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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회담 후 첫 국장급 만남… “징용 해법 밀도 있는 협의”

    한일, 정상회담 후 첫 국장급 만남… “징용 해법 밀도 있는 협의”

    한일 외교당국이 11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핵심 사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 등을 논의했다. 지난 8월 26일에 이어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이번 협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유엔총회 참석 계기 정상회담, 지난 6일 정상 간 통화에 뒤이어 양국 간 가속화된 대화 분위기 속에 열린 만큼 시선이 집중됐다. 외교부는 이날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일 간 현안 및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번 협의는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 가속화에 대한 공감대 아래 개최됐고,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측은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우리 사법체계 내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일측의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금 전달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청구권협정에 따른 중재 절차를 제외한 대위변제, 병존적 채무인수 등으로 해법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좋은 흐름상 여러 협의를 밀도 있게 진행했다”면서도 해법 도출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해결의 징조로 해석하기보단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만 했다. 일본 측이 우리 정부 입장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속도감 내서 결실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아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 가치 등이 충분히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법 마련에 치중한 나머지 피해자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달 중 일본 도쿄에서 열릴 한미일 차관 협의회 관련, 이 당국자는 “(해법 마련의) 시한을 설정해 둔 것은 없다”며 “피해자와 국내 각계 의견을 수렴해 나가면서 긴장감을 갖고 한일 양국 간 협의·소통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 친일국방 논란, 북한 도발 속 ‘관계 정상화‘ 속도 내는 한일

    친일국방 논란, 북한 도발 속 ‘관계 정상화‘ 속도 내는 한일

    한일 외교당국이 11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한일 관계 핵심 사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 등을 논의했다. 지난 8월 26일에 이어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이번 협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유엔총회 참석 계기 정상회담, 지난 6일 정상 간 통화에 뒤이어 양국 간 가속화된 대화 분위기 속에 열린 만큼 시선이 집중됐다. 외교부는 이날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일 간 현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번 협의는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 가속화에 대한 공감대 아래 개최됐고, 양측은 앞으로도 당국 간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우리 측은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우리 사법체계 내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일본 측에 재차 강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일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금 전달했다. 앞서 네 차례 진행된 민관협의회에서 제기된 사항들을 설명하고, 일각에서 제기된 청구권협정에 따른 중재 절차를 제외한 대위 변제, 병존적 채무인수 등으로 해법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좋은 흐름 상 여러 협의를 밀도 있게 진행했다”면서도 해법 도출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해결의 징조로 해석하기보단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만 했다. 일본 측이 우리 정부 입장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속도감 내서 결실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아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 가치 등이 충분히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법 마련에 치중한 나머지 피해자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달 중 도쿄에서 열릴 한미일 차관 협의회 관련, 이 당국자는 “(해법 마련의) 시한을 설정해 둔 것은 없다”며 “피해자와 국내 각계 의견을 수렴해 나가면서 긴장감을 갖고 한일 양국 간 협의·소통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 윤덕민 주일대사 “저자세 외교 아니다…한일 관계 풀리고 있다”

    윤덕민 주일대사 “저자세 외교 아니다…한일 관계 풀리고 있다”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는 9일 뉴욕 한일 약식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풀리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이날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에서 느끼는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30분 동안 약식회담을 했다. 한국 측이 정상회담 일정을 미리 발표해 일본 측이 반발했고 개최 후에도 일본에서는 ‘간담’이라며 격을 낮춘 듯한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윤 대사는 한국 측의 정상회담 일정 발표 후 기시다 총리가 반발했다는 일본 보도에 대해 “확인해보니 사실과 달랐고 저희가 외교 통로를 통해 항의도 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굴욕 외교’라고 지적하자 윤 대사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재임 중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 관련) 현금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하지 않았느냐”며 “실타래를 푸는 과정을 저자세라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윤 대사는 “뉴욕에서의 만남 이후 변화가 목격되고 있다”며 “(지난 3일) 기시다 총리의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과 주요 과제를 같이 협력해 나가고 여러 과제에 대해 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말하는 등 굉장한 변화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새 정부가 강력한 한일관계 개선을 피력하고 있고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도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강제동원 문제를 풀기 위해 야권의 고위 인사가 함께 참여해 최소 총리 주재의 민관협의체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윤 대사는 “초당적으로 모든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는 게 중요하지만 현금화가 임박해 시간적 여유가 없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사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이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 중요하다”면서도 “한일 간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건 어렵다”라고 말했다.
  • 북한 연이은 도발에 정부 9·19 합의 파기? 권 “최악상황선 검토”

