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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청와대가 최근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문재인 정부 감사원’이 독립성을 확보해 ‘정권 눈치 보지 않는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 운영의 투명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하고 감사원도 이를 위해 ‘고강도 혁신’에 착수한 상태다. 황찬현 현 감사원장 임기는 다음달 1일로 끝난다.#‘강원랜드 부실감사’로 촉발된 독립성 논란 감사원의 ‘정권 눈치 보기’ 행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이 논란이 다시 불거진 계기는 지난 9월 발표한 강원랜드 감사 결과 발표다. 올해 초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석유공사 등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인력 운영 실태’를 일제 점검했다. 이 결과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서부발전,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11곳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검찰에 의뢰해 강원랜드와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혁수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요청하고,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과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4명도 채용 관련 비위 행위를 적발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통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년 실업난 속에 공공기관 인사 청탁·특혜 논란이 계속 제기돼 구직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돼 왔다”는 감사원의 감사 배경 설명은 꽤 그럴듯해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강원랜드 합격자 거의 대부분이 ‘빽’으로 합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감사원이 강원랜드 취업 비리와 관련해 밝혀낸 것은 2013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이 최 전 사장에게 청탁해 경력직 전문가로 채용된 건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를 하긴 한 것이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입수하고도 언론보다 더 적은 범위의 결과를 내놓은 것은 (박근혜 정부) 권력의 눈치를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한미군 직접 제보 비리 무혐의 처리도 일반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전 정부 시절에도 감사원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폈다는 의혹을 받는 사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갓 집권한 2013년 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 한 통이 접수됐다. 제보자는 뜻밖에도 주한미군이었다. 당시 미8군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미군기지를 경기 평택으로 모으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민간업체 A사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기지이전단)으로부터 용역 업무를 위탁받아 평택 기지를 미국의 소도시처럼 조성하는 사업을 컨설팅했다. 이 과정에서 A사는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고 당시 현역 국회의원과 군 출신 인사 자녀들을 특혜 입사시켜 고액 급여를 챙겨 줬다는 의심을 받았다. 특히 A사의 경리 담당 직원이 이전사업단 경리 담당 군무원으로 이직하는 일도 벌어졌다. 피감기관 직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독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결국 A사의 비위 의혹을 보다 못한 미군이 권익위에 직접 제보했다. 권익위는 수개월에 걸쳐 조사를 마치고 같은 해 6월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련 용역업체의 용역비용 편취 등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감사원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기지이전단과 A사에 대한 전방위적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넉 달에 걸친 조사 끝에 “특별한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단순 종결 처리했다. A사가 민간기업이라 감사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회의원·군 장성 자녀의 특혜 취업도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출신 조사관이 몇 달간 꼼꼼히 조사한 뒤 신고했음에도 무혐의 처리되는 것을 보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신고 내용에 당시 현역 의원 1~2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것 때문에 감사원이 해당 신고를 묵살한 것 아니었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당시 권익위 신고 내용을 철저히 조사했지만 해당 업체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종결 처리한 것이지 ‘권력 눈치 보기’와는 아무 관계 없다”고 해명했다.# 능력과 전문성 모두 부족… 위기의 감사원 전문가들은 지금 감사원의 위기가 정권 편향성에 감사 역량 부족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5년에 한 번씩 각 기관이 사후적으로 만들어 둔 서류를 살펴보며 형식상 미비점이나 찾는 지금의 감사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공직 비리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어떤 종류의 비리를 저질러도 서류만 잘 꾸며 놓으면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따라)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고 해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기관에서 감사원에 사건을 이첩하면 유독 권력형 비리 관련 신고에 대한 기각률이 높다”면서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감사원이 기대할 수 있는 카드 가운데 ‘내부고발자’가 있지만 정부 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지 않은 현실에서 실효성 있는 제보를 기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감사원이 제보자의 신원을 끝까지 비밀에 부쳐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감사원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첫 단계로 감사 역량을 키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사원이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첨단 감사 기법으로 무장한 정예 인력으로 재무장해 이들이 감사원에 간섭할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만과 싱가포르 등에서 최고 능력의 공무원을 감사 조직에 배치하는 이유를 우리도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정부 각 부처의 감사 전문가를 감사원으로 불러 모으는 방식으로 인력 교류에 나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 좌우할 차기 감사원장 인선 촉각 현재 청와대는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검증 중이다. 새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 과정이 한 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 기간 공백기가 불가피하다. 새 감사원장은 ‘적폐청산’ 기조에 발맞추고자 감사원법 개정과 대통령 수시 보고 제도 개선, 감사위원회 의결 공개 등 현안을 해결할 임무를 맡는다. 역대 감사원장은 법조인 출신이 다수였다. 이 때문에 차기 감사원장도 법조인 출신에서 나올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다. 현재 법조계 출신으로 이상훈 전 대법관과 강영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용민 재능대 교수와 하복동 동국대 석좌교수 등도 후보로 꼽힌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과 함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출 의지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청와대도 새 감사원장의 임기를 확실히 보장하고 감사 내용에 간여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감사원 독립을 이룰 수 있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미 SOFA 합의 문서 공개한다

