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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한반도기 든 관중석 향해 손 흔드는 북한 마유철과 김정현

    [서울포토] 한반도기 든 관중석 향해 손 흔드는 북한 마유철과 김정현

    11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좌식경기에 출전한 북한 마유철과 김정현이 경기를 마치고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답하고 있다. 마유철과 김정현은 각각 26위와 27위를 차지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
  • 시상식 끝난 후 결승선 통과한 ‘아름다운 꼴찌’ 북한 김정현

    시상식 끝난 후 결승선 통과한 ‘아름다운 꼴찌’ 북한 김정현

    북한 노르딕스키 대표팀의 김정현이 의미 있는 역주를 펼쳤다. 김정현은 메달 획득 선수들의 공식 세리머니가 끝난 후 결승선을 통과하며 ‘꼴찌’로 기록됐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현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감동을 안겼다.북한 노르딕스키 대표팀 마유철(27)과 김정현(18)은 11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 나란히 출전해 완주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총 29명이 출전했는데, 마유철이 1시간 4분 57초 3의 기록으로 26위 자리에 올랐고 김정현은 1시간 12분 49초9의 기록으로 27위에 그쳤다. 중도 포기한 두 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최하위 기록이다. 1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 막심 야로비(41분 37초 0)와 20분 이상 차이 났다. 이날 두 선수는 모든 선수 중 가장 먼저 출발했다. 월드컵 랭킹 역순에 따라 김정현이 1번, 마유철이 2번 선수로 스타트를 끊었다. 실력은 확연하게 차이 났다. 두 선수는 0.75㎞ 구간을 3분 10초대에 끊어 선두 그룹과 이미 1분 이상 벌어졌다. 두 선수는 조지아의 테무리 다디아니가 경기를 포기한 5.92㎞ 구간까지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하위권 그룹에도 5분 이상 뒤처졌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악물며 뛰었다. 워낙 차이가 크게 나는 바람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김정현은 메달 획득 선수들의 현장 공식 세리머니가 끝난 뒤에야 결승선을 통과했다. 보통 메달 획득 선수들의 현장 세리머니는 모든 선수의 경기가 끝난 뒤 펼쳐지는데, 김정현이 워낙 늦다 보니 세리머니가 경기 중 펼쳐진 것이다. 김정현은 선수들이 현장을 빠져나간 뒤에야 홀로 결승선에 들어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비록 현격한 차이를 보였지만, 현장을 찾은 관중들은 북한 선수들을 따뜻하게 반겼다. 수십 명의 관중은 한반도기가 붙은 흰색 패딩을 입고 북한 선수들은 응원하기도 했다. 마유철과 김정현은 한국 관중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의현 한국에 대회 첫 동메달, 역대 대회 세 번째 겸 이 종목 첫 메달 안겨

    신의현 한국에 대회 첫 동메달, 역대 대회 세 번째 겸 이 종목 첫 메달 안겨

    동계 패럴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의현(37·창성건설)이 결국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동메달로 안기는 데 만족했다. 신의현은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이어진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42분28초9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도 처음이다. 역대 동계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수집한 세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알파인 스키 한상민이 은메달,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은 29명의 출전자 가운데 28번째로 출발했다. 3.8㎞ 구간까지 10분54초3으로 5위를 기록한 뒤 5.92㎞구간에서 4위로 뛰어 오른 데 이어 12.99㎞ 구간에서 쟁팽(중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 막판 스퍼트했지만 은메달을 목에 건 다니엘 크노센(미국)에 8초02가 뒤졌다. 금메달은 41분37초0을 기록한 막심 야로비(우크라이나)의 몫이었다.한편 이정민은 44분06초10의 기록으로 10위, 9일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북한 마유철(27)과 기수로 나선 김정현(18)은 완주한 27명 가운데 각각 26위와 2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반도기를 흔드는 응원단 70명 정도가 남북 선수들의 선전을 성원했다. 김정현은 메달을 딴 선수들의 현장 공식 세리머니가 끝난 뒤에야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세리머니는 원래 모든 선수의 경기가 끝난 뒤 펼쳐지는데 김정현이 워낙 늦다 보니 세리머니가 경기 중 펼쳐진 것이다. 김정현은 선수들이 현장을 빠져나간 뒤에야 홀로 결승선에 들어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둘은 한국 관중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다만 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장애 넘은 열정에…시작부터 하나된 전 세계

    장애 넘은 열정에…시작부터 하나된 전 세계

    한민수 로프 잡고 암벽 오르듯 성화 운반 남북 공동 입장 무산됐지만 끈끈함 과시 휠체어컬링 서순석, 김은정과 최종 점화 한국 선수단 주장 한민수(48·아이스하키)가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를 향해 가파른 슬로프를 오를 땐 거창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았다. 성화를 등쪽 보관대에 꽂고 줄 하나를 두 팔로만 잡아 당기며 앞으로 나아갔다. 비장애인에게도 버거운 슬로프를 성큼성큼 내디딜 때마다 관중의 박수 소리가 커졌다. 왼쪽 다리 절단에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선 그의 모습은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세계 49개국 570명 선수들을 상징하는 듯했다.9일 강원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가르지 않는 무(無)장애 세상이 그려졌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뒤섞여 무대 중앙을 흥겹게 돌며 하나 된 무대를 버무렸다. 그 위로 세상에 모든 것을 차별 없이 비추는 태양과 달을 상징하는 ‘공존의 구’가 등장하며 무대를 뜨겁게 만들었다. 최종 성화주자로 나선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팀의 주장 김은정(28)과 평창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대표팀의 주장 서순석(46)은 올림픽의 뜨거웠던 열기가 패럴림픽으로도 이어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불꽃을 둥그런 구에 점화했다. 동계패럴림픽엔 처음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든 기수 김정현(18·장애인 노르딕스키)을 앞세워 전체 선수단 중 34번째로 등장했다. 한반도기에 독도를 그려 넣을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올림픽과 달리 남북 공동 입장은 무산됐다. 한국 선수단은 신의현(38·장애인 노르딕스키)을 앞세워 맨 마지막인 49번째로 들어섰다. 같이 입장하진 못했지만 남측 최보규(24·장애인 노르딕스키)와 북측 마유철(27·장애인 노르딕스키)이 함께 성화를 들고 무대에 올라 남북의 끈끈함을 뽐냈다. 관중으로 꽉 찼던 올림픽 개회식에 비해 군데군데 빈자리가 엿보였다. 그렇지만 장애의 편견을 깰 선수를 응원하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관중의 열기는 한 달 전에 못지않았다. 가족과 함께 온 안자영(40)씨는 “평창 패럴림픽을 계기로 평소에 미처 관심 두지 못했던 장애인 스포츠, 장애인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며 “아이들도 패럴림픽을 보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앴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체 장애인이자 대한장애인요트협회 사무국장인 이광수(52)씨는 “장애인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한 것을 알기에 ‘참가에 의의를 두고 열심히 해라’고 하기보다는 ‘메달을 꼭 따 성취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해 주고 싶다”며 “국민들도 패럴림픽을 마쳐도 비장애인 스포츠를 사랑하듯 장애인 스포츠도 아껴 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청와대, 내주 남북정상회담 실무진 구성 추진

