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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藏頭露尾’

    교수들은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드러난 진실을 어리석게 감추려 한다.’는 뜻의 ‘장두노미(藏頭露尾)’를 뽑았다. 교수신문은 19일 교수신문 및 주요 일간지 칼럼 필진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12명 가운데 41%가 ‘장두노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두노미란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하는 말로 ‘노미장두’라고도 한다. 중국 원나라의 문인 장가구(張可久)가 지은 ‘점강진·번귀거래사’, 같은 시기 왕엽(王曄)이 지은 ‘도화녀’에 나온다. 교수신문은 “올해 천안함 침몰, 민간인 불법사찰, 영포 게이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예산안 날치기 처리 등 수많은 사건이 터졌지만 그 때마다 정부가 진실을 덮고 감추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정세 변화가 심했던 국내외 상황을 표현한 ‘반근착절(盤根錯節)’이 응답자 20%의 지지를 얻어 2위, 골육상쟁의 관계를 상징하는 ‘자두연기’(煮豆燃萁)가 3위에, 안전할 때일수록 위기를 잊지말아야 한다는 ‘계우포상(繫于包桑)’과 이전보다 발전했지만 아직 안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뜻의 ‘혹약재연(或躍在淵)’이 뒤를 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경제·시민단체는

    한·미 FTA의 추가협상 타결에 대해 시민단체와 경제·산업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경제단체는 대부분 환영과 기대감을 내비치며 조속한 비준을 요구한 반면, 시민단체는 성향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실장은 “우리가 전략적 우위에 있는 자동차 분야를 내주고 돼지고기 관세철폐 기간을 연장했다고 하지만, 돼지고기는 우리의 수출 품목도 아니고 여러 곳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대책 없는 퍼주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회경제국장도 “일방적인 양보를 거듭한 협상”이라면서 “국회 비준 반대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바른사회시민회 운영위원인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추가협상이 미국의 요구로 이뤄졌고 미국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일부 반영해준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균형이 깨질 정도로 심각한 양보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경제·산업계는 한결같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은 5일 “이미 타결된 협정을 추가 조정한 것은 아쉽지만 한·미 FTA는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도 “그동안 진전이 없었던 비준 절차가 가속화하길 기대한다.”면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 경제가 선진화되고 우리 수출 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농식품 가공업과 의료 서비스, 통신업 등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분야를 위해 경영혁신과 근로자의 전직 지원 등 정부가 마련 중인 산업피해 구제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데이비드 럭 회장은 “무역장벽이 없어져 미국의 수출이 늘어나면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한국은 자유무역의 국제적 선도국으로서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자동차는 2007년 FTA 협상과 비교하면 후퇴한 게 명백하고 돼지고기와 의약품 분야에서 우리가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결과를 보면 실질적으로 재협상이나 다름없는 만큼 협정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각계 종합·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金 “北 선제도발 땐 교전규칙 넘어선 응징 할 수 있다”

