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원 LG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대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쿼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372
  • 계단 오르는 새끼 오리들이 주는 교훈은?

    계단 오르는 새끼 오리들이 주는 교훈은?

    군대 훈련병 시절, 교관은 항상 간단한 과제를 던져주고 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명찰을 꿰매라, 군가를 외워라 등. 과제를 통과된 자만이 밥을 먹거나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과제의 주사위가 던져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기들 중 몇 명이 교관을 향해 달려갑니다. 보란 듯이 말죠. 하지만 이들은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다시”라는 교관의 말을 듣고 돌아왔습니다. 결국 누구하나 먼저 통과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우리는 동기다’, ‘우리는 하나다’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준비된 교관들의 계획이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군대에서만의 이야기는 아닐 듯합니다. 학교나 직장 등 어느 조직에서나 통용되는 것입니다. 비단 인간세상 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그러한가봅니다. 지난 2013년 온라인에 게재돼 화제가 된 영상이 있습니다. 일명 계단 오르는 오리가족의 모습입니다. 이 영상은 데이비드라는 유튜브 사용자가 미국 뉴저지의 레드뱅크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게재 이후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11일 현재 280만 조회수를 기록중입니다. 영상은 이렇습니다. 어미 오리가 새끼들을 이끌고 계단을 오릅니다. 먼저 계단 위에 올라선 어미는 새끼들이 제힘으로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립니다. 특히 어미는 물론, 먼저 계단 위에 올라선 다른 새끼 오리들도 마지막 한 마리가 오를 때까지 그들을 격려하며 기다려줍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일등이 있으면 꼴찌가 있는 법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꼴찌가 있기에 일등이 있다는 것이죠. 잘난놈이 있으면 못난놈도 있고, 강한놈이 있으면 약한놈이 있는 법입니다. 최근 큰 화를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의 말처럼 “같이 갑시다”라는 말이 새삼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비록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는 영상입니다. 사진 영상=Jason Davi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승민 “사드 도입, 이달 말 의총서 당론 모을 것”

    유승민 “사드 도입, 이달 말 의총서 당론 모을 것”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도입과 관련해 “이달 말 정책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방위원장 출신인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이 사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여당 내에서 북핵·미사일 방어 차원의 도입 공론화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청와대와 정부·새누리당은 오는 15일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사드 도입 등 현안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요격 미사일 도입을 주장해 왔다”며 “이제는 원내대표로서 우리 당의 의견을 집약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는 북핵 공격을 어떻게 막아 낼 것인가 하는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3월 말쯤 정책 의총에서 영유아보육법, 공무원연금 개혁과 함께 치열한 당내 토론을 거쳐 의견을 집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사드는 그 자체로서 워낙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테러 사건과 연관 지어 생각할 성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사드 배치를 둘러싼 여야 충돌 이후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상황에서 여야가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사드를 한반도, 주한미군에 배치한다는 결정을 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국방부에 어떠한 협의나 협조 요청도 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방부는 사드 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 없다”면서 “앞으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등을 개발해 한국군의 독자적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약품, 지속형 인성장호르몬신약 국제학회에서 발표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인성장호르몬신약(LAPSrhGH)’의 글로벌 임상 결과를 권위있는 국제학회에서 발표했다. 최종 임상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모양세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8일까지 4일 동안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ENDO)에서 이 회사가 자체 개발 중인 신약인 지속형 인성장호르몬제인 ‘LAPSrhGH’의 국내 1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2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LAPSrhGH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을 적용해 투약주기를 1주 이상으로 연장한 인성장호르몬결핍 치료제로,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획기적으로 늘려줄 뿐 아니라 주사시 환자의 통증을 크게 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번 중간발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수행한 1상 결과, LAPSrhGH 단회 투여시 약물의 안전성 및 1주 이상 약효 지속성을 확인했다.  또 현재 한국 및 동유럽 8개국 22개 의료기관에서 성장호르몬결핍증 성인환자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2상에서도 LAPSrhGH의 안전성, 약효지속 효과 및 향후 개발을 위한 적합 용량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자훈 한미약품 임상 담당 상무는 “LAPSrhGH는 기존 제제 대비 투약주기를 1주 이상으로 연장시킬 뿐 아니라 기존 호르몬제의 문제인 주사 통증을 현저히 완화시킴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가진 성인 및 왜소증으로 고통받는 환아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임상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속보]朴대통령, 귀국 직후 리퍼트대사 병문안

