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미 관세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은행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통합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커리큘럼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 범죄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92
  • ‘11년만의 데자뷔’ 김현종은 또 그자리에 있었다

    ‘11년만의 데자뷔’ 김현종은 또 그자리에 있었다

    #2007년 6월 30일, 미국 워싱턴의 하원 의사당.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역사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서명을 했다. 2006년 2월 3일 김 본부장과 로버트 포트먼 당시 USTR대표가 협상 개시를 선언한 지 약 1년 4개월여 만. #2018년 9월 24일,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가 한·미 FTA 개정협정에 서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다. 지난 1월 5일 워싱턴에서 첫 공식 회의를 가진 이래 8개월여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제가 이것을 두번 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FTA 가정교사’로 불렸고, 참여정부 당시 진보진영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논쟁적 이슈였던 한·미 FTA 체결을 주도했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한·미 FTA 개정안 서명이 매듭지어진 소회를 이처럼 농담을 섞어 밝혔다. 이번 한·미 FTA 개정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고조된 미·중 무역전쟁은 물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및 유럽연합(EU) 간 FTA 협상 등 전세계가 ‘통상 쓰나미’에 휩싸인 가운데 가장 먼저 타결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뉴욕 쉐라톤 타임스퀘어호텔에 한국 취재진을 위해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브리핑을 위해 들어선 김 본부장은 지난 2007년 첫번째 한·미 FTA 협정 서명 당시와 꼭같은 노랑, 빨강, 보라, 녹색 등이 검정색과 사선으로 배색된 넥타이와 양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로써는 11년전 그날이 떠올랐기 때문일 터.김 본부장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국의 안보와 통상 모두 안정적으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한미 FTA 개정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개정안에 서명하기 전에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치’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국익증대 차원에서 서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정절차를 2019년 1월까지 완료되도록 합의했다. 10월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만약 국회에서 비준동의가 되지 않아 개정안 발효가 지연되면서 양국의 분쟁이 발생할 상황이 된다면, 서로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후에는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되도록 하는 데 통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저는 첫번째(2007년)도 그랬고, 두번째도 마찬가지인데 한·미 FTA를 깰 생각을 하고 협상에 임했다”고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미국 측에) 이걸 왜 깨겠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했다”며 “한·미 FTA라는 것은 만병통치약이 아니고 통과의례의 하나인데,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인지 깨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인지 계산을 해 봤을 때 우리 민족으로서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계량화가 안 되는 차원에서도 통상 분야에서는 퀀텀점프를 할 수 있으면 그만큼 유리할 수가 있지 않을까 이런 계산을 했기 때문에 나는 깰 생각도 있다는 것을 상대방한테 설명을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와는 달리 소규모, 타결 가능한 패키지로 가자. 국익·국격·국력 증대 차원에서 크게 손해 보지는 않는 것이고, 우리의 ‘레드라인’을 다 지킬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오늘 서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개정안은 지난 3월 한·미가 공개한 합의 결과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미국이 한국산 픽업트럭을 수입할 때 붙이던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에 없애기로 했다. 양국은 독소조항으로 꼽혀온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소송 남용을 제한하고 정부의 정당한 정책권한을 보호하기 위한 요소를 협정문에 반영했다. 김 본부장은 김병연 전 노르웨이 대사의 아들로 미국 윌브럼 앤드 먼스 고교를 나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를 받은 미국통이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법률자문관을 지냈고, 민간인으로서 처음 통상교섭본부장에 발탁돼 참여정부 때 한·미 FTA 협상을 이끌었다. 2007~2008년에는 유엔 대사를 역임했고 2009~2011년에는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을 맡아 ‘삼성맨’으로 변신했다. 2016년에는 2월 4·13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고, 인천 계양갑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활된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에 전격 기용되면서 또한번 주목을 받았다. “통상 책임자의 숙명은 다중인격자가 돼야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는 협상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2007년 당시 협상 막바지 무렵 자동차와 반덤핑 분야에서 결론이 나지 않자 “짐 싸서 워싱턴으로 돌아가라”며 미국 측을 강하게 압박을 한 일화는 유명하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작년 한·미 FTA 폐기 서한, 트럼프 측근이 막았다”

    “작년 한·미 FTA 폐기 서한, 트럼프 측근이 막았다”

