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미 FTA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선택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쾌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0
  • 주한 美대사관 관계자 초청 간담회

    한국무역협회(회장 이희범)는 18일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윌리엄 스탠튼 신임 미국 부대사, 조셉윤 정무공사 등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자면제프로그램 등 양국 현안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 [열린세상] 신뢰감 보여주지 못한 한미정상회담/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전 주중대사

    온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한·미정상회담이 끝났다. 한·미관계의 청사진과 현안 해결의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양국관계가 중대한 전환점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대를 갖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현안문제를 봉합하는 차원의 회담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파열음을 내지 않고 양국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로 논의되었던 사항은 전시작전권과 북핵문제였다. 전작권 문제는 미국의 안보공약을 확인한 것이 최대의 수확이었다면 수확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안보공약의 강도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부분이 없지 않다. 회담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한·미관계는 강력한 관계”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 미국의 방위공약이 확고하다는 표현은 노 대통령의 말이었다. 부시는 오히려 이라크와 아프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안보공약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것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양국간의 불안한 관계를 고려하면 그 공약이 얼마나 확고한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세계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그런 맥락 속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정책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의 큰 그림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북핵문제는 평화적·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실무차원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 공동의 포괄적 접근을 모색한다고 했지만 그 내용은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다. 노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엄청난 준비를 했을텐데도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면서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북핵 문제의 해법으로서 포괄적 방안을 구상했다면 한·미 양국은 물론 6자 회담의 당사국들과도 사전에 교감과 협의가 있었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논의하겠다는 얘기는 듣기에 따라서는 무책임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핵심은 북핵문제에 대해 한·미 정상간에 기본 시각이나 해법에 있어 메우기 힘든 간격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북한은 위조지폐를 만들고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국제사회와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불량국가이며 필요하면 제재를 해야 한다는 게 부시의 입장이다. 이에 비해 노 대통령은 북한이 그러는 것에는 미국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해법 역시 북한에 대한 이해와 포용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런 시각과 해법의 차이에 대해 양국 정상들이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오해를 풀고 의견 접근이 있어야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음은 두말 할 여지가 없다. 이번 회담은 이런 논의가 빠진 채로 그동안 불거졌던 양국의 현안에 대한 불협화음을 봉합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회담이 양국 정상간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으로 여섯 차례나 만났지만 만남의 분위기는 매우 실무적이었다. 정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가까운 동맹국 정상이 만날 때의 따뜻한 감정이 묻어나거나 신뢰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게 누구의 책임이었는지를 따질 필요는 없다. 다만 과거에도 노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서 돌아오면 다시 불필요한 발언을 해서 양국간에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최근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심상하지 않다.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행동은 말할 것도 없다. 중국도 동북공정에 이어 이어도에 대해 영유권의 시비를 걸려는 태도이다. 지금은 동맹을 만들고 동맹을 더욱 굳게 다져야 할 때이다. 불필요한 행동으로 고립을 자초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전 주중대사
  •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워싱턴 박홍기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4일 자정)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위해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 이후 추가적인 대북제재 방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일괄타결식 협상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포괄적 접근방안’은 양국 정부의 실무진 협의에 의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접근 방안에는 6자회담 교착의 핵심요인이던 마카오 BDA 북한 계좌의 조건부 해제, 북핵 등 북한의 군사적 쟁점과 대북 에너지제공 및 북·미 수교,9·19 공동성명 이행안의 동시·일괄 타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때 경주회담 뒤 10개월 만이자 현 정부 출범 이래 여섯 번째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까지 겸해 2시간 동안 북핵 및 미사일,6자회담을 비롯,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 포함 등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와 관련,‘한국군의 능력에 대한 양국의 신뢰를 기초로 미국의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유사시 증원 공약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작통권 환수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 사항은 다음달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를 통해 북한을 규탄하는 등 엄중하고 단합된 입장을 적시에 낸 사실을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대한 노 대통령의 요청과 관련, 미국의 법령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측의 구체적 노력을 평가한 뒤 조속히 가입시킬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폴슨 미 재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와 관련,“미국의 법 집행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외교부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사전조율을 위한 ‘2+2’ 협의를 가졌다. hk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노대통령 “한미동맹 재조정 순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송민순 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윤대희 경제정책수석, 정윤제 의전비서관, 윤태영 대변인,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 조태용 북미국장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조시 볼턴 대통령 비서실장,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부보좌관, 존 스노 백악관 대변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참석했다. 또 딕 체니 부통령과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대사가 오찬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가기 앞서 약 10분 동안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미 정부와 의회 및 경제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미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미 경제계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미국을 위해 한국이 ‘공헌’해온 역사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질서와 자유 구축을 위해 전 세계에서 싸울 때 한국은 항상 미국편이었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 전과 걸프 전, 아프가니스탄 전, 이라크 전 등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치른 대규모 전쟁 때마다 파병했던 사실을 부각한 것이다.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부분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기본적인 한·미 관계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과는 재임 기간이 일치하는데, 그 기간에 한·미 관계에 가장 많은 시끄러운 얘기가 있었다.”며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간이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변화와 결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했다.간담회에는 한·미재계회의 미측 회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 그룹 부회장과 보잉, 제너럴모터스, 캐터필러, 메트 라이프 등 주요 기업의 대표 11명과 한·미재계회의 및 미 상공회의소 간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 영빈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나와 부시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상당부분 겹치는데 이 기간 중에 한·미동맹의 재조정 작업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태(good shape)에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 한·미 관계의 변화는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현대화를 위한 것이며, 지금까지 해오던 속도로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한미FTA 내년3월 타결 시한”