    북한 연이은 도발에 정부 9·19 합의 파기? 권 “최악상황선 검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이어가며 7차 핵실험 재개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 재개시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최악의 상황에서는 여러 옵션을 모두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 장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9·19 합의 파기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의에 “최악의 상황에서는 여러 옵션을 모두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만약에 이런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는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옵션들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박 의원이 ‘남측이 9·19 군사합의를 먼저 폐기한다면 앞으로 일어날 군사적 상황 악화의 책임을 한국이 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자 권 장관은 “아주 특단의 사정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9·19 군사합의를 비롯해서 남북 간 합의를 먼저 깨는 것은 옳지 않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를 비롯해 모든 합의에 대해 백지화를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며 “합의 당사자가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을 하고, 그 과정에서 그 합의가 계속 이어지고 오히려 보태져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7차 핵실험 강행 시 9·19 군사합의 파기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북핵 대응을 해가는 (한미일) 3개국이 외교부와 안보실 다양한 채널들을 가동해 대응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리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핵실험 등 중대 도발에 나설 경우 정부가 먼저 합의 파기를 선언할 가능성을 닫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이 지난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계기로 도출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군사적 신뢰구축조치 강구 등이 담겨있다. 여권 일각에선 남측만 합의를 지켜선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만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마땅히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尹·기시다 “北에 엄정대응… 수시 소통하자”

    尹·기시다 “北에 엄정대응… 수시 소통하자”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일 정상이 6일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한 전화통화를 갖는 등 공조 강화에 나선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5분부터 6시까지 25분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북 엄정 대응을 위한 협력에 공감했다. 한일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 북한의 도발은 중단돼야 하며,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를 위해 한미일 3자 간 안보협력은 물론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굳건히 연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렸던 한일 정상회담이 ‘굴욕외교’였다는 야권의 비판 와중에도 안보·경제 협력 측면에서 ‘실리 찾기’를 위한 양국 관계 개선과 대일 외교가 펼쳐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 한일 역사 갈등과 안보·경제 분야 협력은 냉정히 분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역설적으로 한일의 안보 협력을 가속화시켜 주는 측면도 있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도 폐기한 것이 아닌 만큼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 조치 이전 수준으로 가동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일 군사 분야 협력의 후속 조치로 인한 향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우려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자유진영 연대의 가치 외교가 우선이며,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최근 일본 정계의 기류 변화도 눈에 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라며 “우호협력 관계에 기반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앞서 1월 시정 연설에서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적절한 대응을 강력 요구한다”며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앞세웠던 것과 상당 부분 다른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 한일 상호 방문에 의한 셔틀외교 복원이 안보·경제 협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제안도 나온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면 회담도 중요하지만 통화·온라인 등 접촉면을 우선 늘려 가며 상호 생각을 공유하고 이견을 좁혀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일 ‘굴욕외교’인가 ‘실리찾기’인가...양국 정상 오후통화

