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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中연구진 “아메리카 원주민 뿌리는 동아시아”…1만 4000년 전 두개골 분석

    [핵잼 사이언스] 中연구진 “아메리카 원주민 뿌리는 동아시아”…1만 4000년 전 두개골 분석

    중국 남부에서 발견된 1만 4000년 전 유골의 주인이 현생 인류와 같은 호모 사피엔스 종이며, 유전적으로 아메리카 원주민과도 연관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과학원 쿤밍동물학연구소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유골은 1989년 윈난성의 동굴인 마루동(馬鹿洞)에서 발굴된 선사 인류의 두개골로, 탄소 동위원소 연대 측정 결과 플라이스토세(약 258만 년 전~1만 2000년 전) 후기인 1만4000년 전의 인류로 밝혀졌다. 외형은 멸종한 화석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에 가깝지만, 뇌 크기는 현생인류의 조상보다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외형의 특징을 토대로 마루동이 최근까지 존재했던 미지의 고대 인류에 속하거나, 현생인류와 고대 인류의 혼혈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연구진은 해당 유골에서 추출한 고대 유전자의 게놈을 분석한 뒤 현존하는 다양한 인종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마루동 두개골의 주인이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에 속하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마루동 여성이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이어진 동아시아인들과 같은 모계 혈통에 속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연구를 이끈 쿤밍동물학연구소 쑤빙 박사는 “마루동인(人)은 형태학적으로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과 같은 고대 인류가 아니라 현생인류에 속한다는 점을 아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서 유전자 비교를 통해 약 4만 년 전 동아시아 남쪽에 살던 인류가 현재의 중국 동부 해안과 한반도, 일본을 통해 북극으로 이동한 뒤 1만 5000년 전 시베리아에 도달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쑤 박사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하던 당시의 동아시아인의 유전자를 해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결과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동아시아인의 후손임을 확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시아 남부에서 발굴되는 마루동인 이전 화석에 대한 게놈 분석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자료는 선사 인류의 이동을 보여주는 더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며, 피부색의 변화 등 지역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신체적 변화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 ‘어민 북송 논란’ 속…文, 현 정부 인사들에 일독 권한 책은

    ‘어민 북송 논란’ 속…文, 현 정부 인사들에 일독 권한 책은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 평화를 주제로 한 책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정학의 힘’이라는 제목의 책을 언급했다. 저자인 김동기 변호사는 책에서 ‘한반도가 냉철하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그 이익을 위해 남북한이 평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정학의 힘’은 현 정부 인사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며 “지정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숙명”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더는 덫이 아니라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정학적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메시지가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두고 현 여권이 야권을 향해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북한과 위험한 거래를 해 온 문재인 정권은 마땅히 규탄받아야 한다” 등의 비판을 가하는 것을 염두에 둔 메시지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공세를 정국 전환을 위한 ‘신북풍’, ‘안보몰이’ 등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박하는 상황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불리한 지형을 바꾸기 위해 신색깔론, 신북풍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라며 “이 또한 독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짱깨주의의 탄생’을 추천하며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도 정가에서는 미국의 대중 강경노선에 동조하는 듯한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 “美, 러시아 위협 해소 뒤…中 도전 본격 대응할 것”[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美, 러시아 위협 해소 뒤…中 도전 본격 대응할 것”[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포스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시대 글로벌 안보 지형 자체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말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는 미국이 패권 국가가 된 2차대전 이후 전통적으로 분리해 온 대서양 동맹과 인도·태평양 동맹을 연계하는 첫 시도다. 국제 군사안보 전문가인 황재호(글로벌 전략협력연구원장) 한국외대 교수를 만나 국제 안보 질서의 새로운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 전략 등을 들어 봤다. -나토 정상회의가 글로벌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나토의 신전략 개념이 중국을 잠재적 체제 도전으로 규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라는 직접 위협을 해소하고 나면 다음 목표는 중국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정리되고 나면 미국은 중국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손발이 묶이면 순망치한이란 사자성어처럼 러시아란 입술을 들어낸 뒤 중국에 전방위 공세를 펼치려 할 것이다. 미중 간 최종 결승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유럽 국가들과 중러와의 이해관계가 복잡할 텐데. “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러시아와 서유럽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전통적인 적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핀란드와 스웨덴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유럽과 중국의 상호의존적 경제 관계에는 오랜 전통이 있고 중국을 파트너십으로 보는 국가가 다수다. 미국은 유럽의 정서와 이익을 헤아리며 러시아와 중국을 한 묶음으로 처리해 유럽에 중국이 잠재적인 적이란 점을 각인시키고 싶어 했다. 미국의 의도와 유럽의 정서가 수렴되면서 중국을 ‘잠재적 도전’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4년 9개월 만에 열렸다. 동북아 안보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미국의 세계 전략은 크게 대서양 축과 태평양 축으로 나뉜다. 태평양 축의 주요 축 하나가 한미일 협력이다. 한미일 협력의 범위가 동북아에서 아시아·태평양, 인도·태평양으로 확대됐고 다시 대서양까지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 시대적 안보 추세로 미뤄 볼 때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반대하기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의 신냉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3각 협력,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등은 전략적 명료성을 보여 주는 행보들이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모두 집결하는 상황에서 중러를 의식해 혼자 빠질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선택지는 남아 있다. 가장 앞장서서 나팔수가 될 필요는 없다. 미국에 있어서 한국은 무엇을 해도 영국과 일본을 넘어설 수 없다. 한국은 한국이면 된다. 반걸음 늦은 로키(low key)로 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오히려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자초하게 돼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욱 어려워진다.” -중국과 북한의 반발이 거세다.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각 협력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 북한으로선 나토까지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할 경우 더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미국, 한국을 상대로 하는 그간의 도전적·호전적·실험적 압박 행보를 할 것이다. 이 경우 우리가 중국의 대북 중재 내지 설득을 통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려 하겠지만 중국의 적극적 중재 내지 설득을 목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 [서울포토] 한미 최초 F-35A 연합비행훈련…北핵실험 준비 경고

