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반도 전술핵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코리아나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정농단 재판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속도위반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PC방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0
  • 美 핵 항모 ‘니미츠함’ 전개에 탄도미사일 2발 발사한 北

    美 핵 항모 ‘니미츠함’ 전개에 탄도미사일 2발 발사한 北

    북한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하는 데 반발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에 대한 맞대응으로 이달에만 7번째 무력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정찰 위성 발사 등으로 위협을 고조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전 7시 47분부터 8시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을 발사한 중화는 평양 남쪽에 인접한 곳으로, 작년 말에도 탄도미사일 발사 장소로 활용된 적이 있다. 미사일은 각각 370㎞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 비행거리를 고려하면 지난 19일 ‘핵반격 가상 종합훈련’에서 모의 핵 탄두를 탑재하고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이 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21~23일엔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인 ‘핵 무인 수중공격정’을 시험발사하고 전략순항미사일의 공중 폭발 시험을 하는 등 노골적인 대남 핵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다음달 3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과 항모강습단 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대규모 병력이 상륙작전을 펼치는 공세적 훈련 내용 때문에 쌍룡훈련을 “침략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며 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동해에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할 때도 연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반발한 바 있다.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포함한 제11항모강습단은 이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 세종대왕함, 최영함과 함께 연합해상훈련을 한 뒤 28일 부산작전기지로 입항한다. 니미츠함은 FA18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90대를 적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니미츠함을 방문하고 “북한이 공격적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안보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단호하게 압도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니미츠함 전개에 맞서 추가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은 전술핵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의 시험 발사가 아닌 훈련임을 강조하면서 남측을 겨냥한 핵 능력 과시하고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자유의 방패’는 끝났지만 실기동 훈련인 ‘워리어 실드’와 쌍룡훈련 등 다음 달 중순까지 다양한 훈련이 진행되고, 북한에서도 다음달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 예정되어있다”며 “북측이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정상각도 발사나 정찰 위성 1호 발사 뿐만 아니라 고체연료 ICBM 시험 발사, 7차 핵실험 단행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지고 이날 북한의 SRBM 도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지난달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공식 중단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여,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단 의도로 보인다.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가 현실화하면 냉전 후 약 30년 만의 첫 국외 배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동시에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특히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푸틴 “미국도 하는데…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은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해왔다. (중략)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푸틴 대통령은 25일 국영TV 로씨야24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핵 배치를 요청했다”며 양국 간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 투발수단, 즉 핵무기 운반체계를 이미 벨라루스에 제공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벨라루스 공군 소속 항공기 10대가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관련 훈련을 시작하고,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탄도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장고 완공 이후에는 언제든지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다만 핵통제권은 러시아가 행사한다. 푸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협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며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비핵화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왔다”며 나토식 핵공유를 거론했다.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 ‘나토식 핵공유’ 거론…반대 명분 사라진 미국나토식 핵공유는 미국이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핵우산’이다. 미국의 전술핵을 나토 회원국에 배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미국은 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터키 등 5개 나토 회원국 공군기지에 150~200기의 전술핵폭탄을 배치해 두고 있다. 평시에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으로 구성된 ‘핵계획그룹’(NPG)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유사시에는 미국이 통제권을 보유한다. 반면 러시아는 1996년 이후 자국 영토에만 핵무기를 보관·배치해왔다.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으나 각국은 잇따라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 합의했고, 옛 소련 3개국에 배치됐던 핵무기는 1996년 러시아로 이전 완료됐다. 빈 군축·비확산센터(VCDNP)의 니콜라이 소콜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는 자국 영토 밖에 핵무기를 두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겨왔다”며 “이것은 매우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입장에선 전술핵 국외 배치만으로도 위협 수위를 높인 셈이고,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발표 직후 “러시아의 발표를 인지하고 있으며 그 의미를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술핵 전진배치, 배경에는 열화우라늄탄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킨잘·사르마트·치르콘·포세이돈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선보이며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달에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러시아는 30년간 고수한 핵무기 ‘국내 배치’ 원칙을 깼다. 그 배경에는 영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열화우라늄탄 지원이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챌린저2 전차(14대)에서 사용할 포탄 중에는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열화우라늄탄은 철갑탄보다 관통력이 뛰어나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핵폐기물로 제조되는 터라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열화우라늄탄을 사실상 핵무기로 간주했다.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열화우라늄탄에 대해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를 선언하면서는 “러시아도 (열화우라늄탄에) 대응할 것이 있다”며 “과장하지 않고 그런 포탄 수십만 발이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위협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이 향후 1년간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미군이 21일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에 첫 영구 주둔지를 설치한 것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 러 핵전력 현황…세계 최대 규모미국 핵과학자협회(BA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보다 549개 많은 5977개 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35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핵탄두 중 1588개는 전략 배치됐고 2889개는 비축돼있다. 나머지 1500개는 오래돼 회수됐지만 여전히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 배치된 탄두 중 812개는 육상탄도미사일, 576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0개는 중폭격기 기지에 배치됐다. 미국은 총 1644개 핵탄두를 전략 배치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 발언’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핵무기 사용 ‘최종 결정권자’기 때문이다. 러시아 핵독트린에 따르면 대통령은 핵사용의 최종 결정권자로 만약 러시아가 핵 공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핵 코드를 보유한 일반 참모 사령부와 예비 사령부로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체게트’(Cheget)라 불리는 핵가방도 가지고 다닌다. 체게트는 옛 소련시절부터 군 통수권자가 모든 일정에 가지고 다녔으며 내부에는 핵탄두가 탑재된 미사일을 원격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체게티를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 3차 대전 발발? 푸틴 ‘핵버튼’ 누를 가능성은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있는 핵무기로도 이미 광범위한 거리의 표적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탄두 위치를 조금 이동시킨다고 해서 핵위협이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핵전쟁 위험이 적은 ‘정보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ISW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핵 확전 공포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를 깨트리기 위해 실제 사용할 의도가 없이 반복적으로 핵무기 위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텐센 미국과학자연맹 핵정보프로젝트 책임자는 “러시아는 국내에 핵 관련 무기와 부대가 많아 벨라루스 배치에 따른 군사적 효용은 없다”며 “나토를 위협하려는 푸틴의 게임 공작”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핵전력 전문가인 파벨 포드비그 유엔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핵 저장소가 매우 복잡한 만큼 7월 1일까지 벨라루스가 핵탄두를 옮겨 받을 준비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배치돼도 핵 위협 수준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무기가 저장고 안에 있는 한 위협은 즉각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심한 손실을 보고 푸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핵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전술핵 전진배치가 당장 3차대전으로 번질 거란 관측은 확대 해석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서 주변국 방향으로 떨어질 경우, 상징적 대응 차원에서 확전이 될 수는 있으나 전술핵이 전략핵 만큼의 파괴력을 갖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전술핵과 전략핵 차이는? 파괴력이 작으면 전술핵,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크고 사용 범위가 넓으면 전략핵이라고 한다. 통상 전술핵은 제한된 지역의 군사적 목표를 공격하는 10kt 이하 위력의 핵무기를 일컫는다. 전략핵은 도시나 산업시설 등 전쟁수행 능력 자체를 파괴하는 수백kt(킬로톤)~Mt(메가톤) 위력의 핵무기를 말한다. 1kt은 TNT 폭약 1000t의 위력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위력이 15kt 정도였다. 전술핵은 전투기, 단거리 미사일, 야포, 지뢰 등에 장착할 수 있고 핵배낭으로 병사가 운반할 수도 있다. 전략핵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주로 ICBM이나 SLBM 같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다. 다만 전술핵과 전략핵을 가르는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좁은 지역에 인구가 밀집한 상황에서는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다.● 전술핵 전진배치 선언, 파장은? ① 신냉전 구도 속 세계 핵균형 붕괴 ‘트리거’ 우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세계 핵균형을 더욱 위태롭게 할 전망이다.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21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중성자원자로(고속중성자로) 협력 계약을 맺었다. 고속중성자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작년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의 첫 고속증식로인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계약은 사실상 러시아의 대중 핵연료 공급이고, 그만큼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AS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 “현재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400개를 넘어섰고, 이 속도가 지속될 경우 2035년 약 1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핵연료 동맹’ 강화와 연이은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최악의 경우 핵균형 붕괴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 ②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독자 핵무장 등 한반도 후폭풍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26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 최종 개발시험에 성공했다. 북한이 은밀한 기습 공격이 가능한 수중 핵무기 개발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은 이르면 연내 소형화한 핵탄두 성능 검증을 위한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지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최근 신냉전 고착화, 북중러 밀착 등으로 성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추가 대북 제재 역시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실패했다. 북중러 한미일 대결 구도 심화 속에 러시아의 전술핵 전진 배치로 인한 핵균형 붕괴까지 가시화하면, 미군 전술핵 재배치 혹은 독자 핵무장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부정적이지만, 중러 핵위협이 심화할수록 미국 입장도 전향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이 영국·호주와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계하는 상황이다. ● 우크란 “벨라루스 ‘핵 인질’ 삼은 것”…국제사회 비난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을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프랑스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처를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핵전쟁은 일어나선 안 되고, 어떤 핵전쟁도 승리할 수 없다”며 “핵무기를 사용하면 분명히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선 “열화우라늄탄은 방사성 위험이 없고, 러시아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론한 ‘나토식 핵공유’를 두고도 반박이 나왔다. 같은날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가 나토의 핵공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나토는 국제적인 약속을 전적으로 존중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있다.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룬게스쿠 대변인은 나토식 핵공유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설명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순항미사일 쏘고도 침묵한 北

