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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일 갈등 첫 조율, 日 이유 없이 거부

    美 한일 갈등 첫 조율, 日 이유 없이 거부

    미국이 한일 갈등 조율을 위해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첫 조율 행보를 거부한 셈이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4일 “미국의 제안과 한국의 동의에 따라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을 방문하는 계기에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 개최를 일본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별다른 설명 없이 일정상 이유를 들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일본의 이런 막무가내식 태도에 적잖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대화에도 응하지 않는 데 대해 미국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움직임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지난 11일부터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나 일본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알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차장은 이날 귀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 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일본이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북한으로 전략물자를 밀반출 할 수 있다는 일본 입장에 대해 한미는 같은 평가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미국 측은) 한미일 협력이 훼손되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글로벌 공급에 있어서 미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다만 “(방미에서)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고, 미국 측 인사들은 예외없이 이런 입장에 공감했다. 개인적으로 (방미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을 미국에 인식시키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중국의 성장을 도우면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해리스 美대사 “지금은 미국이 한일관계 중재나 개입할 때 아냐”

    해리스 美대사 “지금은 미국이 한일관계 중재나 개입할 때 아냐”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12일 “지금은 미국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1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금은 미국이 두 나라 관계에 개입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모두 성숙한 국가인 만큼 각자 정부면 정부, 의회면 의회, 비즈니스면 비즈니스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해리스 대사에게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평화, 경제 발전에 좋지 않고 미국의 국익에도 반한다”면서 “여야 모든 의원이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해를 표명했다고 하는데 이는 ‘외교적 멘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지난 11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지난 10일 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이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전념, 한미일 3자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양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통 과제를 다루는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linchpin·핵심축)인 한미동맹의 힘을 보장하는 것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경제보복 막아라...대미외교 이틀째 ‘속도전’

    日경제보복 막아라...대미외교 이틀째 ‘속도전’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급파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대미외교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하자마다 ‘백악관 2인자’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면담한 김 2차장은 11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하는 등 행보를 이어갔다. 김 2차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취재진을 만나 “미국측 고위급 관료가 아시아 쪽으로 출장을 가니까 이 기회에 3개국 관리들이 모여서 회담을 하려 했는데, 한미는 매우 적극적인데 일본 측에서 답이 없고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그가 말한 미국측 고위급 관료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측이 중재 노력에 나서는 것에 대해 한미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차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면담한 것에 대해 “한미간에 여러 이슈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미국이) 두 나라 간에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제게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면담에서 한일 경제 갈등이 경제적 차원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적 차원에서도 파장이 있음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차장은 미 상·하원 관계자들도 만나는데 이어 12일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북핵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정부의 대미 외교전이 속도를 내며 미국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지도 주목된다. 미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을 보면 사태를 관망하던 미국 정부가 한일 갈등에 대해 ‘적극 중재’로 입장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과 한국은 물론 친구들일 뿐 아니라 동맹들”이라며 “미국과 국무부는 3국의 양자·3자간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나 막후에서나 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기자 hihi@seul.co.kr
  •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만난 김현종 “日보복 관련 얘기 잘됐다”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만난 김현종 “日보복 관련 얘기 잘됐다”

    김차장, 美안보 부보좌관과도 면담 강경화, 阿 출장 중 폼페이오와 통화 윤강현 조정관·유명희 본부장도 방미사태 장기화 대비 국제 여론전에 총력 美 동아·태 차관보 한일 방문에 촉각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통상 갈등에 대해 정부가 전방위 대미 외교에 나섰다. 청와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 주요 인사가 총동원되는 형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여론전으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철회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은 방지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급파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직후 백악관으로 바로 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면담했다. 김 차장은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 이야기가 잘됐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찰스 쿠퍼만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아프리카 출장 중인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첫 통화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도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처리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국무부 인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대미 외교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한국을 통해 일본의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흘러갔다’는 식으로 나오는 일본의 억지 주장이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일 갈등이 강대강 구도가 지속되면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이 한일 청구권 협정상 제3국 판사로만 이뤄진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지 30일째인 오는 18일이 첫 시험대다. 정부가 답변하지 않으면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24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가 열린다. 정부가 국제여론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양측의 대결이 심화되면 일본은 다음달에 무역 규제상 우대 조치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정부도 맞대응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미국이 한일 갈등에 개입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날 일본에 도착한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4일까지 머물고,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일 공관장 회의 참석차 이날부터 13일까지 일본에 머문다. 날짜상 김 국장, 스틸웰 차관보,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 간 3자 회동도 가능하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통상+외교+삼성전자 ‘3박자 경력’… 김현종,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

