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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시대-노대통령 구상] “쇠고기 합리적수준 개방 美에 구두약속”

    [FTA시대-노대통령 구상] “쇠고기 합리적수준 개방 美에 구두약속”

    노무현 대통령은 2일 ‘한미FTA협상 타결에 즈음한 특별담화’에서 “이번 협상 결과로 우리 제품이 세계 최대규모인 미국 시장에서 가격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100조원이 넘는 미국 조달시장의 문턱도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된 담화에서 쇠고기 위생 검역문제를 FTA 협상과 분리해 논의키로 했다면서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은 협상에서 국제수역사무국의 권고를 존중해 합리적 수준으로 개방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있고, 합의에 따르는 절차를 합리적 기간안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해주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는 지난날 뼛조각 검사에서 한국 정부의 전량 검사와 전량 반송으로 인해 미국이 쇠고기 협상과 절차이행에 관해 한국정부가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을 갖고 뼈를 포함한 쇠고기의 수입과 절차의 이행에 관해 기한을 정한 약속을 문서로 해줄 것을 요구한 데서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 타결 결과는 쌍방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타협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손해를 무릅쓰고 오로지 소신과 양심을 가지고 내린 결단”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고급 서비스시장도 일부 개방됐지만 좀더 과감한 개방을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교육과 의료시장, 문화산업 분야도 크게 열리지 않아 아쉽지만, 앞으로 경쟁의 무대로 나가야 한다.”며 추가개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피해가 예측되는 분야로 농업을 예로 들며 “수입물량이 늘어 소득이 줄어들면 국가가 소득을 보전해주고, 폐업을 할 경우에는 폐업 보상을 할 것”이라면서 “전업이 불가능한 고령의 농민들에게는 복지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체결 반대론자들을 향해 “FTA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닌 먹고사는 문제”라면서 “앞으로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합리적으로 토론에 임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3일 오후 3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 대통령 주재로 전 부처 장·차관과 국정과제위원, 청와대 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타결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FTA 시대-기타분야 득실] 환경·노동- 車 오염 배출량 기준 과세정책 ‘흔들’

    [FTA 시대-기타분야 득실] 환경·노동- 車 오염 배출량 기준 과세정책 ‘흔들’

    노동부문에서는 이번 협정으로 두나라가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권에 대한 준수 의지를 재확인, 공정한 무역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지만 실업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국노동연구원 허재준 박사는 “개별 기업 수준에서 한미FTA 체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양허스케줄 등으로 기업구조조정에 필요한 충분한 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집단적 노사관계의 증폭 여부가 향후 경제 상황에 더 지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경 분야는 수입 휘발유 차량에 대해 배출허용기준을 완화하고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의무화를 유예해줘 환경기준을 후퇴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배출허용기준은 현재의 단일 허용기준 체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평균배출량 관리제도로 변경키로 했다.OBD 부착 비율은 올해 50%, 내년에는 75% 이상만 부착하면 된다. 그러나 2009년에는 100% 의무부착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류찬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참여정부 ‘얼굴정책’ 위기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임기말 각 정파와 대선주자, 이익집단의 거센 도전에 부딪혀 시련을 겪고 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범여권과 야권 대선주자 진영이 지난 22일 이른바 3불(不)정책 수정을 주장한 데 이어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원해온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23일 방향 선회 조짐을 보여 혼선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비준시 토론 용의를 밝혔음에도 ‘쌀협상 불가’를 배수진으로 삼아 개혁진영의 협상중단 요구에 동참할 수도 있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사학법 재개정을 추진 중인 한나라당도 일부 사립대와 대선주자의 3불정책 폐지 주장에 가세, 대정부 압박수위를 높였다. [3不정책] 불신·불편·불만 “3不만 키웠다” 한나라당은 23일 논란이 되고 있는 ‘3불(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근본적 재검토를 주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3불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 실정 중 하나”라며 “3불정책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를 통해 이 나라 교육에 미래와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 본질적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면서 “대학의 학생 선발권과 운영 자율권 보장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며 “획일적인 평등교육에서 벗어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재희 정책위의장 역시 “(3불정책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은 대학입시의 완전 자율화를 추구하고, 고교평준화는 그 틀을 유지하되 다양화와 특성화로 고교 자율성을 대폭 신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장은 “본고사의 부활을 막는 이유 중 하나가 사교육비 절감이지만,3불정책을 확고히 지킨 노무현 정부 4년간 오히려 사교육비는 40% 증가했다.”면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학입시는 자율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3불정책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원래의 목표에 다가가지 못했고 오히려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입시제도의 불편함만 가중시켜 불신과 불편, 불만이라는 ‘3불’만 초래한 채 실패했다.”며 “대학의 자율권 확대를 통한 교육의 질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불정책의 근본적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한미FTA] “쌀 개방은 안돼” ‘시위’하는 범여권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 개혁성향 의원들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체결·비준을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그간 정부를 지원해온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쌀 문제를 들어 정부 압박에 동참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지도부 회의에서 “쌀 문제는 한·미FTA에서 거론조차 돼서도 안된다.”면서 “미국측이 쌀 문제를 들고 나와 협상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면 협정의 국회 비준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개성공단 문제 등 당 요구사항 10가지 등) 이런 문제에서 성과가 있을 때 국회에서 비준이 가능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비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미국이 쌀 문제를 들고 나와 쇠고기 문제를 양보받으려 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미국이 무리하게 양보를 요청한다면 우리 협상단은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각오를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결과를 보기도 전에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안된다.’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정부 압박 대열에 동참한 것은 정부측 협상력을 높이려는 차원과 아울러 한·미FTA 문제로 김근태 전 의장 등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이 지도부와 각을 세우려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위원장 권오을) 소속 여야 의원 12명도 이날 “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해 혼선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미FTA ‘빅딜 희생양’ 되나