    순항미사일 쏘고도 침묵한 北

    북한이 지난 22일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하고도 23일 관영매체를 통해 관련 보도를 내지 않았다. 북한은 이달 들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에 대한 맞대응 격으로 다섯 차례 도발한 후 이튿날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는데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 가는 배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전 10시 15분쯤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4발 발사를 탐지했지만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선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상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16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 도발에 나선 뒤 이튿날 발사 현장을 담은 사진과 함께 정치적·군사적 의미를 선전했다. 북한이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침묵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신형 무기 체계와 관련되지 않은 일반적인 동계 훈련이었을 가능성과 추가 도발에 나선 이후 한꺼번에 묶어서 보도할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일곱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관련 보도를 내지 않았다가 마지막 발사 다음날인 10일 김 위원장이 ‘전술핵 운용부대의 군사훈련’을 지도했다고 공개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한미 연합훈련의 맞대응격 도발로 핵 능력을 과시해 왔는데 핵심적 전략무기가 아닌 경우 보도를 생략한 적이 있다”며 “22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전략순항미사일이 아닌 일반 순항미사일의 훈련이라면 보도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의 강습상륙함을 목표로 기존 훈련 계획에 없던 것을 긴급 편성해 실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 대해 “북침 선제공격을 위한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상륙이 방어가 아니라 공격을 의미한다는 것은 초보적인 군사 상식”이라며 “대규모 병력과 무장 장비가 동원된 이번 훈련이 북침 선제공격을 숙달하기 위한 데 있음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했다.
  • ‘북한판 토마호크’ 쏜 날, 방첩·사이버사 간 尹

