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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美, 전략폭격기 B1B 28·29일 또 한반도 전개”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징후들이 포착된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연일 ‘미국 때리기’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 차원인 동시에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의도 역시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이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선제타격했든 관계없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부단히 강화해 오다 못해 수많은 핵 전략자산들과 특수작전 수단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통신은 지난 28일과 29일 미군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돼 ‘핵폭탄 투하훈련’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전략폭격기 전개를 빌미로 북한의 선제타격은 ‘정당방위’라는 논리를 내세운 것이다. 28일과 29일에 B1B가 전개됐다는 것은 한·미 군 당국이 밝히지 않은 사실이다. 통신은 앞서 지난 15일 B1B 2대가 비밀리에 한반도에 출동했을 때도 이 사실을 먼저 공개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는 군사보안상 비밀 유지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외무성이 북한 주재 유럽연합(EU) 외교관들을 불러 한반도 정세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선경 외무성 유럽2국장은 “어느 일방이 상대방에게 무엇을 강요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에도 기꺼이 대응해 줄 의지도 능력도 다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EU 외교관들은 대화를 통해 긴장이 완화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핵실험·ICBM 동시 도발 징후… 美·中 정상회담 겨누나

    최근 연이은 신형 로켓엔진 시험에 이어 이번에는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동향이 포착됐다.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미·중 정상회담 등을 겨냥해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라는 ‘동시 도발’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대내외 일정을 고려해 도발의 전략적 효과가 최대에 달하는 시점에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유력한 복수의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가 지난 25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 입구에서는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지면에는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 38노스는 “핵실험 시 발생하는 자료를 수집·분석하기 위해 쓰이는 관측 장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또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도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생산을 위한 시설에 특수 화물열차가 1년 5개월 만에 출현하는 등 여러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준비 동향도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실험을 진행했다. 미국 CNN은 이외에 지난 24일에도 북한이 로켓엔진 실험을 하는 등 최근 몇 주간 3차례나 관련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핵보유 강국인 우리 공화국은 세계평화와 안전의 절대적 수호자”라며 핵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외교가에서는 정치·군사적 효과를 고려해 다음달 6~7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즈음해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 내부 결속 차원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1일 전후,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15일 전후, 조선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25일 전후에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모든 국가가 동원 가능한 영향력 있는 채널과 수단을 동원해 추가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과 그의 조력자들에게 분명히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윤곽 잡히는 대선 후보들 정책 비전 보여 줘야

    19대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종반부로 접어들면서 각 정당 대선 주자들의 우열도 가려지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경선 시작 전 혼전을 예상했지만 경선 초반부터 특정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고, 조만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진영의 후보도 확정되면 급속히 본선 대결로 전환될 전망이다. 야권의 심장부이자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를 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역시 전북 73%를 포함해 호남 전체에서 64%의 지지를 받아 4·13 총선에서 받은 호남의 기대를 이어 갔다는 평이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간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바른정당의 경우 유승민 의원이 어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경선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를 물리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당마다 변수가 적지 않아 최종 후보 선출까지 예단은 금물이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후보 간의 원색적인 비난과 구호성 짙은 정책들이 난무하고 있고 네거티브 흑색 공방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수권 정당으로서 현실성 있는 대안과 ‘대한민국 대개조’라는 구호에 맞게 심도 있는 정책 대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바른정당은 후보자 간의 공약 토론에서 대기업·중소기업의 공존 등 대안 제시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고, 질적인 면에서 다른 당보다 앞섰다는 평이지만 전반적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향하려는 고민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자유한국당 경선 주자들의 대선 공약은 신용불량자의 원금 탕감이나 중국에 환경부담금 부과 등 현실성과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후보 간의 정책 논쟁이 실종되며 말꼬리 잡기식 인신공격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시대에 동떨어진 수구 세력을 분리하고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노력이 아쉽다. 국민은 지금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드러난 대한민국의 적폐를 청산하는 동시에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리더십을 갈망한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둘러싼 급변하는 정세는 고질적인 북한 문제는 물론 미·중 패권 경쟁까지 겹쳐 혼돈 상황이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시대정신을 실현하고 글로벌 시대의 미래를 개척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만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 [월요 정책마당] 한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 구상/김성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월요 정책마당] 한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 구상/김성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급변하는 동아시아 정세는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 첫째, 미·중의 세력 균형 및 견제와 합의 기조가 강화된다. 둘째, 미국·중국·일본·러시아 간의 협력과 갈등의 복합 구도가 유지된다. 셋째, 지역 체제의 전반적인 안정이 지속된다. 넷째, 북한의 안보 위협이 증대된다. 미·중은 대화의 기조를 유지하지만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대응이 전략적 불신과 세력 경쟁의 강화로 이어진다. 패권 경쟁의 단계로 진입한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지역 안정에 대한 공동 이익을 기초로 갈등과 합의 관계를 유지한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 강화로 인한 외교적 부담 증가와 내부 경제상황의 악화로 미국에 대한 유화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치의 불안정으로 인해 아시아 균형 정책을 지속하면서 대외적으로 안정적 외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유화 노력에 호응할 것이다. 미·일 동맹의 강화, 미·러 관계의 변화와 중·일 관계의 안정화 등이 동아시아 지역의 전반적 안정 체제를 유지하고, 한국과 주변국들이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의 외교정책은 한·미 동맹과 한·중 협력을 기반으로 다층적 복합외교를 추진하고 상황과 사안에 따라 국가 이익에 적절하게 중견국 가교 외교를 실행한다. 한반도와 관련된 많은 외교안보 사안들이 미·중 양국에 의해 결정될 수 있어 미·중 사이에서 한국이 가교 역할을 통해 한국 입장을 설득하는 외교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한·미·중 3자회담 성격의 정책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되면 한·미 동맹의 주된 기능이 대중국 억지력으로 확대될 것이다. 한·중 우호협력 관계를 손상시키고 동북아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유발할 수 있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는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지역적 신뢰 구축과 다자안보협력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한·미·일 안보 협력 분야는 대북한 정보 공유 외에 해상재난 시의 긴급구조, 대테러·해적 행위에 대한 공동대응, 해양수송로(SLOC)의 공동 방위, 사이버테러,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안보 분야에서 다자적 협력이 가능하다. 남북한 관계는 장기적으로 평화적 통일을 염두에 두고 신뢰 구축을 통한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군사·안보적 측면에서 한국·중국·일본의 군사력 차이가 증대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한반도 안보에 대한 자주국방의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면서 한·미 동맹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궁극적으로 중국 및 일본과의 다자안보 체제를 구축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동아시아에서 안보적 갈등이 일정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게 중요하다. 한·중·일을 하나의 지역으로 설정해 한·중·일의 안보를 확보하고 경제이익을 공유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한·중·일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고취해야 한다. 한·중·일 관계는 역사 인식과 영토 문제라는 갈등 요인을 포함하고 있어 국가 이익과 지역 이익 사이의 균형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6자회담과 같은 동아시아 안보 및 경제의 다자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의 관행을 축적하고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과의 정책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내 다자 협력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 한국은 다자협력체의 형성 과정에 참여해 신뢰와 협력 문화가 구축되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 내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한·중·일과 미국의 협력을 연계해 미국을 포함한 정책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동아시아 다자협력체 구축이 가능해진다. 양자 및 다자, 소·다자 외교를 포함하는 ‘한·중·일+미국’의 다층적 복합 외교를 위한 정책 네트워크의 형성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적 발전에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미·중·남·북 4자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 한국의 외교정책은 원칙과 유연성을 기본으로 전략적 함의를 포함하고 진화적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 [이경형 칼럼] 미·중의 대북 광폭 옵션에 대응할 수 있나

