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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거세지는 미중 경쟁과 ‘동맹’

    [열린세상] 거세지는 미중 경쟁과 ‘동맹’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한국은 두 가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첫째, 미국과 중국의 세력 경쟁이 격화될 것이다. 둘째,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려 시도할 수 있다. 1994년 이후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협력을 위주로 한 포용 정책을 추진했다. 정책의 기본 목표는 중국을 국제체제로 통합해 기존 질서 유지를 선호하는 국가로 유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고 점차 미국에 도전하면서 국제질서를 변화시키려는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7년쯤 미국 내에서 포용 정책이 실패했다는 초당적 합의가 형성됐다. 이런 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포용 정책을 견제 정책으로 과감하게 전환하고 공세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의 세력 경쟁은 본격화됐다.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인해 미중 경쟁은 다시 한번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견제에 전략의 초점을 유지하고 더욱 강경한 대중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과 주요 참모들은 중국과의 경제적 분리(디커플링)를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60%의 관세 부과를 공언해 왔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고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경제적 목적뿐 아니라 치명적인 경쟁자인 중국의 성장을 지연시키려는 전략적 목적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한 무역 축소는 결과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투자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양국의 광범위한 경제적 분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도 강하게 대응할 것이다. 중국의 군사력 열세로 인해 당장 과거 냉전과 같은 군비경쟁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양국의 세력 경쟁은 격화될 것이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시절 여러 내부 토론에서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부인하고 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이는 단순히 방위비분담금을 증액하려는 의도를 넘어 한국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적인 인식을 보여 준다. 이는 한미동맹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어떤 전략으로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인가. 첫째, 주저하지 말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한국의 근본적인 전략적 이익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팽창주의적 세력을 억제하기 위한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북한의 위협뿐 아니라 중국의 거대한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역내 세력 균형 유지에 사활적 이익을 공유한 역외 균형자인 미국과의 동맹은 필수적이다.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중국과의 일정한 우호적 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좀더 확고하게 동맹을 강화하는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거래적 대응만으로는 동맹을 관리할 수 없다. 둘째, 트럼프 당선인과 영향력 있는 측근들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확신시켜야 한다. 역내 세력균형을 지키려는 한국과 미국의 공동이익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보여 주는 것이 결국 한국의 전략 방향을 확신시키는 데 관건이 될 것이다. 이때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분명한 논리로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이제 중국의 전통적 영향권 안에 있는 방어가 취약한 약소국이 아닌,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5위권의 군사력 그리고 미국의 역내 군사작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방위산업을 보유한 주요국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 셋째, 한국이 역내 세력균형 유지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은 쿼드와 오커스 필러2 등 중국을 염두에 둔 지역 연대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또한 미래 위협에 대비해 방산 및 첨단 군사기술 협력, 작전개념의 공유 등 군사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도전을 극복한 동맹은 더 성숙해질 것이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 하늘길 모노레일·다도해 전망대서 산림 치유… ‘국립난대수목원’ 만든다

    하늘길 모노레일·다도해 전망대서 산림 치유… ‘국립난대수목원’ 만든다

    전남 완도군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이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기본설계에 착수하면서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군은 군외면 대문리 도립 완도수목원 일대 373㏊에 국비 1478억원을 들여 국내 유일의 국립난대수목원을 2031년 개원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1991년 개원한 기존의 도립 완도수목원은 전시 콘텐츠가 부족하고 관람 동선이 불편해 연간 관람객이 7만여명에 그치는 등 한계를 보였다. 최근 확정된 국립난대수목원 기본계획은 난대숲의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5대 랜드마크인 ▲하늘길 모노레일 ▲레이크가든 ▲다도해 전망대 ▲전시 온실 ▲트리탑 데크로드 조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늘길 모노레일은 산림박물관에서 산 정상부까지 모노레일로 이동하며 원시림에 가까운 난대림을 볼 수 있도록 했고, 레이크가든은 저수지 일대와 남도의 전통정원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난대숲과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다양한 눈높이에서 난대 원시림을 느낄 수 있는 트리탑 데크로드도 설치할 계획이다. 전시 온실에는 기존 온실을 강화해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식물종을 전시하고 미래 기후변화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국립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연간 40여만명의 방문객과 1만 7000여명의 고용 유발, 1조 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 전국 난대림 가운데 35%인 3446㏊ 규모의 완도 난대수목원은 난대림 육성의 최적 조건을 갖추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희귀한 난·아열대 생물자원의 가치 보전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종 개발 및 보전 활용으로 한반도 난·아열대 보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산림치유 기능이 있는 난대림수목원이 조성되면 완도의 역점 사업인 해양치유와 연계해 산림과 해양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치유 수도’ 완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 [사고]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사고]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서울신문사는 11월 18일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를 주제로 ‘충북 인구포럼’을 개최합니다. 차우규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이 ‘대학에서의 인구교육 중요성’이라는 제목의 기조발표를 합니다. 이후 장기봉 충북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과 김선희 충북도교육청 장학관의 발표 및 토론이 이어집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 시2024년 11월 18일(월) 14:00~16:50 ■ 장 소한국교원대학교 청람아트홀 ■ 주 최서울신문사, 충북도, 충북도교육청, 한국교원대학교 ■ 주 관충북도,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 문 의02-2000-9365(서울신문 ESG위원회) ■ 홈페이지https://www.서울인구포럼.com
  • [최보기의 책보기] 재야 경세가의 진심이 담긴 9대 국정 혁신 제안

    [최보기의 책보기] 재야 경세가의 진심이 담긴 9대 국정 혁신 제안

    아무런 정책적 권한이 없는 재야 경세가가 호소한다. “민생(民生)은 일반 국민의 생활과 생계다. 정치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민생을 살리고 북돋는 것이다. 그 옛날 왕조시대에도 맹자는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다음이며, 군주가 가장 하찮다’고 일갈하면서 인의보다 민생이 먼저임을 천명했다.”며 민생을 살리는 ‘9대 국정혁신과제’를 제안하는데 하나하나가 설득력이 있다. 나라를 한 번 이끌어볼 생각이 있는 지도자라면 자세를 바르게 갖추어 읽어볼 가치가 있다. 제1과제는 개헌이다. 1987년 제6공화국 헌법은 낡았다. 제일 좋은 방법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에 먼저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시행하고 윤석열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하는 일정으로 새 헌법에 따라 2026년 4~6월에 전국 동시지방선거와 같이 대선을 치르는 것이다. 개정 헌법에는 교육과 검찰 개혁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 제2-3과제는 한반도 영구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이다.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과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은 옳았다. 힘에 의한 평화는 없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속내를 정확히 짚는 전략적 외교로 평화를 지켜야 한다. 제4과제는 산업혁신이다. 한국경제의 미래는 벤처, 중소기업의 성장에 달렸다. 정치, 경제(공기업), 언론, 문화 등 사회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 제5과제는 교육혁신이다. 교육부 폐지, 대학 전면 자율화, 국립대 통합, 입시 지옥과 직업 양성소 탈피가 필요하다. 제6과제는 국방혁신,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 제7과제는 양극화 해소,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결도 여기에 달렸다. 제8과제는 역사를 바로 세워 막장으로 치닫는, 소모적인 역사 논쟁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제9과제는 망국의 지역주의 정치를 타파하는 것이다. 위의 9개 과제의 달성을 위해 저자가 제안하는 각각의 정책들은 매우 구체적이다. 물론 한 사람의 경세가가 전지전능할 수는 없으므로 저자의 주장 모두가 옳고, 정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과거 오랫동안 국내 산업구조조정에 참여했던 경력의 저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정리한 혁신 과제들이므로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반면교사든 타산지석이든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사설] 트럼프·푸틴 “대화 준비 끝”… 미북러 담합 경계해야

