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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국방 “잘하는 것 얘기 말고 문제 지적하라”

    “잘하는 것만 얘기하지 말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6일 오전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가 끝나갈 무렵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얘기들이다. 김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한민구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직할부대장, 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 동향과 군사대비태세, 국방개혁 307계획, 전투형 군대 육성 보고와 야전 지휘관 의견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는 북한의 일상적 동향을 시작으로 김 장관 취임 후 전투형 부대 육성을 위해 특별검열을 실시한 결과 보고로 이어졌다. 국방부는 행정서류가 감소하고 사고 발생 시 야전 지휘관에 대한 문책률이 크게 줄어 전투임무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회의 직후 임관빈 국방정책실장은 “국방부 특검단 평가 결과 정량적으로 볼 때 육군에서는 44.1%, 해군 47.8%, 공군 29.5% 정도 행정서류가 감소했다.”면서 “작년 한 해 43%에 달한 사고 시 지휘관 문책률이 올해 현재까지 6% 수준으로 많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의 보고가 끝난 후 토의시간에 사회자가 각군의 지휘관들을 호명해 전투형부대 육성과 관련해 발언하도록 했다. 지명된 육군 5군단장, 공군 남부전투사령관, 국방부 특별검열단장, 해군 3함대사령관 등은 “장관의 의지에 따라 전투형 부대 육성을 위해 실전적 훈련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적관 교육도 많이 하고 있으며 전투형 군대로의 탈바꿈을 위해 노력하고 잘되고 있다.”고 김 장관에게 보고했다. 지휘관들의 보고가 끝나자 김 장관이 일침을 가했다. 김 장관은 “잘하는 것에 대한 얘기만 하지 말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지적해야 위에서 수정문서가 내려간다.”며 적극적으로 상급부대의 문제를 지적하라고 강조했다. 성과 일색 보고가 이어지자 마음에 두고 있던 말들을 꺼낸 것이다. 그는 이어 “대비태세가 오래되면 전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선) 지휘관들이 자주 야전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투부대 육성을 위한 강조가 군의 피로도를 높이고 우수 인력이 빠져나가는 부작용을 방지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장관의 지적은 일선 부대의 행정업무로 이어졌다. 앞서 국방부 특검단이 행정서류를 크게 감소시켰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취지다. 그는 “일선 부대에 방문하니 작은 부대에서 환담자료를 작성해 주더라.”면서 “연대급 이하 부대는 날렵해야 하는데 행정 소요는 그것을 막는 요소다.”고 질타했다. 주입식 교육으로 이뤄지는 대적관 교육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장관은 “대적관은 암기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단순히 싸워 이겨야 하는 적이란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개혁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국방개혁을 왜곡하고 흥미거리로 보도하는 경우가 있지만 국방개혁은 그런 것이 아니다.”면서 “국방개혁은 정치논리가 아닌 군사논리로 군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미 백령도서 첫 연합훈련

    서해 백령도에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그동안 우리군은 백령도에서 독자적인 훈련만 실시해 왔다. 군 관계자는 17일 “북한의 서해 5도 기습 침범 도발에 대비한 한·미 연합훈련을 계획 중”이라며 “미군 해병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포격 도발과 함께 공기부양정 침투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비한 훈련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그러나 “훈련 시기는 유동적”이라면서 “6월 예정된 태극연습과 8월 중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등의 일정까지 고려해 백령도 연합훈련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2월 한민구 합참의장과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합의한 ‘북한의 국지도발 대비계획 전면 보완’에 따른 후속조치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북한 떠올리며 밤잠 뒤척인 그들… 별칭으로 본 속사정은