    “한미FTA 내년3월 타결 시한”

    13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 우리측 수석대표는 협상 타결 시기 전망에 대해 “내년 3월을 시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국회 통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 협상 타결 시기를 묻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질의에 대해 “내년 6월 말로 끝이 나는 미 행정부의 신속협상권한(TPA)을 감안하면 내년 3월까지는 손에 잡히는 타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10일 마무리된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3차 협상결과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제출한 ‘통상협정의 체결절차에 관한 법’(통상절차법)의 대체토론을 거쳐 법안심사소위로 넘겼다. 여야 의원들은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로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 3차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주요 쟁점에 대한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측에 위축된 협상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3차 협상은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 진전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한·미 양측간 이견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도 “여전히 상대측의 의견을 확인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위축된 협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한미 北추가제재 논의 안할것”

    “한미 北추가제재 논의 안할것”

    |워싱턴 박홍기·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낮(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북핵 및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추가적인 대북제재 방안을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된 원칙은 확인하되, 환수시기 등의 구체적인 논의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695호를 이행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을 수행중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의 핵심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라면서 “평화 해결 원칙 아래 6자회담 조속 재개와 9·19성명 조속 이행에 의견을 같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이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안보리 결의는 유엔 회원국이 모두 이행해야 할 사안으로, 한국 정부는 이를 잘 이행해 왔고, 또 잘 이행할 것이란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두 정상의 일치된 견해를 밝히고, 견해 차이는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 사전 브리핑에서 “작통권 이양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이 진화하더라도 미국의 대북 안보공약은 어떤 시나리오 아래서도 철석같이 유지될 것임을 모두가 매우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13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을 차례로 접견해 북핵과 동북아 정세, 한·미 FTA·국제통화기금(IMF)개혁 등 외교·통상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13일 오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한·미 FTA 협상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전달했다. hkpark@seoul.co.kr
  • [시론] 한미 정상회담에 바란다/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시론] 한미 정상회담에 바란다/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중요한 회담이다. 동맹의 신뢰에 의문을 품고 있는 국내적 시각이 있다. 북핵문제는 교착과 위기의 기로에서 길을 잃고 있다. 동맹의 신뢰를 다지고, 한반도 평화의 계기를 찾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동맹의 과제부터 살펴보자. 군사동맹에 대한 국내적 잡음이 있지만, 한·미 양국 사이에 군사동맹의 재조정에 대해서는 확고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여러 가지 현안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그것은 정상 간의 의제라기보다는 실무차원의 과제가 될 것이다. 다만 주목되는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경제동맹에 대한 것이다. 군사동맹에 대한 국내적 잡음이 있다고 해서, 동맹의 신뢰에 대한 국내적 불신이 있다고 해서,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의 과도한 목표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많은 쟁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공통의 이해는 다지면서도,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해법을 찾는 것이 ‘건강한 동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더욱 중요한 과제는 북핵문제의 돌파구를 찾는 일이다.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미국 국내에서 시련에 직면해 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되어 있고, 반전 여론이 높다.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부시 행정부가 안보이슈를 강조하고 있지만, 국내정치적인 효과는 의문이다. 통상적으로 미국 국내정치에서 북한문제는 기독교 우파를 동원하기 위한 도덕적 외교정책의 단골메뉴였다. 북한은 선과 악의 이분법적 분류에 적합한 체제이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한·미 양국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부시 행정부의 ‘북한문제’ 접근법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일방주의라고 비판받았다. 그래서 6자회담을 동맹외교와 다자주의적 접근의 반증사례로 강조해 왔다. 그러나 현재 6자회담은 길을 잃었다. 현재의 상황에서 6자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을 얼마든지 비난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부시 행정부는 북핵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적 무능으로 비판받고 있다. 서울을 방문한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하기만 하면, 북한이 원하는 양자 대화를 원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으로 이상한 논리다. 북한의 버릇을 고쳐 놓겠다는 도덕적 입장은 이해하지만, 문제는 북핵 문제 해결의 의지가 아니겠는가? 양자 대화를 거부하는 이유가 단지 6자회담이라는 형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북핵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 이라크 문제는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란 핵문제도 복잡한 양상인 현재의 상황에서 부시 행정부가 외교정책에서 성과를 찾고자 한다면, 그것은 북핵문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9·19 공동성명이라는 원칙적 합의가 있고,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한·중 양국의 강력한 동기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회담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최소한 6자회담은 재개될 수 있다. 북한을 6자회담장에 데려 올 수 있는 ‘작은 명분’이라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마련했으면 한다. 한·미 동맹의 재조정이 이루어지는 현재의 상황에서 동맹의 미래 비전은 한반도 평화가 되어야 한다. 현상 유지적 대북 억지의 틀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평화 만들기’를 위한 미래 지향적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한미정상회담, 작통권보다 FTA에 비중

