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미 공조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대형 로펌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명예교수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美 관세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불법 파견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94
  • [사설] 한미일, 중러의 ‘공조 떠보기’ 허용해선 안 된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에 이은 1박2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어제 돌아갔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은 한일 분쟁에 대한 미국의 중재 여부, 호르무즈해협 파병,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독도 영공 및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 현안에 대해 미국의 인식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볼턴 보좌관과 한국 외교안보 수장의 연쇄 회동 결과에 대해 청와대, 국방부, 외교부가 속 시원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의 키워드를 재확인한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청와대 측은 볼턴 보좌관과 중러 군용기의 영공·KADIZ 침범에 대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동북아에서 중러의 연합비행과 의도적인 도발이 갖는 뜻을 볼턴 보좌관이 모르지 않을 것이다. 중국 국방부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23일의 중러 연합비행과 관련해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다른 나라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중러 군용기의 영공 및 KADIZ 침범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발단이 된 한일의 균열을 틈타 한미, 한일, 한미일의 안보협력 체제를 시험하려는 의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 러시아 정부가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하고 한국군의 경고사격이 자국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전문을 국방부에 보냈다니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사건 당일에는 러시아 무관이 유감을 표명하고 영공 침범은 기기의 오작동 탓이라더니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한미의 대응이 시원찮고 한일의 대립이 격화하니 러시아가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인가 싶다. 향후 제2, 제3의 러시아 군용기 도발이 우려되는 만큼 러시아 정부로부터 명백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 내야 할 것이다. 또 러시아 정부가 어제 제안한 ‘한러 공군 간 긴급협력 체계’ 구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중러의 한미일 ‘간보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일본이 항공 자위대 비행기를 발진시키면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한국에 항의하는 등 한일 균열이 더 심화됐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독도는 일본 땅’을 일축했지만, 한일 대립은 제어 장치도 없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비핵화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러가 한미일의 약한 고리인 한일 틈새를 노린 것은 미국을 조준한 도발이라는 점을 미국 당국은 인식해야 한다. 한일 분쟁이 더 격화되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도 불사하겠다는 한국 입장을 고려해 미국이 중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볼턴 “한일 갈등, 대화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

    볼턴 “한일 갈등, 대화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4일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과 관련,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볼턴 보좌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역내 평화·안정을 위해 한미, 한미일 간 공조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양측은 “한일 간 추가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공감하고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포함해 더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볼턴 보좌관은 “세계 이곳저곳에서 많은 도전이 있지만,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이 지역(한반도)뿐만 아니라 도전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주는 데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중러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과 관련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중러의 KADIZ 침범은 볼턴 보좌관의 방한 당일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미일 공조에 대한 견제용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양측은 2시간 35분간 한일 관계는 물론 북미 비핵화 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호르무즈 해협 민간 상선 보호에 대해 논의했다. 볼턴 보좌관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만났다. 정 장관은 “한일 안보협력의 지속 유지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한일 대응 강력 지지”… 美언론 “한미일 공조 균열 의도”

    블룸버그 “볼턴 방한 와중에 발생” 촉각 中 “中군용기, 한국 영공 침범 아냐” 부각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러시아 군용기의 고의 침범 여부뿐 아니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방한과의 연관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러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및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동맹 방어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나라 영공에 대한 침범인지, 자위대 대응 필요성을 인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 언론은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이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이어 한국을 찾은 날 벌어졌다는 데 주목하면서 특히 중러의 고의 침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블룸버그통신은 “볼턴 보좌관이 지역 동맹국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선 미국의 의도를 무력화하고 한미일 삼각공조에 균열을 만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제프리 호넝 미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과 일본과의 관계 악화 등 외교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비민주적 이웃국가(러시아, 중국)들이 이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중국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에 대해 “영공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집중 부각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KADIZ 무단 진입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전날 동북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연합 공중 전략 순항을 했다”며 “비행 기간 양국 공군 항공기는 국제법의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다른 나라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볼턴 보좌관, 韓 국방부에 호르무즈 파병 요청 안해

    볼턴 보좌관, 韓 국방부에 호르무즈 파병 요청 안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중동 호르무드 해협의 한국군 파병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정 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볼턴 보좌관이 미국이 이란에 대응한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과 관련해 한국의 파병을 공식 요청할지 관심이 쏠렸지만 파병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그간 미국의 정식 파병 요청은 없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유조선 보호를 위해 국군 파병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으로부터 상선 보호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너비 50km의 좁은 바닷길로 주요한 원유 수송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미국은 연합군을 조성해 해협을 지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과 정 장관의 면담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 일각에서 파기 주장이 일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도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문제에 대한 상황 공유도 없었다. 정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 장관이 볼턴 보좌관을 접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를 포함한 양국 간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정 장관과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 질문에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면담에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동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경원 “내가 요청해 볼턴 만나…일 수출보복 한미일에 도움 안돼”

