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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싶다’…6월 항쟁 30주년, 거리의 사람들

    ‘그것이 알고싶다’…6월 항쟁 30주년, 거리의 사람들

    10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6월 민주항쟁에서 촛불혁명으로 이어진 정신을 통해 평범한 시민들이 이끈 변화를 돌아본다.이날 1079회는 ‘6월 항쟁 30주년 - 거리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방송된다. 45년째 명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탁필점 할머니는 “전경들이 저리 올라가면 내가 셔터 올려 빨리 가, 전경들 나갔으니 빨리 가, 그럼 학생들 우 도망가요”라며 30년 전 6·10 민주항쟁 당시를 회상했다. 탁필점 할머니는 지금도 명동의 거리를 보면 그 날이 선명히 떠오른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한 마음 한 뜻으로 구호를 외치던 날, 전경을 피해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는 학생들을 가게 안으로 숨겨줬다. 당시 한양대 간호학과 학생이었던 유진경씨는 “부상자가 분명히 생길 거 같으니까 그냥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냥,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내가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씨는 친구들과 의료진단에서 함께 활동했다. 다치는 사람이 생기면 치료를 하는 것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내 일’ 이었다고 회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했던 30년 전 6월 거리 위의 사람들의 표현은 달랐지만 바람은 같았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민주화 과정에서 독재정권에 의한 희생은 사람들을 거리로 모이게 했고 함께 분노하고 행동하게 했다. 1987년 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한국(현 두산)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창근씨는 “누가 자기 목숨이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1987년 당시 택시기사였던 박채영씨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사람(허세욱)이 FTA를 반대하고 어..청바지가 다 타가지고서 그 바지에서 떨어진 건 동전 서너 개더라... 남은 게”라고 전했다. 노동조합을 만든 주동자로, 85년도 한국중공업에서 해고된 김창근 씨. 5년 만에 복직이 됐지만 IMF이후 구조조정을 이유로 2002년에 또 다시 해고된다. 사측은 민영화 반대 파업을 하는 노조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정당한 파업도, 요구도 그저 불법으로 치부됐다. 창근 씨의 동료 고(故) 배달호 씨는 분신으로서 부당함에 저항했다. 박채영 씨 역시 동료를 잃었다. 본인의 권유로 택시 노조에서 함께 활동하던 고(故) 허세욱 씨. 2007년 4월 1일 한미 FTA 협상을 중단하라며,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분신했다. 그의 유서엔, 본인을 위해 모금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모두 다 ‘비정규직이니까’ 그들이 지키고 싶었던 건 일상의 삶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거리 위에서 부딪히며 이루어 낸 민주주의가 왜 그들에겐 희망이 되지 못한 걸까. 87년 6월의 희생은, 계속되고 있었다.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부상자 박철희씨는 “삼성중공업에 딱 소속된 분들만 중공업 인이지 저희들은 그냥 노가다더라고요. 현장에서 일하는 노가다. 환경자체는 굉장히 위험하고”라고 말했다. 철희씨는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시간을 동생을 생각하며 떠올렸다. 지난 5월 1일 노동절, 한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형제는 일을 나갔다. 납기일을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정이 진행된 탓에 혼재해서 이루어져선 안 될 작업들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부딪히며 임시휴게소를 덮쳤다. 짧은 휴식 틈에 일어난 사고, 이 날 사상자는 서른한 명 모두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철희씨는 눈앞에서 동생의 사고 장면을 봤다. 끝내 동생은 목숨을 잃었다. 적은 돈으로 짧은 기간 안에 일을 끝마치기 위해 원청이 고용한 하청업체 직원들은 원청의 이윤을 위해 상주하는 위험 속에 놓여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30년 전의 바람. 여전히 우리가 꿈꾸는 민주주의다. 부산의 6월 항쟁의 거리에서 독재타도에 맞섰던 고(故) 이태춘씨. 아들을 잃은 지 30년이 지난 지금, 여든 여섯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씨의 어머니인 박영옥씨는 “너 민주화 운동 잘했다. 우리나라 네가 죽고 나서 다 잘 되고 잘 산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 주소를 묻고, 앞으로 함께 나아갈 민주주의를 고민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여당 지도부에 “추경·내각구성 도와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 여당 지도부에 “추경·내각구성 도와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만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 편성과 내각 구성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밝혔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게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1기 내각 구성 작업과 관련 “민주당이 힘을 가지고 정성껏 도와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경기 침체, 일자리 위기와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가장 근심하는 부분이 추경 예산의 국회 통과”라며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끔 내각 구성을 조속히 도와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현재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흠결은 과거 정부보다 훨씬 국민이 이해할 만한 수준이고, 전문성이나 일 처리 능력을 보고 추천한 인사인 만큼 조속히 일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문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같은 자리에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도 강 후보자가 낙마할 만큼 큰 잘못을 하지는 않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힘있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한미 정상회담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야당이 대국적으로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을 향한 ‘준(準)여당 선언’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 제가 감사하다고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야당과 달리 국민의당은 호남에 지지 기반을 둔 당으로서, 민주정부 3기 탄생에 호남이 큰 힘을 보탰는데, 호남 민심에 부합하는 좋은 말씀이라서 덕담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 대표는 전날 광주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의 ‘준여당’ 선언은 야권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고, 국민의당은 “제3정당의 본분을 얘기한 것인데, 발언 본질을 왜곡했다”며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민순 등 전직 외교장관 10명 “강경화, 외교사안 해결 적임자”