    [北 연평도 공격 이후] 金 “北 선제도발 땐 교전규칙 넘어선 응징 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이 난항끝에 3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가 열릴 수 있게 됐다. 한미 FTA 타결로 양국은 경제협력 관계증진을 넘어 그동안 정치·군사 면에 치중됐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국의 야당이 일제히 ‘퍼주기 협상,굴욕협상’이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국회 비준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여야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연평도 무력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태세와 관련 다소 엇갈리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결단의 순간이 다가왔다. 단호한 대응도 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확전까지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순간이 왔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장수 의원도 “적의 도발에 관용을 베푸는 것은 자기 학대이자 기만”이라면서 “적은 진검을 들이대는데 우리는 목검을 든다면 승패가 뻔하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은 모두 안보·평화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에 일어났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같은 당 서종표 의원도 “현 정부 들어 안보경시 풍조가 이어졌다.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해체, 국방예산 삭감, 롯데월드 신축 등 작전이 행정에 짓밟히고 안보 논리가 경제 논리에 짓밟혔다.”면서 “국군 통수권자의 안보 변화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이번 도발을 보면서 과거의 미온적 대응이 이러한 도발을 나타나게 했다고 생각했고, 이제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할 때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가 참여정부 당시 ‘국방개혁 2020’ 성안에 참여했던 것과 관련, 입장변화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방개혁으로 해병대 병력 3200명 감축안이 나왔는데 실제로는 모두 360명이 감축됐다.”면서 “이 같은 감축이 연평도 사건을 자초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도 “국방개혁 2020의 전제조건이 다 바뀌었는데 이를 그대로 추진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반면 육군 대장 출신인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참여정부 국방개혁에 깊게 관여한 장본인으로서 이명박 정부 들어 대폭 개정된 ‘국방개혁 2020’에 관한 입장이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국방개혁 2020을 세울 때와는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감축 문제는 재검토의 대상이며 국방개혁 2020 개념의 틀 내에서 향후 10년 내에는 국방 징집 자원 부족으로 병력 자원 부족이 불가피하지만 서해5도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 문제는 재검토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건강 보험료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이를 인정, 사과했다. 신 의원은 “김 장관은 군인 연금을 월 400만원 정도 받았고, 국방연구소에서 자문료로 300만원씩 받았지만 직장인인 딸의 피부양자로 건강 보험료 면제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오후 답변에서 “잘 몰랐으나 소득이 있을 경우를 따져보니 건강보험료를 6개월 정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실무진을 통해 조치 중”이라고 밝혀 이를 인정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은 김 후보자의 아파트 거래 다운 계약서 작성 의혹을 추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자녀 교육 목적으로 잠실에 재개발 예정의 아파트를 구입했다가 4년뒤에 되판 적이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제가 능동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시인한다.”고 밝혔다. 구혜영·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미 FTA 1차 협상과 2차 협상 사이/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미 FTA 1차 협상과 2차 협상 사이/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시에 있는 셰라톤 호텔은 외국 기자들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협상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한국 기자들 때문이다. 언론의 관심을 피해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 건물이 아닌 조용한 곳을 찾았던 한국과 미국 협상단의 목표는 협상 첫날부터 여지없이 빗나갔다. 특이한 것은 이렇게 붐비는 가운데서도 미국 언론의 모습은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서너곳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한·미 FTA 협상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하는 양국의 관심 정도를 보여주는 듯했다. 2010년 12월초 컬럼비아시 한 호텔의 광경을 보면서 2007년 3월말 서울 남산의 하얏트 호텔의 모습이 떠올랐다. 14개월간 진행됐던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최종 협상이 벌어지고 있던 당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최고급 호텔은 수백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호텔 로비를 가득 메우고 한국과 미국 협상단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느라 북새통이었다. 양국 협상단은 당초 3월 31일이었던 협상시한을 두차례나 미뤄가는 신경전 끝에 4월 2일 오후 1시 협상을 끝냈다. 3년반 전에도 미국 언론들은 한국 언론들의 ‘과도한’ 관심과 대비될 정도로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기억이 난다. 대신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미국의 의원들은 USTR 협상단 대표 앞으로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대신 미국 자동차 업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담은 서한을 보내며 협상단을 강하게 압박했던 모습 또한 지금과 판박이일 정도로 비슷했다. 미국의 압력에 한국 협상단이 지나치게 양보하는 불평등한 협상을 맺는 것 아니냐는 한국내 반대세력의 비판도 유사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협상장 주변에 협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없다는 점이랄까. 그 때도 한·미 FTA 협상이 필요한 것은 경제적 실익 못지 않게 한·미동맹 강화라는 명분이 강조됐었다. 3년 반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경제적인 상황과 미국과 한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이다. 1930년대 이래 미국은 최악의 경제불황을 맞고 있고, 대표 산업인 자동차업계도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국의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3년전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높여놓으며 미국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양국 정부와 의회의 다수당이 바뀌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지금의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었고, 미국에서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의회의 지원 속에 협상을 진행시켰다, 막판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확보,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한·미 FTA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주범’으로 몰리면서 미국내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것도 당시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한·미 FTA가 우여곡절 끝에 결승선을 다시 한번 눈앞에 두고 있다. 일단 서명까지 마친 협정을 다시 손질해야 겠다는 미국측의 주장이 아직도 납득이 가지는 않지만 더 이상 미완의 협상으로 놔두거나, 결렬시키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국내외 압박 속에 한국과 미국 협상단은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 협상단의 말처럼 새로운 이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고이길 바란다. 한국 국회도 대표단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면 재협상 요구라면 협상이 타결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돼야겠지만 협상 결과와는 상관없이 타결은 무조건 ‘굴욕 협상’이라는 논리는 곤란하다. 또 한차례의 볼썽사나운 ‘해머국회’보다 이번에는 한·미 FTA 협상이 한국 경제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지원책을 준비하는 모습 보고 싶다. kmkim@seoul.co.kr
  • 이르면 내년 하반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 열린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 열린다

