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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與 당권 놓고 이전투구, 민생·국민 안 보이나

    [사설] 與 당권 놓고 이전투구, 민생·국민 안 보이나

    집권 여당 내 세력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친윤석열 중진 의원들의 갈등이 거친 설전을 통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정당 개혁을 명분으로 혁신위원회를 띄운 뒤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어제 귀국했다.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친윤 중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향후 총선 영향력을 노린 ‘자기정치’로 몰아붙였고, 이 대표는 ‘대표 흔들기’로 보고 거칠게 맞대응하고 있다. 대내외적 악재가 산적하고 경제는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여당 지도부는 민생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권력 다툼에 빠져있어 씁쓸하다. 갈등의 핵심은 이 대표가 공천 등 정치·정당 개혁을 내걸고 만든 혁신위원회다. 친윤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차기 대표의 권한인 총선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얼마 전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이 대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이 내정된 데 대해 정진석 의원이 “혁신도 정도도 아니고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선거에서 이기고 정당 개혁 어젠다를 만들어 가겠다는데 (당 대표에서) 내려오라는 사람들이 있다. 어이없다”고 반박했다. 서로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면서 ‘나쁜 술수’, ‘개소리 치부’, ‘싸가지’ 등 험한 말들이 오갔다. 여기에 정미경 최고위원이 “(정 의원이) 분당을 지역에 본인이 넣고 싶은, 염두에 둔 사람이 있었나 그런 생각까지 했다”고 정 의원을 공격하고, 김용태 최고위원은 “명분 부족한 충고는 충고가 아닌 당 지도부 흔들기”라고 꼬집는 등 이 대표 측과 친윤 중진들 간에 전선이 확대될 조짐이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적 상황은 매우 어렵다. 물가는 역대급으로 고공행진 중이고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악화되는 트리플 감소까지 더해 대한민국 경제가 악화일로에 있다. 세계은행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50년 전의 오일쇼크와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하지 않았는가. 북한은 갈수록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2017년 최고조에 달했던 한반도 위기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모두 힘을 모아 대처해도 모자랄 판에 가장 앞장서서 위기를 극복해야 할 집권 여당 지도부가 당내 권력 다툼에 혈안이 돼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
  • 북핵 대화 없는 강대강 지속… 시진핑 하반기 3연임 확정 땐 中, 美에 유화적 모습 보일 것 [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북핵 대화 없는 강대강 지속… 시진핑 하반기 3연임 확정 땐 中, 美에 유화적 모습 보일 것 [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북핵 일관성 있는 제재 바람직尹정부 한미 관계 호혜적 위치 한일 대화 통로 단절 가장 문제‘제2의 DJ·오부치선언’ 나와야 할 말 하는 대중외교 국익 지켜IPEF 中 견제 색깔 덜 나게 해야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반도 안보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음이 요란한 가운데 미중 패권 다툼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겹치면서 ‘초대형 복합위기’가 한꺼번에 몰아치는 형국이다. 미군의 핵 전력자산인 항공모함(도널드 레이건호)과 최강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이 동원된 대규모 한미연합 훈련이 실시되는 등 한반도에 강 대 강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이준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시위로 촉발된 북핵 위기에 대한 해법과 미중 패권 경쟁 구도하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안보 전략을 짚어 봤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해 있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조건 없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상당 기간은 대화 없는 경색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지만 당분간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한 한미의 대응이 반복되는 지루한 줄다리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바람직한 대북 정책 방향은. “북핵 해결은 흔들림 없는 원칙과 일관성 있는 제재가 유지돼야 가능하다. 대북 제재든 경제 지원이든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결국 김정은 정권의 존립을 위해 유리하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에 대화 촉구와 관계 개선에 대한 시그널은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북한의 반발을 무릅쓰더라도 원칙적 입장을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미동맹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 강화는 어떤 의미를 갖나. 과거 문재인 정부와 차이점은.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미중 사이의 균형외교라는 이상론에 빠져 호혜적 동맹,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동맹국이라는 것은 우리의 외교적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동맹 격상은 우리가 한미동맹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도움을 주고받는 호혜적 위치가 된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미 관계는 질적, 양적으로 크게 확대돼 나갈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향후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미국의 대중 정책은 지난달 26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조지워싱턴대 연설에 압축돼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이나 신냉전을 원하지 않으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해 온 기본적인 국제질서를 중국이 훼손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주의 가치를 토대로 동맹국 내지는 우방국들과의 결속을 다져 중국과 경쟁해 나갈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지 않은데. “중국은 최소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는 올 하반기까지는 국내 정치적 요인 때문에 미국과의 대립적 자세를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국의 국력이 아직 미국과 맞서기는 부족하고, 중국 경제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와 너무 밀접하게 상호 연계돼 있다. 시 주석 3연임 확정 후 적절한 시기에 중국이 미국에 대해 유화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전략인 외교적 해결 원칙이 결국 실패한 ‘전략적 인내’로 귀결될 것이란 예측도 있는데.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없는데 당근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 유사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행동으로 대처한다는 결의가 확고하고, 한미 공조가 과거에 비해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시간만 보내는 전략적 인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양국 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한일 간에는 징용공 판결 문제,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 등 현안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상호 신뢰가 바닥나 있고 대화의 통로가 단절돼 있다는 점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방일하게 되면 반드시 신뢰회복의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방관자적 자세를 탈피해 한국 측의 선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전환이 가능한가. “양국 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사 문제를 모두 만족스럽게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당당한 자세를 취하되 일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겨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의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일 관계 개선이 시작될 경우 양국 모두 일각의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넘어갈 여력이 있는 집권 초반기 6개월 안에 신속히 관계 개선의 초석을 다져 놓아야 한다. 한일이 미래로 가야 한다는 큰 그림 속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와야 한다.” -한미동맹 강화는 결국 미중 대결 구도에서 한중 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문재인 정권 때의 대중 관계도 썩 좋았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문재인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로부터 탈피해야 한다. 우리가 당당하게 나간다고 해서 대중 관계에서 우리의 이익이 크게 침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선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확고한 태도를 취하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범위에서 중국을 최대한 배려한다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몰고 온 외교안보의 파장이 심상치 않은데. “과거 핵보유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심리적 요인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중러 간 결속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동북아의 대결 구도에서 북한 입장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 북핵 문제 해결엔 부정적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미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실질적 의미는. “IPEF는 궁극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파트너 국가들과 미래 산업과 산업 정책의 국제 표준까지 정립해 일종의 거대한 경제플랫폼으로 엮어 낸다는 구상이다. 우리는 창립 회원국으로서 IPEF의 룰 세팅에 우리의 의향이 반영되도록 논의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의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 이 기구의 중국 견제적 성격이 크게 부각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격화되는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전략은 무엇인가. “미중 패권 경쟁이 격렬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우리만 피해를 보지 않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묘책은 없다.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을 상수로 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 나간다는 기본 원칙하에서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구체적 정책을 통해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방향성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는 외교를 할 때, 때로는 어느 정도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준규 이사장은 이준규 이사장은 1978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주중 공사를 비롯해 주일본·주인도 대사 등 40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했고,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현장과 이론 모두에 정통한 외교안보 전문가로 꼽힌다. 2020년부터 한국외교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3월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 美 “북한 핵실험 땐 강력 대응” 경고하며 “조건 없이 대화”

