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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왜 안잡히나 했더니’… 코로나19로 20~30% 급감

    ‘택시 왜 안잡히나 했더니’… 코로나19로 20~30% 급감

    거리두기 해제 후 한밤중 택시잡기가 어려워진 이유는 법인택시 기사들이 배달업종으로 대거 이직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16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로 부터 코로나19 전후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현황자료를 받아 비교한 결과 드러났다.경기지역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2월말 현재 1만 4968명에 이르던 법인택시 기사들이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최근인 지난 달 말 현재 1만 618명으로 4350여명(약 29%), 인천은 약 5600명에서 4300명으로 1300여 명(약 2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6월말 기준 법인택시 운전자 수는 2만 2264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2만 4507명 보다 9.2% 줄었다. 서울에서는 법인택시 운행 대수도 2020년 1만 5397대에서 지난해 1만 3883대로 1514대 감소했다. 법인택시에서 이탈한 기사들은 택배 등 배달업종으로 이직했다는 게 지자체 분석이다. 이같이 개인택시 기사 수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증가한 반면, 법인택시 기사들이 부족해지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해제 후 늦은 밤 택시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 처럼 어렵다는 불만이 각 지자체에 쏟아지고 있다. 이에 수도권 지자체들은 부제 해제 등 다양한 대책을 시급히 내놓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11개 시·군에 택시 부제를 긴급 해제하고, 운전자 교대시간을 자정에서 오전 5시로 변경토록 협조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재 경기지역에서 운행중인 택시는 개인택시 2만 7234대, 법인택시 1만 618대 등 총 3만 7852대에 이른다. 이중 부제를 적용받고 있는 대상은 수원시 등 11개 시·군에 4522대로 전체 택시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운수종사자 확충을 위해 향후 택시법인 조합과 협력해 취업박람회를 여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경수 경기도 택시교통과장은 “현행법상 택시 부제 해제 권한을 시·군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시군이 부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해 택시교통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에 ‘괴도 루팡’ 등장?...1분 안에 지붕 뚫고 보석털고 도주

    중국에 ‘괴도 루팡’ 등장?...1분 안에 지붕 뚫고 보석털고 도주

    한밤중에 금은방 천장을 뚫고 침입해 수억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간 큰 남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주인장이 가게 문을 닫고 퇴근할 때까지 기다린 뒤, 범죄 영화 속 범죄를 모방해 금은방 천장을 뚫고 침입하는 대담한 범행을 저질렀다.  중국 매체 광밍망은 구이저우 비제시(毕节市) 소재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200만 위안(약 3억 9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뤄 모 씨가 공안에 붙잡혀 특수 절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뤄 씨는 미리 준비한 망치 등 특수 장비를 사용해 가건물 형식의 금은방 가게 천장을 부순 뒤 게르마늄 팔찌와 목걸이, 황금바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범행 마친 뒤 유유자적하게 현장을 빠져나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분여 남짓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공안은 금은방 현장에 있었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장소에서 멀지 않은 용의자의 은신처에서 그를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관할 공안국은 뤄 씨가 범행 직전에 관할 파출소와 사설 경비업체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최단 시간에 범행을 완료하고 도주하겠다고 계획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이션으로 시간을 재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1분 안에 턴다’는 자체 규칙을 정해놓고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금은방 천장에 두 개의 커다란 구멍을 뚫고 침입하는 과감한 범행을 저질렀던 것. 그는 범행 중 애플리케이션 1분 알람이 울리자 준비했던 가방에 물건을 넣은 채 은신처로 도주했다. 그가 단 1분 만에 계획했던 은밀한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했을 당시 사건 현장에는 용의자가 타고 오른 사다리 한 대가 증거로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금은방 주인 왕 모 씨는 “건물이 가건물 형식으로 지어져 천장과 벽면 전체가 뚫리기 쉬운 형태였으나, 번화가에 입점해 오고 가는 행인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범행 직후 3일 만이었던 지난 13일 공안에 붙잡힌 용의자 뤄 씨는 가게 안에 설치됐던 CCTV에서 자신의 범행 내역이 고스란히 발견되자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 조사 결과, 용의자 뤄 씨는 평소 빚에 쪼들리던 중 동네 금은방 가운데 하나가 지붕이 콘크리트가 아닌 쉽게 부술 수 있는 판넬로 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범한 범행을 계획했다. 범행 직후에도 그는 장물을 검은색 비닐봉지로 감싼 뒤, 자신만 알 수 있는 거주지 인근 연못에 은닉했다. 영화처럼 지붕을 뚫고 침입하는 ‘완전 범죄’를 꿈꿨던 것.  관할 공안국은 뤄 씨에 대해 특수 절토 혐의로 형사 구류하고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청학동 김봉곤 훈장, 대리운전 시작했다…사연은?

