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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쿠폰 풀었지만… KDI “올해 성장률 0%대”

    소비쿠폰 풀었지만… KDI “올해 성장률 0%대”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30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지급한 데 따른 경기 부양 효과는 극심한 건설경기 부진과 맞물려 상쇄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면 성장률 전망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DI는 12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0.2%, 하반기 1.3%를 기록해 평균 0.8%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망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상호관세·자동차 관세 15%와 철강·알루미늄 관세 50%를 전제로 했다. 반도체에 대해선 현행 0%가 연말까지 매겨진다고 가정했다. KDI는 “추경 편성을 반영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전년 대비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나, 건설투자 증가율을 하향 조정하면서 연간 성장률은 지난 5월에 발표한 기존 전망(0.8%)과 유사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KDI가 제시한 0.8%는 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와 같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1.0%보단 0.2% 포인트 낮다. KDI의 0%대 전망은 ‘GDP 반등 시그널’이 켜진 시장의 전망과 온도 차가 난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전망치는 0%대에서 1.0%로 상향 조정됐다. 이달 중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할 기획재정부의 고민은 더 커졌다. 이재명 정부의 ‘진짜 성장’ 의지를 반영해 1%대 전망치를 내놓을지,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과 건설투자 위기 등 현실을 고려해 0%대를 제시할지가 관건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성장률이 0.2%로 추산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성장률이 1.8%가 돼야 연 1.0%가 된다. 정부가 한 번 더 추경을 편성하지 않는 한 ‘1.0%’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 “노란봉투법 도입 땐 산업 생태계 붕괴”… 손경식 회장, 국회의원 전원에게 서한

    “노란봉투법 도입 땐 산업 생태계 붕괴”… 손경식 회장, 국회의원 전원에게 서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2일 여야 국회의원 298명 전원에게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경영계의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내 개정 중단을 촉구했다.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해지자 경영계가 막판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손 회장은 서한을 통해 “노조법 개정안은 원청기업을 하청기업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기업의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노동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국내 산업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업종별 다단계 협업 체계로 구성된 상황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원청기업들을 상대로 쟁의행위가 상시로 발생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가 붕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또 “노조 파업에 대한 사용자의 방어권(대체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금지)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물론 해외 생산시설 투자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다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정상적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노사관계 안정과 국가 경제를 위해 노조법 개정을 중단하고 노사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근로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며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앞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는 노란봉투법에 대해 “외국 투자기업들은 교섭 상대 노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교섭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 위험에 직면할 경우 한국 시장 철수를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도 “법안이 시행될 경우 향후 한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 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 李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추진 가능성

    李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추진 가능성

    전작권, 美와 협의 순탄치 않을 듯국세·지방세 비율 6대4 조정 예정공소청·중수청 신설 ‘檢개혁’ 유력올해 북한인권보고서 미발간 검토 국정기획위원회가 13일 대국민보고에서 발표할 국정과제에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담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국정기획위는 5개 분야 국정목표에 따른 123개 국정과제와 564개 실천과제를 선별해 13일 이재명 정부 5년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대국민 보고대회 자료 초안을 보면 외교안보 분야 국정과제에 임기 내 전작권 전환도 포함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임기 내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선 대통령실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는데, 국정과제 초안에 담긴 만큼 13일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전작권 전환을 임기 내 달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작권 전환을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지름길을 택한다면 한반도 전력의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가운데 전작권 전환의 조건 충족 여부 평가를 비롯해 미국과의 논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목표는 크게 정치, 혁신경제, 균형성장, 사회, 외교안보 등 5개 분야로 나뉘는데 이 중 정치 분야 과제에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이 담길지도 주목된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분권 정책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6대4(장기 목표치)로 조정하고 지방교부세율을 22~23%까지 인상하는 등 중앙 권한과 재정을 지방에 나눠 주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주민소환제 등 주민참여제도를 개선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대하는 안도 거론된다. 에너지 고속도로 신설, 코스피 5000 달성, 기본사회 등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을 비롯해 최근 국무회의 등에서 강조했던 생명·안전사회 정책도 중점 전략과제로 선정될 예정이다. 특히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만명당 0.29명까지 내리는 안이 검토된다. 국정기획위는 또 수사와 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 개혁 완성을 주요 과제로 내놓을 전망이다.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검찰의 기소권과 공소 유지는 공소청이 담당하고, 기존 검찰청 소속 검사들은 중수청으로 이동해 직접 수사 업무를 하거나 공소청 검사로 기소 업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권한이 커질 수 있는 경찰에 대해선 국가경찰위원회의 기능을 실질화해 민주적인 통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매년 발간해 오던 북한인권보고서를 올해 발간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발간 후 새롭게 수집된 진술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트럼프, 25일 정상회담 확정

    李대통령·트럼프, 25일 정상회담 확정

    李, 24~26일 방미… 취임 후 첫 대면동맹의 현대화·관세 후속 조치 논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이 오는 25일(현지시간)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82일 만에 한미 정상이 처음 대면하는 것이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한미동맹 현대화 등을 놓고 두 정상이 어떤 합의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실무 방문 형식이다. 현지시간 24일 오후 미국에 도착하며 25일 오전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 환경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관세 협상 후속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에 타결된 관세 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협력과 첨단 기술, 핵심 광물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양국 간에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13일 울산 HD현대조선소를 방문해 조선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진출과 관련해 현지 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이 잡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현재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 말고는 다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 전 일본을 찾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일본과 관련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2주도 채 남지 않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민감하게 다뤄질 의제로는 안보와 관세 협상 후속 조치가 꼽힌다. 특히 주한미군의 규모와 역할 등을 재정립하고 우리나라의 국방비 증액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한미동맹 현대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측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앞서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것과 관련한 후속 협상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500억 달러의 구체적 투자 방식이 모호한 채로 큰 틀에서 협상한 데다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 여부를 놓고 한미 간 입장 차를 보여 이 부분을 놓고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 또 이 대통령 공약인 온라인플랫폼법 추진,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허용 여부 등에 대해 미국 측이 재차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를 찌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해 온 정상회담을 보면 생각지 못한 것들을 꺼낼 때가 많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신경 써야 한다”며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상주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로 초점을 잡아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우리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자 북측도 일부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런 상호적 조치를 통해 남북 간의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노란봉투법 도입 땐 산업생태계 붕괴” 손경식 회장, 국회의원 전원에 서한

