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방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유입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부흥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타석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동공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93
  • 대통령이 돈놀이꾼이었다니…(박갑천 칼럼)

    『빚값에 계집뺏기』라는 속담은 빚과 빚쟁이가 어떤 것인가를 말해준다.빚진 죄인이라고도 했다.오죽하면 아내를 뺏기겠는가.이속담은 「흥부전」에서 고약한 놀부심뽀를 주워섬기면서도 나온다.심술궂고 얀정머리없으며 무도한짓 하는걸 두고 쓴다. 「계압만록」에 쓰여있는 배신자도 그런 돈놀이꾼의 게검스러운 생리를 보여준다.서울의 한부자가 끼니도 잇기 어려운 친구에게 돈을 대주어 돈놀이하며 살아가게 한다.그부자는 죽음을 앞두고 그친구에게 10만냥을 맡기면서 자기의 못난 자식이 어려워지게 되면 본전만 돌려주라고 한다.하건만 돈놀이꾼은 나중에 은인친구아들이 찾아가 돈을 돌려주라고 하자 오리발을 내민다.억지쓴다고 낯박(원문은 납박:대놓고 무색을 준다는말)까지 주면서. 억울한 그아들은 형조와 한성부등에 고소하지만 번번이 진다.상대가 뇌물을 쓰기 때문이다.한데 임자를 만난다.과재 정만석이 경상감사로 있었는데 명판관으로 알려졌다.부자아들은 경상감영으로 가서 정감사에게 진정했다.불려나간 돈놀이꾼은 딴전을 피우지만 정감사가 기계로써 그죄상을 모집어내자 동곳빼고 돈을 갚는다. 「교수잡사」에 보이는 생원도 돈놀이꾼의 몹쓸 생리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한상놈이 그에게서 돈을 얻어쓰고 못갚아 혼쭐이 난다.상놈은 꾀를 내어 저승에 다녀왔다면서 거기서 구두쇠생원 어버이 만난 얘기를 그럴싸하게 둘러댄다.그에 깜박 속은 구두쇠생원은 그에게 약점을 잡힌다.그래서 빚을 탕감해 준다는 우스개다. 돈놀이꾼의 생리는 동양이나 서양이 같다.몰강스럽고 괘다리적고 사막스럽다는 점에서.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도 그렇지 않던가.돈을 기한안에 못갚자 약속대로 가슴살 1파운드를 떼어내겠다고 맨망떠는 분대질.「빚값에 계집뺏기」라도 할 그런 심뽀다.살은 떼어내되 피를 한방울만 흘리면 생명과 재산을 몰수한다는 포샤의 명판결에 꼭뒤눌리고 말긴하지만. 설사 표독하게 굴진 않는다더라도 돈굴려 편히 먹고사는 사채꾼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눈길이 그리 고운건 아니다.특히 개미처럼 땀흘려 버는 근로자들의 눈초리가 그렇다.그런데 대통령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전형적인 돈놀이꾼이었다니.재임중 돈놀이꾼을 가리켜 금융정책의 공적이라면서 크게 나무랐던 그는 누워서 침뱉었던 것인가.걸신들렸던 위선의 언구럭이 몇겹인지 모르게 너무도 두껍기만 하구나.
  • 올 연말정산 어떻게 달라지나

    ◎근로소득공제 한도 690만원으로 높아져/고용보험료 전액 공제… 모든 생산직 야근수당 면세/월급 100만원인 4인가족은 근소세 12만원 줄어 봉급생활자들이 일년 중 유일하게 세금에 신경을 써야 하는 연말정산 철이 돌아왔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근로소득공제한도가 6백20만원에서 6백90만원으로 높아졌고 고용보험료 공제가 추가됐다.또 야간근로수당 등이 비과세되는 생산직 근로자의 범위가 확대됐다. ▷필요경비적 공제◁ ■근로소득공제=6백90만원 한도에서 연급여액이 3백10만원 이하이면 전액을,3백1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액의 30%를 추가로 공제받는다. ■보험료공제=의료보험료 전액과 고용보험료 전액,기타 보험료는 연 50만원 한도에서 공제된다.공제대상이 되는 기타 보험에는 생명보험·상해보험·가계손해보험(자동차보험등)및 농·수·축협의 생명공제 등 보장성 보험이 있다. ■의료비공제=한방과 조산소를 포함한 의료기관에 낸 비용과 의약품 구입대금이 총 급여액의 3%를 초과하는 의료비 중 연간 1백만원을 한도로 공제해 준다.단,장애자 재활이나 경로우대자 치료비는 1백만원을 초과해도 혜택을 받는다. ■무주택근로자공제=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건축중이어서 입주하지 못한 경우에는 주택을 소유한 것이 아니어서 공제대상이 된다.당해 과세기간동안 주민등록을 2회이상 옮긴 경우,현재·직전·직전전 등 당해연도에 거주한 사실이 있는 모든 주민등록지의 건물등기부등본 또는 건축물대장등본을 내야 한다.본인과 부양가족의 주소지가 서로 다른 경우,부양가족의 주소지에 대한 건물등기부등본도 제출해야 한다. ▷소득공제◁ ■연금저축 소득공제=개인연금저축에 가입한 경우 72만원 한도에서 그해 불입액의 40%를 공제받는다.5년 전에 해약하면 공제금액을 모두 물어내야 한다. ■인적공제=연간 72만원의 기초공제와 54만원의 배우자공제가 있다.같이 사는 부모(부는 60세 이상,모는 55세 이상),형제자매(20세 이하,60세 이상),자녀 2명(20세 미만)은 1인당 48만원의 부양가족공제를 받는다. ■기부금공제=국가·지방자치단체에의 기부금·국방헌금·수재의연금등은 전액 공제된다.기부금납입영수증에는 기부자의 성명·기부금액·기부목적·기부일자등이 적혀있어야 한다. ▷세액공제◁ ■근로소득에 대한 세액공제=일률적으로 50만원 한도에서 산출세액의 20%를 해준다.재형저축의 경우 94년 10월 1일 이후 가입자로서 95년 1월 1일 이후 불입한 저축금액은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우리사주조합저축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12월분 급여 지급일 7일전에 공제신청서를 제출한다.우리사주조합은 세액공제를 받은 조합원의 저축 또는 주식예탁에 관해 한국증권금융(주)또는 금융기관이 발급한 저축증명서,주권예탁증명서를 내년 1월2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 4대 경제협력 사업 진척도(한·중 새 시대:5)