    ‘북한판 토마호크’ 쏜 날, 방첩·사이버사 간 尹

    북한이 2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로 보이는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군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를 전격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선제적·능동적인 대응과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강조했다. 대통령이 방첩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31년 만이고, 사이버작전사령부를 직접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15분쯤부터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순항미사일은 약 2000㎞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정확한 기종과 비행거리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합참은 “사전에 알고 있었고 집중 감시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두고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동해상에서 약 2000㎞ 비행했으며,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KN27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로 보인다. 반면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대함순항미사일인 KN19이거나 그 개량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발사가 지대함순항미사일이라면 오늘 입항한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이나 곧 들어올 니미츠 연합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를 목표로 두고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쏜 이후 사흘 만이다. 당시 북한은 이동식발사대가 아니라 사일로(지하 발사시설)에서 미사일을 쐈으며, 동해 상공 800m에서 터트려 전술핵폭발 모의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순항미사일로는 지난 12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 잠수함에서 2발을 쏜 적이 있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 자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우리 군에서 순항미사일에 주목하는 건 순항미사일이 저고도로 비행하고 이동궤적을 바꿀 수 있어 탐지·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연합연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부산 작전기지에는 ‘작은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미국 해군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 2000t급)이 입항했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지난 20일부터 새달 3일까지 경북 포항시 일대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여단급 규모로 시행하다가 2018년 이후 실시하지 않던 쌍룡훈련은 5년 만에 한미 연합연습에 맞춰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포항시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전력 제공국인 영국 해병대 1개 중대 40여명이 최초로 참가하며 호주·프랑스·필리핀은 참관한다. 쌍룡훈련을 참관하기 위해 윌리엄 저니 미 태평양 해병부대 사령관도 최근 한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첩사령부 업무보고에서 “적극적인 방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고,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는 “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중심의 수세적 개념에서 탈피해 선제적·능동적 작전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 방명록에 각각 “보안이 생명이다”와 “사이버 전투 역량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장의 ‘자체 핵무기 보유’ 발언 유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장의 ‘자체 핵무기 보유’ 발언 유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마포3)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체 핵무기 보유’ 발언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며 핵무장론을 주장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의 경솔한 ‘자체 핵보유’ 발언과 편협한 안보의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우리나라는 1975년 핵확산 금지조약(Non-Proliferation Treaty, NPT)의 정식 비준국이 된 이래 ‘핵억지’를 정부의 일관된 안보 기조로 삼아왔다. 이는 우리나라가 전술핵을 개발하면 남북 간 핵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북한의 오인에 의한 전쟁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2021년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정당화함으로써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아인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 역시 올해 1월 중앙일보 특별기고를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하고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는 비싸고 위험한 핵 경쟁만 촉발할 것’이라고 국내 일부 핵무장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국제정세 전문가들은 한국의 핵보유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에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반도 핵무장론’을 주장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무책임함과 경솔함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부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체 핵 보유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윤 대통령은 발언은 지난 정부가 애써 쌓아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핵확산억제에 기반한 한미 간 신뢰를 흔들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수동적 핵우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핵무장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우리의 ‘지방자치법’ 제15조는 외교, 국방, 사법(司法), 국세 등 국가의 존립과 직결되는 문제에 관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의 통수권자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이 권한에 해당하지 않는 국가의 안보문제를 왈가불가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 법적 권한과 지위를 넘어선 오세훈 시장의 ‘핵무장론’은 국가안보를 극우 지지자들의 표심 결집 수단으로 삼았다는 비판을 초래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오세훈 시장의 발언은 향후 대권주자로서도 매우 부적절하다. 자체 핵무장이 국제적인 고립을 자처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국제적 제재와 핵무기 도입을 위한 천문학적 비용, 핵확산으로 인한 전쟁 위험성 등을 감안할 때 섣부른 자체 핵무장론은 ‘국민의 안전과 복리증진’이라는 대통령의 의무와 거리가 멀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으로서의 책무와 권한을 망각한 채 경솔한 정치행보로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고 불필요한 안보불안을 조장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에 핵무장론의 즉각 철회를 엄중히 요청한다. 북한의 핵위협을 견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한미 간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비핵 억지력을 키우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편협한 안보의식과 무책임한 정치논리에 기반한 오시장의 핵무장론을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하며, 서울시장으로서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과 행보를 보여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보는 한미연합연습 첫날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보는 한미연합연습 첫날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한국과 미국이 13일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시작했다. 앞으로 오는 23일까지 20여 개 야외 실기동훈련을 포함한 연합연습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한다. 이번 연합연습에서는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달라진 안보 환경이 반영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연습은 역대 최장기간으로, 11일 동안 중단 없이 연속으로 실시된다. 각종 탄도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전술핵운용부대를 포함한 대규모 육·해·공군 합동화력훈련, 9·19 군사합의로 금지된 해상완충구역 이내 사격 등 다양한 고강도 무력시위 등이 예상된다. 특히 연습 첫날 미국의 차세대 정찰·전자전항공기(ARES)가 한반도 상공에 출동해 주목을 받고 있다. ARES의 한반도 출동은 대북감시 강화 조처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에 반발해 전날 신포 부근 해상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고강도 군사적 대응 조치를 했다.
  • 한미 훈련 앞서 첨단무기 잇따라 한반도로... 김여정 “압도적 대응태세” 경고