    美행정부·의회 인사 만나 설득전 靑 “日과 대화 노력도 동시 진행”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청와대가 외교 역량을 쏟아붓는 가운데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여서 눈길을 끈다. 미국 워싱턴에 10일(현지시간) 도착한 김 차장은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와 의회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외교·통일 정책을 관장하는 2차장을 맡고 있지만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고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을 지낸 통상 및 국제법 전문가다. 일본 경제보복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삼성전자에 몸담은 이력도 있다. 경제보복 파문이 불거진 뒤 지난 3일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미국의 중재를 끌어내려면 일본의 수출 규제가 국제규범을 어겼다는 점보다는 반도체 공급체인이 흔들리면 미국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득하는 게 효과적이란 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백악관과 미 행정부, 의회 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김 차장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WTO 제소 시점을 전략적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유무역에 대해 회의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는 편이 미국을 한일 갈등의 중재자로 등판하게 하는 데 유용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물론 김 차장의 ‘개인기’로 미국의 지렛대 역할을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미일 3각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미국으로서는 한쪽 편을 드는 모양새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역대급 케미’를 자랑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차장의 워싱턴행은 전방위 외교 노력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일본과의 양자협의를 위한 노력도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보복 철회 전방위 對美 외교… 김현종·윤강현 줄줄이 미국행

    日보복 철회 전방위 對美 외교… 김현종·윤강현 줄줄이 미국행

    강경화, 阿 출장 중 폼페이오와 통화 유명희 통상본부장도 곧 USTR 방문 日 억지 계속… 사태 장기화에 대비 美 동아·태 차관보 한일 방문에 촉각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통상 갈등에 대해 정부가 전방위 대미 외교에 나섰다. 청와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의 주요 인사가 총동원되는 형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여론전으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철회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은 방지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 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며 “북핵뿐 아니라 당연히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아프리카 출장 중인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첫 통화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도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처리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국무부 인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대미 외교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한국을 통해 일본의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흘러갔다’는 식으로 나오는 일본의 억지 주장이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일 갈등이 강대강 구도가 지속되면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이 한일 청구권 협정상 제3국 판사로만 이뤄진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지 30일째인 오는 18일이 첫 시험대다. 정부가 답변하지 않으면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24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가 열린다. 정부가 국제여론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양측의 대결이 심화되면 일본은 다음달에 무역 규제상 우대 조치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정부도 맞대응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미국이 한일 갈등에 개입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1∼14일 일본을,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일 공관장 회의 참석차 11~13일 일본을 찾는다. 날짜상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까지 3자 회동도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현종 靑 안보2차장, 전격 미국 방문…“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김현종 靑 안보2차장, 전격 미국 방문…“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도 방미정부 ‘한미공조’ 대미 설득전 ‘총력’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상전문가인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북핵 이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여 미국의 중재 역할도 요청할지 주목된다.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미국에 입국한 데 이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한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대미 여론전에 본격 나서는 양상이다. 김현종 차장은 이날 오전 덜레스 공항을 통해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그는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방미 목적에 대해 “한미간에 논의할 이슈가 많아서 왔다”면서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현종 차장은 ‘북미 실무협상 관련 후속 조치와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제 등도 논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들과 의회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차장의 이번 방미를 두고 한일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 정부 측에 그 부당성 및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급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료들이 수출 규제 강화의 명분으로 대북 제재 이행 등 안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도 보인다. 최근 일본 측은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입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김현종 차장은 지난 2월말 취임 뒤 처음으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 바 있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그는 11일 워싱턴 DC에서 롤런드 드 마셀러스 미 국무부 국제금융개발국장,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고위경제 대화 국장급 협의를 위해 왔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의 문제점을 미국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일본이 취한 수출 규제 조치는 전 세계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조치로, 그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갈등 관련 미국의 역할을 주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역할을 부탁한다기보다 일본의 조치 자체가 미국의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해 미국 쪽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그전에 있었던 양국 간 문제와 별개로 국제 규범에도 어긋나며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위험한 조치여서 미국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우리 반도체 공급에 차질 생기면 제품 만드는 데 차질이 생기고, 우리 장비를 수출하는 미국 기업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이번 취한 조치는 근거도 미약하며 교역 질서를 교란시키는 만큼, 전 세계가 공조해 철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퍼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문제와 관련, 외교부와 산업부가 하나의 팀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 부처, 김 국장은 국무부와 안보 부처 위주로 활동하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김 국장이 전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최근 일본의 조치가 한미일 협력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측의 이러한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일, 이번주 ‘경제 보복’ 이후 첫 외교 접촉

