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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요동을 치는 미국 대선 구도가 한국의 대외정책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대부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과 후보 교체라는 변수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99일 앞으로 다가올 미 대선의 결과에 한국은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 짚어봅니다. 우선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북정책과 관련,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화 필요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로 실무에서 어느 정도 비핵화 등의 정책적 성과가 있을 때 최고지도자들끼리 만나는 이른바 ‘보텀업(bottom-up)’ 방식과 맥을 같이하는 반면 트럼프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며 강경한 대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방침을 해리스 부통령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제가 돌아가면(재선하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고 김정은 역시 제가 돌아오기를 바라고 저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대화를 재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이미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실패한 전례가 있듯 결실을 맺기는 쉽지 않고, 임기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대중 관계가 미국의 대외정책에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미 북한 문제를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경험이 있어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핵실험을 유예시키면서 일부 제재를 풀어주는 등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주면 미국 내에서도 비판에 직면할 것이고 한국에서도 자체 핵무장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리스 등 민주당도 북핵을 더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며 결국 대화에 나서게 될 텐데 북미 대화에서 한국이 역할을 하기 위해선 지금의 대북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후보 교체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 속도도 빨라지며 당장 정부가 공들여 온 한미동맹 강화 관련 논의들이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도 속도를 늦춰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와 조기 협상에 공감대를 가져 협상에 들어가긴 했지만 미국도 민주당 후보 교체와 대선 준비 등으로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차기 정부와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전략에 따라 협상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제도화한 것을 차기 정부에서 건들지 말자는 건 다소 안일한 생각 같다”며 “트럼프든 해리스든 정도의 차이일 뿐 차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는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방위비를 더 올리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차기 정부와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1년여 만에 양국이 ‘일체형 확장억제’ 공동지침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교수는 “양국 정상 간 가이드라인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폐지는 안 하겠지만 후속조치를 열심히 안 하는 등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부소장은 전문가 간담회에서 ‘미국의 모든 역량을 중국에 집중하고 동맹은 스스로 방어를 책임져야 한다’는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의 입장을 반박했다고 합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동맹을 중요하게 여겨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고 북미 대화에서 한국을 ‘패싱’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런 의견대로라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문제는 측근들의 의견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 [열린세상]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의미

    [열린세상]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의미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고도화는 한미의 확장억제체계 구축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켰다.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은 워싱턴선언을 통해 핵비확산체제를 준수하면서 동시에 북핵 위협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했다. 이후 한미는 1년도 채 안 된 지난 2월 12일 NCG의 지속적·안정적 운영을 위한 목표, 기능, 임무 등을 규정한 NCG 프레임워크 문서에 서명했고 NCG 업무도 대통령실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한미 국방부로 전환했다. 지난달 10일 제3차 NCG 회의에서는 ‘NCG 공동지침’ 문안 검토를 완료했고 이어서 한미 정상은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이하 한미 공동지침)을 채택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 지침이 약 9년의 시간이 걸렸던 것에 비해 한미 NCG는 신설 이후 공동지침 채택까지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한 북한 핵억제뿐만 아니라 핵공격에 대응해 최초로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을 공식 문서화했다는 점에서 나토의 핵 기획 및 핵 운용과도 차이점을 보인다. 나토 CNI가 유럽 내 나토 회원 국가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무기를 나토 회원 국가의 항공기로 운용한다면 이번에 채택한 한미 공동지침에 따른 한미 간 CNI는 나토의 CNI 개념과 성격 그리고 그 범위가 다르다. 고도화된 북핵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전시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배정될 것임을 확약했기 때문이다. 즉 한미의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기반’ 구축으로 한국은 비핵국가 중 미국과 직접 핵작전을 논의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가 됐다. 나토의 핵기획과 핵운용이 20세기 NPT 체제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구소련의 핵위협에 대한 것이었다면, 한미의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은 NPT 체제 이후 21세기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것으로, 냉전시대 나토의 CNI 개념과 한미의 공동지침에 의한 CNI 개념과 성격, 범위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한미의 CNI는 나토의 CNI와 역사적·지리적·전략환경적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미는 북한 핵위협과 핵공격에 대한 동맹의 태세와 능력의 실질적인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공동지침 즉 ①한미 민감정보 공유 확대 및 보안절차 강화 ②북핵 위기 시 한미 정상 간 즉각적인 협의를 보장할 수 있는 핵 협의 절차 정립과 이를 보장할 수 있는 보안통신체계 구축 ③CNI 개념 발전과 확장억제 업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정례적 핵 억제 심화 교육 제공 ④전략적 메시지 관리 ⑤다양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방안과 핵협의 절차를 적용한 범정부 TTS, 국방·군사 TTX 시행 ⑥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한 NCG의 과업을 신속하게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어떠한 핵 위협과 공격에 대해서도 한미는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인 일체형 확장억지로 “북한의 핵사용 기도가 곧 북한 정권 종말”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기 때문이다. 한미 공동지침에 의한 일체형 확장억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고도화에 비례하는 만큼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빈도와 강도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상시 배치되는 수준의 효과를 갖게 된다. 또한 이와 연계한 압도적인 한미의 핵·재래식 통합능력도 증대된다. 북한은 이제 더 큰 딜레마에 빠질 깃이다. 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한 핵미사일 고도화와 속도전은 한미의 대응 수준을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격상시켰다. 그 결과 억지 비용도 더 많이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자초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 엘리트 계층의 탈북과 내부 불만은 증대되고 있고, 오물풍선의 잦은 살포는 모든 전선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게 했다.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 이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때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사설] 혼돈의 美 대선… 외교역량 최대치로 높여야

