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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판문점 정상회담, 미증유인가 재귀인가/조동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부원장

    [시론] 판문점 정상회담, 미증유인가 재귀인가/조동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부원장

    판문점 정상회담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에 미증유(未曾有)라는 화두를 던졌다. 남북한 지도자가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은 70년 이상 막혔던 혈맥이 트이기 시작함을 예고했다. 도보다리 위에서 두 지도자가 앉아 있는 모습은 인자한 원로와 패기 있는 청년 간 진지한 대화처럼 보였다. 남북한 지도자, 영부인, 배석자들이 제주 소년 오연준군의 청아한 목소리에 집중하는 모습은 마치 가족 음악회와 같았다. 남북으로 갈라지는 길 위에서 두 지도자와 배우자가 상대방에게 전하는 말과 몸짓은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다음 만남을 기다리는 사람의 이별을 연상시켰다. 판문점 회담은 평양에서 진행되었던 두 차례 정상회담과 차원이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곳곳에 남북 화해의 상징을 포함했다. 일찍이 없었음을 의미하는 미증유가 판문점 정상회담에 어울리는 화두다. 판문점 정상회담은 원래 자리로 되돌아감을 뜻하는 재귀(再歸)라는 또 다른 화두를 던졌다. 남북한 지도자가 판문점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선언문은 민족 자주의 원칙에 기반한 남북 관계 개선, 남북한 적대 행위의 중단과 향후 긴장 완화를 위한 협의, 6ㆍ25전쟁의 종전과 평화 체제의 구축을 위한 협력을 담고 있다. 판문점 공동선언에 담지 못한 중요한 합의와 양해가 있을 수 있어 현재 상태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2007년 10ㆍ4공동성명에 비해 큰 진보를 찾기 어렵다. 민족의 이해와 해외 동포를 위한 남북한 협력이 빠지고 비핵화에 관한 원칙적 선언이 들어갔다는 점을 제외하면, 판문점 정상회담은 10ㆍ4공동선언과 유사하다. 북측에서 언급한 것처럼 “잃어버린 11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예상되는 남남 갈등 또한 재귀를 연상시킨다. 판문점 선언을 둘러싼 정파적 해석이 너무 달라 동일한 정상회담을 보고 동일한 선언문을 읽었는지 의심할 정도다. 특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문안에 대한 해석 차이는 한국 사회의 깊은 불신과 갈등선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 문안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한 국제사회의 입장을 일부 반영하지만 주한미군 철수와 미국의 핵우산을 제거한 상태를 의미하는 북한식 “조선반도의 비핵지대”를 절충한 듯 보이기 때문에 정파 간 해석 차이와 논란이 뒤따라 나왔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번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남남 갈등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판문점 정상회담이 정파적인 해석을 초월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은 북한의 현실에 관한 냉철한 인식이다. 현재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부로부터 사실상 핵무장국으로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 북한의 핵을 무력으로 제거하려면 엄청난 희생이 전제되어야 한다. 북한의 경제가 세계 경제와 연결됐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제재가 북한 정권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북한 내부에 잠재된 취약성이 언제든지 빠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의 군사적 능력과 경제적 취약성을 종합하면 북한의 핵무장이 기정사실화된 위협이며, 동시에 북한 내부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고 요약할 수 있다. 판문점 정상회담이 미증유와 재귀 중 어느 쪽에 귀결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진행형이다. 우리가 북한을 둘러싼 기회와 위기에 대한 냉철한 현실 진단을 공유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위해 오래 참으며 함께 노력하면 판문점 정상회담이 미증유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오연준군이 전한 가사처럼 꿈에 보았던 길에서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을 느낀다. 새로운 꿈들을 기대하며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한 걸음을 겨우 내디뎠다. 판문점 정상회담이 불미스러운 재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남북 지도자의 노력은 물론 한국 안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법원 “가짜 美온라인 대학, 학비 반환·위자료 지급”