    ◎「황해경협」양에서 질로 급진전/항공기·차·고화질TV 공동개발 구체작업/TDX 진출 난항… ATM으로 활로 개척 발해만을 끼고 있는 천진시의 경제기술개발구.이곳 한쪽에선 오는12월 한국전용공단의 완공을 앞두고 용지정리와 변전소,가로등등 지원시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총34만7천여만평.29만여평의 공장부지중 11만여평은 이미 22개 중소기업에 분양된 상태다. 역시 한반도의 인천을 마주보고 있는 산동성의 위해시와 청도시.이곳의 경제개발구에선 각각 34만여평,20만여평의 대지에 경상남도 전용공단이 들어서 있다.이미 몇몇 중소업체들이 공장앞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김치와 과자등 식품가공,오동나무가공,도자기 제작등을 시작하고 있다. 이들 한국전용공단들은 아직 제모습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지만 중국에 뿌리 내리는 한국기업과 한국경제를 상징한다.3∼4년전만해도 홍콩을 통한 뜨내기 중개무역이 고작이던 중국과의 경제교류가 이제 정착단계에 들어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에 대한 투자액도 92년까지의 누계가 1억4천만달러,94년 6억2천만달러에서 급속히 늘어 지난 8월말 현재 17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투자지역순위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투자액의 증가는 물론 투자지역도 다양화되고 생산·수출기지확보를 위한 내륙지역진출이 활발하다.올들어 대우,LG상사등 종합상사들의 경우 운남성의 곤명,사천성 성도,중경,호북성의 무한등에 사무소를 내는등 내륙거점 확보에 부산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4가지 전략 산업부문에서 두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협력사업이야 말로 한·중 두나라의 경제협력 방향과 미래를 보여준다.항공기,자동차,고화질TV,전전자교환기(TDX)등 4개 산업을 대상으로한 이 협력사업은 두나라 정부가 틀을 만들고 기업들이 공동투자,공동생산,공동판매하는 최초의 새로운 시도다. 중국은 선진국들의 견제로 전수받을수 없는 기술과 자본을 한국에 기대하고 있고 우리는 선진국의 무역장벽으로 좁아지는 시장돌파와 자원확보가 목표다.항공기분야의 경우,부품의 최종조립장을 어디에 둘것인지를 논의하는 단계로 까지 발전돼 있다.이와함께 한·중 두나라는제3의 기술협력자 선정을 협의하고 있다.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항공기를 개발,공동판매한다는 것이 알려지자 일본 항공업계뿐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항공사들도 바짝 정신을 차려 진전상황을 주시하고 있다.행여 두나라가 자신들의 시장을 잠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다.주중한국대사관의 정원익 상무관은 이미 『미국의 보잉사,맥도널드 더글러스사,유럽의 에어로 스페이스등이 제3의 합작사로 한·중 두나라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2천년대의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항공시장이 한국과 중국의 연합군에 의해 점령당할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중 두나라는 70∼80%의 합작지분을 갖고 제3의 기술협력사가 나머지 지분으로 참여,1백석∼1백20석규모의 항공기를 제작해 공동,판매한다는 계획이다.두나라는 오는2000년초 시제품을 생산하고 2010년에는 8백대분을 생산하겠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상품인 자동차의 경우 부품을 공동개발하고 이를 위한 인력교환을 1차적인목표로 하고 있다.이미 지난6월말부터 두나라가 합작을 희망하는 자동차부품의 목록을 서로 교환하고 업체사이의 공동개발을 위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대우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설명한다. TDX의 경우 좀 특이하다.우리가 원래 진출하려고 했던 도시형 TDX의 경우 이미 중국에는 8개기종이나 진출해 있어서 더이상 새기종의 진출을 허용치 않는다는 중국정부 방침때문에 벽에 부딪혀있는 상태이다.그래서 농촌형 소형 전자교환기나 현지 합작공장이나 수출형태로 약간씩 팔아먹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보다 기술수준이 높은 차세대전전자교환기(ATM)분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중국의 전신과학기술연구원측과 오는 99년까지 2가지 새모델을 개발키로 하는 협약을 지난 5월에 체결하기까지 했다. 고화질TV의 경우,우리측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중국전자공업부의 비홍전자가 협력사업의 전담기구가 돼 부품및 규격등의 표준화및 공동개발을 해나가기로 올6월말 최종합의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이같은 산업협력에 대해 주중대사관의 김광동 공사는 『두나라의 경제협력이 양적인 발전과 함께 질적인 협력,전략적 제휴단계로 까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라고 지적한다.중국 사회과학원의 한진섭교수도 『산업협력의 진전에 따라 발해만지역을 중심으로한 두나라의 경제공동체로서의 발돋움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석 한방의미와 한반도 정세/한승주 전외무 인터뷰/접촉분야 확대… 대등한 관계로 전환 한승주 전외무장관은 13일 중국의 지도자인 강택민 주석의 방한과 관련,『한중 두나라의 관계가 이제 대칭적이고,포괄적인 관계로 상승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고려대 교수인 한전장관은 이날 하오 인촌기념관 5층 연구실에서 2시간여 동안의 인터뷰를 통해 강주석 방한에 따른 외교적 의미와 향후 한·중및 대북관계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강주석의 방한이 갖는 가장 큰 외교적 의미는. ▲수교이후 두나라 사이에 지도자급 인사들의 교류가 꾸준히 있어왔다.김영삼 대통령과 이홍구 총리,저쪽에서는 이붕 총리와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상호 방문한 바 있다.강주석이 방한함으로써 지금까지 경제에 비중이 컸던 두나라의 관계가 이제 정치·외교·안보문제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그런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중국은 정치·군사는 북한,경제는 한국이라는 이분법으로 한반도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데 예상되는 변화는. ▲국가간의 관계에 있어서 정·경분리라는 이분법의 용어를 쓰고있는데 관념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불가능하다.우리의 대중국 투자액이 올해 1백60억달러(한화 12조8천억원)에 이르는등 경제관계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안보관계가 소홀했던 것은 아니다.다만 북한과는 교역량이 미미하고,오히려 북한이 중국의 원조를 받는등 상대적으로 비경제분야인 정치·군사부분이 커보였을 뿐이다.절대적으로 본다면 우리보다 밀접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러시아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과 북한 사이에 지난 61년에 체결된 우호조약의 부분수정등을 당장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경제분야에서 자동차·중형항공기합작사업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데. ▲중형항공기 합작생산은 합의의 단계까지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자동차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의 기본정책(3대3소:크고 작은 자동차의 세계6대 생산국과의 합작생산정책)이 변하지 않는한 부품생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자동차업계가 자동차 생산에 직접 참여하길 기대한다. ­일부에서는 강주석의 방한이 대만과 접촉하려는 북한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일단은 「불가근 불가원」으로 생각하고 있다.중국이 북한­대만과의 접촉및 북한의 개혁·개방에 관심을 갖고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강주석의 방한은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옳다.대북 압력이라기 보다는 꽤 오래된 계획의 하나이며,한중 두나라의 정해진 수순을 단계적으로 밟고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강주석의 방한시점이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시기인데,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최근 중국을 다녀왔는데 중국의 최대 관심은 미국과의 관계,나아가 일본의 향후 위상등에 쏠려있었다.중국도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불만과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있다.그러나 중국이 과거사 문제를 가지고 우리와 공동전선을 펴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이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및 외교안보 차원에서 한중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하는지. ▲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다.앞으로 경제면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본다.한반도를 둘러싼 미국·일본·중국의 세 축을 균형있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외무장관시절 소동파의 한시를 화제로 삼을 만큼 강주석과 친분이 두터웠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강주석은 훨씬 정치력과 무게를 지니고 있다.국내정치는 물론 경제·대외관계에 있어서도 상당한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다.또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있기 때문에 계속 지도자의 위치를 지키리라고 본다.
  • 강주석 한방 서울·북경 표정

    ◎간단한 환영행사뒤 숙소 신라호텔로 직행/이붕 총리 등 당정고위인사와 일일이 악수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13일 하오 6시40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진 뒤 숙소인 신라호텔로 직행. 강주석 내외는 이날 문동석 외무부의전장의 안내로 특별기에서 내린뒤 기다리고 있던 공로명 외무부장관 내외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 이어 강주석은 1백여명의 수행원 가운데 각료급 인사들을 공외무장관에게 소개한뒤 도열병을 통과해 문의전장의 안내로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교환. 이때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나온 화동 2명이 강주석 내외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증정했고 장정연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측 환영인사를 강주석에게 소개. 강주석 내외는 귀빈용 승강기를 이용,1층 국빈 대기실로 이동한뒤 공항환영행사를 10여분만에 마치고 승용차편으로 신라호텔로 출발. 이날 공항환영행사에는 우리측에서 공외무장관과 황병태 주중대사 내외·문의전장·김하중 아태국장 등 7명이,중국측에서 장대사 내외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 17명이 참석. ○…중국 국가원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방문하는 강택민 국가주석은 13일 하오 방한길에 오르기에 앞서 북경시내 인민대회당에서 베풀어진 환송식에 참석,환송 나온 이붕총리를 비롯한 당정고위지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시종 밝은 표정. 강주석은 이날 하오 3시25분(한국시간 하오4시25분) 부인 왕야평 여사를 대동하고 인민대회당 로비에 도열해 있던 이총리를 포함한 이서환 전국정협주석,유화청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영의인 국가부주석,전기운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온가보 당중앙정치국 후보위원겸 중앙서기처서기,나간 국무위원겸 국무원 비서장,유화추 국무원 외사판공실주임 등과 일일이 작별인사. 시작한지 5분여만에 간단히 끝난 이날 환송식에서 강주석과 이총리는 특히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채 악수를 나눈뒤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해 주는등 「다정한」 사이임을 강조. 출국하는 인사들로는 강주석과 왕여사에 이어 전기침부총리부부,정관근 당중앙정치국위원,왕충우 경제무역위주임,고수련 화학공업부장,오의 대외무역경제협력부장,당가선 외교부부부장등이 뒤를 따르면서 이총리등과 출국인사를 나눴다.
  • 나무 그루터기·뿌리로 종이 생산(북녘 뉴스라인)

