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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 여파…한국 대중·대미 수출 ‘경고등’

    미중 무역 여파…한국 대중·대미 수출 ‘경고등’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면서 한국의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중 무역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기는 하나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경우 한국의 대(對)중국 또는 대미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무부는 10일 오후 1시 1분(현지시각 0시 1분)을 기해 2000억 달러(약 235조 6000억원) 규모의 대중 수입품목의 관세를 25%로 인상하기로 했다. 관세인상 대상 품목은 자동차 부품, 중저가 가전, D램 모듈 등 5745개이며, 10일 오후 1시 1분 이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의 대중 평균 수입 관세는 12.4%에서 14.7%로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집행된 최대 규모의 관세 부과다. 미국의 조치는 중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한국 제품 또한 유탄을 맞게 됐다. 특히 중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이나, 중국이 원산지인 제품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관세 부담이 커졌다. 후자는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선적 시점을 조장할 필요가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양국 간 무역분쟁으로 중국경제 성장세의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중국이 대미 수출을 위해 한국에서 수입하던 반제품 수요를 줄이면 한국의 대중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지난달 한국의 대중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4.5%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전체 수입의 10% 규모인 5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대중 수입이 10% 감소할 경우 한국의 대중 수출은 282억 6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에 미국은 현대경제연구원 추산의 4배에 달하는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매겼다. 다만 중국 제품과 경쟁하는 기업은 확대된 관세율 격차를 적절하게 활용할 기회를 얻었다. 중국 제품의 경우 미국에서 평균 14.7%의 관세를 부담해야 하지만,한국 제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할 경우 평균 관세율이 0.4%이기 때문이다. 미·중 간 무역분쟁이 미국의 자동차 무역확장법 232조 등 다른 통상 현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법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법에 따라 제출일로부터 90일이 되는 오는 17일까지 어떤 국가를 대상으로 어떤 형태의 수입규제를 시행할지 결정해야 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의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 자동차에도 고율의 관세를 매기기로 한다면 자동차를 주력품목으로 하는 한국 수출은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통상 당국자들은 오는 13일 미국을 방문해 자동차 232조에서 한국의 제외해줄 것으로 재차 요청할 방침이다. 아직 협상이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상황이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지난 9일 오후 워싱턴 USTR 청사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10일 이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인상이 시행된 직후 ’민관합동 실물경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민관합동으로 품목별·시장별 수출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분쟁의 어려움 속에서 틈새시장 개척,신남방·신북방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3223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무역금융, 해외 마케팅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FTA 협상을 가속하는 등 통상 이슈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해 미래 주력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수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달 ’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다음 달 ’디지털 무역 촉진 방안‘, 오는 7월 ’수출시장 다변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포토] 악수하는 이도훈 본부장-비건 미 국무부 대표

    [서울포토] 악수하는 이도훈 본부장-비건 미 국무부 대표

    이도훈(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트럼프 “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심각히 주시…北 협상 준비 안돼”

    트럼프 “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심각히 주시…北 협상 준비 안돼”

