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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최고위급 북핵 대응론 논의… 美, 더 강한 北 독자 제재 필요”

    “한반도서 북핵 위협 지나치게 커한국, 美 확장억제 이행 기대 안 해”한미 당국은 한반도 비핵화 방점“美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논의해야”美 싱크탱크 CSIS도 이례적 제언 한국에서 최근 제기된 독자적 핵보유 주장 등 북핵 대응론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최고위급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독자적 핵무장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한미 당국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전날 미 정책연구소 주최 온라인 대담회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지나치게 큰 가운데 한국에서는 미국이 (확장억제라는) 의무를 이행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보는 게 우세한 입장”이라며 “미국 관리들이 이런 한국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한미 최고위급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 바이든 정부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먼저 유인책을 제공하거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 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이 행사에서 “‘전략적 인내 2.0’으로 불리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사실상 대북 정책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과 더불어 바이든 정부가 미국의 독자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이어 7차 핵실험 등 도발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미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나 전술핵을 해당국과 공동 운용하는 ‘핵공유’를 뛰어넘어 ‘핵자강’ 차원에서 살길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5일 “미국의 확장억제책만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 요원한 만큼 한국의 핵무장안이 현실적으로 한반도의 잠재적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 3대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이례적으로 ‘한미 양국이 미국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9일 CSIS 웨비나에서 “현 상황에서 미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 핵개발을 용인해선 안 된다”며 “한국과 미국은 운명 공동체이고, 미국 입지에 있어 한국과의 운명 공동체에 대한 약속은 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 [단독] 난방비 폭탄에 집 온도도 양극화… 열화상 카메라로 아파트촌·쪽방촌 온도 쟀더니

    [단독] 난방비 폭탄에 집 온도도 양극화… 열화상 카메라로 아파트촌·쪽방촌 온도 쟀더니

    아파트단지 온도 9.6도, 쪽방촌 -13.2도단열재 20㎝ 아파트…이중창에 열효율 20%↑얇은 단열재 쪽방촌…노후화로 80% 열손실 내부 온도 1도 올리려면 난방비 7% 더 들어 비주택 가구 46만명…주거급여수급 135만명“에너지바우처 누락 취약층 많고 재원 부족”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난방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수급 대란으로 급등한 에너지 수입 가격으로 가스비와 전기료 등 공공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집집마다 난방비 폭탄이 떨어진 데 이어 쪽방촌 등 단열 상태가 좋지 않은 열악한 주거 환경의 서민들은 더욱 시린 겨울은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이 25일 열화상 카메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아파트 단지와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촬영한 결과, 두 주거 지역의 건물 외부 온도가 20도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외부 벽면의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을, 낮을수록 푸른색을 띄는데 상암동 아파트 단지의 벽면은 9.6도로 전반적으로 붉게 물든 반면, 동자동 쪽방촌의 벽면은 -13.2도로 시퍼런 곳들이 속출했다. 두 주거 지역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단열재와 이중창 등 창호 유무에서 갈렸다. 이론적으로 단열이 완벽하면 실내의 열이 바깥으로 나오지 않아야겠지만 일상에선 유리창 등에 내부 열이 반영돼 외벽에서도 열이 감지됐다. 김진호 한국에너지공단 녹색건축센터장은 “건물 외벽을 감싸는 단열재는 열에너지 성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데 서울 지역 아파트들의 경우 단열재 폭이 20㎝를 하도록 돼 있지만 판자촌 등 쪽방촌의 경우 5~10㎝ 이하로 아파트 단열재의 거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벽돌 등으로 지은 쪽방촌의 경우 오랜 기간 노후화로 침하되거나 균열로 창문 틈이 벌어지거나 공간이 생겨 웃풍이 세고 내부의 열을 다 뺏어간다는 것이다.“쪽방촌, 옷 얇은데 지퍼마저 연 상태”“단열재로 30~40% 에너지 효율 상승” 김 센터장은 “쪽방촌은 ‘얇은 옷을 입고 지퍼마저 연 상태’로 보면 된다. 내부 온도가 7~15도에 그쳐 똑같은 양의 난방을 때더라도 열 손실이 아파트 대비 70~80%가 발생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내부 온도를 1도 올리는데는 7%의 난방비가 더 든다. 지역난방·도시가스를 통해 난방 수급이 비교적 고른 아파트와 달리 연탄,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이용하는 쪽방촌은 난방 수급의 연속성도 떨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쪽방촌·비닐하우스·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 가구는 46만 2000명으로, 보건복지부 추산 2021년 기준 쪽방촌 거주자는 최소 5448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중위소득 47% 이하의 주거급여수급 대상 135만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특히 올해부터 쪽방촌 등 비주택거주자의 공공임대주택으로의 이전을 지원하는 주거상향지원사업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창호만 교체해도 20% 이상, 단열재를 쓰면 30~40%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지만 건축물이 심하게 노후화되면 단열재 등을 조금 바꾼다고 해서 에너지 효율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00㎡ 이하의 주택들은 에너지 설계 계획서 의무 제출 대상에서 빠져 있다”면서 “에너지 성능을 높여주는 그린리모델링 사업 신청도 받고 있지만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 건축주·집주인의 에너지 효율 개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정책 집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난방 추가해도 기본 방열 안돼 비용↑”“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근본대책 마련” 정부는 노인·임산부·영유아 등 에너지 지원이 더 필요한 취약층을 대상으로 연 70억원의 에너지바우처를 발행한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90%는 수령하지만 10%는 연락두절 등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여기에 한파의 지속으로 지급을 받더라도 가스비 인상에 충분히 난방을 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은 “에너지공단이 지급하는 에너지바우처가 사실상 유일한 난방 지원책이지만 금액도 한정적인 데다 부족한 재원은 민간 사회복지기금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한파뿐 아니라 기후위기가 발생하면서 취약계층 주거 문제가 더 심화되는 만큼 공공임대주택 확대 같은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과 에너지 지원 연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아무리 난방을 추가해도 쪽방이나 고시원 등은 기본적인 방열이 되지 않아 난방이 잘 안되거나 난방비가 더 들어서 옷이나 이불을 겹쳐 입거나 식비 등 다른 지출을 극도로 줄이며 생활한다”면서 “유일한 지원인 에너지 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자 중에서도 지원층이 한정돼 실제 누락된 에너지 취약계층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파 지속에 따른 난방 수요 증가로 다음달 고지되는 난방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RFA “한미 최고위급 ‘한국의 미 핵우산 우려’ 완화 위해 긴밀 논의 중”

