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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근 발언 논란, 하사관 아가씨라고? 논란

    송영근 발언 논란, 하사관 아가씨라고? 논란

    송영근 발언 논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자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위’ 위원인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여단장의 부하 여군 성폭행 사건과 관련, “가해자가 외박을 못 나가 성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영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을 향해 “여군 하사를 성폭행한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고 한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왔다. (여단장이) 40대 중반이다. 이런 문제(성폭행)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 이런 측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송영근 의원은 “비단 그 여단장뿐이겠느냐. 육해공군을 포함해 전군의 지휘관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나가야 할 외박을 못 나가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본인의 성 문제를 포함, 가정 관리도 안 되는 등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송영근 의원은 군 옴부즈맨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중 “’하사 아가씨’가 룸메이트한테는 이야기기를 했다고 한다. (이는) 제도적으로 (이야기를) 할 채널이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피해자를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즉각 발언을 신청, “송 의원이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했는데 그렇게 보는 관점이 이런 문제와 연관되는 것이다.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된다. 하사관은 하사관으로 봐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에 정병국 위원장은 “송 의원이 말한 부분은 (속기록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뉴스팀 chkim@seoul.co.kr
  • 송영근 발언 논란 “성폭행 여단장, 외박 못 나간 탓”

    송영근 발언 논란 “성폭행 여단장, 외박 못 나간 탓”

    송영근 발언 논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자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위’ 위원인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여단장의 부하 여군 성폭행 사건과 관련, “가해자가 외박을 못 나가 성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영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을 향해 “여군 하사를 성폭행한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고 한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왔다. (여단장이) 40대 중반이다. 이런 문제(성폭행)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 이런 측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송영근 의원은 “비단 그 여단장뿐이겠느냐. 육해공군을 포함해 전군의 지휘관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나가야 할 외박을 못 나가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본인의 성 문제를 포함, 가정 관리도 안 되는 등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성폭행” 비난여론 폭발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성폭행” 비난여론 폭발

    송영근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성폭행” 비난여론 폭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을 두고 “열심히 일하려고 외박을 거의 안 나갔다”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들리는 얘기론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에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비단 이번에 그 여단장뿐이겠느냐. 전국에 이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외박을) 나가야 하는데 제때 못 나간다. 가정관리 안 되고 본인 그러한 섹스 문제 포함해서 관리 안 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성폭행)를 야기시킨 큰 원인 아니냐”고 되물었다. 송 의원은 “군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인데, 명예욕, 출세지향성 대단히 강한 사람들”이라며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기 위해 외박도 안 나가고, 이렇게 함으로써 본인의 피로뿐만 아니라 부대 피로까지 (쌓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박 안 나가고 밤새도록 일하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이 후진군대다. 바꿔야 할 군의 병영문제 중 하나”라며 “상급자들이 그런 사람들을 좋게 평가해주기 때문에 부지불식간 조장해온 것 아니냐는 측면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외출·외박 100% 보장’을 한민구 국방장관에 요구했다. 심지어 피해 부사관을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엊그제 여단장 문제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의 아가씨한테는 이야기 했어요. 그렇죠?”라고 발언했다. 육군사관학교 27기인 송 의원은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군은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단장 A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A 대령을 지난 27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XX문제 관리 안돼” 경악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XX문제 관리 안돼” 경악

    송영근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XX문제 관리 안돼” 경악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을 두고 “열심히 일하려고 외박을 거의 안 나갔다”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들리는 얘기론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에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비단 이번에 그 여단장뿐이겠느냐. 전국에 이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외박을) 나가야 하는데 제때 못 나간다. 가정관리 안 되고 본인 그러한 섹스 문제 포함해서 관리 안 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성폭행)를 야기시킨 큰 원인 아니냐”고 되물었다. 송 의원은 “군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인데, 명예욕, 출세지향성 대단히 강한 사람들”이라며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기 위해 외박도 안 나가고, 이렇게 함으로써 본인의 피로뿐만 아니라 부대 피로까지 (쌓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박 안 나가고 밤새도록 일하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이 후진군대다. 바꿔야 할 군의 병영문제 중 하나”라며 “상급자들이 그런 사람들을 좋게 평가해주기 때문에 부지불식간 조장해온 것 아니냐는 측면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외출·외박 100% 보장’을 한민구 국방장관에 요구했다. 심지어 피해 부사관을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엊그제 여단장 문제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의 아가씨한테는 이야기 했어요. 그렇죠?”라고 발언했다. 육군사관학교 27기인 송 의원은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군은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단장 A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A 대령을 지난 27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성폭행” 이유로 댄 것이 ‘경악’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성폭행” 이유로 댄 것이 ‘경악’