    [속보]朴대통령, 귀국 직후 리퍼트대사 병문안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전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성남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곧바로 흉기 습격을 당해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병문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리퍼트 대사가 입원 중인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다. 오전 10시 40분쯤 취재진이 모여 있는 장소를 피해 병원 본관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 병실로 이동, 약 10분간 리퍼트 대사를 만났다. 박 대통령은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리퍼트 대사와 반갑게 악수를 하면서 “중동 순방 중에 대사님 피습 소식을 듣고 정말 크게 놀랐다”면서 “저도 2006년에 비슷한 일을 당해 바로 이 병원에서 두 시간 반 수술을 받았는데 대사님도 같은 일을 당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니까 더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그 의료진이 ‘하늘이 도왔다’ 이런 말씀들을 했는데 이번에 대사님과 관련해서도 ‘하늘이 도왔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뭔가 하늘의 뜻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 후에 저는 ‘앞으로의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 이렇게 결심했는데 대사님께서도 앞으로 나라와 한미 동맹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 주실 것이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 점이 많은지요.상처 부위도 그렇고, 2시간 반 동안 수술을 받은 것도 그렇고…”라면서 “당시 의료진이 얼굴의 상처가 조금만 더 길고 더 깊었어도 큰 일 날 뻔 했다고 했는데 어쩜 그것도 그렇게 비슷한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대사님이 의연하고 담대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을 보고 미국과 한국 양국의 국민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오히려 한미 관계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대통령께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수술을 받으셨던 병원과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도 큰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님을 비롯해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보여준 관심과 위로에 저는 물론 아내도 큰 축복이라고 느꼈으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도 이제 덤으로 얻은 인생과 시간을 가족과 한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저는 대통령께 많은 빚을 졌다. 이곳 의료진들이 과거 대통령님을 수술한 경험이 있어 같은 부위에 상처를 입은 저를 수술하기가 훨씬 수월했다고 했다”며 “덕분에 더 안전한 수술을 받고 수술결과도 좋게 됐다고 생각한다. 여러 모로 대통령께 빚을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 살리는 군부대 경제학

    지자체 살리는 군부대 경제학

    경기 평택시를 비롯해 연천, 양평군 등 군부대 이전지들이 활력을 찾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평택 미군기지 주변이 부대시설 공정률 80%를 보이면서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 주변 미분양 아파트 사라져 내년까지 경기 북부 및 서울 용산 일대 주한미군 90% 이상이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공사가 끝난 현장의 일부 생활주거 지역 아파트에는 군인들이 입주해 살고 있다. 미군 자녀가 다닐 유아복지시설과 각급 학교 역시 개교했고 치과 병원 등 진료시설도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부대 내 숙소가 마련되더라도 약 6000가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썰물처럼 소진됐다. 국방연구원(KIDA)은 평택 기지 이전사업에 약 8조 9000억원이 투입되는데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약 18조원에 이르고, 고용 유발 효과는 1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건물 신·증축을 제한받아 부정적 민원의 단골 메뉴였던 군부대가 자치단체와의 상생 협력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인제·양구 軍소비 연간 1181억원 사단 신병교육대가 새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 연천군 청산면과 양평군 양평읍에서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육군 3군단과 예하 군부대 간부 및 사병들이 강원 인제·양구에서 지출하는 개인 소비는 연간 1181억원, 장병 면회객들의 지출은 49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군부대는 이제 주둔 지역의 경기를 지탱해 주고 있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는 셈이다. 육군 백마부대 강천수 사단장은 “군에서는 부대가 주둔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슈퍼맨 야노시호, “오겡끼데스까” 외치며 환한미소 ‘눈길’

    슈퍼맨 야노시호, “오겡끼데스까” 외치며 환한미소 ‘눈길’

    8일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68회 ‘봄이 오는 소리’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야노시호는 추성훈과 추사랑이 단 둘이 여행을 즐기고 있는 홋카이도에 깜짝 등장해, 추부녀를 놀라게 했다. 이어 야노시호는 난데없는 영화 ‘러브레터’ 패러디를 선보였다. 야노시호는 하얀 설원에 서서 양손을 입가에 대고 “오겡끼데스까?”를 외쳤고, 야노시호의 사뭇 진지한 모습에 주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야노시호의 러브레터 패러디에 추성훈은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홍사덕 민화협 의장 사의…테러범 김기종 참석시킨 이유는?