    한미FTA ‘빅딜 희생양’ 되나

    ‘이러다가 방송이 직격탄 맞는 것 아니야?’ 방송업계의 시장개방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유탄이 방송계에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한·미 FTA는 8차 협상까지 마치고 이제 마지막 고위급 회의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19∼21일 서울과 워싱턴에서 고위급회의를 열어 최종 절충안을 도출한 뒤,2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통상장관급 회담에서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협상타결 때까지 비공개 방송계 최대의 관심은 방송시장의 개방 규모와 그 내용이다. 미국측은 종합유선방송사(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한 외국인 지분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행 방송법에 49%로 제한돼 있는 것을 51% 이상으로 완화해 직접경영이 가능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미국 측은 또 국내 방송의 외국프로그램 편성쿼터 제한도 풀어주고,CNN 등 외국방송의 한국어 더빙방송 허용과 국내광고 유치도 주장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법제 정비조차 되지 않은 IPTV 등 방송통신융합서비스 시장과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온라인콘텐츠 시장도 개방하라고 요구한다. 방송계에서는 방송시장이 한·미 FTA의 ‘빅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한·미 양측이 국회상정 때까지 타결내용을 비공개에 부치기로 한 점 ▲방송위원회와 문화부 등이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배제된 점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IPTV와 온라인콘텐츠 시장 등 일부만 ‘미래유보’로 남겨두고 미국 요구안대로 전면개방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방송계 반발 어디까지 케이블TV에서는 18일부터 전 채널이 일정시간을 정해 2분가량의 반대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전국 SO 지역채널도 마찬가지다. 앞서 ‘한미 FTA 방송시장 개방 저지를 위한 케이블TV 비상대책위’(공동위원장 심용섭·송창의)는 15일 외교통상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23일까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비대위 공동위원장인 송창의 tvN 대표는 “수직결합 등에 대한 규제가 없는 미국 메이저사들과 온통 규제로 일관된 국내 PP가 경쟁하라는 것은 국내 미디어 기업들에 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21일 오후 방송시장 개방 저지를 위한 범국민 대토론회를 열어 국민들에게 문화주권 잠식의 심각한 상황을 알리기로 했다. YTN은 CNN의 한국어 더빙방송 추진에 대해 “사실상 외국 보도채널에 대해 국내 보도채널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방송법의 외국인 소유제한 규정을 사문화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CNN 등 외국방송이 한국어방송에 소요되는 경비를 국내 광고영업으로 충당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대교어린이TV도 “방송시장 개방은 기본적인 시청대상과 문화적 배경 등이 다르고, 상업방송의 연장선에서 제작된 분별없는 콘텐츠를 우리 어린이들에게 시청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면서 “방송시장은 상업성보다는 공익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박석운 한미FTA 저지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박석운 한미FTA 저지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에 대한 저항강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철저한 경제적 실익’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회에까지 차기 정권 연기론이 나오는 이상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한·미 FTA반대 기류의 중심에 박석운(52) 한·미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이 있다. 수배상태인 탓에 동료들과 떨어져 모처에서 혼자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박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자신은 결코 쇄국주의자가 아니라 단지 실패가 잠복된, 준비 안된 한·미 FTA에 반대하는 것뿐이라며 협상내용 공개와 국민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협상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입니다. 범국본 활동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협상 중단을 끌어내지 못했으니 전적으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중간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데는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또한 지난 1년간의 투쟁은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6월항쟁 이래로 이렇게 많은 시민, 민중, 전문가단체가 연대하여 운동을 벌인 적이 없었거든요. 최종 결과는 좀더 두고봐야 하지만, 협상이 체결된다 하더라도 이번 경험은 다른 사회·연대운동의 소중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범국본은 작년 1월 준비위가 구성돼 3월 말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범국본이 협상에 기여한 사례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협상에 들어간 한국대표단을 비판하여 꼼꼼한 대비를 하도록 여론의 질타를 끌어냈고, 독자적인 문제의식으로 투자자국가소송제와 무역구제 분야 등의 문제점을 제기한 점을 들었다. 투자자국가소송제는 공공정책에 결정적 족쇄가 될 수 있는 사안인데 범국본의 문제제기가 있은 후, 협상 개시 6개월이 지나서야 헌법충돌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슈퍼 301조 남용의 문제점을 제기한 무역구제 분야 역시 미국의 사법절차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에 머물러 있던 것을 협상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결과를 끌어냈다고 했다.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정부가 몰랐다는 주장은 믿기 어려운데요. “사실입니다. 미국은 작년 2월3일 협상 개시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협상목표를 미국의회에 송부했을 정도로 뚜렷한 목표와 준비를 갖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3월21일 범국본은 수석대표를 면담하여 미국에 4대 선결조건을 들어주고, 우리가 받을 게 뭐냐고 물었으나 아무런 대답도 못 들었습니다. 이것은 협상전략 때문이라기보다, 협상목표 자체가 없었던 때문이라고 우리는 봅니다. 