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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종 “한미FTAㆍ철강관세 협상, 원칙대로 타결”

    김현종 “한미FTAㆍ철강관세 협상, 원칙대로 타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귀국, 미국과의 마라톤 협상 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232조 철강관세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 원칙적인 타결을 이뤘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다만 아직 실무 차원에서 몇 가지 기술적인 이슈가 남아있는데 곧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얻은 것은 크게 5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해 우리 업계가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농업에 대해 우리가 설정한 ‘레드라인(금지선)’을 지켜 농업 분야의 추가 개방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자동차 부품의 의무사용과 원산지 관련해서도 미국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자동차의 역내 부가가치 기준 상향(기존 62.5%에서 85%로)과 미국산 부품 50% 의무사용을 요구했으며, 자동차 부품의 원산지 검증을 위한 ‘트레이싱 리스트(tracing list)’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한미FTA에서도 비슷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기존 양허 후퇴도 없었다. 지금까지 관세 철폐한 것에 대해서는 후퇴가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정부가 당초 협상 목표로 내건 ‘상호 이익균형’을 달성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비행기 타기 전까지 계속 협상했기 때문에 내일 국무회의가 끝나고 난 다음에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FTA에서 우리가 요구한 내용이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부분적으로 말하면 오해의 여지가 있고 왜곡될 수 있으니 내일 국무회의 보고 이후 자세히 말하고 기자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FTA 개정협상 이르면 주말 타결될 듯

    한미 FTA 개정협상 이르면 주말 타결될 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24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금도 협상하고 있으며 거의 막바지 단계”라면서 “많은 부분은 쟁점이 해소됐고 지금 마지막 단계에서 서로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순조롭게 풀릴 경우 이번 주말에도 끝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옴에 따라 산업부는 국내에서 대책반을 운영하며 미국 현지의 협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철강 관세는 물론 그동안 한미 FTA 협상에서 이견을 보여 온 주요 사항에 대해 많은 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인 자동차 관련 규제 완화와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철폐 기간 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불리한 가용정보’(AFA)와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무역구제 남용에 대한 방지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철강 관세 문제와 연계되면서 최근 속도감 있게 진행돼 왔다. 우리로서는 철강 관세 시행 전에 미국과 합의할 필요가 있고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한미 FTA에서 성과를 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NAFTA와 달리 시작부터 완전 재협상이 아닌 범위가 제한된 개정협상으로 한 점도 빠른 협상이 가능했던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강경파 새 안보수장] 볼턴 “北은 악의 축” 초강경 정책… 김정은 회담 제의도 의심