    송민순 등 전직 외교장관 10명 “강경화, 외교사안 해결 적임자”

    전직 외교부 장관 10명은 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9일 야 3당이 강경화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라며 청문 보고서 채택에 반대한지 하루만이다.전직 외교장관들은 이날 성명에서 “강경화 후보자는 오랜 유엔 고위직 근무와 외교활동을 통해 이미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인사”라며 “주변 4강 외교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당면한 제반 외교사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 후보자는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유엔 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도 국제공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궁극적으로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갈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시점에 강 후보자가 조속히 외교장관으로 임명되어 이런 주요 외교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직 외교장관들은 국회에 대해 “우리나라의 국익 수호 차원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 주실 것을 간청한다”고 밝혔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한반도 정세를 터닝시킬(전환할) 외교적 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외교부 혁신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정을 철회하고 준비된 인사를 조속히 발탁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전직 장관들은 김영삼 정부의 한승주·공로명·유종하, 김대중 정부의 이정빈·한승수·최성홍, 노무현 정부의 윤영관·송민순, 이명박 정부의 유명환·김성환 씨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정부 첫 당청회동, 文대통령 건배사 “자주 만납시다”…화기애애

    새정부 첫 당청회동, 文대통령 건배사 “자주 만납시다”…화기애애

    문재인 정부 첫 당청 만찬회동이 9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이날 2시간 넘게 진행된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문재인 정부 5년간 끝까지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애초 1시간 반 정도 만찬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오후 7시에 시작된 식사가 2시간 넘게 이어져 9시 15분이 돼서야 끝났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청와대 측에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 송인배 제1부속실장이 참석했고 당 측에서 추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춘석 사무총장,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 추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 뛰어주셨는데 인사가 늦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인수위가 있을 때는 여유 있게 당 인사를 초대했지만 이번에는 청문회 정국이 계속돼 경황이 없어 늦어졌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인수위 없이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사나 여러 난제를 푸는 데 여념이 없으셔서 국민이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할 정도”라며 “얼마 전 시장에서 만난 임산부가 대통령 건강을 지켜달라고 해 서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 대표가 최근 청와대로부터 전화 한 통 못 받았다며 서운함을 비친 데 이어 민주당 당직자의 인사 교류 문제 등으로 당청 관계가 잠시 삐걱댔던 데 대한 우려를 씻어내듯 참석자들은 향후 공고한 협력을 유지하자고 입을 모았다. 추 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면 당청 관계가 멀어지는 역사를 봤는데 과거의 당청 관계를 반면교사로 삼아 생산적이고 건강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대통령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이 제자리를 잘 지키고 중심을 잡아줘서 고맙다”면서 “당에서 추천한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당도 집권당의 역할을 하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당원들이 시간이 지나며 대선 뒤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방도 챙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인사청문과 관련한 이야기도 오갔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원식 원내대표가 (인사청문을 추경 등 다른 현안과) 연계하겠다고 하자 대통령은 ‘추경은 직접 국회에서 설득하고 청문회의 경우 야당을 최대한 진정성 있게 설득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놓고 대화를 하던 중 문 대통령이 수행단에 야당 의원들을 포함시키겠다며 전병헌 정무수석과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를 상의해 달라고 요청한 대목에서는 참석자들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만찬은 랍스타 냉채와 버섯 전복 스프, 볶음밥 등을 놓고 와인을 곁들인 채 진행됐다. 전병헌 정무수석이 건배사를 제의하자 문 대통령은 “자주 만납시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게 바로 이기자(이런 기회 자주 갖자)입니다”라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추 대표는 “당청 회동 정례화가 규정된 당헌의 정신을 잘 살려서 이런 소통을 자주 하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여야 협치 관계가 있어 정례화가 이른 감이 없진 않지만 자주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쾌활한 성격으로 알려진 김정숙 여사는 “내가 정치에 잘 관여하지 않는 국민 입장에서 보자면”이라는 말과 함께 중간중간 의견을 내놓으며 회동을 더욱 유쾌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때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의 말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당원과 국민을 격려하고 대접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하이닉스, 미일연합 합류로 도시바 인수 청신호