    청학동 김봉곤 훈장, 대리운전 시작했다…사연은?

    청학동 김봉곤 훈장이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14일 방송하는 KBS 2TV 예능물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 훈장이 대리운전을 하게 된 사연이 소개된다. 최근 대대적인 집수리에 목돈을 지불해 여윳돈이 없는 김 훈장은 20년 넘게 써온 냉장고가 고장나 새 제품을 사러 갔지만 비용 문제로 구매하지 못한다. 그러자 김 훈장은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아내가 마음에 들어 했던 냉장고를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일이지만 김 훈장은 자신을 알아본 손님과 의기투합해 노래방 드라이브를 펼치는 등 ‘30년 베스트 드라이버’다운 편안한 운전 실력과 친근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처음 타는 고급 차 조작법이 익숙하지 않아 진땀을 흘리는가 하면, 마음에 상처를 남긴 진상 손님까지 만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가기도 한다. 제작진은 “그런 가운데 다음 손님을 기다리는 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한밤중에 편의점 앞에서 쭈그려 앉아 빵을 먹고 있는 김 훈장이 짠한 모습이 포착된다. 본방송에서 내막이 공개된다”고 전했다.
  • “전교 1등이었는데”…‘올림픽대로 귀신’으로 불린 여성 정체

    “전교 1등이었는데”…‘올림픽대로 귀신’으로 불린 여성 정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량이 쌩쌩 달리는 올림픽대로를 유유히 걸어가는 한 여성의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여성의 가족이 방송에 출연해 남모를 사연을 전했다. 지난달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림픽대로 왕복 8차선 도로 한복판을 걸어간 여성 A씨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올림픽대로를 운전하던 해당 커뮤니티 회원이 촬영한 영상에는 분홍색 패딩을 입은 한 여성이 오른손에 책을 들고 올림픽대로를 활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당시 낮 시간이었고 올림픽대로에는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었다. 제보자는 해당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에 자주 출몰한다고 한다. 대낮에 귀신인가. 책 들고 당당하게 걸어가는데 용기가...”라고 증언했고, 믿기지 않는 장면에 “귀신인 줄 알았다” “너무 위험해 보인다”는 반응이 잇따랐다.A씨의 언니는 지난 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영상을 보니) 누가 봐도 내 동생이었다”며 “어디까지 걸어갔었다고 말로만 들었지 그렇게 화면으로 본 건 처음이니까, 손이 떨렸다”고 말했다. A씨의 언니는 올림픽대로를 건넌 이유에 대해서는 “아마 다니는 교회로 가지 않았나 싶다”며 “신앙 쪽으로 미쳐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가족들에 따르면 A씨는 학창 시절 전교 1~2등을 다툴 만큼 똑똑했다. 그러나 20대 초반 유학을 다녀온 뒤로 조금씩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몸 안에 할머니가 있는 것처럼 이상한 말을 한다거나 한밤중 기도원으로 가는 등 교회에 광적인 집착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A씨는 보행자 출입이 금지된 올림픽대로를 걸어간 이유에 대해 묻자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저는 면허증이 없어서 그런 위험한 길인지 모르고 흘러들어갔다”며 “저 별로 문제없어요. 그냥 저도 그때 미쳤나 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갑자기 가다가 조폭 같은 무서운 사람들인 줄 알고 시커먼 사람들이 보였다”고도 했다. 가족들은 A씨를 설득해 병원을 찾았다. A씨를 상담한 정재훈 정신과 전문의는 “초기에는 환청과 망상이 주된 증상이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조현병과 조울증이 함께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A씨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입원 치료를 받기로 한 만큼 운전자들을 놀라게 한 ‘올림픽대로 귀신’은 더는 출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실외 마스크 해제…마스크만 빼고 ‘모두 벗은 男’ 등장”