    “노란봉투법 도입 땐 산업생태계 붕괴” 손경식 회장, 국회의원 전원에 서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2일 여야 국회의원 298명 전원에게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경영계의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내 개정 중단을 촉구했다.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해지자 경영계가 막판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손 회장은 서한을 통해 “노조법 개정안은 원청기업을 하청기업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기업의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노동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국내 산업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업종별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된 상황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원청기업들을 상대로 쟁의행위가 상시로 발생해 원·하청간 산업 생태계가 붕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또 “노조 파업에 대한 사용자의 방어권(대체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금지)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물론 해외 생산시설 투자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다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정상적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노사관계 안정과 국가 경제를 위해 노조법 개정을 중단하고 노사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근로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며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앞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는 노란봉투법에 대해 “외국 투자기업들은 교섭 상대 노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교섭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 위험에 직면할 경우 한국 시장 철수를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도 “법안이 시행될 경우 향후 한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 의사에도 영향을 줄 수있다”고 했다.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도민의 삶을 바꾸는 민생 의정 실현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도민의 삶을 바꾸는 민생 의정 실현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신효광)는 2025년 상반기에도 도민의 삶 변화를 이끌어내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에 주력하며, 도내 농어업과 농촌의 민생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올해 농수산위원회는 정책의 실행 가능성과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데 집중하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연이어 창출했다. 특히 농민의 눈높이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함으로써, 농어업과 농어촌의 현실적인 과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왔으며, 의회 본연의 기능인 정책 감시와 대안 제시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경북 농수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농어촌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산 사과 수입 반대…도민 생존권 수호에 앞장” 농수산위원회는 지난 7월 9일,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즉각 대응해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북 농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강하게 촉구했다. 위원회는 “국내 사과 생산의 62%를 차지하는 경북의 과수농가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결정”이라고 지적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한미 통상 협상 카드로 사과 수입을 언급한 행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아울러, 자급체계 확립과 국내 과수산업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청년농 외면하는 정부…후계농업 대책 마련 촉구” 위원회는 ‘후계농업경영인 자금지원 중단 사태’에 대해 5월 임시회에서 ‘재발방지 촉구 건의안’을 신속히 채택해 정부의 무책임한 자금 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북을 비롯한 전국 신청자의 75%가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위원회는 “정부가 농업의 미래를 외면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자금 추가확보와 융자 조건 재검토 등 구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장에서 답을 찾다, 농수산업 발전을 위한 맞춤형 의정활동 전개” 위원회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농어촌의 미래를 지키고 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현장 의정활동’에 발걸음을 내디뎠다.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동해안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포항과 강릉 등 해안 관광지를 세심히 점검했으며,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서 다가온 아열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고성과 통영을 찾아 농업·수산 분야의 다양한 대응 사례를 면밀히 살폈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현장을 발로 누비며, 변화 속에서 답을 찾는 실질적 의정활동으로 경북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계획이다. “민생 조례 제정으로 실질적 정책 기반 구축”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동안 도민 삶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조례안을 발의·제정하며 민생 중심의 정책 기반을 강화했다. 우선 최병준 의원은 청소년의 농업 이해 증진과 도농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도농교육교류협력 조례’를, 신효광 의원은 농수산물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조례’를 각각 발의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이충원 의원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농업 농촌 온실가스 감축 지원 조례’를, 최병근 의원은 생명 존중 가치를 담은 ‘유실·유기동물 입양 활성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한편, 해양수산분야에서는 김재준 의원이 해양환경을 위협하는 폐어구 문제해결을 위한 ‘친환경 어구 사용 촉진 조례’를 발의해 신규 사업으로 편성되는 결실을 맺었으며, 서석영 의원은 ‘어선원 삶의 질 향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어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하반기에도 민생 체감형 의정활동에 박차” 농수산위원회는 올 상반기 동안 미국산 사과 수입 반대 성명, 후계농 자금 증액 건의안 채택 등 민생과 직결된 현안 대응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또한 농업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민생 조례를 발의·제정하며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노력했다. 특히 지난봄 도내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농어민을 위해 복구 지원과 예방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으며,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실태점검을 하는 한편, 신속한 지원과 체계적인 복원 대책 수립을 집행부에 강력히 요청해 왔다. 이에 더해 앞으로도 산불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위원회는 하반기에도 도정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도민과 농어업인의 목소리를 현장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서는 도민의 입장에서 단호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민생 조례 제정과 입법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끝으로 신효광 위원장은 “농수산위원회는 경북 도민과 농어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북 농수산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쓰고,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민생 의회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韓美 정상회담 25일 개최…“李대통령, 트럼프 초청으로 방미”

    韓美 정상회담 25일 개최…“李대통령, 트럼프 초청으로 방미”

    한미 정상회담 날짜가 오는 25일로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82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 환경에 대응해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 구축,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이번 타결된 관세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포함 경제 협력과 첨단기술, 핵심 광물 등 경제 안보 파트너쉽을 양국 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걸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미는 실무 방문 형식으로, 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공식 실무 방문으로, 양 정상 간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며 “공식방문과 달리 공식 환영식이 생략된다고 보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에는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 [사설] 주한미군 감축 우려에 병력 태부족… 전력 불균형 대책을

    [사설] 주한미군 감축 우려에 병력 태부족… 전력 불균형 대책을

    국군 병력 감소가 걱정했던 것보다 심각하다. 국방부와 병무청 자료에 따르면 ‘2024~2028 국방중기계획’에 ‘상비병력 50만명 유지’ 기준이 설정됐지만 실제 병력은 지난 7월 기준 45만명이다. 2019년 56만명이었던 병력이 6년 만에 11만명이나 줄었다. 필요한 병력보다 5만명이나 부족한 것이다. 줄어든 병력 대부분은 지상전의 핵심인 육군이다. 2000년대 들어 급락한 합계출산율을 감안할 때 병력 감소는 예견됐다. 그런데도 전임 정부들은 복무기간을 줄이거나 병사 봉급을 지나치게 빨리 올리는 식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문제를 더 키웠다. 복무기간은 길고 급여상 이점도 없는 초급장교·부사관 기피로 군의 허리가 무너졌다. 주한미군 감축까지 가시화되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진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8일 “주한미군에 변화가 필요하며 중요한 것은 숫자보다 역량”이라고 했다. 주한미군 최고 지휘관이 국내 언론과의 첫 간담회에서 병력 감축을 포함한 전력 재배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최근 미국 정부는 주한미군 역할을 대북 억지 일변도에서 대중국 견제로 확장하기 위한 ‘한미동맹 현대화’를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포함됐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핵·미사일을 고도화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실전 경험까지 쌓고 있다. 북한의 전체 병력은 128만명이며, 육군이 110만명으로 추정된다. 인공지능(AI), 드론 등을 활용한다 해도 필수 병력은 갖춰야 한다. 첨단 군사력을 보유한 미군도 현역 13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군 복무기간을 다시 늘리기가 어렵다면 확보된 병력을 최대한 정예 병력으로 키워야 한다. 직업군인의 복무 여건을 개선해 우수 인력을 유인하고 장기적으로 여성의 병역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축, 첨단무기 도입 등 군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길 바란다.
  • [서울광장] 트럼프가 한미동맹을 ‘현대화’하겠다면