    [서울포토] 한미 최초 F-35A 연합비행훈련…北핵실험 준비 경고

    한국과 미국 공군이 처음으로 F-35A를 포함한 연합 비행 훈련을 시행,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미 공군은 지난 11일부터 국내 임무 공역에서 5세대 전투기인 F-35A를 포함해 다수 전투기가 참가하는 연합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공군이 1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내에 F-35A가 도입된 후 양국 F-35A가 함께 참가하는 첫 연합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F-35A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과 미 공군의 F-35A, F-16 등 총 30여 대의 전력이 참가했다. 한미 공군은 가상의 아군과 적군으로 나눠 공격 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5세대 전력 간의 연합작전 수행능력뿐만 아니라 4세대와 5세대 연합전력의 통합운용 능력도 강화했다. 한국측 임무편대장을 맡은 17전투비행단 152전투비행대대 F-35A 조종사 권해빈 소령(공사 54기)은 “이번 훈련은 굳건한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상징하는 중요한 훈련”이라며 “양국 공군 조종사들은 훈련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5세대 전투기 전술 및 운영 노하우를 상호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을 위해 미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서 전개한 F-35A 조종사 라이언 워렐 중령은 “한반도 역내 안전보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양국의 연합훈련으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더 굳건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공군은 지난달 21일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합 초계비행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실전적 연합훈련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나온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합의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당시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핵, 재래식 및 미사일방어 등의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확인했고 연합훈련 범위와 규모 확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한미 군 당국의 후속 협의를 통해 이번에 F-35A가 전개됐다. 이는 앞으로 북한의 도발 등에 따라 미군의 다양한 전략자산이 전개될 것이란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미 공군 F-35A 6대는 지난 5일 한국에 도착해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에 열흘 일정으로 배치됐다. 미 F-35A가 한국 지상기지에 내려 훈련에 참여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4년 7개월 만으로, 당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6차 핵실험 이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 “이토 히로부미 암살”…아베 피격에 안중근 소환한 WSJ

    “이토 히로부미 암살”…아베 피격에 안중근 소환한 WSJ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안중근 의사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저격범과 같은 암살자로 취급했다고 분노했다. 서 교수는 14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이후 국내외 언론에서 일본 전·현직 총리 피습 역사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8일 보도된 WSJ의 기사를 소개했다. WSJ는 ‘아베 신조 총격 사건이 일본의 전쟁 전 정치폭력 역사를 상기시킨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오래 재임한 총리 중 한 명인 이토 히로부미는 1909년 중국 북동부에 위치한 기차역에서 살해됐다. 암살자는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화에 반대했던 한국인 민족주의자였다”라고 썼다. 또 “1921년 11월 당시 총리인 하라 다카시가 정부 정책에 반대한 도쿄역 철도 개찰원의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1936년 2월 쿠데타를 시도한 음모자들이 가장 영향력 있었던 다카하시 고레키요 전 총리와 다른 사람들을 암살했다”고 보도했다. 서 교수는 “이번 기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예시로 다룬 것은 WSJ의 명백한 역사 인식의 부재라고 판단된다”며 “다른 사건들은 일본 내부의 정치적 문제로 인한 폭력 사건이지만,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독립운동’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WSJ에 기사 수정 요청을 할 것이다. 전 세계 독자들이 이번 기사로 인해 역사적인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미국 NBC 해설자 한 명이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며 “미국 언론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릴수 있는 캠페인을 더 펼쳐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최북단 민통선 내 유일한 둘레길… 양구 경제 활력소 되길”

    “최북단 민통선 내 유일한 둘레길… 양구 경제 활력소 되길”

    “강원도 양구의 상권이 국방개혁 2.0으로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흔들리고 있는데 DMZ 펀치볼 둘레길을 많은 사람이 방문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은 한반도의 배꼽에 해당하는 양구군의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은 우리나라 최북단인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는 유일한 둘레길이라고 설명했다. 6·25 전쟁의 상처가 미확인 지뢰 지역, 대형 벙커, 철조망 등 각종 군사시설로 아직 남아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DMZ 펀치볼 둘레길은 일상에서 느끼는 평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숲길”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70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잘 보존된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4개 노선의 숲길이 총연장 72㎞로 개발된 펀치볼 둘레길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은 일단 없다고 밝혔다. 펀치볼이라 불리는 분지를 형성하고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봉우리를 둥그렇게 연결한 군부대의 보급로를 둘레길로 개방했으면 하는 지역주민들의 희망사항은 검토할 계획이다. 일반전초(GOP)에 있는 전망대도 군부대와 협의해서 개방할 생각을 하고 있다. 군인들이 줄어 양구에서 밥을 먹고 경기를 일으킬 인적 자원이 감소한 만큼, 펀치볼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탐방객들에게 지역에서 나는 농작물로 만든 숲밥을 판매하고 있는데, 연평균 이용자는 6000명 가까이 된다.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서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 낸 제주도 올레길처럼 숲길도 자생적인 주민들의 참여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 최 청장의 생각이다. 펀치볼 둘레길에서는 양구 주민들이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숲길등산지도사와 숲해설가로도 일하고 있다. 근대사 지식이 해박하며 지역의 상처까지 모두 아는 주민이 전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숲길을 해설하고 있어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6개의 국가숲길 가운데 특히 첫 번째로 지정된 지리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만큼 이야기가 풍부하다고 최 청장은 귀띔했다. 지리산 둘레길은 장승 모양으로 된 이정목인 ‘벅수’가 길을 안내한다. 한편 산림청은 펀치볼 둘레길을 중심으로 휴전선을 따라 있는 숲길을 600여㎞ DMZ 트레일로 이어 국토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단양군 50년전 시루섬의 기적 재현한다