    SK하이닉스, 미일연합 합류로 도시바 인수 청신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전에 뛰어든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털과 함께 ‘미일연합’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일연합은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가 이끄는 컨소시엄으로 미국 브로드컴과 함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본입찰 결과는 오는 15일 발표될 전망이다. 9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이 미국계 사모펀드 KKR 대신 미일연합에 들어간다. 미일연합이 ‘한미일연합’으로 전선을 넓혀 막바지 인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베인캐피털은 앞서 도시바 반도체 지분의 51%만 확보하고, 나머지 49%는 도시바 또는 도시바 경영진이 인수하는 방식을 제안하면서 한국 기업에 팔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일본 내 정서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인수전이 미일연합과 브로드컴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인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자 미일연합에 합류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승산이 있는 게임을 통해 오는 15일 가려지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이 미일연합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갖지 못하는 만큼 인수를 하더라도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수의 지분 참여만으로는 향후 도시바 반도체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와 제휴 관계를 맺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경쟁사가 도시바를 인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청와대 안보실장 “사드, 한미동맹 약속…근본적으로 바꿀 의도 없다”

    청와대 안보실장 “사드, 한미동맹 약속…근본적으로 바꿀 의도 없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배치 논란에 대해 “정부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한국의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드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사드의 한국 배치문제를 논의했다.정의용 실장은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엄중한 인식하에 사드 배치 문제를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다루어 나가고자 한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정의용 실장은 “사드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해서 이 결정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다만 민주적·절차적 정당성 및 투명성을 분명히 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환경영향평가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 결과 ‘부적격’으로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정 실장은 “무엇보다 우리 국익과 안보적 필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안보 현황 등을 논의했다고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추가 배치 여부를 결정키로 방침을 정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처음 열린 미국 최고위급 협의다. 이날 협의와 관련해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결정에 실망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식으로 성격을 규정짓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사드 관련 사항은 미국 정부에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것은 최고위급 차원에서 있었던 대화이고,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에 헌신하고 있으며 그 공약은 철통 같다”고 말한 뒤 “우리는 그 상황과 사드의 추가 배치 중단에 대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사드가 그 당시 동맹의 결정이었음을 계속 얘기할 것이고, 동맹의 협의과정을 거치면서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야권 설득 나섰지만…야3당 “강경화 안 된다”