    RFA “한미 최고위급 ‘한국의 미 핵우산 우려’ 완화 위해 긴밀 논의 중”

    한국에서 최근 제기된 독자적 핵보유 주장 등 북핵 대응론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최고위급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위협 고조와 관련해 독자적 핵무장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한미 당국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전날 미 정책연구소 주최 온라인 대담회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지나치게 큰 가운데 한국에서는 미국이 (확장억제라는) 의무를 이행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보는 게 우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관리들이 이런 한국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한미 최고위급이 논의 중”이라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경시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에 더 강력한 압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바이든 정부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먼저 유인책을 제공하거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이 행사에서 “‘전략적 인내 2.0’으로 불리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사실상 대북 정책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과 더불어 바이든 정부가 미국의 독자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고 러시아, 이란과 공조할 수 있는 건 제재로부터 받는 압박이 없기 때문”이라며 “우선 바이든 정부가 제재를 통해 더 강하게 압박하고, 북한이 대화에 복귀하고 싶으면 직접 찾아오라는 식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의 잇달은 미사일 발사에 이어 7차 핵실험 등 도발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한국 내에서는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 등 확장억제 전략과 별개로 독자적 핵무장론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미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나 미국이 동맹국에 배치한 전술핵을 해당국과 공동 운용하는 ‘핵공유’를 뛰어넘어 ‘핵자강’ 차원에서 살 길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11월 한국핵자강전략포럼 창립을 주도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5일 “미국의 확장억제책 만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 요원한 만큼 한국의 핵무장안이 현실적으로 한반도의 잠재적 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 3대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이례적으로 ‘한미 양국이 미국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한국 내 전술핵 또는 핵무장이 북한 상황을 바꾸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한반도 비핵화’라는 장기적 과제를 포기해선 안된다”는 원칙론도 만만치 않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9일 CSIS 웨비나에서 “현 상황에서 미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 핵개발을 용인해선 안된다”면서 “상당수의 주한미군을 보유한 한국과 미국은 운명 공동체이고, 미국 입지에 있어 한국과의 운명 공동체애 대한 약속은 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 한미 기독교지도자 조찬기도회 3년 만에 개최

    한미 기독교지도자 조찬기도회 3년 만에 개최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미 기독교지도자 조찬기도회가 3년 만에 열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의 힐튼 하와이언빌리지 와이키키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릭 블랭지아디 호놀룰루 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가 주최하고 하와이 한인기독교총연합회와 하와이한인회가 함께하며 한반도 평화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이 목사는 “우리 한국인들은 미국에 두 가지의 빚 곧 복음의 빚과 전쟁의 빚을 지고 있다”면서 “복음의 빚은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를 비롯해 많은 미국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한국에 왔으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한국 국민의 3분의1이 그리스도를 믿게 되어 마침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하고 아시아 최대의 기독교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에서 수많은 미군이 공산주의와 싸우다 약 3만 6000여명이 희생했으며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마르틴 루서 킹 목사가 꿈을 꾸었을 때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그 꿈은 끝내 이루어진 것처럼 남북한 통일의 꿈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며 “북한 땅에서 고통당하는 주민들과 북한의 인권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블랭지아디 시장은 “한미 동맹 70주년 영상에 감명받았다”며 “오늘 호놀룰루 시민들도 함께 기도회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고 한미 동맹이 더욱 굳건하게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는 순복음선교회 상임이사 김두영 장로의 기도 후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상과 서대영 하와이한인회장, 황성주 하와이한인기독교총연합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죠슈아 마로코 목사가 한국과 미국의 부흥을 위해, 저스틴 민 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이 한미 양국의 군인들을 위해, 알렌 바톨로메 목사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 “한반도 전쟁 나면? 생존 가능성 사실상 ‘0’”

    “한반도 전쟁 나면? 생존 가능성 사실상 ‘0’”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서울 시민의 생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사일·로켓 등 고화력 무기가 집중될 가능성이 큰데 한반도 영토가 워낙 작아 대피할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크리스찬 데이비스 서울지국장은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한반도 전쟁 준비의 교훈’이라는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칼럼에서 “지난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전쟁시 서울에 있는 내가 실제로 생존할 가능성이 0보다 약간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국 외교관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자국민들을 대피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물어 본 일화도 공개했다. 데이비스의 질문을 받은 이 외교관은 “이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개전 초기 남과 북의 화력이 매우 큰 데 비해 서울과 평양 사이 거리가 가까워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모두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획득한 북한이 최근 차세대 전술·전장 핵무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이 같은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많은 외국 기업 파견 직원 대피 계획” 그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한국이나 대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자각했다”며 “하지만 남·북간 긴장 고조가 빈번한 한반도에서 어느 시점을 진짜 위기로 판단해 탈출을 결심해야 할지 등은 풀기 어려운 딜레마”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일하는 외국인 주재원들은 한반도 전쟁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종종 본사로부터 물과 썩지 않는 음식, 현금, 횃불, 위성전화, 지하에서 최대 30일간 생존을 도와줄 계수기 등 다양한 물품으로 채워진 배낭을 준비하라는 권고를 받는다는 현실도 전했다. 그는 “많은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파견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정교한 대피 계획을 세워 놨다”며 “어떻게든 한국의 수도를 벗어나 중국이나 일본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항구에 모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평시 공휴일에도 서울에서 지방으로 나가려면 교통체증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전쟁시 신속하게 서울을 빠져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서울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하철역이나 지하주차장, 도시 곳곳에 산재한 비상대피소에 숨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전쟁 초기에는 북한이 서울 전체를 초토화시키기보다는 기반 시설을 정밀타격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생존 배낭을 준비해두는 방법도 권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이 다 같이 대피할 수 없다면 실제로 많은 사람이 대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北 핵실험 준비 거의 다 됐다… 공격적인 태도로 관심 끌려고 할 것”[글로벌 인터뷰]