    美 “북한 핵실험 땐 강력 대응” 경고하며 “조건 없이 대화”

    미국 백악관이 북한에 핵실험 도발 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하면서도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원한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외교적 대화라는 퇴로를 열어 둔 채 전면 압박을 가하는 소위 ‘강온전략’으로 북측의 핵실험을 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계속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실제 핵실험 단행 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대응 기조를 밝혔다. 반면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된다면 (우리도) 외교적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날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도 유엔총회 회의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제재 완화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강온 양면을 모두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메시지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며 “여기에는 미국 고위 관리가 북한 고위 관리에게 보내는 고위급 친서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친서에는 구체적인 제안들도 담겼다고 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번 미국의 메시지 역시 ‘전제조건 없는 대화 촉구’라는 기존 주장과 같기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폐를 요구하는 북한을 설득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북한에서 아직 (답변을) 들은 바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유엔총회에서는 대북 제재를 놓고 한미일과 북중러가 격돌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26일 미국이 주도한 대북 추가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놓고 충돌했다. 드로렌티스 차석대사는 “(북한이 대화 요구에) 세계를 위협하는 거듭된 (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면서 “중러의 거부권 행사는 북한에 (미사일 발사를) 암묵적으로 허용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도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대화 요청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미국은 특정 영역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등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말만 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우리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안보와 근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했다.
  • 김정은 黨전원회의 주재 vs 美 B1B폭격기 괌에… 핵실험 대치 초긴장

    김정은 黨전원회의 주재 vs 美 B1B폭격기 괌에… 핵실험 대치 초긴장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회로 8일 개막했다. 김 위원장이 폐막일에 즈음해 핵실험과 관련한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에 대항해 미국은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 총괄 김덕훈을 맨 먼저 호명 눈길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과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당 중앙위 부서 실무자들과 성·중앙기관·도급 지도적 기관, 시·군·중요공장·기업소 책임자들이 회의를 방청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원회의는 통상 중앙위 후보위원까지만 참석하는데 이번엔 확대회의 형식으로 진행돼 참가자가 1000여명으로 대폭 늘었다. 회의에서는 상정된 토의 의정들이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이틀 이상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무위원 호명순서에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가 맨 앞에 불려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은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순이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서열 변화라기보다는 이번 회의 핵심 의제가 올해 경제계획 목표의 중간 점검이라는 점에서 총리를 가장 먼저 호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 당대회급으로 규모가 커진 데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코로나 상황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김 위원장의 자신감과 직접정치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金 결심만 남아… 수일간 비 예보 변수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사실상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고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함에 따라 김 위원장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보이는 7차 핵실험의 최종 변수는 날씨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앞으로 며칠간 비가 예보된 만큼 핵실험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美 “전략폭격기 임무 미군 신뢰 보여” 한편 미군 태평양공군사령부는 B1B 폭격기들이 동맹·파트너, 합동군, 태평양공군 폭격기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괌에 배치됐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사령부 측은 “전략폭격기의 임무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불확실한 세계 안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미군의 신뢰도를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죽음의 백조’로도 불리는 B1B는 괌에서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중 하나다. 북한의 핵실험 감행 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미 전략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 “역할 못 하면 내려놔야”…이낙연, 종로 지역위원장 사퇴

    “역할 못 하면 내려놔야”…이낙연, 종로 지역위원장 사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미국 유학길에 오른 지난 7일 서울 종로 지역위원장직 사퇴서를 당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1월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종로 지역위원장을 맡아왔으며, 그해 4월 제21대 총선에서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번 지역위원장 사퇴는 최근 민주당이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참패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출국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이제 미국으로 나가니 지역위원장 역할을 할 수 없으면 내려놓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은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평당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자연스럽게 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이 다 개편될 수 있지만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권한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나오는 자신의 조기 귀국 가능성에 대해선 “조기가 도마 위에 올라가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한편 이 전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지워싱턴대학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유학 생활에 적응해가는 일상을 전했다.
  • 北에 고위급 친서 보낸 美 “北 답변 못받았다”… 北 핵실험 앞 ‘美 강온전략’

    北에 고위급 친서 보낸 美 “北 답변 못받았다”… 北 핵실험 앞 ‘美 강온전략’

    美 “비공식 채널로 北에 친서 등 전달”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하자는 내용설리번 “북한에서 답변 듣지 못했다”위협·침략엔 단호한 대응, 외교는 열려강온 전략으로 북한에 핵실험 저지 시도 미국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원한다’는 고위급 친서를 비공식 채널로 북측에 전달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유엔 미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국·러시아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거듭 공개적으로 ‘우리는 평양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한다’고 언급해왔다”며 “우리는 이러한 메시지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기에는 미국의 고위 관리가 북한의 고위 관리에게 보내는 고위급 친서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메시지는 제3자를 통해 서면으로 전달됐고, 구체적인 제안들도 담겼다고 했다. 또 그는 “동맹국과 파트너들,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도 우리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우리가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권유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북측의 응답 여부에 대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면밀히 보고 있으며 “우리는 어떠한 위협과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다만,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된다면 외교적 관여에 열려있고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며 유화적 제스처도 이어갔다. 북한의 핵실험 단행을 앞두고 강온전략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드로렌티스 차석대사도 미국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나 코로나19 백신 등 인도주의적 지원 제안에 대해 북한은 답을 하지 않고 “세계를 위협하는 거듭된 (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재는 외교의 대체재가 아니다.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제재 완화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외교 관여에 나서고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우리는 그들의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아태소위원장 “北, 인도적 지원 수용해 북미대화 재개를”