    북한 떠올리며 밤잠 뒤척인 그들… 별칭으로 본 속사정은

    ■ Mr. Concern(걱정)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美 청문회서 밝힌 고민거리 3가지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해 ‘걱정’이라는 단어를 유난히 많이 입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8년 6월 부임 이후 3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우라늄 핵개발 등 역대 어느 주한미군사령관보다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겪었다. 샤프 사령관은 현안 보고에서 “나의 첫 번째 걱정은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이라면서 “황폐한 산업과 식량부족, 영양실조로 인해 북한이 불안정 상황으로 급속히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제난으로 인한 체제붕괴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샤프 사령관은 이전에도 급변사태 가능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급속히’라는 표현을 쓰기는 처음이다. 그는 이어 “나의 두 번째 걱정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은 현재 800개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간의 추측을 확인하고, “이 미사일들은 한국과 일본은 물론 괌과 알류샨열도까지를 사정권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09년 대포동 미사일 실험은 과거보다 훨씬 성공적이었다.”면서 “그대로 둔다면 북한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개발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향후 5년 안에 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의견에도 동감을 표시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은 여러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가장 걱정되는 것을 하나 꼽아 보라.”고 하자 샤프 사령관은 “핵과 미사일도 걱정이지만 주된 걱정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지금은 북한이 양보와 식량을 요청하고 있지만 과거의 행태를 봤을 때 다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추가 도발에 대한 대책은 있느냐는 질문에 샤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미군과 한국군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확고한 계획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의 한민구 합참의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즉각 응징하라는 지침을 (한국군에) 내렸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r. Release(석방) 한국계 미국인 북 억류… 카터 이달말 방북으로 푸나 미국인 1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미 국무부가 12일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브리핑을 통해 “억류된 미국인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해 주기를 북한 정부에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이 미국인을 국제인권법에 맞게 존중하고 처우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억류 미국인에 대한 영사적 접근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억류 미국인의 신원 등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인 억류 경위나 시기 등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면서 “이 미국인의 북한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이 미국인이 수개월 전부터 억류돼 있었다.”고 전했다. ABC 방송은 익명의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 미국인이 지난해 11월 북한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억류 미국인이 한국계 미국인 남성 기업인이며, 북한의 입국사증(비자)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억류 미국인에 대한 정례적 방문을 허용해 줄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다. 2009년 3월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탈북자 관련 취재 중 중국과 북한 간 국경을 넘었다가 체포된 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5개월 만에 석방됐고, 12월에는 대북인권 활동을 하던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 로버트 박이 북한에 무단 입국했다가 억류된 뒤 추방됐다. 2010년 1월에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스가 북한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7개월 만에 풀려났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이번 억류 미국인이 이달 말 방북할 예정인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석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카터는 이런 분야의 전문가”라고 언급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슈 Q&A] ‘국방개혁 307계획’

    [이슈 Q&A] ‘국방개혁 307계획’

    30일 오후 2시 국방부 대강당에 전투복과 정장을 입은 300여명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령부 과장급(대령) 이상 관계자들이 ‘국방개혁 307계획’ 설명회에 모였다. 설명회 시작에 앞서 한민구 합참의장은 “오늘 설명회는 여러분들에게 상부 지휘 구조 개편을 비롯한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국방개혁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소통해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역들도 307계획에 반발한다는 여론을 인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307계획과 관련된 쟁점들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 봤다. Q 307계획은 무엇을 담고 있는가. A 합참 등 군 구조 개편. 지난 8일 국방부가 발표한 307계획은 대통령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한 초안을 바탕으로 73개 과제를 담았다. 307계획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드러난 군의 총체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내용이라면서도 지휘부의 권력 이동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Q 군 일부에서 반발하는 이유는. A 합참의장과 각 군 총장의 권한 집중 때문. 예비역 장성과 군 안팎에서 지적하는 문제는 합참의장의 권한 강화다. 그동안 작전지휘권(군령권)만을 갖고 있던 합참의장에게 인사, 군수, 교육 등 이른바 군정권이 주어지면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군의 권한이 막강해지면 정치권이 군의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각 군 총장의 권한이 강해지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육·해·공군으로 나뉜 우리 군에서 각 군 총장이 작전권을 갖게 되면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는다 해도 현실적으로 각 군은 자군 중심으로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합참의장의 지휘권 발휘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느냐 하는 걱정이다. Q 육·해·공군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A 자리 다툼. 육군은 군 구조 개혁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해·공군은 이번 307계획에 불만이 많다. 합참이 모든 것을 지휘하게 되면 결국 육군이 해·공군도 지휘하게 되고 해·공군의 성격에 맞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Q 청와대의 국방개혁 의지가 확고한 이유는. A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군 신뢰 잃은 탓. 지난해 천안함 사건은 국군 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에게 군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 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투 준비 태세, 정보 분석 및 판단 능력, 상황 조치 등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감사에 나선 감사원과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군에 대한 이 대통령의 불신이 높아진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군 개혁을 외부 인사들에게 맡기게 된다. 군이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군 수뇌부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 청와대가 군 개혁에 대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Q 앞으로 어떤 논의가 필요한가. A 군 지휘부의 권한 조정. 군정권을 갖게 된 합참의장의 권한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각 군 총장과 작전사령관의 관계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또 최고 지휘부에 있는 합참의장과 각 군 총장이 적절히 자신들의 권한을 하부구조에 위임해 작전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합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방안에 대해 공론화할 필요도 있다. Q 307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A 차기 정권 의지에 달려. 307계획은 국군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를 담아 낸 작품이다. 한 예비역 장성은 “군에 대한 신뢰를 잃은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시해 왔다.”면서 “법제화를 통해 강력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307계획이 유지될지 미지수다. 1992년 ‘818계획’은 노무현 정부 때 ‘국방개혁 2020’으로 변했다. 국방개혁 2020은 2011년 307계획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국방부는 818계획 이후 새로운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국방개혁 2020에 포함된 내용들이 일부 수정돼 307계획에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법제화된다고 해도 정권이 바뀌면 또 모르는 일”이라면서 “현역들은 윗분들이 내놓는 국방개혁 방안에는 민감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MB “천안함 진실 왜곡한 사람들 잘못 고백 없어 더 슬퍼”