무역구제 반덤핑 항목은 우리가 그날 제기했는데, 그 자리에서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더니 8,9월에 가서는 16개 항목을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박 위원장은 졸속 추진의 또다른 예로 지난달 말 국정홍보처 사이트에 제시된 협상 추진일정을 들었다. 미국 무역촉진권한(TPA)은 협상결과를 의회에 통보한 후 90일이 지나야 협정을 체결하도록 돼 있는데, 이 추진일정은 4월2일 협상타결과 동시에 한·미 양측 대통령이 협정문을 조인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측이 TPA 기본내용조차 보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협상 진행을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통상관료들의 무리한 성과주의, 대통령의 잘못된 확신 때문이라고 봅니다.‘묻지마 체결’을 위해 더듬수를 계속하고 있어요. 이미 30개 쟁점분야에서 우리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부분은 3∼4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쯤되면 작년 12월 말에 협상중단 선언을 했어야 합니다.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유리한 분야가 3∼4개라도 파급효과가 크다면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지요. 사실 지금까지 진척이 많이 된 것 같지만 결정적 쟁점은 타결이 안 됐어요. 그래서 7차협상 때부터 빅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항목별로 구체적 실익이 수치로 나와야 한단 말이죠. 그러나 막연하게 한·미FTA가 되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된다, 수출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식으로 홍보만 하지, 항목별로 이것을 하면 경제효과가 얼마가 마이너스고 얼마가 플러스가 된다는 얘기는 하나도 없어요. 언론도 검증에 손놓고 있기는 마찬가지죠. 지금이라도 합의내용, 예측치 등을 공개해서 국민들이 따져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범국본은 그동안 한·미 양측에서 나오는 단편적인 자료를 모아 손익을 따져왔는데 이것만으로도 빅딜을 통해서는 얻을 게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전체 내용이 공개될 경우 더욱 상세한 검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예로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 농산품과 섬유의류 등의 빅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경우 대차대조표는 완전참패라는 주장이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한 칼럼에서 국민투표를 요구했던데요. “범국본도 13일 집행위원회에서 협정 체결 전 내용 공개와 국민투표를 정식으로 요구하기로 했어요.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겁니다. 물론 국회가 있지만 FTA에 관한 한 국회는 국민대의기관으로서 성실한 논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FTA는 충분히 국민투표 사안이 된다고 봅니다. 스위스도 미국과 협정 체결 전 국민투표를 통해 부결시킨 전례가 있습니다. 바람직하기는 협상기한에 연연하지 말고 경제적 실익에 입각하여 실사구시로 협상하는 것입니다. 무모하게 일정에 맞춰 끝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11일 금지된 가두시위를 강행하여 서울시내 교통이 마비됐고,25일에 또다시 시위가 예정돼 있는데, 이런 과격 이미지로 국민을 설득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원인제공은 경찰이 했습니다. 시위를 금지하지 않았다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겁니다. 헌법이 보장한 집회 시위를 경찰이 금지할 수는 없습니다. 주권자로서 25일 집회를 신고하겠고, 평화집회를 할 것을 약속합니다. 다만 국민 설득부분은, 한·미 FTA의 내용이 베일에 가려 있고, 내용이 추상적이라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협상 내용이 전면 공개되면 사정은 달라질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4월에 협상 타결이 돼도 5월 중하순에 공개하겠다는 것이지요.” 박 위원장은 뒤늦은 공론화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느니, 졸속·밀실 협상을 중단하고 내용을 공개하여 국민의사를 수렴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쇄국정책을 하자는 것이냐는 반박에 대한 견해를 묻자 ‘웃기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준비 안된 졸속 FTA에 반대할 뿐임을 분명히 했다. ■ 박석운 그는… 1955년 2월, 부산 출생(만 52세).1973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긴급조치 위반으로 두 차례 투옥,1986년 졸업했다.80년대 후반까지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노동운동 투신.1988년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에 참여, 노동자 측 협상대표로 직업병 판정을 이끌어냈다. 이때 노사 동수 추천의 전문가그룹이 직업병 유무를 판정토록 한 것은 당시로서는 유례가 없던 갈등해결 방식. 이어 이주노동자 운동에도 참여, 외국인노동자보호법 제정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1994년부터 4년간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노동정책연구소 소장과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자녀들에게 알려줬던 자신의 직업은 ‘사회운동가’. 요즘은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 한국진보연대(준) 상임위원장 등으로 연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선언적으로 사안을 옳고 그른 것으로 가르는 데 대해서는 체질적으로 거부하며 자신은 ‘실사구시’가 신조라고 공언한다. 노동자 인권향상에 대한 공로로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주는 제4회 시민인권상을 수상했다(1996). ysh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한미FTA 쌀 개방 거론 안해

    농림부는 지난 12일 종료된 8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 분과 협상에서 쌀시장 개방문제가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이날 “우리측이 쌀은 절대 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다음 고위급 협의에서도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협상에서 미국이 핵심 민감품목에 대한 양허제외, 계절관세, 수입쿼터(TRQ) 설정 등을 인정하면 계절 관세 적용기간이나 수입쿼터 물량 등의 문제에서는 신축성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미국측은 예외없는 관세 철폐 원칙을 고수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코트라, 한미FTA 지원사격?