    美아태소위원장 “北, 인도적 지원 수용해 북미대화 재개를”

    한반도 평화법안 미 의원 39명 서명올해 내 하원 본회의 통과 안되면 폐기아미 베라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제안을 북한이 수용하고, 이를 계기로 북미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방미 중인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21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베라 의원은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등 인도적 지원 제안을 적극 수용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북미 대화가 이뤄지고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베라 위원장은 북핵 문제의 점진적·단계적 해결 방안을 거론했다고도 했다. 국회 의원연구모임인 ‘평화외교포럼’ 소속으로 함께 방미한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베라 의원은 북한이 코로나19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한국 정부가 좀 더 역할을 할 계기라는 인식”이라고 전했다. 이외 김 의원은 연방 하원 코리아 코커스(의원모임)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조 윌슨 의원을 만났는데, 한반도 평화법안(HR 3446)에 대해 아주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법안은 지난해 5월 민주당 소속 브래드 셔먼 의원이 발의했으며 지금까지 39명이 서명했다. 여기에는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이 포함됐으며 하원 외교위 상정이 추진 중이다. 다만, 이 법안이 올해 하원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 “윤석열, 중국에 저자세로 나가면 국익 못 지킨다”...이준규 아산정책硏 이사장

    “윤석열, 중국에 저자세로 나가면 국익 못 지킨다”...이준규 아산정책硏 이사장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음이 요란한 가운데 미중 패권 다툼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겹치면서 ‘초대형 복합위기’가 한꺼번에 몰아친 형국이다. 미군의 핵 전력자산인 항공모함(로널드 레이건호)과 최강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이 동원된 대규모 한미연합 훈련이 전개되는 강 대 강 대치도 우려된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이준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시위로 촉발된 북핵 해법과 미중패권 구도에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외교안보 전략을 짚어봤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 같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조건없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북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상당 기간은 대화 없는 경색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지만 당분간 북한의 도발과 한미의 대응이 반복되는 지루한 줄다리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바람직한 대북 정책의 방향은. “북핵 해결은 흔들림없는 원칙과 일관성 있는 제재가 유지돼야 가능하다. 핵을 포기하는 것이 결국 김정은 정권의 존립을 위해 유리하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핵문제, 남북 관계 개선 등에 있어서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해 나가면서 인도적 사안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 과감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추구해 나가야 한다. 북한에 대한 대화 촉구와 관계 개선에 대한 시그널은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북한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는 북한의 반발이 있더라도 강고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대북제재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미사일 도발과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하고 있고 과거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에 동참한 전례도 있다. 7차 핵실험 강행시 추가 제재의 강도를 누그러뜨리려고 하겠지만 제재 차제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와 별도로 미국은 북한이 뼈 아플 만큼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다.-한미 정상이 합의한 한미동맹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강화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과거 문재인 정부와 차이점은.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동맹국이라는 점을 우리의 외교적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미 두 정상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재확인하고 한미동맹 협력의 폭과 깊이를 심화하고, 지리적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우리가 한미동맹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도움을 주고받는 호혜적 위치가 된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미중 사이의 균형외교라는 이상론에 빠져 호혜적 동맹,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미관계는 질적, 양적으로 확대돼 나갈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신냉전의 기운마저 감돈다.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진단과 향후 동북아 안보의 방향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이후 한미일 3각 협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국이 침묵으로 동조하면서 중러간 공조도 강화되고 있어서 진영간 대립의 양상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바이든 대통령 순방 중에 중국·러시아의 군용기들이 한일 인근 해역에서 기동한 것은 미국의 행보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라고 볼 수 있지만 신냉전 수준으로 악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미중이 대립하고는 있지만 양국 모두 관계 악화는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반도 정세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북핵 문제 해결이나 남북 관계 개선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다.” -미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향후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은 5월 26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조지워싱턴대 연설에 압축돼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이나 신냉전을 원하지 않으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해 온 기본적인 국제질서를 중국이 훼손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주의 가치를 토대로 동맹국 내지는 우방국들과의 결속을 다져 중국과 경쟁해 나갈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지 않은데. “중국은 최소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는 금년 하반기까지는 국내 정치적 요인 때문에 미국과의 대립적 자세를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미국과의 대립적 경쟁구도를 계속 유지해 가는 것은 중국으로서도 매우 큰 부담이다. 중국의 국력이 아직 미국과 맞서기는 부족하고, 중국 경제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와 너무 밀접하게 상호 연계돼 있다. 시 주석 3연임 확정 후 적절한 시기에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유화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전략인 외교적 해결 원칙이 결국 실패한 ‘전략적 인내’로 귀결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없는데 당근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 유사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행동으로 대처한다는 결의가 확고하고, 한미 공조가 과거에 비해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시간만 보내는 전략적 인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양국 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한일 간에는 징용공 판결문제, 위안부 합의 이행문제 등 현안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상호 신뢰가 바닥 나 있고 대화의 통로가 단절돼 있다는 점이다. 박진 외교부장관이 방일하게 되면 반드시 신뢰회복의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로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신정부의 대일관계 개선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과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다짐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방관자적 자세를 탈피해 한국 측의 선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전환이 가능한가. “양국 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사 문제는 모두 만족스럽게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당당한 자세를 취하되 일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겨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의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일 일본대사의 경험을 토대로 윤석열 정부에 대일 정책을 조언한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 관계는 신뢰 자체가 무너졌다. 양국 정부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정치적 이유로 양국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다. 참의원 선거 이후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양국이 서로에게 믿음이 생기게 된 이후 한일관계 개선이 시작되면 반대하는 세력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넘어갈 여력이 있는 집권 초반기 6개월 안에 신속히 관계 개선의 초석을 다져 놓아야 한다. 한일이 미래로 가야한다는 큰 그림 속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와야 한다.” -한미동맹 강화는 결국 미중 대결 구도에서 한중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문재인 정권 때조차 대중관계가 썩 좋았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가 미중 간에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미, 중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중국과의 관계를 호전시키지 못했고 미국에게도 확고한 신뢰를 얻지 못했다.” -바람직한 한중 관계의 지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 “문재인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에서 탈피해야 한다. 