    [美 강경파 새 안보수장] 볼턴 “北은 악의 축” 초강경 정책… 김정은 회담 제의도 의심

    볼턴, 유엔 첫 대북제재 결의안 이끌고 “北 비핵화 완벽 검증 이뤄져야” 주장 2003년 김정일에 ‘폭군 독재자’ 지칭도 임명 전 트럼프에 “어떤 전쟁도 시작 안해”트럼프와 이견 컸던 맥매스터는 경질22일(현지시간) 새로운 백악관의 안보 수장이 된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는 2016년 대선 때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외교 자문역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초기에 국무장관, NSC 보좌관, 주한미국대사 등의 하마평에 올랐다. 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여 동안 볼턴 내정자는 백악관을 수시로 드나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안보 정책을 자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내정자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완벽한 ‘검증’이 이뤄져야만, 대북 제재 완화와 북·미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매파다. 그는 전날인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고 해서 미국이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필요도 없고, 북한과 평화조약을 체결할 필요도 없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은 행운”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8일 폭스뉴스에 “북한은 오로지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손에 넣는 데만 진지하다”면서 “북한이 결승선을 몇m 남겨놓고 왜 멈추겠느냐”며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를 의심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특히 2003년 북핵 협상 당시 미국 대표단의 일원이었던 볼턴 내정자는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로 수차례 지칭해 북한으로부터 ‘그런 인간쓰레기에다 흡혈귀는 회담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는 비난을 받아 마지막에 제외되기도 했다. 볼턴 내정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5년 8월~2006년 12월에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과 유엔 대사를 지냈다. 그는 국무부 차관 시절 북한, 이라크,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초강경 정책을 주도했다.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첫 대북 제재 결의안 1718호를 이끌어 냈으며, 북한을 겨냥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을 구체화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내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이야기했던 것들은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하는 말과 내가 그에게 하는 조언”이라고 말했다. CNN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을 후임으로 지명하기 전 수차례 만나 허버트 맥매스터 현 보좌관 경질 문제를 논의했으며, 볼턴은 만약 자신이 후임으로 임명된다면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경질된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끊임없이 ‘경질설’이 나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하고 진지한 성격의 맥매스터 보좌관에 대해 “나를 가르치려 한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론]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역할/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시론]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역할/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이제 남북 정상회담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는 고위급 실무단을 꾸려 정상회담 준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의제가 다뤄지겠지만, 역시 한반도 비핵화,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 세 가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천 방안들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ㆍ미 정상회담에 더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북ㆍ미 간 비핵화와 체제 보장의 맞교환이라는 빅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회담의 결과에 따라 남북 관계의 추후 경로도 결정될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시아에서의 지정학적 변화가 예상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북한 핵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게 폐기(CVID)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동안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폐기로 합의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미국은 북한 장거리미사일 개발 완료 시점을 레드라인(금지선)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즉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과 미국 본토 위협이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안보 제공을 약화시키고 동맹국 간 관계를 디커플링(decouplingㆍ탈동조화)시켜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 핵이 확산(proliferation)돼 테러단체들의 수중에 놓이는 것을 더욱 우려한다. 북한 핵미사일보다 미국에 더욱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 핵 동결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은 어떤 체제 보장 카드를 북한에 안겨 줘야 할까. 이미 미국은 한ㆍ미 동맹의 굳건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ㆍ미 연합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지속적인 대북 제재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기존에 북한이 주장했던 체제 보장 카드는 미국이 수용하기 어렵다. 남아 있는 카드는 북ㆍ미 간 관계 정상화다. 북ㆍ미 수교를 이루고 평양과 워싱턴DC에 북ㆍ미 양국의 대사관이 설치된다면 북한을 어느 정도는 안심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북한이 이 정도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았다고 느낄까. 아닐 것이다. 2004년 6월 리비아 트리폴리에 미국 연락사무소가 설치됐으며, 2006년 미국은 리비아와의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발표했다. 리비아와의 관계 정상화는 카다피 원수가 전격적으로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이 1980년 리비아와의 국교를 단절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주도하며 리비아에 대해 무기금수,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이어 간 결과였다. 이후 카다피는 2003년 사담 후세인이 체포된 지 6일 만에 대량살상무기 개발 계획 포기를 전격적으로 밝혔고 이후 2006년 미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됐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2011년 카다피의 장기 집권과 독재에 반대하는 시위대와의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에 유엔안보리는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국적군은 공습에 나섰으며, 결국 카다피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ㆍ미 간 수교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어떤 체제 보장 카드를 제시해야 할까. 만일 남북한 통일 방안이 제시되고 동시에 주한미군이 지속적으로 주둔하게 된다면 김 위원장은 자신의 체제를 보장받게 된다고 느낄 수 있을까. 김 위원장은 한반도 통일로 인해 미국의 공격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까.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확실히 견인할 수 있을까. 미국은 향후 북ㆍ미 간 대화에서 북한 비핵화에 매우 엄격하고 강경한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입장이다. 지속적으로 대북 제재를 진행할 것이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미국의 대북 정책은 과거보다 더 강경하게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 청와대 “남북종전선언, 순차적으로 볼 때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

    청와대 “남북종전선언, 순차적으로 볼 때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

    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6·25전쟁의 종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순차적으로 보면 당연히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시나리오”라고 여지를 뒀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일련의 과정들에 따른 정치권과 언론 등의) 해석일뿐”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라고 자평한 뒤 “진전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들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과 평화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아울러 문 대통령이 시사한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북미관계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남·북·미는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하면 경제적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고 한미는 그 부분에 대한 개입이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모든 부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남·북·미가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패싱’ 초조감 반영… 14년 만에 북·일 정상회담 열리나

    아베 새달 방미… 협조 요청 계획 北이 대화 응할지는 미지수 그동안 대북 압력을 강조하던 일본 정부가 대화 제의에 나선 것은 오는 4~5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일본 국내적으로 주요 현안인 납치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란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나 미국을 통해 북한에 납치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북한과 일본의 정상이 직접 만나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 문제 대응에 있어서 한일,미일,한미일 공조를 강조했던 만큼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일본만 소외되고 있다는 점도 정상회담 제의의 배경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미국의 협조가 긴요하다고 보고 다음달 중순 예정된 방미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미국 측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이 그동안 대북압력의 목소리를 높여온 상황이어서 북한이 일본과의 대화에 응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특히 일본 측이 요구하는 납치피해자 전원 귀국 요구와 관련해 북한은 ‘납치 문제는 이미 다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잠시 대화를 한 자리에서 평양선언에 기반을 둬 납치및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북일관계 소식통은 “국교정상화 언급은 정상회담에 대한 의사표명과 같다”며 “북한 측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일본의 북일 정상회담 희망) 의사가 전해졌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도가 복수가 될 수 있나” 묻자 조국 “국회 판단”[일문일답]