    청와대 야권 설득 나섰지만…야3당 “강경화 안 된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선을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각 야당 지도부를 찾았다. 전 수석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채택을 호소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싸늘했다. 야당 모두 모두 “안 된다”고 답변했다.전 수석은 9일 오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가장 먼저 찾았다. 전 수석은 “국제적으로 능력과 자질이 검증되고 최초의 여성 외교장관으로서 기대가 크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이 코앞인데 외교장관 없이 할 수 없지 않겠느냐. 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는 “능력만 있으면 도와주려 했는데 (인사청문회 때) 북핵 문제를 자신감 있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면서 강 후보자의 인선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를 설득하지 못한 전 수석은 다음으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전 수석은 “외교장관은 국내적 상황보다 국제적 상황에서 활동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 강 후보자가 이런 직책을 수행하는데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잘 좀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 역시“청문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문제가 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면서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도 “(정부와 여당이) 청문회에서 부적격자의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는 기미가 보이는데 동의해줄 수 없다”면서 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 수석이 각 여당 지도부를 만나면서 강 후보자 임명 과정에 협조해줄 것을 호소하는 동안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했다.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가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은 경험 기반으로, 새 리더십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가도록 도와줄 것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인사청문 보고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이 지난 7일 개최됐지만, 국회에서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가 진척이 없어 보인다”면서 “국회는 그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그 첫 단추 끼우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바로 한미정상회담 개최와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주요 정상들과의 정상회담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대통령의 발표 요청이 있었고,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발표문에 대통령의 말씀이 녹아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강경화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에 간곡히 요청”

    청와대 “강경화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에 간곡히 요청”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채택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가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새 리더십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가도록 도와줄 것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인사청문 보고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이 지난 7일 개최됐지만, 국회에서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가 진척이 없어 보인다”면서 “국회는 그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그 첫 단추 끼우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바로 한미정상회담 개최와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주요 정상들과의 정상회담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대통령의 발표 요청이 있었고, 발표문에 대통령의 말씀이 녹아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7일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그러나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여야 간사회의와 전체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강 후보자 ‘부적격 후보’라면서 인선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관과 같은 국무위원의 경우 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 등과 달리 임명 과정에서 국회의 동의(본회의 표결)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정부·여당과 야당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초반부터 강조했던 협치 정신이 무너질 수 있어 임명 강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인사로 유엔에서 코피 아난·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구테흐스 현 사무총장이 모두 중용했다”면서 “오늘 오후 2시부터는 한미정상회담과 G20 관련 정부와 청와대 간 회의가 있는데 마땅히 이 일을 꿰차야 할 핵심 인사인 외교장관 없이 논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직계, 정권 코드맞추기 본격화

    국토부, 4대강 감사 TF팀 구성 감사원도 본격 감사 착수 검토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이 되면서 공직사회가 본격적으로 새 정권과 코드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감사원 역시 4대강 사업 감사를 서두르는 등 적극적으로 현 정부와 발 맞추기를 하는 모양새다. 행정자치부도 전 정부의 핵심 테마였던 ‘창조’나 ‘3.0’ 대신 ‘지방분권’으로 국·실명을 갈아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감사원은 부쩍 분주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하고, 공익감사도 청구되면서 본격적으로 감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달 31일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감사관 20여명의 4대강 사업 감사 TF팀을 꾸리기도 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자문위원회를 열어 감사 착수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형식적으론 자문위원회를 거치지만, 현 정부의 기조와 여론을 고려했을 때 감사 거부는 어렵다는 게 직원들의 생각이다. 감사원은 또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 7일 국방부의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언급한 것과 별개다. 감사원은 필요하다면 직권으로 직무감찰을 할 수도 있다는 의지다. 감사원 관계자는 8일 “사드 배치는 중대 사안인 만큼 국방감사국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국방부 장관의 공익감사 청구가 있기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이며, 필요에 따라선 자체적으로 감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 정부 부처 역시 개별 사업 명칭까지 바꿔 가며 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박근혜 정부 때는 ‘창조정부’, ‘행정한류’,‘정부 3.0’(개방·공유·소통·협력), ‘새마을’ 등과 같은 국정과제 키워드 일색이었다면 지금은 ‘지방분권’, ‘사회혁신’, ‘반부패’ 등에 방점이 찍혔다. 행정자치부 등 일부 부처는 이에 따라 실·국 단위 조직의 명칭을 바꾸고, 해당 주무 부서의 인력을 확충하는 직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 정부에서 설치된 행자부 지구촌새마을추진단도 축소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특별히 추진단을 만들고,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2013년 249억원에서 지난해 530억원으로 늘렸다. 이명박 정부 당시 행자부 안에 독립된 과로 존재했던 자전거정책 업무는 지난 정부에서 생활공간정책과에 소속된 팀 단위로 축소된 바 있다. 5년마다 새 정부 코드에 맞춰 감사원의 감사 방향이 널을 뛰고, 정부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한 정부부처 공무원은 “새 정부 조직개편 중에는 겉치레만 바꾸고 내용은 전과 같은 것들이 많아 소모적으로 느껴진다”며 “전 정부 코드라고 무조건 사장시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박근혜 정부 때는 대통령과 측근들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하지 못해 감사원의 독립성이 의심받았는데 이번 정권에서는 4대강 사업 감사처럼 대통령의 지시에 휘둘려 독립성이 훼손되는 모습”이라며 “감사원의 국회 이관 공약이 있는데, 국회로 가면 정치 싸움에 휘말려 감사원의 독립성이 더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독립기구화하는 것이 감사원을 포함한 공무원의 공직 가치를 지키는 최선의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북 도발, 고립과 경제 난관뿐…국가안보 타협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 “북 도발, 고립과 경제 난관뿐…국가안보 타협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뿐이고 발전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규탄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북한은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로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날로 다섯 번째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원회가 세 차례 열렸으나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체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변인은 “지난번까지는 즉각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를 열었지만, 오늘은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 발사라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가 있었다”면서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우리 안전에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요소라는 측면이 있고 매번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처럼 정부 대책이나 발표가 반복되는 면이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볼지 진지하고 깊은 토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외교안보부처는 국제사회와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군은 북한의 어떤 무력도발에 대응할 군사대비태세 유지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국민도 안보태세를 믿고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저는 대통령으로서 주요국 정상과 통화하고 주요국에 특사단을 파견해 우리 외교안보 환경을 새로 정립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조만간 최대 우방인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확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이고 근원적인 방안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부처는 미국 등 우방과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며 “나아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북핵폐기를 달성하는 방안을 찾는 데도 많은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군은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핵심 자주적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부 각 부처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박근혜 정부 사드 배치 강행’ 고발사건 조사 시작