    [사설] 트럼프·푸틴 “대화 준비 끝”… 미북러 담합 경계해야

    북러가 밀착하는 와중에 현실이 된 ‘트럼프 2.0 시대’는 한미일 3국의 강력한 공조를 기반으로 한 대북 정책 기조에 불확실성의 과제를 새롭게 안겼다. 아울러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 가능성도 또 다른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인터뷰 등을 통해 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선거 기간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해 온 트럼프 당선인이 ‘해결사 본능’으로 우크라이나 문제는 물론이고 북핵 대응 등을 두고서도 러시아와 어떤 협상을 벌일지 모를 일이다. 푸틴 대통령이 그제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에 서명한 사실은 이런 우려를 더욱 부추긴다. 지난 6월 체결한 북러 조약은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마지막 절차인 비준서 교환을 거쳐 조약이 발효되면 양국 관계는 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한다. 국제법 위반의 지적을 받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정당화할 구실이 될뿐더러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개입, 북러 합동 군사훈련 등도 주장할 수 있어 글로벌 안보의 악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로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핵 동결과 제재 해제 등을 맞바꾸는 ‘나쁜 협상’을 추진하고, 거기에 러시아가 가세해 미북러 담합이 이뤄지는 최악의 상황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확실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달 중순 중남미 순방을 전후해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동을 성사시켜 한미의 전략적 입장을 공유하고 공동의 이해관계를 설득하는 데 전력해야 한다. 트럼프 핵심 참모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한 뒤 바로 평양을 방문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는 말까지 하고 있는 현실이다.
  • “지구당 부활에는 공천·보조금 쥔 당대표 권한 축소가 우선”[K이슈 플랫폼]

    “지구당 부활에는 공천·보조금 쥔 당대표 권한 축소가 우선”[K이슈 플랫폼]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정치자금 창구… 정경유착의 통로위원장이 사당화시키는 부작용까지 권한 위임 없으면 정당민주화 퇴보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유일한 공식 조직… 후원금도 가능현금거래 제한해 투명한 자금 관리풀뿌리 정치로 상향식 의사전달도K이슈플랫폼은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주최자인 ‘진실과 정론’은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한반도선진화재단(박재완), 안민정책포럼(유일호), 경제사회연구원(최대석)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연대이다. 의제: 지구당 부활시켜야 하나?토론자: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지구당 부활 반대)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지구당 부활 찬성)사회: 박지영 경제사회연구원장토론 정리: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지구당은 1962년 정당법 제정으로 탄생한 후 2004년 폐지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목소리로 지구당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에는 관련 법안도 여러 건 제출돼 있다. 지구당 부활, 필요한가? 1. 논란의 배경 [사회] 지금도 지역구마다 국민의힘엔 당원협의회가, 더불어민주당엔 지역위원회가 있지 않습니까? 지구당은 이런 기존 조직과 어떻게 다른지요? [노정태] 기존 조직은 공식 정당조직이 아닙니다. 따라서 사무소를 둘 수 없고 직원을 고용할 수도, 후원금을 모금할 수도 없습니다. 지구당이 생기면 이 세 가지가 모두 가능해지는 거지요. 반면 현역 국회의원은 지금도 지역구 사무실을 둘 수 있어 원외 정치인에 비해 기득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회] 그러면 왜 2004년 당시 지구당을 폐지한 것인지요? [김형준] 돈 안 드는 정치를 위해서였죠. 과거 지구당 위원장들은 지구당 유지를 위해 정치자금을 받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정경유착은 당연한 귀결이었고 위원장이 지구당을 사당화(私黨化)하는 경향도 생겼습니다. 이에 당시 초선 의원이던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중심이 돼 소위 오세훈 3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선거 공영제, 비례대표제 실시, 지구당과 정당후원회 폐지, 후원 상한액(500만원) 설정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사회] 그렇다면 금권선거, 정경유착 우려가 지금은 해소됐나요? [노정태]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모으고 쓰도록 현금거래를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됩니다. 현금거래 비중은 2015년 38.8%에서 2021년 21.6%로 하락했습니다. 부정부패를 이유로 지구당을 폐지하는 것은 교통사고를 이유로 자동차를 없애는 것과 같습니다. [김형준] 지구당이 생기면 정치자금이 더 필요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정치자금 투명화로 문제를 완화할 순 있지만 제한적일 겁니다. 현금거래 통제는 어렵기 때문이죠. [사회] 지구당 부활이 정치비용을 증가시키고 부정부패를 유발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지요. 그럼에도 지구당에 어떤 장점이 있길래 부활론이 나온 것인지요? 2. 지구당의 순기능은 [노정태] 먼저 지구당은 지역의 민의를 수렴하는 창구가 될 겁니다. 2022년 기준 당원은 총 1065만명(민주당 485만명, 국민의힘 430만명 등)으로 국민의 21%에 해당됩니다. 2012년에는 인구 대비 9.4%에 불과했습니다. 당원 의견을 수렴하려면 지구당이 필요합니다. [김형준] 민의 수렴은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으로도 충분합니다. [노정태] 노년층, 취약계층은 정보통신에서 소외돼 있습니다. [사회] 지구당이 있으면 민의 수렴에는 도움이 된다고 봐야겠지요. [노정태] 또한 지역구 사무실은 현역 의원에겐 허용되지만 원외 정치인에게는 불허됩니다. 이러한 불공정 해소를 위해선 지구당을 부활해야 합니다. [김형준] 지구당이 현역과 원외 위원장 간 공정경쟁에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원외 위원장과 정치신인의 경쟁입니다. 지구당이 생기면 양당 합쳐 약 250명의 원외위원장은 반기겠지만, 위원장이 되지 못한 많은 정치지망생들에겐 지구당이 진입장벽이 될 겁니다. [노정태] 지구당은 청년을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하는 창구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현역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 아니면 정치지망생이 일하며 정치를 배울 곳이 없습니다. [사회] 장기적으로 원외 위원장의 지구당만이 아니라 모든 정치지망생이 사무실을 열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합의가 가능하겠습니다. [노정태] 나아가 지구당은 정당민주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정당이 민의를 상향식으로 결집하기보다는 중앙당이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당에 의한 지상전 없이 팬덤에 의한 공중전만 있는 형국이랄까요. [김형준] 지구당을 부활하고 권한을 지구당에 위임한다면 정당민주화에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나 당대표가 공천권과 국고보조금 배분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 지구당 부활은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정당민주화를 퇴보시킬 것입니다. 그래서 양당 대표가 모두 지구당 부활을 주장하는 것이지요. 지구당 부활에 앞서 당대표가 권한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노정태] 지구당 부활의 선결조건이 있다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사회] 지구당 부활과 정치 양극화 해소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노정태] 지구당은 양당의 기득권 해체에 도움이 될 겁니다. 현행 선거법은 전국 정당만을 허용할 뿐 특정 지역에 기반한 소규모 정당은 아예 금지돼 있습니다. 지구당 허용은 지역정당 등 정치 문턱 낮추기를 촉진할 것입니다. [김형준] 다양한 정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당대표의 막강한 권한을 유지한 채 지구당을 부활하면 다양한 지역정당을 허용해도 자리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사회] 역시 당대표의 권한 내려놓기가 선행돼야 하겠군요. 3. 의회 정치의 장기 비전 [사회] 지구당의 역할에 대한 두 분의 입장이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형준] 의회정치 모델은 크게 원내 중심정당과 대중정당 중심으로 구분됩니다. 미국식 원내 정당체제는 당원보다 지지자를 중심으로 합니다. 지구당은 있지만 그 역할은 제한적이지요. 한편 유럽식 대중정당 모델은 당원의 권리와 지구당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요. 저는 대통령제하에서는 의원 개인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원내 정당모델이 사회적 합의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복잡하고 변화가 많아지는 지지층을 대표하려면 정당이 유연해져야 한다는 이유도 있고요. [노정태] 원내정당은 팬덤정치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지구당으로 풀뿌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상향식 의사결정을 하는 유럽식 모델을 지향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이 모델이 의원내각제에 더 적합하다는 점엔 동의합니다. [사회] 원내정당 모델에서도 지구당은 존속할 수 있으므로 의회정치의 장기 비전은 지구당 부활 판단에 핵심은 아닌 것 같군요. 4. 향후 올바른 방향은 [사회] 요약하면 경쟁 촉진, 민의 수렴 등 지구당의 장점은 인정할 수 있으나 선결조치 없이 도입할 경우 장점은 사라지고 당대표의 권한 강화, 정치비용 증가 등 부작용만 두드러진다는 것이네요.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지구당 부활은 필요하지만 몇 가지 선결조건이 있다는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두] 동의합니다. [사회] 그렇다면 어떤 선결조건이 필요할까요? [김형준] 핵심은 당대표의 권한 내려놓기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폐지, 공천권 국민에게 돌리기, 정치신인에 대한 차별 폐지, 지구당 내 조직민주화 등을 들고 싶습니다. [노정태] 말씀하신 방향에는 동의합니다만 이 모든 것을 이룬 후 지구당을 부활하자는 것이라면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구당을 부활시켜야 이러한 선결조건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는 점도 있고요. [김형준] 모든 조건을 100% 충족하지는 않더라도 당대표 권한의 핵심인 공천권과 국고보조금 배분 권한은 약화돼야 합니다. 그래야 지구당이 당대표의 하부조직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지구당의 긍정적 효과가 발휘될 수 있습니다. [노정태] 공감합니다. 정치가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정치에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사회] 현역의 기득권 해소 등을 위해 장기적으로 지구당 부활은 필요하지만 막강한 당대표 권한을 유지한 채 지구당을 부활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공감이 있었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6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구당 부활에 반대(46%)가 찬성(20%)을 압도하네요. 국민은 지구당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는 시각이 큰 것이지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정치개혁이고 그 시작은 당대표의 권한 내려놓기라고 생각됩니다. 지구당 부활론은 이러한 논의를 촉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이 있네요. 합리적인 두 토론자께 감사드립니다.
  • 8년 만에 골프채 잡은 尹… 트럼프와의 ‘골프 외교’ 시동 걸었다