    내일 통상 회담… 확전 가늠자 될 듯 한일 정부가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이번 주에 일본에서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양국은 12일엔 통상 분야 과장급 회담을 도쿄에서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주에 외교·통상 투트랙으로 한일 접촉이 이뤄지게 됐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0일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이번 주에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외무성 인사와 만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11~13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일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도쿄를 들러 카운터파트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일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이후 첫 만남이다. 이처럼 외교·통상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양국 정부 당국자들의 만남은 한일 통상 갈등이 확전할지 수그러들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는 18일은 일본 정부가 한일 청구권 협정 상 제3국 판사로만 이뤄진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데 대한 한국의 답변 시한이다. 무산되면 일본 측은 바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24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가 열린다. 한국 정부가 국제 여론전에 나설 수 있는 호기다. 다음달에는 일본이 무역 규제상 우대 조치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킬 가능성이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1∼14일 일본을,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날짜를 감안할 때 한미일 3자 협의가 개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일 양국이 갈등을 스스로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한미일의 만남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번주 경제보복 이후 한일 첫 외교 접촉

    이번주 경제보복 이후 한일 첫 외교 접촉

    김정한 아태국장, 주일 공관장 회의 후 나가스기 국장 만날 듯스틸웰 미 동아태차관보 방일 계기, 한미일 만남 가능성 ‘이목’한일 정부가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이번 주에 일본에서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양국은 12일엔 통상 분야 양자회담을 도쿄에서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주에 외교·통상 투트랙으로 한일 접촉이 이뤄지게 됐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0일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이번 주에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외무성 인사와 만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11~13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일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도쿄를 들러 카운터파트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일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이후 첫 만남이다. 이처럼 외교·통상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양국 정부 당국자들의 만남은 한일 통상 갈등이 확전할지 수그러들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는 18일은 일본 정부가 한일 청구권 협정 상 제3국 판사로만 이뤄진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데 대한 한국의 답변 시한이다. 무산되면 일본 측은 바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24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가 열린다. 한국 정부가 국제 여론전에 나설 수 있는 호기다. 다음달에는 일본이 무역 규제상 우대 조치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킬 가능성이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1∼14일 일본을,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날짜를 감안할 때 한미일 3자 협의가 개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일 양국이 갈등을 스스로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한미일의 만남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 日보복 통상·정무 ‘투트랙 외교’… 美 지지 얻을까

    정부, 日보복 통상·정무 ‘투트랙 외교’… 美 지지 얻을까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회동 예정 외교부는 주한 日대사관 참사관급 초치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정부가 통상·정무 분야의 ‘투트랙 외교’에 나선다. 과거사 문제에 통상뿐 아니라 안보 문제까지 결부시킨 일본의 부적절한 행보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 방문에 앞서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이 미국을 찾는다”며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도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의 상대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라면 윤 조정관과 김 국장의 상대는 국무부다. 통상과 정무 양면에서 한일 통상 갈등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국장은 11일 워싱턴에서 롤런드 드 마셀러스 국무부 국제금융개발담당 부차관보와 회동하고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를 만난다. 내퍼 부차관보가 한일 관계를 담당하는 정무 분야의 실무책임자다. 김 국장은 윤 조정관과 유 본부장의 방미를 사전조율하는 역할도 겸한다. 외교소식통은 “통상 분야에서 일본이 자유무역 질서를 흩트렸고 수출 규제 강화로 미국 기업을 포함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피해도 우려된다는 점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무 분야에서는 최근 일본 고위급 인사가 한국 수출 규제의 배경으로 증거 없이 대북제재 등 안보 문제를 언급한 것을 감안해 이런 행보가 한미일 안보 동맹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실제 외교부는 전날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급 관계자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군사 전용이 가능한 물품이 북한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고까지 말한 바 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으니 강하게 국제여론전에 나서는 것이 맞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양국이 차분하게 문제를 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손익계산하는 美… 애플·퀄컴 등 불똥 튈 땐 개입 가능성