    한국과 미국이 난항끝에 3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가 열릴 수 있게 됐다. 한미 FTA 타결로 양국은 경제협력 관계증진을 넘어 그동안 정치·군사 면에 치중됐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국의 야당이 일제히 ‘퍼주기 협상,굴욕협상’이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국회 비준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자동차와 쇠고기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왔으나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더 큰 국익을 위해 국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북한문제와 중국의 급부상으로 동북아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미 동맹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도 더 이상 한·미 FTA를 미룰 수 없다는 현실 인식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FTA 타결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수입규모가 미미해 한국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EU에 이어 세게 2위인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됨으로써 한국 경제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무역원회는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향후 10년간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은 연간 64억~69억 달러 증가하고, 미국의 대한(對韓) 수출은 97억~109억 달러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작년 한해 한국의 대미수출은 392억 달러, 미국의 대한 수출은 286억 달러였다. 3년 넘게 방치되다시피 했던 한·미 FTA 추가 협상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6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FTA 논의를 11월까지 진전시키도록 지시하면서부터다. 이후 수차례의 실무협의와 장관회의를 통해 양측은 쇠고기와 자동차 등 쟁점현안의 이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주 컬럼비아로 자리를 옮겨 최종 담판에 나섰다.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됐던 협상시한을 이틀씩이나 미루며 양측은 이번에는 끝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결국 한 발씩 물러서면서 3년 6개월을 끌어온 FTA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한미 협상단은 2일 오전 장관회의를 마친 뒤 오후부터는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주고받을 항목들에 대한 협상에 나섰고, 저녁 9시부터 2시간여동안 진행된 장관회의에서 이견을 좁히면서 전격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종 협상 결과가 공개돼 봐야겠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적은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 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함으로써 의회 통과를 위한 여지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내준 대신 이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국 측으로 오렌지 등 일부 농산물등에서 어떤 실익을 챙겼는지는 따져봐야 할 과제다. 컬럼비아(미 메릴랜드주)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한·미FTA 협상 오래 걸리지 않을 것”

    “한·미FTA 협상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서 “미국이 자동차 부분에 요구를 해도 많이 수출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나라 차 시장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취지의 전망을 내놨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만찬에 참여한 또 다른 의원도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 의원들이 정무적인 걱정을 하며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협상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며 정무적인 것 보다 국익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답했다고 전했다. 만찬자리에는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문제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설명하고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측면 지원한 외통위 소속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 외교를 담당하는 위원회에서 지난번에 (G20 서울 정상회의 당시) 참 건설적으로 해줬다.”면서 “힘들지만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아주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 G20회의-한미 FTA] 美 “30개월 이상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 끝까지 고집

    [서울 G20회의-한미 FTA] 美 “30개월 이상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 끝까지 고집

    한때 ‘사실상 타결’로까지 알려졌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이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끝내 결론나지 못한 것은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이라는 미국 측 요구가 결정적이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이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측 협상단은 한·미 FTA 타결의 조건으로 “월령 30개월 이상을 포함해 완전한 쇠고기 시장 개방을 약속하라.”는 요구를 막판까지 굽히지 않았다. 반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우리 측은 FTA와 쇠고기는 별개 사안이라는 논리를 고수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언급되는 것조차 차단한다는 게 기본전략이었다. 덕분에 협상 초기 양측은 자동차 문제에 집중했고, 이 부분에서 상당한 논의 진전을 봤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자동차에서는 별다른 이견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협상이 술술 풀려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FTA 실무협상을 마무리하는 지난 9일 오후부터 쇠고기를 둘러싼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미국이 자동차 부문에서 한국으로부터 상당부분 양보를 얻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시장 완전 개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협상팀으로부터 소식을 전해듣고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론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검역·위생의 문제여서 FTA 협의 대상이 아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08년 초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전국에서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우리 정부가 회담을 요청하자 미국은 쇠고기는 FTA와 상관없는 이슈라며 논의를 단박에 거절했다.”면서 “이제 와서 미국이 쇠고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 회담의 공식명칭이 ‘FTA 회담’이 아니라 ‘통상장관 회담’이라는 점을 들어 “쇠고기 문제는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런 미국의 태도는 G20을 겨냥했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미국의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한 한국이 무리가 따르더라도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08년 ‘촛불시위’로 대표되는 극심한 국민 반발을 경험했던 한국으로서도 쇠고기 문제는 단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명분도 잃고 실리도 없는 한·미 FTA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 측의 철칙이었다.”고 전했다. 김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상 과정을 보고하는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은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G20 정상회의 이전 타결에 연연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FTA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모두 쇠고기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산 쇠고기 생산량 가운데 월령 30개월 이상은 10%도 안 된다. 한국과의 FTA가 급한 오바마 정부의 입장에선 10% 때문에 협상 판 자체를 엎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자동차 문제에서도 결정적인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를 증명하듯 커크 대표는 한·미 FTA 타결 실패 이후 “지난 나흘간 토론의 상당 부분을 자동차 문제 조율에 할애했다.”고 밝혀 자동차 문제가 막판까지 걸림돌로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커크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 후 백악관 동행취재 기자들과 가진 배경 설명에서 “매우 생산적인 토론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리들은 미국 자동차산업을 위해 시장 접근의 불균형을 반드시 해소해야만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쟁점 해결에 실패한 것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좌절’을 안겨준 것은 아니라면서 “우리는 훌륭한 진전을 이뤄냈으나 단지 합의를 도출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한·미 정상이 합의도출을 위해 시간을 더 갖기로 한 것은 의회 비준동의를 얻기에 더 용이한, 질 높은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 G20회의-한미 FTA] “자동차 환경기준 못좁혀 협상 실패”

