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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볕정책 뼈대는 유지… 퍼주기보단 경협

    햇볕정책 뼈대는 유지… 퍼주기보단 경협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 3주기를 맞아 대북·통일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후보들은 유화정책을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내고자 했던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기조는 유지하되 경제 ‘지원’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문재인 후보는 17일 여의도 담쟁이캠프 카페에서 ‘남북 경제연합을 위한 문재인의 구상’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발전시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남북이 협력적 성장을 이루는 남북 경제연합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남북 간 경제적 협력을 통해 경제 분야에서 먼저 사실상의 통일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천·개성공단·해주 삼각지대를 남북공동 경제자유 구역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손학규 후보는 ‘DJ 정신’ 계승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중립화 통일 방안을 내세운 게 차별점이다. 스위스, 오스트리아처럼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하며 주변국들의 긴장관계를 서서히 해소시켜 통일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다음 주에는 ‘햇볕 정책 전도사’로 알려진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주도로 작성한 ‘손학규 통일 독트린’을 발표할 계획이다. 남북 단일 경제체제를 통해 통일 문제에 접근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후보는 ‘그랜드 비전 3080’을 제시하고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 달러, 인구 8000만명의 한반도 통일국가를 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중국, 러시아 접경지대까지 경제협력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후보도 ‘남북 경제통일’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지하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황해남도 해주 일대로 제2의 개성공단 같은 경제 협력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준영 후보는 통일을 위한 첫 단계로 ‘남북 국가 연합’을 제시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평양대표부 설치, 북한의 서울·워싱턴 대표부 설치를 제안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北매장 日人유골 반환 등 논의

    북한과 일본이 9일 중국 베이징 젠궈(建國)호텔에서 2002년 8월 이후 10년 만에 적십자회담을 열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전후 북한에서 숨진 일본인 유골이 매장된 묘지 참배나 유골 반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양측 실무자 3명씩 6명이 참여했다. 북측 적십자회 리호림 국장은 회담이 끝난 뒤 호텔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중하게 토의가 이뤄지고 있다. 내일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뒤이어 따라 나온 일본 측 관계자들도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 대표들은 회담이 끝난 뒤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만찬도 함께 했다. 식사는 일본 측이 제안해 이뤄졌다. 이날 논의 내용 자체가 정치적 부담이 덜하고 의견 접근이 쉬운 인도주의적 사안이란 점에서 진작부터 일정 정도의 합의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 비록 정부 차원의 회담이 아니어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큰 진전이 이뤄질 정도는 아니지만 양측 모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북·일 관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식적인 안건은 유골 반환이지만 북·일 관계의 걸림돌이었던 납치자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유골 반환 등과 관련,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이 어려워질 문제”라며 암묵적으로 일본 측에 조속한 대응을 촉구해 왔다. 그런 점에서 북·일 관계의 국면 전환을 위한 땅 고르기 작업이라는 의도도 엿보인다. 북한으로서는 남·북 및 북·미 관계 진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과의 접촉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날좀보소” 민주 5룡 행보

    “날좀보소” 민주 5룡 행보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은 2일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발언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 1박 2일의 경청투어를 가졌다. 문 후보는 경북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대일(對日) 5대 역사 현안 구상 발표에서 지난달 31일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한 데 대해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독도 문제에 더 이상 조용한 외교로만 대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노영민, 우윤근, 이상민 의원이 내정됐다. 손학규 후보는 정책통의 면모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손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과거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에 남북 연합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첫 본 경선이 치러지는 제주를 방문해 살인사건이 일어나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올레길을 돌며 열세인 지지율을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반대 간담회를 가진 뒤 부인 채정자씨와 올레길을 돌며 치안 문제를 논의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잇단 라디오 인터뷰에 이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꼽사리다’에 출연해 2030세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박준영 후보는 정 후보가 ‘호남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그건 그분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오히려 지상파 방송 출연 횟수를 늘리며 얼굴을 알리고 전남 화순에서 열린 저비용 친화경 농업실천대회에 참여해 자신의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31일 2차 한·중 국방전략대화

    한국과 중국이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지난해 7월 2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전략대화에서는 우리 측 이용걸 국방차관과 마샤오톈 중국 인민해방군 부참모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국방 분야 교류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재난 발생 때 인도적 차원에서 양국 군의 상호군수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김정은 원수 칭호 이후 북한 변화 기대한다