    북한이 닷새 만에 추가 발사한 발사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소형 단거리 미사일’(smaller missiles, short range missiles)로 규정하며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북한과의 협상 판을 깨지는 않으면서 북한식 ‘벼랑 끝 전술’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4일에 이어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보다 작은 단거리 미사일들이었다”면서 “아무도 그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잘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북한)이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들은 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그들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나는 그들이 그걸 날려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 270여㎞”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주 발사체 발사 때부터 견지해온 신중 모드의 연장선상에서 협상 파기 대신 “관계는 계속 되고 있다”며 여전히 대화의 문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안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쫓겨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없이 미국이 성급히 협상 테이블에 앉지는 않겠다는 속도조절론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통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북한의 ‘벼랑 끝 전술’에 끌려다니며 양보 조치를 내놓지는 않겠다는 뜻을 받아들여진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반응은 북한의 발사 이후 약 9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주와 달리 트위터를 이용하는 대신 질의응답 과정에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해 신중론을 견지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급거 귀국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북한의 발사 등과 관련한 반응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좋은 오후 되시라”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우리는 외교를 고수하려고 한다. 우는 우리의 작전이나 태세를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오전 있었던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선 13시간 여 만에 올린 트위터 글을 통해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지난 3월 초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감지됐을 당시에는 발사장 복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대표적 외교 치적으로 꼽으며 미 조야내 비핵화 협상 부진론에 대해 “나는 그저 실험이 이뤄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반박해 왔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발사체를 미사일로 규정하면서도 ‘소형·단거리’라고 적시한 것도 본토에 위협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던 시각, 미 법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제재위반을 이유로 미 정부가 북한 선박을 압류조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9일 북한 발사체 고도 낮아 좀 더 면밀한 분석 요구돼”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9일 북한 발사체 고도 낮아 좀 더 면밀한 분석 요구돼”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10일 북한이 9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제재 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합참 보고를 받은 뒤 “일부 언론에서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고도가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좀 더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 보고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29분과 49분 두 차례에 걸쳐 동해 상으로 모두 2발의 발사체가 발사됐고 고도는 약 40여㎞, 사거리는 각각 420㎞와 270㎞,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안 위원장은 “이후 서해 상에 240㎜ 방사포와 지난 열병식 때 보였던 신형 자주포와 함께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5일 전과 동일하게 세 종류의 방사포 및 미사일이 발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한미는 특이동향에 관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고 추가적인 점에 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며 “이 미사일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 이스칸데르 급인지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분석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행태가 잘못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섣부른 판단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북의 발사체 의도에 대해 “대남·대미·대내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서는 대북제재 반발과 새로운 길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고 우리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 등 내부 조정으로 보이고 대내적으로는 체제 결속 위한 그런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발사체 분석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로 한미 간 기술적인 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보는 각도와 미국 측에서 보는 각도가 서로 상이하게 지점이 다르지 않나”라며 “보는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게 저각이냐 고각이냐, 성능과 재원 각각 달라서 정밀 분석해 한미가 종합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비건 대표, 강경화 예방…‘北 미사일 발사’ 여파 기자회견 취소

    美 비건 대표, 강경화 예방…‘北 미사일 발사’ 여파 기자회견 취소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을 예방하고, 북한의 전날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비건 대표의 강 장관 예방은 취재진에 모두발언이 공개될 계획이었지만, 전날 북한 관련 상황이 엄중해진 여파로 취소됐다. 비건 대표는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북 발사체 발사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인사만 건넸을 뿐 답변하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강 장관 예방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의 배경과 평가,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워킹그룹 회의 뒤 가질 예정이던 약식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240㎜ 방사포와 300㎜ 대구경 방사포,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을 발사한 데 이어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진정성·리더십 돋보여”, 한국 “오만의 폭주 예고”…문 대통령 대담 극과극 평가

    민주 “진정성·리더십 돋보여”, 한국 “오만의 폭주 예고”…문 대통령 대담 극과극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대해 여야는 극과극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진정성과 리더십이 돋보인 문 대통령의 대담은 정부의 국정 비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극찬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당일 있었던 북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며 “한미 공조는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고 든든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보탬이나 숨김없이 진솔하고 겸허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며 “국정 전반에 대해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꿰뚫고 있어 한 나라를 이끌어나가는 대통령으로서의 역량과 리더십도 잘 드러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의 대담을 지켜본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낙담이고 절망”이라며 혹평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대통령의 담화는 앞으로도 경제, 안보 모두에서 망국에 이르는 길을 걷겠다는 오만의 폭주를 예고한 것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그간의 평화 타령을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한 변화된 대북정책을 약속하기는커녕 여전히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급급했다”며 “경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낙제점을 받은 경제 정책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정현 대변인은 “북한문제를 푸는데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남남갈등이라는 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고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경제, 일자리 등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인식과 국민들의 체감지수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北, 서부전선 부대 ‘장거리타격수단’ 훈련, 미사일추정체 공개