    【내외】 북한은 최근 심각한 종이난을 해소하기 위해 나무 그루터기와 뿌리를 이용해 종이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사로청기관지 노동청년 최근호에서 그루터기와 뿌리는 나무에서 약20%를 차지한다면서 나무 그루터기와 뿌리를 종이생산에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나무를 절약하고 원료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의의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일부 국가의 경우 기본펄프에 나무 그루터기와 뿌리로 만든 펄프를 10∼20% 섞어 쓰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렇게 생산한 종이의 강도 또한 종전의 기본펄프만을 쓸때에 못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침 전쟁」 구실삼아 군사력 강화 【내외】 북한은 9일 한·미측의 「북침전쟁」을 구실삼아 군사력을 일층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대한 미군의 주둔과 새전쟁 도발책동으로 우리 인민은 항시적인 침략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그에 대처하여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거론하는 것은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대북 적대시정책을 취할수록 미국 자체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또 『교전관계에 있는 미국으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게 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조금도 겁나거나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체 학생들 우상화물 보수 동원 【내외】 북한은 최근들어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충성심 제고를 위해 이른바 혁명사적지와 사적물들에 대한 보수와 주변환경미화 등에 학생들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북한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북한의 지방방송인 원산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전체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는 물론 해당지역내에 있는 김일성 김정일부자 우상화물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이른바 「정성사업」을 생활화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한국 영해법 개정추진 강력반발 【내외】 북한은 최근 한국정부가 대한해협의 영해폭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영해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국제법상 허용될 수 없는 문제로서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논평에서 한국정부가 영해법 개정을 추진하려는 것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선박들의 항해를 통제방해하기 위한 음흉한 책동이라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정부가 영해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에는 『우리 공화국 선박들의 항로대 통과를 막아보려는 불순한 기도가 숨어 있다』면서 『우리는 조선해협 영해폭 확대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모든 세금신고 우편으로 전환

    세계화추진위원회는 9일 「세계촌 추진방안」「조세행정 개선방안」「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을 11월 추진과제로 확정,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세계촌 추진방안」은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에 맞서 우리 농촌을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집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테마마을」 조성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조세행정 개선방안」은 관이 주도하는 세정에서 탈피하고 공평부담이라는 조세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역내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세계화추진위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발족 이래 지금까지의 추진실적 점검결과를 공개했다. ◎세추위 확정 3대과제 내용/동아시아·북미연대 강화… 북 개방 유도­외교/고품질 농산물­전통 접목… 신가치 창출­세계촌/세정 전산망 97년 구축… 납세비리 근절­세정 ◇외교방향 94년 11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 보고르 정상회의는 무역·투자 자유화선언을 채택해 APEC의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오는 11월 오사카정상회의는 보고르선언 이행을 위한 행동지침을 채택할 예정이다.이 행동지침은 내년 APEC각료회의까지 각국의 자유화 추진계획을 제출하고 97년 1월부터 자유화를 시작해 2010년 또는 2020년까지 자유화 달성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APEC의 무역·투자 자유화 추진을 위한 당면과제는 APEC이 쟁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실효성있는 행동지침을 채택하느냐에 달려 있다.현재 APEC 내부에서는 자유화대상은 포괄적으로 하되 민감한 부문에 대한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이런 고려조항의 포함을 반대하는 나라들간의 입장이 대치되고 있다.APEC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추진하면서도 개방된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것이 기본목표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외 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문제와 APEC의 향후 진로 등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우리 외교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APEC을 주축으로 동아시아와 북미 경제권의 연계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안보협력 측면에서는 한·미간 기존의 양자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탈냉전시대의 국제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이를 보완할 다자협력 필요성에 부응한다.나아가 21세기 통일한국이 계속 추구해야 할 이상으로서의 아·태공동체 실현방안을 강구한다. APEC의 무역·투자자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아·태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한다.APEC은 우리가 속한 유일한 다자간 지역경제협력기구이므로 APEC 발전에 대한 기여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강화한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합의의 성실한 이행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 관계국의 지지와 협조를 확보한다.APEC을 역내 사회주의국가의 변화 유도에 활용하고 북한 개방 촉진을 위한 외교협력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남북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낸다.민주화시대에 걸맞게 지역안보협력에 있어 비정부간기구의 역할을 권장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활용한다. ○동아주­EU관계 보완 APEC이 WTO·GATT체제 발전의 주춧돌로 기능하도록 추진한다.96년말로 예상되는 OECD 가입을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경제·사회제도의 세계화·선진화에 기여한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동아시아와 EU간의 관계를 보완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세계촌 추진 급변하는 환경과 새로운 역할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농어촌의 공동체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단기적으로 고품질 농산물과 전통고유상품에 농촌지역에 내재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또 장기적으로 탈산업화와 정보화에 걸맞는 도농통합형의 새로운 한국적 공동체로서 경제·문화적으로 자족하는 세계를 향해 열려진 마을을 조성한다. ○수작업 소량 생산 추구 세계촌 상품은 공장생산보다는 수작업의 고품질 소량 생산을 추구한다.세계촌은 농업생산과 농촌문화를 접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개발과보존의 조화를 추구한다.사업 이윤보다는 기업이미지 제고등 문화사업 차원에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한다.세계촌사업은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특정 지역의 시범적 개발사업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전국적 확산효과를 꾀한다.그러나 정부의 역할은 지원과 조장등 간접적 기능에 국한시킨다. ▲이미 세계적인 상품으로 토착화된 품목 ▲우리 풍토와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품목 ▲원료 농산물을 가공처리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목 ▲가능한한 저장성과 수송성이 높은 품목 ▲농촌의 전통문화와 연계시키기에 유리한 품목을 선정해 일류화를 꾀한다.「잣골」 또는 「밤골」등 산림의 자연적 특성과 연계된 테마마을을 조성하고 잣·밤·호도 등을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모시·목면 등의 섬유와 염료를 접합시킨 「모시마을」 「전통섬유마을」등 테마마을을 만들고 패션쇼를 유치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마련한다.「김치마을」 또는 「발효식품마을」을 만들어 고추장·된장·간장·김치등 발효식품박물관을 건립하고 장아찌 등 절임류와 옹기그릇 등 부엌 생활용품을 연결시킨다.「인삼마을」을 만들고 인삼 이외의 약초나 한방제품을 연계해 생산한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배경으로 한 봉평장터와 메밀밭을 재현하고 메밀단지를 조성한다. 도입단계에서는 전국에서 2∼3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테마마을 조성은 제품 생산 성과를 감안해 추진한다.도로등 기반조성비의 일부는 기존 정책지원사업비로 충당한다.통상산업부의 「전통고유기술 세계화사업」,농림수산부의 「특산품 개발사업」,내무부의 「1군 1명품 지원사업」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세정개선 ◇업무체제 개편=성실신고장려 등 신고단계에서 일체의 세무간섭을 없애고 각종 신고기준율 운용을 98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해나간다.납세자와의 불필요한 밀착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직원의 신고서 작성대행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납세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모든 세금신고를 우편신고로 전환하는 대신 소수 불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세정전산화 및 종합전산망 구축=1천29억원을 투입,세정전반의 전산화와 새로운 통합전산망을 구축해 오는 97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과세자료 및 정보를 개인별·기업별로 5년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누적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전국의 세무관서를 온라인으로 연결,세원관리 및 세정의 과학화를 실현한다. ◇세무비리 근절책 마련=통합전산망 구축등 전산에 의한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고 불분명한 과세요건이나 기준을 구체화·객관화·명료화해 세무공직자의 자의적 개입소지를 최대한 줄인다.일정액 미만 증여 및 상속에 대한 직접조사 배제범위를 확대하고 임의적 출서 및 자료제출 요구를 금지하는등 납세자와 세무공직자의 접촉·밀착관계를 차단해 나간다.청렴도를 승진·포상등 인사관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연기제 시행 ◇납세자의 권익보호 및 납세편의 위주의 세정강화=회계관습과 기업회계기준을 수용,이와 상충되는 예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과소부과에 엄격하고 과다부과에 관용하는 자체감사관행을 고쳐나간다.민주적인 세무조사 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조사대상자 선정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 전산으로 선정하고 조사착수전 사전통지제를 엄격히 시행한다.납세자의 형편에 의한 세무조사 연기신청제를 시행하며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 재조사를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세무조사시 추징세금 확정전 통지제도를 실시한다.PC통신에 의한 광범위한 세무정보 제공체제를 정착시키는등 민원사무 체계를 개편한다. ◇세부담 불균형 적극 시정=고액 상속 및 증여세 행정을 대폭 강화한다.세무서에 음성·불로소득이나 탈세정보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한다.무자료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추적조사 전담반을 운영하는등 종합대책을 추진하며 지역별로 세부담 비교분석자료를 마련,세정운영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세정지원 전담반 운영 ◇기타=영세자업자에 대한 추계과세 합리화 방안을 한국조세연구원과 합동으로 연구중이다.국제화·개방화에 부응,국제조세 행정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국내 진출 외국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세적관리체계를 확립하며 해외진출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세정지원 전담반을 운영하고 관련기업과 상호 정보교환등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올 20개과제 추진 실적/장애인·노인 의보 기간제한 폐지/97년 국교 영어교육 실시… 3개 시범교 운영/공기업 응시 여성에 가산점… 사회참여 확대 세계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46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20개 과제에 대해서는 추진방안을 확정,실천단계에 있다. ▲세계화를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 방안(2월)=97년부터 국민학교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 연구시범학교 3개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외국인교사 59명을 선발하는 등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 문항 수를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서울의 동북아지역 정보 및 연구중심지화 방안(2월)=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을 각각 중국 및 일본지역 연구 주관기관으로 지정했다. ▲세계화를 위한 정보화 촉진 방안(3월)=정보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와 추진체제 정비를위해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제정·공포되었다.또 정보화 촉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의 법률이 국회에 제출되었으며 정보화관련예산도 95년에 비해 70% 증가한 1조4백3억원을 확보했다. ▲21세기에 대비한 신해양정책방향(3월)=신해양질서의 대응체제 확립을 위해 유엔해양법협약 및 심해저이행협정 비준안과 영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해양개발기본계획 수립이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해양개발위원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이다. ▲법률서비스 및 법학교육의 세계화방안(4월)=법조인 수를 2000년대까지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확정해 관련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법관윤리강령을 제정했으며 전관예우등 불합리한 법조관행을 개선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물류중심화 전략(4월)=가덕도 신항만을 민자유치를 통해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추진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광양항 2단계 공사의 내년도 예산도 대폭 확충했다.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4월)=관광호텔에 대한 중소기업 적용기준을 20명 이하에서 1백명 이하로 확대했다.한국적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조선조궁중행사 재현과 이천도자기축제 등을 개최했다.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6월)=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의료보험 급여기간 제한을 폐지하도록 하는 의료보험법을 개정했고 사회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위한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WTO체제에 부응하는 산업지원체제 개편 방안(7월)=국내보조금제도 정비방향을 마련하고 대한무역진흥공사를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개편했다. ▲고급공무원 임용및 육성의 세계화방안(8월)=직무분석기획단과 중앙공무원 교육원 개편기획단을 민·관 합동으로 구성했다. ▲국가이미지 개선방안(8월)=대외홍보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11월중 마련할 예정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과 여성의 역할과 지위의 세계화방안(6월)=내년도 공무원 채용때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공기업 신규 채용때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구체적인 시행지침을확정했다.
  • 우석­원광대 한의대생 1백30명/국가고시 거부 결의

