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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美의회에 한미 FTA 이달 비준 촉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미국의 경제회생을 위해 9월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동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의원들은 9월 국회로 돌아왔다가 몇 주 뒤면 다시 선거운동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면서 “워싱턴을 떠나기 전 미국 경제를 튼튼히 하기 위해 초당적 입장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으로 ▲한국, 콜롬비아와 체결한 FTA의 비준동의 ▲대체최저세(AMT)의 유예 연장 문제 를 꼽았다.kmkim@seoul.co.kr
  • “한·미관계 낙관… 자주 오고 싶어”

    “한·미관계 낙관… 자주 오고 싶어”

    “캠프데이비드나 청와대에서 보여준 것처럼 현재의 한·미 정상간 신뢰도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미 관계를 낙관하며, 만족감을 갖고 떠나게 됐습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8일 주한미대사관저 하비브하우스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워싱턴에 돌아가서도 한·미FTA 비준을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2005년 10월 부임 이후 거둔 중요한 성과들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북핵 문제 해결의 진전 ▲비자면제프로그램 ▲미국연수취업(WEST)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쇠고기 문제’ 등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양국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면서 “특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한·미 동맹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핵 불능화를 중단한 조치에 대해서는 “핵 검증협상은 아직 결렬된 것이 아니며 여전히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작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과 관련해서는 “매년 협상하는 현재의 시스템이 아닌 한번 합의하면 2∼3년 혹은 그 이상 적용되도록 해서 분담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민감성을 줄요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한국의 ‘비군사적 지원’과 관련해 “아프가니스탄 경찰 훈련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한·미간 실무급 논의가 몇 차례 있었다.”고 소개했다. 재임 시 여러차례 북한인권 문제를 거론했던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도 “한·미 양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하며, 북한도 국제사회와 관계를 정상화하려면 인권문제를 말하면 안 되는 문제로 몰아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3주 후면 32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다는 그는 “워싱턴의 싱크탱크 등에서 동북아 이슈 등을 연구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퇴임 후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초현대적인 것과 자연, 전통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가급적 자주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北 통미봉남’ 봉쇄엔 공조·FTA는 숙제로

    [한·미 정상회담] ‘北 통미봉남’ 봉쇄엔 공조·FTA는 숙제로

    6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간 그리고 대북정책 및 다자외교무대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모아졌다. ●다자외교무대 실질적 협력 강화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 양국 정부는 큰 틀의 변화를 모색하기보다는 기존 외교협력 기조를 확인하면서 생활밀착형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진력했고, 공동성명을 통해 그 결과를 담아냈다. 향후 한·미 동맹의 성격과 방향을 결정할 ‘한·미 전략동맹 미래비전’ 채택을 다음으로 미룬 대신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가동, 한·미 우주항공분야 협력 추진과 같은 합의를 마련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지난 4월 미 캠프데이비드에서의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분야에 비중을 둔 한·미 동맹의 스펙트럼을 경제·사회·문화 분야로 확대시켜 나가기로 한 데 따른 부분적 진전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넉 달도 안돼 세 차례나 회담을 가졌으나 눈에 띄는 합의는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4월 회담이 한·미 우호관계 복원에 비중을 뒀고,7월 회담은 일본 도야코 G8정상회의 과정에서 약식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지난 세 차례 회담에서 두 정상이 거둔 실질협력 확대의 성과는 결코 작지 않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대북정책 긴밀 협력 재확인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봉쇄할 명시적 합의를 마련한 점을 성과로 꼽는다.‘북한과의 관계와 관련한 긴밀한 협력과 정책조율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는 공동성명의 언급은 곧 대북정책에서 한·미간 보폭차이를 방지하고, 북한의 한·미 분리전략을 차단하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공조태세를 거듭 확인함으로써 북한의 통미봉남이 허구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미 관계 정상화를 북한 인권개선과 연계할 것임을 공동성명에 담은 점은 향후 북·미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변화와 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 북핵 문제가 폐기·검증의 2단계 과정이 완료되는 시점을 맞아 북한 인권문제가 주된 현안으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한·미 양국 정부가 보다 공세적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 임기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의 가능성을 남겨 놓은 점도 관심을 가질 대목이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와의 관계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미 대선 이후 크리스마스 때까지의 ‘레임덕 세션’ 때 미·콜롬비아 FTA와 함께 처리토록 집중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쇠고기 추가협상·테러 공조 부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이나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 민감한 안보현안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갖은 악재에 시달려 온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와 더불어 양국간 미해결 현안으로 남은 셈이다. 특히 쇠고기 추가협상과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명칭 번복 등 부시 대통령에게 두 가지 ‘선물’을 받아든 이 대통령으로서는 국제무대에서의 대테러 공조 등과 함께 부시 행정부 이후까지 계속 외교적 부담으로 안고 가야 할 현안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MB “이것이 독도” 부시 “나도 압니다”