    홍사덕 민화협 의장 사의…테러범 김기종 참석시킨 이유는?

    홍사덕 민화협 의장 홍사덕 민화협 의장이 5일 미국 대사 습격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013년 10월 초 대표상임의장에 취임한 그가 임기 2년을 7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민화협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뒤늦게 김기종을 제명했다.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이번 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화협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에게 김기종의 테러 행위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이 불행한 사건과 관련해 저희가 져야 할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화협은 행사 운영 미숙으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김기종씨가 사전 예약 없이 행사장을 방문했는데도 순순히 입장하도록 했으며 경찰의 경고에도 그의 행동을 제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김씨가 2010년 주한 일본 대사 공격을 비롯해 과거 수차례 위험한 행동을 했음에도 그가 대표 자격으로 민화협에 가입한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를 사실상 방치해온 사실도 스스로 공개했다. 민화협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민족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기치로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 기업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각계 단체들이 모여 출범했다. 민화협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만 해도 활발한 남북 민간교류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10년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제재인 5·24 조치로 남북 교류의 길이 막힌 후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 단체는 동북아 평화 및 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과 정책방향을 청취·토론할 목적으로 2004년부터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초청해 연례 공개 강연회를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13일부터 사전 안내와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민화협 회원단체, 남북관계 전문가, 시민사회 관계자를 포함해 총 190여 명의 사전등록자가 이날 강연회에 참가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김기종씨로부터 25㎝ 길이의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종 구속 “이렇게 상처 깊을 줄 몰랐다” 리퍼트 내주 수요일 퇴원 예상

    김기종 구속 “이렇게 상처 깊을 줄 몰랐다” 리퍼트 내주 수요일 퇴원 예상

    ’김기종 구속, 리퍼트 내주 수요일 퇴원 예상’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김기종(55)대표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6일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소명이 있다”며 김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김 대표에 대해 살인미수와 외교사절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범행 당일 한쪽 발목을 접질려 휠체어를 타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두했다. 살해의도나 범행 배후,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강하게 부인했다. 김 대표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우산의 황상현 변호사는 이날 김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 직후 “김 대표는 리퍼트 대사의 상처가 깊을 것을 본인도 예기치 못했다고 한다”며 “리퍼트 대사에게 거듭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 “리퍼트 미국 대사는 미국을 상징하는 분”이라며 “이산가족 상봉이 한미훈련으로 무산되고 있는 부분을 상징적으로 따지려 했는데 표현방법이 극단적이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에게 25㎝ 길이의 과도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기종 구속, 리퍼트 내주 수요일 퇴원 예상 김기종 구속, 리퍼트 내주 수요일 퇴원 예상, 김기종 구속, 김기종 구속, 리퍼트 내주 수요일 퇴원 예상, 김기종 구속, 리퍼트 내주 수요일 퇴원 예상, 김기종 구속 사진 = 서울신문DB (김기종 구속, 리퍼트 내주 수요일 퇴원 예상) 뉴스팀 chkim@seoul.co.kr
  • 군사 충돌 위험 키우는 MD의 악순환

