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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비핵화진전 미등 신축성 보여야”/중국 외교부대변인

    【북경 AFP 연합 특약】 중국은 28일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남북한과 미국에 대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중국외교부의 오건민 대변인은 이날 주례기자회견에서 『최근의 몇몇 조치들로 한반도의 핵문제를 해결할 기초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최근의 조치들이란 지난 7월 북한이,그리고 11월초 한국이 제시한 비핵화계획과 지난 9월 미국의 전술핵을 철수시키겠다는 부시 미대통령의 발표 등이다.
  • 남·북핵 동시사찰 수용의 문제(사설)

    정부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 동시에 즉각적인 핵사찰을 수용한다면 남·북한 핵동시 상호사찰도 수용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주한미군 관계부분에 대한 미국측과의 의견조정 중이며 곧 공식입장을 밝히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26일 주한미군의 핵철수가 시작되면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는 외교부성명을 발표한 바있다. 이 성명은 종전에 비해 다소 진전된 내용을 담고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기본 원칙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북한의 핵사찰수용은 주한미군의 핵과 연계될 수 없는 국제조약상의 의무라는 원칙을 북한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 원칙문제에 대해서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으며 북한의 무조건적 핵사찰수용및 핵무기개발 포기를 촉구해갈 방침임을 천명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무장이라는 위기상황의 예방을 위해 원칙은 지키되 사후에 협의를 거친 상호동시사찰수용 검토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동시사찰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우리정부의 또한차례의 큰 양보요 화해조치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부시 미국대통령의 한반도를 포함하는 범세계적 전술핵철수및 폐기선언과 뒤이은 우리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있었다.그러한 일련의 양보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렇다할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 26일의 외교부 성명인 것이다.북한은 가중되는 국제압력의 초점을 흐리면서 시간벌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이 성명내용은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차례의 양보라 할 수 있는 동시사찰수용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일 것이다.북한이 실감하고있는지 모르지만 북한의 핵무장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것이며 동시에 그것을 막기 위한 군사조치의 강구라는 불행한 사태도 방지되어야 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불행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려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핵사찰 수용및 핵무장포기와는 별도로 사후일망정 남북한및 주한미군의 핵검증내지는 군시설상호 개방사찰은 문제해결을 위한 하나의 건설적돌파구로서 뿐만 아니라 군축등 남­북신뢰구축의 바탕으로서 검토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동시사찰은 북한이 원하던 것이며 기어이 핵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만 아니라면 더이상 거부할 명분도 없을 것이다.북한은 그동안 주한미군의 핵을 이유로 억지를 부려왔다.그것이 철수되고 검증까지 수용된다면 그이상 더 무슨 거부의 명분이 있겠는가. 우리는 이같은 선의의 양보가 북한의 고집을 정당화시키고 고무시키는 일이 없도록 경계를 당부하고 싶다.한·미의 동시사찰의 양보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그다음의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북한이 져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북한은 충분히 인식해야 할것이다.그이상의 양보란 북한의 핵무장허용 밖에 없으며 그것만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북한은 무조건 핵무장의도를 포기해야 한다.
  • 「미군철수 연기」는 대북 실질적 압력/한·미 안보협의회의를 보고

    ◎남북관계 악화막게 군사적 행동은 신중히 한미 연례안보협의회가 끝났다. 동북아 안보협력,주한미군 추가감축,방위비 분담,방산협력 및 제3국 수출문제,연합지휘체제 개선등 안보협의회를 통하여 한미 양국이 함께 다듬어 가야할 사안들은 산적해 있다. 금년에는 북한 핵개발에 대한 대응방안,부시 미대통령 선언에 따른 전술핵 처리방안 등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핵문제가 가지는 의미는 그 어느때 보다 크다. 특히 양국이 합의한 『북한의 핵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주한미군 감축 동결』은 매우 실질적인 대북 압박조치로서 결과가 주목된다. 그럼에도 앞으로 한반도 핵문제는 한미 양국이 수평적 동맹관계내에서 유연하게 처리해야 하며,어느 한쪽만의 국익을 쫓아 일방적으로 처리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양극체제와 단극체제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장단점이 혼재한다. 소련제국의 붕괴로 양극체제가 약화되고 일견 미국이 단극인 시대가 열리고 있고,온세계가 동서간 이념대결 마감,공산세력의 퇴조,군축무드 조성 등 즐거운 변화들을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극체제하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질은 별개의 문제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전쟁의 부재」를 평화와 안정으로 동일시하고 이를 추구한다면 한 국가에 의한 전세계의 통치 또는 식민지화가 이를 가장 확실히 보장해 준다. 이럴 경우 단극국가는 부와 힘의 독점자가 되고 여타국가는 「굴종」이란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평화와 안정의 질은 열악하다. 북한의 핵문제를 바람봄에 있어 한미간 시각차가 있다면 이는 「상호존중」차원에서 조정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핵정책을 존중함에 있어 한국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할 바를 다했다. 우선 비핵선언이나 농축·재처리 시설의 포기는 북한의 핵개발 명분을 제거하는 「대북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핵확산 방지에 관한한 미국은 우방이나 적성국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정책을 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금방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한국은 핵확산이 세계평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핵확산금지조약이 위험스런 나라들의핵보유를 견제해 왔다는 점을 인정하여 미국의 핵금정책을 지지해 왔고 NCND 정책도 존중해 왔다. 이번에 선포한 비핵 5원칙도 한국이 대응적 핵개발로 북한핵 문제를 돌파하려 들지도 모른다는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오늘의 안보없이 내일의 통일이 있을 수 없고 때문에 한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상황은 피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미국은 맹방의 안보를 위해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하되 남북한 관계가 지나치게 적대화되지 않도록 배려함으로써 다른 한편에서 진행중인 남북대화를 도와야 한다. 미국이 어차피 세계 핵금정책 차원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허용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한국에 불필요한 「악역」을 내맡기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의 「모양새」를 강화시키는 국익이 될지는 몰라도 남북한 관계를 소중히 여겨주는 모습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23차 한미 안보협의회는 필자의 이러한 우려를 상당히 불식시켰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 및 화학무기 위협에 관해 인식을 같이 했고 핵저지를 위해서도 군사적 긴장을 야기시킬 조치보다는 우선 외교·경제적 압력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한 이후에도 한국이 필요로 한다면 효과적인 대북공동감시체제 유지,핵우산 확약 등을 통하여 한국의 안보 이익을 존중해 주어야 하며 농축과 재처리마저 포기한 한국의 원자력산업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평화용 핵기술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이런류의 일들을 게을리한다면 이는 미국을 위해 거의 모든 것을 양보한 우방의 국익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되어 상호성 원칙에 맞지 않는다. 미국의 무차별적 무역압력과 방위비 분담요구,그리고 동아시아경제지역(EAEG)의 결성을 반대하는 미국을 보면서 이것들이 한미관계에 단극시대의 부정적 측면을 예고하는 사건들이 아니기를 기대해 본다. 걸프전정이 동맹국들의 도움으로,그리고 다자간 협력을 통해 치러졌음을 강조하고 싶다. 미국이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상호호혜적인 것으로 다듬어 갈 때 추후의 다극화시대에서도 미국의 지도력은 계속 빛을 발할 것이다. 올해 연례안보협의회은 한미관계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시작이라고 본다.김태우
  • 통일특위,「남북관계 전개방향」공청회 내용