    “北 핵실험 준비 거의 다 됐다… 공격적인 태도로 관심 끌려고 할 것”[글로벌 인터뷰]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대표적 싱크탱크 국제문제위원회(RIAC)의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미 양국을 중심으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 임박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관심을 끈다. 그는 “핵실험은 한국과 일본,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도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에 따른 논란으로 북한이 더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구축한 대미 전선에 편승한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 작업에 매진하고 윤석열 정부도 강대강으로 맞서면서 올해 한반도 긴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북한이 대규모 분쟁을 원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몇 년간 관찰된 사례를 토대로 볼 때 남북 접촉면을 따라 흐르는 긴장이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주의한 사건으로 남북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한반도 전쟁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에 대규모 분쟁은 이득이 아니며, 그보다는 한국에 대해 보다 단호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충돌을 사전에 막으려면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다면 북한에 경제적 보상을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으며, 낮은 수준의 대화에서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과 대만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 역시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우발적으로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이 통제 불능 상태에서 독립을 선언하면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러한 부정적 역학 관계 속에서 충돌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 또는 그 이후 동아시아에서 주요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을 종식시킬 방안으로는 남북 사이의 ‘영원히 얼어붙은 휴전’이 아니라, 포괄적인 목표를 향한 첫걸음으로서의 휴전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두 나라 모두 물러서지 않으며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상황이라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돼 있다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에 참여하고, 특히 재래식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한다면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 영하 24도… 연휴 뒤 출근길 더 추워요

    영하 24도… 연휴 뒤 출근길 더 추워요

    설 연휴 막판에 ‘북극 한파’가 찾아오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연휴 후 첫 출근일인 25일 아침은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며 더 추울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3도를 기록했다. 바람도 거세 체감온도는 이보다 10도가량 더 낮았다. 특히 강원 철원(임남면)은 낮 최고기온마저 영하 22.5도를 기록했다. 가장 따듯하다던 제주 서귀포도 낮 최고기온이 영하 1.2도일 정도로 한반도가 하루아침에 ‘냉동고’로 변했다. 이번 한파는 한반도 북쪽 상공에 머무는 영하 50도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시작됐다. 찬 공기가 서해상에서 따뜻한 해수면과 만나 눈구름대를 만들면서 호남과 제주에 많은 눈이 내렸다. 25일까지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에는 10~20㎝(많은 곳 30㎝ 이상), 전라권 서부와 제주(산지 제외)에는 3~10㎝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4도에서 영하 9도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은 영하 15도 이하, 남부 지방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1도로 예상된다. 오후 들어 날씨가 풀리면서 26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에서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6도다. 25일 늦은 밤부터 인천·경기 서해안과 충남북부 서해안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26일 새벽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에 눈이 내리겠다.
  • 폼페이오 “김정은, 中 거짓말쟁이…北 지키려면 주한미군 필요”

    폼페이오 “김정은, 中 거짓말쟁이…北 지키려면 주한미군 필요”

    회고록서 “김정은, 中이 北 티벳처럼 만들 것 언급” 中 도움 필요하나 中 지배에 대해서도 두려워한 듯자기 별명 ‘리틀 로켓맨’에 대해 “리틀은 not OK”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 중국은 결국 북한을 신장이나 티베트처럼 취급할 것이라며 중국으로부터 북한을 방어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계속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출간한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중국은 지속적으로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의 철수가 김 위원장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웃으며 “중국 공산당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처럼 다루기 위해 미국의 철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에게서 자신을 지키려면 한국에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원산에 세계최대관광지 조성으로 북 비핵화 설득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3가지가 필요한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등과 달리 비핵화 후에도 김 위원장 스스로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을 것, 둘째는 현재 통치체계가 유지될 것, 셋째가 중국이 이를 보장할 것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중국의 도움 만큼이나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는 설명이다. 또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을 설득하기 위해 원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고, 시가를 좋아하는 김 위원장에게 미국 마이애미에 초대해 쿠바산 시가를 구해주겠다고 설명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미 카스트로 형제와 친분이 크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때 회의가 줄곧 끊겼는데 김 위원장은 심각한 흡연 습관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나도 아버지, 아이 머리 위 핵무기 싫어” 또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2018년 6월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붙인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 별명에 대해 “로켓맨은 괜찮지만, (키가) 작다는 건 안 괜찮다”(Rocket man, OK. Little, not OK)고 받아쳤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당시 키높이 구두를 신었다고도 했다.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지만, 당시에는 “나도 아버지이고 아이들의 머리 위에 핵무기를 날아가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영변 핵시설 대신 모든 제재 없애라” 이후 2018년 7월에 북한을 다시 찾았지만 김 위원장이 감자밭 시찰을 위해 자신을 바람맞힌 것과 함께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원인이 북한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국의 검증 하에 영변 핵시설의 해체를 하는 대신에 모든 대북 제재를 없애기를 원했다”며 “정상회담은 (소득 없이) 끝났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종전선언을 원하기는 했지만 평화협정에 동의한 적은 없다는 설명도 했다. 이외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 등을 처형한데 대해 ‘피에 굶주린 징그러운 놈’(bloodthirsty toad)이라고 칭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은 김 위원장이 협상을 타결할 재량을 거의 주지 않았다”며 북핵 문제에서 중국을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판문점 정상회동 참석 요구에 거절 2019년 6월에 있었던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동에 대해서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참석 요구를 조율하는 게 힘들었다는 취지로 썼다. 문 전 대통령이 폼페이오 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했고, 그는 문 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만 만나겠다는 뜻을 직접적으로 전했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내줄 시간과 존경심이 없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 “北 핵실험 준비 거의 다 됐다… 공격적인 태도로 관심 끌려고 할 것”[글로벌 인터뷰]

    “北 핵실험 준비 거의 다 됐다… 공격적인 태도로 관심 끌려고 할 것”[글로벌 인터뷰]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대표적 싱크탱크 국제문제위원회(RIAC)의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미 양국을 중심으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 임박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관심을 끈다. 그는 “핵실험은 한국과 일본,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도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에 따른 논란으로 북한이 더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구축한 대미 전선에 편승한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 작업에 매진하고 윤석열 정부도 강대강으로 맞서면서 올해 한반도 긴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북한이 대규모 분쟁을 원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몇 년간 관찰된 사례를 토대로 볼 때 남북 접촉면을 따라 흐르는 긴장이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주의한 사건으로 남북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한반도 전쟁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에 대규모 분쟁은 이득이 아니며, 그보다는 한국에 대해 보다 단호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충돌을 사전에 막으려면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다면 북한에 경제적 보상을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으며, 낮은 수준의 대화에서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과 대만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 역시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우발적으로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이 통제 불능 상태에서 독립을 선언하면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러한 부정적 역학 관계 속에서 충돌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 또는 그 이후 동아시아에서 주요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을 종식시킬 방안으로는 남북 사이의 ‘영원히 얼어붙은 휴전’이 아니라, 포괄적인 목표를 향한 첫걸음으로서의 휴전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두 나라 모두 물러서지 않으며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상황이라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돼 있다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에 참여하고, 특히 재래식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한다면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 25일 아침이 더 춥다…냉동고로 변한 한반도