    MB “천안함 진실 왜곡한 사람들 잘못 고백 없어 더 슬퍼”

    “여러분은 칠흑 같은 한 밤에 나라(대한민국)를 지키다 순국했습니다. 여러분은 분단된 조국에 태어난 죄밖에 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여러분을 지키지 못한 우리에게(나에게) 있습니다.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희생 장병들에게 이런 메모를 남겼다. 천안함 피격 1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비서관회의에서다. 회의에서 직접 낭독하지는 않았지만 ‘떠나간 46 천안함 용사들에게’로 시작하는 메모를 통해 이 대통령은 희생장병들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선임 행정관급 이상 100여명과 함께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한 뒤 사건의 시작부터 진상조사, 그리고 마무리까지 담은 동영상도 시청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당시 북한의 주장대로 진실을 왜곡했던 사람들 중에 그 누구도 용기 있게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을 되돌아 보면 46명의 젊은이들이 칠흑 같은 밤에 나라를 지키다 순국했다.”면서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억울한 죽음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우리는 가해자인 적 앞에서 국론이 분열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그들을 지켜 주지 못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자성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은 더 이상 아픔이나 비극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이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임을 자각하고 새로운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 더욱 강건한 국가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오늘 우리가 천안함 46용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진정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金국방 “전투형 군대 되살리자” 김관진 국방장관은 천안함 사건 1주년을 맞아 전군에 지휘서신 3호를 하달했다. 김 장관은 ‘천안함 46+1 용사의 위국헌신 혼(魂)을 전투형 군대의 모습으로 되살려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지휘서신을 통해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같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제2, 제3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의장 “北, 내년 도발 가능성 커” 한편 천안함 1주년을 맞아 열린 제5회 북한군사포럼에 참석한 한민구 합참의장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가 늘어나는 등 불안정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군사도발 양상도 과거에 자행하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 수사적 위협 등의 방식에서 벗어나 영해를 침범해 군함을 공격하고 우리 영토 내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포격 등 군사적 모험주의로 전환했다.”면서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 정상회의와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국내 정치일정, 그리고 미·중 권력교체기 등을 맞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징계 장성 등 모두 항고

    천안함 사건에서 전투준비 소홀과 허위보고 등으로 징계 처분을 받았던 장성 5명과 영관장교 4명이 모두 항고했다. 국방부는 징계위원회의 결정에 5명의 장성이 모두 항고함에 따라 한민구(육군 대장)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포함한 5명의 대장급 장성으로 구성된 항고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한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정승조 연합사 부사령관, 박정이 제1야전군사령관, 이홍기 제3야전군사령관 중 4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국방부는 다음 달 둘째주쯤 장성과 영관장교에 대한 항고심사위원회를 각각 열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합참 “NLL 절대 사수” 단호한 의지 천명

    합참 “NLL 절대 사수” 단호한 의지 천명

    “북한의 추가도발 시 가능한 모든 대비책을 마련하라.” 우리 군의 서해 연평도 포사격 훈련이 시작되기 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지하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한민구 합참의장 등 지휘부에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20일 오전 9시와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후 1시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훈련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작전에 대해 점검했다. 이 자리에 함께했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고 전했다. “대한민국과 우리 군의 자위권을 지켜 내기 위한 비장한 각오가 흘렀다.”는 것이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전언이다. 통상적인 사격훈련이라고 군은 이번 훈련을 설명했지만 북한이 보복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국제사회가 민감한 반응을 보인 후여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이렇다 보니 우리 군의 최고 수뇌부가 모인 국방부와 합참은 전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김 장관은 이번 훈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군사적 지휘권을 합참의장에게 일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참은 더욱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 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훈련 최종 점검회의를 열어 육군 1·3군사령관, 해·공군작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 9715부대장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각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시 자위권 차원에서 북한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 지침이 재차 하달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또 20일 오전부터 훈련 해상의 기상을 확인하며 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가장 좋은 시간을 저울질했다. 특히 이날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린 데다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 사격훈련에 대해 거세게 반대했지만 우리 군이 ‘훈련 강행’입장을 밝혀 국방부와 합참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외부 요건을 고려해 훈련을 하지 않는다면 북방한계선(NLL)이 무의미해져 결국 우리 영토와 영해를 잃게 되기 때문에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결국 훈련은 긴장감 속에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실시됐다. 국방부와 합참은 언론에 공개하는 정보도 전달 창구를 일원화했다. 또 훈련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리핑도 자제했다. 훈련 일정도 극비리에 부쳤다. 남북한군 간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 것이란 게 군 소식통의 전언이다. 합참은 11월 23일 이후 격상된 대북 감시 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하며 북한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했다.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사전대비였다. 또 연평도 사격훈련에 참가한 미군은 첨단 정보자산을 공유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부는 군의관 및 군병원 등에 비상대기태세를 하달하고 의무장비 등을 확보토록 했으며 각군 본부도 전투지원을 위해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비상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자위권 준비 끝”