    [한·미 정상회담] MB “이것이 독도” 부시 “나도 압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도 개인적인 친밀함을 과시했다. 두 정상은 일정 내내 서로의 어깨와 허리를 두드리는 등 스킨십을 하는가 하면 여러 차례 웃음을 터뜨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당초 부시 대통령은 오후 1시10분쯤 일정을 마치고 용산 주한미군 사령부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정상회담과 오찬에서의 대화가 길어져 20여분 늦은 1시32분쯤 청와대를 떠났다. ●로라 여사 한우 갈비 먹어 정상 내외가 함께한 오찬에는 예정대로 한우 갈비와 미국산 스테이크가 동시에 제공됐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우와 미 소고기를 같이 먹었으며 로라 여사는 한우를 먹었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미 지명위원회(BGN)가 독도의 영유권을 신속히 수정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벽에 걸린 지도에서 독도를 가리키며 “이것이 독도입니다(This is Dokdo island).”라고 하자, 부시 대통령이 웃으며 “저 것인가요?(Is that?)”이라고 한 뒤 “나도 압니다(I know).”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오찬 도중에도 독도 문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고 부시 대통령도 이를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공동기자회견 후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을 총괄하는 파트너로서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레임덕 세션 기간에 한·미 FTA를 집중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 이름 새긴 골프백 선물 평소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태극기와 성조기가 교차된 문양이 새겨진 골프백과 퍼터를 선물했다. 골프백과 퍼터에는 ‘His Excellency President Lee Myungbak(이명박 대통령 각하)’라고 새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라 여사도 김윤옥 여사에게 백악관에서 제작한 은쟁반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답례로 자개무늬 디지털 액자와 삼어도(三魚圖) 문양의 책갈피, 영문 번역 한국소설 2권을 선물했다. 김 여사는 로라 여사에게 십장생 무늬를 자수한 책 커버와 신사임당 그림 2점을 자수로 새긴 책갈피를 준비했다. ●퍼스트레이디 한국문화 환담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양국의 퍼스트레이디는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로라 여사, 큰딸 바버라와 함께 한국의 온돌과 김장문화, 혼례와 돌, 환갑잔치 등 한민족 생활사와 한국인의 일상을 소개하는 전시실을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이 끝난 뒤 용산 미군기지 내 콜리어필드 체육관에서 열린 장병격려 행사에 참석해 “55년 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우리 군은 동맹인 한국군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 왔다.”면서 “미국이 한반도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은 현대의 위대한 성공 스토리”라면서 “전 세계에서 열린 자유사회와 폐쇄된 은둔사회의 차이를 한반도만큼 극명하게 보여 주는 곳이 없다.”고 했다. 김상연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오늘 한·미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한·미동맹’ 큰 틀 담는다

    [오늘 한·미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한·미동맹’ 큰 틀 담는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만남은 4개월 새 이번이 3번째다. 한달 만의 만남인데도 두 정상은 나눌 이야기가 많다. 두 정상은 6일 오전 1시간가량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미국 측에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조슈아 볼튼 대통령 비서실장, 제임스 제프리 NSC 부보좌관, 케빈 설리번 홍보보좌관, 도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니스 와일더 NSC 선임보좌관이 배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태식 주미 대사, 정정길 대통령 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배석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합의사항을 가지고 청와대 내 녹지원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6일 발표하는 공동선언문에는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의 합의 사항이 담길 전망이다. 당초 밝힐 예정이었던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아직 협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 내년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발표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에는 6자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한·미간 공조방안과 함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의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를 통해 ‘통미봉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G8 정상회담에 이어 ‘포스트 2012’ 기후변화 체제에서의 협력방안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협력방안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국측이 정상회담에서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할 듯한 언급을 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은 긍정적이지 않다. 공동성명에 이 문제를 적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밖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 한국인 비자면제프로그램 조기 완결, 한국 대학생 취업연수 프로그램(WEST) 추진, 항공우주분야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공동 선언문에 담기지는 않겠지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른 주한미군의 지위 변경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앞길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거는 등 환영 무드를 고조시키는 한편 주변 경호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반미 촛불 집회와 맞불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호처와 민정수석실도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4월 방미 때 부시 대통령 내외로부터 기대 이상의 환대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해 답례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프간 재파병 요청할 듯

    아프간 재파병 요청할 듯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발전 방향의 틀과 원칙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미국 캠프데이비드 회담,7월 일본 도야코 G8(선진8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이 대통령 취임 후 세번째인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SMA)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양국간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한·일간 현안인 독도 사태와 남북간 경색을 초래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아울러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전날 서울로 향하는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 한국군은 정말로 다른 지역에서 자유를 지킬 수 있는 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정상회담에서 아프간 재파병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와대는 부시 대통령이 재파병 문제를 거론할 경우 의료지원이나 민간차원 지원을 확대하는 수준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군이 철수한 이상 미국이 재파병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비공식으로 요청하더라도 이라크 파병은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며, 아프간에 대해서도 경찰 훈련요원 파견을 검토 중인 만큼 수용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에는 ‘한·미 동맹 미래비전’의 원칙 외에 대학생 인턴취업(WEST) 프로그램·비자면제프로그램(VWP) 등 양국간 동맹·교류 강화를 위한 실질적 합의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될 WEST(Work,English Study,and Travel) 프로그램은 매년 최대 5000명의 대학생들이 18개월간 미국에 머물면서 어학연수를 하고 인턴으로 취업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양국간 인적 교류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WEST 프로그램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내년 실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WEST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대학생 및 졸업 직후 취업 예정자들이 미국에서 5개월간 자비로 어학연수를 한 뒤 12개월간 인턴취업을 하고 한달간 관광을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5일 저녁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동생 마빈 부시, 딸 바버라 부시 등 가족과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입국했다. 진경호 김미경기자 jade@seoul.co.kr
  • 비핵화 3단계·독도 논의 불가피