    ◎한방 「특별법」 요구 【전주=조승용 기자】 전주 우석대와 원광대의 한의대 본과 4학년생 1백30여명은 7일 약과대학 내 한약학과를 설립키로 한데 반발,올 한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키로 했다. 학생들은 정부에 한방의료의 발전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독립적인 한방정국 설치 ▲한의대내 한약학과 설립 ▲공중보건 한의사 제도 도입 ▲첩약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 등을 촉구했다.
  • 동양의학 거두 초청 난치병 토론

    ◎한의사협 주최 국제학술회 9∼12일 서울서 제8차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동안 한국을 포함한 25개국의 한의학 관련 학자 2백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 주최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74년 한국에서 제창하여 1회대회가 서울서 열린 이래 4번째로 한국에서 갖게 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난치병의 치료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모두 1백42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대회장은 허창회 대한한의사협회회장이,주제발표는 경희대 류기원교수가 각각 맡았으며 중국의 케치 첸교수(중국전통의약학원),일본의 가츠토시 데라사와교수(부산의과약과대학),데켄박사(WHO서태평양지역사무처근무),구에시웅 시에교수(국립대만대학)등 4명의 저명학자들이 특별발표를 하게 된다. ◎대회장 맡은 허창회 협회장/“자연힘 빌려 인류 공동과제 해결/「한방이 유일한 길」 확인 계기될것” 『서울서 네번째 갖게 되는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난치병의 치료와 전망」인 만큼 세계각국 회원들이 매우 높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9일부터 개최되는 제8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허창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번 국제학술행사를 그동안 열렸던 어느 국제대회보다도 훌륭한 한의학 축제로 만들기 위해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회장은 『지금 세계의학계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에이즈와 각종 만성질환,성인병등의 퇴치방법을 찾는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난치병의 치료는 현대과학적인 방법만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으며,따라서 자연의학적인 동양의학의 방법이 매우 관심있게 모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세계화를 지향하는 국정목표에 맞춰 한의학의 세계화가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야 말로 세계의학계가 인류사회의 공통과제인 난치병치료는 동양의학적인 방법으로만 해결이 가능하다는데 공감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참여하며 멀리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불가리아 체코 루마니아 등에서도 동양의학 권위자들이 참가함으로써 한층 권위를 지니는 세계적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고 허회장은 강조했다.
  • 북,철도 전철화 사업 안간힘/수입유류 쓰는 디젤열차보다 유리

    ◎산악지형 많아 강한 견인력 필요 북한당국이 올 하반기 들어 철도의 전기화 사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추진중인 철도 전기화 작업의 진전상황은 북한 선전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통해 일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북한방송들이 10월 들어 함남 구현∼인포간 및 함북 회령∼학송간 철도 건설화 사업을 완공한 사실을 잇따라 대대적으로 보도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지난 10월2일 완공된 구현∼인포간(4㎞)철도 전기화공사는 북창지구 탄광연합기업소내 인포 탄광의 석탄수송을 원활히 하는데 일차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이 이번에 완공했다고 선전하고 있는 회령∼학송 구간은 실제로는 남양∼학송(88㎞)구간을 가리킨다.청진∼회령∼남양∼학송∼선봉∼나진∼청진으로 이어지는 「북부지구 철도윤환망」(총 405㎞)중 지난 2월 완공된 회령∼남양구간(80㎞)에 이은 일부 구간을 완공한 것이다. 「북부지구 철도윤환망」 전철화공사는 통과지역으로 살펴볼 때 북한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중인 두만강지역개발계획(TRADP)과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개발의 일환임을 한눈에 알수 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나진­선봉지역과 청진 자유무역항을 경유한 중국­러시아 화물의 원활한 중계 수송체계를 수립하고,외국기업의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이중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북한은 94년말 기준으로 철도 총연장(5천1백12㎞)의 76%인 3천8백66㎞를 전철화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계속 철도 전기화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는데는 그만한 속사정이 있다. 이를테면 외화난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류를 사용하는 디젤 기관차보다 상대적으로 동력의 자급화를 기할 수 있는 전철이 유리하다는 것도 한 이유이다.다른 한편으로 북한과 같은 산악지형에선 증기기관차나 디젤기관차에 비해 견인력이 좋은 전기기관차가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철도 전기화가 북한의 당면한 수송난을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우선 심각한 전력난을 고려할 때 전철화 비율이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정상운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철도와 연계된단거리 도로체계가 극히 취약해 전체 수송량의 86%를 철도에 의존함으로써 철도 고유의 특성인 장거리화·대량화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나마 철도 전체노선의 약 98%가 단선인 관계로 중간역에서의 대기시간이 길고 침목·노반 등 부대시설마저 노후화되어 열차가 고속화(평균시속 30∼65㎞)되지 못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 고구려 도입지 집안(압록강 2천리:10)

