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미 공조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엘리베이터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공급망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예술가들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엑스포 유치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94
  • “4자회담 공조” 공식 재확인/한·미·일 제주 정책협의회 결산

    ◎“남북한 주도” 합의… 당사자원칙 존중/북 대응따라 한·미 신축적 의견조율 14일 끝난 한·미·일 3국 고위정책협의회는 4자회담등과 관련한 3국의 공조관계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이번 협의회에서 3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은 남북한이 주도해가고,미국과 중국은 이를 보장하며,일본과 러시아등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합의했다.3국은 앞으로도 4자회담을 추진하면서,남북한 당사자 원칙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3국이 이번 협의회를 통해 대북정책 공조의 총론적인 합의는 이루었지만,북한의 4자회담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3국간에,특히 한미간에 이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새벽(미국시간 13일 낮)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북경제제재 추가완화와 인도적인 쌀 추가지원 방침을 시사했다.이에 앞서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도 11일 아시아소사이어티 총회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더 많은 경제지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는 『북한을 4자회담으로 유인하기 위한 별도의 유도책은 없을 것』이라는 3국 고위정책협의회의 발표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미국은 북한을 4자회담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압박보다는 적절한 유화책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한국 정부와의 대북정책 공조를 유지하면서도,북한에 대해 유화 제스처를 내보일 필요가 있다는 전술적 필요 때문에 「외곽에서」 다른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자협의회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협의회를 마감하는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는 제네바합의와 기타 요건(미사일·유해협상,테러포기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정부도 이러한 미국의 태도를 감안,이날 3국 협의회에서 대우·삼성전자,태창등을 대북협력사업자로 선정등 4자회담이후 정부가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설명했다. 미국은 4자회담 진전과는 관계없이 미북관계 개선차원에서 비정부기구를 통한 인도적인 식량지원이나,미사일·유해협상 진전에 따른 경제제재 추가완화 조치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한미간에는 여전히 의견조율을 계속해야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서귀포=이도운 기자〉
  • 북 「4자회담 유인책」가능성 일축/한­미­일 고위 정책협의 내용

    ◎남북대화 진전 봐가며 미·북 관계 개선­한·미/수교협상 등 4자회담 추이따라 결정­한·일 한국 미국 일본은 13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한·일,한·미,미·일간 양자협의를 갖고 4자회담 성사를 비롯한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협의에서 미,일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은 결국 한국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고 두나라는 이를 지원해나갔다고 약속했다.3국은 또 북한의 4자회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먼저 유화책을 내놓지는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협의◁ 양국은 우선 북·미관계의 개선은 남북관계의 개선과 연계된다는 공조원칙을 재확인했다.미국측은 지난달 16일 한·미정상회담당시 한반도 평화구축문제와 나머지 북·미대화는 분리한다는 원칙이 천명됐지만 이러한 원칙때문에 한국정부의 뜻과 달리 북·미관계가 일방적으로 개선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사일협상이 시작되고 유해협상이 타결됐지만 곧바로 이에 따른 대북경제제재 추가완화조치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현정세와 관련,양국은 북한의 김정일이 실효적인 통치를 하고 있으나 군부강경세력의 입김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양국은 이에 따라 한국,주한미군과 북한군부와의 신뢰구축이 매우 긴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우리측은 북한이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기아의 위기는 아니라고 평가했다.우리측은 북한이 정말로 식량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면 우리측이 제시한 ▲당국자 제안 ▲한반도내에서의 협의등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쌀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측은 북한이 식량위기를 맞지 않았다는 우리측 분석에 공감했지만 북한사회의 혼란을 막기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국은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했을때 얻을 수 있는 정치,외교,경제적 혜택을 점검했다.양국은 식량 추가지원,경제제재완화,경협확대,북·미연락사무소개설과 같은 유화조치가 4자회담과 직접 연계돼 있지는 않다고 확인했다.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4자회담 수용과 조화,병행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양국은 한·미정상이 4자회담을 제안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북한을 다그치기 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반응을 기다리기로 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4자회담에서 제외된 러시아와 일본측도 한반도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두나라와 이번 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은 중국에 대해 적극적인 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일협의◁ 일본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4자회담에서 제외됐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일본의 국익과 일치하기 때문에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일본측은 이에 따라 북·일수교교섭과 추가식량지원도 4자회담의 진전추이를 봐가며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정부는 일본의 인도적인 대북지원이 「한국배제 가능」이라는 북한의 오판을 가져올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우리측은 또 북한이 지난해 우리측에서 지원받은 15만t,일본에서 지원받은 50만t의 쌀가운데 일부를 군량미로 전용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서귀포=이도운 기자〉
  • 대북 제재 완화 4자회담과 연계/공 외무·레이니 대사

    ◎회담성사 한미공조 논의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26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와 각각 만나 북한의 4자회담을 유도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일치된 입장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미·북 단독협상이 있을수 없다는 점을 미국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 문제도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하는 것을 보아가며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장관은 이날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 일본대사를 외무부로 초치,4자회담 성사를 위한 일본측의 협조를 당부했다.〈이도운 기자〉
  • 미,「중국 끌어안기」 정지작업/4자회담 관련 「주변4강」 움직임

