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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무역장벽 극복방안 무엇인가/좌담

    ◎NAFTA/“대멕시코 투자 늘려 돌파를”/미 시장 향한 교두보… 저임등 메리트 많아/미 경제 건실화… 장기적으론 유리한 점도/우리의 자본진출 규모 일의44분의 1에 불과/이중과세 방지협정 체결등 통상외교 서둘러야 □참석자 유득환씨 상공부 제1차관보 이영세씨 산업연구원 부원장 이승웅씨 삼성물산 부사장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이 될 미국·캐나다·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특히 미국을 최대 수출시장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정부와 업계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유득환 상공부제1차관보와 이영세 산업연구원(KIET)부원장(경제학박사)·이승웅 삼성물산부사장의 특별좌담을 통해 NAFTA가 우리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등을 들어본다. ▲이영세부원장=NAFTA는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습니다.EC(유럽공동체)가 경제수준이 비슷한 나라끼리 모여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데 비해 NAFTA는 멕시코의 싼 노동력,미국 캐나다의 기술과자본등 생산요소의 결합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입니다.다시 말해 세계 최대의 무역 적자국으로 전락한 미국이 경제블록화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계산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유득환차관보=이번 NAFTA의 내용은 ▲시장접근 ▲교역규범 ▲서비스 ▲투자 ▲지적재산권 ▲분쟁해결등 모두 6개 분야입니다.이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조항은 역내국간의 관세철폐 및 자동차 원산지 규정입니다.특히 자동차 원산지규정은 현행 50%를 62.5%로 12.5%포인트 올림으로써 우리나라는 물론 이웃 일본에게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이 때문에 일본도 야단법석을 떨고 있지요. ○EC통합과 큰 차이 ▲이승웅부사장=NAFTA는 결합의 강도로 봐서 교역과 투자에 한정돼 있습니다.EC가 인적·물적·제도적 요소를 모두 포함한 경제 전반에 걸친 결합이라는 점과는 비교가 됩니다.그러나 이것이 다른 지역의 경제블록화를 가속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부원장=바로 그런점에서 한국과 일본등 미국을 주시장으로 하고 있는 나라들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수도 있는 것이지요.한국은 미국시장에서 수출품목의 70%가 멕시코와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미국시장에서 한국은 8위의 교역국가이고 멕시코는 3위이기 때문에 두 나라 모두 미국이란 거대한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가전·반도체·컴퓨터·통신기기·자동차·섬유직물등 6개 주종 수출품목은 현재 우리의 경쟁력이 멕시코에 비해 5년 정도 앞서 있으나 앞으로 5∼10년내에 멕시코와 엇비슷하거나 뒤질 것이라는 우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차관보=우리나라와 멕시코는 이미 NAFTA가 타결되기 전부터 경쟁관계에 있었습니다.왜냐 하면 두나라 모두 미국이 최대의 수출시장이기 때문입니다.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88년 4.6%에서 올 상반기중 3.1%로 1.5%포인트 떨어진 반면 멕시코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8년 5.3%에서 6.7%로 1.4%포인트 뛰었습니다.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중 멕시코에 0.29%의 시장잠식을당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부사장=역내국가중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이 모든 면에서 가장 유리할 것 같습니다.지적재산권·운송·유통등의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근거리 대체 시장 활용에 이점이 많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때 멕시코는 투자유치등에서 많은 혜택을 볼 것입니다.따라서 멕시코는 단순조립산업및 노동집약적 산업쪽에 비중을 둘 것이 분명합니다.멕시코가 앞으로 몇년후에 미국시장에서 자동차·전자·기계산업분야에서 한국등 경쟁 역외국가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흘러넘치는 효과」 기대 ▲유차관보=이번에 NAFTA가 체결됐다고 해서 바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역외국에 영향을 줄 것같지는 않습니다.부시 미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전격 발표를 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우선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40여개의 산업별 민간자문 그룹이 미행정부에 산업별 영향보고서를 제출하고 대통령은 이들 보고서를 첨부하여 90일안에 의회에 협정체결 및 발효의사를공식적으로 통보하게 됩니다.또 의회는 행정부로부터 시행법안을 제출받아 70일안에 가부만 결정합니다.따라서 NAFTA가 발효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최소한 6개월이상이 필요한 셈이지요. 또한 캐나다의 경우 최근 국민·기업 및 의회가 전반적으로 NAFTA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반대여론을 무마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부원장=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에게 긍정적인 측면도 많습니다.오히려 역내 국가인 멕시코에 나쁘게 작용할 요소도 있습니다.멕시코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산업경쟁력을 제고시켜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력 신장과 연결시키려는 속셈 때문입니다.그러나 미국과의 교역에서 수출보다는 수입이 더많아 GDP(국내총생산)의 감소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멕시코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의 경제가 NAFTA를 통해 건실해지면 「흘러넘치는 혜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부사장=기업들도 NAFTA체결에 대비해 그동안 멕시코를 미주시장 공략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을 추진해왔습니다.멕시코에 현지 공장을 설립,미국시장 진출의 우회기지로 삼고 멕시코 자체시장의 확대에 주력해 왔습니다.뿐만아니라 이곳을 중심으로 브라질·아르헨티나등 남미시장 상권확보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차관보=NAFTA에 대응하는 길은 대멕시코 투자를 늘리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멕시코와 투자보장협정및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지 못한데도 원인이 있겠지만 기업들이 대멕시코투자를 소홀히 해왔던게 사실입니다.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멕시코에 투자한 금액은 14건 5천8백만달러에 불과합니다.전체적으로 외국인의 대멕시코투자 0.1%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비해 일본은 19억7천6백만달러를 투자,외국인 총투자의 4.4%를 점하고 있습니다.우리보다 44배나 투자를 더한 셈이지요.더 늦기전에 투자를 늘려야 할것입니다. ▲이부사장=일본의 소니·마쓰시다등 가전업체들은 NAFTA체결에 앞서 이미 멕시코의 마킬라도라(외국인 전용공단)에 공장을 대거 설립해 부품의 50% 이상을 현지 조달하고 있습니다.삼성은 이곳에 9백20만달러를 투자해 가전공장과 현지 합작판매법인을 각각 1개씩 운영하고 있습니다.일본에 비해서는 턱없이 빈약한 형편입니다.그러나 이웃 나라인 도미니카·온두라스·과테말라·코스타리카등 4개 카리브해안 국가에 7개 섬유류 생산공장을 설립,가동중에 있습니다.이곳은 당초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만 앞으로는 미국·캐나다등 북미시장까지 포함시키는 전략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이부원장=물론 멕시코가 미국과 가장 근거리에 있기 때문에 멕시코를 대미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또한 아직은 인건비가 싸고 물류비용등을 절감할 수 있어 멕시코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많지만 최근들어 인건비의 상승폭이 크고 공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멕시코정부가 환경오염방지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따라서 중국이나 인도네시아,태국,방글라데시등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로 투자선을 돌리는 방안을 현재보다 심도있게 추진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국제화 최대목표 ▲유차관보=동감입니다. 이젠 우리기업들도 국제화를 꾀해야 합니다.우물안 개구리식의 경*으로는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다시말해 세계적 기업들과 당당히 겨뤄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적 전략을 세워나가야 하겠습니다.즉 공장 하나만 짓더라도 그 공장을 어디에 세워야 가장 이익을 많이 남길까를 심사숙고해야 됩니다.더욱이 세계는 지금 미소양극체제가 무너진뒤 경제블록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습니다.NAFTA를 비롯,EEA(유럽경제지역),CACM(중미공동시장),남미공동시장,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동아시아경제회의등 지역주의 성격을 띤 경제블록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나라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에 가입하고 있으나 경제블록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이부원장=좋은 말씀입니다.유차관보가 지적한 기업의 국제화를 전제로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대멕시코 진출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이부사장=우리 기업들이 멕시코에 진출하려면 철저한 현지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이를 토대로 부품과 소재의 조달은 물론 전문인력을 끌어들이는 방법까지 대책을 세워야지요.멕시코는 단순 노동력은 풍부하지만 고급인력이 부족합니다.또 철강·화학 등 부품과 소재 산업은 빈약하기 때문에 현지,조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현지 인력을 쓸때도 무턱대고 저임금만 노려서는 안될 것이라는 것을 앞서 지적해 주셨습니다. ▲이부원장=NAFTA는 예견했던 것이 가시화된 것에 불과합니다.우리가 최대의 시장인 미국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멕시코에 보다 투자를 강화한다면 5∼10%정도인 관세등의 열세를 얼마든지 이겨낼수 있다고 봅니다.이와함께 임금이 낮고 투자여건이 유리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현지투자도 늘려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유럽과 미국권외에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으로 크게 나누어져 경제의 글로빌라이제이션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정부도 통상외교시무역 장벽을 낮추는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NAFTA가 블록화를 강화하면 우리에게 유리한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또 한미간의 자유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논의,우리가 직접 NAFTA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노리는 방법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급인력부족 약점 ▲이부사장=우리 기업들이 분석한 바로는 멕시코는 섬유원료를 비롯해 제직가공·철강가공·전자조립 분야의 진출이 유망합니다.이 부문은 미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업이기도 합니다.자동차산업은 볼트와 너트같은 간단한 부품제조 업체와 동반 진출을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삼성의 경우 멕시코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NAFTA 3국과의 거래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또 현지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현지 금융활동및 영업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입니다.이를 위해 신발및 섬유공장설립과 철강서비스센터의 생산기지 발굴에 힘쓰고 과감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입니다.구체적 방안으로는 오는 95년까지 역대 3국과의 교역을 정례화하고 품목별 정보교류시스템도 확고히 구축,상권기회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물론 남북미지점과의 역할분담과 금융등 지원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본사의 금융담당자를 현지에 파견,기업자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유차관보=사실 정부도 NAFTA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NAFTA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는등 대비를 해 왔습니다. 또 무역진흥공사(KOTRA)에 NAFTA 정보센터를 설치하고 이에 관한 제반 정보를 업계에 계속 전파해 왔습니다. 정부로서는 NAFTA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대한 대책을 세워나갈 계획입니다.먼저 멕시코와는 투자보장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한 시일안에 타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또한 대미관계도 더욱 돈독히 해야할 때라고 봅니다. 이를위해 두나라 재계중진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미재계회의를 활성화시키고 한미간 산업·기술협력관계를 촉진시켜 나가겠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NAFTA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기업의 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신제품개발등을 통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지 않고서는 높은 장벽을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NAFTA라는 장벽이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한단계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지혜를 짜 내야 하겠습니다.
  • 「대학원중심대학」 내년 2개교 지정/과학기술진흥회의 보고 내용