    25일 아침이 더 춥다…냉동고로 변한 한반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북극 한파’가 찾아오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연휴 후 첫 출근일인 25일 아침은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며 더 추울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아침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6.7도를 기록했다. 바람도 거세 체감온도는 이보다 10도가량 더 낮았다. 특히 강원 철원(임남면)은 영하 26.3도, 경기 동두천은 영하 17.9도까지 내려갔다. 가장 따듯하다던 제주 서귀포도 영하 3.1도를 기록했다. 이번 한파는 한반도 북쪽 상공에 머무는 영하 50도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시작됐다. 전날 오전 최저기온이 영하 9도에서 영상 2도로 비교적 포근했는데, 하루아침에 ‘냉동고’로 변해버린 것이다. 밀려 내려온 찬 공기가 서해상에서 따뜻한 해수면과 만나 눈구름대를 만들면서 호남과 제주, 울릉도·독도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울릉도(태하)에는 40㎝ 넘는 눈이 내렸고, 제주(삼각봉)와 전남 장성(상무대)에도 각각 17㎝, 12㎝ 이상의 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25일까지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12~-1도, 최고기온 0~7도)보다 10~15도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9도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은 영하 15도 이하, 남부 지방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1도로 예상된다. 오후 들어 날씨가 풀리면서 26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에서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6도다.
  • 흑두루미로 뭉친 전국 7개 지자체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보존돼야”

    흑두루미로 뭉친 전국 7개 지자체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보존돼야”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서식지 보존를 위해 강원도와 충남, 전남도 기초단체들이 똘똘 뭉쳤다. 23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흑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 강원도 철원군, 충청남도 서산시, 전남 여수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 등 7개 지자체장들이 업무협약을 맺고, 정부에 흑두루미 서식지 분산을 위한 남해안 벨트 조성을 건의했다. 지난 12일 순천만습지센터에서 협약식을 체결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보존을 위한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를 완성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28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적색목록의 취약종으로 분류해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전 세계 1만 6000~8000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두루미는 다른 두루미류와 달리 개방된 습지보다 산림지역인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타이가 습지대, 우수리강, 아무르강,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한다. 나무가 우거진 숲속 늪지에 둥지를 만들어 번식해 사람의 접근 자체가 어렵다. 흑두루미 이동 루트는 크게 두 개다. 러시아 서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서부에서 월동하는 그룹이다. 이 이동 루트 상의 개체수는 감소 추세에 있다. 다른 경로가 러시아 동북부~ 중국 동부~한국~일본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동부 그룹이다. 전체 생존 개체수의 90% 이상이 이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 3000~ 4000㎞를 이동하는 흑두루미에게 번식지와 월동지 이외에 이동 시 쉬어갈 수 있는 중간 기착지가 필요하다. 한반도는 최장 거리인 러시아 동북부~ 일본 이즈미까지 이동하는 흑두루미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다. ▶ 일본 이즈미 흑두루미 사라져 지난해 11월 초 전 세계 흑두루미의 90%가 월동하는 일본 이즈미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인공 잠자리인 무논이 오염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는 급속히 확산됐고 흑두루미 1300여마리가 폐사했다. 위험을 느낀 이즈미 흑두루미 6000여마리가 바다 건너 순천만으로 역유입되면서 순천만 흑두루미는 9841마리가 기록됐다. 일본 조류학자들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험을 피해 안전하고 먹이가 풍부한 순천만으로 흑두루미들이 대거 이동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순천만은 흑두루미 분산과 종 보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서식지라는 설명이다. ▶ 일본 흑두루미는 왜 순천만을 선택했나? 순천시는 2009년부터 순천만 인근 난개발을 막기 위해 생태계보호지구(7.738㎢)를 설정하고 환경저해시설 철거, 전봇대 282개 제거, 흑두루미 경관농업단지를 운영하는 등 흑두루미 서식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흑두루미는 1999년 80마리, 2008년 350마리에서 2021년 3400여마리까지 증가했다. 시 조사결과 월동개체뿐만 아니라 2021년 가을과 2022년 봄 이동시기에 일본 이즈미 흑두루미 5000여마리가 순천만을 중간 기착지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위해 지자체장 연대 국내에 유입된 흑두루미는 순천만 주변인 경남 하동 갈사만, 전남 여수·광양·고흥·보성이 인접한 여자만, 그리고 서산 천수만까지 분산됐다. 이러한 흑두루미의 이동은 한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어 무엇보다 지자체간 협력를 넘어 국가간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위기 의식속에 강원도와 전남 일선 지자체들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협약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지자체장 네트워크 구성 △서식지 위협요인 분석, 관리 계획 수립 등 지자체의 경험과 지식 적극 공유 △흑두루미 분산 및 상시 방역 시스템 구축 협력 △개체군의 변화 등 모니터링 정보 교환 및 정기 워크숍 개최를 포함하고 있다. ▶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 정부 건의 순천시는 흑두루미 개체수가 늘면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 이번에 정부에 건의한 인안뜰은 흑두루미가 농경지 안에 있는 전봇대 전선에 걸려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서식지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된 곳이다. 확대 대상지 총면적은 109㏊로 전봇대 161개를 지중화하고 용수로 관로공사, 흑두루미 영농단 운영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시는 여수, 광양, 고흥, 보성 등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 조성을 정부에 추가 건의해 세계적인 흑두루미 탐조관광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생태가 개발을 억제해 도시의 발전을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순천이 전 세계에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순천이 보유한 흑두루미 서식지 관리의 경험과 지식을 지자체와 적극 공유하고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종 보존을 위한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국방연, “우크라 전쟁, ‘한국형 아이언돔’ 보완 필요 시사”

    국방연, “우크라 전쟁, ‘한국형 아이언돔’ 보완 필요 시사”