우리가 당당하게 나간다고 해서 대중 관계에서 우리의 이익이 크게 침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선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확고한 태도를 취하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범위에서 중국을 최대한 배려한다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몰고 온 외교안보의 파장이 심상치 않은데. “과거 핵보유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심리적 요인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중러 결속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동북아의 대결구도에서 북한 입장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 북핵 문제 해결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 역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러관계에 어느 정도 파장이 미칠 수도 있다.” -미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의미는. “IPEF는 공급망 재편은 물론 ‘더 나은 세계 재건’ 구상을 토대로 산재돼 있던 바이든 정부의 중국 견제 구상들을 통합하고 구체화하려는 의미가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적 연대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차단하고 견제하려는 미국의 목적이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는 궁극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파트너 국가들과 미래 산업과 산업 정책의 국제 표준까지 정립하여 일종의 거대한 경제플랫폼으로 엮어 낸다는 구상이다.” -IPEF 참가를 결정한 한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이라면. “우리는 창립 회원국으로서 IPEF의 룰 셋팅에 우리의 의향이 반영되도록 논의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의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 이 기구의 중국 견제적 성격이 크게 부각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IPEF에 이어 미국의 대중 견제 협의체인 쿼드나 오커스, 파이브 아이즈 등에 대한 가입을 놓고 논란이 많다.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혈연적 관계를 배경으로 하는 오커스 가입은 어려울 것이나, 쿼드, 파이브 아이스 등은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우리가 너무 적극적으로 가입을 추진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가 중국 견제적 성격이 있는 그룹의 일원이 되는 것은 중국이 환영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가입은 당연한 측면이 있다. 우리가 가입함으로써 우리를 통해 중국의 입장이 어느 정도 대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이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격화되는 미중패권 구도에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전략은 무엇인가. “미중 패권경쟁이 결렬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우리만 피해를 보지 않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묘책은 없다.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을 상수로 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 나간다는 기본 원칙 하에서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따라 구체적 정책을 통해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방향성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는 외교를 할 때, 때로는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 여론 살폈던 지도자들… ‘우환’ 막을 선진 패턴 예방적 외교 필요[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여론 살폈던 지도자들… ‘우환’ 막을 선진 패턴 예방적 외교 필요[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세계 문제의 여러 양상을 분석하는 월간 ‘모노클’은 올 1월호에 주요국의 연성국력(soft power) 순위를 발표했다. 세계적 위상과 매력을 기준으로 하여 한국을 스웨덴, 포르투갈 다음으로 13위에 올렸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산업 공급망,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등 창의적 문화, 치안과 보건 역량에 주목했다. 반면 한국 영화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사회 병폐와 반이상향 현상이 우려되고, 국제사회에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유보 의견을 달았다. 연성 국력은 외교 역량을 펼치는 데 필요한 중요 기반의 하나이다. ‘외교’라는 거대 영역을 현실에 대입해 보면 죽느냐 사느냐를 다루는 ‘안보 외교’, 잘사느냐 못사느냐를 다루는 ‘경제외교’, 세계에서 어떻게 대접받고 사느냐를 다루는 ‘영사문화 외교’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세 분야는 다분히 융합 상태에서 움직인다.모노클이 적시한 것처럼 한국은 여러 면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 있다. 주요국 모임인 G20을 넘어 이제는 총체적으로 세계 10위권의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외교도 한반도 문제의 그늘에서 벗어나 무역규범 수립, 기후변화 대응, 국제평화 유지, 개발도상국 지원 같은 분야에서 선진 외교 패턴에 접근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경제 규모가 비슷한 캐나다나 호주 같은 국가들은 물론 더 작은 나라보다 국제무대 영향력과 위상에 차이가 난다. 왜 그럴까? 한국은 전후 복구와 남북 대결, 군사정부 시절에는 정통성 확보와 수출시장 개척, 냉전 종식 이후에는 북방 진출 및 남북 관계에 외교의 초점을 두었다. 자기 문제에 매달리다 보니 국제사회에서는 문제 해결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간주됐다. 1988년 올림픽 개최 후 한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갇힌 외교에서 벗어나 새 지평을 열고자 했으나 1992년 발생한 북한 핵 위기 등으로 다시 위축됐다. 한국 외교가 이처럼 선진과 후진의 문턱에 걸쳐 있는 데는 몇 가지 제약 요인이 작용한다. 첫째, 한반도 냉전구도의 지속이다. ‘분단의 안정’과 ‘분단의 해소’라는 상충된 외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북한 핵을 둘러싸고 수시로 대두되는 안보 위기는 한국 외교의 블랙홀이다. 어지러운 앞마당을 두고 먼 동네까지 가기란 어렵다. 분단대립의 강도가 훨씬 낮았던 독일마저도 통일 후 30년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정상 외교 궤도에 오른 것으로 자평한다. 둘째, 한국은 안보를 과도하게 다른 나라에 의존한다. 자신의 안위를 일차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국가의 목소리가 국제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공간은 좁다. 자유와 국가안보라는 핵심 가치의 동맹국인 미국과 같은 노선을 걷는 것은 타당하지만,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자율성 차이가 크다. 셋째, 외교 정책이 단명으로 끝난다. 주로 5년 단임 정부의 폐해이고 타국이 한국의 목소리를 지원하는 데 주저하는 배경 중 하나이다. 대외 정책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과실을 맺는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 북한 핵 문제나 남북 관계의 지속적인 진전, 한국 주도의 한미 동맹 전환, 한미일과 한중일 협력 사이의 조화, 거대 통상 협상 같은 핵심 외교 과제는 5년 임기 중 끝내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국제회의 유치나 대통령 외국 순방 같은 시각효과 중심의 행사를 외교의 업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이념과 민족주의의 과잉으로 대외 관계를 감성적으로 접근한다. 친북·반북의 잣대는 물론 주변 국가들을 친·반의 대상으로 삼아 선입관에 따라 재단한다. 지정학적 환경도 작용하지만 국내 정치 진영과의 연계가 유독 심하다. 한 국가를 판단할 때는 그들의 정책과 행동이 객관적 논리를 갖추고 있는가,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는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초하는가 하는 기준이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다섯째,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에 인색하고 예산과 인력을 포함한 외교 기반 구축에 소극적이다. 자기 문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피를 흘리고 돈을 쏟는 데 외교 선진국처럼 능동적이지 못하다. 근래 다소간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나라들의 대외관계 투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밖으로 활동을 넓히고 남을 도와줌으로써 더 큰 규모의 국익과 더 높은 차원의 위상을 확보해 본 역사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새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한다고 선언했다. 국제사회에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다. 의지의 실현을 위해서는 위에서 열거한 제약들을 완화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반도 냉전구도 : 남북 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에서, 공존하는 두 국가의 ‘보통관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통일 지향’을 규정한 헌법 4조를 발전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미중 관계를 위시한 세계정세와 핵을 보유한 북한 정권의 행동 전망에 비추어 한반도 냉전구도가 가까운 장래에 해소될 여지는 극히 희박하다. 통일은 계획이 아니라 공존의 결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민족공동체를 주장할수록 북한 정권의 잘못으로 생긴 국제적 부담을 한국이 같이 짊어지면서 외교도 위축되고 통일 가능성도 멀어진다. #과도한 대외 안보의존: 세 개의 트랙을 병행하면서 점진적으로 의존도를 축소해야 한다. 우선 과감한 핵 협상이 필요하다.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다른 두 가지 행동을 위한 정당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하나는 미국의 핵우산과 더불어 자체적인 대량 보복 능력을 확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이나 독일처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테두리 안에서 ‘무기화되지 않은 핵무기 체계’의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외교 정책의 단명 : 내각제 개헌, 중대선거구 도입, 다당제와 이에 따른 연립정부 구성 등 일련의 정치 발전이 필요하다. 특히 연립정부는 정책의 진폭을 조절하는 장치가 된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의 대외 노출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외 정책의 지속성이 사활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도 정치개혁이 요청된다. 협치를 통한 정책의 지속은 누군가의 의지가 아니라 제도적으로 강제될 때 가능하다. #이념과 민족주의: 남북의 보통관계 전환, 안보 의존도의 축소, 정치제도의 개선이라는 3대 과제를 추진할 때 이념 외교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정치제도의 개선은 정책과 교육 내용의 좌표 이동을 조정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편향된 이념 교육을 받을 가능성을 축소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제사회 기여와 외교 인프라 부족 : 예산, 인력, 제도의 현실화이다. 국민총생산 대비 개도국 지원 예산 비율은 주요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30년간 국민총생산은 6배, 무역 규모는 15배, 해외여행자 수는 20배 증가하는 동안 외교 인력은 1.4배 증가했다. 외교가 외교부의 독자 영역은 아니지만 왜소한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외관계 정부 부서 간 업무의 중복과 분절화로 인한 고비용·저효율이 해소되도록 조직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외교는 기본적으로 외부로부터의 우환을 막기 위한 예방적 행위이다. 외교에 대한 투자 결정권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은 여론을 살핀다. 그런데 유권자는 외부 우환이 눈앞에 닥치기 전까지는 대외 환경이 바로 나의 삶을 지배한다는 인식을 갖기 어렵다. 여론은 상황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예방적 기능을 할 수 없다. 외교 선진국으로 자리잡기 위해 한국이 안고 있는 제약은 국민들의 일상 관심에서 벗어난 거대 담론들이다. 여론을 앞서가면서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는 국가 지도층의 예지와 결단이 필요하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송민순 前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안보실장을 거쳐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북한대학원대 총장도 역임했다. 외교부 북미국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9·19 공동성명), 주폴란드 대사도 지냈다. 1948년생 서울대 독문학과 출신. 저서로는 외교 비망록 격인 ‘빙하는 움직인다’가 있다.
  • 美, 북핵·ICBM 대응 항모 2척·우주군 등 1만여명 훈련