    비핵화 3단계·독도 논의 불가피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6일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대북문제, 북핵 6자회담 등 양국간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5개월 만에 세 번째다. 한·미 정상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세 번이나 만난 적은 거의 없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대화가 잘 통하는 사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져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쇠고기 파동’으로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은 큰 틀에서 양국 간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지난 4월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부시 대통령 방한 때 발표하기로 한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다음 회담으로 미루고 대신 ‘공동 성명’을 내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래비전은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비전이기 때문에 신중한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한·미 동맹의 큰 방향에 대해서 공동성명으로 언급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의제로 예상돼 온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의 지위변경 문제는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진 차원의 회의가 연말까지 계속되므로 정상회담 의제는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변화하고 있는 안보환경에 적응하고 미래 안보수요에 맞도록 동맹을 강화하는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담에서는 큰 틀의 합의만 하고 구체적 내용은 내년 새로운 미 행정부가 들어선 뒤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핵 6자 회담과 대북정책 등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뤄진다. 양 정상은 6자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양국 공조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7월11일 이 대통령이 국회 개원연설에서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과 관련,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금강산 관광객 사망사건의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청와대측은 대북문제에서 한·미 간의 공조를 강화하고 ‘통미봉남’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독도 문제 역시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부시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오기가 신속하게 수정된 것에 대해 이 대통령과의 환담 도중에라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범세계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야코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포스트 2012’ 기후변화대책의 일환으로 저탄소 청정에너지 관련 한·미간 협력방안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과 비자면제 프로그램의 조기 완결 방안을 위한 협력과 함께 한국 대학생의 미국 내 취업, 연수 프로그램(WEST)의 도입 추진, 항공우주분야 협력 방안도 의제에 포함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와 함께 장녀 바버라, 막내동생 마빈 부시 내외가 동행한다. 로라 여사는 김윤옥 여사와 별도 환담을 갖고 국립민속박물관을 함께 관람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부시 방한 반미시위 구실돼선 안 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일 방한한다.6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위해서다. 두 정상간의 회담은 이번이 세번째다. 부시 대통령이 독도문제에 있어 한국영토임을 확인토록 해준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하겠다. 그러나 갈 길은 아직도 멀다. 당장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 조정이 중요 의제가 될 듯하다. 우리로선 최대한 협상력을 발휘해 미측의 요구를 낮춰야 한다. 이밖에 평택미군기지 이전비용 추가 부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비준 등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외교에 있어서는 국익을 가장 우선시한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회담을 소홀히 준비해서는 안 된다. 이 대통령이 어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잘한 일이다. 모레 회담 당일까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우선 올해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선정한 뒤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국제회의 등에서 한·미 정상이 더 만날 기회는 있다. 하지만 11월부턴 미국 대선이 본격화돼 부시 대통령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회담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부시 방한 반대 시위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도로 그제 열린 밤샘 촛불시위에서는 13명이 연행됐다.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시위대와 경찰간에 큰 충돌이 없어 다행이었다. 부시 대통령이 방한하는 5일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각각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고 하니 걱정이다. 여기에 종교단체까지 가세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칫 보혁(保革)간 충돌도 예상된다. 또 반미시위가 확산될 경우 정상회담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 진정 나라를 위한다면 시위를 자제하기 바란다.
  • 日교수 “독도표기 회복은 美日동맹의 종언”

    일본의 한 교수가 “미국의 ‘독도영유권 표기 원상회복’조치는 미ㆍ일동맹의 황금기가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도시샤(同志社)대학의 무라타 코지(村田晃嗣)교수는 산케이신문에 기고한 ‘미ㆍ일동맹 황금시대의 종언’이란 글에서 “미 정부는 애초부터 독도의 영유권 표기를 바꾸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정도 일조차 조정하지 못할 정도로 부시정권은 정권말기 현상에 빠졌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치를 “오는 5일 방한하는 부시 대통령이 한미FTA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위기에 빠진 이명박 정권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무라타 교수는 또 독도영유권 표기 원상회복의 또 다른 배경으로 2가지의 이유를 제시했다. 무라타 교수는 “미국은 대북에너지지원을 꺼리는 일본 대신 한국이 그 역할을 맡아주기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일본의 민주주의가 한국보다 성숙하기 때문에 표기를 재변경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란 신뢰감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미국의 이번 조치가 “일본에 대한 일종의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쿠다정권이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헌법개정에 소극적인데다가 이라크 등에서 미군을 지원하던 자위대마저 철수시키려는 조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무라타는 “미ㆍ일동맹의 황금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단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독도 표기 복원] 한·미관계 전화위복?긴장요인?

    [美 독도 표기 복원] 한·미관계 전화위복?긴장요인?

    미국의 독도 표기 원상복귀는 한·미 관계의 전화위복이 될까, 긴장요인이 될까. 지난주 미국 지명위원회(BGN)에 의해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됐던 독도의 영유권 표기가 일주일 만인 3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South Korea)과 ‘공해’(Oceans)로 원상회복되면서 껄끄러워졌던 한·미 관계가 한시름을 덜게 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독도 표기가 전격적으로 원상복귀됨에 따라 일단 오는 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 이후 한·일간 독도 영유권 문제에 미국이 개입하는 인상을 심어주면서 공동 이익의 확대를 모색하는 ‘전략적 동맹 관계’ 발전을 추진하자던 지난 4월 정상간 합의가 무색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미 동맹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맹관계 재정립 필요” 목소리 높아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면서 촉발된 독도 문제가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한국령 표기 변경으로 이어지면서 한·일간 갈등이 한·미간 갈등으로 옮겨갔다.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미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은 미측에 원상복귀를 끊임없이 요구, 결국 부시 대통령이 나서 사태를 수습하기에 이르렀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측이 영토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국제적 불문율을 깬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조치한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측의 반미 감정 유발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측이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했다는 관측도 제기돼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오히려 독도 문제가 긴장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겉으로는 독도 문제 해결로 한·미 관계가 전화위복이 됐다고 하면서 우리측에 이를 앞세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다.”며 “쇠고기 파동과 독도 파동이 서로에게 적지 않은 상처를 준 것은 틀림 없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 지위변경 등 美 입김 세질듯 이번 정상회담에서 독도 표기 문제가 주요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상간 첨예한 현안에 대한 협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측이 밝힌 정상회담 주요 논의 사항인 주한미군 지위 변경 및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에도 미측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소지가 높다. 특히 주한미군 지위 변경 문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및 주한미군 규모 유지 등에 따른 방위비 추가 부담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당국자는 “방위비 분담은 협상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어 정상회담에서 깊이있게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한미군 규모 유지 등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평화 구축 동참 문제는 곧 파병 연장 및 추가 파병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안 실리적 협상 통해 전략적 접근을” 한·미 관계 복원이나 한·미 동맹 강화라는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양국간 현안에 대한 실리적 협상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한·미간 방위비 분담이나 무기 구매,MD,PSI 등은 철저한 실리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한·미 관계 강화가 결과론적으로 도출돼야 하지만 과정에서 전략적 구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독도 표기 복원] ‘표기 복원’에 대가 오갔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6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주한미군의 지위변경,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정착을 위한 지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의회 비준동의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한다.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의 한국, 태국, 중국 순방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양국 관심사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와일더 선임보좌관의 기자회견은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부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독도 표기를 ‘주권 미지정지역’에서 ‘공해의 한국령’으로 원상회복시키는 조치를 취한 직후에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정착을 위한 지원에 있어 한국이 파병하는 문제를 포함하여 상당한 사전조율이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와일더 보좌관은 이날 “한·미 정상은 그동안 이뤄진 (양국관계의) 인상적인 발전과 주한미군의 (지위) 변경문제는 물론 한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다른 지역의 평화구축을 하는 일에 미국과 동참하는 문제 등 21세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시할 것이라고 와일더 보좌관은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李대통령 시정연설]“화해·상생의 정치…경제 반드시 살려낼 것”