    경제참모 게리 콘, 집무실서 몰래 치워 취임 한달 뒤 대북 선제공격 계획 요구 외교안보 분야 무지·무리수 대거 폭로 “행정부·백악관 참모들 트럼프에 환멸” 트럼프 “사기·속임수… 민주 간첩이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집무실 책상 위에 두었다. 당시(지난해 9월 전후 추정) 백악관 경제참모였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에 서명을 할까 봐 이를 몰래 치웠다. 콘 위원장은 나중에 측근에게 ‘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걸 훔쳤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이 사라진 걸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1972년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사임하게 만든 민완기자 밥 우드워드(왼쪽)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오는 11일(현지시간) 펴내는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오른쪽)의 내용 일부가 4일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의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448쪽 분량의 이 책을 집필했다는 그는 WP에 “행정부와 백악관의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콘 위원장이 지난해 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이 작성한 미국의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통보문 초안도 빼돌렸다고 전했다. 참모들이 대통령이 서명할 서류를 가로챈 일이 한 차례가 아니었던 셈이다.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반발해 지난 3월 사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의 무지와 무리수도 폭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19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많은 돈이 드는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 특수정보작전들에 대한 의문을 집중 제기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회의 후 지인들에게 “대통령은 5, 6학년처럼 행동했고 그 정도 나이의 이해력을 갖고 있다”고 격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한 달 뒤(지난해 2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대북 선제타격 계획을 요구해 ‘전투 베테랑’인 그를 당황하게 했다. 또 참모들은 지난해 가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칭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포터 당시 백악관 선임비서관에게 “이것은 지도자 대 지도자, 사나이 대 사나이, 나와 김정은에 관한 것”이라며 “이 상황을 ‘의지의 대결’로 본다”고 자기애가 충만한 발언으로 응수했다. 우드워드는 지난해 4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화학 공격을 감행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에게 “제기랄, 그를 죽이자”고 암살을 지시한 일화도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즉시 착수하겠다”고 답했지만 보좌진들에게 “우리는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지시했고 대시리아 공습 방안을 만들어 대통령 재가를 받았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한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그는 멍청이다. 우리는 미친 동네에 살고 있다. 비서실장직은 내가 해 본 일 중 최악”이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이날 백악관은 우드워드의 신간 일부가 공개된 후 발칵 뒤집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은 사기와 속임수로 만들어졌다. 우드워드는 민주당 간첩인가”라고 분노의 트윗을 날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발표해 “날조된 이야기이며 불만을 가진 많은 전직 직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 말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취임 한달 만에 ‘대북 선제공격‘ 플랜 요청”

    “트럼프, 취임 한달 만에 ‘대북 선제공격‘ 플랜 요청”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새 책 ‘공포’서 비화 소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백악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많은 재원을 투입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는 데 대해 거듭 회의론을 제기했고, 북미간 긴장이 고조된 지난해 임기 초반에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선제적 군사공격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4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이같은 ‘비화’(秘話)는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당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곧 펴낼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를 통해 공개됐다. WP는 이날 다수의 관계자 인터뷰 등을 거쳐 트럼프 행정부 들어 백악관의 운영 실상과 주요 정책의 결정 과정 등에 대한 뒷얘기를 담은 이 책의 사본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보도했다. WP는 “우드워드는 국제적 현안에 대한 (트럼프의) 호기심 및 지식 부족,군과 정보 지도자들의 주류적 시각에 대한 그의 경멸로 인해 트럼프의 국가안보팀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전했다.보도된 책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19일 열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자리에서 알래스카에서는 15분 걸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감지를 7초 안에 할 수 있는 특수정보임무를 포함,한반도 내 대규모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묵살’했다.정부가 왜 이 지역에 재원을 써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3차 대전을 막기 위해 이걸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을 떠난 뒤 “매티스는 가까운 동료들에게 ‘대통령은 5∼6학년처럼 행동했고,그 정도의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격분하고 당혹해 했다”고 우드워드는 기술했다. 그 이후 트럼프발(發) 주한미군 철수론 내지 감축론이 몇 차례 보도되고 이에 행정부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으나,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경비 문제를 거론하며 “나는 그들(주한미군)을 돌아오게 하고 싶다”면서 주한미군을 빼내는 문제는 현재 북미 간 논의에 포함돼있지 않으나 어느 시점에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많은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불안감을 표출하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고 한다.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이나 언론 등 주제에 대해 엉뚱한 곳으로 빠지는 경향을 거론하며 “국방장관이 항상 그들이 모시는 대통령을 선택하게 되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한적도 있다고 WP가 소개했다. WP는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 위협 대응을 둘러싼 행정부 내부의 염려에 대한 에피소드도 거론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뒤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북한에 대한 선제 군사 공격에 대한 플랜을 요청해 ‘전투 베테랑’인 그를 당황케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또한,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한창 ‘말의 전쟁’을 벌일 당시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걱정했지만,트럼프 대통령은 롭 포터 당시 백악관 선임 비서관에게 “이것은 지도자 대 지도자,사나이 대 사나이,나와 김(정은)에 관한 것”이라며 이 상황을 ‘의지의 대결’로 본다고 말했다고 WP는 책 내용을 전했다. 이 책에는 ‘관세폭탄’ 정책 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지난 3월 사임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 시도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비화’도 소개됐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콘 전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련 국수주의를 억누르기 위해 절치부심했으며,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정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으로 서명하려고 했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몰래 빼내 도망쳤다’는 것이다. 콘 전 위원장은 훗날 동료들에게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서한을 치웠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WP는 콘 전 위원장이 문제의 서한을 치운 시점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폐기를 시사한 지난해 9월 전후의 일로 추정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 美 자동차 고율 관세 피해갈 가능성 커 … 미·중 무역전쟁 오랫동안 이어질 듯”

    “한국, 美 자동차 고율 관세 피해갈 가능성 커 … 미·중 무역전쟁 오랫동안 이어질 듯”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관세 부과를 피해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중 통상전쟁에 대한 미국 측 시각과 한국에서의 영향’ 좌담회에서 “최근 웬디 커틀러가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관세 부과를 피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번 회장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과 신용등급평가 부사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이며, 웬디 커틀러는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료 한미 FTA 미국 수석대표를 지냈다. 번 회장은 “한국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해 자동차 협상에서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한국은 이미 한미FTA 재협상에서 양보한 바 있고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기 때문에 자동차 관세 부과에서 배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 국방부 장관이 상무부를 대상으로 보낸 메모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이 무역확장법 232조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상원에서는 국방부가 국가 안보와 관련한 문제를 결정하도록 하는 법을 발의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동맹국에 미칠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고 상원이 힘을 실어주는 것도 한국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번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오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통상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하원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통상전쟁은 내년 이후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주요 경제대국인 탓에 무역전쟁은 전세계 성장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아시아가 취약하다고 번 회장은 지적했다. 이처럼 글로벌 통상환경과 대미 투자환경 악화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상황을 재현할 것이라는 게 번 회장의 전망이다. 번 회장은 “한국 기업은 글로벌 생산망 재구축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기업의 부채비율이나 이자보상비율 등을 감안할 때 당장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당 “북한 석탄 게이트 국정조사해야”