    ◎“북 개방땐 독일식통일 가능성”/한반도 핵 선제사용 금지장치 필요/경제교류 확대가 신뢰구축에 효과적 국회 통일정책특위는 22일 「국제정세 변화와 남북한 관계의 전개방향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기택 연세대교수,하용출 서울대교수,구종서 중앙일보 논설위원,김찬원 사회과학원장,손학규 서강대교수,연하청 한국개발연구원 북한경제연구센터소장 등이 주제발표자로 참석,우리의 북방정책과 남북관계 및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기택 교수=미 전술핵의 남한으로부터의 철수는 휴전선상의 핵억지력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에 따라 휴전선은 군사적 성격에서 「전쟁을 할 수 있는 군사선」으로 변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대북한 핵정책은 첫째 일·중·소를 통한 압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둘째로는 경제제재를 포함한 「강제적 외교」이며 셋째는 동해에 인디펜던스호를 진입시켰듯이 군사적 압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넷째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근접사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미국이 언급하고 있다.군사충돌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다섯째로는 군사적 공격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라 할 수 있으며 이는 걸프전 형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용출 교수=북한은 동구권 몰락 등 급격한 국제적·지역적 및 한반도내의 상황변화에 대해 과거 수년간은 비난과 소극적 외면으로 대응해 왔으나 남한의 북방정책에 따라 정책노선이 도전받게되자 대일 수교노력이나 유엔 동시가입 결정 등 적극적 대응으로 전환했다. 북한은 국제경제적 고립에 대한 우려와 중국 등의 압력 및 설득에 의해 궁극적으로 핵사찰과 핵재처리 시설에 대한 입장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나 국제적 핵사찰 압력과 남한의 전례없는 평화공세는 북한에게 흡수통합의 위협을 줄 수 있으므로 특히 내년 선거기간중 남한내의 통일논쟁은 일정기준하에서 이뤄져야 한다. ▲구종서 논설위원=남북 관계발전이 부진하고 통일노력의 추진이 지연되는 것은 북한이 개방과 개혁을 거부하면서 폐쇄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성공적으로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지 못하면 제1단계의 국가연합상태 또는 그 이전에라도 통일직전의 독일과 같은 상태가 한반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독일에서와 같이 한반도에서도 정통적 방식에 의한 통일보다는 준비적 방식에 의한 통일,즉 독일식 통일기회가 먼저 닥쳐올 가능성이 있다. 통일의 도정에서 수평적 통합인 예멘식은 멀고 독일식은 가깝다. 한국측은 이런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기회를 잃지 않고 조기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 ▲김찬원 원장=사회주의 몰락 등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외부적 저해요인은 과거에 비해 대폭 감소됐다고 가정할 수 있으며 남북한 관계의 미래도 상대적으로 한반도 내적요인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남북한 관계개선,통일여건 조성,전환기의 안보확인 등을 목표로 북한의 핵문제와 남북 관계개선 등 당면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반도의 가능한 미래로는 우선 북한측이 핵무기 문제해결을 전제로 제한된 개방을 시도,남북 관계에 대한 모종의 합의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로는 북한과 미 일간의 접근을 통해 점진적 경제활성화 및 북한 인민의 의식화가 예측되며 3단계로 ▲독일형 시나리오 ▲합의에 의한 통일 ▲데탕트 등이 예상된다. ▲손학규 교수=북한이 극력 거부하고 있는 통행·통신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대처,당장 강요치 않도록 하고 우선 가능성 있는 통상붑문,즉 경제협력과 교류에 대해 집중적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된다. 한반도 비핵지대화의 중심개념이 핵우산에 있어 문제의 복잡성을 띠게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북한의 핵개발 명분을 더욱 분명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국측의 비핵화 선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선제사용을 금지하는 보장장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연하청 소장=통일과정에서 동질성 회복과 상호신뢰 기반구축을 위해 경제교류의 지속적 추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체제전환에 따르는 문제를 단기간내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통합의 속도와 범위,기업의 민영화 방법,통화 교환비율 등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 통일과정과 주요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사전에충분히 알리는 과정을 가짐으로써 예상되는 제문제를 극복키 위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하며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과 특례법 제정,행정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민족공동체 형성이 무리없이 이뤄지기 위해 남한은 사회적 형평의 제고와 저소득 계층의 최저생활 보장을 위한 경제사회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북한의 개방·개혁을 촉진·지원해야 한다.
  • “북한 핵저지에 외교압력·설득 병행”/이 외무 본지 특별회견

    ◎“대북 군사제재조치는 검토한 바 없어/APEC때 「UR협상」어려움도 전달”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에서 채택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관한 성명은 지난해에 채택된 성명과 비슷한 내용으로 협상분야별 입장표명이라기 보다는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한데 불과합니다』 제3차 APEC회의 의장을 맡았던 이상옥 외무장관은 22일 서울신문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이번 APEC회의가 UR의 선전장으로 변질,남을 위한 잔치였다는 일부지적은 APEC의 목적과 성격을 잘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APEC회의 기간중 미국 호주 등 주요협상 대상국들과의 개별회담을 통해 UR통산물협상에 관한 우리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우리 입장이 협상결과에 반영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APEC 서울회의의 성과는 무엇인지. 『APEC의 좌표를 설정하는 APEC선언을 채택함으로써 APEC이 역내 협력의 구심체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것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또 우리가 막후 외교노력을 기울여 중국·대만·홍콩의 가입을 실현시켰으며 서울회의 개최를 통해 확고한 외교적 입지를 구축한 것등을 들 수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저지를 위해 외교적 압력이상의 방법은.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할 경우 최악의 경우 군사적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이 있으나 우리는 군사적 조치를 검토한 바 없다. 앞으로도 정치적·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캄보디아·배트남 등과는 언제쯤 수교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달 23일 파리에서 캄보디아 평화협정이 서명됨으로써 한·베트남간 관계정상화를 위한 장애가 제거됐다. 멀지않은 장래에 양국관계자들이 수교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엔내에 한국인이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방안은 무엇인가. 『새로운 국제질서아래 유엔등 국제기구의 역할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인의 유엔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기구 진출은 각 기구마다 인원수급 등 사정이 있고 어학능력 및 전문성 등의 측면에서 유자격자를 우리가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와 직결되어 있다. 앞으로 세계적인 국제기구 전문인력 양성 및 인사관리를 위해 필요한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 ­부시 미 대통령의 해외주둔 전술핵 폐기선언이 한반도에서 이행되고 난 뒤 재래식무기 보강을 위해 패트리어트미사일등 첨단무기를 구입할 계획은. 『재래식 무기의 보강은 계속적으로 안보상황평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번 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는 연방방위능력 향상을 위해 재래식 전력개선을 위한 효과적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 “한반도 중시” 미 정책변화 반영/부시 내년초 방한 의미

    ◎북한 핵저지 공동대응 구체협의/“한국엔 핵없다” 천명 가능성 높아 부시미대통령이 내년 1월초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4개국을 순방하는 것은 그동안 어느 미국대통령의 방한에 비해 질·양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양적인 면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대통령과의 이번 정상회담은 노대통령 취임후 7번째 한미정상회담이고 부시대통령과는 6번째 만남으로 평균 7개월여만에 한번씩 회동한 셈이 된다.더욱이 지난 7월 워싱턴,9월 뉴욕에 이어 내년 1월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면 6개월만에 3차례의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한미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확고부동함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또 질적인 면에서 볼때 부시미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4개국을 순방하는 것은 미국이 동아시아를 중시한다는 정책변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최근 미국 주도로 캄보디아문제해결을 위한 파리회담이 성공하고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미국이 그동안등한시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던 아시아지역에 중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당연한 측면도 없지 않다.그러나 부시대통령이 당초 12월초로 예정했던 아태 순방을 국내 경제문제와 의회일정때문에 연기했다가 한달여 뒤로 일정을 잡아 순방키로 결정한 것은 아태지역의 중요성을 미국이 어느정도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미국의 이러한 동아시아정책의 핵심이 한반도에 있음은 물론이다.태평양 전쟁발발 50주년(12월7일)을 계기로 실용주의 외교를 펴고있는 미국의 새로운 아태정책 구상이 발표되고 그 가운데서도 한반도 정책이 가장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때문에 부시미대통령의 이번 방한도 이러한 상황을 감안,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노대통령의 미국국빈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뤄지는 부시미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정상은 ▲다자간 체제내에서의 상호 긴밀한 협력 ▲쌍무적 협력 ▲한반도 안보 ▲부시대통령의 새로운 핵정책및 노대통령의 비핵화정책의 구체적 이행 ▲경제문제등을 두루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가운데서도 가장 비중있게 다룰 의제는 역시 한반도 핵문제,즉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및 핵재처리시설폐기를 위한 공동대응 방안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부시대통령이 해외에 있는 모든 전술핵무기를 철수하겠다고 밝혔고 노대통령이 「핵이 없는 한반도」를 천명한 이상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북한 핵밖에 없기 때문이다.이같은 관점에서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남한내 「핵부재」를 밝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위한 한단계 발전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양국 정상은 핵개발저지를 위한 대응방안을 깊숙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반도문제의 당사자해결 원칙이 거듭 확인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양국 정상은 또 아태지역에서 한미를 횡축으로 한 협력관계가 바람직하다는 미래 지향적 동반자관계를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새로운 동북아 안보환경에 적합한 안보협력관계를 다지고 이 지역의 긴장완화및 평화구도 정착을 위한 협력방안등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밖에 UR협상및 국제자유무역체제 유지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기대된고 있다.
  • 미 전술핵 철수따른 전력보강 합의