    [李대통령 시정연설]“화해·상생의 정치…경제 반드시 살려낼 것”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제18대 국회 개원 축하 연설에서 제시한 분야별 국정운영 기본방향은 경제 위기 탈출, 전면적 남북 대화, 사회 통합, 법 질서 확립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전면적인 대화를 제의해 주목된다. 또 정치·외교분야에선 화해와 상생의 정치를 통한 국민 소통과 통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경제 활력 회복과 서민경제 안정, 공공부문 효율성 제고 등을 정책 기조로 내걸었다. 사회·문화 분야에선 참여정부의 복지정책과 지방분권화를 적극 수용하고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1. 정치·외교분야 국회 존중… ‘대화정치’ 꼭 실천 한미FTA 대승적 차원서 비준을 이명박 대통령의 18대 국회 개원 연설 키워드는 화해와 상생의 정치다. 쇠고기 파문에서 불거진 청와대와 정치권, 대국민 사이의 소통 부재를 의식한 듯 ‘대화 정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개원 연설에서 “국회가 소통과 통합의 전당이 돼달라.”고 당부하는 한편,“정부도 국회를 국정 파트너로 존중하고 대화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42일만에 문을 연 국회를 겨냥한 듯 “365일 의사당에 불이 켜지고,‘창조의 전당’,‘소통의 전당’,‘통합의 전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빗대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쇠고기 정국에서 표출된 촛불 민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대의정치의 위기 원인과 법치를 강조한 대목이 이를 반영한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와 인터넷의 발달로 대의정치가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좀더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는 한편, 법치의 원칙을 굳건히 세울 것”이라고도 했다. 쇠고기 문제를 정점으로, 인터넷과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한 ‘편향적인’ 소통으로 정권 초기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위기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밝힌 ‘뼈저린 반성’에 비해 자신감의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들린다. 현 상황에 대한 국민 여론 및 야권을 보는 시각의 괴리감도 엄존하는 것 같다. 이는 ‘이명박식 국정기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에서도 확인된다. 논란이 계속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승적 결단 차원에서 국회가 조속히 비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선진국과의 활발한 교섭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대까지 끌어올리고 에너지 고효율 체계의 기반을 닦겠다.”면서 이를 위해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 대북정책 6·15선언 등 남북간 합의사항 ‘선언’넘어 구체 실천방안 모색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는 대북정책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난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남북간에 합의된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비핵화공동선언,6·15공동선언,10·4정상선언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북측과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남북당국간 대화를 제의했다. 이는 정부가 그간의 대북정책 기조를 일정부분 수정할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그동안 노태우 정부 때인 1991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를 남북관계의 기본축으로 삼아왔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6·15선언,10·4선언에 대해서는 사실상 인정치 않는 자세를 보였다.‘비핵·개방·3000’이라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내세워 북한의 전향적 변화를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의 이같은 대북정책 노선은 그러나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렀고, 남북간 대화 중단 등 경색 국면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의 이날 제의는 결국 북·미 관계의 진전 속에 북핵 문제가 급류를 타는 상황에서 더 이상 한반도 정세변화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현실 인식이 담겼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넉 달여 전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비핵·개방·3000’이라는 대선 공약을 언급하지 않았다. 취임사에서 “남북관계를 이념의 잣대가 아닌 실용의 잣대로 풀겠다.”고 했던 발언도 “호혜의 정신에 기초해 ‘선언의 시대’를 넘어 ‘실천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로 바뀌었다. 최대한 북한을 자극하는 표현은 자제한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6·15선언과 10·4선언이 남북간 실질협력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이행할 당국간 대화를 제의한 점은 정부가 북핵 폐기 2단계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대북 지원에 나설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비핵·개방·3000이라는 사실상의 상호주의로 인해 남북관계의 현실도 나빠지고, 여론도 나빠진 상황에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이어 “지난 몇 달 시간만 허비했지만, 뒤늦게나마 정부가 전향적 자세를 보인 점은 평가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정책기조 변화에 북측이 즉각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은 “북한은 당분간 관망하며 상황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교수도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북한이 당장 태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신뢰를 회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3. 경제분야 성장→안정… 공공료 인상 억제 공기업 선진화 계획대로 추진 경제분야 시정연설의 핵심은 서민경제 안정과 개혁의 차질 없는 이행이다. 이달 초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밝혔듯이 성장률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일단 서민생활의 물가 부담을 줄이는 한편,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석유제품과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세계잉여금 가운데 10조원을 영세업자와 소상공인, 농어민, 축산농가를 지원하는 데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들에도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는 한편, 부동산 정책은 시장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거래 활성화와 시장기능의 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해 기름 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녹색성장시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고효율을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도록 ‘기후변화 기본법’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원외교에 대해서도 “자원개발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활발한 교섭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에너지 고효율 체계의 기반을 닦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개혁이야말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전기, 수도, 건강보험 등 민간으로 넘길 수 없는 영역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는 사람을 줄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고용안정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처리해줄 것을 국회에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4. 사회·문화분야 서민 복지정책·공교육 활성화 민·관 국민건강대책기구 구성 이명박 대통령은 사회 통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됐던 복지정책과 지방분권화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사회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이 뒷걸음을 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복지정책을 강화할 뜻을 시사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과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지원을 강화하고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뉴 스타 2008정책’의 하나로 금융소외자 780만명에 대해서도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불우한 성장 시절을 겪은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비정규직 보호법을 보완, 개정할 뜻도 내비쳤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공교육을 강화할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이미 대학 입시 자율화에 이어 초·중등학교 자율화를 위한 1단계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쇠고기 협상 파문을 의식한 듯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아주 높다.”며 “먹거리 문제만큼은 ‘국민건강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 산하에 민간이 참여하는 ‘국민건강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역발전 정책과 관련, 이 대통령은 “중앙정부에 소속돼 있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점차 지방에 이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자율성을 높이겠다.”며 “지역경제 활동의 성과가 지방세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방세제의 개편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혁신도시, 기업도시와 같은 지역성장 거점을 특색 있게 육성하는 한편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 새만금 개발 등 지역전략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건국 60주년] 한인2세 전문직서 ‘두각’