    美, 북핵·ICBM 대응 항모 2척·우주군 등 1만여명 훈련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미군이 태평양 역내 최대 규모 합동 군사훈련인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2022’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미사일 탐지·요격훈련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엔 ‘로널드 레이건’,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2척과 항모급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등 함선 15척, 군용 항공기 200여대, 육해공군과 해병대·우주군 등 병력 약 1만 3000명이 참가하고 있다. 태평양 괌과 북마리아나제도, 팔라우 인근 해상 등지에서 실기동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훈련엔 미 육군 제94미사일방어사령부가 참가한다. 94사령부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역내 미사일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곳으로,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와 주일미군 사드·패트리엇 포대 등도 지휘한다. 미군이 이번 훈련에 94사령부와 우주군 병력까지 동원한 건 우주 영역을 포함해 역내 탄도미사일방어(BMD) 임무 수행을 위한 다영역 통합작전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용감한 방패’는 중국을 겨냥한 훈련으로 간주돼 왔으나 이번엔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ICBM 발사 등을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3국 공조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8일 서울에서 3국 외교차관 회의를 갖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위협 억제를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일 국방장관들도 10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날 예정이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전 세계가 강력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셔먼 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자극적 언행을 자제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北, 유엔총회서 “미사일 시험은 합법적 자위권”… 중·러 “대북제재 완화해야”

    北, 유엔총회서 “미사일 시험은 합법적 자위권”… 중·러 “대북제재 완화해야”