    ◎중선 대미협상력 제고 방편 “저울질”/러·일 「6자회담」 공조… 참여 암중모색 한미 양국의 한반도 4자회담안에 대한 북한의 공식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20일부터 북한과 미사일 협상을 벌이면서 수용을 위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또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과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19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양국 외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를 접점으로 대만해협의 군사긴장으로 악화된 양국관계의 안정을 꾀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이 4자회담 문제를 거론하자 전외교부장은 협력을 약속했다.그러나 그는 한반도 평화협상은 직접 관계 당사자인 남북한이 이견을 해소했을 때만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데는 소극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중국의 소극적 입장은 「영향력의 한계」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또 한반도 상황이 복잡한 것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최대한 이용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중국 인민해방군 내에는「한반도의 동요는 중국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좋은 재료」라는 의견이 뿌리깊다. 한편 4자회담 테이블에 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러시아와 일본도 암중모색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6자회담의 운을 떼놓은 상태다.일본 외무성의 시마노우치 겐 대변인은 6자회담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4자회담안을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6자회담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는 않다. 모스크바에서 19일 열린 옐친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간의 일·러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가 회담의 의제로 올랐다.옐친 대통령은 『남북한의 관계가 첨예화하는 것은 일본으로서도 러시아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양측에 적극 작용할 필요가 있다』며 하시모토 총리를 쳐다봤다.하시모토도 『한반도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박자를 맞췄다. 이와 관련,요미우리신문은 『앞길이 불투명한 한반도에의 대응 등 러시아와 연대가 앞으로 필요할지도 모르는 만큼 하시모토 총리의 러시아방문은 「자립외교」의 착실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와의 연대에 액센트를 두었다.일본정부 내에서는 한반도 상황 등을 둘러싸고 「러시아와의 관계강화를 도모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들이 있다. 국제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반도문제를 두고 4강의 암중모색 작업이 한창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흐트러진 민심 수습” 일제 환영/청와대 연쇄회담­여야 표정

    ◎“시의 적절… 허심탄회한 대화 기대” 여/“당분위기 일신 계기… 할말 하겠다” 야 여야 4당은 17일 예상보다 빨리 김영삼 대통령과 각당 지도자들의 연쇄회담 계획이 발표되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향후 정국의 흐름에 관심을 표시했다. ▷신한국당◁ ○…선거후 흐트러진 민심을 한데 모을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손학규 대변인은 『한반도 4자회담 제의등 국가적 대사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아야 할 이 때 김대통령이 야3당 총재와 연쇄 개별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논평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으로부터 여야영수회담 일정과 배경을 전해듣고 10여분간 환담하며 선거때의 노고를 위로하는 등 당정 및 여야간 화합분위기 조성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대표는 『선거때 전국을 커버하느라고 수고했다』고 격려했고 이수석은 『대통령께서 오늘 아침 야3당 총재 및 대표를 만나시겠다고 해서 우선 자민련에 들렀다 오는 길』이라고 인사했다.김대표와 10여분간 비공개 요담을 나눈후 이수석은 여야영수회담 개최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선대위 해체를 위한 청와대 오찬을 하시면서 선거부정은 엄하게 처리하되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여야영수회담은 대통령의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석은 또 『개별회담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최근 북한상황등을 설명하고 야당 총재의 얘기를 뭐든 듣겠다는 자세』라고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달했다.〈김경홍 기자〉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영수회담을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특히 총선이후 침체된 당내 기류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로 까지 발전하길 바라는 눈치이다.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의 전격 수락에 대해 경계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상오 이수석의 당사 방문 사실이 전해지면서 총선이후 침체된 분위기가 갑자기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당직자들도 김대통령의 수락배경을 놓고 나름의 분석을 하며 정국운영의 새로운 틀이 마련될 것으로 점쳤다. ○…김대중 총재는 이날하오 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제주도의 풍경과 건강문제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이수석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최근 북한사태등을 설명할 겸 영수회담을 갖자는게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대통령께서는)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면서 (총재께서) 하실 말씀을 다 듣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오찬회동을 제의. 이에 김총재는 『준비도 해야할 텐데…』라며 영수회담 전격 제의에 다소 의아함을 표시한뒤 『모처럼의 기회이니 가야지요』라고 수락.그러나 김총재는 『클린턴 대통령이 9시간동안 머물기는 했느냐』고 물었고,이수석은 『출입기자들은 신진대사가 잘 되는 모양』이라고 말하는 등 서로 간간이 「뼈있는」 대화를 교환.〈양승현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상오 10시50분 김영삼 대통령과의 오찬회담을 제의하기 위해 마포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10여분간 환담. 김총재는 이수석이 총재실에 들어서며 『축하합니다』며 먼저 인사를 건네자 『축하는 무슨 축합니까.김대통령은 건강하지요』라고 악수로 화답.또 이수석이 『대통령은 늘 건강합니다.대통령은 청와대에 계셨는데 총재께서는 전국을 누비느라 고생이 많았지요』라고 묻자 김총재는 『봄바람에 얼굴 좀 탔지요』라고 응답. 김총재는 이어 『보도진이 있으면 우리가 할 말을 못한다』고 보도진과 당직자들을 모두 물리친 채 이수석과 둘이서 5분간 요담.이수석은 회담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야3당중 자민련을 첫번째로 찾아왔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김종필 총재께서 청와대 회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 ○…이동복 전 선대위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총재는 김대통령의 단독회동 제의에 흔쾌히 승락,19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백문일 기자〉 ▷민주당◁ ○…김부겸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이번 영수회담은 민생현안과 남북관계등 국정전반을 짚어 김대통령 독단의 국정운영방식을 종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이어 김원기 공동대표는 하오 1시30분 마포당사에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청와대 초청을 수락한 뒤 10분남짓 환담.이 자리에서 김대표는 『총선이 청와대의 뜻대로 돼서 축하한다』고 이수석을 힐난한 뒤 『선거 전에도 2중대론 때문에 많은 피해를 봤는데 요즘 이상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신한국당의 영입설에 쐐기. 이에 이수석은 『선거에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따르느냐가 중요하다』고 응수한 뒤 『김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야당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씀도 많다고 하셨다』고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진경호 기자〉 ◎청와대 연쇄회담 성사 뒷얘기/김 대통령 「화합정치」 일환 결심/어제 상오 이 수석에 추진 지시 김영삼 대통령이 야3당 지도자들과 연쇄 개별회담을 갖겠다고 결심한 것은 총선 직후인 것으로 추측된다.그러나 실제 이를 실천하도록 지시한 때는 17일 상오.그때까지는 대부분 이렇듯 빨리 여야 지도자회담이 이뤄질 줄 점치지 못했다. ○…김대통령은이날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야3당 지도자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면서 『직접 야당 총재를 만나 그같은 뜻을 전하라』고 지시. 이정무수석은 즉시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비서실장인 정동채·이긍규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총재 면담 의사를 전했고 민주당도 대표비서실에 연락을 취해 방문일정을 잡았다. 총선전부터 여야 총재회담을 주장해온 야당측은 청와대의 제의를 환영,바로 청와대 회담 일정이 정해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민자당 선대위 관계자와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화합하는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여야 지도자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17일 야당지도자와 회담일정을 잡은뒤 『통합·화합을 강조했을때 이미 이런 회동을 생각했다』고 말하고 『야당 총재가 어떤 얘기를 해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야 지도자가 함께 회동하는 것 보다 단독회동이 더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개별회동 형식이 채택됐다』면서 『여야간 사안별 공조가 거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 두 정상 유채꽃밭 거닐며 담소/한­미정상회담 이모저모