    실체도 없이 이름만 ‘대학’인 회사를 미국에 설립한 뒤 국내에서 ‘사이버온라인대학’이라고 속여 학위 장사를 해온 일당에게 등록금을 돌려주고 위자료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6단독 심창섭 판사는 템플턴대 경영학부 자퇴생 황희두(26)씨가 이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황씨가 낸 등록금 250만원을 반환하고 위자료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심 판사는 “템플턴대가 정식으로 인가받은 학교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간단한 일일 텐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총장인) 김모씨가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사실 등으로 보아 선정 당사자(박모 경영학부 학장)와 공모해 원고를 기망하고 등록금 명목으로 250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며 박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 등은 2015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으나 학교인가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학교 건물도 없는 상태에서 학생들을 모집했다. 법률사무소 ‘윤경’의 윤석준 변호사는 “템플턴대가 정식으로 학력을 인정받은 대학이 아니라는 사실은 지난해 10월 템플턴대 출신 대선 후보의 허위학력 기재 혐의 관련 서울북부지검 수사에서도 확인됐다”면서 “국내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미국 대학에 입학할 때는 정식 인가받은 학교인지를 한미교육위원단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북미회담과 연동해 앞당겨질 듯 “평양 답방은 가을”

    한미정상회담, 북미회담과 연동해 앞당겨질 듯 “평양 답방은 가을”

    청와대는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한미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연동해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밝혔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3∼4주 내 열릴 것이라고 했다”며 “한미정상회담이 5월 중순에 열리면 너무 바싹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소가 좁혀진 만큼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조금 빨리 나오지 않겠느냐”며 “북미회담 일정을 보고 연동해서 한미정상회담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서 “북한과의 회동이 오는 3∼4주 이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상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5월 중으로 특정했다. 이 관계자는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IAEA 관계자가 포함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발표는 한미 전문가와 언론에 공개한다고 됐는데 국제 관련 전문가라는 용어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식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국회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정무 쪽에서 여러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확정된 것은 없고 이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답방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9∼11월이 가을”이라고 답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통화에 대해서는 “이번 주 안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중특사 가능성도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전선언 7월 27일 유력…평화협정 남·북·미·중 참여할 듯

    종전선언 7월 27일 유력…평화협정 남·북·미·중 참여할 듯

    비핵화·체제안전 보장 맞교환 새달 북·미 정상회담이 첫 관문 中 종전선언 참가 여부는 미지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서 연내 종전선언을 진행하고 이어 평화협정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종전선언의 경우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7월 27일쯤을 유력한 시점으로 봤다. 평화협정 시기는 비핵화 속도나 미국 의회 비준 등에 달려 있지만 연내 체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판문점 선언 3조 3항에는 ‘남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월 하순 중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북·미 정상회담이 첫 관문이다. 여기서 담판을 지을 비핵화 로드맵의 핵심 내용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북한 체제안전보장(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 간 맞교환이기 때문이다. 종전선언은 전쟁을 끝내겠다는 상징적 의사표시다.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면, 이를 시작하기 위해 ‘출구’에서 미국까지 뜻을 더하는 과정이다. 정전협정 당사국인 남·북·미·중이 모두 참여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중국이 종전선언 단계에서부터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는 지난달 31일 한 심포지엄에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의 10·4 정상선언에도 종전선언 합의가 있었는데,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동의했지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답을 주지 않아 3자 또는 4자라는 표현이 들어갔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종전선언은 올해 일정상 1953년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쯤이 유력하다. 5월 하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핵화 로드맵을 타결한다면 7월 말까지는 로드맵에 따라 양측이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 6월까지 남·북·미·중 간 여러 건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당사국 간 조율도 끝낼 수 있다. 평화협정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법적·제도적 합의문서라는 점에서 정전협정 대상국인 남·북·미·중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953년 정전협정문에 사인한 당사자에 남측은 빠져 있어 2007년에 이어 참여 주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또 법적 구속력이 발휘되면서 유엔사령부 해체가 불가피할 수 있고 주한미군의 지위, 한·미 동맹 재조정 등 까다로운 과제들이 남아 있다. 미 의회의 비준 절차도 필요하다. 일각에서 평화협정의 연내 체결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빠르게 진행되면 4자가 모여 가능한 합의만 담은 1차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다”며 “중동의 경우 단계별로 평화협정을 맺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은 27일 정상회담에서 ‘속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은 “‘만리마 속도전’을 남북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답했다. 한국 정부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이다. 평화 정착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 시작된 평화체제가 장기화, 심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 “김정은, 日과 대화 용의 있어”…아베 “北 움직임 전향적”

    文 “김정은, 日과 대화 용의 있어”…아베 “北 움직임 전향적”