    “삼성 등 타격, 美 기업에 반사이익 기대 트럼프, 위안부·독도 문제 등 방관해와 자국 기업 피해 없는 한 중재 안 나설듯” 한국 정부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에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면서 한일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에 한미일 삼각동맹을 동북아 균형의 발판으로 삼아온 미국은 ‘주판알’을 튕기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워싱턴 정가는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자국 기업의 피해가 없는 한 한일 무역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자국 이익을 최우선하는 트럼프 정부가 한일 무역전쟁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면서 “미 정부는 현재 직접적인 피해보다 ‘이익’이 더 클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받으면 3위 업체인 미 마이크론이 반사이익을 얻어 점유율을 키울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익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자국의 국익을 해친다면 트럼프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다. 현재는 마이크론 등 미 반도체 기업의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 생산 차질이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 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제품 출시 지연 등으로 이어질 때 미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경제전쟁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미국은 동북아의 두 주요 동맹국 간 긴장 고조가 미국의 안보와 이익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알고 있다”며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자국 이익을 저울질하면서 직접적으로 개입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 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것일 뿐 아니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위반인지를 두고도 한일 정부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어느 한쪽 편을 들다가는 오히려 한미일 삼각협력이 깨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북한과 중국의 지역적 위협에 대응하면서 전통적으로 한일 갈등이 심화할 때 구두로라도 개입했으나 트럼프 정부는 한일 갈등에 있어 눈에 띄게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안보 끌어들인 아베, 정치적 자충수 되나

    안보 끌어들인 아베, 정치적 자충수 되나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이유로 대북 제재라는 안보 문제를 거론한 것이 외려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8일 “아베 총리가 ‘부적절한 사안’이라는 표현으로 표심을 얻는 한편 한국 정부의 항의는 받지 않도록 발언의 강도를 조절한 것 같다”며 “하지만 한국을 소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일 수 있으므로 강력 항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 리스트는 일본 정부가 군사 전용이 가능한 품목에 대한 허가 신청을 면제해 주는 국가 명단이다. 특히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번에 수출 규제를 단행한 에칭가스 등이 한국에서 북한으로 건너가 화학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에칭가스가 북한에 수출됐다면 그 즉시 지적해야 하는 안보상 중대한 문제다. 따라서 북일 정상회담의 무산과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등 소위 ‘일본 패싱’이 가시화되자 일본 정치권이 소위 가짜뉴스를 이용해 남북을 함께 때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일본에 대해 “대세도 모르고, 처지도 모르는 정치 난쟁이”라며 자신의 몸값이나 알고 분수에 맞게 처신하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안보 면에서 한국을 공격하면서 한미일 안보 동맹을 중시하는 미국은 경계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게 됐다. 한일과 3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수준에서 그간 원칙적 입장만 보여 온 미 국무부의 변화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한미 협의에서 통상뿐 아니라 안보 측면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외교 채널로도 같은 방향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소식통은 “한일 간 통상 갈등과 달리 한미일 안보 문제는 미국의 주요 관심사”라며 “안보를 끌어들인 아베 총리의 선택이 일본에 유리하게만 작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일 통상갈등에 안보 끌어들인 아베, 자충수 될까

    한일 통상갈등에 안보 끌어들인 아베, 자충수 될까

    한미일 안보 동맹 강조해온 미국, 경계 수위 높일까다음주 방미 유명희 통상본부장, 안보 측면도 강조할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이유로 대북 제재라는 안보 문제를 거론한 것이 외려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8일 “아베 총리가 ‘부적절한 사안’이라는 표현으로 표심을 얻는 한편 한국 정부의 항의는 받지 않도록 발언의 강도를 조절한 것 같다”며 “하지만 한국을 소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일 수 있으므로 강력하게 항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 리스트는 일본 정부가 군사 전용이 가능한 품목에 대한 허가 신청을 면제해 주는 국가 명단이다. 특히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번에 수출 규제를 단행한 에칭가스 등이 한국에서 북한으로 건너가 화학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에칭가스가 북한에 수출됐다면 그 즉시 지적해야 하는 안보상 중대한 문제다. 따라서 북일 정상회담의 무산과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등 소위 ‘일본 패싱’이 가시화되자 일본 정치권이 소위 가짜뉴스를 이용해 남북을 함께 때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일본에 대해 “대세도 모르고, 처지도 모르는 정치 난쟁이”라며 자신의 몸값이나 알고 분수에 맞게 처신하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안보 면에서 한국을 공격하면서 한미일 안보 동맹을 중시하는 미국은 경계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게 됐다. 한일과 3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수준에서 그간 원칙적 입장만 보여 온 미 국무부의 변화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한미 협의에서 통상뿐 아니라 안보 측면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외교 채널로도 같은 방향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소식통은 “한일 간 통상 갈등과 달리 한미일 안보 문제는 미국의 주요 관심사”라며 “안보를 끌어들인 아베 총리의 선택이 일본에 유리하게만 작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일 ‘강대강’… 트럼프의 선택은