    북한이 어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공화국 원수’라는 칭호를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인민군 최고사령관과 노동당 총비서, 국방위원장에 이어 북한 최고통치자로서의 직함을 모두 승계했다. 김정은에 대한 원수 칭호 수여는 예정된 절차였지만, 최근 북한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일요일인 지난 15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을 해임하고, 다음 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뒤, 17일 현영철 8군단장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한 것도 어찌 보면 김정은 원수 등극의 극적 효과를 노린 것일 수 있다. 반면, 리영호 전격 해임 이후 흔들릴 수 있는 군부 내 분위기를 다잡고, 김정은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원수 칭호 발표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3대 권력 세습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김정은 체제 안정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정세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김정은이 원수 칭호를 받았다고 북한이 안고 있는 경제난 등 수많은 난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의 문제는 김정은이 어떤 대내외 정책을 취하며, 우리나라와 주변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김정은은 최근 할리우드 영화 장면을 배경으로 삼아 평양 ‘걸 그룹’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아버지 김정일과는 다른 제스처를 대내외에 보이고 있다. 그런 제스처가 북한이 개혁과 개방으로 나아가겠다는 신호인지 두고볼 일이다. 우리나라와 주변국은 북한과 김정은을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권력 승계가 일단락된 데 이어 올해 말 한국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다. 또 미국에서도 연말에 대선이 실시되고, 중국에서도 올 하반기에 지도자 교체가 예고돼 있다. 이는 새로운 남북관계, 새로운 한반도 정세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선에 나선 우리나라 각 당의 후보들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떻게 새롭게 재편된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주도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주변국과의 안보외교에서도 주도권을 잡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北 현영철 차수로 승진… 당의 軍지배력 강화 가속도

    北 현영철 차수로 승진… 당의 軍지배력 강화 가속도

    북한이 군 최고 실세인 리영호(70)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한 데 이어 17일 현영철(61) 인민군 대장을 차수로 승진시키면서 북한 권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정부는 리 총참모장의 해임이 김정은 북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족과 리 전 총참모장 등 신군부 간 갈등에 따른 ‘정치적 숙청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리 전 총참모장 경질에 따른 북 간부층의 심리적 동요 등으로 북한 내 정치적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2009년 김정은 후계자 지명 후 현재까지 20여명에 이르는 고위간부들이 리영호와 같은 운명을 맞았다.”면서 “리영호 해임 역시 김정은 권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정치적 숙청사건으로 보이며, 김정은 친족과 신군부 간 갈등이 내재돼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세습 절차가 끝나기 전에는 활용도가 컸지만 지금은 김정은 1인 독재체제 강화에 잠재적 부담이 될 수 있는 신군부 세력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정통 당관료인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임명을 필두로 ‘군부 힘 빼기’ 작업은 예고돼 왔다.”며 “리영호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타부처 업무에 간섭하는 등 내부 갈등을 야기하고, 군 인사·통제권을 두고 최룡해와 마찰을 빚자 해임이라는 강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 출신인 장성택과 최룡해가 김정은의 동의를 얻어 신군부의 상징인 리영호에 대해 치밀한 내사를 진행, 비리를 적발해 숙청한 사건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리영호 해임으로 북한 간부층의 심리적 동요가 예상되며, 리영호 해임에 불만을 품은 군부가 반격을 감행, 심각한 정치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군사위·국방위 결정으로 현영철에게 군 차수 칭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리영호보다 9살 아래인 현영철이 리영호 후임으로 차수에 오르면서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야전군 군단장 출신이 일약 군부의 핵심에 진입한 것은 북한 군부가 노동당 지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대교체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최측근인 최룡해(62)가 총정치국장을 맡고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던 김정각(70)과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 김원홍(67)이 각각 인민무력부장과 국가안전보위부장으로 영전한 것을 볼 때 70대 이상 군부 원로 엘리트들 대신 당의 지배를 받는 총정치국 중심으로 정책결정의 중심 축이 이동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국방연구원의 신범철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당 중앙군사위와 국방위원회가 공동명의로 임명했다는 것은 그만큼 당이 군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는 의미”라며 “현영철은 지난 2010년 김경희, 최룡해와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인물로 김정은 체제 공고화를 위한 장성택 계열의 숨겨진 카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북한군 동향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아직 별다른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정부 주요 당국자는 일련의 사태를 김정은 체제의 권력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한 정치적 숙청으로 보고 리영호의 해임에 불만을 품은 군부 세력의 반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미경·하종훈기자 chaplin7@seoul.co.kr
  • 멍젠주 “김영환 문제 진지하게 검토중”

    멍젠주 “김영환 문제 진지하게 검토중”

    방한 중인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은 1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간 주요 관심사와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멍 부장은 “양국 간의 우호관계가 증진되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데 상대국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잘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예를 들면 탈북자 문제다.”라고 우회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많은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 민감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양국 간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접견은 약 30분 동안 이뤄졌다.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멍 부장은 김 장관, 권재진 법무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김기용 경찰청장 등과도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김 장관은 이날 멍 부장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협의를 갖고 김영환씨 등 중국에 구금된 한국인 4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고려해 최대한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멍 부장은 “한·중 관계를 감안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씨 문제는 곧 잘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해 김씨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멍 부장은 김 경찰청장과의 면담에서는 보이스피싱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공조 수사를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권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양국 간 형사사법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멍 부장은 지난 1월 주한 일본 대사관 화염병 투척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국인 류모의 신병인도를 거듭 요청했으며, 또 지난 4월 중국 어선의 서해 조업활동 과정에서 우리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왕모 등 2명에 대해서도 “자국민보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민주 대선주자들 “내가 박근혜 이길 적임자”… 더 빨라진 발걸음