    8년 만에 골프채 잡은 尹… 트럼프와의 ‘골프 외교’ 시동 걸었다

    尹, 참모진 조언에 골프 연습 돌입트럼프와 ‘호흡 맞추기’ 준비에 속도‘원칙주의·강한 추진력’ 시너지 기대이재명 “현실주의자와 협상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을 앞두고 최근 8년 만에 다시 골프채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광’인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윤 대통령이 주변 여러 상황을 고려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 필요성에 대한 외교안보 분야 참모 및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명한 골프 애호가로 미국 내 12개의 골프장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 재임 시절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 함께 필드에서 골프 외교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는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밀월 관계가 대표적이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11월 외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찾아가 만났다. 이때 황금색 일제 골프채를 선물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함께 골프를 치며 친분을 다졌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10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간 뒤에는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골프 연습에 나선 것도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골프를 치지 않다가, 지난 여름휴가 때에는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야구와 농구 등 스포츠를 두루 즐기고 운동신경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당분간 트럼프 당선인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기 위한 준비를 속도감 있게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확고한 원칙을 기반으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보이는 두 사람의 ‘스트롱맨’ 스타일이 서로 잘 맞아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도 꾸준히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우정을 어떻게 다져 나갈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한참 전부터 ‘윤 대통령과 트럼프가 좀 케미(궁합)가 맞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관계는 일단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첫 전화통화는 매우 빠르게 성사됐고 통화 시간도 12분가량으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가치외교’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과의 관계도 일종의 ‘거래’로 여겨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관계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당선인은 ‘상인적 감각을 가진 현실주의자’로 보인다”며 “현실주의자와의 협상은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약간 극단적인 입장을 취해 상대 반응을 보고 협상의 타결점을 찾아가는 스타일이 있는데 결국에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절충되는 점에서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부는 조만간 특사를 보내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고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전에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만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직접 대화를 나누면 스타일이 잘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 트럼프 당선 ‘먹사니즘’에 빗댄 이재명 “尹·트럼프, 케미 안 맞아”

    트럼프 당선 ‘먹사니즘’에 빗댄 이재명 “尹·트럼프, 케미 안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현 정부가 국제 정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자면 ‘상인적 감각을 가진 현실주의자’”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케미는 제가 보기에 잘 안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현실주의자와 협상은 매우 어렵다. 매우 치밀해야 하고, 준비를 잘해야 하고, 강해야 한다”면서 “이런 면에서 어떨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라면서 우려했다. 이 대표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미국 중심주의, 자국민 우선, 경제 민생 우선, 이 정책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이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세가 워낙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으로 가나 사람들의 관심은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돼있다”며 트럼프 당선의 원인을 자신의 핵심 구호인 ‘먹사니즘’에 빗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의 대외정책도 국제 질서, 가치, 이념보다는 미국의 국익, 자국민 일자리, 미국 산업 부흥 이런 측면에 집중될 것 같다”면서 “우리 외교 역시 지금까지의 진영중심, 가치중심의 편향 외교에서 벗어나서 국가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 우리 외교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줄곧 강조해왔던 한국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실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방위비 총액을 대폭 늘릴 수는 없고, 정해진 방위비 수준 안에서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면 우리의 미국 무기 구입을 줄이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고 말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북한도 한국 정부와 굳이 대화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때 ‘통미봉남’(通美封南)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강 대 강’ 대치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정치의 곤혹스러움을 피하기 위해 외교·안보 분야 희생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이 적정선에서 핵군축 합의를 맺는다면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장기 전략이 훼손되고 동북아가 핵밀도가 가장 높아지는 불행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평화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표면적으론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매우 불안정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협의나 협상이 대한민국 국민 다수의 의사에 반하는 방향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문제에 대해서 거기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필요한 건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일본이 독일의 태도를 배우면 좋을 듯하다. 끊임 없이 사과하고 정화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 “30세 넘은 女 자궁적출” 경악 발언…논란된 日당대표, 한국서도 유명?