    ◎내년 패트리어트 16기 대한 실전배치/북한 핵 공동저지책 마련이 “최대성과”/한·미 안보협 결산 21일 폐막된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의 가장 큰 성과는 임박한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해 한미양국이 공동대응책을 마련키로 합의하고 한반도전술핵철수로 인한 대북억제력의 공백을 메우기위해 주한미군에 92년 초까지 패트리어트미사일 2개대대 16기를 도입하는등 한미연합방위력을 크게 증강시킨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종구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미국방장관을 비롯한 한미국방정책당국자들과 정호근합참의장과 콜린 파월 미합참의장등 양국군 최고지휘관들은 이번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하는 한편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후 안보상의 구체적인 보강조치에 합의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위협에 큰 쐐기를 박게됐다. 한미양국 군사당국자들은 북한이 핵개발을 완료,핵무장을 하게된다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시아평화유지에 결정적인 위협이 된다고 평가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정치·외교적인 압력 ▲국제적 다자간협의체를 통한 압력 ▲핵보유국을 포함한 개별국가별 압력등 세가지 대응대책마련을 계속키로 했다. 한미양국 군사당국자들은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사정거리1천㎞의 스커드미사일개발,생물학·화학무기의 휴전선 부근 전진배치등의 위협요소에 대비,유사시 하와이·일본·필리핀등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공군의 24시간안 신속 출동에 합의했다. 미공군의 신속 전개 약속은 전술핵철거와 주한미군의 감군등으로 야기된 한미연합방위력의 취약점을 크게 보완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한국에대해 사정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다자간군비통제조치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를 완화,사정거리 3백㎞이상의 미사일을 한국이 자체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MTCR는 87년 선진7개국이 미사일관련기술의 확산을 막기위한 통제체제로 5백㎏이상의 탄두와 3백㎞이상 사정거리를 갖는 미사일은 개발하지 못하도록한 규제조치다. 북한은 사정거리 1천㎞의 스커드미사일개발에 성공,미사일연대를 여단으로 증편 36기를 전방에 배치하고 있어 이에대비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배치와 사정거리 3백㎞가 넘는 중장거리 미사일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반도 핵부재선언이후 취약해진 한미연합방위력의 보완을 위해 92년도 팀스피리트훈련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되어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대대와 토마호크미사일·스텔스기등이 한국에 들어와 훈련을 마친뒤 철수하지 않고 주한미군에 계속 배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과학 무기는 걸프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이후 대부분 본토에 귀환하지 않고 중동·하와이·일본등에 배치되어있어 한국으로의 이동배치는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회담에서는 한반도유사시 한국에 전개될 미증원군의 병참,군수,수송지원을 약속하는 전시지원협정(WHNS)의 체결과 92년도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1억8천만달러에 합의한 것도 성과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안보·방산·군수등 5개 실무위원회에서도 1백55㎜ 자주포공동생산과 상호조달협정·과학기술상호협정·탄약현대화협정등의 연장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 방위와 자주국방기틀구축을 더한층 튼튼히했다. ◎한·미안보협 공동성명 1.대한민국과 미 합중국간의 제23차 안보협의회의(SCM)가 1991년11월20∼22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2.양국 대표단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의 서명을 계속 거부한 채 핵무기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화학무기·스커드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의 개발과 공세전력의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3.특히 양측은 북한이 핵 비확산조약(NPT)의 당사국 및 유엔의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조항인 핵안전협정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는데 우려를 표명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하여 IAEA,유엔 등 국제기구의 협력을 통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한편,동시에 한미간 공동 저지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4.체니장관은 최근에 발표된 양국의 새로운 정책추진을 포함하여 한미 양국간 상호 긴밀한 협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한국에 대한 계속적인 핵우산 보장을 포함하여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반석처럼 확고부동하며,한미 연합억제력도 충분히 유지될 것임을 재천명 하였다. 5.체니장관은 대한민국이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미국은 1954년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 즉각적이고도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재천명하였다. 6.양측은 현 정전협정체제는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계속 유지되어야 하며,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차원에서 한반도내의 실질적인 군비통제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7.양국 대표단은 한미 공동방위를 위한 방위비분담에 관해 협의하고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을 위하여 92년도에 1억8천만달러를 제공하며,95년도까지 주한미군 현지발생비용(Won­basedCosts)의 1/3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증액 부담하기로 합의하였다. 8.양국 대표단은 군수·방산및 기술협력체제를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한미 양국의 공동이익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하여 협의하였다.이장관과 체니장관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에 대한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전시 지원협정」에 서명하고,협정서명에 따른 후속조치추진방안에 관해 논의하였다. 9.양국 대표단은 금번 회의가 급변하는 국제 안보정세하에서 전통적인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아·태지역내 한미 공동이익 증진차원에서 21세기를 지향한 장기적 안보협력 방향을 설정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양국 국방 공동회견/“대북 군사조치보다 외교압력에 주력”/이 국방/“노 대통령 비핵화선언은 올바른 결정”/체니 이날 SCM본회의가 끝난뒤 가진 한미양국국방장관공동기자회견에서 이종구장관과 체니미국방장관은 북한이 핵개발추진을 포기하지 않는 한 93년부터 예정된 주한미군 2단계감축계획을 전면연기할 수밖에 없다며 모든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 공동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공동회견요지.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연기합의가 북한의 핵개발저지압력수단으로 유효할 것으로 보는가.또 미국내에는 북한의 핵개발저지방지책과 관련,행정부·학계·언론계등에서 강온양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체니장관=주한미군2단계 감축연기라는 압력이 북한에 어느정도 유효한지 지금으로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다만 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과 주변국가의 비핵화의지등 외교적 노력이 북한의 핵개발저지로 이어지길 바란다.미국내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억지노력과 관련,여러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최종 정책결정은 부시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 할 수 있다. ­북한이 핵개발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핵개발까지 어느정도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는가. ▲이종구장관=북한이 핵재처리능력을 갖추는데는 1년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또 그이후 1∼2년 후면 핵무기개발을 할 것으로 본다.이번 회의에서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개발 저지방안을 상당한 정도까지 논의했으나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 유엔이나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그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자세를 보인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의 전환을 유도하기로 합의했다.북한이 계속 핵개발계획을 추진해 나갈 경우상당히 강도높은 응징방안을 강구키로 한미 양국은 합의했다. ­북한이 끝내 핵개발을 강행할 경우 한국도 핵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정책조정이 있어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않은데. ▲체니장관=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매우 용기있고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른 정책결정문제를 지금 내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만약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외교적노력이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경우 북한내의 핵시설파괴를 포함한 군사적 선제조치를 취할 방안등도 검토됐는가. ▲이장관=북한의 핵개발과 관련.군사적 조치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유엔·IAEA 우방국과의 외교·경제적압력수단동원 등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가능한 수단이라는 판단 때문이다.따라서 이같은 방식을 퇴색시킬 무력응징등은 현 단계에서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밝힌다.
  • 북한핵 국제적 사찰 유도/한·미 안보회의

    ◎거부땐 주한미군 감축 재검토/한국에 패트리어트 배치등 논의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가 20일 상오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정호근합참의장과 콜린 파월 미합참의장이 공동주재하는 한미군사위원회(MCM)회의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정합참의장과 콜린 파월 미합참의장은 이날 부시미대통령의 전술핵철수선언과 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이후 한미 양국의 군사대비방향에 대해 심도깊은 토의를 갖고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공동인식했다. 양국 합참의장은 『북한의 핵무장은 사전에 필히 저지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조속히 서명하고 모든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국제사찰에 응할것을 촉구하는 한편 협정서명이후에도 비밀리에 핵무기개발을 추진할 것에 대비,한미 양국이 상호 긴밀한 협의하에 공동대응책을 수립키로 합의했다. 양국 합참의장은 북한의 동향분석을 통해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이 계속 상존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4천t에 이르는 화학·생물학무기 보유와 사정거리 1천㎞의 스커드미사일 실전배치등 휴전선 부근의 공세적인 전력증강에 우려를 표시,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등 첨단무기 배치와 조기경보 능력을 보강하는 방안등에 관해 깊이있게 논의했다.
  • 「핵사찰」 이견속 「보상문제」 진전/북한­일본 5차수교회담 결산

    ◎북,경제난 타개하려 유연자세/「핵」은 종전입장 되풀이… 팽팽한 대립/“부시 핵선언 환영”… 상황변화는 인식 20일로 3일간의 회의를 끝낸 제5차 북한·일본간 국교정상화회담의 결과는 ▲북한의 핵사찰수용문제에 대한 이견해소 실패 ▲식민지시대에 대한 보상청구권에 있어서 북한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인데 따른 경제부문에서의 진전가능성 발견이란 2가지로 요약될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회담의 최대 이슈라할 핵사찰문제에 있어 북한이 종전의 입장을 고집하면서도 경제발전에선 앞으로 현실적 대응을 시사하는 자세를 보인 것은 2가지 해석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일본의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첫째는 북한이 회담의 주요이슈를 핵문제에서 경제문제로 바꾸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으며 다른 하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국교정상화의 조기실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북경회담에서 핵사찰등 「국제문제」나 일본인처의 귀향등 「기타문제」보다는 식민지시대의 보상배상등 「경제문제」에 중점을 두었다.북한은 이를 위해 경제적 보상문제에 대해 과거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전인철 북한측대표는 『북한이 말하는 보상은 일본의 과거 무력침략,식민지통치로 한민족에게 안겨준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와 고통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보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독일의 나치스범죄에 대한 보상과 같은 국제적 관행과 도덕·윤리적 관점에서의 보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전은 지금까지 주장해오던 「교전국으로서의 배상」과 「전후 45년간에 대한 보상」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일본의 정치분석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자세변화는 북한이 일본측에 인적·물적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요구한 것과 함께 평양당국이 보상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국교정상화교섭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한다. 북한은 경제문제외에도 『국제정세의 변화』를 처음으로 언급했다.전대표는 부시 미대통령의 전술핵 폐기선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위한 한국과 미·일등주변국가들의 강력한 외교적 노력으로 북한이 어려운 상황에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그러나 핵문제에 대해 과거의 주장을 되풀이했다.전대표는 북한은 ▲한국에 있는 미군의 핵무기 전면철수 ▲북한에 대한 핵위협제거 ▲남북한 동시핵사찰등이 실현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같이 한반도의 정세변화는 인정하지만 핵사찰문제에 있어선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핵문제는 일본으로서도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일본은 더욱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연료재처리시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측이 경제문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다음회담에서는 경제적 보상문제에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슈인 북한의 핵사찰문제에 관한 양측의 대립으로 전체적인 국교정상화회담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 유엔 통한 「북한핵 제재」 구체화/서울 한미 안보회의 무얼 다루나