    [사설] 혼돈의 美 대선… 외교역량 최대치로 높여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을 3개월 남짓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민주당은 수주 안에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공동지침, 핵협의그룹(NCG) 등 강화된 한미동맹과 막대한 대미 투자를 이끌어 낸 무역·경제 정책은 새로운 민주당 후보에게도 대체로 계승되겠지만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정책 급변의 진폭은 더 커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트럼프는 후보 선출 이후 독재자들과의 브로맨스를 강조하고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 1기’ 외교안보 정책을 이어 갈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는 “당선되면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나는 (대통령 재임 때) 김정은과 잘 지냈다” 등으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핵화는 언급조차 않고 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과 주한미군 감축, 한미훈련 중단 등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경제·산업 면에서도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보편관세 10%’,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반도체·배터리 등 보조금 축소 등이 구체화될 가능성도 있다. 강달러를 약화시키기 위한 ‘제2플라자 합의’ 추진 등이 현실화할 경우 금융부문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수 있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익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미 양국이 혈맹이라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익을 주고받는 경제·안보·기술 동맹으로 격상할 수 있도록 대미 외교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미국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 대선 이후 미국의 대북 접근법이 달라지더라도 한국의 안보를 해칠 수 있는 타협안을 북한과 협상하지 않도록 미국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가 일자리 창출에 유익하고, 첨단 분야의 한미 협력은 중국 견제에도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설득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정치권과 민간을 망라하는 초당적·범국가적 외교역량을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
  •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약속… “나토식 핵공유보다 진전”[외안대전]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약속… “나토식 핵공유보다 진전”[외안대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의 핵자산이 전시와 평시 모두 한반도 임무에 배정되는 것을 확약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이제 한미동맹이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밀착을 강화하며 한반도를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진 한미도 더욱 강력하게 북한의 핵위기에 대응하기로 한 것입니다. 국내 일부에서 자체 핵무장론도 제기되고 있던 상황인데, 정부는 이번 공동지침 채택으로 양국이 더욱 긴밀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를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공동지침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따라 7월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설립된 지 1년 만에 서명과 승인까지 이뤄졌습니다. 미국이 핵자산 운용에 따른 임무 배정을 문서화한 것은 처음으로, ‘일체형 확장억제’를 어떻게 실현하게 될지가 우선 관심인데요. 수십쪽 분량의 공동지침에는 고도화된 북핵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전시와 평시 모두에 배정될 것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핵전력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되는 수준으로 전략자산 전개의 빈도와 강도를 넓히고 미 전략자산과 연계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훈련을 시행하게 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제공하는 특별한 공약”이라며 “우리 군이 미군과 한반도 핵 운용에 관해 정보공유, 협의, 기획, 연습, 훈련,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핵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1차장은 이어 “기존의 억제가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핵 운용에 있어서 우리의 조직과 인력, 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핵전력 사용과 관련, 전략자산 전개 등을 미측이 결정하고 임박해서 한국에 통보를 해줬다면 앞으로는 한반도의 특정 상황에서 미국의 어떤 핵 자산을 어떻게 운용한다는 내용을 미리 설정해두고 그를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방부는 “기존 미국 확장억제 공약이 북핵 ‘억제’에 중점을 둔 선언적 수준이었다면, 공동지침을 통해 최초로 북핵 ‘대응’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는 미국 핵전력의 존재를 통해 북한이 핵을 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노렸다면 이제는 북한이 실제로 핵을 사용하는 상황까지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자체 핵무장이나 미국 핵무기 재배치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핵·재래식 통합 기반 체계를 확립한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계속 나오는 자체 핵무장론 대신 한미 간 일체형 확장억제로의 확장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국방부는 또 “앞으로 한미는 공동지침을 토대로 북핵 위기 시 한미 핵·재래식 통합 개념과 방안을 발전시키고, 이와 연계하여 다양한 연습·훈련을 시행해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가할 수 있는 다양한 핵 위협 및 사용 시나리오를 고려해서 연합 훈련과 연습의 내용을 가다듬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작전계획의 형태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지속 검토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전략자산 배치 관련해선 구체적인 방침은 공개되지 않을 방침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략자산 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에 대한 억제 메시지를 현격히 악화한다”며 “별도로 공개하지 않더라도 상시 배치 수준으로 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모호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동지침을 비롯해 한미가 불가역적 확장 억제가 완성되는 시점은 언제이며 ‘핵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가” 묻는 질의에 “공동지침을 서명했다고 완성이 아니고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며 “불가역적이라는 것도 어느 특정 시점에 완료되는 게 아니라 계속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핵공유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개념이라 한미와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이미 나토식 핵공유의 정신은 ‘워싱턴 선언’이후 3차에 걸친 NCG 회의를 통해 일체형 확장 억제 방침을 세웠고 개념 정리나 절차 등을 볼 때 나토식 핵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나토식 핵공유와 한미 간의 CNI는 역사적·지리적으로 위협 대상 자체가 다르다“며 ”한반도와 북핵에 최적화된 개념을 찾는 것이 한미 간의 CNI”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한미 양자가 북핵 억제·대응에 맞춰 핵·재래식 통합 기획을 심도 있게 협의할 수 있는 만큼 다자간 협의체인 나토의 핵기획그룹(NPG)보다 더 긴밀한 협의 절차와 실효적인 확장억제 이행 체계를 보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나토식 핵공유는 미국 전술핵무기를 유럽 내 미군 공군기지 배치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고, 미국 핵무기의 역내 배치와 나토 국가 항공기를 이용한 핵무기 투사, NPG를 통한 핵 공유 전략과 운용 정책 등을 논의합니다. 다만 나토식 핵공유와 한미의 CNI 모두 결국 핵무기 사용에 대한 최종 승인 권한은 미국 대통령에게만 있어 자체 핵무장론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지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북핵 위협 나토에 각인… 국제사회 공조 이끌어