    한일 ‘강대강’… 트럼프의 선택은

    애플 등에 악영향으로 신경쓰이겠지만 최소 참의원 선거까지는 행동 안할 듯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놓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청와대의 강경 대응이 강대강 구도를 이루면서 미국의 중재가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표면상 한일 간 ‘힘의 싸움’이지만 기저에는 한일 양국이 미국에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구도가 숨어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경제보복을 중단할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국제여론전에 나서는 동시에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재계 소통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까지 염두에 둔 수순이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한국이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연이어 피력하고 있다. 미국이 그간 한일 간 중재에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달 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한미일 협조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관계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줄곧 한미일 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지난달 14일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전화통화에서도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미국 실무급 및 고위급 인사의 개입에도 일본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경제보복에 나섰고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한일 관계에 개입하지 않았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때 미국 지명위원회(BGN)에 독도 영유권의 표기를 원상회복 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에 대해 수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애플,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자국 기업의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해 오는 21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까지 중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을 자신의 동아시아 전략에 부정적인 요소로 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선거 이후에도 중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대강 한일, 미국 중재 변수 ‘급부상’

    강대강 한일, 미국 중재 변수 ‘급부상’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 일본의 경제보복과 청와대의 강경대응이 강대강 구도를 이루면서, 미국의 중재가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표면상으로는 한일 간 ‘힘의 싸움’이지만, 기저에는 한일 양국이 미국에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구도가 숨어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늘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경제보복이 거둘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국제여론전에 나서는 동시에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재계 소통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까지 염두에 둔 수순으로 읽힌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한국이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연이어 피력하고 있다. 미국이 그간 한일 간 중재에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달 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한미일 협조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관계를 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줄곧 한·미·일 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지난달 14일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전화통화에서도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미국 실무급 및 고위급 인사의 개입에도 일본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직후 경제보복에 나섰고,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한일 관계에 개입하지 않았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때, 미국 지명위원회(BGN)에 독도 영유권의 표기를 원상 회복 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에 대해 수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애플·엔비디아·퀄컴·인텔 등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자국 기업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해 오는 21일 개최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까지 중재에 나서지 않은 가능성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에 대해 자신의 동아시아 전략에 부정적인 요소로 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참의원 선거 이후에도 중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19년 6월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2019년 6월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김미경 국제부장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 마음씨 좋은 90살 할아버지 헤즈키아 퍼킨스는 6·25전쟁 참전용사였다. 미국의 수많은 참전용사들처럼 그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자원 입대해 참전했다. 퍼킨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달 말 CNN 등 미 언론을 통해서였다. 그가 결국 노환으로 숨을 거둔 뒤 마련된 장례식에 멀리 사는 유가족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장례식장 측이 장례식을 불과 하루 앞두고 SNS에 “젊은 시절 한국을 위해 싸운 미군의 상주 역할을 해 달라”는 특별한 안내문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지역 일부 주민들의 관심 정도를 기대했던 장례식장 측은 깜짝 놀랐다. 고인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시민 수천명과 제복을 차려입은 전현직 군인들이 몰려들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함께 추모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 중에는 참전용사인 그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수백 마일을 운전해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장례식장 측은 “참석자들에게 감사하고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사의를 표했다. 호국보훈의달인 6월을 보내며 퍼킨스의 장례식 사연이 떠오른 것은 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에 대한 미국 사회의 예우에 부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좌충우돌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참전용사 앞에서는 작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데이비드 벨라비아 예비역 육군 하사에게 생존한 이라크전 참전용사로는 처음으로 최고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2016년 워싱턴 특파원 시절 만났던 미 보훈부 관계자는 “미국이 초강대국 자리를 지키며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저력은 참전용사 등 애국자들에 대한 예우로부터 시작된다”며 “애국자들을 영원히 기리고 후손을 챙김으로써 애국심은 더 고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상황은 어떠한가. 