    송영근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성폭행” 이유로 댄 것이 ‘경악’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을 두고 “열심히 일하려고 외박을 거의 안 나갔다”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들리는 얘기론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에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비단 이번에 그 여단장뿐이겠느냐. 전국에 이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외박을) 나가야 하는데 제때 못 나간다. 가정관리 안 되고 본인 그러한 섹스 문제 포함해서 관리 안 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성폭행)를 야기시킨 큰 원인 아니냐”고 되물었다. 송 의원은 “군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인데, 명예욕, 출세지향성 대단히 강한 사람들”이라며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기 위해 외박도 안 나가고, 이렇게 함으로써 본인의 피로뿐만 아니라 부대 피로까지 (쌓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박 안 나가고 밤새도록 일하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이 후진군대다. 바꿔야 할 군의 병영문제 중 하나”라며 “상급자들이 그런 사람들을 좋게 평가해주기 때문에 부지불식간 조장해온 것 아니냐는 측면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외출·외박 100% 보장’을 한민구 국방장관에 요구했다. 심지어 피해 부사관을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엊그제 여단장 문제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의 아가씨한테는 이야기 했어요. 그렇죠?”라고 발언했다. 육군사관학교 27기인 송 의원은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군은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단장 A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A 대령을 지난 27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성폭행” 경악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성폭행” 경악

    송영근 송영근 “하사관 아가씨·외박 못 나가서 성폭행” 경악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을 두고 “열심히 일하려고 외박을 거의 안 나갔다”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들리는 얘기론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에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비단 이번에 그 여단장뿐이겠느냐. 전국에 이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외박을) 나가야 하는데 제때 못 나간다. 가정관리 안 되고 본인 그러한 섹스 문제 포함해서 관리 안 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성폭행)를 야기시킨 큰 원인 아니냐”고 되물었다. 송 의원은 “군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인데, 명예욕, 출세지향성 대단히 강한 사람들”이라며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기 위해 외박도 안 나가고, 이렇게 함으로써 본인의 피로뿐만 아니라 부대 피로까지 (쌓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박 안 나가고 밤새도록 일하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이 후진군대다. 바꿔야 할 군의 병영문제 중 하나”라며 “상급자들이 그런 사람들을 좋게 평가해주기 때문에 부지불식간 조장해온 것 아니냐는 측면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외출·외박 100% 보장’을 한민구 국방장관에 요구했다. 심지어 피해 부사관을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엊그제 여단장 문제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의 아가씨한테는 이야기 했어요. 그렇죠?”라고 발언했다. 육군사관학교 27기인 송 의원은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군은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단장 A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A 대령을 지난 27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전자기파彈 등 최신무기 개발… ‘역비대칭 전력’ 구축

    軍, 전자기파彈 등 최신무기 개발… ‘역비대칭 전력’ 구축

    국방부가 19일 청와대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이 우위에 있는 핵과 미사일(비대칭 전력) 위협에 맞서 레이저빔 같은 신무기로 대응한다는 ‘역(逆)비대칭 전력’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정부가 국방 발전의 새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창조 국방’ 개념의 일환이지만 최소 10년 이상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장기 과제로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창조 국방은 인간의 창의적 사고와 첨단기술을 국방업무 전반에 융합해 새로운 국방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레이저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탄, 전자기파(EMP)탄 등 역비대칭 전력을 2020년대 초중반까지 개발해 북한에 대응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전에 본격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레이저 무기 체계는 미국에서 개발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 해군은 지난해 12월 30㎾급 레이저무기를 최초로 실전 배치했다. 이는 날개 폭 3m 크기의 무인 표적기를 수초 만에 요격하고 발사 비용도 한 발당 최소 10억원대인 요격미사일보다 휠씬 저렴하다. 하지만 사거리가 1.6㎞에 불과하고 구름 등에 가리면 요격 능력이 떨어진다. 군 당국은 2012년부터 289억원을 투입해 레이저빔 무기 체계의 개념 연구를 진행 중이고, 올해 말까지 이를 끝낼 계획이다. 레이저 발사 장치 기술은 성공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에는 출력과 기술 수준이 턱없이 부족해 장기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08년 9월부터 강력한 전자기파(EMP)를 방출해 적의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EMP탄 시험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항공기에서 투하해 반경 1∼5㎞ 이내의 전자장비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기로 현재 반경 100∼200m 내의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소프트 킬’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전자장비를 실제로 파괴하는 ‘하드 킬’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군 당국은 이 밖에 영화 ‘아이언맨’이나 ‘로보캅’에서 볼 수 있는 미래 전투병사 체계와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초소형 무인 비행체도 연구 중이다. 특히 미래형 병사는 무기, 군복, 헬멧 등에 첨단 전자 통신장비 등을 연동시켜 은폐된 위치에서 적과 싸울 수 있는 개념이다. 작전지휘소에서는 개별 병사들의 심신 상태와 부상 여부,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07년부터 이와 관련한 핵심 기술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방부가 보고한 창조 국방의 개념과 추진 방향은 지난 2~3개월 만에 수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예산과 구체적인 시기, 세부적인 계획도 아직 나오지 못한 실정이다. 미래 병사 체계 등 상당수 사업이 이미 추진 중인 것이라 ‘재탕’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맞춰 급조한 청사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민관군 병영혁신위 심대평 위원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민관군 병영혁신위 심대평 위원장