    [건국 60주년] 한인2세 전문직서 ‘두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해외에 살고 있는 한인 3명 가운데 1명은 미국에 살고 있을 정도로 미주 한인들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재외동포 678만명 중 202만명이 미국에 산다. 1903년 1월13일 하와이에 103명을 태운 배가 처음 도착한 뒤 1940년대까지 미국 이민자는 8568명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쳐 80년대 이후 급증하면서 2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만 10만명이 넘는다. 어언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를 통해 한인 2세,3세는 미국 정치·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1.5세나 2세는 미 정부와 정치권, 기업, 전문직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민 1세대의 높은 교육열로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직에 진출한 2세들이 늘고 있다.2세 가운데 대학졸업 이상 학력자는 54.4%나 된다. ●LA 흑인폭동 계기 정치참여 증가 살아가는 데 바빠 미국 국내정치와 지역사회에 무관심했던 한인들에게 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폭동은 정치 참여의 필요성과 ‘코리안’이 아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한미연합회(KAC), 시민연맹(LOKA), 한인유권자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시민권 획득 캠페인과 유권자 등록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07년 현재 시민권자는 82만명 정도로 전체 한인의 41%를 차지한다. 단합된 한인들의 힘은 지난해 미 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과 올해 한·미 양국이 체결한 비자면제 프로그램 양해각서 등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어 한인단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비율은 여전히 낮으며, 투표율도 다른 아시아계보다 저조하다. 미 국내정치 참여보다는 한국내 정치상황에 더 관심이 많다. 김동석 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은 “등록 유권자 중 50∼60대의 투표율이 가장 높고 30대 투표율이 미미한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모들이 공부와 성공만 강조해 사회적 의식이나 자기 뿌리의식이 낮은 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민족 정체성 확립 교육 긴요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석 사무총장은 “재외동포들을 관리·통제하는 데서 벗어나 국익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재외동포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국력이 신장되면서 더 이상 ‘한국 국익=미국 국익’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아 한국 정부의 외교력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왕왕 생긴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얽힐 때 미국 시민인 한인들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FTA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 정부는 미주 한인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교육·문화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얼마 전 발표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주 한인사회가 한·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미 양국이 미주 한인사회를 양국 관계 증진에 필요한 귀중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한국 정부에 한국 관련 대중교육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 사실은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kmkim@seoul.co.kr
  • “美, 한미FTA 부시임기내 표결 가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심의를 담당할 재무위 공화당 간사인 찰스 그래슬리 의원이 최근 한·미 FTA가 11월 대선 이후 내년 1월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지난달 24일 지역구인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합의 등을 언급하며 쇠고기 문제가 해결됐으니 이제 자동차 문제 등 한·미 FTA와 관련된 다른 문제들로 시선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상전문지인 ‘인사이드 US 트레이드’ 인터넷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이 오는 11월4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내년 1월20일 새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인 ‘레임덕 회기’에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한 표결이) 대선을 앞두고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선거전에 콜롬비아·파나마 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투표하면 행운이고, 그리고 나서 선거 후에 한·미 FTA 문제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kmkim@seoul.co.kr
  • 김성훈 前농림 “김종훈, 국민건강 안중에 없어”

    김성훈 前농림 “김종훈, 국민건강 안중에 없어”