    ◎기술개발 투자세액공제 누진제로/러시아과학자 유치·기술이전 도모 ▷경제기획원◁ ◇정부부문 투자확대=96년까지 정부출연 4천8백억원,기초과학 연구기금전입 1천1백29억원,기술개발복권사업 2천8백50억원,통신공사출연 1천억원등으로 1조원의 과학기술진흥기금을 조성·지원한다.내년에우선 정부출연금,한국전기통신공사 출연금으로 총1천억원이상을 추가로 조성,기금을 2천3백억원으로 늘려 기초과학및 기반기술사업과 핵심선도기술개발에 지원한다. ◇정부투자기관 기술개발투자확대=한전·가스공사등 통신·에너지부문의 기술개발투자비중을 92년의 3.3%(4천54억원)에서 93년 3.5%(4천7백59억원)로 확대,원자력기술및 광대역통신망개발에 투자토록 한다.주택공사·토지개발공사등 건설부문에서도 올해 0.5%(4백38억원)에서 내년에 0.7%(5백59억원)로 확대,신공법개발에 주력토록 한다.이와관련,정부투자기관의 경영평가항목중 연구개발지표의 비중을 상향조정한다. ◇민간부문의 기술개발투자유도=올해 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등 각종 기술개발금융을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1조5천8백억원을 지원하는데 이어 민간기업에 대한 기술개발금융을 늘리기 위해 한국종합기술금융(주)을 지난 1일 발족,내년에 기초연구개발및 응용연구개발등에 대한 지원규모를 모두 7천억원으로 확대한다.이를 위해 자본금을 현재 1천5백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늘리고 기술개발채권의 발행확대와 기술개발복권의 신규발행 추진한다. ◇기술개발 조세지원=조세감면규제법을 고쳐 신기술기업화 사업용자산에 대한 일시상각률을 현행 50%에서 90%로 늘리고 이익을 내지 못할 때 적용받는 기술개발비의 이월공제기간도 현행 4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기업의 기술및 인력개발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제도를 현행 10%적용에서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 높은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누진제로 개선한다.또 연구시험용시설의 감가상각내용연수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기업등이 관세를 감면받아 수입한 학술연구용품을 5년이내에 학교·연구기관에 무상양여할 경우 감면혜택을 계속 받게 한다. ▷과학기술처◁ ◇핵심선도기술개발 G7프로젝트 추진=우리나라가 2천년까지 과학기술선진 7개국권에 진입할수 있도록 뒷받침해줄 수있는 전략사업으로 ▲고선명TV ▲초고집적 반도체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 ▲첨단생산시스템 ▲차세대자동차기술등 11개과제를 최종 확정하고 이달부터 연구개발을 본격화한다.2천1년까지 소요개발비 3조7천억원 조달을 위해 정부가 1조4천7백억원,정부기관이 5천9백억원,민간기업이 1조6천4백억원을 투입하되 이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예산상의 「계속비」제도와 「장기계약제도」도입을 추진하며 산·학·연및 국제공동연구도 과감히 추진한다. ◇연구개발자원 확충=우수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기위해 「대학원 중심대학」운영방안을 올해중에 마련,93년에 2개교를 지정하며 95년에는 광주에 과학기술원을 개교하는것을 목표로 93년에 건설공사를 착공한다.과학기술정보의 체계적 수집을 위해 93년중 미국 워싱턴에 연구소 통합사무소를 설치하고 국내 정보기관들의 해외정보수집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한다.산·학·연 협동 연구체제를 강화하기위해 「지식산업단지」조성계획을 수립하며 한국종합기술금융(주)에 「연구개발실용화사업단」을 설치한다. ◇해외 과학기술자원 활용=93년 2백명의 러시아 과학기술자를 국내 유치하고 첨단기술이전회사를 현지에 설립하는등 러시아 첨단기술과 인력을 적극 활용하며 중국과도 동양의약연구등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한다.이미 합의된 한일 산업기술협력재단 설립을 통해 일본으로부터의 기술이전을 지원하며 미국과는 올해 하반기에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미 과학기술개발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과학기술 혁신 애로요인 개선=기술개발자금 조달,기업연구소 부지사용,병역특례연구요원의 확보,연구개발 기자재와 시약의 적기도입,연구개발성과의 기업화와 시장진출등 기업·대학·연구소가 겪고 있는 기술혁신 애로요인을 과감하게 개선하는 「특별한 제도적 장치」를 올해안에 강구,2천년대 과학기술 7대선진국 진입의 기틀을 마련한다.
  • 멕시코:2/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중남미를 다시본다:12)