    검찰 ‘박근혜 정부 사드 배치 강행’ 고발사건 조사 시작

    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체계 배치 강행과 관련한 고발 사건 조사를 시작했다.앞서 ‘사드 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성주투쟁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윤병세 외교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성주투쟁위의 김충환 대표는 8일 오후 1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성주투쟁위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정부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관여한 정부 인사들이 대선을 앞두고 보수 성향의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안보 의제를 부각하기 위해 선거 결과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황 전 총리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또 이들에게 10억 달러에 이르는 배치 비용 부담 사실을 알고도 배치한 데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고발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에 배당된 상태다.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3월에도 한 장관을 포함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관여한 국방부 공무원 4명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 배당돼 지난달 16일 고발인 조사가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문 대통령, 북한 미사일 보고받고 NSC 소집…엄중 대응 의미”

    청와대 “문 대통령, 북한 미사일 보고받고 NSC 소집…엄중 대응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은 북한이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로 발사한 날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날로 다섯 번째다.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잇따르자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부터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원회가 세 차례 열렸으나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체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번까지는 즉각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를 열었지만, 오늘은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 발사라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가 있었다”면서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우리 안전에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요소라는 측면이 있고 매번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처럼 정부 대책이나 발표가 반복되는 면이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볼지 진지하고 깊은 토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6차례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군사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NSC 전체회의 직접 주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반복적·습관적이지만, 정부가 엄중히 지켜보고 대응함을 분명히 밝히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홍용표 통일·윤병세 외교·한민구 국방·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이 참석했다. 새 정부 들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4일(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21일(중거리탄도미사일)·27일(지대공 유도미사일)·29일(스커드 개량형 지대함 탄도미사일)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오후 2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첫 주재

    문 대통령 오늘 오후 2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첫 주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벌써 다섯 번째다. 북한이 8일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로 발사했다. 최근 북한은 대북 인도지원단체 및 종교단체의 방북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이유로 거절하기도 했다.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잇따르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에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다. 그전까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원회가 세 차례 열렸으나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체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자 김관진 전 안보실장이 주재한 NSC 상임위에 참석한 적이 있다. NSC는 국가 안보·통일·외교 문제를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이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군사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만, 이날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지 10일 만의 일이다. 새 정부 들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4일(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21일(중거리탄도미사일)·27일(지대공 유도미사일)·29일(스커드 개량형 지대함 탄도미사일)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 8일 순항미사일 추정 수발 발사...문정부 출범 후 5번째 도발(종합)