    한일 ‘굴욕외교’인가 ‘실리찾기’인가...양국 정상 오후통화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일 정상이 6일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한 전화통화를 갖는 등 공조 강화에 나선 분위기다. 유엔총회 계기에 열렸던 한일 정상회담이 ‘굴욕 외교’였다는 야권의 비판 와중에도 안보·경제 협력 측면에서 ‘실리 찾기’를 위한 양국 관계 개선과 대일 외교가 펼쳐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 역사 갈등과 안보·경제 분야 협력은 냉정히 분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역설적으로 한일의 안보 측면 협력을 가속화시켜주는 측면도 있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도 양국이 폐기한 것은 아닌 만큼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 조치 이전 수준으로 가동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일 군사 분야 협력의 후속조치로 인한 향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우려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자유 진영 연대의 가치 외교가 우선이며, 당장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최근 일본 정계의 기류 변화도 눈에 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라며 “우호협력 관계에 기반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앞서 1월 시정 연설에서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적절한 대응을 강력 요구한다”며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앞세웠던 것과는 상당 부분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시다 총리가) 예전에 했던 얘기들을 안하고 언급 수위를 낮춘 것 자체가 의미있는 변화”라고 해석했다. 특히 ‘칩4’ 등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연합 등 경제연대 틀 안에서 일본과 경쟁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 연구위원은 “한국의 반도체 생산은 일본이 이미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를 활용할 필요도 있고, 반도체 외 분야에서도 경쟁력 협력으로 시너지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이 중국과 반도체 공급망을 완전히 분리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중국과 거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가운데 대만과 함께 반도체 생산 분야 강국인 한국은 미국의 장비, 일본의 소재와 결합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미국 주도의 ‘룰 세팅’에 일단 들어가서 우리 업계 입장을 전달해야 하며, 배제로 인한 불이익을 사전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반발 역시 칩4의 틀 안에 들어가서 전달하는 유연한 경제외교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한일 상호방문에 의한 셔틀외교 복원이 안보·경제 협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제안도 나온다. 최 연구위원은 “다자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정상회담이 아닌 한일 정상회담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 총리 간 회담이 마지막”이라며 “대면도 중요하지만 통화·온라인 등 접촉면을 우선 늘려가며 상호 생각을 공유하고 이견을 좁혀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바이든, 尹에 친서 “인플레법 협의”

    바이든, 尹에 친서 “인플레법 협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한미 간 지속적 협의를 약속한 친서를 보냈다고 대통령실이 5일 밝혔다. 이른바 ‘외교 참사’ 논란에 휩싸인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는 한편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IRA 관련 법 개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취재진에 “윤 대통령이 전날인 4일 미 IRA와 한미동맹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명의의 친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지난달 런던·뉴욕 순방에서 여러 차례 만나 IRA에 대해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 친서가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서한을 통해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고, 한국 기업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명확히 언급함으로써 윤 대통령에게 향후 앞으로 한국 기업을 배려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양국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한국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이 수행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확신한다”고도 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시킨 IRA에 대한 우려를 미측에 여러 차례 나타내며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IRA에 대해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순방에서 정상회담이 아닌 회동 형식으로 한미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며 야권에서 ‘외교 참사’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친서가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미 상·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을 통해 말씀한 바 있었고, 이 부분을 다시 한번 더 재확인하면서 진전된 협력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앞으로 IRA 시행령 등 법률 세부규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취임 당시 축하 메시지를 전한 이후 처음이다.
  • [속보] 尹대통령 “北, 핵무기 사용 기도한다면 압도적 대응”

    [속보] 尹대통령 “北, 핵무기 사용 기도한다면 압도적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이 국군의 날인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심지어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이다”라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 위협에 대응하고자 한미 동맹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과 이번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미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여 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 “전략사령부를 창설해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온 첨단전력을 통합하고, 우주, 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 시험비행 성공,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건조,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 전차와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 체결 등을 언급하며 “제대로 된 무기와 장비도 없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세계가 인정하는 국방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국방 태세 변화 중요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다층적인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인구구조 변화로 병역자원은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 과학기술을 국방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국방혁신 4.0을 통해 국방태세를 재설계해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우리 군의 정신적 대비태세 또한 매우 중요하다. 장병 모두가 확고한 대적관과 엄정한 군기를 확립하고,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어떠한 위협에도 싸워 이길 수 있도록 국민의 군대, 강군의 면모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이 과감하게 국방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며 “병사 봉급의 인상과 의식주의 획기적 향상, 그리고 간부들의 지휘·복무 여건 개선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건군 이래 지난 74년 동안 대한민국의 든든한 수호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다”며 “우리 국민이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뜨거운 애국심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국군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군을 믿고 더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저 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을 깊이 신뢰하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포토] ‘열병하는’ 윤석열 대통령…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포토] ‘열병하는’ 윤석열 대통령…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국군의 날인 이날 보란 듯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심지어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 위협에 대응하고자 한미 동맹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과 이번 (미국 뉴욕)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여 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략사령부를 창설해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온 첨단전력을 통합하고, 우주, 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 시험비행 성공,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건조,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 전차와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 체결 등을 언급하며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와 장비도 없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세계가 인정하는 국방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 태세 변화 중요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다층적인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인구구조 변화로 병역자원은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 과학기술을 국방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국방혁신 4.0을 통해 국방태세를 재설계해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규제 혁신, 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의 정신적 대비태세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장병 모두가 확고한 대적관과 엄정한 군기를 확립하고,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어떠한 위협에도 싸워 이길 수 있도록 국민의 군대, 강군의 면모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군이 과감하게 국방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병사 봉급의 인상과 의식주의 획기적 향상, 그리고 간부들의 지휘·복무 여건 개선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건군 이래 지난 74년 동안 대한민국의 든든한 수호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다”며 “우리 국민이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뜨거운 애국심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국군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군을 믿고 더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며 “저 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을 깊이 신뢰하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광장] 대통령의 욕설과 사대주의/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의 욕설과 사대주의/박록삼 논설위원