    수출시장 가운데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정체와 점유율 감소가 심각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11일 발표한 ‘미국시장 점유율 감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이 경쟁국들에 비해 부진한 것은 미국 시장의 최근 경향을 따라잡지 못한데다 제품 경쟁력마저 뒤처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코트라는 “미국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2005년 5.2%가 줄어 20대 대미수출국 중 유일하게 뒷걸음을 쳤다. 지난해의 수출증가율은 4.7%에 그쳐 중국(20.9%)과 일본(7.2%)에 크게 뒤졌다. 미국 수입시장에서 우리제품의 점유율은 1989년 4.2%를 정점으로 2000년 3.3%,2003년 2.9%,2006년 2.5%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또 10대 수출품목 중 운송기계와 고무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다. 대미수출이 부진한 것은 수요측면을 등한시하고 품질, 가격 중심의 공급측면 일변도의 마케팅을 고집하는 등 미국 시장의 변화추세를 따라잡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여기에 제품경쟁력의 하락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내 바이어 143개사와 현지진출 한국기업 142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수출경쟁력은 73.7점으로 일본(80.4)과 중국(77.3)에 뒤졌다. 타이완(71.1)보다는 약간 나았다.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인도 등 5개국의 경쟁력을 요인별로 비교평가(5점 만점)한 결과에서도 한국은 제조원가(3.10)는 중국(4.49)에, 브랜드 인지도(3.05)와 기술력·품질(4.00)은 일본(각각 4.25와 4.55)에 크게 뒤지는 등 8개 분야에서 단 한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코트라는 “한·미 FTA는 미국 시장에서 ‘샌드위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라며 “내실있는 한·미 FTA의 성공적 타결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협상점수 -4.25 ‘최저수준’ ‘시한맞춘 타결반대’ 압도적