    ◎“재선될것 믿는다”에 “그 예측 꼭 맞기를”/“일정 짧아 아쉽다” 헬기장 가면서 환담 16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공동기자회견은 유채꽃이 만개한 봄기운 속에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중문단지의 신라호텔에 함께 머물면서 이날 상오 11시15분 호텔후원의 산책대화를 시작으로 하오 2시10분쯤 오찬회담이 끝날때까지 3시간동안 「밀착외교」를 펼쳤다.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25분부터 약 1시간동안 신라호텔 1층 「사라」실에서 통산 5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현안을 집중논의,이른바 「제주선언」으로 불리는 대북정책 기조를 정리. 평상복차림의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회담장내 탁자 좌우로 좌정했고 양국정상 정면에 약간 간격을 두고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박건우 주미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유명환 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대사,안소니 레이크 안보보좌관,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배석. 회담에 앞서 양국대통령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양측배석자를 소개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정상은 평복차림으로 호텔 후원을 거닐며 산책 겸 대화.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호텔 6층에서 내려와 후원에 먼저 도착,곧이어 후원으로 내려온 클린턴 대통령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양국정상은 환한 모습으로 굳게 악수를 나누며 긴밀한 한미 동맹관계와 돈독한 개인적 우의를 과시.양국정상은 유채꽃을 배경으로 봄기운이 완연한 호텔후원을 거닐며 약 10분간 담소. ▷공동회견◁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이날 회견장에서 발표된 「제주선언」에 그대로 반영.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유채꽃이 피어있는 호텔 후원으로 이동,후원에 마련된 야외 회견장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차례로 회견 서두문을 낭독,제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주선언」과 회담에 임한 각국의 입장을 설명. 회견을 마친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주변의 유채꽃밭을 거닐며 잠시 산책. 김대통령은 『제주도는 바다도 좋지만,한라산도 명산』이라면서 『우리국민이 진심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에는 유채꽃이 없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기후조건이 맞아 제주 전역에서 아름답게 피어 봄을 알린다』고 설명. 클린턴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장의 풍경과 날씨가 좋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환한 웃음 한편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등을 의식한 탓인지 미국의 CNN방송은 공동기자회견 과정을 생중계. ▷오찬회담◁ ○…양국 정상은 회견을 마친뒤 걸어서 호텔 1층의 오찬회담장인 「월라」실로 어깨를 나란히 한채 걸어서 이동. 오찬장에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장방형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았고,양측 고위수행원 20명이 양측 대통령 좌우로각각 배석. 양국 대통령은 먼저 제주도 경치와 봄날씨등을 화제로 가볍게 환담을 나눈데 이어 오찬사 없이 회담을 진행,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전략 ▲일본의 신방위 대강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대만사태를 비롯한 미·중관계와 한반도정세 전반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 오찬 회담은 클린턴 대통령이 주로 최근의 한·일,한·중,북·중 관계에 대해 질문하고 김대통령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 양국 정상은 또 한·미 통상관계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김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5번째 수출시장이고,작년부터 대미 무역이 역조를 보이고 있다』며 통상분야의 협조를 당부. 오찬이 끝날 무렵,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클린턴 대통령은 『일기예보는 틀려도 각하의 그 예측은 맞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과 박수가 나오기도. ▷클린턴 이한◁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는 이날 9시간의 일정을 끝낸뒤 하오 3시쯤 호텔로비에서 김대통령내외와 아쉬운 작별.김대통령은 『일정이 짧아 아쉽다』고 말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후의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이어 두정상은 호텔 동쪽 헬기장까지 걸어가며 계속환담. ▷클린턴 도착◁ ○…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35분 부인 힐러리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제주공항에 안착. 클린턴 대통령내외는 공항에 도착,미리 나와있던 공외무와 박대사,신구범제주지사 내외와 문동석의전장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 내외가 이날 새벽 5시50분쯤 숙소인 신라호텔에 도착하자 정장을 한 김대통령과 한복을 입은 손여사가 호텔 현관 안쪽에서 반갑게 맞이했으며 양국정상내외는 『이렇게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인사를 교환.〈서귀포=김영주·이목희·이도운 기자〉 ◎힐러리 멋진 제주풍광에 “원더풀” 연발/클린턴과 소나무숲·해변 걸으며 오붓한 한때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6일 하오 1시부터 공식수행원의 부인들과 함께 손명순여사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힐러리 여사는 이날 평상복 차림으로 오찬장에 도착,손여사와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부인 한명숙씨등의 영접을 받은뒤 제주도의 풍경등을 화제로 환담하며 양식으로 식사를 했다.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이미 몇차례 만나 친숙해진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으며,힐러리 여사는 제주도의 풍광이 마음에 드는듯 몇번씩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힐러리 여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6시30분부터 8시까지 남편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제주 신라호텔 주변을 산책. 클린턴 대통령부부는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신혼여행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듯,호텔 주위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과 소나무 숲,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오솔길,중문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주변을 거닐며 오랜만에 오붓한 기분을 만끽하기도.
  • 북은 「4자회담」 응하라(사설)