    군사 충돌 위험 키우는 MD의 악순환

    MD본색/정욱식 지음/서해문집/288쪽/1만 2900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는 동북아안보 전략을 위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의 핵심이다. 미국이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해 한국 정부에 강한 압력을 넣고 있는 이유다. 사드가 평택, 오산 등 주한미군기지에 배치될 때 곁들여 설치되는 레이더의 탐지 거리는 1000㎞에 이른다.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까지 포괄할 수 있다. 미국의 대중국 군사개입력이 한층 높아짐은 물론이다. 가뜩이나 MD에 민감한 중국으로서는 자신의 앞마당에 미국의 항공모함이 들락거리는 것도 부족해 상시적으로 미군과 대면해야 하니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다. 중국이 한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강력한 반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배경이다. 한국은 한국대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펼쳐야 하니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그럴싸한 표현 뒤에 숨어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중이다. 책은 MD를 단순한 무기체계로 보지 않는다. 국제 관계,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를 바꿀 중대 변수로 보고 있다. 미·일동맹은 한국까지 MD체제에 편입시키려 한다→북한은 이에 맞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힘을 기울인다→북의 이런 행보는 다시 MD 배치의 주요한 근거가 된다→중러협력체제의 강화로 군사충돌의 위험이 커진다. MD체제는 이처럼 전형적인 악순환의 고리 속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한다. 평화네트워크 대표이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저자는 1972년 미국과 소련이 모스크바에서 맺은 탄도미사일방어(ABM) 조약부터 시작해 9·11 테러 이후 ABM조약을 탈퇴하고 MD체제 구축을 시도하는 미국, 그에 맞서는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대응,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사정까지 두루 다룬다. 이후 일련의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한국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직시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한·미·일정보공유 약정 체결, 전시작전권 반환 연기 등을 통해 얼마나 은밀하게 꼼수를 부리며 MD에 발을 담가 왔는지 구체적으로 밝힌다. 물론 그 이전 김대중·노무현 정부 역시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며 MD체제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려고 몸부림쳤지만, 한때 미국의 MD 참여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채 참여의사를 밝혔던 한계도 지적한다. 이와 더불어 MD의 기계적 결함 가능성,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문서, 미국의 해제된 비밀문서 등을 꼼꼼히 덧붙이고 있다. 책의 교훈은 간명하다. 절대안보의 추구가 절대불안을 야기한다는 것, 즉 ‘상대방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나도 안전해진다’는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한민구 “키리졸브, 한·미 동맹의 주춧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6일 한·미 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 현장을 방문해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양국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북한이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정의의 칼사례’라고 주장하며 “남은 것은 핵과 핵의 대결뿐”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과시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이날 경기 성남 공군기지 내 한·미연합사 작전개념 예행연습(록드릴) 훈련장을 찾아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한·미 연합훈련은 한·미 동맹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어제의 테러가 한국 국민을 대변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한·미 군 수뇌부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로 예정된 키리졸브 2부 방어 연습에 대한 전술 토의를 진행했다. 통상 한국 합참의장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하는 록드릴 훈련에 국방부 장관이 직접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군 관계자는 “그만큼 이번 테러가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도 노동신문을 통해 리퍼트 대사의 피격이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미국을 규탄하는 남녘 민심의 반영”이라면서 “미국이 우리의 경고를 계속 무시하고 놀아댄다면 경고나 사전 통고 없이 타격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북한이 민심의 반영 운운하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 날조하고 두둔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기종 구속영장 청구 “살인미수 혐의…국보법위반도 적용 검토”

    김기종 구속영장 청구 “살인미수 혐의…국보법위반도 적용 검토”

    김기종 구속영장 청구 “살인미수 혐의 국보법위반도 적용 검토” 김기종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마크 리퍼트(42) 주한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55) 우리마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백재명)는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외교사절 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전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세종홀에서 주최한 조찬강연회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얼굴 등에 큰 상처를 입혔으며, 현장에서 민화협 관계자 등에 의해 제압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과 검찰은 살인미수 등의 혐의 외에도 김씨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7회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김씨의 범행에 공범이나 배후세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김씨의 자택 겸 사무실과 전화 송수신 내역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연설, 과거 반성 전제돼야” 베이너 美하원의장 만난 정의화 국회의장

    “아베 연설, 과거 반성 전제돼야” 베이너 美하원의장 만난 정의화 국회의장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만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연설 추진에 대해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정 의장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베이너 의장에게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 그에 따른 행동이 있어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베이너 의장은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으나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정 의장은 덧붙였다. 정 의장과 베이너 의장은 종전 70주년을 맞아 ‘동북아 100년 평화·한반도평화통일 결의문’을 함께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의장이 “대한민국 국회는 동북아 100년 평화를 위한 협력과 역사 인식, 한반도 비핵평화통일을 위한 결의문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 의회도 함께 결의문을 만들자”고 제안하자 베이너 의장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이어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과 맷 새먼(공화)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 마이크 혼다(민주)·찰스 랭글(민주) 하원의원 등과 가진 오찬 회동에서도 “일본이 진정한 선진 리딩 국가가 되려면 2차대전 기간의 역사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가져야 하고 그런 인식을 당당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스 위원장 등은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 추진이 상임위와 협의도 없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처럼 알려지는 것에 대해 불쾌감과 좌절감을 표시하면서 “아베 총리 역사관의 문제점을 기록으로 남기고 짚고 갈 것은 짚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 의장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 관방 “절대 용서 못할 행위… 일본인 안전도 강화해야”