    “실외 마스크 해제…마스크만 빼고 ‘모두 벗은 男’ 등장”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이었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2일부터 해제된 가운데, 마스크만 착용한 채 알몸으로 거리를 걷고 있는 남성이 포착됐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실외에서는 벗으셔도 됩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 사진에서는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알몸으로 거리를 걷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마스크와 신발만 착용한 채 알몸 상태로 경기도의 한 거리를 유유히 걷고 있다. 남성이 어떤 이유에서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앞서 지난 2월에는 경기 시흥에서 한밤중 알몸에 마스크만 쓰고 거리를 활보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시흥의 공사현장 주변에서 1분 가량을 알몸으로 활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공사장까지 승용차를 몰고 와 인근에 주차한 뒤 검은색 마스크만 쓰고 알몸 상태로 차에서 내려 주변 거리를 배회했다. 이후 그는 그대로 차량을 운전해 현장을 떠났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는 지난 9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범행 동기에 대해 “이런 행위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방안’에 따르면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다. 지난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를 도입한지 566일 만이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사라지지만, 실내는 그대로 유지된다. 산책로, 등산로를 비롯해 야외에서 학급단위로 이뤄지는 체육수업이나 야외 결혼식, 지하철 야외 승강장, 놀이공원 등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관람객 수가 50명이 넘는 공연·스포츠 경기 등은 행사 특성상 밀집도가 높고, 함성이나 합창 등으로 침방울(비말)이 퍼지기 쉽기 때문에 실외라도 지금처럼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 실외 놀이공원이나 해수욕장 등 야외 환경이더라도 사람 간 1m 이상 거리를 둘 수 없다면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
  • [속보] 양산 천성산 실종 6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속보] 양산 천성산 실종 6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경남 양산시 천성산 등산에 나섰다 실종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양산경찰서는 3일 전날 오후1시 30분 천성산 원적암 인근 협곡 낭떠러지 아래 하천 바닥에 실종자 이모(61)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낭떠러지에서 실족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가족들이 이씨 휴대전화가 최종적으로 꺼진 지점으로 특정한 곳을 한밤중까지 집중적으로 합동 수색하다 숨진 이 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양산시 집에서 하북면에 있는 천성산으로 등산을 간다며 혼자 집을 나간 후 실종됐다. 가족들은 이 씨가 밤이 되도록 귀가하지 않자 당일 오후 8시 50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제보하는 사람에게 사례금 3000만원을 걸기도 했다.
  • [2030 세대] 스쿨존 속도제한 완화가 두려운 이유/한승혜 작가

    [2030 세대] 스쿨존 속도제한 완화가 두려운 이유/한승혜 작가

    최근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스쿨존의 속도제한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민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행 시속 30㎞로 제한되어 있는 규정 속도를 심야시간에는 40~50㎞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다름아닌 두려움이었다.  나는 소위 ‘신도시’에 산다. 다른 신도시들처럼 이곳 역시 여러 대단지 아파트가 인접해 있고, 인근에 초등학교나 유치원이 많다. 때문에 집 주변 곳곳이 스쿨존이라고 할 수 있다. 시내 중심부에 볼일이 있어 외출할 때는 아파트 주차장에서부터 목적지까지, 과장 없이 무려 10개 이상의 스쿨존을 지나야 한다.  사실 줄줄이 늘어선 스쿨존을 지나는 길이 늘 기분 좋은 건 아니다. 시간에 쫓길 때에는 답답한 순간이 많았고, 속도 위반 과태료 통지서가 날아오면 억울한 마음도 든다. 그다지 빨리 간 것 같지도 않은데, 늦은 시간이라 딱히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었는데, 하면서. 때로는 스쿨존마다 설치돼 있는 단속카메라들이 지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쿨존의 속도제한이 없어져야 한다거나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유는 그 편이 절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었다. 자동차 사고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보행자가 자주 오가는 환경인 스쿨존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시속 30㎞라는 속도제한은 잠깐의 부주의함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것이다.  단적인 예로 얼마 전 집 앞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남성을 하마터면 차로 칠 뻔했다. 한밤중에 도로 한쪽에서 갑자기 튀어나왔는데, 서행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시내에서처럼 달리고 있었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당시 해당 남성에게 몹시 화가 났던 한편으로 정말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 의미에서 스쿨존이 보호하는 것은 단지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다. 많은 보행자와 운전자 역시 스쿨존의 속도제한 조치로 인해 사고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물론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인수위 설명처럼 늦은 시간 스쿨존 주변에는 보행자가 거의 없고, 따라서 한밤에도 낮과 같은 속도제한을 유지하는 게 얼핏 ‘비효율적’이고 ‘불편한’ 조치일지 모른다. 내가 정말 두려움을 느끼는 건 바로 이 대목이다. 스쿨존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발상에서 안전보다는 편의를 택하겠다는 철학이 묻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라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불편을 감내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편하고 빠르기 위해서는 기꺼이 누군가의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그러한 태도 말이다.
  • 우크라 ‘동호회 부대’ 러軍 탱크 파괴…수제 무인기로 타격 [영상]

