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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21세기회의 폐막 토론 내용

    ◎“대북정책 붕괴­공존 모두 대비해야”/“미군 통일후도 균형세력으로 필요”­한/“한국기업 비자금 파문뒤 깨끗해져”­미 9일 폐막된 한미21세기위원회 제3차회의는 통상관계를 다룬 1차회의,북한핵문제를 다룬 2차회의와는 달리 보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의 문제인 통일이후의 한미관계에 관해 한미 양측 참석자들의 기탄없는 의견교환이 있었다. 이번 회의의 주제에 따른 기조발표는 ▲한반도 안보상황(즈비그뉴 브레진스키·안병준) ▲한미경제와 세계화(로렌스 크라우제·김기환) ▲한미산업간 전략적 제휴(김완순) ▲북한실상과 한반도 통일전망(마르쿠스 놀랜드) 순으로 있었으며 윈스턴 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의 오찬연설과 조세프 스티글리츠 백악관경제자문회의의장(CEA)의 만찬연설등이 있었다. 가장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 문제는 한반도 통일이후의 미군주둔문제로 한국측 참석자들은 『지역세력균형자로서 미군의 역할이 통일 이후에도 계속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반면 미국측 참석자들은 대부분 『미군병사의 해외에서의 불필요한 죽음에 대해 반대하는 현재의 국민여론으로 볼때 통일후까지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시키는데 국민동의를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미국측은 또 『한반도 통일이 주변4강 모두의 적극참여로 이뤄졌을 경우는 주한미군 계속주둔 필요성이 감소될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내에서도 부정적 여론형성이 가능하다』,『북한의 제네바합의 준수는 한국에도 필수적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북정책이 미국만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등의 의견들도 제시했다. 한국의 세계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정부의 규제완화가 말뿐이지 실제로는 완화된게 없다』는 미국측의 지적에 대해 한국측은 『낮은 수준에서는 많이 진행됐으나 아직 금융시장등 정책차원에서는 크게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국내자율화부터 우선해야 하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인내를 요구했다. 비자금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기업과 같이 뇌물을 많이 바치는 기업과 어떻게 믿고 장사를 할 수 있느냐』는 부정적 견해와 『한국기업이 이번 사건에 의해 깨끗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 이제 함께 일할만 하다』는 긍정적인 견해가 교차했다. 특히 스티글리츠 CEA의장은 만찬연설에서 『한국경제의 장점은 외부변화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경제의 계속성장을 위한 5대과제로 ▲경제집중의 개선 ▲금융 및 자본시장 개방 ▲연구개발투자증대 ▲세계화 ▲규제완화 등을 들었다. 한편 한반도 통일의 경제적 측면을 독일통일의 예를 들어 설명한 놀랜드 IIE 선임연구원은 『동독붕괴에 소련의 역할이 컸던 것과 같이 북한의 붕괴에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통일 이후 북한주민의 대량이주에 대비한 남북의 임금정책과 이민정책 수립을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동독과 달리 1백만명이 넘는 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체제붕괴시 병력해체방안과 병력해체시 대량실업에 대한 문제가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동시에 김정일정권이 예상외로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체제붕괴 시나리오못지 않게 공존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 정책방안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해외공관장 10명 인사/중국대사 정종욱/러시아대사 이정빈

    ◎칠레대사 조명행/파나마대사 황원탁 정부는 20일 주 중국 대사에 정종욱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주 러시아대사에 이정빈전외교안보연구원장을 임명하는 등 공관장 1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주 칠레 대사에는 조명행외교안보연구원미주연구부장을,주 파나마 대사에는 황원탁전유엔사군사정전위수석대표를 임명했다. 정부는 또 뉴욕 총영사에는 박노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을,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에 허이훈전외교안보연구원미주연구부장을,주 호놀룰루 총영사에 강신성주칠레대사를,주 상해 총영사에 경창헌전파라과이대사를,주 함부르크 총영사에 이상흔주뉴욕부총영사를,주 아가냐 총영사에 온중열전사우디공사를 각각 임명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외무부 국제경제국장에 주철기제1정책심의관을 임명했다. ◇조대사 ▲서울 55세 ▲연세대 정외과 ▲주 스페인 참사관 ▲정보분석관▲주 앵커리지 총영사 ▲주 나이지리아 대사 ◇황대사 ▲강원 평창 58세 ▲육사 ▲한미야전군사령부 작전참모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유엔군 사령부 군사정전위수석대표 ◇박총영사 ▲충북 청주 62세 ▲서울대 법학과 ▲상공부 해외시장과장 ▲통상1과장 ▲주 제네바 공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허총영사 ▲서울 59세 ▲서울대 법학과 ▲정보1과장 ▲영사교민국장 ▲주 모로코 대사 ◇강총영사 ▲전북 옥구 59세 ▲서울대 영문과 ▲경제협력1과장 ▲총무과장 ▲재외국민영사국장 ◇경총영사 ▲충북 단양 58세 ▲서울대 중문과 ▲정보1과장 ▲주 중국 공사 ▲주 파라과이 대사 ◇이총영사 ▲서울 55세 ▲외국어대 독어과 ▲특전담당관 ▲주 파키스탄 공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온총영사 ▲전북 김제 57세 ▲서울대 사회학과 ▲영사과장 ▲주 베네수엘라 참사관 ▲주 쿠웨이트 참사관 □얼굴 ◎정종욱주중대사/예일대서 중국 연구… 통일문제 일가견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93년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발탁된 학자 출신.미국 예일대에서 중국문제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 중국대사로 임명되는 배경이 됐다고.통일문제에도 일가견을 가져 학자 시절부터 통일원,외무부등의 자문역할을 했다.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대인 관계가 넓은 편.▲경남 거창 56세 ▲서울대 외교학과 ▲미 아메리칸대 조교수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이정빈주러대사/고시 출신… 외무부 36년 경력의 베테랑 지난 59년 고등고시를 통해 외무부에 들어온 36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70년대 후반 중동국장을 담당,우리나라의 중동진출 붐을 조성하는데 일조했으며 제1차관보였던 90년에는 미수교 상태였던 소련과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실현시키는데 비중있는 역할을 했다.무던하고 부하의 의견을 존중하는 성격.▲전남 영광 59세 ▲서울대 행정학과 ▲국제연합과장 ▲중동국장 ▲주 스웨덴 대사 ▲제1차관보 ▲주 인도 대사
  • 미·가 통상압력 파고 드세다

    ◎미­“모든식품 유통기한 자율화” 강력촉구 /가­오존처리 생수 규제 부당” WTO제소 미국 등 주요 교역국들과 우리나라 사이의 통상파고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주요 현안이었던 육류 등 식품의 유통기한 및 자동차 관세인하 문제 등이 양자협상 등을 통해 이미 타결됨으로써 통상마찰이 잠잠해지는듯 했으나 예견치 못했던 사안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있다. 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양국간 타결을 본 식품의 유통기한에 관한 합의사항에 대해 최근 해석상 이의를 제기했다.당시 양국은 올 10월부터 육류의 유통기한을 늘리고,통조림과 건조식품 등 기타식품의 유통기한은 자율화하기로 합의했었다.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기타식품 중 2백7개 품목의 유통기한을 10월부터 자율화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에 대해 비스켓과 이유식 등 일부 품목이 빠져있다며 합의사항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우리는 합의문에 기타식품이라고 명기했기 때문에 모든 품목의 유통기한을 자율화하기로 한 것은 아니라며 맞서고 있다.미국이 당시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육류 유통기한 연장이라는 확실한 선물을 받아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가 뒤늦게 그늘에 가려있던 부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통상압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세계시장을 거머쥐고 있는 AT&T사가 만들어 내는 교환기 등의 통신기기가 우리나라에 발붙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정부는 국내업체 보호를 위해 형식승인을 통해 이 회사의 국내 입찰을 배제하고 있다. 쇠고기 수입쿼터제 운영방식,형식승인 대상으로 절차가 까다로운 의료기기 검사방식의 개선문제 등도 최근 미국과의 통상협상 테이블에 올려졌다. 미국과 함께 캐나다도 먹는 샘물(생수)로 통상공세에 가세했다.6개월로 제한한 먹는 샘물의 유통기한과 오존처리한 제품의 수입을 불허한 우리의 조치는 부당하다며 지난달 9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우리는 알프스산이든 어디든 자연수라야지,과학처리한 것은 안된다고 버티고 있다.수돗물을 병에 담아 수출하는 업체가 없으리란 보장이 있느냐는 논리다.양국은 오는 15일 제네바에서 1차 협의를 열 계획이다. 한미 통상현안들과 관련해 재경원 국제협력관실 현정택 국장과 런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7일 서울에서 대면했다. 현 국장은 『공식협상이 아니라 상대방의 분위기를 헤아리기 한 자리였다』며 『미국은 정부가 먼저 나서기 보다는 우리의 분위기를 자국업계에 전달해 이슈화한 뒤 해결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외동포 어디에 얼마나(서울신문 50돌 특집)