    강원도 고성 GOP(일반전초) 총기사건과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 등의 영향으로 군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올해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군대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59.6%에서 올해 34.5%로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지난 18일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 정착’을 목표로 22개 과제를 국방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군 복무 가산점제와 복무기간 대학 학점 인정제 등은 발표 직후부터 논란이 됐다. 최종권고안 발표 다음날인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심대평(73) 혁신위 공동위원장을 만나 권고안 도출과정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심 위원장은 “병사가 긍지를 느끼고 부모가 안심하며 국민이 신뢰하는 군대라는 3대 원칙에 초점을 두고 지난 5개월 동안 활동했다”면서 “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전부 수용하기는 어려웠지만 첫 권고안치고는 B 학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 위원장은 “병영문화 혁신은 의지와 예산의 문제”라면서 “정부와 국회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활동을 자평한다면. -군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국민은 1명도 없다. 그만큼 병영혁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110명의 위원과 25명의 자문위원 등 135명은 책임감을 갖고 매우 의욕적으로 활동했다. 병영문화 혁신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장병들이 군 생활에 대해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만들어주는 것, 둘째, 부모들이 자식을 안심하고 군대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셋째 강한 군대, 강한 군인을 만들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과거처럼 중도에 흐지부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방부에 실현 가능성부터 물어가며 진행했기 때문에 선정된 22개 과제는 국방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 →위원회가 권고한 22개 혁신과제 중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3가지는. -첫째, 현역 복무 부적격자 군 입대 적극 차단이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현역으로 입대해서는 안 되는 인원이 입대함으로써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수 간부 확보를 위한 선발 및 조기 퇴출제도 개선이다. 셋째, 군 성실근무자 보상제도 추진이다. 군 복무자 가산점제로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는 모든 군 복무자가 아니라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군인들에 한해 학업 및 직업 등 경력 단절에 대한 합리적 보상 차원이다. 한 가지를 더한다면 인간존엄을 중시하는 신세대 장병의 인성 함양이다. →말씀하신 대로 군 복무자 가산점제는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졌던 사안이다. 다시 도입할 경우 논란이 불을 보듯 훤한데 왜 굳이 포함시켰는지 궁금하다. -먼저, 용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군 복무자 가산점 제도가 아니라 군 성실복무자 보상제도다. 군 성실복무자에게 취업 가산점을 부여하는 이 제도의 본질은 남녀 간 문제나, 장애인과 정상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봉사한 것에 대한 사회적 보상의 문제이다. 1999년 헌재의 위헌결정 요지는 “입법 목적 자체는 정당하나, 입법목적에 비해 차별로 인한 불평등 효과가 커 차별취급의 비례성을 상실”했다는 것으로 이 제도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세부기준에 대한 위헌적 요소를 지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같은 취지에 맞춰 혁신위에서는 보상점 비율을 종전의 3~5%에서 2%로 낮췄고, 부여 횟수를 5회로 제한했다. 인원도 전체 합격자의 10% 이내로 정해 위헌적 요소를 최대한 해소했다. 모병제를 실시하는 미국에서도 1979년 군 가산점제에 대한 위헌소송이 제기됐으나 연방대법원에서 합헌판결을 내렸다. →모든 군 복무자에 가산점을 준다는 취지는 아니라는 것인가. -그렇다. 모범적으로 병영생활을 해야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취지다. 당장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국방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강화, 군에 대한 신뢰 차원에서 가산점제의 정당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본다. (군 가산점제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입장이 달랐다. 청와대는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한 뒤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여성가족부는 이 제도의 재도입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고, 대신 다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국회도 상임위원회 간 견해가 다르다. 국방위는 전반적인 찬성 기조 속에 새정치연 일부 의원이 개인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했고, 여가위는 재도입에 반대, 다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사 단계에서 군 복무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 대신 군 경력을 호봉에 인정해주는 방안은 논의됐나. -공무원의 경우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기업들은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오히려 회피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방안(경제적 보상 부여)은 초기 단계에서 일찌감치 논의에서 제외됐다. →학점 인정제는 또 다른 차별을 낳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대학생에게 학점만 인정해주는 제도가 아니라 계층별로 학업 의욕을 갖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병영에서 학업을 수행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고졸자나 대학 재학생 모두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데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 →위원들 사이에 가장 논란이 됐던 사안은. -국방 인권 옴부즈맨제도와 사법제도 개혁이 마지막까지 논란이 됐다. 