    민주 대선주자들 “내가 박근혜 이길 적임자”… 더 빨라진 발걸음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그리고 정세균·김영환·조경태 의원 등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각각 “내가 박근혜에 맞설 적임자”라며 본격적인 후보 따내기 경쟁에 들어갔다. 주자들은 우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 여부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의 행보가 오는 8월 25일 시작돼 9월 23일 끝날 당내 경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부 주자 측은 “안 원장이 이달 말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9월쯤 대선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2단계 정치 참여론에 주목하며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기류다. 지난 6일 리얼미터 등 각종 대선주자 다자간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안 원장이 야권 주자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일 모노리서치 조사에서 안 원장이 15.0%로, 15.8%의 문재인 고문에게 뒤진 것이 예외일 뿐이다. 당시 조사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은 43.3%로 여야 주자 중 부동의 1위였다. 손학규 고문과 김두관 전 지사는 3, 4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김 전 지사가 8일 대선출마를 선언, 출마선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김 전 지사는 지난 2일과 지난달 14일 모노리서치 조사에서만 손 고문을 앞섰을 뿐이다. 안 원장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연히 민주당 경선이 끝날 경우 안 원장과의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안 원장이 지지율 추이를 보며 민주당 경선 전후 민주당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래서 안 원장과 파트너십 확보 경쟁도 예상된다. 유력 대선주자들은 이날 비전 제시 경쟁을 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보의 당내 모임 민주평화국민연대 초청 간담회에서 “저는 대통령이 되면 5년 내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일 것”이라며 부패 척결 의지를 천명했다. 특권, 반칙, 부패를 청산하는 ‘문재인의 역사’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지난 5년 새누리당 집권세력은 특권, 반칙, 부패의 총체적 집합체였다.”고 박근혜 전 위원장을 겨낭한 뒤 “새누리당 집권세력이 이러한 참담한 5년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도 않고 책임지지도 않고 있다. 당 이름 바꾸고 후보 바꿔서 심판을 피해가려는 또 다른 반칙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자신하면서 “다만 전제가 있다. 김대중 세력, 노무현 세력, 김근태 세력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개발독재시대의 시혜적 복지가 아닌 국민기본권으로서의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청년, 보육, 노인, 주거 등 분야별 복지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한국사회복지회관 회의실에서 개최한 ‘저녁이 있는 삶’ 3차 정책발표회를 통해 “복지는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고 저녁이 있는 삶의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손 고문은 복지분야 대표 정책으로 부모와 정부가 함께 저축해 청년들에게 목돈을 안겨주는 청춘연금과 ‘맘(MOM) 편한 세상’ 보육정책, 그리고 어르신 주치의 제도 도입과 공정한 전·월세 제도 등을 내놓았다. 청춘연금은 부모와 정부가 함께 저축해 성인이 될 때 목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연금이다. 손 고문은 다음 주 교육을 주제로 4차 공약 발표회를 한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이날 남북분단의 상징지역인 경기도 파주 임진각과 도라산역을 찾았다. 지난 8일 출마 선언 뒤부터 시작한 희망대장정의 일환이다. 그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과 북이 협력해 북방경제시대를 열어야 하고, 남북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구상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조만간 유류비·통신비·주거비·교육비·의료비 절감을 핵심으로 하는 5대 생활물가 안정 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행보를 한다. 또 학비걱정 없는 나라, 사회적 자원과 일자리 창출 연계, 노후 보장, 새로운 분권 시대, 한반도 경제공동체 등을 뼈대로 하는 7대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들도 발표한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한·일정보보호협정 국익·안보차원서 재추진하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한·일정보보호협정 국익·안보차원서 재추진하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884년 오늘(7월 7일) 조선과 러시아는 조로(朝露)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다. 당시 전 세계에 걸쳐 러시아 봉쇄정책을 취해온 영국과 조선에 대한 전통적 종주권을 행사해온 청, 그리고 한반도를 통한 대륙 진출의 야심을 보이고 있던 일본의 견제로 러시아는 조선과 통상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가 조선의 내정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조선정부 내에서는 러시아와의 수교를 통해 청·일본·러시아 간의 세력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조선의 자주독립을 도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1884년 7월 7일 조로수호통상조약이 성사됐다. 이후 러시아와의 외교적 관계는 지금까지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조로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지 128년이 되는 오늘, 필자는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정보보호협정에 대한 문제를 한 번 되짚어 보고자 한다. 한·일정보보호협정의 필요성 여부는 논외로 하더라도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하지 못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미숙한 외교로 국격을 떨어뜨린 정부의 책임은 면하기 어렵다. 우선 이 협정은 국회의 비준 동의 대상인지 여부부터가 불분명하다. 대부분 군사비밀의 보호 및 유출 방지에 관한 절차적 사항을 정하고 있고 새로운 입법 사항이 필요 없는 만큼 비준 동의 대상이 아니라는 견해와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국회 비준 동의 대상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 협정이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이 아니라고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등 보다 신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어야 했다. 그리고 설사 이 협정이 국회 비준 동의의 대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절차적 하자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 협정 체결안은 차관회의를 생략했고, 국무회의에서도 ‘즉석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켰다. 일본과의 정보보호협정은 그 명분이나 실리를 떠나 국민들의 대일 감정과 역사적 특수성으로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민들을 설득하려 하기보다는 국민의 눈을 가린 밀실 체결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이러한 정부의 실망스러운 국정운영보다도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일부 세력들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사실을 확대·과장·왜곡시켜 국론 분열과 반일 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 협정을 자위대 군사동맹, 제2의 을사조약, 매국노 협정 등으로 매도하면서 국민들을 현혹하고 대선을 겨냥한 여론몰이와 정국 흔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잘못을 따지고 꾸짖는 것과 이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를 따져 보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이 협정과 같은 정보보호협정은 우리나라가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24개 국가 또는 국제기구와 맺고 있으며, 이번 일본과의 협정도 글로벌 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세계적 추세에 맞춘 것으로 보여진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의 북동아시아 신호정보 수집, 즉 감청능력은 과히 독보적이다. 1983년 소련의 대한항공(KAL)기 격추사건 때에도 일본은 소련군 조종사의 신원과 교신내용까지도 감청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우리를 놀라게 했다. 오늘날 정보의 수집능력은 곧바로 자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물리적 군사동향뿐만 아니라 국제테러 및 사이버테러 정보, 무기나 마약의 불법거래 정보 등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정보의 종류와 범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와 공조 없이 자력만으로 정보를 수집할 경우 핵심 정보의 흠결과 부정확성으로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정보 선진국들과의 정보 공유는 정보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막대한 정보예산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 이번 한·일정보보호협정 체결과정에 있었던 절차적 하자에 대한 책임론에만 함몰되어 문제의 본질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정치권은 지금부터라도 책임 전가와 추궁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적 측면에서 한·일정보보호협정의 추진문제를 생산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 [대선 D-6개월] ‘경선 룰’에 갇힌 與野… 후보·공약 검증없는 ‘묻지마 대선’ 될 판