    한·미 FTA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에 반대하는 쪽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찰의 반대시위 불가 결정에 대해 법원에 결정의 철회를 요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대규모 평가 토론회를 개최해 여론 환기에 나섰다. 참여연대는 7일 진보·개혁성향의 경제전문가 54명을 대상으로 한·미 FTA 종합평가를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평가 결과 7차까지의 한·미 FTA 협상에 대한 종합점수는 -4.25로(-5∼+5) 매우 낮게 나왔다. 최대 쟁점(복수 응답)으로는 ‘투자자-국가소송제’가 44표를 받아 가장 많았고 쌀 등 농산물 민감 품목관련 31표, 무역구제와 약제비 관련 정책이 각각 25표로 뒤를 이었다.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쟁점으로는 투자자-국가소송제, 공공서비스개방, 쌀 등 농산물 개방, 무역구제 순으로 응답했다. 협상 과정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TPA 시한에 맞춘 협상 타결의 필요성에 대해 54명 가운데 53명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협상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8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한·미 FTA협상이 국민적 합의에 기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54명 모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협상 과정상의 투명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평가에는 이해영 한신대 교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 이찬진 변호사(민변 한·미 FTA소위 위원장),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한·미 FTA에 비판적인 전문가들이 상당수 참여했다. 따라서 한·미 FTA에 반대하는 입장이 쏠려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평가결과는 이날 진보개혁진영의 4대 싱크탱크(세교연구소, 좋은정책포럼, 참여사회연구소, 코리아연구원)가 참여한 한·미 FTA 관련 토론회에서 발표됐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피해 예상규모와 지원대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양국의 타결 의지가 강해 4월2일 시한내 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관심은 한·미 FTA로 예상되는 국내 산업의 피해규모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대책에 쏠리고 있다. 경쟁력이 뒤처진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그에 따른 실업자 양산과 국내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농업·중소 제조업체 등 피해 예상, 저작권료 부담도 늘 듯 한·미 FTA가 현재 안대로 체결된다면 농업과 중소 제조업체와 일부 서비스업 중심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역시 농업이다. 특히 쇠고기·돼지고지·낙농품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피해예상 규모와 관련, 한국농촌연구원은 쌀을 제외한 곡물과 유지작물의 관세를 50% 인하하고 나머지 품목은 즉시 관세철폐하는 것을 전제로 2조 3000억원의 생산액 감소를 예상했다.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의 가격이 평균 7.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 관세가 80% 감축될 경우 농업생산액이 9000억원 줄 것으로 추정한다. 자동차는 미국측 요구대로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를 개편할 경우 연간 3조 7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한다. 지적재산권 보호기간이 20년 연장될 경우 추가 부담액은 연 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지만 출판·음반·캐릭터산업 등 관련 업계는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약품과 관련,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미국측 요구가 수용되면) 앞으로 6년간 1조원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반덤핑 등 무역구제조치가 개선될 경우 연 15억달러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섬유에서 우리측 요구대로 관세철폐와 얀포워드 원산지 규정이 완화되면 2억∼4억달러의 추가적인 수출증대 효과를 정부는 기대한다. 자동차·전자·IT 업계의 수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대책은 정부는 피해가 예상되는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농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농업 이외에 한·미 FTA로 피해를 보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업종전환과 전직 등을 지원하기 위한 ‘무역조정지원법’을 오는 4월29일부터 시행한다. 앞으로 10년간 2조 8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 근로자는 한·미 FTA 때문에 근로시간이 법정 근로시간의 70%(주당 28시간) 미만으로 줄어드는 기간이 2개월 이상 계속될 경우이며 전직 지원 수당 등의 지원을 받는다. 해당 산업은 제조업 이외에 운송업 창고업 방송프로그램제작업 TV방송업 등 51개 서비스업 근로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조정지원법이 의도에 맞게 제 기능을 하려면 관련 절차와 조직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산업연구원 등이 지적했듯이 FTA로 인한 피해를 정확히 산정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부족과 피해 평가방법의 한계 등으로 피해 판정이 쉽지 않을 것이고, 이럴 경우 구조조정의 방향과 내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농업·농촌지원대책으로는 농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향상, 농촌지원을 위해 10년간 119조원의 예산이 이미 잡혀 있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한·미 FTA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작물에 대해서는 한·칠레 FTA 때처럼 FTA 지원기금을 별도로 편성,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농산물 격돌… 무역구제등 중간수준 타협 가능성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농산물 격돌… 무역구제등 중간수준 타협 가능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9부 능선을 넘었다.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8차 협상에서는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 등 3대 핵심쟁점과 농산물·개성공단 문제, 기간통신사업자 외국인 지분제한 등 일부 서비스분과 쟁점을 포함한 민감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쟁점들에서 합의를 이뤄낼 전망이다. 핵심 쟁점들은 이후 수석대표와 고위급 별도 협상을 통해 20일을 전후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구제등 핵심쟁점을 놓고 합의가 쉽지 않을 경우 양측이 요구수준을 낮춰서라도 ‘중간 수준’에서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이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의회에서 비준이 쉽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 쇠고기가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고비는 역시 농산물 한·미 FTA의 타결 여부의 가늠자 중 하나인 농산물 협상이 본격화된다. 5∼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농업 관련 고위급 회담이 열렸지만 의견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농업분과장을 맡고 있는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8차 협상에서는 농업협상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이 예외 없는 관세 철폐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측은 농업의 민감성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어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측은 세이프가드 도입과 저율할당관세의 운용방식에 대한 합의 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일 등에 계절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세이프가드 도입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수입쿼터 설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협상 초반부터 쌀은 개방에서 제외하는 방침을 고수했다. 협상카드를 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다른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협상전략을 깔고 있다. 농업협상은 8차 협상 이후 2차 고위급 회담에서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섬유·지적재산권·금융 등은 고위급 회담 병행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은 수석대표급 회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미국측은 무역구제 관련 법의 개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로서는 미국측이 법 개정 없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고위급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 설치 선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반덤핑 조사 개시 전 양국에 사전 통보하고 협의하는 창구를 마련, 자의적인 반덤핑 판정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의약품 등에서 미국측의 요구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8차 협상에서는 섬유·지적재산권·금융 분과에서도 고위급 회의가 함께 열린다. 지적재산권의 보호기간과 금융 일시 세이프가드 도입에서 타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문제가 최종 변수가 될 순 있지만 6자회담 재개와 북·미간 관계 완화 분위기 속에 이번 협상에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협정문에 나중에 논의한다는 식으로 명문화해 협상 여지를 남겨 놓을 수 있다. 서비스의 경우 기간통신사업자 외국인 지분 제한과 방송·통신융합, 법률 등 2∼3개가 최종 쟁점으로 꼽힌다. ●3월30일까지는 최종 타결안 공개할 듯 양측은 미국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무역촉진권한(TPA)상 협상시한이 4월2일인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3월30일까지는 협정을 타결, 최종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6월29일까지 서명을 마치고 양국 정부는 국회(의회)를 상대로 비준 설득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미 FTA는 내년 하반기쯤에는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취임 1주년 앞둔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인터뷰