    다음달 말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되어가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사례가 합동전력의 균형발전의 필요성과 한국형 아이언돔 보완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1일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국방정책연구에 게재한 ‘우크라이나 사태 전훈 분석:합동성 강화를 위한 군사적 담론’에 따르면 두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재래식 전쟁과 첨단 과학기술전, 핵무기 위협 등이 각축하면서 미래 전장의 축소판을 보여주고 있고 한반도에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압도적 전력을 보유하고도 단기 속도전에 실패한 러시아군의 사례는 합동 전력 체계의 균형 발전 필요성을 역설한다”며 “개전 초기 생존성 보장과 대북 억제 및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지능형 3축 체계 능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북한의 무인기 공격 및 섞어 쏘기에 대비한 ‘한국형 아이언돔’의 보완적 운용도 시급하다”고 했다. 또 두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가 민간 기업이 제공한 스타링크 서비스를 활용해 지휘 통제 체계를 운용하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평시 한미 간 지휘통제 영역의 상호운용성을 고도화하는 한편 유사시 민간 통신망을 군사 목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특히 자동화,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과 저궤도 위성통신 등 첨단 통신기술에 기반한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개념을 구현해야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기만 작전을 통해 상대적 우세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연합 합동 작전 차원에서 기만 계획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 한국은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가능성에 대해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재성 서울대 교수는 국방정책연구에 게재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안보정세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과 함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패전의 가능성, 혹은 불리한 조건 아래 종전 협정에 직면할 경우 저위력 핵무기 사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한국으로서는 이러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핵무기 사용이 현실화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미진할 경우 핵무기 사용의 문턱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한국은 핵무기 사용에 대한 금지를 강화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전남도, 설 연휴 관광객 위해 남도 여행지 추천

    전남도, 설 연휴 관광객 위해 남도 여행지 추천

    설 명절을 맞아 전남을 찾는 관광객과 귀성객들을 위해 전남도가 ‘설 연휴 남도 여행지’로 정원 카페 4개소와 일출 일몰 명소 5곳 등 관광지를 추천했다. 설 연휴 남도 여행지에 꼽힌 첫 번째 정원 카페는 강진 백운차실이다. 국내 최대 야생차 군락지인 강진 월출산 남쪽 차밭 아래 위치한‘이한영 차문화원’은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마치고 돌아갈 때 재배한 차를 매년 제공하겠다는 약속에서 유래했다. 백운차실은 이한영 차 문화원이 운영하는 카페로 월출산의 야생찻잎으로 잎차와 덩어리차를 만들어 강진 차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다산이 마셨다는 떡차도 맛볼 수 있다. 서울만큼 화려해 ‘소경’이라 불렸던 나주의 1939년 근대문화를 2017년에 마중한다는 의미의 ‘39-17 마중’도 남도 최고의 카페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1919년 중건된 난파정과 1939년 지어진 한국, 일본, 서양식이 절충된 근대건축 목서원을 중심으로 넓은 정원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2020년 ‘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근린정원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해남 계곡면의 문가든 카페와 전남도 민간정원으로 4개 주제의 정원과 향나무 숲길, 사색의 숲길, 잔디 광장으로 이뤄진 ‘천개의 향나무 숲’도 빼놓을 수 없는 남도의 카페로 선정됐다. 일출 명소로 뽑힌 여수 향일암은 해를 향해 있다는 이름처럼 남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이다 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금오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고흥 8경의 하나인 해돋이 명소 남열해수욕장에서는 일출과 함께 인근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투호와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무안 망운면의 톱머리해수욕장은 남도 일몰 명소의 하나다. 2k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과 200년 곰솔 숲이 배경으로 한 붉은 빛 낙조가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푸른 바다와 광활한 갯벌, 굽이굽이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불타는 노을이 황홀한 서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백수해안도로와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고 기상청에서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한 진도 세방낙조도 설 연휴 남도 여행지로 선정됐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의 매력적인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남도의 맛과 따뜻한 고향의 정취를 느끼면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훈훈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소수지만 ‘화력’은 막강…軍 출신 국회의원들의 존재감