    [대선 D-6개월] ‘경선 룰’에 갇힌 與野… 후보·공약 검증없는 ‘묻지마 대선’ 될 판

    12월 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19일로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여야 모두 대선후보의 윤곽은커녕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뽑을 것인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기간은 가급적 대선 일정을 피한다는 여야의 내부 방침을 감안하면 여야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당내 ‘원샷 경선’이 불발될 경우 2단계 후보 단일화까지 고려하면 11월에야 대선판이 명확해진다. 문제는 여야의 대선 후보 확정이 늦어질수록 ‘지각 대선’은 국민의 검증 기회를 박탈하는 등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7월까지 경선 룰을 확정하고 흥행을 고려해 런던올림픽 이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참이다. 200만~400만명의 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지역 순회 경선으로 할 경우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이다. 경선 룰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가 반목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경선 시점도 런던올림픽 이후가 유력하다. 대선 일정이 순연되면 남은 6개월 중 3개월(6~8월)을 허송세월하게 된다. 여야 후보 간의 정책 대결은 뒷전이 되고 당내 주자 간 ‘그들만의 당심(黨心) 경쟁’으로 대선 폭도 제한된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은 출마 선언을 한 손학규·문재인 상임고문과 조경태 의원, 오는 24일 대선 도전을 공표하는 정세균 상임고문, 다음 달 가시화될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환 의원 등으로 8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향배에 따라 박영선·이인영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뚜렷한 대세론이 없는 만큼 혼전 양상이 9월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16대 대선의 경우 여야 후보들의 공약이 6월에 나왔는데도 신행정수도와 같은 공약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쳤고 17대 대선 때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나 동남권 신공항 공약이 16대보다 훨씬 늦은 9월에 노출되면서 선거 과정에서 충분한 정책 검증조차 이뤄지지 못했던 선례가 있다.”고 우려했다. ‘지각 대선’의 부작용을 온 국민이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9월에 후보가 선출된다고 해도 범여권 및 범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까지 고려하면 정책 비전을 언제 검증할 수 있겠느냐.”며 “국가적으로 불행한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1월 6일 대선을 치르는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맞대결 주자인 공화당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5월 말에 확정됐다. 롬니 전 주지사는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마저도 후보 확정이 늦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확정된 건 3월 초였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는 “미국은 대선이 있는 해의 8월에 최종 후보를 지명하지만 실제로는 그 전해 11월부터 시작해 3~4월이면 후보가 확정된다.”며 “당에서 후보를 솎아내는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되고 TV 토론이 활성화돼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검증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후보 선출 시기가 늦어질 수록 언론이 만들어 준 이미지에 좌우되거나 성향에 따른 투표 행태가 반복된다.”고 우려했다. 지난 1월 총통 선거를 치른 타이완의 경우 선거일 1년 전부터 여야는 후보 검증팀을 출범해 최종 주자 선정에 나섰다. 우리의 역대 대선도 최소 6개월 안팎의 기간을 후보 검증에 할애했다.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겹친 1992년 14대 대선의 경우 5월에 여당인 민자당은 김영삼, 야당인 민주당은 김대중을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1997년 15대 때는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는 5월에 김대중 후보를, 여당인 신한국당은 7월에 이회창 후보를 확정했다. 반면 정치학자들이 유권자들의 후보검증 기회 차원에서 최악의 선거로 꼽는 17대 대선은 10월에야 여당의 정동영 후보가 확정됐고, 이후에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협상으로 정치적 혼전이 이어졌다. 2007년 당시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낸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당시 대선 후보 정책 검증을 시도했지만 후보 확정이 늦어지면서 결국 포기해야 했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처럼 촉박하게 대선 후보를 확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동환·최지숙·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 또 한번의 6·15/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또 한번의 6·15/오병남 논설실장