    한·미 당국이 앞으로 주둔군지위협정(SOFA) 분과위원회 등에서 합의한 문서는 군사기밀 등이 아닌 한 원칙적으로 공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민의 알권리를 제고하기 위해 주한미군 지원 등에 관한 부분도 가능한 범위에서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외교부는 21일 “서울 용산미군기지에서 198차 SOFA 합동위원회를 개최했다”면서 “양측은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존에 확립된 SOFA 절차를 통해 공개 가능한 정보를 한국 국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양측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분과위원회 단계에서 합의 내용 중 어떤 부분을 공개할지를 미리 정해 합동위원회에 상정하도록 했다. 과거 ‘요청 후 검토’에서 ‘선제적 공개’로 체계를 아예 바꾼다는 뜻이다. 양측은 가능한 한 연내에 필요한 내부 조치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합의 내용은 관보를 통해 공개된다. 20여개 분과위에서 한 해 동안 생산하는 합의 문서는 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군사기밀과 미군 내부 사정에 관한 내용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이번 합의 이전에 생산된 문서를 같은 방식으로 공개할지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에 이전에 이뤄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공여 관련 문서 등은 공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측은 주한미군 기지 등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했을 경우 어느 쪽이 복구 책임을 질지에 대해서 건설적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당국자는 “조만간 내부 검토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측은 주한미군 범죄 최소화를 위한 예방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경미한 수준의 주한미군 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적극 설명하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한미군 2사단 주둔지 동두천에 UFO 출현”

    “주한미군 2사단 주둔지 동두천에 UFO 출현”

    주한미군 2사단이 주둔 중인 동두천시 보산동 일대에 삼각형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출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UFO 헌터’ 허준(46)씨는 21일 “지난 16일 밤 8시 30분쯤 동두천역 앞 광장에서 주한미군 2사단 기지가 있는 보산동 방향의 저고도에서 노란색 백열등처럼 보이는 둥근 발광체가 갑자기 나타나 정지 상태에 있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날 약 30분 동안 현장에서 의도적으로 대기 촬영을 시도하고 있었다는 허씨는 해당 지역은 비행금지 구역으로 미군 헬기만이 가끔 비행하는 지역이므로 UFO임을 직감해 촬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허씨는 이 발광체가 미군 기지를 지나 소요산 방향으로 사라졌다가 잠시 뒤 재출현해 미군 기지 상공을 저고도로 다시 비행한 뒤 파주시 방향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영상을 보면 비행물체는 처음 출현 당시 둥근 광원 2개가 붙어있는 쌍둥이 형태이지만, 이후 삼각형 모양으로 변하더니 1초간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식으로 점멸한다. 이는 통상적으로 야간에 비행하는 군용기나 항공기의 점멸 방식과 아주 다르다는 게 허씨의 주장이다. 또 허씨는 이 물체는 지난 몇년간 자신이 줄기차게 야간에 포착한 비행체들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정부시, 동두천시, 포천시, 양주시, 고양시, 연천군, 남양주시, 구리시 등 주로 경기도 동북부지역에서 이런 비행체가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면서 “수도방위사령부와 항공작전사령부에 민원을 넣어 문의하면 매번 그 정체를 부인하거나 비행 훈련이 없는 비행체라고 말하던 기이한 물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등장한 신형 UFO이거나 주한미군의 극비 정찰기일 수도 있는데 정찰기가 맞다면 지난 몇 년 동안 무슨 이유로 경기도 동북부 지역에 유독 그 모습을 자주 드러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사진=허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주 사드 공사 자재 반입 중 경찰 또 강제해산…주민 등 20여명 부상

    성주 사드 공사 자재 반입 중 경찰 또 강제해산…주민 등 20여명 부상

    국방부가 21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공사를 위한 공사 장비와 자재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경찰이 사드 기지 앞을 막고 있던 주민들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이 다쳤다. 기지 공사용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이 들어서기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6분부터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서 길을 막은 주민 등 100여명과 대치했다. 앞서 주민 등은 진밭교에 1t짜리 트럭과 승용차 5대, 컨테이너 1개를 놓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었다. 진밭교는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기지 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다. 주민 등은 끈으로 인간 사슬을 만들거나 차량 밑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대치하며 “폭력경찰 물러가라”로 저항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4월과 9월의 아픔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또다시 마을로 밀고 들어오는 공사 장비와 경찰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장비 반입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해산에 앞서 진밭교 5∼6m 아래에 에어 매트를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62개 중대(5000여명)을 동원해 진밭교에 모여 있던 주민 등을 강제 해산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소성리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최소 20여명의 주민이 다쳐 일부는 병원, 집, 마을회관으로 갔지만 피해자 숫자를 아직 정확히 집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의 강제해산이 끝나자 국방부는 공사 장비와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과 1t 트럭과 2.5t 트럭, 트레일러 등 차량 50여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사드 기지 내 난방시설 구축,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해 굴착기, 제설차, 염화칼슘 차량, 모래, 급수관 등을 반입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동파 방지를 위해 한미 장병 400여명이 숙소로 사용하는 골프텔·클럽하우스와 깊은 우물 사이에 급수관 500여m를 땅속에 묻고, 저수·오수처리시설을 교체하는 한편 한국군이 주로 쓰는 클럽하우스에 패널형 생활관과 난방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소성리 종합상황실’의 강현욱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지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공간에 병력을 400명이나 배치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불법적인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와 정부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한·미 정부는 지난 9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후 누누이 ‘임시 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공언했던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정부는 사드 장비 가동이나 기지 공사의 근거로 박근혜 정부 당시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부지를 쪼개서 공여하고, 그를 바탕으로 이뤄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명백한 불법이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화 3남 김동선, 이번엔 ‘변호사 폭행’…가문에 또 먹칠