    청와대, 내주 남북정상회담 실무진 구성 추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귀환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보고를 받고 “이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남북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며 “그래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별명 등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며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 농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미국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내용은 문 대통령과 특사단 5명, 즉 6명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우리도 실무진을 구성해서 정상회담을 준비하자’고 했다”며 “당연히 실무진을 만들고 내주 정도에는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실무추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7년 정상회담 때 문재인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니 임 실장이 위원장을 맡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 되고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셔틀회담’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가능성 중 하나”라면서도 “실질적으로 검토됐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남북공동입장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한반도기의 독도 문제는 북한이 갑자기 들고 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난 평창올림픽 때도 이 문제로 난항을 겪어서 개회식 4시간 전에야 북한과 협상이 타결됐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재개 여부 등에 대해서는 “(패럴림픽이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패럴림픽, 열정의 평창만큼 뜨거운 관심 쏟자

    평창에 평화와 화합의 성화가 다시 피어오른다.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겨울 스포츠 제전인 동계패럴림픽이 오늘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49개국 선수 570명이 6개 종목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18일까지 열흘간 열띤 경쟁을 펼친다. “흠잡을 게 없다”는 극찬을 이끌어 냈던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하나 된 열정’과 국민적 관심을 되살려 또 한번 성공 신화를 써야 할 시간이다. 이번 대회는 1988년 서울패럴림픽 이후 국내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패럴림픽이다.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패럴림픽이 같이 열린 첫 출발이 서울패럴림픽이었던 만큼 의미가 더 크다. 북한도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했다. 노르딕스키에 출전하는 마유철, 김정현 선수와 임원 등 20여명이 입촌했다. 다만 남북한 선수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방안이 무산된 점은 아쉽다. 이문태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개회식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는 무장애인 세상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남성 듀오 클론이 개회식 무대에 서는 건 그래서 더욱 뜻깊다.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강원래와 비장애인 구준엽이 함께 활동하는 클론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이라는 패럴림픽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패럴림픽 일부 종목에서 선수와 인솔자가 같이 경기에 참여하고, 메달을 함께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장애는 차별의 대상이 아니고, 신체적 차이에 불과할 뿐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패럴림픽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들을 응원해야 할 것이다. 행여나 동정의 시선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거나, 지나치게 영웅으로 추어올리는 건 비장애인과 똑같이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모욕하는 일이다. 패럴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태도와 인식이 더 성숙해진다면 성공적인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큰 성과로 남을 것이다. 무사고 기록을 세운 동계올림픽처럼 패럴림픽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폭설로 개회식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체감온도도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제설 작업과 난방에 만전을 기해 선수단과 관람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직위 관계자들이 애써 줄 것을 당부한다.
  • 바흐 “개회 직전 공동입장·한반도기 사용 결정”

    바흐 “개회 직전 공동입장·한반도기 사용 결정”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도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받고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과 관련한 뒷얘기를 공개했다. 바흐 위원장은 “사실 지난달 9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기쁨보다 안도감을 더 많이 느꼈다”면서 “북측 IOC 위원들과의 마지막 협상이 개회식(오후 8시) 시작 4시간 전에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이유로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남북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지시를 내리고, 모든 의전적인 준비를 바로 개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길 원했다. 그러나 IOC는 ‘정치적 사안과 올림픽을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독도를 뺀 한반도기 사용을 권고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 장웅 IOC 위원을 막판까지 설득했다. 결국 남북 선수단은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어 “IOC는 2014년부터 북한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나와의) 첫 면담에서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고, 이로써 한국과 IOC 간의 좋은 협력관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IOC는 계속해서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대화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룡장을 수여하며 바흐 위원장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우리 국민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것은 국민이 수여하는 훈장”이라고 강조했다. 체육훈장은 청룡장,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 등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이와 별도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바흐 위원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바흐 위원장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에 이어 IOC 위원장으로서는 두 번째로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박 시장은 “한반도 화합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두고 올림픽 기간 작은 통일을 느낄 수 있게 기여한 바흐 위원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해5도 어민 한반도기 달고 조업

    서해5도 어민 한반도기 달고 조업

    남북한 해빙무드가 급격히 진전되는 가운데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어민들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서해5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어선마다 달고 조업하겠다고 밝혔다. 서해5도 한반도기는 흰색 배경에 푸른색의 한반도가 독도와 함께 그려진 기존 한반도기에 서해5도를 추가해 만들었다. 사진은 서해5도 어민단체와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사 앞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촛불선언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평창패럴림픽 남북 공동입장 무산