    취임 1주년 앞둔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인터뷰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의 재임 11개월은 ‘상생선연(相生善延)’의 연속이었다. 김 장관의 생활철학이기도 한 이 말은 좋은 인연으로 서로에게 기쁨을 준다는 뜻. 말 그대로 김 장관은 해양부의 숙원이었던 108년 만의 부산항 노조인력 상용화 등 굵직굵직한 개혁 현안들을 솜씨 좋게 마무리했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 주체들의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있다는 평이다. 4일 서울 계동 해양수산부 장관실에서 김 장관을 만났다. 그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대책, 국제 물류화사업,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취임 이후 발로 뛰는 확인행정, 민생 현장을 유독 강조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업계 관계자나 어민 등을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가진 간담회와 특강이 70여차례에 달합니다. 행정정책 수립이나 집행 때 현장의 목소리, 실상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경제기획원이나 재정경제부, 중소기업청에서 일할 때에도 현장을 찾아가지 못하면 반드시 전화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야 이해관계자들이 신뢰하더라고요. ▶국제 물류화사업을 위해 추진되는 사모형펀드 1조 5000억원의 성격과 추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글로벌 네트워크 터미널을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확대하면 해외 항만 건설과 항만 운영, 항만 인수합병(M&A)에 참여할 재원을 조달하는 것입니다. 해외 물류사업은 사실 해외 항만 운영사업입니다. 항만을 건설하고, 운영하고, 그 항만에 들어가는 선박들을 다시 국내 항만을 거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베트남 붕따오 항만개발사업 6공구에 국내 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항만 건설 허가권을 획득하기 위해 베트남 교통부장관과 협의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계약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해외 물류사업의 첫 사례로 상당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스의 크레타섬 항만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실무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그리스 해양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었습니다. 러시아, 동구권, 파키스탄 등에서 물류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전어가 풍년이었지만 소비자들에게 돌아온 혜택은 없었습니다. 수산물 유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는 수산업 자생을 위한 구조적 문제를 푸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올해는 수협의 구조 개선과 수산물 유통, 소비 촉진에 관심을 두겠습니다. 최근 인사에서 해양부의 우수 인력을 이 분야에 전진 배치했습니다.1차 상품의 유통구조가 제조 물품에 비해 덜 발달된 것은 사실입니다. 유통시설을 현대화하고, 원활한 접근성도 갖추겠습니다. 유통체계나 과정도 단순화할 예정입니다. 산지와 소비자간 인터넷 직거래, 배달 체계를 개선해서 산지 생산자는 좀 더 받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살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이달에 수산물유통경영지원센터(가칭)를 설치해 불합리한 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두번째 도전인데 반드시 유치해야 합니다. 여수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약점이었는데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봅니다. 교통 등 사회간접시설도 지난번보다 월등히 나아졌습니다. 공항 확장과 여수 접근로,KTX 연결, 고속도로 등은 공사가 한창입니다.4월9일 실사단이 오면 정부가 모든 시설을 책임지고 완성한다는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세계박람회는 정부대표가 투표하는 만큼 외교적 역량이 중요합니다. ▶재계의 지원은 확실합니까. -재계 ‘빅5’회장을 개별적으로 다 만났습니다. 다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대차는 프랑스 파리에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유치 전담반을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한미FTA와 관련된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각계 대표 50여명이 이달 초 FTA 진행 상황과 대책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FTA의 불가피성에는 공감했고, 어떤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냐가 초점이었습니다. 현장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어촌중장기발전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FTA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것들을 보완하고, 구조적 전환과 수산업의 자생력 확보에 전념하겠습니다. ▶최근에 발표한 ‘쓰레기 인공섬’ 설치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만큼 환경부나 환경단체가 걱정할 일은 없을 겁니다.‘쓰레기 인공섬’은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이중 삼중 장치를 하고, 소각하고 남은 찌꺼기를 기술적으로 처리해 이를 매립하는 겁니다. 올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기본 구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입니다. ▶부산, 전남,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섬 개발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발과 환경은 끊임없는 논의의 대상입니다. 꼭 필요하다면 현실적인 입장에서 검토할 수 있습니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조화를 추구하겠습니다.‘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 무인도서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개발가능 도서에 대해서는 각종 법령에 따른 인·허가 등을 통해 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대담 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김성진 장관 약력 ▲58세 ▲부산고 졸업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 캔자스주립대 경제학 박사 ▲15회 행정고시 합격 ▲경제기획원 행정관리담당관 ▲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 ▲국무총리실 재경금융심의관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
  • “한미FTA 5주내 성공적 마무리 낙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미국측 수석대표는 22일(현지시간) “한·미간 FTA가 향후 5주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워싱턴의 국제평화카네기재단에서 행한 연설에서 한·미 FTA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일 FTA협상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과 달리 현 단계에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일본 재계는 지난달 각각 세계 1위와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이 이른 시일내 FTA 협상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양국이 당장 FTA 협의에 들어가기에는 5가지의 중요한 장애물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농업 부문에 대한 실질적 개혁 의지가 부족하고, 반덤핑 법안 개혁에 대해 의구심이 있으며, 무역 규제장벽이 높은데다 지적재산권 보호장치가 미흡하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dawn@seoul.co.kr
  • 한미FTA 7차협상서 ‘금융’ 일정부분 절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7차 협상 이틀째인 12일(현지시간) 양국 협상단이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대표와 분과장만 참여하는 ‘2+2’협상에서 서로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날 “지금 단계는 타결의지가 중요한데 양측 의지가 모두 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 금융서비스 분과에서도 최종 합의는 나오지 않았으나 절충점 등 어느 정도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비교적 의견 접근이 쉬운 전자상거래 분야의 전자인증과 국경간 정보이동에 관한 조항에 양측이 사실상 합의했다. 신제윤 금융서비스 분과장은 “미국이 요구해온 금융정보의 해외이전을 허용하고 산업은행은 협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투자 분과에서는 미국이 부동산, 조세정책을 간접수용 대상에서 빼자는 우리측 요구를 “검토하겠다.”며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dawn@seoul.co.kr
  • [노대통령 신년 특별연설] “한미FTA는 먹고사는 문제…수용해야”