    |워싱턴(미국)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12일 핀란드 헬싱키를 출발했다.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그리스·루마니아·핀란드의 국빈방문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에 이어 14일 낮(한국시간 15일 새벽)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3박4일간의 미국 실무방문을 위해서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 경주 정상회담 뒤 10개월 만이자 현 정부 출범 이래 여섯 번째다. 한·미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 시각차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노 대통령을 수행중인 송민순 안보실장은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양국이 동맹을 통해 공동으로 지향하는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떻게 공동의 노력을 할 것인지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순조로운 협상 진행을 위한 정상 차원의 결의나 지지, 의지도 서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환수 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는 전시 작전통제권도 논의한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국내에서 상당한 이슈가 된 만큼 정상간에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별로 깊이 얘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문 등을 내지는 않지만 공동회견의 형식을 빌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정상회담 때의 백악관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처럼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 회동(press availability)을 통해 질의·응답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당국자는 백악관측이 공동기자회견이 없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언론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회담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 수 없지 않으냐.”면서 어떤 형태로든 결과를 밝힐 방침임을 역설했다.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등도 차례로 접견한다.hkpark@seoul.co.kr
  • 평화시위 사회협약 체결지연 목표시한 3개월이상 넘겨

    불법·폭력시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체결하겠다던 ‘평화시위 사회협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5월도 이미 3개월 이상 지났다.사회협약은 이르면 오는 12월쯤에야 체결될 전망이다.그 사이 포항건설노조 시위대와 경찰의 폭력 충돌을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을 둘러싼 갈등만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정작 위원회 활동의 최종 목표인 평화시위 사회협약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미 FTA 협상 등 정책 현안과 관련한 시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들이 일정 부분 해소된 이후로 사회협약 체결 시기를 연기한 것”이라면서 “시위를 주도하는 모든 단체가 사회협약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명숙 국무총리는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민간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벨상 강박증 한국과학에 큰 부담”

    노벨상을 받은 세계 석학 8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11일부터 이틀간 연세대 주최 ‘연세노벨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이들은 고시바 마사토시(2002·물리학상), 아론 치카노베르(2004·화학상), 머레이 겔만(1969·물리학상), 루이스 이그나로·페리드 뮤래드(1998·생리의학상), 로버트 먼델(1999·경제학상), 에드워드 프레스콘(2004·경제학상), 로버트 오먼(2005·경제학상). 연세노벨포럼은 연세대가 기초과학 발전과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 아래 마련한 행사다.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 및 토론자로 나서 기초과학의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국내에서는 민동필 서울대 교수(물리학), 최진호 이화여대 석좌교수(화학), 백융기 연세대 교수(생화학), 김광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한덕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함께 했다. 2004년 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카노베르는 토론회에서 “한국은 하루 빨리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야 한다는 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황우석 박사 사태의 경우도 한편으론 황 박사에게 한국 사회가 얼마나 많은 부담을 줬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02년 물리학상 수상자인 고시바 마사토시는 “20세기 미국, 유럽에서 이루어진 기초과학 연구성과가 새로운 21세기에는 아시아 국가에서 이루어졌으면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아시아 특정 지역에서 한·중·일 각국 젊은이 400∼500명이 모여 노벨상 수상자들과 토론을 벌이는 회의를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노벨상 수상자의 연설을 들으려는 1000여명의 학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 “한미FTA 협정문에 재벌 규제 문구 필요 없어”

