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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군사작전 시 한국에 동의 구하냐 묻자 국방부 “현혹되지 말라”

    미 군사작전 시 한국에 동의 구하냐 묻자 국방부 “현혹되지 말라”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11일 최근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4월 한반도 위기설’을 진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방부는 이날 문상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최근 SNS 등에 유포되는 한반도 안보 상황의 과장된 평가에 대해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외교부도 조준혁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4월 한반도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정부 관계자들도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한 이야기들은 ‘지라시’ 수준에 불과한 ‘가짜 뉴스’라면서 “믿어서는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일각에서는 정부 당국의 대응이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며칠 전부터 SNS에 괴담 수준의 이야기가 퍼졌을 때 ‘지라시’에 공식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가 뒤늦게 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방부도 전날 ‘4월 위기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낼 것처럼 했다가 이날 대변인 브리핑 수준에서 가름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미국 측이 군사작전을 한다면 한국 정부와 협의나 동의 없이 가능하냐’는 질문에서는 “누차 강조했듯이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쪽에 동의를 구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공조 하에 이뤄질 것”이라며 “(동의나 협의라는 의미는) 이런 답변 속에 포함되어 있다. 즉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문 대변인은 “한미간 협의를 통해서 한반도 연합방위체제와 공조 아래 이뤄진다. 모든 것은 한미동맹 정신에 의해, 한미동맹 체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11일 ‘4월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외교, 국방 당국을 포함해 북한·북핵 관련 구체 사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미국 전략 자산의 한반도 인근 배치 및 운용 등은 북한의 위협 및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강화 차원에서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와의 협의 없이는 어떠한 새로운 정책이나 조치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은 도발시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SNS와 사설정보지 등에서 ‘4월 북폭설’, ‘김정은 망명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급속히 확산되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당혹스런 한국 숙제 푸는 중국/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

    [시론] 당혹스런 한국 숙제 푸는 중국/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

    한국은 중국을 가깝게 느낀다. 우선 얼굴 생김새가 비슷하고 우리말에 한자로 된 단어가 많다. 우리 전통 윤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유교사상도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자 교육을 받은 세대는 이백과 두보의 시에서 멋을 느낄 정도의 소양을 갖추고 있고 삼국지를 여러 번 읽어 훤히 꿰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한국에 유학 온 중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하게 주는 것도 중국을 바라보는 한국의 시선이 따뜻하다는 증거다.적어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불거지기 전 한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는 공고해 보였고 계속 발전해 나갈 것처럼 보였다.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중국이 날 선 반응을 보였을 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통과의례 정도로 생각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군에 있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군의 전략물자가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이의를 달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중국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중국 유통망을 견제하는 조치를 필두로 한류 드라마의 상영을 금지하고,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 한국 영화를 초청해 놓고 막판에 상영을 금지해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가 주요 2개국(G2) 국가로서 세계, 아니 적어도 아시아의 리더가 되겠다는 중국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도대체 중국은 왜 이런 비이성적인 조치를 하는 것일까. 사드 배치가 문제라면 배치 권한이 있는 미국에 직접 항의해야 하는데 왜 애꿎은 한국을 두드려 패는 것일까. 인정하기 부담스럽지만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 문제를 어설프게 다루었다. ‘전략적 모호성’ 같은 부적합한 개념을 내세우며 마치 사드 배치 결정 권한이 한국에 있는 것처럼 모양새를 냈다. 결정 권한도 없는 한국 정부가 한·중 정상회담 석상에서 사드 배치 방침을 기습적으로 통보한 것도 어이없는 ‘자살골’이었다. 그래서 중국 지도부를 크게 자극했다손 치더라도 현재 중국이 취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는 국제 상식을 뒤엎는 것이다. 어리둥절해하던 한국 사람들이 중국의 조치가 사드를 넘어가는 조치이며 사드는 구실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갖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중국에서 멀쩡한 한국 제품까지 문제 삼을 때 웬만한 한국 사람들은 중국이 사드 ‘괘씸죄’로 한국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숙제들을 풀고 있을 가능성을 간파하게 되었다. 일례로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 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아직 본격적인 화장에 접근하지 못한 저소득층이 많다. 중국 경제 발전에 따라 화장품 수요가 폭발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황금시장이 한류의 인기를 앞세워 마케팅에 나선 한국 화장품 회사들에 의해 점유되는 것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중국 일각(一角)에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이 허점을 보인 것이 호기로 인식되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한국으로 여행하지 못하게 하고,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못 보게 하고, 한국 슈퍼마켓에 못 가게 하면 한국 화장품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귀결이며 일석사조(一石四鳥)의 묘수다. 그러나 막중한 한·중 관계가 중국 일각의 이해관계 때문에 손상되는 것은 모두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중국 지도부는 이쯤 해서 사드 배치 문제로 야기된 한국 때리기가 본질을 벗어난 것이 아닌지 냉정하게 짚어 보아야 한다. 한국도 사드 배치 문제에 어설프게 대응한 것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 국내용 보여 주기 식으로 안보 문제를 다루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절감하는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대통령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남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과 무릎을 맞대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길 고대한다.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북핵실험 감시의 역설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북핵실험 감시의 역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의 6차 핵실험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알렸다. 한국군과 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긴장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구소련과 미국 등에서 행한 핵실험이 여러 차례 리히터 규모 7을 넘어서는 크기를 보였음을 감안할 때 이번 북한 핵실험의 크기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지금까지 5차례 북한 핵실험은 리히터 규모 4~5에 이르는 중규모급이었다.북한의 핵실험이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12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백두산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백두산 분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화산 분화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백두산 하부 마그마방이 잘 발달해 있을 경우 규모 7의 핵실험은 마그마방 내 압력을 증가시키고 기포 형성에 이어 화산 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도 있다. 한정된 공간을 핵실험장으로 활용하는 북한에서 규모 7 수준의 핵실험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은 있다. 하지만 자연 지진과 달리 지하 핵실험은 폭발량에 따라 지표 변형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강력한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박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한국 정부와 관계 기관의 준비도 발 빠르다. 무엇보다 신속한 핵실험의 탐지와 효과적인 핵실험 판별을 위한 준비가 그것이다. 은밀하게 행해지는 지하 핵실험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적 방법이 동원된다. 우선 핵실험장 인근에서 포집된 대기 성분 분석을 통한 핵종 물질 탐지나 인공위성을 활용한 핵실험장 지표 변형 확인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들 방법은 기상 상황, 풍향, 수목 분포, 폭발 심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탐지 성패가 엇갈린다. 특히 산 사면을 수평으로 굴착한 갱도형 매립 방식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핵실험의 경우 핵실험으로부터 발생한 핵종 물질 탐지나 지표 변형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폭파 환경과 자연 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진파 분석 방법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핵폭발로 만들어지는 지진파는 고주파수 대역의 에너지가 자연 지진에 비해 높은 특징을 보인다. 또 인공 발파에서 흔히 보이는 특정 주파수에서 에너지 증폭 현상이 관측된다. 여기에 지표와 가까운 깊이에서 이뤄지는 폭발로 인해 대기를 타고 전파되는 강한 음파가 만들어진다. 이런 지진파와 공중음파의 분석을 통해 핵실험을 판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핵실험 크기와 그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현재 북한과 인접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수백여곳의 지진관측소로부터 지진파형 획득이 가능하고 남북 접경지 인근에 공중음파 관측소가 운용 중에 있다. 지진파 분석을 통한 정확한 핵실험 폭발물량 산정을 위해서는 핵실험장 하부 지질 구조, 표토 구성 성분, 폭발 심도, 핵폭발 방식 등 여러 정보가 요구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정확한 정보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 이에 따라 정확한 폭파량 추정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지진 규모값을 통해 추정이 가능하다. 규모 5.1의 크기를 보인 지난 5차 북한 핵실험의 경우 TNT 폭발량으로 10kt(킬로톤) 내외로 추정된 바 있다. 과거 전 세계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이뤄졌던 대부분의 핵실험이 다양한 과학적 분석으로 확인됐다. 육상에서 이뤄진 핵실험뿐 아니다. 바다에서 이뤄지는 핵실험 역시 핵실험방지협약기구에서 대양 여러 곳에 운용하는 해저음파탐지기를 통해 감시되고 있다. 이렇듯 더이상 은밀한 핵실험은 없다. 역설적으로, 핵실험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북한엔 이런 신속 정확한 감시가 오히려 좋은 선전 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래저래 복잡하고 숨김없는 세상이다.
  • 美 전략무기 집결… 中항모 서해 훈련… 한반도 ‘긴장의 4월’