    한미 훈련 앞서 첨단무기 잇따라 한반도로... 김여정 “압도적 대응태세” 경고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를 앞두고 미군 최첨단 무기가 잇따라 한국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에 맞서 북한도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을 주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13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자유의 방패’ 본연습을 앞두고 전략폭격기와 핵추진잠수함과 핵추진 항공모함 등을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한 결정적·압도적 능력”을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로 명명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미는 지난 3일에는 B1B 폭격기와 무인공격기인 MQ9, 전날에는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으며, 이날에는 경남 창녕군에서 한미연합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그밖에도 지난달 22일에는 로스엔젤레스(LA)급 잠수함 ‘스프링필드’(SSN761·6000t급)를, 닷새 뒤에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DDG115·9200t급) 등을 각각 우리나라에 전개했다. 올 가을 퇴임을 앞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문제도 한미 당국이 협의 중이다. 방문 시기는 ‘자유의 방패’ 종료 직후가 거론되며, 비무장지대를 찾아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한미가 대규모 군사행보를 이어가자 북한은 이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발표해 ‘자유의 방패는 전쟁연습’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에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도를 넘어 극히 광기적인 추이로 나가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과시성 군사행동들과 온갖 수사적 표현들은 의심할 바 없이 우리가 반드시 무엇인가를 통하여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조건부를 지어주고 있다”며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 태세에 있다”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최근 “북한이 태평양 지역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는 두말할 것 없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군 당국은 한미 연합연습을 빌미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ICBM 정상 각도 발사,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 시험발사, 전술핵운용부대의 대대적인 미사일 발사훈련 등 도발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 징후가 여전히 관측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 [포토] 미국 핵잠수함 ‘스프링필드’ 부산 작전기지 입항

    [포토] 미국 핵잠수함 ‘스프링필드’ 부산 작전기지 입항

    미국 핵 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SSN 761·6천t급)가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 태평양함대는 25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함이 예정된 방문을 위해 부산에 도착했다”고 밝히고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스프링필드함은 지난 2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태평양함대는 “스프링필드함은 괌에 전진 배치된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잠수함 5척 가운데 하나로, 해양 안보 작전을 수행하고 국가안보를 뒷받침하는 등 미 7함대 작전구역에서 정기적으로 작전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선체 함교탑 측면에 한미 양국의 국기를 나란히 부착한 모습과 우리 해군의 환영 행사 등이 담겼다. 미국이 전략자산인 핵잠수함의 한국 전개 모습을 공개한 것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쏘며 남한을 향해 전술핵 공격 위협을 일삼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강하게 반발하며 곧바로 도발로 대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 北 초대형 방사포 쏘며 “전술핵 가공할 위력”… ‘핵실험’ 빨라질 듯

    北 초대형 방사포 쏘며 “전술핵 가공할 위력”… ‘핵실험’ 빨라질 듯

    정부가 북한의 연이은 도발 속에 7차 핵실험과 관련해 ‘게임 체인저’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하면서 북한에 대한 경고 수위를 한껏 높였다. 북한은 20일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에 대해 600㎜ 초대형 방사포라며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7차 핵실험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18일 이뤄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고각 발사와 관련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성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초대형 방사포의 핵탄두 탑재도 현재로선 제한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기술 입증과 관련한 핵실험이 한층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계기에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추가 도발을 하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시사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고, 이 경우 북한의 전술핵미사일 개발, 배치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3월부터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행보 본격화를 앞두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변수가 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박 장관의 발언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앞서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 “전혀 다른 대응을 보이겠다”고 경고했던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게임 체인저’와 관련해 “그동안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전례 없는 대응’을 하겠다고 한미일이 일치된 목소리로 천명해 왔고, 확장억제를 포함한 여러 외교·군사적 조치를 다 검토하고 관련 국가들과 협의해 놓은 상태”라며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는 물론 특히 북한을 향해 새롭게 경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SC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일정을 조율해 머리를 맞댔던 회동 역시 같은 차원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북한의 SRBM 도발 직후 김 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종득 2차장과 관계 비서관 등이 참석해 이날 도발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이날 신속하게 독자제재의 칼을 빼 든 것 역시 북한을 향해 7차 핵실험 시 전례 없는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 대북 독자제재로,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31명과 기관 35개를 독자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새로 제재 목록에 오른 개인은 리성운, 김수일, 이석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암첸체프 블라들렌이다. 북한인 3명은 제재물자 운송·수출에 관여하고, 블라들렌은 유류 대북 수출에 관여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관련 자금 확보에 기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제재 기관은 송원선박회사, 동흥선박무역회사, 대진무역총회사, 싱가포르 트랜스애틀랜틱 파트너스 및 벨머 매니지먼트로, 해상에서의 제재 회피 활동에 관여하거나 북한산 석탄 거래, 유류 대북 수출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 및 제재 회피에 관여했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각각 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 北 SRBM 도발… 이번엔 南비행장 겨눴다

    北 SRBM 도발… 이번엔 南비행장 겨눴다

    북한이 20일 한미 연합비행훈련에 반발하며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던 북한은 이날 ‘전술핵 공격수단’인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도발 명분으로 삼으며 ‘방사포 4발로 한미 작전비행장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ICBM 추가 도발을 예고하는 등 위협 수준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는 추가 독자제재에 나서는 등 강대강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7시 11분까지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각각 390㎞와 340㎞를 비행했으며, 북한이 SRBM의 표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 알섬 근처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발사한 600㎜ 초대형 방사포가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 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며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고 했다. 숙천 일대에서 청주 군사기지가 340㎞, 군산 미 공군기지가 390㎞ 거리로, 이 지역을 가상 타격목표로 설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며 ICBM을 태평양으로 쏘는 추가 도발도 예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군사적 맞대응 시간이 상당히 빨라졌고 긴급성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겠다는 점, 나아가 태평양을 미사일 시험 사격장으로 하겠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맞서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대북 제재 회피에 기여한 개인 4명과 기관 5곳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사이버 분야 독자제재에 나선 지 열흘 만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 대북 독자제재 조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공개회의를 개최했다.
  • 북한 ICBM 이어 “초대형 방사포” 도발... 무엇을 노리나