    ◎그들의 위상은 어떠한가/6대주 142국에 520만명 근면·성실로 기반 확고히/2년새 5.7% 증가… 중국에 최고 194만 거주/미 180만·일 69만·중앙아시아 46만명 생활/최근 취업·유학·투자이민 급증/망국·가난의 한 딛고 현지 빠른 적응/정·관·재·교육계서 활약 숱한 인재 배출/한민족 동질성 유지가 최대의 과제로 구한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이주로부터 시작된 한국이민사가 90여년에 이르면서 해외교민수가 5백만명을 넘어서고 있다.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그리 길지않은 역사이지만 한민족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성으로 세계 곳곳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어느 나라에 얼마나 살고 있으며 그들의 현재 위상은 어떤가를 알아본다. ▷교민현황◁ 94년12월31일을 기준으로 외무부가 파악하고 있는 우리의 해외교포는 모두 5백22만8천36명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2백72만,미주에 1백96만,유럽에 52만,중동에 9천2백,아프리카에 3천2백명이 분포하고 있다. 국가별로 볼 때는 중국에 1백93만명으로 가장 많다.이어 미국에 1백53만,일본에 71만,러시아를포함한 독립국가연합에 46만명이 거주중이다. 전세계 1백92개국 가운데 우리동포가 살고 있는 나라는 무려 1백42개국이나 된다.중국이나 미국·일본등처럼 역사적인 이유로 우리 민족이 옮겨간 경우도 있다.그러나 우리동포의 분포가 이처럼 넓어진 것은 최근 늘어난 선교이민과 태권도교관의 파견 때문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2년마다 해외교포의 현황을 파악하는 외무부가 92년12월31일자로 파악한 해외교포는 4백94만3천5백90명이다.해외교포는 지난 2년동안 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외교포가 증가한 것은 교포의 2세·3세·4세가 태어났고,해외경제활동의 증가로 우리 기업등의 파견원이 많이 진출하기 때문이다. 해외교포 가운데 95%인 4백70만명은 거주국의 국적을 갖고 있거나 거주국에서의 영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나머지 5%는 상거래나 취업·유학등으로 체류중이다. ▷중국 교민◁ 중국에 한국인이 건너간 것은 매우 오래 전의 일이다.이미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부터 전쟁포로나 인질·공녀등의 형태로 한국인의 이주가 시작됐다.그러나 중국에 2백만의 교민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엽,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본격화하면서부터다.외무부에 따르면 을사조약이 체결된 이후 한국민의 중국이주가 급격히 증가,1907년에 7만1천명,1910년에 10만9천명,1916년에 20만명,1921년에 30만7천명이 조국을 떠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해방이후 80만명 귀국 1945년 이전까지 약 2백16만명의 한국인이 만주지역에 거주했으며,해방과 더불어 80만명이 귀국하고 나머지가 잔류했다. 현재 우리교민은 중국내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12번째 규모다.전체의 약 97%인 1백87만명이 길림성,흑룡강성,요령성등 동북 3성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특히 길림성내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는 82만명이 밀집해 살고 있다. 중국 교민들은 해방후부터 냉전시대까지 남한과는 별다른 접촉을 가질 수가 없었다.따라서 정부도 이들에 대해 특별한 정책을 세울 수 없었다. 지난 88년부터 우리정부가 사회주의권 교민의 자유로운 모국 방문을 허용함으로써 중국동포와의 교류가 본격화됐다. ○동북 3성에 집단촌 그러나중국교민들의 모국 방문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교민들이 경제수준이 월등한 모국에서 돈벌이를 하고자 대거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밀입국,불법취업,취업사기,절도·강도등의 사건이 잇따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중국교민들에 대한 사증발급 심사를 강화하고,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보다는 현지에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국내에서 교민들은 한인이나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또 중국 교민들은 스스로를 한국인 혹은 북한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조선족 중국인으로 생각한다. ▷미국 교민◁ 한미우호통상조약에 따라 1903년 한국인 1백21명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떠나면서 미국 이민사가 시작됐다. 이후 1961년 해외이주법이 제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62만6천명이 미국으로 이주했다.이 기간 동안의 총 해외이주자 79만2천명 가운데 미국이민 비율이 79%를 차지하고 있다. 재미교민의 상당수는 한국내의 중산층,식자층 출신이며 자녀의 교육문제,경제적 이해관계,혹은 한국사회에서의 불만 때문에 미국에 건너간 사람들이다. ○구한말 하와이로 나가 이들은 다른 민족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이민 역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사회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물론 언어장벽과 사고방식의 차이 때문에 아직 미국사회의 주류에 진출하는데는 한계를 보이지만,최근들어 의사·변호사등 전문직 진출자가 늘어나고 있다.캘리포니아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김창준씨가 대표적인 한국교민의 성공사례이다. 교민 1.5세와 2세 이후세대는 현지에서 교육,성장해 비교적 빠르게 현지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 또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교민 사회에 북한과의 교류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고,과거 음성적으로 활동해오던 친북인사의 활동도 표면화하고 있다고 외무부 당국자는 밝혔다. ▷일본 교민◁ 일본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다른 지역의 교민들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태평양전쟁 발발후 일제가 전쟁수행을 위해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강제적으로 징용해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강제 징용자의 숫자는 19 45년 당시 2백10만명에 달했으나,해방후인 46년 이후 65만명이 잔류하고 있다. 재일교민들은 오사카를 필두로 나고야·고베등지에 밀집해 거주하고 있으며,주로 상업 제조업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일본교민들은 본국에서의 좌·우익 대립을 그대로 답습,민단과 조총련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최근에는 남북간의 국력차이가 워낙 커져서,민단과 조총련이 특별히 경쟁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교민1세들은 우리국적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민족주의적인 성향으로,일본에 귀화하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교민 2세이후부터는 모국과의 연대의식이 희박해지고 있으며,이에 따라 일본에 귀화하는 사람이 늘고있다.지난 50년 이래 일본에 귀화한 한국인은 모두 20만명 정도다.특히 교민 2,3세들은 일본인과의 결혼을 선호해 91년 결혼한 사람 가운데 82.5%가 일본인 배우자를 맞이했다. ▷독립국가연합지역 교민◁ 현재 옛 소련 지역내에는 러시아에 11만명,우즈베키스탄에 22만명,카자흐스탄에 10만명,우크라이나에 9만명등 모두 46만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이들은 대부분이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강제이주된 우리 교민의 2,3세들이다. 각 지역으로 강제 이주된 뒤 이들은 자연적으로 그곳의 문화에 동화되었다.따라서 우리말과 문화적 전통을 많이 잃은 상태고,러시아 극동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 말고는 우리말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도 적다. 그러나 이들은 국제고려인단체연합회등 31개의 교민단체를 조직,모범적으로 혈연의식을 이어가고 있다.또 이를 바탕으로 각종 문화단체 활동,출판물 발간활동과 함께 대학교수,영농지도자를 다수 배출했다.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각 공화국은 우리교민의 근면성,높은 교육수준과 사회기여도를 평가하고 있다. ○사회기여도 평가 받아 이 지역에 대해서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우리업체와 현지 교민들간의 고용과 취업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내각 안에 「민족문제 및 지역정책부」가 설치돼 소수민족과의 화합 및 육성지원 정책을 마련한다고 표방하고있으나 체첸 공화국 사태에서 보듯이 러시아의 범위를 이탈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는다.정부는 이러한 점을 감안,교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민족의식과 민족적 일체감을 고양하기 위해 한글교육,전통문화 재생,학술·체육 교류를 중심으로 지원책을 마련해가고 있다. 사할린에 거주하는 4만명의 교민들 가운데 1세들을 본국으로 귀환하는 문제는 한·러·일간의 현안으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주추이◁ 우리나라의 최근 해외이주자 추이를 보면,80년 3만3천3백명에서 83년에 2만3천3백명으로 하강세를 보이다,86년 3만7천80명으로 다시 늘었다.이후 다시 감소해 93년에는 1만4천4백명으로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사업과 취업이주는 지난 10여년동안 꾸준히 증가했다.이는 그동안의 연고초청 이주,즉 막연한 동기의 해외이주보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이주형태가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민간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역이민도 늘어나고 있다.80년 역이주자수는 1천49명으로 그해 이민자의 2.8%였다.86년에는 역이민자의 비율이 7%를 차지했다가 89년 25%로 급증했으며,91년 40%,92년 50%를 기록한 뒤 93년에는 60.65%를 차지,이민자의 반이상이 되돌아오는 현상을 보였다. 역이주자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우리국민의 소득수준이 향상돼 국내에서도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하고 있다.같은 이유로 해외이주자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최근 국내외에서 해외교민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의 하나로 해외동포에 대한 이중국적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교민에게 이중국적을 부여, 국내 왕래를 자유롭게 하고 각종 할동 및 재산권 행사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은 교민의 권익을 크게 신장할 수 있는 방안이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을 수반한다. 우선 교민들이 국적을 가진 두나라로부터 납세와 병역의 의무를 동시에 부여받게 되고, 범죄가 발생할 경우 자국민 불인도 원칙을 고수,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또 납세·병역 등 의무를 다하는 국민들과 비교할 때 권리행사와 의무이행의 형평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국민들과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가 크다.
  • 한­미 오늘 통상현안 논의/경제협 개최… 북한경제도 진단

    한미 양국은 22일 제13차 한미경제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심각한 경제상황 진단 등 경제통상 분야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남북교역 확대와 북한의 나진,선봉 개발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다. 양국은 또 올해 우리나라가 전면 도입한 지방자치제도가 양국의 무역과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할 예정이다.양국은 이와함께 통신,식품,자동차 등 무역정책과 금융정책,한국의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가입,오사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후속조치도 논의한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이시영 외무부 차관이,미국측에서 조안 스페로 국무부 경제농업 담당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 김철수 WTO 사무차장(세계속의 한국인:1)