    또 한 번 6·15가 지났다. 2000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두 손을 굳게 잡고 활짝 웃던 모습은 전 세계를 뒤흔든 대사건이었다. 이틀 뒤 5개항을 담은 6·15 남북공동선언이 공식 발표됐다. 이후 남북한 관계는 탄탄대로를 내달렸다. 한 해 수십만 명이 오갔고, 개성공단은 화해의 아이콘이 됐다. 반세기 넘도록 한반도를 짓누른 대립과 갈등의 역사는 곧 협력과 공존의 역사로 바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퍼주기’ 논란에 휩싸이더니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침잠했다. 북한의 핵개발 저지가 유일한 정책으로 남았을 뿐이다. 더구나 북한이 지난 4월 새 헌법에 핵보유국이라는 대못질을 해 버렸으니…. 6·15 12주년은 조용했다. 정부도, 언론도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으니 일반 국민이야 기억인들 했을까 싶다. 북한까지 뛰어든 ‘종북 논란’으로 정치권이 요동치는 마당이니, 관심권에서 더욱 멀어질 수밖에….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의 남북관계는 미래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형국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천안함 폭침 이후의 ‘5·24 대북제재’가 2년 넘게 이어진 것이 결정적 이유다. 당시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기대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면 손을 들 것이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2010년 19억 1224만 달러 규모였던 남북 교역은 지난해 17억 1386만 달러로 10.4% 줄었다. 같은 기간 북한과 중국의 교역 규모는 34억 6568만 달러에서 56억 2919만 달러로 62.4%나 늘었다. 우리 기업의 피해를 감수했지만, 의도한 효과는 실현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은 중국과 함께 신의주의 황금평, 나선특별시를 제2, 제3의 개성공단으로 개발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분계선 3㎞ 너머 북한 땅에서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은 남북한 모두에 희망의 단초다. 2004년 12월 첫 입주 이후 우리 기업 123곳이 북한 노동자 5만 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임금 총액만 7780만 달러다. 가족을 포함한 북한 주민 20여만명이 개성공단 덕에 상대적으로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다. 연간 생산액도 2005년 1491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약 30배인 4억 달러로 불었다. 누적 생산액은 15억 달러다. 한 해 교역 규모만 15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과 타이완의 경협에는 비견할 것이 못 되지만, 우리로서는 북한 주민에게 시장경제를 경험케 하고, 남북관계 복원을 준비하는 비상구다. 5·24 제재에서도 예외로 한 이유다. 이쯤에서 6·15 선언의 근간인 정·경 분리 원칙을 새삼 되새겨 봐야 하지 않을까. 정·경 분리는 남북한이 1988년 7·7 선언 이후 온갖 시행착오 속에서도 지켜 온 원칙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안보 정세와 상관없는 남북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선택의 의미는 자못 크다. 남북관계는 극도의 긴장 속에 표류 중이다. 지난 10여년간 온탕과 냉탕 정책을 오간 후유증이다. 온탕 정책은 국론 분열을, 냉탕 정책은 만만찮은 후폭풍을 불렀다. 이 틈을 비집고 강경론자들이 득세하면서 통일 비전은커녕 격돌의 조짐만 짙어지고 있다. 북의 적화노선이 헛된 것이듯 북의 붕괴를 통한 흡수 통일을 기다리는 게 유일한 통일 비전이 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제 지난 10여년간의 남북관계를 냉정히 되짚어 봐야 할 때다.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 일관성을 내팽개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지금은 유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같은 역사와 문화를 이어 온 민족의 절반이 실존하는 북쪽을 마냥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만이 능사일 수는 없다. 남북 대화와 경협의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다. 특히 경협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남북의 경제력과 의식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이다. 온갖 통일 관련 방책 중에서 여전히 가장 유효하고 현실적이다. 6·15 정신의 부활은 남북한 모두에 꼭 필요하고 유익한 일이다. obnbkt@seoul.co.kr
  • 한·미·일 6자대표, 21일 ‘북핵’ 협의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0일 오후 방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찬을 겸한 비공식 회동을 했다. 데이비스 대표의 방한은 지난 2월 23~24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 직후인 25일 이뤄진 뒤 3개월여 만이다. 정부 소식통은 “데이비스 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북·미 ‘2·29 합의’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공식적인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아 왔다.”며 “그만큼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실망했음을 표출했던 것인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고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한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협의가 필요해 활동을 재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주목하며 강경한 태도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비스 대표의 방한은 북한에 대해 추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한편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안보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임 본부장과 데이비스 대표, 일본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1일 오전부터 오찬 이후까지 릴레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회담이 끝난 뒤 미·일 수석대표가 각각 별도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美·日 6자 수석대표 21일쯤 서울서 회담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가 다음주 초 서울에서 만나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6자 수석대표 회동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한·미·일 3자 수석대표 협의가 21일쯤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일본 측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협의”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5급 민간경력 채용 ‘제2의 高試’ 정착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이 5급 공채에 이어 ‘제2의 고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시험은 2010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동으로 각 부처에서 자체 실시되던 5급 특채시험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일자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가 일괄·대행하면서 도입돼 올해 두 번째 실시되는 것이다. ●직무분야 60→67개 확대 행안부는 올해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15명(16.1%) 늘어난 108명 선발하기로 하고 16~2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go.kr)에서 원서를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행정·기술·외무 5(등)급 공채 채용 선발예정인원(369명)의 30% 가까운 규모로 사무관(5급)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공직 입문 경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직무분야도 지난해(60개)보다 늘어난 67개로 선택의 폭이 커졌다. 각 부처가 중점 업무분야에 민간 경력자 충원을 새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정세분석·협력(통일부), 나노기술·생명공학 연구개발(교육과학기술부), 도시디자인·광역교통정책(국토해양부), 지진관련 기술개발·태풍 예측 기술 개발(기상청), 위성 공간정보 분석 판독·전자금융보안정책(행안부), 고용노동국제협력(고용노동부), 공공도서관 발전정책·남북언어 통합정책·미술조사연구 전시기획(문화체육관광부) 분야가 대표적이다. ●오늘~29일 원서 접수 특히 법무 직무군 선발 규모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만 2481명의 신규 법조인력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법제 송무분야 6명, 조세쟁송 3명, 조달쟁송 2명, 법무 감사 분야·교정소송 수용자 인권보호 분야 각 1명 등이다. 법무직군 지원은 변호사 자격증이나 10년 이상 관련분야 재직 경력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의사면허를 응시요건으로 내세웠다가 지원자가 거의 없어 미달됐던 국립병원 환자진료, 교정시설 수용자 보건·의료 분야 등 의무분야는 올해 폐지됐다. 대신 약사면허가 있어야 지원할 수 있는 약무분야 특허심사·의약품 허가 특허연계 심사 분야가 신설됐다. 변리사 자격증이 있거나 관련분야 10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필기시험(공직적격성평가)은 다음 달 30일, 면접시험은 9월 20~22일, 최종합격자 발표는 10월 12일이다. 채용시행기간이 지난해보다 한 달 넘게 줄었다. 응시하려면 ▲직원경력 10년 이상 ▲박사·석사 학위 취득 후 4년 이상 연구경력 ▲분야별 지정된 자격증 중 1개 이상 소지의 요건이 필요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29년 만에 미얀마 방문… MB 15일 수치 만난다