    북핵 위협 나토에 각인… 국제사회 공조 이끌어

    2박 5일 동안 북러 군사협력 비판대통령실 “北무기정보 공유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러 밀착에 따른 국제 사회의 우려와 공조를 끌어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재래식 무기 기반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지난 12일 밤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에 앞서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한국 정상으로는 29년 만에 방문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나토 정상회의 성과로 인도태평양·대서양 간 안보 협력 강화와 한국·나토 간 북한 무기 정보 공유 확대를 꼽았다. 장 실장은 “우리뿐 아니라 상당수 정상이 발언에서 북러 문제를 다루고 엄중한 경고와 우려를 표했다”며 “결국은 북러 간 접근이 인도태평양과 대서양 간 안보 협력을 더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핵과 북한이라는 존재가 그냥 내버려두면 두고두고 화근이 되겠구나 하는 것을 나토 회원국에 분명히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이번에 우리는 북한 무기에 관한 제원을 나토에 제공하고 나토 측은 그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쓰였을 때 실제로 어떤 결과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를 우리에게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많이 주면 줄수록 우리는 북한 무기에 대해 점점 더 잘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로 북한과 무력 충돌을 겪어 보지 않고도 북한 무기의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박 5일간의 방미 기간 시종일관 북러 군사협력을 비판했다. 나토 정상회의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에서도 북러 군사협력에 맞서는 국제 사회의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장 실장은 이에 대해 “결국은 러시아 하기 나름”이라며 “러시아가 군사 기술 이전 또는 전략물자 이전 등을 할 경우 저희도 당연히 재검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년 2개월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4월 워싱턴선언에 따라 출범한 핵협의그룹(NCG) 후속으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사실상 미 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 尹, 북러 군사 협력에 맞서는 국제사회 공조 끌어내고 한미동맹 핵 기반으로 격상

    尹, 북러 군사 협력에 맞서는 국제사회 공조 끌어내고 한미동맹 핵 기반으로 격상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러 밀착에 따른 국제 사회의 우려와 공조를 끌어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재래식 무기 기반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지난 12일 밤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에 앞서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한국 정상으로는 29년 만에 방문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나토 정상회의 성과로 인도태평양·대서양 간 안보 협력 강화와 한국·나토 간 북한 무기 정보 공유 확대를 꼽았다. 장 실장은 “우리뿐 아니라 상당수 정상이 발언에서 북러 문제를 다루고 엄중한 경고와 우려를 표했다”며 “결국은 북러 간 접근이 인도태평양과 대서양 간 안보 협력을 더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핵과 북한이라는 존재가 그냥 내버려 두면 두고두고 화근이 되겠구나 하는 것을 나토 회원국에 분명히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이번에 우리는 북한 무기에 관한 제원을 나토에 제공하고, 나토 측은 그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쓰였을 때 실제로 어떤 결과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를 우리에게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많이 주면 줄수록 우리는 북한 무기에 대해 점점 더 잘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로 북한과 무력 충돌을 겪어보지 않고도 북한 무기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박 5일간 방미 기간 시종일관 북러 군사협력을 비판했다. 나토 정상회의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에서도 북러 군사협력에 맞서는 국제 사회의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장 실장은 이에 대해 “결국은 러시아 하기 나름”이라며 “러시아가 군사 기술 이전 또는 전략물자 이전 등을 할 경우 저희도 당연히 재검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년 2개월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4월 워싱턴선언에 따라 출범한 NCG(핵협의그룹) 후속으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사실상 미 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 한미, 핵전력 기반 동맹으로 격상… “美 핵전력 상시배치 수준”

    한미, 핵전력 기반 동맹으로 격상… “美 핵전력 상시배치 수준”

    한국과 미국이 동맹관계를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하면서 핵·재래식 전력 통합 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갖고 채택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한미 공동지침)에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고 12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동지침을 통해 한미는 북핵 위기 시 핵 관련 민감한 정보와 핵·재래식 통합(CNI)에 필요한 정보의 공유를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보안 절차와 통신 체계도 새로 구축한다. 또 한미 정상 간 즉각적인 협의를 보장할 수 있는 절차와 체계를 세우기로 했고, 북핵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상과 한미 정부의 다양한 수준에서 핵 협의 절차와 즉각적인 협의를 보장할 수 있는 보안통신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한미 핵·재래식 통합 공동기획 및 핵억제 심화 교육도 시행한다. 확장억제와 관련된 한국의 범정부 관계관을 대상으로 미국이 정례적인 핵억제 심화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공동지침에 따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와 강도는 핵 전력 상시배치 수준으로 늘어나며 한미 연합 작전계획(작계)에 반영돼 다음달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다양한 한미 CNI 통합 방안과 핵 협의 절차를 적용한 범정부 핵우산 운용 시뮬레이션(TTS), 국방·군사 핵우산 운용 연습(TTX)도 매년 실시한다. 국방부는 “기존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북핵 억제에 중점을 둔 선언적 수준이었다면 이번 공동지침을 통해 최초로 북핵 대응까지 포함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을 공식 문서화한 것”이라며 “고도화된 북핵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전·평시에 배정될 것임을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의 첨단 재래식 전력이 통합돼 우리 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핵운용 관련 정보공유와 협의부터 기획, 연습, 훈련, 작전 수행까지 북한이 실제 핵을 사용할 것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국방부는 “기존 확장억제가 미국에 의해 결정·제공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이 파트너로 미국과 핵·재래식 통합의 공동기획과 실행을 논의한다”며 미국의 핵운용 과정에서 우리 군의 역할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핵·재래식 통합은 비핵국가로서 양자 차원에서 미국과 직접 핵작전을 논의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라며 “자체 핵무장이나 미 핵무기 재배치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대응할 수 있는 동맹의 핵·재래식 통합 기반 체계를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에 이러한 구상을 담았고, 이를 계기로 꾸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세 차례 가지며 논의를 구체화했다. 지난달 10일 서울에서 개최한 3차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동맹의 핵 억제 정책과 태세를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으로 유지·강화하기 위한 동맹의 원칙과 절차를 제공하는 ‘NCG 공동지침’ 문안 검토를 마쳤고 1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를 승인했다. 이어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이날 미 국방부에서 공동지침에 서명했다.
  • 한미정상, 핵억제·핵작전 공동성명…美 3대 전략 핵무기 상시 배치