    미국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타결에 실패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시장개방을 통한 수출증대를 강조해온 오바마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자동차 환경기준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한·미 FTA 최종 타결을 가로막은 최대 걸림돌이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한·미 간 FTA 협의가 결렬된 것은 양국 정상에 타격을 주었고, 보다 큰 틀의 세계무역 협상을 되살리려는 노력에 일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미 FTA 추가협의 시작 전 팽배했던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양국의 국내 정치적인 우려가 강하게 작용,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도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수출 증대 정책에 초점을 맞췄지만 한·미 FTA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서울 G20회의-한미 FTA] 협상 장기화 가능성… 국회 비준도 ‘산넘어 산’

    최종 타결은 끝내 불발됐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두 가지 원칙을 확인했다. 추가협의를 한다는 것과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며칠 또는 몇주 동안 쉬지 않고 노력해 협상을 타결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향후 협상 테이블은 미국 워싱턴으로 옮길 예정이다. 하지만 두 정상이 밝힌 의지가 외교적 수사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일단 2차 협상시기는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빨리 한다고 해도 다음주 APEC 정상회의는 끝나야 뭔가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게 후딱 해치울 수 있는 것이라면 이미 결론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별도 협상을 가질 계획은 없으며 협상을 언제까지 마치겠다는 계획도 아직 세워 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쇠고기 문제를 건드린 만큼 미국의 결단이 없으면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 이미 우리 정부는 여러 차례 “협상 자체를 중단하는 한이 있어도 쇠고기는 양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최종 합의를 하더라도 국회로부터 FTA 비준을 받아야 하는 정부·여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민주당 등 야 5당이 FTA 비준을 저지하자는 데 합의하고 공동대응을 약속했다. 정부와 국회의 법리적 해석이 다르다는 점도 또 하나의 문제다. 정부는 협정문 원안에만 손대지 않으면 현재 본회의에 계류된 비준 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견해지만 국회 외교통상위원회는 “상임위부터 비준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미FTA, 쇠고기 완전개방 ‘암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쟁점 타결이 막판 난항을 거듭했다. 미국산 자동차 개방 확대는 우리 측이 환경 및 안전기준 등 양측 통상장관 간의 협상을 통해 일정부분 가닥을 잡았지만 미국이 요구한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이 암초로 등장했다. ●김총리 “단호한 입장으로 논의 배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 30분가량 만나 막판 쟁점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미국은 그동안 FTA 쟁점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면서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와 함께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제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오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실무급 협의와 지난 8, 9일 통상장관회의에서 한미 간에 쇠고기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쇠고기 문제는 자연스럽게 의제에서 제외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한국 측이 자동차 안전 및 환경기준 완화를 요구하는 미국측 주장을 수용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를 놓고 양측이 암묵적으로 빅딜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은 그동안 쇠고기 문제를 정식 의제로 삼고자 한국을 압박해 왔고 이에 대해 한국측은 “쇠고기와 FTA는 별개 문제”라며 “쇠고기 문제를 의제로 삼으면 더이상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맞서며 논의를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국회 긴급현안질의 답변에서 “미국측에서는 차제에 쇠고기 문제도 협의하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쇠고기에 대해 우리나라는 단호한 입장으로 논의를 배제하고 있다.”고 밝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美, ‘합의내용’ 양해각서 형식에 난색 이와 함께 합의 내용을 어떤 ‘그릇’에 담을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관세철폐 시한 등 협정문(혹은 부속서) 자체를 손보자는 미국과 양해각서의 형태로 합의내용을 담자는 우리 정부의 의견이 엇갈렸다. 정부는 처음부터 “협정문의 마침표 하나도 고칠 수 없다.”며 양해각서 형식을 선호했다. 협정문이나 부속서를 수정하는 순간, 사실상의 재협상을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전면 재협상 요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현실적으로는 국회 상임위(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2008년 12월 비준동의안이 외통위에 상정됐을 때 한나라당 소속 박진 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전기톱과 해머를 동원해 저지에 나서는 등 ‘전투’ 수준의 충돌을 빚었다. 민주노동당은 물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이 일제히 FTA ‘밀실 재협상’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시계를 돌려 상임위부터 시작하기에는 정치적인 부담이 크다. 반면 애초 정부의 뜻대로 두 나라 통상장관이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장관 고시 등으로 법적 절차를 대체한다면 국회의 비준 동의가 따로 필요없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 사안 가운데 ▲한국의 수출용 자동차에 사용된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를 전액 환급하는 규정을 한·유럽연합(EU) FTA처럼 5%로 축소하고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25% 관세 철폐기한을 10년에서 15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등의 문제는 FTA의 본질에 관한 사안이어서 협정문 일부를 손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국내법상 구속력이 있는 ‘보충합의서’(codicil)를 통해 정부가 일종의 ‘우회상장’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보충합의서란 미국에서 기존 유언장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을 담는 형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보충합의서를 쓰기 시작하면 미국은 물론 제3국과의 FTA에서 추가합의서를 쓰지 말라는 법도 없다. 최종타결이란 말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비판도 나오는 대목이다. 유영규·임일영기자 whoami@seoul.co.kr
  • [G20 D-3] “G20 환율합의 어기면 동료국가 압력”