    45분간 통화서 비핵화 협력 공감 아베 “한미일 연대” 역할론 강조 文 “납북 문제 언급” 日패싱 배려 서훈 원장 보내 회담 결과 설명도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 외교’를 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 주변 4강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일본과 러시아는 ‘한반도의 봄’ 속에서 비핵화 논의에 소외될 것을 우려해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형국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판문점 선언’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 정상의 통화는 오전 10시부터 45분간 진행됐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며 “이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과거사 청산에 기반한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전달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북한도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도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만들 것이고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에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가 끝난 뒤 일본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폐기를 위해 한·일, 한·미·일이 연대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일본의 역할을 강조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거론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의 뜻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부각되기를 희망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두 정상의 통화 직후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아베 총리를 예방해 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김 위원장의 회담 스타일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서 원장에게 “역사적인 정상회담 이후 바쁜 가운데 일본을 방문해 줘 감사하다”면서 “문 대통령의 노력으로 성공리에 완료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5시부터 35분간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앞으로 한반도에서 확고한 평화를 구축하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라는 아주 복잡한 상황에서 이뤄내기 어려운 일을 해 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러시아의 철도·가스·전력 등이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로 연결될 경우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에 대한 공동연구를 3자가 함께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3각 협력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에 도움이 되고, 다자안보체제로까지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오는 6월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 오면 월드컵 축구 한국-멕시코전(24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만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정상 간 통화 계획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타진했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담 일정으로 조금 늦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아베와 통화 “북일 사이 다리 놓는데 도울 것”

    문 대통령, 아베와 통화 “북일 사이 다리 놓는데 도울 것”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오전 10시부터 45분간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전화통화를 가졌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45분까지 45분간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는 남북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통한 완전한 비핵화를 높이 평가했다”며 “특히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고 표현하며 이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도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마련하고 필요하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도 “북일 사이 다리 놓는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에서는 일본인 납북자에 대한 대화도 이뤄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에서 납북자 문제에 대한 얘기도 나왔고, 그 내용은 아베 총리가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통화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의 뜻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며 “아베 총리가 이에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이 일본에서 발표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납북자 문제를 ‘도보다리 밀담’에서 언급했느냐는 질문에는 “어디서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고,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도 얘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발표가 된 것 외에 하나하나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답했다. 북한이 핵 시설 폐쇄를 공개할 때 일본 쪽에서도 합류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중 정상 간 통화 계획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며 “중국 쪽에서 며칠 뒤에 (통화를)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충분히 말씀을 드리겠다는 뜻을 보였는데, 중국 사정으로 조금 늦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서훈 국정원장이 이날 오전 도쿄(東京)에 있는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서 원장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과 당일 발표된 ‘판문점 선언’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역사적인 남북회담 이후 일본을 방문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출범 후 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노력을 많이 해줬다”고 인사를 건넸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많은 노력을 한 후에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에서) 내 생각을 전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북일관계도 얘기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뒤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회담의 핵심 성과는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선언문에 서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국제사회의 협력, 특히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실천 또한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뒤 아베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을 약속했다. 서 원장은 지난 28일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3일 남북·북미 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설명차 아베 총리를 총리관저에서 만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핵실험장 폐기 ‘생중계’ 할까?

    김정은 위원장, 핵실험장 폐기 ‘생중계’ 할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취재진 등을 북한으로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10년 전 이뤄졌던 냉각탑 폭파를 떠오르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008년 6월 27일. 북한은 미국 CNN과 한국의 문화방송 등 6자회담 참가국 취재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 가동일지를 제출하는 등 핵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이자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절차에 착수했고, 이에 북한이 불능화 대상이던 영변 5MW 원자로의 냉각탑 폭파로 화답한 것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당시 냉각탑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의 유무를 인공위성을 통해 관찰해 영변 원자로의 가동 여부를 판단해 왔기 때문에 냉각탑은 북한 핵 개발의 상징적인 장소로 여겨졌다. 일부 ‘정치쇼’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당시 냉각탑 폭파 장면은 폭파 수 시간 뒤에 전 세계에 녹화중계됐다. 애초 생중계도 고려됐지만, 영변 지역에 위성을 송출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녹화된 화면을 평양으로 가져온 뒤에야 방송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엔 핵실험장 폐기 장면이 생중계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선 생중계가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며, 그간 위성 송출기술이 발전해 간단한 장비로도 생중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핵실험장 폐기’는 5월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의 모멘텀을 잇고 북미정상회담에서 본격적인 비핵화 논의를 하기 전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과시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냉각탑을 폭파했지만, 그 이후로도 핵 개발에 매진한 데서 보듯 이번 핵실험장 폐기도 단순한 ‘쇼’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냉각탑은 2007년 북핵 2·13합의에 따른 불능화 조치의 일환으로 내열제와 증발장치 등이 이미 제거돼 용도 폐기된 ‘빈 껍데기’ 상태였지만,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히 일부 갱도가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두 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한 것도 ‘이벤트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불식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평양시간 아닌 서울시간 쓰겠다” 표준시 통일