    한미정상, 핵억제·핵작전 공동성명…美 3대 전략 핵무기 상시 배치

    “北 핵 공격,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한미동맹, 재래식 동맹→핵기반 격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승인했다. 미국의 전략 핵자산인 핵발사잠수함, ICBM,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 폭격기 등 3대 전략 핵무기가 상시 배치되고 작동된다.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모든 범주의 한국 역량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발표 이후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20여차례 회의한 결과물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 억제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기존 확장 억제를 미국이 제공했다면, 이제는 한반도 핵운용에 있어서 한국의 조직·인력·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 억제로 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미국의 핵 전력과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이 통합돼 북핵에 대응하게 됐다. 미국은 북핵 억제와 대응을 위해 핵 자산이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한반도에 배정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핵과 재래식의 통합을 통해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한반도 핵 운영과 관련해 정보 공유 협의, 기획, 연습, 훈련 및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인 핵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게 됐다. 김 차장은 “미국의 핵무기에 한반도 임무가 특별히 배정된 것”이라며 “미국은 이제까지 핵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한국에 제공할 것임을 선언했으나, 미국 핵 자산의 북핵 억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임무가 배정될 것이라고 문서에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핵 위기 상황 발생시 한미 정상간 소통을 포함해 정부 각급간 핵 협의 절차도 정립했다. 또한 미국이 핵 전략, 정책, 기획 등 한국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고급 교육과정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지난해 11월, 올해 5월 두차례에 걸쳐 이러한 교육 과정이 이미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을 계기로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를 완성함으로써 재래식 전력에 기반해 온 한미 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핵 동원한 위협이나 간접적인 핵 공격 등 상정 가능한 시나리오를 작전 개념에 포함시키고 훈련과 연습에 담아내면서 실전적인 대비태세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그 효과는 분명히 북한의 피부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핵으로 북핵 대응’ 첫 명시…한미 정상 “즉각·압도·결정적 대응”

    ‘미국 핵으로 북핵 대응’ 첫 명시…한미 정상 “즉각·압도·결정적 대응”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지난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출범한 지 1년 만에 양국이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됐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워싱턴컨벤션센터(WC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한미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8개월 만이며, 양자 회담은 지난해 7월 캠프 데이비드 이후 11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이행하기 위한 토대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NCG는 미 핵자산에 관해 공동기획·공동실행을 논의하는 한미 국방당국 간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NCG 출범에 합의한 바 있다. NCG 출범 1년 만에 미 핵자산을 한반도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한국 측 참여를 제도화하는 지침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 이름으로 한미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성명이 나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년 전 윤 대통령께서 취임한 직후 한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윤 대통령과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겠다고 직감했다”며 “그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지침을 통해 북핵 위협에 관한 한미 확장억제가 일체형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기존 확장억제가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핵 운용에 있어 우리 조직, 우리 인력, 우리 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체형’이란 핵-재래식 전력 통합을 뜻한다”며 “미국 핵 전력과 우리 첨단 재래식 전력이 통합돼 북핵을 억제하고 북핵에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핵 억제와 대응을 위해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자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배정될 것을 확약했다. 미국은 이전까지 핵을 포함한 모든 확장억제 역량을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해 왔으나, 미 핵자산에 북핵 억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임무가 배정될 것이라고 문서에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시점부터 핵 발사 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무기 탑재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3대 전략 핵무기의 한반도 상시 배치와 작동을 통해 24시간 확장억제가 일체형으로 작동하게 된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차장은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제공하는 특별한 공약”이라며 “우리 군이 미군과 한반도 핵 운영에 관해 정보 공유, 협의, 기획, 연습, 훈련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핵 대응 능력과 태세를 구비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정상 간 소통을 포함해 정부 각급 간 핵협의 절차를 정립했으며 핵협의 통신 체계도 구축했다. 김 차장은 “공동 지침 도출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완성해 재래식 전력에 기반한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며 “한미동맹은 핵-재래식 통합을 통해 양자 차원에서 직접 핵 작전을 논의하는 선구적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 정상은 군사협력을 강화한 북한과 러시아를 강력히 비판하고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파트너국들과 일치된 대응을 하도록 한미가 이끌어 나가자고”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나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 전문.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미합중국 조셉 R. 바이든 대통령은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 발표 이후 확장억제에 관한 한미 안보협력에 있어서의 진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2024년 7월 11일에 만났다. 한미 핵협의그룹 ( 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 ) 출범 이래의 진전은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이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호방위 관계를 맺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음을 실증한다. 지속적인 양자 협의체로 창설된 NCG는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고, 확장 억제에 대한 한미간 협력을 직접적으로 강화해왔으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해 왔다. NCG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위협에 직면하여 한국 국민과 한반도 주둔 미군의 지속적인 안전 및 안보 보장에 중점을 두고, 한미 공동 핵 및 전략기획을 촉진해왔다. NCG는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기획 및 실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노력에 기여한다. 또한, NCG는 정례화된 도상훈련과 범정부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한미 연합 연습 및 훈련 활동의 지속적인 개선을 촉진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국방부 간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이하 ‘공동지침 문서’)」 서명으로 증명된 NCG 첫해에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치하하고 승인한다. 양 정상은 ‘공동지침 문서’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공고한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공동 지침 문서’는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인 동맹의 핵 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 한미동맹의 정책 및 군사 당국에 지침을 제공한다. 양 정상은 ▲보안절차 및 정보공유 확대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절차 ▲핵 및 전략기획 ▲한미 핵·재래식 통합을 통한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 ▲전략적 메시지 ▲연습·시뮬레이션·훈련·투자 활동 ▲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하는 NCG 과업의 신속한 진전을 계속 이루어나갈 필요성을 재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워싱턴 선언’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는 점을 재강조하였다. 윤 대통령은 모든 범주의 한국 역량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재강조하였다.
  • [단독] “北, 동해선 이어 경의선도 철거”

    [단독] “北, 동해선 이어 경의선도 철거”