    한화 3남 김동선, 이번엔 ‘변호사 폭행’…가문에 또 먹칠

    최근 술에 만취된 채 로펌 변호사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해 구설수에 오른 재벌 3세가 다름 아닌 한화그룹 셋째 아들 김동선(28) 한화건설 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의 취중 폭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또다시 가문에 톡톡히 먹칠을 하게 됐다.더욱이 김씨는 지난해 만취 난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여서 이번 사건이 법적 문제로 확대될 경우 가중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21일 법조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서울 종로구의 한 술집에서 한 대형 법무법인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막말을 하고 폭행을 휘두르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신보다 연장자도 섞여 있는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시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상식 밖의 막말을 푸퍼부었다. 일부 변호사들은 김씨의 이런 행동에 일찍 자리를 떴고 남은 변호사들이 몸을 못 가누는 김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다 뺨을 맞거나 여성 변호사는 머리채를 붙잡혀 흔들리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술자리 다음 날 해당 법무법인을 찾아가 변호사들에게 사과했고, 변호사들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김씨의 일탈적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똑바로 안 해”라며 안주를 집어넣지고 종업원 두명을 폭행했다. 또 이를 말리는 지배인의 얼굴을 향해 위스키병을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순찰차 내부 유리문을 파손하고 좌석 시트를 찢는 등 난동을 부렸다. 김씨는 이로 인해 소속된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소속된 승마협회에서도 견책을 받았다. 앞서 2010년에는 서울 용산의 한 호텔 지하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을 성추행했고 이를 제지하던 다른 종업원,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다 마이크를 던져 유리창을 깨고 집기 등을 부쉈다. 이 과정에서 호텔 종업원 등 3명이 다쳤다. 김씨는 당시에도 입건됐다가 피해자들과 합의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화 총수 일가의 일탈은 김씨에 국한되지 않았다. 김씨는 미국 다트머스대 정치학과를 나온 해외 유학파다. 그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금메달 등 승마에 재능을 보였지만 잇단 취중 폭행 사건으로 빛이 바랬다.김씨의 형이자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32) 씨도 2014년 2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법원(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김동원씨는 2010∼2012년 주한미군 사병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 가운데 일부를 지인에게서 건네받아 4차례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김동원씨는 2011년 교통사고를 낸 뒤 아무런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가 적발돼 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보다 훨씬 널리 알려진 김승연 회장의 이른바 ‘보복 폭행’ 사건도 차남 김동원 씨가 발단이었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3월 서울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당시 22세이던 차남이 북창동 S클럽 종업원 일행과 시비가 붙어 다치자, 자신의 경호원과 사택 경비용역업체 직원 등 다수의 인력을 동원해 현장으로 갔다. 그리고는 자기 아들과 싸운 S클럽 종업원 4명을 차에 태워 청계산으로 끌고 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했다. 이 사건은 ‘재벌의 원조 갑질’로 지탄을 받았다.소식을 접한 온라인 누리꾼들은 김씨 가문의 흑역사에 혀를 차는 반응이다. 아이디 ‘phil****’는 “변호사가 폭행당했는데 고소를 하지 않는다 김동선!! 너 진짜 대단한 놈이구나”, ‘nasj****’는 “아기는 부모를 보며 말을 배우고 행동을 배웁니다. 느그 아부지 이름이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번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배당하고 폭행·협박 혐의에 대한 피해자들에게 처벌 의사를 확인하는 한편 사실 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두 혐의는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돼 피해 변호사들의 의사가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 반입…주민들 경찰과 대치 중

    오늘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 반입…주민들 경찰과 대치 중

    국방부가 21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공사를 위한 공사 장비와 자재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반입한다.하지만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4월과 9월의 아픔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또다시 마을로 밀고 들어오는 공사 장비와 경찰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장비 반입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현재 소성리 주민 등 100여명이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 1t짜리 트럭과 승용차 5대, 컨테이너 1개를 놓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진밭교는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기지 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드 공사 장비와 자재가 도착하면 진밭교에서 주민과 컨테이너를 끌어내고 공사 차량을 사드 기지로 들여보낼 예정이다.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한·미 정부는 지난 9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후 누누이 ‘임시 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공언했던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정부는 사드 장비 가동이나 기지 공사의 근거로 박근혜 정부 당시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부지를 쪼개서 공여하고, 그를 바탕으로 이뤄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명백한 불법이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꽉 막힌 사회가 낳은 ‘바보 어른’… 벗어날 방법은 혁명?

    꽉 막힌 사회가 낳은 ‘바보 어른’… 벗어날 방법은 혁명?