계급제를 없애는 방안은 반대도 심하고 문제점도 많아 채택하지 않고 대신 현재의 4개 계급제를 2~3개 계급제로 전환하도록 권고하는 차원에서 마무리됐다. →국방 인권 옴부즈맨제도는 어떤 부분이 논란이 됐나. -군 내부에 옴부즈맨제도가 있다고 병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논의 과정에서 최후의 (군 인권)보장 정책으로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회와 총리실, 국방부 중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갈렸는데 전체회의에서 총리실 직속으로 결론을 냈다. →독립성 등을 고려할 때 국회에 설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국방옴부즈맨을 국회에 둘 경우 독립성이 강화되기보다 오히려 군의 주요 사건이 정치 쟁점화되고, 정치논리에 좌지우지돼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총리실 직속으로 운영하고 독립된 법률안 제정 및 임기·예산의 독자성을 유지하는 등 독립성 강화 및 활동여건 보장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권고안에 국민참여재판제도 도입이 빠진 것을 두고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국민참여재판제도는 배심원의 의견이 판사를 구속할 수 없고, 단지 권고만 할 수 있다. 배심원 선발은 인재풀이 구성된 상태에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군은 내부의 특수성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어 군에 도입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모병제 등 군 복무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했으면 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현역복무 부적격자의 입대 차단과 부적응 병사 조기 퇴출을 위한 제도적 개선은 전투력 증강을 위한 현역 정예화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모병제와 연계해 검토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된다. 모병제 도입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현 안보상황과 국방 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현재로서는 추진이 제한된다. 그러나 복무연한을 희망자에 한해 3~4개월 늘릴 경우 연간 약 1만 5000명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복무기간 연장은 검토했지만 정치적 문제여서 이번에 채택하지는 못했다. 직업군인으로서 하사관 수를 늘리는 방안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지적처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혁신안이 성과를 낼 수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을 텐데. -국회 특위에서 이번에 병영혁신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편성한 것으로 안다. 정부가 요청한 700억원 남짓 가운데 350억원이 추가 예산으로 증액됐다고 들었다. 여태까지 없었던 일로 의지가 강하다는 반증이다. 예산은 의지의 문제다. 전투력 증강과 관련된 무기체계 변화 못지않게 정신 전력에 대한 국방부, 군의 생각이 바뀌면 예산배정도 달라질 것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찔금찔금 예산을 배정해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어느 시점에서는 국회와 정부가 병영문화 혁신에 과감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군대에 왜 긍지를 갖지 못한다고 보나. -흔히들 군대에서 ‘2년간 썩는다’고 생각한다. 자긍심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인으로서 자랑스럽지 못한 것은 병영생활뿐 아니라 사회 전체 분위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군대에 갔다 왔더니 사람 생각이 바뀌었구나 싶을 정도로 21개월간 인성교육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공부하고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군을 제2의 교육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예산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다 빠졌다. 예를 들어 육군에는 전투복만 있고 근무복은 없다. 예산 문제 때문이다. 복장에 대한 개념이 분위기를 바꾸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정장을 하고는 함부러 행동하지 못하는 것처럼 외형적 변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쉽다. 또 같은 사단 내에서도 생활관 등 시설 차별 문제는 빨리 개선돼야 한다. 요즘은 ROTC도 잘 안 간다고 한다. 병사보다 근무기간이 길어서 그런데 복무기간을 줄일 수 있다. 그러려면 돈이 더 들어 못한다. →위원장이 생각하는 신병영문화의 핵심어는. -전우애다. 전우애를 키우기 위해서는 초급장교들의 역량이 필요하다. 부사관들이 자기 위치를 제대로 지키고 화합하며 전우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다. 상호 신뢰와 존중은 언행에서 시작된다. 말을 함부로 하게 만드는 군대문화부터 없애야 한다. 내부혁신은 인성교육에서 시작된다. 지난 8월 6일 출범한 혁신위는 5개월 동안 야전부대와 학교, 군사병원 등 현장방문 20회와 인터넷 등을 통한 9600건의 의견을 수렴했다. 26일 해단식 이후에도 10명의 위원이 민간 자문단으로 남아 내년 4월까지 국방부에 자문 역할을 맡는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심대평 위원장은 40년 행정의 달인… 자유선진당 대표 지낸 ‘충청의 맹주’ 한민구 국방장관과 함께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심대평 위원장은 ‘행정의 달인’ ‘충청의 맹주’로 통한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지방행정 부서 등에서 40여년간 근무한 행정 전문가이자 자유선진당 대표를 지낸 정치인이다. 2013년 10월부터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심 위원장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1970년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면서 김종필 전 총재와 인연을 맺고 1995년 자민련을 창당했다.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로 나와 민선 1기 충남 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두 차례 연거푸 충남도지사를 지냈다. 2005년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돌풍과 김종필 전 총재의 정계은퇴 선언으로 당 혁신을 주장하다 탈당해 2006년 초 국민중심당을 창당했다. 17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시 무소속이었던 이회창 총재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심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한때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회창 총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19대 총선에서 세종시 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다. ▲1941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66년 제4회 행정고시 합격 ▲경기 의정부 시장, 대전시장, 충청남도 도지사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 ▲민선 1·2·3기 충청남도 도지사 ▲자민련 부총재, 국민중심당·국민중심연합 대표최고위원, 자유선진당 대표 ▲제17·18대 국회의원
  • 국방부·삼성사회봉사단 업무협약