    나경원 “내가 요청해 볼턴 만나…일 수출보복 한미일에 도움 안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 연석회의에서 “오늘 아침 8시 정도에 미국 대사관저에서 볼턴 보좌관을 만났다”며 “제가 면담을 요청해 만났고, 안보와 관련된 한국당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는 등 엄중한 안보 현실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보복 조치는 한미일 삼각공조에 전혀 되지 않는다는 부분도 강조했다”며 “매우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한미일 의원회의’ 한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볼턴 보좌관을 만났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볼턴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 2016년 11월에는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만난 적이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단독으로 방한했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일 갈등 격화 틈타 美 견제… 중러, 사전 계획된 ‘무력 시위’

    합동 비행·잇단 침입 ‘계획 도발’ 방증 연합훈련 앞둔 한미에 공동대응 압박 한·미·일 안보 협력 나선 美 볼턴 겨냥 “한반도 안보 불안정성 더 커졌다” 우려 23일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동시에 무단 진입한 것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모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외교가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는 영토와 안보를 둘러싸고 당면한 쟁점이 없는 데다 중러가 함께 한국에 대해 무력시위를 할 만한 이슈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날 동해 상공에서의 비행과 KADIZ 진입에 대해 사전 통보나 사후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 폭격기가 일정 시각 같은 장소에 조우해 비행하고, 전략 폭격기를 보호하는 조기경보통제기가 한국 공군의 경고 사격에도 영공을 두 차례나 침입한 것은 다분히 계획된 비행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러시아와 중국이 훈련을 하면 미리 계획을 하기에 사전에 통보를 하거나 아니면 언론에서 관련 정보가 흘러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번에는 사전 예고가 전혀 없어서 예정된 훈련이었다기보다는 양국이 최근 갑작스럽게 협의한 훈련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굳이 분석을 하자면, 좁게 봐서 중러는 북한의 우방이라는 점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과시함으로써 한미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미연합훈련은 인접한 중국에도 위협이 된다는 게 중국의 생각이다. 이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잠수함을 시찰한 사실을 공개한 것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좀더 크게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미국에 대해 중러 양국이 공동 보조를 취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2~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나선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곁들여진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대응해 중러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었다”며 “미국이 대이란 전선 구축에 주력하며 동북아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고 한일 갈등은 격화됨에 따라 중러가 이 시점에 동북아에서 공조를 강화하면서 미국을 견제하는 계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중러의 이 같은 도발로 한반도 안보의 불안정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한국 공군이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사격을 한 것이 단적인 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일본 수출규제 개입 시사한 트럼프, 한일 중재 적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한일 정상이 둘 다 원하면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개입을 시사한 발언이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한일 양국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어 왔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는 중재 요청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이 둘 다 원하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개입 시기를 재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한일 갈등을 공개 언급한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우리는 이번 주가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설 적기로 평가한다. 한일 갈등의 향배를 결정할 중대 일정이 빼곡하기 때문이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지난 19일 “지금의 어려운 일한 관계는 한국에 의해 발생했다. 앞으로 필요한 조처를 강구해 나가겠다”며 책임을 우리 정부에 떠넘기고 추가 보복의 뜻을 내비쳤지만, 외교를 내치로 활용한 일본 참의원 선거가 어제 끝났다. 이에 청와대는 다음달 24일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까지 가능성을 열어 놨다. 또 늦어도 23일까지 안보 우방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일본 정부의 법령 개정 철회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다. 23~24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일본의 수출 규제를 정식 의제로 상정해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북한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 미중 무역분쟁 등을 해결하려면 한미일 공조 체제가 굳건하게 유지돼야 한다. 때마침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번 주 한일 양국을 연쇄 방문하는 만큼 다양한 한일의 의견이 수렴돼야 한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미국 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미국은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한국 정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일본의 경제보복을 중재하는 데 적극적으로 역할해야 한다.
  • 8월 한미가상연습 명칭에서 ‘동맹’ 뺀다....북한 반발 고려한 듯