    김정은 “평양시간 아닌 서울시간 쓰겠다” 표준시 통일

    남북 표준시간 3년만에 통일김정은 “5월 중 핵시설 폐쇄” 남북한 사이에 30분 차이가 났던 표준시간이 2년8개월 여만에 서울 표준시로 통일된다. 북한의 표준시는 평양을 기준으로 한국 시간과 30분 차이가 난다. 서울이 오전 11시라면 평양은 오전 10시30분으로 유지돼 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추가브리핑에서 이같은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의 환담에서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리설주 여사도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하나는 서울시간,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두 시계를 보며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말한 뒤 “북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며 남측이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수석은 “표준시 통일은 북측 내부적으로도 많은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라며 “김 위원장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예상되는 북미간 교류 협력의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으로 생각한다”며 “(남북교류 등) 여러가지를 감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북한은 기존에 모두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일본의 표준시인 ‘동경시’를 썼다. 하지만 이후 북한이 일제 잔재 청산을 내세워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새롭게 ‘평양시’를 만들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광복 70주년인 그해 8월15일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표준시간을 동경시보다 30분 늦춰 사용해 왔다. 4·27 남북정상회담 때는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과정에서 취재 기자간 표준시 때문에 잠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윤 수석은 북한이 5월 중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며 이때 전문가와 언론인을 초청하는 등 대외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이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라며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을 조만간 북으로 초청하겠다”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못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 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큰 2개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같은 북한 핵실험장 폐쇄 공개 방침에 대해 즉시 환영했고 양 정상은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은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합의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윤 수석은 이어 “폐쇄와 대외 공개 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핵 검증 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미국이 북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를 해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면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선 전쟁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한민족의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결코 무력사용은 없을 것을 확언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20일 개최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의 6차례 핵실험이 모두 이뤄진 장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영무, 매티스 통화 “군사당국 간 긴밀 공조”

    송영무, 매티스 통화 “군사당국 간 긴밀 공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전화통화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두 장관은 통화에서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반영된 대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달성하는 외교적 해법에 진지하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은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을 이행하고 CVI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긴밀한 조율을 계속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판문점 선언’을 평가하고 비핵화 공동 목표를 이루면서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할 것을 되새겼다. 매티스 장관은 미 군사력의 모든 영역을 사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석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앞서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자격으로 정상 만찬에 참석했던 송 장관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비롯한 정상회담 분위기, 성과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우리 국방부도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영무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018년 4월 28일 저녁에 전화통화를 하고 현재의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이자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앞으로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남북 군사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도 미측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경두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도 28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군사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정 의장은 전화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합의 이행을 위한 한미동맹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또 정 의장은 “향후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 합참에서 미 합참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5월 중 북미정상회담 열릴 것”…문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

    트럼프 “5월 중 북미정상회담 열릴 것”…문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5월 중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고, 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를 해나가는 데 뜻을 같이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내 생각에는 북한과의 회동이 오는 3~4주 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간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5월말이나 6월초 열릴 것이라는 언급은 나왔지만 구체적으로 5월 중으로 특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번도 비핵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28일 오후 9시 15분부터 1시간 1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한다는 뜻도 함께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서면 브리핑에서 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축하하고, 특히 남북관계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크게 기여했다는 데 남북 두 정상이 공감했다”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특히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 사이의 종전선언에 관한 합의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명했다.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에 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성공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으며, 장소에 대해서는 2~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하며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매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한미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전화를 언제라도 최우선으로 받겠다”면서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가 매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아베 “남북정상회담 역사적 일보”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아베 “남북정상회담 역사적 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관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공유받았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전 문 대통령과 길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도 정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날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통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도 현재 진행 중힌 협상에 대해 알려줬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통화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한 ‘역사적 일보’로 환영한다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기로 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할지가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들었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설명이 있었다”며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일, 한미일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며 “중국, 러시아와도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경원, 남북정상회담 혹평…“판문점 선언 매우 실망”