    ◎국제통상분쟁 조정자역 훌륭히/관료출신으론 국제기구 첫 고위직 맹활약/“우리나라도 전문성 갖춘 인재양성 힘쓸때”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건씩 각종 회의가 열리는 WTO의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등 사무혁신이 잇따르고 있다.각국에서 온 회의 참석자들은 WTO의 자그마한 변화와 개혁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WTO 사무혁신은 지난1월 WTO 출범부터 이뤄진 것이 아니다.바로 지난 7월1일 사무차장으로 부임한 김철수전상공장관(현 통상산업부)의 첫작품이다.각국의 회의참석자들은 『진작에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WTO의 변화를 반긴다.제네바의 외교가와 WTO본부내에서는 김사무차장의 일처리 능력만을 반기는게 아니다. 김차장은 WTO내에서 「김박사」로 통한다.인터뷰를 하기위해 제네바의 본부를 찾아 「김철수 사무차장」의 방을 물었을때 WTO직원들은 「아! 닥터 킴」이라며 3층 집무실로 안내해줬다. ○외교무대서도 신망 그의 집무실 문앞에도 「사무차장 김철수」라는 직함 아래는 「닥터 킴」이라는 자그마한 명패가 함께 붙어있다.「닥터 킴」은 김사무차장이 지난70년대 제네바를 비롯한 국제통상 무대에서 일하면서 불려온 별칭이다.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WTO뿐 아니라 제네바의 외교가에서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김차장의 성품을 높이 사고 있다』고 전한다.한국의 장관을 지냈으면서도 전혀 권위적이지 않고 아랫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특유의 소탈한 성격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얘기다.때문에 김차장은 제네바에서 근무를 시작한지 4개월여밖에 되지 않았으면서도 인기는 상당히 좋다. 김사무차장의 WTO 4개월은 눈코 뜰새없는 하루 하루의 연속이었다.우선 제네바에서 생활을 하려면 불어를 해야한다.미국에서 대학을 다닌데다 수많은 국제회의 참석으로 영어실력은 본토인 못지않게 유창하다.그러나 제네바는 불어권이어서 일상생활에는 불어를 사용해야 하고 불어를 한적이 없는 그는 WTO 본부 근처의 학원에서 한주일에 3시간씩 불어를 배운다. 그의 제네바 생활을 쉽지 않게 만든 것은 언어에다 한국과 다른 분위기 탓이다.김차장은 『한국에서는 결과를 중시하는 행정을 했다면 이곳에서는 관계국의 이해를 조정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한국과 다르다고 할수 있지만 그동안 많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1년 가까이 된 WTO에 대한 평가는「국제 통상문제의 분쟁해결」에 집중된다. 『WTO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결과가 충실히 이행될수 있도록 보장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으며 회원국들도 그런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금융협상이 마무리됐고 통신분야의 협상이 내년 4월말 종료를 목표로 진행중입니다.WTO 출범이후 19건의 나라간 통상 분쟁이 제소됐습니다.따라서 WTO는 분쟁해결기구로서 제역할을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면서 김사무차장은 『내년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첫 각료회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수 있다』며 『UR에서 다루지 못했던 독과점등 경쟁정책과 외국인 투자문제등의 새로운 분야들에 대한 협상이 싱가포르 각료회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차장이 맡은 일은 회원국 신규가입,무역정책검토,섬유,번역·문서등 4가지 분야.이가운데 섬유는 그의 전공분야라고도 할수 있을 정도로 20여년간 다뤄온 분야이다. 또 회원국의 신규가입문제는 WTO의 가장 중요한 일중의 하나로 꼽힌다.세계의 기업들이 무역을 하면서 비슷한 통상규칙을 가져야 하는데도 중국·러시아등의 국가는 여전히 WTO 체제밖에 있기 때문이다. ○일벌레 「닥터 킴」 지금까지 가입신청을 한 나라는 베트남·우크라이나등 26개국.몽고·불가리아·파나마·에스토니아·라트비아등의 국가들이 가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중국등의 가입전망에 김차장의 전망은 조심스럽다. 『10년전인 지난 86년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중국의 가입문제는 WTO출범이후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문제는 가입조건입니다.중국은 속도와 시한을 두면서 WTO의 규칙을 지키려하고 있고 모든 나라들은 중국의 가입이 바람직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중국이 더 많은 규칙을 지키면서 가입을 하라는 것이지요.그래서 중국의 가입시기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가입조건은 지난7월 처음으로 가입작업반 회의를 가진 러시아의 가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WTO체제 출범후 2건의 제소를 당했다.식품유통기한 표시와 농수산물검사문제에서 미국이 한국을 제소한 것이다.한국도 당하기만 할것이 아니라 WTO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국의 불공정 관행에 공세를 펴야 한다는 주장이 외교가에서는 강하게 일고 있다. 이에 대한 김사무차장의 입장은 단호하다.『WTO체제에 맞게 한국의 제도와 관행을 고쳐 나가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적극대응 사례의 하나로 최근 브라질의 자동차 쿼터제 도입에 대한 한국등의 강한 반발로 WTO로부터 쿼터제 철회권고를 받아낸 것을 들었다. ○“협상엔 신뢰가 생명” 그러면서 김차장은 『한국도 WTO협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예를들면 투자분야나 무역과 환경등 새로운 분야에서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전문성을 갖고 협상을 벌일수 있는 인력이 양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제통상계에서 상당히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거짓말을 해서는 안되고 자신의 말이 1년후에도 같아야 하며 특히 외국과의 협상에는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사무차장의 행동지침이자 신념이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사무총장직에 도전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무차장직을 잘 수행해 WTO발전에 기여할수 있었으면 하는게 관심사항이고 너무 바빠 3년후에 어찌 될지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웃어 넘겼다. 그의 웃음속에는 가능성이 배어 있었다. 그는 3년후 WTO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에서는 예상한다. □약력 ▲41년1월26일 서울 출생 ▲58년 경기고 중퇴 ▲64년 미 터프츠대졸 ▲69년 정치학박사(미 매사추세츠주립대) ▲69년 미 세인트로렌스대 조교수 ▲72년 외교연구원 전문위원 ▲73년 상공부 시장3과장 ▲77년 〃 수출1과장 ▲79년 〃 통상진흥관 ▲80년 〃 통상진흥국장 ▲81년 민정당 정책국장 ▲82년 〃상공담당 전문위원 ▲84∼90년 상공부 제1차관보 ▲84년 우루과이라운드 다자간무역협정 협상그룹 의장 ▲89년 한미통상협상대표 ▲90년 특허청장 ▲91∼93년 대한무역진흥공사사장 ▲93∼94년 상공자원부장관 ▲95년 7월 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
  • 미 비자 발급 일시중지/주한대사관 연방정부 업무정지 따라

    주한미대사관측은 15일 이미 제출된 여권과 비자신청업무를 제외한 비자신청처리 등 통상적인 영사업무를 일시중지한다고 예고했다. 주한 미국공보원측은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미연방정부의 업무정지에 따라 각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들이 이같은 지시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소수의 영사과 직원들이 미국시민 관련업무를 비롯한 긴급한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 미공보원측은 또 『15일 이후의 비자인터뷰는 모두 취소되었다』면서 『비자인터뷰 재개여부는 후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북정책 통일원 통괄기능 강화/이 총리(의정중계)

    ◎한일 합동 정신대조사위 구성 용의는­질문/한미 미사일 쌍무규제 폐지 다각적 노력­답변 ○질문 ◇권노갑 의원(국민회의)=법적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구두지시로 설치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철폐할 용의는.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종교지도자나 각계 덕망있는 지도자를 대북특사로 파견할 용의는.현재의 지역편중적 군 인사관행을 청산하고 능력있는 전문 직업군인이 대우를 받는 인사원칙을 정착시킬 방안은. ◇이세기 의원(민자)=북경 쌀회담은 남북관계사에 있어서 최악의 부실회담이 되고 말았다.무엇 때문에 통일원의 북한전문가를 소외시키고 북한을 잘 모르는 경제관료를 수석대표로 내세웠는가.분단 5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판문점 지역 관할권을 계속 유엔군(사실상 미군)에 위탁,남북왕래때나 판문점 출입시 유엔군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절차상의 번거로움은 한민족의 자존심,대한민국의 체통이 더 이상 허락치 않는다. ◇장준익 의원(민주)=현재 여건에서 북한의 핵도발을 억지할 수 있는 실질적 핵정책으로 문서상 보장을 통해미국의 대한 핵지원을 보장받는 것이 필요하다.우리의 기본 군사전략은 「한·미연합억지전력」을 병행하면서 「자주적 억지전력」에 중점을 둔 전략무기체계 전력화에 중점 투자,대북단독 억지전력을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정재문 의원(민자)=북한이 계급투쟁노선을 견지하는 한 상호신뢰를바탕으로 하는 호혜적 경제협력도 이루어질 수 없고,현재로서는 무엇보다 국가안보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총리의 견해는. ◇임채정 의원(국민회의)=정부는 2년반동안 평균 60일에 한번씩,무려 16번이나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꿔 무철학·무정견·무책임 등 대북정책의 「3무현상」을 노정했다.김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일본에 대해 강경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대북쌀회담에 실망한 국민여론을 무마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려는 선거전략이 아니냐. ◇박명환 의원(민자)=대만과 중국과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유사시에 대비,교민들에 대한 안전대책은.또 향후 대만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어떤 소신을 갖고 있는가.북한에 나포된 우성호 선원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선원의 시신과 생존 선원들의 송환대책은. ◇박구일 의원(자민련)=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상마찰과 압력속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부자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는 명분만 갖고서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직업군인이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대책은. ◇김원웅 의원(민주)=정부는 간도협약을 폐기,간도를 되찾아야 한다.통일정책기조도 바뀌어야 한다.그간 북한문제도 오히려 손해를 본게 아니냐.북핵문제로 통상부문에서 미국에 얼마나 많은 양보를 했는가.중국이 길림성 통화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국에 대한 무력시위가 아니냐.정신대문제와 관련,진상규명을 위한 한·일양국합동조사위 구성을 제의할 생각은. ◇박근호 의원(민자)=북한의 과거 핵문제 규명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무엇이며 우리가 핵을 개발할 용의는 없는가.북한이 최근 개발한 노동1호는 생화학무기 탑재가 가능한 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이며 한·미미사일협정을 파기해 미사일개발에 나설 용의는 없는가.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대북정책에 있어 통일원의 통괄조정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최근의 대북강경 자세는 평화위협에 대해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며 대북정책의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대북경수로 지원은 국민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며 특히 비용문제로 국민의 재정부담을 줄 경우 국회 동의를 거치겠다.국가안전보장 회의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대북 쌀제공 과정에서의 불미스런 일은 실무차원의 안정된 관행부족과 업무처리 미숙에 원인이 있었다. 한·미 자동차 협상과정에서 협상안이 사전에 누출된 바는 없다.해외교민들이 세계화에 동참하도록 교민청 신설문제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난 9월 외무부에 지시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금융및 외환개방등 우리의 능력을 고려해 서둘지 않고 차분히 추진하겠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북한이 정부와 민간의 이간전략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종교인이나 명망가를 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국가안보 정책은 중요한 정책인 만큼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북한은 체제유지와 경제난 해소등을 위해 대미관계 개선을 최대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북·중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미국주도의 연합방위체제에서 한국주도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의 핵우산 보장은 확고하다.한·미 미사일 쌍무규제의 폐지를 위해 미국측과 다각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최근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임진강 주변침투로및 군사시설과 경계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단기정찰활동으로 판단된다.북한의 스커드미사일과 화학무기 위협에 대비,공군력·지대지유도탄·특수전부대에 의한 제압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 ◇이시영 외무부 차관=미·일의 대북관계 개선은 북한핵문제와 병행해 추진할 것이며 남북관계 개선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미군피의자 신병확보 방안은 물론 주한미군의 노무·환경문제 등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한미주둔군협정(SOFA)을 개정하기위해 미국측과 진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한반도내 적대성 상존 입증/3년만의 북한군 침투