    北 “미 결의안, 유엔 헌장 위배…단호히 반대”“미 ICBM 발사는 왜 안보리서 규탄 안하나”중·러 “미 연합훈련 끝내야”…대북제재 반대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주도로 추진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비판하면서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며 오히려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기 현대화, 미 위협서 안보·이익 지키는 적법적 자위권” 김 대사는 이날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추진한 결의안 채택 시도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 정신에 위배된 불법 행위로 단호히 반대하고 비판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한미가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지 하루 만에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시험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번째이자 올해 들어서만 18번째 무력시위였다.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 발언자로 연단에 오른 김 대사는 “자위권 행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적법한 권리”라면서 “특히 우리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안보와 근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무기 시험은 “영토와 영공,영해,공해상에서 이웃 국가들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수행했다”면서 “왜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시험발사는 한 번도 안보리에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규탄하지 않았는지 정말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격했다. 김 대사는 “2차 대전 이후 10개 이상의 나라를 침략하고 50개 이상의 합법 정부를 전복하는 데 관여하고, 무고한 시민 수십만 명을 죽인 유일한 유엔 회원국은 다름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총기 범죄가 가장 횡행하고 인종차별이 가장 심각하며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으로 가장 인명 손실이 큰 나라도 미국”이라고 덧붙였다.中 “美가 정책 뒤집어서 한반도 긴박”러 “인도주의적 제재 면제 확대가 타당”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유엔총회 회의에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촉구했다. 발언을 신청한 유엔 회원국 중 맨 처음으로 연단에 오른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미국은 특정 영역에서의 대북 제재 완화와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같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서 “단지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만 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한반도의 현재 상황은 긴박해지고 있다. 이는 주로 미국의 정책 뒤집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2018년 비핵화 조치에 나선 이후 미국 측은 상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북한의 적법한 우려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추진에 대해 중국은 제재 결의 대신 의장성명 채택 등 다른 대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은 표결 강행을 주장하며 이러한 접근법에 반대한 유일한 나라였다”고 장 대사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반대표를 던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러 “제재 패러다임, 지역 안보 보장 실패”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도 “새 제재 결의안은 북한의 복잡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안보리 의장성명을 원했지만 이러한 제안은 쇠 귀에 경 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추가 제재) 조치의 인도주의적 여파는 극히 위험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거론한 뒤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인도주의적 제재 면제 확대 조치가 더욱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에브스티그니바 차석대사는 “지난 1년간 한반도 상황의 악화를 목격했다”며 “제재 패러다임은 지역 안보 보장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 김동엽 “한미의 대북 강력 대응, 일본을 미소짓게 할 것”

    김동엽 “한미의 대북 강력 대응, 일본을 미소짓게 할 것”

    보수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의 새 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한반도와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군사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일본 정부가 환영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5일 북한이 여덟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응하기 위해 다음날 같은 종류의 미사일 여덟 발을 발사하는 위력 시위를 벌였다. 7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렇게 두려워한다는 F35A 전투기 20대가 공중 무력시위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김 위원장이 군사적 도발에 대한 경고와 대화 제의를 계속 무시하면 더욱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지난달 10일 취임한 뒤 두 번째로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한반도의 긴장 고조, 북한의 행동, 그리고 남측의 대응은 일본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장교 출신인 그는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에 나서고, 한국과 미국이 합동훈련 재개에 나서는 것은 일본이 정상적인 군사 국가가 되는 것을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수십년 동안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1% 이내로 유지함으로써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군국주의가 부활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그러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도쿄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점점 독단적이 되고 군사적으로 능력까지 갖춘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방어 태세를 취할 준비가 돼있음을 강조했다. 미국도 내심 일본의 무장 강화를 바라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8일 “앞으로 5년 안에”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관측통들은 5년 안에 GDP의 2%로 늘리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레이프 에릭에슬리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윤 정부의 강력한 대응은 김정은 정권을 저지하려는 노력뿐만 아니라 이미 중국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지역 질서를 방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연말에 국가안보전략을 업데이트할 예정인데 일본이 적의 기지를 공격할 수 있도록 미사일과 기타 장비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일본을 전쟁을 금지하는 평화주의 헌법의 굴레를 뛰어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이렇게 일본에 대한 태도를 바꾸려는 것은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 요구로 인해 방해받아 온 두 나라 관계를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기시다 총리를 만나 관계 개선에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나가와 대학의 일본 정치 및 안보 전문가 코리 월러스는 일본 정부가 더 강력한 방위 정책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서울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지면 덤을 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상황은 중국의 위협이 결코 이끌어내지 못했던 방식으로 방위비 지출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끌어냈다. 도쿄는 이전에 다소 닫혀 있던 문을 옆으로 밀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얻었다”고 말했다. 일본 국민 가운데 대략 72%가 강력한 군사적 방어를 지지하고 있으며, 지난 5일 일본 텔레비전 네트워크와 요미우리 신문이 106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최근의 다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윤 대통령 재임 기간 한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강력한 연합 방어 태세를 갖추면 일본이 중국 견제에 더욱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월리스는 “이론적으로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는 대신 남서부 해상 영역에서의 군사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군사 자원과 새로운 지출을 할 수 있다”면서도 일본에게 그런 수준의 위안을 주려면 몇년 동안 긍정적인 한 일관계가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북핵실험 단호 대응’ 美부장관 발언에 中 “자극하지 마라”

    ‘북핵실험 단호 대응’ 美부장관 발언에 中 “자극하지 마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 국제사회 이익 부합”“냉정·자제 유지하며 정치적 해결해야”셔먼 “북, 핵실험시 전세계 강력 대응 준비”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발언에 대해 친북 국가인 중국이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하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전 세계가 강력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셔먼 미 부장관 발언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이렇게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 측은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와 비핵화 실현이 관련 각 측과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각 측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서로 마주한 채 나아가면서, 자극적인 언행을 하지 말고, 공동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데 진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방한 셔먼 “북핵실험시 신속·단호 대응”“한미동맹 더욱 강화·북 위협 대응” 트윗 방한 중인 셔먼 부장관은 7일 서울에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면서 “한미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강력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셔먼 부장관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북핵 문제 대응을 비롯한 역내 현안과 동맹 발전 방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박 장관을 만난 사진을 올리고 “우리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방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 지원, 일본과의 3자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셔먼 부장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달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박 장관 예방, 카운터파트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의 회담 외에도 국내 성 소수자 활동가들과의 간담회, 여성 창업가들과의 라운드테이블 일정을 소화했다.
  • 외교 1차관 “북한 위협 억제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진전”