    [이경형 칼럼] 미·중의 대북 광폭 옵션에 대응할 수 있나

    미국의 북핵 전략적 선택의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다. 4월 6~7일께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가르마가 타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오바마 행정부에 비해 선택지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최근 한·일·중 연쇄 방문을 마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연결해 보면 하나의 맥락을 이루고 있다. ‘북한이 미국을 갖고 놀았다’(트럼프)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틸러슨)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대화 없다’(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은 6자회담 틀에 복귀하지 않겠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등의 언급은 기존의 대북 전략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년간의 대북 전략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고 새로운 접근법을 구사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대북 전략의 선택지는 경제 제재로 북한의 국제금융망 접근 제한, 북한 거래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확대를 들 수 있다. 군사적으로는 한·일의 핵무장 허용, 한국 내 전술핵무기 재배치, 선제 정밀타격,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등이 언급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략폭격기 B1B 랜서, 핵 잠수함 콜럼버스함이 참가한 가운데 한반도 해역에서 실시 중인 한·미 연합훈련엔 이러한 군사적 선택의 가상 상황까지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강력한 대북 압박’을 요청한 미국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이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는 중국, 조선,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거쳐 6자회담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상대방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않는’ 시진핑 주석의 신형대국관계를 고수하면서 느닷없이 ‘3자회담’을 꺼냈다. 3자회담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 서명 당사국인 미·중·북한 회담을 통해 정전체제를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된 평화체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으로 우리를 회담 당사자에서 제외하자는 것이다. 중국은 이 같은 ‘한국배제론’에 이어 2007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6자회담을 다시 언급함으로써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국에 사드 배치가 시작되자 한국을 건너뛰겠다는 노림수로 대응하고 있다. 미·중 간의 판이한 북핵 접근 방법은 미국의 군사적 선택을 촉진할 수 있다. 온 나라가 대통령 탄핵에 이은 대선 국면으로 국내정치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미·중의 패권 경쟁은 북핵을 둘러싸고 대결 국면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한국이 미·중의 ‘넛크래커’에 낀 호두 신세를 면하려면 세계 11위 경제 규모에 걸맞은 당당한 외교안보 역량을 보여 줘야 한다. 차기 정부를 담당할 유력 대선 주자들의 확고한 안보관이 중요하다. 미국의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연이틀 여야 유력 대선 주자나 그 캠프 관련자를 두루 접촉한 것도 차기 정부의 대외 정책노선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동맹, 한국은 파트너”라고 한 틸러슨의 발언은 동북아 신국제질서에 대한 미국의 인식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다. 1950년 1월 미 국무장관 애치슨은 태평양에서의 미국의 방위선은 남한을 제외한 ‘알류샨열도~일본~오키나와~필리핀’으로 연결하는 선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2차 대전 이후 소련, 중공의 공산주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설정된 애치슨라인이 천명된 지 6개월도 안 돼 6·25 전쟁이 발발했다. 5·9 대선까지는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ICBM 발사라도 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먹구름에 싸일 것이다. 과도정부를 관장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안보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정권인수위 활동 기간이 없는 차기 정부가 외교안보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대못’을 박는 대외정책은 이제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khlee@seoul.co.kr
  • [사설] 美·中 보란듯 ICBM용 신형 로켓 시험한 北