    우크라 ‘동호회 부대’ 러軍 탱크 파괴…수제 무인기로 타격 [영상]

    우크라이나 엘리트 무인기(드론) 부대가 매일 밤 러시아 탱크를 박살 내는 등 탁월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육군 전문항공정찰부대 아에로로즈비드카는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러시아군 탱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아에로로즈비드카는 이날 미콜라이우에서 공격을 감행했다. 주로 어둠을 틈타 공습을 전개하는 이들 부대는 적군 머리 위로 공격 무인기 R18을 날렸다. 공격 무인기가 공중에서 투하한 폭탄은 목표물 옆에 꽂혔다. 한밤중 날벼락을 맞은 러시아군 탱크 주변에서는 화염이 치솟았다. R18은 아에로로즈비드카 부대가 자체 제작한 공격 무인기다. 어둠 속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목표물을 찾아낸 후 5㎏ 폭탄을 떨어뜨린다. 사거리는 4㎞, 비행시간은 40분이다. 아에로로즈비드카 부대는 “목표 지점 외에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민간인 거주지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장비다”라고 설명했다. 미콜라이우에서 해당 무기 사용이 공식화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당 부대는 전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하던 러시아군 호송 차량 행렬을 막은 것도 이 부대였다.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에로로즈비드카 부대는 2월 28일 벨라루스에서 키이우 방향으로 진군하던 장장 64㎞짜리 러시아군 행렬을 저지했다. 당시 키이우를 눈앞에 두고 갑자기 멈춰선 러시아군 행렬을 두고 식량·연료부족 등 병참 문제 때문이라는 여러 추측이 있었는데, 아에로로즈비드카 부대의 무인기 공격도 진군 저지에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에로로즈비드카 사령관 야로슬라우 혼차르 중령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특수부대원과 무인기 조종사 등 30명이 무인기를 활용한 심야 매복 공격으로 러시아군 진군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혼차르 중령은 “작은 부대가 한밤중 러시아군 행렬 선두에 있는 군용 차량 2~3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도 아에로로즈비드카 부대의 기여를 일부 인정했다. 아에로로즈비드카는 원래 2014년 투자은행가였던 볼로디미르 코쳇코프 수카치 등 4명이 설립한 민간 동호회였다. 대학생과 소프트웨어 개발자, 엔지니어, 정보통신 분야 교수 및 판매담당자 등이 모여 전자기기나 무인기를 만드는 민간단체였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뒤 동부 돈바스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내전이 지속하자, 아에로로즈비드카는 정부군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동호회 공격 무인기가 전장에서 실제 성과를 내면서 동호회는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부에 통합됐다. 2019년 당시 국방부 장관에 의해 해산됐다가,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고조되면서 지난해 10월 다시 부활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영구 장악을 위해 마리우폴은 물론 남부 미콜라이우와 헤르손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진격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 아에로로즈비드카 부대는 동남부를 오가며 러시아군을 총력 저지 중이다. 알렉세이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25일 러시아군이 탱크와 차륜형 장갑차(APC)를 몰고 미콜라이우를 향해 다시 진격하려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격퇴를 이루어냈다고 강조했다.
  • 30대 프로골퍼, 남친과 싸우고 호텔에 방화…검찰 송치

    30대 프로골퍼, 남친과 싸우고 호텔에 방화…검찰 송치

    연인과 다툰 뒤 홧김에 호텔에 불을 지른 30대 프로골퍼가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프로골퍼 A(32)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월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레지던스 호텔에서 남자친구와 싸운 뒤 버너에 옷가지를 태워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기가 나면서 투숙객 60여 명이 한밤중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A씨는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한 프로골프 선수로, 케이블TV 골프 프로그램 및 유튜브 골프 채널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 북 야간 열병식, 김정은 “우리 이익 침탈하려들면 핵무력 사명 결행”

    북 야간 열병식, 김정은 “우리 이익 침탈하려들면 핵무력 사명 결행”