    “수도가 복수가 될 수 있나” 묻자 조국 “국회 판단”[일문일답]

    청와대는 20일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내용이 대통령 개헌안에 담긴 것과 관련,“지방정부나 지방의회가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신뢰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 국민의 지지가 높다”고 밝혔다. 경제민주화 조항에 ‘상생’의 개념이 포함된 것을 두고 조국 민정수석은 “서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현행 경제민주화 조항의 ‘조화’보다 훨씬 더 강한 의미를 지닌다”며 “헌법적 결단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조 수석·김 비서관·진 비서관과의 일문일답. Q.대통령은 청와대 이전을 공약했다.이번에 수도조항을 넣으면서 대통령과의 독회 과정에서 수도 이전 필요성도 논의됐나. △ 조국 민정수석 = 논의된 바 없다. Q.경제민주화 항목에 상생 개념은 어떻게 포함되는 것인가.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상생이라는 단어로 압축됐는데 결국은 현재 대기업에 자금이 집중됨으로 인한 빈부 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의 핵심 키워드가 ‘상생’이다.헌법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없어서 상징되는 단어로서 상생을 구사하게 된 것이다. △ 조국 민정수석 = 현재는 ‘조화’만 있다.조화에 상생을 넣는 것의 의미,헌법적 결단의 의미가 중요하고 (‘상생’이) 조화보다 훨씬 더 강하다.서로 살아야 하는 것이니까.119조 2항이 있는 상태에서 단어를 추가했는데 어떤 단어를 추가할지가 문제가 되지 않겠나.헌법,법률 용어는 추상적이라 일상 시민들에 의해 사용되고 법률에서 사용되는 상생이란 단어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Q.개헌안에 따르면 중앙정부 산하에 지방정부가 있는 형태로 봐야 하는지,특별지방정부는 아예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조국 민정수석 = ‘특별’이란 말은 개정안에 있는 지방정부 안에 들어가는 개념이다. △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 특별시를 포함해 특별자치도,광역시 이런 개념이 있는데 광역,특별,기초를 망라해 ‘지방정부’로 통칭하고 구체적 종류는 법률로 정하게 했다△ 조국 민정수석지방정부 종류를 헌법에 다 명기할 수 없으니 포괄하는 개념으로 지방정부라고 넣었다. Q.지방분권 관련해 지방에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있다. △ 조국 민정수석 = 추측건대 지방정부의 입법권,지방조례의 권한이 국회에서 만든 권한과 똑같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그건 대한민국 민주화 원리에 맞지 않다고 봤다.중앙정부 법률과 지방정부 법률이 같은 효력을 가질 수 있나 하는 것인데,우리나라가 연방제 국가라면 모르겠다.연방제 국가조차도 미국의 경우 주 법률이 있고 연방법률이 있다면 연방법률이 주 법률에 우선한다.우리 상황에서 서울이건 제주건 거기서 만든 조례나 자치법률이 전국적 선거로 뽑은 국회의원이 만든 법률과 같거나 우위에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연방공화국이라고 얘기하지 않는 한 힘들지 않나 봤다 Q. 국가자치분권회의의 성격은 무엇인가. △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 국가자치분권회의는 제2국무회의다.그래서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고 의장은 대통령,부의장은 국무총리가 맡는다.국무회의와 같은 위상이다. Q.총강에 공무원 전관예우방지 근거 조항이 있다. 헌법 총강에 넣게 된 배경과 개헌 때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전직 공무원에 의한 현직 공무원에 대한 로비 문제가 법관의 전관예우 문제로 대표되듯이 여러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그에 대해 국가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그것을 반영했다.이 규정을 두기 전과 둔 후의 차이점을 말씀드린다면 지금까지는 전직 공무원에 대해서 경제적 규제를 하게 되면 개인의 직업의 자유,재산권 침해 문제로 위헌 결정을 받기 쉬웠다.그 전에 비해 상당 부분 위헌성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Q.영토 조항에 대해서도 검토했나.아니면 개헌안에서 빠진 이유가 있나.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고 하면 앞으로 남북 항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조국 민정수석 = (현행을) 유지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그 조항을 유지한다고 해서 현재 진행되고 앞으로 진행될 남북 평화체제 완성에 법적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지방과 중앙정부 간,또는 지방정부 간 재정조정 여지를 뒀다.재정조정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띠나.토지공개념 언급하면서 토지초과이득세를 말했는데 개헌이 성공할 경우 토지초과이득세를 비롯한 기타 토지 규제를 추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나. △ 조국 민정수석 = 두 번째 문제는 국회의 문제라 토지공개념 강화하는 여러 법률을 어떻게 만들지 저희가 답할 것은 아니다.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지방재정권을 강화하고 조례에 의해 지방세를 거둘 수 있게 하고,지방의 일은 지방 책임으로 운영하게 했는데 그 운영을 잘못했거나 그 지방의 세입이 적은 관계로 지방 간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그런 불균형을 국세로 조성된 재원으로 적정하게 분배하겠다는 것이 재정조정제도다. Q.위임사무 재원을 국가 또는 다른 지방정부로 부담하게 했는데 현재 지방자치법 개정으로는 어려운 일인 것인가.지방세 조례 주의를 도입하기로 하면서도 ‘법률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란 조건 달았다.현행 조세법률주의와 어떤 차이인가.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조례에 의해 지방세를 거둘 수 있게 하는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예외가 된다.