    일본, 중국, 영국 등 외국 언론들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피습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 “이런 행위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미국 정부와 피해자인 리퍼트 대사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안전과 관련해 한국 측에 경비 강화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한국에서 주한 미국 대사가 습격당한 것은 처음으로 보이며,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이 지난달 말 한·중·일 역사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세 나라에 모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미국과 한국 관계는 삐걱대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과 셔먼 차관 발언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용의자 김기종씨가 2010년 시게이에 도시노리 당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구속기소된 사실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매체들도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긴급 뉴스로 다뤘다. 특히 이날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일이어서 모든 언론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으나 서울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자 중국중앙TV(CCTV)와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은 리 총리의 업무보고 내용과 함께 한국의 사건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리퍼트 대사 부부가 올해 초 한국에서 출산한 아들에게 한국식 중간 이름을 붙일 만큼 한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런 리퍼트 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괴한의 흉기에 부상을 입은 것은 의외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김씨가 습격의 이유로 주장한 연례 한·미 군사훈련의 배경에 대해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캐나다 공영방송인 CBC는 김씨가 과거 주한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투척할 만큼 과격했고 이를 북한이 두둔해 왔다면서 예견된 사고였다고 진단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미동맹의 큰 별’이 지다...전쟁고아의 아버지를 기리며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미동맹의 큰 별’이 지다...전쟁고아의 아버지를 기리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호형호제하는 최측근 인사이자 ‘세준 아빠’로 알려질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마크 W. 리퍼트(Mark William Lippert) 주한 미국대사가 불의의 테러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 미국 시민들은 우방국 수도 한복판에서 자국 대사가 정치적 테러를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미국인들의 충격과 착잡한 심경은 핵심 군사동맹국 가운데 하나인 대한민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그것도 대낮에 자국 대사를 향한 테러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과 더불어 사건 발생 불과 이틀 전 대한민국을 위해 반평생을 헌신했던 전쟁영웅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데이톤 시의 자택에서 향년 98세로 별세한 딘 헤스(Dean Elmer Hess) 미 공군 예비역 대령. 그는 한국공군 전투기 부대의 산파이자 1,000여 전쟁고아들의 아버지였으며, 무공과 더불어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휴머니즘을 잃지 않았던 참군인이었다. ▲한국공군의 산파(産婆)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전면 남침으로 전쟁이 벌어질 당시 대한민국 국군은 육·해·공군과 해병대라는 군대는 가지고 있었지만, 그 수준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특히 공군은 제대로 된 전투기 한 대 없이 훈련기와 경비행기 몇 대만을 연락기 겸 정찰기로 가지고 있었고, 그마저도 제대로 운용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 공군은 밀려 내려오는 북한군에 맞서 처절하게 싸웠다. 2인승 훈련기를 타고 적진 상공까지 다가가서 창문을 열고 박격포탄과 수류탄을 던져 폭격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당시 한국공군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이러한 상황을 보고 받은 이승만 대통령은 트루먼 대통령에게 전투기를 제공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트루먼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국 공군을 공군답게 만들어주기 위한 군사고문단, 이른바 제6146부대가 창설됐다. 제6146부대장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서 P-47 전투기를 몰며 독일공군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던 조종사가 임명됐다. 그가 바로 딘 헤스 소령이었다. 일명 ‘한판 승부(Bout one)'라고 명명된 한국공군 강화 프로그램은 간단했다. 대대급 부대인 제6146부대가 F-51 무스탕 전투기 10대를 가지고 한국으로 가서 한국공군 파일럿과 정비사를 교육시킨 뒤 전투기를 한국에 인계하는 것이었다. 사실 미 공군은 ‘바우트 원’대대에 별 기대가 없었다. 한국에 전투기를 제공해 주는 생색만 낼 수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 부대에 별다른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전황이 악화되면서 전투기 한 대가 아쉬워지자 바우트 원 대대를 해체시키고 배속 전투기를 전량 제7공군으로 보내 전투 임무에 투입시키려고 했다. 대대장인 딘 헤스 소령은 “대대가 해체되면 대대원 전체가 육군에 입대해서 전선에서 적을 맞아 싸우겠다”며 상부의 지시에 항명으로 맞섰다. 전시 상관에 대한 항명과 명령 불복종은 총살감이지만, 헤스 소령이 목숨을 내놓고 항명한 덕분에 한국공군은 가까스로 최초의 전투기 대대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전투기가 부족하다는 상부의 압박이 들어올 때마다 교육 중인 한국군 조종사들과 함께 전투기를 타고 출격해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왔다. 훈련부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헤스 소령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무려 250회나 출격하며 각종 전투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미 공군 조종사들이 100회의 출격을 달성하면 일본이나 미국 등 후방으로 전출 보내주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그는 한국에 남았고 끝까지 대대를 지켰다.