    ◎군강경파 입김 추정… 평화노력에 찬물/대통령 외유중 아군경계능력 시험한듯 17일 새벽 북한군 1명이 휴전선을 넘어 침투하려다 사살된 사건은 대립 차원을 넘어 적대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물론 이에 대한 대부분의 책임은 북한쪽에 있다.우리의 평화 노력에는 아랑곳 없이 북한은 무력에 의한 대남적화 목표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 대한 군당국의 평가다. 북한군의 침투는 지난 92년 5월22일 중서부전선인 철원지역에서 북한군 3명이 아군과 총격전 끝에 전원사살된 이래 3년만이다.새정부 출범 직후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긴장국면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북한은 얼마전까지 적어도 겉으로는 한반도 평화무드 조성을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 왔다.최근 우성호문제 등으로 다시 꼬이긴 했지만 남북관계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그런대로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북한의 무장군인 침투는 「예상밖의 사건」으로도 받아들여 진다. 국방부고위당국자는 사살된 북한군이 잠수복에 검은색 오리발을 착용한 것으로 미뤄 특수전부대 소속 병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현장에서는 오리발 1쌍과 총번이 없는 M­16 소총 2정및 수류탄 1발이 비닐봉지에 싸인채로 발견됐다.따라서 사살된 병사 말고 도주한 북한군이 적어도 1명 이상은 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발견된 오리발에는 「ROCKET」라는 표시가 돼 있고 「MADE IN JAPAN」이라고 새겨져 있었다.이는 지난 92년 사살된 북한군이 착용한 오리발과 똑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 북한군은 과거 남한 깊숙히 침투했던 공비와는 임무 성격이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우리측의 판단이다.전방의 아군 병력및 무기체계 비치현황을 탐지하고 유시시 침투로 확보를 위한 정찰조로 보인다고 국방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의 캐나다및 유엔 순방으로 우리군에 특별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져 있는데다 한미간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우리군의 비상시 경계능력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어찌보면 통상훈련의 성격도 짙다는 것이다.북한의 특수전 부대는 대략 10만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북한 김정일이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에서 보수·강경파를 전면에 내세운 뒤에 나온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대남정책의 방향을 감지케 해주고 있다.군총참모장에 기용된 김영춘(73·차수)과 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조명록(71·차수)등이 대표적인 보수·강경파로 꼽히고 있다. □무장공비 침투 주요일지 ▲58년2월16일=부산발 서울행 KNA기 및 탑승자 34명 간첩에 의해 납북. ▲68년1월21일=124군부대 무장공비 31명 청와대기습위해 서울침투,29명 사살·1명 생포·1명 자폭. ▲70년4월4일=격열비열도 간첩선 침투,사살 17명. ▲75년9월11일=전북 고창 2명 침투,사살 1명. ▲76년6월19일=중동부전선 3명 침투,전원 사살. ▲79년10월11일=동부전선 비무장지대 3명 침투,1명 사살. ▲80년3월23일=한강하구에 3인조 수중침투,전원 사살. ▲80년11월3일=전남 횡간도에서 무장간첩 3명사살. ▲81년6월21일=충남 서산서 무장간첩선 격침,사살 9명·생포 1명. ▲81년7월4일=임진강 상류 1명침투,사살. ▲82년5월15일=동해안 2인조 출몰,사살 1명. ▲83년6월19일=임진강에 3인조 무장공비침투,전원사살. ▲84년9월24일=무장간첩 1명 대구에 출현,시민3명 살상후 음독자살. ▲85년10월19일=부산 청사포 간첩선 침투,격침. ▲86년8월5일=중부 비무장지대안 선제사격,쌍방 8백여발 총격전. ▲87년11월21일=중부비무장지대에서 총격도발,아군 1명 부상. ▲89년10월14일=북한 경비정 1척 연평도 서남방 해역 침투후 도주. ▲90년6월7일=북한군 3명 대성동지역 군사분계선 80m월경. ▲92년5월22일=중서부전선 3명 침투,전원사살.
  • 민자­국민회의 양당대표 국회연설 비교