해마다 찾아오는 6월 6일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식은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자리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좌우 이념 대립과 여야 정쟁의 장으로 얼룩지면서 그들에 대한 예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나라를 위해 몸바친 영웅들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지면서 과연 ‘애국’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애국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출신 학교 이름이 써진 깃발을 들고 매주 광화문에 모이는 60~70대 ‘태극기부대’들도, 그동안의 젊은이들과는 무엇인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90년대생들도 말이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낀 세대’로 양쪽을 다 짊어지고 가는 듯한 30~50대들도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피 흘려 싸운 애국지사도, 참전용사도 잊혀지고 그들과 유족들에 대한 예우도 기념식에서나 빤짝 이뤄지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일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올해로 100주년이 된 3·1운동과 6·25전쟁 등 희생의 역사를 분명히 기억하고, 제대로 기록하고, 그에 맞는 평가를 하는 것이 절실하다. 그래야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애국이 후손에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것인지 알게 될 테니 말이다. 마침 6월의 끝자락에 한반도 운명에 영향을 미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한미 정상회담 등 각종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총성 없는 전쟁터’인 외교무대에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역시 정쟁과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이 또한 역사로 기록돼 후손에게 물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드는 것도, 기억하고 평가하는 것도, 후대에 물려주는 것도 결국 우리의 몫이다. chaplin7@seoul.co.kr
  • “송도 개발 부당 대우” 美회사 2조원대 소송 예고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가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인천시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2조 3100억원대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을 예고했다. 2012년 5조 3000억원대 론스타 소송 이후 최대 규모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게일 인베스트먼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한 ISD 중재 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재 의향서는 청구인이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중재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서면 통보로, 90일 이후 정식 중재를 제기할 수 있다. 중재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으로 이어진다. 게일은 중재 의향서에서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 과정 중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부당한 계약 체결을 강요하고,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등 한미 FTA의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최소 20억 달러(약 2조 3100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게일은 포스코건설과 2002년 각각 70.1%, 29.9%의 지분으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했고, 인천시는 이 회사에 송도개발사업의 독점 시행권을 줬다. 하지만 게일과 포스코건설이 이익과 비용 배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으면서 2015년부터 3년간 사업이 중단됐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 게일과 결별한 뒤 다른 업체와 사업을 재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없다지만… 트럼프, DMZ서 ‘비핵화 메시지’ 가능성

    북미 정상회담 없다지만… 트럼프, DMZ서 ‘비핵화 메시지’ 가능성

    트럼프“김정은과 우호적 친서 주고받아” 한미정상회담 핵심 의제 ‘북핵·한미동맹’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추가 요구할 듯 ‘북미 협상 실무 책임자’ 비건 내일 방한 판문점 등서 북측 실무대표와 접촉 관심 中, 대북제재 연루 은행 美거래 차단 반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우호적인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어제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말한 데 이어 자신이 답신을 보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북미 정상의 친서외교에 이어 미중·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오는 29~30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서 ‘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는 어떤 것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김 위원장)는 실제 나에게 생일 축하의 뜻을 전했다”면서 “서로 매우 우호적인 친서였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29~30일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이 북한에 대해서, 한미동맹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이틀간 다뤄야 할 분야가 많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도 확인해 줄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북미 정상의 만남이 예정됐냐’는 질문에 “언급한 만남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이 야마모토 국무부 한국과장도 이날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워싱턴DC에서 공동주최한 ‘한미 전략포럼’ 행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 문제가 한미의 가장 중요한 이슈이며, 이 문제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넘버 원’ 주제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무역수지 개선 등에 대해서도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무역 문제도 한미 정상의 논의 주제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야마모토 과장은 또 “우리는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한국의 추가 분담금을 요구할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무역수지 적자 개선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무부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미 협상의 실무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7∼30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확인했다. 따라서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 시 판문점 등에서 북측 실무대표와의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한편 미중은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조사를 받는 중국의 한 은행의 미 금융시스템 접근 차단 위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이 은행이 중국 내 9위 규모인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이라고 추정하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해 확대 관할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비판한 뒤 미측에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높아지는 북미대화재개 가능성, 3가지가 달라졌다