    “북한이 미국을 갖고 놀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는 미 수뇌부의 강경한 말의 성찬과 달리 엊그제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의 회담은 예상대로 한반도 비핵화에는 공감, 해법은 동상이몽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시사하는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참관했다는 사실을 어제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했다. 로켓엔진 시험은 미·중 외교회담이 열린 지난 18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이 선제타격론을 비롯한 모든 대북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대강 국면으로 치닫는 북·미 대결이 심히 우려스럽다. 틸러슨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첫 회담 성과라면 한반도 정세가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4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의 사전조율을 겸한 두 장관의 대면은 구체적인 북핵 해법을 도출하기보다는 서로의 의중을 탐색하는 성격이 짙었다.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더 좋은 길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면서 강력한 대북 제재를 통한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대화와 협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6자회담 부활을 강조했다. 이런 해법의 차이 때문에 왕이 부장은 “양국 간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이며 한두 번 의견 교환만으로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맞는 말이다. 단기간에 양국이 북핵 해법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난 20년간 국제사회가 기대해 왔으나 북핵 위기를 더욱 키웠다는 점을 중국은 알아야 한다. 북한에서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물론이고 의회에서도 대북 강경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미 하원의 공화당 소속 테드 포 의원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의원이 금주 중으로 상원에서 유사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2008년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이후 상·하원에서 재지정 법안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참화가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동의를 한다면, 북한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중국은 핵·미사일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국제사회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미·중 장관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중국은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주장대로 사드가 대중 감시용이려면 레이더 설치, 요격미사일 안전거리 확보 등 모든 체계가 바뀌어야 하는데, 이는 한국 국민의 동의 없이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국답지 않은 사드 보복은 이제 거둬라.
  • 美·中 “한반도 긴장 이미 위험 수준”

    美·中 “한반도 긴장 이미 위험 수준”

    틸러슨 국무·왕이 외교 북핵 논의… “대북제재” vs “북미대화” 온도차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8~19일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으나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한 강경 발언은 최대한 자제했다. 앞선 일본, 한국 방문에서 이미 미국의 속내를 다 표출한 데다, 중국 측과 북한 문제로 대립하기보다는 4월로 예정된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적 분위기 연출이 더 유익하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이는 중국도 원하는 방향이었다. 19일 시 주석과 틸러슨 장관의 면담 이후 한반도나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에 대한 언급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국은 정상회담 전까지 핵심 현안에 대한 이견 조율을 계속한 뒤 정상들이 가시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데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틸러슨 장관과의 면담에서 “중·미 관계는 중요한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협력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지역 문제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을 존중해야 하며, 중·미 관계의 추세적 안정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충돌과 대항을 피하고 상호 존중의 정신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답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으며 우리는 한반도 긴장이 이미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20년간 북한 핵개발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중단시키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과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 제재 강화를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갈림길에 진입했으며 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게 집행하면서도 회담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 궤도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며 북·미 대화를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미·중 외교장관 “한반도 정세 위험수준” 공감대…북핵 해법 입장차

    미·중 외교장관 “한반도 정세 위험수준” 공감대…북핵 해법 입장차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한반도 정세의 위험 수준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북핵 문제의 해법에서는 엇박자를 보였다. 틸러슨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은 18일 오후 베이징(北京)에서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미·중 외교 수장은 한반도 정세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북 문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핵 위협을 강조한 반면, 중국은 엄격한 대북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핵 문제 해법에 있어 양국이 단기간에 협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미·중 외교장관 회담 후 베이징 조어대(釣魚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핵위협을 다시 강조했다”며 “북한이 더 좋은 선택 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한반도 긴장 정세가 꽤 위험한 수준에 이르러 우리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의 목표는 한반도 평화라고 왕이 부장이 말했다”면서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왕이 외교부장은 “사드와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북한 이슈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안다. 중국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견지하며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북한과 미국의 문제라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미·북 3국 회담에 이어 6자 회담으로 가야 한다”면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면서도 응당 대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담판의 진전을 이뤄야 하며 평화와 외교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새로운 교차점에 서 있으며 엄격하게 안보리 결의를 집행하고 북한과 대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이 부장은 “전면적으로 판단해서 우리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으며 각국의 좋은 의견을 환영한다”면서 “틸러슨 장관이 말한 것처럼 양측은 공통의 인식이 있으며 안보리 결의를 지속하며 평화적인 노력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대만, 미·중 양자 무역과 관련해 “솔직하고 실용적이면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고, 틸러슨 장관은 “왕이 부장에게 동아시아와 아태지역의 안전 유지의 중요성을 거론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과 왕이 부장은 이날 회동에서 내달 초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 문제도 긴밀히 조율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틸러슨 장관에게 “미·중 양국이 신뢰와 협력 증진을 확실히 구체화하길 바란다”면서 “현재 미·중은 양국 정상과 각급별 교류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에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통해 더 많은 합의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오는 19일 오전 시진핑 주석을 예방한 뒤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틸러슨 亞순방 앞두고 ‘北 때리기’

