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미 공조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상장기업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유럽의회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부하 직원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노사분규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92
  • [속보] 바이든, 문대통령에 ‘대러 수출통제’ 감사 서한

    [속보] 바이든, 문대통령에 ‘대러 수출통제’ 감사 서한

    청와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수출통제 및 금융제재 등 우리의 대러시아 조치에 대한 감사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한국의 결연한 조치가 우크라이나 주권을 지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은 한미 등 세계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고 에너지 안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국가들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호에 있어 한국의 리더십은 계속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北, 대선 나흘 전 또 도발…청와대 “안보리 결의 위반 ” 규탄

    北, 대선 나흘 전 또 도발…청와대 “안보리 결의 위반 ” 규탄

    대선을 나흘 앞두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청와대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청와대는 5일 오전 10시부터 11시 5분까지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은 북한이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정,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청에 역행하면서 전례없이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이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베이징 동계패럴림픽과 국내 대선 일정이 진행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의 강화된 대응능력과 한미동맹의 준비된 억제력을 바탕으로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미 군사·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로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또 영변, 풍계리 등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더욱 면밀히 감시하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적극 강구해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상임위에는 서훈 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박정환 합동참모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48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70km, 고도는 약 560km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 “韓, 러시아 뒷북 제재” vs “이해 부족”…규제 예외, 바이든 덕볼까

    “韓, 러시아 뒷북 제재” vs “이해 부족”…규제 예외, 바이든 덕볼까

    美, 마침내 한국 언급FDPR 예외국 지정될까美, ‘관심 요구’ 北엔 언급 없어靑 “한미 정상통화 자연스레 이뤄질 것”vs “아직 구체 일정 없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둘러싼 민주주의 국가들의 ‘단합된 힘’을 강조하면서 한국도 그 중 한 국가로 직접 거론했다. 국내외에서 한국 기업이 불리한 위치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이른바 ‘뒷북 제재 참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이 한국 역시 해외직접생산품규제(FDPR) 예외 국가로 인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 바이든, 韓 언급‘뒷북 제재 논란’ 벗어날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면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뭉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유세계가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유럽연합(EU)·영국·캐나다·일본·호주·뉴질랜드·스위스와 한국을 직접 공개 거명했다. 이날 언급에 포함된 국가는 27개 EU 회원국 등 모두 34국이다. 모두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금융 제재에 동참한 나라들이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은 한국의 대러시아 제재 동참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인식을 담은 것으로 미국이 대(對)러시아 수출통제 제재의 하나로 적용한 FDPR에서 한국을 예외 국가로 인정할지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FDPR은 미국 밖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설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 조항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말 대러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는데 여기엔 수출통제리스트(CCL) 7개 분야 57개 하위 기술 항목에 대해 FDPR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미국 정부는 일찍이 대러 독자 수출 통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EU 27개국·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영국 등 32개국은 FDPR 규정 적용에서 제외했다. 한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국내서 제재 뒷북 참여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대로라면 한국 기업들은 FDPR 적용 대상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할 경우 미 상무부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무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관련 제품·부품의 러시아 수출은 일시 중단된다. 반면 수출통제 적용 예외를 인정받은 국가들은 해당국 정부에서만 허가를 받으면 러시아에 수출 가능하다.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 FDPR 협상, 韓 언급 바이든 덕 있을까 우리 정부는 대러 제재에 뒤늦게 동참하면서 불거진 뒷북 제재 논란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한국의 제재 참여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로부터 FDPR 예외를 적용받지 못했기에 비판 여론에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예외 적용을 받지 못한 한국은 대러 전략물자 수출 차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 국고채 투자 중단 등 ‘독자 제재식’ 조치를 내놓았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국 상무부과 국장급 원격회의를 열어 예외 적용 문제 논의에 들어갔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3일 미국을 찾아 상무부 장관 등과 직접 대변협상을 할 예정이다. FDPR 이슈가 국내외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 마침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을 직접 언급한 것이 한국의 FDPR 적용 예외 요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언급한 34개국 중 아직 FDPR 적용 예외를 인정받지 못한 나라는 한국·스위스뿐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제재 동참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은 상무부가 한국의 FDPR 적용 예외국 검토에서 전향적 조치를 할 가능성이 올라간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 바이든, ‘관심 고조’한 북한 언급 없어중국 언급도 경제 맥락에 그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대러시아 제재 동참국으로서 한국을 거론했으나 미국의 또다른 위협으로 부상 중인 북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올해 들어 무려 8차례 미사일 무력 시위를 하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해제를 시사했던 터라 이날 연설에서 북한 이슈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서 외교·안보 부문은 러시아에 집중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사활을 걸고 있어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국제사회 관심 고조 시도가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사태에 밀린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연설에서 자주 언급하던 중국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단 두 차례 ‘중국’을 언급했으나 이는 인프라 법안의 효과를 설명하면서 “중국과의 21세기 경쟁에서 승리할 길을 열어줄 것” 등을 발언한 수준에 불과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한 차례 거명했으나 경제를 언급하던 중 “미국민에 맞서는 쪽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는 경고 맥락이 전부다. 그만큼 이번 국정연설 중점은 러시아였던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북한 패싱’은 오히려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시위가 미국의 관심을 끌도록 해 향후 북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을 끌기 위해 북한이 더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북한 역시 현시점에서의 한반도 긴장 고조는 실익이 없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 향후 북한의 선택은 미지수다. ● 한미 정상통화 이뤄질까韓, 뒷북 논란엔 “이해 부족한 것”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유럽국가들·일본·캐나다·폴란드 등 동맹국들과 긴급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통화 목록에 없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오전 YTN 라디오 프로그램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두 정상의 통화 계획’ 질문을 받고 “현재는 없다”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겠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유럽에서 일어나서 그쪽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자연스럽게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한미 정상통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수석은 또한 한국이 국제사회 제재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에는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는 상황이 발생해 문 대통령은 즉각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FDPR에서 한국이 제외됐다는 지적을 받고 “FDPR 면제 국가가 된다고 해서 모든 물자를 수출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 통화 시기를 묻는 질문에 “한미간의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통화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 “우크라이나 사태에 국제 관심 환기 노려” 北미사일에 긴급 지휘관 회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국제 관심 환기 노려” 北미사일에 긴급 지휘관 회의