    ◎한미정상 공동제안은 국면대전환 위한것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간의 제주도정상회담에서 한국과미국 양국이 한반도문제와 관련,4자회담을 공동제안한 것은 이지역에서 냉전시대를 종식시키려는 국면의 대전환시도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무엇보다 한·미양국의 이번 제주이니셔티브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라는 점에 주목한다. ○북한측 입장 고려한 타협안 4자회담은 한국과 북한,미국과 중국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 골자다.중국은 정전협정 당사국중의 하나이고 그동안 북한의 후원국이었다는 점에서 한반도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한·미양국의 4자회담제의는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발상의 대전환이다.4자회담은 기존의 세칭 2+2방식 보다 북한입장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이다.4자회담은 또한 그동안 우리정부가 내세워온 한반도문제의 남북당사자원칙 고수에서도 크게 양보를 한 타협안이다.따라서 상식적으로 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미평화협정 망상 버려야 한·미정상은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간의 별도협상은 고려 될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이제 북한은 가능하지도 않은 미국과의 단독 평화협정체결이란 비현실적인 꿈을 버리고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전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4자회담 제의는 아무런 조건을 달지않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4자회담이 성사된다 해도 4자회담의 중심은 역시 한국과 북한이란 점을 강조해두고 싶다.미국과 중국은 회담의 당사자일지라도 어디까지나 회담을 지원하고 보증하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한반도문제의 본질이 왜곡될 소지가 있다.한반도문제는 우리가 누차 강조해온 것 처럼 기본적으로 91년 남북한간에 합의된 남북기본합의서가 시작이고 귀착점이다. 그리고 4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정책적으로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 않고 북한이 다른 대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받게되거나 한·미가 정책적으로혼선을 빚으면 일이 비뚤어질 염려가 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체제문제와 북·미 수교문제를 분리해서 처리한다는 한·미간 양해사항으로 해서 북한이 미국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진의를 오해하는 일이 생기게 되면 곤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둔다.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돼야 우리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북한과 미국이 관계를 개선하는 문제를 원칙적으로 환영해왔다.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그것이 남북문제를 그르쳐서는 안된다는입장을 견지해왔다.북·미관계 개선이 남북관계의 기본원칙과 한·미관계의 기본틀을 저해해서는 안된다는 배려 때문이었다. 양정상은 한반도에 궁극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는 현재의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함도 아울러 강조하고 있다.대단히 적절한 조치다.북한측이 정전체제를 깨뜨리기 위해 최근 비무장지대 일원에서 보여온 불법적 무장시위 같은 잘못된 시도가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측의 정전체제 와해공작은 정전체제를 무너뜨리수 있다는 오산에서 비롯됐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정전체제 강조는 적절 조치 한·미 정상회담은 만나기만 해도 충분한 의미가 있는 독특한 성격의 자리다.그것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반세기에 걸쳐 쌓아온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그런데 미국의 대통령이 중국­대만사태,북한의 비무장지대 긴장조성사태 등으로 동북아정세가 심히 불안정해진 때에 한국에 들러 태평양세력으로서의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한 것은 이 지역의 평화유지를 위해서도 유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북한의 선택이다.4자회담은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이 택할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
  • 「4자회담 제의」 의미와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1)

    ◎항구적 평화 정착의 밑그림/북 대화지리 끌어들이기… 중·일도 긍정적/“공은 평양측에”… 수용여부는 미지수로 김영삼·클린턴 한·미정상의 제주회담은 한반도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4자회담을 제의했다.40여년이상 지속되어온 남북한 냉전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4자회담」의 의미와 파장,의제및 체결전망등을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16일 제주도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내용·형식면에서도 모두 의미가 크다. 두 정상이 이날 북한에 제안한 4자회담은 앞으로 한반도평화문제를 풀어가는 기본틀이 되리라 전망된다.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한국전쟁 종전후 43년만에 한반도평화를 향한 큰 물꼬가 터지는 셈이다. 한·미정상은 또 이를 「공동제의」형식으로 발표했다.이제까지 많은 대북제의가 있었지만 한국과 미국정상이 회담을 갖고 구체적 제안을 함께 한 경우는 없었다.제안에 무게가 있고 시간이 문제일 뿐 실현전망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제주 정상회담이 끝난 뒤 8개 항의 공동발표문을 내놓았다.이 발표문의 정신은 일관된 것으로 평가된다.「항구적 새 평화체제는 한국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평화와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의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게 골자다.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를 「한반도평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북한을 대화채널로 끌어들이기 위한 변형된 방법이 바로 「4자회담」인 셈이다.한반도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남북당사자 대화다.그러나 북한의 완강한 태도를 감안,남북한당사자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단계로 4자회담을 「제주제안」으로 채택한 것이다. 북한이 당장 4자회담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수 있다.그러나 중국·일본 등 주변국가가 이미 4자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협상만을 고집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리란 지적이다. 한·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4자회담외에도 그간 두 나라가 다져온 대북공조를 재다짐했다.항구적 평화체제가정착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정전체제가 준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북한이 오판이나 실수에 의해 무력도발을 할 경우 즉각 공동응징한다는 연합방위태세도 재확인됐다. 한국과 미국이 제안한 4자회담이 한반도평화체제확립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라는 국제여론이 벌써 조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 선택은 북한이 할 차례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고 대화의 장에 나온다면 남북경협,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완화 등 후속조치가 잇따를 것이다.식량및 에너지부족 등 어려운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북한당국의 현명한 판단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전까지의 관행으로 볼 때 아무리 합리적인 안이라 하더라도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선뜻 받은 적은 별로 없다.따라서 정부는 4자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북한으로 하여금 미국과의 직접평화협상은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노력을 집중 경주할 계획이다.〈서귀포=이목희 기자〉 ◎남북기본합의서와 4자회담/「당사자 해결」 골격 유지/남북한 참가… 「기본합의서」 정신담겨/정전협정 무력화공세 차단 포석도 한·미 양국이 16일 공동제의한 「4자회담」은 미국과의 직거래를 골자로 하는 북한의 평화협정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카드다.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의 연장선상에 있다.남북한과 미·중이 한자리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남북이 새평화체제 마련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한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배치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평화협정 또는 잠정협정체결 제안과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한다.북한측은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말하자면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 직거래를 틈으로써 대남 혁명전략강화 차원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하거나,최소한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는 4자회담 제의에 대한 권오기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의 이날 부연설명에서도 확인된다.권부총리는 『4자회담은 먼저 정전체제의 「실제적인 당사자」인 남북한과 「정전협정서명 주도자」인 미국과 중국 등이 모여 한반도평화체제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전체제의 실제적 당사자는 남북한임이 명확하다는 지적이다.미국과 자신들만 정전협정의 당사자라는 북한의 주장이 억지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4자회담은 평화협정 당사자로 미국만을 고집하는 북한의 체면을 상당히 살려주고 있다.즉 우리측의 남북한당사자원칙과 북한의 북·미간 평화협정체결 주장을 4자라는 협상틀 속에 용해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우리측이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2+2」방식(남북당사자가 합의하고 미·중이 사후보장하는 평화체제)보다도 훨씬 융통성있는 방안이다.남북기본합의서상의 규정은 원안 그대로 해석하면 「2+0」방식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 공동제의는 북한의 평화협정공세에 대한 양면포석이다.북한을 가능한 한 대화의 무대로 끌어들이면서 여의치 않으면 더 이상의 북측의 정전협정 무력화공세를 차단하려는 의지의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최근 대미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무력화공세수위를 높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때문에 우리측 공동제의는 북한의 그같은 기도에 대한 공세적 방어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구본영 기자〉 ◎「4자회담」 이란/당사자 남·북… 정전협정 서명 미·중 참여/주요협상은 남·북이 진행… 「4­2」방식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정상이 북한에 공동제안한 「4자회담」은 한국·북한·미국·중국 등 4자가 모여 새로운 한반도평화체제를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53년 체결된 한국전 종전협정은 항구적 평화보장체제가 아니다.전투행위를 일시중지하자는 휴전상태다.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이 한국을 제외한 채 미국과 직접협상을 하려는 데 있었다. 지난 53년 한국전쟁을 마무리하는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 당시 이승만정부는 북진통일을 주장하면서 협정서명을 거부했다.북한은 이를 빌미로 한국을 새 평화체제에서도 배제하려고 기도하고 있다.최근 정전협정 무력화움직임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간의 국력차나 국제사회에서의 위치,특히 한반도평화유지에 있어 역할등을 감안할 때 한국을 뺀 새 평화협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게 자명한 현실이다.우리 정부로서는 남북한당사자 협상으로 새 평화체제를 이룩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4자회담을 제안했다고 여겨진다. 4자회담은 그동안 거론된 「2+2」및 「2+4」와 차이점이 있다.「2+2」는 남북한이 먼저 만나 새 평화체제를 합의한 뒤 미국·중국 두 나라가 그를 보장한다는 구상이다.「2+4」는 평화체제 보장국가가 일본·러시아까지 포함,4개국으로 늘게 된다. 이번에 제안된 4자회담은 4자가 우선 만나기는 하되 주요협상은 남북한이 진행한다는 방식이어서 「완전한 4자회담」과 「2+2」의 중간형태인 셈이다.〈서귀포=이목희 기자〉
  • DMZ 긴박대치­클린턴 체한연장 배경