그 예외 규정을 마련한 것이고.법률에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도록 한 것은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동일 과세 요건을 갖고 국세도 걷고 자치세도 걷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위임사무 재원을 국가 또는 다른 지방정부로 부담하게 하는 것은 현행) 지방자치법으로 얼마든 그렇게 규정할 수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국가 사무를 지방에 위임하면서 그 사무 비용을 제대로 보전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이것을 헌법에 규정함으로 인해 국가의 비용 전가를 방지하기 위해 둔 규정이다. Q.이번 개헌안에 농어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나.주로 123조가 5개 항으로 이뤄졌는데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가 신설되면서 삭제된 문항은 없나. △ 김형연 법무비서관 = 농어업 관련해 삭제된 조항은 없다.오히려 대폭 강화했다.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 문제는 들어가 있다. Q.수도를 법률로 정해야 한다고 하면 수도에 관한 법률을 만들 의무가 국회에 생기나. △ 조국 민정수석 = 생긴다. Q. 수도가 복수가 될 수 있나.경제수도,행정수도 등으로. △ 조국 민정수석 = 그 역시 국회에서 판단할 수 있다. Q. 현행 헌법 총강 6조 1에 보면 헌법에 의해 체결·공포된 조약과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 법규는 국내법 효력을 갖는다고 돼 있다.대통령이 한미 FTA를 말하며 미국은 FTA가 미국 법보다 우선하지 않는다,그 부분이 불공평하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검토됐나.총강 8조 보면 헌재가 정당 해산 심판을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검토됐나. △ 조국 민정수석 = 첫 번째 것은 헌법적 소재가 아니다.조약과 국내법인 법률과의 관계에서 어느 쪽이 우위인지와 관련해 한국법과 미국법 체계에 차이가 있다.미국의 경우 조약을 체결해도 미국 법에 의해 인정받아야 한다.우리는 조약이 체결되면 그 자체로 법률보다 우위다.그것은 개헌 문제와 다르다.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위헌 정당 해산심판 제도와 관련해 변경된 것은 없다. Q.토지공개념 강화를 언급하며 불평등 문제를 말했는데 정부는 평등권이 자유권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인가.헌재에서 대한민국은 시장경제 체제를 지향한다고 판단했는데 그럼에도 국가 권력이 부동산시장에 더 개입해야 한다고 판단한 근거는. △ 조국 민정수석 = 우리 헌법 체계상 자유와 평등 사이에 무엇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헌법 119조 1항은 시장 자유,2항은 경제민주화를 얘기하고 있어서 조화적으로 해석될 것이다. Q. 국민헌법 자문특위 여론 수렴 과정에서 지방분권의 취지에는 국민이 동의하나 지방정부나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심각해 재정,입법권을 부여하는 데 여러 안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어떻게 정리됐나.발표 내용 중 주민발안이나 주민소환을 규정했는데 그에 대한 우려 때문에 포함된 것인가. △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 우리 지방자치의 현실에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신뢰를 받는 건 아니다.그 때문에 지방자치 강화하는 조항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음을 잘 안다.그러나 이것이 지방자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향과 방향에 대한 반대는 아니라고 본다.여론조사에서 상이하게 나오기는 하지만 한결같이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적 방향에는 국민의 지지가 높다.그러나 지방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이를테면 자주재정권·자치입법권 확대,자주행정권 강화 문제로 들어가면 이견이 있다.그런 점에서 볼 때 지방자치를 더 강화하고 확대하는 방향은 분명히 하자,하지만 그것의 한계와 수준은 당시의 국민 합의에 맞게 법률로 할 수 있게 했다.지향은 분명히 하되 현실을 반영한 개헌안 만들었다.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충분히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데 있어 지방 입법권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검토했고 진지하게 토론했다.국민 여러분이 지방의회에 대한 일정 부분 불신이 있음을 알고 있고 우리 헌법의 체계가 단일 국가의 법률로서만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게 하는 대원칙이 있다.그 원칙을 건드리지 않고 최대한 지방분권을 실현할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그 고민의 결과 적어도 재정에 관한 한은 지방에 폭넓은 재량을 주되 입법권에 관한 한 국회의 입법권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입법권을 주는 것으로 정리했다.다만 기존에는 법령이라고 해서 법률과 대통령령,혹은 부령 범위내에서 조례를 제정할 수 있지만 개헌안에서는 법률의 범위 내가 아니라 법률이 정하지 않는 것은 얼마든지 자주적으로 입법할 수 있게 했다.이렇게 지방의회에 많은 입법 재량을 줬기 때문에 여러 국민이 걱정하는 것을 감안해서 그 부작용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주민발안과 주민소환,주민투표가 헌법에 규정됐다. △ 조국 민정수석 = 과거에는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자치권을 줬다면 개헌안에서는 법률이 금지하지 않으면 허용한다는 식으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보시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정철 “오래 구상한 남북·북미회담 잘 될 것”

