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미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바보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달리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218
  • 강경화,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美, 역할 다하겠다 얘기”

    강경화,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美, 역할 다하겠다 얘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미국도 이 상황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어렵지만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할 역할을 다 하겠다’라는 얘기가 있었다”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 사태가 있기 전까지 우리가 끝까지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자는 얘기를 전했고 미국도 같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상황이 이렇게 된 데 대해서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 측에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 표명을 전달했다”며 “즉각 철회, 그리고 대화에 나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미국이 한일 갈등에 관여할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히면서 “일본 측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고 즉각적인 이러한 조치들의 철회 그리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가량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전에 미일,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예정됐으나 앞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길어짐에 따라 두 양자 회담 일정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과 한국의 대응 조치 등 한일 갈등 관련 현안들에 대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미국이 “역할을 다 하겠다”며 한일 갈등에 적극 관여하겠다고 시사함에 따라 한일 양국에 어떠한 중재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은 한일 양국에 분쟁을 잠시 중단하는 외교적 분쟁 중지 협정을 제안했지만 일본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중재에도 한일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현종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 맞는지 포함해 종합 대응”

    김현종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 맞는지 포함해 종합 대응”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와 관련해 “정부는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 정보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상응조치의 하나로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 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의 연장 거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지난 수십 년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했던 우리를 안보상의 이유를 핑계로 동 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은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청와대가 직접 지소미아 연장 거부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지소미아 연장 거부 가능성에 대해선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여러가지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그동안 한국 정부의 여러 노력에도 일본 정부가 대화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지난 7월 우리측의 요청으로 한국 정부 고위 인사 2명이 각각 일본을 방문해 일측 고위 인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우리 측은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제안하는데 왜 8개월이나 걸려야 했는지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일측이 요구하는 제안을 포함해 모든 사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8개월 동안 정부는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변호사와 접촉하며 피해자들의 입장을 알아보는 데 집중했다. 김 차장은 또 “미국도 일시적으로 추가적인 상황 악화 조치를 동결하고 일정기간 한일 양측이 외교적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하는 소위 현상 동결합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우리는 이런 방안에 긍정적 입장을 가지고 협의에 노력했지만 일본은 즉각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차장은 일본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 등 계기에 납북 일본인 문제는 물론 북일 수교와 관련한 일측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는 등 일본을 적극 성원했다”며 “그러나 일본은 우리의 평화 프로세스 구축 과정에서 도움보다는 장애를 조성했다”고 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미연합훈련연기 반대 ▲한국 거주 일본 국민의 전시대피 연습 주장 ▲초계기 사건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김 차장은 이번을 계기로 ‘가마우지 경제체제’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마우지 경제체제란 완성품의 수출이 증가할수록 일본으로부터의 핵심소재와 부품 수입이 증가해 일본의 수익이 늘어나는 산업 구조를 지칭한다. 그는 “기술과 기업이 국가발전의 기본 원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핵심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환경 규제와?逾?규제와 관련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R&D 투자도 대폭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 미-러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이지운의 시시콜콜] 미-러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세월이 지나고 보니, ‘미하일 고르바초프’라는 인물의 등장이 탈냉전의 시작점이었다.1985년 소련 공산당 제8대 서기장에 오르더니 1986년 10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만나 중거리미사일 전력 감축을 논의했다. 1987년 12월에는 백악관에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 서명했다. 이후 1991년 6월까지 500∼5,500km의 중·단거리 미사일 2692기가 폐기됐다. 1970년대 중반 소련이 서유럽을 사정권으로 하는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SS-20을 집중 배치하고, 미국은 중거리탄도미사일 퍼싱-2를 유럽에 맞배치하며 펼쳐온 미사일 개발 및 배치 경쟁을 되돌아보면, ‘급제동’이었다. 제거 절차와 사찰 방식을 상세히 규정하고 엄격하게 적용한 것이 조약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비결로 꼽힌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1991년 7월에는 양국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이 체결된다.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의 감축을 다룬 협정이다.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전술핵무기가 철수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1991년 12월에는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남북간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으로 이어졌다. INF조약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소련 붕괴 이후 INF조약 이행을 승계한 러시아가 조약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미국이 불만을 터뜨리면서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2014년 연례적으로 작성하는 준수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지적하며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가이익에 대한 지대한 위협이 있을 때 6개월 전 탈퇴를 통보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내세워 지난 2월 탈퇴를 선언하며 러시아를 압박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8월2일부로 조약은 공식 파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미 지난달 3일 관련 법령에 서명해놓았었다. 냉전 해체의 상징이 해체된만큼 신(新)냉전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작됐다. 중단거리 미사일이 고도화되는 등 주요국 간 군비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외신들은 우려하고 있다. 중거리핵전력(INF) 조약과 함께 핵통제 질서를 떠받쳐온 또 하나의 기둥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도 위태롭다. 2010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으로 명맥을 이은 이 협정은 2021년 만료 예정이다. 기한 연장이 필요한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이 조약을 탈퇴한 데에는 그간 아무 제약 없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해온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2017년 4월 미 태평양사령관이었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는 의회 증언에서 “중국이 배치한 탄도·순항미사일의 95%가 INF 조약 가입국 위반 사안”이라고 했었다. 세계는 핵 규율의 진공상태로 다시 진입했다. 조약 파기 소식에 고르바초프는 “모두의 운명이 불확실해졌다” 했다 한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조약을, ‘핵전쟁의 브레이크’로 비유했었다. 이지운 논설위원 jj@seoul.co.kr
  • [사설] 일본의 ‘무도한 경제전쟁’, 의연하고 단호히 대응하자