    ◎“한·미 안보공조 확고” 대북 메세지/북 도발 공동대응 “밀도있는 협의”/평화협정 “한국배제 불가” 분명히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16일 제주도를 방문하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한국체류시간이 3∼4시간 예정에서 9∼10시간으로 늘었다고 한·미 양국이 밝혔다.북한이 정전협정을 깨는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일정조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당초 제주도방문 일정은 「기착」의 성격이 있었다.일본과 러시아를 방문하는 길에 한국에 잠깐 들러 안보공조 등 협력의지만 다지는 정도로 추진됐다. 그러나 한반도 긴장 고조는 한·미 양국 정상간 「실질적인 안보논의」의 필요성을 크게 했다.결국 클린턴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바쁜 사정임에도 불구,반나절 일정을 하루로 연장시키자는 데 한·미 양국이 합의를 본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새벽에 제주도에 도착한다.잠시 휴식을 취한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판문점 사태를 비롯한 한반도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을 가진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하오 다음 방문국인 일본으로 떠난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단독정상회담의 의제를 「한반도 정세」로 국한시키기로 했다.휴전선 상황이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점을 고려,밀도있는 협의를 위해서다.나머지 논의는 확대오찬회담에서 거론한다는 방침이다. 양국 대통령은 북한이 잇딴 도발로 한·미공조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한국을 배제한 미·북평화협정 추진은 있을수 없다는 것을 보다 분명히 천명하리라 예상된다.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할때 미국이 한국과 즉각적인 안보협력에 나선다는 의지도 표명될 것이다.또 휴전선 경계에 있어 한·미공조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계획이다. 한·미 단독정상회담의 시간은 45분내지 1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두나라 정상은 또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양국 공조를 시험하는 무모한 행동을 하지말도록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를보낼 듯 싶다. 클린턴대 통령의 제주도 도착일정이 당겨진데는 미국 여론을 감안한 탓도 있다. 미국민들에게 한반도의 긴박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는 한·미정상회담 진행과정이 미국 언론,특히 TV에 충실히 보도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서는 우리시간으로 상오에 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이목희 기자〉
  • 한·미 정상 DMZ 집중 논의/16일 제주회담

    ◎북 도발 공동대처방안 강구/두차례 회담·공동 기자 회견/클린턴 체한시간 크게 늘려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오는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측의 정전협정 무력화 도발에도 불구,한국을 배제한 북·미 평화협정 논의는 있을 수 없다는 방침을 확고하게 천명할 예정이라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와 관련,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 및 판문점 무장병력 투입사태등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의 체한 시간을 늘리고 정상회담도 단독및 확대오찬회담 등 두차례 열어 한·미 공조체제를 보다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윤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당초 16일 낮으로 검토된 도착일정을 앞당겨 16일 새벽 제주에 도착,레이니 주한미대사 및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등과 만나 최근 한반도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긴박한 판문점사태를 비롯,한반도문제에 대해 집중논의한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이목희 기자〉
  • “선거사범 총선뒤에라도 꼭 처벌” 이 총리(국무회의:9일)