    북한이 이른바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25일 밤 늦게 개최했다고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이 공식 확인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통상 열병식 다음날 아침에 보도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오전 11시를 넘겨서야 관련 보도를 내놓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을 참관하고 대중연설을 통해 “우리의 핵심적 이익을 침탈하려들면 핵무력 사명을 결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단거리유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성공해 남측을 전술핵으로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가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핵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에까지 우리의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되여 있을 수는 없다.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 무력은 둘째 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국의 핵 무력은 언제든지 자기의 책임적인 사명과 특유의 억제력을 가동할수 있게 철저히 준비되여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식전 행사를 시작한 데 이어 밤 10시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병력과 장비 동원 하에 야간 열병식을 진행했다. 앞서 종합예행 연습에만 장비 250여대가 동원된 정황이 포착된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군과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총동원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6일 발사한 대남용 전술핵 무기로 평가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비롯한 각종 신형 무기체계를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도 커 보였다. 북한이 야간에 열병식을 개최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과거에는 통상 오전 10시를 전후해 열병식을 개최했지만,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잇달아 저녁 혹은 한밤중 열병식을 개최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0시 열병식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지난해 9월 9일 정권 수립 73주년 등 두 차례 있었으며 당일 오전 매체를 통해 공개하고 오후에 녹화 중계를 내보냈다. 시간대를 야간으로 넓히면 지난해 1월 14일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까지 세 차례 있었고 북한은 이튿날 오전 매체 보도로 열병식 개최를 확인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야간 열병식은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저녁 시간대에 행사를 열면 화려한 조명과 불꽃놀이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어 내부 결속력을 극대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열병식 행사에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 물에 뜬 다리인 ‘부교’ 둘이 김일성광장과 주체탑 광장 사이에 설치되는가 하면 관련 조명·폭죽 시설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5일은 김일성 주석이 1932년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할 당시 항일유격대(항일빨치산)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처음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날이다. 선대와 달리 4·25 열병식이 개최되는 것은 김 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내부적으로는 체제결속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군사력을 과시하는 등의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열병식 모습은 이날 중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배우 최철호, 회사 대표 집앞에서 난동 피우다 현행범 체포 송치

    배우 최철호, 회사 대표 집앞에서 난동 피우다 현행범 체포 송치

    술 취해 한밤중 문 두드리고 소리 지르며 소란경찰 퇴거 요청에도 불응하다 현행범 체포2010년 술자리서 여성 폭행 물의 빚어술에 취해 한밤중에 자신이 다니는 회사 대표의 집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 배우 최철호(52)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최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최씨는 지난달 3일 오전 0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빌라 건물에 들어가 회사 대표가 사는 집의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최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의 퇴거 요청에도 불응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자신의 회사 대표를 만나러 갔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2010년 술자리에서 여성을 폭행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고, 2014년에는 술에 취해 승용차를 발로 차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 러軍 포격에 파괴된 우크라 아파트…실종 아들 기다리는 노모

    러軍 포격에 파괴된 우크라 아파트…실종 아들 기다리는 노모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위성도시 보로댠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시내 아파트에서는 실종자 수색이 한창이라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근처에 사는 주민 안토니나 칼레트니크(65)는 폐허가 된 아파트 한쪽에 놓인 의자에 앉아 수색 작업을 지켜본다. 눈물 자국이 남은 그의 눈에는 잠을 못 잔 흔적이 역력하다. 5층짜리 이 건물 3층에는 그의 아들인 유리(43)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게 수색 작업은 한없이 느리게만 느껴질 뿐이다.그의 집은 러시아군의 포격을 간신히 피했다. 반면 아들이 살던 아파트는 러시아군의 침공이 시작되고 나서 불과 며칠 만인 지난 3월 1일 포격에 파괴됐다. 건물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10개 동이던 이 아파트 단지는 불과 몇 분 만에 콘크리트와 뒤틀린 금속 더미로 변했다. 앉은 자리에서 두 손에 쥔 지팡이에 머리를 괴고 수색 작업을 바라보던 그는 “한밤중이었기에 아파트 안에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포격이 있던 그날 밤부터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탈출했을지 아니면 다쳤을지 모른다. 잔해 밑에 갇혀 있을지도 모른다”며 “모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잔해 더미에는 옷가지와 신발, 소파 쿠션, 책, 장난감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동물 모양의 봉제 인형도 간간이 보인다. 이 아파트 1층에 살던 주민 70대 여성 류보우 야레멘코는 포격이 있던 날 지하 대피소로 피신했다. 그는 “첫 번째 포격에 길 건너편 지하 대피소까지 뛰어갔다. 도중에 넘어져 갈비뼈를 다쳤다”며 “한 달 반 가까이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그는 “대피소에는 실종된 자녀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전 약 1만 3000명이 살던 보로댠카의 대로는 2㎞ 이상 파괴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월 말 러시아군이 키이우 주변에서 철수하자 보로댠카를 탈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보로댠카의 상황에 대해 민간인 학살이 일어난 인근 도시 부차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도 지난 7일 무너진 아파트 2개동에서 지금까지 시신 26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 “나체로 돌아다니며 여성 추행”…경찰, 20대 남성 체포