    北 8일 순항미사일 추정 수발 발사...문정부 출범 후 5번째 도발(종합)

    북한이 8일 아침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발 동해로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0번째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번째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이번에 발사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지대함 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미사일은 발사관 4개를 갖춘 궤도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 탑재돼 열병식에 등장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지 10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미사일 발사 다음 날 공식 매체를 통해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전했다. 북한이 ASBM 시험발사에 이어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한반도에 접근하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해군 함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핵·미사일을 포함한 무력 강화로 체제 유지를 추구하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도 사드 배치 지연 이해했다”

    “문재인 정부가 ‘사드 배치의 원칙을 깨지 않지만 시기 조절은 필요하다’는 뜻을 미국에 충분히 전달했고, 미국 백악관이 이를 이해했다”고 워싱턴의 한 주요 외교 관계자가 7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 배치 관련 논란은 한·미 간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 즉 배치의 절차적 문제라고 홍석현 대통령 특사와 임성남 외교부 차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트럼프 행정부에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이에 백악관 외교·안보라인들도 ‘환경영향평가는 각 나라의 절차에 따르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 지연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미 행정부나 의회가 가지고 있던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면서 “나머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 동맹의 연속성 등으로 서서히 풀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들은 ‘우려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사드 배치 과정 등의 미흡한 점을 재검토할 수 있지만, 재검토가 배치 자체를 뒤집는 노력이 된다면 이는 70년 한·미 동맹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날로 증가하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한국과 주한미군, 더 나아가서는 미국을 위험에 빠트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질랜드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와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어떤 형태라도 관계를 맺고 있거나 경제교류를 하는 모든 국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전략과 진로를 재고하도록 압박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며 최대 ‘압박과 관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업면적 = 공여부지” 판례 들며 논란 차단

    “사업면적 = 공여부지” 판례 들며 논란 차단

    청와대가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환경영향평가 시행과 관련한 유권해석을 내렸다. 지난 5일 ‘국방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성주골프장 부지를 2단계로 나눠 사실상 ‘쪼개기’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조사 결과를 밝힌 지 이틀 만이다.국방부는 전날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법령에 따른 적정한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할지, 일반환경영향평가를 받을지, 아니면 현재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해야 하는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법령의 해석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구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청와대가 명확한 지침을 내려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이날 청와대 측 유권해석은 사실상의 지침이라고 할 만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군사시설보호법 등을 거론하며 주한미군에 제공하기로 한 부지 전체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상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규정이 없는 한 그대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5일 국방부가 작성한 보고서에 주한미군 사드 부지로 성주골프장 내 70만㎡를 제공하기로 한 만큼 이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됐어야 한다는 뜻이다. 현행 환경영향평가법상 사업면적 33만㎡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환경영향평가를, 미만이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돼 있다. 사업계획 확정 전이나 부지매입 전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만 한다. 문제는 이미 부지를 제공한 상태여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재개할 수 있느냐는 데 모아진다. 이에 관해서는 두 가지 방향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여하지 않은 37만여㎡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전체 부지 70만㎡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받거나 전략평가를 생략한 채 현재 실시 중인 소규모 평가를 중단하고, 전체 70만㎡에 대한 환경평가를 새로 하는 것이다. 국방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가 머리를 맞대 최선의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청와대는 이날 사업면적과 관련한 혼선도 정리했다. 국방부 일각과 일부 언론은 사드 부지 중 공사가 이뤄지는 사업면적이 10만㎡에 불과해 소규모 평가만 받아도 된다는 주장을 펴 왔지만 청와대 측은 대법원 판례까지 인용하며 공여부지 전체를 사업면적으로 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구멍 뚫린 靑 외교라인… 2선 후퇴 박선원 등 다시 하마평