    ◎30여개 미 접경도시 경제회생의 주역/보세구역 2천업체서 값싼 노동력 55만 고용/「마약통로」의 악명벗고 작년 40억불 외화획득/「마킬라도라」에 미업체 70%… 우리기업도 10여개사 진출 ○외국인투자 99억불 멕시코와 미국이 맞닿아 있는 3천2백㎞의 기나긴 국경선은 이제 멕시코인들에게는 꿈과 희망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때 불법이민과 마약밀매,각종 밀수등 악의 천국으로 인식됐던 이 지역의 국경도시들이 이제는 멕시코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연안에 인접한 티후아나에서 멕시코만안의 마타모로스에 이르기까지 30여개의 국경도시들은 개발붐을 타고 「세계경제의 시한폭탄」「끝없는 불황의 늪」등으로 묘사되던 멕시코경제의 검은 이미지를 세탁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킬라도라」.보세구역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요즈음은 멕시코경제의 소생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지난 연말까지 마킬라도라의 기업은 모두 2천1백개로 종업원수도 55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40억달러의 외화수입을 가져와 멕시코 재정에 있어 석유 다음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 미국국경과 거의 붙어있다시피한 마킬라도라는 각종 면세혜택이 주어지는데다 임금이 국경건너 미국쪽의 10분의 1도 되지않을 정도로 싸기 때문에 불황에 직면한 미국기업들에는 마지막 활로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현재 이 지역에의 투자는 미국이 70%를 차지,이미 미국내 제조업의 엑서더스가 시작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이외에도 일본·유럽·대만의 기업들이 연내 타결이 예상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앞두고 다투어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어 진출업체 수는 올해를 고비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실제로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99억달러로 90년의 49억달러에 비해 두배이상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올해는 그 이상의 신장을 예상하는등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NAFTA가 체결되면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으로 이뤄지는 북미공동시장은 인구 3억6천만명,경제규모 6조달러에 달하게돼 EC를 능가하는 세계최대의 단일시장이 되고 마킬라도라는 높은 무역장벽을 피해 미국의 서부와남부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최적지가 되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 박차 멕시코가 이 협정의 조기체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협정체결로 역내국가간 관세및 비관세장벽이 철폐되고 역외국가에 대해서는 원산지규정이 강화돼 멕시코에서 만든 상품이 미국시장에서 가공할 경쟁력을 갖게되기 때문이다.기타국들이 멕시코에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것도 이 협정체결전에 기득권을 확보해놓자는 속셈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이 협정에 대한 멕시코정부의 적극적인 입장과는 달리 업계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멕시코 최대의 타이어공급회사인 얀타크레디토의 라파엘 세라노사장(47)은 『현재 멕시코 제품은 일반적으로 질이 나쁘고 값이 비싼데 이 협정으로 갑자기 수입이 개방돼 외제가 쏟아져 들어오면 우리 제품은 팔리지 않을것이 뻔하기 때문에 당장은 전체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에 대한 종속심화를 우려하는 일부 견해에 대해 가브리엘라 토레스 경제기획부 대외협력국장(37)은 『우리가 이같은 협정을 미국·캐나다와만 맺는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이미 지난해 9월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으며 중미국가들과는 2∼3년내에,또 남미국가들과는 96년부터 협정을 맺게 돼있고 장차 역외국가들과도 이같은 협정을 고려하고 있어 미국편중이라는 염려는 기우』라고 못박았다. 현재 멕시코의 마킬라도라에 진출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제너럴모터스 혼다 닛산 폴크스바겐 AT&T 제니스 소니 히다치 마쓰시타등 세계유수의 자동차 전자 통신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또한 국내기업으로는 88년 진출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금성사 대우전자 현대정공 풍국산업등 10여개 업체가 컬러TV·컨테이너·가방·완구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금년들어서는 기아자동차 새한미디어를 비롯,20여개의 전자및 자동차 부품업과 섬유업체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아등 20여곳 노크 한편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은 이 협정의 연내 체결을 위해 지난 2월중순 미국 텍사스의 댈라스에 4백50여명의 교섭팀이 모여 세부사항을 협의했고 부시미대통령과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이 2월말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연내체결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 세나라간에는 임금수준 노동정책 환경문제 불법이민 마약문제 투자및 지적소유권보호와 관련된 문제등 경제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완전한 합의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있을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멕시코의 경우 석유산업은 자유무역협정 대상에서 제외시킬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노동력의 자유이동에 의한 값싼 노동력의 미국유입으로 대량실업발생 우려등 산적한 문제들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선거를 앞둔 부시대통령이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 결정적인 혜택을 주게 되는 이 협정을 오는 11월 선거 이전에 성사시키려 할것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체결될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산업피해구제 시급하다(사설)

    수입개방이후 우리산업들이 외국기업들의 덤핑공세로 피해를 보는 일이 크게 늘고 있다.미국 듀퐁사의 폴리아세탈 수지제품 덤핑공세는 지난 한햇동안 업계는 물론 한미간 마찰로 번진 바 있다.최근들어서는 일본의 유력기업들이 국내 전자업계등에 고가로 부품을 제공하다가 국내 업체가 해당 부품을 개발하면 덤핑공세로 돌아서 국내업체를 도산시킨 사례까지 발생했다. 선진국들의 덤핑공세뿐이 아니고 개도국의 저가공세도 국내산업의 조업단축은 물론 도산사태를 야기시키고 있다.중국산 면장갑 수입이 급격히 늘면서 상당수 국내업체가 도산했다.나무 젓가락을 생산하는 국내업체의 경우는 20여개사가 문을 닫았고 10여개사가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아이스 바와 이쑤시개 생산업체들도 가동률이 30%수준에 있고 당면 제조업체는 60여개사 가운데 20여개사가 문을 닫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처럼 외국 기업들의 대한덤핑공세가 국내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자 정부는 지난해 부터 산업피해구제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그러나 제도개선에 관한 작업이 진행되면서 정부내 관계 부처끼리 주도권을 놓고 적지 않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행 법상 산업피해판정은 상공부산하의 무역위원회가,산업피해에 근거한 덤핑판정은 재무부 산하의 관세심의위원회가 각각 맡고 있다.상공부는 이번 산업피해구제제도 개선방안으로 기존의 관세법과 대외무역법 가운데 산업피해구제에 관련된 조항을 통폐합하여 가칭 산업피해 구제법을 제정해 무역위원회로 관련업무를 일원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재무부는 현행법의 테두리안에서 미비점을 보완하자며 상공부의 특별법 제정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다.두 부처의 주장에는 각각 일리가 있다.신속한 처리를 주장하는 상공부의 논리는 현재 국내 산업의 덤핑피해를 감안할때 타당성이 인정된다.한편으로 덤핑판정은 관세당국이 맡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기존 법령이 있는데 새 법을 제정할 경우 다른 나라와 통상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재무부의 반대 논리도 납득이 간다. 두 부처가 주장하고 있는 논리에는 수긍이 가지만 그 배경을 보면 무언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든다.이 제도문제의 이면에는 영토주의적 사고가 개재되어 있기 때문이다.상공부는 제도개선을 이유로 무역위원회를 대폭 개편하려 하고 있고 재무부는 관세행정의 일부를 상공부에 넘기고 싶지가 않은 입장이다. 문제는 부처간의 마찰과 불협화음으로 인해 제도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다.국내산업의 피해구제가 시급한데도 부처간의 영토주의 내지는 할거주의적 사고와 자세로 말미암아 화급한 과제가 타결되지 못해서야 되겠는가.하루 빨리 현행제도 가운데 덤핑예비조사와 본조사기간의 단축등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지금은 특별법제정을 둘러싸고 부처끼리 시간을 낭비하거나 소모적인 대립을 할 시점이 아니다.현재 노출되고 있는 여러가지 미비점을 보완했는데도 문제가 생기면 그때 법을 제정해도 되지 않는가.
  • “한국의 금융개방 미흡” 불만/미 국무부 「국별 무역관행」 보고서