    美 전략무기 집결… 中항모 서해 훈련… 한반도 ‘긴장의 4월’

    한미 역대 최대 군수지원 훈련 군산에 최신 무인공격기 배치 괌 ‘랜서’ 한반도 상공 수시 출격 中병력 15만 北접경지역 이동설싱가포르에서 호주로 향하던 미국의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진로를 180도 바꿔 한반도 해역으로 북상하고 중국의 제1호 항모 랴오닝호 전단이 서해상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는 등 한반도 주변으로 병력과 무기가 집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미 양국 군은 전쟁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군수지원 훈련에 돌입했다.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군 당국자는 10일 미 전력의 한반도 주변 전진배치 등과 관련,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감안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북 대응전략 차원이라는 얘기다. 시중에서는 ‘4월 말 대북 선제폭격설’ 등 위기감을 높이는 각종 시나리오도 횡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전략무기 서태평양 전진 배치는 이미 버락 오바마 행정부 후반기부터 추진해 온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대북보다는 대중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태평양 함대는 해상 전력의 60%를 서태평양에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중국 군의 움직임은 아직 공식 확인된 사안이 아니다. 과도한 위기 조장식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움직임이 다분히 이례적이고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읽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군의 서진(西進)은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 초 스텔스전투기 10여대를 본토 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주일미군 이와쿠니기지에 배치했고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10여대는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시켰다. 미 서부 해안을 담당하는 3함대 함선과 병력의 상시적인 서태평양 전개를 공언하면서 3함대 소속인 칼빈슨호를 사실상 서태평양에 배치시킨 것도 이례적이다. 아울러 한국 군산기지에는 최신예 무인공격기 그레이이글 중대를, 일본 요코타기지에는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배치를 예고했다. 괌의 B1B 랜서 편대가 수시로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면서 북한 측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군도 속속 모여들고 있다. 랴오닝호 항모 전단이 한반도 주변의 민감한 정세를 고려해 서해와 보하이(渤海) 일대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중국시보는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2개 집단군 병력 15만명이 돌발 상황에 대비, 북·중 접경 지역에 배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양국 군은 전쟁 상황을 가정해 최대 규모의 군수물자 보급 훈련인 ‘퍼시픽 리치’ 연합훈련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21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해외 증원 병력을 포함한 미군 2500여명과 우리 군 1200여명이 참가한다. 북한 군 공격 상황에서 대량의 군수품을 후방에서 신속하게 보급함으로써 한·미 군의 북한 군 격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년마다 실시되는 정례훈련이지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올해는 훈련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방어적인 훈련으로 한반도 전쟁 상황뿐 아니라 대규모 재난·재해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4월 북폭설’ 근거 얼마나 되나 따져보니...트럼프 “모든 옵션 마련” 지시