    바보 어른으로 성장하기/폴 굿맨 지음/한미선 옮김/글항아리/472쪽/2만 1000원 기원전 수메르 시대의 점토판에도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는 개탄이 쓰여 있었다고 한다. 세대 갈등이 인간의 진화와 무관하게 시기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지속됐다는 얘기다. 버릇없고 무례한 건 사실 인간 됨됨이의 문제다. 나이와는 무관하다. 그런데도 버릇없다는 타박은 ‘젊은것’들의 몫인 경우가 많다. 비단 이뿐이랴. 사회적 지위나 기회 확보 등의 측면에서 ‘젊은것’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열세다. 그러다 보니 잠재력을 지닌 청년들이 냉소적이고 체념적인 삶을 사는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늘 지적되는 문제다. 새 책 ‘바보 어른으로 성장하기’가 파고드는 것도 바로 이 문제다.문제의 본질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 조금씩 형태만 다르게 나타날 뿐이다. 중요한 건 분출되는 불만을 수렴할 창구가 과연 있느냐다. 저자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듯하다. “현재의 시스템이 사실상 인간 본성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회 시스템은 문제없이 굴러간다. 하지만 조직 내 인간의 주체성은 상실되거나, 그리되도록 방치된다. 이 와중에 “조직에 포섭되지 못한”, 혹은 “계급이 낮은” 젊은이들이 생기지만 이들의 일탈 시도는 대개 실패로 끝나고 만다. 이런 현실이 불러오는 결과는 자명하다. 바보(같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 퇴로도 없고 탈출구도 없는 상황에서 선택지는 하나다. 혁명이다. 저자는 “재차 강조하지만 현대의 실패한 혁명들, 즉 혁명까지 가지 못하거나 타협으로 끝난 혁명이 결국은 젊은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젊은이가 자라기 위해서는 완성된 환경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요약하면 혁명적이고 현대적인 전통을 새로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지금 성공한 혁명이 30년 뒤의 다른 세대에게도 똑같은 가치를 갖게 될까. 기원전 수메르 시대부터 현재까지 만큼의 시간이 또다시 흐른다 해도 여전히 청년은 버릇없고 혁명은 부추겨지지 않을까. 책의 무대는 1960년대 미국이다. 당시 사회문제가 21세기에도 모양새만 바꾼 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놀랍고 안타깝다. 진리는 언제, 어디서나 받아들여져야 하고 정착될 때까지 일깨워져야 한다. 한데 시대가 변했고 상황도 변한 만큼 조심해서 읽어야 할 부분도 있는 듯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파행’ 한미 FTA 공청회, 다음달 1일 다시 연다

    ‘파행’ 한미 FTA 공청회, 다음달 1일 다시 연다

    농민들의 극심한 반발로 파행을 겪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위한 공청회가 다음달 1일 다시 열린다.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한·미 FTA 개정 관련 2차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0일 1차 공청회 당시 “이해 관계자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1차 공청회는 한·미 FTA 폐지와 공청회 무산을 요구한 농축산단체들의 시위로 시작 20여분 만에 중단됐다. 당시 산업부는 공청회의 모든 순서를 마치지는 못했지만 농축산단체의 시위가 ‘의견청취가 현저히 곤란한 상황’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통상절차법이 규정한 공청회 개최 의무를 다했다고 판단했다. 산업부는 2차 공청회 전에 농축산업, 제조업 등 분야별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통상조약체결계획 수립과 국회 보고 등 이후 일정도 순연되게 됐다. 이르면 다음달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던 한·미 FTA 개정 협상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공청회 참가를 희망하면 오는 26일까지 산업부 홈페이지(www.motie.go.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산업부 홈페이지를 통해 한·미 FTA 개정에 관한 온라인 의견도 제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사, ‘JSA 귀순’ 영상 공개 연기…여론 휘발성 의식한듯

    유엔사, ‘JSA 귀순’ 영상 공개 연기…여론 휘발성 의식한듯

    유엔사령부는 16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무기 연기했다. 국내 여론의 휘발성을 의식해 CCTV 영상 공개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유엔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공개할 예정이었던 JSA 북한군 귀순 관련 영상을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유엔사는 이날 오전 국내 언론에 북한군 병사가 지난 13일 JSA에서 귀순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총을 쐈을 가능성, 추격조 일부가 MDL을 넘었을 가능성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유엔사가 공개할 영상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유엔사가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영상은 26초 분량으로, 귀순자가 탄 지프 차량이 MDL 쪽으로 돌진하다가 배수로에 빠진 장면, 북측 판문각 앞 도로에 있던 북한군 3명이 귀순자 추격을 위해 왼쪽으로 뛰어가는 장면, 귀순자가 두 발로 뛰어 MDL을 넘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JSA에 설치된 여러 대의 CCTV로 촬영한 영상 가운데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된 장면을 모은 것이다. 그러나 유엔사는 영상 공개를 앞두고 국방부와 최종적으로 협의하던 중 ‘영상이 너무 짧아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으니 더 많은 분량을 공개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이 나오자 오전에 예정됐던 공개를 일방적으로 미뤘다. 오후에는 영상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유엔사는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무기 연기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한국 언론에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최대한 사실에 부합하는 보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소 늦더라도 영상을 공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엔사령관을 겸하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이번 영상 공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 사령관은 일본에 체류 중이며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유엔사가 영상 공개를 미룬 것은 국내 여론의 휘발성 때문이라는 게 군 안팎의 관측이다. 이번 사건 직후 국내에서는 북한군 추격조가 비무장지대(DMZ)에 반입할 수 없는 AK 소총을 쏘는 등 정전협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추격조가 쏜 총탄의 일부가 MDL 남쪽에 떨어졌거나 추격조 일부가 MDL을 넘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는데도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엔사와 국방부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영상 공개가 오히려 또 다른 오해를 낳아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판문점을 포함한 최전방 지역의 위기관리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보다 차분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건으로 최전방 지역에서 남북간 우발적인 충돌이 얼마나 쉽게 일어날 수 있는지 재확인한 만큼, 이를 방지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JSA 귀순 영상을 공개하자는 유엔사의 제안을 합참이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자료에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영상 공개 권한은 유엔사에 있으며 합참은 유엔사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너무 무리한 요구하면 한미 FTA 폐기 검토”