    “나체로 돌아다니며 여성 추행”…경찰, 20대 남성 체포

    한밤중 서울 도심에서 나체 상태로 돌아다니며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9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공연음란·강제추행·주거침입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5분쯤 마포구 신수동에서 “남자가 옷을 벗은 채 집 담벼락을 넘고 지나가는 여성을 추행한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남성은 신고된 장소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인천서 한밤중 아파트 불 60대 여성 사망

    8일 오전 2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9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8층에 살던 60대 여성 A씨가 숨지고,집 내부 20㎡ 등이 타 37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43명과 펌프차 등 장비 14대를 투입해 21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방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보안업체 경보 시스템’보다 빠른 금은방 강도…경찰, 남성 2인조 추적중

    ‘보안업체 경보 시스템’보다 빠른 금은방 강도…경찰, 남성 2인조 추적중

    경기 이천시 금은방에 남성 2명이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한밤중 출입문을 깨고 금은방에 침입한 일당은 200∼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6분쯤 이천 창전동에서 남성 2명이 금은방의 유리 출입문을 둔기로 부수고 침입했다. 매장 내부로 들어선 이들은 둔기로 진열장을 깨고 200∼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빠르게 달아났다. 출입문이 파손될 때 사설 보안업체가 설정한 알람으로 7일 0시2분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용의자들의 신원과 도주 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을 도주경로 등을 확인해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STOP PUTIN] 82년 전 스탈린에 강제 이주 당한 그들, 푸틴이 일깨운 악몽