    ‘4월 북폭설’ 근거 얼마나 되나 따져보니...트럼프 “모든 옵션 마련” 지시

    ‘4월 말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을 해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북폭설’, ‘선제타격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공격 감행 날짜까지 거론한 ‘예시글’까지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1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지난 1월 미국에서 드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과 올 2월 말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지형이 급변하면서 ‘4월 북폭설’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북한 최고 지도부에 대해 중국의 ‘망명 압박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NSC에 “모든 옵션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도 이같은 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 직후 시리아 정부군 공군기지를 폭격하면서 ‘다음 차례는 북한’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미·중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나자, 미국이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전략 무기들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면서 ‘설’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한·미 합동 훈련에 참여했던 칼빈슨 항모 전단은 8일 경로를 변경해 서태평양 해역으로 방향을 돌렸다. 또, 미 태평양사령부는 지난 7일 괌 기지에 있던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RQ-4) 5대를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일본 요코다 기지에 전진 배치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호크가 요코다 기지에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 3대 공중파 방송인 NBC는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하고, 김정은을 제거하는 옵션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전술 핵무기가 재배치되면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의 첫 해외 핵무기 재배치 사례가 된다. 중국 정부의 한반도 문제 최고 전문가인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의 10일 방문에 이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오는 16일 방한한다. 한국 측에 대화 상대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을 빼고는 미국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에 이어 부통령까지 트럼프 정부의 최고 실력자들이 모두 한반도를 찾았다. 앞서 NBC의 간판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가 지난 3일(현지 시각)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저녁 메인 뉴스를 진행하고, ‘전쟁을 몰고 다니는 기자’라는 별명이 붙은 종군기자 리처드 엥겔 수석 특파원까지 오산 기지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 등도 선제 타격설에 힘을 싣는 정황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대사를 한국에 복귀시킨 것은 유사시 일본인 구출계획 수립을 위한 것이라는 보도(일본 산케이신문), 중국이 인민해방군 15만명을 북한 접경지역에 투입했다는 대만 언론 보도 등까지 더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부터 연일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는 순매도 행렬을 보이는 것도 전쟁을 앞둔 ‘징조’라며 더해졌다. 전문가들은 통상 4월에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FE) 한미연합훈련 등이 진행돼 ‘전쟁설’이 빈번히 나오곤 했다면서, 올해는 예측 불허의 강공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의 열쇠를 쥐고 있어 통상적인 훈련 준비 과정을 놓고 마치 전쟁이 임박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라면과 생수, 비상식량을 사러 가야 하는 것 아니냐”, “해외 언론을 보니 실제 북한 타격 가능성이 크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해 가족들을 대피하는 소개훈련도 했다는 설도 나왔다. 반면 “선거를 앞두고 안보이슈를 부각하기 위한 보수파들의 꼼수다”거나 “괜한 불안을 조장하지 마라”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0일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떠도는 ‘4월 북폭설’을 일축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결국 안보의 핵심은 국민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선제타격의 목표는 북핵해결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것(선제타격)이 가져올 다른 여러 문제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모든 걸 걸고 한반도 전쟁 막겠다…김정은이 두려워하는 대통령 될 것”

    문재인 “모든 걸 걸고 한반도 전쟁 막겠다…김정은이 두려워하는 대통령 될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최근 불안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모든 걸 걸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다. 북한의 도발 의지가 꺾이지 않고, 주변국들은 한국 대통령 궐위 상황을 이용해 한국을 배제하고 자기들 이해대로 한반도 문제를 처리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집권하게 되면 빠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안보위기를 돌파하고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협의하겠다. 어떤 경우든 한반도 운명이 다른 나라 손에 결정되는 일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은 우리여야 하며, 한반도에 비상사태가 벌어지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 역시 우리”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은 우리가 주도하고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이를 도와주는 식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북한에 엄중히 경고한다. 도발 즉시 북한은 국가적 존립을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비핵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 그 길에 미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는 “중국에 강력히 요구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배치 여부는 대한민국의 주권적 결정사항으로, 사드를 이유로 취해지는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사드는 사드이고 친구는 친구이다. 중국이 해야 할 것은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에 대해선 억지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친구나라 한국에 경제제재를 가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에 대해서도 “분명히 요구한다. 철통 같은 안보동맹 관계로, 한미동맹이 대한민국 안보의 근간”이라며 “한국의 안전도 미국의 안전만큼 중요하기에 한국의 동의 없는 어떠한 선제타격도 있어선 안 되며, 특히 군 통수권자 부재 상황에서 그 어떤 독자적 행동도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후보는 “문재인은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통령, 미국이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 중국이 가장 믿을만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집권하면 한반도 안보위기를 풀기 위해 관련국을 직접 방문해 긴밀하고 강도 높은 외교노력을 펼치겠다. 저와 우리 당은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 도발을 단호하고 확실하게 억제하고,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을 대화와 협력 마당으로 나오도록 해 전쟁 위험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평평한 나라’의 평평한 시선…입체와 볼륨을 불어넣다