    사드 배치, 韓정치 상황과 무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첫 한·일·중 순방을 앞두고 미 조야에 한반도 정세에 관한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최신형 무인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을 전북 군산의 미 공군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무인공격기 한반도 배치는 한국을 방어하는 동시에 역내 안보와 안정, 경제적 번영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무인공격기 배치는 사드와 더불어 한국, 미국, 일본 등 모두가 실질적 위협이라고 느끼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광범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차관 후보인 메리 베스 롱 전 국방부 차관보는 이날 미외교협회(CFR) 세미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군사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때가 왔다”며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는 북한에 대해 방어적이든 공격적이든 간에 한 번도 이런 행동을 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 배치에 대해 “북한과 한국, 중국에 우리가 능동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 지원을 자제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입장 변화가 있을 것임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이날 외신기자센터 브리핑에서 ‘한국의 야권 대선 후보가 당선돼 사드 배치 결정을 뒤집는다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드 배치는 한·미 양국 간 동맹 이슈에 따라 이뤄진 결정으로, 정치적 고려와 관련이 없다”면서 한국 대선 후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결정이 번복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이 한국 야권 후보 등과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은 없으며 외교적 의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 한국 내 정치적 상황과는 거리를 둘 것임을 예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3·10 탄핵 이후] 셈법 복잡해진 中… 사드 반대·불매시위 통제 ‘보복 속도조절’

    [3·10 탄핵 이후] 셈법 복잡해진 中… 사드 반대·불매시위 통제 ‘보복 속도조절’

    일각 “4월 미·중 정상회담 분수령” 초교까지 불매… 반한감정 여전 최시원 등 한류가수 댓글테러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중국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철회의 돌파구가 열린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지만 “탄핵과 사드는 별개여서 차기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되돌릴 수 없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탄핵 이후 사드 반대 및 한국 상품 불매 시위를 통제하려는 중국 당국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사설에서 “한국 외교의 가장 큰 과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는 것”이라며 “만일 정권이 야당으로 교체되면 한국 외교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인민일보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인 협객도(俠客島)는 “한국의 차기 정부가 사드를 철회할 것이라고 기대를 갖는 것은 중국을 스스로 피동적인 위치에 가둘 뿐”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주동적으로 칼날을 휘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변 학자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고급연구원 선스순(深世順)은 블룸버그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중·한 관계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며 “중국은 한국에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의 장롄구이 교수는 “새 대통령이 사드를 철회하면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사드는 이전 정권이 결정한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배치 철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드 문제는 한국의 정치 상황보다 향후 미·중 관계에 달렸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4월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사드에 대해 어느 선에서 접점을 찾느냐에 따라 한·중 갈등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분수령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둬웨이는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고정불변의 원칙인 아닌 ‘협상용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안은 탄핵 판결 이후 사드 반대 및 한국 상품 불매 시위를 통제하고 나섰다. 중국 공안은 지난 10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11일 한인타운인 왕징 롯데마트 매장 앞에서 큰 규모의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고, 시위대가 1㎞ 떨어진 한국국제학교까지 행진할 수 있으니 대비하라”고 알려 줬다. 공안은 11일 아침부터 차량으로 롯데마트 주위를 에워쌌고 주민자치대까지 동원해 롯데마트 주변을 경계했다. 이 때문에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공안은 12일에도 경계 근무를 이어 갔다. 그러나 이 같은 당국의 통제에도 반한 감정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강당에 집합해 교사의 지도로 오른손 주먹을 쥐고 “군것질을 거부하고 롯데를 배척한다”는 구호를 외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한류 가수 최시원과 김태연은 ‘댓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최시원의 여동생이 인스타그램에 일본 도쿄 롯데타워가 보이는 사진을 올리자 중국 누리꾼들은 일시에 최시원의 웨이보를 공격했다. 최시원의 여동생은 “오빠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급히 사과했다. 롯데 사탕을 먹는 장면이 담긴 김태연의 인스타그램도 공격을 당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유엔 8일 안보리 긴급회의…“북한 미사일 도발 규탄” 성명 낼듯

    유엔 8일 안보리 긴급회의…“북한 미사일 도발 규탄” 성명 낼듯

    지난 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데 이어 7일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장비 일부를 들여오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전술핵 한반도 배치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유엔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요구하는 대변인 논평을 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8일 “우리는 한반도 긴장 완화의 방법을 찾고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하는 노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엔의 반응은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작업을 전격으로 시작하고, 이에 중국 외교부가 강력한 반대를 재차 표명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미의 한반도 사드 배치는 북한이 지난 6일 4발의 탄도 미사일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1000㎞ 이상 비행했고, 이중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9일 0시(현지시간 8일 오전 10시)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한·미·일 3국 요청으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확인하고, 이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사일 발사, 주일 미군 타격 훈련”… 사드 배치 명분 준 北