    외교 1차관 “북한 위협 억제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진전”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고도화를 억제하기 위해 3국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3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고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3국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조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실체적 위협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또 조 차관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음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불법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국제사회와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3국 협력의 지리적 범위는 한반도에 머물러 있지 않다”며 “협력의 폭과 깊이도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3자 회의에선 한반도 문제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역 이슈,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글로벌 도전과제 등도 논의됐다. 3국 외교 차관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는 북한으로부터 위협 억제를 위한 한미일간 안보 협력 진전 약속 뿐만 아니라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증진, 여성의 역량 증진 및 인력 개발 우선시 등이 포함됐다.
  • [글로벌 In&Out]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방일과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방일과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미일 정상회담 등을 위한 방일에 앞서 20일 한국을 방문, 갓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 방한ㆍ후 방일’의 의미에 대해 한일 양쪽으로부터 취재가 들어왔다. 일본 언론에는 “미국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은 많은 일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라고, 한국 언론에는 “미국에 일본보다 한국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방일은 한국 외교정책의 변화에 따라 한미일 정책공조와 안보협력이 한층 더 발전될 것이란 점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첫째,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을 한국이 중개한다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폐기되고 북핵·미사일 개발이 재개되면서 한국이 직접적인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둘째, ‘대중 포위망’으로서 ‘인도태평양’ 관여에 소극적이었던 문재인 정권과 달리 한국이 미일 등과 함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창립 멤버가 되는 등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의향이 분명해졌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대북정책, 미중 관계에 대한 자세 등에서 괴리가 컸던 문 정권과 달리 윤 정권과는 정책공조가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하고 미중 대립의 틈새에 끼여 있으면서 미국의 동맹이라는 공통점을 갖는 한일이 미국에 동등하게 취급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미와 미일 간에는 차이도 있다. 첫째, 중국을 직접 비난하는 미일에 비해 한미에서는 중국에 대한 비난이 없다. 미중 대립 심화와 보수정권 출범으로 한국의 정책이 바뀌더라도 중국을 지목해서 비난하는 수준의 급선회는 어려운 탓이다. 둘째, 미일 간에는 군사동맹의 성격이 강조되는 데 비해 한미는 경제동맹, 기술동맹이라는 개념이 강조된다. 이는 미일동맹이 상당 수준 글로벌 동맹이 된 반면 한미동맹은 여전히 한반도 유사시 대응에 국한돼 있음을 말해 준다. 한국의 경제력,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반도체 등 전략물자 등에서 대중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미국에 한국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일의 대칭성은 여러 측면에서 커질 것이다. 이전 진보정권하에서는 외교의 방향이 달라 ‘경쟁’, 경우에 따라서는 ‘대립’의 측면이 필요 이상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보수정권 출범에 따라 그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한미·미일 공동성명에 공통점이 많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양국이 대칭관계가 될수록, 미국이 인식하는 중요도가 같아질수록 공통점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이유에서 향후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어느 쪽이 미국에 더 중요한 국가가 되느냐의 경쟁이다. 어느 나라가 질적으로 더 우수한 사회를 이룰 것인지 그리고 국제사회에 더 의미 있는 공헌을 할 것인지 등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다. 미국을 둘러싼 한일 경쟁이 가져올 부작용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동맹은 ‘운명공동체’의 성격을 갖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합리적인 계산을 전제로 한다. 한미와 미일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을 둘러싼 한일 간 경쟁이 과도해질 때 양국이 필요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위험성이 있다. 고조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 있으면서 심화되는 미중 대립 사이에서 미국과 동맹관계를 공유하는 한일은 동북아, 나아가 인도태평양에서 어떠한 질서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경쟁적 협력을 더욱 요구받는다. 절차탁마의 경쟁을 하면서도 쌍방에 ‘윈윈’이 되는 협력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한일은 모색해야 한다.
  • 강하늘 vs 소지섭, 서현진 vs 염정아… 안방 ‘들썩’

    강하늘 vs 소지섭, 서현진 vs 염정아… 안방 ‘들썩’

    男배우 2명, 나란히 복수극 복귀주말 女배우들 색다른 연기 도전OTT ‘종이의집’ 등 라인업 탄탄판타지 로맨스 등 복합장르 유행 초여름 안방극장에 10편이 넘는 신작 드라마가 쏟아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스타부터 유명 작가까지 매주 신작 대열에 합류한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 시리즈까지 가세해 전 세계를 사로잡을 ‘K드라마’가 나올지 주목된다.우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배우 강하늘과 소지섭은 나란히 강렬한 복수극을 선택했다. 강하늘은 8일 시작하는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에서 잠입 수사로 운명이 뒤바뀐 수석 사법연수원생 김요한 역을 맡아 전작 ‘동백꽃 필 무렵’과는 180도 다른 거친 연기에 도전한다. 김요한은 비리 검사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 도박판에 잠입했다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는 인물. 드라마는 정체를 숨긴 내부자 요한의 복수극을 주된 서사로 고도의 심리전과 시원한 액션이 더해질 예정이다.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소지섭은 지난 3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닥터 로이어’에서 천재 외과의사였다가 조작된 수술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한이한 역을 맡았다. 이한의 복수극을 중심으로 인기 장르인 의학드라마와 법정드라마를 결합했다. 소지섭은 “의사는 수술실에서, 변호사는 법정에서 사람의 인생을 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두 전문직을 소화하기 위해 공부하듯이 대본을 외웠다”고 말했다.내공 있는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서현진은 3일 첫 방송에서 야망과 독기에 가득찬 로펌 스타 변호사였다가 구설에 휘말려 로스쿨 겸임교수가 된 인물을 극적으로 표현했고, 염정아는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업’(4일 첫 방송)에서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 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드는 증권사 미화원 어용미 역할을 맡아 여성 범죄오락물에 도전 중이다. 판타지 로맨스물이 대거 방송되는 것도 6월 안방극장의 특징. 오는 18일 시작하는 tvN 토일드라마 ‘환혼’은 ‘최고의 사랑’, ‘호텔 델루나’, ‘주군의 태양’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홍정은·미란 자매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혼’은 역사에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재욱이 대호국 장씨 집안의 도련님 장욱을, 정소민이 장욱의 시종이자 비밀 스승인 무덕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15일 첫 방송되는 KBS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은 불행한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순응하며 사는 남자 공수광(나인우)과 자신의 손에 닿은 사람의 미래가 보이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슬비(서현)가 만나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물. 6일 첫선을 보인 여진구, 문가영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와이파이처럼 한 사람의 감정이 다른 한 사람에게 전이되는 ‘감정 공유’라는 독특한 소재를 로맨스 장르에 녹였다.OTT 라인업도 탄탄하다. 티빙은 지난 4일 BL(보이스 러브) 열풍을 일으킨 ‘나의 별에게’ 시즌2를 선보인 데 이어 10일 만화적 연출로 주목받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MZ세대의 직장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뉴 노멀진’을 공개한다. 24일에는 화제작 3편이 동시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쿠팡플레이는 사소한 거짓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수지 주연의 ‘안나’, 왓챠는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각본과 총감독을 맡은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를 선보인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하나의 장르로 규정되지 않는 복합 장르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 6월 드라마 시장의 특징”이라면서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결국 작품 퀄리티와 시청자 취향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정은 보란듯… 5세대 스텔스기 F35A 띄워 ‘역대급 경고’