    한국당 “북한 석탄 게이트 국정조사해야”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불법 반입됐다는 관세청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자유한국당은 ‘북한 석탄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관세청 발표로 전날 진룽호에 적재된 석탄이 러시아산이라는 외교부의 주장은 신빙성을 가지기 어렵게 됐다”며 “정부가 알고도 방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확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조직적으로 묵인하고 은폐했는지 밝히는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외교적 문제”라며 “북한 석탄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3개 수입 법인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66억원 상당의 북한산 석탄·석철 3만5000t을 국내로 반입했다. 이들은 러시아 소재 항구에서 북한산 석탄을 다른 배로 환적해 원산지를 속인 혐의도 받고 있다. 윤 대변인은 “러시아의 모든 원산지 증명서는 러시아 연방 상공회의소에서 발급하고 있고 해당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진위 여부 확인 결과 위조로 밝혀졌다고 한다”며 “정부가 근거 없이 러시아산으로 우기다가 관세청에서 뒤집어진 것은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학재 정보위원장도 논평을 내고 “정부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최대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며 “정부의 발표를 보면, 모든 책임을 수입 업체의 일탈 정도로 축소하고 싶어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북한 석탄 반입에 책임이 있는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엄정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만약 검찰이 그 역할을 못한다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세청 발표가 있기 전인 이날 오전에도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이 북한산 석탄으로 화력발전을 늘리려고 하는 것인지 국민에게 솔직한 고백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가 북한 석탄 운송자를 뜻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재를 받을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문제를 방치하고 은폐해 한미 공조에 균열이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오늘 조사 결과 북한산 석탄 반입이 확인될 경우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절차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제재 받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며 석탄을 공급 받는 기업들도 제재 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싱가포르 렉처 “비핵화 실천시 아세안 회의체 北참여 희망“