    韓 철회 요구에도 日 백색국가 제외 막무가내 결정 1100개 품목 규제로 국내 생산 큰 차질 예상 글로벌 공급망 교란해 세계경제에 큰 피해줘 일본 요구는 강제징용 판결 대책 내라는 것 무조건 항복 노리는 일본 의도 오만방자 사법부 판단 무시 강요, 결코 수용 못해 정부, 사태 해결책 국민적 총의 수렴하고 피해자 중심주의 입각한 외교 해결로 일본, 60년 경제·협력 파트너십 지켜야 일본 정부가 2일 각의 결정을 통해 한국을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한국이 한 목소리로 데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경고했는데도 일본은 듣지 않았다. 정부가 백색국가 제외 입법예고를 철회하라는 의견서를 전달하고, 국회가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가운데 한국인들 사이에 ‘노노 재팬’(일본 안돼),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데도 아베 신조 정부는 한국을 내리치는 칼을 결국 꺼내들고 말았다. 일본이 경제 전쟁을 먼저 걸어왔으니 우리는 단호히 맞설 수밖에 없다. 한일이 분쟁을 잠시 멈추고 협상을 통해 해결해 보라는 미국의 중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일본이다. ‘21세기판 조선 정벌’처럼 말 안듣는 한국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무릎 꿇리겠다는 일본 아베 내각의 오만하고도 무도한 경제전쟁에 맞서 5000만 국민과 정부, 국회가 똘똘 뭉쳐 의연히 싸울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도전을 기회로 여기고 새로운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면 충분히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고 의연하고 단호히 대응의 의지를 강조했다. 아베 내각 각료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은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뺀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로써 한국은 1100여개의 전략물자 규제 품목을 수입할 때 사전 심사 없이 3년에 1차례 포괄허가를 받던 우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백색 국가 제외 시행은 이달 하순경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이들 규제 품목 심사를 개별 허가로 전환할 수 있게 됐고, 나아가 수출 허가를 지연하는 등의 저급하고 악랄한 추가 조치도 전망된다. 국제분업의 안정성을 믿고 지난 15년간 일본산 부품에 의존하던 국내 제품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일본의 경제전면전은 글로발 공급망을 교란하는 행위로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끼치는만큼 자유무역체제를 옹호하는 나라로서 좌시할 수 없다. 일본의 백색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의 우방국 27개국이 포함돼 있다. 일본은 2004년 한국을 백색 국가로 지정했는데, 무역 분야에선 동맹 개념처럼 인식돼 오던 제도다. 일본이 우리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했다는 것은 안보상 우호국가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간 한미, 미일 동맹 속 한미일 공조라는 명목으로 유지해온 한일 안보협력을 더 지속할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판결과 관련해 외교 당국 간 협의나 중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으나 우리 정부가 응하지 않자 지난 7월 4일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라는 1차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7·4 조치에도 한국이 꿈쩍하지 않자 약 한달만에 한국에 경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일본은 7·4 때도 그랬지만 8·2 백색 국가 제외 결정에도 강제징용 판결과는 관계없는 것이라 옹색한 변명을 할 뿐 구체적인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 관리가 허술하다’는 일본 주장을 반박하고 지난달 하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자유무역에 역행하는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렸지만 