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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정보동맹 출범하나… “파이브아이스보다 높은 수준 기대”

    한미일 정보동맹 출범하나… “파이브아이스보다 높은 수준 기대”

    김태효, 국빈 일정 등 조율 후 귀국사이버 안보 협력 문서 채택 예상도감청 의혹엔 “의제 계획 없어미국 측, 만날 때마다 유감 표명” 대통령실이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 등 논란 속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블랙핑크 공연 요청 등 보고 누락’ 논란과 외교안보라인의 전격적인 교체 등 연이어 터진 ‘외교발 악재’로 국정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미국 방문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3박 5일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고 주말 사이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막바지 조율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국빈 자격으로 진행되는 이번 미국 방문은 앞서 다른 순방들과 비교해 더욱 무게감이 큰 만큼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한 검토가 더욱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상당 부분 방미 일정이 확정됐지만, 세부적으로 조율할 사안이 몇 가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귀국한 김 차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26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안보·경제·사회문화 등 세 가지를 꼽으며 “지난 70년 동맹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의 미래에 새로운 획을 긋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정상회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담의 내용, 형식 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남은 일주일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사이버 안보 협력에 대한 별도 문서가 채택되는 등 한미 간 정보 공유 수준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장은 한미 ‘정보동맹’에 일본이 포함될지에 대해 “가능성도 큰데, 그것은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5개 영어권 국가들의 정보동맹인 ‘파이브아이스’에 버금가는 한미일 정보동맹이 출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이버 안보 등에서 파이브아이스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 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최종 점검도 방미 출국 전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통령실은 돌발 악재로 떠올랐던 도감청 논란에 대해서는 한미 간 신뢰를 강조하며 의미를 축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서 만날 때마다 유감을 표명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양국 신뢰를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자는 인식이 확고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이 이것을 함께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신뢰 관계를 갖고 더욱 내실 있고 성과 있는 정상회담을 만드는 데 대해서는 지금 의기투합이 돼 있는 상태”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도감청 의혹이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는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 美 순방 준비 본격화하는 대통령실...“ 한미동맹 미래에 새로운 획 그을 것”

    대통령실이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 등 논란 속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블랙핑크 공연 요청 등 보고 누락’ 논란과 외교안보라인의 전격적인 교체 등 연이어 터진 ‘외교발 악재’로 국정 지지율이 20%대로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미국 방문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3박5일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고 주말 사이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막바지 조율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국빈 자격으로 진행되는 이번 미국 방문은 앞서 다른 순방들과 비교해 더욱 무게감이 큰 만큼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한 검토가 더욱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상당 부분 방미 일정이 확정됐지만, 세부적으로 조율할 사안이 몇가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귀국한 김 차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26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안보·경제·사화문화 등 세 가지를 꼽으며 “지난 70년 동맹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의 미래에 새로운 획을 긋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정상회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담의 내용, 형식 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남은 일주일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사이버 안보 협력에 대한 별도 문서가 채택되는 등 한미 간 정보 공유 수준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장은 한미 ‘정보동맹’에 일본이 포함될지에 대해 “가능성도 큰데, 그것은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5개 영어권 국가들의 정보동맹인 ‘파이브아이즈’에 버금가는 한미일 정보동맹이 출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사이버 안보 등에서 파이브아이즈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 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최종 점검도 방미 출국 전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통령실은 돌발 악재로 떠올랐던 도·감청 논란에 대해서는 한미 간 신뢰를 강조하며 의미를 축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서 만날 때마다 유감을 표명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양국 신뢰를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자는 인식이 확고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이 이것을 함께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신뢰 관계를 갖고 더욱 내실 있고 성과 있는 정상회담을 만드는 데 대해서는 지금 의기투합이 돼 있는 상태”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도·감청 의혹이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는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 한일 관계 개선, 日 정부 ‘성의있는 호응’은 언제[외통(外統) 비하인드]