    ◎전술핵 철수 따른 안보공백 보완 협의/주한미군 2단계 철수 일정·규모등 논의/초계기등 구입 맞춰 방산기술이전 기대 20일 서울서 개막되는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를 위한 한미공동대응책이 가장 중요한 의제로 채택되어 구체적인 저지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8년5월 1·21사태와 푸에블로호 납북사건 이후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은 그동안 23년이 지나는 동안 한미양국에서 교대로 개최되어 왔으나 올해처럼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라는 절박한 의제를 논의한 적이 없어 올해 회의는 어느해 보다도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부시 미국대통령의 전술핵철수선언과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공동으로 평가하고 전술핵철수로 약화된 대북억제력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번 회의에서 국방부 당국자들은 북한의 임박한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한미간의 공동대응책 마련을 최우선과제로 상정하고 있으며 미국측에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SCM 개막을 앞두고 이번 회의의 중심의제를 설명한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으로 핵무장 선택을 포기한 상태에서 북한의 핵위협이 증폭될 경우 외교적인 노력과 준군사적인 조치등 가능한 모든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이날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군사적 제재방법이 새로운 한반도의 전쟁을 야기하게 된다면 이는 빈대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전제하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는 핵시설의 제거에 그쳐야 한다』고 말해 군사적 제재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한계를 분명히 했다. 이장관은 이어 『군사적 방법이 논의된다고 해도 이는 국방정책이나 전략이 아닌 합참차원의 작전계획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군사적 방법이 취해지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유엔주도아래 결정될 일』이라고 언급함으로써 한국정부에 의한 군사적 제재가 아닌 미국과 유엔 주도하의 제재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장관은 또 『유엔의 주도하에 어떤 사항이 논의된다고 하더라도 논의과정에서 한국정부가 배제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해 한국이 주도권을 갖되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장관은 『최근 미의회와 정부 학계의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는 저공정찰이나 예방폭력 경제제재를 가정한 해안봉쇄등의 군사적인 방법론은 모두 미정부의 공식의견이 아니다』라며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는 모두 유엔의 주도하에 이루어져 세계적인 여론의 지지를 받아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야 이루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의회의 넌 워너 수정안에 따라 93년부터 시작될 주한미군의 제2단계 철수 일정과 규모를 논의하며 주한미군의 현대화에 따른 첨단무기운영과 유사시 한국에 전개될 미증원군의 시차별증원계획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주한미군의 2단계 감군이 끝나는 오는 95년까지 주한미군 주둔비용중 현지발생비용(Won­based Cost) 8억4천만달러중 절반수준인 4억2천만달러를 한국이 부담해줄 것을 예비회담에서 요구했으나 한국은경제성장과 국방예산의 증액범위안에서 3분의 1까지 연차적으로 부담하겠다는 안을 제시,1억8천만달러로 합의했다.또 지난 7월 이종구국방부장관과 도널드 그레그주한미대사사이에 가서명된 전시지원협정(WartimeHost Nation Support)이 정식 체결된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공군의 차세대전투기사업(KFP)과 해상초계기 P3C 구입에 따른 한미간의 방위산업기술이전등에 관해 실리증진및 상대적 호혜성 제고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새질서 속의 한·미 안보협력(사설)

    오늘의 세계적 시대상황은 구질서가 붕괴되고 신질서는 미처 정립되지 못한 과도기적 상황이라 할 수 있다.세계는 군축과 평화공존의 화해로 나아가고 있으나 곳곳의 저항과 마찰이 그것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가 유독 그러한 역행의 지역이 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도기는 기대와 불안이 동반되는 불확실한 시기다.현명하게 대응하면 바람직스러운 평화공존의 질서를 정착시킬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20,21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번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는 그런 중요한 시기의 회의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이 더 간다. 미소의 핵감축선언및 미국의 한반도를 포함하는 범세계적 핵철수 선언에도 불구하고 핵무장의 고집을 버리지 않는 북한의 저항으로 동북아의 긴장은 완화되지 않고 있는 오늘이다.북한의 핵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설득과 압력으로 불가능하다면 군사적 수단에 호소할 수도 있다는 보도들이 어느 정도의 진실성을 띤 것인지 알 길은 없으나 가능성을 부정할 수도 없는 일이다.그것이 안고 있는 위험을 모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런 불행한 지경에 이르기 전의 해결이 가장 바람직 할 것이다.그런 기본인식을 전제로 하는 논의와 대응이 강구되기를 우리는 바란다. 핵문제 뿐만이 아니다.북한은 경제파탄의 위기 속에서도 군수공장은 24시간 가동시키고 있으며 군비증강은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런데도 일방적 화해분위기에 도취하는 것은 금물이다.한국방위의 한국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런 일이다.그러나 일방적 전술핵 철수나 주한미군감축등 한국방위력의 변화내지 약화를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선 충분한 논의와 철저한 보완의 신중한 대응이 절대 필요하다.이번 회의가 안고 있는 과제의 하나인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한미안보회의는 시야를 한반도에만 국한시켜서는 안되는 시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동북아안보 틀속의 한반도안보를 생각할 때인 것이다.북한을 제외하면 소련과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크게 감소된 것이 사실이다.대신 상대적으로 일본의 위상이 급부상되고 있다.미국은 일본으로 하여금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려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막연히 추측만 하고 반발만 할 것이 아니라 한미의 공동우방인 일본의 새질서 속에서의 군사·안보역할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있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아시아제국의 확고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아시아에서의 정치·군사적 역할에 계속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통일한국을 상정한 동북아 질서속의 일본의 역할과 한국의 역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상황은 변하고 있다.북한이라는 위험천만의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안목의 새로운 동북아및 한미안보를 생각해 보는 것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
  • 한­미,북한 핵 공동 저지책 강구/이 국방

    ◎20일 안보회의서 구체안 협의/“군사적 제재 바람직하지 않아/유엔 핵사찰등 외교압력 치중”/주한 미군핵 철수일정도 논의 이종구국방부장관은 15일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공동대응책을 협의하는 한편 주한미군의 전술핵철수 일정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SCM에서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장관은 『미국의 의회와 정부·학계일각에서는 북한에대한 군사적인 제재조치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북한의 핵개발저지는 핵무기개발시설을 제거하는데 그쳐야하며 새로운 전쟁이 일어나는 계기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누구도 원치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영변지역의 제한폭격,저공정찰비행,경제제재를 위한 해안봉쇄등은 미국측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며현실적으로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밝히고 『북한은 최근 영변지역의 위성사진이 공개되자 핵시설건물위에 페인트로 위장색을 칠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국방부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저공정찰을 한다고 해도 영공을 침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이어 『부시대통령의 한반도전술핵철거선언과 지난 8일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으로 한미간의 핵정책은 투명성을 띠게되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한반도의 비핵선언으로 앞으로 2∼3년간은 대북억제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같은 대북억제력 약화를 보완하기 위해 미측에 주한미군현대화계획의 일환으로 패트리어트미사일같은 첨단무기를 우선 배정하고 한반도정세 악화시에는 최첨단전력의 조기전개와 시차별증원계획을 세워 줄것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는 한미양국대통령의 신 핵정책선언이 한반도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양국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공동평가하고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한미대응책을 협의한뒤 노력방안을 공동성명으로 채택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92년도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규모를 1억8천만달러선에서 합의하고 전시지원협정(WHNS)등에 서명할 예정이다. 리처드 체니미국방장관과 콜린 파웰합참의장은 19일 하오 전용기편으로 서울에 도착,20일 상오 국방부에서 회의를 연뒤 하오에는 미2사단을 방문하며 21일에는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성명을 낭독한뒤 22일 상오 이한할 예정이다.
  • 제3세계 핵확산 신냉전 부를 우려/북한이 핵을 보유한다면…