    北, 전날 탄도미사일 1발 발사軍 당국, 미사일 시험으로 간주서욱 장관 “北 추가 미사일 발사 대비해야”“우크라이나 상황 따른 北 군사행동 대응태세”“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우리 안보에 시사점”군 당국은 28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상황을 평가하고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주재한 회의를 통해 전날 이뤄진 북한의 올해 8번째 미사일 발사를 두고 “우크라이나 상황 후 국제사회의 관심 환기를 위해 ‘강대강’ 기조를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전 준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약 620㎞, 비행거리는 약 300㎞다. 북한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탄도미사일 6치례·순항미사일 1차례 등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한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다. 그러다 전날 미사일 발사를 재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28일 만이다. 북한은 28일자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미사일 시험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른 향후 북한의 군사행동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국방부 대응반 운영을 포함해 합참과 각 군의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한 집중감시와 대응태세 유지가 필요하다”며 “북핵·미사일 위혐에 대비한 억제·대응전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서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는 “우리 안보에 큰 시사점을 준다”며 “러시아는 현대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전·심리전·비정규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술’을 실전 적용했다. 우크라이나 국가·군사중요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평했다. 그는 “이러한 안보상황에서 우리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우리 안보에 주는 함의를 되새기며 장병들의 정신 전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지킨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억제·대응전력·전방위 안보위협 대비 압도적 대응을 위한 작전적 핵심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현재까지 우리 군이 확보한 주요 전력·향후 확보 예정인 전력 현황을 담은 ‘특별 동영상’도 상영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 영상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의 지난 23일 시험발사 성공 장면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또 초음속 순항미사일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Ⅱ)을 전력화한 사실도 이날 공식 확인했다. 이날 긴급 소집된 회의엔 원인철 합창의장·남영신 육군참모총장·김정수 해군참모총장·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강은호 방위사업청장·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앞서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한미가 공동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엄중한 유감을 표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하는 수준이다. NSC는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 북한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해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대신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지만, 이후 발사부터는 ‘도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 우크라發 치솟는 국제유가… 소비자물가 10년 만에 4%대 ‘경고등’

    우크라發 치솟는 국제유가… 소비자물가 10년 만에 4%대 ‘경고등’