    나경원, 남북정상회담 혹평…“판문점 선언 매우 실망”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8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혹평했다. 감동은 있었으나 실질적인 진전이 전혀 없었다고 깎아내렸다.나 의원은 28일 새벽 블로그 등 자신의 SNS에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의 진행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그 내용은 전혀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대북투자와 남북경협(경제협력)을 포함한 10.4 선언을 이행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는 게 나 의원의 평가다. 그는 “결국 대북제재의 급격한 와해를 초래할 수 있다. 북한에게 시간만 주는 형국”이라고 우려하면서 “정상회담 준비과정은 한미 간의 밀접한 공조 하에 이루어지는 것 같아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았는데 오늘의 판문점 선언 그 자체는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나 의원은 “만약 북한의 핵동결 선언 수준으로 오늘의 ‘핵 없는 한반도’ 이행을 대충 넘긴다면 대한민국 만이 핵 위협에 노출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 회담 기대감 높인 김정은 위원장 발언들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 회담 기대감 높인 김정은 위원장 발언들

    “(김여정을 쳐다보며)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역사적인 이 자리에 오기까지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생각 들었다”고 정상회담 소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의 ‘11년’ 발언은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씨 피살사건’이후 오랜 기간 지속된 남북 간 경색을 역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북한은 우리 측의 재발 방지와 사과 요구에 대해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 모두발언에서 남북 간 화해 분위기에 대해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이번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번영, 북남 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그런 순간에 이런 출발점에 서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여기 왔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먹튀’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회담이 실속 없는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님을 강조하는 발언도 했다. 앞서 미국 조야와 한국 보수층에서는 김정은의 ‘평화쇼’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경계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들의 이같은 불신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의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동결을 위한 북미 간 1994년 ‘제네바 합의’ 등 수많은 만남과 약속에서도 제대로 된 이행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장은 “오늘 현안 문제들과 관심사 되는 문제들을 툭 터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서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이렇게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보다는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하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 나가는 계기가 돼서 기대하시는 분들 기대에도 부응하자”고도 밝혔다. 김 위원장이 회담 이후 합의 이행 의지를 거듭 강조함으로서 남북 관계는 물론 한미 회담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공존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김 위원장은 자신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단어들을 의식적으로 선택하며 이를 강조하는 것에 발언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맺음말로“오늘 정말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걸 문 대통령 앞에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에게도 말씀드린다”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회담장에서 가볍게 꺼낸 말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을 말을 신뢰해 줄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이번 회담이 과거와 다른 결과와 이행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며 “남북 회담을 넘어 북미회담으로 직행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서 과거로부터 누적된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국책연구기관 장모 박사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남북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야, 북한의 태도에 반신반의 하는 미국을 설득할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만찬 메뉴 ‘평양냉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오기 전에 보니까 오늘 저녁 만찬 음식 갖고 많이 얘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가져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동취재단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오늘 남북 정상회담, 평화의 새 장 열자

    한반도의 명운을 가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오늘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9시 30분 군사정전위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만남을 하게 된다. 이어 의장대 사열 등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나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한 뒤 합의문에 서명한 다음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 교류 활성화 등 3대 의제를 두고 역사적인 담판을 벌이게 된다. 이전에 두 차례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이처럼 광범위하면서도 구체적인 의제를 테이블에 놓은 적은 없다.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은 평화와 관계 개선에 방점이 있었지만, 이번 회담에는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 핵심 의제로 올라 있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정상 간 핫라인이 개통되고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 중단 선언을 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도 중단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나 회담 준비를 비롯해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 북핵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다. 오늘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내외신 취재진만 3000여명이 몰리는 등 세계의 관심이 온통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남북은 70년 대치를 끝내고, 이번 회담의 표어처럼 ‘새로운 평화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아직은 먼 얘기지만, 통일의 꿈도 꾸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비핵화의 문을 열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동북아의 불안정 해소는 물론 신냉전 구도의 완화에도 기여하게 된다는 점에서 세계사적 의미는 크다 하겠다. 그러나 그 전제조건은 김 위원장의 명확한 비핵화 선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문 대통령 특사단과의 만남 등에서 ‘조건만 맞는다면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어 기대가 크다. 바람직한 것은 남북 정상이 회담이 끝난 뒤 있을 ‘판문점 선언’에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담는 것이다. 1953년 휴전협정을 맺은 자리에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선언한다면 그 이상의 의미가 더 어디 있겠는가. 남북 정상회담은 그 자체로 역사적이지만 한미ㆍ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과정의 디딤돌이라는 점 또한 현실이다. 이번 회담에서 기대한 대로 신속한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면 좋겠지만, 비핵화 의지만 표명하고 다른 2개 의제에 합의하는 선에서 그칠 수도 있다.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비핵화 입구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라면 출구는 북ㆍ미 정상회담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덧붙여 이번 정상회담이 역사의 전환점이 될 중대한 회담인 만큼 준비에서 한 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한다.
  • 한미 ‘독수리훈련’ 한달 만에 종료