    “北, 국경선 강화 지시로 방벽 등 설치여군까지 동원 하루 12시간여 투입 무리한 작업 강행… 남북단절 가속” 북한이 동해선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 작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4월부터 북한이 이른바 ‘국경선’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10여곳에서 하루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활동을 벌이는데, 이미 10여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신원식(66)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위해 경의선에서도 동해선과 같은 철도 제거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같은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일일 평균 12~13시간의 고강도 작업에 투입되고 있으며 철야 작업도 많이 한다”며 “일부는 여군도 투입하는 등 부대별로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또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9·19 군사합의 이후 지난 5년 9개월 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만 3배 이상 더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인기(드론) 도발을 한다면 우리도 북한 주요 지역에 무인기를 보내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며 “김정은이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도발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김경두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서해 북방한계선 상황은모든 공격 유형 가능성 열어 둬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숙제DMZ 인근 北 움직임은도로 보강 등에 매일 수천명 투입동원된 말단 부대들 불만 많을 것北, 성급한 무기 과시 이유초대형탄두 등 성공 주장은 기만위성 실패 만회하려다 거듭 실패‘방산 수출’ 추가 성과는호주 함정·캐나다 잠수함 협력중동 등 19조~20조원 규모 관심-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최근 북한의 복합 도발 양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북한은 애초에 9·19 군사합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2018년 9월 19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약 5년 9개월 동안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한 게 20회의 직접적인 도발을 비롯해 총 4050회에 이른다. 미사일을 210여발 쐈다. 군사합의 이전 같은 기간 60여발에 비해 오히려 3배 이상 늘었다. 9·19 군사합의가 있을 땐 세상이 평화로웠는데 이제 불안해졌다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고 착시 현상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늘 우리 일상에 녹아 있었다. 6·25전쟁을 포함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도발은 3121회나 된다. 대남 적화 전략을 통해 한국을 없애야 자신들의 체제 안정을 보장할 수 있으니 필요한 방법과 시기에 맞춰 늘 위협하고 도발한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 등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데.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북한이 도발한다고 왕왕거릴 때보다 조용할 때가 더 위험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험한 얼굴을 하든 웃는 얼굴을 하든 항상 뒤에는 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눈을 보며 뒤에 칼을 숨긴 손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릴 때 바로 대비해서 막겠다는 각오다.”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한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가장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NLL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군은 모든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 해킹, 심리전을 비롯해 서북 도서 또는 전방 함대 공격이나 휴전선 일대 도발, 하마스식 패러글라이딩 침투와 같은 기습 도발로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방지역 테러, 해상 장애물 설치, 수중 전력 이용 등 주체를 알 수 없는 형태의 ‘회색지대 도발’도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관심을 유도한 뒤 다른 지역에서 성동격서식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군의 숙제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즉각 대응 조치는 완비됐나. “기존 시스템으로 어려웠던 무인기 확인의 정확도를 높였고 시민들에게 2차 피해가 안 가는 장소와 시간에 타격하는 체계까지 많이 보완됐다. 다만 북한 같은 범죄집단의 범죄행위를 막는 데엔 두꺼운 방패뿐 아니라 날카롭게 벼린 창도 필요하다. 북한이 도발하면 잃을 게 많다는 걸 보여 주는 게 우리가 쓸 창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면 우리도 무인기를 보내 북한 주요 지역 상공에서 10배, 100배 더 많이 찍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거다. 버틸 수 있으면 도발하라. 김정은이 득실을 잘 생각하기를 바란다.” -DMZ 인근 최근 북한 동향은 어떤가. “지난 4월부터 북한은 매일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서 불모지 조성 작업, 지뢰 설치,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동해선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를 해 왔는데,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똑같은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 북한 말단 부대의 불만이 매우 많을 거다. 투입 병력은 일일 평균 12~13시간 일하며 철야 작업까지 한다. 아마 자재 조달 등이 원활하지 못하니 노력 동원으로 부대별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지역에선 여군도 투입하고 있다.” -왜 이런 작업을 하나. “북한이 말하는 ‘국경선’의 상징성과 실제로 이탈을 막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 ‘남북 연계 조건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번복할 수 없다는 리더십 속성까지 겹쳐 전선 지대에서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다.” -방벽 설치 작업이 계속 확대될까.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진행된 게 1% 미만인데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투입될 시간과 자재 등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 -북한이 최근 다탄두, 초대형 탄두 장착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기만이라고 봤다. 북한이 성급하게 무기 개발을 과시하는 이유는. “거짓말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5월 27일 그들 주장의 정찰위성 발사가 무참하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참혹한 실패를 만회하려는 건데 거듭 실패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가볍게 보지 않는다. 우리 군에 중요한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라 북한이 시차는 있지만 결국 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러시아 군사 기술이 건너가서 더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러시아 기술이 있든 없든 북한이 보여 주는 게 현재의 기술 수준이고 러시아와 관계없이 위협이 되는 건 같다. 러시아가 북한에 핵심 기술을 줄지도 의문이다. 북한이 추구하는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공동지침 마련까지 이뤄진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앞으로 진행 상황은. “이미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곧 정식으로 서명한다. 하반기엔 한미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한다.” -NCG를 통해 핵 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핵 공유와 관련해선 이미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NCG를 통해 한미가 거의 일체형으로 다 된 거나 다름없다. 오히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NCG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정 우방국 대통령 후보를 두고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만 이미 진전된 양국 간의 서명을 되돌린다?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되돌려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현저한 이익도 없는 데다 전 세계에 ‘미국의 정책(정권)에 따라 핵우산 등 확장 억제가 신뢰성이 없구나’라는 신호를 주면 미국 주도의 비확산 체제(NPT)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지난달 루마니아·폴란드 방문으로 방산 수출 성과가 좋았다. 추가 수출국이 있나. “호주가 10조원 이상의 함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도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동과 동유럽 국가 역시 K방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량이 더 큰 전차, 천무, 미사일 등에서 19조~20조원 규모의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란드와 9조 2000억여원(70억 달러)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K2)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초급 간부들의 처우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 “학사·학군장교(ROTC) 지원율이 낮아진 건 기회 시간의 손실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초급 간부들이 주로 문화 소외지에 근무하고 있어 상실감도 크다. 자아실현의 기회를 넓히고 일이 없을 땐 푹 쉬고 필요할 땐 일하는 직장 문화로 개선하며 삶을 조화롭게 해야 한다. 초급 간부 장기복무 선발률을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물론 경제적 보상도 중요하다. 전방초소(GOP)에 근무하면 대기업 초봉은 받아야 한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을 맡고 있다. 취임사에서 천명한 적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원칙인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즉·강·끝) 구호는 신 장관의 시그니처다. 1958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19 81년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한 뒤 소위로 임관했다. 연합·합동 작전 전문가로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동참모차장 등을 거쳤다. 국방부 정책기획관 시절이던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2차 개정(사거리 연장)에 기여했다. 2016년 전역한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다.
  • [속보] 尹-바이든, 한미정상회담…NCG 업데이트 승인 공동성명 채택