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군인으로서 부하들을 남겨두고 전선을 떠나지 않겠다는 그의 정신은 그가 탔던 전투기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는 당시 정비사였던 최원문 일등상사(전후 대령으로 예편)에게 “By faith, I fly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기체에 그려 달라”고 부탁했고, 최 일등상사는 “신념(信念)의 조인(鳥人)”이라는 글귀를 그의 전투기에 새겨 넣었는데, 이 문장은 훗날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기상을 상징하는 일종의 캐치프레이즈가 되었다. 그가 지켜낸 전투기 대대에서 키워진 조종사와 정비사들은 훗날 한국공군의 기틀을 세운 주역들이 되었다. 말 그대로 전쟁 중의 극심한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 공군이 진정한 공군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준 산파 역할을 했던 것이다. ▲작전명 : 꼬마자동차 전쟁 중 소령에서 중령으로 진급한 헤스 중령은 당시 미 공군에서 군종목사로 임무를 수행하던 러셀 블레이즈델(Russel L. Blaisdell) 중령과 함께 각지에서 고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서 독일의 탁아소를 실수로 폭격한 뒤 충격을 받고 이후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것이 헤스 중령의 또 다른 직업처럼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헤스 중령과 함께 고아들을 돌보던 블레이즈델 중령은 서울 시내에 작은 고아원을 차리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 시내를 돌며 고아들을 데려와 보살피기 시작했다. 미군 장교가 보살펴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고아원을 찾아온 아이들은 삽시간에 1,000여 명으로 불어났다. 보급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미군 장병들은 십시일반으로 자신들의 식량과 피복, 월급을 쪼개 고아원에 보내면서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1950년 그 혹독한 추위 속에서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다. 문제는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전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시작됐다. 수십만 대군의 파상공세 앞에 전선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고, 중공군은 파죽지세로 서울 인근까지 당도했다. 이것이 1. 4 후퇴였다. 헤스 중령과 블레이즈델 중령은 아이들을 모아 일본으로 대피할 계획을 세웠지만 문제는 이동수단이었다. 그들은 미 공군 수뇌부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하지만 전황이 악화되어 단 1대의 항공기도 아쉬운 판국에 전쟁고아들을 실어 나를 비행기를 따로 편성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고, 미 공군과 UN군 수뇌부는 헤스 중령과 블레이즈델 중령의 간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상부의 허가만 기다릴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은 인맥을 총동원해 남는 비행기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고, 당시 제5공군 작전참모였던 터너 로저스(Turner C. Rogers) 대령으로부터 주일미군에 여유 수송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헤스 중령과 블레이즈델 중령은 주일미군사령부와 제5공군을 끈질기게 설득했고, 단 하루 사용하는 조건으로 C-47 수송기 15대를 얻어냈다. 문제는 수송기를 사용하기로 한 당일 아침 정해진 시각까지 무려 1,000여 명의 아이들을 이끌고 서울에서 김포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블레이즈델 중령이 수소문 끝에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미 해병대 트럭들을 발견했고, 그 트럭들을 세워 아이들을 태울 것을 명령했지만, 곧 수송대 부대장인 미 해병대 대령이 “전시에 임무 수행중인 차량을 임의로 징발하는 것은 반역”이라며 블레이즈델 중령 일행에게 권총을 뽑아 들었다. 중령 일행은 눈물로 호소를 거듭한 끝에 12대의 트럭을 얻어냈고, 비록 2시간가량 늦긴 했지만 김포 비행장까지 아이들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헤스 중령은 적이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김포 비행장을 뜨려 하던 C-54 수송기들을 붙잡아 두고 있었고, 아이들이 비행장에 도착하자 트럭으로 달려가 정신없이 아이들을 안고 수송기에 태웠다. 헤스 중령은 훗날 회고록에서 “가장 마지막 차례의 아이가 수송기 안으로 들어오고 수송기 문이 닫히는 순간 내가 느꼈던 지극한 감사와 안도감은 내 평생 두 번 다시없을 것”이라고 소회했다. 헤스 중령과 블레이즈델 중령은 ‘꼬마 자동차 작전’ 직후 명령 불복종으로 소환되어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위기에 처했지만, 관련 내용이 미국 전역에 대서특필되면서 전쟁영웅으로 떠올랐고, 결국 징계 대신 훈장과 표창을 받고 대령까지 진급했다. ▲“한국이 통일되는 것을 볼 때까지 살고 싶다” 헤스 대령은 원래 목회자를 꿈꾸며 신학을 전공해 안수까지 받은 개신교 목사였다. 전쟁이 끝난 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한국인 고아 소녀 한 명을 입양했다. 몸은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온 신경은 제주도에 남겨진 아이들에게 쏠려 있었고, 그 와중에 고아들이 머물고 있는 제주도 고아원 임대료를 낼 돈이 없어 아이들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무려 6만 달러의 거금이 필요했지만, 전쟁 기간 내내 가진 돈을 모두 털어 고아들을 보살폈던 그에게 그만한 돈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는 6. 25 전쟁 당시의 경험, 특히 고아들을 구한 ‘꼬마 자동차 작전(Operation Kiddy Car)’에 대한 이야기를 급히 책으로 써냈고, 이 책이 대박을 터트리며 벌어들인 인세 수입을 모두 제주도로 보냈다. 그가 쓴 '전송가(Battle Hymn)'는 미국 사회를 감동시키며 영화로까지 제작됐고, 헤스 대령은 책 인세 수입과 영화 로열티까지 벌어들인 모든 돈을 고아들에게 쏟아 부었다. 그가 돌본 고아들은 아버지와 같이 자신들을 돌보아 준 헤스 대령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고,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 종종 그를 찾아가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임종 직전까지 그의 곁은 입양해 온 한국인 딸이 지키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구한 고아들 가운데 미국에 정착해 종종 인사를 오는 ‘가슴으로 낳은 자식들’에게 종종 “한국이 통일되는 것을 볼 때까지 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며 살았다. 미국 주요 언론들이 헤스 대령의 별세 소식과 한국 사랑으로 채워진 그의 삶을 보도한지 불과 이틀 후에 ‘친한파’ 미국대사에 대한 테러 소식이 미국 주요 일간지 1면을 장식했다. 헤스 대령과 8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블레이즈델 대령은 천국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홍사덕 민화협 의장직 사의 “리퍼트 대사 습격 사태 책임…김기종 제명”