    추미애 “너무 무리한 요구하면 한미 FTA 폐기 검토”

    “美, 자동차 부품 역내 조달 요구…수용 불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미국측의 무리한 요구가 이어지면 폐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한다”는 정부 입장을 확인했다.미국을 방문 중인 추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FTA와 관련해선 미국측의 오해와 압박의 강도가 워낙 세니까 우리가 먼저 재협상을 하자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만 특별한 기준으로 뭘 하려는 것 같지는 않고, 국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미국 내 정치적 요인이 한·미 FTA 재협상 압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 대표는 “미국은 국내 정치의 연장선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목표로 하면서 자동차 산업 호황기에 대한 향수를 가진 백인 지지층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자동차 부품을 미국 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개리 콘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면담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이어 “(자동차 부품의 미국 내 조달은) 우리 자동차 벤더 산업에 큰 치명타”라며 “그래서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한국을 겨냥해서가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추 대표는 ”그렇게 무리한 주장을 하면 우리도 국내 정치가 좋지 않다고 세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우리한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폐기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한·미 FTA 폐기 카드도 거론했다. 콘 위원장과 면담 과정에서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문제도 언급됐다고 추 대표는 전했다. 추 대표는 ”콘 위원장이 ‘(세탁기) 그것은 작은 문제고 우리에게는 더 큰 문제, 자동차가 있다’고 말하더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더 큰 문제, 무기 많이 사주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고도 농담을 곁들여 소개했다. 그는 ”워싱턴에서는 아무도 FTA와 한·미 동맹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면서 ”FTA는 FTA고 한·미동맹은 한·미 동맹인데, 서울에서는 한·미 동맹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양자를 연결시키는 것은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번 방미 소회와 관련해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총재 시절 미국 방문 이후 당 대표 미국 출장은 거의 처음“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국민들 JSA 총격 때 경고사격했어야 생각”

    文 “국민들 JSA 총격 때 경고사격했어야 생각”

    유엔사, 오늘 CCTV 영상 공개 北 추격조·총탄 MDL침범 여부 軍 ‘한국군 JSA 교전수칙’ 검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병사가 귀순할 당시 북한 군이 우리측 지역으로 소총 등 40여발을 난사했는데도 JSA 한국군 경비대대가 응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의문을 표시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JSA 북한 병사 귀순 사건을 보고받고 “(북한군이) 우리를 조준해 사격한 게 아니더라도 국민들은 우리가 비조준 경고사격이라도 했어야 한 게 아닌가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군은 JSA에서도 ‘한국군 교전수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JSA에서의 무력 사용은 유엔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군 소식통은 이날 “유엔사가 JSA 경비대대의 작전지휘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JSA 경비는 전적으로 우리 군이 맡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한국군에 위해를 가할 조짐이 있거나 북한 측의 총격이 있을 경우 한국군 대대장 판단에 따라 즉각 응사할 수 있도록 유엔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 교전수칙과 JSA 교전수칙은 전적으로 정전협정의 정전 교전규칙을 따른다. 북한군의 적대행위로부터 아군을 방어하는 자위권 차원의 무력 사용을 허용하되 적대행위가 명백할 때(필요성 원칙)만 무력 사용의 강도와 기간, 규모가 과도하지 않은 선(비례성 원칙)에서 허용된다. 포탄 한 발에는 포탄 한 발로, 총탄에는 총탄으로 대응하도록 함으로써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 군도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정전 교전규칙 적용을 받지만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이후 비례성 원칙에 구애받지 않고 3~4배로 응징한다는 방침을 천명했고, 유엔사도 암묵적으로 이를 용인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16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사건 발생 당시 북한군의 총격 장면 등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하기로 했다. 북한군이 쏜 총탄이 우리 측으로 넘어왔는지,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는지 등이 가려질 전망이다. 유엔군사령관을 겸하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리 군과의 협의를 거쳐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원 아주대병원에서는 귀순 병사의 복부에 남아 있는 탄환 제거 등을 위한 2차 수술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피격 초기 대량 출혈과 쇼크 상태에 빠졌던 시간이 길어 예후가 불량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엔군 사령관, 북한군 귀순 당시 CCTV 영상 일부 내일 공개

    유엔군 사령관, 북한군 귀순 당시 CCTV 영상 일부 내일 공개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13일 북한 군인 귀순 당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의 일부를 16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영상에는 북한군이 군용지프에서 하차해 MDL 쪽으로 뛰어오고, 북측 초소의 북한군이 귀순 군인을 향해 총격하는 움직임 등이 잡힌 것으로 알려져 귀순 정황 등을 파악하는 데 핵심 물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JSA에 설치된 감시장비로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은 유엔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임)의 승인이 있어야 공개할 수 있다. 유엔사는 그간 군사정전위원회가 조사해온 북한군 총격으로 인한 피탄지역 등의 중간 조사 내용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JSA에 설치된 감시 장비의 영상을 봤다는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귀순한 JSA 북쪽지역의 통로는 군용지프가 다닐 수 없는 지형”이라면서 “귀순 북한 군인은 해당 지형을 잘 모르는 것으로 보여 판문점 경비대가 아닌 다른 부대 소속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제 주미대사 취임…“한미동맹 굳건히 유지”