    ‘평평한 나라’의 평평한 시선…입체와 볼륨을 불어넣다

    그림 속 세상은 늘 평평하다. 평면적으로 바라보고, 평면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마치 장르적 한계처럼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주도양(41)은 서양화를 전공한 회화 작가지만 카메라를 통해 본 시선에 천착하고, 이를 비틀고 확장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낸다. 지난 7일 서울 신사동 한미갤러리에서 시작한 주도양 작가(동국대 미대 조교수) 개인전의 주제는 ‘플랫랜드’다. 강원도 태백 드넓은 해바라기밭을 촬영한 작품을 비롯해 직접 제작한 수제 카메라로 서울의 도심을 촬영한 작품 등이 선보여진다. 특히 서울 도심의 모습은 고전적인 인화기법인 검프린트로 직접 인화해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제대로 해석되지 못하는 면모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개념을 불어넣는다. ‘플랫랜드’ 즉, 평평한 공간에 입체와 음양의 볼륨을 집어넣으면서 보여지는 평면적 일상의 개념을 확장시키고, 굴곡을 조성해내는 작업이다. 개인전의 제목이자 주제인 ‘플랫랜드’는 에드윈 애벗의 소설작품의 원제를 따왔다. 2차원적 존재가 다른 차원의 공간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삶과 세계에 대한 깊이 성찰하고, 다른 차원의 존재와 소통하고 불화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일종의 SF소설이다. 주도양이 진행하는 작업의 문제의식 또한 이것과 맞물린다. 그는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줄곧 사진 매체를 다뤄왔다. 인간의 눈을 벗어난 방식으로 보기 위해 다양한 렌즈를 사용하고, 끊임없이 ‘보는 것’에 대한 탐구를 통해 철학적 사고와 내면세계를 성찰해왔다. 실제로 그동안 그가 진척시켜온 작업을 보면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진다. 눈에 보이는 풍경을 왜곡시키거나 둥근 원의 형태 안에 가둬 관념에서 탈피한 새로운 이미지로 변주해왔다. 주도양 작가는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발견하고, 수많은 가능성의 문을 열고, 생생하게 깨어 있기 위한 신선한 방법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작품 활동을 진행해왔다”면서 “중요한 목표는 어떤 특별한 영웅적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다. 색다른 관점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보는 행위 그 자체에 대한 사유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개인전을 기획하고 준비한 한미갤러리 측 관계자는 “주도양 작가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미 이뤄낸 성취 외에 다양한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사진에 대한 탐구정신, 그리고 열린 사고를 가진 유연한 작가적 태도 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21일까지 목, 토, 일요일(오후 1시~6시) 한미갤러리에서 열린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미군 핵항모 칼빈슨호 한반도 재출동…“北 핵실험 등 도발 대비”(종합)

    미군 핵항모 칼빈슨호 한반도 재출동…“北 핵실험 등 도발 대비”(종합)

    미군의 핵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배수량 10만t)가 보름여 만에 한반도에 재출동하면서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칼빈슨호가 미국의 지상, 해상, 공중 전력이 한꺼번에 펼치는 대규모 공세의 포문을 여는 역할을 맡았고, 오사마 빈 라덴 등 적의 최고 지도자를 암살하는 ‘참수작전’에 참가한 전력이 있어서다. 칼빈슨호가 한반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특별한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군 관계자들은 미군의 핵항모가 한반도에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전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칼빈스호는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 일환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한반도 해상에서 실시된 해상훈련을 마치고 남중국해 인근으로 떠났다. 이후 싱가포르에 입항한 칼빈슨호는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한반도 쪽으로 항로를 급변경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런 조치가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미국 정부가 전략적 판단에 따라 항모 경로를 갑작스럽게 바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재출동하는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미국 항공모함과 계획된 연합 해상훈련은 없다”면서 “항모가 이동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훈련 여부는)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 전문가들은 칼빈슨호의 재출동에 대해 미국이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이 힘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북한과 중국에 대해서는 군사적 억지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칼빈슨호는 과거 중동 지역에서 적에 대한 첫 공격 임무를 수행했다. 미 해군 웹사이트에 따르면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벌인 대테러전인 ‘항구적 자유’ 작전에서 칼빈슨호는 첫 공격 임무를 맡았다. 9·11 테러 당시 인도 주변 해역에 있던 칼빈슨호는 미 해군의 지시에 따라 급히 아라비아해로 이동해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CVN 65)와 함께 공격을 준비했다. 그해 10월 7일 밤,미군은 전격적으로 공습에 나섰고 F/A-18 슈퍼호넷 전투기를 비롯한 칼빈슨호의 함재기들이 대거 투입됐다.미 본토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2 스텔스 폭격기도 공습에 가담했다. 1996년 8월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이 자국 내 쿠르드족을 공격한 데 대한 미국의 응징 작전에서도 칼빈슨호는 첫 공세를 주도했다. 당시 칼빈슨호는 F-14D 톰캣 전투기 여러 대를 띄워 이라크 남부 지역의 방공망을 파괴했다. 칼빈슨호는 주로 개전과 동시에 압도적인 공중전력으로 공습을 주도함으로써 적의 핵심 군사시설을 무력화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라는 별칭에 걸맞게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전투기,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해상작전헬기 등 항공기 약 80대를 탑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규모다. 특히 칼빈슨호는 적의 최고지도자를 암살하는 ‘참수작전’에도 가담한 전력이 있다. 작전의 포문을 열뿐 아니라 최종 마무리를 하는 데도 참가했다는 얘기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은 2011년 5월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은신처를 급습해 그를 사살했고 시신은 칼빈슨호로 옮겨졌다. 아라비아해에 떠있던 칼빈슨호 갑판에서 미군은 빈 라덴의 시신을 수장(水葬)했다. 당시 미군은 빈 라덴의 시신을 땅에 묻는 게 위험하다고 판단해 수장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호가 빈 라덴의 시신을 처리한 전력 때문에 지난달 중순 한반도 해역에 전개됐을 때는 북한에 대한 특별한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처럼 실전 경험이 풍부한 칼빈슨호가 미중정상회담 직후 호주로 향하려던 계획을 바꿔 한반도로 출동하자 대북 선제타격 관련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한때 인터넷 포털에서 북한, 항공모함, 칼빈슨호 등이 최상위를 차지하는 등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었다. 미국은 이번 칼빈슨호 재출동을 비롯해 앞으로도 B-1B 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 이지스 구축함, 핵잠수함 등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자주 전개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이 한반도에 공세적으로 전략무기를 투입하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유사시 언제든지 ‘펀치’를 날릴 수 있다는 준비가 되어 있음을 과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칼빈슨호의 한반도 주변 해역 전개가 북한의 핵실험을 비롯한 전략적 수준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칼빈슨호 전개의 의미에 관한 질문에 “(미국이) 한반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북한의 전략적 도발,특히 핵실험이라든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차원에서 이해하면 되겠다”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칼빈슨호의 움직임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4월 김일성 생일, 북한군 창건일 등 여러 정치 일정이 있다는 점과 북한의 추가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가 우리 군에 통보됐는가’라는 질문에는 “한미간 그런 부분에서 공조하고 있다”고 답했고 훈련 계획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훈련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칼빈슨호 한반도 재배치… 트럼프, 黃대행과 통화 “한미 공조”