    ◎중·소의존 탈피… 「독재국의 맹주」 군림 가능/군사대국화 노리는 일에 핵무장 명분 제공 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계속,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진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한반도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같은 질문에 대해 국방당국자들은 『7천만 민족의 절멸로 이어질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겉잡을 수 없는 많은 문제에 부딪치게 될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남북한의 군사균형을 깨뜨리고 긴장을 고조시켜 군비경쟁을 가속화하며 전쟁위협을 증대시키는 결과가 된다. 무력적화통일을 전략으로 갖고 있는 북한에 핵무기는 극단적인 감정의 흉기가 될 수 있어 예측불허의 상태가 될 뿐아니라 제3세계 국가들에 지도자로 부상하여 국제적인 권위를 높이고 지지세력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또 소련과 중국의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핵전략을 수립,즉각적인 군사행동이 가능하게 된다. 이때문에 핵보유국인 소련과 중국도 북한의 독자적인 핵무기개발과 핵무장을 원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최근 중동등에 스커드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를 무절제하게 수출하고 있어 핵제조기술이나 폭탄·탄두도 수출할 가능성이 커 핵무기의 세계적인 확산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 한반도주변 4대 강국중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일본은 북한이 사정거리 1천㎞의 미사일을 개발한 이후 핵탄두까지 제조한다면 사정거리 안에 들게 됨으로써 안보에 큰 위협을 받게 된다.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않으며 제3국의 무기를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3원칙을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경우 더이상 비핵3원칙을 지킬 수 없게될 것이 분명하다. 새로운 군사대국화의 신국방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일본은 북한의 핵무장을 계기로 안보환경을 재평가하고 군사력증강이나 핵무장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일본은 선진과학기술과 막대한 자본등을 바탕으로 핵무장을 하려고 정책을 세우기만 하면 단기간안에 중국이나 영국·프랑스이상의 핵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주한미군의 전술핵이 철수된 뒤 북한이 핵개발에 성공하고 일본도 핵개발에 착수할 경우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보호공약만을 믿고 재래식 무장만으로 국토를 지킬 수 없음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78년도 9월 발전용량 5백87메가와트의 고리원자력발전소의 가동으로 시작된 한국의 원자력산업은 90년대초 총9기 7천6백16메가와트로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핵연료재처리시설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정부는 북한의 핵연료재처리시설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핵연료재처리시설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미국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직후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나 저공정찰 등에 의한 강제 사찰을 추진할 뜻을 표명하고 있다. 올해 1월 걸프전쟁에서 미국이 다국적군을 이끌고 이라크를 응징한 이유중의 하나가 이라크의 핵및 생물학·화학전능력의 파괴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예측할 수 없는 독재국가가 독자적인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핵보유국이 이를 공동으로 저지하고 있는 것이 국제관례화되고 있다. 미상원군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적인 외교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예방폭격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는 미의회와 정부의 큰 지지를 받고있다. 이러한 대북한경고는 모든 국제적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뒤 최후에 상정할 대안중의 하나이나 당사국인 한국으로서는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군사당국자들은 안보의 주체로서 우리군은 모든 상황을 가상,북한의 핵공격에 대비한 새로운 작전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양측 핵사찰 「조건부 수용」 가능성”/「비핵화」 북한의 대응 전망/일 오코노기교수/미·일등 주변국의 「확실한 보장」 요구할듯/수용선언뒤 핵개발 계속… 암수 쓸지도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 수용을 촉구하는 강력한 압력수단이 될 것이며 동북아의 실질적인 냉전종식의 첫걸음이라고 일본의 저명한 한반도문제전문가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교수(경응대·사진)가 9일 말했다.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내년봄쯤 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정치적 타협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다음은 오코노기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노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 선언은 남북한의 평화체제 구축을 지향하는 것으로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실질적인 냉전종식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북한에 대해서는 압력과 기회부여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한국의 비핵화선언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핵사찰 수용을 촉구하는 국제적 압력을 증폭시키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등 국제기구에는 북한에 대한 강제핵사찰을 결의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다.반면 북한에도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북한은 비핵화선언을 받아들여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볼수 있다. ­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가. ▲북한은 일단 환영할 것으로 생각된다.그러나 평양측은 조건을 붙일 것이다.북한은 한국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가들의 국제적 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생각된다.북한은 핵문제를 단순히 남북한 관계의 차원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때문에 북한은 핵문제에 있어 미국등의 국제적 보장을 강조해 왔다. ­북한이 주장하는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에 대한 생각은. ▲북한자신도 유사시 핵무기를 탑재한 항공기의 통과나 선박의 입항 등을 금지하는 영원한 비핵지대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북한은 다만 이를 외교의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향후 전략에 대한 전망은. ▲북한은 내년 봄쯤 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이면서 미국및 일본과 외교관계를 개선시키는 정치적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평양당국이 만약 계속 핵사찰을 거부한다면 북한은 「제2의 이라크」가 되어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때문에 북한이 내년 이후까지 핵사찰을 계속 거부하기는힘들 것으로 생각된다.물론 극적인 타협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실제로 핵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으로서 핵사찰을 수용한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북한은 현체제 유지를 위한 군사 및 외교수단으로 핵을 개발하고 있다.핵개발은 이같이 평양지도자들에게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에 북한은 핵사찰을 수용한다고 하면서도 핵개발을 계속할 우려가 있다. ­일본의 군사적 전략의 변화는. ▲냉전시대에는 한국에 전진 배치된 핵무기가 일본안보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그러나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적어지고 동서화해의 시대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핵무기가 철수되더라도 일본의 군사전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일·북한 국교정상화 전망은. ▲북한의 핵사찰 수용은 일·북한국교정상화 회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핵사찰 수용 없이는 양국간의 국교정상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동북아시아 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세계적인 화해조류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에는 긴장이 계속돼왔다.그러나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이지역의 긴장완화와 군비삭감및 신뢰구축을 유도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
  • “주한미군핵 있다면 조속 철수”/한·미 구체협의

    ◎완료되면 “무핵 실현” 선언/“핵우산 보호공약 불변”/고위당국자 정부의 한 당국자는 8일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과 관련,『한국에 미국의 전술핵이 있다면 한미간 협의에 의해 조속히 철수될 것이며 완전철수가 이루어지면 비핵화선언의 조치가 구현됐음을 선언하는 절차가 한차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철수시기에 대해서는 『한미간 협의에 의해 잡혀지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부시대통령의 신핵군축선언에 따라 전세계에 배치된 모든 지상·해상 전술핵무기를 철수시켜 대부분 폐기할 예정이므로 철수가 완료된 후에는 전술 핵무기가 우리의 영토에 배치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핵탑재 항공기나 함정등의 영공·영해통과는 무해통항권등 국제법상 제도에 따르게 될 것이므로 우리의 이번 비핵정책에는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핵정책 선언과 관계없이 핵우산 보호를 포함한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핵우산 제공은 반드시 한반도내에 핵무기를 배치해야 가능한 것은 아니며 현대의 고도로 발달된 운반수단에 비추어 역외억지력으로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핵우산 보호는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비핵국가에 대한 일반적인 안전보장 뿐 아니라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서도 우리에게 제공되는 안보공약』이라며 『핵우산 보호는 재래식 전력에 의하든 핵공격에 의하든 모든 형태의 외부 무력공격을 받는 경우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 핵공포 제거… 평화공존길 트다