    한일 관계 개선, 日 정부 ‘성의있는 호응’은 언제[외통(外統) 비하인드]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매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 정부가 선제적인 행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이에 발맞춘 ‘성의있는 호응’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관련해 ‘제3자 변제안’ 실시 등 정부가 국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래 협력에 방점을 찍고 있는 반면, 일본 정부는 ‘2023 외교 청서’, 역사 교과서 왜곡 등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은 외면하고 오히려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기존의 퇴행적 입장을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지난 11일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빠진 ‘외교청사 2023’을 보고했다. 외교청서에선 강제동원 피해 해법과 관련해 “2022년 5월 윤석열 정권 발족 아래 이 문제에 대해 양국 외교 당국 간에 긴밀히 의사소통을 해 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 외교장관 회담 등을 소개하며 “2023년 3월 6일 한국 정부가 구조선반도출신노동자(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며 “같은 날 하야시 외무상이 일한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리는 조치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하야시 외무상이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확인한다”고 밝혔던 부분은 외교청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1998년 일한 공동선언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발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말하며,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가 언급돼 있다.또 일본은 지난달 6일 한국 정부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대위변제 해법을 발표하고 이달 들어 정부안을 수용한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급 지급을 시작했지만, ‘반성, 사죄’ 등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 핵위협, 경제 안보 등과 맞물려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이 격상된 분위기이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한 정상 셔틀외교 복원 후에도 일본은 상응조치를 외면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원상회복 논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 등과 맞물려 일본 측이 실제로 바뀐 게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우리가 강제동원 해법 등 선제적 조치를 하고 일본의 호응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일본이 우리 눈높이를 못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시다 총리가 지지율이 다소 오른 상황에서 올해 안 중의원 조기 해산 가능성 등 정치적 변수도 없지 않지만, 국내 정치와 별개로 (과거사 인식·반성 등에 대한) 국내 자생적, 자발적인 여론이 생겨야 한다. 민간에서 역사인식 관련한 목소리들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기시다 총리 답방 때 과거사 언급 등을 포함해 한국민을 향해 유의미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도록 물밑 외교를 지금부터라도 해야 하고, 이와 관련한 메시지 발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클린룸] 미국 면전에 ‘NO’라고 말하는 TSMC, 총수가 직접 찾아가는 삼성·SK

    [클린룸] 미국 면전에 ‘NO’라고 말하는 TSMC, 총수가 직접 찾아가는 삼성·SK

    과거 ‘산업의 쌀’에서 이제는 국가 경제·안보의 동력으로 성장한 반도체. 첨단 산업의 상징인 만큼 반도체 기사는 어렵기만 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기술, 글로벌 경쟁에 이르기까지 반도체를 둘러싼 이야기를 편견과 치우침 없이 전해 드립니다.“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돈으로 반도체 제조업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 돈으로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전자 제조업에 끼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순진한 생각입니다.” 지난해 8월,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을 환대하는 자리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비롯해 류더인(마크 리우) TSMC 회장 등 정·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미 하원의장은 미 헌법과 ‘대통령 승계법’에서 현직 대통령의 사망 또는 탄핵 시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직 승계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자리입니다. 그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은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킬 정도였죠. 그런 미국 권력자 면전에서 백발의 90대 노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핵심 카드인 반도체 정책을 ‘순진하다’고 비판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일순간 싸늘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굴기’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남성, 바로 ‘세계의 반도체 공장’ TSMC를 창립한 모리스 창(92)입니다.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과 함께 반도체 신화를 쓴 인물로 꼽히는 창 전 회장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야망과 결합한 ‘반도체법’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확산했습니다. 경제·안보 논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사실상 자신의 재선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걸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 유치에 나선 상황에서 민간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목소리가 한국, 대만은 물론 자국 내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는 창립자부터 현 회장, 그리고 대만 정부 관계자에 이르기까지 미 행정부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우리 기업과 정부의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한 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가 간 외교와 관련한 사안에는 기업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고, 우리 정부는 “우리 기업의 우려를 미국에 충분히 전달하겠다” 정도의 원론적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 기업 모두 내부적으로는 위기감이 크게 감돌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응을 두고 ‘한강의 오리’에 비유했습니다. 물 밖에서 바라본 오리는 한가롭게 물 위를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속에서 보면 끊임없이 물갈퀴 질을 하며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성명을 통해 보조금 지급 조건과 관련해 미 정부와 협상 중임을 공개한 TSMC와 달리 우리 기업과 정부 당국 모두 드러나지 않게, 그러나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미 협상 노력은 현지 정·관계에 대한 로비(Lobby·청탁) 활동 강화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기업의 로비가 법적으로 보장되는 나라로, 로비 자금을 집계하는 비영리기구 ‘오픈시크릿’의 기업별 로비자금 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삼성전자·삼성SDI 미국법인·삼성반도체)은 지난해 579만 달러(약 76억원)를 미 연방정부와 의회 관련 업무에 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527만 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두 기업 모두 최대 지출에 해당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을 강도 높게 추진하면서 현지 경영의 불확실성은 줄이면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제 두 반도체 기업은 물론 경제·산업계 전반의 시선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6일 워싱턴DC 백악관을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당시 반도체 산업을 양국 경제안보동맹의 상징으로 강조했던 것처럼 이 자리에서도 한미 반도체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삼성과 SK의 총수인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두 경제인의 민간 외교도 주목됩니다. 깊은 반도체 불황에 2개 분기 연속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달 말을 기점으로 대미·대중 경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 한경연 “美반도체 보조금 독소조항, 기술 유출 가능성 높아”