    국방·통일 장관 지명 깜깜무소식… 靑 안보실 2차장 인선 속도 내야 청와대 외교라인과 내각 외교·안보 인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이달 말쯤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6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임명하고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유임했다. 이로써 국방부·외교부·통일부 차관 인사를 마무리해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문제는 장관급 인사다. 지난달 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만 지명돼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국방부·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깜깜 무소식이다. 야당이 강 후보자를 낙마시키려 벼르고 있어 인사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은 데다 청와대가 국방부·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조만간 지명하더라도 인사청문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는 박근혜 정부 때의 장관들과 함께해야 하는 처지다. 또 국방부 등과 호흡을 맞춰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해야 할 청와대 외교라인도 구멍이 생겼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은 근무 중이지만 정작 외교정책을 도맡을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은 대학교수 시절 구설로 사의를 표명해 사실상 공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차장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어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프다고 병원에 간 사람에게 사표를 빨리 내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인사 검증을 거듭하고 있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인사청문회가 필요 없는 국가안보실 2차장의 인사에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선으로 후퇴한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 이수혁 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조병제 전 말레이지아 대사 등이 다시 하마평에 등장했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 설정도 과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과거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 같은 큰 제목들이 의제가 됐다”면서 “사드 배치라는 어떤 특수한 하나의 주제가 두 정상이 논의할 의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녀 국적 문제로 봉사 기회 박탈, 시대 맞지 않아… 재검토”

    “자녀 국적 문제로 봉사 기회 박탈, 시대 맞지 않아… 재검토”

    “위안부 합의, 군사합의서 나올 얘기… 법적 구속력 없지만 국제사회 관행”위안부 피해자가 준 배지 달고 참석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이중국적(복수국적) 자녀를 둔 인사에게 재외공관장직을 맡기지 않는 현행 정부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의 국적 문제로 나라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관이 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적을 가진 자신의 장녀에 대해선 “(장녀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답변했다.강 후보자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위안부 합의 내용을 보면서 (일본이 합의에 따라 위안부 지원재단에 낸) 10억엔의 성격이 무엇인지 명백하지 않고, (합의에 포함된) 불가역적·최종적 합의라는 데 대해 군사적 합의에나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권유린 상황에 있어 가장 핵심은 피해자 중심의 법적 책임과 배상”이라면서 “장관(한·일 외교장관) 간의 합의라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강 후보자는 “합의가 존재하는 것도 하나의 현실이고,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관행”이라며 재협상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강 후보자는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났을 때 받았다는 배지를 달고 청문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관이 되면 (피해자) 할머님들을 찾아뵙고 공관에 초청하고, 대통령과의 만남도 건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의 인식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대중국)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 등에 대한 보복이) 부당한 제재임을 설명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코앞의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이라면서 “임명이 되면 즉시 미국 방문을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대북 특사로 보내는 안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의 의지가 있으면 적극 고려해 볼 사항”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의 방북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이 민간단체의 순수한 동기조차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 참 안타깝지만 북한의 인도적 필요는 지금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북한 주민의 고통에 유엔이 나서고 있는데 (남북) 양자가 하기 어렵다고 하면 유엔을 통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면서 “적극 추진해 보도록 관계부처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위장전입, 세금 체납 문제에 대해선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녀의 특정고교 입학을 위한 위장전입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판단이 매우 부족했다”면서 “해명 과정에서 사실이 잘못 전달된 것에 대해서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증여세 늑장 납부 문제에 대해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증빙서류를 봤는데 증빙서류를 첨부하는 과정에서 세금 안 낸 부분을 발견해서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냈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속보] 청와대 “사드 추가 배치, 환경영향평가 끝나야 결정”

    [속보] 청와대 “사드 추가 배치, 환경영향평가 끝나야 결정”

    청와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끝낸 뒤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주 사드 부지에 추가로 발사대 4기의 배치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현재 환경영향평가에서 이미 진행된 사항에 대해선 어찌할 수 없지만, 추가 배치되는 부분은 환경영향평가가 끝나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배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환경영향평가를 생략할 수 있을 정도로 긴급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 이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더라도 이미 배치된 발사대 2기와 X-밴드 레이더를 철회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배치된 부분은 현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중임에도 그대로 배치돼 있는데 환경영향평가를 한다고 해서 굳이 철회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서 사드가 제외되느냐는 질문에 “정상회담 의제는 주로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확산저지 등 큰 제목들”이라며 “사드 배치처럼 특수한 주제가 의제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세부적인 대화내용까지 결정할 수는 없다. 대통령끼리 만나 얘기하는데 (얘기가 나올지 말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양말‘과 ’악수‘로도 외교가 되나요?