치밀하게 짠 각본대로 ‘한국 때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의도와 요구는 뻔하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로 인해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이 현금화돼 원고에게 지급되는 일이 없도록 한국 행정부 차원의 조치를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자와 일본 기업 간 민사소송 결과에 대해 행정부가 끼어들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부는 6월 19일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1965년 한일청구협정의 경제협력자금으로 특혜를 본 한국 기업과 피고인 일본 기업이 지급하는 게 마땅하다는 ‘1+1’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일본은 이를 묵살했다. 일본은 판결 그 자체가 1965년 협정이라는 국제법을 어겼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제 조약을 국내법의 상위에 두는 일본과 국내법과 동등하게 보는 한국의 헌법 체계는 다르다. 그래서 강제동원 피해자가 낸 소송에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반면 한국 대법원은 피해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대법원과 일본 최고재판소의 상이한 판결은 결국 1965년 협정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낡은 ‘65년 체제’에서 비롯된 작금의 사태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 이전부터 예고돼 온 것이다. 보다 빨리 한일이 대응하지 못하고 사상 초유의 경제 전쟁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지금이라도 한일은 마주앉아 대법원의 10·30 판결을 어떻게 볼 것인지, 현재 진행형인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향후 예상되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줄소송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일본은 ‘65년 협정으로 모든 것은 해결됐다’는 일방적 주장을 거두고, 역사 앞에 겸허해져야 한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긴밀하게 유지되고 발전해 온 한일경제 파트너십과 동북아 안보협력의 근간은 이제 근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대로 놔두다간 양국의 파국은 불보듯 뻔하다. 경제규모가 일본의 3분의 1의 수준인 한국이 일본보다 더 피해를 볼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일본이 자유무역 질서를 교란시키면서까지 대한민국의 급소를 노려 경제를 무너뜨리고, 글로벌 공급망에 큰 혼란을 주기로 마음 먹었다면 우리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 한국은 1910년 무기력하게 불법적으로 병탄을 당한 100여년 전의 대한제국이 아니다. 세계 11위권의 경제대국이며, 일본 만큼이나 많은 우호국가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식민지과 전쟁을 극복하고 빠르고 탄탄하게 민주주의를 성숙시킨 나라가 한국이다. 아베 정부의 잘못된 결정으로 일본이 두고두고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하루빨리 냉정을 찾고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특히 경제전쟁의 장기화는 민간교류 1000만 시대의 한일관계를 파탄내고 그 앙금을 다음 세대로 전이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심히 우려한다. 정부는 일본의 보복 장기화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구사할 수 있는 경제 피해 최소화 등의 대책을 서둘러 가동하는 한편 여론전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을 호소해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에 관한 국민적 총의를 수렴해 향후 재개될 대일 교섭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판결을 내린 사법부의 판단 존중과 일본 기업으로부터 위자료와 사과를 받겠다는 피해자 입장에 입각한 피해자 중심주의를 결코 잊지 말기를 주문한다.
  • 韓경제심장 강남서 일장기 다 철거…시민사회 “분노와 정의 촛불 들자”