    한·미 양국 군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을 끝냈다. 양국 군 수뇌부는 이날 회의를 열어 독수리훈련 성과를 평가하고 훈련 종료를 결정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한·미 군은 지난 1일 한 달간의 일정으로 독수리훈련을 시작했으나 구체적인 종료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 전개를 수반하는 연례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올해 훈련에는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한 미군 1만 1500여명과 우리 군 약 30만명이 참가했다. 훈련 초기인 지난 1∼8일 양국 해군과 해병대는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한 대규모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을 했다. 미군은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과 본험리처드함(LHD6)을 투입했고, 특히 와스프함에 수직 이·착함 기능을 갖춘 스텔스 전투기 F35B 6대를 탑재하고 훈련에 참가했다. 당초 F35B를 처음으로 투입해 대규모 연합 상륙작전 훈련까지 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상륙훈련은 취소했다. 한·미 군은 예년과 달리 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시종일관 ‘로키’로 독수리훈련을 진행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연습을 정상회담 당일인 27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키리졸브연습은 북한군의 공격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의 방어 능력을 점검하는 1부와 반격 능력을 키우는 2부로 나누어 일주일씩 하는데 1부를 하루 일찍 끝내기로 한 것이다. 이런 결정은 총책임자인 정경두 합참의장이 남북 정상회담의 공식 수행원으로 전격 참여하게 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은 지난 23일 0시를 기해 최전방 지역에서 운용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해 선제적으로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평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북한도 이에 호응해 하루 뒤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문정인 “文대통령, 北비핵화 의지 서면으로 확인 원할 것”

    문정인 “文대통령, 北비핵화 의지 서면으로 확인 원할 것”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26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먼저 (핵탄두 폐기 등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 특보는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경기 고양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논의 방향과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탄두 몇 개를 폐기하겠다며 처음부터 획기적인 제안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특보는 “중국이나 다른 국가가 국경을 초월해 북한의 체제 보장을 도와주는 제안도 할 수 있겠다”며 “특히 미국 의회가 북한에 원하는 것을 주는 게 중요한데 그렇지 않으면 (비핵화 등은)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의 회담 목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서면으로 확인받기를 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양측이 (정상회담에서) 핵과 평화 문제와 관련해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양국의 경제 관계에 있어서 발전이 있기 어렵다는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핵화의 전제 조건에 대해 문 특보는 “북한이 주한 미군의 철수를 비핵화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하지 않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시 전략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든가 하는 전제 조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며 “그 정도 의향이 없었다면 북한과 정상회담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평화조약과 관계 정상화는 그 이후에 이야기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북한이 미국에 원하는 것은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고 나아가 경제 협력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 트럼프타워가 세워지고 맥도날드가 평양에서 가게를 여는 등 미국과 합작사업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이야기가 이어지면 안보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얻을 경제적 이익에 대해 문 특보는 “북한이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를 준수한다고 가정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기꺼이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단기간에 핵 사찰단을 수용하고 폐기를 검증하려면 2년 반보다 훨씬 더 걸린다”며 “북·미 간 (핵 폐기) 합의가 이뤄지면 다자 간 관계로 보장하도록 해 (미국이) 정권 교체가 되더라도 그 약속을 지키도록 우리가 강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북한 문제를 해결해 미국이 안전해졌다고 생각할 것이고 돈 한 푼 쓰지 않고 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텐데 경제적 보상은 누가 부담할까”라며 “미국이 만약 북한에 경제적 보상을 하기 싫다면 다른 당사자가 비핵화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비핵화·평화정착 및 남북관계 발전’을 주제로 한 또 다른 전문가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정상회담 후 한반도 평화의 관건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모든 의제를 담는 포괄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종전 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모든 의제들을 한 바구니에 담는 포괄적 합의를 이뤄 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남북 대화 의제와 대상과 범위, 북·미 대화 의제와 범위, 대상이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체제 보장은 북·미 수교에 달렸고 이 권한은 미국 의회에 있는데 그 조율이 얼마나 빨리 될지에 따라 (비핵화 등의)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지속하는 한 미국이 전략자산을 전개하지 않고 한·미 군사훈련도 연기하는 유연성이나 주한미군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제시하는 내용도 담겨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양 교수는 “평화 선언은 종전 선언보다 윗단계이기 때문에 (당장) 평화 선언보다는 종전 선언에 대한 용의, 공감, 인식이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종전 선언 가능성은 작지만 전쟁 재발 방지, 적대적 조치, 내정 불간섭 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文·트럼프, 북미 회담 전 ‘비핵화 로드맵’ 긴밀 공조