    ◎노 대통령 「11·8선언」의 의미와 전망/전문가 긴급대담/남북 군비경쟁서 군축시대 돌입 신호/북,수용 불가피… 동북아 탈냉전의 전기/북방정책 자신감 반영… 「모두가 이기는 길」 제시에 큰 뜻 노태우대통령이 8일 천명한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민족통일을 위한 획기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 이용필교수와 외교안보연구원 유석렬교수의 긴급좌담을 통해 이번 선언의 배경과 의미,앞으로의 전망등을 들어본다. ▲유석렬교수=노태우대통령의 핵무기제조 및 보유·반입·저장·사용을 않겠다는 비핵화선언은 한마디로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한 정책적인 선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함으로써 한반도의 핵위협을 제거하고 남북관계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지요.북한은 지난 85년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한 후 5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핵안전협정체결은 지연시키고 있어요.지난 9월 부시미대통령의 전술핵전면감축선언에 이어 노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은 북한으로하여금 핵사찰을 더이상 미룰 수 없게 하는 상황으로 몰고갈 것으로 보입니다.그동안 북한은 한반도의 미군핵과 동시사찰을 주장했고 또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내세워 국제적인 핵사찰압력을 회피해왔습니다.노대통령의 선언은 제5차 남북총리회담의 걸림돌인 핵문제를 해결했다는 측면에서 남북간 긴장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정세 능동적 대응 ▲이용필교수=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국제정치체계가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한반도의 안정을 기할 수 있고 남북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본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봅니다. 지난 9월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단거리핵 폐기를 선언한데 이어 10월에는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한걸음 더 나가 핵무기폐기선언을 하는등 획기적인 긴장완화무드와 공산권의 몰락등과 같은 변화의 와중에서 우리와 북한만이 고립돼 남아 있을 수 없다는 통찰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번 선언으로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남북고위급회담의 전망이 밝아진 것은 물론 앞으로 남북한 긴장완화 교류촉진등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을 주리라고 봅니다. ▲유교수=핵문제가 빨리 해결돼야만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냉전기류를 전환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우리의 특수한 안보상황 때문에 지금까지 핵에 관한 독자적 정책수립이 어려웠던 제약에서 벗어나 따로 핵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된데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으로 미국의 핵우산보호 등 한반도에 대한 안보공약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왜냐하면 고도의 운반수단의 발달로 한반도에 핵을 배치하지 않더라도 핵우산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이번 선언으로 한반도에 핵이 없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남북동시핵사찰을 수용할 수 있다는 용의를 북한측에 피력한 만큼 북한도 이에 상응해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교수=지난 10월 남북의 유엔동시가입이 궁극적으로 통일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이번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통일이전에 남북간의 기능적·점진적 통합과정의 일보전진이라고 평가됩니다.북한도 노대통령의 제의를 궁극적으로 수용하리라 봅니다.중요한 것은 지난 10월6일부터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중국고위층으로부터 핵사찰수용및 대외개방·경제개혁의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과 간접적으로 연계되는 한반도주변정세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북한이 변화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따라서 우리정부가 핵문제를 적극 거론한 것은 그동안 축적된 북방정책의 역량과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우리의 비핵화입장에 대해 북한은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핵안전협정체결과 핵사찰을 기피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군철수,미국의 핵우산제거,한미간의 협력단절을 노린 것입니다. 게다가 비핵지대화는 핵무기를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상으로 통과시키면 안된다는 내용이어서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주장입니다. 비핵지대화를 위해서는 소련 중국 일본등 주변국가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현시점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북한은 우선 남북한의 비핵화를 받아들인뒤 점진적으로 비핵지대화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교수=이번 비핵화선언은 마치 미소가 핵무기개발 포기 또는 이미 개발된 핵폐기선언으로 군비경쟁에서 군축경쟁으로 전환했듯이 한반도도 남북한 군비경쟁시대에서 군축경쟁시대로 이행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까지도 있습니다. 이번 선언과 관련해서 동북아 및 남북문제에 있어 두가지 사실을 깊이 고려해야 할 것같습니다.첫째로는 여태까지 우리측이 핵문제에 있어서 수세적·방어적 입장이었으나 이번 선언으로 과감히 능동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둘째로 비핵화문제는 고도의 기술적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점에 대해서 구체적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이 점은 곧 있을 5차 고위급회담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대북압력 엄청난 가중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피하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UNDP의 두만강하류개발에 적극적 의사를 표명한데서 엿볼 수 있듯이 이번 선언은 북한으로 하여금 어떤 형태로든 핵사찰등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굉장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유교수=이번 노대통령의 비핵선언중 화학생물무기제거 언급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우리는 87년 생물무기생산·개발·비축금지협정에 가입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연간 4천5백t의 화학무기생산 능력을 갖고있으며 1천t의 화학무기와 연대급 화학부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이런면에서 볼때 화학생물무기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자는 노대통령의 지적은 인류의 평화차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북한은 노대통령의 이러한 제의에 돌파구를 찾아야하는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경제적난관·국제적고립·내부의 보혁갈등으로 인해 북한은 현상황을 1∼2년간 지속시키기도 어렵다고 보입니다.따라서 북은 현상타개의 돌파구를찾기위해서라도 이러한 제의를 받아들이리라 생각합니다. ▲이교수=미국·소련·중국·일본등 주변4강국가는 이번 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게 분명하고 이제 이들의 관심은 북한의 반응에 모아질 것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계속 핵사찰을 기피할 경우 모든 수단을 다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중국당국도 지난 10월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핵사찰을 받고 체제를 개방하도록 충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볼때 북한은 당장은 아니지만 명분을 찾아 이번 선언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나갈것입니다. ○북도 실기말고 동참을 ▲이교수=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이 남북문제해결에 늘 장애요소로 작용했던 핵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북한의 생존에 대한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북한이 염려하던 흡수통일이 아니라 평화정착에서 공번·공영관계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지요. ▲유교수=북한은 이번 선언에 호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지금까지는 남북한이 서로 이기려는 전략만 사용해 왔지만 이번 선언은 모두가 이기는 길을 제시한 것입니다. 또 오는 12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불가침선언도 채택되도록 하고 남북교류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북한은 우리가 흡수통일이라든가 체제를 위협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우리는 북한에 경제적 도움을 줄 충분한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루빨리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이루고 남북한연합단계로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 핵 없는 한반도/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사설)

    오늘날 탈이념·화해와 평화라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기초와 배경이 무엇이냐를 굳이 따진다면 그것은 국제정치 내지 군사전략측면의 「핵감축」이라고 할 수 있다.세계는 지금 탈냉전·핵감축시대에 들어섰다고 보아 틀림없다. 그러한 세계질서와 역사전개추세속에서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핵과 관련된 한반도의 문제,한반도와 관련된 핵의 문제는 따라서 이제 한반도를 뛰어넘는 국제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핵없는 세계」,「핵없는 한반도」가 바로 그것이다. ○제조·보유 않는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와 핵」에 관련된 노태우대통령의 새로운 비핵·화·생무기정책 선언과 대북한제의는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의 정치·군사적 접근해결에 있어 일대 전환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 할 수 있다.대통령의 지적대로 그것은 남북한 문제의 해결,한반도의 긴장완화및 동북아 질서의 개편,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평화에 필요불가결한 과제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 사실은 현재 국제적으로 널리 검증되고 있는바다.다만 그들의 계속적이고도 강경한 국제 핵사찰거부로 인해 실증이 안되고 있을 뿐이다.특히 최근에 이르러서는 미소양국정상들의 전술핵 감축선언과 미측의 주한미군관계 핵정책천명에도 불구하고 핵개발포기 및 국제핵사찰수용 압력을 외면하는 북한측의 입장과 자세는 갈수록 경화되고 있는 듯하다. 이런 현실상황에서 한반도의 핵논의는 물론 남북문제의 접근이나 동북아 질서 개편 논의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정책이란 항상 상대적인 것이고 그것이 국제문제에 관한한 더욱 그러한 것이다. 핵에 관한한 궁극적으로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지향한다는 것과 원자력을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정책이었다.이제 그 바탕위에서 핵에너지를 제조 보유 저장 배비 사용 않는다는 비핵화 정책이 거듭 세계에 천명됐다고 할 수 있다.더 나아가 핵연료 재처리및 핵농축 시설을 보유하지 않음으로써 원자력 평화이용의 의지와 모범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화·생무기 안갖는다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핵과 함께 화학 생물무기의 가공할 파괴력도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는데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한 국제적 움직임은 매우 완만한게 사실이다.80년대이후 제네바 군축회의는 계속 생·화학무기 금지협정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핵의 존재와 그 위험성에 가려있기 때문인지 모른다.그렇다고 화학 생물무기의 존재가 보다 경시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화·생무기를 생산도 보유도 하지 않는다는 정책아래 이미 87년에는 생물무기개발및 생산 비축 금지협정에 가입한 바도 있다.따라서 이번 비화·생무기정책선언은 우리의 입장을 보다 명확히 함과 동시에 북한에 대해서도 우리의 정책에 상응하도록 촉구한다는데 큰 뜻이 있다.그럼으로써 한반도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방지하고 긴장완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류에 대한 화·생무기의 위험성 경고는 지난번 걸프전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이라크측은 필요 이상으로 화·생무기의 보유및 사용위협을 계속함으로써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다국적군으로부터 그야말로철저한 궤멸적 타격을 받게 됐던 것이다. 현재 북한은 연간 4천5백만t의 화학무기 생산력과 1천t 이상의 실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에 대해 핵과 함께 이에대한 경각심을 갖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북 핵사찰 거부 명분없다 북한의 핵개발 사실은 국제적 확인 이외에 다음 두가지 객관적 측면에서도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첫째,북한은 국민총생산(GNP)의 25%이상을 국방비에 투입하고 있다.그런데도 GNP의 5%정도를 군사비로 지출하는 한국에 비해 이제는 갈수록 재래식 군사균형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경제적 위기와 군사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은 값비싼 재래식 군비보다 상대적으로 값싸고 전략적 가치가 높은 핵무기를 선택했을 것이다. 둘째,한반도와 동북아 질서개편을 앞두고 북한은 미국과의 흥정지렛대로서 주한미군과 그 핵을 겨냥했고 그 대항전략으로 핵무기 개발에 착안했다. 북한은 최근엔 한반도 비핵화문제와 관련하여 미국의 핵우산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그러나 명백히 지적컨대 한반도 비핵화와 이 문제는 다르다. 주한미군,미국의 핵우산,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유지체제는 미국의 국제전략과 한미방위공약체제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은 이번 비핵·화·생무기정책 선언에 대해 자신있게 「결단」이라고 표현했다.사실 이 선언을 계기로 이제 우리가 그간의 특수한 국가안보환경에 연유된 여러 제약을 벗어나 독자적인 핵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그것은 확실히 결단임에 틀림없다. 또한 이 정책선언은 최근 미소의 핵군축 정책선언과 세계적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추세에 부응하는 것이다. 이런 기초위에서라면 북한도 더 이상 핵사찰을 거부할 수 없다고 본다.노대통령이 강조한 바 『평화의지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북한은 변화를 보여야 할줄 안다.
  • 북한의 핵개발 포기 유도 능동 포석