    사고 이후 15시간 만에 나온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는다. 백 번 이상 돌려 봤다.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싸잡아 욕설을 내뱉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그 상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어깨를 부여잡고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48초 만남’을 가진 직후였다. 최소한의 예의를 가진 이라면 그렇게 표변할 수 없다. 대미 관계에서 윤 대통령은 일관성이 있다. 취임 전부터 딱히 실체조차 불분명한 한미동맹의 위기를 계속 거론하면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칩4 참여 등 반중국 연대를 꾀하는 미국의 군사안보전략, 경제전략에 보조를 맞췄다. 급기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즈음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공개적으로 ‘탈중국 선언’까지 했다. 잡상인 대하듯 내치는 일본에 ‘저자세 굴욕 외교’라는 말까지 들어 가면서 매달린 것도 미국이 원하는 한미일 삼각동맹을 완성하기 위함이었음은 말할 나위 없다. 대중 경제 무역 규모는 우리 경제 전체의 25%에 달한다. 1992년 수교 이후 30년 동안 대중 무역 흑자는 누적 7100억 달러(약 940조원)를 넘어섰다.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최근 대중 무역 수지는 급락했다. 넉 달 연속 적자 행진이다. 미중 균형 외교를 통해 추구해야 할 국익을 등진, 편향된 친미 기조에 대한 중국의 조용한 보복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그날 자신도 모르게 미국을 향한 불편한 감정이 터져 나왔을 개연성은 있다. 추종하다시피 미국에 순응했지만 여전히 찬밥 신세임을 문득 깨달았다면 말이다. 문제의 발언은 세계 최고 부자 나라에 예정에도 없던 1억 달러(약 144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돌아서는 행사장에서 나왔다. 미국 민주당이 주도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국내 전기차·배터리 관련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막대한 손해를 볼 위기다. 달러당 1440원까지 치솟는 환율에 제2의 외환위기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한미 통화스와프를 바랐지만, 이 의제를 꺼낼 정상회담조차 좌절됐다. 영국, 프랑스, 필리핀과는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한국과는 만나 주지 않았다. 국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대통령이라면 홧김에라도 충분히 욕설이 터져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차라리 명확히 미국을 가리켜 한 욕설이었다면-물론 외교적으로야 적절하지 않고 얼른 사과해야 할 일이겠지만-국민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조용하지만 뜨거운 응원을 보냈을지 모른다. 진짜 문제는 순방에서 돌아오며 본격화됐다. 윤 대통령은 사과 대신 ‘오보,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며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언론이 동맹 관계를 훼손했다고 비판했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자기 발언의 진상을 밝히라고 자기가 요구하다니…. 아마도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진상을 밝히라고 말한 것 같다. 사실상 수사 지시를 내린 셈이다. 궁지에 몰리자 ‘검사 DNA’가 발동된 탓일 테다. 이제 대한민국 검찰이 MBC뿐 아니라 모든 신문과 방송, 그리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해외 언론까지 수사에 나서는 모습을 보게 될지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나왔다, 사과한다, 미국이 너무 자기네들 잇속만 챙기려 해서 열받았다, 외교에서 부족함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면 오히려 그의 인간적 매력에 새롭게 빠진 이들이 많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미 백악관에서도 “문제없다”고 반응하지 않았나. 어느 상황에서도 미국이 우리의 동맹국가임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조건 미국의 입장을 좇는 사대주의로 국익이 담보되지는 않는다. 힘든 일이지만 미중러일 사이에서 균형 잡힌 외교를 추구하길 간절히 바란다.
  • 北, 사흘 만에 또 탄도미사일… 한미훈련 동해 겨눴다