    ◎“제도만 자유화… 시장접근 제한”/노동권의 신장등은 긍정적 평가 대미무역적자등의 영향으로 최근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제정책과 무역관행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무부는 최근 미국의 주요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경제정책과 무역관행을 조사,의회에 제출한 「국별보고서」에서 『한국이 국제수지적자와 물가불안,외채증가등 거시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지적한뒤 수출보조금감축,노동권의 신장등 향후 한미통상관계에 발전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부분들을 종전 보고서와 달리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에서 기술했다. 그러나 금융분야와 연지급수입,지적소유권분야등 그동안 미국의 「이의제기」가 많았던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이 제도만 자유화했을 뿐 실질적인 집행이나 관행에 있어서는 시장접근제한,내국민대우거부를 하고 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보고서는 ▲자본및 외환유출입에 대한 한국정부의 통제 ▲은행·증권등 외국금융기관에 대한 내국민대우거부 ▲해외에서 과다사용한 신용카드소지자 조사 ▲관세환급등 수출보조정책의 부활움직임 ▲상표권 침해등을 대표적인 불만사례로 들었다. 국별 보고서의 한국관련 내용을 요약한다. ◇환율정책=달러화에 대해 연4년간 절상됐던 원화가 지난 90년말부터 지난해 9월까지는 3.3%가 절하됐다.한국정부는 91년9월 환율1일변동폭을 상하 0.4%에서 0.6%로 확대한데 이어 이를 점진적으로 늘려 96년에는 변동환율제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아직도 자본과 외환유출입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통제가 잔존해있다. ◇구조정책=외국인투자는 올1월부터 외자지분 50%미만의 일부업종이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는등 자유화조치가 단행됐으나 은행·증권등 외국금융기관에 대한 차별대우가 지속되고 있다.또 농산물등의 교역자유화가 진전됐지만 검역문제가 실질적인 시장접근에 걸림돌이 되고있다. ◇외환관리정책=85년 4대 채무국의 하나였으나 89년말 경상수지흑자로 순외채가 30억달러로 축소됐다.그러나 최근 외채가 다시 증가,89년이후 처음 순외채 1백억달러를 넘어섰고 이에따라 한국정부는 무역수지개선을 위해 지난해 9월 금융기관의 장기차관금지등의 조치를 내렸다. ◇미국수출에 대한 장벽=연지급수입이 주로 원자재인 관세율 10%이하 품목에만 적용되며 그외 품목의 연지급수입은 한은의 허가를 받아야하는데 원자재·자본재이외에는 허가가 거의 안되고 있다.과소비절제운동 역시 수입제한을 목표로 하지는 않으나 신용카드 과다 사용에 대한 조사등으로 실질적인 수입제한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수출보조금정책=80년대 초반이후 수출직접보조금이 없어졌으나 관세환급등 무역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수출보조정책이 최근 검토되고 있다. ◇지적소유권=91년 영업비밀보호법 제정등 미국의 지적소유권 보호를 위해 조치를 취해왔으나 시행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상표권침해가 만연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침해는 광범위하다. ◇노동권=공공서비스종사자 교원을 제외하고 단체교섭권을 보장하고 있다.근로시간을 총60시간이내로 규제하고 있고 최저임금을 매년 조정하고 있다.
  • 「보복차원」 아닌 「단속강화」 메시지

    ◎미,“컴퓨터분야등 큰 피해” 주장/정부 유연대응 못할땐 「협상국」 지정 가능성도(해설) 한국이 미국의 지적소유권보호와 관련,작년의 감시대상국에서 한단계가 강화된 우선감시대상국(Priority Watch List)으로 지정된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보복조치라기보다는 지적소유권(IRR)보호에 따른 제반사항을 한국정부가 보다 철저히 이행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왜냐하면 우선감시대상국은 즉각 무역보복조치가 가능한 우선협상대상국보다는 한단계가 낮고 실질적인 의미에서는 감시대상국과 아무런 차이가 없기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지정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단계의 지정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에서 중간단계로 상향지정됨으로써 미국이 그들의 지적소유권이 침해되었다고 판단되면 해당국가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대해 즉각 손실액에 상응한 보복관세를 부과할수 있는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될수 있는 단계로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것은 사실이다. 한미양국은 지난88년 미국의 종합무역법이 입법된후 4차례에 걸쳐 ▲미시판 물질특허,저작권법 발효이전 저작물에 대한 소급보호 ▲반도체칩,영업비밀등 새로운 분야의 보호입법 ▲지적소유권 침해사범에 대한 단속강화문제등에 관해 실무협상을 개최해왔다. 이에따라 지난 89년에 단순감시대상국으로 지정된후 지금까지 같은 지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에 미국측이 컴퓨터 소프트 웨어의 불법사용문제등을 제기하면서 감시단계를 높인 것이다. 미국측은 컴퓨터 소프트 웨어문제를 지적하면서 『한국의 개인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불법 소프트 웨어를 사용함으로써 미업계에 연간 1억달러 상당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한국정부가 불법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강력히 단속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와함께 ▲허위서류를 이용한 음반·비디오·영화의 불법복제및 등록에 관해 강력히 단속,원저작자의 권리회복은 물론 등록취소 ▲불법복제된 콤팩트 디스크(CD)의 국내수입및 국내해적판 CD의 제3국 수출방지대책강구 ▲반도체칩 보호법제정등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이에대해 미국의 지적소유권을 보호한다는 면에서는 물론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선진기술의 도입과 국내기술개발이 절실한만큼 관련법안의 입법과 단속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기본입장을 전하고 반도체칩 보호법등은 새국회가 열리면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미국의 주요교역국가가 거의 모두 「요주의」국가로 된 사실은 80년대이후 미국의 만성적인 국제수지적자가 그들의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외국의 무역장벽및 불공정거래로 수출이 위축된데 기인한 것이라는 미국의 현재 「통상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 미PX 쌀 불법유통/한미합동단속 강화/올 23건 1천4백㎏ 적발

    관세청은 24일 미군부대를 통해 캘리포니아산 쌀이 시중에 불법유출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군수사기관과 정보교환및 합동단속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관세청은 이번 합동단속에서 캘리포니아산 쌀의 거래출처및 관련자등 불법유출과정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적발된 캘리포니아산 쌀 전문취급상과 집하상에 대해서는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미군부대 주변에서의 정보수집등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실상에 밝은 자치단체 공무원들을 투입,주1회이상 합동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최근 미군면세점에서의 캘리포니아산쌀 판매량이 지난해말보다 60%이상 격감한 것으로 미군당국이 통보해왔다고 관세청이 밝혔다.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캘리포니아산 쌀의 불법유출 단속실적은 23건에 1천4백65㎏에 이르고 있다.
  • 한미양국 여행자/사전정보제 검토

    한미 양국은 양국간을 운항하는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여행자정보 사전 통보제도의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오는 5월4∼5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제7차 한미세관협력회의에서 양국은 여행자정보 사전통보제도의 도입문제를 공동의제의 하나로 선정,이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여행자정보 사전통보제도는 우범성이 농후한 여행자가 탑승했을 경우 관련 여행자에 대한 정보를 항공기가 상대국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상대국에 알려주는 제도이다.
  • VAN시장 94년 대미 개방/한­미 통신협상 타결

    ◎“중기제품 수의계약은 예외” 인정 한미양국은 한국의 부가가치통신망(VAN) 시장에 참여하려는 미국인의 투자제한(현행 50%이내)을 오는 94년 1월부터 폐지하는 것등을 내용으로 한 한미통신회담합의서에 18일 서명함으로써 지난 89년 2월 미국이 한국을 통신시장개방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한 후 3년간 지속돼온 협상이 타결됐다. 지난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진행돼온 통신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미 무역대표부는 18일 회담결과를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부시 대통령이 24일 의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쳐 한국은 우선협상대상국지정에서 해제된다. 한국측의 이인표 체신부 통신협력단장과 미국측 낸시 애덤스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보 등이 참석한 이번 회담은 통신기기 조달과 관련,한국통신과 조달청이 구매하는 일반통신기기시장을 미국에 개방하되 한국 중소기업제품의 수의계약조건등 현행 예외조항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외조항은 한국이 현재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정부조달협정에 가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므로 협상결과에 따라 추후 적용키로 했다. 한미양국은 이밖에도 현재 모기업과 30%이상의 출자회사 및 거래고 20%이상의 관련회사에만 허용돼 있는 전용회선 이용제한을 올해말까지 검토,점차 완화하기로 하고 카폰·무선호출기 등 특정통신의 미국측 참여보장은 미측이 추후 별도로 협의요청토록 했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한국통신등 독점통신업체와 국내의 민간통신업자와의 공정경쟁지침을 올해까지 작성,미측에 일정을 제시키로 했다.
  • 연지급 수입품목/미,대폭 확대요구/한·미 금융회의서

    한미간의 비공식 금융회의가 16일 재무부에서 열려 국내 금융시장의 추가개방 문제를 포함,한미금융현안을 논의했다. 우리측에서 강만수재무부 국제금융국장과 미국측에서 제임스 폴 재무성부차관보및 맥런세이저극동과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측은 현재 관세율이 10%이하인 품목으로 제한하고 있는 연지급(외상)수입대상을 관세율 15%이하 품목으로 확대하고 연지급 기간도 현행 60∼90일에서 1백80일로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 1억2천만원이상 통신기자재/미에 조달시장 개방/올해부터