    “30세 넘은 女 자궁적출” 경악 발언…논란된 日당대표, 한국서도 유명?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 한 당대표가 저출산 대책에 대해 논의하며 “30세가 넘은 여성은 자궁을 적출하게 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보수당 대표 햐쿠타 나오키는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뉴스 아침 8시!’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여성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햐쿠타는 같은 당 사무총장 아리모토 카오리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때 아리모토는 “가치관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사람들은 ‘자녀가 있는 것은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이러한 가치관을 어떻게 회복하면 좋을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햐쿠타에게 물었다. 이에 햐쿠타는 “이것(가치관)을 뒤집으려면 사회 구조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설가의 공상과학(SF)이라고 생각해달라”고 연신 말하더니 “여성은 18세부터 대학에 보내지 않는다든가, (여성이) 25세가 넘어서도 독신인 경우는 평생 결혼할 수 없다는 법안을 만들면 (여성들이) 조바심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산에는 ‘시간 제한’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면 초조해진 여성들이 출산을 결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햐쿠타는 이어 “여성이 30세가 넘으면 자궁을 적출한다든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리모토가 발언을 멈추게 하자 햐쿠타는 “출산에 시간 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기 쉽게 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햐쿠타의 부적절한 언급이 일본 언론 등을 중심으로 알려지며 비판이 들끓자, 그는 전날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어디까지나 SF 소설가로서의 가정이며, 일례로서 든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해명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추가로 글을 올려 “‘있어서는 안 되는 일’, ‘어디까지나 SF’라고 전제한 뒤의 디스토피아적 비유이기는 했지만, 제 표현이 거칠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함께 방송을 진행한 아리모토는 “가정해 이야기한 것에 대해 당이 코멘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아사히에 밝혔다. 일본보수당, 지난달 첫 국회 입성…대표 햐쿠타는 ‘혐한 논란’ 인물 일본보수당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친분이 깊은 사이로 알려진 방송작가 겸 소설가 햐쿠다가 주도해 지난해 10월 ‘일본의 국체와 전통문화를 지킨다’는 이념 아래에 설립한 정치단체다. 지난달 총선에서 지역구 1석, 비례대표 2석 등 3석을 차지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 때 ‘성소수자(LGBT) 이해 증진법’이 논의되자 이에 대한 반발을 계기로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햐쿠다는 혐한 발언자로 한국에도 이미 몇차례 이름이 전해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7년 자신의 X에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투상태가 되면 재일(동포)은 적국 사람이 되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이 짓눌러 죽일 수 있다”는 글을 올려 재일교포들을 불안하게 했다. 과거 혐한 내용으로 자주 논란을 빚은 일본 ‘DHC텔레비전’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도 자주 출연한 바 있다.
  • “서러웠나” 의왕 수사슴, 암컷 경쟁서 패해 탈출…수원 사슴, 주인 안 나타나면

    “서러웠나” 의왕 수사슴, 암컷 경쟁서 패해 탈출…수원 사슴, 주인 안 나타나면

    경기 수원시에서 뿔로 사람을 공격한 사슴이 잡힌 가운데 인접한 의왕시에서도 사슴이 나타나 소방당국에 포획됐다. 의왕시에서 잡힌 사슴은 인근 농장에서 키우던 수사슴으로, 암컷을 두고 싸움에서 진 뒤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5분쯤 “경기 의왕시 청계동 도로에 사슴이 있어 2차 사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사슴을 발견, 추격한 끝에 마취총으로 이날 오전 1시 5분쯤 사슴을 생포했다. 사슴 출몰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왕시는 해당 사슴이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수사슴인 것을 파악하고 해당 농장에 사슴을 인계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인근 농장에 암사슴 한 마리와 수사슴 두 마리가 있었는데, 암컷을 두고 수사슴끼리 싸웠고, 싸움에서 진 수사슴이 탈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서 잡힌 수사슴, 소유자 안 나타나면 입양 절차 앞서 수원시에서도 사슴이 출몰해 사람을 다치게 한 뒤 나흘 만에 생포됐다.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시쯤 수원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최모(33)씨가 사슴뿔에 찔려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쳤다. 최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공원에 경차 크기 정도의 사슴이 서 있어서 지나가며 구경했는데, 갑자기 달려와 뿔로 들이받았다”며 “충격으로 몸이 수m를 날아가고 옷도 찢어졌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쯤에는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사슴뿔에 다리를 다쳤다. 사슴 포획에 나선 전문구조단은 지난 9일 오전 9시쯤 장안구 하광교동의 한 식당 주변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이 사슴을 포획했다. 구조단은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이곳에서 잠복하다가 사슴을 발견해 생포했다. 수원시에서 생포된 사슴은 인근 사슴농장에 머물고 있다. 수원시 측은 “인근 다른 농장에서 탈출한 사슴으로 추정된다”면서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유기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합상황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야생 사슴은 멸종 상태여서 이번에 출몰한 사슴은 농장 등에서 유기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교 주변 사슴농장은 수원시 오목천동과 남수동에 1곳씩 있고 용인시 1곳, 의왕시 1곳이 있다. 수원과 의왕에서 사슴이 포획된 지점은 직선거리로 약 7~8㎞ 떨어진 곳이다. 두 지역은 고속도로와 국도로 단절돼 있지만, 생태통로나 등산로 등이 개설돼 있어 동물 이동이 제한적으로나마 가능한 지형이다.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은 “우리나라에 야생 사슴은 멸종 상태로 사슴이 출몰한다면 농장에서 유기되거나 유실됐다가 야생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겨울철이 교미 기간이라 수컷의 아드레날린 분비가 왕성한 시기여서 거리 10∼20m에 근접해있다면 적으로 인식해 공격성이 커지므로 사슴을 발견하면 소방이나 지자체에 신고하고 커다란 구조물 뒤에 몸을 숨겨야 한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 다시 돌아온 트럼프…한국 자체 핵무장 ‘통 큰 거래’ 가능할까?[외안대전]