    칼빈슨호 한반도 재배치… 트럼프, 黃대행과 통화 “한미 공조”

    트럼프 “사드 입장 中에 전달…韓 대북정책은 언제나 지지” 中 사드 보복 변화 있을지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미국 측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사드 보복’ 움직임에 대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총리실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8일 오전 7시 20분부터 20여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황 권한대행에게 “북핵·북한 문제의 심각성과 대응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사드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 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화 통화는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사후 설명하는 차원으로 조율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는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 만이다. 특히 이날 전화 통화는 최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황 권한대행은 “북한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추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며 “시기적으로도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확고한 대비 태세와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고 “한국 대북 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며 “향후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미군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에 관해 설명했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 결속이 중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고 NHK 등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전화 통화 후 “미·중 정상회담 직후라서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45분에 걸쳐 시리아, 북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일 두 정상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대응을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미국·일본의 결속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미군의 시리아 공격에 대해 “일본은 화학무기의 확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책임을 이행하려는 미국의 결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미·중 정상회담 직전이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한 직후인 지난 6일에도 3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시리아 다음 타깃은 北?… 北 “놀랄 우리 아니다”

    美 대북 압박 강도 더 거세질 듯 미국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전격적으로 폭격하면서 내놓은 명분은 민간인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반인륜적인 알아사드 정권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에도 직접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 말미에 공격을 개시함으로써 북한 문제에 미온적인 중국에도 비슷한 경고 메시지를 건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압박 강도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선제타격을 포함한 ‘군사적 옵션’을 행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며 표면적으로는 고강도 군사적 옵션의 채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9일 “한반도 특성상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다”며 미국이 직접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라고 봤다.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장용석 책임연구원도 “북한에 대해 시리아와 동일하게 단호한 행동을 보이기는 어렵다는 점을 미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주한미군의 존재를 들어 “시리아와 북한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선제타격이 아니라면 미국이 꺼내들 수 있는 옵션은 무엇일까. 일차적으로는 전략무기의 전진 배치 등을 꼽을 수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했다가 남중국해와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에 기항하려던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의 기수를 북쪽으로 돌려 한반도 해역이 포함된 서태평양에 머물도록 지난 7일 명령했다. 예정됐던 호주 기항까지 취소시킬 정도로 북한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다. 괌 앤더슨기지에 있던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5대와 운용인력 100여명을 다음달부터 6개월간 일본 요코다기지로 전진 배치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장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은 여러 단계를 거칠 것”이라면서 “지금은 초입 단계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이 시리아의 공군기지를 타격한 데 대해 ‘놀라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8일 담화를 통해 “일부에서는 수리아(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이번 군사적 공격이 우리를(북한을) 노린 그 무슨 ‘경고성’ 행동이라고 떠들고 있는데 그에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선 D-30] “불심으로! 대동단결!” 역대 이색 대선 후보들