    [전문]文대통령, 싱가포르 렉처 “비핵화 실천시 아세안 회의체 北참여 희망“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한국과 아세안,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열린 ‘싱가포르 렉처’ 연설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 번 만나보니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렉처’ 전문. ◇ 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북미 정상회담은 평화의 길을 밝혔습니다. 먼저, 세기적인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해 주신 싱가포르 국민들과 정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연구에 있어서 세계 최고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의 가치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렉쳐에 초청해 주신 동남아시아연구소에 각별한 우정을 느낍니다. 작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센룽 총리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서로 방문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고대하던 만남이 이뤄져 아주 기쁩니다.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싱가포르는 곧 평화입니다. 평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싱가포르를 말할 수 없습니다. 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싱가포르의 역사는 평화를 일궈가며 번영에 이르렀습니다. 냉전과 콘프론타시로 반목하던 시기 싱가포르는 아세안 창설을 주도하고 대화를 이끌었습니다. ‘아세안 중심’이라는 가치를 세워냈고,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통해 아세안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동남아시아가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세안이 있었습니다. 지역협력이라는 제3의 길을 개척하며 지역의 안정을 유지했고, 그 중에서도 싱가포르는 가장 앞장 서 평화를 추진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곳입니다. 무슬림과 불교, 기독교와 힌두교, 도교와 유교에 사회주의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이처럼 다양한 문명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싱가포르가 아세안과 함께 달성한 평화는 아세안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21세기를 평화와 공존의 세기라 부를 수 있다면 21세기는 아세안의 세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그 중심에 싱가포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그 누구보다 평화를 원합니다. 한국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습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었고, 늘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며 많은 고통을 감내해왔습니다. 저 또한 삶의 터전을 뒤로한 채 빈손으로 피난선을 탄 전쟁 피난민의 아들로서,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습니다. 평화를 위한 싱가포르의 일관된 노력이 이곳을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평화를 일궈온 싱가포르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했다고 여깁니다. 평화를 향한 아세안과 싱가포르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평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 큰 번영으로 함께 가자고 말씀드립니다.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에게 아세안은 평화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갈 동반자입니다. 함께 경제발전을 이뤄낼 교역파트너이자 투자대상국입니다. 이제는 이웃을 넘어 가족과 같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세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세안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작년 5월 취임 직후, 역대 최초로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하여 아세안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9월에는 제 고향인 부산에 아세안 대화상대국 중 처음으로 아세안 문화원을 건립했습니다. 11월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순방하여 ‘신남방정책’을 선언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베트남을 다시 방문해 쩐 다이 꽝 주석과 함께 역내 평화증진과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곳에 오기 직전 인도 모디 총리와도 역내 다자협의체에서 더 깊은 공조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1975년 수교 이래,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통의 지향점을 가지고 함께 협력해왔습니다. 양국은 모두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수많은 도전을 극복했습니다. 두 나라 모두 부존자원이 없지만 ‘사람’을 희망으로 여겼고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국민들의 힘으로 ‘적도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어제 리센룽 총리님과 나는 싱가포르와 한국 간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합의했습니다. 인재양성을 위한 교류가 확대될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입니다. 한국의 기업들은 이미 싱가포르의 주요 랜드마크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준비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이 한층 긴밀해질 것입니다. 아세안과 한국은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관계입니다. 평화와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최적의 동반자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의 주요 국가들 수준으로 격상, 발전시켜 간다는 전략적 비전을 갖고 있고, ‘신남방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남방정책’은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더 많이 더 자주 사람이 만나고, 실질적 협력을 위해 상생 번영의 기회를 넓히며 한반도와 아세안을 넘어 세계평화에 함께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금년도 아세안의 의장국으로서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의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입니다. 싱가포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가 심화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균형추이며 동서양 문명의 용광로입니다. 작지만 아주 거대한 품을 가진 나라입니다. 불교의 절과 힌두교의 사원, 기독교의 교회와 이슬람의 모스크, 도교의 사원이 하나의 거리에 어울려 있고 9000여 개의 다국적 기업 회사원들이 이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다인종, 다문화의 화합과 조화에 있어서 세계 최고입니다. 무엇보다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이념의 편견이 없고, 이념에 끌려 다니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이념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력 위주의 실용을 우선하는 사회이며 그 어느 나라보다 청렴합니다. 또한 사법체계가 가장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합과 조화를 이룬 싱가포르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한국은 이념의 대결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 남북 분단은 이념을 앞세운 부패와 특권과 불공정을 용인했고 이로 인해 많은 역량을 소모했습니다. 그런 우리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한국도 지금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에게 배워야 할 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싱가포르의 대담하게 상상하고 대담하게 실천하는 힘도 바로 실력과 실용, 청렴과 공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 힘으로 세계 환적량 7분의 1 이상을 처리하며, 컨테이너를 바다로 띄워 보내는 세계 2위의 항구를 이뤘습니다. 싱가포르의 차세대 국가비전인 ‘스마트 네이션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선제적 대응입니다. 그 혁신 프로젝트의 하나가 자율주행 택시입니다. 좋은 대중교통으로 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싱가포르의 목표는 자가용 차량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생각까지 바꿀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혁신적인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으로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는 싱가포르의 도전을 보면서 아시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확신을 가집니다. 나는 한국도 대담한 상상력을 실천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자 합니다. 한국에는 싱가포르에는 없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남북 경제협력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그 시작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누구나 꿈이라고 여겼던 일입니다.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실력을 공정하게 발휘할 수 있는 나라로 평화 위에 번영이 꽃피는 한반도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한반도가 평화를 이루면 싱가포르,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남북 간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을 통해 남·북·미 정상들은 역사의 방향을 바꿔놓았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자신에 찬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인식을 함께해왔습니다. 이러한 공동의 인식하에 한미 양국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양국의 특사단 왕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는 “역사적 대전환”의 모든 과정을 함께해왔으며, 앞으로도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 아베 총리와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 남북 관계의 정상화는 북미 관계의 정상화에 이어 북일 관계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북일 관계의 정상화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과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일본과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판문점 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베이징을 방문하여 시진핑 주석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는 공동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만난 푸틴 대통령과는 남북러 3각 협력을 준비하기로 합의했고,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을 두 번 만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간다면 분명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 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가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까지 지지해 주신 것처럼 싱가포르와 아세안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합니다. 아세안과 한국은 그동안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에 공감해왔습니다. 특히 아세안은 2000년 이후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해 북한과 국제사회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회의로서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의 중요한 소통창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또한 아세안은 일관된 목소리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돌아오도록 독려해왔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가는 여정에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하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랬던 것처럼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한국과 아세안 간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랍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에 아세안은 북한과 호혜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맺었습니다. 또한 아세안은 한-아세안 FTA를 통해 개성공단 상품에 한국산과 동일한 관세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여 남북 간 경제협력을 지원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한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 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입니다. 북한과 아세안 모두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싱가포르가 이룩한 화합과 조화는 21세기 인류의 이념입니다. 동과 서, 남반구와 북반구, 세계가 만나는 지금 싱가포르는 그 교차점에서 용광로가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나는 싱가포르가 지난 50년의 성취를 넘어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내리라 확신합니다. 지금까지처럼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며,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정착이라는 한반도의 목표에도 항상 함께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아시아의 평화로 아시아의 시대를 열어갑시다. 아시아의 번영으로 인류의 희망을 만들어 냅시다. 감사합니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중국인 미국여행 제한 ‘限美令’ 검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6일 양국 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속속 반격 카드를 내놓고 있다.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 관리들이 최근 벨기에, 독일, 중국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회동에서 ‘반미 동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6∼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에 대항해 공동 행동에 나서자고 EU에 제의했지만, EU 관리와 외교관들은 거부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반대급부로 시장개방을 제시하며 중국 시장이 유럽 투자에 문을 열 준비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유럽 정상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및 유럽의 고위 관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 대항해 EU와 중국이 동맹을 맺는다는 중국의 구상에 대해 EU 측은 다자 무역체제 유지, WTO 개혁을 위한 실무그룹 설치 등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럽 외교관은 “우리는 미국이 중국에 가진 대부분의 불만에 동의하지만 미국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관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방세계를 분열시켰고 중국은 이를 이용하려 한다”며 “중국은 EU를 무역, 인권 등 여러 영역으로 쪼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의 자국 내 판매도 금지시켰다.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는 지난 2일 중국 푸저우시 법원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상대로 중국 내 판매 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명령은 마이크론의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등 26개 제품에 적용된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린 마이크론은 UMC와 중국 법원에서 영업 기밀 탈취 등을 놓고 다툼을 벌였다. 최근 마이크론은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와 함께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격 짬짜미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중국은 또 중국인의 미국 여행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태세이다. 재작년 약 300만명의 중국인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중국 당국이 미국의 치안이 불안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8일 미국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미국의 치안이 불안하고 총격, 강도, 절도 등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이번 주미대사관의 경고로 중국이 미국행 관광을 제한하는 ‘한미령’(限美令)을 무역전쟁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백운규 장관 “무역법 232조, 美 車산업에 부정적”