    [G20 D-3] “G20 환율합의 어기면 동료국가 압력”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율 분쟁’ 합의와 관련,“합의한 사항을 일부 국가가 정확하게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동료국가들의 압력’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일자로 발행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합의를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이뤘고 다음주 서울에서 정상들과 만나 ‘예시적 가이드라인’에 합의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만 “G20에서 도출되는 합의에 어떤 법적 구속력도 없다.”면서 “따라서 회원국들은 자국의 이해에 맞는 정책을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모든 회원국들이 지난 수개월간 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했다는 점은 바로 이들의 약속을 반영한다.”면서 “(G20) 회원국간에 협력하지 않으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동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와 관련, “최종 타결이 이뤄지고 이행이 시작되는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면서 “미국 하원 구성에 변화가 있었는데 공화당 또는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미 하원이 한미 FTA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와 관련한 최종 합의사항을 발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공화당 압승… 한반도 파장은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공화당 압승… 한반도 파장은

    3일 미 중간선거에 따른 공화당의 하원 장악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정책 선회는 일단 쉽지 않게 됐다. 민주당 정부는 ‘전략적 인내’에서 대화 강화 등 적극적인 개입으로의 정책 변화를 타진해 왔다. 특히 경제적 보상이 따라가야 할 대북 협상 및 ‘당근 정책’은 북한에 엄격한 공화당의 반대로 더 어렵게 됐다.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시도 등 의회의 대북 강경 기류도 감지된다. 새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예정된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공화·플로리다) 의원은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직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빨간불’ 이와 함께 공화당이 예산 삭감 등 재정적자에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주한미군 기지이전 사업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천문학적인 재정 적자에 쪼들리는 상황에서 행정부의 예산 집행을 의회가 그냥 놔둘리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큰 틀에서는 대북 정책 등 한반도 정책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한·미 가치동맹이 더 이상 좋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공화당의 의회 장악으로 두 나라 사이에 안보문제에 대한 더욱 긴밀한 조율 등도 예상된다. 북한 문제가 미국의 주요 현안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큰 변화 가능성을 줄이는 요인이다. ●공화, 민주보다 자유무역에 우호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과 관련, 공화당이 민주당에 비해 자유무역에 우호적이란 점에서 의회 비준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기대된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확실한 존 베이너 공화당 원내대표도 한·미 FTA 이행법안의 조기 처리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한·미 FTA 이행 상정 길목을 지키며 딴죽을 걸던 하원 세입위 위원장이 민주당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바뀌게 된 것도 걸림돌이 치워졌다고 할 만하다. 하원 세입위원장 샌더 래빈(민주·미시간)은 자동차산업의 본거지인 미시간을 지역구로 한 대표적인 한·미 FTA 수정론자다. 그는 “자동차에서 한국과의 교역불균형이 시정되지 않으면 한·미 FTA 이행법안 상정을 온몸으로 막겠다.”고 큰 소리를 쳐왔다. 공화당에 거액의 선거자금을 몰아주면서 전폭적으로 민 상공회의소가 한·미 FTA의 조기 비준을 위한 로비를 벌여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공화당이 실제로 한·미 FTA 이행에 추진력을 보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원 세입위원장으로 유력한 데이브 캠프(공화)의원도 미시간이 지역구여서 FTA에 적대감을 가진 선거구민들을 설득할 지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김태영 국방 “한·미동맹 중요성 다시 느껴”

    김태영 국방 “한·미동맹 중요성 다시 느껴”