    다시 돌아온 트럼프…한국 자체 핵무장 ‘통 큰 거래’ 가능할까?[외안대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다시 백악관에 돌아오게 되면서 한반도 정세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안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오히려 이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당장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대해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를 요구하거나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요구 등 확장억제 관련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며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여기에 대응하는 방안과 맞물려 한국의 자체 핵무장 주장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측근들 韓 핵보유에 긍정적 발언 비용 압박 시 ‘대가’로 핵능력 요구 주장 트럼프 시대에 핵무장 논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은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한국의 핵무장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고 최근에도 그의 측근들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입장을 밝히면서 힘이 실렸습니다.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는 지난 5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가 북핵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 한국의 핵무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한국의 핵보유를 미국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는데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4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북한 핵이 큰 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핵을 갖고 스스로 방어에 나선다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동맹 관계를 거래 중심 시각으로 바라보는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며 핵무장 용인이나 전술핵 재배치를 그 중 하나의 선택지로 거론합니다. 그동안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국제사회의 제재 가능성과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이유 등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핵·미사일이 꾸준히 고도화하며 NPT 체제에 대한 회의가 있고, NPT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미국이 한국의 핵 보유를 승인하면 국제사회의 제재도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우리도 폐기하겠다는 제한적 카드는 성사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국민 70%가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며 “‘공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리도 자체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어디까지나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우리도 폐기하겠다’는 카드로서의 제한적 무장”이라며 “트럼프가 북한과의 ‘빅딜’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때 제한적 핵무장 카드를 꺼내면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폐기시 우리도 폐기” 제한 카드 가능성 제기전술핵 재배치 제안 협상은 통할 수 있다는 기대실제 핵무장 실현에는 어려운 과제 산적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페이스북에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면서도 ’자강‘의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며 “한국의 외교안보를 미국의 배려에만 의탁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 역시 더욱 자명해졌고, 한국이 더 강해질 때 트럼프는 한국을 더 존중할 것”이라며 잠재적 핵 능력 강화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최완규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외래교수는 아산정책연구원 이슈브리프 ’2024년 미국 대선 후보 안보 분야 공약의 특징과 의미‘에서 북한 핵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핵 확장억제 정책에서 더 나아가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재배치 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손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에 따라 한국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를 제안한다면 협상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핵능력 강화를 위한 길에는 복잡한 과제들이 쌓여있습니다. 우선 아무리 트럼프라도 미국이 과연 한국의 핵능력을 용인할 것인가 의문입니다. 한미는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한미 핵협의그룹(NCG)를 출범하며 일체형 확장억제 공약을 제도화했습니다. 이때 정부는 NPT 의무와 한미 원자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했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지속적으로 의존할 것임을 명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자체 핵무장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고 했습니다. 물론 트럼프 당선인이 NCG의 틀을 흔들 수 있다는 불확실성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연구원은 ’트럼프의 귀환과 한반도‘라는 보고서에서 “NCG 하의 핵과 재래식 전력의 통합 운용, 미 전략자산의 전개, 핵기반 시나리오를 반영한 연합 훈련의 정례화 등은 동맹의 경제적 부담과 연계된 항목”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NCG가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미 제도화한 것을 판 자체를 흔들기는 쉽지 않으니 트럼프 당선인이 NCG를 유지하는 대신 그에 따른 비용을 한국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하면 다른 나라들도 핵무장을 추진하는 ’핵 도미노‘ 현상으로 연결돼 국제 안보상황이 더 위태로워질 수도 있어 미국 내에선 한반도 비핵화를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미국이 용인하더라도 비핵화를 주구하는 다른 서방 국가들의 제재도 피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만약 핵무장이 가능해진다 하더라도 좁은 국토에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에 핵무기를 제조 및 핵물질 재처리 시설, 관리 시설 등을 어디에 둘지부터 국내 기회비용 문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현실적으로 핵무장 가능성이 작다고 여겨지고 정부도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북한과 핵 군축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확장억제 시행력을 강화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 방안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위협은 계속되고 우리 안보 불안이 커질수록 자체 핵능력 강화를 위한 ‘통 큰 협상’을 요구하는 여론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동맹 국가들을 위한 부담을 너무 많이 지고 있다며 동맹 국가들이 국방에 대한 리더십과 힘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부담을 줄이는 것과 확장억제를 줄이는 것은 다른 문제이며, 향후 북미 대화를 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는 흔들림 없어야 한다는 것을 트럼프 정부에 계속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한미가 제도화한 확장억제가 약화하지 않는 데 최대한 주력한 뒤 ’최후의 카드‘로 핵능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경남대 통일미래최고위과정,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특강

    경남대 통일미래최고위과정,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특강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은 지난 7일 통일미래최고위과정 제14기 교육과정의 하나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초청 특강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특강에는 통일미래최고위과정 제14기 원우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회장은 ‘적십자 남북교류사업과 한반도 인도주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적십자운동 ▲대한적십자사 역사와 활동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사업 ▲이산가족 지원사업 ▲통일기반 조성사업 ▲북한 현실과 한반도 인도주의 미래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적십자사는 1905년 ‘곤궁한 백성을 구휼하라’는 고종 황제 칙령으로 설립된 이래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군을 위해 자금을 조달했다”며 “독립군을 치료하고자 간호원을 양성하는 등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심각한 재난과 감염병 유행 속에서도 항상 국민과 함께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산가족지원사업, 통일기반조성사업, 대북지원사업 등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사업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순탄한 과정을 통해 완숙한 통일을 이룩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누리며 모두가 행복한 한반도의 인도주의적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며 “인도주의는 통일로 향하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점차 무너져가는 북한의 의료·교육 시스템을 지적하며 “대한적십자사 인도주의 사업이야말로 가장 낮은 단계의 남북 교류사업이자,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남북 교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고려대학교 의학박사와 경희대학교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병원협회 회장, 대한에이즈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효천의료재단 H+양지병원 이사장, 대한노인회 중앙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료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다. 경남대와 북한대학원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통일미래최고위과정은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반도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한 혜안을 제시하고자 개설했다. 14기는 12월까지 운영한다.
  • 다시, 트럼프를 읽다