    김병배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정거래법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외국기업 등 모든 기업에 적용되고 있다.”면서 “굳이 한·미 FTA 협정문에 재벌 규제가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미국측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이 다른 나라와 FTA를 체결하면서 차별없는 경쟁법 적용 문구를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문구를 명문화한 경우(싱가포르)와 그렇지 않은 경우(칠레)가 있다.”고 설명했다.
  • “한미FTA 너무 반대만 말라”

    노무현 대통령이 1일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여당 재선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해 “당에서 너무 반대만 말아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 의원들 중 국회 상임위원장인 김성곤 국방위원장, 조배숙 문광위원장, 김태홍 보건복지위원장, 이호웅 건교위원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했다. 재선의원이자 ‘상임위원장급’ 중진인 김희선·유선호 의원도 초청됐다. 노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을 그룹별로 만나 의견을 듣고 교환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이날 만찬에서는 최근의 주요 현안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됐다. 국방위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문광위의 ‘바다이야기’ 파문, 상당수 상임위에 걸쳐있는 한·미FTA 추진 논란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여당 내에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한·미FTA 추진과 관련,“당에서 너무 반대하지 말아달라.”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평소 한·미FTA 추진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온 한 참석자는 “졸속 추진만 아니라면 반대 안한다.”며 농담조로 되받았다고 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짖지 않는 개’ 빗대 靑성토

    한나라 ‘짖지 않는 개’ 빗대 靑성토

    “개는 먹을 땐 짖지 않는다.” 3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이틀째 열린 한나라당 의원워크숍에서 김양수 의원은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게임 파문과 관련,“도둑 맞으려니까 개도 짖지 않더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빗대 이같이 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 전략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국 현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워크숍에서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자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김기헌 의원은 “요즘 개 이야기가 유행인 것 같다.”며 “개를 사육하는 곳에서 들었는데, 고막을 제거하면 듣지 못하기 때문에 짖지도 못한다고 하더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있으니 듣지도 못하고 짖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상진 의원은 “도둑이 주인이면 개가 주인 보고 짖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재섭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나라가 온통 물바다·불바다다. 국가안보와 경제부터 이렇게 (불안하게) 되면 119 구조대가 와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나라를 건지는 119 국회를 하면서 세금과의 전쟁에 좀더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노무현 정권 3년반의 실정을 총결산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보여 드려야 한다.”면서 정부·여당의 선심정책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요구했다. 주제별 발제에서는 주요 현안에 대한 당의 전략이 제시됐다. 전시 작통권 조기 환수와 관련, 공성진 의원은 “노 정권이 작통권 환수를 추진하는 근본 의도는 주한미군 철수를 통한 평화협정체제 전환”이라며 “이는 노 대통령이 민족 자존심을 자극해 다시 정권을 잡으려는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김양수 의원은 한·미 FTA와 관련,“이대로 간다면 당이 FTA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계론을 제기했다. ●박형준 의원 “정권차원서 나를 타깃 삼아” 박형준 의원은 워크숍에 이틀째 불참했다. 지난해 9월 게임 관련 업체의 지원을 받아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일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 때문이다. 그는 “워크숍에 가면 카메라가 날 따라다닐 것이고, 그러면 워크숍의 취지가 흐려지게 된다.”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정권 차원에서 물타기를 하기 위해 나를 타깃을 삼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임업체에서 일개 야당 초선의원에게 청탁을 했겠느냐. 억울하다. 당에 내 문제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의 미래,美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김기정 연세대 국제정치학 교수