    [서울광장] 트럼프가 한미동맹을 ‘현대화’하겠다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에 ‘안보 청구서’도 들이밀고 있다. “미국이 더이상 한국을 지켜줄 수 없다”며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8%까지 지금보다 50%나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주둔비용인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도 거세다. 관세 협상에 이어 오는 25일쯤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과 안보 청구서의 배경에는 미중 간 갈수록 험악해지는 패권 경쟁이 자리한다. 지난 1월 취임 후부터 중국에 던진 34% 관세에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자 145%까지 끌어올린 뒤 휴전을 거듭하며 줄다리기하고 있다. 대미 무역 흑자국 1위인 중국에 ‘무역 불균형 해소’를 앞세워 관세 폭탄을 던져 굴복시키려는 전략인데 트럼프 1기를 겪었던 중국도 맷집을 키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미국도 이를 느끼는 듯하다. 이에 미국의 대중 압박은 관세를 넘어 안보 견제를 위한 ‘동맹국의 분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맹국을 지키느라 쓰는 비용은 줄이면서도 동맹국을 끌어들여 대중 견제를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에 던진 ‘동맹 현대화’라는 이름의 주한미군 역할 조정이다.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들이밀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고 으름장을 놓더니 이제는 대중 대응으로 역할을 조정,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결국 “대중 억지를 더 잘하기 위한 것”임이 확인됐다. 한미동맹의 ‘상징’인 주한미군은 현재 2만 8500명이다. 해외 주둔 미군 중 가장 많은 5만 5000여명 규모인 주일미군의 52% 수준이다. 주한미군은 북한 억지를 주 임무로 하는 육군 중심의 한반도 최전방 방어기지다. 주일미군은 동북아·태평양 지역 등 주변국 분쟁 대응을 위한 해·공군 중심 전력으로 구성된 아시아 방어 최후 보루다. 엄밀히 따지면 중국, 러시아 등의 위협 대응은 주일미군의 주 역할이다. 그러나 중국의 안보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대중 견제와 대응에 주일미군만으론 양이 차지 않는 모양이다. 핵·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북한의 위협은 “한국이 더 주도적 역할을 하라”고 떠넘긴다. 이는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 인도·태평양 지역 방어에 투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중국의 군사 굴기로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주일미군뿐 아니라 주한미군도 ‘전략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역할이 이렇게 ‘확대’된다면 우리 측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국방비와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유럽, 일본 등의 대응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가능하다. 특히 국방비 증액은 자체적인 대북 방어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방위비 분담금은 미 측의 대폭 인상 요구에 오히려 역제안을 해 보면 어떨까. 주한미군을 대북 방어뿐 아니라 대중 억지용으로 역할을 조정하겠다면 2만 8500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니 주한미군을 감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는 만큼 주일미군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규모를 더 늘리고 이에 따른 방위비 분담금도 대북, 대중 역할로 나눠 합리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 협상에 따라 본격화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도 해양 굴기를 추진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용 성격이 짙다. 한미 조선동맹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대중 해양 경쟁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미국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조선 협력도 동맹 현대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 다음은 무엇인가. 한미가 윈윈할 원자력 협력을 제안해 보자. 이를 위해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핵주기 핵심기술을 제한하는 원자력협정의 개정을 요청해야 한다. 미국도 협정 개정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준의 개정이 이뤄져야 한미가 세계 원전 시장에 같이 진출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동맹 현대화다. 김미경 논설위원
  •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입증하나… 첨단전력, 한반도 계속 온다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입증하나… 첨단전력, 한반도 계속 온다

    美 육군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기존 공중 감시 자산 대체해 투입5세대 스텔스 전투기도 계속 전개첨단 무인기 ‘MQ-9A’ 투입 계획도“北 한미훈련 반발, 표현 수위 조절” 주한미군 첨단 전력의 한반도 배치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주한미군 감축 등 변경 우려가 제기됐지만, 첨단 전력 배치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 육군은 지난 2월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을 한반도에 배치했고 F-35 계열 스텔스 전투기를 훈련 참가 목적 등으로 한반도에 전개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첨단 무인기 ‘MQ-9A’(리퍼)가 군산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될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전 자산이 떠난 자리에 새로운 자산이 이미 들어왔다”며 기존 시스템이 퇴역하더라도 다른 전력이 대체되고 있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때 “공중 감시를 위한 추가 자산도 한반도로 들여오고 있다”고 알렸는데 새로운 공중 감시 자산은 아테네-R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지난 4월 중동에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중 일부가 재배치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한반도에서 5세대 전투기를 보유해 왔다”며 패트리엇 포대의 공백을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미 해병대의 F-35B, 미 공군의 F-35A, 미 해군의 F-35C가 훈련 참가 등을 목적으로 해 편대 단위로 한반도에 계속 전개했던 것을 의미한다. 미군은 군산 공군기지에 첨단 무인기 MQ-9A를 배치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배치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 하반기 가능성도 전망된다. MQ-9A가 훈련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수개월 상시 배치된 적은 없다. 군산 공군기지에 공격 능력과 정찰 기능을 함께 갖춘 MQ-9A가 배치되면 대북 감시는 물론 서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 감시 임무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역량이다. 한반도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주한미군 감축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지자 주한미군 관계자는 “최우선 과제는 숫자가 아니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라면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대해 “미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는 비난 담화를 냈다. 그러면서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표현 수위를 조절하며 비교적 절제된 어조를 사용했다”면서 “군사적 위협보다는 입장 표명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 윤미향·최강욱·조희연 사면… 朴정부 국정농단 경제인도 명단에