    북한 ICBM 이어 “초대형 방사포” 도발... 무엇을 노리나

    북한이 20일 한미 연합비행훈련에 반발하며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던 북한은 이날 ‘전술핵 공격수단’인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도발 명분으로 삼으며 ‘방사포 4발로 한미 작전비행장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ICBM 추가 도발을 예고하는 등 위협 수준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는 추가 독자제재에 나서는 등 강대강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7시 11분까지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각각 390㎞와 340㎞를 비행했으며, 북한이 SRBM의 표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 알섬 근처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발사한 600mm 초대형 방사포가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며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고 했다. 숙천 일대에서 청주 군사기지가 340㎞, 군산 미 공군기지가 390㎞ 거리로, 가상 타격목표로 설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강 하구 휴전선 부근을 기준으로 하면 진해 해군기지도 사정거리에 들어간다. 사실상 한반도 전역이 ‘전술핵 위협’에 노출되는 것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며 ICBM을 태평양으로 쏘는 추가 도발도 예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군사적 맞대응 시간이 상당히 빨라졌고 긴급성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겠다는 점, 나아가 태평양을 미사일 시험 사격장으로 하겠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여정 담화는 전략핵 신뢰성을 강변하고, 전술핵 실전 사용 자신감을 과시하는 게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맞서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대북 제재 회피에 기여한 개인 4명과 기관 5곳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사이버 분야 독자제재에 나선 지 열흘 만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 4번째 대북 독자제재 조치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 도발 후 역대 최단기간 내 이뤄진 독자제재 지정”이라며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달은 도발에 대한 공개회의를 개최한다. 북한 관련 안보리 공개회의는 특별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지난해 11월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 北, 청주 F-35A·군산 美공군기지 겨냥한듯…SRBM 2발 발사

    北, 청주 F-35A·군산 美공군기지 겨냥한듯…SRBM 2발 발사

    북한, 올해만 세번째 도발 북한이 20일 전날 이뤄진 한미 연합비행훈련에 대응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올해만 세번째 도발이다. 북한은 이 SRBM이 전술핵 공격 수단인 600㎜ 초대형방사포라고 주장하며, 방사포탄 4발이면 적의 작전비행장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날 SRBM이 발사된 평남 숙천 일대에서 비행거리를 계산하면 청주 F-35A 기지와 오산과 군산 미 공군기지 등을 타격 가상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쯤부터 7시 11분쯤까지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은 각각 390여㎞와 34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SRBM의 표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동해의 알섬 근처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은 600㎜ 방사포탄 2발을 사격했다고 발표했다. 남측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측은 방사포탄으로 각각 발표한 것이다. 600㎜ 초대형 방사포는 유도기능이 있고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궤적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범주에 속하는 무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서부전선장거리포병부대 해당 방사포병구분대가 20일 아침 7시 방사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600mm 방사포를 동원하여 발사점으로부터 각각 계산된 395km와 337km 사거리의 가상 표적을 설정하여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탄을 사격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해당 방사포에 대해 “우리 군대의 최신형 다연발 정밀공격무기체계로서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말 진행된 증정식 행사에서 국방과학원과 핵무기연구소는 방사포탄의 위력에 대하여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는 확고한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합참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 통신은 “전술핵공격수단인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오늘의 사격훈련을 통하여 공중우세를 자고자대(自高自大)하는 미국, 남조선 연합공군역량에 대한 인민군대의 철저한 억제 준비 태세와 대응 의지가 남김없이 과시됐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사 원점으로부터 340㎞ 부근에 청주 공군기지가, 390㎞ 부근에 군산 미 공군기지가 있다. 전날 한미 연합비행을 위해 각각 한미 공군 전투기가 이륙한 곳이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이어 이틀 만에 올해 세 번째 도발을 감행한 북한은 이번에도 무력시위의 원인이 한미에 있다며 도발의 책임을 돌렸다. 특히 전날 이뤄진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중앙통신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2월 19일 전략폭격기 B-1B와 스텔스전투기 F-35 등 10여대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또다시 벌려놓았다”며 “올해에 들어와서만도 벌써 몇차례나 연합공중훈련을 벌려놓고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는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전날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연합 비행훈련을 했다. 북한은 이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을 겨냥해 조치들이 계속 취해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성격에 달려있다”며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 안보실장 주재 안보상황점검회의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북한이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응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회의에는 김 실장 외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종득 2차장과 관계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은 뒤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정부는 북한의 ICBM 발사 등에 대한 대응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대북 제재 회피에 기여한 개인 4명과 기관 5개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지난 10일 사이버분야 독자제재에 나선 지 불과 열흘 만에 또 칼을 빼든 것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4번째 대북 독자 제재다. 이번 제재로 한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31명과 기관 35개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해상에서의 제재 회피 활동에 관여하거나 북한산 석탄 거래, 유류 대북 수출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대북제재 회피에 관여했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의 도발 후 역대 최단기간 내 이뤄지는 독자제재 지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과 일본·유럽연합 등이 이미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외교부는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들과 함께 동일한 개인이나 기관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한층 높임으로써 제재 효과를 강화하고 우방국간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北 “방사포 2발 동해상 사격…한미 공군에 대응의지”

    北 “방사포 2발 동해상 사격…한미 공군에 대응의지”