    韓경제심장 강남서 일장기 다 철거…시민사회 “분노와 정의 촛불 들자”

    구 관계자 “日경제침략선언에 철거”“日철회 때까지 일장기 떼놓을 것”부산 “허리띠 졸라맬지언정 식민 못 살아”전국서 일제히 日경제보복 규탄 성명서울·대전 등 주말 촛불집회 및 규탄대회한국 경제중심지 서울 강남구에 걸려 있는 일장기가 모두 철거된다. 시민사회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분노와 정의의 촛불을 들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시민들은 “아베의 정치 만행”이라며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이어가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도 촉구했다. 서울 강남구는 2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테헤란로, 영동대로, 로데오거리 일대 만국기 중 일장기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화이트리스트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 우대 조치로 일본 아베 정부는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4일부터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반도체 소재들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일대는 국제금융, 무역, 전시·컨벤션이 활발한 서울의 중심지역으로 지난해까지 ‘태극기 특화거리’로 운영됐다. 지난해 7월 민선 7기 출범 후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이미지 조성을 위해 태극기와 함께 만국기를 게양했다. 삼성역사거리와 강남역 사이 테헤란로 3.6㎞ 구간에는 외국 국기 137기 중 일장기 7기가 있다. 이외 영동대로에 4기, 로데오거리에 3기 등 총 14기의 일장기가 있다.구 관계자는 “일본의 조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무역질서를 파탄시키는 경제침략선언이며 스스로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포기한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 강남은 일본이 이성을 되찾고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항의 표시로 일장기를 떼어낸 자리를 비워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682개 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이트 리스트 배제는 수출 규제에 이은 추가 공격”이라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시민행동은 “일본의 행보는 침략, 식민지배의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동아시아 평화 체제 추세에 역행하면서 군사 대국화를 추진하고, 한국을 경제·군사적 하위 파트너로 길들이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일본 정부를 향해 ‘분노의 촛불’, ‘정의의 촛불’을 들자고 시민 참여를 호소했다. 시민행동은 주말인 3일과 10일 오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8·15 광복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아베 정권의 행보는 우리 국민이, 국제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적 의지를 모아서 제2의 자주 독립운동, 제2의 세계 평화운동을 함께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경제 침략, 평화 위협하는 아베 정권 규탄한다”, “아베 정권은 식민지배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적힌 손팻말에 ‘폐기’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다.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지역 40여개 단체 관계자들은 “지금 아베가 강요하는 것은 한국의 무조건적인 굴종”이라면서 “허리띠를 졸라맬지언정 다시는 식민의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이 온 겨레의 한결같은 대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줄어드는 자신들의 입지를 세워보고자 패악질을 부리는 것이 이번 경제침탈의 본심”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운동본부는 주말인 3일 오후 일본영사관 옆 정발 장군 동상 광장에서 ‘일본규탄 부산시민 궐기대회’를 연다. 전북겨레하나는 이날 ‘선을 넘은 도발, 아베 정권 규탄한다’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아베 정권의 목적은 명확하다”면서 “식민 지배와 전쟁 범죄로 점철된 자국의 과거사를 부정하고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사 행동이 가능한 정상 국가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제 추격을 따돌리고 평화통일을 방해해 자국의 하위 파트너로 전락시키고자 한다는 점에서 더 큰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전북겨레하나는 정부에 일본과의 군사 협력 전면 재검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 불가 통보 등을 주문했다. 광주 진보연대도 “전범국인 일본이 피해자인 우리 민족을 또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진보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식민통치 범죄를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이 마땅한데도 오히려 경제제재를 발동했다”면서 “총칼 대신 경제를 앞세워 제2의 침략을 자행하는 만행으로 명백히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과의 신뢰와 우의 관계를 파기하고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인 만큼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할 이유가 없다”면서 “GSOMIA를 파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평화나비대전행동도 광복절 전날인 14일 오후 7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수출 규제에 이어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한 일본의 결정에 “한일 관계를 이전과는 다르게 만든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사무처장은 “한일 관계는 역사 문제에 있어 다소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경제 협력이 밀접하게 이뤄져 왔고 한미일 안보 협력에서도 공유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더는 이런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정책국장은 “일본이 정치 문제를 가지고 경제보복을 한 것은 명백히 규탄해야 할 일”이라면서 “한일 간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모두 악화시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국장은 “단기적인 피해에 어떻게 할 건지 정부가 국민들에게 명백하게 제시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기술형 기업을 키우고 일본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는데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정부는 외교로 풀어야 할 문제를 반일감정을 자극하며 불매운동 등으로 대응하도록 국민에게만 맡기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대통령과 정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도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직장인 정모(32)씨는 “일본의 이번 결정은 경제보복으로 우방 국가 간 신뢰를 무너뜨린 행위”라면서 “아베 총리의 정치 만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3)씨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더 열심히 참여할 생각”이라면서 “시민들이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것과 상관없이 외교적으로도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의 신형 방사포 ‘대구경조종방사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의 신형 방사포 ‘대구경조종방사포’