    ◎천년 잠든 무덤 7천8백기/뒤는 노령산맥… 앞은 압록강 물줄기/찬란했던 고구려 명당엔 잡초만 무성/유리왕이 도읍 창건… 조선족 1만5천여명 거주 장백진을 떠나 집안까지 가는데 장장 15시간이 걸렸다.아침7시에 떠났는데 밤이 늦은 10시에 도착했다.장백에서 무송까지는 버스를 타고 무송에서 기차로 갈아탔다.곧바로 집안을 들어간 것이 아니고 반드시 통화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지도를 들여다 보면 압록강을 따라 금세 쪼르르 내려갈 것만 같은 거리가 그리도 멀었다. 길림성 최남단에 있는 집안시는 아온대이거니와 대륙성 계절풍습윤기후대에 속한다.노령산맥이 병풍을 두르고 압록강이 물길을 열어놓은 집안은 햇볕이 넉넉하고 강우량도 많다.그래서 범증이라는 서도가가 집안을 「작은 강남」(소강남)이라 이름하고 이를 돌에 새겨 토구령에 세웠다.고구려가 도읍지로 정한 까닭은 풍수지리가가 아니더라도 명당임을 단박에 알차릴 수 있다. ○길림성 최남단 위치 오늘날도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집안시의 인구는 21만명이다.이 가운데 1만5백여명이 조선족이다.시 소재지인 집안진에는 조선족이 정확히 1천6백13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내가 간밤에 끼어들었으니 조선족 유동인구가 더 늘어났는지도 모를 일이다.어떻든 허술한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날이 밝으면서 압록강가로 나갔다.험준한 산악 사이로 비좁게 촘촘이 들어앉은 북한의 자강도 만포시가 시야로 들어왔다. 집안과 만포 사이로 흘러가는 압록강 물살이 만고의 역사를 안고 달려가는데,무심히 지나던 기차가 기적을 길게 뽑았다.여객과 짐을 한꺼번에 실은 열차가 국경의 철교를 막 건너는 참이었다.레일을 굴러가는 쇠바퀴의 굉음이 가슴을 쿵쿵 쳤다.그 찰나에 조용남의 시 「실종된 민족」의 몇 귀절이 퍼뜩 머리를 스쳤다. 「창창한 이끼를/용포로 두르고/통구의 언덕에 외로이 서서/천백년 풍우의 긴 세월」 그 시인의 시처럼 「천백년 풍우의 긴 세월」을 버티어 온 호태왕비가 집안에 있다.그리고 당시를 살았던 고구려인들이 뼈를 깎는 아픔을 들여 쌓아 올린 국내성과 환도산성이 자리한 땅이기도 하다.찬란한동아시아의 문화를 창조하고 천년을 두고 잠든 고구려인들의 무덤이 바둑판에 올린 바둑알들 보다 더 밀집한 대묘역이 아직도 잔존했다. 고구려가 졸본에서 집안으로 도읍을 옮긴 것은 유리왕 22년의 일이니까 서기 3년에 해당한다.그 천도에 따른 뒷 이야기로 민속과 밀접한 전설이 남아있다.고구려 사람들은 단오와 추석에 조상을 위해 제사를 올렸다.유리왕도 재위 18년이 되는 해에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그런데 제사상에 올린 돼지가 달아나 버려 탁리와 사비가 붙잡아 뒷다리를 끌고 왔다.변고는 여기서 생겼다.돼지가 상처 입은 것을 본 왕이 붙잡아 온 사람들을 생매장시켰던 것이다. 그 뒤에 왕은 병환에 들어 시름시름 앓아 누었다.용하다는 무당이 와서 모두가 생매장 당한 두 사람의 장난이니 제를 지내라고 했다.그래서 제를 지내기로 하고 돼지를 붙잡아 왔으나 또 달아나고 말았다.이 소식을 들은 사물택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돼지를 가져와 바치고 고구려에 귀속되기를 간청했다.유리왕은 이에 응하고 사물택이 자리했던 집안으로 도읍을 옮기고 도읍지 이름을 국내성으로 불렀다. ○단오·추석때 제사지내 고구려는 유리왕의 뒤를 이은 동천왕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다.삼국이 정립하는 기회를 타서 위나라 변경을 쳐 승리를 거듭했다.그러자 위나라 진수요동의 대장군 모구검이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다.이 때에 고구려 충신 뉴유가 투항하는 척 적진에 들어가 적장을 칼로 찔렀다.적은 혼란에 빠졌다.고구려군은 곧바로 적을 공격하여 대승을 거두었다.뉴유의 공적을 기린 비석은 청나라 연호로 광서30년(1904년)도로공사 때 발견되어 현재 요녕성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고구려는 국내성에 자리를 잡으면서 수성을 쌓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유리왕이 국내성으로 천도한 그 해에 환도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나온다.본디 이름은 위나엄성이다.자연지세를 최대한으로 이용한 이 산성은 한사람의 군사가 만인을 당해낼 수 있는 지세였다.청태가 퍼렇게 낀 성벽을 기어올라 산성에 당도했다.천군만마의 발굽소리가 요란했을 산성에는 인마의 그림자조차 없고 잡초만 우거졌다. 그 천군만마가 마셔도 끄덕없었다는 음마만도 물이 말랐다.당시 80㎡의 못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 한방울도 볼 수 없다.음마만에는 연꽃이 자라고 물고기가 노닐었다니 당시는 대단히 큰 연못이었을 것이다.대수신왕 11년(서기 28년)요동태수가 황제 몰래 고구려를 쳤을 때 이 연못에서 잡아온 잉어가 적을 퇴각시켰다는 사연이 있다.을두지가 묘책을 내어 잉어를 연잎에 싸가지고 성밖의 병졸들을 대접했더니,적이 성안에 먹을 것이 많은 줄로 착각한 나머지 퇴각했다는 이야기다. 환도산성에서 내려와 고구려 사람들이 묻힌 묘역을 찾았다.집안시에는 현재 7천8백여기의 무덤들이 널려있다고 한다.국내성시대를 살았던 역대 임금들의 무덤이 있는가 하면 고관대작을 포함한 귀족들과 평민들의 무덤이 공존하고 있다.고구려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이들 무덤은 더러 전쟁에 파괴되고 심한 도굴을 당했다.집안시 마선향의 서천왕릉은 2만명 군사를 이끌고 온 연의 모용간이 파헤쳤으니 파괴의 역사는 참으로 길었다. ○광복 이후 도굴 극심 1945년 광복 이전의 도굴은 특히 심각했다.이 무렵의 도굴에서 우연히 횡재를 만난 한씨라는 가난한 농부의 에피소드가 있다.그는 통화시 기차역 뒤쪽에서 가난하게 살았는데 어느날 아침 집 부근에서 버들 광주리를 진 당나귀 2마리가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풀로 덮은 광주리를 헤쳐본 그는 깜짝 놀랐다.그속에는 온갖 골동품이 가득했다. 순박하기 짝이 없는 농부는 임자가 나타나길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농부는 하는 수 없이 물건을 팔아 부자가 되었다.그래서 광복이 되기 이전까지는 1백㏊의 땅에 1백간짜리 집과 머슴 20명을 두고 살았다.그 골동품은 산동땅에서 집안으로 이사와 살던 전씨 형제의 도굴품이었다.전씨 형제는 도굴품을 당나귀에 싣고 고향으로 돌아가다 이를 알고 뒤쫓아 온 집안의 건달왕개에게 통화 왕바령에서 덜미를 잡혔다.왕개는 전씨 형제에게 맞아 죽었으나 골동품을 실은 3마리 당나귀 가운데 2마리가 달아나 한씨 집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 코스모스 백화점 재개점 한달만에 경매/서울 명동

    ◎은행대출금 120억 못갚아 지난난 달 29일 다시 문을 연 명동의 (주)코스모스백화점이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다. 충청은행은 25일 『지난 달 29일 코스모스프라자로 개점한 (주)코스모스 백화점은 다음 달 6일 상오 10시 서울지방법원 입찰법정에서 최저 경매가 9백86억3천1백89만4천4백원에 경매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충북은행은 대출금 1백20억원에 대한 이자가 연체되는 등 코스모스백화점이 갱생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채권회수를 위해 경매에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스백화점은 대지 1천평에 건평 5천9백93.8평으로 평당 공시지가가 1억5천만원 선이다.현재 사장은 공석이며 부회장인 김정우 풍한방적회장이 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 비 새는 해인사 경판고/반영환 논설고문(서울논단)