    1 “민생파탄·위기” 공격은 적반하장 민생이라는 말은 저에게는 송곳이다.4년 동안 저의 가슴을 아프게 찌르고 있었다. 참으로 면목이 서지 않는다. 송구스럽다.‘민생파탄’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민생의 어려움이 오로지 참여정부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장도 너무 지나친 과장이다.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한계는 분명히 하고 싶다.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은 없다. 문민정부의 시절에 생긴 것을 물려받은 것이다. 국민이 책임을 묻는다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스스로 원인을 만든 사람들이 ‘민생파탄’이라는 말까지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데는 승복할 수 없다.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대답하고 싶다. 2 FTA 농업문제 특단의 대책 마련 양극화 현상은 해소되어야 한다. 경제만 좋아진다고 민생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양극화 문제가 해결되어야 민생이 해결된다.‘함께 가는 경제’를 만들어가야 한다. 결국 경제정책만이 아니라 사회정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정책이 동원돼야 한다. 진보세력이 앞으로 정치적·사회적으로 주도적 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개방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역사의 대세를 수용해야 한다. 초기에 FTA와 관련, 여러 비판론이 무성했지만 결국 지금은 아무 근거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FTA문제는 더 이상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먹고 사는 문제이다. 농업 문제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놓았고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다. 중요하다. 단번에 잡지 못해서 죄송하다. 혼란을 드려서 죄송하다. 더 이상 부동산 투기로 이익을 얻기는 불가능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보유세, 거래가격의 공시제도는 가장 오랫동안 주장되어 온 정석적인 정책, 강력한 수단이다. 뒤집지는 못할 것이다. 3 수도권 2010년까지 年 36만호 공급 올해부터 2010년까지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연평균 36만호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의 위축에 대비해 공공부문의 공급정책을 준비중이다. 곧 발표할 것이다. 한 번에 잡지 못한 이유는 반대와 흔들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만한 정책이었는데 일부 부동산 언론은 효과없을 것이라고 흔들고, 야당은 장차 제도를 뒤집을 듯이 흔들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오르고 다시 강력한 정책을 채택하는 결과가 된 것이다. 흔들어서 더 강력한 정책이 만들어진 셈이니 부동산 신문으로서는 결과적으로는 자승자박이 됐다. 4 남북정상회담 왈가왈부 옳지않아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이 어떤 결론이 나기 전에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본다. 저의 입장이다. 그러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어느 당에 유리하고 불리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2000년 총선에서 입증됐다. 아무 교섭도 실체도 없는 정상회담을 가지고 ‘구걸하지 말라. 정상회담을 하면 안 된다.’하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당리당략을 위한 소모적인 정치공세일 뿐이다. 한·미관계는 일방적인 의존관계를 상호관계로 점진적으로 변화시켜 가는 것이다. 우리의 안보는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남의 나라 군대를 최전방에 배치해놓고 ‘인계철선’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주국가의 자세도 아니고 우방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현실의 의존보다 심리적 의존이 더 큰 문제이다. 주도적인 작전통제권은 자주국가의 당연한 권리이다. 평시작전 통제권은 돌려받았다고 하나 실제 내용을 보면 껍데기에 불과하다. 5 평시 작통권은 껍데기 불과 대북정책의 핵심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이다. 통일은 그 다음이다. 통일을 위해 평화를 깨뜨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전쟁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안보이다. 평화를 위한 전략의 핵심은 공존의 지혜이다. 화해와 협력, 공존을 위한 지혜의 요체는 신뢰와 포용이다. 대결주의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물론 군사적인 대비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는 적절한 억지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포용정책이다. 6 대북정책 핵심은 한반도 평화·안전 정치에서 국민의 불신과 적대감을 모으는 것만큼 수지 맞는 수단은 없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정치인은 성공하더라도 나라는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한다. 남북관계에서는 결코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북 퍼주기, 친북정권 이런 말은 결코 이성적인 비판이 아니다. 되도록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조용한 안보를 위해 노력했다. 안보를 내세워 국민들을 겁주고 불안하게 하는 것은 독재시대의 나쁜 버릇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방송위 ‘FTA 분란’

    방송위원회 조창현 위원장이 문건 유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최민희 부위원장 등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려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방송위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내부문건이 언론노조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최 부위원장과 사무처 관계자에 대한 내부조사를 지시했다. 이에따라 마권수 상임위원이 18일 최 부위원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사무처 관계자들은 감사실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김양하 방송위 공보실장은 “대외 협상전략 등과 관련된 중요한 문건이 만일 외부에 유출됐다면 결국 국가의 이익에 반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법에 따라 직무상 독립이 보장되는 방송위원을 위원장의 지시로 다른 방송위원이 조사를 벌이는 것은 초유의 일이어서 위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만일 (위원장 지시가) 사실이라면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문건 유출에 대해 조사를 하는 것은 방송시장 개방 저지 의지를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직무상 독립이 보장된 위원을 근거없이 상임위원이 감사하는 것은 위법행위”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성명을 내고 “조창현 위원장이 합의제 기구에서 위원들 간에 호선으로 위원장이 된 사람이 독임제 부처의 장관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조 위원장이 독립기구인 방송위의 수장이라면 내부감사 지시가 아니라 한미 FTA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10일 외교통상부와 재정경제부가 김종훈 한미FTA 수석대표 주재로 열린 실무회의에서 방송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방송위에서는 내부문건이 언론노조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경기회복·한미FTA 체결될까”

    기업인들이 생각하는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이슈는 무엇일까.10명 중 7명은 ‘경기 회복 여부’를 꼽았다. 정부와 민·관 경제연구소의 엇갈리는 경기 전망 속에서 기업인들도 경기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55.0%),‘환율안정 여부(43.2%)’,‘부동산 가격 안정 여부(36.0%)’가 차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기업체 최고경영자 및 임원 111명을 대상으로 ‘2007년 한국경제 10대 이슈’를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다. 내년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4.0%를 꼽은 전망(40.4%)이 가장 많았다.3.5%를 거론한 기업인(9.2%)도 적지 않았다. 경기회복이 내후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도 절반(49.6%)에 이르러 비관적 인식을 드러냈다.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57.7%나 됐다. 이들이 전망한 환율은 달러당 평균 929.7원. 원-엔 환율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41.5%)이 가장 많았다. 평균 전망치는 100엔당 811.7원이었다. 국제 유가도 현 수준 유지를 점치며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56.2달러를 내다봤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위체증’ 폭력·뺑소니 비화