    北, 서부전선 부대 ‘장거리타격수단’ 훈련, 미사일추정체 공개

    김정은 참관 “정세 맞게 전투임무수행 제고”자위권 확보 통상훈련으로 주장할 듯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장거리 타격수단을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동지께서 9일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지휘소에서 여러 장거리 타격수단들의 화력훈련계획을 요해(파악)하시고 화력타격훈련 개시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참관에서 “조성된 정세의 요구와 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전연과 서부전선 방어부대들의 전투임무수행능력을 더욱 제고하고 그 어떤 불의의 사태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자기의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파악해 발표한 북한 발사체의 비행 거리·고도로 미뤄 북한이 언급한 ‘장거리 타격수단’은 통상 사거리 5000㎞ 이상 되는 ‘장거리 미사일’과는 다른 의미로 보인다. 합참은 북한이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쯤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추정 비행거리가 420여㎞, 270여㎞였고, 정점고도는 두 발사체 모두 50여㎞였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통신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는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수직으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같은 무기로 보인다. 지대지 탄도미사일의 일종인 이스칸데르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비행거리가 최대 300여㎞로 추정된다. 고체연료 용량에 따라 사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어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쏠 경우 남한 중부권 이남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북한은 이번 발사에 대해서도 자위권 확보 차원의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한미군사연습에 대한 반발·대응과 함께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려는 압박 의도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타격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며칠 전 동부전선 방어부대들도 화력타격임무를 원만히 수행하였는데 오늘 보니 서부전선방어부대들도 잘 준비되어있고 특히 전연부대들의 화력임무수행능력이 훌륭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조선인민군 전연 및 서부전선 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키는데서 나서는 방향적인 중요한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과업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신속방어능력을 판독 검열하기 위해 기동과 화력습격을 배합하여 진행된 이번 훈련은 전연과 서부전선 방어부대들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며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관에는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간부들이 동행했다. 현지에서 박정천 포병국장(육군대장) 등 군 지휘관들이 영접했으나, 미사일을 담당한 전략군의 김락겸 사령관은 참석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 외무성 대변인은 4일 발사에 대해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고 밝혔고,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도 남쪽에서 치러진 한미합동훈련에 대한 대응조치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北석탄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영해로 이송, 트럼프 “단거리 미사일”

    美, 北석탄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영해로 이송, 트럼프 “단거리 미사일”

    미국 법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산 석탄을 불법 선적해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선박이 지금은 미국의 소유 아래 있으며 미국 영해로 이송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미국령 사모아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올해 초 공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산 석탄 2만 5000t가량, 300만 달러 어치를 실은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지난해 4월 1일쯤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미국 법무부는 이 선박의 유지 보수와 장비에 대한 대금이 미국 은행들을 통해 미국 달러로 지불됐다고 설명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 선박이 북한의 중장비 수입에도 사용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이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북한 선박을 압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에 이뤄진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9일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소식이 전해진 뒤 몇 시간도 안돼 뉴욕 연방법원에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몰수하기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공표한 점은 눈길을 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불상 발사체 두 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데 대해 ‘소형 단거리 미사일’(smaller missiles, short range missiles)로 규정하며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그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살펴보고 있다. 지켜보자. 지켜보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난 그들(북한)이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들은 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난 그들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난 그들이 그걸 날려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한 발씩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면서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 270여㎞”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방위비 분담금 재거론 “위험한 영토 지켜려 많은 돈 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주 위험한 영토를 지키느라 돈을 많이 쓴다”고 동맹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 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사실상 한국을 우회적으로 지칭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 나라’라는 표현 사용 8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유세 도중 “우리가 ‘아주 위험한 영토’를 지키려고 많은 돈을 지불하는 한 나라가 있다”면서 “우리 쪽 사람들에게 ‘그들이 (주둔 비용의) 나머지도 내도록 요구하라’고 얘기했다. 그들은 돈을 더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 나라 방위비로 연간 50억 달러(약 5조 9100억원)를 쓰는데 그 나라는 우리에게 5억 달러만 준다. 아주 부유하면서도, 어쩌면 우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라를 지키느라 45억 달러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나라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발언 내용이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논란을 낳았던 지난달 27일 위스콘신주 유세 때와 거의 같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미 양국이 지난 3월 제10차 한미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에 서명한 사실을 염두에 둔 듯 “이제 2개월이 다 돼 간다”며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 한미는 10차 SMA에서 미군 주둔에 따른 한국의 올해분 방위비 분담금 총액을 전년 대비 787억원(8.2%)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미국이 한국 방위를 위해 연 50억 달러를 쓰는 반면 한국은 5억 달러만 쓰고 있다”고 과장된 주장을 했다. ●NYT “가짜 수치로 한미 FTA 개정 자화자찬”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이 자신의 성과라고 내세우는 과정에서 ‘가짜 수치’를 근거로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 도중 “지난 정부(버락 오바마 정부)는 거의 10만개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는, 아니 실제로는 25만개의 일자리를 희생시킨, 한국과의 형편없는 무역협정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감소했다고 주장한 ‘일자리 25만개’의 경우 신뢰할 만한 추정치를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文대통령 2주년 대담] “대북 식량지원, 대화교착 열어주는 효과… 여야대표 만나자”