    윤미향·최강욱·조희연 사면… 朴정부 국정농단 경제인도 명단에

    여권 인사들 대거 사면윤건영·백원우·김은경 文정부 인사친명계 이화영은 사면 대상서 빠져야권 정찬민·홍문종·심학봉도 대상용산 “여당보다 야당인사 더 많아”경제인들도 16명 포함前 삼성 미전실 최지성·장충기 포함 최신원 SK네트웍스 前 회장도 사면관세 협상 측면 지원한 재계에 화답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확정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는 여야 정치인과 박근혜·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직자, 경제인 등이 대거 포함됐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와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복권에 대한 야권의 거센 공세에 대비해 야권 정치인은 물론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연루된 전직 관료들까지 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민 통합’의 명분을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등을 비롯해 국정농단 사태로 유죄를 확정받았던 삼성전자의 전직 임원도 사면·복권함으로써 최근 한미 관세 협상에서 측면 지원한 재계에 화답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예상보다 큰 정치인 사면 이번 첫 사면·복권 대상자에는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 최강욱 전 의원 등 범여권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부터 복역 중이다. 현재까지 형기의 3분의1가량을 지낸 셈이다. 윤 전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백원우 전 대통령실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친문(친문재인)계 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친문계 인사들의 사면·복권 조치는 강력한 범여권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방침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번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송금 사건으로 지난 6월 징역 7년 8개월 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이와 관련,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은 이번 사면에 없다”며 “여와 야로 따진다면 야측에 해당하는 정치인들이 훨씬 더 많다”고 설명했다. ●야권서 제안한 정치인도 특사 명단에 야권이 제안한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도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용인시장 시절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과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은 홍 전 의원이 잔형 집행 면제 및 복권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복권 대상자로 이름을 올린 심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 3개월과 벌금 1억 57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민원을 전달하는 취지의 문자에 담겼던 인사들이다. ●국정농단 연루 삼성 전직 임원 등 사면 사면 대상에 포함된 16명의 경제인 중에서는 최 전 회장을 비롯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던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전직 삼성 임원들과 2013년 ‘동양그룹’ 사태로 기소된 현재현 전 회장 등이 포함됐다. 최 전 부회장과 장 전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을 도와 달라는 청탁을 하고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21년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들은 2022년 가석방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은 상태였다.
  • ‘관세 충격’ 현실화… 이달 대미 수출 -14.2% 곤두박질

    ‘관세 충격’ 현실화… 이달 대미 수출 -14.2% 곤두박질

    전체 수출액 작년보다 4.3% 감소반도체·車·선박 등 주력 품목 선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관세 협상의 극적 타결 이후 집계된 첫 대미 수출 실적이 15%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 7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15%의 관세를 적용 중이며, 자동차 관세율에 대해서는 25%에서 15%로의 하향 조정에 합의했지만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 11일 관세청의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지난해보다 하루 짧았던 조업 일수(7일)를 고려하면 9.3% 늘었다. 주력 수출 품목은 대체로 선전했다. 반도체 12.0%, 자동차 8.5%, 선박 81.3%씩 증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품목은 주저앉았다. 석유제품 19.4%, 철강제품 18.8%, 무선통신기기 4.5%, 자동차 부품 13.0%, 컴퓨터 주변기기 18.7%, 정밀기기 8.9%, 가전제품 42.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0.0%), 미국(-14.2%), 유럽연합(EU·-34.8%), 일본(-20.3%)으로의 수출이 부진했다. 대신 베트남(4.1%), 대만(47.4%), 싱가포르(162.5%)로의 수출은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전 세계 교역이 둔화하며 수출이 줄었다”면서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아직 관세가 0%여서 그런지 실적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100% 관세를 예고했다. 한국이 EU와 같은 15%의 최혜국 대우를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대미 수출 실적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 20%나 줄어든 국군 병력…외신 ‘안보 경고등’ 켜졌다

    20%나 줄어든 국군 병력…외신 ‘안보 경고등’ 켜졌다

    │저출산 여파로 병력 감소 가속…국제 안보 분석가들 “전력 공백 우려” 국군 병력이 6년 만에 20% 줄어든 가운데 사단급 이상 부대 17곳이 해체되거나 통합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보 공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외신들도 한국의 저출산이 안보 체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6년 새 11만 명 감소, 간부 확보율도 반토막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추미애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군 병력은 2019년 56만 명에서 올해 7월 기준 45만 명으로 줄어 최소 상비 병력 50만 명보다 5만 명 부족한 상태다. 같은 기간 육군 병력은 30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10만 명 이상 감소했다. 현역 판정률을 69.8%에서 86.7%로 높였음에도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 간부 선발률도 2019년 약 90%에서 2024년 50% 수준으로 떨어져 장기 복무 인원 확보와 부대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병력 감소에 따라 강원·경기 북부 전투 및 동원 부대를 중심으로 해체·통합이 진행됐으며, 11월에는 경기 동두천 주둔 제28보병사단도 해체된다. 외신 “20% 병력 감소는 곧 안보 치명타”로이터통신은 병력 20% 감소와 20세 남성 인구 30% 감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부사관 2만여 명 부족이 작전 효율성과 전략적 대응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세계 최저 출산율로 인해 병력이 약 5만 명 부족해 한국의 안보 준비 태세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 역시 한국군 병력 감소를 주요 국제 안보 이슈로 다뤘다. 한미 연합방위 구조까지 영향 가능성 병력 감소는 국내 문제를 넘어 한미 연합방위 구조와 주둔 미군 운용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정부와 군 수뇌부 역시 한국 내 병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월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 2만8500명 하한선 유지는 동맹에 대한 핵심 약속”이라며 현재 주둔 규모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5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행정부 내 일부에서 4500명 감축 가능성이 논의됐으나 공식 결정된 바는 없다고 보도했다. 감축·재편 vs. 기술동맹 심화…싱크탱크 분석 지난달 워싱턴DC 기반 외교·안보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스(Defense Priorities)는 동북아 미군 태세 재조정의 목적으로 한국 내 주둔 미군 지상군과 전투기 전력 축소를 제안했다. 해외 개입 최소화 성향이 강한 이 단체는 한국군 현대화 수준을 고려하면 대규모 주둔 병력 없이도 억제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장거리 정밀타격·해군 기동전단 등 ‘유연한 전력’으로 중국·북한 위협을 억제하고, 병력과 예산을 미국 본토 방위나 다른 지역 분쟁 대응에 돌리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해군·해병대 지원 연구기관인 해군분석센터(CNA)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한국의 인구 감소를 안보협력 과제로 지적하면서도 이를 ‘국방혁신 4.0’(Defense Innovation 4.0) 추진의 기회로 평가했다. 국방혁신 4.0은 한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무인체계·스마트 네트워크 기반 전력화로 병력 의존도를 줄이고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차세대 군 현대화 전략이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원(RSIS)도 인구구조 변화가 안보와 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위험을 남긴다고 경고했다. 병력·기술·동맹으로 ‘축소 효과’ 상쇄 대응책은 병력, 기술, 동맹 세 방향에서 제시된다. 병력 분야에서는 여군 비율 확대, 단기 복무 장려금 지급, 보충역·상근예비역 제도 조정, 간부 확보 방안이 논의된다. 기술 부문에서는 AI·무인체계·자동화를 접목해 경계·경보·화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안이 부상한다. 동맹 측면에서는 주한미군 하한선 유지와 임무 분담, 연합훈련의 질적 심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수치 변화 아닌 안보 구조 전환의 신호이번 발표는 단순한 통계가 아닌, 한국 안보 체계 전환의 신호탄이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현재 주둔 유지”이지만 일부 싱크탱크는 감축이나 전력 재편, 기술 중심의 동맹 심화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병력·기술·동맹을 아우르는 ‘삼위일체 전략’이 앞으로 한국 안보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저출산 직격탄…국군 병력 20% 줄자 외신 “안보 붕괴 위험” [핫이슈]