    백운규 장관 “무역법 232조, 美 車산업에 부정적”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의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자동차 조사에 대해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산업부는 백 장관이 지난달 27∼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의원, 자동차협회,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등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만나 232조에 의거한 수입자동차의 국가안보 영향 조사에 대한 아웃리치(대외 접촉)를 하고 미국 인사들과의 공감대를 만들었다고 1일 밝혔다. 백 장관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을 만나 양국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 우려를 선반영한 만큼 한국 정부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 장관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진출한 조지아주(州)의 조니 아이잭슨 상원의원과 앨라배마주의 테리 스웰 하원의원도 만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부품가격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및 생산 감소로 해당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미국 정·재계 인사들이 232조 조치 자체와 한국에 대한 적용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평택에 글로벌 기업 입주 러쉬…‘평택BIX 산업·물류시설용지’ 공급으로 들썩

    평택에 글로벌 기업 입주 러쉬…‘평택BIX 산업·물류시설용지’ 공급으로 들썩

    경기 평택시가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를 앞세우며 도약 중이다. 각종 대형 호재를 바탕으로 수도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작년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다. 전체 면적이 289만㎡(축구장 약 400개 넓이)로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41조원의 생산유발, 15만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삼성 효과’를 기대하며 인근에서 부동산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진위산업단지에는 LG전자디지털파크가 가동 중이며 LG이노텍, LG CNS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LG전자 협력업체와 관련 업종도 입주해 LG 계열사를 비롯 전자부품 및 컴퓨터, 통신제조업 등이 입주를 마쳤거나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포승·현덕지구 등 10여개 산업단지가 조성이 한창이다. 경기북부 지역의 주한미군도 대부분 이전을 마쳐 ‘제2의 이태원’ 같은 상권활성화 가능성도 높다. 동북아의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평택항도 물동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포승·현덕지구 등 배후 지역 개발도 궤도에 올랐다. 미래가치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평택시 땅값도 상승세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 1월 1일 평택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8.1%로 경기도 시, 군 중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에 토지도 6만7824필지가 거래돼 경기도 내에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손 바뀜이 활발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산업단지 활성화 및 미군기지 이전 등이 지역경제, 문화, 사회, 환경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높아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 중”이라며 “추가적인 산업단지 분양도 이어져 해외 기업을 중심으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산업단지 공급에도 기업들의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는 7월 경기도 평택시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한 평택BIX(Business & Industry Complex, 경기도 산업단지의 통합브랜드) 내 산업·물류 시설용지 분양에 나선다. 이번 공급은 외국인 투자자 및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시설용지 7개 필지(4만6810㎡)와 국내외 실수요자를 위한 물류시설용지 7개 필지(14만5602㎡)를 분양한다. 3.3㎡당 160만원대(산업시설용지)로 주변시세 보다 20% 이상 낮은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향후 시세 상승도 기대된다. 평택BIX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일원에 조성되는 경기도 유일의 경제자유구역인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핵심 거점지구이다.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에 나서며, 총 면적 204만㎡의 면적에 약8000억 원을 투입해 산업시설, 물류시설 및 주거시설, 기타 지원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첨단산업과 동북아 물류중심의 거점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기타기계, 화학 등 제조업을 운영하는 기업이 클러스터(집적형)로 들어서며 공공시설,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도 함께 조성된다. 경기도형 주거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따복하우스도 들어서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성 및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인 만큼 해외 투자자본 유입도 활발하다. 이미 채스푸드(미국), 테크노피아(일본), 고쿠사이 익스프레스(일본), 스미후루코리아(싱가포르), 장가항호민(중국) 등 외국계 기업이 투자 양해각서를 채결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는 법인세, 소득세, 관세, 취득세 등의 조세감면은 물론 수의계약 분양, 경영 및 입주지원 등의 특별 혜택이 있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의료시설 설립이 허용돼 해외 투자자에게도 친화적인 정주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우수한 교통망도 눈길을 끈다.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인접하며 인천공항, 김포공항이 반경 60km 내에 자리한다. 평택에 뚫린 SRT지제역을 통해 서울 등 전국으로 이동하기도 좋다. 평택BIX 인근에 2020년 개통 예정인 서해안 복선전철 안중역 이용시 여의도까지도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평택BIX 사업을 시행해 투자 안정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라며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중국, 동남아를 잇는 가교 역할이 가능해 동북아 첨단 산업의 요충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한국산 철강제품 세금폭탄 면제 수정안에 승인