    한경연 “美반도체 보조금 독소조항, 기술 유출 가능성 높아”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요건이 국내 기업의 기술 및 영업 비밀 유출 위험이 커 관련 조항을 완화해야 한다는 재계의 주장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4일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신청요건의 문제점 및 대응방향’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법의 보조금 신청요건이 과도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경연은 반도체법 보조금 신청 요건 가운데 ▲ 반도체 시설 접근 허용 ▲ 초과이익 공유 ▲ 상세 회계자료 제출 ▲ 중국 공장 증설 제한 등을 4대 ‘독소조항’으로 꼽았다. 앞서 미 상무부는 미국 내 반도체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국가 안보상의 이유를 들며 반도체 시설에 국방부 등 국가 안보기관의 접근 허용을 요구했다. 한경연은 첨단시설인 반도체 공장을 미 정부가 들여다보면 기술 및 영업 비밀의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 기업이 예상보다 많은 이익이 발생하면 보조금의 최대 75%를 미국 정부와 공유해야 한다는 초과이익 공유에 대해서는 투자에 대한 경제성을 하락할 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재무, 영업, 회계 자료 제출은 주요 생산 제품과 생산량, 상위 10대 고객, 생산 장비 등의 자료까지 제출을 요구해 영업 비밀 유출 가능성이 있다.한경연은 과도한 보조금 신청요건은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방해하는 요건이라며 상호주의에 입각한 형평성에 맞는 반도체법 보조금 요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 안보 현안으로 반도체법 요건 완화를 요구하고, 실무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하부 규정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가 반도체 투자로 이어져 양국 상호이익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 당국자 “美 도·감청 단서 없어…한미 정상회담 때 사이버 협력 발표”

    정부 당국자 “美 도·감청 단서 없어…한미 정상회담 때 사이버 협력 발표”