    8월 한미가상연습 명칭에서 ‘동맹’ 뺀다....북한 반발 고려한 듯

    한미 군 당국이 다음달 초 시행할 연합 가상군사연습의 명칭에서 ‘동맹’을 넣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능력 및 시기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의 한미 연합연습을 다음달 초부터 3주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다음 달 한미 연합 연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 참석, 최근 북한이 다음 달 열리는 한미연합 훈련을 비난한 데 대해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습의 명칭은 ‘전작권 검증 연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애초 ‘19-2 동맹’이라는 이름을 붙이려 했으나 최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난한 것 등을 고려해 ‘동맹’이란 명칭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기자 문답을 통해 ‘동맹 19-2’가 현실화한다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한 점 등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군 내부적으로도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않은 가운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인 데도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고, 순전히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 연습인데 ‘동맹’이란 명칭을 사용해 오해를 살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하반기에 시행하는 한미연합연습은 한국군의 전작권 전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매년 8월 시행됐던 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미 양국의 합의로 종료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측은 이에 대해 “한미 간에 공조해 잘할 것이다. (한미 연합연습을) 준비 중”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한미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폐지했다. 프리덤가디언과 함께 시행된 을지연습은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과 통합해 지난 5월 처음 실시됐다. 앞서 한미는 키리졸브(KR) 연습을 폐지하고, 3월 4~12일 ‘19-1 동맹(alliance)’ 이란 새로운 이름의 연합연습을 시행했다. 기존 KR 연습은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눠 진행됐으나, 올해 처음 시행된 19-1 동맹 연습은 2부 반격 연습이 생략됐다. 이에 따라 연습 기간도 기존 2주에서 1주로 줄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교안 “靑, 제대로 준비도 안 된 회동 답답…한국당 대안뿐”

    황교안 “靑, 제대로 준비도 안 된 회동 답답…한국당 대안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청와대가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청와대 회동은 결국 말뿐이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18일 청와대 회동에 대해 “한국당이 고심 끝에 제안한 청와대 회동, 거의 우리 당의 대안뿐이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조속히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 담판을 짓고, 일본과 미국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면서 “또 한미일 공조의 복원을 강조하고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그르친 뒤에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후회도 할 줄 모르는 이 정부에 화가 많이 나 더욱 진심을 담아 말했다”면서 “하지만 답답한 대답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만 바라보며 아무런 조건 없는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고 국민의 마음을 담아 회동에 임했다”면서 “아쉬움도 크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설사 우리의 제안이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더라도 우리는 제안을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인 지난 19일 우리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54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퇴장하는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 10여명으로부터 “당신이 사람이냐”는 욕설을 들었고, 이들 중 일부가 뿌린 물에 양복이 젖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원도 ‘한·미·일 협력 강조’ 결의안… 美정부 행보 이목 집중

    외교위원장 “한일 갈등 상황 매우 우려” 미국 의회가 한일 갈등에 대한 관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원에 이어 하원도 17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오는 26일 한·미·일 3국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회의체인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가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 의회가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서면서 침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정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공동 이익 추구에 대한 한미·미일 동맹, 그리고 3국 간 협력의 중요성과 활력에 관한 하원의 인식’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2월 대표 발의했다. 본회의를 넘으면 공식 발효된다. 지난 4월 상원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됐다. 상원과 마찬가지로 하원도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평화, 안정을 위해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원은 또 결의안에서 “미국의 외교·경제·안보 이익을 위해, 그리고 안전하고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개방적이고 폭넓은 시스템을 위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촉구했다. 엥겔 위원장도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일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한일 양국 및 미국과의 공조 능력을 회복시키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훈 전 주일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한 뒤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일 갈등에 대해) 미국이 (처음에는) 한일 두 나라, 두 정부 사이의 이슈이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해법을 찾으라는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만난 미 정부 당국자와 싱크탱크 관계자들은 그런 단계를 넘어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에 도달한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회 ‘초당적 방미단’ 日 부당성 알린다

    文의장 친서·日 규탄결의안 전달하기로 최재성 “日, 경제 전범국으로 기록될 것” 국회 차원의 여야 방미단이 오는 24일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초당적 의원 외교활동에 나선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18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 방미단이 구성됐다”며 “여야 의원 8명으로 구성된 방미단은 24일부터 28일까지 미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미단 단장은 전 국회의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맡았고 민주당 이수혁·박경미, 자유한국당 김세연·최교일·유기준,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의원이 함께한다. 방미단은 미국 체류 기간 문 의장의 친서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여야 교섭단체 3당이 준비 중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를 미측 인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 대변인은 “이번 방미단은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의회를 비롯한 미 조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부당한 무역 제재는 조속히 중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회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미단은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에도 참석한다. 방미단은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공조 협력 유지 필요성,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최재성 위원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일본발 경제 대전이 현실화한다면 일본은 다시 국제 무역질서를 무너뜨린 경제 전범국으로 기록되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위 명칭을 전날 ‘보복’에서 ‘침략’으로 변경한 특위는 이번 사안을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닌 일본의 경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오기형 특위 간사는 “저희의 상황 인식이 그렇게 심각하다는 취지”라며 “수출의 약 20%를 점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 도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초당적 방미단’ 꾸린 국회, 日 보복 부당성 알린다