    트럼프, 한국산 철강제품 세금폭탄 면제 수정안에 승인

    25% 추가 관세 면제 대신 2015~17 수출량의 70%로 제한잠정 유예 7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관세 면제 지위 확정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고율의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확정했다. 백악관은 1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의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먼저 한국산 철강 수입품에 대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김현종 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이 이전 발표한 내용에 대해 한국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국 정부는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달 22일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4월 말까지 잠정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한미 통상 당국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면제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여 25% 추가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대미 철강 수출을 2015∼17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제한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로써 한국은 당시 잠정 유예 7개국 중 유일하게 관세 면제 지위를 완전히 확정했으며, 앞으로 2015~17년 대미 철강 수출 평균의 70%에 해당하는 쿼터 물량에 대해 추가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백악관은 또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면제 시한을 관세 유예기간은 당초 예정된 5월 1일에서 한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세 조치에 대한 유예기간이 6월 1일까지로 연장되면서 영구 관세 면제를 요구하며 미 정부와 협상해온 EU를 비롯한 유예 대상국들은 시간을 벌게 됐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맞물려 있어 유예 기간이 한 달 연장되면서 당사국 모두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협상에 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개 기업 통상사절단 15일 訪美

    한국의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의 원칙적 타결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5~18일 대미 통상사절단을 미국 워싱턴DC에 파견한다고 3일 밝혔다. 사절단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17개 기업과 무역협회 회장단, 업종별 단체 대표로 구성됐다. 철강 관세 면제와 관련해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위해 포스코, 포스코대우, 세아제강, 철강협회 등이 사절단에 포함됐다. 태양광 전지·모듈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적용 대상인 한화큐셀과 최근 변압기에 고율 관세를 맞은 효성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미 FTA 협상에서 핵심 분야로 다뤄진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일진글로벌과 만도가 참여한다. 잠재적 수입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반도체에서는 반도체산업협회가 참여한다. SK가스와 SK E&S 등 에너지 업계도 포함됐다. 무역협회는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절단은 미국상공회의소와 ‘한미산업연대포럼’을 개최해 한·미 FTA의 효과와 주요 산업에서 양국 기업의 협력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동차 내줬지만 농산물 지켰다… 한·미 조속 합의 ‘윈윈’

    자동차 내줬지만 농산물 지켰다… 한·미 조속 합의 ‘윈윈’

    美안전기준 통과한 미국산 차 한국 수입량 5만대 2배로 늘어 미국산 부품 의무사용은 막아 김현종 “한미 FTA·철강 관세 두 불확실성 조기에 제거했다” 韓, ISDS 소송 남발 방지 성과 철강 쿼터로 강관류 수출 타격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철강 수출량에 쿼터를 받고 자동차 시장 일부를 내주기로 했지만 대체적으로 양국 간 ‘윈윈’(win-win)한 협상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가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설정한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과 미국산 자동차 부품 의무사용 요구를 저지한 점을 성과로 내세웠다. 미국 역시 최대 관심 분야였던 자동차에서 일부 시장을 추가 개방시켜 대규모 대한국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및 철강 관세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국 통상법 301조 발동으로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철강 관세 면제 여부와 한·미 FTA 협상이라는 두 가지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국이 가장 먼저 국가 면제 협상을 마무리해 철강 기업들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을 조기 해소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우리는 농축산물 제외, 미국산 자동차 부품 의무사용 불가, 이미 철폐한 관세 후퇴 불가라는 레드라인을 명확히 설정한 다음 신속하게 끝낸다는 전략이었다”고 말했다.한·미 양국은 일단 미국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 철폐 기간을 2041년까지 20년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자동차 안전기준을 준수하면 한국 안전기준도 지킨 것으로 간주해 미 제작사별로 연간 2만 5000대까지 허용하던 수입 물량을 5만대로 늘렸다. 김 본부장은 “현재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해 수출하는 업체가 없음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미국 제작사별 수입 물량은 포드 8107대, GM 6762대, 크라이슬러 4843대 등 1만대 미만에 불과하다. 미국 기준에 따라 수입차량에 장착되는 수리용 부품에 대해서도 미국 기준을 인정하기로 했다. 연비·온실가스 기준은 현행(2016~2020년)을 유지하되 차기 기준(2021~2025년) 설정 시 미국 기준 등 글로벌 추세를 고려하기로 했다. 미국의 새 관심사였던 글로벌 혁신 신약 약가제도와 원산지 검증에 대해서는 한·미 FTA에 합치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보완하기로 했다. 국내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미국 제약기업들은 그동안 한국의 건강보험 약값 제도로 신약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다. 한·미 FTA의 대표 독소조항인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에서 우리가 투자자 소송 남발 방지와 정부의 정당한 정책 권한 행사에 필요한 교두보를 만든 것도 성과로 꼽힌다.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등 각종 무역구제에 대한 절차적 투명성·공정성 의무를 부여하는 조항도 협정문에 반영하기로 했다. 한국산 철강은 25%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수출량은 2015~2017년 평균(383만t)의 70%, 지난해의 74% 수준인 연 268만t으로 제한됐다. 다만 철강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대미 수출 1위인 강관류의 수출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판재류의 경우 지난해 대비 111%를 쿼터로 확보했지만 유정용 강관 등 강관류는 쿼터가 104만t으로 지난해 수출량(203만t)의 51.2%에 불과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관 업체에 대해 수출선 다변화, 내수 진작 등 피해 최소화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 일본이 당한 것처럼 자발적인 대미 자동차 수출량 감축까지 안 간 것만 해도 나름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국산 철강 ‘관세폭탄’ 피했다…미국 수출물량은 30% 감축