    양정철 “오래 구상한 남북·북미회담 잘 될 것”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19일(현지시간) “곧 열릴 남북정상회담이 잘 끝날 것이고 이어서 열릴 북미정상회담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양 전 비서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비엔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문 대통령과 이 일을 다루는 참모들이 워낙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준비를 잘 해왔던 일이다. 갑작스럽게 전광석화처럼, 임기응변으로 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충분한 구상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을 떠올리며 “인수위가 없고 바로 취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특별한 당부에 따라 몇 달 전부터 집권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이길 경우 연습이 없으니 대통령 머릿속에 모든 시나리오를 갖고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과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지만 ‘지지율에 취하면 안 된다’는 조언을 청와대에 있는 후배들한테도 많이 해주고 떠난 편이다”라며 “대통령이 잘하고 계시고 지지율도 높지만 어떤 부분들은 대통령 개인기를 참모들이 못 따라오는 게 많고, 높은 지지율 속에 해야 할 일들이 가려져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가) 물론 지지율에 기대 일방통행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촛불 정신을 통해 만들어진 대통령, 정권이기 때문에 그걸 잊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왜 국정원 돈 받는지 이상했다”

    “靑, 왜 국정원 돈 받는지 이상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로 상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재준(74) 전 국정원장의 측근들이 청와대가 돈을 요구한 당시 상황이 의아했다는 증언을 내놨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19일 열린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 전 원장의 비서실장 출신 박모(51)씨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예산도 있는데 왜 우리에게 돈을 받아가는지 이상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도 “위에서 시키는 일이라 돈을 전달하기는 했지만 괜히 엮이게 되면 골치 아픈 일이 생겨 회피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남 전 원장의 정책특별보좌관인 오모(59)씨로부터 매달 5000만원씩 총 12회에 걸쳐 특활비가 든 봉투를 받아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직접 전달한 인물이다. 박씨는 “엮이게 되면 골치 아프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검찰 질문에 “상식적으로 거기(청와대)도 예산이 있는데 국정원 예산을 왜 받아갈까 생각하며 머리가 아팠다는 뜻”이라면서 “필요한 돈이니까 가져가겠지, 좋은 일에 쓰겠지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오후 증인으로 나온 오씨는 “남 전 원장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육군 참모총장을 지내면서 관서운영비로 책정된 지휘관 운영비를 간혹 상급 지휘관들이 갖다 쓰던 관행을 없애는 개혁을 하고 참모들에게 돈을 나눠 주신 분”이라면서 “부당한 지시에 순응하는 남 전 원장의 모습을 들키기 싫어 박 전 실장에게 봉투를 건네주면서도 돈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남 전 원장은 돈에 대해 엄격한 분인데 돈 문제 가지고 대통령께 따지긴 싫으셨던 것 같다”며 남 전 원장이 대가성을 바라고 특활비를 뇌물로 건넨 것은 아니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오씨는 또 “처음엔 한 번만 주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계속(매달) 줘서 기분이 나빴다”는 검찰 조사 당시 진술에 대해 “한 번은 본인(박 전 대통령)이 써야겠다 생각해서 쓸 순 있지만 정례화해서 간다니 더 웃기는 일이라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달 한·미 연합훈련에 장병 30만명 참가