    저출산 직격탄…국군 병력 20% 줄자 외신 “안보 붕괴 위험” [핫이슈]

    │6년 새 사단급 이상 부대 17곳 해체·통합…로이터 “20세 남성 인구 30% 감소, 작전 효율성 타격” 국군 병력이 6년 만에 20% 줄어든 가운데 사단급 이상 부대 17곳이 해체되거나 통합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보 공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외신들도 한국의 저출산이 안보 체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6년 새 11만 명 감소, 간부 확보율도 반토막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추미애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군 병력은 2019년 56만 명에서 올해 7월 기준 45만 명으로 줄어 최소 상비 병력 50만 명보다 5만 명 부족한 상태다. 같은 기간 육군 병력은 30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10만 명 이상 감소했다. 현역 판정률을 69.8%에서 86.7%로 높였음에도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 간부 선발률도 2019년 약 90%에서 2024년 50% 수준으로 떨어져 장기 복무 인원 확보와 부대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병력 감소에 따라 강원·경기 북부 전투 및 동원 부대를 중심으로 해체·통합이 진행됐으며, 11월에는 경기 동두천 주둔 제28보병사단도 해체된다. 외신 “20% 병력 감소는 곧 안보 치명타”로이터통신은 병력 20% 감소와 20세 남성 인구 30% 감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부사관 2만여 명 부족이 작전 효율성과 전략적 대응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세계 최저 출산율로 인해 병력이 약 5만 명 부족해 한국의 안보 준비 태세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 역시 한국군 병력 감소를 주요 국제 안보 이슈로 다뤘다. 한미 연합방위 구조까지 영향 가능성 병력 감소는 국내 문제를 넘어 한미 연합방위 구조와 주둔 미군 운용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정부와 군 수뇌부 역시 한국 내 병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월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 2만8500명 하한선 유지는 동맹에 대한 핵심 약속”이라며 현재 주둔 규모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5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행정부 내 일부에서 4500명 감축 가능성이 논의됐으나 공식 결정된 바는 없다고 보도했다. 감축·재편 vs. 기술동맹 심화…싱크탱크 분석 지난달 워싱턴DC 기반 외교·안보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스(Defense Priorities)는 동북아 미군 태세 재조정의 목적으로 한국 내 주둔 미군 지상군과 전투기 전력 축소를 제안했다. 해외 개입 최소화 성향이 강한 이 단체는 한국군 현대화 수준을 고려하면 대규모 주둔 병력 없이도 억제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장거리 정밀타격·해군 기동전단 등 ‘유연한 전력’으로 중국·북한 위협을 억제하고, 병력과 예산을 미국 본토 방위나 다른 지역 분쟁 대응에 돌리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해군·해병대 지원 연구기관인 해군분석센터(CNA)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한국의 인구 감소를 안보협력 과제로 지적하면서도 이를 ‘국방혁신 4.0’(Defense Innovation 4.0) 추진의 기회로 평가했다. 국방혁신 4.0은 한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무인체계·스마트 네트워크 기반 전력화로 병력 의존도를 줄이고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차세대 군 현대화 전략이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원(RSIS)도 인구구조 변화가 안보와 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위험을 남긴다고 경고했다. 병력·기술·동맹으로 ‘축소 효과’ 상쇄 대응책은 병력, 기술, 동맹 세 방향에서 제시된다. 병력 분야에서는 여군 비율 확대, 단기 복무 장려금 지급, 보충역·상근예비역 제도 조정, 간부 확보 방안이 논의된다. 기술 부문에서는 AI·무인체계·자동화를 접목해 경계·경보·화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안이 부상한다. 동맹 측면에서는 주한미군 하한선 유지와 임무 분담, 연합훈련의 질적 심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수치 변화 아닌 안보 구조 전환의 신호이번 발표는 단순한 통계가 아닌, 한국 안보 체계 전환의 신호탄이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현재 주둔 유지”이지만 일부 싱크탱크는 감축이나 전력 재편, 기술 중심의 동맹 심화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병력·기술·동맹을 아우르는 ‘삼위일체 전략’이 앞으로 한국 안보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데스크 시각] 거제, 그리고 땐뽀걸즈