    국보 52호 해인사 경판고에 누수현상이 생겨 천장의 회칠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최근 보도됐다.지붕기와의 교란으로 인한 누수현상으로 밝혀졌다.임시방편이지만 이를 막기위해 절에서는 비닐로 방수막을 씌우기까지 했다고 한다.경판고에는 세계 유일 최대의 불교경판인 고려시대의 8만대장경판이 소장돼 있다.한방울의 물은 물론,사소한 습기조차 배어나서는 안될 최적의 공간이라야만 한다. 경주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의 세계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장경판과 경판고가 아닌가. ○남대문 녹색안전 띠를 문화재관리국은 최근 이탈리아의 세계적 보존과학자 조르주아 크로치박사를 초청,국내 중요문화재의 안전진단을 실시한 일이 있다.국보1호 남대문과 보물1호 동대문도 대상이 되었다.남대문·동대문은 70년대초 지하철1호선 공사때 「진동에 의한 훼손우려」때문에 논란이 많았던 건조물이다.크로치박사의 진단결과는 『현재로서는 보존상문제가 없으나 주변의 극심한 차량통행과 매연때문에 앞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그는 남대문에서는 차량의 근접통행을 막기위해 폭5m 정도의 녹지 안전띠를 설치하도록 건의했다.오늘의 붕괴위험이 아니라 10년·20년뒤에 올 유적의 수명단축을 우려한 지적이었다. 동양 최고의 천문대라고 할 경주 첨성대가 기울어 경주시는 얼마전 인접 도로를 폐쇄한바 있다.현명하고 적절한 조치였다.1천3백년의 풍상을 겪어온 첨성대가 더 이상 버틸 힘을 잃은 것이다. ○개발과 문화재의 충돌 유적의 도시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차량의 배기가스에 의한 유적의 훼손을 막기위해 지난 봄 모든 자동차의 도심진입을 금지시켰다.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아황산가스 배출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석조물,특히 대리석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대기오염,산성비등은 문화재의 부식을 급속도로 촉진시킨다.문화재의 보존관리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문화재는 민족문화의 유산이며 인류문화의 총체적 자산이다.그러나 전쟁과 개발,무지와 무관심에 의해 문화재는 파괴되고 훼손된다.지난 60∼70년대 우리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은 한심한 정도로 수준이하였다.통영 세병관입구의 돌 벅수(중요민속자료)의 얼굴에 수염과 붉은 입술을 그려 넣었고 한산도 제승당의 오래된 현판은 대통령친필 현판에 밀려났다.서울 석촌동 초기백제시대의 거대한 적석총의 돌을 캐내 서울시가 샛강 둑을 쌓을 정도였으니까. 70∼80년대에는 대대적인 문화재 보수사업이 추진된 반면,개발과의 상충으로 문화재보호에 시련을 겪었다. 국토개발과정에서 적절한 발굴조사없이 유적지가 파괴되고 교란된 사례가 허다하다.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경주 도심통과를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학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도 개발과 보존의 대표적 충돌이라 하겠다.이런 충돌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우리는 문화재보존이 언제나 개발에 밀려났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해인사 경판고 누수는 당장 경판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지 모른다.그러나 5년이나 10년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가능성은 있다.최근 문화재보존은 오늘의 붕괴·파손위험이 아니라,내일의 위험을 예방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사실 오랜 세월의 이끼가 묻은 문화재는 허약할대로 허약한 노약자나 어린이와 다름이 없다.그냥 내버려두면 조만간 수명을 다하거나 혹은 수명이 단축될 운명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막기위한 예방적 진단과 손길이 필요한 것이다.「설마 무슨일이 일어나랴」고 방심하다가 문화재에 치명적 손상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적극적 보호의지 필요 올해 문화재관리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보·보물 보수는 57건 65억원에 불과하다.그동안 보수정화사업이 많이 진행됐다 하더라도 이는 너무 빈약한 예산규모다.문화재는 훼손의 정도가 눈에 띌 정도면 이미 늦은 것이다.지속적이고 과학적인 정밀진단을 통해서 위험의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 대북 정책,무엇이 문제인가/서진영 고려대교수·정치학(시론)

    최근에 남북관계가 또다시 경색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그동안 「대북저자세」라는 국내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쌀지원방침을 견지해오던 우리 정부가 우성호문제등에 대하여 북한측이 계속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더이상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면서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가까운 시일내에 남북간의 화해와 대화를 위한 조치를 더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정부의 입장이 북한에 대하여 보다 엄격한 상호주의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일부에서는 인내를 가지고 북한 포용책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대북정책변화를 비판하는가 하면,또 다른 측에서는 북한에 대하여 정부가 보다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이와 같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도 이들은 모두 정부의 대북정책이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실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북정책이 여러 차례에 걸쳐반전을 거듭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하겠다.문민정부 출범초에 제기되었던 「민족우선론」은 북한 핵문제가 돌출하면서 「핵을 가진 자와는 악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반전되었고,또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우리의 대북정책은 우여곡절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따라서 일부에서는 우리의 대북정책이 장기적인 정책목표나 전략도 없이 상황에 따라서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런 비판은 표면적인 정책변화만을 생각한다면 타당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런 견해들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상황,또는 정책환경의 복합성이 대북정책의 이중성을 강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복합적인 국면에서 단순히 정책의 일관성만을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탈냉전시대의 이중성은 불가피하게 대북정책의 이중성을 초래한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반도주변의 탈냉전시대는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평화공존과 상호의존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으면서도 또한 냉전시대와 다름없는 적대적인 대결과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이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남북한은 각기 탈냉전시대을 맞이하여 협력해야 할 동반자이면서 동시에 경계하지 않으면 안될 적대국이라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관계로 변모하였다.따라서 우리의 대북정책도 한편으로는 북한과의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북한의 위협을 경계하고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중성을 띠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북한정권의 이중성과 취약성이 남북한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사회주의권의 붕괴와 북한 내부의 극심한 경제난으로 말미암아 북한 지도부가 심각한 위기감과 혼란에 빠져들었으리라는 추론을 쉽게 할 수 있다.사실 북한은 체제의 생존을 위해 개방을 해야 하면서 동시에 개방을 하면 체제가 붕괴할지도 모르는 역설적 딜레마에 봉착하고 있다.특히 북한의 대남정책은 이러한 딜레마를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남한과의 화해와 협력은 북한체제의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하게 되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의 대남정책은 상당기간 이중성을 띨 수밖에 없고,이에 따라 우리의 대북정책도 양면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끝으로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이중적 자세가 일관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한다는 점이다.미국의 한국문제 전문가 로버트 메닝이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국민은 북한과의 전쟁이나 흡수통일의 부담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북한정권에 대한 경멸감과 적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을 포용하는 정책에도 불만이고 또한 북한에 대한 강경노선에도 찬성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책환경을 감안한다면 우리의 대북정책이 어느 한방향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지만,또한 바람직한 것도 아니라고 하겠다.한반도를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탈냉전시대의 불투명성,그리고 북한정권의 취약성과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유화책이나 대결책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한 정책선택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대북한관의 혼란은 안정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의 장애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하겠다.따라서 정부는 남북한의 평화공존과 공영이란 장기적 목표에 충실하면서도 이중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탄력적인 정책대응을 모색하면서 대북정책의 양면성과 복잡성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독 의원단 방북활동 북한서 왜곡 보도/독 기사당 대변인 항의