    “미사일 발사, 주일 미군 타격 훈련”… 사드 배치 명분 준 北

    한 ·미, 신속 전개 결정한 듯 북한이 지난 6일 감행한 미사일 도발은 결국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기 배치의 명분을 제공하는 결과를 낳았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발사한 데 이어 22일 만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해 한반도를 긴장시켰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개발·제조 속도가 전보다 빨라졌으며, 은밀성까지 높아졌다는 점에서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합동참모본부는 7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스커드 개량형’(스커드ER)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스커드ER은 사거리 500㎞의 단거리미사일인 ‘스커드C’의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1000㎞에 달해 중거리미사일로 분류된다. 만약 북한이 해당 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해 한반도 남쪽을 위협한다면 사드로 요격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사드의 핵심은 북한이 대한민국 남부 쪽을 공략하는 스커드C 이상 미사일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일본의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하기 위한 훈련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일 미군기지 타격 임무를 맡은 부대가 참가한 가운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켓(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탄도로켓 발사 훈련은 전략군 화성포병들의 핵전투부(미사일 핵탄두) 취급 질서와 신속한 작전 수행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핵전투부’ 취급 훈련을 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현지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언제 실전으로 번져질지 모를 준엄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고도의 격동 태세를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또 훈련에는 경질설이 나돌았던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이 6개월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동북아 격랑으로 내모는 北 미사일 도발

    북한이 어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지난 1월 북극성 2형을 발사한 이후 22일 만이다. 북한의 의도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군사·외교·경제적으로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리면서 이를 타개하려는 수단으로 보인다. 유엔에서 금지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까지 동원해 김정남 암살에 나섰고, 이에 대한 결과로 미국이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안보리 제재에 따라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 전면 중단에 나서면서 북한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할 것이다. 북한이 동창리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은 일단 미사일의 성능과 비행 거리(1000㎞)를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듯하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번 도발이 탄도미사일 능력 과시를 통해 김정은 중심의 체제 결속을 도모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보불안감을 조장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신뢰 약화를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에 이어 최대 규모로 시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짙다. 현재 진행 중인 독수리훈련과 예정된 키리졸브 한·미 군사훈련에 가공할 전략무기가 대거 동원될 예정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조야에선 대북 선제공격론이나 한반도 내 전술핵 도입 등 초강경 대응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와는 차원이 다른 군사적 압박이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최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 핵전쟁 연습에 대해 초강경 대응 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위협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은 물론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중국 역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뒤통수를 맞았다. 지난 1일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초청, 회담을 가진 왕이 외교부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의 목표를 위해 새로운 노력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북한을 다독거렸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도발로 답한 것이다. 동북아에서 미국을 막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에 매몰되지 말고 더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주한미군 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연일 강도 높은 경제 보복에 나선 중국에 미국도 압박과 함께 설득에 나서야 한다. 사드 배치가 궁극적으로 주한미군은 물론 일본 내 미군 기지 보호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국익과도 일치된다.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과 미국, 중국이 충돌하고 있고 일본 아베 정권은 미·일 군사 동맹 강화를 통한 군사 대국화의 길로 가고 있다. 주변 강대국들의 충돌과 반목으로 우리의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더 유연하고 탄력적인 외교·안보 전략이 절실하다. 북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명백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흔드는 뇌관이다. 탄핵 정국의 혼란을 이용하려는 북한의 저의에 대해 정치권과 정부, 모든 국민이 단호한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1947 3·1절과 2017 내우외환/이지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1947 3·1절과 2017 내우외환/이지운 국제부장

    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70년 전 3·1절이 이랬으리라 싶었다. 3·1운동 제98주년을 세종대로에서 목도하면서 ‘이렇게 갈라졌겠구나, 훨씬 더 심하고 격렬했겠구나’ 생각했다. 1947년에는 앞서 2·7사건이 있었다. 미·소 공동위원회 회의가 좌·우익 간 격렬한 대립으로 1, 2차 모두 결렬되고 신탁통치안이 무산됐다. 유엔은 1947년 9월 남북 통일 선거를 실시해 통일 합법정부를 세우는 안을 가결했으나 소련과 북한은 선거 반대 무장투쟁에 나섰다. 미국은 1948년 2월 26일 남한 단독 선거안을 유엔에 재상정했고 5월 10일 남한 총선거가 결정됐다. 이에 박헌영이 남한 단독 정부를 막기 위해 무장투쟁을 전개한 것이 2·7사건이다. 남로당 당원 30만명이 나섰다. 2월 7일부터 2월 20일까지 2주간 전국적으로 다리를 폭파하고, 기관차와 전신주를 파괴했다. 각종 파업과 학생 동맹 휴학으로 이어져 전국적으로 파업이 30건, 맹휴 25건, 충돌 55건, 시위 103건, 방화 204건으로 집계된다. 8479명이 검거됐다. 그러고 맞은 3·1절이었다. 1948년 단독 선거 후 대한민국이 수립됐지만, 혼란은 줄지 않았다. 군으로 잠입한 남로당은 곳곳에서 반란을 주도했다. 여수14연대, 광주 4연대 산하 여러 중대들, 군산 12연대 5중대, 마산 15연대, 대구 6연대의 3차 반란 등이 발발했다. 여수순천 반란 사건으로 통칭된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 시작해 1949년 6월 7일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뒤이은 게 1950년 6·25다. 북한은 6일에도 미사일을 네 발 쏘아 올렸다. 실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미국이 이달 내로 새 대북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고,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날이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VX라는 독가스로 피살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로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정부 업무보고에 ‘한국’이라는 단어를 뺄 만큼 대한 관계의 전면적인 재구상을 준비해 온 줄 감도 잡지 못했다. 일본은 위안부 소녀상을 문제 삼아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더니 두 달 가까이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그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 일들인데, 각 나라 속을 들여다보면 ‘이 일이 어떻게 되려나’ 상상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미국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종잡기 어려운 상태다. 중국은 시진핑의 장기 집권을 준비하느라 좌우를 돌아보고 강약을 조절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 막 장기 집권의 터를 닦은 일본의 아베는 ‘해 오던 대로’ 더욱 힘차게 내달리려 하고 있다. 북한은 어디까지 가려는지 관측을 불허한다. 사안별로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해법은 고사하고 이렇다 할 분석도, 전망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어떻게 되는 건지, 중국에 진출한 기업과 교민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정부도 눈만 껌뻑이고 있다. 일대일 관계도 이럴진대 3각, 4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정세는 두말할 것도 없다. 1947년 3·1절의 재현은 막지 못했다. 태극기와 촛불이 낮밤을 교차해 세종대로로 쏟아져 나온 게 몇 주째인지 모르겠다. 탄핵 심판이 곧 나올 것이라 한다. 1948년으로 진입해선 안 된다. 1947년에서 1950년으로 이어지는 대혼란의 현대사를 되짚어 볼 때다. jj@seoul.co.kr
  • 격랑 속 한반도…더 크게 요동치는 세계정세