    우크라이나 사태 후폭풍으로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예고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국내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 물가 상승 압박과 성장둔화 등의 연쇄 부작용까지 우려된다. 정부는 다음달 초부터 수출통제 참여를 위해 미국과 협의에 나서는 한편 대러 수출 업종이나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가장 큰 후폭풍은 가파른 국제유가 상승이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유가 상승→물가 상승→성장 둔화 우려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걸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초(1월 3일) 배럴당 76.88달러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지난 25일 95.84달러로 불과 두 달 만에 25%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주 국제유가는 전주보다 3.1% 상승했다. 연구기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유가도 폭등했다. 올해 초(1월 3일) ℓ당 1623원이었던 보통휘발유 가격이 27일 현재 1756원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변동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유가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유가 상승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6% 상승했는데,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의 기여도가 1.44% 포인트에 달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분 중 40%가량이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100달러로 오르면 연간 소비자물가가 1.1% 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여년 만에 4%대로 올라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과 11월(3.8%), 12월(3.7%)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3%대 올랐다. 이미 강원과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선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섰다. 무역수지도 비상이 걸렸다. 수출 호조에도 지난달 무역수지는 48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원유·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3대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이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전방위 비상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가스 비중은 전체 수입의 5~6% 안팎이지만 공급 차질에 대비해 석유는 미국·북해·중동국가, 가스는 카타르·호주 등에서 대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축유 방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원유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106일분의 비축유(9700만 배럴)를 방출하는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과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한미 에너지장관 회의에서도 비축유 방출에 공조하기로 했다. 국내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오는 4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와 LNG 할당관세 인하 조치 연장 방안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유류세를 20% 인하할 당시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였으나 지금은 100달러에 육박하고 국내유가도 유류세 인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현재로서는 3개월가량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간 연장에 대해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다수의 정부 관계자들이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유류세 인하 연장과 함께 현재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율(20%)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도 고민 중이다. 국제유가가 단기간 급등했고 국내유가 상승도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인하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정부는 인하율 확대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지금 인하 수준도 역대 최고인 데다 추가 인하한다고 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세수 부담도 정부가 인하율 확대에 신중한 이유 중 하나다. 정부는 지금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약 2조 5000억원가량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기간 연장과 인하율 조치를 동시에 단행하면 감소 폭이 훨씬 커진다.
  • 한미 외교장관 “러시아 ‘우크라 무력침공’ 강력 규탄”

    한미 외교장관 “러시아 ‘우크라 무력침공’ 강력 규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오전 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규탄했다.  이날 외교부는 양 장관이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유엔헌장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의견을 교환하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 독립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조율하며 강력한 공조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에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무력 침공 억제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경제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이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대러 수출통제에 최대한 동참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수위와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양 장관은 한반도 및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완전히 조율된 대북 전략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수시로 소통하면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를 이어가자고 했다. 이날 통화는 지난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면 회담을 한 지 약 2주 만에 이뤄졌다.
  • “한중간의 공공연한 적대, 국익에 도움 안 돼”

    “한중간의 공공연한 적대, 국익에 도움 안 돼”

    이재명 “한국의 입장엔 모호성 없다”“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중국 공세는 우려”“북한 비핵화 달성, 평화로워야”“일본, 제국주의 과거사 청산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현지시간) “한국 교역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파트너십은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이스(Foreign Affairs)에 실린 ‘대한민국을 위한 실용적 비전: 어떻게 아시아를 선도하고 국내 성장을 활성화할 것인가’라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한국은 실용주의에 따라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국경을 넘는 환경오염, 그리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등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중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는 한국이 중국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중국의 공세적 행동에 충분히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연한 적대관계는 한국의 국익은 물론 한미동맹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 있어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북한은 중국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해법을 찾기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한미 관계와 관련, “일각에서 한국이 두 강대국(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마치 한국이 미국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그릇된 인상을 주려고 한다”며 “그러한 주장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한국의 입장에는 모호성이 없다. 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은 이미 포괄적이고 심화한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왔으며 앞으로도 동맹관계는 더욱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 후보는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은 한미동맹을 통해 어떠한 북한의 군사적 공격과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처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명확히 인식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어떤 해결책도 평화로워야 한다. 무력의 과시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의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의 실패는 북한이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 모든 종류의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빅딜’ 접근법이 성공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비핵화는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 제한적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시도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일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이 제국주의 과거사를 청산하지 않음으로써 한미일 3국 공조에 계속 걸림돌이 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일본의 무역 조치는 역사문제에 대응해 경제적 강압 수단을 취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로 인해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평했다. 이 후보는 “양국은 경제·사회·외교 협력을 증진하는 한편, 비극적인 역사문제 극복을 위해 성심껏 노력할 것을 천명했던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공동선언 정신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23일 충청권 유세 첫날 충남 당진어시장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배치’ 발언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경제를 살릴 유능한 대통령이라며 “사드를 배치한다고 충청, 경기, 강원에 넣는다느니 하니 중국에 투자하는 기업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왜 우리 국민에게 이런 경제적 피해를 입힐까. 걔(윤 후보) 진짜 왜 그런데유”라고 사투리로 말했다. 이 후보는 동계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이 있던 4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화를 탐하지 말라 문화공정 반대”라는 글을 적었다. 중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당시 개회식에 한복으로 보이는 복장을 입은 사람이 등장해 논란이 된 것을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 北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 올림픽 이후 ‘레드라인’ 넘을까