    단양군 50년전 시루섬의 기적 재현한다

    태풍으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되자 수백명이 물탱크 위로 피해 살아남은 단양 시루섬 주민들의 단결력과 희생정신이 재조명된다. 13일 단양군에 따르면 오는 21일 군 문화체육센터에서 단양중학교 학생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루섬 물탱크 생존실험 ‘밀도를 높여라’가 진행된다. 이 실험은 50년 전 물탱크 위에서 물난리와 싸웠던 시루섬 주민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이날 바닥에 물이 있다고 가정 한 뒤 한명씩 모형 물탱크 위로 올라가며 시루섬 주민들이 겪었던 긴박했던 상황을 체험하게 된다. 당시 주민 198명이 오른 물탱크는 지름 5m, 높이 6m 였으나 이번 실험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물탱크 높이를 30㎝로 했다. 학생들은 최대한 밀착하는 방법으로 물탱크에 모두 올라간 뒤 10~20분간 버티기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시루섬은 단양군 단양읍 증도리에 속하는 약 6만㎡ 면적의 섬이다. 주민들은 시루섬을 ‘기적의 섬’으로 부른다. 사연은 5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2년 태풍 ‘베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그해 8월 19일 오후 3시쯤 단양강이 범람했다. 44가구 250여명이 모여살던 시루섬 전체는 물바다가 됐다. 주민 198명은 물탱크 위로 몸을 피한 뒤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위해 서로 팔짱을 끼고 14시간을 버텨냈다. 이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생후 100일된 아기 1명이 숨졌다. 군은 시루섬의 기적 5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다음달 19일 단양역 일원에서 ‘단양 영웅들의 이야기’ 행사도 갖는다. 시루섬 사진전, 시화전, 다큐 공연, 설치미술, 백일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루섬의 기적을 만든 주인공들이 50년만에 상봉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된 시루섬의 기적은 지방소멸지역으로 지정된 단양군의 위기상황 속에서 기억해야 할 정신”이라며 “시루섬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영화를 제작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국이 반중전선 선두 나팔수 안돼야, 반 걸음 늦게 가라”

    “한국이 반중전선 선두 나팔수 안돼야, 반 걸음 늦게 가라”