    ◎국정진단·처방 확연한 시각차/화합정치·민생개혁·세대교체 다짐­민자당/“세대교체 아닌 세력교체 필요” 주장­국민회의/대북정책·경제현안 해결방법은 대동소이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 첫날인 17일 민자당 김윤환 대표위원과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는 국정 현안에 관한 진단과 처방을 놓고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 앞으로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여야관계 파란 예고 ○…김대표는 집권당으로서 추구할 방향으로 「통합정치」를 제시한 반면 정부총재는 집권당의 정치를 「부실정치」로 규정했다.문민정부의 개혁에 대해서도 김대표는 『일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비리척결등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정부총재는 『표적사정등으로 완전 실패작』이라고 깎아내렸다.이처럼 상반된 인식에서 나온 대표연설은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방향을 달리했다. 우선 현 정국의 진단과 처방에서 김대표는 『정권획득에만 집착하고 있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며 야당이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그 책임을 돌렸다.치유책으로는「화합과 통합의 정치」「국민이 동참하는 개혁」「3김시대 청산의 세대교체」등을 제시했다.물론 『민자당부터 달라지겠다』고 전제를 달았다. 정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현정권의 국가경영 능력 부족이 위기를 자초했다』고 주장했다.정부총재는 『국민은 6·27지방선거에서 현정권의 오만과 독선,PK(부산·경남)세력의 권력독점을 준엄하게 심판했다』면서 『지역할거주의 역시 민자당의 분열로 더 악화됐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력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민자당부터 변할 것 5·18 문제는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항목.김대표는 『광주문제 진상조사특위의 청문회에서 진상을 밝혀냈고,당시 야당지도자들은 모든 시비를 매듭짓겠다고 약속했다』고 상기시킨 뒤 소급입법인 특별법의 제정요구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정부총재는 『죄지은 사람은 용서하되 죄는 용서하지 말자』면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당시 야당과 합의 대북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서로가 인식을 공유한 가운데 김대표는 『국민의 공감이 확보된 상황에서 자존심 있는 정책을 펴라』고 강조했고 정부총재는 『정책의 수립과 집행은 정부로 일원화하되 논의와 접촉의 창구는 민간에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로가 보수 자처 서로가 「보수」라고 자처한 대목도 볼만했다.김대표는 『민자당은 자유민주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모든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하는 국민적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부총재는 『국민회의가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도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제현안 등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지원,각종 규제완화,농어촌 지원확대,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대동소이한 해법을 제시했다. ◎민자당 김윤환 대표 국회연설 요지 지금 우리 정치는 위기다.국민통합이라는 최고목표는 실종되고 정권획득에만 집착해 있다. 우리 현대사의 진전에 3김 시대가 나름대로 많은 기여를 했다.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언제까지 30년 가까이 똑 같은 구도로 가야 하느냐에 대해 큰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무르익었다. 민자당은 국민통합의 구심체로서 화합의 큰 정치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민자당은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이 아니라 대다수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의 결집체다.경제발전세력과 민주화추진세력이 함께 모인 정당이다.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 지역감정 치유,지역간 균형개발,인재의 고른 등용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해 비리와 부조리를 척결,사회정의를 실현시키는 게 급선무다.개혁정책의 참된 목표도 그것이었다.정당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과 건전한 기업활동은 보호할 것이다. 국민대화합을 위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과거와의 화해다.과거없는 오늘은 있을 수 없다.그간 개혁과정에서 소외됐던 많은 사람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봉사할 자세와 경륜을 갖추었다면 포용해야 한다.그런 사람들이 자유민주세력의 결집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기회를 줄 것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은 나라의 내일을 위해 중요하다.진상은 이미7년전 13대 국회에서 이루어졌고 희생자 명예회복과 보상,기념사업도 실시됐다.하지만 헌법상 소급입법은 불가능하다.민주사회의 근간을 해치고 심각한 정치적·법률적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헌법재판소에서 관련자들이 제기한 위헌소송을 심리하고 있다.헌재 결정을 기다려 이 문제를 매듭지을 일이다. 앞으로의 개혁은 실제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개혁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당내에 민생개혁추진특위를 설치하겠다.급격한 제도변경이나 새로운 제도 도입은 국민의 동의를 거치겠다. 기업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세금부담을 경감시키겠다.농어촌구조조정 작업이 98년 완료된 뒤에도 농업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2단계 구조조정사업을 추진하겠다.추곡은 WTO로 물량증가가 어렵지만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실상 작년수준 이상을 수매하도록 하겠다. 대북정책은 북의 대남전략이 본질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그간의 일부 대북정책 혼선을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북한을 돕는 문제도 북한의 공개적 지원요청과 국민의 공감대가 확보돼야만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이른바 보수논쟁이 일고 있다.진정한 보수는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안정속에 꾸준히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개혁없는 보수는 수구일 뿐이며 과거를 일방적으로 부정만 하던 세력도 진정한 보수가 될 수 없다.민자당만이 자유민주체제를 발전시키고 시장경제에 바탕하여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하는 국민정당이다.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 국회연설 요지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느냐 못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김영삼정부는 이같은 시대적 과제를 갖고 출발,초반에 국민들로부터 9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지금은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 실망과 좌절로 변했다.대통령의 국가경영능력 정책우선순위에 대한 판단력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 정부는 민족의 비극인 5·18의 진실을 은폐시키고 있다.검찰이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은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직무유기다.국민회의는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를 제안했다.공정한 재판을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광주시민의 명예가 회복되면 가해자는 용서될 수 있다.김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 6대 권력기관인 안기부·기무사·법무부·검찰청·경찰청·국세청의 책임자들이 한 지역 출신이다.육참총장·공참총장·해병대 사령관도 마찬가지다.때문에 세간에서는 이 정권을 「동창회 정권」이라고 한다. 현 정권은 지금 제1야당과의 전쟁에 몰두하고 있다.소속의원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 대한 사정은 표적수사이자 국민회의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야당탄압을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김대통령은 표적수사에 앞서 자기사정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것은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 세대교체」다.교체대상은 「세대」가 아닌 「세력」이다.35년간 지속돼 온 권위주의와 기득권 세력을 참다운 민주세력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대북정책의 경우 ▲북한이 흡수통일에 대한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서두르지 말고 ▲미·일등 우방이 북한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이 없도록 외교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또 국내정치에 악용하거나 정부가 독점해서도 안된다.외교의 중심은 통상외교에 있음을 명심하고 대표적 불평등 조약인 한미행정협정의 개정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경제 5개년계획은 「신한국 건설」처럼 구호로만 남아 용두사미로 끝났다.5년후로 다가온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해 「선진재정 세출구조」를 도입하고 노인복지·장애인·청소년·여성·중소기업문제등에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WTO체제에 대응한 농정제체도 확립,농촌을 살려야 한다. 재정권과 인사권이 없는 지방정부는 창의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중앙정부의 기능과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최대과제는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다.모든 개혁은 정치개혁에서 시작되며 정치개혁은 정권교체에서 시작된다.국민회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중도정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양당 대표연설 반응·이모저모/민자당­개혁 재천명… 책임정치 모습 보였다/연설직후 김 대표에 축하전하 쇄도/국민회의­민자당대표 연설엔 일체 언급안해/건전야당 입장 국민에 잘 전달했다 ○…민자당은 김윤환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정전반을 폭넓게 언급,책임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만족스러워 했다.국민회의나 자민련과 차별되는 「진정한 보수」임을 자임하면서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재삼 확인시켜주었다는 평가다.반면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의 연설에 대해서는 『구태의연하다』고 혹평. 지난 85년 대정부질문을 한뒤 처음 본회의 단상에 선 김대표는 10년만의 국회연설에 감회가 새로운 듯 연설이 끝난 뒤에도 다소 상기된 표정.김대표측은 『TV로 연설장면을 지켜본 많은 인사의 축하전화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학규 대변인은 국민회의 정부총재의 연설에 대해 『정권장악에만 눈이 어두워 화해와 화합을 거부하고대결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손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를 대신한 연설이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정부총재가 세대교체의 시대적 흐름을 거부하는 것은 특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측은 정부총재의 연설만 긍정평가했을 뿐 김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않는 것으로 비난을 대신했다.김대중총재는 이날 동교동자택에서 TV로 정부총재의 연설을 지켜본 뒤 『아주 훌륭하게 잘했다』고 만족해 했다고 박지원대변인이 전했다.김총재는 『정부총재가 당의 입장을 잘 설명해 선명하고 건전한 야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였다』고 평가. 한편 정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원고에 없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총재의 회동을 전격 제의해 주목됐다.이와 관련,정부총재의 한 측근은 『연설초안에는 회동제의가 있었으나 2주전 당내 연설준비소위 회의에서 제외됐었다』면서 『오늘 아침 부랴부랴 삽입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해 김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 박 통산 “한미 차협상 부처­업계 협조 긴밀”(국감중계:12일)

    ◎PC통신서 음란물 추방할 법 제정을­문체위/항만전화 「퀵 콜」 통화료 왜 6배 올렸나­통과위 ▷통상산업위◁ 통상산업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한·미 자동차협상결과가 국내자동차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책등을 집중 추궁. 박정훈 의원(민주)은 『한·미자동차협상은 조세주권의 일부를 미국에 넘겨준 매국적 행위이며 제2의 을사보호조약』이라고 성토.박의원은 이어 『우리가 미국의 우선협상대상국 지정등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면 미국도 실익이 없어 양보했을 것』이라며 『차라리 이번 협상을 결렬로 몰고 가려 했던 외무부의 방침이 타당했다』고 주장. 「한국자동차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제목의 60쪽짜리 정책자료를 제시,눈길을 모은 유인학 의원(국민회의)은 『현재 9개인 국내 자동차생산업체를 4∼5개 정도로 줄이고 업체별로 특종차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또 『해외자동차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업체간 과당 출혈경쟁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며 업계와 정부는 실속 없는 물량·수치위주의 과당선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 이재환 의원(민자)은 『협상과정에서 「협상안 사전유출설」「훈령전달 고의지연설」등이 나온 것은 사실여부를 떠나 통상산업부와 외무부의 주도권싸움 때문』이라고 질책.이의원은 이어 『통상당국은 그동안의 「땜빵식」 협상자세를 버리고 먼저 외국의 통상기조를 정확히 파악한 뒤 이에 따라 일관되고 확고한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 박재윤 통산부장관은 답변에서 『이번 한·미협상을 통해 우리측은 미국의 우선협상대상국에서 제외돼 미국시장을 마찰 없이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미국측은 우리의 자동차관련제도를 개선,시장접근기회를 확대시켰다는 명분을 얻게 됐다』고 평가.박장관은 이어 『균형있는 협상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전반적으로 이번 협상이 양국간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된데다 정부 각부처와 업계가 긴밀히 협조했기 때문』이라며 외무부와의 갈등설을 부인.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본부에 대한 확인감사에서 의원들은 그동안의 감사에서 자신들이 지적했던 문제점을 다시상기시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종웅 의원(민자)은 자신이 제기했던 PC통신을 통한 음란물 규제대책을 강조하면서 『행정법률에 규제 및 처벌조항을 두거나 컴퓨터문화와 관련된 법률을 공통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용식 의원(민자)도 『정부는 PC통신과 CD롬등에 의한 음란·폭력 비디오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초·중·고 정식 교육과정에 미디어환경 적응을 위한 교육과정을 넣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정상용 의원(국민회의)등 호남출신 의원들은 최근 전남 무안 앞바다에서 고려청자가 무더기로 인양된 것과 관련,『해저유물 발굴지역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발굴된 해저유물을 보호·관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계동 의원(민주)은 폐광지역 카지노 설립안이 실질적 허가기관인 문화체육부가 배제된 채 경제차관회의에서 다루어진 이유를 따진 뒤 『카지노에 대한 전산화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세금누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내지 못하면서 폐광지역에 카지노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전 국토를 도박장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통신과학기술위◁ 한국PC통신·한국항만전화·한국통신카드등 한국통신 자회사들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수요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 대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유인태 의원(민주)은 『한국PC통신의 시장점유율이 93년 47.0%,94년 40.3%,올해 8월 36.9%로 매년 격감하고 있다』면서 『나우콤의 출현이라는 외부환경 탓도 있지만 경영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병오 의원(국민회의)은 『한국PC통신은 한국통신이 갖고 있는 33.5%의 지분을 매각해 민영화를 추진할 계획인데 반해 한국통신은 증자를 통해 실권주를 매집,51%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민영화 방안을 물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주문카드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2주일이나 걸려 수요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생산업체가 3개로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면서 생산업체를 늘리는 방안 검토를 촉구했다.김기도 의원(민자)은 『한국항만전화가 최근 「퀵 콜(Quick Call)」서비스의 통화료를 1분당 25원에서 10초당 25원으로 조정,6백%의 인상이 이루어져 수요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 해외투자 제한 철회촉구/전경련“자기자금 의무화 국제현실과 거리”

    전경련은 10일 월례회장단 회의를 열고 정부의 해외투자 자기자금 의무화 방침의 철회를 촉구했다. 회장단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경제현안과 관련,『가속화되는 국제화와 세계화 추세에 맞춰 국제규범과 거리가 있는 각종 제도를 국제적 현실에 맞는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 노력해야 하며,이에 따라 규제완화는 더욱 폭 넓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려면 자금조달에 규제가 없어야 한다』고 전제,『회장단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정부의 해외투자 자기자금조달 의무화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터키에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투자금액의 20%를 자기자본으로 들고 나가도록 하는 것은 연 15%의 값비싼 국내자금을 쓰라는 것으로,이는 국제금리의 2배 이상이나 돼 해외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강력히 반발했었다. 전경련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또 한미간 무역문제가 통상마찰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전경련간 협의회를 열어 미국 재계를 이해시키는 노력을 강화하며 이를 추진할 국제통상 특별위원회를 전경련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미국 국무부와 주한 미국 대사관에 한미간 비자면제 협정을 맺도록 촉구하는 회장 명의의 서한을 이번 주에 보내기로 했다.
  • 공로명 외무 「21세기 한·미 관계」 연설 요지