    한국산 철강 ‘관세폭탄’ 피했다…미국 수출물량은 30% 감축

    한국산 철강이 관세폭탄을 피했다. 다만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미국으로의 철강 수출 물량은 지난해의 74%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외교부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및 철강 관세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부과 조치에서 한국을 국가 면제하는 데 합의했다”며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국가 면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관세 면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5월 1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었다. 우리 정부는 막판 협상을 통해 아예 면제를 관철시켰다. 다만 정부는 국가 면제를 받는 대신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에 대한 쿼터(수입할당)를 수용했다. 쿼터는 2015~2017년 대미 평균 수출량인 383만t의 70%인 268만t으로, 2017년 수출량의 74% 수준이다.이런 협상 결과는 당초 미국 상무부가 발표했던 3개 관세안보다 국내 철강업계에 훨씬 유리한 결과라고 산업부는 자체 평가했다. 산업부는 대미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출의 11% 수준이며 쿼터가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미국의 철강 가격이 이미 인상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액 감소 폭은 수출 물량 감소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車 양보한 한국…‘환경기준 완화·픽업트럭 관세 유지’ 내준 듯

    車 양보한 한국…‘환경기준 완화·픽업트럭 관세 유지’ 내준 듯

    김현종 “美시장 안정적 진입 가능” 기존 합의 관세 철폐는 변경없어 발표시기 등 세부 절차 조율 남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철강 관세 면제를 연계한 한·미 간 마라톤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미국에서 한·미 협상을 진두지휘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원칙적으로 타결됐다”고 밝혔다. 농업 분야 관련 ‘레드라인’(금지선)은 지켰지만, 미국이 요구한 자동차 안전·환경기준 규제 완화 및 픽업트럭 관세 철폐기간 조정을 수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김 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합의를 통해 얻은 것은 크게 5가지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해 우리 업계가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농업에 대해 추가 개방을 막았고 자동차 부품의 의무사용과 원산지와 관련해서도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자국 픽업트럭 시장 보호를 위해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철폐할 예정이던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지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픽업트럭 모델이 없는 만큼 정부가 이를 수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이 비관세장벽이라고 주장한 국내 환경·안전 기준 완화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미국 기준을 충족하면 수입을 허용하는 쿼터를 기존 업체당 2만 5000대에서 확대하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기존 양허 후퇴도 없었다. 지금까지 관세 철폐한 것에 대해서는 후퇴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한·미 FTA에서 합의한 관세 철폐는 이번 개정협상을 통해 변경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철강 관세 문제와 연계되면서 최근 속도감 있게 진행돼 왔다. 양국은 지난 1월 5일 워싱턴DC에서 첫 FTA 재개정 협상을 공식 시작했고, 1월 31일~2월 1일 2차 협상을 서울에서 가졌다. 양국은 지난달 2차 협상까지만 해도 주요 쟁점을 두고 아주 치열하게 부딪쳤지만, 미국의 철강 관세 이후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 15~16일 열린 3차 협상은 철강 관세 면제 논의와 FTA 협상을 연계해 진행됐다. 김 본부장은 26일 국무회의에서 협상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협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과 발표시기 등 세부 절차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미 FTA 개정 협상 과정은 진통의 연속이었다. 우리로서는 철강 관세 시행 전에 미국과 합의할 필요가 있고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한·미 FTA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내부적 압박도 컸다. 때문에 한·미 FTA 개정협상이 조기에 타결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농업·철강 지키고 자동차 일부 양보

    농업·철강 지키고 자동차 일부 양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미국과의 협상을 마치고 25일 귀국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와 232조 철강 관세에 대해 미국과 원칙적인 합의, 원칙적인 타결을 이뤘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농업에 대해 우리가 설정한 ‘레드라인’(금지선)을 지켜 농업 분야의 추가 개방이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자동차 부품의 의무사용과 원산지와 관련해서도 미국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아직 실무 차원에서 몇 가지 기술적인 이슈가 남아 있는데 곧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며 “26일 국무회의가 끝나고 난 다음에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철강 관세 완전 면제와 FTA 쟁점을 맞바꾸는 이른바 ‘원샷딜’(일괄타결)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철강 관세 완전 면제’ 카드를 들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의 요구 사항과 맞바꿨을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이 요구한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 규제 완화 및 픽업 트럭 관세 철폐기간 조정 등을 수용하면서 25%의 철강 관세를 면제하는 선에서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괄적 해결’에는 한·미 간 무역 문제뿐 아니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 우리는 ‘불리한 가용정보’(AFA)와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무역구제 남용에 대한 방지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의 협상 종료가 매우 가까워졌다”면서 “우리는 훌륭한 동맹과 훌륭한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현종 “한미FTAㆍ철강관세 협상, 원칙대로 타결”

    김현종 “한미FTAㆍ철강관세 협상, 원칙대로 타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귀국, 미국과의 마라톤 협상 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232조 철강관세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 원칙적인 타결을 이뤘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다만 아직 실무 차원에서 몇 가지 기술적인 이슈가 남아있는데 곧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얻은 것은 크게 5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해 우리 업계가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농업에 대해 우리가 설정한 ‘레드라인(금지선)’을 지켜 농업 분야의 추가 개방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자동차 부품의 의무사용과 원산지 관련해서도 미국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자동차의 역내 부가가치 기준 상향(기존 62.5%에서 85%로)과 미국산 부품 50% 의무사용을 요구했으며, 자동차 부품의 원산지 검증을 위한 ‘트레이싱 리스트(tracing list)’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한미FTA에서도 비슷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기존 양허 후퇴도 없었다. 지금까지 관세 철폐한 것에 대해서는 후퇴가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정부가 당초 협상 목표로 내건 ‘상호 이익균형’을 달성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비행기 타기 전까지 계속 협상했기 때문에 내일 국무회의가 끝나고 난 다음에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FTA에서 우리가 요구한 내용이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부분적으로 말하면 오해의 여지가 있고 왜곡될 수 있으니 내일 국무회의 보고 이후 자세히 말하고 기자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FTA 개정협상 이르면 주말 타결될 듯