    소수지만 ‘화력’은 막강…軍 출신 국회의원들의 존재감

    지난 15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 의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19일 국방위를 열어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한 현안 질의를 하고자 국민의힘과 협의하고 있었지만, 국방위원장을 맡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결사반대해 개최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로부터 여야 합의에 따라 국방위를 열어달라는 지침도 받았지만, 상임위원장으로서 당장 국방위를 소집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그는 “국방부와 합참이 전비 검열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정밀조사, 사후분석 감사를 진행하고 자료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국방위를 굳이 개최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타협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결국 국방위 여야 간사는 한 의원의 뜻대로 국방부 전비 검열이 끝난 이후인 26일 전체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소엔 부드럽고 보좌진의 자율성을 강조해도 목표를 정하면 뚝심 있게 관철하고야 마는 한 의원의 강단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여야 대립이 격화하고 한반도를 둘러싸 안보 위기가 격화면서 안보 이슈에서 군 장성 출신 의원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유의 ‘강골 무인’ 성향으로 자당을 대표하는 공격형 ‘이슈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대 국회에서 군 장성 출신 의원은 총 5명이다. 국민의힘에는 육군 교육사령관(육군 중장) 출신의 한 의원과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을 지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있다. 민주당에는 한미연합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의원(육군 대장),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 윤재갑(해군 소장) 의원,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낸 민홍철 의원(육군 준장)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국방위 소속은 육군사관학교 선후배 관계인 한 의원과 신 의원, 김 의원이다. 육사 31기인 한 의원이 3선 의원으로 가장 연배가 높고, 신 의원(육사 37기)과 김 의원(육사 40기)은 비례 초선이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북핵 위기 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현 3축 체계를 4축 체계로 확대하고 국가안보실 3차장을 신설하는 내용을 건의하는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기여했다. 국방위 야당 간사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육사 동기인 김 의원은 육군 미사일사령관과, 3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지냈다. 당내에서 보기 드문 정통 야전군 출신의 전문성을 과시하며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투에 관련 정부의 ‘안보 무능’을 파헤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합동참모본부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토대로 은평·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제기했고, 결국 군 당국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다섯 대 중 한 대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까운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투한 것을 인정했다. 김 의원은 “(군이 공개한) 무인기 궤적이 쭉 연결되어 있길래 계속 추적했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다’라고 답하더라, 탐지 안 됐을 땐 어떻게 했느냐고 물었더니 대충 (예상 경로로) 연결했다더라”라며 “그러면 이것(비행금지구역)이 들어갔을 의혹이 있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하라고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행금지구역 반경 3.7㎞는 들어오면 무조건 격추시키는 구역”이라며 “그 구역에 적기가 들어왔다는 것은 완전한 경호작전의 실패”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나를 놓고 신 의원과 김 의원이 충돌해 화제를 모았다. 신 의원은 방공작전 통제권을 지닌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서울방어를 책임진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내 나름의 전문성에 자부심이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이는 민주당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닌가”라며 지난달 29일 ‘북한 무인기가 금지구역을 왔다 간 것 같다’고 한 김병주 의원의 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안보 무능’ 프레임을 차단하고자 일종의 선제 공격을 가한 것이다. 격앙된 김 의원은 “장관과 합참의장이 국방위에서 보고한 항적자료 및 국방위에서 증언을 기반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구글 어스 등을 놓고 행적을 분석하니 북한 무인기가 들어왔음을 알게 됐다”고 받아쳤다. 민주당은 ‘북한 내통설’을 제기한 신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신 의원을 제소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민주당 집권 시절인 2020년 신 의원이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여당 공격의 선봉에 섰다는 점에서 신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구원’(舊怨)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관계자는 “군 장성 출신 국회의원들의 단점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때로는 독선적이라는 점이지만, 강점은 일반인은 잘 모르는 군의 작전 상황과 현재 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평생 군 생활을 통해 쌓은 군내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활용할 줄 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각 당에 소중한 안보 자원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CSIS “한미, 전술핵 재배치 대비한 모의훈련 검토해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 간에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대비한 모의 훈련’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동기획 협의체 구성’ 등의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언했다. 미 유력 싱크탱크가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한미 간 관련 협의를 강조한 건 처음이다. 한미 정부의 공식 입장은 ‘한반도의 비핵화’이지만 북핵 고도화를 감안할 때 미국의 ‘핵우산 구두 약속’만으로 안보불안 해소가 힘들다는 인식이 워싱턴DC 현지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CSIS 산하 한반도위원회(존 헴리 CSIS 소장·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공동위원장)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대북 정책과 확장억제 보고서’에서 “현 상황에서 미국은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거나 한국의 핵무기 획득을 용인해선 안 된다”면서도 “(향후 언젠가) 저위력 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적인 준비작업을 하고 모의(tabletop)계획훈련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의 훈련으로 핵무기 재배치의 환경 영향 연구, 핵 보관시설 지정, 핵 사고 관련 대응·복구 합동훈련, 주한미군의 F16·F35 전투기의 핵 임무 수행 인증, 핵 저장시설 건설 등을 제시했다. 다만 한미 실무급이 이런 논의를 진행하되 한국 내 핵무기 재배치 시기나 무기 종류는 모호해야 하며, 모든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도 북핵 위협이 고조될 경우에만 핵 저장시설 건설 등 물리적 준비에 착수할 것을 권고했다. 확장억제 강화 방안으로는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핵 보유국과 다자 핵우산을 형성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이외 나토의 ‘핵 기획그룹’(NPG)과 유사한 한미 간 핵 공동기획 협의체 구성, 핵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전략폭격기의 지속적인 전개, 한국 내 미군 핵무장 항공기의 수용시설 투자 등을 열거했다. 위원회는 “확장억제가 효과가 있으려면 미국이 워싱턴DC나 뉴욕을 위험에 빠뜨리더라도 서울이나 도쿄를 구하려 확장억제력을 동맹 방어에 사용할 의지가 있다고 한국과 북한이 믿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한국이 핵무장이 가능한 전투기를 확보해 괌 등 미군기지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 보유 의지를 담은 북한의 최근 담화에 대해 “그것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바꾸진 않는다”며 “이것은 한미일이 공동으로 채택한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 美 CSIS “한미, 전술핵 재배치 대비한 모의훈련 검토해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 간에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대비한 모의 훈련’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동기획 협의체 구성’ 등의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언했다. 미 유력 싱크탱크가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한미 간 관련 협의를 강조한 건 처음이다. 한미 정부의 공식 입장은 ‘한반도의 비핵화’이지만 북핵 고도화를 감안할 때 미국의 ‘핵우산 구두 약속’만으로 안보불안 해소가 힘들다는 인식이 워싱턴DC 현지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CSIS 산하 한반도위원회(존 헴리 CSIS 소장·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공동위원장)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대북 정책과 확장억제 보고서’에서 “현 상황에서 미국은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거나 한국의 핵무기 획득을 용인해선 안 된다”면서도 “(향후 언젠가) 저위력 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적인 준비작업을 하고 모의(tabletop)계획훈련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의 훈련으로 핵무기 재배치의 환경 영향 연구, 핵 보관시설 지정, 핵 사고 관련 대응·복구 합동훈련, 주한미군의 F16·F35 전투기의 핵 임무 수행 인증, 핵 저장시설 건설 등을 제시했다. 다만 한미 실무급이 이런 논의를 진행하되 한국 내 핵무기 재배치 시기나 무기 종류는 모호해야 하며, 모든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도 북핵 위협이 고조될 경우에만 핵 저장시설 건설 등 물리적 준비에 착수할 것을 권고했다. 확장억제 강화 방안으로는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핵 보유국과 다자 핵우산을 형성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이외 나토의 ‘핵 기획그룹’(NPG)과 유사한 한미 간 핵 공동기획 협의체 구성, 핵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전략폭격기의 지속적인 전개, 한국 내 미군 핵무장 항공기의 수용시설 투자 등을 열거했다. 위원회는 “확장억제가 효과가 있으려면 미국이 워싱턴DC나 뉴욕을 위험에 빠뜨리더라도 서울이나 도쿄를 구하려 확장억제력을 동맹 방어에 사용할 의지가 있다고 한국과 북한이 믿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한국이 핵무장이 가능한 전투기를 확보해 괌 등 미군기지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 보유 의지를 담은 북한의 최근 담화에 대해 “그것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바꾸진 않는다”며 “이것은 한미일이 공동으로 채택한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 “北, 美와 협상하려 핵실험 자제… 中, 美와 경쟁 위해 北 도와줄 것”[황성기의 오쿨루스]

    “北, 美와 협상하려 핵실험 자제… 中, 美와 경쟁 위해 北 도와줄 것”[황성기의 오쿨루스]