    北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 올림픽 이후 ‘레드라인’ 넘을까

    북한 영변의 고농축 우라늄 및 플루토늄 생산 관련 건물 위에 쌓인 눈이 녹아 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분석이 14일 제기됐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시사한 터라 일각에서는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무력시위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올리 헤이노넨 특별연구원은 지난 1일 촬영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을 근거로 핵 시설 가동 정황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헤이노넨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영변 핵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사용되는 육불화 우라늄(UF6)을 원심분리기 설치 공간에 넣고 빼는 공급소와 통제실 지붕의 눈이 녹아 있다고 봤다. 그는 “이곳은 시설이 가동 중일 때만 가열된다”면서 “영변 우라늄농축공장의 가동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원심분리기의 조립과 오염 제거, 온도 유지, 전기 분배 등을 위한 지원시설에 쌓인 눈도 녹아 있다고 했다. 우라늄농축공장은 원심분리기 등을 이용해 천연우라늄에 포함된 핵물질인 U235의 조성비를 높여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시설이다. 헤이노넨 연구원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 원자로도 마찬가지 이유로 가동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터빈 건물과 열 교환 시설의 지붕과 환기 굴뚝에서 눈이 먼저 녹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원자로 운영을 지원하는 건물들에서도 같은 현상이 눈에 띈다”고 했다. 다만 사용후핵연료 저장소 지붕 위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재처리 작업이 최근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차량 통행 흔적과 제설 작업 등을 이유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새해 들어 모라토리엄 재검토 시사와 연이은 무력시위 등으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점증한 상황에서 북측이 대화 재개에 미온적인 미국을 상대로 핵실험과 같은 충격 요법을 구사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혈맹이자 최대 우방인 중국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에는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은 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동계올림픽 폐막(20일) 이후 내지는 남측 대선이 끝난 뒤인 3월에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까닭이다.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영변을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에 대해서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추적 감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핵시설 가동 정황과 관련, 전술핵무기 수를 늘리기 위해 핵물질을 추가 생산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핵전략은 다양한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전술핵무기의 수를 늘리는 것이란 점에서 북한 입장에서 핵물질 생산은 지속돼야 하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후폭풍이 거센 핵실험보다는 수위 조절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미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후폭풍이 큰 핵실험을 감행하면서까지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다”며 “ICBM 정도로 수위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미일 외교장관 “北 미사일 규탄” 공동성명… 조건 없는 대화 촉구

    한미일 외교장관 “北 미사일 규탄” 공동성명… 조건 없는 대화 촉구

    한미일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올해 첫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 탄도미사일 발사가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는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불법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미일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기 직전 모두발언에서 “북한에 (미사일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기 위해 (세 나라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번 회담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삼각연대에 맞서기 위한 미국의 동맹 공조 강화 움직임의 일환이다.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과 손잡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협하는 러시아를 압박하면서도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1일 12쪽 분량의 ‘아시아·태평양 전략’ 문건을 공개하며 중국을 상대하고자 호주와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등 5개 동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1일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해양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강조했다.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다.한미일 동맹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북핵 대응이 주목적인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지난 10일 전화회담에 이어 다음달 하와이에서 회담을 열 가능성이 크다. 이날 3국 외교장관회담 공동성명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과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 추가적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한 협력”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중요 사안마다 동맹을 철저히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니다. 다만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집중돼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공동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오는 3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3국 공동 군사대응과 합동 미사일 방어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에 “대통령이 되면 쿼드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터라 정권 교체 시 신구 정부 간 충돌도 예상된다.
  • 북중러 밀착 견제 나선 美… ‘한미일·쿼드·나토’ 3각 안보동맹 과시

    북중러 밀착 견제 나선 美… ‘한미일·쿼드·나토’ 3각 안보동맹 과시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연대 강화에 맞서 미국의 동맹 공조 움직임도 한층 긴밀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상황에서도 아시아·태평양과 한반도까지 대응 전선(戰線)을 넓혀 세 나라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전례 없는 제재를 부과하는 데 ‘양국 간 입장차가 없다’고 확인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국무부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를 만나고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과 화상회의를 하는 등 러시아 압박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이후 호주 멜버른으로 날아간 블링컨 장관은 11일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해양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강조했다.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다. 바이든 행정부도 12쪽 분량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공개하며 중국을 상대하고자 호주와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등 5개 동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곧바로 블링컨 장관은 미 하와이로 이동해 1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7차례나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3국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과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 추가적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한 협력”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앞서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지난 10일 전화회담에서 “상호 합의된 날짜에 대면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핵·미사일 대응이 주목적인 이 회담은 다음달 하와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를 종합하면 현재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과 손잡고 러시아를 압박하는 동시에 쿼드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을, 한미일 회담을 활용해 북한을 각각 견제하는 체계를 복잡하게 가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한반도라는 세 개의 전선을 동시에 펼쳐 북중러 3국 가운데 어떤 나라에 대한 대응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중요 사안마다 동맹을 철저히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다만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집중돼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공동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오는 3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3국 공동 군사대응과 합동 미사일 방어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에 “대통령이 되면 쿼드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터라 정권 교체 시 신구 정부 간 충돌도 예상된다.
  • 북중러 보란 듯…더욱 긴밀해진 美 동맹 공조