    다시, 트럼프를 읽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한국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재집권을 맞아 그의 정책과 이에 대한 우리의 대책은 물론 그의 개인 성품과 기질까지 두루 살핀 책들을 깊이 읽어 볼 만하다. ‘트럼프 코리아’(구갑우·박유현 엮음, 사회평론)는 트럼프 집권기를 비롯해 그가 다시 대선 무대에 오르면서 했던 선거 캠페인 발언, 한반도와 관련한 입장에 대한 말들을 분석했다. 저자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구호에서 미국의 생산과 고용을 촉진하고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 의도를 읽어 낸다. “한국은 머니 머신”이라는 말은 방위비 분담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예고한다. 이에 따라 관세 폭탄도 터질 가능성이 크다. 304쪽. 1만 8000원. 발매 하루 만에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른 ‘트럼프 2.0 시대’(박종훈 지음, 글로퍼스)도 눈에 띈다. 저자는 트럼프 1기 당시엔 유럽이 미국의 방위비 요구를 거의 무시하다시피 했지만 이번엔 무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정책이 앞으로 미국 재정 적자를 악화시키는 데다 인플레이션을 부를 것으로 예측하고 국내 부동산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268쪽. 2만원. ‘트럼프 2.0’(김광석·박세익·박정호·오태민 지음, 이든하우스)은 금, 관세, 기술 혁신, 에너지 정책 등과 관련해 트럼프 공화당의 정강 정책, 지정학적 이슈, 비트코인, 산업과 주식 시장을 두루 전망한다. 미중 분쟁은 어떻게 전개되고 세계 경제는 정말 침체일로에 접어들 것인지, 트럼프가 생각하는 달러 기축통화 체제의 대안은 무엇인지, 트럼프 2.0 시대 유망 주식은 무엇인지에 관해 토론한다. 216쪽. 2만원. 트럼프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책들도 집어들어 볼 만하다. ‘신의 개입’(송의달 지음, 나남)은 트럼프의 가족, 언행, 세계관, 성공 비결, 정책 특성 등을 해부한다. 그가 항상 막말과 거짓말을 일삼는 이유, 번뜩이는 영리함 등을 두루 다룬다. 저자는 그의 성격을 이용해 주한미군 분담금 이슈에 선제 대응하며 안보 무임승차 대신 자주국방으로 초기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40쪽. 2만 4000원. 트럼프가 자신의 성공 비결을 직접 이야기하는 두 권의 책은 다소 편향적이긴 하나 그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겼다는 점에서 트럼프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지음, 권기대 옮김, 베가북스)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일에 대한 열정, 불굴의 투지, 지식에 대한 탐구, 거대한 목표, 그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 등을 꼽는다. 240쪽. 1만 7000원. ‘거래의 기술’(도널드 트럼프 지음, 이재호 옮김, 살림출판사)은 2016년 출간됐지만 여전히 트럼프를 대표하는 책으로 불린다. 막말을 일삼는 허세 가득한 사기꾼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맞서 트럼프는 “나는 대단히 치밀하고 집요한 협상가이자 말 그대로 거래의 달인”이라 자화자찬한다. ‘크게 생각하며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할 것’, ‘지렛대를 사용하고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등 11가지 원칙이 담겼다. 448쪽. 2만 2000원.
  • [단독] 금강산 떠난 금강인가목 ‘100년 여행’… 영국서 살아남았다[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단독] 금강산 떠난 금강인가목 ‘100년 여행’… 영국서 살아남았다[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美 윌슨, 금강인가목 수집해 증식英 에든버러 왕립식물원에 분양국경 초월해 멸종 위기 식물 보존왕립식물원, 홍수 방지 정원 조성수분량 조절 등 과학적 연구 성과 금강인가목은 6~7월에 흰색 꽃을 피워 내는 키 작은 나무다. 금강산 바위틈에서 자라는데 30~70㎝ 관목이 아래로 처진 모습이 국수처럼 보인다고 해서 금강국수나무라고도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 근연종이 없는 단일종이어서 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북한도 금강인가목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한다. 그러나 분단 이후 우리가 북녘에서 자라고 있는 이 꽃을 볼 방법은 마땅치 않다. 대신 유라시아 건너편인 영국 에든버러에 이 나무가 있다. 지난 9월 방문한 영국 에든버러 왕립식물원. 25㏊에 이르는 넓은 식물원 가운데 자연과 어우러지는 한국 정원을 닮은 모습으로 조성된 바위 정원에서 금강인가목을 만났다. 구한 말 미국 보스턴으로 갔다가 다시 영국 에든버러에 옮겨진 금강인가목은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과거 사진 속 모습과 꼭 닮은 모습으로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에든버러 왕립식물원 원예 담당 매니저인 케이트 휴가 금강인가목의 키에 맞춰 쪼그려 앉아 주변 흙을 정돈하며 “바위틈에서 자라는 금강인가목의 생장 환경에 맞춰 바위가든으로 최근 옮겨 심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식물원에 149종, 약 1000개가 넘는 한국 식물들이 있다”면서 “한국 침엽수들이 아기자기하며 열매도 잘 맺고 예뻐서 인기를 끈다”고 덧붙였다. 금강인가목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거푸 건너게 된 사연의 시작은 19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아널드수목원의 식물 채집가 어니스트 윌슨이 금강산에서 금강인가목을 수집했다. 하버드대 부설 아널드수목원에서 증식한 금강인가목을 1924년 에든버러 왕립식물원에 분양했다. 이후 미국에 있던 금강인가목 개체는 죽었다. 에든버러 왕립식물원에서 증식한 금강인가목은 2012년 한국 땅을 밟았다. ‘95년 만의 귀환’이라는 환영 속에 돌아와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아쉽게도 고사했다. 그래서 북한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금강인가목을 볼 수 있는 곳으로는 에든버러 왕립식물원만 남았다. 제국주의 시절 한반도를 떠난 식물을 외국이 보호한다는 점에서 ‘씁쓸한 다행’인 면도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해 한반도의 계절이 실종되고 생물 다양성이 위협당하면서 식물 보전은 국경을 초월해 모든 국가들이 공조해야 하는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사라져 가는 꽃과 나무를 지키기 위한 전 지구적 공조가 태동하고 있는 지금 에든버러 왕립식물원은 ‘전 세계의 식물 보전 병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테면 1970년대 홍콩 카두리 실험농장은 홍콩의 야생에서 단 한 그루 남은 희귀 식물인 삼지구엽초를 에든버러 왕립식물원으로 보냈다. 이후 홍콩에선 삼지구엽초가 사라졌는데, 증식에 성공한 에든버러 왕립식물원이 2020년 국제 침엽수 보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삼지구엽초 묘목 40개를 홍콩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유럽이 이상저온 현상을 겪는 와중에 방문하긴 했지만 에든버러의 9월은 한국의 초겨울 날씨처럼 서늘했다. 쌀쌀한 에든버러에서 아열대 지역인 홍콩의 나무를 살린 비법을 궁금해하자 이 식물원의 윌리엄 힌치클리프 박사는 “야생의 상태를 최대한 재현하고 수분량을 잘 조절해 준다”고 설명했다. 답은 물 조절에 있다는 것인데, 간단한 대답 뒤엔 매우 치밀한 과학적 노력이 숨어 있음을 이 식물원의 홍수 방지 정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홍수 방지 정원은 국지성 폭우가 내릴 때 최대한 많은 물을 정원의 흙 안에 가둬 둘 수 있도록 뿌리 형태가 잡힌 식물을 집중 배치한 정원이다. 2021년 7월 관광지로 유명한 에든버러성이 침수될 정도로 에든버러에도 비가 많이 왔는데 이에 대한 해법으로 홍수 방지 정원 연구를 활성화했다. 에든버러 왕립식물원에선 뿌리와 흙에 단시간 동안 물을 많이 저장하는 정원식물 품종을 연구하는 한편 대규모 정원 식재를 한 뒤 파이프로 대량의 물을 흘려 보냈을 때 물이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지성 폭우로 인한 침수는 에든버러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근래 흔해진 재난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대심도 빗물 터널 등 수로 인프라 구축을 논의하는 데 비해 에든버러는 정원식물을 활용한 해법을 모색하는 모습이 대비된다. 왕립식물원 관계자는 “국지성 침수에 강한 식물을 심는 것은 집의 정원을 잘 가꾸는 사적인 행위인 동시에 마을의 침수를 방지하는 공적인 공헌”이라면서 “다양한 식물을 적합하게 식재하는 일상의 일 또한 기후 위기에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저출생·인구소멸 해법도 결국 일자리… ‘출산 친화 기업’ 지원 늘려야[저출산 해법, 기업에 있다]

    저출생·인구소멸 해법도 결국 일자리… ‘출산 친화 기업’ 지원 늘려야[저출산 해법, 기업에 있다]