    탈북 고위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북한이 올해도 7차 핵실험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24년에 대북 협상을 피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 북한이 올해 어떻게 하든 미북 대화 성사를 위해 핵실험을 자제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하지만 중국의 대북 원조가 기대에 못 미치면 보란 듯 실험을 할 텐데, 중국은 미중 패권 경쟁 구도 속에서 북한 카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이 원하는 것은 들어줄 것”이라면서 “중국의 대북 통제력은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군부의 대대적인 물갈이에 대해 “10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군용기 150대를 동원한 시위를 했지만 허점이 드러났고, 무인기 침투에 대해 우리 군이 무인기를 보냈으나 방공 레이더망이 없어 탐지하지 못했다”면서 “결정적으로 북한이 10년이나 완성 못한 고체연료 부문에서도 우리 군이 위성체 발사를 1년 만에 성공시키자 6개월 만에 군 수뇌부를 싹 갈아버렸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북의 도발에 대한 비례 대응이 북한 군의 허술한 대비태세를 노출하는 예상치 못한 기능을 하면서 도발 억지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태 의원과의 일문일답.-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데드라인 중 하나인 북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은 . “올해 미북 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대화는 물건너간다. 2024년은 대선이 있어서 미국은 대북 협상을 하지 않을 거다. 김정은도 올해 핵군축이든 뭐든 협상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핵실험은 없다고 본다. 실험을 한다면 중국의 경제 원조가 충분하지 않아 핵 카드의 의미가 없어지는 순간일 것이다. 미북중 3자 간의 물밑 딜 여부에 달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한반도 관리 차원에서 김정은 얘기를 잘 들어줄 거라 본다. 이런 유용한 카드를 북한이 써버리면 다음 카드가 없다. 풍계리 핵실험장에 자동차가 드나들고 실험할 것처럼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 이렇게 해야 식량도 들어오고 미국이 큰일 났다면서 중국에 막으라고 한다. 재미난 ‘풍계리 쇼’가 연출되고 있다.” -지난해 핵실험을 하지 않은 건 중국의 개입 때문인가. “중국 변수가 크다. 핵실험 카드는 미중 사이에 좋은 카드다. 미국은 중국에 북이 선을 넘지 말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중국도 미국에 대북 통제력을 과시한다. 김정은도 시진핑과 “전략적 소통 유지”라며 핵 카드를 써먹는다. 시진핑은 식량 원조, 유엔 안보리 뒷배 등으로 북에 보상하고, 바이든에게도 이를 적절히 이용한다. 중국은 대만 사태가 터지면 주한미군을 한반도에 묶어 두는 게 좋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서 위협을 이어 가는 게 중국으로선 좋다.” -우리의 핵무장, 필요한가. “직접적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 확장 억제가 있지만 북한 지도층에 먹히지 않는다.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처럼 언젠가는 자신들도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거라 생각한다.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보여 주려고 핵개발을 멈추지 않을 거다. 북한을 바꾸자면 ‘너희가 핵 쓰면 우리도 핵 쓴다’는 것밖에 없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사용후핵연료 저장, 재처리, 우라늄 농축 기술 등 모두 미국의 용인이 필요하다. 핵무장까지 6개월이면 된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지만 그건 뻥이다. 지금부터 미국을 설득하고 준비해야 한다. 핵무장으로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우리도 폐기하는 ‘한시적 핵무장’인 점을 국제사회에 호소해야 한다.” -작년에 북한이 크고 작은 미사일 70여발을 쐈다. 북한의 득실은. “얻은 건 첫째, 김정은이 해 보고 싶었던 미사일 발사를 통해 기술을 많이 업그레이드했다. 둘째, 대내외적으로 미사일을 쏘면서 기술력과 돈을 과시했다. 셋째, 정상적인 군사연습도 못 하는 군부의 결속을 유지했다. 미사일이 발전하고 있어 남한과 맞짱을 떠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데 다량의 미사일을 이용했다. 잃은 건 미사일에 돈을 많이 썼다. 올해 비슷한 수의 미사일을 쏘려면 어디서 돈을 융통할지 궁금하다.” -북한의 식량난은 어떤가. “많이 부족한데 시진핑이 뒤에서 식량을 대 주고 있다. 농민시장 같은 데서 식량 가격이 그렇게 폭등하거나 하지 않는다. 중국의 무상 경제 원조가 때에 맞춰 잘 들어가는 것 같더라.” -북한 군부의 물갈이가 있었다. 왜인가. “김정은이 작년 6월 당 전원회의 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맞짱 뜰 수 있는, 작전깨나 좀 하고 머리깨나 돌아간다는 친구들로 군부를 꾸렸지만 뜻대로 돌아가지 않자 전원 교체했다. 작년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를 선언하고 한미가 10월에 연합훈련을 했다. 북한이 150대를 띄워 대규모 공군 훈련으로 대응했지만 10년간 훈련 못 한 비행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그래서 화가 났다. 두 번째는 고체 연료다. 북한은 10년 전부터 고체연료를 사용하겠다고 했다. 남한이 12월 30일 고체연료 위성 발사체를 1년 만에 성공시킨 걸 보고 대단히 화났을 것이다. 무인기 침투에 대한 비례대응으로 우리 무인기가 북에 갔지만 탐지를 못했다. 군사대비태세의 구멍을 그제서야 알았을 것이다.” -2017년부터 북한의 비핵화는 없다고 주장해 문재인 정권의 견제를 받았다. 북한이 ‘천하 보검’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는가. “김씨 왕조 시스템이 있는 한 핵은 절대 포기를 못 한다. 북한이 폭압 통치를 유지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무력으로 대남 적화통일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군대의 사기는 떨어졌지만 핵 몇 개 쥐고 서울 때리면 한국군은 주저앉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대칭 전력을 통해 군을 유지하고 군을 통해 북한을 통치하며 세습을 유지하기 때문에 핵이 빠지면 북한 시스템은 존재 이유를 잃는다.” -9·19 합의를 더 위반하면 효력을 정지한다고 대통령실이 경고했다. 북이 어떻게 나올 거라 보는가. “또 위반할 거다. 구실 만들어서 서해안 포사격 훈련을 하든지 할 거다. 윤석열 정부가 지금 하는 것처럼 비례 대응을 해야 한다. 우리가 비례 대응을 하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일선 부대들이 문책이 두려워 움츠러든다. 도발 억제기능을 가진다. 비례 대응 원칙을 문재인 정권 때도 했으면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거다.” -올해가 한미 상호방위조약 70주년이다. 한미동맹 발전 방향은. “의존형인 동맹 성격을 활용형으로 바꿔야 한다. 지난해 고체연료 사용을 미국이 풀어 준 것처럼 한미 원자력 협정 같은 것도 완화해 우리가 독자적으로 우리를 지킬 수 있게 해야 한다.” -리용호 전 외무상은 처형됐나. “숙청은 명백하다. 2019년 정황을 보면 숙청을 넘어 처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목숨까지 끊었을까 회의적이다. 하노이 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데다, 평양에서 하노이로 오가는 여정이 다 노출되고, 담배 피우는 사진까지 찍혔다. 하노이 호텔에 몰린 기자들이 김정은에게 몰려들지 않도록 부탁한 건 베트남 당국이 아니었다. 급하니까 북한 외교관들은 미국으로 달려갔다. 하노이의 시작부터 끝까지 엉망진창이 된 책임은 리용호에게 있었다.” ■ 태영호 의원은 1962년 평양 출신. 평양과 중국 베이징의 엘리트 코스를 거쳐 외무성에 들어가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서 공사로 근무하던 2016년 부인과 아들 둘을 데리고 탈북했다. 왕성한 강연 및 집필 활동을 거쳐 2020년 4월 서울 강남갑에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58.40% 득표로 당선됐다. 명망가에서 태어난 부인 오혜선씨가 2월에 북한 금수저들의 생활을 다룬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 北이 핵을 쏜다면? “‘여기’에 피신해야 가장 안전”…실험 결과공개