    軍 “자위권 준비 끝”

    연평도 포사격 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도발 위협에도 우리 군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군 관계자는 19일 “한민구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하 각군의 작전사령부 등이 (북한의 추가도발 시 대응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면서 “굳은 의지와 단호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 한 합참의장은 이번 상황에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도 북한에 대한 단호한 응징 준비를 마쳤다. 이에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발생할 경우 합참의장의 결정에 따라 9개 예하 각군 사령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된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 수장인 장관의 결정도 필요하지만 이미 이 대통령과 김 장관이 공공연하게 추가도발 시 철저한 응징을 발표했던 만큼 군의 자위권 행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육군은 합참의장의 지시에 따라 제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 제2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가 움직인다. 여기에 정밀타격부대로 알려진 9715부대가 합참의 지휘를 받는다. 1군과 3군사령부는 각각 육상의 군사분계선(MD L)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발에 대비하고 서해상에서 우리 군과 북한군이 충돌할 경우 경계강화 및 국지도발에 대비하게 된다. 특히 3군사령부는 서울과 수도권을 방어하는 대화력전을 수행한다. 최근 연평도로 이동한 일부 화력부대는 모두 3군사령부 예하 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도 공군작전사령부가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게 되며, 합참의 지휘를 받는 공작사는 일선 공군기지를 지휘하게 된다. 해군도 해작사가 합참의 지휘에 따라 해상 전력을 운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각군 본부는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전투지원을 준비한다.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한 준비다. 군이 합참을 중심으로 북한의 추가도발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합참의장 “연평 피격현장 보존”

    합참의장 “연평 피격현장 보존”

    한민구 합참의장은 9일 연평도 해병부대의 북한 방사포 피격 현장을 보존할 것을 지시했다. 한 의장은 이날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을 상기해 대북 방어태세를 철저히 해야한다.”면서 “포상의 피탄과 파편 흔적을 보존하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시 현장 지휘관의 자위권적 재량으로 즉각적이고 강력한 응징을 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적의 도발을 받는 상황에서 대응사격을 13분 만에 한 것은 매우 잘한 것”이라며 “누구나가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여러분의 자부심이 있었기에 불확실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그렇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추가 도발이 있으면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 없이 부대에 주어진 권한과 책임 하에 자위권 차원에서 ‘선(先) 조치 후(後) 보고’ 개념으로 위협의 근원을 완전히 분쇄해 더는 도발을 못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참의장으로서 한미 공조 하에 합동전력으로 적을 완전히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미 “北국지도발 대비 전면보완”

    한·미 “北국지도발 대비 전면보완”

    미국은 한국군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미군의 동의없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도발을 응징 타격하는 것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8일 북한의 추가 도발시 항공기를 이용한 응징타격 계획과 관련, “(미국은) 한국에 항공력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자제하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멀린 의장은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한민구 한국 합참의장과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를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주권국가로서 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멀린 의장은 “자위권은 모든 국가가 갖고 있는 것이고 대응하는 수단은 대한민국에 권리가 있다.”면서 “도발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한민구 의장의)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의) 영토 방어는 매우 정당한 것이며 미국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에 추호의 의심이 없다.”고 밝혔다. 멀린 의장은 “중국은 북한에 지대한 영향력 행사할 수 있으면서도 그것을 행사하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면서 “중국이 북한의 행위를 무언으로 승인한다면 주변국이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중국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불법적인 행동이 지속되면 6자회담은 지속될 수 없다.”며 “북한에 보상을 위한 협상이나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민구 의장은 “북한이 추가 도발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며, 이 경우 북한은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에서 양국은 북한의 국지도발 대비 계획을 전면 보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국지도발 대비계획을 우선적으로 보완해 북한이 재도발할 경우 동맹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 北, 백령도 부근 북측해역서 포사격