    격랑 속 한반도…더 크게 요동치는 세계정세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로 혼돈과 분열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국제사회로부터 또다시 고강도 제재를 받게 될 북한. 2017년 3월의 한반도 정세는 격랑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우리나라는 이달 중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5월 중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다. 그러나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그 결과에 불복하는 세력 또한 나타날 수 있어 국가 안정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국내 정세를 떠나 올해에는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국가의 대선과 총선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 ‘아메리카 퍼스트’…트럼프 미국 이은 세계의 우경화 우려국제 정세를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국가 미국. 세계의 경제와 안보를 쥐락펴락하는 이 나라가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이른바 ‘문제아’로 떠올랐다. 국제 사회에서 균형 외교와 통상이 아닌 ‘무조건적인 미국 우선’ 정책을 선언, 강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다. 극우적인 언사와 공약으로 미 대권에 도전한 이 정치 신인이 실제로 당선되고, 공약을 지켜나가기 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트럼프의 미국은 국가 안보를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경제력이 높으면서도 방위비는 매우 미미하게 낸다는 식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지적한 바 있다. 그나마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이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향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영국 빠질 EU 이끄는 독일·프랑스, 우익 정당 돌풍국제 정세는 물론 우리나라와 경제 교류에 있어 미국 못지않게 중요한 국가는 단일 국가가 아닌 유럽연합(EU)이다. 하지만 EU는 주축을 이뤘던 영국이 지난해 6월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EU 유지를 위한 프랑스와 독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시리아 등 난민 포용책을 펼치고 있는 독일은 자국 내 반발에도 부딪히고 있다.당장 오는 9월 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하는 ‘철의 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내 좌파 정당과 우파 정당 강자들에게 밀려 총선 전망이 밝지 않다. 우파 경쟁자로는 반(反)난민 기조를 공고히 하고 있는 독일 극우 독일대안당(AfD) 프라우케 페트리 대표(42)가 있다.독일 내 난민에 대한 반감은 독일 우선주의, 반 이슬람주의 등을 내세우는 AfD의 인기요인이 됐다. 특히 페트리 대표는 “필요할 경우 난민에게 발포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나치주의에는 확고한 배척 의지를 드러내는 등, ‘상식적 극우’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굳히며 AfD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극우주의가 선전하자 메르켈은 기존 난민정책 수정을 약속하며 우익세력 포용을 시도했지만 다소 뒤늦은 노선 변경에 독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총리후보 마르틴 슐츠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피력하고 나섰다. 마르틴 슐츠는 유럽의회 의장 출신이며 연초부터 사민당 지지율 급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은 여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연합 지지율 30%를 1%포인트로 앞섰다. 또한 뉴욕타임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슐츠 후보의 개인지지도 또한 50%로 34%에 그친 메르켈 총리를 월등히 앞섰다. ● ‘여성 트럼프’ 르펜의 극우민족주의, 프랑스를 달구다4월 23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여성 트럼프’로 불리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대선 후보 중 가장 선두에 서있다. 국민전선은 프랑스 극우정당으로, 르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구호인 ‘아메리카 퍼스트’를 차용한 ‘라 프랑스 다보르’(La France d’abord)를 내걸고 대선에 나섰다. 르펜은 반이민, 반세계화, 반이슬람 등의 극우 공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구시대의 종결을 상징한다며, 이제 이념 대립 양상은 좌-우가 아닌 애국자와 글로벌리스트의 대립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구체적 공약으로는 이민자 특별세 도입, 이민자에 대한 기본 의료보장 제공 중단, 무상교육제도 프랑스인에만 적용, 밀입국 이주민 귀화 불가, 프랑스 거주 이중국적자 프랑스 국적 박탈 및 추방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반세계화 정책들도 있다. 르펜은 EU를 ‘실패’라고 규정하고 탈퇴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으며, 더 나아가 NATO 탈퇴.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EU-캐나다 간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거부해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르펜과 지지율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프랑수와 피용 공화당 후보다. 중도 우파 노선의 피용은 지난달 프랑스 언론 ‘카나르 앙셰네’에 보도에 의해, 상·하원 시절 피용의 두 아들 및 아내 페넬로프를 보좌관 등으로 위장 취업시켜 세비를 부정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지율이 폭락했었다. ● 대선 앞둔 이란…북핵 문제에 한·미 양국 모두 신경 북한 핵무기 포기 협상 및 전략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중동 핵 보유국 이란도 5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란은 개혁파 ‘대부’였던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숨지면서 개혁파 위축이 예상된다. 라프산자니의 죽음에 뉴욕타임스는 “라프산자니의 죽음으로 개혁파가 움직일 공간이 줄어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란 지도부 내 반미세력 입지가 강화되고 대미 관계개선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라프산자니 사망으로 정치 경제적 개혁과 문화 개방을 추구하는 이란 온건 진영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중도·온건·개혁 세력의 지지를 받는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 또한 종교계 전반에 걸쳐 막강한 후원 세력을 잃게 된 셈이다. 로하니가 홀로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5월 대선 재선 또한 장담할 수 없게 됐다.로하니의 재임기간 중 대표적 업적으로는 2015년 초 이뤄진 대미국 핵협상이 있다. 극적으로 타결된 이란 핵협상 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으로 핵개발에 관련된 대이란 제재가 해제돼 서방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8000만 이란의 블루오션에 손을 뻗을 수 있게 됐으며 미국과 이란의 관계도 크게 개선됐었다. 그러나 이란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시험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이란제재를 예고하면서 로하니의 업적은 무위로 돌아갈 위험에 처했다. 핵 합의안에 대한 이란 내 회의론이 부상하고 있었고, 서방 개방정책에 불만을 품은 야당의 반발도 거세지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과 신규제재라는 악재가 겹치자 오랜 시간 동안 어렵사리 회복됐던 미국-이란 관계가 외교·군사적 위기가 상존하던 과거로 회귀한 듯한 상황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는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북한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종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란은 북한과 미사일 기술을 주고받은 전력이 있다. 미국은 현재 이란 기업·기관에 추가제재를 준비 중이고, 이란은 이를 핵 합의 파기로 간주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북한과 이란을 ‘한 패’로 간주하는 미국 정부의 태도에 비춰볼 때 대이란 정책은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
  • [단독]“통일 후 南北 주민 심리 분석하고 통합 대비해야”