    북중러 보란 듯…더욱 긴밀해진 美 동맹 공조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연대 강화에 맞서 미국의 동맹 공조 움직임도 한층 긴밀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상황에서도 아시아·태평양과 한반도까지 대응 전선(戰線)을 넓혀 세 나라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전례 없는 제재를 부과하는 데 ‘양국 간 입장차가 없다’고 확인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국무부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를 만나고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과 화상회의를 하는 등 러시아 압박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후 호주 멜버른으로 날아간 블링컨 장관은 11일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해양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강조했다.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다. 바이든 행정부도 12쪽 분량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공개하며 중국을 상대하고자 호주와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등 5개 동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곧바로 블링컨 장관은 미 하와이로 이동해 1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7차례나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3국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과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 추가적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한 협력”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앞서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지난 10일 전화회담에서 “상호 합의된 날짜에 대면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핵·미사일 대응이 주목적인 이 회담은 다음달 하와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를 종합하면 현재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과 손잡고 러시아를 압박하는 동시에 쿼드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을, 한미일 회담을 활용해 북한을 각각 견제하는 체계를 복잡하게 가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한반도라는 세 개의 전선을 동시에 펼쳐 북중러 3국 가운데 어떤 나라에 대한 대응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중요 사안마다 동맹을 철저히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다만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집중돼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공동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오는 3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3국 공동 군사대응과 합동 미사일 방어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에 “대통령이 되면 쿼드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터라 정권 교체 시 신구 정부 간 충돌도 예상된다.
  • “北 미사일 긴밀 공조” 한미일 국방 전화회담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장관이 10일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북한이 핵실험·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시사하는 등 고강도 무력 시위가 임박한 가운데 한미일 3국이 공조를 통한 상황 관리와 대응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전화 회담을 통해 한반도와 역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맞서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하며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서 장관은 “최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포함한 미사일 시험 발사는 우리에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며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리 군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등 독자적인 가용 능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억제·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3국 국방장관은 향후 상호 합의된 날짜에 대면 회담을 하기로 했다. 대면 회담은 다음달 하와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 일본 사도광산, 중국 한복 논란…역사 문제 끼인 한반도

    일본 사도광산, 중국 한복 논란…역사 문제 끼인 한반도

    文 “모든 역사엔 명암”“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추진, 유감”“中, 우리의 제1교역국”“美中 관계 소통 역할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외 관계를 평가했다. 또한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 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일본 ‘위안부’·강제 노역 피해자 배상을 위한 방안을 두고 일본과의 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인 강제노역 역사를 외면하자 이를 비판한 발언이다. 앞서 청와대는 사도 관산 문제를 두고 “관계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대응하며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방침을 밝혔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사 문제 본질, 인권 문제“ 문 대통령은 또한 ”과거사 문제의 본질은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문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있어야 한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진정한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역사 앞에 진정성 있는 자세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등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관점에서 우리 정부는 어떤 제안에 대해서도 열려 있으며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역사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라며 ”어두운 부분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 그 점을 직시하고 함께 상처를 치유한다면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양국 관계가 더 튼튼하게 발전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라며 ”우리 정부는 과거사 문제 해결과 실질 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구분해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 진전을 위한 대화 노력과 한일 간 미래 협력 과제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中, 성숙한 협력동반자“ 문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중국과는 우리 정부 초기에 어려웠던 관계를 정상 궤도로 복원시키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올해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다. 양국관계는 소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은 한반도와 연결되는 가까운 이웃이자 최대 교역국이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중은 앞으로 30년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보다 성숙하고 견실한 관계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경제협력을 계속 강화해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면서 특히 양국 미래 세대인 젊은 층 상호 간의 이해를 제고하고 우호 정서를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양국은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를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 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 양국관계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성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한반도 문제만이 아니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소통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팬데믹 상황 때문에 제약을 받았지만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국“이라며 ”양국 간 긴밀한 경제 협력이 이뤄지며 산업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양국의 상호보완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美, 우리의 유일한 동맹국“”한미동맹 기반으로 한중 관계 발전시켜“ 중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중일 관계 또한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하지만 연례행사로 추진되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했다. 정치적 이유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북아 역내 협력 증진은 물론 한중일 3국 간 양자 관계도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유일한 동맹국“이라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자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초석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다음 정부도 이런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중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미중간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기여하는 것도 한국 정부에게 필요한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청와대는 7일 최근 ‘한복 공정’으로 고조된 국내 반중 정서에 대해 ”한복이 우리의 전통 의복 문화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외교부는 주한 중국 대사관입장문의 ”한복은 한반도의 것이자 조선족의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었다.
  • 李 ‘실용외교’는 해법 모호… 尹 ‘한미동맹 강화’는 후폭풍에 무대책