    북한은 20일 오전 7시 동해상으로 전술핵 공격수단인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발사가 전날 이뤄진 한미 연합 비행훈련에 대응 성격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방사포탄 발사 1시간 17분만인 8시 17분에 관련 사실을 보도했는데 이는 통상 무력도발 이튿날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도하는 북한 관영매체 관행상 매우 단시간 안에 보도한 것이다. 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서부전선장거리포병부대 해당 방사포병구분대가 20일 아침 7시 방사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기타 구분대들은 실사격 없이 갱도 진지에서 화력 복무 훈련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위력 사격을 실시할 데 대한 명령에 따라 20일 아침 600mm 방사포를 동원하여 발사점으로부터 각각 계산된 395km와 337km 사거리의 가상 표적을 설정하여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탄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격에 동원된 600mm 방사포에 대해 “우리 군대의 최신형 다연발 정밀공격무기체계로서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지난해 12월 말 진행된 증정식 행사에서 국방과학원과 핵무기연구소는 방사포탄의 위력에 대하여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는 확고한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전술핵공격수단인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오늘의 사격훈련을 통하여 공중우세를 자고자대(自高自大)하는 미국, 남조선 연합공군역량에 대한 인민군대의 철저한 억제 준비 태세와 대응 의지가 남김없이 과시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무력시위의 원인이 한미에 있음을 분명히 하며 도발의 책임을 외부로 돌렸다. 중앙통신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2월 19일 전략폭격기 B-1B와 스텔스전투기 F-35 등 10여대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또다시 벌려놓았다”며 “적들은 이 훈련이 18일 우리가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싸일 발사 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의 훈련이였다는 것을 숨기지 않으며 군사적 시위 놀음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여정 “특등광신자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 없어” 나아가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올해에 들어와서만도 벌써 몇차례나 연합공중훈련을 벌려놓고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며 “적들은 확장억제 전력의 즉각적인 투입으로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시위하였다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미전략자산의 남조선 전개 빈도와 강도를 계속 높이겠다고 떠들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을 겨냥해 조치들이 계속 취해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성격에 달려있다”며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말했다.
  • [사설] 北 또 ICBM 도발, 정녕 체제위기 자초할 셈인가

    [사설] 北 또 ICBM 도발, 정녕 체제위기 자초할 셈인가

    북한이 지난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또다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ICBM은 ‘화성15’라고 한다. 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989㎞ 거리를 비행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번 ICBM 발사는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라 김정은 노동당 군사위원장이 불시에 하달한 명령서에 의해 이뤄졌다고 한다. 다양한 미사일 발사시험 단계를 넘어 기습발사 능력을 점검했다는 것이다. 미사일 발사 다음날인 어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한미 양국에 대한 거침없는 도발 위협을 쏟아냈다. 김여정은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오는 22일 미국 국방부에서 진행되는 한미 양국의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과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맞서 추가 도발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신들의 핵전력 고도화를 이어 온 그들의 행보로 볼 때 추가 도발 역시 미사일 전력을 점검하고 7차 핵실험의 명분을 쌓아 나가려는 의도라고 하겠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추가 도발을 하겠다는 의향을 시사한 것”이라며 “북은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고, 이는 북한의 전술핵 미사일 개발·배치에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강화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 전쟁에 집중되면서 김정은이 더욱 과감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사일 도발로 식량 수입에 쓸 돈마저 탕진해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판에 언제까지 이런 식의 자해에 가까운 도발을 이어 가려는 건지 안타깝다. 김정은은 이런 도발이 한국과 미국의 대응 수위를 더욱 높이고, 결국 자신의 체제 안정에만 더욱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미 양국은 이번 도발에 맞서 22일 실시하는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을 보다 강화된 수위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은 무엇보다 7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남한의 자체 핵무장 논의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북핵 위협이 커지면서 국민 70~80%가 독자 핵무장을 지지하고 있다. 한반도가 핵과 핵이 맞서는 구도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이제라도 북은 핵무력 고도화 전략을 접어야 한다.
  • ‘화성15형’ 탄두 중량 줄고 엔진 향상… 대기권 재진입 진전 가능성

    ‘화성15형’ 탄두 중량 줄고 엔진 향상… 대기권 재진입 진전 가능성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2017년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과 함께 공개한 화성15형으로, 북한이 개발해 두 번째로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이날 최신형 액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8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까지 포함해 미국을 사정권으로 둔 여러 종류의 ICBM을 갖췄음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한 이번 화성15형 발사의 최대 고도와 비행 거리는 각각 5768.5㎞, 989㎞다.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발표한 비행 거리는 900여㎞인 것을 고려하면 발사 각도를 높인 고각 발사가 아닌 정각 발사가 시도됐을 경우 최대 1만 4000㎞를 날아가 미국 동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번에 발사한 ICBM은 지난해 11월 3일 실패했던 개량형 화성15형을 다시 발사한 것으로, 2017년보다 탄두 중량을 줄이고 일부 엔진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에 따른 기습발사훈련에서 최신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 발사에 나서면서 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두 개의 트랙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하고 “성능이 뚜렷이 검증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언제든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종의 ICBM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가 촬영한 낙하 장면에서 긴 섬광이 포착돼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북한은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다만 북한이 신속성을 강조했으나 명령을 받고 나서 실제 발사까지 9시간 20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기습 발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훈련을 지도한 미사일총국은 당초 미사일의 개발·생산·관리를 맡는 실무총괄부서로 파악됐지만 정규군 편제 속에서 발사훈련까지 맡았을지 주목된다. 훈련에 나선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최근 북한의 부대 개편에 따라 신설된 ICBM 운용부대로 보인다. 북한이 화성15형 고각 발사로 군사 도발을 재개하면서 향후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 7차 핵실험 등의 고강도 도발이 이어져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추가 도발하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시사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고, 이 경우 북한의 전술핵미사일 개발·배치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화성 15형’ 꺼낸 북..美 본토 겨냥 다양한 ICBM 과시