    ‘포스트-NATO’ 시대 글로벌 안보 지형 자체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달 끝난 마드리드 나토정상회의는 미국이 패권 국가가 된 2차대전 이후 전통적으로 분리해 온 대서양 동맹과 인도·태평양 동맹을 연계하는 첫 시도라는 해석이다. 국제 군사안보 전문가인 황재호(사진) 한국외대 교수(글로벌 전략협력연구원장)를 통해 국제 안보질서의 새로운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 전략 등을 살펴봤다. -나토 정상회의가 글로벌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 나토의 신전략개념은 중국을 잠재적 체제 도전으로 규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라는 직접 위협을 해소하고 나면 다음 목표는 중국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정리되고 나면 미국은 중국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손발이 묶이면, 순망치한의 속담처럼 러시아란 입술을 들어낸 후 중국에 전방위 공세를 펼치려 한 것이다. 미중 간 최종 결승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유럽국가들이 중러를 바라보는 이해 관계가 복잡할 텐데. “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러시아와 서유럽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전통적인 적대감을 표출한 것이다. 핀란드와 스웨덴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유럽과 중국의 상호의존적 경제 관계는 오랜 전통이 있고 중국을 파트너십으로 보는 것이 다수다. 미국은 유럽의 정서와 이익을 헤아리며 러시아와 같이 있는 중국을 패키지로 처리해 유럽에게 중국 또한 잠재적 적으로 각인시키고 싶어 했다. 미국의 의도와 유럽의 정서가 종합적으로 수렴해 중국을 ‘잠재적 도전’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4년 9개월 만에 열렸다. 동북아 안보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미국의 세계전략은 크게 대서양 축과 태평양 축으로 나뉜다. 태평양 축의 주요 축 하나가 한미일 협력이다. 한미일 협력의 범위가 동북아에서 아태에서 인도·태평양으로 확대되었고 다시 대서양까지 추가로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 시대적 안보 추세상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반대하기 쉽지 않는 구조가 됐다.” -북중러 vs 한미일 구도의 신냉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윤 정부는 보수정권으로서 한미일 3각 협력, 한국의 인태전략과 IPEF 참여 등은 전략적 명료성을 보여주는 행보들이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모두 집결하는 상황에서 중러를 의식해 혼자 빠질 수는 없다. 그러나 모이는 상황에서도 선택지는 남아있다. 가장 앞장 서서 나팔수가 될 필요는 없다. 미국에게 한국은 무엇을 해도 영국과 일본을 넘어 설 수는 없다. 한국은 한국이면 된다. 로우키로 가면서 반보 늦게 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오히려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를 자초하게 된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욱 어려워진다.” -중국과 북한의 반발이 거세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3각협력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 북한으로선 나토까지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할 경우 더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그간의 미국, 한국을 상대로 하는 도전적 호전적 실험적 압박 행보를 가할 것이다. 이 경우 우리가 중국의 대북 중재 내지 설득을 통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려 하겠지만 중국의 적극적 중재 내지 설득을 목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 [특파원 칼럼] ‘수교 30년’ 시험대 오른 한중 외교/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수교 30년’ 시험대 오른 한중 외교/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2년 가까이 지내며 ‘갈수록 한중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최근 알게 된 한인 대학생은 평소 자주 들르던 편의점에서 인기 한국 과자들이 모두 사라져 놀랐다고 한다. 주인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요즘 한국이 우리를 적대시해 기분이 나빠 치웠다”는 답을 들었다. 기자가 종종 찾는 가게의 교민 사장도 “요즘 이웃 상인들의 악성 민원으로 장사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예전 같으면 서로 눈감아 주던 사소한 법 위반조차 모두 당국에 신고돼 수시로 공무원이 출동한단다. 자신이 한국인이기에 미운털이 박혀 민원 폭탄이 쏟아진다고 했다. 한 교민은 비자를 연장하려고 출입국관리소를 찾았다가 뜻밖의 질문을 받았다. 담당자가 아이스브레이킹(처음 만나는 사람과 서먹함을 깨려는 대화)을 한답시고 “도대체 한국의 대통령은 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요즘 보는 한국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 같은 이야기를 건넸겠지만 달라진 한중 관계가 인터뷰 내용까지 바꿔 놨다. 베이징에서 지켜본 문재인 정부의 대중 정책은 한마디로 ‘기승전 시진핑’ 외교였다. 시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만 성사시키면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다 풀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기에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베이징의 태도에 저자세로 일관했다. “개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게임 판호 발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던 고위층의 허장성세도 상당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아예 정반대로 ‘중국에 기대하는 것이 없으니 베이징도 우리에게 뭔가를 바라지 마라’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의 스페인 마드리드 발언이다. 최 수석은 “지난 20년간 한국이 누려 온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며 “중국의 대안 시장이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탈중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간인이 아닌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꺼내 중국을 자극하면 이는 결국 우리 교민들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그의 언행이 경솔했다는 생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로즈 고트묄러 전 나토 사무차장은 최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반중 기조를 공식화한다고 해도) 중국이 한국에 대대적이고 강력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중국이 한국을 다시 괴롭히면 미국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고 미국의 편에 서라’는 권유다. 그런데 기자의 눈에는 고트묄러 전 사무차장의 주장은 ‘팩트’라기보다는 ‘기대’나 ‘희망’에 가깝다. 우리나라가 사드 배치로 베이징의 압박에 시달렸을 때도, 캐나다가 워싱턴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했다가 중국의 보복을 받았을 때도, 호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도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거론해 관세 전쟁에 휘말렸을 때도 미국은 ‘나 때문에 생겨난 친구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한미 동맹 강화에 기반해 ‘한중 관계 재설정’을 추진해도 중국의 추가 보복은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용미용중(用美用中)의 영리한 외교’야말로 한중 수교 30년을 맞은 올해 우리나라가 떠안게 된 숙제가 됐다.
  • 오늘부터 이틀간 경기·강원 북부 150㎜ 넘는 장맛비

    오늘부터 이틀간 경기·강원 북부 150㎜ 넘는 장맛비

    13일 장맛비가 다시 내리면서 경기 북부 등 많이 내리는 곳은 150㎜ 넘는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새벽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14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선 비가 그치겠으나 제주는 밤까지 비가 오겠다. 이번 장맛비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 발달한 저기압이 원인이다. 중부지방(강원 중·남부 동해안 제외)·호남·경북(동해안 제외)·서해 5도·울릉도·독도는 14일 오전까지 30~100㎜의 비가 오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 중부 동해안·강원 남부 동해안·경북 동해안·경남·제주의 강수량은 10~60㎜로 예상된다. 14일 오후에는 경기 동부·강원 내륙·강원 산지·충북 북부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겠다. 비가 내려도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내릴 때는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 곧바로 기온이 상승하는 데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4일 낮 최고기온은 26~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이날 공개한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서 지난해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423.1, 충남 태안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기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를 더 일으키는 메탄 농도도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해 안면도에서 측정한 메탄 농도는 연평균 2005ppb로 전년보다 22ppb 짙어졌다.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10ppb)의 2.2배에 달한다.
  • 폭염에 온열질환자 3.7배 급증

    폭염에 온열질환자 3.7배 급증

    본격적인 한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6월 서울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한반도 내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폭염 탓인지 서울의 한 상점에선 유리가 갑자기 깨지는 일도 있었다. 1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을 보면 폭염 대책 기간 시작일이던 5월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743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200명)의 3.7배에 이른다. 온열질환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추정되는 수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 각각 해당 기간 추정 사망자는 0명과 3명인데 올해는 벌써 6명이다. 온열질환 신고에 따른 119 구급출동 건수도 두 달 새 500건이 넘었다. 소방청은 지난 11일까지 폭염 대책 기간 동안 온열질환 구급출동이 527건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중 열 탈진으로 인한 출동이 303건으로 가장 많고 열 경련과 열사병, 열 실신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시민은 평소 에어컨 바람에 계속 노출돼 있다 보니 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냉방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루 평균 12시간 운전대를 잡는 택시기사 김범수(67)씨는 “한여름에도 긴팔과 긴바지를 챙겨 입지만 고객마다 취향이 달라 좁은 택시 안에서 수시로 에어컨을 켰다가 끄는 일이 잦다”면서 “고객이 우선이란 생각에 그러려니 하지만 일하고 나면 머리가 띵할 때가 많다”고 했다. 이상고온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시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지난 11일 낮 12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상점의 통유리가 별도 충격이 없는 상태에서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유리는 가게가 영업을 시작한 지 7년 동안 유지해 온 가로 2m, 세로 4m에 두께 1.5㎝인 강화유리였다. 강화유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제품·시공 하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한 영향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화유리 전문업체 사장 A씨는 “강화유리는 열처리를 해 고온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지만 온도가 극도로 높거나 계속 노출되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고온이 지속되면 열차 선로 뒤틀림, 아스팔트 함몰 사고나 에어컨 실외기 화재 등 불볕더위에 따른 사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농촌 내 노령층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정보 약자에게는 폭염 안내를 쉽게 수시로 전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서 상세히 규정해 둔 안전수칙의 현장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폭염에 온열질환자 3.7배 폭증…시민 건강·안전도 ‘비상’