    [대선 D-30] “불심으로! 대동단결!” 역대 이색 대선 후보들

    5월 9일 ‘장미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독주 속에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도 저마다의 목적으로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다가오는 대선을 맞아 그간 유권자에게 황당함 혹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이색 대선 후보들을 알아봤다.●“불심으로! 대동단결!”…2002년 호국당 김길수 후보 기호 1번 이회창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세론 속에 기호2번 노무현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진 2002년 제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을 끈 한 후보가 있었다. 기호 6번 호국당 김길수 후보. 30대 이상 세대라면 ‘김길수’라는 이름을 몰라도 그가 대선에 내건 구호는 기억할 것이다. “불심으로! 대동단결!” 이 구호는 이후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김 후보의 공식 직함은 ‘세계불교 법왕청 산하 법륜사 주지’이다. 과거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그는 1970년 육군 7사단에서 하사로 병역을 마치고, 1988년 필리핀 콘티넨탈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김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역대로 큰스님들은 국난 때 사회참여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조세정책 개정을 통한 ‘빈익빈 부익부’ 타파 ▲선 평화, 후 통일 대북정책 ▲한미주둔 지위협정(SOFA) 전면 개정 등이었다. 선거 결과 김 후보는 5만 1104표(0.2%)를 얻으며 6명의 후보 가운데 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 “십자가의 사랑만이”…1997년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식 후보 불교계의 대권 도전에 김길수 후보가 있었다면 기독교계에서는 1997년 제 15대 대선에 출마한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수 후보가 기독교 정당의 대선 출마 시초로 꼽힌다.김 후보는 당시 한사랑선교회 대표 목사로, 광주숭일고 재학시절 6.3한일외교회담 반대 투쟁에 참가한 것이 문제가 돼 중퇴했고 서울대 재학시절에는 음대 학생회장과 서울대 총학생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유신반대투쟁을 벌였다. 주요 공약으로는 ▲남북한 공동 예배 추최 ▲예수님의 사랑으로 남북통일 ▲신앙과 정치활동의 접목 등이 있었다. 대선에서는 총 4만 8717표(0.18%)를 받으며 7명의 후보 중 공화당 허경영 후보를 누르고 6위에 올랐다. ● “신안 앞바다 보물로 국민 부자 만들겠다”…1971년 정의당 진복기 후보 시간을 더 거슬러 1970년대로 올라가면 더욱 황당한 대선 후보들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회자되는 사람은 단연 “신안 앞바다 보물로 국민을 부자로 만들겠다”던 정의당 진복기 후보다.트레이드 마크인 ‘카이젤 수염’으로 당시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린 진 후보는 외모만큼이나 공약 또한 파격적이었다. ‘신안 보물 발굴’외에 그가 강조한 공약은 ‘북진 전쟁을 통한 통일’이었다. ● ‘남장여자’ 1992년 무소속 김옥선 후보 1992년 제 14대 대선에 출마, 8만 6292표(0.4%)로 낙선한 정치인 김옥선 후보. 당시를 기억하는 유권자에게 김 후보는 ‘남장여자’ 대선 후보라는 다소 황당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단순히 ‘괴짜’ 후보로 치부되기에는 국내 정치사에 던진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김 전 의원은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출마, 재검표 끝에 국회에 입성했고, 이후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유신 체제이던 1975년에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딕테이터(dictator·독재자) 박”, 유신정권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김 전 의원의 ‘남장’은 대선에 출마하면서 더욱 주목받았지만, 그녀는 이미 1950년대부터 남장으로 살아왔다. 그녀는 과거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일제 징용으로 끌려가 죽은 오빠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1남 3녀 중 막내인 내가 남장을 하게 됐다”면서 “어린 나이에 사회사업과 교육 사업에 뛰어들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나라를 지킨 철모’ 2007년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이명박, 정동영, 이회창 등 유력 후보군 뒤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한 남자의 홍보용 포스터. 녹슬고 구멍 난 철모 뒤로 태극기 이미지가 걸려있다. 포스터 속 구호는 ‘지키자! 대한민국’. 당시 대선 후보 중 유일한 군 출신인 기호 9번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다.전 후보는 1967년 육군사관학교를 임관, 합동참모본부와 육군 보병제9사단장과 학생중앙군사학교(ROTC 사령부) 학교장 등을 지냈다. 선거 결과 7161표(0.03%) 득표에 그치며 10명의 후보 중 최하위에 그쳤다. ●“내 눈을 바라봐!”…본좌 허경영의 등장 국회의원 300명 정신교육대 입소, 유엔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 유치, 산삼뉴딜 정책으로 100만 일자리 창출… 공약만 봐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한 남자. 사람들에게 ‘허본좌’로도 잘 알려진 민주공화당 허경영 전 총재다.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각종 황당한 공약과 ‘축지법’, ‘아이큐 450’ 등 괴짜로 주목 받은 허씨는 이미 1997년 제15대 대선도 황당한 공약으로 도전한 바 있다. 그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내세운 주요 공약으로는 1000여 개의 산삼재배단지를 만들어 100만 실업자는 고용하는 ‘산삼뉴딜정책’, 결혼 시 1억원 지급과 출산 시 3000만원 지원,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및 지자체의원 보수폐지 등이 있다. 허씨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의원 300명을 국가지도자 정신교육대에 집어넣어버리겠다”며 또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그는 2008년 12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고된 징역 1년 6월형이 확정되면서 출소 후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이번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앞서 허씨는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만찬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했으며,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역임했다”고 주장했으나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트럼프, “시진핑에 한미동맹 중요성 강조…사드배치 입장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북핵·북한 문제의 심각성과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20여 분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교역, 안보, 북한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특히 한반도 및 한국 관련 사안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 한국과 한미동맹이 나와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과 함께 사드 배치를 이유로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보복 조치를 해선 안 된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북핵·사드 문제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평가한 뒤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강력한 연대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추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대비태세와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의 말에 공감을 표시한 뒤 “한국의 대북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16~18일)을 비롯한 양국 고위급간 만남 계기에 북한 문제 등에 대한 협의와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는 지난 7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통화는 7일 오후(현지시간) 종료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사후설명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조율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회담을 마친 뒤 몇 시간 만에 우리와 통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서 시진핑에 사드배치 입장 전달”(종합)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서 시진핑에 사드배치 입장 전달”(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북한 문제의 심각성 및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20여분 동안 황 권한대행과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교역, 안보, 북한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특히 한반도 및 한국 관련 사안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 한국과 한미동맹이 나와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과 함께 사드 배치를 이유로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보복 조치를 해선 안 된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북핵·사드 문제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평가한 뒤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강력한 연대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추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대비태세와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의 말에 공감을 표시한 뒤 “한국의 대북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16~18일)을 비롯한 양국 고위급간 만남 계기에 북한 문제 등에 대한 협의와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는 3월 7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통화는 7일 오후(현지시간) 종료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사후설명(디브리핑)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조율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회담을 마친 뒤 몇 시간 만에 우리와 통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시진핑에 한미동맹 중요성 강조…사드배치 입장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북핵·북한 문제의 심각성 및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고 사드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20분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한미동맹이 나와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교역, 안보, 북한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평가한 뒤, “회담 중 특히 한반도 및 한국 관련 사안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대북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는 3월 7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통화는 7일 오후(현지시간) 종료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사후설명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조율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연합뉴스
  • [사설] 미·중 정상회담 중 북한 보란 듯 시리아 공습한 美