    ‘화성 15형’ 꺼낸 북..美 본토 겨냥 다양한 ICBM 과시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2017년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과 함께 공개한 화성15형으로, 북한이 개발해 두 번째로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이날 최신형 액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8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까지 포함해 미국을 사정권으로 둔 여러 종류의 ICBM을 갖췄음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한 이번 화성15형 발사의 최대 고도와 비행 거리는 각각 5768.5㎞, 989㎞다.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발표한 비행 거리는 900여㎞인 것을 고려하면 발사 각도를 높인 고각 발사가 아닌 정각 발사가 시도됐을 경우 최대 1만 4000㎞를 날아가 미국 동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번에 발사한 ICBM은 지난해 11월 3일 실패했던 개량형 화성15형을 다시 발사한 것으로, 2017년보다 탄두 중량을 줄이고 일부 엔진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에 따른 기습발사훈련에서 최신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 발사에 나서면서 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두 개의 트랙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하고 “성능이 뚜렷이 검증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언제든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종의 ICBM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가 촬영한 낙하 장면에는 긴 섬광이 포착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북한은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다만 북한이 신속성을 강조했으나 명령을 받고 나서 실제 발사까지 9시간 20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기습 발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훈련을 지도한 미사일총국은 당초 미사일의 개발·생산·관리를 맡는 실무총괄부서로 파악됐지만 정규군 편제 속에서 발사훈련까지 맡았을지 주목된다. 훈련에 나선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최근 북한의 부대 개편에 따라 신설된 ICBM 운용부대로 보인다. 지난해 ICBM 정각 발사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북한이 화성15형 고각 발사로 군사 도발을 재개하면서 향후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 7차 핵실험 등의 고강도 도발이 이어져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추가 도발하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시사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고, 이 경우 북한의 전술핵미사일 개발·배치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韓美 외교장관회담 예정보다 훨씬 긴 70분… 中 정찰풍선에 관심집중

    韓美 외교장관회담 예정보다 훨씬 긴 70분… 中 정찰풍선에 관심집중

    박진·블링컨, 확장억제 및 중국 역할론 강조윤석열 대통령 방미 시기 관련해 양측 함구고위 당국자 “북, 7차 핵실험서 탄두 소형화” “우크라에 에너지 부문 등 기여 확대할 것”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확장억제 강화에 공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며 “동맹의 외연을 정치, 군사, 경제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과 문화 영역까지 포괄하도록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엔 제재의 빈틈없는 이행. 북한의 불법적인 자금흐름 차단 노력도 강화키로 했다며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를 행사할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이 자국 상공을 침범한 데 대해 박 장관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신속하고 성의 있는 해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며 “미중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추후) 블링컨의 방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을 ‘정찰자산’ 등으로 부르며 비판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자산을 이용해 한국을 방어할 것을 약속했다”고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한 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엔 “백악관에 문의해야 한다”고 언급을 피했다. 우리나라 고위 당국자도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본래 45분간 예정됐지만 70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측은 이날 한미 과학 기술협력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 서명했다.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평가에 대해 “북한 나름대로 좋은 시점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7차 핵실험은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전술핵 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대단히 심각한 한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공동 대처해야 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해선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기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 美 “확장억제 강화”로 한국 달래기… ‘한일관계 정상화’ 청구서 날아온다

    美 “확장억제 강화”로 한국 달래기… ‘한일관계 정상화’ 청구서 날아온다

    미국이 대북 확장억제 강화 공약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북한 핵·미사일 불안감과 핵무장 여론은 다소 누그러졌다. 이제 관심은 ‘당근’에 따른 ‘청구서’ 내용에 쏠린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1일 한미일 안보 협력을 위한 한일 관계 정상화 시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예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 한국의 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전날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확장억제 강화’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전체 순방에서 핵심은 필리핀 미군기지 문제였는데, 빠듯한 일정을 쪼개서 한국을 방문한 것은 확장억제 실효성을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굳이 한국에 들러 확장억제를 강조해 준 건 전례 없는 일이고 그만큼 미국이 한국의 위상을 고려한다는 것, 한국 핵무장론을 의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안보 협력에 적극적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전략자산 전개를 ‘조율된 방식’으로 한다고 밝힌 건 한국의 의지를 반영하겠다는 걸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에 따른 반대급부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미국으로선 중국에 대응하는 한미일 협력이 중요한 전략인데, 그 전략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한일 관계”라며 “일본 군사력 강화와 한일 정보 공유 강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이 더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설 전 육군군사연구소장은 “국제 관계에 공짜는 없다”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가 계속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미국이 중시하는 대만해협 문제에 한국이 좀더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라는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여성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23 ‘포럼W’에 참석해 “한국인 사이에서 일종의 불안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한국 정부와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우리의 (한미 동맹에 대한) 굳은 의지는 굉장히 엄중한 것으로, 미국을 믿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미 조야에서 한반도 자체 핵보유론, 전술핵 재배치론 등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일축하면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출동 등 기존 확장억제 전략을 고수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핵억지력 논의는 앞으로의 추가적인 조치에 대한 게 아니라 현존하는 것에 대한 얘기다. 현재로선 가정하는 상황, 미래에 대해 추측하고 싶지 않다”며 “확장억제란 결국 미국이 가진 모든 능력을 제공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이날 출국하며 오는 17∼19일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누가 참석할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다면 자연스레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체 핵’ 윤 대통령 발언, 그저 떠본 것…한국 더 위험해질 것” 美전문가들 경고