    “문건 내용, 현재 한미관계와 무관” “정상회담서 확장억제 그림 보일 것”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미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가 13일(현지시간)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판단한 바에 의하면 미국이 우리에게 도·감청을 했다고 확정할만한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현재까지 (미국의) 악의적인 행동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날 기밀문건 유출 혐의로 주방위군 소속 군인을 체포해 한미 정부의 ‘유출 기밀문서 위조설’에 설득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유출 기밀문서 중) 한미관계와 관련한 분량이 많지 않지만,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많고 시간상으로도 꽤 흘러 현재 한미관계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서 위조 여부는 “많은 부분은 시간이 걸려서 미국이 알아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외 전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이 우리에게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벌어진 논란에 대해 “악의적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을 미국이 안 한 것 같다는 뜻”이라며 “(발언) 의도와 달리 보도된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런 판단이 한국 정부 판단인지 미국의 해명인지를 묻자 “미국은 조사가 끝난 뒤 확실히 설명할 것이고, 우리는 지금도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어떤 것도 확정해서 미국의 행동이라고 드러난 게 없다”고 거듭 말했다. 미국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제가 만난 (미국 측) 상대방은 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굉장히 곤혹스러워하고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며 “그들은 최선을 다해 중간중간에 공유하겠다고 했고, 동맹으로서 자기들이 큰 누를 범한 것 같은데 오해가 없길 바란다는 성의 있는 말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런 미국의 반응에 어떤 대답을 했냐고 묻자 “조사가 끝나야 서로 평가하고 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단 미국 측의 입장 표명에) 고맙다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이 먼저 곤혹스러워하는 것은 ‘도·감청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실관계를 떠나 동맹이 훼손될 수 있는 여러 오해가 난무하고, 정상회담 성공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우리 대통령을 모시겠다고 국빈 초청했는데 한국에서 왈가왈부하는 분위기가 있으니 미국은 그게 곤혹스럽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에서 “회담 결과로 사이버안보 협력에 대한 별도 문건이 발표된다”고도 했다. 이외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한미 국민의 피부에 와닿을 종합적인 한미확장억제력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다. 회담 전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대통령이 긴장하면 시민이 자유롭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이 긴장하면 시민이 자유롭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외교 협상의 결과는 종종 국내 정치의 갈등을 증폭시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라크 파병, 이명박 전 대통령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위안부 합의 이후 목도했던 사회적 반발은 외교 협상이 때때로 국내 정치를 얼마나 사납게 균열시키는 효과를 내는지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들이다. 국제관계는 한 나라의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수많은 변수가 개입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외교 협상의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기대와 시민 여론의 반응이 항상 일치하기는 어렵다. 대통령은 앞일을 내다보고 장기적 차원의 이익을 겨냥한 대외 전략을 구상했다 하더라도 단기적 차원의 이익을 충족하지 못하는 당장의 정책 결과에 낙심한 시민의 마음은 냉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외교 협상과 관련한 장기적 효과의 불확실성과 단기적 효과의 불충분성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책임을 시민의 인내가 아니라 대통령의 설득에서 찾는다.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선거를 통해 자신의 대외적 이익을 가장 잘 구현할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전략을 수립하면서 시민에게 그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정책 결과에 대한 상벌 여부를 묻는다. 선거를 거쳐 시민으로부터 정치적 선택을 받았으면 다음 선거 때까지 단행되는 모든 외교 협상들은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의 영역에만 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민주주의를 그 반쪽인 시민의 ‘위임’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이 외교 전략과 관련해 자신이 구현하고자 했던 시민의 기대 이익과 정책 결과에 대한 시민의 실제 반응 사이에 괴리가 발생한 이유를 설명하고, 외교 실적에 대한 평결을 구하는 시민의 ‘문책’에 열려 있어야 민주주의는 비로소 작동한다. 위임과 문책의 연쇄 고리가 원활하게 작동해야 민주주의의 제도적 강점인 ‘자기 교정’ 기제가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기대하는 외교 협상의 성과와 시민이 촉발하는 국내 정치의 불만 사이의 악순환을 끊고, 대통령은 시민의 이익을 재정의하는 정책 조정에 나서고 시민은 대통령의 외교 전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외치(外治)와 내정(內政)의 상생이 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협상이 빈번히 국내 갈등으로 전화(轉化)하는 배경에는 시민의 ‘문책’에 유난히 닫혀 있는 정권의 성격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제3자 변제를 통한 강제동원 해법을 제시한 한국의 양보는 뚜렷한 반면 일본의 양보가 무엇인지는 한 달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분명하지 않다. 한국 갤럽이 3월 10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양보 방안에 대한 시민의 평가는 찬성이 35%, 반대가 59%로 크게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국가안보실은 국민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 무엇을 주고받는 협상을 원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그 결과 7일 현재 전체 유권자의 61%가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3%는 외교를, 15%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그 이유로 각각 들고 있다. 대통령의 외교적 결단과 시민의 정치적 불만이 대치한 채 외치와 내정의 상극이 절정에 달한 느낌이다. 미국 중앙정보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 대통령실을 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대응에서 윤 대통령이 다시금 시민의 ‘문책’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국내 여론 설득에 나서기를 기대한다. 시민의 ‘문책’은 대통령을 긴장하게 만들지만 결과적으로 외교 협상의 지렛대를 높이고 국내 갈등의 발화점을 낮춘다. 외치와 내정의 선순환을 생성시켜 결국 시민의 이익을 촉진한다. 민주주의는 대통령을 긴장시켜 시민을 자유롭게 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 北, 한미회담 前 ‘고강도 도발’… 7차 핵실험·ICBM 정상발사 나서나 [뉴스 분석]

    北, 한미회담 前 ‘고강도 도발’… 7차 핵실험·ICBM 정상발사 나서나 [뉴스 분석]