    ◎특별규정 신설… 우리업체도 미 진출 정부의 통신기자재 조달시장이 올해부터 미국업체들에 개방된다. 정부는 9일 정부조달시장에 외국업체의 참여를 포괄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예산회계법시행령에 통신기자재에 한해 미국업체의 참여를 허용하는 내용의 특례규정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체신부·조달청·한국통신공사 등 이 계약금액 1억2천만원이상의 통신기자재를 발주할 때 미국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날 조달시장의 총규모는 연간 4천억원(89년·계약금액 1억2천만원이상 기준)이며 이 가운데 올해부터 개방되는 통신기자재 조달시장 규모는 연간 4백억원 정도이다. 정부의 통신기자재 조달시장에 대한 부분개방 조치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90년 2월 한미간에 이루어진 합의에 따른 것으로 국내시장 개방과 함께 국내업체들도 미국내의 통신기자재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응찰기간을 현행 10일에서 40일로 늘리고 입찰공고문에 국제공용어를 사용키로 했으며 조달절차 등에 관한 국가간의 분쟁을 심의·조정하는 업무를 관장할 「조달분쟁심의위원회」를 재무부산하에 설치키로 했다. 정부는 현재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체제내의 정부조달협정에 가입하기 위해 가입신청서를 제출해두고 있는 상황이며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조달시장의 개방폭을 더욱 넓히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1∼2년 안에 국내 조달시장의 완전개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GATT의 정부조달협정은 각국 정부가 물품을 구입할 때 내·외국인간의 차별을 없애 무역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협정가입국은 미국·일본·EC등 12개국다. 우리나라가 이 협정에 가입하면 국내 정부조달시장의 완전 개방과 함께 연간 5백억달러(한화 3천7백50억원·89년기준)규모인 협정가입국의 정부조달시장에도 국내 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된다.
  • 미·일,정·경현안 “주고 받기”/부시­미야자와 회담 결산

    ◎미/자동차 수출물량 대폭확대로 이득/일/부시 재집권 후원… 국제위상 높여놔/「북한핵」해결 없는한 일­북수교 보류도 합의 부시 미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그의 졸도(8일)가 최대 이슈가 되었다.그러나 당초부터 경제문제에 초점을 마추었던 부시의 방일은 일단 「성공 작」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자동차등 경제현안에 대해 미국의 시장개방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 『미일 양국은 가장 중요한 이슈인 미자동차및 부품수입 확대에 합의했다.일본자동차업계는 오는 94년까지 미자동차부품 수입액을 1백90억달러로 증가시키고 연간 2만여대의 미완성차를 수입하기로 했다. 미일은 일본의 쌀시장 관세화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으나 하지만 침체에 빠진 세계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세계경제성장전략」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이는 미국상품의 대일수출 증대를 위해 일본의 내수확대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주요목표로 하는 것으로 미국측이 강력히 요구한 분야다. 일본의 이같은 대폭적인 양보는 경제적인 면과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경제적인 측면에서 일본은 부시대통령과 같은 자유무역주의자의 집권을 필요로 하고 무역마찰 해소를 희망하고 있다. 무역의존적인 일본 경제는 고립·보호주의적 성격의 미국 정권이 탄생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일본은 부시대통령의 졸도가 올 가을 대통령선거에서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일본은 국내 경기 불황에다 건강문제까지겹쳐 부시재선전략에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 미국에 대한 일본의 대폭적인 양보는 역설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중요성을 과시했다고 볼 수 있다.미국은 소련의 소멸로 유일한 초강대국이 되었지만 일본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일본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경제적 양보를 통해 세계무대에서의 정치적 역할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미국과 일본은 「도쿄선언」에서 21세기를 향한 양국간의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지구적 규모의 협력)을 강조했다.양국정상들은 국제정치에서 미일공동의 지도력 발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부시대통령은 『북한이 핵재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기때문에 주한미군 감축을 동결시켰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서둘지 말것을 요구,북한핵에 관한 명쾌한 해결이 없는 일·북한 국교정상화에 반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일본은 소련 소멸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의 협력과 양국 경제마찰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부시 방일이 「관리무역」이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미국자동차및 부품 수입확대 약속은 시장경제원리보다는 정치적 배려의 측면이 강하다.일본자동차업계는 정부의 「강요」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더욱이 완성차의 최종 구매는 소비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목표달성에 회의적이고,소비자의 구매거부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또다른 무역마찰의 원인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일본인들은 미국차에 대해 디자인,차체크기,핸들문제 등으로 부정적 시각이 강하다. 부시대통령도 『미자동차가 일본에서 잘 팔리지 않는데에는 우리들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부시대통령의 졸도는 미야자와총리가 지적한 「병든 미국경제」의 우울한 상징인지도 모른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아시아·태평양지역 순방을 「고용창출 방문」이라고 밝혔다.부시대통령은 많은 경제적 양보를 얻어냈다.그러나 시장경제원리의 국제경쟁에서 미국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는한 그의 이번 순방결과는 고용창출과 미일무역적자 개선으로 구체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지적한다.
  • 미­일,“「북한핵」 공동저지”/부시­미아쟈와 회담

    ◎미산 자동차 수입확대 합의/UR타결·쌀 개방 협조 다짐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8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자동차및 부품을 비롯한 5개분야에 대한 시장개방과 쌀시장 개방을 요구했다. 부시대통령은 일본측에 자동차와 부품,컴퓨터·종이·유리·금융서비스분야의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쌀시장의 예외없는 관세화를 명시한 둔켈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사무총장의 신우루과이라운드(UR)최종안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혀 일본 쌀시장의 관세화를 촉구했다. 미야자와총리는 최대 이슈인 자동차문제와 관련,『일본은 통산성과 관련업계와 협조,미자동차및 부품 수입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미야자와총리는 또 일본자동차업계는 미자동차부품의 수입액을 오는 94년까지 약1백90억달러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쌀문제와 관련,『일본으로서는 쌀문제가 어려운 과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쌀문제도 UR범위내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미야자와총리는 『UR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쌀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일지도자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공동보조를 논의했다.부시대통령은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건설에 관한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이 때문에 주한미군 2단계 철수계획을 동결했다』고 밝히고 『북한은 반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일지도자들은 9일 마지막 정상회담을 갖고 「도쿄선언」과 「행동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부시대통령은 10일 귀국한다.
  • 한국,“쌀개방 불가” 거듭 통보/부시 내한기간 한미통상 논의내용

    ◎미,VAN의 92년 전면자유화등 요구/양국 경제협의회 통해 타결 모색키로 미국은 이번 부시방한기간중 강도높은 통상압력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틈나는대로 그동안 한미간 불씨가 돼온 현안들을 짚고 다녔다. 부시 미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때 금융시장개방을 요구하면서 내국인대우확대등을 거론한데 이어 국회환영연설에서는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부시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통상현안으로 부각된 사항은 ▲연지급 수입품목의 대상확대 ▲금융자율화 ▲통신시장개방 ▲우루과이라운드협조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미국측은 91년5월 한미금융정책회의때의 약속대로 연지급대상품목을 「관세율 10%이하」에서 「15%이하」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고 한미정상회담등에서는 금융자율화 일정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또 부가가치통신사업(VAN)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92년부터 전면 자유화(현재 50%미만 합작허용)하고 개방대상 통신서비스의 범위확대 및 전용회선의 사용완화 등도 요청했다.아울러 쌀개방과 관련,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UR의성공적타결을 위한 정책협조를 구하고 한미통상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미경제협의회를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대해 우리정부는 연지급수입확대는 국제수지적자와 통화증발요인으로 작용,현재로선 급속히 추진하기 어려우며 현행수준(10%)을 유지하더라도 관세율인하 예시계획에 따라 94년까지는 고급소비재나 자동차 등 미국의 관심품목이 모두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또 금융자율화문제는 금리자유화의 단계적추진과 자본시장개방등을 통해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금융·외환·자본거래전반의 자유화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임을 천명했다. 통신분야 역시 현재 진행중인 UR협상결과에 따라 개방해나갈 것이며 VAN서비스의 외국인직접투자에 대해서는 94년이후에 전면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UR의 성공적타결이 세계자유교역질서의 확립을 위해 긴요하다는데는 미국과 의견을 같이했으나 쌀시장만은 개방이 어렵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처럼 한미간 통상현안으로 부각된 주요내용들에 대해 양측이 서로 이견을 보였지만 통상현안의 효율적해결을 위한 한미경제협의회의 활성화나 과학기술협정체결을 통한 상호기술협력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체결된 한미과학기술협정을 계기로 초고집적 반도체 공작기계 고화질TV 인공지능컴퓨터등 7개 산업기술분야의 구체적인 기술협력방안을 강구하고 미측이 제기한 연지급수입확대,금융자율화등의 통상현안을 한미경제협의회를 통해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 부시,금융개방 확대 촉구/기업인 오찬간담