    폭염에 온열질환자 3.7배 폭증…시민 건강·안전도 ‘비상’

    폭염에 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3.7배 급증119구급 출동도 두달 사이 500건 넘어실내서 에어컨 바람에 ‘냉방병’ 호소도본격적인 한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 6월 서울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한반도 내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폭염 탓인지 서울의 한 상점에선 유리가 갑자기 깨지는 일도 있었다. 1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폭염 대책기간 시작일이던 5월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743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200명)의 3.7배에 이른다. 온열질환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추정되는 수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 각각 해당 기간 추정 사망자는 0명과 3명인데 올해는 벌써 6명이다. 온열질환 신고에 따른 119구급 출동건수도 두 달 새 500건이 넘었다. 소방청은 지난 11일까지 폭염 대책기간 동안 온열질환 구급출동이 527건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중 열 탈진으로 인한 출동이 303건으로 가장 많고 열 경련과 열사병, 열 실신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시민은 평소 에어컨 바람에 계속 노출돼 있다 보니 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냉방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루 평균 12시간 운전대를 잡는 택시기사 김범수(67)씨는 “한여름에도 긴팔과 긴바지를 챙겨 입지만 고객마다 취향이 달라 좁은 택시 안에서 수시로 에어컨을 켰다가 끄는 일이 잦다”면서 “고객이 우선이란 생각에 그러려니 하지만 일하고 나면 머리가 띵할 때가 많다”고 했다.이상고온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시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지난 11일 낮 12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상점의 통유리가 별도 충격이 없는 상태에서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유리는 가게가 영업을 시작한 지 7년 동안 유지해 온 가로 2m, 세로 4m에 두께 1.5㎝인 강화유리였다. 강화유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제품·시공 하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한 고온 영향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화유리 전문업체 사장 A씨는 “강화유리는 열처리를 해 고온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지만 온도가 극도로 높거나 계속 노출되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고온이 지속되면 열차 선로 뒤틀림, 아스팔트 함몰 사고나 에어컨 실외기 화재 등 불볕더위에 따른 사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농촌 내 노령층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정보 약자에게는 폭염 안내를 쉽게 수시로 전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서 상세히 규정해 둔 안전수칙의 현장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내일부터 이틀간 중부지방 최대 150㎜ 장맛비 쏟아진다

    내일부터 이틀간 중부지방 최대 150㎜ 장맛비 쏟아진다

    돌풍 동반한 세찬 비 주의··· 무더위는 지속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치 경신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최대 15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새벽과 아침 사이 중부지방과 호남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영남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중부지방(강원영동남부 제외)·호남·경북(동해안 제외)에는 30~100㎜의 비가 내리겠다. 경기북부와 강원영서중·북부 지역은 각각 150㎜와 120㎜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13일 낮부터 저녁까지 비가 가장 세차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의 영향이 강한 충청·호남·경상서부는 13일 밤~14일 아침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겠다. 강수가 집중될 때는 시간당 최대 30~5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돌풍과 천둥·번개도 동반되겠다. 15일부터는 대기 상하층 기온 차가 35도 이상 벌어져 내륙을 중심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비가 내려도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내릴 때는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 곧바로 기온이 상승하는 데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이날 공개한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서 지난해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423.1,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기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를 더 일으키는 메탄 농도도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해 안면도에서 측정한 메탄 농도는 연평균 2005ppb로 재작년보다 22ppb 짙어졌다.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10ppb)의 2.2배에 달한다.
  • “DMZ펀치볼둘레길은 평화의 가치를 눈으로 느끼는 숲길”

    “DMZ펀치볼둘레길은 평화의 가치를 눈으로 느끼는 숲길”

    “강원도 양구의 상권이 국방개혁 2.0으로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흔들리고 있는데 DMZ 펀치볼 둘레길을 많은 사람이 방문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최수천(사진) 북부지방산림청장은 한반도의 배꼽에 해당하는 양구군의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은 우리나라 최북단인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는 유일한 둘레길이라고 설명했다. 6·25 전쟁의 상처가 미확인 지뢰 지역, 대형벙커, 철조망 등 각종 군사시설로 아직 남아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DMZ 펀치볼 둘레길은 일상에서 느끼는 평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숲길”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70년 동안 민간이 출입이 통제되어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잘 보존된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4개 노선의 숲길이 총연장 72㎞로 개발된 펀치볼 둘레길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은 일단 없다고 밝혔다. 펀치볼이라 불리는 분지를 형성하고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봉우리를 둥그렇게 연결한 군부대의 보급로를 둘레길로 개방했으면 하는 지역주민들의 희망사항은 검토할 계획이다. 일반전초(GOP)에 있는 전망대도 군부대와 협의해서 개방할 생각을 하고 있다.군인들이 줄어 양구에서 밥을 먹고 경기를 일으킬 인적 자원이 감소한 만큼, 펀치볼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탐방객들에게 지역에서 나는 농작물로 만든 숲밥을 판매하고 있는데, 연평균 이용자는 6000명 가까이 된다.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서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낸 제주도 올레길처럼 숲길도 자생적인 주민들의 참여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 최 청장의 생각이다. 펀치볼 둘레길에서는 양구 주민들이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을 설립하여 운영 중이며, 숲길등산지도사와 숲해설가로도 일하고 있다. 근대사 지식이 해박하며 지역의 상처까지 모두 아는 주민이 전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숲길을 해설하고 있어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6개의 국가숲길 가운데 특히 첫 번째로 지정된 지리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만큼 이야기가 풍부하다고 최 청장은 귀띔했다. 지리산 둘레길은 장승 모양으로 된 이정목인 ‘벅수’가 길을 안내한다. 한편 산림청은 펀치볼 둘레길을 중심으로 휴전선을 따라서 있는 숲길을 600여㎞ DMZ 트레일로 이어 국토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서귀포 해역 5차례 연쇄 지진…규모 2.0대