    “여러분들이 바로 한·미동맹의 산 증인이자 오늘의 한국이 될 수 있도록 만든 주인공이다.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 대처과정에서 한·미동맹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제4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역대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전 참전 미군 지휘관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갖고 한반도 방위에 사의를 표했다. 펜타곤 인근 알링턴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로버트 세네월드,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존 싱글러브 전 주한미군 참모장, 클라우드 킥라이터 전 25사단장, 스티븐 올름스테드 전 국방차관보를 비롯, 한국전에 참전했던 예비역 장성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새로운 60주년을 건설해야 하며, 군사동맹이나 외교동맹만이 아니라 경제동맹의 모습으로 더더욱 큰 미래를 그려 나가는 순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민구 합참의장보다 하루 늦은 7일 미국에 입국한 것에 대해 “북한과 맞닥뜨리고 있는 한반도의 특수사정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동시에 나라를 비울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벨기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출국했기 때문에 합참의장이 먼저 오고, 대통령이 어제 아침 7∼8시께 입국한 뒤 오전 10시쯤 출국했다.”고 대통령·국방장관·합참의장이 동시에 국내를 비우지 않는 관행을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한반도, 경제3대축 허브로… 한미FTA 비준 자극제 될 듯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한반도, 경제3대축 허브로… 한미FTA 비준 자극제 될 듯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은 EU가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다. 우리나라는 현재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4개국), 아세안(싱가포르 등 10개국), 인도, 미국(미발효) 등 모두 6건(17개 국가)의 FTA에 서명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에 앞서 FTA를 체결하면서 우리나라는 향후 EU시장에서 이들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유럽연합 27개국으로 ‘경제적 영토’를 넓히는 역사적 순간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는 것이다. 양측은 조만간 FTA 협정문을 각각 의회에 보내 FTA 협정문 승인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양측 협정문 비준절차 착수 EU의 경우 EU의회에서 먼저 심의해 FTA 협정문에 대해 승인한 뒤 27개 회원국의 의회에서도 이를 심의, 승인하는 절차를 밟는 등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정식으로 효력을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양측은 협상과정에 FTA의 조기 효력 발생을 위해 EU의 경우 EU의회비준동의만으로 FTA가 잠정발효토록 한다는 데 합의하고 이를 협정문에 명시했다. 하지만 한·EU FTA가 공식 서명되기까지 많은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겪었듯이 양측 의회의 비준동의 과정에도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EU의 경우 유럽 자동차 업계가 그동안 노골적으로 FTA 협상내용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왔고 이제는 EU 의회를 상대로 집요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는 등 FTA를 아예 저지하거나,반대를 통해 한국으로부터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는 일부의 활동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FTA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없지 않으며 FTA가 발효될 경우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의 반대 목소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美와 경제적영향력 경쟁” 관측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EU FTA는 한국이 지금까지 체결했거나 이미 발효된 어떤 FTA보다도 경제적 의미가 큰 FTA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EU는 세계 제1의 경제권이자 중국에 이어 한국의 2대 교역파트너이기 때문에 한·미 FTA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일본, 중국 등을 제치고 미국과 FTA를 체결한 데 이어 EU와도 제일 먼저 FTA를 체결함으로써 국제 경제의 3대축인 유럽~동아시아~미국을 연결하는 FTA 허브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와 함께 한·EU FTA는 미국으로 하여금 체결된 지 3년이 지나도록 비준을 지연시키고 있는 한·미 FTA의 비준을 서두르게 하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TA는 ‘선점의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EU가 한국을 토대로 동아시아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것을 미국으로선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브뤼셀 김성수·서울 유영규기자 argus@seoul.co.kr
  • 민주 조직분화 가속

    10·3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운동이 종착역에 다다르면서 당내 조직 분화와 노선 차이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전대 이후 민주당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노(親) 그룹은 정세균 후보 지지를 공식화하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청정회’는 정세균 지지를 천명했다. 정 후보가 다시 당 대표에 오르면 친노 그룹은 다른 세력을 압도하며 대선 경쟁을 주도할 전망이다. 정동영 후보의 조직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약세가 예상됐던 정동영 후보가 정세균·손학규 후보와 박빙을 이루고 있는 것도 과거 대선 조직이 전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주류의 선두인 정동영 후보가 대표가 되면 당내 역학관계는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후보는 조직보다는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 불고 있는 ‘호남후보 대선 필패론’이 버팀목이다. 손 후보가 당선되면 친노-486-열린우리계-민주계-주류·비주류 등으로 분화된 세력이 손 후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은 ‘청정회’의 정세균 지지를 반대하며 손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당 색깔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천정배 후보가 지도부에 오르면 부유세 도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여당과의 대립각이 선명해질 전망이다. 또 ‘관리형 대표’ 이미지가 강한 정세균 후보가 대표가 되면 친노·486 등 차세대 주자들이 급부상하고, 정동영·손학규 후보가 당선되면 곧바로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기국회 현안진단] ① 외교·통일·국방 분야