    ‘초당적 방미단’ 꾸린 국회, 日 보복 부당성 알린다

    국회 차원의 여야 방미단이 오는 24일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초당적 의원 외교활동에 나선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18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 방미단이 구성됐다”며 “여야 의원 8명으로 구성된 방미단은 24일부터 28일까지 미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미단 단장은 전 국회의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맡았고 민주당 이수혁·박경미, 자유한국당 김세연·최교일·유기준,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의원이 함께한다. 방미단은 미국 체류 기간 문 의장의 친서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여야 교섭단체 3당이 준비 중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를 미측 인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한 대변인은 “이번 방미단은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의회를 비롯한 미 조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부당한 무역 제재는 조속히 중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회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미단은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에도 참석한다. 방미단은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공조 협력 유지 필요성,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최재성 위원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일본발 경제 대전이 현실화한다면 일본은 다시 국제 무역질서를 무너뜨린 경제 전범국으로 기록되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위 명칭을 전날 ‘보복’에서 ‘침략’으로 변경한 특위는 이번 사안을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닌 일본의 경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오기형 특위 간사는 “저희의 상황 인식이 그렇게 심각하다는 취지”라며 “수출의 약 20%를 점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 도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세현 “북미 실무협상, 연합훈련 끝나야 시작하지 않겠나”

    정세현 “북미 실무협상, 연합훈련 끝나야 시작하지 않겠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논란이 될 소지가 있어 보이는 멘트들을 쏟아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점과 관련해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고, 다음달 중순까지도 북한과 미국의 샅바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심지어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 공조가 강화된 것을 굴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의 미국 방문 목적은 한미경제연구소(KEI)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오피니언 리더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이수훈 전 주일 대사와 이재영 KIEP 원장 등이 세미나에 참석했고, 이날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으로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한미연합훈련과 연계시킨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 “우리는 (연합훈련을) 줄일 생각이 없는 것 같고 적어도 (북미) 실무협상 자체도 그 훈련이 끝나야 (개최)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렇게 말을 꺼내놓았는데 북한의 요구를 무시하고 (연합훈련을) 강행하면 북한도 체면이 있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요란하게 전 세계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던 건 지나간 일이 되고 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10월 넘어서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실무협상을 갖고도 샅바 싸움이 8월 중순까지도 가지 않겠는가 (싶다)”라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연합훈련 시) 북한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없는 살림에 (훈련에) 대응하기 위해서 엄청난 손실이 불가피하게 일어난다”면서 “그렇게 떼쓰는 식으로 요구해 성공한 사례가 있고, 단순하게 떼 쓰니까 되더라는 성공의 추억이 아니고 실무협상에 나가긴 나가야 되겠는데 그 핑계 대고 못하게 하면 그만큼 살림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워킹그룹을 통한 한미의 대북정책 공조와 관련해서는 ‘굴레’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정 전 장관은 “우리 정부가 미국에 강력하게 (연합훈련에 대해)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워킹그룹에서 (연합훈련을 하기로) 합의를 해줬으니까 그렇게 된 것 아니겠느냐”며 “한미 워킹그룹이 앞으로 아마 한국의 독자적 대북정책을 상당히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에 워킹그룹을 만들었다고 해서 결국 ‘2인 3각으로 묶이는구나, 맘대로 못하겠구나’ 했다”면서 “같이 가려면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들하고 가야 되는데 북한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공조를 꼭 해야 되는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현재 정부에 있지 않기 때문에 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1990년대 중반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도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공조가 한국 정부의 독자적 행보를 제약했다며 “명분 상 거역할 수는 없는데 공조가 결국은 굴레가 돼 가지고 한국 정부가 조금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때 딴소리하느냐고 따지는 역사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정 전 장관은 대북 대응에 있어 북한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에게 ‘국무부 사람들이 외교부와 북한 문제를 얘기할텐데 외교부 사람들은 사실 북한에 대해서 잘 모른다. 통일부의 북한 전문가 얘기를 좀 들어보고 외교부와 얘기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00자 인터뷰 22]남기정 “일본의 저강도 복합전술, 잘 읽어야”

    [2000자 인터뷰 22]남기정 “일본의 저강도 복합전술, 잘 읽어야”