    北, 사흘 만에 또 탄도미사일… 한미훈련 동해 겨눴다

    북한이 28일 또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25일 SRBM 1발 발사 이후 사흘 만이자, 올해 들어 24번째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이 이날 오후 6시 10분부터 6시 20분 사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쐈다고 밝혔다. 발사된 SRBM의 비행거리는 360여㎞, 고도 30여㎞, 속도 약 마하6(7344㎞)으로 탐지됐다. 지난 25일에 이어 이번에도 차량형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받았고,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는 북의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SRBM 발사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해 동해에서 진행 중인 한미 연합 해상훈련 및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29일 방한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탄도미사일 18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하는 등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제7차 핵실험에 앞서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 국정원 “북핵 실험 10월 16일~11월 7일 가능성” 김정은 딸 등장설은 가능성 적어金 수행여성 모란봉 악단 홍윤미 말투·걸음걸이 金 건강 양호한 듯 특히 이날 야간 시간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미의 추적 감시망을 교란하는 동시에 야간 발사 능력을 테스트하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11월 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에서는 만약 (7차 핵실험을) 한다면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부터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추정 보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에서는 김정은 일가가 가족에 대해 관리하는 상황에 비춰 볼 때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고 했다. 최근 국내 언론이 보도한 김 위원장 옆에서 밀착 수행을 한 여성에 대한 정보도 확인됐다. 윤 의원은 “모란봉악단에서 2016~2018년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연주자였던 홍윤미씨”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 유 의원은 “체중 관리를 잘해서 많이 줄였다가 최근에 130㎏으로 복귀한 것이 확인됐는데, 말투나 걸음걸이에서 건강 자체의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전을 8차례 교환했으며 김 위원장이 6차례, 시 주석이 2차례 보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 [사설] 박진 해임 추진 野, 외교마저 정쟁 볼모 삼나

    [사설] 박진 해임 추진 野, 외교마저 정쟁 볼모 삼나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 순방외교 논란의 책임을 물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찬성했으며 이견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해임건의안은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헌법 제63조에 명시된 국회의 권한이다. 재적 의원 3분의1인 100명 이상의 발의와 과반인 150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169석을 보유한 민주당 단독으로 발의와 의결이 가능하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비롯해 허술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대처 등 해외 순방의 성과를 퇴색시킨 외교안보 라인의 잘잘못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하지만 외교부 장관까지 힘으로 밀어붙여 해임시키려는 것은 거대 야당의 횡포다. 국무위원 해임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 실제로 87년 헌법하에서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것은 모두 세 번에 불과하다. 2001년 8월 김대중 정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임동원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003년 8월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각각 발의해 통과시켰다. 두 장관은 이후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2016년 9월에는 야당이던 민주당이 박근혜 정부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해 가결됐으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번에 야당이 박 장관을 힘으로 몰아내겠다고 나섰지만 그가 해임될 만큼 뚜렷한 잘못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의석수를 앞세워 이런 식으로 장관을 쫓아내겠다고 겁박하는 건 잘못이다. 무엇보다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외교마저 정쟁의 소재로 전락하게 되면 결국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야당은 명심해야 한다.
  • 尹대통령 캐나다 국가에 ‘가슴에 손’ 경례 [김유민의 돋보기]