    북한군이 8일 오전 9시 4분쯤 서해 백령도 동북방 북측 해역으로 포사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어제부터 북측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포성이 들렸다.”며 “오늘은 백령도 동북방 북측 해역으로 포사격을 한 것이 레이더에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포탄의 탄착 지점을 분석하고 있지만 북방한계선(NLL) 이북의 북측 해역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군은 북한군의 이번 포 사격을 통상적인 훈련으로 추정하면서도 의도를 정밀 분석 중이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개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백령도 북방해역에 있었던 포격이 합참의장 협의회를 겨냥한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백령도 동북방 북측해역에 수발의 포탄이 탄착돼 확인 중”이라며 “우리 측에선 포성도 청취되지 않을 정도의 먼 거리로, 북한 해안에 가까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그런 현상은 딱 한 번 있었고 북한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서북도서에 배치된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로 포격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서해지역에 하달한 전투태세를 일부 해제했으며, 해안포기지 여러 곳의 진지를 가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현재 북측지역에서 긴박한 군사적인 움직임은 없으며 오히려 전투 태세를 일부 해제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어제부터 해안포 일부 기지의 위장막이 설치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도발원점 타격’ 자위권 행사 당연

    북한이 도발해 오면 ‘도발 원점’을 타격해 도발 의지를 꺾을 때까지 자위권을 행사한다는 데 한국과 미국이 의견을 같이한 것은 극히 당연하다. 한민구 합참의장과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어제 합동참모본부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즉각 전투기와 함포, 미사일 등을 동원해 북한의 공격 원점을 정밀타격한다는 자위권 차원의 대응 방침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한다. ‘도발 원점 타격’ 자위권 행사는 당연한 권리다. 도발 원점 타격은 전쟁억지를 위해 불가피하다. 초기 강력대응이 필요하다. 다만 자위권 행사 시 무턱대고 과잉응징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전면전 확산은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위권 발동에 따른 내부 가이드라인을 세워 놓아야 할 것이다. 자위권 행사를 미국이 양해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인 것은 유감스럽다. 발언 진의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어제 “자위권 행사는 국가의 고유권한으로 다른 나라의 동의나 양해를 받을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은 조기에 일단락됐다. 신속한 해명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진화한 것은 다행이다. 주권 국가의 자위권을 다른 나라에 물어보고 행사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앞뒤가 맞지 않다. 하지만 미국 양해 소동은 미국에 의존하는 우리 안보의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향후 이런 논란이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안보 우산이 현실이라고 하지만 자주국방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자위권은 미국이 갖는 전시작전권과는 별개다. 북한이 국지적 도발을 해 올 때 전투기와 함정, 미사일로 도발 의지가 꺾일 때까지 원점을 응징하는 것은 교전규칙보다 앞서는 권리이다. 자위권은 총격에는 총격, 포격에는 포격이라는 동급이나 비례성 원칙을 담은 교전규칙에서도 예외다. 다만 천안함 사태 이후 군은 도발 시 즉각 타격한다고 자위권 행사를 공언했지만 연평도 사태에서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자위권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전면전 억지를 전제로 선 조치하고, 후 보고하면 된다.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응징수위를 결정해 신속히 타격해야 한다. 군은 자위권 행사를 실천에 옮겨 소모적인 논란 소지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
  • “美 ‘전투기·함포 자위권’ 동의”

    미국은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경우 전투기 폭격이나 함포 사격을 포함한 자위권 차원의 강력 대응을 하겠다는 우리 군의 입장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선제 도발해 왔을 경우 우리 군이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적의 원점을 타격할 때까지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미국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미국 측과 협의를 갖고, 김관진 국방장관이 밝힌 자위권 행사 원칙에 대해 공감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북한이 다시 도발해 오면 우리 군이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데 대해 미국과 이미 협의했고, 미국 측도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자위권은 ‘정전 시 유엔사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전투기 폭격이나 함포 사격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청사에서 군단장급 이상 주요 지휘관과 국방부 산하 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도 “북한의 도발 시에는 예하 지휘관에게 자위권 행사를 보장해 적 위협의 근원을 제거할 때까지 강력히 응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방부는 ‘정전 시 유엔사의 교전규칙’ 개정 문제도 조속히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장 정책실장은 “교전규칙의 개정 문제는 합동참모본부가 연합사 및 유엔사와 실무 접촉을 갖고 수정의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 국방부에서 열리는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에서 자위권 행사 및 교전규칙 개정 문제가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방안과 함께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 긴급 소집된 이번 회의에는 우리 군 측에서 한민구(대장) 합참의장과 정홍용(중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미국 측에서 마이크 멀린(대장) 합참의장, 월터 샤프(대장)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군 기강의 일신과 철저한 개혁을 통해 과거의 타성을 버리고 실전형 군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국지전과 비대칭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실질적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軍 수뇌부 대폭 물갈이 예고