    남·북·미 3국 회담 가능성 논의 안으로는 보수층 불안 불식 의도 2018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이틀 앞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전격적으로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의견을 교환한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회담’으로 규정한 맥락을 따라가면 된다.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선언’이란 핵심의제를 어떤 형식과 수위로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아낼지 등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의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비핵화 로드맵을 설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을 만나 문 대통령이 구상 중인 비핵화, 종전 선언 프로세스에 따른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합의 수준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의 방미결과가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비핵화 등과 관련해) 남북의 한 축과 한·미의 한 축이 있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까지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힌 만큼 종전 선언의 ‘상수’에 해당하는 미국과의 협의가 더욱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남북 정상회담의 공식수행원으로 회담 준비에도 여념이 없을 정 실장이 ‘거사’를 코앞에 두고 워싱턴을 방문한 배경에는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남북 간 이견이 상당 부분 조율됐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핵화와 종전 선언 등 핵심 사안과 관련한 한·미 간 입장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려면 적어도 남북 간에는 어느 정도 조율된 입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봄’이 무르익을수록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하는 보수진영의 고조된 불안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바라보는 한·미 간 시각차는 존재하지 않으며 향후 비핵화 프로세스 또한 한·미동맹의 긴밀한 공조 속에 진행하겠다는 대내외적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외신이 분석한 임종석 靑비서실장 “유명한 학생운동가에서 ...”

    외신이 분석한 임종석 靑비서실장 “유명한 학생운동가에서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27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미국 일간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그 분석이 이채롭다.WSJ은 이날 ‘감옥에서부터 대통령 비서실까지:과거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 형성을 돕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학생운동 시절부터의 인생 역정과 최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서의 주도적 역할, 한국내 진보 및 보수세력의 임 실장에 대한 엇갈린 평가 등을 전했다. WSJ는 임 실장이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전 의원의 ‘평양 축전참가’를 지휘하고, 이 사건으로 당시 구속됐던 사진을 실었다. 그러면서 신출귀몰하게 경찰의 수배망을 피해 다녔던 임 실장이 당시 학생들에게는 “영웅과 같았다”는 기억을 전했다. 임 실장은 1980년대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군사정부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학생운동가들과 나란히 시대를 보냈고, 이는 미국의 의도에 대해 회의를 불어넣고 일부(학생운동가들)에게는 북한을 덜 위협적이라고 인식하도록 만드는 경험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하고 있는 과거 학생운동가들 가운데 (임 실장이) 당시 “가장 유명했었다”고 소개했다.임 실장은 30년가량 흐른 현재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며 “북한과의 외교적 접촉 노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특히 임 실장은 과거 수년간 미국과의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 2008년 자신의 저서에서 미국을 남북화해의 장애물로 묘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 실장은 과거 과격주의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으며 북한과의 긴장을 끝내기로 결심한 애국주의자라는 주변 지인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과거 학생운동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임 실장은 이데올로기 신봉자가 아니며, 꽤 실용적이며 토론을 좋아한다. 30년 전 임종석과 지금의 임종석은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는 말을 전했다. 전 주한미국대사(리처드 스나이더)의 아들인 미 스탠퍼드대 쇼렌스타인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의 대니얼 스나이더는 2000년대 초반 임 실장을 만났던 것을 거론하면서 “그는 훨씬 더 신중했고,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이해를 열망했고, 더욱더 실용적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내 보수세력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접촉 노력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국내 비판적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장기 공석인 주한 미 대사 채워지나...? WP “해리스 전 태평양 사령관 유력”