    조윤제 주미대사 취임…“한미동맹 굳건히 유지”

    조윤제 신임 주미대사가 14일(현지시간) 공식으로 취임했다.조 대사는 이날 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국제정세가 대전환기에 놓여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며 “국익을 위해 복잡한 방정식을 다뤄나가야 하는 만큼 전략적이고 창의적이며 대담한 외교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루는 등뼈 역할을 했다”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양국간 신뢰를 돈독히 하며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것이 국익을 위한 길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부와 청와대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최선의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전략참모의 역할과 전투부대의 역할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250만 동포와 7만 유학생, 수많은 현지 진출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성심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대사는 이날 미 국무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으며, 이달 말쯤 미국 측 내부 절차가 종료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내년 1월 일본 방문, 아베 2월 평창 방문 추진”

    한일 양국이 올해 연말 또는 내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및 이에 이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의 내년 2월 방한 등 셔틀 외교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의 방한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일정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수훈 신임 주일 대사는 14일 일본 외무성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의 복원에 노력하기로 하는 등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일 관계 도약을 위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사는 이날 취임 인사차 고노 외무상을 찾았다. 이 대사는 면담 뒤 “다음달 혹은 내년 1월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방문한 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아베 신조 총리가 방한하면 셔틀외교가 복원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사와 고노 외무상은 이와 함께 내년이 한일관계의 전기를 마련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2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인 만큼,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분이 대사로 오셔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사는 고노 외무상에게 “지난달 총선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 대사는 또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형성된 한일 양국 관계의 개선 모멘텀을 살려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더욱 촉진시켜 나가는데 진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고노 외무상은 한미정상 만찬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면담에서) 한미정상 만찬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며 “여러 분야에서 한일 양국이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겠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한미 정상이 참석한 청와대 만찬에 독도 새우를 사용한 음식이 메뉴에 포함되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초청된 것에 대해 2 차례에 걸쳐 항의를 한 바 있다. 두 나라 정상이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국을 오가며 실무 형식으로 자주 만나 현안을 논의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2004년 첫 시작된 한·일 셔틀외교는 2011년이후 중단된 상태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4·7호선 이수역 도보 1분 거리 더블역세권 ‘방배마에스트로몰’ 주목

    4·7호선 이수역 도보 1분 거리 더블역세권 ‘방배마에스트로몰’ 주목

    역세권을 끼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상가들은 꾸준한 인기를 누린다. 광역교통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되면서 역세권이라는 프리미엄을 갖춘 상가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모두 다 같은 역세권 상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역세권 상가에 투자를 계획한다면 우선 현장을 직접 방문해봐야 한다. 역세권 상가라고 했지만 정작 지하철 역과 멀거나 상권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철역에서 반경 1km 떨어진 위치는 더 이상 역세권으로 보기 어렵다. 도로를 따라 건물과 건물 사이로 다니다 보면 사실상 표기된 거리보다 더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도보 10분 이상 소요되는 위치의 상가는 역세권 상가로서의 메리트가 한 층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역세권 상가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 ‘알짜’ 역세권 단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알짜’ 역세권 상가란, 지하철역을 도보 5분 이내 오갈 수 있는 접근성을 말한다. 특히 하나의 역이 아닌 두 개의 역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상가는 단일 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하철 이용 인구가 많아 일반 역세권 상가 대비 더 많은 유동인구를 배후수요로 흡수할 수 있다. 때문에 단일 역세권 상가 대비 더블 역세권 상가는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상권형성도 안정적이라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창출 할 수 있다. 더블역세권 가치는 대부분의 투자자 모두가 알고 있을 만큼 우수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더블 역세권 상가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곳은 서초구 방배동 ‘방매마에스트로몰’이다. 한미글로벌이 방배동 일원에 공급하는 ‘방배마에스트로몰’은 도보 1분 거리에 강남 접근성이 용이한 4,7호선 이수역 더블 역세권 입지에 자리한다. 폭발적인 유동인구가 주 수요층으로 확보된 방배마에스트로몰 규모는 상가로 지하 1층~지상 3층, 총 계약면적 1,243평(4,108.35㎡), 총 26개 점포이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방배마에스트로’(아파트 118가구, 오피스텔 45실)와 함께 들어선다. 뿐만 아니라 상가 일대 1만여 세대의 재건축 단지라는 큰 배후수요를 품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현재 공사 중인 서리풀터널의 개통 예정시기와 동일한 2019년 2월에 완공될 예정인 방배마에스트로몰은 향후 서리풀터널 개통에 따른 강남권의 핵심 역세권 상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지하층을 제외한 지상층 상가 모두가 서초대로변 전면에 배치돼 있어 이 일대를 오가는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다. 특히 내부에는 상권활성화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휴게공간, 지하층 전용출입구 등을 도입해 많은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이수역 역세권 상가 방배마에스트로몰은 많은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빠른 마감이 기대된다”며 “방배마에스트로는 최고 10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모두 단기간에 계약이 100% 완료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중순 분양될 예정인 ‘방배마에스트로몰’의 분양홍보관은 서초구 방배동에 자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도발 중단 60일에 거는 기대와 우려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 정책특별대표가 오늘 한국을 찾는다. 윤 대표는 10월 중순에도 방한해 한·미,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이번 방한은 외교부 주최 국제포럼과 주한미국대사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지만 방한 중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갖는다. 그의 방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10월 30일 미국외교협회 행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한 발언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윤 대표는 북한이 약 60일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이는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해 곧바로 “아직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0일 “미국과 북한은 메시지가 오가는 2~3개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서로가 ‘그래, 첫 대화를 할 때가 됐다’고 말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간 물밑 접촉을 틸러슨 장관이 시인한 것으로 국무부 반응과 함께 추론하면 정식 대화에 들어가기 앞서 제반 조건을 놓고 실무자끼리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훈령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북한이 9월 3일 6차 핵실험에 이어 같은 달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발사한 지 60일이 되는 날이다. 공교롭게도 윤 대표의 ‘도발 중단 60일’이란 대화 재개에 필요한 조건 하나는 충족된 셈이다. 북한의 도발 중단이 미국과의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숨 고르기인지, 핵·미사일의 완성을 위한 숨 죽이기인지는 판별하기 힘들다. 하지만 북·미 대화의 기초가 형성되고 있다는 기대를 걸 재료는 된다. 국제사회는 대북 경제·외교 제재와 압박을 유례없을 정도로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북으로서도 대화 기회를 놓치면 군사 제재에 내몰릴 수 있다. 북핵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과 관련해 북한이 외무성 수준의 비난에 그쳤다는 점은 나쁘지 않은 신호다. 우려할 악재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결론을 낼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북한이 반발해 군사도발에 나설 수 있다. 북한은 IR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사용되는 고체연료식 엔진의 연소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험은 ‘핵·미사일 완성 후 대화’라는 북한 방침이 변하지 않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그(김정은)의 친구가 되기 위해 그렇게 애쓰는데’라고 썼다. 그는 이 언급에 대해 “정말 그렇게 되면 북한에 좋은 일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베트남에서 밝혔다. 한 손에 군사옵션을 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발언’이 말장난으로 흘려듣기엔 가볍지 않다는 점, 김정은은 새길 필요가 있다.
  • 북한군 1명 귀순, JSA로 귀순은 10년만…여러 발 총성 울려 ‘초긴장’