    경찰이 도심 대규모 집회에 대해 교통혼잡을 이유로 불허한 가운데 도심집회로 인한 교통체증에 화가 난 한 시민이 자신의 승용차로 시위대를 들이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오후 4시5분쯤 서울 중구 회현 사거리에서 김모(26)씨가 ‘한미FTA저지, 생존권 쟁취 전국 빈민대회’에 참석해 시위 중인 전국노점상연합(전노련)회원들을 자신의 쏘렌토 승용차로 치고 달아나 남모(42)씨 등 4명이 부상을 당했다. 김씨는 집회로 차가 30분째 움직이지 못하자 차에서 내려 시위대와 주먹다짐을 벌이다 시위대 수십명이 달려들자 다시 차에 올라 그대로 돌진해 시위대를 치고 달아났다. 김씨는 200m앞 명동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경찰과 시위대에 붙잡혔다. 김씨는 “의경에게 차를 보내 달라고 말하려고 내렸다가 시위대가 각목을 들고 쫓아와 겁이 나서 차를 타고 도망간 것”이라면서 “고의로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얼굴과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고 남씨 등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를 폭행한 전노련 회원들의 신원을 파악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키로 했으며, 김씨에 대해서는 뺑소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를 적용하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FTA 4차협상 종료… 12월 美서 5차협상

    한국과 미국은 27일 끝난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에서 일부 진전에도 불구, 주요 쟁점들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내년 1월 6차 협상을 추가로 갖기로 합의했다. 특히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법상 연내에 일정수준 이상의 합의를 이뤄야 하는 무역구제의 경우 전혀 진전이 없어 우리측은 시한에 쫓기게 됐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날 저녁 협상 결산 기자브리핑에서 “4차 협상에서 공산품 중심의 상품 관세 양허안 협상에 집중했던 것처럼 5차에서는 무역구제 등 (진도가 더딘) 분과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했다. 김 수석대표는 하지만 “한·미간 상품양허안의 불균형을 이번 협상에서 일정 수준 해소한 것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전문인 자격 상호인정 협의체 설치 ▲농산물에 대한 특별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도입 ▲계절관세 도입 ▲자동차 기술표준작업반 설치 합의 등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한국측의 농산물 관세 양허안은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개성공단 생산 물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서도 “5차 협상에서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4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5차 협상에서는 ‘상품·농산물·섬유’ 등 3대 분야의 관세장벽을 철폐하기 위한 ‘빅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FTA는 한국경기 반전시킬 기회”

    |미시간 윤설영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침체된 한국경제를 성장세로 반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국적 직접판매회사 암웨이의 지주회사인 미국 알티코(Alticor)의 스티브 밴 엔델(49) 회장은 23일 미국 미시간주 에이다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한·미재계회의 부회장이기도 한 밴 엔델 회장은 “한·미 FTA를 통해 두 나라가 같은 수준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면 미국은 더욱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티코는 세제,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450여종의 제품을 생산, 직접판매 방식으로 세계 57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으로 전세계 300여만명의 직접판매사업자(IBO)를 통해 지난해 6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6232억원의 매출을 낸 한국은 2002년 매출 1조 1312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나라별 매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밴 엔델 회장은 한국시장의 매출이 최근 2∼3년간 급격히 줄어든 데 대해 “전 세계 어느 시장이든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시장의 매출이 아직 반전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월마트나 까르푸 등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snow0@seoul.co.kr
  • 한미FTA 23~27일 4차협상 농산물 세이프가드 쟁점 의약품분야 급진전 예상

    우리 정부는 오는 23∼27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반영한 농산물 관세 개방 수정안을 마련한 대신 수입 급증에 대비한 농산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의 도입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탐색전에 머물렀던 의약품 분야의 협상이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은 19일 브리핑에서 한·미 4차 협상과 관련,“이번 협상에서 수입 급증에 대비한 농산물 세이프가드의 도입을 미국측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세이프가드의 발동 요건 등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이미 미국측에 보냈으며, 이번 협상에서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3차 협상 때 논의하지 못했던 민감한 품목들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산물 분야의 관세개방(양허) 수정안과 관련,“덜 민감한 품목 중심으로 몇 가지 조정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농림부는 18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비공개회의에서 쌀, 쇠고기, 돼지고기, 감귤 등 개방 영향이 큰 품목을 지키는 대신 농업분과 협상품목 1531개 가운데 당초 284개였던 ‘관세철폐 예외종목’ 수를 이번 협상에서 줄이고, 일부 농산물의 개방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산물 이외에 의약품 분야도 4차 협상에서 논의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협상단 화상회의에서 양측은 4차 협상부터는 요구사안을 실질적으로 주고받는 협상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복지부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FTA 4차 협상과 관련,“상품에 대한 관세 양허안의 골격을 마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전체 협상의 진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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