    “‘자체 핵’ 윤 대통령 발언, 그저 떠본 것…한국 더 위험해질 것” 美전문가들 경고

    북핵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미국 전문가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이 한국의 안보를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핵무장론을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1994년 당시 북한과 협상을 통해 제네바 합의를 직접 이끌어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대북 특사는 “한국의 자체 핵 보유 주장은 북한·중국·러시아의 핵 능력 발전과 위협으로 촉발됐다”고 운을 띄운 뒤 “윤 대통령 발언은 (대중의 반응을 보기 위한) 시안(trial balloon)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핵 보유 주장은 한미 동맹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북한에서 오는 주요 위협은 재래식 무기의 위협이지, 핵위협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은 미국의 방위 공약에 의문을 품을 필요가 없다. 그게 근본적으로 우리(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대해서도 “(도리어) 한국을 표적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갈루치 전 특사에 앞서 발언한 전문가는 북한 영변 핵시설을 직접 방문했던 핵과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다. 헤커 박사는 “윤 대통령이 한국의 기술 능력만으로 이른 시일 안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핵무기 보유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핵무장력을 갖추려면 핵폭탄 1~2개로는 의미가 없다. 또 무기급 핵물질을 만들려면 재처리 시설부터 건설해야 하고, 미국과 원자력협정도 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어떤 지역이 지하에 핵실험장을 유치하겠다고 자원할지 궁금하다”면서 국내외적 반발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헤커 박사는 현재 핵무기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과 한국의 입장이 배치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은 핵무기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다면 한미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등 191개국이 가입한 NPT는 조약이 발효되기 전인 1967년 이전에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핵무기 개발을 금지한다. 커 박사는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의 원자로 건조국인데, 왜 그것을 희생하려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자체 핵무기 보유를 시도하면 한국 원자력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커 박사는 이러한 상황들이 모여 북한과의 갈등 관리를 실패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한국을)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자체 핵 보유’ 의견, 미국은 여전히 ‘NO’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 도발이 계속된다는 전제 하에 자체 핵 보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정치·외교적 파장이 일 수 있는 자체 핵보유를 직접 언급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술핵 배치와 독자 핵무장은 그간 한미가 북핵 해결을 위해 공유해온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이튿날(12일) “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대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북핵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강력한 의지가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해외에서 우리를 더 안정감 있게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통령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마크 피츠패트릭 미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28일 미국의 소리(VOA)가 주최한 대담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뺨을 때리며 (자체 핵 보유가) 안 된다고 말하진 않을 것이다. 소중한 동맹을 그렇게 다뤄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대신 조용히 처리하면서 한국 스스로 그것이 나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예외는 있겠지만, 한국의 핵무기 보유를 좋은 방안으로 여기는 미 정부 관리나 안보 전문가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을 표적으로 삼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핵우산과 핵무장의 함수/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핵우산과 핵무장의 함수/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한국의 핵무장이 진지한 정책 논쟁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북한이 핵 위협의 수위를 높일 경우 우리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논쟁의 불을 댕겼다. 한국 안보정책의 오랜 금기(禁忌)를 건드린 것이다. 대통령의 공언(公言)이 지니는 정책의제 설정 능력을 감안할 때 논객들의 한국의 핵무장과 관련한 득실 계산은 당분간 누항(陋巷)의 공론장을 누비는 중대 쟁점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개연성이 높다. 비록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정책 과제가 아니더라도 한국 핵무장의 정치 함수(函數)를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일이 긴요한 연유(緣由)다. 북한의 위협적 핵 능력의 제고와 공격적 핵 교리의 채택은 한반도 전략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 그 핵심에는 미국 본토를 직접 표적으로 삼아 핵탄두를 투발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및 ‘화성7’의 개발이 있다. 북한의 ICBM 보유는 평양이 두 종류의 상이한 핵 억제 태세를 구체화한 ‘핵무력정책’ 법령의 물리적 기초를 이룬다. 첫째, 미국의 직접적인 핵공격에 맞서 ICBM 기반 보복 능력을 기초로 전략 균형을 맞추는 ‘평시(平時) 억제’ 태세를 구축하고, 둘째, 한국과의 군사충돌에서는 ‘핵 선제사용’ 위협을 통해 미군의 개입을 저지해 ‘확전 우위’를 확보하는 ‘전시(戰時) 억제’ 태세를 수립한다는 북한의 핵전략 구상이 등장한 배경이다. 미국과의 전쟁에서는 방어적 성격의 ‘확증 보복’ 핵전략을 사용하지만 한국과의 전쟁에서는 공격적 성격의 ‘비대칭 확전’ 핵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미국이 서울을 지키기 위해 뉴욕을 희생시킬 수 있을지를 묻는 한반도판 ‘드골의 의심’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한다. 미국 본토를 과녁으로 삼는 북한의 ICBM 기반 핵투발 능력이 한국에 대한 워싱턴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드는 구도가 짜인 것이다. 핵무장 적성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는 핵 비보유국이 핵보유 동맹국의 핵우산에 자신의 안보를 의존하고 있을 때 ‘드골의 의심’은 불가피하다. 핵보유 동맹국의 능력 및 의지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대한 핵 비보유국의 우려를 완전하게 불식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는 뜻이다. 핵 확장억제와 관련한 워싱턴의 안보 언약(言約)과 서울의 안보 불안 사이에 존재하는 결코 메워질 수 없는 구조적 간극에서 한국의 핵무장은 그 논리적 존재 이유를 발견하는 셈이다. 실제로 한국의 유권자들은 동맹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 한국의 핵무장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22년 12월에 실시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유권자의 54%가 미국의 핵우산 제공이 전술핵 재배치보다 우선이라고 보았지만, 핵우산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술핵 재배치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 유권자의 비율이 53%, 핵우산 제공과 전술핵 재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핵무장을 지지한다고 답한 유권자의 비율이 58%에 달했다.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할 정책 수단으로 동맹국의 핵우산을 가장 신뢰하지만 그 신빙성이 흔들린다면 전술핵 재배치 및 자체 핵무장으로 정책 도구를 바꿔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이 깔려 있다. 요컨대 한국의 핵무장은 미국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달린 셈이다. 2022년 9월에 실시한 미 시카고 외교협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55%가 북한이 한국을 침공했을 때 미군의 참전을 지지했다는 사실은 지적해 두자. 중국의 대만 침공 시 4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51%가 미군의 개입을 지지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라는 사실 또한 지적해 두자. 미국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을 판단하는 일은 결국 한국 유권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