    한일 총성없는 전쟁 본격화 7·4 조치, 고강도 단일전술로 오독 안돼 참의원 선거 후에도 대한국 공세 지속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日 존재 각인 의도 남북관계 개선 브레이커 역할 가능성 1+1 민간해결에 한국 단독의 피해자 보상돼야 65년 체제 안정화 위한 외교노력 필요“한국과 일본 양국이 백기를 들고 양보하는 일은 없다. 무기를 들지 않은 총력전에 대비해야 한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저강도 복합전술을 고강도 단일전술로 잘못 읽어서는 안된다”면서 “강제동원 문제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밀려난 일본이 존재를 각인시키고, 남북관계의 브레이커를 할 수 있음을 알리는 메시지도 포함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Q: 강제징용 피해자 원고들이 법원에 신청한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일본 경제산업성이 7·4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기습적으로 단행한 배경은 무엇인가. A: 첫째 이유는 현금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조치를 취하면 빼도 박도 못하는 보복이기 때문에, 국제법 위반이 된다.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둘째는 7·4 조치를 보면 경제보복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그레이존 같은 조치들을 던져 놓고는 강제동원 문제 등에 대해 일본 정부가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조치를 내렸고, 한국에는 위기의식을 갖도록 한 것이다. 실질적인 보복조치라기보다는 심리적 효과를 노린 게 아닌가 싶다. 포괄적 허가에서 개별적 허가로 넘어가는 데 90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금화 되는 시기에 맞춘 조치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일본이 중재위원회 구성을 요청한 상태에서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가져간다고 하는데 실은 일본 내부에서도 부담스러워 하는 소리가 있다. 일본으로서도 사태 해결을 한국에 촉구한 뜻도 담겨 있다. Q: 일본 외무성은 18일로 설정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원회 구성 요청에 대한 답변이 한국 측에서 없을 경우, 대항조치를 취한다고 예고하고 있다. 청와대는 중재위 구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려놓았다. 일본 측 대항조치가 예상되고, 거기에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까지 내달 이뤄지면 그야말로 한일의 총성없는 전쟁이 본격화된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한일이 최악의 파국을 달리고 있다. 향후 전망은. A: 양국이 백기 들고 양보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타협의 가능성과 진전을 기대한다면 당사자 간 화해가 최선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금화가 진행되고 일본이 보복으로 나서게 되면 무기만 들지 않은 총력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Q: 21일의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정권이 낙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대한국 공세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는가. A: 한마디로 ‘저강도의 복합전술’로 규정하고 싶다. 우리는 그것을 ‘고강도의 단일전술’로 오독(誤讀)하고 있다. 실질적인 위협보다 우리는 위협의 강도를 세게 보고 있고, 강제동원 문제에 국한해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는 그렇지 않다. 일본은 저강도로 시작한 것이고,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 포석을 갖고 있다. 일본의 수를 읽어야 한다. 따라서 경제 뿐만 아니라, 외교·통일·여가·교육·복지부 등 관련부처가 다 모여 대응해야 한다. 참의원 선거라는 시점을 아베 신조 총리와 그 측근들이 고려했겠지만 결정적인 타이밍은 아닐 것이다. 한국 내의 ‘참의원 용’이란 해석은 단락적이다. 오히려 7·4 조치로 아베는 재미를 못 보고 있는 게 실상이다. Q: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 포석’의 의미는. A: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밀려난 일본이 동원가능한 자원을 가지고 일본의 존재를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본다. 대북 제재를 걸고 나왔고, 사린 가스를 들고 나왔다. 이런 대응은 치밀한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 아베와 아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평소 생각이 여과없이 분출된 측면은 있다.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와 관련한 일본의 메시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화이트리스트 유지에 필요한 통상협의에 한국이 성실하지 대응하지 않았다는 게 일본 논리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일본이 우리 측에 요청한 협의가 있었던 모양인데 대응하지 않은 것이 빌미가 되었던 것 같다. 과거 중유제공 거부 사례를 생각해보면, 일본이 남북미 협상 구도에 끼어들어 오면 껄끄럽기 때문에 한국이 일본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일본이 협의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여기에 우리가 응할 경우 일본은 대북 제재라든가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관광 재개를 문제삼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국이 일본을 거치지 않고 남북화해로 갈 수 없다는 메시지, 앞으로 남북관계의 브레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런 의도는 2017년 미국과 일본의 안보경험자, 정치인, 학자들로 구성된 ‘후지산 모임’이 펴낸 전략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전에 나온 거지만, 한국이 한미일 공조체제를 깨고 너무 급속히 일방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면 미국과 협력해서 브레이크를 걸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런 인식이 아베와 아베 측근에 있다. 여러가지 포석의 의미란 단기적으로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에 대한 일본식 메시지인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일본 존재를 각인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의 공세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경제적이면서도 군사안보적이고 정치외교적인 파장을 갖는 수를 구사할 가능성이 있으니 여기에 준비하고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 Q: 정부는 ‘1+1’(일본기업+한국기업의 출연금에 의한 배상) 방안을 내놓고 일본 측에 협의를 촉구하고 있다. 일본은 곧바로 거절했다. 지금의 한일 갈등을 푸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1+1 방안, 즉 6·19 제안은 한국 정부의 역할이 명시돼 있지 않다. 정부는 부인하지만 시중에 떠도는 ‘1+1+알파’는 한일 기업의 출연금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이것과 분리해서 한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귀속되는 책임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1+1이라는 민간 영역은 민간이 알아서 하도록 놔두고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이란 역사 해석에 입각한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임시정부가 채택했던 임시헌법 1조에는 “대한민국은 대한인민으로 조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외국의 강점하에서 국민이 고통받고 있었고, 국가가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다해 임시정부의 명맥을 이으려는 현 정부가 책임을 다 하라는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는 일부분이다. 모든 피해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책임을 이행한다는 태도로 나간다면, 우리 스스로도 명예롭고 일본에도 떳떳할 것이다. 다만 일본이 공세를 강화하는 시점에서 이런 방안은 마치 일본에 양보하는 모양새가 되어 곤란하다. 전세를 역전시키는 한 수가 있어야 한다. 일본은 청구권 협정 1조와 2조가 법률적 상관관계를 갖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청구권 협정을 통해 지불된 자금은 한국의 독립축하금 명목의 경제협력이고, 이와는 별도로 대일 청구권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입장이다. 일본 측 요구를 읽어보면,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하는데, 그게 덫이었다. 왜 한국 정부가 이런 공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지 의문이다. 반박 논리를 내세워 국제 여론전을 펼쳐야 한다. 2조 위반이라는 일본 논리를 잘 따져보면 사실 위반이 아니다. 오히려 일본 정부가 일본 기업에 빗장을 걸어놓고 화해에 응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이, 일본 스스로 포기한 외교보호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어서 2조를 위반하여 국제법 위반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Q: 지금의 제반 문제가 불완전한 1965년 체제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즉,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협정에 담지 못했는데, 65년 체제의 보완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보완이라기보다는 ‘65년 체제의 안정화’라고 말하고 싶다. 한일관계가 발전하면서 협력과 갈등이 동시에 증대되는 모순이 발생했다. 65년 체제, 즉 기본조약과 청구권협정상 해석의 불일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식민지배의 합법, 불법을 놓고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 즉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봉합하는 형태로 불완전한 협정이 생겨났다, 한일이 결단해야 한다. 당시 협정 체결에 참가했던 당사자들조차도 이러한 불안정한 봉합 상태가 영구히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양국 관계가 성숙해지면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봉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결국 봉합이든 미봉이든 언젠가는 터지는 건데, 지금은 하도 많이 기워서 더 기우지 못할 정도로 깊게 벌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조약을 만들거나 개정하는 게 아니다. 65년 체제를 안정화시켜야 한다. 즉 불일치했던 해석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협정 1, 2조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일본의 해석이 무엇인지 물어야 하고, 식민지 지배의 불법성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 2010년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의 첫머리에는 ‘한국인들의 의사에 반해 행해진 식민지지배에 의해 나라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긍지에 깊은 상처를 냈다’라는 대목이 있다. 풀어쓴 말이긴 하지만 이 부분은 한일병합의 불법성을 증명하는 핵심 문장이기 때문에, 법률적인 용어로 ‘불법성’을 인정하도록 하는 외교적 압박을 가해 나아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정부 “한일 갈등, 중재 가능성 열려 있다… 대화로 풀어야”