    ◎무역·투자 제한정책 우려 조지 부시대통령은 6일 한미상공회의소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업인 오찬간담회에서 금융시장의 개방,외국기업의 투자환경개선,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을 위한 협력등을 촉구했다. 부시대통령은 『한국이 예전과 같이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금융시장의 개방이 필요하다』고 전제한뒤 『미국기업인들은 한미통상현안중 한국내 무역과 투자를 제한하는 금융정책상의 규제에 특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한국이 지난5년동안 외국기업의 진출을 제약하는 각종 보호막을 눈에띄게 철폐했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비관세장벽등의 근본적인 각종 규제조치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부시대통령은 한국내 호화사치품수입억제를 위한 근검절약운동이 근본적으로 나뿐 것은 아니나 이같은 수입제한조치가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수입확대를 촉구했다. 이밖에 부시대통령은 최근 둔켈 GATT사무총장이 마련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안에 대한 미국측의 지지입장을 밝히고 전세계의 자유무역확대와 번영을 위해 이협상타결에 한국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한미기업인 6백여명이 참석했다.
  • “정상회담때 쌀개방 언급 없었다”/부시 서울여로 이모저모

    ◎“청와대측,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결혼기념일 부시에 붉은장미 47송이/“통일은 한국 주도로”… 부시,미군기지서 강조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6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국회를 방문,연설을 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신라호텔에서 한미상공인들을 초청,오찬을 함께 했으며 하오에는 미군기지를 방문하고 주한미국인들을 접견한뒤 저녁에는 노태우대통령내외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청와대 배경등 설명 ▷정상회담◁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20분부터 11시25분까지 1시간5분동안 청와대본관 2층 집무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등에 대해 논의.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을 집무실로 안내,창가에서 밖을 내다보며 청와대 주변전경을 설명한뒤 자리를 잡고 잠시 환담. 노대통령은 『새해 벽두에 각하와 함께 남북관계의 장래설계를 논의하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제를 돌렸고 부시대통령은 『나도 뜻깊은 경험으로 여긴다』고 화답. ○…한미 양국의 확대 정상회담은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간의 단독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약 10분 길어지는 바람에 상오 11시25분에서야 시작. 확대회담 장소인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 나란히 입장한 양국 정상은 먼저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 뒤 부드러운 조크로부터 회담을 진행. 노대통령은 먼저 『오늘로 결혼 47주년을 맞은 부시대통령내외가 기념여행을 한국으로 와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문을 연 뒤,동북아 새질서,한미경제협력문제등에 관해 언급. 이어 부시대통령은 『오늘 노대통령내외분께서 결혼47주년을 의미하는 붉은 장미47송이를 숙소로 보내줘 감명받았다』며 『한여자와 47년간 살아온 한 남자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조크,폭소. 양국 정상의 이같은 우의어린 인사교환으로 이날 확대회담은 화기찬 분위기속에서 10분만에 간단히 종료. ○비내려 실내서 진행 ▷청와대 환영행사◁ ○…부시미대통령 내외를 위한 6일 상오의 공식 환영행사는 비가 내리는 날씨때문에 당초 본관앞 대정원에서 개최하려던 계획을 바꿔 본관 1층 로비에서 간략하게 진행. 부시대통령내외가 도착하자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대통령내외는 서로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으며 노대통령이 날씨때문에 환영행사장을 실내로 옮겼다고 양해를구하자 부시대통령은 『멋진 환영행사가 될 것입니다』라고 인사. 부시대통령은 환영식이 끝난뒤 1층 로비 오른쪽에 마련된 서명대에 다가가 「GBUSH」라고 기념 서명. ▷국회연설◁ ○…부시미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2시 승용차편으로 국회에 도착,박준규국회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의사당 2층 의장 접견실에 와 방명록에 서명. 부시대통령은 박의장의 소개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대표등 여야지도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민자당의 이자헌총무,민주당의 김정길총무 박정수국회외무위원장 현홍주주미대사등 우리측 인사 11명 및 그레그대사,솔로몬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등 미국측 인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수입개방,남북한 관계등에 관해 18분간 환담. 부시대통령은 환담이 끝난뒤 박상문사무총장의 안내로 국회본회의장에 입장했으며 박의장의 소개및 환영사에 이어 20분간 한미관계및 동북아정세,우루과이라운드협상,남북관계및 핵문제,한미무역문제 등에 대해 연설. ○칠보원앙새등 선물 ▷공식만찬◁ ○…노태우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위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하오7시부터 9시45분까지 진행. 양국정상내외는 만찬시작전 2층 접견실에서 선물과 자필서명된 사진을 교환했는데 노대통령내외는 분청도자기와 칠보원앙새 한쌍을,부시대통령내외는 크리스탈 유리병 한쌍과 바바라여사에 관한 책 한권을 각각 선물.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끝낸뒤 『오늘이 마침 부시대통령내외의 결혼 47주년』이라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을 아내로 둔 분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을 남편으로 둔 분이 3년뒤 백악관에서 금혼식을 맞이하도록 기대한다』고 말하고 준비된 축하케이크를 내오도록 했고 부시대통령내외는 축하케이크를 자르며 만면에 웃음. ▷정상회담 반응◁ ○…약 1시간15분동안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이 끝나자 청와대와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는 표정들. 회담결과를 브리핑한 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양국정상은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측 기자들이 일본문제에 대한 질문만을 계속한 것만 봐도 이번 부시대통령의 아시아순방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한미관계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 김수석은 한·미통상문제에 쏠리는 국민의 시선에 신경이 쓰이는 듯 『양국 정상은 지금까지 한미협력관계가 외교·안보중심에서 앞으로는 경제분야에서도 파트너 쉽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쌀이란 단어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설명. ○규제완화 우회적 강조 ▷기업인 오찬◁ ○…부시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6일 조찬과 오찬을 한미기업인들과 함께해 이번 순방의 목적이 통상관계에 있음을 거듭 입증.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날 낮 한미기업인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통상관계중 비관세장벽등의 규제완화와 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을 가로막는 금융상의 제약조치를 철폐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 ▷미군기지 방문◁ ○…캠프 케이시 전방미군기지 방문을 마친 부시대통령은 하오 4시30분쯤 용산 미군기지에 도착,기지내 강당에서 3천여명의 미군및 가족 그리고 한국거주 미국시민들을 상대로 약10분간 연설하고 이들을 격려. 부시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난해 중동전 당시 쿠웨이트에서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군을 격퇴시킨 미군의 역할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에서도 주한미군이 평화유지를 위해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특히 한반도 통일이 독재자가 아닌 자유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국가(한국을 지칭)에 의해 이루어져야한다고 역설.
  • 남북교류 「걸림돌」 제거의 실천적 조치