    [文대통령 2주년 대담] “대북 식량지원, 대화교착 열어주는 효과… 여야대표 만나자”

    “北 심각한 기아 외면 못해… 식량지원 필요 트럼프도 인도적 지원 축복한다고 말해북미, 비핵화 최종 목표는 완전히 일치4차 남북회담은 아직 北에 재촉 안 해”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북식량 지원 합의를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KBS 특집 대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국민적 공감과 지지, 여야 정치권 사이에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같이 당장 풀기 어려운 문제로 (회동을) 하기 곤란하다면, 식량지원 문제나 남북 문제 등 이런 문제에 국한해 회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은) 대화 교착 상태를, 말하자면 조금 열어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4일 있었던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논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고 했고, 대화의 속도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물으면서 “자연스레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면서 자신이 한국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 절대적으로 축복을 한다는 말을 전해 달라, 그리고 그것이 또 굉장히 아주 큰 좋은 일이라고 자신이 생각한다는 것을 발표해 달라고 그렇게 여러 번 서너 번 거듭 부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큰 간극에 대해서는 “북미 양국이 비핵화 대화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완전히 일치를 보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는 것이고, 또 북한은 자신들의 완전한 안전 보장을 원하는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또 한국까지도 그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합의돼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문제는 어느 순간에 짠 하고 한꺼번에 교환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이르는 과정과 프로세스, 로드맵이 필요한데 이 점에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4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에 아직은 재촉하지 않고 있다”며 사전에 북러 정상회담의 일정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다렸다고 전했다. 또 “지금부터 북한에 적극적으로 회담을 제안하고 또 대화로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도보다리 산책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눈 30분간의 산책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 들고 하고 있겠느냐’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회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美 식량지원 찔끔 선심에 北 불만?… 비핵화 협상 틀 속 ‘벼랑끝 압박’

    이번에도 단거리 발사체로 수위 조절 ‘북미 협상 판 깨지 않겠다’ 의도 드러내 美 일괄타결 입장 고수에 ‘충격요법’ 교착 조기 해소 vs 美 강경론 흐를 수도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또다시 발사함에 따라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군 당국이 9일 밝힌 초기 분석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발사체는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지난 4일 발사체에 대해선 ‘신형전술유도무기’라고 지칭하며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발사는 북측이 좀더 강한 강도로 도발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4일과 마찬가지로 중거리가 아닌 단거리 발사체를 쏨으로써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단거리 발사체의 거리를 좀더 늘리되 중거리 발사체까지는 가지 않음으로써 수위를 조절했다는 얘기다. 탄도 미사일 발사는 단거리든, 중거리든 모두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한다. 하지만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해서는 한 번도 대북제재가 부과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은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20일 소위 모라토리엄(동결)을 선언한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니기 때문에 북미 간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보기도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곧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틀은 유지하는 선에서 최대한의 압박에 나섰다는 의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악의 경우 파국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길’을 가려는 것보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 일괄타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벼랑 끝 전술이라는 충격요법을 구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정상이 지난 7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식량 지원을 사실상 합의하는 등 나름대로 김 위원장을 달래는 제스처를 취한 직후 북한이 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함에 따라 한미 정부는 난감한 표정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은 미국의 본질적인 변화, 일괄타결식 방침의 완전한 포기 등 전향적인 변화를 바랐지만, 미국이 식량지원 정도 선에서 찔끔 선심을 베푸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추가적인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대북제재로 자신이 굴복할 것이라는 미국의 인식이 오판이라는 점을 전하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도 주목된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방송 대담을 갖는 날이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 좀더 적극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달라는 의도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아울러 이날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렸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들이 만나고 있을 때 발사체를 발사함으로써 더욱 충격을 주고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공개적인 인도적 지원 논의는 자력갱생을 강조해 온 북한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며 “인도적 식량 지원 정도로 변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불만을 이해하고 적극성을 보인다면 교착 상태의 해소는 역설적으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반면 미국 내 조야의 분위기가 강경론 쪽으로 흐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세를 따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아직까지는 긍정론이 우세한 편이다. 판을 완전히 깨는 것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잃을 게 많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일 안보회의 도중 ‘쾅’… 文취임 2주년 분위기도 찬물