    [정기국회 현안진단] ① 외교·통일·국방 분야

    2010년도 정기국회의 막이 올랐다. 4대강 사업 관련법과 예산을 비롯, 곳곳에서 여야간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 분야별 이슈와 관련 법안을 정리, 정기국회를 미리 조감해 본다. 올해 정기국회에서 외교·통일·국방 분야의 최대 관심사는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와 북핵 문제 등을 둘러싼 국제공조 체제 구축 문제다. 1년 10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한나라당은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북한인권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 통과시키고 ‘통일세’를 도입하는 내용의 남북협력기금법을 개정할 계획이어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번 회기 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어떻게든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 실무협의를 마무리하고 미국 의회 인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불이 붙었다. 쇠고기 파동을 겪은 비준 동의안은 2008년 10월 정부에서 국회로 넘어와 지난해 4월 국회 본회의까지 올라갔지만 1년 넘게 진척이 없는 상태다. 한나라당은 “FTA는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이란 점에서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한·유럽연합(EU) FTA 비준 동의안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졸속·선(先)비준’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반대,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월 민주당 소속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위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단독 처리한 북한인권법은 지난 4월 법제사법위로 넘어간 뒤 5개월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법안은 북한 인권자문위와 인권재단을 만들고 북한 인권대사를 임명하는 등 북한 인권에 대해 정부의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 한나라당은 최근 연찬회에서 이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다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8·15 경축사로 점화된 ‘통일세’ 법안 신설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의화 한나라당 국회 부의장은 지난 1일 관련 법안을 상임위에 제출, 법제화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남북협력기금법을 ‘남북협력 및 통일기금법’으로 변경해 통일계정을 별도로 만들고 해마다 내국세 총액의 100분의1을 재원으로 충당, 활용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는 대신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 등을 우선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달째 북한에 나포돼 있는 어선 ‘대승호’와 관련해선 여야 공조가 절실하다. 현재 121개 업체가 대체로 정상 가동 중인 개성공단은 특수성을 감안해 그대로 유지하자는 데 여야간 이견이 없다. 신변 안전대책에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천안함 사건으로 드러난 군사능력에서의 결함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어떤 실질적 대북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이 국방분야의 주요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여당은 지난 7월 동해에서 실시한 한·미 연합군 해상훈련 외 대북 관련 경계 조치를 G20 정상회의, 남북관계, 북한의 추가 도발 등을 감안해 진행할 예정이다. 군 비행장·훈련장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법률도 10개월째 대기 중이다. 또 군의 우수한 자원 확보를 위해 여군의 예비역 복무를 허용하는 군인사법 개정이 예정돼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비준’단어 하나 놓고 FTA 1년간 신경전

    “우리 측이 초안에 ‘비준’이라는 단어를 넣었더니 미국 측이 그 말을 슬그머니 뺐다. 이렇게 넣고 빼고 하는 일이 1년 넘도록 거듭됐다. 올해 5월에도 우리는 어김없이 비준이란 용어를 넣었다. 그런데 이번엔 미국이 그 말을 빼지 않더라.” 지난 1년 반 동안 진행된 몇 차례 한·미 외교장관 회담의 이면엔 단어 사용 하나를 놓고도 이렇듯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첫 회담 결과문 초안에 한국측 실무진은 ‘양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표현을 넣었다. 그러자 미국 측은 비준이란 말을 쏙 빼고 대신 ‘한미 FTA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문구로 수정해 돌려줬다고 한다. 구속력이 있는 표현인 ‘비준’을 보다 약한 뉘앙스의 ‘진전’으로 바꾼 것이다. 외교장관 회담 결과문은 사전에 양측이 만든 초안을 서로 교환해 보고 문제가 있는 대목은 수정하는 게 관례다. 상대국 장관의 기자회견 발언문도 쌍방이 미리 열람하고 고칠 게 있으면 손질을 한다고 한다. 이후 1년여간 두 장관이 가진 몇 차례 회담 때 마다 한국 측은 초안에 비준이라는 단어를 삽입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미국은 ‘비준’을 ‘진전’으로 바꿨다. FTA와 관련, 한국 측의 적극적 자세와 미국 측의 머뭇거림이 반영된 단면이다. 그러던 것이 올해 5월 회담부터 달라졌다. 그 때도 한국 측 실무진은 비준이라는 말을 초안에 넣어 미국 측에 넘겼다. 그런데 이번엔 미국이 수정을 가하지 않은 채 돌려주는 것이 아닌가. 이에 따라 5월26일 양국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양국 사이에 ‘FTA 비준’이라는 말은 스스럼 없이 쓰이게 된다. 지난 6월26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한국측 상대가 만나 한·미 FTA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면서 올해 11월까지 협상 마무리 의지를 천명했다. 이어 7월21일 한미 외교·국방(2+2)회담 공동성명에서 양국 장관들은 “한미 FTA 비준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PP협의회, “콘텐츠가 방통융합 희생양인가”