    평창올림픽으로 순연됐다가 다음달 1일부터 실시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양국 군 장병 30여만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로 훈련 규모가 크게 확대됐던 2016년 및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미국의 핵 항공모함과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들은 이번 훈련에는 전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자산을 배제하고 병력 위주의 방어 훈련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19일 “한·미 연합훈련 참가 장병 규모는 2016년 및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대략 30만명 정도로 보면 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에서 미군은 증파 병력과 주한미군을 포함해 1만여명, 우리 군은 29만여명이 각각 참가했다. 양국 군 당국은 한반도 긴장 완화 국면에서 주목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 실시와 관련된 내용을 20일 공식 발표한다. 양국은 다음달 1일부터 한 달여간 독수리(FE) 훈련을 하고 다음달 23일부터는 키리졸브(KR) 연습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수리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실기동 훈련이고 키리졸브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연습이다. 군 당국은 “(연합훈련은)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은 훈련 내용과 세부 일정, 참가 병력 및 전력 규모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판문점 연락채널 또는 복구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이번 훈련의 성격 등을 북한 측에 사전 통보할 방침이다. 채널이 단절됐던 지난해에는 판문점에서 육성으로 통보했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강경화 외교 “김정은, 비핵화 약속했다”

    “대화 위한 보상 없다” 선긋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북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이 ‘북한 비핵화’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에 비핵화 약속을 명확한 용어로 명시해줄 것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요청했고, 그는 사실상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김 위원장이 약속했다”면서 “북한 최고지도자(김 위원장)가 직접 한 첫 약속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한국은 김 위원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논의와 행동 촉구의 문제”라면서 “그 같은 행동(비핵화 약속)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아직 북한에서 나온 반응은 없지만, 북한 지도자가 지금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강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 등 북한과 대화·협상을 위해 어떤 보상도 제공하지 않은 것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어떤 것도 제의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관여’할 것이지만, ‘대화를 위한 보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 우리는 남북한 사이에 (미군) 병사 3만 2000명을 파견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며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한 발언에 대해 강 장관은 “주한미군이 언급될 때마다 놀라게 된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기도의회, ‘기지촌 성매매 여성 지원’ 조례 재추진

    경기도의회, ‘기지촌 성매매 여성 지원’ 조례 재추진

    서울고법이 최근 주한미군 기지촌 성매매와 관련한 국가의 방조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내린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기지촌 여성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에 다시 나섰다.도의회는 19일 박옥분(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 낸 ‘경기도 미군 위안부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미군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에 종사한 여성(미군 위안부)의 명예회복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또 미군 위안부의 실태조사와 지원을 위해 ‘경기도 미군 위안부 지원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지원 대상은 미군 위안부 가운데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나 경기도 미군 위안부 지원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결정된 사람으로 했다. 지원 내용은 임대보증금 지불·임대주택 우선 공급, 생활안정지원금·의료비·장례비 지원, 명예훼손·손해배상 등 법률상담과 소송대리 등이다. 박 의원은 “서울고법의 판결을 계기로 조례 제정을 재추진하기로 했다”며 “주한미군 기지촌의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 있었고 현재 도내에 거주하는 기지촌 여성 대부분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8일 기지촌에서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 11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정부는 43명에게 각각 300만원씩, 74명에게 각각 7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정부는 기지촌 내 성매매 방조·묵인을 넘어 적극적으로 조장·정당화했다”며 “청구인들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나아가 성으로 표상되는 이들의 인격 자체를 국가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고 판시했다. 앞서 2014년 2월 ‘기지촌 여성 지원 조례안’이 도의회에 발의됐으나 경기도가 “기지촌 여성은 일제강점기 군위안부 피해자와 상황이 다르다. 상당한 예산이 수반되는 지원사업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지 의문”이라며 반대하면서 논란 끝에 같은 해 6월 8대 도의원 임기가 끝나며 자동폐기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헬싱키 남북미 ‘1.5트랙 대화’ 20~21일 본회의