    [단독]“통일 후 南北 주민 심리 분석하고 통합 대비해야”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북한이 무너지는 건 위험합니다. 정치인들이 한반도 위기에 대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대처해 우선은 안정적 통일을 이룰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독일 베를린자유대 페터 안드레 알트(57) 총장은 2일 오전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독일의 경험을 볼 때 (김정남 암살 및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위기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분단이 고착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트 총장은 이날 열린 서울대 입학식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방한했다. 베를린자유대는 독일 10대 대학 중 하나로, 1948년 동·서독 분단 당시 동베를린의 베를린훔볼트대에 있던 교수들이 서베를린으로 장벽을 넘어와 설립했다. 분단 이후 동독연구소를 운영하며 평화 통일을 연구한 대표적 기관이다. 알트 총장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하루 전날까지 동독과 서독이 통일된다고 상상도 못 했다”면서 “지금 한반도 상황이 평화 통일에서 멀어지는 것 같지만 항상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도 1990년 통일 직전까지 평화를 향해 전진과 후퇴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독이 1960년대 말 동독과 화해 정책을 펴면서 긴장이 완화됐지만 이후에도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됐다”며 “1980년대 말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들이 변화하면서 동·서독이 예상도 못한 상태에서 통일 국면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알트 총장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성장한 사람과 사회주의 체제에서 성장한 사람은 심리적 구조가 다르며, 특히 독재정권을 겪은 사람은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며 “남북한의 사회경제적 격차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북한 주민을 사회심리학적,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해 이들을 통합시킬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이런 분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학의 객관적 연구가 중요하다고 했다. 알트 총장은 “베를린자유대는 동·서독 갈등과 관련된 정치적·이념적 문제를 사실 관계에 입각해 객관적으로 접근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논의의 토대를 제공했다”며 “이를 통해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최근의 국제 정세에 대해 알트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고립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득세하는 상황인데 대학과 학계가 서로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학 간 학문적·인적 교류를 활발히 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한국 대학들이 저조한 취업률을 이유로 인문학과를 폐지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인문학은 교사나 학자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사회를 성찰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학문으로, 성찰과 소통은 정치 지도자와 기업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北미사일 도발 매우 화나 김정은 만남 너무 늦었다”

    트럼프 “北미사일 도발 매우 화나 김정은 만남 너무 늦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그(김정은)가 한 일(도발)에 매우 화가 나 있다. 솔직히 이 문제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잘 다뤄졌어야 하는 그런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절대 ‘노’(No)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아마도 매우 늦었다. 지금 그림(상황)상 매우 늦었다”고 말했다. 대화보다는 제재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책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는 중국이 그 문제를 매우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취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이고 또 미사일방어체계(MD)도 취할 수 있는 많은 것 중 하나”라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MD를 한국과 일본에서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엄청난 통제권을 갖고 있다. 중국이 그렇게 말하든 안 하든 북한에 대해 통제권을 갖고 있다.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면 북한 문제를 매우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한 데 대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결정적인 원인은 북한과 미국 간의 갈등”이라고 맞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일본에 매우 불공정하다”고 언급했다. 일본만 거론한 것에 대해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해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관에 한국이 배제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외교부 “美,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