    9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회식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때처럼 남북이 공동 입장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8일 오전 10시부터 김문철 단장을 비롯한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협의한 결과 북측이 “자국에서 개최하는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 때문에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 우리의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IP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 상태에서 동계올림픽에 이미 쓰인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 더이상 논쟁을 원치 않고 양측 주장을 존중해 개별 입장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남북 공동 입장 성사를 위해 2차 협의를 제안, 오후 5시부터 20분 동안 IPC가 빠진 상태에서 북측과 다시 논의를 벌였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만약 9일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 입장이 성사됐더라면 주요 국제대회 사상 11번째이며 패럴림픽에서는 사상 처음 이뤄지는 것이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러나 공동 입장 무산에도 불구하고 “민족 화합과 평화 패럴림픽을 위해 민족의 하나 된 모습을 원한다는 입장에 변함없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수용하고, 앞으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양측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남북이 성화 봉송은 공동 진행하겠다고 IPC에 제안했으며 IPC와 평창조직위원회도 이를 적극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청와대 ‘김보름 청원’에 “체육단체, 국민 변화요구에 응답해야”…“나경원 파면은 조직위 소관”

    청와대 ‘김보름 청원’에 “체육단체, 국민 변화요구에 응답해야”…“나경원 파면은 조직위 소관”