    PP협의회, “콘텐츠가 방통융합 희생양인가”

    [서울신문NTN 김수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PP협의회(회장 서병호)가 통신사업자의 유료방송 끼워팔기 행태에 PP들의 제작의지가 꺾이고 있다고 주장했다.PP협의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최근 방송통신 결합상품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에 대해 ”이들이 PP콘텐츠를 헐값 또는 무료로 시청자에게 제공하면서 PP들의 콘텐츠 제작의지를 꺾어 놓고 있다.”고 개탄했다.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통신사업자들의 IPTV 무료, 저가 판매 행태를 ‘이기적인 영업행태’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영업행태는 유료방송수신료를 점차 사라지게 하고 PP들이 콘텐츠에 대한 적정대가를 받는 것 또한 요원한 일로 만들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협의회는 특히 통신사업자의 유료방송 끼워팔기가 PP콘텐츠의 부실화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이어 “국가적으로도 글로벌미디어기업 육성은커녕 방송콘텐츠 경쟁력이 부실해져 한미FTA 등 글로벌 콘텐츠 경쟁시대를 맞아 세계적인 미디어기업들에게 대항할 최소한의 역량조차 갖추지 못해 안방을 외산 콘텐츠에 내줘야 하는 불행한 역사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협의회는 또 “정부도 IPTV 사업자들이 영상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 산업이 고품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가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도에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측은 잇따른 성명 발표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또 다른 관계 기관에 접촉,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통신사의 유료방송 끼워팔기를 막겠다는 방침이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오바마, 한미FTA 신속 비준하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월마트의 마이크 듀크 등 미국 12개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신속한 의회 비준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제조업·농업·서비스업의 대기업들이 회원으로 있는 미국무역비상위원회(ECAT)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캐넌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공개한 뒤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CEO들은 서한에서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하기 이전에 한·미 FTA 쟁점 타결을 목표로 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대로 의회 비준을 하겠다고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한·미 FTA는 미국 수출 진작에 도움을 주고, 일자리와 투자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유럽연합(EU)과의 FTA에 서명한 것을 고려하면 한·미 FTA에서 결단력 있고 신속한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겠다고 한 정부의 약속은 신속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전작권 2015년 12월 환수

    전작권 2015년 12월 환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오는 20 15년 12월1일 우리 군에 넘어온다. 당초 계획(2012년 4월17일) 보다 3년7개월여 늦춰진 것이다. 전작권은 현재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방한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추가 협의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쯤 미 의회에 비준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6월 협상타결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양국 의회의 비준이 안 돼 발효되지 못하고 있는 한·미 FTA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작권 이양과 관련, “현재의 안보환경과 양국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의미에서 우리가 2015년 말까지 이양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수락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의 준비상황 등을 감안해 2012년 4월17일이었던 전작권 전환 시점을 2015년 12월1일로 늦출 것을 공식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에 있어서 전작권을 2015년 후반에 전환하는 합의를 했으며, 이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기존의 안보상황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새로운 전환시점에 맞춰 실무작업을 진행하도록 양국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7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과 10월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서 후속대책이 마련된다. 전작권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2월 우리 군에 2012년 4월17일 이양하기로 한·미 양국 간 합의했던 것을 다시 연기한 것이다. 평시 작전통제권은 1994년 이미 우리 군으로 넘어왔다.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전작권은 군사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예정대로 이양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작권 전환 연기는 굳건한 한·미동맹 덕분에 가능했으며, 군사주권을 포기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전작권 전환이 또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단 이것이 최종적(final)인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 할 일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연기가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 “미국을 떠나오기 전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한·미 FTA에 대한 실무협의를 지시했다.”면서 “오는 11월 방한할 때 실무작업이 마무리되면 수개월 내에 의회인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중국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용어 클릭] ●전작권 전시작전통제권(Wartime Operational Control)은 전쟁이 발생했을 때 작전계획이나 작전명령 상에 명시된 특정 임무 또는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휘관에게 위임된 권한을 말한다.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과 미군 증원군의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일반적으로 자국 군대의 전시 및 평시 작전권은 각 국가가 갖지만, 한국의 경우 6·25전쟁 이후 유엔군사령부를 거쳐 한미연합사령부(ROK-US CFC)에 전작권이 이양됐다. 평상시에는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행사하지만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3’(Defense Readiness Condition 3)가 발령되고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게 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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