    ◎“북 평화협정 주장은 한반도 적화전략” 이 국방 이수성 국무총리는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어느 때보다 단호한 어조로 『모든 공권력과 법 집행 수단을 총동원,일체의 불법·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단속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총리는 또 최근 북한의 동향과 관련,『정부는 철통같은 군의 방위태세와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안보공조체제를 구축하고,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정부는 지금까지 공명선거를 위해 불법선거운동 단속과 선거업무지원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함으로써 이번 총선을 통해 반드시 성숙된 선진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여야 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내무부와 법무부 등 관련 부처는 선거 막판 금전살포나 향응제공,흑색선전 등 불법행위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뒤에도 끝까지 엄정한 사법처리를 함으로써 반드시 공명선거가 실현되도록 하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최근 북한 도발의 배경에 대해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그들의 주장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대미전략으로 본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유엔군사령부가 불필요하게 되고,유엔군사령부가 없어지면 주한미군의 존재이유도 없어지고 한반도의 적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그들의 노리는 바』라고 분석했다.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오는 21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과 과천을 비롯한 전국 21개 도시에서 환경운동연합 등 57개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자전거대행진 행사가 열린다』고 보고했다. 김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인구 1백명당 자전거보유대수가 14대이나 일본은 63대,미국은 39대나 된다』면서 『자전거 보급을 위해 자전거전용도로와 자전거 보관소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조시장은 『서울은 다른 도시에 비해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고 『사실 시민이 조금만 더 걸을 용의가 있으면 서울의 교통문제는 해결된다』면서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의결안건◁ ▲세무사법(개정안) ▲시·군 및 자치구의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규정(제정안) ▲한국전통문화학교 설치령(제) ▲제18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및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 시행령(제) ▲의료기사법 시행령(개) ▲해외전시를 위한 문화재 해외반출안〈서동철 기자〉
  • 오늘 한미 4자 회동/북 도발 대응책 논의/판문점 사태 논의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이양호 국방부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10일 한남동 외무장관 공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최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위반사태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조방안을 협의한다.〈이도운 기자〉
  • 한미 공동대응 논의

    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양국의 외무·군사 채널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10일 상오 한남동 외무장관 공관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이양호 국방부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게리 럭 주한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하는 조찬회동을 갖는다. 공장관등 참석자들은 이날 회동에서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의 배경을 분석하고,이에 대한 양국의 군사적,외교적 공동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양국은 또 이날 회동을 통해 북한이 요구하는 미­북간의 평화협정 체결 협상은 불가하며,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남­북간의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김동진 합참의장과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8일 하오 비밀회동을 갖고 최근 한반도 긴장상황에 대한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긴박의 DMZ­정부의 외교적 대응

    ◎외교채널 통해 대북압력 강화/전 수교국에 「북 도발」 설명/미 등 4강과 북제어 공조 정부가 최근의 판문점 사태와 관련,국제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직접 요청하는 등 보다 공세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지난 4일 북한이 비무장 임무포기를 선언했을 때만해도 「한미간의 이간책」 정도로 인식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정례화·장기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 판문점 사태에 대한 정부의 외교적 대응은 일단 폭넓게 펼치면서도 동시에 핵심국가들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정부는 우선 1백41개 전 해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주재국에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사실을 강조하고 우리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도록 지시했다. 상황이 악화돼 정부가 안보리에 판문점 문제를 상정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비상임이사국 14개국을 상대로 안보리 상정 여부를 타진한 것도 우리입장에 대한 공감대 확대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비상임이사국 9개국을 상대로 안보리 상정 여부를 타진한 것도 우리입장에 대한 공감대 확대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본인식을 바탕으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은 한반도 주변의 4강에 집중되게 된다.냉전이후 동북아에서 4강의 역할과 상호간의 친소관계는 급속히 변해가고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4강의 공통된 이익이다.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일 부분은 역시 미국과의 공조체제 유지다.94년 김일성사망이후 북한에 실질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뿐이라는 당국자들의 분석도 있다.북한이 무력시위를 통해 노리는 목표도 미국과의 평화협상이라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적 기도를 제어하는 유일한 외교적 수단은 미국과의 공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단기적으로 드러나는 한미간 공조 사안은 미북간의 장성급 군사채널 개설이다.한미간에는 이미 불가라는 결정이 내려졌지만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측에서는 긴장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이도운 기자〉
  • 한·미 연쇄접촉… 방위체제 강화

    ◎“북·미 군사채널 불가” 재확인/외교채널 풀가동… “공조” 과시 북한이 비무장지대를 무시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군사적 도발행위를 하고있는데 대해,한미 양국은 군사·외교적 채널을 통해 신속하게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고 있다.미국의 한반도 정책 담당자들은 북한의 도발행위가 미국을 잠정(평화)협정 체결의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그들의 전술이라고 분석하고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대사는 6일 하오 만나 북한의 도발이 정전협정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양국은 연합방위체제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외무부는 또 7,8일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와 북­미 미사일회담에 앞서 워싱턴에서 개최될 한미간 협의에서도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또 오는 16일 제주도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비무장지대 및 판문점에서의 도발행위를 주요한 의제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양국 정상은 북한의 의도와 관계없이,미북만의 잠정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군사적 도발이 발생할 경우에는 강력히 응징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한미 양국의 기본적인 원칙은 분명하지만,미국의 외교·국방 당국자들간에는 단기적,전술적 대응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국방부와 주한미군측은 지난해말 미군헬기가 북한영공을 침범,피격된 뒤 조종사 보비 홀 준위를 소환하기 위해 미북간 장성급 회담이 열린 전례를 들며,미북간 장성급 대화 채널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정부와 미국 외교당국자들은 군사정전위 밖의 군사채널을 개설하는 것은 북한의 의도대로 정전체제를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며,아직까지는 한미간에 이러한 원칙이 유지되고 있다. 외교당국은 한미간의 공조외에 북한의 이같은 중대한 정전협정위반 문제를 유엔안보리에서 제기하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도운 기자〉
  • 북 「쌀회담」 제의 저의 뭘까