    [송혜민의 월드why] ‘양말‘과 ’악수‘로도 외교가 되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악수 스타일은 그를 상징하는 외교적 제스처 중 하나다. 그는 취임 전 선거운동 때부터 현재까지 상대방의 손을 힘껏 쥐고 자신 쪽으로 확 끌어당기는 악수 스타일을 고수한다. 상대방을 당혹케 하는 이런 악수법의 배경에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욕망이 담겨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만의 악수법을 통해 우월함을 과시하고, 또 자신이 수컷들의 우두머리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심리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국제 외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악수법에 맞선 이들도 생겨났다. 악수 역공을 감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달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공격적 악수를 시도했는데,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학습’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의 손가락 관절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세게 붙잡고 무려 6초간 놔주지 않는 ‘사이다 공략’을 선보였다. 정치인들에게 있어 악수는 일종의 정치적 영역 표시 방법에 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저 가벼운 인사의 표현일 수 있는 악수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불어넣는 이유다. 예컨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무시당한 ‘굴욕’의 배경에는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무역과 환율‧이민 등의 첨예한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망쳐버린’ 것은 악수 한 번에도 긴장과 피로를 느껴야 하는 각국 정치가들의 심신만이 아니다. 악수 본연의 신성한 의미마저 퇴색하게 만들었다. 악수의 역사는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4~16세기, 전쟁이 수시로 발발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창이나 칼 등의 무기를 휴대해야 했다. 언제 공격을 당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믿을 것은 자신의 주머니나 손에 쥔 무기뿐이었다. 이때 불신과 의심이 짙어진 이들이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악수였다. 대부분 칼집을 왼쪽에 찬 오른손잡이였고,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제스처로 서로의 오른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와 함께 맞잡은 손을 흔드는 행동은 팔소매에 단도 같은 작은 무기를 숨기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였다. 물론 근현대를 지나오면서 악수는 상대방에게 존경과 예의를 표시하거나 반가움을 드러내는 하나의 인사법으로 자리 잡았지만, 본래의 의미는 이처럼 ‘신뢰’였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믿어달라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악수였던 것이다. 악수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활용한 정치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지만 신뢰를 무시한 악수법으로 이토록 비난받는 정치가로는 그가 유일할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최근 마크롱과 함께 트럼프의 외교적 저격수로 거론되는 정치가가 있다. 바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다. 젊은 나이와 훈훈한 외모로 총리 당선 당시부터 꾸준히 눈길을 사로잡아 온 트뤼도 총리는 미-프 정상이 ‘악수 배틀’을 벌였던 나토 정상회담에서 나토 깃발 모양이 새겨진 양말을 신고 등장했다. 게다가 한쪽은 분홍색, 한쪽은 하늘색인 짝짝이 양말이었다. ‘패션 외교’로도 분석되는 트뤼도 총리의 양말 사랑 과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11월 총리 취임 당시 첫 장관회의에서는 검정색 정장에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 무늬의 양말을 신었다. 스스로 영화 ‘스타워즈’ 팬임을 여러 차례 밝혀온 그가 ‘세계 스타워즈의 날’을 기념해 스타워즈 캐릭터 양말을 신고 나온 사례는 이미 유명하다. 여기에 보란 듯 각기 다른 색깔의 양말을 매칭하고 외교무대에 서는 그의 모습은 유명 모델을 연상케 했다. 트뤼도 총리의 ‘양말 외교’는 누구보다도 평화로운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보다 젊고, 재미있으며, 세계적 기류와도 같은 소통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호평이 쏟아진다. 트뤼도 총리의 양말 외교와 트럼프의 악수 외교는 외교 무대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서 보여지는 표현방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단순히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국가적 호불호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이달 말, 새 정부의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꼬이고 꼬인 외교적 수사가 난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신뢰의 상징인 악수를 이용해 한 나라의 국격을 들었다 놨다 하는 정치적 이벤트를 펼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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