    헬싱키 남북미 ‘1.5트랙 대화’ 20~21일 본회의

    핀란드 헬싱키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19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정부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20∼21일 열린다.북측에선 최강일 북한 외무성 아메리카국 부국장이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최 부국장은 전날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헬싱키 현지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와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 전문가 봅 칼린, 존 들루리 연세대 교수, 칼 아이켄베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칼린이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며 실무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대표로는 신각수 전 주일 대사 이외에 신정승 전 주중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 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김동엽 경남대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참석하며 이들 모두 현지에 도착했다. 당초 작년 말 북미 양국 간 1.5트랙 대화가 추진됐으나 올해 초 우리측에도 참여를 제안해 남북미 1.5트랙 대화의 틀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대표단의 일원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18일 “애초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정세가 바뀐 만큼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대화에서 남북한과 미국 대표들이 정상회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 부국장은 북한 외무성의 ‘미국통’으로서 대미 협상의 실무를 담당하는 점에 비쳐볼 때, 그가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인 한반도 비핵화와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급부에 대해 어떤 견해를 피력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직 관료와 북한 전문 학자들로 짜여진 대표단을 보낸 한미 양국은 남북미 1.5트랙대화를 통해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고 차후 정상회담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정상회담을 둘러싼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북측에 조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측 참석자 대부분이 민주당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이어서 회의 성과가 트럼프 행정부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남북미 1.5트랙 대화에는 3국이 각각 6명씩 보내 모두 18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번 대화를 정례화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회의 자체는 하루 반인데, 주제 발표 등이 없이 백지상태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용 ·맥매스터·야치 비공개회동 ‘한반도 완전비핵화’ 협의

    정의용 ·맥매스터·야치 비공개회동 ‘한반도 완전비핵화’ 협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17∼1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를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 협의에서 참석자들은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앞으로 수주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협의에서는 주로 한미 양자 간에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졌다”면서 “방북 특사단의 대(對) 중·일·러 협의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4∼5월 중 연이어 열리는 상황에서 두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개헌안 발의 시점 오늘 오전 발표

    청와대, 개헌안 발의 시점 오늘 오전 발표

    “공개 날짜·발의 시점 포함 전반적 절차 설명할 것”청와대가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발의 시점을 19일 오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병도 정무수석이 오늘 오전 대통령 개헌안을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지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며 “확정된 개헌안의 공개 날짜와 발의 시점을 포함해 전반적인 프로세스(절차)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개헌안 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개헌안을 공개할 때 전문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개헌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전인 이번 달 20일 또는 21일 그 내용을 공개하고 귀국 직후인 28일 이후 발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순방 중 전자결재를 통해 발의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자서명을 통한 발의는 아닐 것”이라며 “현재 네댓 개 쟁점만 빼고 확정된 상태”라고 했다. 다음 달 열릴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 시기와 규모에 대한 공식 발표 시점과 관련, 이 관계자는 “내일 발표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 정부에 북일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에서 그런 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 문제와 관련, “이달 말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거기서 나온 의제와 핫라인 문제 등을 후속 실무접촉에서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급회담에 앞선 실무회담은 없을 것”이라며 “판문점 등을 통해 소통이 원활히 되는 만큼 곧바로 3월 말에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외교수장 “북미회담, 역사적 기회”

    한미 외교수장 “북미회담, 역사적 기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일본 외교수장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4~5월 남·북·미 간 정상회담을 위한 세부 조율에 나섰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 로드맵을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가고, 일·중·러 등 주변국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행보다.강 장관은 일본 측의 요청으로 17일 고노 다로 외무상과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급진전이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일 간 현안도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은 16일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부장관과 만남을 가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선언은 ‘역사적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향해 믿을 만하고, 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함께 긴밀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백악관 “주한 미국대사 조만간 지명 위해 논의중”

    백악관 “주한 미국대사 조만간 지명 위해 논의중”