    29년 만에 미얀마 방문… MB 15일 수치 만난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미얀마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은 1983년 10월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약 29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15일 양곤으로 이동,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난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미얀마 민주화와 인권 증진을 위한 수치 여사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편한 때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수도 네피도의 대통령궁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분야 협력 강화, 개발 경험 공유, 에너지·자원 개발 협력 및 문화·인적 교류 증진 등에 대해 협의했다. 회담에서는 미얀마와 북한 간 군사 협력 차단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미얀마는 아웅산 참사 직후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가 2007년 4월 관계를 복원했다. 이번 방문은 테인 세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이 대통령을 초청해 이뤄졌다. 미얀마는 최근 민주화와 개혁·개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미국·유럽연합(EU)은 지난달 각각 경제 제재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아웅산 폭탄 테러 이후 소원했던 한·미얀마 관계가 복원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원 부국’인 미얀마와의 경제 협력이 늘어나고 국제사회에서 여전히 폐쇄적인 북한에 개혁과 개방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미얀마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미래를 논의할 수 있고 협력 관계를 추진할 수 있는 역외 파트너도 찾고 있어 우리나라에는 한·미얀마 관계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후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2주일 이상 지속되는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문제와 관련, 한·중·일 간 민항기 왕래 등 안전 문제에 유의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오전에 발표된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에는 50개의 합의 조항이 포함됐으나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항목은 제외됐다.네피도(미얀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투자보장협정’ 서명… 3국 경제협력 가속화 기대