    [STOP PUTIN] 82년 전 스탈린에 강제 이주 당한 그들, 푸틴이 일깨운 악몽

    1940년 죽음의 겨울과 함께 소비에트 병사들이 들이닥쳤을 때 그들은 어린 아이들이었다. 무장한 병사들이 집을 에워싼 가운데 30분만 줄테니 옷을 입고 짐을 챙기라고 했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 소련 병사들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폴란드인을 몰아내야 한다며 시베리아의 굴라그(유형 수용소)로 보냈다. 스탈린의 강제 이주 명령에 따라 100만명의 폴란드인이 끌려갔다. 그곳을 견뎌낸 이들이 80년 만에 러시아 병사들에 의해 이름도 섬칫한 ‘여과(filtration) 캠프’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통스러운 기억이 되살아나 힘겨워한다고 미국 NBC 뉴스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물론 이런 일을 처음 겪는 후손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도 함께 한다고 했다. 마리 위피예프스키(85)의 말이다. “한밤중 러시아인들이 왔을 때 내 나이 세 살 반이었다. 아직도 소총들과 총검들로 문을 두들기며 ‘나와! 나와!’ 외치던 소리가 또렷이 기억난다. 그들은 아버지를 벽 보고 서게 한 뒤 어머니에게 짐을 싸고 우리 옷을 입히라고 했다. 어머니가 가장 따듯한 옷을 챙겨 입도록 했다.” 원래 성(姓)이 솔티스였던 마리는 남편 데니스(91)의 성을 따랐다. 데니스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폴란드인이란 이유만으로 “국가의 공적(公敵)”으로 낙인찍힌 것이며,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같아”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우크라이나 옴부즈먼 류드밀라 데니소바가 이 수용소의 존재를 맨처음 알렸다. 러시아군이 동부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집중 공격을 시작한 지난 2일부터 강제 이주에 나서 벌써 40만명 이상이 러시아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여과 캠프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르자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거짓말”이라며 38만명 정도가 우크라이나에서 피신해 자국 영토로 넘어왔다고 반박했다. NBC 뉴스는 여과 캠프의 존재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베지멘네에 문제의 캠프가 실제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두 회원국 외교관들이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오시프 스탈린이 폴란드 민간인들을 시베리아로 유형 보낸 술책을 다시 사용해 우크라이나인들을 겁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한 외교관은 “일종의 패턴이며, 러시아인들이 늘 하는 짓”이라며 “수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을 러시아 영토 깊숙이 보내는 일이 푸틴이 하려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나치 독일이 폴란드에 쳐들어온 1939년 9월에 데니스는 여덟 살이었다. 당시 듀브노라 불리던 도시에 살고 있었는데 다락방 창문을 통해 비행기들이 기차역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2주 뒤 러시아군이 침공했다. 이미 그곳에는 독일을 탈출한 폴란드인들이 쏟아져 들어와 있었다. 그들은 독일 비행기들이 폴란드 난민 행렬에도 폭탄을 떨궜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들어오자 데니스 가족은 나라 곳곳을 떠돌기 시작했다. 러시아군이 세운 캠프들을 전전했다. 음식도 없고 부모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벌목에 동원돼 총구들이 조준된 가운데 노역을 해야 했다. 늘 춥고 배고팠다. 잠깐 러시아 학교를 다녔는데 폴란드어를 못 쓰게 했다. 형제가 음식을 훔쳤다가 들켰는데 러시아계 유대인의 도움으로 처벌을 면했다. 독일군이 1941년 6월 러시아를 침공한 뒤에는 추방된 폴란드인의 운명이 또 바뀌었다. 스탈린 대신 이번에는 연합군이 그들에게 캠프를 떠나 이란으로 가라고 했다. 그 나라에 폴란드 군대가 설립되니 파시스트 세력에 가담한 팔레스타인과 이탈리아에 맞서 싸우라는 것이었다. 그나마 이란은 러시아에 견줘 낙원 같았다고 했다. 폴란드인들은 환영 받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남자들이 떠나고 여자들과 아이들만 남자 다시 추방돼 지금의 우크라이나 등 우호적인 국가들에 흩어지게 했다. 데니스는 어머니, 누이들과 함께 인도의 난민캠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종전 후 영국에서 아버지와 만났다. 소련이 지원하는 공산 국가가 된 폴란드에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의 집도 사라진 뒤였다.“그나마 우리 가족은 운이 아주 좋았다. 전쟁 통에도 모두 살아 남았는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폴란드인 가족은 아주 적기 때문이다.” 마리 네가 그랬다그의 아버지가 미국 시카고의 도축장을 판 대금으로 농장을 구입했는데 부유한 지주로 분류돼 소련 비밀경찰에 끌려가 시베리아로 짐짝처럼 보내졌다. “음식도, 욕실도 없었다. 아주 추웠다. 몇주 걸려 시베리아까지 갔는데 열차 안에서 숨을 거둔 이들의 시신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렸다.” 두 살배기 동생 윌루스도 첫 번째 시베리아 유형소에 도착하자마자 이질로 숨을 거뒀다. 열차 트랙 옆에 묻었는데 어머니는 외동 아들을 잃은 슬픔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다고 했다. 마리가 유일한 자녀가 됐는데 원치 않는 일이었다. 조부모는 이란에 도착한 뒤 장티푸스에 걸려 세상을 등졌다. 마리 역시 같은 병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종전 뒤 그는 시카고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데니스를 만나 결혼했고, 네 딸을 길러내 손주만 열하나, 증손주 둘을 뒀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고 다시 새로 시작해야 했다.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래야 할 것 같아 걱정된다.”
  • [2030 세대] 장애인 이동권 요구가 투정인가/한승혜 작가