    홍사덕 민화협 의장직 사의 “리퍼트 대사 습격 사태 책임…김기종 제명”

    ’홍사덕 민화협 의장 사의’ ‘리퍼트 대사’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홍사덕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직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졌다. 민화협 측은 김기종씨의 리퍼트 미국 대사 습격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김기종을 민화협에서 제명했다. 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5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013년 10월 초 대표상임의장에 취임한 그가 임기 2년을 7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이번 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화협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에게 김기종의 테러 행위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이 불행한 사건과 관련해 저희가 져야 할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화협은 행사 운영 미숙으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범인 김기종씨가 사전 예약 없이 행사장을 방문했는데도 순순히 입장하도록 했으며 경찰의 경고에도 그의 행동을 제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김씨가 2010년 주한 일본 대사 공격을 비롯해 과거 수차례 위험한 행동을 했음에도 그가 대표 자격으로 민화협에 가입한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를 사실상 방치해온 사실도 스스로 공개했다. 민화협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민족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기치로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 기업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각계 단체들이 모여 출범했다. 민화협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만 해도 활발한 남북 민간교류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10년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제재인 5·24 조치로 남북 교류의 길이 막힌 후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입장 확인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입장 확인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입장 확인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저지른 사건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 훼손이 없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주한 외국 공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대해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주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또 이달 중 노·사·정 대타협이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2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법)은 다음 주에 개정안을 성안해 국회에 다시 제출,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당·정·청은 위헌 및 졸속 입법 논란이 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위 협의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 집중 논의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 집중 논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 집중 논의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저지른 사건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 훼손이 없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주한 외국 공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대해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주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또 이달 중 노·사·정 대타협이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2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법)은 다음 주에 개정안을 성안해 국회에 다시 제출,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당·정·청은 위헌 및 졸속 입법 논란이 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위 협의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완료” 첫 고위 당정청 회의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완료” 첫 고위 당정청 회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완료” 첫 고위 당정청 회의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저지른 사건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 훼손이 없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주한 외국 공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대해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주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또 이달 중 노·사·정 대타협이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2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법)은 다음 주에 개정안을 성안해 국회에 다시 제출,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당·정·청은 위헌 및 졸속 입법 논란이 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위 협의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사덕 민화협 의장직 사의 “리퍼트 대사 사태 책임…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제명”