    한미 식량 지원 논의 난항 가능성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불과 하루 앞둔 9일 북한이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는 소식에 당혹스런 기색이었다.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에 이은 두 번째 발사인 데다 정부 출범 2주년 및 한·미·일 안보회의에 발사 시점을 맞춘 북측의 의도에도 관심이 쏠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합참 발표 1시간 만인 오후 5시 47분쯤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시간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겹친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NSC 상임위 회의가 상황 발생 전에 끝나 이후에는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당시 청와대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취임 2주년 특별 대담 생방송을 앞두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국민 메시지 조율에 막판 주력하고 있던 때였다. 10일 예정됐던 청와대 녹지원 간담회는 이날 밤 늦게 취소 됐다. 취임 2주년을 기념하며 국정 성과를 공유하고 정국 운영방향을 구상하느라 밝았던 청와대 분위기에 북한이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또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리고 있던 때였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가 한창 대북 정책을 조율하던 무렵 충격요법으로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연이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에 회의 내용도 급히 변경, 추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제11차 DTT가 끝난 뒤 “3국 대표는 최근 북한의 발사 행위에 대한 각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공약을 재강조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비건 대표는 10일 강경화 외교부·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청와대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 “무력시위 계속 땐 대화국면 어려워… 北에 경고”

    文 “무력시위 계속 땐 대화국면 어려워… 北에 경고”

    “北 두차례 행위 남북군사합의 위반 아냐 장관 좋은 평 많아… 인사참사 동의 안 해”문재인 대통령은 9일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에 대해 “(9·19)남북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지금 대화·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경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KBS 특집 대담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4일에는 사거리가 짧아 미사일로 단정하기 이르다고 봤고 오늘은 발사 고도는 낮았지만 사거리가 길어 한미 양국이 함께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문제 삼은 적은 없다”면서도 “비록 단거리라도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소지도 없지 않다”고 했다. 북한이 연이어 무력시위를 한 배경으로 ▲‘하노이 핵담판’ 결렬에 대한 불만과 한미 양국에 대한 시위성 ▲비핵화 대화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압박성 ▲조속한 회담 촉구 성격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근본적 해법은 북미 양국이 (협상장에) 빨리 앉는 것이다. 북한도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8개각’ 등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인사 실패, 더 심하게 ‘참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 임명된 장관에도 좋은 평이 많다. 청와대 추천이 문제인가, 청문회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검증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은 인정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 등이) 충분히 의견을 밝힐 수 있다”면서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권 조정도 검찰의 역할을 못 했기 때문에 개혁 방안으로 제기됐고 셀프개혁으로는 안 된다는 게 국민의 보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보다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한 것과 관련, “걱정되는 대목”이라며 “목표는 적어도 2.5∼2.6%”라고 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서서히 좋아지는 추세다. 하반기에는 잠재 성장률인 2% 중후반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美섀너핸 “4일 쏜 北발사체는 미사일” 국방부 “공식 분석 결과 언급 아니다”

    美섀너핸 “4일 쏜 北발사체는 미사일” 국방부 “공식 분석 결과 언급 아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발사체들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한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한 발사체에 ‘미사일’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이나, 이는 실제 발사체에 대한 분석 결과라기보다 발사 당시 추정에 근거한 표현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섀너핸 대행은 8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금요일 오후 이란 관련 첩보의 출처와 의미, 대응을 검토하는 일을 했고 이후 달리기를 하던 도중에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서 전화가 왔다”면서 “합참의장이 전화로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의 이 발언은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이 미국이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급파한 것에 대한 의회 보고가 지체됐다고 지적한 것에 답변하는 도중 잠시 언급된 것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4일 오전 9시 6분~10시 55분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금요일인 3일 저녁 8시 6분~9시 55분이다. ‘북한이 지금 발사하고 있다’는 표현과 시점을 고려할 때 미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직후 최초 상황보고에서 발사체를 로켓과 미사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9일 이와 관련해 “섀너핸 대행이 발언한 그 시점은 지난 4일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당시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그렇게 받았다는 것이며 현재 분석 결과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 부대변인은 “상황이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신속한 상황 보고가 군의 원칙”이라며 “현재도 한미 정보 당국에서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과) 관련한 사항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북 발사체, 단거리 미사일 추정”…북한에 경고도