    【베를린 연합】 지난달 수해실태 파악차 북한을 방문했던 독일 집권 기민연합 소속 의원들이 『북한방문 활동이 북한의 선전목적에 이용당했다』고 실토한 사실이 19일 밝혀졌다. 기사당(CSU)대외정책 담당 대변인인 크리스티안 슈미트 의원은 지난달 방북시 금수산 기념관등에 참배한 사실이 알려져 F 슐로만 전 독일 국제방송 아시아국장으로부터 공개항의 서한을 받은데 대한 답신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미트 의원은 동료인 페터 람자우어 의원(대외개발협력 전문가)과 함께 벌인 방북활동이 북한당국의 선전목적에 이용당했다고 밝히고 활동내용이 대외적으로 왜곡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북한당국은 김일성 시신안치소에 있는 방명록에 쓴 내용마저도 왜곡 변형했다고 슈미트 의원은 말했다.슈미트 의원은 자신들은 방명록에도 김주석에 대한 찬사없이 단순히 「북한 주민에게 평화와 자유,통일의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기재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북한체제가 외부세계에 대한 전면적인 폐쇄를 핵심요소로 하고 있으며 변화 가능성에 대해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북한체제는 국민들을 자력으로 먹여살릴 수가 없으며 이같은 관점에서 갑작스러운 붕괴도 배제할 수 없다고 슈미트 의원은 평가했다.
  • 95 발명전/대통령상 「새 인슐린 패치」

    ◎동신제약·삼성전기 공동수상/총리상­다한전자 「카폰 요금계산장치」/WIPO 총장상엔 선경인더스트리 올해 국내 발명계를 결산하는 행사인 「95전국우수발명품전시회」에서 최고영예의 대통령상은 「단백및 펩타이드성 약물의 경피투여조성물」(인슐린 패치)을 공동출품한 (주)동신제약 박익규 대표이사와 삼성전기(주)이형도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또 국무총리상에는 「영업용 차량에 부착하는 카폰 사용요금계산장치」를 출품한 다한전자 조영선 대표가 뽑혔으며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사무총장상은 「새로운 플라티늄2 착화합물과 그의 제조방법」을 출품한 (주)선경인더스트리 김준웅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회장 이상희)는 15일 수상자 64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16일 하오2시 한국종합전시장(KOEX)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올해 전시회에는 기계금속·전기전자·농수산·화학·섬유·토건·정보통신등 7개 부문에서 모두 1백88점이 출품됐다. ◎대통령상 수상작­젤 상태의 바르는 인슐린/EC등에특허출원… 수출시장 4조원 규모 「피부에 붙이는 인슐린 패취」는 지난 91년 개발사실이 처음 발표됐을 때 주사공포에 시달리던 1백50만 당뇨병환자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제품이다. 동신제약은 일찍이 91년 거대분자(분자량 6천)인 인슐린을 단분자화하고 파스식으로 젤(Gel)화해 피부침투가 가능한 상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이 상태로는 원하는 약효를 얻을 수 없어 삼성전기와 손잡고 추가적인 부속기구개발에 나서게 됐다. 삼성전기가 2년간 2억7천만원을 투입해 개발한 「피부처리장치」는 피부각질에 미세한 흠을 내 인슐린이 피부에 잘 스며들도록 만든 것이다. 피부에 찜질을 한 후 약을 집어넣는 한방의 쑥찜원리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이온화장치는 약물을 이온화용매로 만들고 이온화된 약물이 전기적인 힘에 의해 피부안으로 일정하게 이동하도록 제어해주는 기능을 한다.당뇨병환자는 팔이나 복부·허벅지등을 「피부처리장치」로 문질러준 뒤 이온화장치가 부착된 파스를 10시간내외 붙이고 있으면 된다. 비로소 상품으로서 모습을갖춘 「인슐린 패취제」는 전·후기 임상시험을 끝내고 현재는 마지막 3상시험신청을 내놓고 있는 상태. 인슐린패취는 한국을 비롯,미국·일본·캐나다등에 특허등록이 됐고 EC 7개국에도 특허출원중이다.세계적으로 1천만명의 당뇨병환자가 1년간 지출하는 치료비만도 4조원이 넘어 수출전망도 밝다. 동신제약 박익규 대표이사는 『시장개방에는 기술로 맞서는 수밖에 없다는 사명감으로 일해왔다』고 말하고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같아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삼성전기 이형도대표이사는 『고통을 받고 있는 당뇨병환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제품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 수상작­전화사용료 두께 4㎝ 액정화면에 표시 영업용 택시등의 카폰을 이용할때 생기는 요금시비를 없애주는 간편한 요금계산장치다. 이동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등고속버스,열차등에도 공중전화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이들의 요금계산방식은 일반 공중전화와 마찬가지로 동전투입식이거나 마그네트 카드식,신용카드식이 대부분이다. 다한전자가 개발한 요금표시장치는 전화사용중 액정화면위에 전화사용시간과 요금을 표시해주는 장치로 크기가 10×15㎝에 두께가 4∼5㎝ 밖에 안돼 좁은 공간 어디에나 설치할수 있도록 돼 있다. 승객은 전화를 걸면서 현재의 요금을 화면위에서 읽을 수 있으며 내릴때 택시요금과 전화요금을 합산해 운전자에 지불하고 운전자는 월말에 통신사업자에게 정산하는 방법으로 요금 계산을 하면 된다. 다한전자 조영선대표는 『11월부터 모범택시 50대에 시범운영한뒤 96년 4월부터는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곧 시중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예상가격은 60만원대. ◎WIPO상 수상작­독성 대폭 줄어든 제 3세대 항암제… 97년 하반기 상품화 국내 최초의 신물질탄생을 꿈꾸며 임상시험절차를 밟고 있는 제3세대 항암제. 백금과 탄소의 화합물인 플라티늄 착화합물은 제1세대 제품인 시스플라틴이 고환암·난소암·전립선암·방광암등에 효과를 인정받아 1976년부터 상품화됐다. 그러나 다량투여했을 때 부작용이 나타나 지난86년 제2세대 제품인 카보플라틴이 개발됐다.카보플라틴 역시 독성은 줄어들었지만 가격이 5배나 비싸고 시스플라틴에 내성을 가진 암에는 약효가 없다는 단점이 드러났다. 이 제품은 위암·폐암·피부암·난소암등에 탁월한 효과가 기대되며 신장독성도 현저히 감소되고 지용성·수용성 특성도 좋은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나고 있다. 현재 서울대·연세대병원등에서 제2상 임상시험(전기)이 진행중이며 앞으로 해외특허등록,제2상 임상시험(후기)등 절차를 거쳐 오는 97년 하반기 신약등록과 상품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선경인더스트리 김준웅 대표이사는 『현재 1세대 항암제 세계시장은 4천억원규모』라고 밝히고 『향후 40% 시장점유를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 “북 군비증강 지속… 냉전체제 여전”/김 대통령 NYT회견 요지

    ◎“쌀 운반선 인공기 게양 강요·선원 억류 유감/주한미군 역할 중요… 한미행협 개정 꼭 이뤄야”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와 유엔방문에 앞서 14일 청와대에서 뉴욕타임즈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도쿄지국장과 90분동안 회견을 갖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북한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표시했다.다음은 뉴욕타임즈가 15일자(현지시간)에 보도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김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발언은 한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강경해 졌으며,올해 봄만 하더라도 공중에 걸려있던 대화에 대한 희망을 대신한 환멸과 불만의 정도를 강조하고 있다.지뢰와 철조망,대전차 장애물과 비밀땅굴의 무인지대인 남북한 사이의 경계선은 지구상의 어떤 곳보다 적군들이 가장 큰 규모로 집결·대치해 있는 곳이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에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남북한간의 경계선이 더이상 10∼20년 전처럼 제3차 세계대전의 잠재적 지뢰선으로 보이지 않지만 미군과 핵무기까지 개입될 가능성이 있는 전장이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적어도 한반도에서는 냉전은 아직 살아있을뿐아니라 언제든 실제전으로 갈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의 분위기는 아주 최근 깜빡거렸던 낙관론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지난해 김대통령은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정상회담을 준비했었는데 김주석이 갑자기 사망했다. 올봄 북한은 북한의 쌀부족을 완화시키기 위해 쌀선적을 요구함으로써 예상치 못했던 신축성을 보였다.한국은 북한으로 쌀을 운송하기 시작했으며 평화의 과정이 쌀부대 위에 건설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그러나 북한은 강제로 남한의 쌀운반선 하나에 인공기를 게양시켰으며,간첩 혐의로 또하나의 선적 승무원들을 억류했다.게다가 북한은 올해초 공해에서 잡은 어선(우성호)과 선원을 계속 붙잡고 있다.김대통령은 북한은 쌀을 받으면 우성호를 풀어주고 한국정부에 대한 비방 방송을 중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강경노선 배경의 한 원인은 한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너무 약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데서 나온 것일 수 있다.북한의 반응을 가늠하는 것은 북한지도자들이 인터뷰를 거절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북한방송들은 남한이 교묘하게 분위기를 해치고 있으며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돌파구는 미국과 북한이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민선대통령인 김대통령은 북한의 침입과 전쟁을 막는 3만7천명의 미군 역할에 대해 따뜻하게 이야기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미군과 군사기지가 어떻게 한국법률 아래서 다뤄지는지를 규정한 문서인 주둔군 지위협정의 개정을 요구했다.한국과 일본은 지금 모두 주로 미군범죄에 대한 국민적 분노 때문에 주둔군 지위협정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정부는 모두 미군기지 유지를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보도된 미군범죄에 대한 반감과 협정 개정 요구는 그에 대한 불확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 김정일 당분간 「유훈통치」 계속할듯