    서귀포 해역 5차례 연쇄 지진…규모 2.0대

    제주 서귀포시 동쪽 해역에서 규모 2.0대 지진이 하루 만에 다섯 차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전 0시 41분쯤 서귀포시 동쪽 102㎞ 해역에서 규모 2.1 지진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38분쯤까지 서귀포시 동쪽 102~104㎞ 해역에서 규모 2.1~2.7 지진이 총 5번 발생했다. 최대 진도는 모두 대부분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Ⅰ’에 그쳤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작년 12월 14일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140㎞ 정도 떨어져 단층 길이 등을 고려하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점(진앙) 반경 50㎞ 내에서 1973년 이후 일어난 최대 규모 지진은 2012년 4월 20일 규모 3.1 지진이다. 진앙 반경 50㎞ 내에서 1973년 이후 발생한 지진은 총 26차례 로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24번으로 대부분이었고 ‘규모 3.0 이상 4.0 미만’이 2번이었다. 이처럼 과거에 큰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추가로 아주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기상청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은 단층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으로 지진이 연달아 발생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귀포시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들을 포함해 올해 들어 이날까지 한반도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36차례 발생했다. 한반도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연평균 70회 정도 일어난다.
  • [시론] 우크라이나, 한국 외교의 반면교사/홍완석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장

    [시론] 우크라이나, 한국 외교의 반면교사/홍완석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장

    장기전 양상을 보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72년 전 한국전쟁의 모습이 발견된다. 두 전쟁은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깊게 개입된 지정학적 단층지대에서 발생했다. 또 내전을 넘어 국제전 성격을 띠고 있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안긴 강대국 정치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영토를 동강 내면서 종전 없이 군사적 대치 상태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사하다. 닮은꼴은 또 있다. 한국전쟁에서 소련은 미국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대리전을 벌이고 있고, 이를 통해 제3차 세계대전으로의 비화를 막고 있다. 전후 국제질서의 지각변동을 야기한 분수령적 사건이라는 점도 판박이다. 소련의 지원으로 발발한 한국전쟁이 미소 냉전의 서막을 열었다면 중국의 동의로 촉발된 우크라이나전은 미중 신냉전의 본격화를 알린다. 미국의 전략가 매슈 포틴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2의 6·25로 규정한 이유다. 유럽의 우크라이나와 동북아의 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두 나라가 처한 지정학적 환경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매우 흡사하다. 크림반도와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충돌 지점,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양국 모두 세계적 강대국 사이에 끼인 소위 ‘중간국가’이고 유라시아대륙의 서쪽과 동쪽 날개에서 패권국의 세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지정학적 ‘추축국가’에 해당한다. 대외적 좌표 선택이 국가의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우크라이나는 미러가 엮어 내는 여러 형태의 세력 투쟁 속에서 준(準)제로섬적인 선택을 강요받고 있고,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외교적 좌표 설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의 일이 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사하는 교훈으로 크게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동맹의 소중함도 새삼 확인되지만 자강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군사·외교적으로 자립 능력을 갖추지 못할 때 전략적 요충지는 언제든 강대국들의 전쟁터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런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한국만큼 처절히 경험한 나라도 드물다. 한반도가 강대국들의 격전장이 된 1894년의 청일전쟁, 1904년 노일전쟁, 1945년 미소에 의한 남북 분단과 1950년 한국전쟁 등이 적절한 사례다. 무수히 외세에 유린당한 한국의 굴곡진 역사는 남 탓이 아니라 내 탓으로 돌려야 한다. 편승과 의존, 사대에 빠져 정작 부국강병과 안보 역량 강화 노력을 게을리한 결과인 것이다. 미·중·러·일로 대표되는 세계적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해야 하는 한국이 끊임없이 경제력의 고도화, 군사력의 첨단화, 문화력의 세계화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다. 국익 우선의 유연한 실용외교도 중요한 시사점이다. 가치는 이익을 넘어설 수 없고, 이익 역시 생존에 앞설 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정권이 보여 주듯 미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민감하게 교차하고 직접 충돌하는 지정학적 공간에서 선명한 친서반러(親西反露) 노선은 국토를 절단 내고 무고한 인명을 사지로 내모는 국가 존망의 위기를 초래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미중, 미러 사이에 있는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교훈이라고 본다. 한미, 한중, 한러 관계의 지정학적 숙명성에 비추어 양자택일 또는 진영외교와 같은 이분법적 사고의 선택지는 한국의 국익과 안보에 전혀 이롭지 못하다. 한국의 대외적 좌표 설정은 철저히 객관적인 현실에 바탕해야 하고, 그 방향성은 냉철한 국익 기반의 실용외교가 돼야 한다. 특정 강대국의 이익에 봉사하는 가치동맹의 허상에 사로잡혀 현실을 외면하면 감당하기 힘든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 66년 만에 ‘최악’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경제위기가 이미 경고음을 발신하고 있다.
  • 파주 임진각 휴게소 변신… 개관 임박