    지난달 31일 군 당국은 북한의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이 발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정점고도 30km에 사거리는 250여km에 달했다.하지만 다음날인 지난 1일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방사포인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이 발표한 탄도미사일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공개한 사진에서 드러난 북한의 신형 방사포 즉 대구경조종방사포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300mm 방사포와 몇 가지 다른점이 눈에 띄었다. 비록 모자이크를 통해 발사차량과 발사관의 모습을 가렸지만, 기존 300mm 방사포와 비교했을 때 차체는 궤도형으로 바뀌었고 발사관의 수도 8개에서 4개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발사된 신형대구경조종방사탄은 400mm 구경에 가까운 크기를 가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방사포란 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이며, 대구경조종방사포탄은 200mm 이상의 구경을 가진 로켓포탄에 유도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대구경조종방사포탄은 유도탄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한 사거리를 자랑한다. 북한이 발사한 대구경조종방사포탄의 경우 200km 이상 날라갔고 이러한 사거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의 범주에 들어간다. 유도장치가 없는 로켓포탄의 경우 목표물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 발 많게는 수십여 발을 발사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도탄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과 관성항법장치 등을 장착하고 여기에 비행경로를 수정할 수 있는 조종날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유도탄으로는 미 육군이 사용중인 GMLRS(Guided MLRS)가 손꼽힌다. 이라크에서 내전이 한창이던 2005년 9월 처음 실전에서 사용되었는데, 당시 테러리스트 50여명이 결사 항전 중이던 건물로 2발의 GMLRS가 발사되었다. 발사된 GMLRS는 50km를 날아가 건물에 정확히 명중해 완파시켰고, 50여명의 테러리스트 가운데 48명이 사망했다.북한은 지난 2012년부터 유도탄을 사용하는 300mm 방사포를 개발했으며, 2013년에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 2015년 10월 열병식에 등장해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한미 군당국은 KN-09라는 식별코드를 부여했다. 우리나라도 차기 다연장 로켓포인 ‘천무’에서 230㎜급 유도탄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천무를 양산하고 있는 한화는 최근 230㎜급 유도탄을 개량한 천무-Ⅱ를 선보였다. 핵심은 기존 운용중인 230mm급 유도탄을 400mm급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PAC-3 MSE로 요격이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달리, 대구경조종방사포탄은 국내에는 아직까지 마땅한 요격체계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 때문에 ‘한국형 아이언돔’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개발한 요격 미사일로, 탄도 및 순항 미사일 요격에 초점을 둔 패트리어트와 달리 박격포탄이나 로켓탄 등을 격추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3월 장사정포 요격체계에 대한 신규 소요를 확정했고,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를 통해 장사정포 요격체계 선행연구 및 무기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북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 발사..220km 비행

    북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 발사..220km 비행

    북한이 2일 새벽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5일과 31일에 이어 세번째 발사체 발사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날 오전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의 고도가 약 25km, 추정 비행거리는 220여km,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로 우리 군이 탐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선 합참은 30km 고도로 250km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발혔지만 우리 군은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이라는 초기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한미 관계 당국은 2일 발사체에 대해서도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발사한 발사체는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경련 “백색국가 배제 깊은 아쉬움… 대화 적극 나서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갈등을 넘어 대화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2일 배상근 전무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한국을 전략품목 수출 우대 국가인 이른바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한미일 안보 공동체의 주축이며, 한해 천만명 이상이 상호 방문하는 핵심 우방국”이라며 “이러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추가 수출규제를 결정 한 것에 대해 한국 경제계는 양국 간의 협력적 경제관계가 심각하게 훼손 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일본 정부는 이제까지의 갈등을 넘어서 대화에 적극 나서주기를 촉구한다”면서 “우리 경제계도 경제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양국 경제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청와대 “북한 발사체...군사적 긴장완화 도움 안돼”