    청와대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2가지 국민 청원에 대해 6일 답변을 내놨다. 김홍수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자체 생중계 프로그램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 박탈 및 대한빙상경기연맹 진상요구 청원과 평창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인 나경원 의원의 파면 등 2가지 청원에 답변했다.김 비서관은 국민 61만명의 지지를 받은 ‘김보름 청원’에 대해 “전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인 동계올림픽에 국민이 실망하는 일이 발생해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면서 “국민들은 특히 팀워크가 강조되는 팀 추월 경기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분노했던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김 비서관은 “빙상연맹을 관장하는 주무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빙상연맹 자체의 자정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그와 동시에 문체부 내애 스포츠공정인권위원회를 만들어 해결책을 적극 모색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자 팀 추월 관련 진상을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적절히 조치하겠다”면서 “국민들의 걱정을 포함해 국가대표 선발과 운영, 관리에 관한 부분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김 비서관은 빙상연맹 등 체육단체들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올림픽에서 딴 메달 숫자, 특히 금메달이 몇 개인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결과나 메달 수보다는 그 과정이 얼마나 공정했는지, 얼마나 투명했는지가 중요했던 올림픽이었다”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체육단체도 국민의 변화 요구에 응답할 기시다. 국민들의 열망에 맞춰 그 수준에 맞는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체육계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의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 자격 박탈 청원에는 36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나 의원은 평창올림픽 개최 직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는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보내 국민들의 항의를 받았다.이에 대해 김 비서관은 “ 나 의원의 서한은 최종 엔트리(선수명단) 확대가 올림픽의 공정경쟁 원칙에 배치되고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올림픽을 체제 선전장으로 만들면 올림픽 헌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배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나 의원이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사안이었다”며 남북 단일팀에 대한 호평을 전했다. 김 비서관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세계를 향한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로 높이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한반도기 아래 단일팀은 세계 평화의 희망이라고 극찬했다. 안젤라 루기에로 IOC 선수위원장은 남북단일팀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비서관은 “조직위원의 선임과 해임은 조직위의 고유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유에 따라 해임이 의원 총회에서 결정되면 위원장이 해임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잘 치러졌고 곧 패럴림픽이 시작되는 시점이고 나 의원이 스폐셜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애쓴 점을 인정해야 한다. 또 패럴림픽이 끝나면 조직위가 실질적으로 해산 절차에 들어가 종합적인 상황을 판단해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나 의원의 파면은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평창의 기적은 이어져야 한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평창의 기적은 이어져야 한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의 벅찬 감동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고위급 대표로 방남을 했으며, 남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우며 전 세계에 ‘우리는 하나’임을 천명했다. 또 남북 선수가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만들어 손발을 맞췄다. 여기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북·미 대화 용의’를 밝히면서 얼어붙은 한반도에 기적처럼 평화의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북한 대표단의 방남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거셌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해보인다. 특히 워싱턴 조야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던 ‘코피전략’ 등 대북 군사옵션의 목소리를 잠재웠다는 것은 일정한 외교적 성과로 봐야할 것이다.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했던 ‘평창의 기적’을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미국으로 급파하는 등 한반도 안정·비핵화의 퍼즐 맞추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대화를 이야기하면서, 전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북·미를 조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은 대화 전제 조건을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CVID)로 못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25년 동안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거짓말에 속았다는 입장이다. 1994년 제네바 합의나 2005년 6자회담을 통한 9·19 합의를 뒤로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이어 왔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미 행정부처럼 절대 속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를 대화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최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평등한 입장에서 (북·미) 대화를 지향한다”면서 “전제조건적인 대화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북한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도 2000년대 초반과는 달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는 많은 에너지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의 통상 압박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 등으로 활동 공간이 좁아졌다. 북한에 대한 지렛대도 국제사회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부족해보인다. 일본의 아베 정권은 북핵 해결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훼방꾼 노릇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핵 군비 경쟁을 부추기며 유럽 등에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북핵 해결을 위해 남은 시간도 그리 길어 보이지 않는다. 짧으면 불과 한 달 뒤인 4월 초가 첫 고비다. 북한이 4월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로 미사일 시험에 나설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반도의 화해 무드뿐 아니라 북·미 대화 분위기도 싸늘하게 식어버릴 것이다.  지금 한반도 평화의 운전대를 잡은 문재인 정부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북·미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도 넉넉치 않다.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도 없다. 하지만 포기하거나 주저해서는 안 될일이다. 누구도 우리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책임져 줄 사람은 없다. 결국 우리 손으로,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모두가 어렵다고 고개젓는 북·미 대화가 문재인 정부의 중재로 이뤄지는 ‘또 다른 평창의 기적’을 기대해본다. hihi@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국고로 만든 지도에 ‘한사군은 北’ ‘독도 삭제’… 中ㆍ日 논리 추종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국고로 만든 지도에 ‘한사군은 北’ ‘독도 삭제’… 中ㆍ日 논리 추종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이란 것이 있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2008~2015년 60여명의 역사학자들에게 47억여원의 국고를 주어서 한국·중국·일본의 역사지도를 만들게 한 사업이다. 그런데 이 지도가 공개되자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중국 동북공정 소조’와 일본의 극우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제작했다면 명실이 상부한 지도였기 때문이다. 한사군을 북한으로 그려 중국에 넘겨주었고 조조가 세운 위(魏)나라가 경기도까지 지배했다고 그려 놓았다.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을 추종해 서기 4세기에도 ‘신라·백제·가야’는 없었다고 그리지 않았고, 심지어 독도까지 모두 삭제했다. 시진핑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하고 일본이 평창올림픽에서 ‘한반도기’의 독도 삭제를 요구해 관철시킨 것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모두 우리 내부에서 논리를 제공한 것인데, 그 핵심에 동북아역사재단의 여러 행태가 있었고, 그중 하나가 대한민국 정부 발행으로 간행하려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이었다. 2015년 국회의 동북아역사왜곡특위에서 그 문제점을 인지하고 지적하고 나섰다. 5개월 수정 기간을 주었지만 독도는 끝내 누락시켰다. 이 지도가 공개되기 전 매년 두 차례씩 15차례의 평가에서는 84.8~95점의 고득점을 받았지만 국회 지적 후 카르텔을 배제하고 심사하니 14점이란 진짜 점수가 나왔다. 사업은 중단되고 10억원의 환수 조치가 내려졌다. 그런데 새 정권이 임명한 동북아역사재단 김도형 이사장이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이 ‘유사역사학자’들에게 휘둘려 중단됐다면서 사업 재개를 선언해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동료들이 대거 연루된 10억원의 연구비 환수 조치를 무효로 만들려는 술수로 추측된다. ●만리장성 동쪽 끝이 평양 부근? 명나라 때 만리장성 서쪽 끝은 지금의 간쑤성(甘肅省) 자위관(嘉峪關)이었고, 동쪽 끝은 허베이성 산하이관(山海關)이었다. 자위관을 비롯한 중국 각지의 장성박물관들은 만리장성 동쪽 끝을 한반도 북부로 그려 놓고 있다. 명나라 때 겨우 허베이성 산하이관까지 온 역사는 모른 체한다. 인터넷상에도 만리장성이 한반도 북부까지라는 외국어 사이트가 넘쳐나지만 이런 역사 침략에 맞서라고 매년 수백억원의 국고를 쏟아붓는 동북아역사재단은 대한민국 정부 공식 입장의 ‘동북아역사지도’를 다시 제작해 중국과 일본이 맞다고 재확인해 주겠다는 것이다. 만리장성의 동쪽 끝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중국 사료는 서진(西晉·265~316)의 무제(武帝) 사마염(司馬炎)이 태강(太康·280~289년) 연간에 만든 ‘태강지리지’(太康地理志)다. 서진 무제는 서기 280년 오(吳)나라를 꺾고 중원을 통일한 기념으로 연호를 태강으로 개정하고 ‘태강지리지’를 편찬했다. ‘사기’ ‘후한서’ ‘삼국지’ 등 중국의 여러 정사에 주석 형태로 내용이 전해진다. 그중 ‘사기’의 ‘하(夏) 본기’ 주석에 “‘태강지리지’에서 ‘낙랑군 수성현에는 갈석산이 있고 만리장성의 기점이다’(樂浪遂城縣有碣石山 長城所起)라고 했다”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여기 나오는 ‘①수성현 ②갈석산 ③만리장성의 기점(동쪽 끝)’이라는 세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이 곧 낙랑군 지역이다.●황해도 수안에 갈석산과 만리장성이? ‘동북아역사지도’는 낙랑군 수성현을 황해도 수안(遂安)으로 그려 놨다. 이것이 사실이려면 황해도 수안에 ‘갈석산’과 ‘만리장성의 유적’이 있어야 한다. 국회 동북아역사왜곡특위에서 황해도 수안으로 비정한 사료적 근거를 요구하자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병도의 ‘한국고대사연구’(148쪽)를 1차 사료라고 제공했다. 이런 내용이다. “(낙랑군)수성현…자세하지 아니하나 지금 황해도 북단에 있는 수안에 비정하고 싶다. 수안에는 승람 산천조에 요동산(遼東山)이란 산명이 보이고, 관방조(關防條)에 후대 소축(所築)의 성이지만 방원진(防垣鎭)의 동서행성의 석성(石城)이 있고 … 그릇된 기사에도 어떠한 꼬투리가 있는 까닭이다(이병도, ‘낙랑군고’, ‘한국고대사연구’ 148쪽).” 이병도는 ‘승람’, 즉 조선에서 편찬한 ‘동국여지승람’의 황해도 수안군 조에 ‘요동산’이 나오는데 이것이 ‘갈석산’이고, 방원진 석성이 나오는데 이것이 만리장성이라는 것이다. ‘자세하지 아니하나’, 수안에 ‘비정하고 싶다’면서 황해도까지 중국에 넘긴 것을 ‘동북아역사지도’ 제작진이 그대로 추종했고, 중국은 ‘이게 웬 떡이냐’면서 날름 삼켰다.●이나바 이와기치의 논리 추종 그런데 이병도 수안설은 조선총독부의 이나바 이와기치(稻葉岩吉)가 쓴 ‘진 장성 동쪽 끝 및 왕험성에 관한 논고’(秦長城東端及王險城考·1910년)를 표절한 것이다. 이나바 이와기치가 “진 장성의 동쪽 끝이 지금의 조선 황해도 수안의 강역에서 시작하는 것은 … ‘한서’ ‘지리지’(漢志)에 의해서 의심할 바 없다”고 먼저 주장했다. 이나바 이와기치는 ‘한서’ ‘지리지’를 근거로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 황해도 수안이라는 사실이 ‘의심할 바 없다’고 말했지만, ‘한서’ ‘지리지’에는 황해도 수안은커녕 한반도에 대한 서술 자체가 단 한 자도 없다. 모두 거짓말이고 사기다. 이런 사기술이 지금까지 통하는 희한한 집단이 한·중·일 역사학계다. 중국과 일본 역사학자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다고 치더라도 한국 역사학자들, 특히 국고로 운영되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누구를 위해서 이런 지도를 국고로 다시 만들겠다고 역주행하나? ●진짜 낙랑군 수성현과 갈석산 그러나 역사 왜곡은 쉽지 않다.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를 담은 담기양(潭其?)의 ‘중국역사지도집’(전8권)이 이를 말해 준다. ‘동북아역사지도’는 상당 부분을 담기양의 ‘중국역사지도집’을 표절했다. 특히 한사군은 ‘중국역사지도집’ 제2권 ‘진·서한·동한(秦·西漢·東漢) 시기’의 27~28쪽을 표절했다. 그런데 표절도 제대로 못했다. ‘중국역사지도집’ 2권 28쪽은 평양 부근 바닷가에 낙랑군 수성현과 만리장성을 그려 놨지만 정작 27쪽은 갈석산을 허베이성 창리(昌黎)현에 그려 놓았다. 황해도에 그리지 못한 것은 갈석산이 진시황부터 아홉 명의 황제가 오른 ‘구등(九等) 황제산’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중국인들이 ‘신악갈석’(神岳碣石)이라고 높이는 갈석산을 황해도에 그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할 수는 없다는 자존심이 있었다. 동북아역사재단과 이 나라 역사학자들은 이런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다. ●만리장성 동쪽 끝은 어디인가? 중국의 ‘수서’(隋書)는 갈석산이 있는 허베이성 창리현을 옛 수성현이라고 말했다. 청나라 역사지리학자인 고조우(顧祖禹)는 ‘독사방여기요’(讀史方輿紀要)에서 창리현 조금 북쪽의 허베이성 루룽(盧龍)현을 설명하며 “영평부(永平府·루룽현) 북쪽 70리에 (만리)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태강지리지’에서 말한 ①수성현 ②갈석산 ③만리장성이란 세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은 지금의 허베이성 창리현 및 루룽현 지역이다. ‘동북아역사지도’는 또 낙랑군 둔유(屯有)현은 황해도 황주(黃州)에 그려 놓고 근거 사료로 역시 이병도설을 국회에 제공했다. ‘고려사’ ‘지리지’의 ‘황주목(黃州牧)조’에 “황주를 다른 책에서는 우동어홀(于冬於忽)이라고 했다”는 구절이 있다. 이병도는 ‘우동어홀’에서 ‘우’ 자와 ‘홀’ 자는 마음대로 빼버리고 ‘동어’(冬於)만 남기는 ‘둔유’(屯有)와 발음이 비슷하다면서 낙랑군 둔유현이 황주라고 우겼다. 이런 코미디 같은 비극으로 점철된 ‘동북아역사지도’를 다시 국고로 간행해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권이 교체됐지만 총독부 사관을 추종하는 식민사학 적폐는 오히려 제 세상 만난 듯 더 기세등등해졌다. 구한말 같다는 탄식이 늘어 간다. ■‘유사역사학’ 용어 출처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김도형은 언론 간담회에서 ‘유사역사학’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유사’란 용어의 출처는 어디일까? 자칭 역사소설가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저작권은 조선총독부에 있다. 조선총독부는 1925년 ‘조선의 유사종교’(朝鮮の類似宗敎)라는 책을 발간해 ‘개신교·천주교·불교’는 종교로 분류해 총독부 학무국 종교과에서 관리하고, ‘대종교·천도교·동학교·단군교·보천교·증산도·미륵불교·불법연구회’ 같은 항일 민족종교는 ‘유사종교’로 낙인찍어 독립운동가를 탄압하던 총독부 경무국에서 따로 관장했다. 항일 민족종교를 ‘유사종교’라고 낙인찍고 탄압한 수법을 그대로 본받아서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비판하는 학자들에게 악용하는 매카시 수법이다. 아직도 총독부가 지배하는 갈라파고스가 이 나라에는 너무 많다. 전 국민적 각성이 필요하다.
  • 평창은 ‘평화ㆍ안전ㆍ문화’ 올림픽…ICT강국 뽐냈다