    미국이 어제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기지에 맹폭을 가했다.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허언이 아님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이다. 핵과 미사일 도발로 위협하고 있는 북한도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듯해 우리로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공습이 북한 등 미국의 잠재적인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최근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이 하겠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등의 의미심장한 초강경 발언들을 연이어 쏟아냈다. 그저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 문제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발언 수위만으로는 시리아보다 북한에 대한 경고가 더 강력해 보인다. 이번 공습은 무엇보다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개막된 트럼프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상회담 중의 시리아 공습은 북한에 대한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에 대한 경고 사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대북 선제타격도 언제든 실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본다. 북한은 오판하지 말고 중국은 제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는 압박일 것이다. 미·중 회담 테이블에는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 북핵과 사드 배치 문제가 중요 안건으로 올려져 어떤 합의안이 나올지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5∼25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순방한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 인사들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신냉전 기류가 거세지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정상회담 중인 중국은 화학무기도 무력 사용도 반대한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지만 시리아 정권의 후견자 격인 러시아와 이란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일제히 미국의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정세가 이렇게 급박한데도 우리 정부와 정치인들의 인식은 안일하기 짝이 없다. 깊은 안보 불감증에 빠져 있다. 강대국들의 입만 쳐다보는 형국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국가 리더십이 약화된 데다 우리 입장을 전달해 줄 주한 미국대사도 공석이다. 대선 후보들은 상대방 헐뜯기에 쌍심지를 켜면서도 정작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위가 달린 안보 문제는 언급조차 없다. 국민을 안심시킬 만한 안보공약 하나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다. 유승민 후보의 ‘한미 핵 공유 방안’만 눈에 띌 정도다.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나라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다. 태평양 건너 미국은 북핵을 걱정하는데 우리는 이토록 무관심해도 괜찮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썰전’ 유시민, “누구입니끄아아” 안철수 성대모사 하더니

    ‘썰전’ 유시민, “누구입니끄아아” 안철수 성대모사 하더니

    유시민이 썰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달라진 목소리와 표정을 흉내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그 변화가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봤다. 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윤곽 드러난 19대 대선 레이스’를 주제로 토론을 했다. 김구라는 “안철수 의원의 목소리가 바뀌어서 화제가 됐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기다렸다는 듯 안 후보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 작가는 “진화생물학자들의 논문이나 연구 서적을 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저음의 굵은 남자 목소리에 신뢰를 부여한다고 하더라”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준표 지지율이 내려간 사실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연관이 있다”며 “보수 층이 판단했을 때 홍 후보를 대표할 사람이 안 후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 변호사는 “그동안 안 후보의 목소리가 앳됐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전술적 차원에서 목소리를 바꾼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어 한미정상회담 때도 그런 식으로 말하면 미국 국민들이 깜짝 놀랄 것 같다”며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환경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신수연 녹색연합 평화생태팀장

    [In&Out] 환경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신수연 녹색연합 평화생태팀장

    정보는 권력이다. 쌍방 중에 한쪽만 특정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정보 비대칭 상황은 잘못된 선택과 도덕적 해이를 만든다. 법률에서 정한 특별한 예외 상황이 아니면 시민들은 알권리를 보장받도록 되어 있다. 우리는 알권리를 헌법적 가치를 가진 기본권으로 여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알권리 영역에는 성역(聖域)이 존재한다. 바로 미군기지다.서울 정중앙에 80만평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용산 미군기지. 이곳에서는 2000년 한강 독극물 방류, 2001년 녹사평역 기름 유출 사고, 2006년 캠프 킴 기름 유출 사고, 2015년 탄저균 반입 사실 확인 등 크고 작은 환경 사고가 끊이질 않고 발생했다. 특히 2001년 녹사평역과 2006년 캠프 킴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서울시는 지금까지도 오염 지하수 정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치 500배 이상의 1군 발암물질 ‘벤젠’이 검출되고 있다. 하지만 미군기지 내부가 어떤 상황인지 확인할 길은 없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하위문서(환경정보 공유 및 접근 절차)에 의해 한·미 양측이 상호 ‘합의’ 없이 오염 사고 관련 정보를 대중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금하고 있어 오염 사고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녹색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미국 정보자유법(FOIA) 절차를 거쳐 용산 미군기지 내부 환경 사고 84건의 정보를 취득해 발표했다. 미 국방부가 외국인인 한국 시민에게 알려 준 ‘용산 미군기지 내부 유류 유출 사고 세부 기록(1990~2015)’은 그동안 알려진 오염 사고의 횟수와 규모를 훨씬 능가한다. 주한미군 자체 기준으로 최악의 유출량으로 분류되는 3.7t 이상의 기름 유출 사고가 7건, 심각한 유출량에 해당하는 400ℓ 이상의 사고가 32건이나 발생했다. 유출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되지 않는 ‘언노운’(Unknown) 표시 사고도 18건이 있었다. 해당 자료를 발표하기 전 한국 정부에 동일한 자료를 청구했지만 정부가 지금까지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파악한 환경오염 사고는 단 5건에 불과했다. 공식 절차를 거쳐 시민단체에서도 확인한 오염 사고 정보를 한국 정부가 모르고 있었다. 주한미군이 자체 기준으로도 ‘최악의’, ‘심각한’ 규모가 다수 포함된 유류 유출 사고 사실을 우리 측에 제대로 ‘공유·통보’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태도 드러났다. 미군기지 재배치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까지 경기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인 용산 미군기지는 아직 반환 협상이 시작되지도 않았다. 반환을 앞둔 용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문제를 누가 책임질지가 협상의 핵심이다. 그러나 과거 반환 미군기지의 사례를 돌이켜 보면 구체적인 오염 치유 기준이 없고 환경부가 제대로 된 정보 없이 반환 협상에 들어간 탓에 오염 상태 그대로 돌려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국내법에도 규정된 ‘오염자 부담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군기지 오염 문제는 한·미 간 밀실 협상이 아니라 오염 정보를 공개하고 공론의 장에서 풀어낼 때만이 국민을 위한 공익적 협상이 가능할 것이다. 용산 미군기지 사례는 지금 경기도 곳곳의 미군기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 지역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미군에게 공여·반환하는 지역에 대한 환경조사, 절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환경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
  • [World 특파원 블로그] 사드로 갈라진 북경 유학생들의 슬픈 자화상