    국방부·삼성사회봉사단 업무협약

    한민구(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군인자녀 교육복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국방부 제공
  • [사설] 병영문화 혁신 이제 말보다 실천이다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어제 군 가산점 제도 부활과 국무총리 직속 국방 인권 옴브즈맨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2개 병영혁신 과제를 국방부에 권고했다. 혁신위는 연이은 군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사건을 계기로 지난 8월 6일 출범, 4개월여 동안 군 인권과 장병 안전, 기강 등 5개 분야 25개 병영 혁신과제를 검토해 왔다. 혁신위가 권고한 과제에는 그동안 제기돼 온 우리 병영문화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안이 백화점식으로 총망라돼 있다. 그만큼 군에 쌓인 부조리와 적폐가 심해져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는 의미다. 권고안에는 이병-일병-상병-병장 등 4단계로 나뉜 병사의 계급 및 기수 체계를 단순화하고 군내 인권실태를 감시하기 위한 총리 직속의 차관급 국방 옴부즈맨을 신설하는 것이 포함됐다. 군사법원을 군단급 법원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지휘관 감경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들 혁신 과제가 추구하는 목표는 사안별로 다양하지만 결국 명령·복종 관계에서 빚어지는 병영사고 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혁신위 권고안을 어느 정도 수용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며 최종 실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군 복무자 가산점제는 벌써부터 논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공무원·공기업 시험에서 만점의 2% 이내로 가산점을 주되 가산점 부여 혜택을 한 사람당 5차례로 정했고 가산점을 받아 합격하는 인원을 전체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종전에 가산점 부여를 추진할 때보다는 가산점 폭도 줄어들고 보다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여성계는 그동안 군 가산점 제도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논쟁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도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합의점은 2년이란 청춘을 국가를 위해 바친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군 복무가 아무리 국민의 의무라고 할지라도 개인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으며, 학업이나 직업 경력의 단절을 초래하는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자칫 군 복무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란 원칙이 해묵은 남녀 성대결 논쟁으로 끝나지 않을지 걱정된다. 계급의 단순화가 대증요법이 아닌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같은 계급 내에서도 선임과 후임 간에 갈등이 불거지고 사고로 이어지는 게 현실인데 계급을 통합한다고 이런 문제가 해소될 수 있으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2000년부터 시동을 건 병영문화 개선은 이번까지 세 차례 대책이 나왔지만 병영 내 사건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형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땜질식’으로 반복되다가 흐지부지 용두사미로 끝났다. 이는 후폭풍이 잠잠해지면 초기 강력했던 실천 의지가 희박해지고 개혁에 대한 군 기득권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군 조직의 상층부 인사들은 조직의 폐쇄성에 기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은폐·축소에만 급급해 온 관행이 빈번한 병영 사고의 토양을 제공해 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를 만들어 강한 군대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병영문화 혁신은 말의 성찬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과 실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軍가산점 1인 5회·합격자 수 10% 내로 제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18일 군 복무를 이행한 병사가 취업할 때 보상점을 부여하고 복무 기간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을 포함한 22개 혁신 과제를 확정해 국방부에 권고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그동안 민감한 문제로 여겨졌던 군 성실복무자에 대한 보상과 군 사법제도, 국방인권옴부즈맨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해 여성계의 반발 등 군 복무 가산점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병영문화혁신위는 22사단 최전방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 복무제도 혁신, 병영 생활 및 환경 개선, 군 인권 개선 등의 분야에서 혁신 과제를 검토해 왔다. 혁신위는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취업 시 만점의 2% 내에서 보상점을 부여하되 1인당 5회로 제한하고 합격자 수는 10% 내로 제한한다는 권고안을 확정했다. 다만 복무 중 중징계를 받은 병사는 보상점 부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또 각종 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사회적 추세를 고려해 군 복무 기간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자격증, 복무 기간 동안 세운 공적이 포함된 군 복무 역량 인정서를 발급해 취업과 대학 진학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밖에 현역 복무 부적격자의 군 입대를 차단하기 위해 입대 예정자를 상대로 실시한 병무청 심리검사 방식을 개선하고 심리검사 인력을 늘릴 것도 권고했다. 심대평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오늘 권고안에 대해 국방부는 향후 국회 국방위원회, 인권 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위와 연계해 내년 4월까지 최종 혁신안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공수강하 훈련 20배 늘려

    북한이 특수부대의 공수강하 훈련을 20여배로 늘리는 등 올해 동계훈련을 최고 수준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당장 전쟁이 임박한 징후는 없지만 북한 인권 결의안 문제나 남북관계 등이 북한의 의도대로 진전되지 않을 때 오판에 의한 도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10일 한민구 장관 주관으로 ‘2014년 연말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국지도발 위협에 대해 만반의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AN2기를 이용한 특수부대 공수강하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훈련 참가인원은 예년보다 20여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AN2기 공수훈련에 참여한 특수부대원은 1만여명 이상(연인원 기준)인 것으로 분석돼 최근 10년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3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AN2기는 길이 13m, 폭 18.2m의 프로펠러 비행기로 완전무장한 특수부대원 10명가량을 태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특수부대의 전시임무 수행 숙달을 위한 훈련으로 평가하지만, 통상 12월 초부터 시작하던 동계훈련이 예년보다 앞당겨져 11월부터 활발히 진행되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MB정부 ‘권력형 비리’ 드러나나