    평창은 ‘평화ㆍ안전ㆍ문화’ 올림픽…ICT강국 뽐냈다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 평창동계올림픽은 지구촌 스포츠 축제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남북 관계 복원과 한반도 정세 전환의 큰 계기를 마련하는 평화 외교 무대의 장이었다. 테러 위협이 없는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도 심어 줬다. 또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문화·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전통ㆍ현대ㆍ잠재력 결합 문화 역량 과시 북한의 참가는 한반도 정세 전환의 큰 계기가 됐다. 지난해부터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군사적 옵션을 거론하는 미국의 강경 대응과 맞물리면서 한반도의 긴장 지수를 크게 높였다. 그러나 개회식에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공동 입장을 한 뒤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성화봉을 이어받아 마지막 성화 점화자인 김연아에게 건네면서 전 세계에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고 국민도 하나 된 마음으로 단일팀을 응원했다. 살얼음판 같았던 남북 관계는 올림픽을 기점으로 모처럼 해빙의 기운을 맞았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헌법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고위급대표단으로 남쪽에 파견,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북한은 폐회식에도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인 김영철 당 부위원장을 파견해 평창대회가 한반도 평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회 기간 촘촘히 배치된 문화이벤트는 국내외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개회식은 ‘행동하는 평화’를 주제로 우리의 전통과 현대, 미래의 잠재력을 결합한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집약적으로 보여 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개회식 공연에 등장한 인간의 얼굴과 새의 몸을 한 ‘인면조’(人面鳥)는 한국 젊은 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세계 첫 UHD 중계방송ㆍ5G 서비스 케이팝은 올림픽 분위기를 달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어느 경기장을 가든 신나는 케이팝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러시아 출신 피겨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인터뷰에서 인기 아이돌 엑소(EXO)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창대회는 또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ICT 경연장이었다. 세계 최초로 개·폐회식과 쇼트트랙 등 주요 경기가 UHD 방송으로 중계됐으며 내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시범 서비스는 대회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경기장과 선수촌, 공항에는 11종 85대의 로봇이 투입돼 주요 일정, 관광정보, 교통안내를 맡았다. 평창 ICT체험관에서는 봅슬레이, 스노보드 종목 등을 VR 시뮬레이터로 가상체험할 수 있었다. ●드론 300대 동원 ‘수호랑’ 현장 연출 ‘개회식 스타’였던 인텔의 드론쇼는 폐막식에서 평창 밤하늘을 다시 수놓았다. 이번에는 드론 300대가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만들어냈다. 개회식 때와는 달리 녹화 영상이 아닌 현장 연출이었다. 미국 CBS는 “대한민국에서 열린 올림픽은 현재까지 개최된 올림픽 중 최신 기술이 가장 많이 집약된 올림픽”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중무장한 군인과 경찰 인력이 보이지 않고, 보이는 경관들은 무장을 하지도 않았으나 대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바흐, 한국말로 “수고했어요 평창”…판다, 4년 뒤 베이징 기약