    尹대통령 캐나다 국가에 ‘가슴에 손’ 경례 [김유민의 돋보기]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논란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영국·미국·캐나다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 캐나다 오타와로 이동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비에 헌화하고 메리 사이먼 총독 부부를 만났다. 캐나다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로 약 2만 7000여 명이 참전하여 한국을 위해 싸웠고 516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참전용사비에서 국민의례 후 묵념과 헌화를 했다. 국회방송 KTV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평화를 기억하고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었던 전쟁기념비 참배 현장의 모습”이라며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고,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캐나다 국가에 가슴에 손을 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일부 네티즌들은 “캐나다 국가에 가슴에 손올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의전 실수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만찬을 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가(國歌) 연주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미국 국가 ‘가슴에 손’ 경례 논란 당시 바이든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정상회담 과정을 담은 사진 3장과 함께 “한국과의 동맹을 재활성화(revitalize)시키는 것은 내 핵심 외교정책 중 하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만찬 시작 때의 국민의례 장면도 올라왔다. 미 국가가 연주되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측 참석자들이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도 이들과 함께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자세를 취했다. 같은 테이블에 배정된 박병석 국회의장은 차렷 자세로 성조기를 향해 서있지만, 손을 가슴에 올리지는 않았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환영만찬 당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린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한다”며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실은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軍)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며 “행정안전부(가 주무부처인)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 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고 강조했다.대변인실의 설명대로 국기법이나 그 시행령 등에는 외국 국기나 국가에 경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조항은 없다. 다만 박 의장이 보여준 것처럼 타국 국가·국기에는 경례를 하지 않고 단정한 자세로 서 있는 방식으로 경의를 표하는 게 통상의 외교 관례다. 이같은 해명을 두고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국가 연주 당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한 것을 두고 ‘그러면 안된다는 규정이 없다’고 변명하는 대통령실 대변인실의 태도가 궁색하다”며 “국제사회의 공감으로 형성된 통상의 관례조차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에서 어떤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의 의미였으나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렴하겠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하는 정부가 대체 국정운영의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이 XX들이” 비속어 논란도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뉴욕 방문 기간 불거진 이른바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논란이라기보다는…”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회의장을 떠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애초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으로 알려졌으나,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언급이라고 밝혔다.
  • “비속어 논란 영향” 尹대통령 지지도, 주초 36.4%→주말 32.8%

    “비속어 논란 영향” 尹대통령 지지도, 주초 36.4%→주말 32.8%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하며 30% 중반대를 유지했으나, 일간 기준으로는 주초 36.4%에서 주말 32.8%로 내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9∼23일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상대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6%, 부정 평가는 62.2%로 각각 나타났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0.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여섯 차례의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0%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부정 평가는 60% 중반대에서 초반대로 서서히 변했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조사 기간 내 일간 지표를 보면 긍정 평가는 지난 20일 36.4%에서 21일 34.8%, 22일 34.9%, 23일 32.8%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20일 60.2%에서 21일 61.4%, 22일 61.6%, 23일 64.2%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한미 정상회담 ‘불발’에 ‘비속어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 출발을 했던 대통령 평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낳았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 ‘말리믄’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사설] 해외순방 성과 퇴색시킨 외교라인 쇄신해야

    [사설] 해외순방 성과 퇴색시킨 외교라인 쇄신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영국, 미국, 캐나다 등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아마추어리즘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외교안보 라인의 허술한 준비와 대처로 ‘참사’ 수준의 외교 행보를 보였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여왕 조문 불발에 이어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환담’을 하는 데 그쳤다. 영국 왕실과 조정했다고는 하나 먼 길을 가 놓고도 정작 여왕을 참배하지 못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도 잠깐 서서 환담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니 국내 기업들이 무엇보다 큰 관심을 가졌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 한번 꺼내 볼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구걸외교’ 논란까지 불렀다. 일본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정상회담이) 흔쾌히 합의됐다”는 한일 간 외교 관례에서 벗어난 발표 직후부터 회담 때까지 줄곧 회담 성사를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있던 뉴욕의 유엔 주재 일본대표부가 있는 건물로 직접 찾아가서 불과 30분간 만남을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회담의 성격에 대해서도 우리는 ‘약식회담’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일본은 ‘간담’이라고 의미를 낮춰서 평가했다. 유엔총회 기간에는 100여개 나라 이상의 정상들이 한꺼번에 모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양자 정상회담이 어렵다. 대통령실이 다자회담의 장에서 무리하게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한 것부터가 프로답지 않은 실책이다. 그러니 48초짜리 환담이 나오는 것이다. 한미, 한일 회담을 최종 조율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의 외교라인 책임이 크다. 무능함을 드러낸 외교안보라인을 이참에 쇄신하지 않으면 똑같은 외교 실패를 반복할 우려가 크다.
  • 尹 ‘자유연대·투자 세일즈’ 순방 성과에도 졸속외교 비판 속 민생·인사 등 첩첩산중