    1949년 미국의 국방부와 국무부가 한국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인 적이 있었다. 냉전 초기 한반도 남쪽이 미국에 어떤 전략적 가치가 있느냐를 두고 벌어진 논쟁이었는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국방부의 의견이 우세했다. 일본만 방어선 안으로 두고 한국은 유엔의 관리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던 미국은 철수를 강행한다. 그러나 그 판단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반도 전체를 내어주면 일본까지도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미국은 군사력을 한반도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오류를 극복하려 하였다. 한국 전쟁은 미국의 전략적 판단을 재구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한·미동맹은 그런 배경에서 탄생하였다. 21세기 초엽, 한반도를 바라보는 미국의 판단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오늘날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도 걱정거리가 있다. 테러문제가 현존하는 위협이라면, 보다 장기적 위협은 세력구도의 변화에서 올 것이라 본다. 중국의 부상과 도전 가능성이 그것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은 분명 협력의 대상이지만 잠재적 위협국가로서 견제의 대상이기도 하다. 요컨대 협력과 견제의 이중주는 불가피하다. 중국의 위협이 점차 가시화될수록 미국은 지금까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동북아 국가들을 자국의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0순위 대상 국가는 물론 일본이다. 그러나 미국의 전략 구상에서 그 대상이 어디 일본만이겠는가? 이런 구도를 상상해 본다면 한국이 미국에 주는 전략적 가치는 보다 뚜렷해진다. 중국 견제의 최적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를 미국이 쉽게 내어줄 리 없다. 중국과 ‘하나의 중국´ 의 원칙에 합의해 놓고도 타이완이라는 끈을 놓지 못하는 미국이다. 더욱이 한국은 반세기 넘게 동맹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전략적 유연성 때문에 주한 미군 부분 철군을 결정하고 난 직후 향후 4년간 110억달러의 군사력 증강을 공언할 만큼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은 미국의 7대 경제 교역국이어서 경제적 이익을 보장받는 곳이기도 하다. 한·미 FTA가 성사되면 그 이익은 더욱 커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미 양국 정부는 동맹을 새롭게 강화해 나가자고 약속하고 있다. 두 국가간 동맹 유지를 합의하는 것은 안보영역에서 공동의 이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에 들어 한·미동맹에 파열음이 들린다는 지적이 많다. 그것은 지금까지 동맹유지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파열음조차 양국정부는 미래지향의 디딤돌로 삼기로 서로 약속하고 있다. 전작권 환수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논란은 전작권 환수가 곧 한·미동맹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 때문이다. 이 논리는 한국 사회의 안보 두려움을 자극하였다. 안보 논리가 ‘만에 하나´ 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나 두려움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만 냉철하게 판단해보면 전작권 환수가 동맹해체로 이어진다는 설명은 감정과 논리적 비약이 뒤범벅된 주장처럼 들린다. 미국이 동북아에서 입지를 스스로 축소할 의도가 없어 보이는 터에 한국 사회에서 ‘포기의 공포´ 라는 불안심리가 확산된다면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너무 과도해 진다. 한국은 안보를 위해 미국과 동맹이 필요하다. 동맹유지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이익은 명백하다. 그러나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되 조금 지혜로워야 한다. 한·미양국은 동맹의 발전적 재조정의 과제를 안고 있다. 재조정은 협상의 단계를 반드시 거친다. 협상은 주로 동맹 유지비용에 관한 것이다. 협상에 관한 한 실리주의적 태도를 숨기지 않는 미국으로서 전작권 환수를 둘러싸고 일부 한국 언론이 부추긴 사회의 불안 심리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 협상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지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온다. 변화는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동반한다.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변화 기회조차 외면하거나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다면 이 또한 슬기롭지 못하다. 김기정 연세대 국제정치학 교수
  • “문화부·靑·국회·경찰 하나라도 제대로 했다면 바다이야기 터졌겠나”