    [2030 세대] 장애인 이동권 요구가 투정인가/한승혜 작가

    몇 달 전 운동을 하다 발을 다쳤다. 퉁퉁 부어오른 왼발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한밤중에 운전을 해서 응급실로 향했다. 혼자 걷기 힘들었으나 그 정도로 구급차를 호출하는 것도 망설여졌고, 병원까지만 가면 어떻게든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오른발이 멀쩡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달까.  문제는 병원에 도착한 다음이었다. 주차장에서 응급실까지,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을 거리가 그렇게 멀 수가 없었다. 한쪽 발을 질질 끌다시피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온몸이 땀범벅이 됐다. 치료를 받고 돌아가는 길에는 고민 끝에 휠체어를 빌렸다. 휠체어를 타면 주차장까지 가는 게 수월할 듯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응급실 출입구를 나오자마자 커다란 턱이 있었는데, 휠체어를 탄 나로서는 그 턱을 넘어갈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멀찍이 보이는 경사로는 막아 둔 상태라 돌아서 가는 것도 어려웠다. 한밤중이라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엘리베이터까지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엘리베이터에 당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결국 휠체어를 도로 반납하고 올 때와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돌아갔다. 역시나 차에 도착했을 때는 녹초가 돼 버렸다.  그날의 경험은 많은 생각을 남겼다. 다행히 부상은 한 달 정도 지나 자연스레 회복됐지만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혹시라도 다리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더라면. 앞으로 사는 동안 나는 그날과 같은 상황을 수도 없이 마주했을 것이다.  지난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두고 “시민의 출퇴근을 볼모 삼는” 행위라고 말했다. “서울시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이미 93.0%에 달한다”며 “아무리 정당한 주장이라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하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지난 경험을 통해 나는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안다.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엘리베이터만으로는 무엇도 보장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엘리베이터조차 없는 곳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고 말이다.  몇 달 전 나는 자칫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또한 앞으로도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국내 장애인 중 후천적 장애인의 비율은 절반이 훨씬 넘는다. 즉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장애인’의 생존권에 관한 것이지만 실은 ‘비장애인’인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많은 시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한낱 ‘투정’쯤으로 취급하며 노골적으로 혐오와 비난을 선동하고 있다.  무언가를 혐오하기는 쉽다. 비난하기도 쉽다. 특히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기는 너무나도 쉽다.
  • 새벽 ‘살려달라’는 독거노인 요청에 곧바로 119 출동...AI스피커가 신고

    새벽 ‘살려달라’는 독거노인 요청에 곧바로 119 출동...AI스피커가 신고

    혼자 사는 70대 노인이 한밤중 위급상황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22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6분쯤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 거주하는 70대 독거노인 A씨로부터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장기 투석 환자인 A씨는 새벽에 갑자기 통증을 느껴 급히 병원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A씨는 방안에 설치돼 있는 SKT AI 스피커에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경남소방본부는 AI스피커로 부터 긴급신고를 전달받고 A씨의 자택으로 출동해 A씨를 사천지역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응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광역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사업’을 시작해 독거노인 가구에 AI 스피커를 보급했다. 홀로사는 어르신이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AI스피커에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주간에는 돌봄센터, 야간에는 119 등으로 연결돼 24시간 긴급 구조를 받는다.
  • 인천 빌라 화재로 20여명 긴급 대피 … 술 취한 60대 여성 “내가 불 질러” 횡설수설

    인천 빌라 화재로 20여명 긴급 대피 … 술 취한 60대 여성 “내가 불 질러” 횡설수설

    인천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입주민 21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밤중 소동이 일어났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6분쯤 인천 남동구 만수동 4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빌라 2층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45명과 장비 15대를 투입해 약 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또 불이 난 2층 주택에서 술에 취해 대피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던 60대 여성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나머지 21명은 대부분 스스로 대피했다. 이 불로 A씨의 집 내부와 집기류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57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 당시 현장에서 술에 취해 “내가 불을 질렀다”는 등 횡설수설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 고민정, 尹 집무실 이전 계획에 “소통 차단하려는 노력”

    고민정, 尹 집무실 이전 계획에 “소통 차단하려는 노력”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만일 새벽에 안보상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용산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건지 생각은 해보셨느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1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시며 수시로 소통을 해왔다. 관저 또한 청와대 내에 위치하고 있어 퇴근 이후 급한 일이 생길 때면 바로 만날 수 있었다”며 “특히 한밤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위협 상황에 대해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전날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계획을 밝히면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임시 관저로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안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남동 관저와 용산 국방부 청사 간 거리는 약 3.2㎞다. 또 고 의원은 윤 당선인이 브리핑에서 청와대 영빈관에 대해 “1년에 몇 번 안 쓴다고 하던데”라고 말한 것을 두고 “그렇지 않다. 영빈관은 기본적으로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 및 유족, 평창패럴림픽 선수단 등 한 나라의 정상이 아니어도 그에 못지 않은 귀빈들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을 때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며 “또한 국가재정전략회의,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회, 기자간담회 등 대규모의 회의가 열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 의원은 “지난번에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들의 업무공간이 너무 멀어서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하시길래, 문재인 정부는 이미 대통령집무실과 비서들의 업무공간이 같은 건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오히려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여진다”며 “국민들과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당내 인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듣지 않고 왜 시작부터 불통정부가 되려 하시는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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