    청와대 “북한 발사체...군사적 긴장완화 도움 안돼”

    청와대가 2일 오전 북한 발사체 관련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하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는 아니라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서면브리핑에서 “관계장관들은 지난 7월 25일과 7월 31일에 이어 또다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 했다.북한은 이날 새벽 두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신형대구경방사포’를 지난달 31일 사격한지 이틀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미 관계당국은 이번 발사체에 대해 7월 31일에 발사한 것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한미 관계당국은 7월 31일 발사체에 대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신형대구경 조종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고 대변인은 “추가적으로 세부 제원에 대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분석해나가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 “北발사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 커”

    靑 “北발사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 커”

    청와대는 2일 오전 북한이 쏘아 올린 미상의 발사체와 관련해 “제원을 분석한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부처 장관회의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이 어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한 만큼 세부 제원 등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정밀하게 분석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국가위기관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는 회의 직후 문 대통령이 상세한 사항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언론들 “오늘 ‘한국 백색국가 제외’ 결정”

    日언론들 “오늘 ‘한국 백색국가 제외’ 결정”

    일본 언론들이 2일 일본 정부가 이날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정령(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각의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전날 태국 방콕에서 회담하며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와 관련해 협의했지만,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2일 오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재를 시도할 방침이지만, 일본 정부는 미국의 중재에 응하지 않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전날 밤 복수의 일본 정부소식통들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오는 2일 예정대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전날 강경화 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강 장관에게 징용 문제에 대해 “악화하는 한일 관계의 최대 원인은 한국이 징용 문제를 둘러싼 국제법 위반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이 신속하게 시정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노 외무상은 GSOMIA 파기 여부에 대해서는 “안전보장상 문제로, 다른 문제와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북한 또 발사체 발사…트럼프 “걱정 안해, 계속 협상”

    북한 또 발사체 발사…트럼프 “걱정 안해, 계속 협상”

    북한이 이틀 만에 또다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들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 6월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래 지난달 25일, 지난달 31일에 이어 세 번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 오전 3시 23분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틀전인 지난달 31일 오전 5시 6분, 5시 27분에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발사체들은 약 30㎞의 고도로 250㎞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들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보고 있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발사 하루 만인 지난 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히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틀 만에 또 다시 발사된 미상의 발사체들이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발사체 도발’은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의첨단 전력 도입과 이달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을 상대로 벌이는 일종의 ‘신경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미 공군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에도 일본 가네다 미군기지에 배치된 특수정찰기 RC-135S(일명 코브라볼)를 동해 상공으로 출동시켜 북한의 발사체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걱정하지 않는다. 단거리이고 아주 일반적 미사일”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계속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단거리 미사일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얘기했던 것은 핵이다. (북한이 발사한 것은) 단거리 미사일들이다. 많은 나라가 이런 미사일 시험을 한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사일이냐 방사포냐 논란 분분한데 北, 이틀 만에 또 발사체 쏴

    미사일이냐 방사포냐 논란 분분한데 北, 이틀 만에 또 발사체 쏴

    북한이 지난 31일 새벽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이틀 만에 또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들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초기 정보로 볼 때 이번 발사체는 북한의 그 이전 시험 발사체들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이번 발사는 북미 지역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며 “얼마나 많은 발사체가 발사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날 발사는 지난 6월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지난달 25일, 지난달 31일에 이어 세 번째다. 미국 공군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에도 일본 가네다 미군기지에 배치된 특수정찰기 RC-135S(일명 코브라볼)를 동해 상공으로 출동시켜 북한의 발사체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5시 6분,5시 27분 경에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발사체들은 약 30㎞의 고도로 250㎞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들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보고 있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히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틀 만에 또 다시 발사된 미상의 발사체들이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연쇄적인 ‘발사체 도발’은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의 첨단 전력 도입과 오는 5일 시작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달 25일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덕적 해이·내분에 발목 잡힌 바이오산업… 자정노력·규제 개혁 절실