    바흐, 한국말로 “수고했어요 평창”…판다, 4년 뒤 베이징 기약

    남북 선수단 각자 단복 착용 수호랑, 드론으로 라이브 인사 엑소ㆍ씨엘 한류스타 공연 환호 선수단 댄스파티 화려한 피날레 장이머우 영상에 시진핑 등장 “세계의 친구들과 함께 만나요”“수고했어요 평창.”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을 알렸다. 한국의 방식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며 선수들과 함께 손하트를 만들기도 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오륜기에다 입맞춤을 한 뒤 이를 바흐 위원장에게 넘겼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천지닝 베이징 시장이 다시 건네받아 힘차게 흔들어 보였다. 다섯 대륙을 상징하는 강원도 다섯 어린이들의 작별 인사와 함께 평창 올림픽플라자를 밝히던 성화가 꺼졌다. 17일 동안 이어진 감동의 축제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25일 오후 8시 올림픽플라자에서는 ‘올림픽은 끝났지만 모두의 도전은 또다시 시작된다’는 의미의 ‘미래의 물결’(The Next Wave)을 주제로 평창올림픽 폐회식이 열렸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손을 맞잡고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개회식 때와 달리 라이브로 드론을 이용해 만든 수호랑이 하늘에서 손을 흔드는 장면은 개회식에서 화제가 됐던 드론으로 만들어진 오륜 마크 못지않은 장관을 연출했다.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은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다. 작별은 아쉽지만 우리는 2018년의 평창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폐회식은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됐다. 3만 5000여명의 관중이 ‘1’을 외치는 순간 이번 대회에 걸린 102개의 금메달을 상징하는 학생 스케이터(53명)와 어르신 스케이터(49명)가 등장해 역동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윽고 문재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등장하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011년 7월 7일에 각각 강원 평창군과 강릉시에서 태어난 아이 둘이 올림픽 경기장의 모습이 담긴 ‘스노글로브’(구형 유리 안에 축소 모형을 넣은 것)를 전달했다.본격적 공연의 시작은 강원 화천에서 태어난 기타리스트 양태환의 ‘미래를 여는 기타 소리’가 알렸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변주한 멜로디가 울려 퍼진 데 이어 거문고 연주자들과 국악 밴드가 함께 어우러져 조화와 융합을 보여 줬다.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이하늬(35)씨도 한복을 입고 등장해 겨울을 지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조선 시대 궁중 무용인 ‘춘행무’를 선보였다. 국악인 김준수(27)씨와 김율희(30)씨의 판소리와 함께 92개국 선수단이 쏟아져 들어온 것도 이채로웠다. 판소리가 훌륭한 랩 음악으로 변주되는 특별한 순간이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 기수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의 대회 초대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0)이었다. 폐회식 때는 개회식과 달리 국기들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선수단이 한데 뭉쳐 들어왔다. 이에 따라 먼저 한반도기와 태극기, 인공기가 함께 들어서고 이어 남북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거나 미소를 지으며, 또 카메라로 관중석을 찍으면서 홀가분한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올림픽의 또 다른 주역인 자원봉사자들에게 추운 겨울 고생했다는 의미를 담은 목화송이로 만든 꽃다발을 전달한 것도 여느 대회와 다른 모습이었다. 바흐 위원장이 대회를 빛낸 선수로 타우파토푸아(통가), 류자위(중국), 린지 본(미국), 렴대옥(북한), 윤성빈(한국), 아디군 세운(나이지리아), 고다이라 나오(스피드스케이팅),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를 호명해 함께 무대에 세운 것도 각별하게 다가왔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 연출가인 장이머우 감독이 지휘를 맡은 8분의 베이징동계올림픽 관련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개회식 공연에서 중국의 5000년 역사를 담아내 호평을 받은 장 감독은 이번엔 과거 대신 중국의 미래를 펼쳐 보였다. 제24회 대회를 상징하는 24명의 무용수가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두 조로 나눠 줄줄이 등장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24대가 출연자 공연과 어우러진 것이 돋보였다. 스크린들은 위성항법장치(GPS)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람의 도움 없이 움직이면서 중국의 과학, 기술, 미래 등을 투사했다. 하이테크 기술과 결합한 공연은 중국의 미래를 보여 주는 듯했다.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 각지에서 날아온 환영 메시지를 한데 모아 올림픽스타디움에 풀어놓았다. 막바지 영상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등장해 “세계의 친구들을 베이징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4년 후를 기약했다. 축제는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걸그룹 투애니원 멤버였던 씨엘(CL)은 ‘나쁜 기집애’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부르며 스포츠를 통해 자기 극복을 보여 준 선수들 모두가 승리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도 히트곡인 ‘으르렁’과 ‘파워’를 부르며 신나는 무대로 세계인들과 소통했다. 폐회식 막바지에는 스노글로브가 대형 선물 상자 안에서 다시 등장했다. 강원도의 자연과 한국의 멋을 담긴 건축물, 평창올림픽 건축물들이 스노글로브 안에 묘사돼 있었다. 세계인에게 올림픽을 통해 만난 한국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는 소망이 담겼다. 마지막으로는 선수단과 공연 출연진이 모두 쏟아져 나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에 맞춰 춤사위를 흐느적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관중석마다 설치된 LED 조명에서는 올림픽 참가국들의 언어로 “다시 만나요”라는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평창올림픽 막 내렸다…“4년 뒤 베이징에서 만나요”