    ◎“통상보복은 한·미 모두에 손해”/상호의존도 높아 파트너십 필요/쌍무안보 유지로 북한 개방 유도/사회·문화 교류 늘려 인식 차이 극복 제50차 유엔총회 참석차 유엔을 방문중인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8일 낮(미국시간)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21세기를 향한 한·미 관계:도전과 기회」라는 제목으로 오찬연설을 했다.공장관은 상호의존 시대를 맞아 한국과 미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한·미 두나라의 통상의존도는 매우 높아져 있는만큼 어떤 형태의 통상보복조치도 양국에 피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요지이다. 세계적 차원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이념을 공유하는 한·미 양국은 세계평화와 안보의 증진을 위해 상호협력해야 한다.특히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은 이전에는 논의된 바 없는 문제들에 대해 한·미간 긴밀한 협력이 양국에 모두 필요한 상황이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한·미는 지역적 차원에서도 태평양 연안국가로서 보다 많은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아시아·태평양지역은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경제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이 지역은 세계무역량의 40%이상을,세계생산량의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80년대부터 아시아 무역량이 유럽 무역량을 초과하고 있어 다음 세기를 아·태시대로 부르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경제적으로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지침이 되어온 「개방적 지역주의」가 한·미 양국간에 공통의 이익이 되고 있다. 아·태지역내에는 포괄적 다자 안보체제가 없으므로 미국과 역내 각국간의 양자체제가 지역안정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에서의 지속적인 미군의 주둔은 탈냉전시대에서 새로운 차원을 맡고 있다.그것은 소련붕괴에 따른 힘의 공백으로부터 지역적 안정을 보호한다는 미국의 공약반영이다.우리는 이 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이 지역에 가까운 장래동안 현재수준인 10만명의 미군주둔을 지속한다는 미국 클린턴대통령의 「개입및 확산정책」을 높이 평가한다. 점증하는 상호의존시대에 있어 한국과 미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미국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제고에 따라 많은 다자문제를 다루는데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며 한국은 안보뿐 아니라 경제적 역동성을 유지하는데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와 조정이 필요한 분야중의 하나는 북한을 다루는 문제이다.불행하게도 남·북한관계는 냉전시대의 유산처럼 남아있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한·미는 효과적인 쌍무안보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을 견제하고 북한의 개방과 개혁촉진을 추구해야 한다. 한·미동맹의 효력과 능력유지는 21세기에도 양국의 주요과제가 될 것이다.양국은 지난 10년동안 한국이 보다 더 가시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양국간 역할을 조정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양국은 주한미군지위에 관한 행정협정(SOFA)의 개정문제를 포함한 많은 안보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며 이러한 점진적 절차에 있어서 한·미 안보동맹관계가 저해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유의해야 할 것이다. 한·미 경제관계가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문제와 분쟁도 발생하고 있다.특히 80년대 중반이후 한국시장의 개방은 각 종류의 양국정부 경제대화에서 제1의 의제였다.한국경제의 성장에 따라 한·미통상문제도 더욱 복잡해지고 어려워지지만 이해와 타협의 정신으로 대화를 계속하면 호혜적인 해결도출이 가능할 것이다.한·미 관계의 상호의존도는 이미 매우 높아져 어떤 형태의 보복조치이든 양측에 모두 피해를 줄 것이다. 미국내에는 국내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일부 여론이 있다.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스럽게 혼자 살 수 없으며 우리의 복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상호의존시대에서는 문제들뿐 아니라 그 해결책도 상호연결돼 있으며 어떤 국가도 고립해서는 존재가 불가능하다.예를 들어 미군철수이후 일본과 중국의 무기경쟁으로 동북아시아의 안정이 깨진다면 미국이 치러야 할 정치적·경제적 비용은 막대하다.우리는 근시안적으로 세계를 보아서는 안된다.단기적 관점으로만 국익을 보면 장기적 관점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단순히 세계로부터 등을 돌리는 것은해결책이 될 수 없다. 양국간 서로를 향한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국간 공동작업이 필요하다.지도층으로부터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사회및 문화를 상호이해할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 양국 국민들의 지속적인 교류및 접촉을 통한 상호이해증진이 요구된다.정부부문뿐 아니라 비정부간 기구의 역할도 중요하다.
  • 29일 상위(국감중계)

    ◎장래성 있는 중기에 대출 크게 확대­은감원장/공군병력 2천5년까지 단계 증원­국방위/여성공무원 채용·승진 할당제 검토­행정위/일부 외국은 부당노동행위 근절대책 세우라­환경노동위 ▷행정위◁ ○…정무 제2장관실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여성부 신설,고용할당제 등의 문제를 집중 거론. 문희상 의원(국민회의)은 『뉴질랜드·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 등의 경우 입법제안권 등을 가진 독자적인 여성부가 설치돼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인원 43명의 정무 제2장관실이 조정기능만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집행기능·법률제안권 등을 갖춘 여성부 또는 여성복지부로 정무제2장관실을 확대 개편하는데 대한 장관의 소신은 무엇인가』라고 질의. 현경자 의원(자민련)은 『우리나라의 여성국회의원 비율은 2%,여성공무원 비율은 26.5%이며 5급이상 여성 공무원은 그나마 1.9%에 그치고 있다』면서 『공공부문,특히 여성참여가 취약한 5급,7급 공무원 채용에 여성할당제를 도입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질의. 김장숙 정무제2장관은 『정부조직원리가기능별 편성인데 비해 여성부는 성별 편제인점이 제약』이라면서 『현실적 문제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여성부로의 확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김장관은 또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광범위한 여론수렴을 거쳐 승진과 채용할당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부처간 의견 조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 ▷재정경제위◁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의원들은 중소기업 지원대책,은행의 경쟁력 강화방안등을 집중 추궁했다. 제정구 의원(민주)은 『시중은행의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천1백80만원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 7천7백90만원의 15.1%이고 1인당 업무이익은 평균 5천2백10만원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 평균 1억3천8백만원의 38%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금융부문의 낙후성을 지적한 뒤 『이처럼 낮은 경쟁력은 부실여신의 과다와 함께 취약한 BIS(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 비율)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명환 의원(민자)은 『올 상반기에 10개 은행이 적자로 전환되고 3개 은행의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총 13개 은행이 3천3백80여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 『또다시 부실여신이 급증하는 원인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용진 은행감독원장도 『중소기업 신용대출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 신용조사 때 사업전망 및 시장성등도 면밀히 검토해 장래성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밤늦게 까지 계속된 재무위 감사에서 일부 여당의원들이 술을 마신채 추태를 부려 빈축을 샀다. 민자당 중진인 K의원은 이날 저녁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이 답변을 하는도중 『빨리 읽어라』고 재촉하는가 하면 동료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려하자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수감기관의 편의를 봐주는등 평소의 성실한 태도와는 다른 모습.또다른 K의원은 시종 맥빠진 웃음을 흘려 수감관계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기도. ▷국방위◁ ○…공군본부를 상대로 공군의 병력부족 해소문제와 3군간 균형전력 확보방안 등을 주로 거론했다. 배명국(민자)·이철 의원(민주)은 『공군의 한국전투기사업(KFP)으로 도입되는 F­16기로운영될 제20전투비행단이 내년 12월 창설되지만 장교 및 하사관이 전체소요의 절반 이상인 1천4백명이 모자란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정대철 의원(국민회의)은 『공군의 전략적 소요는 전군의 16∼20% 수준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공군은 8%에 불과하다』고 지적. 이건영 의원(민자)은 『공군은 오는 98년까지 4천3백명의 병력이 증원되지만 이 가운데 92%가 사병』이라면서 대책을 따졌다. 이에 대해 김홍래 공군참모총장은 『20전투비행단 창설에 필요한 추가소요 간부병력은 1천6백여명이지만 공군내 병력자체 조정은 상당한 한계점에 도달해 있다』면서 『2005년까지 단계적인 정원 증가를 도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통일외무위◁ ○…28일(미국시간)주미대사관에서 실시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한·미행정협정(SOFA)에 국민감정이 수용할 수 없는 여러 불평등 조항들이 있다고 지적,조속한 개정을 위한 외교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해구 의원(민자)은 『일본·독일의 수준으로 SOFA를 개정해야만 국민감정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임채정(국민회의),이우정·남궁진 의원(이상 민주)등은 미국측에 제시한 SOFA개정의 방향이 무었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박건우대사는 『SOFA중 재검토가 필요한 부문에 관해 미국측에 우리입장을 전달해놓은 상태이며 이에 관한 미측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통상산업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이 대북 쌀지원와 관련,무공의 역할과 지휘체계의 혼란에 대해 집중추궁. 유인학의원(국민회의)은 『대북 쌀지원은 민족적인 차원이 아닌 6·27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선거 홍보용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주장,『지난 6월 25일 박용도 무공사장과 북한의 김봉익 조선삼천리 총회사 사장간에 전격적으로 체결된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요구. 허삼수 의원(민자)은 『앞으로 대북협상에서 북한 파트너를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를 전담하고 있는 대외경제추진위원회로 격상시켜야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것』이라고 훈수. 답변에 나선 박용도 사장은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북한과 비공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박사장은 서명을 지운 계약서 사본을 의원들에게 돌리며 북한과의 약속을 지키고 의원들의 거센 질의도 비껴가는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환경노동위◁ ○…서울지방노동청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외국은행의 노사분규와 취업시 남녀차별문제,한국통신과 지하철공사등 공기업의 파업 대책등을 추궁했다. 김말용 의원(민주)은 『외국은행들이 쟁의기간중에도 비조합원을 통해 불법적으로 대체근로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청이 이를 방관하는 것은 사대주의적 사고로 이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 아니냐』고 질책했다. 신계륜 의원(국민회의)은 『외국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임금가이드라인을 정해 실질적으로 담합행위를 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은 노조를 없애려는 공작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 정옥순 의원(민자)은 『여성복 제조회사인 (주)올티모와 일본계은행인 삼화(삼화)은행에서는 여성 근로자에 대한 성희롱과 폭행사건이 있었다』면서 대책을 추궁. 김동권 의원(민자)은 『공기업의 파업에 대한 대책은 마련돼 있느냐』고 물었고 최상용 의원(민자)은 『서울지하철공사의 임금교섭이 타결된 지 2개월도 못돼 노사간 마찰이 재발된 이유는 무엇이냐』고 질의. 답변에서 박정규 서울지방노동청장은 『외국기업의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폭력행위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미 “슈퍼 301조 효력 2년 연장”/캔터 무역대표 회견