    김관진 국방부장관 임명에 따른 군 후속인사에서 국방부와 합참 수뇌부를 포함한 대규모 문책 및 물갈이성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군의 기강 해이에서 비롯됐으며, 대폭적인 군 수뇌부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군 정보기관의 특별보고가 지난주 청와대에 전달됐다고 청와대 및 군 관계자들이 전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군 내부에서도 ‘군 수뇌부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높아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정권 출범 이후 사실상 손을 대지 않았던 국방부 실·국장 등도 대거 인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하고, 민간인이 피격된 상황에서도 평시 ‘교전규칙’만 들먹이는 등 10여년간 곪았던 군 내부의 문제점이 이번 연평도 사건으로 다 터져나온 것”이라면서 “육군 위주로 편성된 국방부 내 핵심 보직도 이번에 형평성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 내부에서는 오는 15일 전후로 예정됐던 군 장성 승진 및 전보 인사의 폭이 확대되고,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번 인사는 한민구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대부분 지난 3월 임명됐기 때문에 군단장급(3성 장군) 이하만 인사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인사평가제도도 점수를 계량화해 등수를 매기는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벗어나 야전경험과 정신전력 등을 상급지휘관이 직접 평가하는 범위를 크게 넓히는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군 인사와 관련, “남북 대치상황에서 일반 공무원식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군의 인사평가제도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폭적인 군 인사에는 이 대통령이 연평도 사건과 관련한 군의 대응에 크게 실망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평도 도발 당시 항공기 폭격 논의와 관련, “이 대통령이 ‘군이 쏘겠다고 하면, 민간인이 나서서 말려야지 거꾸로 됐느냐. 어떻게 군이 이럴 수 있느냐’면서 군의 나약한 자세를 질타했다.”면서 “군의 부적절한 대응 등을 감안할 때 이번 군 인사는 정기인사에 ‘문책인사’까지 가미돼 교체폭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장성 인사 때 대장급 고위 장성은 임명된 지 얼마 안 돼 예정에 없었지만 연평도 포격 도발과 장관 교체로 상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다연장로켓포 증강… 軍 상시 즉응태세