    20~49세 5명 중 2명만 “출산 의지”현실선 육아휴직 법적 의무만 충족경력 단절·불평등한 처우 개선돼야출산장려금·육아휴직 확대 새바람법인세 공제·금리 인하 마중물 필요농어촌 부활 위해 수도권 인구 분산 ‘한국의 인구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다.’(2023년 12월 뉴욕타임스 칼럼 중) 지난해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0.7명)에 대한 뉴욕타임스(NYT)의 언급은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위기의 심각성을 한국 사회에 각인시켰다. 역대 정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38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인구정책을 전담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등을 천명했다. 이후 7~8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연속 1000명 이상 늘어나는 등 희망의 조짐도 보이지만 추세적 반등인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과 함께 4회에 걸쳐 저출생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인구 회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모색한다. ●18년간 380조 예산에도 ‘백약 무효’ 7일 한미연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20~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출산 의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6%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 37.8%, ‘잘 모르겠다’ 19.6%로 집계됐다. 출산 의지가 있는 청년은 5명 중 2명꼴이었다. 인구 자연감소가 2019년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58개월째 이어진 것도 이런 인식과 맞물린 측면이 크다. 출산 의향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출산 유동층’ 1245명 가운데 44.1%가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되면 출산 의향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정부의 저출산 대응 정책과 기업의 지원책에 대해 선호도를 평가한 결과 정부 정책 중에선 ‘육아휴직 확대와 급여 지원’(73.4점)이, 기업 지원책 중에선 ‘자녀 학자금 지원’(72.0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출산 장려’에서 ‘삶의 질 제고’로 전환 정부의 저출생 대책과 기업들의 지원은 출산 유동층에 확신을 주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정부 대책은 여전히 ‘출산하면 돈을 준다’는 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은 “출산·육아를 결심하려면 경제활동에 불이익을 받지 않고 육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 한미연은 “정부 정책의 관점이 ‘출산 장려’에서 ‘삶의 질 제고’로 바뀌어야 하고, 청년에게 ‘출산해도 차별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모든 원인 중심에 ‘일자리’ 관건 기업 대응도 아직은 미진하다. 한미연이 올해 자산총액 1조원 이상 국내 300개 기업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바탕으로 ‘인구위기 대응 우수기업 기초평가’를 진행한 결과 평균 점수는 55.5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평가 부문별로 출산·양육 지원 52.0점, 일·가정 양립 지원 75.9점, 출산 친화 기업문화 조성 53.4점, 지방소멸 대응 21.7점 등이다. 한미연은 “배우자 출산휴가 제도의 법적 의무만 충족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었고, 육아휴직 후 복직자 조직 적응 지원제도도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저출생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미연은 이를 토대로 “저출생 문제 해결의 열쇠는 결국 기업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안정적 일자리 부족, 경력 단절, 출산 후 직장 내 불평등한 처우 등 저출산을 초래하는 원인의 중심에 기업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 등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저출생 문제 해결에 선뜻 나서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직원 한 명이 육아휴직을 쓰면 인력 공백과 인건비 문제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론 저출생 대응을 선도하는 기업들도 있다. 부영그룹은 ‘자녀 1명당 출산장려금 1억원’ 지원책을 내놓았고, 정부는 ‘전액 비과세’ 정책으로 화답했다. 호반그룹은 ‘셋째 이상 2000만원’의 출산축하금 제도를 도입하고 임직원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늘렸다. 이런 사례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정부의 재정 및 세제상 뒷받침이 필요하다. 저출생 대응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인세 세액공제, 입찰 시 우대, 금리 인하 등이 ‘당근’이 될 수 있다. 한미연은 “단기적으론 비용 부담이 가중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는 계기가 돼 경영에 도움이 된다”며 “기업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정부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투자 확대로 일자리 창출 비수도권의 인구소멸도 심각하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중 89곳을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했는데 그중 84곳이 군(郡)급이다. 정부는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지방시대위원회’를 띄웠다. 농어촌 인구 부활을 이끌 기회 요인으로는 ▲100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유연한 근무 제도 확산 ▲쾌적하고 한적한 환경 등이 꼽힌다. 한미연 관계자는 “기업들이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젤렌스키 어쩌나…“트럼프팀, 영토 포기·나토 20년유예 제안”

    젤렌스키 어쩌나…“트럼프팀, 영토 포기·나토 20년유예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20년 유예 대가로 무기를 지속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3인의 외교정책고문들이 제안했지만 이전에는 보고되지 않았던 아이디어”라며 “우크라이나가 최소 20년간 나토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그 대가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속 공급해 러시아 공격을 억제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24시간 내 종결’을 공언해 왔다. 다만 구체적인 시나리오나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20%를 할양하고 나토 가입을 일시 중단하도록 압박해 ‘동결분쟁’(Frozen Conflict) 방식으로 전쟁을 종결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무기 지속 지원을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한 전쟁 동결과 나토 가입 절차 중단을 강요하라는 것이다. 해당 계획은 800마일 규모의 비무장지대 설정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무장지대 경계 등에 관한 임무에 ‘미국 돈’이 들어갈 일은 없을 거라고 트럼프 측은 못박았다. 한 트럼프 당선인 관계자는 “우리가 훈련 등 기타 지원을 할 수는 있지만, 총대는 유럽이 메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미국인을 보내지 않을 것이며 그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을 것이다. 폴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가 하라”고 말했다. 이런 계획은 ‘트럼프 2기’ 부통령 내정자인 JD밴스 상원의원이 앞서 밝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배제 ▲비무장지대 설정 및 자치구역 설치 등의 종전 시나리오와 일치한다. 동결분쟁은 군사적 대치 상황 자체는 지속되지만 직접적 교전은 중단된 상태로, 평화협정 체결 등으로 전쟁이 종식된 평화 상태와는 구분된다. 6·25 전쟁 이후의 한반도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지대의 골란고원, 인도·파키스탄·중국 접경지인 카슈미르 지역 등이 동결분쟁 지역으로 꼽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동결분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국 전쟁이고 우크라이나에 가망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 설마 했던 트럼프의 귀환…그를 이해하려면 이 책들을