    한국과 미국, 일본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3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하고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23일 김정남 ‘암살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 및 북한을 비핵화 대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한 한·미·일 공조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한·미, 한·일 양자 협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피살 등 최근 전개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한·미·일 및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회의에는 김홍균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대표로 참석한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나 구체적으로는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올 초부터 미 하원에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라면서 “말레이시아 당국에서 (북한 정권의 배후) 관련 사실을 완전히 평가해서 발표하게 되면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에 대해서도 미 의회 차원에서 새로운 동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소녀상 이전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조 대변인은 “외교부는 지난해 말 주부산 일본총영사관 후문 옆에 설치된 소녀상의 위치가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누차에 걸쳐 밝혔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관련 지자체에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In&Out] 뉴 노멀 시대, 한미동맹의 재정립 기회로/이우태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In&Out] 뉴 노멀 시대, 한미동맹의 재정립 기회로/이우태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오늘날을 흔히 뉴 노멀 시대라고 일컫는다. 뉴 노멀은 이전에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현상이지만, 기준이 달라지면서 기존의 표준은 올드 노멀이 되는 변화를 의미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국제정세는 뉴 노멀의 거센 파도에 직면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고립주의 외교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은 패권국으로서 그간 동맹국 및 우방국에 제공했던 안보 우산을 대신해 미국의 절대적 이익 추구를 뉴 노멀로 내세우고 있다. 한·미 관계 역시 이러한 변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난했으며,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 전액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 대한 분담금 증액을 주한미군 철수와 결부시켜 압박하기도 했다. 최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의 언사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이 이미 많은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고 향후 양국 간 ‘공평한’ 분담금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 희망적인 이 발언의 행간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틸러슨의 발언은 한국의 분담금 총액이 미국에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에두른 표현이며 미국은 한국의 분담 비율을 불공평하게 여겨 왔다는 방증이라 볼 수 있다. 결국 틸러슨의 언급은 트럼프의 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안보 무임승차,’ ‘방위비 전액 부담’과 같은 표현은 기존의 한·미 동맹에서는 사용되지 않던 낯선 용어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일희일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미 동맹이 일방적 후견·피후견 관계에 기반하고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제공받고 한국이 가진 일정 부분의 정책 자율성을 양보하는 비대칭형 동맹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와 압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마냥 우려만 할 것이 아니라 설득력 있는 우리의 협상 논리를 만들고 당당한 태도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첫째, 미국의 다른 동맹국과의 분담 비율 및 실질 총액을 비교하여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규모는 연 1조원 수준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분담률은 일본이나 독일보다 높다. 토지 비용과 카투사 운영비까지 합친다면 분담금 규모는 더욱 커진다. 둘째, 미국 방위산업계의 큰손인 한국은 향후 분담금 협상에서 무기 수입의 다변화를 압박카드로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2015년 전체 400억 달러 무기수출 중 약 50억 달러를 한국과 계약했다. 한국은 미국의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서 미국의 국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셋째, 주한미군은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의 역할은 단순히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억제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한미군은 패권 경쟁국인 중국을 견제하고 동아시아에서 세력 균형을 유지하여 미국의 역내 이익을 보호하는 주요 전략 자산이다. 마지막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협상의 중단이나 결렬을 선택할 수 있는 단호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안보 불안감을 항시 안고 있는 한국에 미국과의 국방 협상에서 협상 중단이나 결렬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그러나 미국 우선주의라는 뉴 노멀 시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노”를 외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미 동맹은 한국의 안보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와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의 요구와 입장을 당당히 밝히는 대칭형 동맹 관계가 정상으로 설정되는 ‘동맹의 뉴 노멀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다.
  • [뉴스 분석] 中, 北석탄 수입 금지… 北압박 거세진다

    尹외교 “북핵 1~2년 내 배치” 한·미·일·중 ‘제재 공조’ 재확인 사드·소녀상은 돌파구 못 찾아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및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한 한반도 주변국과의 연쇄 회담이 19일 마무리됐다. 이번 연쇄 회담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 의지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북한 문제를 제외한 여타 외교적 현안들은 쉽게 풀기 어려운 장기 과제라는 점도 실감했다. 이번 연쇄 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18일 뮌헨안보회의 한반도 세션 선도 발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목 밑의 칼날”이라면서 “우리 분석상 (실전 배치의) 임계점까지 한두 해밖에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뮌헨의 숙소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이 굉장히 잔악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인권침해와 관련한 북한 정권의 책임성 문제 측면에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발사하고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까지 벌어지며 이번 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한껏 고조됐다. 지난 16일 한·미·일 외교장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만남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해 제재 기조를 분명히 했다. 중국도 올해 북한산 석탄 수입의 전면 금지를 선언하는 등 북한의 입지는 더없이 축소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한국 외교도 북한 문제 외에는 주변국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18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윤 장관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에게 “최근 경제, 문화, 인적 교류는 물론 예술 분야까지 중국의 규제 움직임이 있는데 중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철회하라고 공식 촉구했다. 하지만 왕 부장은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고 응수해 평행선만 그었다. 하루 앞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소녀상 설치 등을 둘러싼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정상외교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 장관 이하 직업 외교관들이 소통을 이어 가더라도 갈등의 근본적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부터 대북 제재 공조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 루마니아를 방문한다. 뮌헨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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