    北이 핵을 쏜다면? “‘여기’에 피신해야 가장 안전”…실험 결과공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 등으로 핵전쟁 위협이 높아진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핵폭발 발생 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를 공개했다. 키프로스의 니코시아 대학 연구진이 17일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핵폭탄이 터질 경우 폭발 중심은 엄청난 에너지로 인해 기화(액체가 기체로 변하는 현상)된다. 이후 발생하는 충격파에 의해 광범위한 지역이 파손되며, 노출 지역은 방사선 및 방사성 물질에 의해 오염된다. 야외에 있다면 충격파로 인해 건물과 생명체가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일부 철근 콘크리트 건물 등은 형체를 유지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점에 착안해 '무너지지 않은 건물' 안에 있다는 전제하에 실내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핵폭발시 실내 공간에서 인간의 생존 가능성은 창문이나 문 등을 통해 들어오는 충격파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실내에 있다면 피난처로 가장 좋은 장소는 방의 구석 부분이나 의자 또는 탁자 등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문과 복도, 문 등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또 충격파로 인해 공중으로 들어올려졌다 땅으로 떨어질 경우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바람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곳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가장 안전한 장소로 꼽힌 ‘벽의 모서리(방구석)’은 폭발을 마주할 경우에도 (충격파로 인한) 매우 빠른 공기의 흐름을 피할 수 있다. 폭발이 발생한 후 충격파가 도달하기까지 단 몇 초의 짧은 시간 동안에 방의 구석으로 이동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시뮬레이션 결과, 좁은 공간에서는 충격파로 인해 공기의 흐름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충격파가 벽에 의해 반사되면서 방의 모서리 부분 등에서는 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이런 현상을 통해 충격파의 직격탄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또 최악의 경우, 벽과 모서리 등에서 반사된 충격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체중의 18배의 힘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결과는 학술지 유체 물리학(Physics of Fluids) 최신호에 실렸다.  “한반도 전쟁 나면 생존확률 ‘제로’” 주장도 다만, 실제로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발발하면 주요 타깃이 될 서울의 주민들은 사실상 생존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 크리스찬 데이비스 서울지국장의 ‘한반도 전쟁 준비의 교훈’이라는 칼럼을 통해 해당 주장을 전했다. 데이비스는 이 칼럼에서 “지난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했다”면서 “전쟁이 발생하면 서울에 있는 내가 실제로 생존할 가능성이 0보다 약간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데이비스는 또 서울에서 일하는 외국인 주재원들은 한반도 전쟁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최대 30일간 생존을 도와줄 ‘생존 키트’를 담은 배낭을 준비하라는 권고를 받는다고도 전했다. 데이비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에서 외국인, 한국인을 통틀어 비상 배낭을 준비하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외국 기업들은 한국에 파견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정교한 대피 계획을 세워 놓는다. 어떻게든 서울을 벗어나 중국이나 일본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항구에 모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방식”이라고 전했다. 도 “문제는 비상 상황이 아닌 공휴일에서 서울에서 지방으로 나가려면 교통체증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전쟁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서울을 빠져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서울 시민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지하철역이나 지하주차장, 도시 곳곳에 있는 비상 대피소에 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국방장관 이달 말 방한 추진… 대북 확장 억제 과시

    한미 국방부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의 이달 말 한국 방문을 협의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을 점검하는 차원이지만 대북 확장 억제를 과시하는 대북 경고 메시지라는 의미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의 방한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데 설 연휴 이후가 유력한 방문 시점으로 꼽힌다. 표면적인 명분은 다음달 열리는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준비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번 훈련은 일반적인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하던 과거와 달리 처음으로 북한이 핵을 선제공격하는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강구한다. 훈련 상황을 점검하면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한미 동맹과 정전협정 체결 70주년도 의제에 오를 수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 세 차례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6월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와 11월 서울 한미안보협의회(SCM) 계기 등이다. 이번 방한이 성사되면 올해 첫 번째 한미 국방장관회담이 되는 셈이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 협의와 함께 최근 미일 정상회담 논의 내용도 한국 측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양국은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일 협력 강화를 언급한 바 있다. 한미일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급 정책 협의체인 한미일 안보회의(DTT) 등이 조만간 열려 구체적·기술적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김정은 참석 여부 대미 대남 메시지 주목

    북한이 올해 핵무력 강화 방침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1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무인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헌법상 최고 주권 기관이자 남한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남·대미 투쟁 메시지를 내놨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통상 행사 하루 뒤 이를 보도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노동당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올해 각 분야의 사업계획, 국가예산안을 추인하고 평양문화어보호법 채택, 중앙검찰소 사업 정형, 조직 문제를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대의원은 아니나 그동안 종종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해 핵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을 밝혀왔다. 2019년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는 미국에 3차 북미 정상회담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고, 2021년 9월 회의 때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제시했다. 지난해 2월 회의 때는 불참했지만 9월 회의에서는 핵무력 법제화를 선언했다. 한미일이 군사안보 분야에서 밀착하는 등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또 다시 대외 메시지를 발신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핵무력 강화뿐 아니라 대남·대미 투쟁 관련 언급도 포함됐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당 정원회의 결정 사항을 추인하는 의미가 크고 다음달 8일 군 창건 75주년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만큼 일각에서 김 위원장의 불참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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