    평창올림픽 막 내렸다…“4년 뒤 베이징에서 만나요”

    17일간 이어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여정을 마무리했다.지난 9일 화려하게 개막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천920명이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우리나라도 안방 올림픽에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대회 기간 응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인 참가국 선수들은 각국 기수가 먼저 들어선 뒤 자유롭게 경기장에 입장해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만들어낸 감동과 환희의 장면을 되새기며 각국 선수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폐회식에는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했던 개회식과 달리 각자 입장했다. 남측 기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승훈, 북측 기수는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주식이 각각 선정됐다. 개회식과 달리 선수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한데 어울려 즐거운 표정으로 행진했다. 남북 선수들은 각자 단복을 입고 입장했으며 북한 선수들은 한 손에 인공기, 한 손에 한반도기를 들고 흔들었다. 선수 입장 말미에는 이번 대회 마스코트 수호랑이와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가 함께 손을 잡고 힘차게 전진했다. 한류스타 엑소와 씨엘 등은 화려한 K팝 공연으로 대회 기간 불굴의 투혼과 감동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뛰어난 연출능력으로 호평을 받은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2022년 대회 개최 도시인 베이징을 알리는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베이징의 8분’으로 명명한 이 공연에선 중국의 5천 년 역사를 담아냈던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달리 중국이 이룬 하이테크 기술과 전통이 결합한 새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판다로 분장한 인형이 무대에 등장해 무용수들과 함께 율동을 선보였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영상을 통해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역대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스웨덴에 이어 종합 7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폐막식서 김영철·이방카와 반갑게 악수

    문 대통령, 폐막식서 김영철·이방카와 반갑게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개회식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 선수단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며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대회를 마친 92개국 선수단의 선전을 치하했다. ‘TEAM KOREA’라는 문구가 팔에 새겨진 패딩점퍼를 입은 문 대통령은 강원도의 산과 들, 올림픽 경기장 등의 추억을 상징하는 투명 ‘스노우볼’을 든 어린이를 따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스타디움 귀빈석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든 다음 앞줄에 앉아 있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류옌둥(劉延東) 중국 국무원 부총리, 정세균 국회의장, 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뒷줄에 앉아 있던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김명수 대법원장과도 악수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김영철 부위원장과 이방카 보좌관 간 악수는 없었고 서로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방카 보좌관과 악수할 때 김 부위원장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악수할 때 이방카 보좌관은 시선을 다른 곳에 뒀다. 악수를 마치고 착석한 문 대통령의 왼편으로는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 류옌둥 부총리, 정세균 국회의장이 차례대로 앉았다. 문 대통령의 뒤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앉은 가운데 그 왼편으로 통역과 브룩스 사령관, 이진성 헌재소장, 김영철 부위원장이 순서대로 자리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귀빈들은 각국 국기를 든 선수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 입장하자 박수를 보내며 이들을 환영했다. 태극기를 든 우리 선수들과 인공기·한반도기를 든 북한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관중석과 마찬가지로 귀빈석의 분위기도 더 달아올랐다. 문 대통령 내외와 바흐 위원장 내외, 이방카 보좌관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모두 손뼉을 쳤고 이진성 헌재소장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도 함께 일어나서 박수를 보냈다. 김정숙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은 종종 밝은 표정으로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이 소개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악수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대통령과 北김영철, 폐막식 VIP박스서 악수할 때 이방카 시선