    북한군 1명 귀순, JSA로 귀순은 10년만…여러 발 총성 울려 ‘초긴장’

    북한군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했다. JSA 지역에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것은 지난 2007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JSA는 남북한 장병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대치하는 곳이지만, 귀순자 발생이 흔하지 않다. JSA 지역은 우리 측과 북측 지역에 관광객들의 출입은 잦지만, 양측에서 그간 화기를 사용할 정도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남북 병사들이 군사분계선(MDL)을 표시하는 콘크리트 턱을 사이에 두고 안면을 맞댈 정도로 가깝게 근무하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감이 흐른다. 이날 오후 3시 31분쯤 북측 초소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자 우리 측 초소 근무자들은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JSA 지역은 유엔사 소속 미군이 경계를 맡았지만 2004년 한국군으로 경계 업무가 이관됐다. 우리 군 초소 근무자들은 총성이 난 곳으로 감시 장비를 돌렸다. JSA 북측 초소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식별되어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JSA 지역 우리측 자유의 집 왼쪽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이 포착됐다. 초소 근무 장병들은 개인화기인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차고 즉각 초소 밖으로 나와 북측 지역을 주시하면서 낮은 자세로 쓰러진 북한군에 접근했다. 만약 북한군이 쓰러진 귀순자를 향해 추가 사격을 가해올 수도 있어 포복 자세로 접근해 북한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고 JSA 내 MDL에서 50m 남쪽에 쓰러진 북한군을 대피시키는 데 25분가량이 소요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 장병들이 포복 자세로 접근하는 등 혼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귀순 북한군은 병사(하전사) 계급장이 부착된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아직 계급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북한군을 대상으로 이름과 계급 등 기초적인 정보를 묻는 초기 심문은 엄두도 내지 못할 급박한 상황이었다. JSA 경비대대는 즉각 유엔사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사는 가까운 주한미군 부대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고, 판문점 인근에 대기한 헬기는 부상한 북한군을 태우고 오후 4시 20분쯤 이륙했다. 부상한 북한 병사는 외상 전문 병원인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해적에 의해 온몸에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 교수는 총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JSA 지역의 우리 측 초소에는 JSA와 북측지역을 관측하는 감시 장비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JSA 우리 초소 장병들은 실시간으로 귀순자 처리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JSA와 인근 지역에서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중 관계, 단순 복원 넘어 상생의 틀 새로 짜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그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했고 다음달 문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도 합의했다. 양국 간 최대 걸림돌이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마무리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양 정상이 두 번째 얼굴을 맞댄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은 “움츠려 있던 양국 간 교류 협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고, 시 주석 역시 “양국 관계 발전은 세계 평화 전에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번 정상회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사드 갈등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아쉬움도 있다.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외교적·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북핵·미사일 고도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빠졌다는 점이 그렇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사드 보복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 억지로 사과를 받아 낼 수는 없지만 다음달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경제 및 기업의 피해 사실을 어떤 식으로든 거론할 필요는 있다. 사드 문제로 양국이 수교 25년 역사상 최악의 고비를 맞았지만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미래를 약속한 것은 분명히 환영할 일이나 한국 국민들의 마음속엔 여전히 불안함이 남아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동북아 정세에 비춰 언제 다시 양국 관계가 제2의 사드 급류에 휘말릴지도 모른다. 21세기 들어 미·중 양강 구도가 확연해지면서 양국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역시 세계 패권 구도의 연장선장이다. 사드 사태에서 확인했듯 한·중 관계 역시 미·중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미·중 패권 다툼에 불필요하게 휘말리지 않고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양국이 유념해야 할 대목도 있다. 미국의 요청을 수용해 주한미군 내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성의 있게 설득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 중국 역시 자국의 안보적 이익을 앞세워 상대국의 안보 주권을 무시하는 자세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한·중 관계 정상화는 빠를수록 좋지만 동등한 주권 국가로서 상대국을 존중하는 관계로의 복원이 전제돼야 한다. 양국이 미래를 향한 협력을 다짐하기에 앞서 제2의 사드 사태를 막는 새로운 상생의 틀이 필요하다. 거대한 시장을 지렛대로 자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관철하는 중국식 대국주의에 대한 정교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 문재인·시진핑 정상회담 …사드 갈등 마침표, 한중 관계 “새 출발”(종합)