    ◎남북관련 법령 재정비 추진의 배경/「북한괴뢰」·「미수복지구」등 용어 우선 정비/무역 GATT규제 않게 「내부교류」 규정 정부가 30일 남북합의서 채택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제반법률문제를 종합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법무부 주도의 「범정부적 특별기구」를 설치·운영키로 한 것은 남북합의정신을 살리면서 본격적인 교류·협력이 실현될 경우에 대비한다는 두가지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즉 합의서채택에 따라 합의정신에 어긋나는 법령상 용어를 삭제,수정하는 것이 불기피하며 앞으로 남북간 교류·협력이 실질적으로 진전되면 상호주의원칙 아래 새로운 법령의 제정과 정비가 예견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평화공존의 질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적극 조성·유도하기 위해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신속하게 정비해야 하는 법령이 있고,교류·협력관계의 진전에 따라 새로운 제정이 필요한 법령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또 쌍방의 합의과정과 정세변화를 보아가며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점진적으로 개정·정비해 나가야 할 법령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그러나 엄격히 얘기할 때 남북합의서는 남북한간 정치적 약정에 불과할 뿐 국가간의 기속력있는 조약은 아니기 때문에 법리상으로는 한국휴전협정이나 한미상호방위조약등 국제조약이나 현행법과의 상충문제는 원칙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합의서 전문에 명시된대로 남북쌍방의 관계는 나라와 나라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이기 때문이다.다시말해 현단계에서 우리측이 법률적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법률적으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앞으로 남북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군축문제가 논의되는 것과 함께 이산가족의 상봉문제등 합의내용이 구체화될 경우 그에 따른 법률적 후속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 우선 남북합의서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신속한 정비가 필요한 법령으로는 월남귀순용사특별보상법,국호및 일부지방명과 지도색사용에 관한 건(1950년 국무원고시 제7호),부재선고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북5도에 관한 특별조치법등이 거론되고 있다.앞의 2개 법령은 「북한괴뢰집단」 또는 「북한괴뢰정부」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뒤의 2개법률은 북한지역이 물리적 수복대상이라는 전제아래 「미수복지구」라는 용어를 사용,합의서 제1조 「남북쌍방의 상호체제인정」이라는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정부관계자는 이같은 조치가 용어정비에 불과하기 때문에 법령 자체의 운영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가능한한 신속히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둘째,앞으로 남북교류가 활성화될 경우에 대비,현행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도 다방면의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약속한 합의서정신에 따라 제한을 보다 완화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현행법은 남북간 상호왕래및 교역의 경우 정치적 목적의 악용사례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다는 이유로 통일원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있다. 또 이법의 제26조에 「남북간 교역에 관하여 국가간의 관계에 적용되는 대외무역법등을 준용」토록한 규정은 남북관계를 국가간의 관계로 보지않는다는 합의서정신에 위반될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는 이 규정을 빌미로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될만한 소지가 있어 신속히 정비해야 할 대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셋째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새로 제정되거나 정비해야 할 법령으로는 「남북주민의 자유왕래및 이산가족 결합에 따른 주민등록·호적등 신분관계의 변동」 「민사분쟁조정」 「남북합작투자」 「남북당국간의 사법및 수사공조」등 예상되는 분쟁의 방지및 이해관계의 조정을 위하여 필요한 부문에 관한 것들이다.또 북한주민의 무체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저작권법 」 「특허법」등의 개정문제도 충분히 검토·대비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이 현행 국가보안법이다.정부는 국가보안법의 내용이 북한만을 대상으로 하지않고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반국가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합의서 제4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파괴·전복하려는 행위」를 하지 않는한 「우리나라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교류협력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오히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교류·협력이 적극 보장되고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국가보안법의 개정 필요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다만 북한이 전체주의적 일당독재와 계급혁명사상에 반대·항거하거나 대남적화전략수행에 장해가 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하여 가혹한 형벌을 규정하고 있는 북한 형법상의 소위 「반혁명 범죄」를 폐지할 경우에는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역설적으로 북한 형법의 독소조항을 삭제시키기 위해서는 국가보안법을 현행대로 존치시켜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헌법에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명시한 「영토조항」등과 관련한 헌법개정문제도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상호주의원칙에 입각한 법률개폐및 제정문제를 해결·조정하기 위하여 남북한간 공동협의기구로서 「남북법률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북한측에 제의키로 했다.이에 우선해 남북연락사무소 등에 법률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문제가 현재 관계부처간에 협의되고 있다.
  • 91년 우리경제… 안팎 시련의 발자취

    ◎과소비에 개방파장… 무역적자 심화속 고성장/과열 건설경기 진정… 부동산 값 속락/UR압력속 적자 1백억불선 넘어/증시침체 계속… 기업 고금리에도 자금난/토초세·금리자유화 첫발… 「현대」 세추징은 경제선진화 전기 91년 우리경제는 안팎으로 끝없는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다.수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수입은 계속 늘어 국제수지적자가 1백억달러에 이르고 과소비속에 일하는 풍조는 점차 사라져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었다.뒤늦게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으로 더 일하기운동이 시작된 해였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상반기까지 건설경기가 과열을 지속하면서 6공화국의 경제분야 최대공약이었던 「주택2백만호건설」을 당초 계획보다 1년여나 앞당겨 달성했다.그러나 무리한 주택건설은 경제의 각 방면에 적지 않은 부담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우선 건설인력시장에서 인력난을 심화시켜 미장이 하루 노임이 7만원에 육박했으나 공사 현장마다 인부들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었다.이같은 고임금 현상은 서비스분야나 제조업에도 폭넓게 확산돼국내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사장 일당 7만원 인력난 이외에도 건자재 수급불균형을 초래,철근·시멘트 등의 각종 건자재 값을 폭등시켰다.다행히 하반기 들어 당국의 건설투자 재조정으로 건설경기 과열이 진정되기 시작했다.「주택2백만호 건설」은 비록 부작용을 빚기는 했으나 우리 나라의 주택보급률이 72% 수준에 불과한 실정에서 국민 주거생활의 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결실이었다. 인력난·고임금과 함께 올 한햇동안 국내기업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요인은 자금난·고금리였다. 증시의 장기침체로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력으로 돈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이 한꺼번에 은행등 간접금융시장에 매달리게 됐다.통화공급 억제목표에 묶여 자금공급 여력은 제한돼있고 돈을 쓰겠다는 사람은 부지기수여서 자금시장은 극도의 수급불균형이 초래됐다. 은행들은 대출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에게 대출금의 30∼50%를 재예금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출을 약속하는 「꺾기」가 성행했다.불공정 금융거래인 꺾기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3각꺾기나 4각꺾기 등의 신종꺾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여건속에 시장 금리는 연 24∼25%까지 치솟았고 도산하는 중소업체들이 속출했다. 대외적으로도 연초부터 몰아닥친 걸프전의 회오리에 휘말려 몸살을 겪어야 했다.개전이 임박했다는 급전이 외신을 타고 속속 타전되자 개전되면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며 종합주가지수는 5백선으로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경제를 짓눌렀다.유류 품귀현상을 우려한 정부는 즉각 비축등유를 무제한 방출하기 시작했고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의 국제가격이 하루새 t당 30달러나 폭등해 국내유화업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개전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이라크 폭격이 시작되자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개전주가」는 오히려 폭등세로 나타났고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비롯한 미국 등의 시장개방압력은 우리 경제에 또하나의 거친 파도였다.미국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수출국들은 농산물의 관세화와 예외 없는 시장개방을 요구했으며 우리나라는 쌀 등 일부 비교역적 관심(NTC)품목에 대한 개방예외 인정을 주장했다.UR협상은 최근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의 예외없는 개방을 골자로 한 둔켈 초안이 마련됨으로써 쌀시장 개방불가원칙을 고수하려는 우리 정부를 코너로 몰아넣고 있다. ◎금융·유통시장 개방 개방압력의 파도는 농산물분야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과 유통시장에까지 밀려와 두차례의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금융시장의 추가개방을 미국측에 약속했으며 하반기에는 유통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대형 양판점들이 속속 들어와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도·소매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되는 속에 올해 우리 경제가 받은 성적표는 고성장·고물가·고적자로 요약된다. 우선 실질GNP(국민총생산)증가율은 8.6%로 지난해의 9%보다 다소 낮아졌다.그러나 전문가들이 보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장기적으로 달성가능한 성장률)이 7%수준임에 비추어 볼 때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을 지속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9.5%가 올라 지난해의 9.4%에 이어 2년째 고물가를 지속했다.그러나 도매물가는 2% 상승에 그쳐 지난해의 7.4%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국제수지는 90억∼95억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통관기준의 무역수지적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지난해의 국제수지 적자폭 22억달러에 비해 4배이상 불어난 것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GNP대비 적자액의 비율이 4%에 육박해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경제가 추구해야 할 세마리 토끼 가운데 물가와 국제수지의 희생 위에 고성장이 추구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즉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하는 고성장을 추구함으로써 물가와 국제수지 쪽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경제지표의 변화추이를 상·하반기로 나누어 보면 성장률은 상반기중 9.1%에서 하반기에는 8.1%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는 경기 과열을 주도했던 건설투자가 상반기중 18.5%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7%로 크게 진정된데다 민간소비도 상반기중 9.1%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8.9%로 떨어진데 따른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상반기중 6.5%가 올라 월평균 1.1%의 가파른 상승커브를 그렸으나 하반기에는 월평균 상승률이 0.5%수준으로 낮아졌다.이와 함께 서울등 수도권지역의 아파트가격이 5월이후 월평균 0.6%씩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연초까지 폭등세를 지속했던 전국의 토지가격과 주택가격도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이는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면서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거품」이 제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거품경제」는 줄고 국제수지는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상반기중 13.8%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24.1%나 증가했다.그 결과 상반기중 적자폭은 59억달러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수입증가율이 11%로 둔화돼 적자폭도 31억∼36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실업율 2.2%선 종합적인 경제의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이후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물가압력과 국제수지 불안요인이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 실업률은 상반기 2.4%,하반기 2.2% 수준으로 거의 완전고용 수준을 지속했다. 임금동향을 보면 임금상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17%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데 비해 근로시간은 짧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이에따라 제조업체 근로자의 평균임금을 평균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 수준은 경쟁상대국인 홍콩·대만·싱가포르를 앞질렀고 아시아권에서는 일본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금상승 17% 수준 올해 정부가 취한 여러가지 경제정책 가운데 주목할 대목은 금융과 세제면에서 2가지 획기적인 조치가 시행됐다는 점이다. 그 하나는 지난 11월21일부터 시행된 1단계 금리자유화이다.금리자유화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을 단기 여·수신과 일부 거액수신 상품으로 한정함에 따라 금리자유화 비율을 전체 여·수신의 10%로 제한해 시행됐다. 금리자유화는 지금까지 당국이 결정해온 금리를 시장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금융구조와 금융정책의 본질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또 하나는 지난 9월에2만3천여명의 납세대상자에 대해 4천7백여억원의 토지초과이득세가 부과됨으로써 토초세가 처음으로 시행됐다는 점이다.토초세는 부동산투기꾼에게 가혹한 세금을 물려 토지가수요와 땅을 이용한 불로소득을 근절키 위해 도입,시행된 것으로 납세대상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올해 증시는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악화를 반영,시종 약세를 면치 못했다.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6백79에서 출발,한때 잠시 7백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내년초 증시개방,국고여유자금까지 동원한 투신사 자금지원등의 부양조치에도 불구,상승기류를 타지못한 채 「6백선상의 아리아」를 지루하게 연주했다. 국세청의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탈세조사와 1천3백여억원의 세금추징은 지금까지 관습처럼 묵인돼 있던 재벌들의 부의 변칙세습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선진화하는 큰 전기를 마련한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 부시,「경제전쟁」선두에 서다/「방한보따리」뭐가 들었을까