    北, 중앙군사위 뒤 미사일 도발태양절·軍창건기념일 등 잇따라신무기 도발 계속, 결속 다질 수도일주일째 남북 정기통화도 불응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이틀 앞둔 13일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를 시작으로 대내외 정치일정을 노려 한미를 겨냥한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남한 지도를 가리켜 가며 지시한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확대’ 중 하나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2월 당 중앙군사위 회의를 연 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을 발사하고, 3월엔 중앙군사위 회의를 연 뒤 ICBM 화성 17형을 발사한 바 있다. 중앙군사위 회의 직후 도발에 착수하는 패턴에 따라 이번에도 발사에 나선 것이다.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ICBM일 경우엔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앞두고 지난 2월 북한 주민에게 처음 공개한 신형 무기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도 읽힌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40tf(톤포스)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로켓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월 열병식에선 고체연료 ICBM 추정 신형 무기 4기를 공개했다. 북한은 태양절뿐만 아니라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 등 기념일을 앞두고 있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한일 정상회담 당일에도 ICBM 화성 17형을 발사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공언해 온 군사정찰위성 발사, ICBM의 정상각도 발사나 지난달 공개한 전술핵탄두의 실험 등이 거론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태양절과 한미 정상회담 등 정치 일정을 염두에 둔 도발 국면의 시작이고 이 국면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북한이 공언한 정찰위성 1호의 발사, ICBM 화성 17형의 정상각도 발사,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체연료 ICBM의 추가 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발사된 미사일이 고체연료 ICBM이 맞다면 실험 첫 단계 정도일 것”이라며 “북한이 성능 확인을 위해 추가적으로 실험을 이어 가며 대미 압박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 역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새로운 체계에 대한 시험발사 목적이 있다고 본다”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한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7일부터 일주일째 남북 간 정기적인 연락 채널이 중단되면서 소규모·우발적 충돌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도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 北, 새로운 탄도미사일 도발… 고체연료 ICBM 가능성

    北, 새로운 탄도미사일 도발… 고체연료 ICBM 가능성

    북한이 13일 중거리급 이상의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공언해 온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에서 중시하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이틀 앞둔 데다 오는 26일에는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 북한이 평양 남동쪽 인근에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정상각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북동쪽 방향으로 100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의 정점 고도는 3000㎞ 미만에서 형성됐다고 전해졌다. 정상 각도로 발사됐을 경우 5000㎞ 이상 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으로 추정된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으로는 새로운 체계의 IRBM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ICBM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와 일본 방위성도 ICBM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반응을 내놨다. 북한이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날 미사일이) 열병식 때 공개했던 여러 무기체계 중 하나로 평가한다”며 “고체 연료 ICBM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를 규탄하고 대응책을 협의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3자 유선 협의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경보를 내렸다가 정정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 北, 새로운 탄도미사일 도발… 고체연료 ICBM 가능성

    北, 새로운 탄도미사일 도발… 고체연료 ICBM 가능성

    북한이 13일 중거리급 이상의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공언해 온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에서 중시하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이틀 앞둔 데다 오는 26일에는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 북한이 평양 남동쪽 인근에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정상각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북동쪽 방향으로 100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의 정점 고도는 3000㎞ 미만에서 형성됐다고 전해졌다. 정상 각도로 발사됐을 경우 5000㎞ 이상 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으로 추정된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으로는 새로운 체계의 IRBM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ICBM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와 일본 방위성도 ICBM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반응을 내놨다. 북한이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날 미사일이) 열병식 때 공개했던 여러 무기체계 중 하나로 평가한다”며 “고체 연료 ICBM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를 규탄하고 대응책을 협의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3자 유선 협의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경보를 내렸다가 정정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 ‘새로운 미사일’ 쏜 北...26일 한미 정상회담 겨냥 도발 수위 높이나

    ‘새로운 미사일’ 쏜 北...26일 한미 정상회담 겨냥 도발 수위 높이나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이틀 앞둔 13일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를 시작으로 대내외 정치일정을 노려 한미를 겨냥한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남한 지도를 가리켜 가며 지시한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확대’ 중 하나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2월 당 중앙군사위 회의를 연 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을 발사하고, 3월엔 중앙군사위 회의를 연 뒤 ICBM 화성 17형을 발사한 바 있다. 중앙군사위 회의 직후 도발에 착수하는 패턴에 따라 이번에도 발사에 나선 것이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ICBM일 경우엔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앞두고 지난 2월 북한 주민에게 처음 공개한 신형 무기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도 읽힌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40tf(톤포스)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로켓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월 열병식에선 고체연료 ICBM 추정 신형 무기 4기를 공개했다.북한은 태양절뿐만 아니라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 등 기념일을 앞두고 있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한일 정상회담 당일에도 ICBM 화성 17형을 발사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공언해온 군사정찰위성 발사, ICBM의 정상각도 발사나 지난달 공개한 전술핵탄두의 실험 등이 거론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태양절과 한미정상회담 등 정치 일정을 염두에 둔 도발 국면의 시작이고 이 국면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북한이 공언한 정찰위성 1호의 발사, ICBM 화성 17형의 정상각도 발사,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체연료 ICBM의 추가 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발사된 미사일이 고체연료 ICBM이 맞다면 실험 첫 단계 정도일 것”이라며 “북한이 성능 확인을 위해 추가적으로 실험을 이어가며 대미 압박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 역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새로운 체계에 대한 시험발사 목적이 있다고 본다”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한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7일부터 일주일째 남북 간 정기적인 연락 채널이 중단되면서 소규모·우발적 충돌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도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 유엔 ‘우주비행의 날’…北, 아주 불길한 호응[뉴스 분석]