    [속보] 尹-바이든, 한미정상회담…NCG 업데이트 승인 공동성명 채택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정상회담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양 정상은 양국 국방부 간의 핵협의그룹(NCG) 업데이트를 승인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 한미정상회담 개최…NCG 업데이트 공동성명

    한미정상회담 개최…NCG 업데이트 공동성명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양국 국방부 간의 핵협의그룹(NCG) 업데이트를 승인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 [단독] “북, 경의선도 철거 중…김정은, 실패 감당할 수 있으면 도발하라”

    [단독] “북, 경의선도 철거 중…김정은, 실패 감당할 수 있으면 도발하라”

    북한이 동해선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 작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4월부터 북한이 이른바 ‘국경선’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10여곳에서 하루 수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활동을 벌이는데, 이미 10여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위해 경의선에서도 동해선과 같은 철도 제거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같은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일일 평균 12~13시간의 고강도 작업에 투입되고 있으며 철야 작업도 많이 한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군도 투입하는 등 부대별로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또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9·19 군사합의 이후 지난 5년 9개월 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만 3배 이상 더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인기(드론) 도발을 한다면 우리도 북한 주요 지역에 보내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며 “김정은이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도발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김경두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최근 북한의 복합 도발 양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북한은 애초에 9·19 군사합의를 전혀 신경 안 썼다. 2018년 9월 19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약 5년 9개월 동안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한 게 20회의 직접적인 도발을 비롯해 총 4050회에 이른다. 미사일을 210여발 쐈다. 군사합의 이전 같은 기간 60여발에 비해 오히려 3배 이상 늘었다. 9·19 군사합의가 있을 땐 세상이 평화로웠는데 이제 불안해졌다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고 착시 현상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늘 우리 일상에 녹아 있었다. 6·25전쟁을 포함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도발은 3121회나 된다. 대남 적화 전략을 통해 한국을 없애야 자신들의 체제 안정을 보장할 수 있으니 필요한 방법과 시기에 맞춰 늘 위협하고 도발한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한다.” ㅡ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 등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데.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북한이 도발한다고 왕왕거릴 때보다 조용할 때가 더 위험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험한 얼굴을 하든 웃는 얼굴을 하든 항상 뒤에는 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눈을 보며 뒤에 칼을 숨긴 손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릴 때 바로 대비해서 막겠다는 각오다.” ㅡ북한이 군사 도발을 한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가장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NLL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군은 모든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 해킹, 심리전을 비롯해 서북 도서 또는 전방 함대 공격이나 휴전선 일대 도발, 하마스식 패러글라이딩 침투와 같은 기습 도발로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방지역 테러, 해상 장애물 설치, 수중 전력 이용 등 주체를 알 수 없는 형태의 ‘회색지대 도발’도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관심을 유도한 뒤 다른 지역에서 성동격서식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군의 숙제다.” ㅡ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즉각 대응 조치는 완비됐나. “기존 시스템으로 어려웠던 무인기 확인의 정확도를 높였고 시민들에게 2차 피해가 안 가는 장소와 시간에 타격하는 체계까지 많이 보완됐다. 다만 북한 같은 범죄집단의 범죄행위를 막는 데엔 두꺼운 방패뿐 아니라 날카롭게 벼린 창도 필요하다. 북한이 도발하면 잃을 게 많다는 걸 보여주는 게 우리가 쓸 창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면 우리도 무인기를 보내 북한 주요 지역 상공에서 10배, 100배 더 많이 찍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거다. 버틸 수 있으면 도발하라. 김정은이 득실을 잘 생각하기를 바란다.” ㅡDMZ 인근 최근 북한 동향은 어떤가. “지난 4월부터 북한은 매일 수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해서 불모지 조성 작업, 지뢰 설치,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동해선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를 해왔는데,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똑같은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 북한 말단 부대의 불만이 매우 많을 거다. 투입 병력은 일일 평균 12~13시간 일하며 철야 작업까지 한다. 아마 자재 조달 등이 원활하지 못하니 노력 동원으로 부대별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지역에선 여군도 투입하고 있다.” ㅡ왜 이런 작업을 하나. “북한이 말하는 ‘국경선’의 상징성과 실제로 이탈을 막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 ‘남북 연계 조건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번복할 수 없다는 리더십 속성까지 겹쳐 전선 지대에서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다.” ㅡ장벽 설치 작업이 계속 확대될까.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진행된 게 1% 미만인데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투입될 시간과 자재 등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 ㅡ북한이 최근 다탄두, 초대형 탄두 장착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기만이라고 봤다. 북한이 성급하게 무기 개발을 과시하는 이유는. “거짓말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5월 27일 그들 주장의 정찰위성 발사가 무참하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참혹한 실패를 만회하려는 건데 거듭 실패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가볍게 보지 않는다. 우리 군에 중요한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라 북한이 시차는 있지만 결국 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ㅡ러시아 군사 기술이 건너가서 더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러시아 기술이 있든 없든 북한이 보여주는 게 현재의 기술 수준이고, 러시아와 관계없이 위협이 되는 건 같다. 러시아가 북한에 핵심 기술을 줄지도 의문이다. 북한이 추구하는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ㅡ지난달 공동지침 마련까지 이뤄진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앞으로 진행 상황은. “이미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곧 정식으로 서명한다. 하반기엔 한미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한다.” ㅡNCG를 통해 핵 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핵 공유와 관련해선 이미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NCG를 통해 한미가 거의 일체형으로 다 된 거나 다름없다. 오히려 나토식 핵 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 ㅡ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NCG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정 우방국 대통령 후보를 두고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만 이미 진전된 양국 간의 서명을 되돌린다?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되돌려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현저한 이익도 없는 데다 전 세계에 ‘미국의 정책(정권)에 따라 핵우산 등 확장 억제가 신뢰성이 없구나’라는 신호를 주면 미국 주도의 비확산 체제(NPT)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ㅡ지난달 루마니아·폴란드 방문으로 방산 수출 성과가 좋았다. 추가 수출국이 있나. “호주가 10조원 이상의 함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도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동과 동유럽 국가 역시 K방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량이 더 큰 전차, 천무, 미사일 등에서 19조~20조원 규모의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란드와 9조 2000억여원(70억 달러)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K2)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ㅡ훈련병 사망사고 이후 군이 훈련병에 체력단련 방식 군기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실효성이 있는 건가. “차관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하고 육해공군의 훈련병 교육 실태를 전수조사한 뒤 신병교육대에서 무리한 얼차려를 하지 않고 정신교육을 하도록 했다. 사고나니까 군기훈련을 없애는 게 아니다. 훈련병 때는 일단 기초 교육을 한 뒤 나중에 자대 배치받은 뒤 전술훈련을 하면서 잘못이 있는 경우 군기훈련을 단계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얼차려를 안 하면 말을 더 안 듣는 것 아니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ㅡ초급 간부들의 처우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 “학사·학군장교(ROTC) 지원율이 낮아진 건 기회 시간의 손실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초급 간부들이 주로 문화 소외지에 근무하고 있어 상실감도 크다. 자아실현의 기회를 넓히고 일이 없을 땐 푹 쉬고 필요할 땐 일하는 직장 문화로 개선하며 삶을 조화롭게 해야 한다. 초급 간부 장기복무 선발률을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물론 경제적 보상도 중요하다. 전방초소(GOP)에 근무하면 대기업 초봉은 받아야 한다.”
  • 신원식 장관 “北 망동, 정권 파멸로…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곧 평화”