    한미 FTA 개정협상 이르면 주말 타결될 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24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금도 협상하고 있으며 거의 막바지 단계”라면서 “많은 부분은 쟁점이 해소됐고 지금 마지막 단계에서 서로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순조롭게 풀릴 경우 이번 주말에도 끝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옴에 따라 산업부는 국내에서 대책반을 운영하며 미국 현지의 협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철강 관세는 물론 그동안 한미 FTA 협상에서 이견을 보여 온 주요 사항에 대해 많은 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인 자동차 관련 규제 완화와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철폐 기간 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불리한 가용정보’(AFA)와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무역구제 남용에 대한 방지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철강 관세 문제와 연계되면서 최근 속도감 있게 진행돼 왔다. 우리로서는 철강 관세 시행 전에 미국과 합의할 필요가 있고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한미 FTA에서 성과를 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NAFTA와 달리 시작부터 완전 재협상이 아닌 범위가 제한된 개정협상으로 한 점도 빠른 협상이 가능했던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FTA·NAFTA 재협상 압박 카드로

    한미 FTA·NAFTA 재협상 압박 카드로

    “재협상 성공땐 철강 관세 안해” 산업부 통상교섭본부 인력 증원 외교부 ‘현지대응 특별반’ 가동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상대국을 압박하는 이중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소위원회에 출석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NAFTA 재협상이 어느 정도 성공한다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관세 조치를 NAFTA 재협상에서 유용한 압박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았다. 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에 총 567만 6000t의 철강을 수출한 대미 철강 수출 1위국이며 멕시코는 315만 5000t으로 4위다. 한국은 340만 1000t으로 3위를 기록했다. 향후 미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에서 미국이 철강 관세를 무기로 한국을 압박하면서 실익을 챙길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미국의 통상 타깃이라는 것은 수치에서 드러난다. 미국의 대한국 수입 규제는 총 40건에 이른다. 전 세계 각국의 대한 수입 규제(196건) 중 부동의 1위이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28건)이 가장 많고 전기·전자(5건), 화학제품과 섬유류(각각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김종훈 전 의원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분쟁 해결책으로 택할 때 같은 입장의 국가들과 공동 제소하고, 한·미 FTA 개정 협상을 미국 통상 압박을 완화하는 소화전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에 1실 50명을 추가하는 조직 개편에도 속도를 낸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실무협의가 끝났다”면서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통상전략실’(가칭) 설치와 인력 증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통상교섭본부 직제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 규제 강도가 점점 거세지자 외교부도 주미대사관에 경제외교 강화 지시를 하달하고 ‘현지 대응 특별 대책반’을 설치·가동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측이 최종 조치를 결정하기 전까지 고위 인사 방미, 미 학계 및 의회의 주요 인사 방한 계기를 활용해 우리 입장을 설득하고 이해를 제고하는 활동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ㆍ미 FTA 등 정부에 정책제언 할 것”

    “한ㆍ미 FTA 등 정부에 정책제언 할 것”

    한국무역협회 30대 회장으로 김영주 회장이 연임됐다. 무역협회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년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보궐선임 이후 29대 회장으로 잔여 임기를 마친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선출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통상·경제협력 강화를 통한 보호무역주의 극복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4차 산업혁명 기반하의 무역의 선도적 역할 수립 ▲미래 무역인력 양성 및 청장년 일자리 창출 ▲상생하는 무역센터 실현 ▲기업 친화적 제도 혁신과 무역기반 조성 등 6대 전략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설한 통상지원단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수입규제, 비관세장벽 등 통상 이슈와 관련한 업계 의견을 조율해 정부에 정책 제언 형태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업계는 한미 FTA 협상 등 관료로서 김 회장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민간 통상 창구로서 주도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2003년 9월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총괄 기획·조정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재인 “미, WTO 제소·한미FTA위반 검토하라”…통상압박 강력 대처 왜?

    문재인 “미, WTO 제소·한미FTA위반 검토하라”…통상압박 강력 대처 왜?

    靑 “문 대통령 한미 법체계 공정성에 문제의식”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통상압박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대한 적극 대응을 지시했다. 대북관계 개선 등 안보 측면에서 미국과의 협업은 별개로 한국에 대한 통상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응하는 통상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와 FTA 위반 검토를 통해 미국의 부당한 통상 조치들에 대한 문제제기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위반 여부 검토 등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하고 한미FTA 개정 협상을 통해서도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무역압박 조치의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최고 53%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제안했다. 특히 미국과 맺고 있는 전통적 군사동맹과는 별도로 국민경제적 관점에서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투트랙’ 대응 의지를 밝힌 것은 수출 등 성장 동력을 식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생각은 안보의 논리와 통상의 논리는 다르다는 것”이라며 “서로 다르게 궤도를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해 “어떤 국제법과 관습법에 근거해 WTO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자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북핵 문제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정 문제에 대해 근본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한미FTA가 법체계 측면에서 공정하지 못한다는 의식도 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미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미FTA의 개정이 한번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법체계 측면에서 FTA가 공정치 못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 한미FTA가 최상위법으로서 모든 법에 우선해 적용되는데, 미국은 연방법이 (한미FTA보다) 우선해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맹에 기초한 한미간 안보협력과는 별개로 한미FTA 개정과 통상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