    유엔 ‘우주비행의 날’…北, 아주 불길한 호응[뉴스 분석]

    북한이 엿새째 남북 간 연락 채널에 응답하지 않은 가운데 ‘국제인간우주비행의 날’인 12일 우주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이 그간 공언해 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앞두고 우주 개발 권리를 강조하는 사전 작업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이날 국제인간우주비행의 날 관련 기사에서 “국제우주법의 기본 원칙들은 모든 주권국가는 합법적인 우주개발 및 이용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을) 세계적인 우주강국으로 건설하려는 것은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했다. 북한이 최근 신형 무기를 공개하며 무력 도발을 이어 가는 가운데 우주 개발 권리를 강조하면서 조만간 정찰위성 발사에도 나설지 주목된다. 북한의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해 말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찰 위성 1호가 탑재된 로켓을 발사했을 경우 규제 사회의 규탄이 예상되기 때문에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강조하면서 사전 정지작업을 한 것”이라며 “북한이 조만간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남한 지도를 걸어두고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 등을 기점으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위성발사를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며 “지난달 공개한 전술핵탄두 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최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기반으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한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해 말 기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약 45기 규모로 추정했다. ISIS는 보고서에서 “2022년 말까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는 35~65기 사이이고 중간값은 45기”라며 “북한은 핵무기를 1년에 4개에서 12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에 대해서는 “예상 폭발력은 약 10kt으로 공중폭발이 가능한 핵분열 무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10kt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보이’(15kt)의 3분의2에 해당하는 위력이다. 북한은 이날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지구 군 통신선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이후 엿새째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전날 발표한 대북 규탄 성명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김태효 “기밀 문건 유출에 제3자 개입… 美, 악의적 정황 발견 안 돼”

    김태효 “기밀 문건 유출에 제3자 개입… 美, 악의적 정황 발견 안 돼”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감청을)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섣부른 대응이 동맹 관계의 불필요한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우선 미국의 유출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국빈 방미 일정을 협의하려 미국을 찾은 김 차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전달)할 게 없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위조를 한 것이니까”라고 답했다. 전날 “(유출 문건의)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서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차장은 ‘유출 기밀문건 전체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미국 국방부 입장도 있고 현재 (미국)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많은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 어떤 것이 어떻다 하는 것은 우리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한 전 안보실장 등과 관련된 기밀 문건의 대화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 어제 제가 한마디로 (말)했고 거기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차장은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려면 저는 떠나겠다. 됐습니까”, “다른 주제로 물어보세요”라면서 관련한 추가 질문을 피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과 관련해 “경제 안보 이슈, 군사 안보 이슈 그리고 사회문화 이슈에서 각각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남아 있다”며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또 국민이 알기 쉽게 국익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해설이 잘되도록 마지막 쟁점을 잘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정상회담 결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신뢰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김태효 “위조된 기밀문건…美에 전달할 입장 없다”

    김태효 “위조된 기밀문건…美에 전달할 입장 없다”

    “미국이 우리에게 악의를 갖고 감청한 정황 없어” “시간을 갖고 미국의 조사 결과 기다려봐야 할것”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감청을)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섣부른 대응이 동맹 관계의 불필요한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우선 미국의 유출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국빈 방미 일정을 협의하려 미국을 찾은 김 차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전달)할 게 없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위조를 한 것이니까”라고 답했다. 전날 “(유출 문건의)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서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차장은 ‘유출 기밀문건 전체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미국 국방부 입장도 있고 현재 (미국)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많은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 어떤 것이 어떻다 하는 것은 우리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한 전 안보실장 등과 관련된 기밀 문건의 대화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 어제 제가 한마디로 (말)했고 거기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차장은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려면 저는 떠나겠다. 됐습니까”, “다른 주제로 물어보세요”라면서 관련한 추가 질문을 피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과 관련해 “경제 안보 이슈, 군사 안보 이슈 그리고 사회 문화 이슈에서 각각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남아 있다”며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또 국민이 알기 쉽게 국익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해설이 잘되도록 마지막 쟁점을 잘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결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신뢰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답하는 자체가 수치스러워”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답하는 자체가 수치스러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반복된 ‘사법 리스크’ 관련 질문에 “외신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 한 번 당할까 말까 한 검찰·경찰의 압수수색을 언론 공표만 봐도 339번을 당했다”며 “결과는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집안의 문제는 되도록 집안에서 해결하면 좋은데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법원을 믿고 법적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측근 중에서 5명이 지금까지 사망했는데 이 대표를 위험한 인물로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저는 그들의 사망에 대해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며 “더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제 주변 분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그것도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고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핵심 현안은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인 반도체에 대한 차별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 얼마나 심각한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신뢰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매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이것이 사실이 아니고 문서 위조의 결과이기를 바라지만, 객관적 상황들을 보면 실제로 도청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한일 관계 개선은 동북아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고 피해자의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면서 “인류의 보편적 정의와 양심에 어긋나는 강제 동원 ‘제3자 변제’ 방안은 철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터무니없는 거짓”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터무니없는 거짓”