    ◎클린턴 행정명령 서명/의회선 5년 연장 추진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는 28일 미 행정부가 통상법 슈퍼 301조 발효 기간을 2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캔터 대표는 한미 자동차 협상 타결 및 금년도 슈퍼 301조 적용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어제 슈퍼 301조 발효 기간을 2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미 정부는 앞서 대통령령으로 슈퍼 301조를 시한부 부활시킨 바있다. 한편 미 의회에서는 슈퍼 301조를 5년 연장하는 내용의 입법 움직임이 별도로 이뤄지고 있다.
  • KEDO협상서 기선잡기 속셈/북 「핵개발 재개」 위협 왜 하나

    ◎「화전 제공」 추가 요구위한 벼랑끝 전술/한국 배제후 미국과 막후 거래용 관측 북한이 또 다시 핵동결 해제라는 협박성 카드를 들고 나왔다.29일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제네바 북­미 핵합의에 따라 동결된 핵개발계획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결행을 전제로 한다기 보다는 협상의 고비마다 던지는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이라는 게 중론이다.그들이 원전(흑연로)개발에 투입한 돈을 미국측이 보상하는 합의를 내달까지 합의하지 않을 경우라는 단서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이달중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에 대한 일반사찰에 협조하지 않음으로써 핵개발 잠재력에 대한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자세를 취했다.이때부터 이번 카드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수순을 밟았던 셈이다. 특히 이같은 위협적 언사가 뉴욕에서 열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경수로 공급협상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북한은 그동안 국제관례에 따른 경수로의 통상적 공급범위를 벗어나 송·배전시설,시뮬레이터 등 엄청난 부대비용까지 KEDO에 부담시키려는 태도를 보여왔다.때문에 이같은 위협적인 애드벌룬이 대북 경수로의 공급범위를 둘러싼 KEDO와의 줄다리기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선제 공격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실제로 북한은 이번 성명에서 KEDO측에 『경수로를 위한 기반시설뿐만 아니라 계획 전체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핵동결 해제 위협은 북한의 「전가의 보도」이다.과거 미국에 새로운 요구를 할 때마다 이에 앞서 휘두르던 무기였던 탓이다.하지만 올해초 베를린 북­미 전문가협상 이후부터는 이 카드를 사용치 않있다.그러다가 이달중 콸라룸프르에서 열린 KEDO와의 1차 고위급회담이 결렬된후 2차 고위급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우리측이 참여하는 KEDO가 아닌 미국과의 모종의 비정상적 거래를 트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를테면 경수로 도입과 병행해 미국에 화력발전소등 또 다른 엉뚱한 요구를 하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 하는추론이다.일본 산케이신문도 28일 미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가능성을 보도했다.즉 지난 6월 미국과의 콸라룸푸르 협상에서 화력발전소 제공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했던 북한이 다시 이를 협상테이블에 올릴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북한의 에너지난이나 경제사정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개연성이 높은 관측이다.북한에 지원될 경수로가 가동되기까지 10년안팎이라는 장구한 세월이 소요되는 데다 현재 북한체제가 그때를 기다릴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얘기다.이같은 맥락에서 지금이야말로 한미 공조를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많다.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공세가 결국 우리측의 부담으로 연결되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이다.
  • 차 협상 타결을 보고/한내희 포스코경영연 연구위원

    ◎한미 차 협상은 「경쟁라운드」의 신호/앞으로 치밀한 준비… 유리한 협상카드 갖춰야 국내에서 연일 미국의 일방적인 횡포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끊는 가운데 이번 한미 자동차 협상은 우리 정부의 일방적인 양보로 타결되었다. 미국이 한국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은 한결같이 외국기업의 국내시장 접근을 저해하는 우리의 제도 및 관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번 자동차 협상에서 제기된 자동차세의 누진구조와 형식승인제도,외국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등이 그러하다.여기서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지금의 통상문제들은 경쟁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탄이라는 점이다. 최근 미국의 거센 통상공세는 미국 통상기조의 전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80년대 일본에 비해 뒤처졌던 미국의 경쟁력이 그동안의 고통스런 구조조정 결과로 90년대부터 되살아나고 있다.특히 서비스 및 첨단산업에 있어 미국의 경쟁력은 세계제일이라 할 수 있다.자국의 산업과 고용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미국의 통상정책 목표가 이제는 미국기업 수출시장의확대로 바뀌고 있다. 더구나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결과로 각국의 국경이 열리게 되었으므로 이제는 국경내에서의 공정한 경쟁여건의 중요성이 한결 높아진 것이다.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한미통상문제의 본질,즉 미국에 의한 경쟁라운드의 시작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클린턴 미 대통령의 통상 자문위원회가 제시한 대 아시아 정책권고안은 한국에 대해서 「악명높은」 무역장벽을 강조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인증 및 시험제도,통관절차,표준제도,제도의 투명성 결여,외국기업에 대한 횡포 등 무역장벽이 산재하고 있어 사안별 해결보다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미국의 통상공세가 국제수지의 방어차원이 아니라 자국의 수출시장의 확대를 목적으로 그 방향을 전환했다.때문에 이번 자동차 협상을 계기로 앞으로 계속적인 개방압력이 예측된다.즉 향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이 무역과 경쟁정책의 연계를 쌍무적 차원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미국의지의 전장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이것은 서구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아시아 국가들의 관행과 제도의 불투명성에 대해선 미국과 서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명백하다.시대에 뒤떨어진 우리의 제도를 정비하여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고 외국기업의 눈에 불공정하게 비치는 제도도 개선하는 등 제도선진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이는 우선 국내시장을 외국에 대해 개방하는 것은 악이고 보호하는 것은 선이라는 우리의 후진국적 고정관념을 없애는 자세에서 비롯돼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쌍무협상에 대해 장기적 구상을 세워야 한다.협상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우리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상대에게 이해시킨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과거 후진국 시절에는 이런 방법이 통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우리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신뢰도를 저하시킬 뿐이다.국력이 약하므로 협상에 불리한 위치에 있으며 따라서 가능한한 뺏기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임해서도 안된다. 협상의 미학은 한쪽이이기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이기는데 있다.따라서 협상에서의 성공여부는 국력보다 상대방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를 적절히 구사할 수 있는 협상전략에 의해 좌우된다. 이번 자동차 협상에서도 우리가 일방적으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대폭적인 양보 속에서도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였다.따라서 앞으로 협상전문가를 통한 협상체제의 구축과 상대국의 불공정한 제도 및 관행에 대한 자료수집,상대국내 우리나라의 이미지 개선 등 우리에게 유리한 협상카드를 갖추기 위한 준비작업이 시급하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한미간 통상현안과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의체) 내부의 경쟁정책 논의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미 경쟁라운드에 돌입하였음을 인식하여야 한다.
  • 조세 주권 지킨 차협상 타결(사설)

    한­미 자동차협상은 미국측이 한국측에 요구한 관세인하부분을 철회하는 대신 우리는 미국측이 요구한 자동차세의 인하를 일부 수용함으로써 극적으로 타결됐다.한­미양국이 상호협력 차원에서 타협과 양보를 통해 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은 평가할만한 일이다. 미국측이 그동안 협상무기로 사용한 미 통상법 301조의 우선협상대상국 지정이라는 「강자의 논리」를 자제한 것은 온당한 자세다.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실리를 얻었고 한국은 명분을 살렸다는 논평이 있으나 타결을 보기위한 양국의 상호 노력은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7단계로 되어 있는 자동차세의 누진구조를 5단계로 줄이라는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경제외교의 커다란 성과로 볼 수 있다.7단계 누진단계를 유지하면서 2천5백㏄이상 차량에 대해 평균 30%정도 세율을 인하하는 선에서 양보,조세주권을 지키겠다는 당초의 정부의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개도국에 대한 포함외교의 비난을 피하면서 대형 자동차세 세율을 인하 받음으로써 실질적인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또 형식승인문제의 경우 미국측이 2천대마다로 대폭 늘리라는 주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1천대선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도 합리적인 타협으로 보인다. 특히 마지막 협상과정에서 2천5백㏄이상 승용차에 대해 단일세율을 적용하라는 미국측의 요구를 한국측이 뿌리친 것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싶다.이는 명분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조세주권주의를 지킨 것이기 때문이다.이밖에 TV광고문제를 주한미대사관과 한국방송공사간의 추후협상과제로 넘긴 점도 잘한 일이다. 이번 자동차협상에서 양국정부가 보인 양보와 타협의 정신이 향후협상에서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그러자면 미국정부는 「강대국 논리」에 입각,상대방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통상압력을 넣지 말고 우리 정부는 국제기준에 어긋나는 통상관련 법규나 제도를 하루 빨리 정비해서 외국과의 통상마찰을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외제차 선전까지 강요하는가(사설)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의 개방확대문제를 둘러싼 미국측 압력이 점차 거세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요청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이틀동안 워싱턴에서 있을 한미자동차협상을 통해 미국은 우선 자동차수입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고 특별소비세 및 자동차세의 배기량별 누진율을 완화토록 우리측에 요구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국 소비자들이 외국산자동차에 대해 갖고 있는 거부감 등 좋지 못한 인식을 개선토록 한국 정부가 노력해 줄것도 요구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너럴모터스 등 미국의 3대 자동차회사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한국이 자동차시장을 확대 개방하지 않을 경우 무차별 무역보복의 통상법 「슈퍼 301조」를 발동토록 촉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미측의 통상압력은 다분히 자국경제 이익만을 위한 경제패권주의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유럽국가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높지 않은 관세율 등을 인하토록 요구하는 것은 내정간섭의 성격 마저 띠는 무리함을 드러낸 처사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국제적인 여론을 환기토록 촉구한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외무부가 자동차문제로 일단 세계무역기구(WTO)에 중재를 요청키로 하는 등 과거의 소극적 자세를 탈피한 대응전략을 마련한 사실을 환영한다. 이와함께 우리는 국제기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통상관련 법규나 제도는 하루빨리 재정비해서 불필요한 외국의 압력과 마찰을 없애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국내 자동차회사들도 이번 협상을 계기로 경쟁력 강화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이들은 너무 오랫동안 안일하게 내수시장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제품의 질이나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따라서 국내 시장의 확대개방을 앞두고 심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협상노력과 함께 생산제품의 초일류화를 지향하는 업계의 기술개발전략도 시급함을 강조한다.
  • 「한·미 자동차전쟁」 막 오르나/쌍무협상 6일앞­양국 입장과 전망