    김정은 보란듯… 5세대 스텔스기 F35A 띄워 ‘역대급 경고’

    전자전 능력 갖춘 F35A 40대 도입전술 핵폭탄 장착 핵심 표적 타격갱도 등 지하시설 폭격에 특화돼金위원장 지하벙커도 파괴할 위력 F15K, 사거리 500㎞ 타우루스 등축구장 4개 면적 초토화 폭탄 적재한미 양국 군이 7일 대표적 대북 비대칭 전력인 최신예 전투기 등을 동원해 역대급 무력시위에 나선 것은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무력 도발이 임박한 것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된 상태다. 이날 한미 공군 연합훈련의 중축을 담당한 우리 공군의 F35A는 2018년 3월 1호기를 시작으로 지난 1월 마지막 4대가 인도돼 총 40대 도입을 완료한 전술무기다. F35A는 5세대 스텔스기로,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 등 통합항전 시스템을 갖췄다. F35A가 레이더상에 잡히는 크기는 참새 또는 큰 곤충 정도다. 최대 속도는 마하 1.6이며, 전투행동 반경은 1093㎞로 한반도 전체를 아우른다. F35A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중의 하나로, 유사시 적진에 은밀히 침투해 핵과 미사일시설, 전쟁지휘시설 등 핵심 표적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F35A에는 스마트 전술 핵폭탄을 장착할 수 있다. 이 전술 핵폭탄은 방사선 낙진 등이 적으면서 관통 능력도 갖춰 갱도 등 지하시설 타격에 특화돼 있다. 평양 주석궁 인근의 지하 100m가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지하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도 공중전, 지상전 모두 가능한 다목적 전투기다. 북한이 무서워하는 사거리 500㎞의 타우루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타우루스는 6m 두께의 콘크리트 지하벙커를 일직선으로 뚫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나다. 또 축구장 4개 넓이의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250㎏급 폭탄 MK62도 장착할 수 있다. 이 밖에 우리 공군의 KF16,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도 동북아에서 최강의 전투력을 인정받는 전투기다. 북한의 주력 전투기인 과거 구소련에서 제작된 MiG21, MiG23, MiG29 전투기를 비롯해 Su25 공격기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만난 뒤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한미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강력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우리는 미국,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조만간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한 달간 같은 내용의 경고를 반복하는 한편 북측이 꺼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강경 기조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당 기간 지녀 온 우려”라면서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이에 대비했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지 하루도 안 돼 나온 언급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6일 북한의 5월 중 핵실험 가능성을, 같은 달 18일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5월 20~24일) 기간 및 직후 북측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한 달간 북측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하며 북한에 핵실험 도발을 멈추도록 경고했고, 북측에 대응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을 규합했다.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외교적 대화의 무산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하려는 미측의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현재 (한일 등) 동맹국과 공유하는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재인 정부의 용어 대신 북한의 핵무기 개발·보유 포기를 강조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해 강경 대응 기조를 드러낸 셈이다. 이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바이든식 실용적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어떤 실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과의) 안보 약속이 최우선이며, 당연히 강철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지 공약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최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미군 B1B 전략폭격기 4대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를 배치했다.
  • 금감원장도 檢 출신… 尹 ‘마이웨이’ 인선

    금감원장도 檢 출신… 尹 ‘마이웨이’ 인선

    공정위원장도 전직 검사 하마평‘檢 후배 요직에 등용’ 비판 증폭중·일·러 등 4강 대사 인선 마무리윤석열 대통령은 7일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50)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검찰 출신이 금감원장에 임명된 건 헌정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 출신이 주요 공직을 독식한다는, 이른바 ‘검찰공화국 인사’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금융 수사 전문가로, ‘윤석열 사단’ 인사로 꼽혀 온 인물이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는 검사 출신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됐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날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또 김주현(64)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금융위원장 인선에 따라 금융 관련 기관의 후속 인사도 속도를 냈다. 금융위는 이날 신임 산업은행장에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강석훈(57)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초대 국무조정실장에는 경제 관료 출신인 방문규(60) 수출입은행장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재호(62)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주중 대사로, 윤덕민(63) 전 국립외교원장을 주일 대사로, 장호진(61)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를 주러 대사로 각각 내정하며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했다. 황준국(62) 전 주영 대사는 주유엔 대사에 내정됐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문화체육비서관에 유병채(53)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을,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비서관에 허성우(62) 전 인수위 행정실 부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 당 내분 촉발하고 도미 이낙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당 내분 촉발하고 도미 이낙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6·1 지방선거 참패 후 ‘이재명 책임론’ 제기로 당 내분을 촉발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당 내홍을 뒤로 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지지자들에게 “많은 걱정이 있지만 여러분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충정으로 헌신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로 가는 길을 스스로 찾고 끝내 바다에 이른다. 지지자 여러분도 그러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도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쓰던 표현으로,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환송식에는 5선 중진 설훈 의원을 비롯해 이개호·김철민·전혜숙·김종민·윤영찬·양기대·홍성국·박영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지자 300여명도 모여 ‘바다에서 다시 만나요’, ‘우리는 이낙연과 바다에 이르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사랑한다”, “잘 다녀오시라”고 외쳤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대선·지방선거 연패 후 혼란에 휩싸인 당 상황에 따라 조기 귀국 가능성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이튿날인 지난 2일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대선을 지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며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국민들게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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