    [데스크 시각] 거제, 그리고 땐뽀걸즈

    파란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하늘. 그보다 더 청량한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한여름의 손님들을 반기듯 갈매기들은 푸른 하늘과 희뿌연 안개 사이로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오래된 항구의 시간은 한산한 거리처럼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다. 지난 주말 경남 거제와 통영을 찾았다. 통영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한려해상공원은 사진 속 지중해의 모습과 꼭 닮아 있었다. 거제는 개인적으로 ‘땐뽀걸즈’의 도시이기도 하다. 거제여상 학생들이 댄스스포츠를 하는 내용의 2017년작 다큐멘터리다. 이듬해 동명의 빼어난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원작의 제작 시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거제는 한화오션(구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자리한, 울산과 더불어 국내 조선업계의 중심 도시다. 하지만 2010년 중반 이후 부실 경영과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자리는 반 토막 나면서 고용위기 지역에 지정될 정도였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는 풍비박산 난 도시와, 마찬가지로 풍비박산 난 이들의 신산한 풍경을 비춘다. 누구의 아버지는 직업훈련을 받으러 서울로 떠난다. 누구의 아버지는 산재로 세상을 뜨고, 어머니가 하청 용접노동자로 이 공장 저 공장 옮겨 다니며 생계를 꾸린다. 가사와 아르바이트는 아이들의 몫이다. ‘삼성 가족’, ‘대우 가족’이라 불리던 이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을 부여했던 일터가 쇠락하자 실제 가족이 해체되는 처지에 직면한다. 거제의 상황은 다행스럽게도 2020년대 이후 조금씩 나아졌다. 해외 수주가 늘면서 일감도 늘었다. ‘현장에서 일할 사람을 못 구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거제와 조선업은 최근 한국 경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격’에 우리는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카드를 꺼내 들었다. 1500억 달러의 한미 조선 협력 펀드다. 전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국 투자 펀드의 핵심에 해당한다. 그 덕분에 15% 상호관세로 선방할 수 있었다. 대미 투자액은 우리 돈으로 500조원의 막대한 금액이지만 “어떤 사업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이뤄지는 투자는 5% 미만”(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다. 그러나 당분간 투자 자금의 미국 쏠림과 국내 산업 공동화 우려는 지울 수 없다. 트럼피즘의 배경은 특정 개인이 아닌 미국의 쇠퇴가 근본 배경인 만큼 설사 향후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다 할지라도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국내, 특히 제조업이 주로 자리잡고 있는 비수도권 경제가 투자 면에서 더 큰 타격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 중요한 건 조선업 등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조선업 등의 핵심은 숙련 노동력의 확보 여부다. 하지만 정작 거제에서는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이고 고임금을 주는 일자리 수 자체가 줄고, 사내 하청과 협력사 일자리만 늘어나고”(‘울산 디스토피아’ 중) 있어서다. 원·하청 간 임금 격차 등 이중구조도 심각하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규직 임금의 절반 정도만 받고 일할 청년이 얼마나 있겠나. 결국 관건은 비수도권의 제조업 분야에 청년들이 모일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일자리가 확충되는 것이다. 이런 일자리는 학벌은 변변찮아도 성실하고 부지런하면 중산층으로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도 유지하면서 지역 경제도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수 있다. “지역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말은 정권 초 레토릭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기업들도 장기적·안정적 이익 확보를 위해 대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 땐뽀걸즈의 도시 거제를 떠나며 든 단상이다. 이두걸 사회2부장
  • “한미 통상관계 ‘리셋’… 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월요인터뷰]

    “한미 통상관계 ‘리셋’… 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월요인터뷰]

    미국이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세계무역기구(WTO) 다자무역 체제 종식을 선언했다.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초점을 맞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기존의 세계무역 질서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 체결 장소인 스코틀랜드 턴베리 지명을 따 새 무역 질서를 ‘턴베리 체제’라고 이름 붙인 미국은 “우리는 이제 ‘트럼프 라운드’를 목도하고 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고 했다. 강대국이 정한 ‘룰’이 곧 새 질서가 되는 뉴노멀의 시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한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30년 넘게 직업 외교관으로서 양자·다자 협상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팀 고문으로 활동하는 최석영(70) 전 주제네바 국제기구 대표부 대사는 10일 “지금은 글로벌 통상 질서가 다자 질서에서 근본적으로 강대국 중심의 일방주의 질서로 재편되는 시기”라면서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 통상 관계도 ‘리셋’(재설정)되는 시기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美, WTO체제 종식 선언WTO 체제 더이상 작동하지 않아강대국 중심 통상질서로 재편 중한미 양국 관계도 재설정되는 시기-이제 자유무역 체제는 끝난 것인가. “2차 대전 이후 자유무역 질서를 지탱해 왔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와 WTO 체제는 더이상 작동을 안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 체제가 복원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다. 지금은 과거 확립된 질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질서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과도기로, 힘에 의한 질서가 지배하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동맹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는 시각이 있다. “한미 간 통상 협상은 조용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최근에는 통상 문제가 안보와 직결되면서 협상 자체가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전에 비해 협상에 따른 충격도 훨씬 큰 상황이다.”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어떤 대비를 해야 하나.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 관계의 향후 방향을 특징 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실제 무역 협상 테이블에서 같이 논의를 안 했을 뿐이지 같은 시간 다른 테이블에서는 논의를 해 왔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방위비 및 국방비 증액 문제도 핵심 사안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부분 관련 미국의 청구서가 나오거나 양국 간 일정한 양해 사항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관세 협상에 대해선 합의 자체를 평가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대한 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본다.” -관세 협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25% 관세를 맞는 최악의 국면을 피했다는 점,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면이 있다. 다만 대미 투자 펀드가 어떤 방식으로 조성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누가 소유하며 누가 이익을 갖고 가는지에 대한 양국의 이해가 다르다.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다르다. 세부적인 내용의 모호성은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는데,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타결을 먼저 한다는 점에서 ‘건설적 모호성’이라고도 한다. 쉽게 말해 숙제를 뒤로 미룬 거다.” -협상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나. “이를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협상을 또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일종의 정치적 합의를 하는 단계이므로 모호한 대로 놔두는 게 양쪽에 다 좋다. 섣불리 문서화 작업을 해 트럼프가 생각하는 선물이 구체화되면 우리가 바가지 쓰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후속 협상이 더 힘들고 중요하다.” -자동차 협상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일본, EU 등 경쟁국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2.5% 관세 격차 우위를 누리고 있었는데 이게 소멸돼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협상을 잘못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강자가 약자에게 ‘그냥 돈 줄래, 맞고 돈 줄래’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협상이기에 우리 협상단이 ‘잘했다’, ‘못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 보면 미국의 힘을 이용해 미국 주도의 통상 질서를 재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 게임을 잘하고 있는 거다.” -최혜국 대우를 적용받는다고 하지만 반도체 관세 우려가 크다. “미국 정부가 약속했다고 하는 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에 생산설비를 가지고 있거나 설비투자 계획을 시행하는 경우 예외를 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투자했거나 공장을 건설 중이므로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 있으나 워낙 변동성이 많은 여건을 감안해 예의 주시해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 대비 어떻게 동맹 관계 방향 특징 짓는 계기 될 것주한미군 역할·방위비 등 핵심 사안관세 협상 구체화 방향 등 언급 전망-관세 수입이 막대해 미국이 관세를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한다. “트럼프 1기 때 중국에 초강경책을 쓰면서 한국·일본·EU에 대해서도 철강 관세를 부과했는데,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도 없어지기는커녕 그대로 승계했다. 통상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상당 부분 의회가 정한 입법에 근거해 무역 정책을 취하고 있고, 의회의 태도가 행정부 태도와 거의 비슷해 앞으로 행정부가 바뀐다 해서 이 정책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세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계속될까. “미국 입장에서는 부채를 줄이고 제조업 생산 기반을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들어오는 관세 수입을 스스로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 물가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그때는 관세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면 된다. 미국이 미래의 어떤 불확실성 때문에 ‘관세를 미리 낮춰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은 안 할 거라고 본다. 당분간 지속되리라고 보는 이유다.” -시급하게 교역 다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교역 관계가 특정 국가, 특정 품목에 너무 치우쳐 있으면 취약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다변화할 새로운 시장이 없는데 무조건 미국 시장 의존도부터 줄이는 게 가능한 것인지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다만 특정 시장에 편중돼 있는 위험을 분산시키려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은 지역 협력 체제 등 우방국과의 협력 체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CPTPP 참여 가능성은. “문재인 정부 때 CPTPP 가입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협상하기 전 국회에 보고하는 절차 단계에서 막혔다. 이 협정에 가입하려면 농산물 쪽을 좀더 열어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국가들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 정부 아닌가. 여당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단순한 무역 자유화가 아닌 공급망 안정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핵심 광물,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통상 뉴노멀 시대 생존 전략 美에 수출 때 환적·원산지 위반 조심세계 각국 보조금 대놓고 주는 시대기업 지원 정책·입법 흐름 반영해야-뉴노멀 시대에 기업들은 난리가 났다. “이제 수출할 때마다 미국 관세를 계속 맞아야 하는 구조다. 미국이 우회 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검증을 굉장히 까다롭게 한다. 즉 환적, 원산지 위반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원산지 위반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40% 추가로 더 부과하고 벌금도 매기겠다고 했다. 미국이 이렇게 하면 다른 나라도 대응 조치를 마련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각 나라들이 취하는 무역·투자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 -기업 지원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보조금을 대놓고 주는 시대다. 국제 규범 위반을 따지는 것은 전혀 실익이 없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하에 막대한 재정과 조세 혜택을 자국 기업에 쏟아붓고, 경제안보 확보를 위한 배타적인 법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안보 정책과 입법에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야 할 엄중한 시기다.”
  • ‘대주주 양도세 기준’ 재검토 입장 전달한 與… “추이 본 뒤 결론”