    다연장로켓포 증강… 軍 상시 즉응태세

    북한의 경기도 포격 도발설이 외신에 보도되는 등 수도권에 대한 무력도발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우리 군은 수도권 방어 부대들의 전투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은 ‘상시 즉응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다양한 추가 도발과 공격 유형에 대비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포토] 북 연평도 포격…추가 도발 긴장 고조 지난 1일 한민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들이 수도권 방어 부대들을 찾아 추가도발에 강력 대응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2일에도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경기도 일대의 다연장로켓포(MLRS)와 K9자주포 운용 포병부대를 잇따라 방문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토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총장이 방문한 부대는 수도권을 방어하는 제3야전군사령부 예하 포병부대들로 북한의 장사정포가 수도권을 겨냥해 발사될 경우 그에 맞서 북한의 포부대를 궤멸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황 총장은 북한의 장사정포의 발사징후를 사전 감지하는 대포병레이더 부대 등을 방문해 장병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대응하라.”면서 “작전이 발생했을 때 자신감 있고 과감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기습 상륙전 등에 대비해 특전사 요원들이 서해 5도에 긴급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또 조만간 이뤄질 연평도 포 사격 훈련을 앞두고 연평도에 첨단 무기를 배치하는 등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MLRS 배치에 이어 지대공 미사일 천마까지 배치하면서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MLRS는 227㎜ 로켓탄 12발을 20초 안에 쏠 수 있고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또 최신 대포병레이더 ‘아서’도 긴급투입됐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시 대포병탐지레이더가 적 공격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천마는 궤도 장갑차량에 지대공 미사일 8발과 탐지 및 추적장치, 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하고 있는 단거리 대공무기로 1999년 말부터 실전 배치됐다. 천마의 최대 사거리는 10㎞이며 탐지거리는 20㎞다. 적기 탐지 후 10초 내에 격추할 수 있으며 탑재된 대공미사일은 집중파편식 탄두로 설계돼 표적의 반경 8m이내에서만 폭발해도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 특히 연평도에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가 배치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시 북한 전투기도 공격에 참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군 당국이 조만간 재개키로 한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은 북한의 도발로 중단된 최근의 훈련 규모 이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담고 있는 이번 사격 훈련에는 K9 자주포를 비롯해 105㎜ 견인포, 90㎜ 해안포, M48 전차, 벌컨포, 81㎜ 박격포 등 연평부대에 배치된 11종의 화기가 총동원된다. 군은 지난달 23일 연평도 서남방 20~30㎞ 해상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하던 중 북한군의 포격 도발이 시작되자 훈련을 중지했었다. 한·미 양측은 또 한·미 연합훈련에 이어 연내 1차례 더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협의 중인 해상 연합 훈련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 없이 수상전투단 훈련과 대잠수함 훈련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유엔司 교전규칙 넘어 철저 응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우리 군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연평도에 육군의 다연장 로켓포(MLRS)를 비롯해 첨단 무기들이 추가로 배치된 데다 지난달 30일에는 군 수뇌부가 긴급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북한을 적극적으로 응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군 수뇌부는 조만간 이뤄질 우리 군의 연평도 포 사격 훈련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철저한 응징을 위해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운이 감도는 긴장감 속에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 한민구 의장을 중심으로 각군 총장, 합참 본부장들이 참여한 긴급 합동참모회의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유엔군사령부가 정한 교전규칙의 범위를 넘어 철저히 응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한 의장과 각군 총장들은 1일 북한의 추가도발 시 응징을 담당하게 될 일선 부대를 모두 방문했다. 한 의장은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이) 재도발하면 현장 지휘관을 중심으로 합동전력을 집중해 적의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강력하게 응징함으로써, 다시는 도발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의돈 육군참모총장도 육군 서부전선 최전방 부대의 다연장 로켓포 부대 등을 방문해 육군의 대응 준비태세를 확인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해군2함대사령부를,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11전투비행단을 각각 방문해 작전준비태세를 확인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北 민가까지 무차별 포격 → 화염·산불 →軍 응사… ‘전쟁터 방불’

    [北 연평도 공격] 北 민가까지 무차별 포격 → 화염·산불 →軍 응사… ‘전쟁터 방불’

    조용한 연평도에 북한의 포탄이 날아든 것은 23일 오후 2시 34분이다. 하지만 북한의 공격 징후는 이날 오전부터 나타났다. 북한군은 해병대가 한달에 한번씩 해오던 포사격 훈련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오전 8시 20분 우리 측에 전통문을 보내왔다. 내용은 오전부터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실시될 포사격 훈련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을 무시하고 계획된 훈련을 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해병대의 K9자주포 사격 훈련은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서해쪽과 우리측 해역인 남쪽을 향해 이뤄졌다. ●北, 오전 “호국훈련 좌시 안겠다” 북한군은 우리 군의 포사격 훈련이 시작된 후 4시간여가 지나 연평도를 향해 포사격을 시작했다. 오후 2시 34분부터 2시 55분까지, 오후 3시 10분부터 3시 41분까지 2차례에 걸쳐 서해 연평도 북방 개머리 해안포 기지와 무도 기지에서 연평도로 해안포 등 수십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즉시 K9 80발 이상을 발사했다. 북한군의 도발로 해병대 병사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마을 주민 3명도 경상을 입었으며 다른 주민들은 연평도 일대에 준비된 방공호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수십발이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로 떨어져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 합참 이붕우 공보실장은 “우리 군이 일상적인 해상사격 훈련을 서해 남쪽으로 실시하던 중 북한이 수십 발의 해안포를 발사했고 수발은 연평도에 떨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연평도에 산불이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북한측 지역도 큰 피해 추정 우리 군은 연평도를 직접 타격한 북한의 해안포 기지가 있는 육상으로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했다. 또 추가 도발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방송도 했다. K9 자주포는 북한의 해안포에 비해 10배 이상의 위력을 가지고 있어 북한측 지역도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또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대응전력으로 서해 5도 지역에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출격한 전투기는 F-15K와 F-16 기종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40분부터 20분간 한민구 합참의장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만나 연합위기관리태세 선포를 검토키로 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軍 “사격훈련 해역 사전에 통지” 이어 국방부는 오후 5시 55분 남북 장성급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으로 강력히 촉구하고 경고 후에도 계속 도발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합참 관계자는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매달 이뤄진 해상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으며 국제해상 항행통신망을 통해 훈련 해역을 알렸고 백령도 서쪽 및 연평도 남쪽 우리측 해상으로 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해안포 공격은 3시 41분에 중지됐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육군도 군사분계선(MDL) 인근 경계를 강화하고 추가도발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모든 부대 장병들을 부대에 대기하도록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다시 도발 못 하도록” MB 강공 가닥