    문 대통령 “북 발사체, 단거리 미사일 추정”…북한에 경고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날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질문에 “며칠 전 발사에 대해서는 신형전술유도 무기로 규정했는데, 오늘은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한다”면서 “이는 한미 양국이 함께 추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에는 고도가 낮았고 사거리가 짧아서 미사일로 단정하기 이르다 봤다”면서도 “오늘은 발사 고도는 낮았지만, 사거리가 길어 단거리 미사일로 일단 추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었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문제 삼은 적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안보리 결의에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표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종 판단은 한미 양국이 재원, 종류, 궤적을 좀 더 면밀 분석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참고로 말하면 지난번 발사(4일 발사)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 위반 여부를 판단 중이지만, 미국은 지금까지는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미가)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남북 군사 합의 위반 아니냐는 판단도 필요하다”면서 “지금 남북 간에는 서로 무력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를 한 바 있고, 훈련도 휴전선으로부터 비무장으로부터 일정 구역 밖에서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과 이번 북한의 훈련 발사는 그 구역 밖에 있고, 군사 합의 이후에도 남북이 함께 기존 무기 체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시험 발사, 훈련 등은 계속 해오고 있어서 남북 간 군사 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어쨌든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지금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경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은 지난번 하노이 2차 북미 회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끝난데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 양측에 일종의 시위성 성격이 있지 않나 판단한다. 앞으로 비핵화 대화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압박 성격도 담겨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속한 회담을 촉구하는 성격도 있지 않나”라면서 “북한의 의도가 뭐라고 해도 결국 근본적 해법은 북미 양국이 빨리 함께 앉는 것이다. 북한도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정부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방식으로 북한의 의도를 여러가지로 해석하게 만들고 또 우려하게 만들고, 자칫 잘못하면 대화 협상 국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선택을 거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과거에는 이런 행동을 하면 ICBM을 완성했다든가 하는 허세를 부리는 행동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로키’로 미국, 일본,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발사하고 있다”며 “북한도 판을 깨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간 비핵화 방법론의 간극을 좁힐 분위기가 조성돼 있나’라는 물음에는 “북미 양국이 비핵화 대화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완전히 일치를 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고, 북한은 자신들의 완전한 안전 보장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서는 한국도 최종 목표에 대해 합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하다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재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외교가 아주 발달한 나라가 아니니 정상회담 이후에 자기 나름대로 입장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봤다. 북한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아주 진솔하게 표명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을 갖고 있겠느냐’는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과 회담해 본 경험이 없고 참모들도 경험이 별로 없는데 회담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조언도 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북식량 지원 합의를 위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 같이 당장 풀기 어려운 문제로 (회동을) 하기 곤란하다면, 식량지원 문제나 남북 문제 등 이런 문제에 국한해 회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합참 “북,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청와대, 당혹

    합참 “북,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청와대, 당혹

    북한이 9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기종 불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쯤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 270여㎞”라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첫 번째 발사체 발사 이후 평북 신오리 일대로 확인했고, 두 번째 발사 후에 좀 더 구체적으로 구성지역이라고 판단했다”며 “(정확하게는) 신오리 북방으로 40여㎞ 이격된 곳”이라고 말했다. 두 발사체의 정점 고도는 모두 50여㎞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발사체들의 비행거리(70∼240여㎞)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정점 고도(60여㎞)는 어느 정도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발사체 기종과 탄종,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의 추가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체의 최대 고도가 지난 4일 발사된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또다시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의 정점 고도는 50여㎞로 군사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닷새 만에 또 다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대변인은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회의가 오후 3시에 열렸고, 이 회의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전 끝났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상황 발생 전 회의가 종료돼 이후에는 (정의용 실장이)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보고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발사체인지는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봐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취임 2주년 특별 생방송 대담 및 10일 출입기자들과의 녹지원 간담회를 앞두고, 공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국민 메시지 등에 주력하고 있던 터였다.공교롭게도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리고 있던 때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들이 한창 만남을 가질 당시 발사체를 발사함으로써 한층 충격을 주고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로 식량 지원 문제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지원 “김정은 또…심상치 않아” 이준석 “미사일 인정해야”

    박지원 “김정은 또…심상치 않아” 이준석 “미사일 인정해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9일 북한이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한데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또 하지 말아야 할 짓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직 한미 군사정보기관 분석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북한 신오리 지역은 북한 전략군 노동 미사일 기지로 심상치 않은 느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는 철저한 한미 공조로 1차 발사체와 함께 이번 발사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성급한 속단도 금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불필요한 행동의 중단을 위해 남북대화로 남북·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정부가 자꾸 미사일 아니라고 하니 화난 건 아닌가 모르겠다. 빨리 미사일이라고 인정해주고 원하는 대로 더 강한 압박에 들어가자”며 “그런데 불상발사체를 영어로 하면 UFO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닷새 만에 또다시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동쪽으로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북한은 신오리 일대에 노동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한 닷새만에 발사체 발사한 신오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기지”