    ◎「한반도 비핵화 11·8선언」의 의미/사실상의 NCND 포기… 핵주권 확보/군축에 새 전기… 남북대화의 장애 제거 노태우대통령이 8일 발표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은 무엇보다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유도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핵위협을 제거하겠다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언은 한국측의 일방적인 핵비무장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의 명분과 이유를 말소시킨다는 뜻과 이로인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에서의 평화정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선언은 최근들어 핵문제가 남북한 쌍방에 초미의 현안으로 부각됐고 대화진전에 결정적인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신뢰구축과 군비축소를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 당국은 노대통령의 비핵정책 선언으로 북한이 더이상 핵사찰을 거부할 수 없도록 국제적 여건을 조성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우선적인 효과로 꼽고 있다.북한은이제까지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아래 핵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해 왔다.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비·사용하지 않는다는 노대통령의 선언은 주한미군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완전히 철수토록 하겠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한국에 미국의 전술핵이 있다면 한미간 협의에 의해 조속히 철수될 것이며 완전철수가 이루어지면 비핵화선언의 조치가 구현됐음을 선언하는 절차가 한차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범세계적인 NCND(확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정책에 맞추어 우리 정부도 핵문제에 있어 NCND의 입장을 취해왔던 기존의 방침이 핵부재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즉,우리 정부의 NCND정책 포기를 시사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한다는 것은 강제사찰결행 등 국제사회의 엄청난 압력에 직면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은 핵비확산조약(NPT)의 당사국으로서 핵사찰의무를 수용하고 이번 노대통령의 선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소련은 물론 중국까지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므로 중소를 통해서도 대북한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오는 12월1일로 일정이 잡혔다가 취소된 부시미국대통령의 방한에 맞추어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의 순방계획이 취소되고 오는 11일부터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이 시작되는 정황을 고려해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날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측이 대표접촉에서 실현가능성이 없는 비핵지대화를 들고 나오며 논쟁을 벌일 소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정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비핵지대화선언은 중국·소련등 주변의 핵보유국이 모두 합의하여 참여하는 절차를 필요로 하는만큼 비현실적인데다 미국의 핵우산보호제거 등 사실상 한미동맹관계를 약화시키려는 저의를 깔고 있어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1년반∼2년에 걸친 검토작업 끝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은 올들어 두차례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대통령과 한반도의 비핵화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 특히 지난 9월27일 부시대통령의 신핵정책이 발표된 이후 정부는 한반도의 안보상황변화에 적절한 비핵화정책 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핵무기존재여부에 상관없이 한미간의 긴밀한 안보협력관계가 유지되는 한 재래식 전력으로도 북한의 전쟁도발가능성을 억제하는데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데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지난 걸프전에서도 입증된 듯이 정밀유도무기의 위력을 감안할 때 통상적인 전력만으로도 우리의 안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특히 비핵화선언에도 불구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미국의 핵우산보호는 유효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핵우산보호는 반드시 한반도내에 핵을 배치해야 가능한 것은 아니며 전폭기등 고도로 발달된 운반수단에 의해 역외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이는 물론 우리의 안보적 상황을 고려한 부연설명이다. 노대통령이 비핵화선언과 함께 화학·생물무기를 전면적으로 제거하자고 제의한 것도 남북한 상호군축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전향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의 비핵화선언으로 우리가 그동안의 특수한 안보상황에서 비롯된 제약을 벗어나 독자적인 핵정책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핵정책의 변화과정/75년 이후 NCND정책 일관/「11·8선언」으로 비핵시대 개막 노태우대통령의 8일 비핵·비화생정책 선언으로 한반도는 비록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마침내 「비핵시대」로 접어들었다. 한반도의 핵정책 변화과정을 시기적으로 구분한다면 지난 75년 핵무기 비확산 조약(NPT)에 가입하기 이전까지의 핵정책 불재시대,NPT 가입이후 75년부터 노대통령의 이날 비핵화 선언까지 남한내 핵무기 존재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소위 NCND(Neither Confirm nor deny)정책 시기로 나눌수 있다.따라서 노대통령의 비핵화 선언으로 인한 「비핵시대」는 한반도 핵정책변화의 제3기에 해당되며 91년은 비핵시대의 원년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우리 정부가 한반도의 핵정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하기 시작한 것은 1년반 전쯤부터라고 정부의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이 시기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가 국제적인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하기 시작한 때이며 한미 양국은 이때부터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됐다.따라서 한반도의 핵정책은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와 직결된다고 하겠다. 한미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포함한 한반도 핵정책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부터였다.북한의 한시해 조평통부위원장­솔로몬미국무부차관보 면담(미국·6월5일),진충국북한순회대사의 핵사찰수용발언(IAEA 이사회·6월7일),스틸웰전주한미사령관등 예비역 장성 8명 유해송환문제 협의 위한 평양방문(6월20일)등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옥외무장관·바돌로뮤미국무부국제안보담당차관 회담(6월22일·서울),한·미·일 정책실무협의회(6월23일·워싱턴)등을 갖고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이어노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지난 7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핵정책에 대한 교감을 이룬뒤 외무부는 8월1일 「북한과 핵문제를 논의할수 있다」며 한국의 독자적인 핵정책 주도 원칙을 발표했었다. 한미 양국은 또 8월6∼7일 하와이에서 고위안보정책협의회를 갖고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구체화,9월 뉴욕 정상회담에서 이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노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당초 12월초 한미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계획이었으나 부시대통령의 아주방문 무기연기로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관측된다.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한국이 한반도의 핵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분석된다. 정부의 궁극적인 한반도 핵정책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철저히 저지,한반도에 핵이 전혀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한반도 핵정책의 변화 제1기 핵정책 부재시대(∼75년) 제2기 NCND정책시대(75∼91년) 제3기 비핵화시대(91년∼) 제4기 핵부재시대(?) 제5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시대(?)
  • 한반도 긴장완화 4강 다각협력 절실

    ◎「탈냉전시대와 한반도」 국방연 국제학술회의 지상 중계 한국국방연구원(원장 송선용)이 주최하는 제4차 국제국방학술회의가 4일 한·미·영·일·소등 5개국 국방문제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탈냉전시대의 한미관계」라는 주제로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소연방체제의 붕괴로 인한 세계의 전략환경변화와 한반도 주변정세,한미 안보관계,통일한국의 안보정책등을 주요의제로 연구논문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세르게이 로고프 소련 과학원정치군사연구부장은 소련정세및 전략환경의 변화와 관련,『소련의 공동노력으로 군축은 큰 진전을 볼 수 있으며 전술핵무기의 대폭감축이 이루어질 경우 현재 양국이 보유한 핵무기의 75∼80%를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의 박용옥준장은 『한반도의 평화추구는 남북당사자의 단계적 노력및 주변 4대강국의 적극적 격려및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련과학원 세르게이 로고프 부장과 국방부 박용옥준장의 논문을 요약한다. ◎한반도 평화추구 방안/박용옥 국방부 준장/미·소·중·일 참여, 새 안보기구 모색을/교류확대·불가침선언뒤 군비통제 단계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의 군비통제,통일문제는 남북한의 상호불신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태평화 속단은 잘못 한국은 남북한 관계개선,상대방의 정치·사회체제 존중을 위한 상호신뢰구축의 토대에서 전쟁위협의 제거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다방면의 교류 및 협력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의 반공정책철폐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의 철수와 핵무기철거,남북한 군감축등이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 하며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북한방문인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불가침선언이 남북고위회담의 의제로 채택되기를 원한다. 한국은 북한의 제안을 적화통일노력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북한은 한국이 개방을 유도,체제를 붕괴하여 독일식 통일을 시도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통일은 한국이 북한을 정복,흡수통합하는 방식이어서는 안되며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의 노력과 주변강대국의 적극지원하에 모색되어야 한다.유럽에서의 미소관계개선은 한반도에 그 영향이 파급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동북아시아의 정세변화를 예견하는 것은 잘못이다. 남북한이 취할 수 있는 평화추구방안으로는 상호체제인정 관계를 확립하고 불가침선언의 동시채택 및 교류와 협력의 증대를 모색하고 최종적으로 군비통제,정전협정의 전환,핵위협으로부터 한반도의 보호등이 모색될 수 있다. ○4강의 교차승인 필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신뢰구축과 평화공존에는 주변 4대강국의 다각적 협력이 필요하다. ○핵사찰 거부에 큰 불신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한국의 대중국 국교정상화 및 북한의 대미국 및 일본과의 외교관계개선을 통한 긴장완화,남북한의 경제교류협력,4대강국에 의한 군사적 신뢰구축과 지역긴장완화추구를 위한 노력 및 집단안보체제를 통한 지역평화 모색등이 있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안전협정서명 및 핵사찰수락조치를 이행해야 명실상부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추구는 남북당사자간의 단계적 노력과 주변4대강국의 적극적 격려및 지원이 있어야 한다. ◎소 정세와 전략환경 변화/세르게이 로고프 소 과학원 정치군사연부장/소 연방 와해땐 동북아 불안정 초래/일 군사력도 위험요소… 군비 통제 불능땐 재난 2차대전이후부터 90년까지 세계는 미소로 대표되는 양극체제로 유지되었다.미소 양국의 군비통제노력과 91년 소련내부의 변혁은 양극체제의 와해를 가져왔다.소련의 장래는 ▲핵무기가 중앙통제하에 놓여있는 느슨한 연방형태 ▲독립공화국들의 경제·정치 연맹국 ▲소연방의 완전한 붕괴중의 하나일 것이다.현재 소련정세에서 신생독립국들의 러시아계 거주자들에 대한 배타적인 정책으로 러시아민족주의가 대두될 조짐이 있는데 이는 러시아 공화국및 기타 공화국에 위협적인 요소이다.소연방의 급격한 와해는 군비통제과정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공화국내 분규와 소요사태는 체제의 급격한 와해시에 발생할 문제들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소연방의 경제적혼란·정치적소요및 인종분규는 동유럽·동북아시아 등에 부정적 파급효과를줄것이다. ○새 다극체제 예측 불허 새로운 다극체제는 ▲소련의 와해에 따른 결과 예측의 곤란 ▲일본과 독일의 경제력과 군사력간의 불균형및 향후 방향 ▲동서대립이 남북충돌의 형태로 대체되는 위협등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 ○미 소 핵 80%감축 가능 많은 지역분쟁이 냉전의 종식이후에도 존속하고 있다.이런 분쟁은 미소대립시절의 이념적충돌과는 거의 무관한 제3세계의 민족·종교·영토문제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걸프전의 승리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 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세계정세의 주요관심사항에 새로운 균형을 바탕으로 한 모든 주요국가들간의 신국제안보체제의 창설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많은 서방전문가들이 통제된 소연방의 군사위협이 개별공화국의 불안정하고 비숙련되고 독재적인 지도자에 의한 위협으로 대체될지 모른다고 믿는 것 같다. 미국및 기타 주요국가들은 소련 군사력의 분산과 소연방의 사회경제적 붕괴방지를 위해 신생독립공화국과의 외교수립시 공화국독립의 인정과 소연방이 체결한 국제협약에따르는 의무의 수락을 전제조건으로 해야한다. 미소의 공동노력으로 군축은 큰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전술핵무기의 대폭 감축으로 현재 보유핵무기의 75∼80%정도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념의 시대는 지났고 미소의 경제적이해는 더이상 상충하지 않고 있다.
  • “남북 휴전선 군사력 대폭 감축돼야”