    정부 “한일 갈등, 중재 가능성 열려 있다… 대화로 풀어야”

    “한국, 중재 중립적… 적대적이지 않다 제3국 중재위 본질적 해결책 될 수 없어” 美스틸웰, 韓 안보·외교라인과 연쇄회동 “동맹으로 한일 갈등 해소 적극 지원할 것”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이 점증하는 가운데 정부 관계자는 17일 “중재 가능성은 열려 있고, 모든 제안을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건설적 제안에 열려 있고, 융통성을 발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자들이 포함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은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및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대화할 의향이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중재에 있어서 한국 정부는 중립적 입장이며 적대적이지 않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규제 조치를 취한 나라에 우리도 같은 조치를 발동한다면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맞대응’보다는 협의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다만 ‘중재’의 범위에 일본이 요구한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제3국 중재위원회’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본질적 해결책이 아니며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서로 분노가 쌓이게 된다”며 “미래지향적 관계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더 신속히 해결하도록 (다른 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 수출통제를 중단시킬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제외할 경우) 한미일 3국 공조에 부담을 줄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만남에서 정부가 적극적 분쟁 개입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반도체 생산라인 중단으로 인한 결과는 세계 수십억명의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을 한 뒤 “미국은 가까운 동맹이자 두 국가의 친구로서 이들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고자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의 긴장 상황에 엄청난 관심이 집중된 것을 알고 있다”며 “강경화 장관과 윤순구 차관보가 한국의 입장을 설명했고 나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차관보도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도 대화 재개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나름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황교안 “문 대통령과 어떤 회담도 수용…일본은 경제보복 철회하라”