    베이징대 한국유학생회는 지난 4일 비상 총회를 개최했다. 안건은 북경총한국학생회연합(북총) 탈퇴 찬반 투표였다. 15개 학과 대표자가 참석했다. 찬성 14, 기권 1, 반대 0으로 탈퇴를 결정했다. 같은 날 칭화대 한국유학생회도 과 대표들의 만장일치로 북총 탈퇴를 결의했다. 북총은 한총련과 같은 학생운동 조직이 아니다. 베이징 지역 22개 대학의 한인학생회가 1992년 정보 교류와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회원이 2만명에 이른다. 친목 모임인 북총에서 최근 노선 갈등이 불거졌다.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었다. 중국의 경제 보복이 날로 심각해지고 학생과 교민의 신변 안전이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상황이어서 논쟁은 팍팍하게 진행됐다. 북총 지도부는 지난달 25일 정기총회 안건으로 ‘사드 반대 서명운동’을 올렸다. 사드를 둘러싼 정치적 입장을 떠나 학생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논리였다. 베이징대 대표 등은 “중국 대학이 요구하는 학생 조직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어긋나고 신변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결국 표결을 해야 했다. 12개 학교가 찬성했다. 베이징대, 칭화대, 베이징어언대 등 3개 대학이 반대했다. 인민대는 기권했다. 집행부가 가결을 선포하고 북총의 이름으로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베이징대와 칭화대 학생회는 대학생 대표 조직인 북총의 이름으로 서명운동을 하면 서명에 반대하는 학생까지 찬성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북총 탈퇴를 결정하고 학과 대표 투표를 통해 이를 의결했다. 베이징대 학생회는 “서명을 그 누구에게도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빠지자 서명운동은 풀이 죽었다. 북청 자체의 존립도 위태로워졌다. 반목이 심해져 외부 세력 개입설까지 나오고 있다. 특정 세력의 사주를 받은 이들이 사드 반대 서명운동을 기획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드가 갈라놓은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의 슬픈 자화상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한 미사일 발사, 중거리 북극성 2형으로 판단…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관심끌기용

    북한 미사일 발사, 중거리 북극성 2형으로 판단…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관심끌기용

    북한이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비행거리가 60여㎞에 불과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아닌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북한이 오는 6~7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예측이 있었다. 예상과 달리 북한이 이날 저강도 도발에 나선 것에 대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관심끌기용으로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판단,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북한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으로 판단했다. 북극성 2형은 지난 2월 12일 처음 발사됐으며, 한미는 이 미사일을 ‘KN-15’로 명명했다. 2000t급 신포 잠수함의 기지가 있는 신포에서 발사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상에서 발사되어 SLBM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비행거리도 60여㎞에 불과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탄도미사일은 KN-15(북극성 2형) 계열로 평가한다”면서 “대내적으로는 탄도미사일의 기술적 능력을 점검하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도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15 중거리탄도미사일(북극성 2형)으로 판단했다. 한미의 판단을 근거로 하면 북한은 북극성 2형 또는 이를 개량한 ‘북극성 3형’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북극성 2형’은 단 한 번 공개적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무기로서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1~2회 추가 발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평가이다. 그러나 2월 첫 발사 때는 500㎞를 비행했지만 이번에는 60여㎞를 날아 개량형을 테스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다 북한이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의 체면을 고려해 고체 연료량을 조절해 일부러 60여㎞만 비행하도록 했을 가능성도 있다. 발사된 미사일은 신포에서 동해상으로 방위각 93도로 비행했으며 최대 고도는 189㎞에 달했다. 방위각과 최대 고도를 고려하면 고각 발사 형식은 아니지만, 정상적으로 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거리가 최대 2000㎞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극성 2형의 비행거리를 의도적으로 축소했을 것이란 분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발사된 미사일의 정상 비행과 성공 또는 실패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군, 생화학 방어프로그램 한반도 배치 결정

    미군, 생화학 방어프로그램 한반도 배치 결정

    주한미군이 생화학전 방어체계 구축 프로그램인 주피터 프로젝트 장비의 부산항 8부두 배치를 최종 결정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8부두 미군시설에 주피터 프로젝트를 위한 생화학 탐지장비 배치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 관계자는 “관련 장비는 이미 부산항에 반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탄저균을 반입하거나 관련 실험을 하려는 게 아니라 탐지하는 게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 측은 운용 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피터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가 생화학전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연구 과제다. 지난해 귀순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과 달리 한국의 가정집에는 방독면이 구비돼 있지 않다”며 “북한이 생화학탄을 쓸 경우 숨 한번 들이키면 다 죽는다. 우리는 여전히 교전 상태인데 핵무기나 생화학전에 대비할 준비는 안 됐다”고 경고했다. 시민단체 등은 주한미군이 탄저균 등을 부대로 반입하거나 실험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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