    ◎“슈퍼 301조 적용” 목소리 높여­미국/“관세·특소세 대폭인하 수용 못해”­한국/미 요구사항/관세율 8% 미 수준은 2.5% 요구/대형차 특소세 중·소형급으로 인하/할부금융사 외국인투자 제한 철폐 자동차시장 개방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오는 18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 간 자동차 쌍무협상에 이어,27일 미국이 「전가의 보도」로 사용해 온 슈퍼 301조를 동원,국내 자동차시장을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으로 지정할 경우 미국과 일본 간의 자동차분쟁 못지 않은 한판싸움이 빚어질 전망이다.1년전 자동차 관세를 내리고 형식승인을 간소화하는 등의 대폭적 시장개방 조치를 취했던 우리 정부로서는 관세 추가인하나 배기량 기준인 특별소비세의 개편 등 미국 측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반면 미국 정부와 업계는 슈퍼 301조를 등에 업고 연합전선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어 양국간 통상마찰이 증폭될 조짐이다.『더 개방할 것이 없다』는 우리 정부와 『개방한답시고 규제를 푼 뒤 색다른 규제로 시장을 요새화한다』는 미국 측의 주장이 현재로선 팽팽하다.미국 측의 대한공세 내용 및 우리 정부의 대응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입장을 정리한다. 지난 6월 미국과 일본 간의 자동차 분쟁이 한참 고조됐을 때다. 이들 양국 간의 싸움의 불똥이 우리에게 튈 염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통상부처의 한 당국자는 이렇게 자신했다.『지난 해 우리 정부가 자동차 수입관세와 취득세를 내려준 데 대해 미국이 만족하고 있어 우리에게 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없다.미일간 자동차분쟁은 기본적으로 연간 6백5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에서 빚어진 것이어서 우리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미일 자동차분쟁이 마무리된 뒤 다음 공격목표가 한국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도 정부 통상부처들은 별로 비중을 두지 않았다.지난 달 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로 구성된 미국의 자동차제조업자협회(AAMA)가 한국에 대해 슈퍼 301조의 발동을 요구하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불공정관행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연례행사 쯤으로 치부했다. 그러던 것이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 지정여부의 시한이 이달 27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은 건 지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 통상부처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허둥댈 정도로 상황이 역전됐다.그간의 안이함을 탓하기엔 시간이 없고 이제 협상이냐,PFCP 지정이냐의 선택 밖에는 대안이 없게 됐다. PFCP로 지정되더라도 1년 이상의 협상기한은 물론 있다.또 계속 버티면서 세계무역기구(WTO)로 갈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그간의 대미 통상교섭 관례에 비추면 최악의 수순으로 정부로서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미국의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불만은 어느 정도인가.최근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재경원 관계자는 USTR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담배만 해도 미국이 한국의 조세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협상에서 밀렸지만,자동차 시장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통상과 관련한 대한인식은 대단히 부정적이었다.그들의 대부분이 한국은 「몽둥이로 두둘겨야」 열리는 시장으로 인식하고있다』 미국 업계는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개방됐다고 하나 배기량 기준의 세제 등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시장개방이 거의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실질적인 시장개방을 위해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치고 자동차 관세(8%)를 미국(2.5%) 수준으로 더 낮출 것을 주장한다.배기량별로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특별소비세 개편은 물론,자동차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까다로운 형식승인도 간소화하라는 주문이다.특히 2천㏄ 이상의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25%로 중·소형(10∼15%)보다 높은 것은 대형 수입차의 수입을 막으려는 의도적 조치라는 지적이다.현재 49%인 자동차 할부금융사의 외국인투자지분 제한을 철폐하라는 것도 요구사항 중 하나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 측의 주장이 비합리적이라고 본다.과거 과세자료 확보차원에서 수입차 구입에 대해 정보를 관리한 적이 있지만 지난 해 자동차협상 이후 수입차 구매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일체 하지 않고 있는 데도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해 10%에서8%로 낮춘 자동차 관세 역시 유럽연합(EU)의 10%나 멕시코(20%) 등에 비해 낮은 편이며,배기량 별 특별소비세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부과하는 것이어서 차별적 조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지난 해의 관세인하 조치 등으로 올 1∼8월 중 미국에서 수입된 차가 1천8백38대로 전년 동기보다 22.8%나 는 것은 폐쇄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USTR의 PFCP 지정시한은 임박해오고 있다.일단 지정되면 우리로선 피곤한 일이다.PFCP로 지정되면 USTR이 3주내에 조사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조사개시가 결정되면 12∼18개월간 협상해야 된다.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주요 대미 수출품목이라고 판단하는 품목에 최고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이에 앞서 보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WTO에 제소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관계부처 입장과 의견을 수렴해 정부차원의 실무대표단을 구성,오는 18일 워싱턴 미 USTR에서 쌍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PFCP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사전협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직대표단 구성과 관계부처간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았지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형식승인 등 기존의 규제를 계속 완화한다는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배기량 기준의 특별소비세 개편문제도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해마다 되풀이 되는 미국 업계의 요구에 질질 끌려다녀서는 곤란하며,미국 측의 요구가 비합리적인 것들인 만큼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반발한다. ◎국내업계 반응/“미측 요구는 터무니없다”/대형차 등록세 국산­외산 차이없어/“인증관련 차별” 미 업계 주장 불합리 미국 정부와 미국 자동차제조업자협회(AAMA)의 자동차 개방 압력에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한결같이 불쾌한 반응이다.국내 업체들은 미국의 개방요구는 편견에 가득찼고,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AAMA의 요구사항을 ▲배기량 별 세제 ▲기준과 인증 ▲소비자금융(할부금융사) 문제로 나눠 반박한다. AAMA는 『등록세와 지하철공채 매입,특별소비세 등은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돼 배기량이 큰 미국차는 부담이 크다』며 『이 때문에 수입차의 가격이 최고 1백10%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업계는 이는 적절한 요구가 아니라고 반박한다.등록세는 배기량과는 관계없이 승용차 판매가격의 5%로 돼 있다.또 모든 차가 아닌 배기량 2천㏄ 이상인 경우에만 약 1백%의 가격이 추가되고,국산차도 이 정도의 배기량이면 비슷한 세금이 부과된다. 배기량 별로 부과되므로 국산차와 외국차에는 차별도 없는 데도,이를 의도적으로 감춘 혐의가 높은 것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배기량 별 세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한국 외에 일본·이탈리아·룩셈부르크·포르투갈·아일랜드·대만 등 여러나라이다.교통사정·에너지절약·공해방지 등을 정책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정책을 실시하는 데,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심한 간섭이라고 반박한다. 국내 업체들은 AAMA가 기준과 인증항목에서 『미국차가 한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인증관련 규정 때문에 많은 부담을 겪고있다』는 주장도 합리적으로 보지 않는다.오히려 미국은 EU(유럽연합) 차에 비해 상당한 특혜를 받고 있어,EU가 반발할 정도라고 반박한다. 그동안 외제차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38개의 성능과 안전시험을 거쳤으나,지난 해 6월부터 미국은 연결장치 강도시험과 뒷면 안전판 강도시험 등 10가지만 거치면 된다.반면 EU차는 15가지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할부금융사 설립도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올해부터 미국의 지분을 49%까지 해 줬으나 미국은 오는 97년부터 1백% 지분 허용으로 돼 있는 것을 1년 앞당길 것을 주장한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미국 측의 요구가 시장 개방차원을 떠나 한국 자동차 산업구조까지 간섭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컨대,배기량에 관계없이 내국세를 일률적으로 내리라는 것은 중소형차 위주의 국내 자동차 생산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배기량 2천㏄ 이상의 차에 특별소비세 25%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압력으로 담배시장을열었더니 일본담배가 판을 치는 것처럼,미국은 제도만 고친 다음 판매활동에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미국의 압력으로 엉뚱한 쪽만 득을 본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공식 수입차 중 미국 차의 판매대수는 지난 해보다 늘기는 했다.올들어 8개월간 미국차는 1천8백38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중 비율은 39%였다.미국차는 작년 동기에는 1천2백3대가 팔려 전체의 52%나 됐었다. 미국의 압력에 따라 올해부터 7천만원 이상 고급차의 취득세를 15%에서 다른 차와 같은 2%,관세도 10%에서 8%로 각각 낮췄지만 이러한 혜택은 미국보다는 독일·스웨덴 등 유럽국가의 차지로 됐다는 뜻이다. 미국의 개방 압력에 맞서 정부와 업계의 현명한 공동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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