    ‘투자보장협정’ 서명… 3국 경제협력 가속화 기대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올해 안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3국 간 경제 협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들은 회의에서 3국 간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한 뒤 공동 기자회견도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투자보장협정은 3국 간 최초의 경제분야 협정으로 큰 의의를 갖는다.”면서 “투자자와 투자를 보호하는 데 있어서 유치국의 의미를 보다 강화하는 법적·제도적 틀로서, 진출 기업을 보호하고 투자 활동을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3국 정상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와 결과가 있을 것이며 새로운 출발기에 있는 북한 신(新)지도부가 냉정하게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국제사회가 권고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정상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대한민국에 대해 어떤 도발을 할 경우에는 분명한 응징과 대가가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서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새롭게 강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이 대통령이 (도발과 제재, 대화 재개를 반복하는) 기존 20년간의 북한에 대한 한·중 간의 접근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운을 뗀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지금 급선무는 한반도 긴장 예방이며 인내심을 갖고 선의를 보여야 한다.”면서 “(북한이) 대화 협상의 올바른 궤도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거듭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3국 정상은 이어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 서밋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한 3국의 주요 기업인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들이 결국 3국 경제 협력의 대표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경제가 위기일수록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3국이 FTA를 성공시킬 수 있다면 세계의 자유무역 의지에 강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 대통령, 노다 총리와 각자 국내 관련 절차를 빨리 진행해 투자협정을 발효하고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약속했다.”면서 “3국 협력이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서 있으며 중국 산둥성에 3국 경제 협력 시범단지 건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서밋이 끝난 뒤 이 대통령과 노다 총리는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관심사인 일본 군(軍)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노다 총리가 회담 말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양국이 힘을 모아 지혜를 짜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정도에 그쳤다. 이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이미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일본 정부의 정치적 결단을 강도 높게 요구해 놓은 만큼 이제 일본 측이 성의 있는 대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대신 일본 측이 제안한 양국 간 정보보호협정과 군수지원협정 등 안보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데 두 정상은 의견을 같이했다. ●한·중 정상회담 이어 열린 이 대통령과 원 총리의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중 FTA가 양국 경제관계의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장으로 도약하는 제도적 틀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일부 민감한 분야를 신중하게 다뤄 FTA 협상을 진척시키기로 했다. 김태효 기획관은 “한·중 FTA는 협상이 개시됐다.”면서 “일부 민감한 농산품과 중소기업 제품을 제외한다든지 보호장치를 마련할 때 수준 높은 FTA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2015년 교역목표 3000억 달러의 조기 달성과 양국 기업의 상대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으며, 에너지·녹색성장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과 금융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베이징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중·일 FTA 연내 협상”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은 연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3국은 또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중·일 투자보장 협정에도 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등 3국 정상은 1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3국 정상은 또 한·중·일 투자보장 협정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3국이 FTA를 추진하기 위해 연내 실무적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3국 FTA가 세계 경제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투자보장협정은 진출 기업을 보호하고 투자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3국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북한의 핵실험이나 추가적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발사 이후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아야 하며, 주민들의 민생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이 같은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새롭게 강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이 대통령은 노다 총리, 원 총리와 각각 개별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노다 총리는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양국이 힘을 모아 지혜를 짜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며, 회담에서 ‘위안부’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두 정상은 또 한·일 정보보호 협정과 한·일 군수지원 협정 등 안보분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이 안보·국방 분야에서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한·중 FTA 협상 추진을 통해 경제 통상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베이징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12일 방중…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2일 출국한다. 13·14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참석해 한반도 정세와 동아시아 지역협력 등 지역 및 국제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3국 정상들은 회의 결과를 담은 정상 선언문과 농업·산림 관리 분야 협력에 관한 부속문서를 채택하고, 한·중·일 투자보장협정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투자보장협정은 3국 간 체결되는 최초의 경제분야 협정이다. 