    황교안 “문 대통령과 어떤 회담도 수용…일본은 경제보복 철회하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주장해왔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면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문 대통령과 회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우리나라를 겨냥한 일본의 수출규제를 ‘경제보복’이라고 규정하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일본이 자행하고 있는 퇴행적 경제보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우리 당은 일본의 경제보복을 준엄하게 성토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위기 상황에 정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문 대통령과 어떤 회담이라고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대북 식량 지원 합의를 위한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은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재가동하자는 청와대의 요청으로도 이어졌다.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열린 이후 멈춰버렸다. 당시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본인과 1대1 회담을 먼저 한 후에 국회 교섭단체 여야 3당 회담 또는 비교섭단체를 포함한 여야 5당 회담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밝혀 종전보다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황 대표는 “어떤 형식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살리고, 국가를 지키고, 국민들을 돕기 위한 모든 방식의 회담에 다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결국 외교적으로 풀 수밖에 없고,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서둘러 대일특사를 파견할 것을 문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 일본의 잘못된 행동을 막아내도록 설득해야 한다”면서 “대미특사 파견 등 가능한 방안을 찾아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황 대표는 “정부가 반일감정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서 국론분열로 반사이익을 꾀한다면 국정을 감시할 의무가 있는 제1야당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한미일 공조’를 복원하는 것이며, ‘한미일 경제안보 공동체’는 국제 경쟁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지난 8개월 동안 예후와 경고를 무시하고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국가적 위기 앞에 과거를 다시 꺼내 따지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포함한 전체 외교라인을 조속히 교체해 극단적인 사태가 벌어지도록 방치한 무책임과 무능을 질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일본, 국제기구에서 전략물자 밀반출 의혹 함께 검증받자“

    청와대 “일본, 국제기구에서 전략물자 밀반출 의혹 함께 검증받자“

    우리나라가 대량살상무기에 쓰일 수 있는 전략물자의 대북 밀반출 의혹이 있다고 일본 정치권·언론이 제기하자, 정부가 국제기구 조사를 함께 받자고 일본에 제안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논리가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대응에서 ‘대북제재 위반 의혹’으로까지 옮겨가는 등 근거 없는 논리로 확대되자 정부가 공식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유근 NSC 사무처장은 12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중단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 또는 적절한 국제기구에 한일 양국의 4대 수출통제 체제 위반 사례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의뢰하자”고 요청했다. 김 사무처장은 “한국 정부는 유엔 회원국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해왔다. 국제사회도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우리 정부의 잘못이 발견된다면,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차장은 “우리 정부의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대한 사과는 물론,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그동안 한미일은 긴밀한 공조 하에 해상 불법 활동을 철저히 단속해왔고, 지난 2년간 한국은 3국 중 유일하게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선박 6척을 최대 1년 반 이상 억류한 바 있다”며 “모든 조치를 유엔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4대 수출통제 체제에 가입한 회원국으로, 이중 용도 및 전략물자에 제3국 불법 반출을 철저히 통제해왔다”고 소개한 뒤 “민간기업이 통제를 위반하면 적발해 법적·행정적 조처를 취했다. 지난 4년간 150여건을 적발해 대외 공개한 것은 우리 정부가 규범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행하고 있음을 증명해준다”고 설명했다. 4대 국제 수출통제 체제는 바세나르 협약(재래식무기·이중 용도), 호주그룹(생화학 무기), NSG(원자력공급국그룹·핵물질), MTCR(미사일기술통제체제·탄도 미사일)을 말한다. 특히 김 사무처장은 “최근 일본 고위 인사들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우리 정부의 수출 관리 위반과 제재 불이행을 시사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4대 수출통제 체제 회의 등 각종 협의의 계기에 제재 이행 관련 정보를 일본과 충분히 공유해왔다”며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규범 불이행 및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일본의 위반 사례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사무처장은 “4대 수출통제 체제에서 대부분의 가입국은 우리와 유사하게 자국의 전략물자 밀반출 적발 사례를 대외에 공개한다”며 “일본도 그런 조치를 통해 수출통제제도를 투명하게 운용하고 있는지 자문해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전격적인 브리핑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김 사무처장은 “일본 고위 인사들이 수출규제와 관련해 우리가 수출규제 품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우리가 유엔 제재 이행을 잘하지 못한다는 언급을 하면서 오늘 이런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국가안보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 입장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청와대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 정부의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사무처장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지는 오늘 발표에 충분히 의지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미국으로 출장을 간 것 역시 한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조치와 함께 이런 부분을 협의하러 간 것”이라며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현종 靑 안보2차장, 전격 미국 방문…“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김현종 靑 안보2차장, 전격 미국 방문…“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도 방미정부 ‘한미공조’ 대미 설득전 ‘총력’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상전문가인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북핵 이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여 미국의 중재 역할도 요청할지 주목된다.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미국에 입국한 데 이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한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대미 여론전에 본격 나서는 양상이다. 김현종 차장은 이날 오전 덜레스 공항을 통해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그는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방미 목적에 대해 “한미간에 논의할 이슈가 많아서 왔다”면서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현종 차장은 ‘북미 실무협상 관련 후속 조치와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제 등도 논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들과 의회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차장의 이번 방미를 두고 한일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 정부 측에 그 부당성 및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급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료들이 수출 규제 강화의 명분으로 대북 제재 이행 등 안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도 보인다. 최근 일본 측은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입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김현종 차장은 지난 2월말 취임 뒤 처음으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 바 있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그는 11일 워싱턴 DC에서 롤런드 드 마셀러스 미 국무부 국제금융개발국장,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고위경제 대화 국장급 협의를 위해 왔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의 문제점을 미국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일본이 취한 수출 규제 조치는 전 세계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조치로, 그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갈등 관련 미국의 역할을 주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역할을 부탁한다기보다 일본의 조치 자체가 미국의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해 미국 쪽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그전에 있었던 양국 간 문제와 별개로 국제 규범에도 어긋나며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위험한 조치여서 미국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우리 반도체 공급에 차질 생기면 제품 만드는 데 차질이 생기고, 우리 장비를 수출하는 미국 기업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이번 취한 조치는 근거도 미약하며 교역 질서를 교란시키는 만큼, 전 세계가 공조해 철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퍼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문제와 관련, 외교부와 산업부가 하나의 팀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 부처, 김 국장은 국무부와 안보 부처 위주로 활동하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김 국장이 전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최근 일본의 조치가 한미일 협력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측의 이러한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건 회동차 독일行 이도훈 “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순 재개 기대”