    ◎소 극동군사령관 세미나 발표 요지/군사훈련때 참관단 교환,신뢰 쌓도록/양측대화에 유엔의 적극적 역할 기대 세계 전역과 아태지역정세는 완만하나 부단히 호전되고 있다. 최근 아태지역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모든 국가들이 세계평화를 위한 실제적이고 획기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시미대통령의 핵무기감축결정과 중국의 핵확산금지조약가입,세계시장에서의 무기판매에 대한 유엔의 통제강화를 일본정부가 제안한데서 찾을수 있다. 소련 역시 평화창조과정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0월초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전략핵무기의 양적인 제한과 부분철폐,전술핵무기감축을 선언했으며 1년동안 일방적으로 핵실험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즉 공격용전략무기의 근본적 감축에 관해 미국과 협상하기 위한 소련측의 준비가 끝났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련은 군비축소를 거쳐 핵없는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국가간 분쟁이 군사력에 의해 해결되어서는 안된다. 일국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적수단에 의해 보장되어야 하며 평화상태에서 주변국가들의 타협이 이뤄져야한다. 물론 아태지역에서 집단안전보장체제를 구축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나 유럽에서의 경험에 비춰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소련측도 아태지역 집단안보체제 구축을 위해 이지역 국가들간의 신뢰회복과 군사적 대결관계완화를 위한 몇가지 제안을 해놓고 있다. 기본적으로 동진정책이었던 소련의 군사독트린은 방어충분조건에서 출발하고 있다.미소조약에 따라 소련은 단거리미사일 폐기에 이어 지난 5월 중거리미사일을 완전폐기시켰다. 태평양함대군함 73척을 감축했으며 핵잠수함의 항해도 소련인접해역으로 제한했고 인도양의 전함도 소련상선의 안전에 필요한 범위에서 제한했다. 동부아시아지역 육군및 함대의 병력을 20만명으로 줄였고 극동군 역시 12만명으로 감축했다.또 쿠릴열도에 배치된 군대도 앞으로 30%감축할 것으로 발표한바 있다. 동부아시아에서 소련이 군사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잘못 알려진 소문이 난무하고 었지만 소련은 극동군및 태평양함대를 개방하기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이에 서방 군사전문가및 언론인들도 참관할수 있도록 하겠다. 소련의 최근사태등 국내정치상황이 국제환경에도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군에 대한 군사기술및 무기보급량도 감축할 것이다.실제 지난 88년이후 전략미사일 40%,해양기지발사미사일 54%,탱크66%,장갑차 80%,전투기50%가 줄었으며 내년에도 이같은 경향은 지속될 것이다. 4백22개 방위산업체와 1백개 비방위산업부문 기업도 군수산업채권을 이용,생필품생산으로 전환할 것이다. 이같은 소련의 군개혁은 세계무대에서 소련의 이해를 조정시켜줄 수단이 되는 것이다. 소련극동지구주민들도 이같은 측면이 아태및 한반도지역발전에 도움이 될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한반도지역 긴장완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먼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미소간 교섭으로 미국뿐 아니라 소련도 한국에서의 갈등을 원치 않는다. 또 한국문제에 대해 미국·소련·한국·북한·중국·일본 및 기타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접촉이 활성화돼야 한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에 따라 유엔의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개입과 남북한 양측의 군사분계선주변 대치군 감축도 필요하다. 한반도에서의 외국기지와 시설 철폐및 외국군의 철수도 중요하며 남북대화촉진을 위해 제3국에서의 회담도 권하고 싶다. 또 군사차원에서의 남북접촉도 확대돼 군사훈련때 상호 대표단초청 등도 이뤄져야할 것이다. 이같은 제안이 한반도 주변문제해결에 폭넓은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하며 행동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한국인임을 밝힌다.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다른 주변국들의 과제는 남북한이 유익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을 덧붙이고자 한다.
  • 서두는 일­북한 수교… “한가닥 불안감”

    ◎미야자와정권의 한반도정책 전망/북 핵사찰 수용땐 내년 수교 가능성/대한 우호정책 변화 없겠지만 이중외교 우려/일의 국제역할 증대 강조… 「정치대국화」 본격행보 예상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정부의 출범은 한반도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한일간의 기본적인 우호관계는 변하지 않겠지만 일·북한간의 국교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야자와 차기총리는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최대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일본은 북한과의 조기 국교정상화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한국과 미국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 수용문제가 남아 있다. ◎조기정상화 희망 미야자와도 핵사찰의 문제가 남아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미국이 전술핵을 폐기하기로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북한은 지금까지의 핵사찰 거부입장을 유지하지 않아도 좋은 상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기 바라는 「희망사항」이다.하지만 북한이 새로 출범하는 미야자와 정부와의 조속한 국교정상화를 위해 핵사찰을 수용할지는 미지수이다.북한은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무기가 완전히 철수된뒤 남북한의 동시 핵사찰을 주장해 왔다.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지 않는한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는 현실적으로 쉽지않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북한도 국교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의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부 정치분석가들은 미야자와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실현에 적극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정책의 변화만 보이면 양국간의 국교정상화는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들은 내년 말까지는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한반도 중시 불변” 일본주재 한 아시아외교관은 미야자와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것이 한국과의 기본적인 우호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는 미야자와 정부는 한국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일본의 한반도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남북한을 상대로일본이 2중외교를 펼칠 우려가 있다고 이 외교관은 지적했다. 그는 미야자와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체험한 보수 원로 정치인이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등 과거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나라들에 대해서는 「특별한」배려를 하여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의 엉향력 인정 미야자와는 또 미일안보조약등 현체제의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그는 일본의 국제적 역할의 증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은 국제문제에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미국에 정통한 미야자와는 국제정치에서 미국의 힘이 강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는 원로정치인들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젊은 세대 정치인들이 등장하고 있다.선두주자가 바로 다케시타파의 오자와(소택)전간사장(48)이다. 오자와는 미야자와에 이은 다음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다.일본언론들이 미야자와를 「최후의 보수원류」지도자라고 부르는 이유도 일본의 다음 총리는 젊은 세대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자와는 『일본은 전후정치를 총결산하고 정치대국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헌법을 고쳐서라도 일본은 국제문제 개입을 적극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 보수 원류” 오자와 같은 젊은 세대 정치인들이 일본의 지도자로 등장하면 일본의 아시아정책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전후세대인 그들은 과거 일본의 식민지지배역사를 외면하고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외교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때문에 한국과 중국등 아시아국가들로서는 미야자와보다 다음 세대 지도자들이 문제다. 젊은 세대 지도자들이 과거에 대한 반성없이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한다면 아시아안보는 크게 위협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중국의 군비증강을 촉발시킬 우려가 있다.그러나 젊은 세대 정치인들은 국수주의적 성향이 강하다.오자와는 지난번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때 『왜 우리가 매번 엎드려 사죄해야 하는가』라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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