    “김종훈 본부장과 외교통상부는 어느 나라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어느 나라,어느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현 상지대 총장)이 2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김 전 장관은 이같은 발언은 전날 김 본부장이 한·미 쇠고기 협상을 비판한 자신을 “전직 장관이 이 정도로 과장·왜곡하는 것이 놀랍다.”고 비난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 그는 “김 본부장의 그간 언행을 살펴보면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 없고 오직 통상,그것도 한미 FTA 미국 국회 비준에만 지금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한 뒤 “수입 쇠고기 위생조건에 대한 재협의는 엄연히 농림부 소관인데 김 본부장이 나서 통상보복이나 WTO 제소사항인 것처럼 확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쇠고기 협상이)누구를 위해서,무엇을 위해서 하는 것인가 부터 먼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을 하려면 내가 인용한 책·논문 당사자들에게 하라” 전날 김종훈 본부장이 “김 전 장관이 미국내 치매 환자중 65만명이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주장을 폈지만,인용된 예일대 및 피츠버그대 연구는 인간광우병이 아니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란 반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그는 “감염에 의해서 걸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을 인간광우병이라고도 한다.”고 맞받아쳤다. 자신이 인용한 모든 자료는 각종 신경계통의 의학논문이라고 밝힌 김 전 장관은 김 본부장의 비판에 대해 “비판을 하려면 내가 인용한 책과 논문을 쓴 당사자들에게 하라.”고 반박했다. 그는 스위스국립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라는 것이 인간광우병과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다시 말해 이 두 병은 광우병에서 기인한 프리온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과 인간광우병은 단지 잠복기간과 발병에서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6개월이냐,1년 반이냐의 차이일 뿐”이라며 “(학계에서는)미국 농무부와 질병본부의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과 인간광우병은 다르다’는 주장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미국 입장에서 협상” 김 전 장관은 “(김 본부장의)‘인간광우병만 위험하고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은 위험하지 않다’는 발상이 문제”라고 지적한 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학계에서 계속 지적하고 있는 위험성을 배격하고 미국 농무부 입장만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본부장이)국민의 건강을 눈곱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일단은 의심하는 입장에서 협상을 했어야 하는데,미국 농무부 입장에서 미국 축산업자를 위한 협상을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신뢰 회복’은 외교문서에서 쓸 단어 아냐” ‘한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QSA를 지속한다’는 협상 결과에 대해 김 전 장관은 “QSA 자체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에 대해 과학적인 감별법이 아닌 치아감별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사용하는 복잡한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이미 도축된 쇠고기는 월령 판별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뒤 “마지막으로 ‘신뢰회복’이라는 표현도 너무 막연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외교문서에 원래 막연한 것은 들어갈 수 없는데 누가 어떻게 (신뢰회복을)판단한다는 뜻이냐.”며 정부의 협상 결과를 거듭 강하게 비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MB “미국이 약속하면 믿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국민의 요구를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美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미국 정부의 확고한 보장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도 대폭 개편하겠다.”고 밝혔다.그리고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대통령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30개월 이상 美쇠고기 안 들여온다고 했는데 구체적 방법은.또 미국이 보장한다고 하더라도 美 정부는 수출업자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데,믿을 수 있는가. -국민들은 30개월 이상 소는 수입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그래서 통상 마찰을 피하기 위해 한국 수입업자가 30개월 이하만 수입하겠다,美 수출업자도 30개월 이하만 수출하겠다는 자율 약속했지만,그것으론 부족하다. 미 정부가 직접 약속한 30개월 이하 수출은 정부가 보장하도록 하는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물론 그 협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특수한 사정,국민 뜻이 받아들여지도록 미국 정부에 요구하겠다.부시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것만은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이걸 보장할 수 없으면 수입할 수 없다고 강력히 전달했다.부시 대통령도 한국 실정을 이해하고 노력한다고 약속했다. 후속 조치로 정부 대표가 협상 시작했다.5차례 협상 진행중이어서 어려운 사안이지만 반드시 이것은 미국이 받아들일 것이라 믿고 있다. 미국이 못 받아 들이면,고시 보류할 것이고,수입할 수 없다.어떠한 경우에도 30개월령 이상은 식탁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대통령의 약속을 믿어달라. ▶뼛조각 일부 들어와서 전량 반출한 사례가 있었다.30개월 이하냐 이상이냐는 육안으로 구별 안 되는데,30개월 이상 쇠고기가 들어온 게 확인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 정부가 보장하면 믿어야 한다.우리 정부가 그런 약속을 하면 외국도 우리 정부를 믿어야 한다.미 정부가 보장하지 않은 쇠고기가 들어오면 검역을 아예 안 할 것이고 검역 이전 반송될 것이 틀림없다.미국이 약속하면 믿어도 된다. ▶대만과 일본의 협상 상황에 대한 시각은. -타국 협상문제를 대한민국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유사 국제 통상관례에 따라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 ▶재협상이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이기보단 촛불집회등 한국 대중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미국과 다시 협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지,다른 제3국에 한국이 어떻게 비춰질 지에 대한 부정적 우려는 없는가. -어느 나라든지 특유한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대한민국은 산업화 과정에서 민주화를 이뤘다.21세기는 확실히 대의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모든 것이 의회에서 이뤄지는 것이 정상이라 생각한다. 이번 쇠고기는 특수한 사정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21세기에는 인터넷으로 국민 의사 반영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한국은 앞으로 의회 민주주의로 국회 내에서 중요한 일들을 논의하고 해결되는 방법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특수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외부인들에게 중요하다.월드컵 등에서 봤듯이 특별한 문화가 있다.거리서 폭력적으로 불법으로 하는 것에 대해선 큰 영향을 앞으로 못 줄것이다.. ▶추가협의가 잘 이뤄진다면,즉 한국이 바라는 결과를 얻었을 때 한미 FTA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쇠고기 수입과 FTA협상과는 차이가 있다.FTA는 한국과 미국 양국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FTA는 양 정부가 합의했기에 어떤 수정도 있을 수 없다.부시 대통령도 FTA 재협상은 없다고 전했다.그도 임기중 통과시키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우리도 FTA가 부시 재임중에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정상화까진 난제가 산적해 있는데,정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 지에 대해 국민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특히 이번 사태가 사전 예측 가능했기에 미리 대비했다면 최악의 사태는 막았을 것이란 지적이 있다.비조합원까지 참여하게 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이번 파업은 주기적인 것이었다.그때그때 파업할 때마다 수습하고,또 파업하고,반복됐다.차주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급격한 유가 인상에 따른 생계적 투쟁이라고 생각한다.화주들도 급격한 인상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화주·기업쪽에서 양보해야 하는데 마지막 단계 협상에 들어가 있다.이 경우에는 급격한 유류값 인상에 따른 사태라 보고 화주도 양보하고 차주도 양보해야 하며 정부도 지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본다. ▶파업 쟁점과 관련,정부와 여당은 조합원이 자영업자라 주장하고 조합측은 노동자라고 하는데,조합원 성격규정과 관련해 어떤 생각 갖고 있나.파업사태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은? -노조냐,아니냐는 것에 대해선 법적 해석이 중요하다.개별적 차를 가지고 있는 차주는 노동자라 할 수 없다.법률적으로 노동조합 회원을 할 수 없다.그래서 연대라는 용어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물류체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돼있다.농산품도 산지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몇단계를 거치면서 마진이 많이 흘러나간다.화물 산업도 중간 물류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기에 물류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면 화주 차주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이번 기회에 전체 물류 시스템을 재정비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쇠고기 파동에 따른 각료 해체 얘기가 한달 전에 나왔는데도 총리 교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총리는 바뀌는 것인가.누가 되나.인선기준은 무엇인가. -인사에 대해 많은 짙타를 받았다.이번 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인선하려 하고 있다.한달이 지났다곤 하지만,쇠고기 문제 관련 미국과 협상 과정서 청와대 수석도,정부 각료도,미국에 여러 차례 가고 오고 했다. 청와대 수석은 어제 왔다.이제 청와대가 할 역할은 끝났다는 생각에 인사를 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국회가 아직도 정상화되지 않았기에 내각 인선은 국회가 열리는 것을 봐서 조속히 하겠다.청와대는 개개인 문제 책임보다는 새 출발이란 관점에서 7개 수석과 실장이 함께 개편된다는 것을을 발표했다.조만간 인선 발표가 있을 것.새 실장과 협의해서 마지막 결정하겠다. ▶최근 (대통령이)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는 발언과 관련 정부의 인터넷 통제 얘기가 나오고 있다.국민과 소통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10년 주기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 회의는 국제회의로서는 가장 의미가 있고 중요한 회의다. 인터넷 선진 국가로서 이야기했다.요즘 바이러스·해킹·사이버 테러도 문제다. 그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있고,익명을 악용하는 스팸메일에 대해서 말했다.인터넷 보안 문제와 개인 정보 유출문제는 단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고 모두 함께 개선해야 할 문제다.그래야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고,인터넷을 통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요체가 될 수 있다.그래서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사이버 시대에 신뢰가 없으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신뢰가 구축되려면 모든 국가들이 서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국제공조에 관한 것이지 국내와 관련된 것은 없다. 어떤 경우에도 부당하게 인터넷을 통제한다든가 하는 구시대적 발상은 생각하지 않는다.인터넷 시대가 됐고 의사소통하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정부도 인터넷을 통한 소통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를 미루기로 한 당정 입장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입장은 다른 것 같다.공기업 민영화를 조속 추진하라는 목소리도 있는데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한다면 시기는 언제쯤으로 생각하는가. -공기업의 민영화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공기업 선진화가 좋겠다.정부가 소유하면서 경영을 선진화할 필요가 있는 공기업도 있기 때문에 모든 곳을 민영화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하나 점진적으로,국민 의사를 물어서 경영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은 개선하고,통합할 수 있는 건 하고 민영화할 수 있는 건 민영화할 것. 당정과 다른 의견은 전혀 없다.공기업 선진화에 대해서는 법을 변경해야만 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국회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당정협의를 해서 법을 바꾸든지,바꾸지 않아도 되는 것은 차근차근 해나가겠다. 많은 분들이 민영화하면 가격이 오르고 일자리가 준다고 걱정한다.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여러가지 소문이 많이 있다.예를 들면 가스·물·전기 이런 것들이 전부 민영화된다 이러는데 이곳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다.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의도적인,악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씀 드린다.의료보험도 전혀 계획에 없으니 국민은 더 이상 이에 대해 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민생경제가 어려운데 경제 부처 장관들의 인사 폭에 대해서 어떤 생각인가. -인사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저도 인사의 폭을 넓혀서 할 생각을 갖고 있다. 문제가 될 때마다 사람을 바꾸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없다.과거 정권을 보면 장관의 평균 임기가 정말 짧다.인사를 제대로 하고 책임을 맡겨서 일을 맡겨야 한다.인사 폭에 대해 자세한 것은 이야기할 수 없다.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바꾸면 한달에 몇번씩 시행해야 한다.얼마 후에 하반기 경제운영 계획을 발표할 것인데 서민들을 보살피고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정운영방향도 그런 쪽으로 갖고 있다. ▶경제정책의 기조가 성장에서 안정으로 바뀐 것인가.전환했다면 일자리 창출과 상충할 수 있는데 그 대책은.현정부의 경제정책을 재검토할 의향은 없는가. -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어려운 것은 유독 우리 나라 뿐만 아니다.온 세계가 다 어렵다.지금 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서면 비상체제로 가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도 후반기 운영계획에서 170달러를 향해 가면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170달러를 넘어 200달러를 향해 가면 위기대처를 해야 한다.지금은 서민 생활이 어려워 그 충격을 없애기 위해 물가안정,서민안정으로 가고 있다. 일본은 1차 오일쇼크 때부터 자원을 개발해 19%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80% 영향만 받는다.우리는 4.2%의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96% 영향을 받고 있다.어쩔 수 없이 경영,국정운영의 방침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70년대에도 한 해 물가가 27% 올랐고 그 다음해에 1.5% 마이너스 성장도 했었다.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정부가 철저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위기 속에서 또 새로운 분야를 검토해 나가도록 하는 발표를 조만간 국민에게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민노 원내대표 강기갑·부대표 이정희