    파주 임진각 휴게소 변신… 개관 임박

    경기 파주 임진각 관광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무장지대(DMZ) 안보 관광지의 중심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새단장했다. 파주시는 2004년 지은 임진각휴게소 건물을 철거한 뒤 4년여의 공사 끝에 최근 연면적 3982㎡ 규모의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신축을 완료했고 곧 개관식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전시동과 편의동으로 구성됐다. 전시동 1~2층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실감미디어 체험관’이 설치되고 있다. 편의동 1층에는 기획전시실 등이 마련됐고, 2층에는 식당·복합공간·전시관 등이 입주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공사를 마치고 임시로 문을 열었으나 체험관 설치가 덜 끝나 개관식이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진각 관광지는 한 해 평균 700만명이 찾는 국내 대표 안보 관광지이지만 기존 관광안내소가 20㎡로 비좁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들의 불평이 잇따랐다. 시는 이 건물을 철거하고 112억원을 들여 센터를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입주했던 일부 상인들이 퇴거를 거부하며 소송을 제기해 완공이 2년 가까이 늦어졌고 사업비도 141억원으로 급증했다. 맞은편에 조립식 판자로 20년 동안 흉물스럽게 있던 밀레니엄휴게소는 음식점 3곳 중 남은 1곳이 나가는 대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경기도 역시 지난달 중순 23억원을 들여 ‘임진각 관광지 공간환경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모든 편의시설을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턱을 낮췄다.  
  • 새달 22일 후반기 한미훈련… 야외기동훈련 재개할 듯

    새달 22일 후반기 한미훈련… 야외기동훈련 재개할 듯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올 후반기 연합 군사훈련이 실제 야외기동훈련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한미 군은 다음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올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례 CCPT는 통상 매년 전반기(3월)와 후반기(8월) 등 2차례에 걸쳐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올 후반기 CCPT 기간 한미는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FTX)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북 9·19 군사합의 이후 한미의 야외 실기동 연합훈련은 대대급 이하 규모로만 이뤄졌고, 여단급 이상 연합훈련은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와 그 주변의 연합연습·훈련의 범위·규모 확대를 협의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야외 실기동 훈련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는 2018년 이전까지 매년 전반기엔 CPX인 ‘키리졸브’(KR)와 FTX인 ‘독수리연습’(FE)을 병행 실시하고, 후반기엔 CPX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2018년 6월 첫 북미 정상회담 뒤 미국 측은 북한의 비핵화 노력 뒷받침 차원에서 한미훈련을 줄줄이 연기·취소 및 축소했다. 이와 관련해 신임 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적이 도발했을 때 작전을 하는 것은 자위권에 의해서 한다”며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물어보고 말고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취임 후 사흘 만인 지난 8일 첫 현장 방문으로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 작전부대를 선택한 것을 놓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분명히 메시지가 있다. 통상적으로 최전선을 방문해서 작전태세를 점검하지만, 조금 다른 차원의 메시지를 제가 적(북한)에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10일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 B2 스피릿이 2년 만에 인도태평양 작전지역에 배치됐다. 이는 중국과 북한 등을 겨냥한 억제 조치 일환으로 분석된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국의 핵전략자산이 동원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행될 경우 북한의 대응조치를 유발해 자칫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 통일부 “탈북어민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강제북송 분명히 잘못”(종합)

    통일부 “탈북어민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강제북송 분명히 잘못”(종합)