    장기 공석인 주한 미 대사 채워지나...? WP “해리스 전 태평양 사령관 유력”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주(駐) 호주 대사에 지명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장기간 공석인 주 한국 대사로 재지명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리스 사령관의 주한 대사 지명을 건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나면 지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 대사에 지명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호주대사에 지명된 해리스 사령관은 당초 이날 상원 외교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정부가 갑작스럽게 청문회 취소를 요청하고 이를 외교위가 받아들였다. 해리스 사령관도 이미 폼페이오 지명자에게 기꺼이 주한 대사로 임무를 변경하겠다고 말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주한 미국 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 이후 16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으며,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WP에 폼페이오 지명자가 주한 대사 공석을 채우는 사안의 긴급성 때문에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국면에서 장기간 주한 대사를 지명하지 않은 데 대해 의회와 한반도 전문가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한국계인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주한 대사에 지명됐다가 석연찮은 이유로 철회되기도 했다.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해리스 사령관이 주한 대사에 실제 지명될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준비 중인 국면에서 현직 ‘4성 제독’인 거물급 인사를 한국에 긴급 투입하는 상황이 된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해리스 사령관은 일본계 모친과 일본 요코스카 미군 기지에서 해군 중사로 복무했던 부친을 둔 보수 성향 인사로, 지난 2015년 주한미군사령부를 휘하에 둔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했다. WP는 해리스가 주한 대사에 지명될 경우 그를 비난해온 중국이 우려의 시선을 보낼 것이라과 보도했다. 해리스는 지난 2015년 영토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 암석과 암초 등을 매립해온 중국을 향해 ‘모래 만리장성(Great Walls of Sand)’을 쌓고 있다고 비난했고, 이후 중국 언론은 일본계인 해리스가 일본의 편을 든다는 비판을 계속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 “핵실험장 폐기는 긍정적, 트럼프 임기 내 해결 원해”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 “핵실험장 폐기는 긍정적, 트럼프 임기 내 해결 원해”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지명자)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과거 (미) 정부가 되풀이한 대북 정책의 실패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의 임기 중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를 위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손턴 대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밝힌 것은 진일보한 것이며, 그들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협의차 방한한 손턴 차관보 대행은 이날 오후 남영동 주한미대사관 공보과에서 가진 서울신문 등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는 이미 언급했지만 핵시험장 폐기는 처음 나온 것”이라며 “북한이 그동안 내놓은 각종 성명과 협의는 바람직하고 긍정적 신호로, 이제 그들의 행동을 테스트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북한이 취해야할 구체적 행동에 대해 “핵중단·동결,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신고, 검증, 폐기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발표는 한·미가 모두 환영했고, 직접 문을 닫는다면 비핵화로 나가는데 구체적 방안이 될 것이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그들의 진정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 등 ‘데드라인’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현 상황에서 데드라인은 없다”면서도 “시간을 오래 끌면서 늘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정부가 (시간만 끌면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던 만큼 다음 대통령에 넘기지 않고 본인 임기 내에서 긴급성을 가지고 책임을 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1년 또는 2년 등 비핵화 데드라인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까지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결실을 거두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조� ?� 미국의 ‘일괄타결’이 서로 다른 게 아니냐는 지적에 손턴 대행은 “과거 (협상을 위한 협상 등) 단계별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을 다시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통해 이행 과정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핵화 범위에 “핵시설, 핵물질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미사일과 중거리, 단거리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험을 금지하고 있는 모든 미사일이 포함된다”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핵폐기(CVID)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뿐 아니라 일본 등 한반도 인근에 닿는 중거리, 단거리 미사일도 비핵화 대상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건으로 북한에 어떤 ‘당근(보상)’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손튼 대행은 “북한이 체제안전보장을 언급하는데 그들이 무엇을 해주면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직접 듣고 싶다”며 “북한 지도자(김정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북 ‘적대시정책’을 펼치지 않고 있는데도 북한은 연합훈련 등을 비난한다”며, 한·미 동맹 이슈인 주한미군 철수 등은 “협상 리스트에 없지만, 북한 리더(김정은)이 이에 대해 무엇을 말할 것인지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튼 대행은 이와 함께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에 대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속한 석방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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