    민노 원내대표 강기갑·부대표 이정희

    ‘쇠고기 전사’ 강기갑 의원이 민주노동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강 의원은 27일 열린 민노당 의원단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원내 부대표에는 변호사 출신인 이정희 당선자가 추대됐다. 강기갑·이정희 체제는 17대 때보다 줄어든 5석으로 원·내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안으로는 다음달 초까지 완료키로 한 혁신·재창당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밖으론 쇠고기·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국을 돌파해 추락한 당 위상을 세우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강 의원은 수락연설을 통해 “민노당은 원외에서는 거대 정당이지만 원내에서는 소수 정당”이라고 전제한 뒤 “당리당략이 아니라 서민경제를 살리고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의원은 최근 쇠고기 투쟁과정에서 재협상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벌이고, 장외 집회현장에서 정치인으로선 유일하게 발언대에 서는 등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4·9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거물’ 이방호 의원을 꺾어 화제에 올랐다. 이 당선자는 “민노당은 의석수가 많지 않지만 서민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을 대변하는 면에서는 거대 정당을 능가한다.”면서 “국민의 뜻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설득력 있는 진보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서울대 총여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미군문제연구위원회 활동에 주력했으며, 주한미군 범죄 근절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았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李 대통령 “‘쇠고기 파동’ 국민께 송구하다”