    문대통령과 北김영철, 폐막식 VIP박스서 악수할 때 이방카 시선

    문대통령, 이방카·김영철과 악수···북미는 서로 외면남북 선수 입장에 文대통령·김영철·이방카 일어나 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개회식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 선수단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대회를 마친 92개국 선수단의 선전을 치하했다. ‘TEAM KOREA’라는 문구가 팔에 새겨진 패딩점퍼를 입은 문 대통령은 강원도의 산과 들, 올림픽 경기장 등의 추억을 상징하는 투명 ‘스노우볼’을 든 어린이를 따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스타디움 귀빈석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든 다음 앞줄에 앉아 있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류옌둥(劉延東) 중국 국무원 부총리, 정세균 국회의장, 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뒷줄에 앉아 있던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김명수 대법원장과도 악수했다.관심이 집중됐던 김영철 부위원장과 이방카 보좌관 간 악수는 없었고 서로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다.문 대통령이 이방카 보좌관과 악수할 때 김 부위원장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악수할 때 이방카 보좌관은 시선을 다른 곳에 뒀다.개회식 때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노동당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 부부장이 서로를 외면하며 연출된 냉랭한 분위기가 폐회식에도 이어진 셈이다.악수를 마치고 착석한 문 대통령의 왼편으로는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 류옌둥 부총리, 정세균 국회의장이 차례대로 앉았다. 문 대통령의 뒤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앉은 가운데 그 왼편으로 통역과 브룩스 사령관, 이진성 헌재소장, 김영철 부위원장이 순서대로 자리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귀빈들은 각국 국기를 든 선수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 입장하자 박수를 보내며 이들을 환영했다.태극기를 든 우리 선수들과 인공기·한반도기를 든 북한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관중석과 마찬가지로 귀빈석의 분위기도 더 달아올랐다. 문 대통령 내외와 바흐 위원장 내외, 이방카 보좌관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모두 손뼉을 쳤고 이진성 헌재소장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도 함께 일어나서 박수를 보냈다.이후 귀빈들은 화려한 문화공연들을 감상했다. 김정숙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은 종종 밝은 표정으로 귓속말을 주고받았다.문 대통령은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이 소개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악수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폐회식 남북선수들 함께 행진…태극기·인공기·한반도기 모두 입장

    평창 폐회식 남북선수들 함께 행진…태극기·인공기·한반도기 모두 입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남북 선수들이 함께 입장하면서 태극기와 인공기, 한반도기가 모두 등장했다.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들은 92개 참가국 가운데 맨 마지막 순서에 함께 행진했다. 이날 폐회식 선수 입장은 개회식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나라별 기수들이 먼저 차례로 입장, 큰 원을 그리며 무대 중앙에 둘러섰고 선수들은 그 뒤에 입장했다. 나라별로 다소 간격을 두고 입장을 했지만, 선수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한데 섞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스타디움 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기수가 이끌었던 개회식과 달리 이날 폐회식에는 남과 북이 각자 기수를 선정했다. 우리나라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이,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주식이 기수를 각각 맡았다. 또 기수단에는 한반도기도 함께 입장했는데 한반도기는 대회 자원봉사자가 들고 들어왔다. 남북 선수들은 맨 마지막 순서에 함께 입장했는데 북한 선수들은 한 손에 작은 인공기, 또 한 손에는 작은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행진했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소형 태극기를 한 손에 들고 들어오며 3만여 관중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개회식 때 남북 선수단 200명은 왼쪽 가슴에 한반도기 패치가 박힌 흰색의 같은 단복을 맞춰 입고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각자 단복을 입어 확연히 구분됐다. 우리나라는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가 새겨진 단복을, 북한은 흰색과 붉은색이 가미된 원래 단복을 착용했다. 한국 선수단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남북은 단복을 따로 입기로 이날 오전에 일찌감치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선수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행진했으며 객석을 메운 관중은 개회식 때처럼 큰 함성과 박수로 선수단 행진을 환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듀~ 평창, 2022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요

    아듀~ 평창, 2022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요

    한반도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 축제가 열이레 동안의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9일 화려하게 개막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이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참가국 선수들은 각국 기수가 먼저 들어선 뒤 자유롭게 경기장에 입장해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만들어낸 감동과 환희의 장면을 되새기며 각국 선수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폐회식에는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했던 개회식과 달리 각자 입장했다. 남측 기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철인’ 이승훈이 나섰다. 폐회식은 ‘미래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 선수와 자원봉사자, 관람객이 하나로 어우러진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4개의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폐회식에서는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현대 아트의 결합으로 녹여냈다.한류스타 엑소와 씨엘 등은 화려한 K팝 공연으로 대회 기간 불굴의 투혼과 감동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뛰어난 연출능력으로 호평을 받은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은 2022년 대회 개최 도시인 베이징을 알리는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폐회식에서는 또 이번 대회 개회식 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대형 드론쇼가 다시 한번 평창의 화려한 밤을 연출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역대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스웨덴에 이어 종합 7위에 올랐다. 당초 계획했던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8-4-8-4’ 목표 는 이루지 못했지만 가장 많은 6개 종목에서 역대 최다인 17개의 메달을 수확해 쇼트트랙에 편중됐던 메달 사냥을 다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르웨이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6년 만에 종합 1위에 복귀하며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획득한 총 메달 29개는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이다. 독일(금14·은10·동7)이 종합 2위에 올랐고 캐나다(금11·은8·동10)는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도핑 스캔들 징계 여파로 러시아에서 온 선수(OAR) 자격으로 참가한 러시아는 종합 13위(금 2개, 은 6개, 동 9)로 밀려 자국 대회였던 2014년 소치 올림픽 종합 1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경색일로를 치닫던 남북관계에도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북한의 선수 46명이 참가하면서 명맥이 끊겼던 국제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됐고, 여자아이스하키에서는 올림픽 최초로 단일팀이 구성돼 ‘평화올림픽’이 구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회식 남북한 따로 입장, 이승훈 한국선수단 기수로

    폐회식 남북한 따로 입장, 이승훈 한국선수단 기수로

    ‘빙속 철인’ 이승훈(대한항공)이 2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선수단을 이끈다.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이날 저녁 8시에 시작될 폐회식에서 이승훈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고 밝혔다. 개회식 때는 봅슬레이의 원윤종(강원도청)이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과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공동입장했으나 폐회식에서는 남북한이 각자 입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수단의 기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폐회식에서는 이승훈 외에도 각국 간판선수들이 기수를 맡는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고다이라 나오가 일본 국기를 들고 입장하며,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우다징이 중국 기수를 맡는다. 종합 우승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기수는 이날 크로스컨트리 여자 30㎞ 매스스타트 클래식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15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동계올림픽 전설 마르트 비에르겐이 맡는다. 네덜란드 ‘빙속 여제’ 이레인 뷔스트, 가나의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 스페인 피겨 스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캐나다 쇼트트랙 킴 부탱 등도 자국 깃발을 들고 입장한다. 통가의 유일한 선수인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기수로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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