    尹 ‘자유연대·투자 세일즈’ 순방 성과에도 졸속외교 비판 속 민생·인사 등 첩첩산중

    한일 정상 만남 약식회담에 그쳐한미 통화스와프·IRA 논의 빈손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산적한 국내 현안과 마주하게 됐다. 첫 유엔총회 참석과 경제외교 행보 등 성과도 있었지만, ‘졸속 외교’ 비판, 비속어 논란 등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25일 관련 자료를 내고 ▲‘자유를 위한 국제연대 강화’ 대외정책 기조 각인 ▲미일독 정상과의 협의를 통한 주요 현안 해결 및 신뢰 구축 도모 ▲세일즈외교 본격화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미래성장산업 협력 기반 구축 등 5가지를 이번 순방의 성과로 제시했다. 국제사회가 직면한 전환기적 위기에 대한 해법에 초점을 맞춘 윤 대통령의 첫 유엔 기조연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금융시장 유동성 문제에서 한미 정상 간 협력 의지 확인, 1조 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 디지털 질서를 주도하는 구상을 담은 ‘뉴욕 구상’ 제시 등 순방에서 거둔 결실이 적지 않다는 게 대통령실의 자체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평가는 인색하다. 우선 정상회담을 목표로 추진했던 한미·한일 정상과의 만남은 온전한 형태의 회담이 되지 못하며 빛이 크게 바랬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행사장까지 찾아가 만난 한일 약식회담에 대해 일본 측에선 “한국이 일본에 빚졌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저자세 대일 외교’, ‘의전 실수’ 등의 논란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야권에선 외교 안보라인에 대한 문책론이 쏟아지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정부의 순방 외교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였던 한미 통화스와프와 IRA 문제는 다뤄 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향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현안 질의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 순방 후반부에 벌어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은 거대 야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비속어가 지목한 대상이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야당)라고 정정했고, 이는 여야 간 대치전선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일단 순방 전에 주력했던 민생경제·약자 챙기기 행보를 재개하며 국내 현안에 다시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부 장관 후보 인선도 금명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 이후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당장은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김정은 “文 관심 불필요”… 4년 전 트럼프에 보낸 친서 공개

    김정은 “文 관심 불필요”… 4년 전 트럼프에 보낸 친서 공개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북미 협상에 관여하지 않길 바라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직 주미 특파원 모임 한미클럽이 발간하는 외교안보 전문계간지 ‘한미저널 10호’는 25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공개했다. 한미클럽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9·19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직후인 2018년 9월 21일 친서에서 “향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각하와 직접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길 희망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우리의 문제에 대해 표출하고 있는 과도한 관심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또 김 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 관련해 2018년 9월 6일 친서에서 “각하의 의중을 충실히 대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어려운 폼페이오 장관과 우리 양측을 갈라놓는 사안에 대해 설전을 벌이기보다는 탁월한 정치적 감각을 타고난 각하를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고 설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듬해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우리의 만남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위원장님과 저는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김 위원장을 달래기도 했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김 위원장은 당시 고위 관료들과의 협상에 대해 불신하고 문 대통령이 협상에 끼어드는 것도 원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서한을 볼 때 김 위원장은 담판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해 입장을 관철하기를 원했고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며 친서 곳곳에서 “톱다운(하향식) 방식 협상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혔다”고 했다.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북 관계 개선 의지가 분명했고 대북 압박을 기조로 한 실무자들의 태도와는 달리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 유엔 순방 마친 尹, 현안은 산적

    유엔 순방 마친 尹, 현안은 산적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산적한 국내 현안과 마주하게 됐다. 첫 유엔총회 참석과 경제외교 행보 등 성과도 있었지만, ‘졸속 외교’ 비판, 비속어 논란 등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25일 관련 자료를 내고 ▲‘자유를 위한 국제연대 강화’ 대외정책 기조 각인 ▲미·일·독 정상과의 협의를 통한 주요 현안 해결 및 신뢰 구축 도모 ▲세일즈외교 본격화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미래성장산업 협력 기반 구축 등 5가지를 이번 순방의 성과로 제시했다. 국제사회가 직면한 전환기적 위기에 대한 해법에 초점을 맞춘 윤 대통령의 첫 유엔 기조연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금융시장 유동성 문제에서 한미 정상간 협력 의지 확인, 1조 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 디지털 질서를 주도하는 구상을 담은 ‘뉴욕 구상’ 제시 등 순방에서 거둔 결실이 적지 않다는 게 대통령실의 자체 평가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평가는 인색하다. 우선 정상회담을 목표로 추진했던 한미·한일 정상과의 만남은 온전한 형태의 회담이 되지 못하며 빛이 크게 바랬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행사장까지 찾아가 만난 한일 약식회담에 대해 일본측에선 “한국이 일본에 빚졌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저자세 대일 외교’, ‘의전 실수’ 등 논란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야권에선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문책론이 쏟아지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정부의 순방 외교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였던 한미통화스와프와 IRA문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향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현안 질의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 순방 후반부에 벌어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은 거대야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비속어가 지목한 대상이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야당)라고 정정했고, 이는 여야간 대치전선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일단 순방 전에 주력했던 민생경제·약자 챙기기 행보를 재개하며 국내 현안에 다시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부장관 후보 인선도 금명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 이후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당장은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윤 대통령 지지율 28%…순방 외교 오히려 ‘역효과’ [한국갤럽]