역내 투자 증진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진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14일 오전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실험 계획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 논의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시론] 푸틴 시대의 한반도/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시론] 푸틴 시대의 한반도/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블라디미르 푸틴이 세 번째로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직에 올랐다. 일부 재야세력이 푸틴의 취임 반대를 외쳤지만, 국민 대다수는 푸틴도 잘사는 러시아, 소통하는 러시아를 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인들도 재집권에 성공한 푸틴을 반기고 있다. 격동기를 맞이한 동북아 안보 상황을 생각하면 불안한 정국에 휘둘리는 위약한 지도자보다는 카리스마와 결단력을 갖춘 푸틴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의 앞에는 시간을 다투는 대내외 과제들이 산더미 같다. 먼저 국내의 시급한 정치, 경제 현안들을 다루고 나면 6월 초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열릴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과 중앙아시아 정상들을 만나야 한다. 뒤이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핵 없는 세상’을 재천명하고 오바마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사일 방어망의 재조정 약속을 얻어내야 한다. 그리고 미국, 유럽연합(EU)과 협상하고 중국을 설득하여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를 휘두르며 핵무장의 수순을 밟는 이란을 주저앉히고 시리아 사태를 마무리함으로써 중동의 평화도 일궈야 한다. 그런데 동북아시아의 현안들이야말로 만만찮다. 경제발전이 더딘 극동, 시베리아를 아·태 경제권에 조기 편입시키려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 10년이 넘도록 공전해온 일본과의 평화협정 논의도 재개하고 남쿠릴열도 영유권 협상도 성과를 거둬야 한다. 특히 시진핑 체제로 전환 중인 중국과의 관계에선 경쟁·협력의 균형을 바로 세우는 냉정함을 보여야 한다. 탈냉전기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느라 푸틴 자신이 에너지와 군비 제공으로 힘을 실어줬던 중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G2시대의 도래를 장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헌 이후 첫 6년 임기를 통해 푸틴이 ‘강한 러시아’를 구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안정이 긴요하다. 그가 여태껏 북한의 핵 개발 등 각종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설 때마다 자중할 것을 촉구해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런데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젊은 김정은이 또다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 블라디보스토크 APEC의 성공적인 개최로 집권 3기를 시작하려고 했던 푸틴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북한은 수십년간 65억 8000만 달러를 들여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한편으로 국제사회에 식량 구걸을 계속해 왔다. 이제 러시아마저 등을 돌린다면 북한의 미래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러시아 조야의 북한에 대한 인식도 과거 ‘관리 또는 보호 대상’에서 이제는 ‘계륵 또는 애물단지’로 바뀌고 있다.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여 붕괴의 길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중국이라 한들 러시아의 지지 없이 무모한 김정은 정권의 장래를 홀로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지난 2000년 7월, 당시 G8 회담 참석차 오키나와로 향하던 길에 푸틴은 평양을 전격 방문했으며, 김정일은 그에게 미사일 개발 모라토리엄 의사를 밝혔다. 취임 2개월을 갓 넘긴 풋내기를 기다리던 G7 정상들은 연방 출범 이래 최초로 평양을 다녀온 러시아 정상으로서 그를 맞이했다. 이제 대통령으로 복귀한 푸틴은 다시금 북한방문을 추진하여 한반도 문제 해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김정은이 푸틴에게 핵개발 포기를 천명하고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김정은과 그의 측근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지금 러시아는 무엇보다도 북한이 변화를 통해 정상적인 국가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어 극동지역 개발과 3각 경제협력이 가속화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기에 전략적인 시각과 적확한 판단에 기초한 푸틴의 ‘평양 외교’가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한 것이다. 러시아의 속담은 말하지 않던가. “아내는 바꿀 수 있어도 이웃은 바꿀 수 없다.”라고. 그만큼 푸틴의 역사적 재등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 한·중·일 투자자 보호의무 강화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2일 오후 출국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발표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정상회의는 13, 14일 이틀간 열린다.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협정문에는 내국민 대우 및 최혜국 대우, 투자유치국의 투자자 및 투자보호 의무 강화, 투자자·국가 간 분쟁해결 절차 및 국가 간 분쟁해결 절차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다. ●中과 북핵 공조방안 논의 이번 협정은 3국 간 체결하는 최초의 경제 분야 협정이다. 투자자 보호 의무 강화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활동에 기여하고 3국 간 경제협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상회의 후 3국 정상들은 회의 결과를 담은 정상선언문과 함께 농업, 산림관리 분야 등에서의 협력에 관한 부속문서도 채택한다. 13일 한·중·일 정상회의 협정 서명식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3국 정상들은 한·중·일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서밋 오찬에도 참석한다. 이어 오후부터는 3국 정상끼리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원자바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14일 오전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도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강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공조방안을 비롯해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를 둘러싼 두 정상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日, 위안부 문제 해결 ‘유보’ 이 대통령은 또 13일 오후 노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그러나 일본이 이번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책 제시를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베이징에서 구체적인 합의물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촉박한 일정으로 볼 때 위안부 문제의 심도 있는 논의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지난해 9월 3국 협력사무국 발족을 비롯한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금융, 자연재해 대응, 기상정보 교환, 청소년·교육 분야 등에서의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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