    ‘대주주 양도세 기준’ 재검토 입장 전달한 與… “추이 본 뒤 결론”

    정부와 여당은 10일 논란이 되고 있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추이를 지켜본 뒤 결론을 내기로 했다. 지난달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관세 취약 업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책과 예산 지원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두 번째 고위당정협의회 후 국회 브리핑에서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당정 간 긴밀하게 논의하기로 했고 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보며 숙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 정책위원회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취합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당내에는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 의견이 좀더 많았다고 한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시간에 걸친 시장 상황에 초점을 두지 말자”는 의견과 함께 “(주식 시장) 밖에서 큰 자본을 굴리는 사람들을 시장 안으로 유입시키려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세제 개편안이) 메시지 충돌로 비쳐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우려도 있어 전달했다고 전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당에선 여러 의견을 전달했고, 대통령실과 정부에서는 좀더 지켜보자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대주주 기준은 시행령 개정 사안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필요하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로 “국내 관세 피해 완화 관련 정책과 예산 측면 지원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정부는 대부분의 APEC 회원들이 최고위급 참석을 전제로 준비 중이며 참석 조기 확정을 목표로 지속 교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고위당정에 참석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3년간 멈춰 있던 국정 시계가 다시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당정대 원팀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정부가 잘한 것은 공개적으로 잘했다고 하고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며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민주권과 당원주권의 본질이 하나이듯 당정대는 완전한 책임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개혁과 경제 회복을 넘어선 재도약의 기틀을 함께 닦겠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관련해 “세부 후속 절차가 남은 만큼 당정대 원팀으로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李대통령 “모든 산재 사망 사고 직보하라”… 업무 복귀하자마자 첫 지시

    “산재 보고 상시·체계화하라는 것”고용부에 사전·사후 조치 보고 지시한미 정상회담 관세·안보 문제 조율 인니 특사단 파견… 단장에 조정식지난 4~8일 여름휴가를 보낸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첫 지시로 “모든 산재 사망 사고를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했다. 휴가 기간 정국 구상을 가다듬은 이 대통령은 잇따른 산업재해 사고는 물론 한미·한일 정상회담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법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경기 의정부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전날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고용노동부에 “산재 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사후 조치 내용과 현재까지 조치한 내용을 화요일 국무회의에 보고하라”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정상황실을 통해 공유·전파하는 현 체계는 유지하되 대통령에게 조금 더 빠르게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언론 보도를 보고 나서 사고를 인지하는 경우가 있다”며 “보고 체계 자체를 상시적으로 체계화하라는 데 (지시의) 방점이 찍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조치는 산재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휴가 직전인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도 포스코이앤씨 작업 현장에서 산재 사망 사고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해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인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 작업 현장에서 또다시 산재 사고가 발생하자 휴가지에서 건설 면허 취소, 공공 입찰 금지, 징벌적 배상제 등 강력한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하며 고강도 메시지를 냈다. 그럼에도 산재 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 대통령은 휴가 복귀 후 첫 지시로 재차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며 산재 근절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재 대책 외에도 이달 말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한미·한일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한미 정상회담도 휴가 복귀 후 최대 과제다. 정상회담에서는 지난달 극적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미국 측이 요구하는 한국의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의 규모 및 역할 변화 등 안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11~13일 인도네시아에 파견할 특사단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서영교·이재강 의원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특사단은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와 면담하고,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자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친서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 ‘이모네’ ‘줩듁쿳’… 들춰낼수록 은밀하게 보냈소[편지에 담긴 좌절과 희망을 다시 읽다]

    ‘이모네’ ‘줩듁쿳’… 들춰낼수록 은밀하게 보냈소[편지에 담긴 좌절과 희망을 다시 읽다]