    李 ‘실용외교’는 해법 모호… 尹 ‘한미동맹 강화’는 후폭풍에 무대책

    벼랑 끝으로 치닫는 미중 패권 경쟁은 대선 후보들에게도 풀기 어려운 숙제다. 특히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의 반중 정서에 베이징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및 한복 논란까지 맞물려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가 더 어려워진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 기조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데 대체로 공감한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 해법은 눈에 띄지 않는 까닭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실용’을 앞세우지만 ‘어떻게’는 분명치 않다. 그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 운신의 폭을 좁힐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인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안보협의체)에 대해선 “국익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고 미리 결정을 할 필요 없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공론화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논란과 관련해선 지난 3일 TV토론에서 “중국의 반발을 사고 경제를 망치려 하느냐”며 반대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중 3불 정책’(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제(MD) 불참, 한미일 군사협력 불참)에 대해서도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 때문”이라고 답했다. 당선 시 정상회담 순서에 대해서도 “가장 유용한 시점에 가장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동맹 강화’를 앞세운 윤 후보는 스탠스가 명확하지만,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8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미중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핵심 안보 이익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쿼드 워킹그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권사항’이라고 했고, 3불 정책에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 측은 미국이 구상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중국 주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의 무역협정들을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상호 충돌 여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일본과 중국 순으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한미 동맹 강화와 ‘3불 정책’ 폐기를 공약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 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완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쿼드 참여와 관련해선 “국익 최우선 관점, 한미 동맹,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판단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국익 중심의 유연한 외교를 강조한다. 그는 “동맹을 존중하지만 국익에 앞설 수는 없다. 중국은 최대 교역국이므로 중국을 배제할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쿼드에 참여하는 것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사드 추가 배치 논란에 대해서도 “어떤 전문가도 사드 배치를 말하지 않는데 정치인이 말하는 것은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했다. 한편 이 후보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한일 관계 개선의 교본”이라며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기조를 일본이 지킨다면 한일 관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표방한 협력 정신에 입각해 경색된 한일 관계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멀어진 한미일 안보 공조를 복원해 3국 협력에 나서겠다고 했다.
  • 한미일 10일 하와이서 북핵 연쇄 협의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수석대표들이 하와이에서 만나 대응 방향을 협의한다. 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0∼15일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등 광범위한 이슈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3자 협의는 10일 열린다. 같은 날 한미, 한일 양자 협의도 따로 진행된다. 북핵 수석 대표들은 오는 12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도 배석할 예정이라 장관 회담에 오를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성격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3자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워싱턴DC 회동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 시위가 잇따르던 지난달 17일 전화 협의를 한 것을 비롯해 최근 비대면 논의를 이어왔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거듭되며 한반도 정세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자 직접 만나 더욱 긴밀하게 공조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北도발 中에 다목적 자산, 중국 협상 끌어들여야” 볼턴도 같은 생각

    “北도발 中에 다목적 자산, 중국 협상 끌어들여야” 볼턴도 같은 생각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이 미국에 대항해 군사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다목적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이 중국의 자산이 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은 미국 국방부 산하 ‘대니얼 이노우에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 조성민 교수 등이라고 연합뉴스가 5일 전했다. 결국 조 교수 등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중국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아갔는데 때마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시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도 같은 처방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조 교수 등은 잇단 미사일 도발이 대중국 견제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타격이 될 수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의 고립에 머뭇거리는 동기”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할수록 유일한 북한의 동맹이자 후원자로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에 직접적으로 북한 미사일의 위협을 받는 한국과 일본이 중국과 무작정 거리두기를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반도 안보 위기 고조로 병력을 증강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對) 중국 전선 강화로 군사 배치의 초점을 맞추려 하는 미국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기고문은 지적했다. 기고문은 또 올해 들어 계속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당장 미국 본토를 위협하지는 않더라도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및 이지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넘기도록 주한미국대사를 공식 임명하지 않고 있고(얼마 전에 내정했음), 미사일 발사 이후에도 제한적 대북 제재 이외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황에 한국 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우선순위에 변화가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고문은 “이 같은 균열은 한국을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의 약한 고리로 보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반가운 진전”이라며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의 대가로 미국이 대중국 견제 압박(동참)을 밀어붙이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했다. 중국 입장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외교적으로뿐 아니라 군사적 입장에서도 이득이 되는 다목적 카드다. 대만 해협을 중심으로 병력을 집중하고 싶은 미국 입장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이 이어질 경우 한국의 군사적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미군 전략자산 배치의 재검토가 불가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고문은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해 미국이 지난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당시처럼 전략 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추가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며 “긴장이 충분히 고조된다면 일본 요코스카에 거점을 둔 미군 제7함대의 작전 초점을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 제7함대는 대 중국 견제의 중추로서 대만 해협 및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나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면 작전활동의 무게중심이 한반도로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 위기는 중국 입장에서는 세력 확장을 위한 황금같은 기회”라며 “미국의 정보 자산이 한국을 지원하면 중국으로선 미국에 사전 경고 없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기고문은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중국에 대한 직접적 도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한국의 방어 능력 강화를 보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가운데는 핵 잠수함 개발 등이 포함된다고 제안했다. 기고문은 한미 군사훈련 강화도 필수 조건으로 제시했다. 북한 문제를 고리로 최악으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도 개선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의 한미연구소(ICAS) 초청 화상 대담에서 “우리는 지난 30년간 북핵 협상에 실패했다”며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해 왔지만 그들은 핵을 보유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선 중국의 협력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한 뒤 “중국이 지원하는 석유와 연료는 북한 경제의 생명줄이고, 이것이 없다면 북한체제는 매우 빠르게 무너질 것”이라며 “중국을 이 대화의 중심에 둬야 하고, 북한 문제를 미중관계의 중심 현안으로 만들어 한층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했다. 또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설득력있는 증거는 한 번도 없었다”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기존 우리의 정책을 정말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통일도 어느 시점에 일어날 수 있지만,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이후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만 이를 중국과 논의없이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런 국면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북제재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제재를 받는 국가들은 이를 피할 수 있는 길을 찾기 때문에, 제재로 원하는 효과를 얻고자 한다면 가차없어야 하고 강제 조치를 가져야 한다. 끝이 없는 절차”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우리는 제재를 이렇게 다루지 않았고, 현재도 그렇게 다뤄지고 있지 않다”며 “비효율적 제재는 무언가 하고 있다는 생각만 들게 할 뿐 아무 효과가 없다는 점에서 가장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군사적 행동의 위험성을 전제하면서도 “선택지가 실행 가능하면 할수록, 중국을 설득하거나 평화롭고 통제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고 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강하게 추진 중인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것은 ‘평화협정’이 아니고,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역사에 한 번이라도 있기나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우리가 북한과 완전한 평화협정을 맺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부정적
  • 한미일 외교장관, 12일 하와이서 3자 회담...북핵 문제 논의