    李 대통령 “‘쇠고기 파동’ 국민께 송구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계속된 쇠고기 수입협상 파문과 관련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국민담화에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축산농가 지원 대책 마련에 열중하던 정부로서는 소위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는 것이 솔직히 당혹스러웠다.”며 “특히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청계광장에서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모두 저의 탓”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정부는 심기일전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미 쇠고기 수입 추가협의에 대해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이 국제기준과 부합하는 것은 물론,미국인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와 똑같다는 점을 문서로 보장받았다.”고 전한 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수입을 중단하는 주권적 조치도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건강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는 정부 방침은 확고하다.”며 “식품 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해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지금 우리는 선진국 진입의 여부를 가르는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세계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며 “한·미 FTA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국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통상조건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FTA는 지난 정부와 17대 국회가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궈낸 소중한 성과이며 국민적 공감대를 모았던 국가적 과제”라며 “한국은 경제의 70% 이상을 대외에 의존하고 통상교역을 통해 먹고 사는 나라이므로 FTA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은 (FTA)비준동의안만 통과시키면 되지만 우리는 후속조치를 위해 24개 법안을 따로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미국보다 서둘러야 한다.”며 “농업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폭넓은 지원대책을 마련해 놨고,필요하다면 앞으로 추가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 “(17대 국회 의)회기·임기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여·야를 떠나 부디 민생과 국익을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하며 “17대 국회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다면, 우리 정치사에 큰 공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7대 국회 종료를 일주일 앞두고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시도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해 한·미 FTA의 회기내 처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며 “어떤 난관도 반드시 극복하고 선진 일류국가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모두가 잘 사는 국민·따뜻한 사회·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담화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미 FTA 비준 등 향후 정국 전반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새달 4일 재·보선이 끝난 뒤 TV 방송을 통해 ‘국민과의 대화’를 할 예정이다.이는 취임 100일(6월 3일)을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경기 하강 국면 등과 관련 국민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협상이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의 주요 논제가 됐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오역 논란을 다시 뒤집었다. 정부의 갈지자 해명으로 지난 7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청문회 때보다 열기가 더해졌다. 통외통위 청문회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된다. ●재협상 가부 놓고 야권·정부 대치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정부가 미국 연방관보를 오역한 경위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종훈 본부장은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청와대는 ‘30개월 미만의 소는 도축검사에서 불합격하더라도 동물성 사료로 쓸 수 있다.’는 협상내용이 담긴 미국 식약청(FDA)의 영문 보도자료를 오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은 미 쇠고기 협상에서 시작해 대미 협상 전반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미국 의회 주요인사들이 한·미 FTA 비준의 전제로 미 쇠고기 개방 문제를 들었다.”면서 “미 쇠고기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면 6월쯤 타결하는 게 적절한데,4월18일로 앞당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유명환 장관은 “미 쇠고기 수입 문제는 시장 개방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검역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협상 타결 시기 공방에서 비껴서기를 시도했다. 이에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통상과 검역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면서 “죽은 미국 소가 떠내려온 것을 처리하는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장관고시 연기가 가능한지 묻자, 김종훈 본부장은 “어떤 의견이 들어오는지 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아는 것도 없는데” 질타에 유 장관 “퇴장” 소동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하고 청문회에 나선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줄기차게 수입위생 조건 재협상을 요구했다. 정부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규정에 따른 후속조치가 가능하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야권과 정부가 팽팽하게 맞서던 도중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퇴장하겠다.”고 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정부 협상 과정에 대해 유 장관의 대답을 듣다가 “아는 게 없다면 왜 답변하고 있느냐.”라고 질책하자 유 장관이 퇴장을 시사했다. 결국 김원웅 위원장이 제지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사이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김 의원이 김 본부장에게 광우병 관련 질의 도중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이런 답답한 사람이 있나.”라고 하자, 김 본부장이 “사람이라니…말씀 조심하십시오.”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6명 교체 싸고 FTA 음모 논란 청문회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민주당이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은 사보임 조치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당 정몽준 의원은 “새로 온 것을 미리 알았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일전에 김원웅 위원장에게 전화했듯이 여러분에게도 전화했을 텐데 아쉽다.”라고 했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정상적 국회법 절차에 의해 사보임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이 대통령은 통외통위 위원장에게 전화할 시간이 있으면 미국 부시 대통령과 통화해 재협상 요구를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정몽준 의원에게 되물었다. 홍희경 나길회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한미FTA 이달내 비준 불투명

    한나라당은 5월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통합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17대 국회 임기내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TV토론을 제안했던 우리는 큰 양보를 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국회가 본격적으로 FTA 안건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17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내 책임 있는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비준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내 ‘찬성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쇠고기 청문회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반대하기 위한 정략적 공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양보한 쇠고기 청문회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걱정하는 대목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14일로 예정된 통일외교통상위의 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청문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달라.”면서 “(그날)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 통외통위를 통과하면 16일 본회의에서 표결로라도 처리될 수 있도록 거듭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쇠고기 청문회에서 조목조목 문제점을 따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쇠고기 재협상, 나아가 한·미 FTA 비준 연기의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식탁에 불안을 주고, 축산농가에는 절망을 주고, 국가에는 모욕을 가져다 준 협상의 전 과정을 철저히 해부하고 바로잡는 것이 우리 국회의 책무다.”며 ‘전의’를 다졌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방청석에 모든 국민이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라면서 “17대 마지막 국회, 마지막 청문회에 우리의 영혼을 바쳐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는 “한·미 FTA 비준문제는 결국 한·미 FTA 피해계층에 대한 피해보전 문제로 귀촉된다.”면서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 할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 결국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초점을 비준동의안 처리가 아니라 피해대책 논의에 맞추겠다는 얘기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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