    ◎재선고지 겨눠 시장개방 압력에 초점/대통령 외유사상 처음 기업인대동 “이번 임무는 미국인 직장창출”공언 30일부터 내년 9일까지로 예정된 부시미국대통령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은 방문국들과 소련붕괴 이후의 세계정세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논의 되겠지만 방문국들에게 시장개방 압력을 가하겠다는 것도 주요 목적의 하나이다.계속되는 미국 경기의 침체로 급격히 떨어진 유권자들의 인기를 만회,내년 선거에서의 재선을 위한 전략이다. 미국은 소련의 붕괴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됐다.부시가 한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등 전통적인 우방국들을 순방하며 표면적으로 의논할 문제는 적지 않다.세계 경영의 일환으로 북한의 핵사찰 문제와 아시아의 평화유지 방안등 안보및 정치 문제들을 거론하고 의논할 것이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이 노리는 알맹이는 경제적 실리이고 부시 자신도 이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부시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행은 미국인의 직장 창출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회견 서두에서부터 『우리의 임무는 모든 미국인을 위해 직장을 창출하고 번영을 되찾기 위해 가차없는 노력을 추구하는데 있다』며 『수출신장은 새로운 일자리와 좋은 일자리,그리고 제조업 분야에서 10억달러를 수출할 때 생기는 2만개의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미국 상품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방문국의 시장을 열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그의 이번 순방에 아이아코카 크라이슬러회장을 비롯,거물급 기업인 20명이 수행한다는 사실도 미 대통령으로서는 초유의 일로 이번 여행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와는 특별한 통상현안이 없는 상태이다.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미 무역대표부 대표 칼라 힐스도 한국과의 통상관계가 『대단히 좋고 또 긴밀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었다.또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대미무역에서 우리가 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도 미국이 더 이상 우리에게 무엇을 내놓으라고 큰 소리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노태우대통령과의 정상회담등에서 부시가 직접 거론할 만한 구체적인 통상문제는 없을 것이라는게 당국의 예상이다.다만 쌀시장 개방을 비롯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둔켈사무총장이 21일 내놓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최종협상문서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짐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모스배커상무부장관과 실무자들은 몇가지 자질구레한 문제들을 들고 나올 전망이다.현재 한미간에 협의 중인 통상문제는 4가지 정도이다. 첫째는 수입품에 수입가격을 표시하도록 하는 우리나라의 제도를 없애고 대신 산매업자의 구입가격과 산매가격을 표시하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른바 피라미드식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는 시행령 제정시 자국 암웨이사의 영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밖에 금융시장의 개방속도 가속화,과소비억제 운동이 수입제한으로 연결돼서는 안된다는 주장,핵무기 철수로 생긴 힘의 공백을 보완하는 방안으로 미국 군사장비의 구매확대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예컨대 연지급수입의 확대는 국제수지 적자 폭이 늘어나는 실정이라 들어줄 수 없으나 방문판매법의 시행령은 가급적 미측 의견을 수용하는등 사안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가 최근에 처한 입장을 미국도 잘알고 있기 때문에 부시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노리는 주된 공격목표는 결국 미국으로부터 연간 5백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일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미,한국 쌀시장 개방 재촉구

    ◎“농업부문 타결돼야 UR 성공/「과소비추방운동」은 보호주의”/칼라 힐스,연설서 강조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각료회의에 참석차 내한중인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대표(사진)는 14일 한미협회와 주한미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 연설을 통해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서 한국의 쌀시장개방이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힐스대표는 『UR의 농산물협상중 쌀시장개방이 몇몇 나라에서 중요한 관심사인 것을 잘 안다』면서 『그러나 UR협상의 전체적인 타결을 위해 농산물개방이 예외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요즈음 한국이 벌이고 있는 「과소비억제운동」은 보호무역주의를 완곡히 표현한 것으로 본다』면서 『이때문에 최근 미국상품들은 검역통관의 지체및 차별적인 기준,검사및 크레디트배정규칙,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정신에 위배되는 입법요건등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문일답 칼라 힐스대표가 연설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 UR협상에서 농산물협상의 전망은.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 농산물개방이 어렵다는 주장을 펴왔다.그러나 농업부문이 타결 안되면 UR의 전체타결이 어렵다는 절박성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개도국이 공산품을 선진국에 내다팔면서 농업부문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처사는 형평에 어긋한다. ­한국내 과소비억제운동에 미국이 과민반응하는게 아닌가. ▲한국인이 검소하고 근면한 가치관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이같은 캠페인은 한국내의 윤리문제로 본다. 양담배 안피우기 운동이 몸에 해로워서라면 국산담배도 마찬가지인데 양담배만 소비억제운동을 펴는 것은 차별일 수 있다. 지난 12일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의 호화사치품 수입반대시위는 명백히 보호주의적인 것이다. ­쌀시장 개방에 대한 견해는. ▲이 문제는 쌍무협상보다는 UR라는 다자간협상에 맡길 것이다.분명한 점은 쌀개방에 있어 예외는 없다는 사실이다. 쌀개방의 예외를 인정할 경우 협상에 참여한 1백8개국이 저마다 예외를 요구해 UR협상 타결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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