    한미일 외교장관, 12일 하와이서 3자 회담...북핵 문제 논의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3자 회담을 갖는다.  4일(현지시간)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등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오는 12일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한다. 이날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및 21세기 직면한 세계적 도전에 대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올해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킨 이후 3국의 고위당국자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북한은 2018년 이후 지켜온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위협하고, 지난달 30일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까지 발사하며 정세를 긴장 국면으로 급격히 전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대면 협의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 정의용, 日외상에 ‘사도광산’ 항의… 政·靑 범정부적 강력 대응 나선다

    정의용, 日외상에 ‘사도광산’ 항의… 政·靑 범정부적 강력 대응 나선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청와대도 이날 ‘체계적이고 전방위적 대응’을 공식화했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막으려는 전방위적 외교전이 본격화한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항의의 뜻을 밝혔다.정 장관은 앞서 2015년 하시마섬(일명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관계에서 과거사 사죄와 반성 정신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이에 일본 정부가 동조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밝혔다. 아울러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정 장관의 항의는 한국의 독자적 주장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정 장관의 항의를 듣고 “우리는 사도광산이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가 인정되도록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과도 성실하게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측은 밝혔다.정 장관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하야시 외무상과 12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를 계기로 잠시 대화한 적은 있지만 통화는 처음이다. 최근 한반도 안보 위기와 관련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본이 통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일에는 민관 합동 TF 첫 회의가 열린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상화 공공외교대사 주재로 1차 회의를 열어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등재 추진에 대한 단계별 대응과 각 부처·기관별로 맡은 업무에 따른 조치 등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TF에는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등 3개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 10여명이 함께한다.
  • 북핵·미사일로 쪼개진 한반도…한미일vs북중러 ‘신냉전’ 우려