    “문화부·靑·국회·경찰 하나라도 제대로 했다면 바다이야기 터졌겠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고건 전국무총리는 27일 ‘바다이야기’ 의혹과 관련,“부처 차원의 정책실패를 넘어서 국정 시스템의 총체적인 고장 때문에 일어났다.”며 참여 정부의 정책 운영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고 전총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문화부와 청와대, 국회, 감사원, 경찰, 정보기관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했다면 동네 골목까지 사행성 오락실이 파고들어 서민의 돈을 털어내고 가정을 파탄내는 일은 막았을 것”이라고 현 정부의 정책실패를 지적한 뒤 고장난 국정시스템을 신속하게 고칠 것을 촉구했다. 고 총리는 이어 용산공원 문제를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의 첨예한 대립과 관련,“총리실이 중심이 돼서 관계부처와 서울시가 협의, 조정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용산공원 조성문제는 앞으로 입법예고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총리실이 중심이 돼 민족공원 조성에 대한 방향과 원칙에 협의하고 이견을 조정해야 한다.”며 “정부가 조정력을 발휘하고 서울시도 부담할 것은 부담해야 하며 헌법재판소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 전총리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 정치적 이용 우려를 경고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을 하루 빨리 해소하기 위해 한미 연합사의 대체적인 방위시스템과 주한미군 주둔병력의 지속적 확보, 한반도 전쟁발발시 미군의 즉각 파병, 증원 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분명하게 국민을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전총리는 28일 출범하는 ‘희망한국 국민연대(희망연대)’와 관련,“신당 창당의 모태거나 정치적 결사체가 아니다.”며 “새 정치의 대안을 찾아 정치권에 제시하는 국민 운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고 전총리는 공식 대선출마 선언에 대해 “늦지 않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 할 것”이라고 밝혀 자신의 대선 출마 의지를 보다 구체화시켰다. 그는 한·미 FTA 추진에 대해 “원칙적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협정 체결로 인한 부담의 분담 기준을 정해야 하며 목표 시한에 구애받아 협상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북한의 인권문제는 이제 국제적 어젠다가 됐기 때문에 남북 대화 시 비공개적이라도 인권문제에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노대통령 “한미FTA로 정치게임 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정치를 하면서 교활하게 정치해오지 않았다.FTA로 정치게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회 한·미FTA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시중에서 ‘한·미FTA 추진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는 민주당 신중식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했던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과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FTA 추진의)진정성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는 줄 아는데, 진심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제,“(여론이 양분된 상황에서) 국민들을 다 설득하고 갈 수가 있겠느냐.”고 밝혀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한·미FTA 추진 배경에 대해 “대통령이 되고 첫번째 위기감으로서 세계시장에서 따돌림 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면서 “일단 ‘왕따’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계는 ‘FTA 시대’로 가고 있는데 낙오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신제윤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 “한미FTA 금융태스크포스팀 가동”

    재정경제부 신제윤 국제금융심의관은 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금융협상과 관련,“미국측은 우체국보험과 민간보험사와의 동등 대우 등 기존 쟁점 이외에 3차 협상에서 보험중개업과 자산운용업의 국경간 공급 개방 등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음달에 열릴 3차 한·미 FTA 금융협상에 대비해 금감위원회, 한국은행, 금융연구기관, 법률전문가, 금융협회 등이 참가하는 금융협상 태스크포스팀을 본격 가동하고, 업계 등의 의견을 듣는 등 민간과의 지속적인 대화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 FTA·뉴딜은 엇갈림 정책”

    “한미 FTA·뉴딜은 엇갈림 정책”