    설마 했던 트럼프의 귀환…그를 이해하려면 이 책들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한국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그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 주둔 문제를 이유로 대폭 인상된 ‘방위비 청구서’부터 내밀 가능성이 크다. 미국 우선주의에 휘말리면서 이차전지와 반도체, 자동차 관련 우리 기업의 고난이 예상된다. 트럼프 재집권을 맞아 그의 정책과 이에 대한 우리의 대책은 물론, 그의 개인 성품과 기질까지 두루 살핀 책들을 깊이 읽어볼 만하다. ‘트럼프 코리아’(사회평론)는 트럼프 집권기를 비롯해 트럼프가 다시 대선 무대에 오르면서 했던 선거 캠페인 발언, 한반도와 관련한 입장에 대한 말들을 분석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구호에 대해 저자들은 패권국가의 쇠퇴를 막으려는 시도를 읽는다. 이어 기업 유치를 위한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의 생산과 고용을 촉진하고,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 의도도 풀어낸다. “한국은 머니 머신”이라는 말은 방위비 분담금과 한미 FTA 재협상을 예고한다. 이에 따라 관세 폭탄도 터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당선 이후를 내다본 ‘트럼프 2.0 시대’(글로퍼스)도 눈에 띈다. 저자는 트럼프 1기 당시엔 유럽이 미국의 방위비 요구를 거의 무시하다시피 했지만, 에너지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게 된 데다 러시아의 안보 위협이 커진 탓에 이번엔 트럼프의 요구를 무시하기 쉽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트럼프의 정책이 앞으로 미국 재정 적자를 악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부를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장기 시장 금리는 오르고, 이에 따라 국내 부동산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트럼프 2.0’(이든 하우스)은 금, 관세, 기술혁신, 에너지정책 등에 있어 트럼프 공화당의 정강·정책, 지정학적 이슈, 비트코인, 산업과 주식시장을 두루 전망한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를 비롯한 4명의 전문가가 각자 주제를 발제한 뒤, 모두 모여 토론을 이어간다. 미·중 분쟁은 어떻게 전개되고, 세계 경제는 정말 침체일로에 접어들 것인지, 트럼프가 생각하는 달러 기축통화 체제의 대안은 무엇인지, 트럼프 2.0 시대 유망 주식은 무엇인지를 토론한다. 트럼프를 비정상적인 인물로 간주하고 무시하는 여론이 팽배하지만, 미국 대통령까지 오른 데에는 이유가 있을 터다. 트럼프 개인에 초점을 맞춘 책들도 집어볼 만하다. ‘신의 개입’(나남)은 트럼프의 가족, 언행, 세계관, 성공 비결, 정책 특성 등을 해부한다. 그가 항상 막말과 거짓말을 일삼는 이유, 번뜩이는 그의 영리함 등을 두루 다룬다. 저자는 그의 성격을 이용해 주한미군 분담금 이슈에 선제 대응하고, 안보 무임승차 대신 자주국방으로 초기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트럼프가 자신의 성공 비결을 직접 이야기하는 두 권의 책은 다소 편향적이긴 하나, 그의 목소리가 담겼다는 점에서 그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베가북스)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일에 대한 열정, 불굴의 투지, 지식에 대한 탐구, 거대한 목표, 그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 등을 꼽는다. 크게 생각하는 이른바 ‘트럼프 스케일’을 소개하면서 “사랑하는 일을 하고, 일을 예술 작품으로 대하라. 목표는 제일 높게 정하고 지식을 키우고 거침없이 사고하라”고 조언한다. ‘거래의 기술’(살림)은 2016년 출간됐지만 여전히 트럼프를 대표하는 책으로 불린다. 그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가는지 그의 활동 내용을 소개한다. 막말을 일삼는 허세 가득한 사기꾼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맞서 “나는 대단히 치밀하고 집요한 협상가이자 말 그대로 거래의 달인”이라 자화자찬한다. 크게 생각하고,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할 것, 지렛대를 사용하고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등 11가지 원칙이 담겼다.
  • “독도 그림 빼라” 日요구 거절·수출 포기한 과자업체…미국 길 열렸다

    “독도 그림 빼라” 日요구 거절·수출 포기한 과자업체…미국 길 열렸다

    제품 포장지에 그려진 독도 그림을 빼라는 일본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일본 수출이 막혔던 한 쌀과자 업체가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7일 전남 장성군 등에 따르면 장성에서 유아용 쌀과자를 생산하는 업체인 ‘올바름’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한 유통점에 입점했다. 첫 수출 규모는 약 1000만원 상당이다. 이번 수출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한국 상품 도매 전문점을 통해 성사됐다. 해당 업체는 식품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한국산 상품을 미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물량을 미국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은 2021년부터 자사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반도 지도와 독도 그림을 넣어 판매해왔다. 제품이 출시됐지만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논의했던 올바름의 수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일본 바이어 측이 “거래하려면 독도를 지우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한 여파였다. 당시 예상 발주 물량은 연 매출의 15%에 달할 정도였다. 회사가 대출금 상환과 불경기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가운데 수출로 위기를 타개하려던 상황이 무산되면서 더 큰 위기에 봉착했지만 회사는 굽히지 않았다. 김정광 올바름 대표는 전남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건 아니다”며 “하지만 당장 눈앞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연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소비자들은 ‘독도 쌀과자’라는 별칭을 붙여줬고, ‘먹어서 혼내주자’며 ‘돈쭐(돈+혼쭐)’ 릴레이가 이어졌다.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전 제품 품절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많은 분이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독도가 그려진 저희 쌀과자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바름 외에도 독도 때문에 일본 수출길을 포기한 식품사가 한 곳 더 있다. 바로 ‘성경식품’이다. 성경식품의 주력 상품인 ‘성경김’ 포장지에는 한반도와 울릉도, 독도, 제주도가 모두 포함된 지도가 그려져 있다. 성경김은 2021년 한창 김 열풍이 일었던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지 못했다. 일본 수입사가 포장지에서 독도를 지워줄 것을 요청했지만 성경식품이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일본 수출은 불발됐지만 성경김은 현재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전 세계 12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성경식품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972억원으로 전년 809억원 대비 약 20% 늘어났다. 올해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 文, 트럼프 당선 축하 “나와 함께 걸었던 용기 있는 지도자”

    文, 트럼프 당선 축하 “나와 함께 걸었던 용기 있는 지도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내고 자신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재임했고,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6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주선했다. 문 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SNS에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멜라니아 여사와 가족들에게도 축하와 우정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만들었던 한반도의 평화의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함께 걸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적인 상대와도 평화를 협상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지도자”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용적인 리더십과 과감한 결단력에 의해 중단된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가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을 상호호혜적으로 더욱 발전시킨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도 한미동맹이 모든 분야에서 상생협력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더욱 호혜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한반도 운전자론’은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남북이 중심이 돼 평화 정착을 견인한다는 외교 전략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한 비핵화 등을 중점 목표로 삼은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자택에서 웨스트팜비치의 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사상 전례 없는 위대한 정치적 승리”라면서 “미국을 치유하고 이 나라의 모든 문제를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 윙~~ 철없는 모기, ‘박테리아’로 잡는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윙~~ 철없는 모기, ‘박테리아’로 잡는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고유의 ‘뚜렷한 사계절’이라는 특징이 점점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봄, 가을은 짧아지고 무더운 여름, 매섭게 추운 겨울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모기의 입도 돌아간다는 처서에도 가마솥더위가 계속됐습니다. 사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모기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요즘은 항상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실내 공간이 많다 보니 모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을에 모기에게 물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모기를 방제하려는 것은 단순히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기 때문이 아니라 흡혈하는 과정에서 뇌염, 뎅기열, 황열, 지카, 말라리아 같은 각종 감염병을 옮기기 때문입니다. 많은 과학자가 불임 모기나 질병 전파를 막는 유전자를 가진 모기를 퍼뜨리는 방법을 찾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생물학적 방제법은 화학 합성된 살충제를 뿌리는 것보다 방제 효과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 엑서터대 생태·보존학 연구센터,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곤충학 연구실 공동 연구팀은 ‘아사이아’(Asaia)라는 박테리아가 황열, 뎅기열, 지카 등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유충의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응용 미생물학 저널’ 11월 5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이집트숲모기 유충들이 서식하는 웅덩이에 아사이아 박테리아를 넣어 관찰했습니다. 이집트숲모기의 유충 기간은 10일 정도인데, 아사이아 박테리아에 감염될 경우 최소 하루가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사이아 박테리아가 산소 결합을 줄여 성장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모기 유충 기간을 기껏 하루 줄이는 것이 뭐가 중요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이 연구를 활용하면 불임이거나 질병 전파를 막는 수컷 모기를 훨씬 빠르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수백만 마리의 성체를 생산해야 하는 대량 사육 계획에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사실 모기 같은 곤충은 변온 동물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특히 기온은 모기의 식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모기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인위적 방법으로 모기의 병원균 전파를 차단하는 것보다 근본 원인인 기후변화를 막으려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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