    ◎식량 얻기·한미관계 이간 다목적 포석/전쟁 불안 조성… 식량난 내부동요 차단 북한의 대남 화전양면 전술의 노림수는 무엇일까.북측이 대화제의와 무력시위를 동시에 연출하는 종잡을 수 없는 태도를 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북한의 무장병력이 판문점 북측지역에 들어와 일종의 위력시위를 벌였다.비무장지대 유지등 정전협정 관련 의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한뒤 하루만에 나온 후속조치였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쌀관련 북경회담을 재개하자고 우리측에 거듭 촉구하고 나왔다.북경쌀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전금철이 제4차 북경회담을 외면하고 있다고 우리측을 비난하면서 대화를 간접 제의해온 것이다.당시 한국측 수석대표였던 이석채 차관(현 정보통신부장관) 앞으로 보낸 팩스와 대남 방송을 통해서였다. 이같은 「성동격서」전술은 대미·대남·대내 3방향의 입체적 교란전술이라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비무장지대 지위를 무효화시키려는 「시위」로 평화협정 체결에 응하도록 미국측을 압박하면서 남한사회 내부를 분열시키려는북한 특유의 이중적 기만전술이라는 얘기다. 특히 의도적인 전쟁불안감 조성과 동시에 짐짓 대화제스처를 곁들임으로써 대내 결속과 함께 남한의 대북 여론을 강온으로 분리시키려는 계산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최악의 경제난으로 인한 내부동요를 막으면서 남한내에서 쌀등 대북 물자지원 여론형성을 부추기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또 총선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협상을 앞두고 한·미간을 이간시키려는 저의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제네바 합의에 따른 남북대화 약속을 이행하려 했다는 명분축적을 해둠으로써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등 미국과의 각종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북한의 이같은 이중적 행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즉 기존의 대화 재개 원칙을 지키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불순한 의도가 스며들 여지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통일원측이 이날 한반도내에서의 당국간 회담을 통해서만 대북 지원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구본영 기자〉
  • 미·일 등 우방과 「공조」 긴밀협의/「북 판문점시위」각부처 표정

    ◎청와대­“단순한 시위 넘어섰다” 철저대비 강조/통일원­긴장속 「쌀회담제의」 등 양면전술 주시 정부는 북한측이 5일에 이어 6일에도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하자 긴장속에 철저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특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국방부와 합참 정보및 작전부서들은 철야근무하며 북한측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 북한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이날 하오3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을 수시로 불러 북한의 동태와 국가안보회의 준비상황을 설명듣는 등 북한문제에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날 하오 열린 국가안보회의 참석자들도 모두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해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했으며 회의는 50여분간 진행. 회의에서 공로명 외무장관은 미국 일본 등 우방과의 외교공조를 통한 대비책을 보고했고 권령해 안기부장·이양호 국방장관·김동진 합참의장 등이 차례로 북한정세와 우리의 대비태세를 설명.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일련의 행동은 미―북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단순한 무력시위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면서 『내부 갈등이 심각해 그를 호도하기 위한 의도적 긴장조성일 가능성이 높으며 때문에 정부는 돌발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통일원◁ 통일원은 북한이 판문점 일원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북경 쌀관련회담 등 대화를 제의해오는 등 강온 양면전술을 구사하자 「진의」를 분석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핵심간부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나 통일관계장관회의 등을 소집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를 받고 수용여부를 검토하다 청와대측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를 취소했다는 후문. 통일원은 북한이 한편으로는 무력시위를 하면서도 5일 북경쌀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전금철명의의 팩스를 보내 거듭 제4차 북경접촉을 제의한 것을 「교란전술」로 분석.김경웅대변인은 북한이 대남비방 중지,한반도내 남북당국간 회담개최 등 우리측 요구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은 점을 중시,『북한이 우리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한 4차 북경접촉은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다른 한 관계자는 『북한의 무장군인 투입은 비무장지대 불인정 선언과 같은 맥락으로 한반도 위기상황을 조성,정전협정 대신 항구적 평화협정 체결을 미국에 압박하고 4·11 총선전 우리측을 뒤흔들기 위한 「시위용」 전술』이라고 분석.〈구본영 기자〉 ▷국방부◁ 국방부와 합참은 6일 저녁 북한군이 판문점에 2백60여명의 무장병력을 재투입하자 즉각 위기조치반을 가동,관계자들을 비상소집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국방부,합참 청사에는 관계자들이 군복을 입고 속속도착했으며 곧바로 상황실에 집결,상황파악과 함께 대처방안을 논의.그러나 이날은 때마침 비가 내리고 어두워지는 바람에 판문점 북측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의 정확한 병력과 반입된 무기종류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한편 북한군은 이날도 5일과 마찬가지로 박격포 등의 중화기를 설치하는 임시진지구축훈련을 한 뒤 3시간 20분만에 철수했는데 투입된 병력의 규모가 5일의 두배에 달해 한때 매우 긴박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후문. 이에 앞서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이날 상오,조찬간담회를 통해 『동계작전태세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황성기기자〉 ▷외무부◁ 외무부는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 임무 포기 및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미국과의 공조체제를 유지해나가는데 중점.외무부는 6일 공로명 장관이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와 긴밀한 협의를 가진데 이어,오는 16일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양국 공조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낙관. 외무부는 또 이달 중순이후에 개최될 미­북간의 미사일·유해송환 협상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열리겠지만,사태추이에 따라서는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설명. 외무부는 이와 관련,이날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책협의회에 참석중인 조원일 외교정책실장에게 판문점 상황 등을 설명하고,미국과 일본의 외교당국이 최근의 사태를감안,북한과의 관계 개선 및 수교교섭 속도를 조절해줄 것을 요청하도록 지시.〈이도운 기자〉
  • 북 오판 막게 한·미공조 과시/클린턴 새달 방한 안팎