    요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뉴딜’을 내걸고 있다.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잡겠다는 목적은 같은데,FTA는 외부의 충격을 강조하고 뉴딜은 내부의 타협을 더 중요시 하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엇갈림에 대해 이국영 성균관대 교수의 의견을 들었다. 이 교수는 독일에서 제3세계 발전이론을 전공한 정치학자다. 평등과 분배를 중시하는 복지국가야말로 자본주의 성장의 원동력이었다는 ‘자본주의의 역설’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종속 vs 쇄국’, 생산적 FTA 논의를 막는다 “한·미FTA 하면 싼 제품이 들어오니까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올라간다는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 말해 비싸게 생산해오던 기존 일자리는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이 플러스 마이너스를 실제 비교해봤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한·미FTA 논란에서 가장 위험한 논리는 ‘안 하면 바보된다.’,‘하면 종속된다.’는 식의 극단적 주장이다. “유럽연합(EU)으로 상징되는 유럽경제통합과정을 보면 경제통합으로 인한 수혜자가 누구냐, 피해자는 누구냐, 그렇다면 수혜자의 이득을 어떻게 피해자들에게 나눠주느냐가 논쟁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인들은 정책을 내놨고 국민투표를 통해 승인받았습니다. 이런 생산적 논쟁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극단적인 반대론도 문제지만, 밀어붙이기식으로 FTA를 추진하면서 ‘그러면 쇄국하자는 것이냐.’는 식으로 이들을 몰아세운 정부와 시장주의자들의 책임이 더 큽니다.” 이 교수는 ‘안 하면 바보된다.’는 논리에도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정부에서는 중국·일본·한국·타이완 빼고는 다 FTA를 했다 하는데, 거꾸로 말하면 이들 나라는 성공적인 수출드라이브 때문에 굳이 FTA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외려 이들 국가에 밀리거나 밀릴 것 같으니까 미국이나 유럽은 NAFTA나 EU 방식의 경제통합이라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는 설명도 가능합니다.” ●진정한 ‘뉴딜’이나 고심하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요즘 들고나온 ‘뉴딜’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강하게 비판했다. 대공황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식의 ‘족보있는 정책’인 줄 알았는데 내용을 보니 재계와 노동계의 타협안에 불과하더라는 것. 그런 수준의 뉴딜이라면 “그걸 하겠다고 나선 기존의 노사정위원회가 왜 실패했는지부터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진정한 뉴딜 정책을 하고 싶다면,‘작은 정부’·‘균형재정’의 신화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복지비용을 ‘낭비’가 아닌 ‘투자’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수라는 것.“대기업 노조 얘기가 나오면 흔히 안정적인 고임금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독식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도 그 월급으로 집 사고, 애들 키우고, 가르치려면 빠듯하다고 합니다. 잘리면 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주택비·양육비·교육비에다 실업대책까지 모두 개인 부담이라 그렇습니다. 국가가 탁아소나 양로원을 확대하고, 장기임대주택을 늘리고 실업대책도 세운다면 이런 사회적 비용 부담이 줄게 되고, 그러면 임금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도 더 커집니다.” 또 모두가 그토록 애타게 부르짖는 ‘일자리 창출’도 사회복지 부문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런 개념이 진지하게 논의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예산 비중이 최소 15∼17%(미국·일본)에서 최대 25∼30%(유럽)에 이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이 1980년에 이미 19%였는데 한국은 고작 6∼7% 수준이다. 그렇게 목매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장 못미치는 분야가 바로 복지부문이라는 것. 대안으로서 이 교수는 비례대표제 확대를 제안했다.“어차피 1년반 임기내 사회경제적 개혁을 못하겠다면 그 기반이 될 수 있는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미FTA 농·공산품 양허안 교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은 14일(현지시간) 농산물과 공산품, 섬유 등 자유무역협정(FT A) 협상의 3개 분야에 대한 관세인하 양허안을 일괄 교환했다. 양허안은 양국이 허용할 수 있는 분야별 관세 인하율의 한계치를 담은 관세 개방안이다.이날 교환된 한국측 양허안에는 농산물과 상품, 섬유 1만 1261개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 계획이 담겨 있다. 정부는 그러나 쌀을 포함한 민감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석영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양국이 이메일을 통해 3개 분야의 관세인하 양허안을 일괄 교환했다고 밝히고 다음달 6∼9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3차 FTA 협상에서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측은 이와 함께 한국의 의약품 건강보험 선별 등재 방식에 대한 미국측 반발 때문에 중단됐던 의약품 분야 협상도 재개하기로 합의,21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최 공사는 밝혔다.dawn@seoul.co.kr
  • 작통권 2009년 환수 가능

    작통권 2009년 환수 가능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작통권) 환수 시기와 관련,“(미군의) 평택 입주 시기에 맞추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면서 “2009년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의미”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문서 공개는 곤란하지만 정보공개는 최대한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당초 2012년 작통권 환수 목표와 달리 미국측이 2009년에 작통권을 넘기려는 데 대해 “2009∼2012년 그 사이 어느 때라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10조원을 투입,2008년까지 미군 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나, 실제 입주는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볼 때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특별회견에서 참여정부 임기말 최대 현안인 전시 작통권 환수와 한·미 FTA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작통권 환수 이유에 대해 “작통권은 자주국방의 핵심이며, 자주국방은 자주국가의 꽃”이라고 규정,“실리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이것은 꼭 갖춰야 될 국가의 기본요건”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환수되더라도 작통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제,“하지만 우리 군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를 만들려 하기 때문에 2012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도 작통권 행사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작통권 환수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기술적 조정에 따른 감축요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크게 염려 안 해도 되고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할 것이며, 숫자가 결정적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니다. 질적 능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FTA 타결 시기와 관련,“가급적 빠르면 좋다.”면서 “미국 정부가 의회로부터 포괄적인 통상권한을 이양받은 간이한 절차(신속협상권)를 적용해서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