    MB정부 ‘권력형 비리’ 드러나나

    곪을 대로 곪아 국가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는 방위사업 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합동수사단이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이번 수사는 검찰과 국방부,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사정 및 금융 당국이 총동원돼 범정부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① 이명박 정부에 사정 칼날 미칠까 합수단의 칼날이 전 정권까지 겨냥하게 될지 주목된다. 합수단 출범의 방아쇠가 된 해군 통영함·소해함 등 거액의 군함 건조사업은 대부분 이명박 정부 때 진행됐다. 이명박 정부는 최첨단 군함 건조와 함께 방위산업을 수출 첨병으로 삼아 2020년까지 국방산업 수출 및 국방기술 분야에서 세계 7대 국가 대열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정권 말기인 2012년에는 14조원에 이르는 무기 도입사업도 추진했다. 하지만 각종 사업에서 결함과 의혹이 이어졌다. ② 사상 최대 규모 합동수사 이번 합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검찰 원전 비리 수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동 고양지청장이 지휘봉을 잡는 등 검사 18명과 군 검찰 6명을 포함해 모두 105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된다. 여기에 금감원과 예보는 사업별 자금 흐름을 샅샅이 뒤지게 된다. 정부는 합수단과 동시에 감사원에는 ‘합동 감사단’도 설치하는 등 방위사업 비리에 대한 수사와 감사를 병행해 수사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원전 비리 수사단은 전국 7개 검찰청에서 검사 17명과 수사관 32명을 배치하는 등 모두 102명이 투입돼 이명박 정부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재판에 넘기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1998년 꾸려진 검·군 병역비리 합동조사단은 모두 57명 규모였다. ③ 치부 드러날 軍, 협조 제대로 할까 대통령의 엄단 주문과 매머드급 인력 투입에도 수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치부를 드러내야 할 군이 협조에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식구인 방위사업청을 수사해야 하는 데다 방위산업체 임원 상당수가 군 고위 장교 출신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 병역 비리 수사 당시에도 합조단과 군 검찰단이 심각한 갈등을 드러내며 수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개인 비리가 방위산업 전체 비리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합수단을 적극 지원·협조한다는 입장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가장 유능한 군 검찰관과 수사관 등 전문 요원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④ 더 큰 방산 비리 캐내나 굵직한 비리를 캐낼 수 있을지가 합수단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1993년 대검 중앙수사부가 처리한 ‘율곡 비리’ 사건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이종구·이상훈 전 국방장관을 포함해 군 고위급 인사 4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월부터 통영함 등의 납품 비리 수사를 진행해 현재까지 예비역 해군 대령과 중령 등 모두 7명을 구속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北 연평도 도발 4년… 軍, 서북도서 기동력 증강 검토