    2019년 11월 탈북어민 살해 혐의 관련 “당시 국가안보실 요구로 브리핑 진행”文정부 당시 탈북민 2명 판문점으로 北추방통일부가 11일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 “탈북 어민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당시 북송 조치는 잘못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019년 11월 발생한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정부 대응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묻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통일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조 대변인은 “다만 통일부는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북한으로 넘겼을 경우에 받게 될 여러 가지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선원들 보호 요청 취지 서면 제출”당시 北어민 귀순의사 통일부 인지 당시 탈북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는지를 통일부가 파악하고 있었는지를 묻자, 조 대변인은 “2019년 11월 국회 보고 당시 통일부는 ‘선원들이 (자신들에 대한) 보호를 요청하는 취지를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했다’는 내용을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고 답해, 사실상 어민들이 귀순 의사가 있었음을 통일부가 인지했다고 답했다. 사건 당시 통일부가 브리핑에서 탈북 어민들이 동료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통일부가 직접 확인한 사안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조 대변인은 이날 “당시 통일부가 (그런 내용으로) 언론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합동조사 및 선원 추방 결정이 이뤄진 직후 통일부가 국가안보실로부터 언론브리핑 요구를 받았고 이후에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즉 통일부는 당시 합동조사에 참여하지 않아 탈북어민의 살해 혐의와 관련한 부분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국가안보실의 요구에 따라 공유받은 내용대로 언론에 브리핑했다는 것이다. 탈북어민 북송사건은 2019년 11월 2일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이다. 당시 정부는 동료 선원을 살해한 혐의로 북한 남성 2명을 조사 5일 만인 같은 달 7일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했다. 이들이 북에서 타고 온 15m 길이(17t)의 오징어잡이배에서 가혹 행위를 하는 선장을 죽인 뒤 처벌이 두려워 잠을 자던 16명을 2명씩 차례로 불러내 40분 간격으로 살해하고 도주했다고 자백해 추방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근 국정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상태다.2019년 11월 北주민 귀순 배·선원 옷국정원 요청으로 나포 당일 즉각 소독김연철 “그들 귀순 의사 표명했으나 일관성 없어 신뢰 없다 판단해 추방” 검역당국에 따르면 북한 주민이 타고 온 배와 선원의 옷 등은 나포 당일인 2019년 11월 2일 국가정보원의 요청으로 그날 오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해 즉각 소독됐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소독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야당(현 국민의힘)에서는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살인 증거와 관련해 당시 김연철 통일부 장관(2019년 11월 7일)은 국회에서 “배에 여러 가지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후 정부는 북의 증거 훼손 시비를 우려해 혈흔 감식 등 정밀조사를 하지 않은 채 나포 5일 만인 그해 11월 8일 오후 배를 북한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통일부 김은한 부대변인도 “실체적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어 추방을 고려했다”며 증거 확보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남겨진 진술 외에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물증은 사라졌다. 당시 정부는 북한 주민 2명이 16명을 살해한 뒤 시신과 살인도구 등을 모두 바다에 버렸다고 발표했다. 살해 가담자 1명은 북한에 체포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송 당일(2019년 11월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진압된 직후 귀순의사를 표명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밝혔다. 귀순의사의 진정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국정원도 이들이 나포 과정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도주해 해군이 나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정부는 합동심문 조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과 이동 경로, 북한 내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들이 순수한 귀순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보호 신청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2019년 12월 강제북송과 관련해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을 형법상 살인방조죄, 불법체포·감금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은 이들 청년 2명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했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살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목선을 통해 탈출을 주선하던 탈북브로커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탈북민 “남한에서 법대로 처벌했어야” 복수의 탈북민들은 기자와 만나 “엔진 시동을 끄면 매우 고요한 해상에서 2명이 16명을 아무도 모르게 죽이기는 정말 어렵다고 본다”면서 “(탈북 과정을 미뤄볼 때) 두 사람이 한국 정부의 조사 과정에서 살인했다고 하지 않았다면 배에 탔던 자들의 신원을 다 불어야 했을텐데 그러면 북에 남은 사람들이 다치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탈북민 사회에서는 정부가 조사과정에서 북송된 2명이 흉기를 이용해 살해했다면서도 혈흔 감식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배를 북한으로 돌려보낸 점도 살해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민들은 “북에서는 살기가 어려워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도 많고, 탈북 과정에서 살기 위해 북한군을 죽인 사람들도 있다”면서 “설령 사람을 죽인 흉악범이라도 한국에서 한국법에 따라 재판 받고 감옥에서 영원히 수감하거나 교화 과정을 거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탈북민은 “2012년 10월에도 북한군 2명을 죽이고 온 탈북민을 한국군이 전투태세를 갖춰 대응하며 받아줬는데 정말 상반된다”고 전했다.헌법학자 “만약 살인했다면 북송 아닌헌법 3조 따라 한국법 적용·처벌했어야” 익명을 요구한 한 헌법학자는 “헌법을 제정할 때 대한민국은 대한제국과 그 이전에 한국을 계승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현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강조하는 상해 임시정부 때부터 현재의 헌법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당연히 그때의 한반도 국민과 영토는 다 한국의 것이라고 헌법 3조는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이 중국에서 망명을 원한다고 말할 때 헌법에 의한다면 어디까지나 한국 국민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면서 “헌법에 따르면 한국의 주권은 부속도서뿐 아니라 한반도의 북한 주민들에게도 적용하기 때문에 만약 그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면 한국에서 처벌할 수 있고 한국 법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이탈주민법 9조에 집단살해 등 국제형사범죄자나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에 대해서는 보호대상자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보는 규정을 북송 근거의 하나로 내세웠다. 그러나 헌법학자들은 하위 법령이 상위 법령인 헌법과 상충될 경우에는 통상 상위 법령을 더 존중하는 관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헌법 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북한이탈주민법) 3조에는 한국의 보호를 받으려는 의사를 표시한 북한이탈주민을 적용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탈북자들은 이 법에 의해 신속히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보호와 지원을 받는다. 해당 법 4조 기본원칙에는 보호대상자(탈북민)를 인도주의에 입각해 특별히 보호하고 한국의 자유민주적 법 질서에 적응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 이재명 광주행… 野 텃밭서 당권행보 신호탄

    이재명 광주행… 野 텃밭서 당권행보 신호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0일 국회 입성 후 첫 지방 일정으로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함께 손 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를 열고 “대선이 끝난 후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이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 모든 결과는 이재명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꿈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믿는다”며 “정치는 갈등과 분쟁보다는 더 나은 희망을 위한 협력이어야 한다. 국민의 의지에 어긋나거나 삶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참석한 지지자들은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요구하며 호응했다. 민주당 윤영덕·이형석, 무소속 민형배 등 광주 지역 의원들도 행사에 함께했다. 앞서 이 의원은 광주가톨릭대를 찾아 윤공희 대주교와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당권 경쟁이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간 이 의원과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3선 김민석 의원 등 6파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경쟁 주자들의 광주행도 줄을 잇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간담회를 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이 의원은 전날 새벽 지지자들과 트위터로 소통하며 당원 가입도 독려했다. 한 지지자가 ‘가족 전부 민주당원 가입 때 추천인에 이재명을 썼다’는 글엔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6일 친명계 3선 정청래 의원에 이어 이날 3선 서영교 의원과 친명계 장경태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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