    미국 백악관이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주한 미국대사 인선도 서두르려 하고 있다.1년 이상 주한 미국대사의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이 16일(현지시간) “우리는 조만간 누군가를 지명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 협상을 앞두고 중요한 자리인 주한 미국대사를 언제 지명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주한 미국대사 인선에 대해) 당연히 내부적으로 여러 대화가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차기 주한 미국대사의 후보는 월터 샤프(왼쪽) 전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해 에드 로이스(가운데) 하원 외교위원장, 제임스 서먼(오른쪽) 전 주한미군사령관,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통상과 주한미군 연계한 트럼프의 왜곡된 인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엊그제 정치자금 모금 만찬행사에서 무역적자를 거론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음성녹음을 입수해 전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겨냥해 “우린 큰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데,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 무역과 군대(주한미군)에서 돈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한국 국경에 3만 2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문제와 주한미군을 연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석이 맞다면 이는 매우 위험하고 우려스러운 일이다. 물론 이번 발언은 한국과의 무역ㆍ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압박용일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어렵다고 실제로 주한미군 철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백악관 관계자도 파장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미국 노동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협정을 재협상하는 데 전념한다고 말하려던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미 국방부도 “한ㆍ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안보 연계 전략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남북 대화로 한ㆍ미 관계를 이간할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리는 무역이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연간 31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는 만큼 꽤 강한 협상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과 안보를 오가며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가 북ㆍ미 정상회담에서도 주한미군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머스 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군사전문지 ‘디펜스 원’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한ㆍ미 동맹을 맞교환할 위험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한국을 동맹이라는 우선순위 명단에서 지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무리 무역 협상이 중요하다 해도 트럼프의 이번 주한미군 관련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ㆍ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들에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한·미 양국은 어떻게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해야 하는 공동 숙명을 안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한 협력이 필요할 때다. 안보를 지렛대 삼아 경제적 실리를 취하려 한다면 그야말로 소탐대실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다.
  • 걸려도 ‘집유’…주식 내부자거래 솜방망이 처벌

    美선 최소 부당이득의 2배 벌금 내야 업계 “형사처벌·과징금제 병행 필요” 한미사이언스 인사팀 상무 황모씨는 2016년 9월 한미약품의 수출 계약에 대한 정보를 공시 전 지인 김씨 등에게 전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그룹의 지주회사로, 황씨는 회의 때 자연스레 정보를 입수했다. 결국 황씨는 김씨 등이 4억 9000만원의 손실을 회피하게 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해 36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법원은 황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16일 한 변호사는 “지인이 회피한 손실액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미국의 경우 실형은 물론 벌금액도 최소 부당이득의 2배인 7000만원 이상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단속에도 유독 미공개정보이용 행위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이 지목되고 있다. 기소가 되더라도 벌금만 내면 집행유예로 풀려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정보를 입수한 내부자들이 더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올 초 불공정거래 조사 현황을 발표하면서 “미공개정보이용 사건 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적발된 임직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2~2016년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 통계를 보면 전체 365건 가운데 267건(73.3%)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특히 2016년에는 집행유예가 75건 중 63건(84%)에 달해 실형 선고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융당국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얻은 사람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우리나라 자본시장법은 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형사처벌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 금전적인 제재수단인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은 담고 있지 않다. 2015년 자본시장법을 일부 개정하면서 시장질서 교란 혐의를 추가해 미공개정보이용 행위에 대한 과징금 제재를 추가했으나, 2차 이상 정보 수령자로 범위가 한정됐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시 미국처럼 형사처벌과 과징금 제도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형사 법정에서는 엄격한 증거를 요구하고 입증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전문성이 있는 행정기관이 과징금을 부과한다면 신속하게 부당이득분을 환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성을 느낀 국회도 관련 입법에 나섰다.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 끝에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미공개정보이용을 포함한 불공정거래 행위자의 징역형 부과 수준을 “10년 이하의 징역”에서 “1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강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은 미공개이용행위를 벌인 사람에게도 금융당국이 과징금을 물도록 하는 법안을 내놓고 있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오성근 교수는 “자칫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제도의 도입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자본시장의 투명성이 요구되는 시대가 온 만큼 미공개정보이용을 뿌리 뽑기 위한 규제가 마련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북·미회담 차질 우려에…백악관 “취약점 없다”

    미국 백악관이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 실무준비 부처인 미 국무부 장·차관 동시 해임 등으로 회담 준비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15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 내부에 렉스 틸러슨 장관 경질 등으로 인해 미·북 정상회담 준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떠한 취약점도 없다고 확실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국무장관 후임 내정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적기에 적절한 인물을 가장 맞는 자리에 배치하길 원한다”며 이번 국무장관 전격 교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전날인 14일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며 ‘주한미군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는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고 했던 것은 현 행정부가 미국인 근로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무역과 투자 협정들을 재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가까운 동맹인 한국과의 무역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호혜적이게 되게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초점은 우리와 한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것”이라면서 “워싱턴과 서울 사이에는 틈이 없다. 우리는 그들(한국)을 계속 지원하고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정은)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 보유로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 사령관은 제한적 대북 선제타격 구상인 ‘코피 전략’에 대해 “우리는 코피전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것(회담)이 어디로 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결과에 대해 너무 낙관적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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