    북한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4주년을 앞두고 유엔 인권결의안 통과에 반발해 연일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연평도 포격 당시와는 다른 방식의 기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여 기동전력 증강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20일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기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인권결의안이 유엔에서 통과된 데 대해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조선 적대행위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핵시험(핵실험)을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전쟁 억지력은 무제한 강화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북한이 앞으로 상황에 따라 제4차 핵실험 등 무력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는 위협으로 해석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확인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는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감시한 결과 아직까지 차량이나 물자 이동 등 특이 사항이 포착되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이 지난달 7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우리 해군 함정 사격에 대응사격하는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군 당국은 그동안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해안포를 정밀타격할 스파이크미사일 등 포병에 대한 대응 위주로 전력을 보강해 왔으나 최근 기습 공격에 대비해 섬과 섬 사이를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기동전력 확충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전력보강이 많이 이뤄졌지만 서북도서 지역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술비행선 사업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들어 고속단정과 공기부양정을 보유한 ‘전투주정대’(가칭) 창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도 서북도서 인근에 122㎜ 방사포(다연장로켓) 50∼60문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4년간 포병·해상전력을 보강해 왔다. NLL에 인접한 태탄 비행장에는 특수부대 병력을 태우고 저고도로 침투할 수 있는 MI2 헬기 수십 대를 배치했고 백령도 맞은편 고암포에는 공기부양정 60∼70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완공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다음 도발은 2010년처럼 단순 포격이 아닌 소청도 등 주둔 병력이 적은 소규모 도서를 기습 점령하는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동 부대 창설 이외에 전술비행선 등 감시전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늘의 눈] 대북전단과 애기봉/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오늘의 눈] 대북전단과 애기봉/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국내 최대 북한이탈주민 집단 거주지인 인천 논현 지구에서 만난 주민 대부분은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했다. 탈북자 단체가 전단 살포를 주도한 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단순한 반대 정도가 아니라 탈북자 단체의 정체성까지 들먹이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우리도 모르는 정체 불명의 집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탈북민들이 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태도다.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젓는다. 한 여성 탈북자는 “아무리 자유민주주의라 해도 이건 아니다. 정부가 왜 있느냐”고 반문했다. 국민들도 전단 살포가 남북대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봐도 삐라는 분쟁을 이어 가는 불씨다. 결국 전단 문제가 남북 고위급회담 무산의 한 원인이 됐다. 우리 정부의 태도는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실세 3인방이 전격 방문한 이후 정부는 남북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민간단체의 자율적 행위이기에 실정법상 제지할 근거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군이 전단을 향해 총을 쏴 유탄이 접경 지역 마을에 떨어져 주민들이 공포에 떠는 상황에서도 단속 근거가 없다고 한다. 취객이 아파트에서 조그만 소동을 벌여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는가. 정부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단속 근거가 없다면 탈북자 단체를 찾아가 설득이라도 했어야 한다. 탈북자 단체는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의지를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안위가 달린 이 일엔 왜 가타부타 말이 없는지 궁금하다. 애기봉 등탑 문제도 야릇하다. 수만 개의 전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은 황해도 일대를 훤히 비춰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을 자극해 왔지만, 2004년 남북이 심리전 중단에 합의한 이후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시설 노후로 붕괴 위험이 대두되자 국방부와 논의를 거쳐 지난달 등탑을 철거한 해병 2사단은 식은 땀을 흘려야만 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등탑 철거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식 사과했으니 사정이 어떠했겠는가. 한 장관 역시 대통령으로부터 등탑 철거에 대해 호된 질책을 받은 뒤였다. 그리고 애기봉 시설물을 더 크게 짓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정녕 왜들 이러는지 알 길이 없다. 이기려면 힘이 있어야 하지만 져주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대북 전단과 등탑 문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져 줘도 괜찮은 사안이다. 실익도 없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대화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남북 화해를 안 하려는 것이면 몰라도 당국이 대화를 외치면서 전단과 등탑은 ‘별개의 문제’처럼 치부하는 것은 모순이다. 한 탈북민은 “김정은이 나쁘다는 것은 다 알지만 그를 노골적으로 욕하는 삐라가 뿌려지는 상황에서 대화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탈북자만 한 식견도 없는 당국자들이 안타깝다. kimhj@seoul.co.kr
  • “만취 추태 해명” 신현돈, 정정보도 청구 철회

    지난 6월의 ‘음주 추태’ 의혹으로 9월 불명예 전역한 뒤 뒤늦게 명예회복에 나선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이 4일 언론에 제기했던 정정 보도 청구를 취하했다. 군 당국이 신 전 사령관이 휴게소에서 민간인과 실랑이를 벌인 것은 아니라고 일부 사실 왜곡을 인정해 억울함이 풀렸을지는 몰라도 이번 사건을 통해 군의 폐쇄주의와 군기 문란이 부각돼 대국민 신뢰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남는다. 신 전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정정 보도 청구는 허위 보도로 판명된 근무지 무단 이탈과 만취 추태 등을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었고 많이 석명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령관은 “허위로 판명 검증된 이 외 모든 행동과 과오는 본인이 지고 가야 할 책임”이라면서 “국방부의 조치에 불만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신 전 사령관의 이 같은 입장 선회는 군이 청와대의 눈치만 보다 성급히 전역시킨 게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직접 해명에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 전 사령관과 한 장관은 청주고 선후배 사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리퍼트 美대사, 韓국방장관 예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4일 국방부에서 “일생일대의 기회이자 한·미 관계를 좀 더 강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특수부대 장교 출신으로 안보 전문가인 리퍼트 대사가 양국 군사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와 주한미군의 고(高)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 등 한·미 동맹의 군사 현안에 대한 미국의 적지 않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한민구 국방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방부에 들어와서 오랜 친구들을 만나게 되니 영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2주 전 워싱턴에서 (리퍼트 대사를) 만났는데 그때 한국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표명한 데 감명받았다”고 환영했다. 한 장관은 “올해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기점으로 한·미동맹이 앞으로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아 훌륭한 대사를 모시고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리퍼트 대사는 지난달 31일 윤병세 외교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양측이 협력하도록 조용히 독려하고 있다”고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은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군 당국은 리퍼트 대사의 국방부 방문이 단순 부임인사차 들린 것뿐이라고 설명했지만 그가 평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군사 부문에서 한·미·일 삼각 동맹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애기봉 등탑 철거 잘못” 한민구 국방 공식 사과