    “북한 닷새만에 발사체 발사한 신오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기지”

    북한이 9일 발사체를 발사한 평안북도 신오리는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기지가 운용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이곳을 ‘미공개 미사일 기지’라고 발표해 미국 내 대북 협상 회의론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CSIS의 ‘분단을 넘어’가 지난 1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군사분계선에서 212㎞ 떨어져 있고, 연대 규모의 노동 1호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이 기지는 북한이 보유한 20여곳의 미사일 운용 기지 중 가장 오래된 기지 중 하나이며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노동 미사일 여단 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SIS는 “신오리 기지는 2017년 2월 12일 첫 시험발사된 북극성 2호(KN15) 탄도미사일의 개발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오리 기지와 이 기지에 배치된 노동 미사일은 한반도 전역과 일본 열도 대부분에 대한 핵이나 재래식 탄두를 이용한 전술 선제 타격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오리 기지는 주변에 배치된 방공포대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고 CSIS는 설명했다. 반면 한국 정부와 다른 연구기관들은 신오리 기지가 오래전부터 알려진 곳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CSIS 보고서가 나오자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신오리 기지는 한미 공조하에 감시하고 있는 시설”이라고 했다. 미국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의 대니얼 드페트리스 연구원도 북한 전문사이트 38노스에 “워싱턴의 비확산 연구기관인 ‘핵 위협 이니셔티브’는 신오리 기지에 대해 2003년부터 알고 있었다”며 “실제로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시설을 확대한다는 사실은 새롭지도, 놀랍지도, 특별히 극적인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영국 군사정보업체 IHS 제인스는 2015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전역의 미사일 기지 17곳과 운용 무기들을 상세히 소개하며 신오리와 구성 등 6개 미사일 기지가 비무장지대(DMZ)에서 150㎞ 이상 떨어진 북부 지역에 위치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
  • 강효상 “문통, 이달말 트럼프 방한 요청”에 靑 “무책임하고 외교관례 어긋난 주장”

    청와대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방한을 요청했다”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무책임할 뿐 아니라 외교관례에도 어긋나는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정상 간의 통화 또는 면담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으로, 강 의원은 (무책임한 주장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재차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에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방식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밝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지난 7일 저녁 한미 정상 간 통화시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시일 내 방한 원칙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 등은 양국 NSC 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된 내용 중 방한 형식, 내용, 기간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단독 방한을 거절했다’고 주장한 강 의원의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볼턴 보좌관 방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이후 볼턴 보좌관의 방한을 희망해 왔으나, 그 기간에는 우리 민관 민군 훈련이 있다”며 “그 훈련 시기와 겹쳐 우리 정부는 방일 이전에 방한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으며, 현재 그 일정을 조율 중”이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주장한 내용은 전혀 근거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의원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들은 다음) 재차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한국민들이 원하고 대북 메시지 발신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토] ‘이낙연 총리 전용 고속도로’…휴스턴 경찰의 전면통제

    [포토] ‘이낙연 총리 전용 고속도로’…휴스턴 경찰의 전면통제

    8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낙연 국무총리 일행을 태운 승용차가 NRG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해양박람회장(OTC)까지 40㎞ 고속도로를 휴스턴 경찰이 전면통제 했다. 미국을 방문한 이 총리는 텍사스주 휴스턴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운명”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부보다 가장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을 통해 동맹이 됐다”며 “미국은 동맹의 나라가 몇 곳 있지만, 한국은 지구상에 동맹이 하나밖에 없는데 그것이 바로 한미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총리는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을 접견해 “공항에서 숙소까지 오는데 교통이 너무 원활해서 차량을 통제하셨던 것 같다”며 “시장님께 감사하지만, 시민들께는 미안하다”고 했다. 터너 시장은 “휴스턴시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총리님의 휴스턴 방문은 처음인 만큼 교통 불편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터너 시장은 “허리케인 ‘하비’가 닥쳤을 때 한인사회가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휴스턴에서 한인사회는 활동을 매우 열심히 하고 기여도 크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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