    높아지는 북미대화재개 가능성, 3가지가 달라졌다

    하노이 회담 무산에 속도보다 확실한 성과에 무게비핵화 상응조치 ‘대북제재 해제→체제안전보장’비핵화 논의방식 ‘톱다운 중심→실무협상 보완’비핵화 협상구도 ‘남북미 3자→남북미중 4자’ 최근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커지자,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무산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형성되는 각종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비핵화 로드맵 상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하노이에서 미국은 일괄타결식 빅딜을 주장하고, 북한은 영변핵시설 폐기를 조건으로 일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합의문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포괄적 비핵화 합의에 나서고 미국은 체제보장이라는 포괄적 상응조치를 주는 방식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21일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주석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언급하고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체제보장 필요성’을 거론하며 미국 측에 자신의 입장을 전달해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체제안전보장은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금지 등 군사적 적대 관계를 철회, 상호 연락사무소 및 대사관 개설 등 외교적인 관계 개선, 대북제재 완화 및 인도적 협력 등 경제적 소통 등을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4일 “북한이 그간 일부 비핵화 조치에 대해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 일부 해제 등을 주장했다면 앞으로는 비핵화 범주에 대해 정치적으로 확약하는 대신 포괄적 체제보장을 받는 식으로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은 원하는 포괄적 비핵화 합의를 얻을 수 있고, 북한은 단계적 실천을 고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정상들의 톱다운 협의 구조로 속도감 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실질적 진전에는 만족하지 못했다는 교훈에 따라 실무급 협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중순 북유럽 3개국 방문 때 “북미 간의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실무협상을 토대로 정상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적극적 개입도 새로운 변수다. 시 주석의 방북으로 지난 5월 발사체 도발 등으로 불거졌던 북한의 오판 우려가 확연히 줄었고, 북한의 대내적 안전판 역할과 함께 김 위원장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남북미 3자 구도의 속도감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외교적 해법을 통한 남·북·미·중 4자간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목표를 감안할 때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긍적적 분석도 많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는 외려 미중 협력이 가능한 카드라며 ”따라서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담 계기차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연이어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심화시켜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국무원 펴낸 무역백서, 보름 만에 발빠르게 번역 출간

    中국무원 펴낸 무역백서, 보름 만에 발빠르게 번역 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2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무역 관련 백서가 국내에서 신속하게 번역,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가 지난 17일 ‘무역백서: 중미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발간해 중국어 원문과 영문판이 부록으로 함께 실렸다. 지구촌을 쥐락펴락하는 양대 강국의 갈등은 ‘강 건너 불’이 아닌 ‘발등의 불’인 우리에게 이 백서는 시사점이 매우 크다.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입장이 매우 난감한 상황에 미중 무역마찰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박영률 대표는 “한반도 평화 문제와 중첩된 현실에 한미, 한중 관계를 되돌아보고 한국 경제의 탈출구를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신속하게 번역 출간했다”면서 “중국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가치 판단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번역본이 빨리 출간됨으로써 기업들에게 작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와의 거래 제한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요구와 거래 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중국의 경고에 삼성과 LG, SK 등 관련 기업들은 당장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춰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결부돼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할 우리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은 필연이고 사후 수습책까지 마련해야 하는데 방책이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의 기업과 경제단체, 정부와 정치권이 혜안을 찾는 데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백서를 통해 “미국의 무역 횡포가 전 세계에 화를 미치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미국은 동맹국을 동원해 총 공세를 펼치면서 이번 무역전쟁의 성격을 세계 패권전쟁으로 바꾸고 있다. 타이완을 국가로 지칭하는 등 중국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도 불사하고 있다. 백서를 신속하게 우리말로 옮긴 성균중국연구소 이희옥 소장의 분석이 날카롭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은 단순한 ‘무역’이 아니라, 이념전쟁, 담론전쟁, 제도경쟁, 체제경쟁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지금 여기서 밀리면 중국의 패권적 부상을 억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기 쉽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미중 간 무역불균형을 시정하는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중국 부상의 속도를 줄이거나 주저앉힐 필요”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두 나라의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은 협력뿐이다. 경제무역 분야에서 양측의 차이와 마찰은 결국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과연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윈윈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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