    日, 독립운동 서신 막으려고 감시수감자 편지엔 ‘통과’ 붉은색 도장문맹 日경찰 고려… 영문·한문 편지 임시정부 ‘한글 무전 암호표’ 완성 일제강점기는 검열과 감시의 시대였다. 일제는 독립운동 관련 정보를 전달하거나 저항 의지를 북돋는 서신 왕래를 막기 위해 검열하고 또 감시했다. ‘광야’, ‘청포도’를 쓴 시인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 이육사는 1932년 6월 경북 영일군(현 포항시)에 살던 8촌 동생 이상흔에게 보낸 엽서에 이렇게 토로했다. “뜻한 바를 뜻한 대로 표현치 못하는 나의 고뇌여. 짐작이나 하여 주겠지?” 그는 두 달 전 대구를 떠나 홀연히 만주국으로 향한 터였다. 펑톈(현재 선양)에서 의열단의 핵심 윤세주를 만난 이육사가 뜻한 바는 무엇이었을까. 넉 달 뒤 그는 난징으로 갔고, 의열단이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입학해 군사교육을 받았다. 일제의 우편 검열을 염려한 이육사로선 뜻한 바를 제대로 밝힐 수가 없는 사정이 있었던 셈이다. 1929년 ‘교원 공산당 사건’은 일제 경찰이 경성사범학교 학생들의 물건을 검사하다가 발견한 편지가 발단이 됐다. 경남에서 교사로 일하던 일본인 조코 요네타로가 옛 제자 조판출에게 보낸 편지였는데 민족차별 교육을 철폐하고 교직원노동조합을 만들자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총독부를 비판하고 독립운동을 옹호했던 나카니시 이노스케는 검열을 거친 편지를 받았던 일을 회고한 적이 있다. 편지 봉투에 ‘閱’(통과), ‘許可’(허가) 같은 붉은인이 굵직하게 찍혀 있었다. “그가 (구속되고 나서) 70여일 후 발신 및 접견 금지에서 풀려나 그리운 바깥세상을 향해 보낸 첫 발신이 나를 향했던 것 같다. 나는 뭔가 수수께끼를 감추고 있는 듯한 그 서신의 봉투를 뜯었다.” 일본 내 노동운동에도 적극 관여했던 나카니시의 지인이 구속되고 예심을 마칠 때까지 면회는 물론 편지를 주고받는 것까지 모두 금지당했고, 예심 이후 편지 왕래는 가능해졌지만 검열을 받아야 했던 당시 실상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나카니시의 증언처럼 감옥에 갇힌 이들이 남긴 편지에는 붉은색 도장이 선명하다. 가령 독립운동가 이중업이 1920년 출옥을 앞두고 아들에게 보낸 편지엔 검열을 통과했다는 붉은색 ‘檢’(검) 직인이 찍힌 게 선명하다. 마찬가지로 광복회라는 비밀결사를 만들어 총사령을 지낸 박상진이 1918년 ‘친일 부호 처단 사건’으로 투옥된 뒤 공주 감옥에서 동생들에게 보낸 편지 봉투에도 내용을 검열했음을 밝히는 ‘허가’ 직인이 보인다. 감시가 있으면 이를 피하기 위한 대책도 있기 마련이다. 군자금을 담배로 표현하거나, 중국 상하이를 이모네로 지칭하거나, 나비나 꽃 그림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암호와 은어를 사용한 편지가 독립운동가 사이에 등장했다. 이봉창은 일왕 암살을 위해 일본 도쿄에 잠입한 뒤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 편지를 보냈는데, 의거 실행을 “물품이 팔린다”고 표현한 대목이 눈에 띈다. 재미한족연합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한시대가 1944년 ‘중국 충칭 우편사서함 95’로 보낸 편지 첫머리에는 이런 대목도 있다. “경애하는 김구 선생님께 검열을 피하고 빠른 전달을 위해 영문으로 보냅니다.” 1920년 부산경찰서장 사살 지시를 받은 의열단원 박재혁은 중국인 고서적상으로 위장한 뒤 상하이에서 배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나가사키에서 시모노세키를 거쳐 부산으로 가는 연락선을 타는 것이었지만 나가사키에서 쓰시마섬을 거쳐 부산으로 갈 수 있다는 걸 알고 계획을 바꿨다. 그는 상하이로 편지를 보냈다. 한문으로 된 평범한 안부 편지였다. 그런데 끝부분에 이런 글귀가 눈에 띈다. “熱落仙他地末古 大馬渡路徐看多” 이 글귀는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죽었다 깨나도 풀 수가 없다.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연락선타지말고 대마도로서간다”가 된다. 말 그대로 ‘연락선 타지 말고, 대마도(쓰시마섬)로 간다’는 걸 의열단 동지들에게 알린 셈이다. 21세기 시각으로 보면 ‘이게 무슨 암호 편지인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시 일본인 경찰들이 대체로 학력 수준이 낮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그들로선 운율까지 맞춘 한문 편지를 보고 중국인이 쓴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걸 역이용한 셈이다. 이 편지를 남기고 부산에 도착한 박재혁은 책을 팔러 간 것처럼 꾸며 부산경찰서장을 만난 뒤 폭탄을 터뜨려 거사에 성공한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체포된 박재혁은 모든 음식을 거부한 채 감옥에서 세상을 떠났다. 앞서 그는 편지에 “초가을 서늘한 바람에 몸과 마음이 상쾌하니 아마도 많은 수익이 있을 듯합니다”라며 언급한 ‘수익’ 역시 임무 성공을 뜻하는 암호였다. 박재혁이 “그대 얼굴을 다시 보기를 기약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던 말은 그렇게 현실이 됐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선 암호를 사용해 편지를 주고받곤 했는데, 자음과 모음의 표시를 바꾸는 게 대표적인 방식이었다. 가령 ‘ㅍ’을 ‘ㅈ’으로, ‘ㅗ’는 ‘ㅝ’로 대체하는 건데, 폭발탄이 편지에선 ‘줩듁쿳’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어가 돼 버린다. 암호 체계는 시간이 갈수록 체계화됐는데 가장 완성된 형태는 일본군에 징병됐다 탈영해 광복군에 합류한 김우전이 완성한 한글 무전 암호표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하던 광복군이 한미 합동 작전을 위해 만든 암호였다. 이 암호는 제작에 도움을 준 미 공군 대위 클래런스 윔스(Weems)의 ‘W’와 김우전의 ‘K’를 붙여 ‘W-K 한글 무전 암호표’로 명명됐다. 이 암호표를 적용해 ‘대한독립만세’를 쓰면 ‘134024300012133400111 4390016153000121741’이 된다.
  • 李대통령, 방미 전 일본 가나… 日언론 “한일회담, 23일 전후 도쿄 개최 조율”

    한일 양국이 오는 23일 도쿄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보다 먼저 일본을 찾는 건 이례적이다. 애초 양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직후 귀국길에 일본을 찾는 안을 논의했지만 이번엔 일본 선(先) 방문 구상이 급부상했다. 10일 일본 신문들은 이를 이 대통령의 대일 유화 메시지로 보는 한편 한미 정상회담에서 각종 현안이 논의되기 전에 일본과 먼저 입장을 맞추려는 ‘의제 선점’ 전략으로도 해석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양국이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확정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취임 후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곧이어 미국을 찾은 사례를 들어 방미 전 방일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대응에서 일본과의 안정적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도 “이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해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자세를 강조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한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보·동맹 현안을 우선 조율한 뒤,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미·한일 회담 순서를 밟아 왔다.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은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뿐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3년 1월 도쿄를 먼저 방문한 뒤 1954년 미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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