    비건 회동차 독일行 이도훈 “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순 재개 기대”

    北 단계·동시적 방식에 美요구 조정할 듯 협상 장소 평양·판문점·스웨덴·태국 거론정부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이달 중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시기와 관련, “판문점에서 2주 내지 3주 내에 한다고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7월 중순 이야기를 했었다”며 “그래서 그때쯤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1일 베를린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회동을 할 예정이다. 회동에서는 1~2주 내에 재개될 북미 실무 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협상 전략을 논의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간의 역사적인 3자 회동이 있었다. 이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일에서 비건 대표와 만나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을 깊이 있게 협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비건 대표가 ‘유연한 접근’을 언급한 만큼 미국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접근에 가까운 방식으로 미국의 요구를 조정하는 방안이 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미 실무 협상의 장소와 관련해서 이 본부장은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런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북한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실무 협상 장소로는 평양과 판문점을 비롯해 스웨덴, 태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입장에선 지도부와 상시 소통이 가능한 지역으로 하려 할 것”이라며 “평양이나 판문점 또는 연락 채널이 가동되는 대사관이 개설된 국외 지역에서 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지렛대로 사태 해결 나선 韓… “양자협의 일정 잡자” 응답한 日

    美 지렛대로 사태 해결 나선 韓… “양자협의 일정 잡자” 응답한 日

    日 “규제 경위 설명 실무급 자리 마련” 산업부 “이르면 이번주 대화 시작할 것”우리 정부가 일본 측과 최근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공식 대화를 갖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통상 고위당국자들과 회동을 갖는다. 정치적 목적으로 경제 보복을 가하는 일본 측에 대응해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 내는 등 국제공조 강화를 사태 해결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8일 “일본 측이 우리의 양자협의 요청에 ‘협의에 응할 수 없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일정을 잡아보자’는 답을 보냈다”면서 “양국 간 만남의 시기와 참석자, 의제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수출 규제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 경제산업성은 산업부 등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나 해명을 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일본 측에 두 차례에 걸쳐 양자 협의를 열 것을 요구하고 유 본부장 역시 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지만 일본은 ‘정보 제공 차원에서 조치 경위를 설명하는 실무급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수출 규제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가 ‘정치적 보복’이라는 국내외의 비난 여론이 커짐에 따라 태도를 바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일본과 양자 협의가 이뤄지면 그동안 불화수소의 북한 전용 의혹 등 터무니없는 얘기가 나온 부분에 대해 분명히 문제 제기를 하고 해명을 들을 것”이라면서 “양자 협의 개최가 곧바로 규제 철폐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르면 이번 주에 일정을 잡아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출장은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방미 시점이나 협의 대상 등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유 본부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 등 통상 관계자들과 만나 일본의 조치 철회를 위한 미국의 협조를 얻어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상호 호혜적인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 이슈를 이유로 제한하는 것은 자유무역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한미일 안보동맹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애플과 퀄컴, 인텔 등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설명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제공조를 통해 일본 측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 기업,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 업계 및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소통, 공조를 통해 다각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