    [北 연평도 공격] “다시 도발 못 하도록” MB 강공 가닥

    청와대가 북한의 유례없는 무력 도발에 강경대응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북한이 민간인에게까지 서슴없이 포격을 가하는 도발을 했기 때문이다. 북한에 쌀과 비료지원을 하는 등 그간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정부의 대북정책도 본격적인 ‘강공모드’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도 23일 밤 서울 용산의 합동참모본부를 전격방문해 지난 3월 26일 천안함 사태 때와는 달리 직설적으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북한이)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 “백번의 성명보다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군의 의무”라는 발언이 이어졌다. 앞서 열린 긴급 외교안보 장관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해안포 부근에 미사일 기지가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 타격하라. (북한의 사격에)몇배로 응징하라.”며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해 이전과는 다르게 강공책을 쓸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로 당장 우리 쪽이 먼저 나서서 추가공격을 하지는 않겠지만, 북한의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부상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군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교전이 벌어지면, 이른바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도 청와대는 분명히 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껏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북한이 2발을 쐈다면, 우리도 이에 대응해 2발을 응사해 왔지만,(북한이) 민간인에 대한 공격까지 한 상황에서 앞으로 이런 원칙을 지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기지 공격에 대한 선제타격까지는 당장 하지 않더라도, 북한 도발의 명백한 징후가 보일때는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할 수 있는 등 보다 유연성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11·23’ 도발과 관련한 북한의 사과 내지 의미있는 행동변화가 없는 한 우리 정부의 대북 강경조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번에 강경대응을 택한 것은 지난번 천안함 사태때 북한의 소행임을 짐작하면서도 초기에 지나치게 신중하게 대응한 것이 정치적으로도 손해였고, 이번 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청와대 내부의 정무적인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국가정보원 쪽에서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강경대응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한편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관계 수석비서관회의를 가졌다. 이어 한민구 합참의장 및 해·공군작전사령관 등과의 화상회의도 이어졌다. 수석비서관 회의가 끝난 뒤에는 같은 장소에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밤 9시 50분쯤 끝났다. 김성수·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 국방부, 천안함 지휘관 형사처벌 않기로

    국방부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 입건된 최원일 함장 등 지휘관 4명을 모두 형사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3일 전투준비 태만 등의 혐의로 입건된 황모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박모 전 해군작전사령관, 김모 전 2함대사령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해 “남북간 군사적 대치상태에서 발생한 천안함 사건의 본질, 군의 사기와 단결, 향후 작전활동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형사처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시각을 허위로 보고한 혐의를 받은 황 전 본부장은 무혐의 처분을, 북한 잠수함정에 대한 전투준비태세 등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은 박 전 사령관과 김 전 사령관, 최 함장은 모두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단은 이번 사건에서 처벌 여부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최 함장에 대해 “속도를 유지하고 회피기동을 했다면 잠수함정으로부터의 공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해 함장으로서 책임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국방최고책임자인 김태영 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의 의견을 고려해 형사책임을 묻는 것보다 군 기강 확립을 위해 기소유예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검찰이 혐의가 있다면서도 정치적 판단에 무게를 두고 기소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향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태영 국방 “한·미동맹 중요성 다시 느껴”

    김태영 국방 “한·미동맹 중요성 다시 느껴”

    “여러분들이 바로 한·미동맹의 산 증인이자 오늘의 한국이 될 수 있도록 만든 주인공이다.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 대처과정에서 한·미동맹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제4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역대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전 참전 미군 지휘관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갖고 한반도 방위에 사의를 표했다. 펜타곤 인근 알링턴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로버트 세네월드,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존 싱글러브 전 주한미군 참모장, 클라우드 킥라이터 전 25사단장, 스티븐 올름스테드 전 국방차관보를 비롯, 한국전에 참전했던 예비역 장성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새로운 60주년을 건설해야 하며, 군사동맹이나 외교동맹만이 아니라 경제동맹의 모습으로 더더욱 큰 미래를 그려 나가는 순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민구 합참의장보다 하루 늦은 7일 미국에 입국한 것에 대해 “북한과 맞닥뜨리고 있는 한반도의 특수사정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동시에 나라를 비울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벨기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출국했기 때문에 합참의장이 먼저 오고, 대통령이 어제 아침 7∼8시께 입국한 뒤 오전 10시쯤 출국했다.”고 대통령·국방장관·합참의장이 동시에 국내를 비우지 않는 관행을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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