    “애기봉 등탑 철거 잘못” 한민구 국방 공식 사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포 해병2사단 애기봉 전망대에 설치된 등탑이 43년 만에 철거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한 장관은 이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오랫동안 그 의미를 깊게 느끼고 애정을 가져왔던 많은 국민이 볼 때 충분하고 사려 깊게 검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철거돼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는 국방장관이 예하 부대를 충분히 감독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애기봉 등탑 철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한 장관은 또 “(철거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서둘러도 되지 않을 일을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억측이나 우려를 일으킨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기봉 등탑은 그동안 북녘 동포들에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이런 가치를 전해주는 의미 있는 탑이었다”고 평가했다. 여야는 이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결정과 관련해 거센 공방을 이어갔다.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기하학적 예산을 투입해 재래식 무기체계를 아무리 선진화한다 해도 군사력 균형의 비대칭적 구도를 바꿀 수 없다”며 전작권 전환 재연기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우리 국군이 북한의 각종 도발 시 응징하려면 전시작전통제권을 우리가 갖고 있어야 한다”며 “지난 대선에서의 공약이었는데도 무기 연기한 것은 공약을 파기하고 ‘먹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여야 의원들은 소속해 있는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은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 등 구축에 최소 1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데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 한미연합사의 잔류로 용산공원 조성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군(軍) 출신인 백군기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가 안보는 1%의 불확실성이 있다 하더라도 대비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전시작전통제권 연기 결정을 인정한다”며 정부의 결정을 일정 부분 존중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도입 여부와 관련해서도 의견이 맞섰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3월 26일 발사된 노동미사일의 실제 궤적을 보면 핵탄두를 탑재한 노동미사일은 450초 동안 대기권 바깥인 고도 150㎞까지 상승했다가 650㎞ 떨어진 공격목표 상공에서 폭발하며 최대 속도는 마하 8.0이었다”면서 도입을 촉구했고, 민홍철 새정치연합 의원은 “사드가 배치된다면 미·중 대결구도의 최전선 구실을 수용하는 꼴이 돼 한·중 관계가 나빠질 것이 뻔하다”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軍 ‘신현돈 전역’ 오락가락 해명

    정부가 지난 6월 모교에서 안보강연을 마친 뒤 음주 문제로 9월 불명예 전역한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의 퇴역을 놓고 오락가락한 해명을 하고 있다. 군 당국은 신 전 사령관이 당초 알려진 것처럼 술에 만취해 헌병에 업히거나 휴게소 화장실에서 시민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심한 추태는 없었다고 뒤늦게 밝혔으나 같은 날 술에 취해 복장이 흐트러진 채 이동해 추태로 볼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오전 “당시 수행원이 과도한 경호를 했으나 화장실 이용객과의 신체적 접촉이나 실랑이는 없었다”라면서 “복장이 흐트러진 모습을 노출했으나 추태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신 전 사령관은 지난 9월 자진 전역 형태로 사실상 전격 경질됐다. 당시 국방부는 신 전 사령관이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에 지휘관으로서 위치를 이탈하고 품위를 손상시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 전 사령관은 시민들과 실랑이를 벌인 적이 없고 사전에 육군본부에 안보강연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전 사령관은 “당시 복장은 정상적으로 착용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당시 전역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대기 태세가 요구되는 기간 신 전 사령관이 근무지를 떠나 과도한 음주를 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면서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추태로 볼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국방부는 9월 신 전 사령관이 전역한 뒤에야 수행인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는 등 부실 조사에 대한 비판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당시 청와대의 질책이 나오자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신 전 사령관을 성급히 퇴역시켰다는 논란도 남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성주 장군 “북한 땅굴 존재” 한민구 국방장관 “590건을 시추했지만…”

    한성주 장군 “북한 땅굴 존재” 한민구 국방장관 “590건을 시추했지만…”

    한성주 장군, 한성주 소장 27일 오전11시 땅굴안보연합회의 한성주 장군(공군예비역장군, 땅굴안보국민연합공동대표)이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성주 장군은 “북한의 남침 땅굴은 분명히 존재한다. 부끄럽지만 현역시절에는 본인도 남침땅굴이 없다고 하였다” 라고 주장했다. 이어 14년전부터 잠실, 연천, 철원, 구미, 김포, 묵현리, 김포 진상리, 양평 등에서 남침땅굴을 자비로 굴착한 이창근단장(남침 땅굴 민간 대책위원회)은 “장거리땅굴은 하나가지고 되지않는다. 장거리 땅굴을 파기 위해서는 세가지 문제가 걸리는데 공기물 배수처리문제이다”라며 “북한은 장거리 남침땅굴을 파기위해서 5km ~ 10km 마다 정거장을 마련해놨는데 시민들중에 산속에 살거나 주변에서 소주컵에서 일반 컵만한구멍이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했다.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사실이 아니고 그러므로 국민 여러분들께서 절대 현혹되지 마시기를 말씀드린다”면서 “1982년 이후 남침땅굴 민원 740여 건을 접수해 590건을 시추했지만 어떤 징후도 없었으며 탐지작전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주 장군 땅굴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성주 장군, 사실이 아니라는데?”, “한성주 장군, 뭐가 진짜지?”, “한성주 장군, 징후가 없어야 할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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