    윤 대통령 지지율 28%…순방 외교 오히려 ‘역효과’ [한국갤럽]

    직무 긍정평가 5%p 하락 28%부정평가는 2%p 상승한 61%“해외순방, 직무평가 플러스 되지 못해”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주 만에 다시 3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영빈관 신축계획 철회, 정상외교 관련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5% 포인트 하락한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 포인트 상승한 61%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7월 4주차 조사에서 28%를 기록,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은 이후 8월 1주차 조사에서 24%로 최저점을 찍었고 이후 20%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33%로 다소 올랐으나 또다시 20%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1%)과 ‘보수 성향’(53%)에서 가장 많았고,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과 ‘정의당 지지층’(86%), ‘진보 성향’(85%), ‘40대’(80%) 등에서 80%대를 넘겼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문제,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조사 기간을 감안하면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 48초 환담,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국갤럽은 또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의 해외 순방은 직무 평가에 플러스가 되지 못했다”며 “지난 여름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직무 긍정률이 6% 포인트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외국 방문 때는 상황이 달랐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2013년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해 외국 방문은 대체로 즉각적인 직무 긍정률 상승으로 이어졌고, 2014년 9월 유엔총회 참석 및 기조연설도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며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9월 유엔총회 참석 및 기조연설은 직전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시너지를 내며 직무 평가 반등에 이바지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4%로 동률을 기록했다. 전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도는 4% 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3% 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7%였다.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尹, 48초 만남 뒤 나오면서 욕설”… “바이든 아닌 ‘날리면’ 말한 것”

    “尹, 48초 만남 뒤 나오면서 욕설”… “바이든 아닌 ‘날리면’ 말한 것”

    여야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야당은 ‘빈손·비굴·막말’ 외교라며 화력을 집중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방어전을 펼쳤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30분 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이 빈손 외교도 모자라 ‘최악의 참사’를 빚었다. 나라가 대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공격이 도를 넘어 국익을 해치고 있다”며 “비판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 꼬일 대로 꼬인 한일 관계를 어떻게든 풀어 보려는 대통령의 노력을 이렇게 폄훼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며 미국 의회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재정기여금을 약속했지만 예산심의권을 가진 야당이 반대할 경우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으로, 미 의회와 바이든을 언급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조문 불발부터 욕설 논란까지 외교 실정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순방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며 방어하는 모양새였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을 48초간 만나고 나오면서 욕설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라 안팎에서 하도 사고를 치니까 오늘은 또 어떤 사고를 칠까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하고 싶은 말씀은 충분히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만난 48초 동안의 스탠딩 환담, 사실상 인사인데 이게 한미 정상회담의 전부냐”고 따졌다. 한 총리는 “그 회의가 끝나고 바로 리셉션도 있었을 것”이라며 “리셉션에서는 좀더 여유를 가지고 충분하게 현안 등을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일 약식회담을 두고도 한 총리에게 “윤 대통령이 일방적 구애 끝에 일본 총리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태극기도 꽂지 못한 채 환담했다”며 “왜 태극기 설치를 하지 못했느냐”고 따졌다. 한 총리는 “풀어사이드(약식회담)에서도 만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경우에는 (태극기가) 없겠죠”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이 자신에 대해 탄핵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그렇게 가볍게 반복해 쓸 수 있는 말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민주당에서 의원총회에 공식 안건으로 올린다는 얘기가 있다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범죄를 수사해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것이 탄핵 사유가 되는지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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