    대통령실이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국가안보실 등 도감청 의혹 정황에 대해 ‘위조된 정보’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차 수습에 나섰다. 지난 10일 대통령실은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도감청으로 드러난 정보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 한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미국 출장에 나서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평가에 한미 양국의 견해가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한미 국방장관이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이 정보 동맹이니까 정보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함께 정보 활동을 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더 신뢰를 굳건히 하고 양국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도 대변인실 명의의 언론 공지에서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앞서 도감청 의혹 외신 보도에서 함께 언급된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이 ‘허위 정보’라고 일축하고 있는 것과도 대응 기조를 맞추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공지에서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용산 이전’으로 인한 보안 문제를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허위 네거티브 의혹으로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며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 침해행위’”라고 성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와대와 달리) 대통령과 참모들이 한 건물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용산 집무실 전체가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유치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 양국이 대북 확장억제 강화 등 정상회담 주요 의제에 대해 조율 중인 가운데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 전까지 이번 논란이 얼마나 수습될지도 관심이다. 김 차장은 자신의 미국 출장이 도감청과는 무관하고 이로 인한 논란이 한미동맹의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 차장은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정보국이고 양국이 지금 취임 이후로 11개월 동안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를 공유해 왔고, 중요한 정보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며 “그러한 미국의 능력과 역량을 우리가 함께 얻고 활동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 이번 기회에 양국의 신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차장이 이번 출장에서 도감청 사태에 대한 미국 측의 추가 설명을 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국방부는 제22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워싱턴DC에서 11~12일(현지시간)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국방과학기술 및 우주·사이버 협력 강화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KIDD 회의 이틀 후인 14일에는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미일 안보회의(DTT)도 이어진다.
  • 이재명 대표, 외신 기자의 檢 수사 질문에 “수치스럽다”… 왜?

    이재명 대표, 외신 기자의 檢 수사 질문에 “수치스럽다”… 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외신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질문이 반복되자 “외신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 한 번 당할까 말까 한 검찰·경찰의 압수수색을 언론공표만 봐도 339번을 당했다”며 “결과는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신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며 “집안의 문제는 되도록 집안에서 해결하면 좋은데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법원을 믿고 법적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측근 중에서 5명이 지금까지 사망했는데 이 대표를 위험한 인물로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저는 그들의 사망에 대해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며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주변 분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그것도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고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2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핵심 현안은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인 반도체에 대한 차별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미국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 얼마나 심각한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신뢰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매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이것이 사실이 아니고 문서 위조의 결과이기를 바라지만, 객관적 상황들 보면 실제로 도청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한일 관계 개선은 동북아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고 일본 전쟁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면서 “인류의 보편적 정의와 양심에 어긋나는 강제 동원 ‘제3자 변제’ 방안은 철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최근 동북아에 한미일과 북중러 간 신냉전 질서가 심화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유연하고 실사구시적인 외교적 접근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日외교청서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韓 불법점거”

    日외교청서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韓 불법점거”

    일본 정부가 11일 2023년판 외교청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의 이러한 주장은 2018년 처음 외교청서에서 주장한 이래로 6년째 계속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에 열린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2023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일본 정부는 매년 4월에 최근 국제정세와 일본의 외교활동을 기록한 백서인 외교청서를 발표한다. 일본 정부는 외교청서에서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외교청서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다케시마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올해 외교청서는 한국과 일본이 지난해 5월 한국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과 한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강제징용 문제 조기 해결을 모색해왔다고 했다. 이어 “3월 6일 한국 정부는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에 관한 자신의 입장(제3자 대위 변제 해법)을 발표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표명조차 기술하지 않아 과거사 반성과 관련한 일본 측의 추가 호응 조치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있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규정했다. 지난해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만 규정한 것에 비해 한국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대응 등을 염두에 두고 안전보장 측면을 포함해 한일, 한미일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해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논할 필요도 없다”며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 고민정, 도·감청 의혹에 “‘날리면 시즌2’… 미국에 바로 항의했어야”