    신원식 장관 “北 망동, 정권 파멸로…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곧 평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9일 “평화를 해치는 북한의 망동은 정권의 파멸로 귀결될 뿐”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24년 전반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강력한 힘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곧 평화’라는 역사적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며 “하면 안 될 일, 하나마나한 일은 하지 않는 게 정답이고 그래야 쉴 때 ‘푹’ 쉬고 꼭 필요한 일만 ‘팍’하는 문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신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선 ▲대북 억제력 강화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한 국방역량 강화 ▲동맹·가치 공유국과의 글로벌 안보네트워크 구축 ▲방산 수출·협력 확대를 통한 전략적 방위역량 확충 등이 논의됐다. 국방부는 독자적 정보감시정찰(ISR)을 목표로 오는 11월 군 정찰위성 3호기(SAR)를 발사할 예정이며,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도 전력화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할 전략사령부를 연내 창설하기로 했다. 전략사령부는 군의 전략적 능력을 통합 운용하고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등 새로운 영역의 능력 발전을 주도하게 된다. 다음 달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때는 전략사 지휘통제본부를 편성해 임무 수행력 최종 평가를 실시한다. 회의에선 한미 핵협의그룹(NCG)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 추진해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군은 한미일 3국이 발전시켜온 안보협력 제도화를 위해 연내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안보대화(SDD)와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등 다자안보회의를 열어 국제 안보 연대도 강화한다. 방산 수출 활성화를 위해선 외국의 장·차관 등 고위급 면담 때 방산 협력 의제를 필수로 반영하고, 호주나 루마니아 등 권역별 주요국 현지에서 방산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각 군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각 군 지휘관들은 북한 도발 위협이 가중되는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화상으로 참가했다.
  • 여당發 ‘핵무장론’에… 韓총리 “현재 고려할 단계 아냐”

    한덕수 국무총리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현재로서는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고도화됐고,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할 논거 등을 고려하면 자체 핵무장론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물풍선과 핵미사일 도발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엔 “우리의 대응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자체 핵무장론 주장에 대해 “그런 것(핵무장론)을 하지 않고도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으면 그것이 좀더 나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성과로 창설된 한미 핵협의그룹(NGC)을 언급하고 “우리가 핵무장을 해 버리면 우리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주장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압력을 넣는 근거가 조금 약해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한 총리는 “(미 전술핵 철수 이후) 비핵화에 대한 걱정은 당연히 항상 있고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가속화되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데 대해 ‘정부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앞뒤가 완전히 전도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 [사설] 핵 질서 어지럽힌 북러, 우리도 억지력 갖춰야

    [사설] 핵 질서 어지럽힌 북러, 우리도 억지력 갖춰야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협정의 후폭풍이 거세다.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던 정부가 군사자동개입 조항이 들어간 북러 협정이 레드라인에 근접했다고 판단,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카드를 꺼내 엄중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우리 정부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립된 러시아가 북한과 동맹 수준의 조약을 맺고 모스크바로 돌아간 직후 세계 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3대 핵전력을 추가 개발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푸틴은 평양 방문에 맞춰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북한 핵 보유를 용인하는 듯한 언급으로 물의를 빚었다. 국제 제재로 무기 조달이 어려워지자 푸틴이 김정은에게 손을 내밀어 포탄 등을 받고, 그 대가로 핵 용인과 위성 기술을 주는 추악한 거래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P5) 러시아의 자격 상실을 의미한다. 서방의 우크라 전쟁 개입에 대해 전술핵으로 위협한 푸틴은 그것도 모자라 추가적인 핵 개발까지 선언해 전 세계를 위협했다.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유엔 질서를 전면 부정하는 북러에 맞서 결속하고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러시아의 대북 밀착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비핵화 대열에서 이탈해 김정은이 바라는 핵보유국 인정의 물꼬를 터 주는 행위다. 비핵화는커녕 대한민국이 북핵의 인질이 될 수도 있는 위태로운 변곡점을 러시아가 만든 것이다. 핵 비대칭은 핵으로 해소할 수밖에 없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운용 중이지만 불안을 덜기엔 모자란다. 전술핵의 재배치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를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 핵 무장 전 단계인 잠재적 핵능력 보유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야 한다. 러시아가 레드라인까지 다가갔지만 그들의 핵미사일, 핵추진 잠수함 기술이 북한에 이전됐다는 증거는 없다. 북러 신협정에서도 우크라 전쟁 이후 러시아가 빠져나갈 틈새가 엿보인다. 한러 고위급 대화를 가져 러시아의 의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립된 러시아가 고육지책으로 허세를 부린 것인지, 진심으로 군사협력을 진전시킬 속내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은 러시아에 치명적이다. 세계적 수준의 우리 무기가 전장에 투입되면 손해 보는 것은 러시아다. 러시아가 1차 마지노선을 넘었지만 그다음은 한러 관계의 파탄인 점, 명심하길 바란다.
  • [사설] 북러 ‘동맹 복원’, 동북아를 화약고 만들 셈인가