    북핵·미사일로 쪼개진 한반도…한미일vs북중러 ‘신냉전’ 우려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 발사에 나서는 등 새해 들어 7번째 무력 시위를 벌이자 미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시도를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감싸고 있어 신냉전 상황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와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와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한미일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3자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미일 유엔 대사는 향후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대응 수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여러 대북 제재 결의에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시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황이다. 앞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과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한 서울신문의 이메일 질의에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임을 분명히 해 왔다”며 “외교에 전념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접근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에서 대북 제재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양새다.반면 북한은 최근 일본과 프랑스가 북핵·미사일 폐기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에 대한 용납 못 할 도전”이라고 맹공했다. 1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외무성은 전일 게재한 ‘반드시 치르게 될 값비싼 대가, 초래하게 될 엄중한 후과’ 제목의 글에서 지난달 20일 일본-프랑스 외교·국방장관의 ‘2+2회의’에서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조치를 걸고 들며 유엔 안보리의 대조선 제재 결의 이행을 운운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미 수차 언급했듯 우리가 취하는 국방력 강화조치들은 ‘국방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자위권행사의 일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극구 추종하다 못해 이제는 프랑스까지 끌어들여 있지도 않은 우리의 위협을 고취하고 있다. 반공화국 적대의식에 찌든 고질적 병폐”라며 일본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향해서도 “조선반도(한반도) 형세를 모르고 분별없이 처신하다가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관련국을 향해 냉정과 자제 및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북한의 화성12형 시험 발사 성공 발표에 대해 “중국 측은 관련 보도와 한반도 기타 각 측의 동향을 인지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각 측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이어 “우리는 관련 각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언행을 신중히 하고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창출하고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하는 데 주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북 규탄 또는 제재 움직임에 선을 긋는 동시에 대화 국면을 만들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미국이 낸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안에 ‘보류’ 의견을 내 이를 무산시켰다. 같은 날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한중 북핵협상 수석대표 통화에서 “미국은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실질적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 미사일 도발의 근본 원인이 지난해 5월 미국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풀어 군사적 긴장을 키운 탓이라는 속내도 담겨 있다.현재 중국은 러시아와 역대 최고 수준의 밀착도 과시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정상회담을 갖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는 앞으로도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하며 “미국이 먼저 양보해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만들라”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분간 한반도는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특히 중국은 국경 봉쇄로 전방위적 물자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과 교역을 매개로 대북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미중 균형외교를 추구하는 한국을 움직여 대북 제재 완화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동맹 가운데 ‘약한 고리’를 흔들어 보려는 의도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지상대지상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새해 들어 북한이 진행한 7번째 무력 시위다. 지난달 27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두 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 정점 고도는 약 2000㎞로 탐지됐다. 북한이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 문 대통령, 北중거리미사일 발사에 “모라토리엄 파기 근접”(종합)

    문 대통령, 北중거리미사일 발사에 “모라토리엄 파기 근접”(종합)

    북한이 설 연휴인 30일 오전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2018년 평화 국면 이후 최대 도발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발사 관련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 상황과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합참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 52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는 약 2000㎞로 탐지하였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정부는 이날 발사된 미사일을 중거리탄도미사일로 보고, 극초음속 활공체 시험발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단거리가 아닌 중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한 이후 4년 2개월 여 만이다. 북한은 지난 20일 핵실험 및 ICBM 발사 유예 철회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별로 ▲단거리(SRBM·0~1000㎞) ▲준중거리(MRBM·1000~2500㎞) ▲중거리(IRBM·2500~3000㎞) ▲준대륙간(SCBM·3500~5000㎞) ▲대륙간(ICBM·5500㎞ 이상)으로 나뉜다. 문 대통령 “모라토리움 선언 파기 근접”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약 2시간 만인 오전 9시 25분 NSC 긴급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원 합참의장으로부터 발사 관련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 상황과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의 발사가) 2017년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대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지켜왔는데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이런 사항을 염두에 두고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의 이 같은 무력시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규정할 경우 한반도 안보 정세가 급속하게 냉각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긴장 조성과 압박 행위를 중단하고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NSC 회의 참석자들에게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한미 간 긴밀한 협의 하에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는 당부를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도발’ 표현 없었지만 사실상 규탄 메시지이날 문 대통령이 ‘도발’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북한의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지난해 1월 21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회의를 연 데 이어 약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후 11번째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이 발사체 도발을 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소집하는 전체회의가 아닌,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원회 회의로 대응해왔다. 문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그만큼 북한의 이번 발사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동안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해온 것과 비교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쐈기 때문에 훨씬 엄중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새해 들어서 단기간에 수차례의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도 이례적인 데다 설 연휴 기간에도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는 점에서도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NSC상임위 “北 발사 규탄…모라토리엄 유지해야”문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전체회의가 종료된 이후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오늘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결 요구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도전으로서 이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상임위원들은 또 “북한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는 동시에 모라토리엄을 유지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만반의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소통하면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임위원회 회의에는 서 안보실장 외에도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의장, 윤창렬 국무조정실 1차장,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원인철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 통화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달에 7차례 미사일 발사…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이날 발사는 새해 들어 포착된 북한의 일곱 번째 무력 시위로, 지난 27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2발을 발사한 이후 사흘 만이다. 북한이 단기간에, 그것도 연초에 이 정도로 여러 차례 잇달아 무력 시위를 펼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잇따라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다. 지난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했고,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다.17일에는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 27일 탄두 개량형 KN-23으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발사했다. 북한이 한 달에 일곱 차례나 미사일을 쏜 것은 2011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일본도 NSC 소집…“日사정권 중거리 이상 미사일”한편 일본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NSC를 개최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강하게 비난하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임시 기자회견에서 “상세한 내용은 지금 분석 중이지만, 해당 탄도미사일이 통상 탄도 궤도라면 최고 고도는 약 2000㎞, 비행시간은 30분 정도로 약 800㎞를 비행해 동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마쓰노 장관은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탄도미사일의 최고 고도 등을 근거로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평소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해 사거리를 억제하는 고각 발사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을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