    고민정, 도·감청 의혹에 “‘날리면 시즌2’… 미국에 바로 항의했어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국 등 동맹국을 도청한 정황이 담긴 미국의 기밀 문건 온라인 유출에 대해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도청 당사국인 미국에 대한 항의가 먼저 있어야 하는 게 수순”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서 “(대통령실이) 지금 국내를 향해서 계속 뭔가를 말씀하고 계셔서, 이게 주파수를 잘못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당하고 때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걸 지적한 사람을 향해서 지금 화를 내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도·감청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혹은 왜곡해서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 ‘철두철미하게 보안이 돼 있다’라고만 얘기할 게 아니라 어쨌든 도청이 됐고 정확한 쿼트까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뚫긴 건 맞는 거다”라며 “그러면 무엇이 뚫렸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보완을 할 수가 있는데 무조건 안 뚫렸다라고만 얘기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과 보안 취약을 연관 짓는 발언도 했다. 그는 “청와대는 뒤로는 북악산이 있고 앞으로는 경복궁이 가로막혀 있는 곳이다. 일반 다른 건물들이나 사람들과도 거리가 상당이 있는 곳이 위치해 있다”며 “실제로 저희가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에 청와대를 이전하려고 했을 때 ‘이게 아무래도 안 되겠다’ 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보안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현재 용산 대통령실과 미군 부대와의 근접성에 대한 걱정을 저는 가장 많이 하고 있다”며 “바로 옆에 미군 부대가 있고 드래곤힐 같은 곳에서는 대통령실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청을 할 수 있는 여지가 가능한 환경 속에 대통령실이 현재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미국에 대해 즉각 항의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단 한 번의 실기를 했다.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바로 항의의 메시지가 나왔어야 맞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국내를 향해서 분노의 지점을 잡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미국을 향해서 명확한 입장들을 계속해야 요구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미 정상회담을 하든 안 하든 거기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 국민의힘 측에서 ‘윤석열 정부를 흔드는 데 초점을 두면 안 된다’ 등 발언이 나온 데 대해 “그 발언들을 보니 ‘바이든 날리면 시즌2’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대통령실이 하는 이 수순들을 보면 그때랑 똑같다. 결국은 본인들이 당한 상황인데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 문제 제기조차 못 하고 있고, 그러니까 약점이 잡혀 있나 자꾸 의심이 드는 수밖에 없다”며 “결국 남는 건 문제 제기한 사람들, 의혹 보도한 사람들을 또 고발할 것인가. 이게 또 다시 ‘바이든 날리면 시즌2’로 가는 건가”라고 부연했다.
  • 대통령실 “사실관계 파악 우선”… 尹방미 ‘美감청’ 파장 예의주시

    대통령실 “사실관계 파악 우선”… 尹방미 ‘美감청’ 파장 예의주시

    대통령실은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등 동맹국을 도·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0일 취재진에 “양국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에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런 과정은 한미 동맹 간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유출된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내용으로, 유출된 자료 일부가 수정됐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특정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같은 설명은 이번 도·감청 의혹에도 한미 동맹은 근본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 결과를 공유받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한미 간 기본적인 신뢰를 흔들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인식을 보였다. 무엇보다 확정되지 않은 사실관계에 신경 쓰기보다는 윤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한미 동맹 격상’이라는 ‘큰 그림’에 집중할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도 읽힌다. 당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일부터 3박 5일간 미국을 방문해 최종 의제 조율에 나서는 등 한미 정상회담이 보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면서도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내부 보안 점검 등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대통령실은 상시적으로 보안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추가적인 강화 조치가 검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당은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추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야권에서는 ‘용산 이전’과 연관 짓는 주장이 나오는 등 논란은 더 거세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자체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이 사안이 불거지면 누가 이익을 볼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국의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린다고 하는 것도 황당무계한 일이지만 동맹 국가의 대통령실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졸속 이전을 하면서 시간에 쫓기다 보니 보안대책이 제대로 안 됐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도청, 감청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항의해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협의를 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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