    ◎당 창건 50돌 10월10일 승계 징후 안보여/경제난­식량난 등 심각해 시기지연 추측 『신화를 계속 추구할 것인가,현실을 선택할 것인가』.김일성 사후 김정일을 정점으로 한 북한의 핵심 기득권 세력들이 겪고 있는 고민을 함축한 명제다. 최근 한 공개석상에서 나웅배통일부총리가 지적한 북한지도부의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북한이 체제 개혁과 대내외적 노선 변화의 갈림길에서 진퇴양난의 곤경에 처해 있음을 가리킨다. 북한 노동당 창건 50주년인 오는 10월 10일이면 어떤 쪽이든 이에 대한 북한당국의 선택의 결과가 드러날 전망이다.그 하나가 김정일의 공식적 권력승계가 이뤄질 것인지 여부다. 북한은 김일성이 사망한지 1년3개월이 되도록 국가주석과 당총비서라는 핵심요직을 비워두고 있다.때문에 김정일을 둘러싸고 그동안 「와병설」,「북한내 권력갈등설」,「김일성 유훈 통치설」등 갖가지 추측만 난무해 왔다. 물론 북한의 최근 분위기는 적어도 김정일의 권력장악에는 이상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우선 당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등 그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행사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달 22일 사설을 통해 갑자기 그의 영도력을 선전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방송들은 5일 당창건 50주년에 즈음해 김정일이 자신의 정책노선을 정리해 발표한 「노동당은 김일성수령의 당이다」라는 논문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그의 권력승계 공식화를 점칠만한 결정적 단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외국사절에 대한 초청이나 주민들에 대한 특별배급용 선물발주등의 특이동향이 없는 것이다.당총비서 선출은 절차상 3개월전에 당대회의 소집기일과 일정을 공고하도록 돼있으나 아직까지 그런 징후도 없다. 물론 당대회를 치르지 않고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총비서직을 계승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하지만 자신의 시대를 대내외에 선포해야할 김정일이 도둑질을 하듯이 약식절차를 밟아 승계할 이유는 적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김정일이 「먹는 문제」로 요약되는 경제난등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는 현상황에서는공식 1인자에 등극하지 않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이 직면한 제반 「현실」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이 섣불리 공식 수령으로 즉위하는 것은 엄청난 원성의 대상이 되는 일을 자초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해석이다.한마디로 김이 당분간 김일성의 왜곡된 「신화」(카리스마)에 의존하는 이른바 「유훈통치」에 기대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 「한·약협진 체제」 개발이 과제다(사설)

    한방을 둘러싼 극단적 대결국면이 다소 진정기미를 보여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어떤 경우든 집단이기주의의 갈등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을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런 국민감정을 간파한다면 향후의 판단도 현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기회에 우리는 한의약문제에 관한 근원적 문제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특히 한약학과를 약학대학에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양쪽에게 반반의 이익을 나누어준 미봉책인 것처럼 비친 것은 잘못된 일이다.이 문제는 약사법개정당시에 이미 충분히 논의된 일이다. 우선 한약사제도가 도입된 것은 의약분업을 앞둔 의약행정의 기본 구도라고 할 수 있다.의사의 파트너가 약사이듯이 한의사의 파트너는 한약사가 되는 이른바 「2+2」의 논리인 것이다.이 구도가 「의료 일원화」에 장애가 되고 한양방분리를 고착시키는 것이므로 부당하다는 이론이 있지만 이미 11개의 한의과대학이 있고 거기서 배출되는 한의인력이 불원간 수만명에 이르게 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물리적 일원화이론은 무리다.다만 어떻게 효율적인 협진체제를 개발하느냐만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또한 의약분업 정책을 수행하려면 다소 포화상태에 있는 약학인력은 또다른 부담이다.그러므로 약학대학 정원의 범위안에서 한약학과를 설치하는 문제가 합리적으로 연구된 것이다.그와함께 한약학 인력을 새로 양성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기대하는 소중한 목적이 있다.그것은 국제경쟁력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일이다.아직은 전적으로 불모지에 있는 것이 이 분야다.한방약의 발전에 그것을 고대하는 것이다.약학적 학문체계에 의한 우수한 한약사인력이 양성된다면 신약개발의 핵심주자를 그쪽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이라는 학문기관을 통해 한방의 학문적 축적이 이뤄진 연구와 경험을 살리고 약학의 학문 체계로 무장한 인력을 통해 그런 목적을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한약시장의 이익을 놓고 소모적인 이권다툼에 갈등을 겪는 일은 이같은 막중한 가능성을 멸실시키는 일이다.
  • 한의대생 수업거부 결의/「한약과 설치」 한·약 양측 거센 반발

    한의사협회와 약사회,한의과대와 약대 학생들이 96학년도부터 한약학과를 약학대학 안에 설치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11개 대학 한의대생들의 모임인 「전국한의과대학 학생회연합」(전한련)은 18일 앞으로 사흘동안 대학별로 비상 학생총회를 갖고 한약학과를 한의과 대학 안에 설치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소속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거부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하기로 했다. 「전한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의학의 독자적인 발전을 위해 93년 약사법 개정 당시 약속한 대로 한의대 안에 한약학과를 설치하고 공중보건 한의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약학대학협의회(회장 김창종 중앙대 약대학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한약학과 신설을 결정하기에 앞서 의약 분업및 양·한방을 포함하는 의료 일원화에 대한 합리적인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나진/선봉/외자·기업유치 안간힘

    ◎중 훈춘과 국경통로 개통… 관광코스 개발/나진을 외국관광객 유치 전진기지 삼아 북한당국이 올들어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안에 외국기업과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제한된 여건하에서나마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는 나진­선봉지구의 「원정」과 중국 훈춘시의 「권하」를 잇는 국경통로를 개통했다는 최근 북한방송의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나진­훈춘간 국경통로 개통은 장기간 폐쇄되어 있던 원정과 권하 사이의 다리인 「원정교」의 통행재개를 뜻한다.북한방송들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원정교를 통해 중국내륙의 화물이 나진항을 거쳐 세계각지로 신속히 빠지게 되고 여러나라의 화물과 관광객들이 동북아 대륙으로 쉽게 드나들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특히 『세계 각국 기업가들이 사증없이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로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선전,외국기업들의 투자를 희망했다. 요컨대 이번 국경통로 개통조치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어 나진­선봉 경제특구 개발을 촉진하고 아울러 나진항을 외국관광객 유치의 전진기지로 삼아 외화벌이에 나서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중국 훈춘과 선봉간의 관광교류를 회복시키기로 결정하는 한편 양지역간을 왕래하는 2일간의 관광코스를 개발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중국 하얼빈에서 발행되는 일간 교포신문 「흑룡강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최근 「중­조 2일간 관광코스 회복 개통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만으로 당장 나진­선봉지구에 대해 획기적인 외자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90년대 들어 합영법과 외국인투자법 등을 잇따라 발표하는등 나진­선봉특구에 대한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도 투자타당성 조사 차원이 아니라 실제 설비투자에 들어간 외국기업은 극소수로 알려져 있다.그나마 나진­선봉지역에 들어간 기업도 조총련계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외국기업들이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데는 사회간접자본 미비와 최악의 상황인 북한의 낮은 대외 신용도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한마디로 투자수익에 비해 리스크가 크기때문에 외국기업들로선 투자유인이 작은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