    [사설] 북러 ‘동맹 복원’, 동북아를 화약고 만들 셈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조약을 격상시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 협정에는 북러가 침공당할 경우 상호 지원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동맹 수준의 최상위 협정을 맺은 것이다. 푸틴과 김정은은 모두 “최강의 북러 동맹이 됐다”고 밝혔다.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체결한 ‘조소 상호원조조약’이 28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 조약은 소련이 1990년 한국과 수교하고 더 연장하지 않는다고 6년 뒤 발표하면서 사실상 폐기됐다. 이뿐만 아니다. 푸틴은 군사기술 협력의 진전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러는 포탄 등 재래식 무기와 위성 기술을 주고받는 저차원의 군사협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 전쟁이 장기화하면 러시아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북한의 존재 가치는 상승하고 북러의 밀착은 갈수록 고도화할 것이다. 러시아가 보유한 핵·미사일 기술은 물론 김정은이 갖고 싶어하는 핵추진 잠수함의 핵심 기술인 소형 원자로 이전도 시야에 들어온 것이다. 이들 러시아 첨단 기술이 북한으로 넘어가면 동북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두 불량국가의 밀착은 전 세계에 위협이다. 푸틴은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용인을 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P5)인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우리에겐 중대한 도전이다. 푸틴은 서방의 우크라 전쟁 개입에 대해 전술핵을 쓸 수 있다고 협박 중이다. 이번 협정 이후 북한의 대남 전술핵 위협도 노골화할 가능성이 높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대러시아 지원을 저지하겠다고 했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올해 11월 미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미북이 접근할 공산도 크다. “선을 넘지 말라”는 우리의 경고를 완전히 무시한 러시아에 대해 정부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미 양국의 핵 협력 진전도 절실하다. 미국의 핵우산 강화를 목표로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가동 중이지만 우리 국민이 느끼는 대미 신뢰는 약하다. 북러의 현실적 위협에 대해 ‘이에는 이’ 식의 대응도 불사해야 한다. 핵무장의 전 단계인 핵 잠재 능력을 보유하고 지렛대로 써야 한다. 북핵을 인정하고 대북 제재 우회로까지 제공한다는 러시아가 존재하는 한 핵 대칭력 확보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다.
  • 한미 외교차관 긴급 유선 협의… “북러 군사 협력 심화 우려”

    한미 외교차관 긴급 유선 협의… “북러 군사 협력 심화 우려”

    한미 외교 차관들이 14일 긴급 유선 협의를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유선 협의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러 간 군사 협력이 심화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캠벨 부장관도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번 방북이 야기할 수 있는 역내 불안정과 도전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다음주 초로 예상되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대남 도발과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도 함께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등 군사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협력이 두드러졌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러가 군사 협력 범위를 넓히거나 북한 노동자 파견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그러나 북한과의 군사 협력과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 두 차관은 최근 한미 양국이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갖고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한 것도 높이 평가했다. 해당 문서는 북한의 핵 공격 감행 시 한국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을 통합해 대응하는 가이드라인을 담은 것으로 두 차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 간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공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 한미 ‘핵우산’ 구축에 한발 더 나아갔다

    한미 ‘핵우산’ 구축에 한발 더 나아갔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 공격 감행 시 한국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을 통합해 대응하는 가이드라인이 담긴 ‘공동지침’ 작성을 사실상 완료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에 기반한 ‘일체형 확장 억제’(핵우산) 체제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한미는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뒤 발표한 공동언론성명을 통해 “NCG는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인 동맹의 핵 억제 정책과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동맹의 원칙과 절차를 제공하는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이런 공동지침이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 억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군사기밀이 포함돼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공동지침 문서에는 북한의 핵 공격을 미리 방지하고, 만에 하나 핵 공격이 이뤄졌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총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핵 작전을 수행할 때 필요한 연습과 실전 교본, 커뮤니케이션 체계 등이 모두 망라된 것으로 한국의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NCG 임무를 연습하기 위해 범정부 시뮬레이션과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 훈련을 활용하기로 했다. 오는 8월 시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연계해 한미가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가정한 핵 작전 연습을 별도로 시행한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주변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방안,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한미 핵·재래식 연습·훈련 시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향후 추가 회의를 통해 전력 통합 운용 관련 대응 개념들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4차 회의는 올해 말쯤 미국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대행이 공동주재하고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 외교, 정보, 군사 당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NCG 1·2차 회의는 한미 NSC가 주관했는데 이번엔 양국 국방부 주도로 열려 구체적 논의를 강화했다.
  • 한미, 북핵 대응 ‘공동지침’ 사실상 작성 완료…핵우산 한발짝 더

    한미, 북핵 대응 ‘공동지침’ 사실상 작성 완료…핵우산 한발짝 더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공격 감행 시 한국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을 통합해 대응하는 가이드라인이 담긴 ‘공동지침’ 작성을 사실상 완료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에 기반한 ‘일체형 확장 억제’(핵우산) 체제 구축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한미는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뒤 발표한 공동언론성명을 통해 “NCG는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인 동맹의 핵 억제 정책과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동맹의 원칙과 절차를 제공하는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이런 공동지침이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 억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군사기밀이 포함돼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공동지침 문서에는 북한의 핵 공격을 미리 방지하고, 만에 하나 핵 공격이 이뤄졌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총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핵 작전을 수행할 때 필요한 연습과 실전 교본, 커뮤니케이션 체계 등이 모두 망라된 것으로, 한국의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NCG 임무를 연습하기 위해 범정부 시뮬레이션과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 훈련을 활용하기로 했다. 오는 8월 시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연계해 한미가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가정한 핵 작전 연습을 별도로 시행한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주변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방안,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한미 핵·재래식 연습·훈련 시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향후 추가 회의를 통해 전력 통합 운용 관련 대응 개념들을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4차 회의는 올 연말쯤 미국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대행이 공동주재하고,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 외교, 정보, 군사 당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NCG 1·2차 회의는 한미 NSC가 주관했는데 이번엔 양국 국방부 주도로 열려 구체적 논의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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