    ◎반나절 체류 불구 현안 긴밀 협의/G8정상회의때 한국입장 반영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4월16일 제주도에 머무는 시간은 3∼4시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그의 방문이 가지는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 국제적으로 볼때 한반도는 분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중 하나다.클린턴 대통령이 일본과 러시아등 동북아 관련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을 들르지 않으려 했던데 대해 미국의 주요 언론을 비롯한 국제여론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6·25발발 직전 애치슨라인이 북한의 오판을 야기한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궁지에 몰린 북한이 행여 이상한 마음을 품지 않도록 한­미간 더욱 긴밀한 공조체제를 과시할 필요가 지적됐다. 특히 4월에는 동북아 주변국가들 사이에 굵직굵직한 회담들이 예정되어 있다.클린턴 대통령이 일본 방문에 이어 러시아에서 열리는 「원자력안전에 관한 G­8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다.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가 모여 주변정세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다.이어 옐친 대통령은 4월24일 중국을 방문해 러­중정상회담을 갖는다. 동북아 주변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이런 논의에서 빠질 수 없다.김영삼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의 제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간의 공조를 다지고 클린턴 대통령이 이를 바탕으로 미­일 정상회담과 G­8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한다는 생각이다.제주 한­미 정상회담이 4월 동북아 주변 연쇄정상회담의 기초가 되는 셈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주도를 방문하게 된 것은 주로 업무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려했기 때문이다.서울에 오면 의전절차 등이 까다로워 실제로 양국 정상이 현안을 논의할 시간이 줄어든다.국빈방문이 아닌 실무방문(Working―Visit)형식을 취해 공동관심사를 충분히 협의해 보자는 취지다. 클린턴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 여사를 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양국 정상 내외는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이목희 기자〉 ◎미국의 시각/북 미사일 대책 조율/중 무력시위 압력 효과도 클린턴 미대통령의 오는 4월 방한결정은한미관계가 더이상 한반도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적 차원으로 확대됨과 동시에 또한 양국의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동반자관계로의 성숙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불과 2개월 남짓한 사이에 클린턴 대통령이 번복결정을 가져오게 한 가장 큰 정세변화는 최근 중국의 대만해협 무력시위로 인한 동아시아에서의 안보위협을 들 수 있다.막대한 인구와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질주는 21세기 동아시아는 물론 미국의 세계전략에 있어서도 큰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고 그 견제를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을 축으로 하는 동맹관계의 견고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전히 동북아의 화약고로 남아있는 북한과의 관계설정에 있어서 미국정부가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재확인시킴으로써 북한정부의 한국을 배제시킨 미국과의 직접대화 노력에 일찌감치 분명한 선을 그어 미국정부의 남북당사자간 대화 우선 입장을 확실히 해두자는 것이다. 더우기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는 경수로건설사업을 통한 북한핵동결문제,한국전참전 미군유해송환문제,미사일수출문제,대북한 경제제제 완화조치,연락사무소 설치 등 일련의 미­북관계의 진전에 앞서 양국정상이 사전 조율을 통한 공동입장정리는 북한에 대한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도 분명하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한미공조 과시하는 계기로(사설)

    클린턴 미대통령의 4월 방한은 주변국들의 한반도정책이 미묘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반도장래와 관련한 역사적 일정이 될것으로 전망하며 한·미 양국 정상간회담 결과를 주목하고자 한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은 특히 한반도문제 주요 관계국인 일본과 러시아 순방에 앞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쌍무적 협력증진 문제와 함께 동북아지역 국제질서,그 가운데서도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 하는 문제를 중심으로한 한반도 장래문제가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북간 북핵협상이 타결된 이래 특히 김일성 사후 약화된 지휘부아래 극심한 경제난 식량난등으로 내부 혼조를 보이기 시작한 북한의 내부 상황분석·평가에서 한·미간에 적잖은 이견이 노출됐었던 것이 사실이다.이견의 핵심은 북한 내부사정의 진상,북한 지도부의 진의가 무엇이냐 하는데 대한 시각차이‘그 연장선상에서 북한을 어떻게 다뤄나가야 할것이냐 하는 방법론 차이로 귀착된다. 휴전선에서 40여년간 대치해오며 북한의 전술전략과 술수,그리고 생리까지 파악하고 있는 우리는 그동안 미·북간 핵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한국과 우방들을 이간시키고 우리를 고립시켜 역으로 내부의 어려움과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탈출해보려는 북한의 술책이 얼마나 집요하게 시도되고 있는가를 읽을 수 있었다.북한은 그동안 핵에 이어 미사일,그리고 한국전 실종 미군유해,심지어는 수해와 식량난까지 이용해가며 한국을 배제한 미·일과의 접촉에 열을 올려왔다.한쪽으로 비당국자간 북경쌀회담 재개를 거론하면서 극렬한 대남비방을 계속하며 6분이면 서울을 기습할 수 있는 전투기들을 전진배치시키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게 북한이다. 우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미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객관적 현실에 바탕했으며 한국과의 철저한 사전협의와 공조아래 추진될 것임을 재확인하여 돈독한 한·미관계를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과시해줄 것을 기대한다.
  • 우호 증진·대북정책 공조 초점/미·일·중·러 대4강 외교전략은

    ◎미 대북관계개선 움직임 신축대응/독도망언 불구 한­일 협력 기조 유지/중­러와는 관계발전­확대 적극 추진 한국 외교에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이른바 4강과의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우리 정부가 외교력의 90% 이상을 4강에 투입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올해는 4강 각국의 국내 정치상황이 유난히 복잡하다.미국은 11월 대통령선거가 있고 일본도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의 새내각이 들어섬에 따라 올 중반에 총선이 예상된다.또 중국에서는 최고지도자인 등소평의 건강상태가 불투명하고 러시아도 오는 6월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된다. 외교는 국내정치의 연장이다.따라서 4강의 국내정치 변화는 대 한반도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비춰 외무부는 지금까지의 다져온 4강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북한정책등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외무부는 우선 미국은 행정부의 변동이 있더라도 대외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대한정책에서는 민주당이나공화당 모두 주한미군의 주둔,대한방위공약 이행등에 대해 기본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결과가 실질적인 대한반도 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정부는 다만 북한의 핵동결을 염두에 두고 미국이 대북관계의 개선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려하는 움직임의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최근 독도를 둘러싼 대립이 전반적인 한·일관계의 악화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외무부는 일본이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여야간의 보수대결로 한·일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지만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와의 기본적인 우호협력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한지 이미 18년이 지났기 때문에 등소평 이후에도 이러한 정책은 계속 추진될 것으로 외무부는 분석하고 있다.지난해 양국의 최고지도자간의 상호방문으로 한·중간 신뢰관계는 긴밀하다고 볼 수 있다.정부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관계확대,발전에 적극적이다. 러시아도 대통령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간에 과거의 전체주의 체제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판단하고 있다.지난해 12월 러시아 의회선거에서 승리한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