    문재인·시진핑 정상회담 …사드 갈등 마침표, 한중 관계 “새 출발”(종합)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열고 사드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했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의 모두발언에서부터 관계 개선에 대한 양국 정상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 주석은 먼저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나 아주 기쁘다”며 “오늘 우리 회동은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매경한고(梅經寒苦)라고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중국 사자성어도 있다”며 “한중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한중 간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게 양측이 함께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초 예정보다 20분을 더해 모두 50분간 대화를 나눈 두 정상은 별도의 합의문을 내놓지 않았지만, 결과 브리핑 형태로 관계개선의 ‘핵심요소’에 대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회담의 최대 결과물은 문 대통령의 12월 베이징(北京) 방문에 양국 정상이 합의한 것이다. 이는 정상간의 교류로 본격적인 관계개선의 물꼬를 트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중 초청에 상응해 시 주석에게 내년 평창올림픽에 맞춰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만일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두 정상이 12월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한다는 데 합의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31일 ‘사드 합의’의 정신을 살려 새로운 관계정립을 시도하겠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정상은 당초 사드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사드 문제에 대한 양측의 기본적 입장을 확인한 뒤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드는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종래 가져왔던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며 “10.31 사드 공동 발표문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시 주석은 사드 합의에 대해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가 사드 갈등 봉합과정에서 중국 측에 제시한 ‘3불(不) 입장’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용적으로나 실질적으로 4개월전 첫 회담과는 많이 달라졌다”며 “4개월 전에는 사드가 양국의 가장 중요한 갈등이고 쟁점이었지만 지금은 관계의 물꼬가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보다 의미있게 평가할 수 있는 성과물은 양국의 최대 공통현안인 북핵 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가일층 강화하기로 한 점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현 한반도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를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조속히 대화의 장(場)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펴나가겠다는 의미다. 양국은 이를 위해 각급 차원에서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대화’를 강화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특히 양국 간에 새로운 고위급 협의체가 구성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고위급간에 대화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라며 “여기에는 새로운 협의체 구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지만 두 정상이 대북 압박노력과 함께 ‘대화와 협상’을 위한 외교적 프로세스를 모색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실제로 이날 회담에서는 두 정상의 북핵 접근법이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동결을 입구로, 비핵화를 출구로 삼는 문 대통령의 2단계 북핵해법 구상과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이라는 시 주석의 ‘쌍중단’(雙中斷)론을 놓고 정상 차원에서 일정한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말하지 못한다”며 언급을 삼갔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은 공통의 북핵해결 로드맵을 그려내기 위한 노력을 가속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12월 방중을 계기로 열릴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큰 그림’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하는 한반도 상황관리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안정적 정세관리가 중요하고, 상황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이날 회담은 북핵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중 3국 정상간의 조율을 마무리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한 지 4일만에 시 주석을 만난 것으로, 북핵 문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G2(주요 2개국)와 정상 차원의 협의를 진행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핵항모 3척 한미 해군 연합훈련…北에 고강력 경고메시지

    美핵항모 3척 한미 해군 연합훈련…北에 고강력 경고메시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니미츠호(CVN 68) 등 미국 항공모함 3척은 11일부터 14일까지 순차적으로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 진입해 한미 해군 연합훈련을 한다.미 해군 이지스함 11척도 이들 항모와 함께 훈련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 해군 함정은 이지스구축함 2척을 포함한 7척이다. KTO는 한미연합사령관이 군사작전을 위해 한반도 주변에 선포하는 구역으로, 영해뿐 아니라 공해도 포함한다. 미 해군이 항모 3척의 공동훈련을 하는 것은 2007년 괌 인근 해역에서 한 훈련 이후 10년 만이다.우리 해군이 미국 항모 3척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북한에는 전례 없는 군사적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모 1척은 항공기 70∼80대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항모 3척의 공동작전은 가공할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해군 함정은 대공방어, 해상감시, 해상보급, 기동, 전투기 이·착함 등 다양한 연습을 실전적으로 할 예정이다. 특히, 미 해군은 항모 3척의 공동작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고 유사시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격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응징 의지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현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이 지난달 28일 한미 안보협의회(SCM)에 이어 지난 7일 정상회담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를 확대·강화하기로 한 이후 첫 대규모 연합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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