    홍사덕 민화협 의장직 사의 “리퍼트 대사 사태 책임…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제명”

    홍사덕 민화협 의장 사의. 리퍼트 대사.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홍사덕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직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졌다. 민화협 측은 김기종씨의 리퍼트 미국 대사 습격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김기종을 민화협에서 제명했다. 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5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013년 10월 초 대표상임의장에 취임한 그가 임기 2년을 7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이번 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화협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에게 김기종의 테러 행위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이 불행한 사건과 관련해 저희가 져야 할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화협은 행사 운영 미숙으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범인 김기종씨가 사전 예약 없이 행사장을 방문했는데도 순순히 입장하도록 했으며 경찰의 경고에도 그의 행동을 제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김씨가 2010년 주한 일본 대사 공격을 비롯해 과거 수차례 위험한 행동을 했음에도 그가 대표 자격으로 민화협에 가입한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를 사실상 방치해온 사실도 스스로 공개했다. 민화협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민족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기치로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 기업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각계 단체들이 모여 출범했다. 민화협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만 해도 활발한 남북 민간교류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10년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제재인 5·24 조치로 남북 교류의 길이 막힌 후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념 앞세운 어떤 테러도 용납 안 된다

    어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 사건은 남북 분단과 남남 갈등 속에서 신음하는 대한민국의 강퍅한 현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경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소상하게 가려져야겠으나 테러의 배후가 따로 있든, 아니면 일개 진보성향 시민단체 대표의 독자적 범행이든 간에 70년의 분단 체제 속에서 왜곡돼 온 이념 갈등의 병리적 양태가 한계 수위를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임은 분명하다 할 것이다. 범행을 저지른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씨는 범행 이유로 “전쟁훈련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시작된 한·미 합동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에 반대한다면서 이를 중지시키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는 설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것도 이 ‘전쟁훈련’ 때문이라고 했다.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북측 주장과 한 치의 틀림이 없다. 실제로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신촌 우리마당’을 보면 “설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건 전쟁훈련 때문”, “일본의 집단자위권 주장엔 마냥 침묵하고, 미국 요청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무기 연기해 주고…”, “한반도가 다시 얼어붙는 건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때문” 등등 북의 주장을 담은 격문이 곳곳에 담겨 있다. “5·24조치를 해제하면, 6·15선언 이행 등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도 내걸려 있다.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나 5·24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진보세력 일각의 주장이야 물론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이를 싸잡아 종북세력으로 몰아갈 일도 분명히 아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런 주장을 펴는 것과 그런 주장을 부각시키고 관철하기 위해 주한 외교사절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는 행위는 같은 저울에 올려 무게를 달 수조차 없을 일이다. 김씨의 범행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외교는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 타격을 입었다. 1961년 체결된 빈협약에 따라 외교사절의 신변 안전은 주재국이 지켜야 할 가장 핵심적 의무 사항이건만 우리는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한·미 양국의 외교 당국이 부랴부랴 이번 사건이 양국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협력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피가 철철 흐르는 자국 외교관의 얼굴을 CNN 등을 통해 생생히 지켜본 미국 국민의 정서까지 다잡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 내 반미 정서 등을 지목하며 주한미군 주둔 비용 등을 문제 삼는 미국 내 여론이 적지 않은 터에 이런 사건이 터졌으니 대미 관계에서 우리 정부의 입지는 한껏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내적으로도 이번 사건이 보혁 간 소모적 이념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종북세력 척결을 주장하는 여론과 맹목적인 종북몰이를 반대하는 여론이 맞부닥치면서 남남 갈등이 고조되고, 이로 인해 자칫 남북 간 대화 노력 전체가 헝클어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의도했든 아니든 이는 북한 당국을 웃음 짓게 하는 일이 될 뿐이다. 사건의 진상이 가려질 때까지 정부 당국과 모든 국민이 냉정한 자세를 견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철저한 수사로 범행 경위를 밝히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정부는 국격을 걸고 수사에 매진하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