    도덕적 해이·내분에 발목 잡힌 바이오산업… 자정노력·규제 개혁 절실

    최근 누구나 한국 경제의 위기를 말한다. 일본의 무역보복과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재만 쌓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외부의 무역 환경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는 경쟁국의 기술을 압도할 기술 개발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전 같이 국산 자동차 엔진 개발 성공,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의 독보적 입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개발 등 남이 따라오기 힘들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기술 개발이 없다. 근래 한국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근거다. 이런 이유로 바이오 산업이 주목을 받았다.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경제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손꼽혔다. 그런데 제약업종 시가총액이 최근 한 달 새 3조원 넘게 증발했다. 바이오제약산업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정부는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3대 주력산업 중 하나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의 3분의2를 점유했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017년 우리나라의 신약 기술 수출액은 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전국 경제 투어에서는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2030년 제약·의료기기 500억弗 수출 목표 실제로 바이오산업은 최근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됐다.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규모는 10조 1264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9.3% 늘어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도 전년 대비 11.2% 증가한 5조 1497억원으로, 이 중 3조 5041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8.5% 늘어나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역군으로 거듭날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바이오의약 산업의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3조 8501억원으로 총 생산의 38%를 차지해 3년 연속 바이오산업 분야 중 생산규모 1위를 유지했다. 정부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연간 2조 6000억원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바이오의약 산업의 현실은 정부의 청사진과는 달리 먹구름만 잔뜩 몰려오는 상황이다. 코스닥 제약지수가 2분기 만에 17% 급락할 만큼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도 상반기에 11%나 떨어졌다. 바이오제약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해결 방안은 뭘까. 우선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세계 최초의 무릎 관절염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취소했다. 인보사의 주성분에 허가 당시 제출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제출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신장세포는 종양(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한쪽 투여에 700여만원을 지불한 인보사 투약자 3700여명은 법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인보사 사태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바이오산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 ‘갱년기 치료제’로 알려져 폭발적인 인기를 끌다 성분 논란을 빚은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우리나라 바이오제약산업의 실력과 현주소를 실감케 한다.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바이오시밀러산업을 삼성그룹의 미래신수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오리무중이다. 전문가들은 “제약은 생명을 다루는 업종이기 때문에 신약 개발업체들이나 의약품 업체들의 높은 도덕성과 안전성에 대한 확신·확증이 담보돼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제약업계의 각성을 촉구했다.●소송전 4년째… 다국적 회사 가세 ‘제 살 깎기’ 둘째, 법적 소송전으로 번진 국내 업체들 간의 집안 싸움까지 겹쳐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들의 글로벌시장 공략이 ‘공염불’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출처를 놓고 심화되고 있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분쟁이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보톡스 시장 1위 업체인 메디톡스는 2016년 퇴직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이 이를 이용해 보툴리늄 톡신 제제인 ‘나보타’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내에서의 소송뿐만 아니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제소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2006년 보툴리눔 톡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7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토양에서 적법하게 발견해 확보한 것”이라면서 “퇴직자가 반출했다는 진정사건은 이미 증거불충분으로 내사종결되고 무혐의 처리됐다”고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오히려 “나보타는 세계시장에서도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메디톡스가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엘러간과 연대해 ITC에 제소하는 등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앨러간은 메디톡스의 보툴리놈 톡신 ‘이노톡스’의 기술 수입사다. 두 회사의 소송전은 워낙 팽팽하게 맞서 있어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국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신뢰 하락은 불가피하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소송전은 글로벌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를 놓고 미국 업체들과 연대해 국내 업체끼리 제 살 깎기 혈투를 벌이고 있는 꼴”이라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토대를 허물어뜨리고 나면 경쟁국과 경쟁업체들의 기술은 고도화돼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자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약 허가·관리감독 독점 식약처 견제장치 필요 셋째, 꽃을 막 피우려는 제약업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다른 걸림돌은 바이오의약품 허가·관리 체계다. 국내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등 대형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할 마당을 펼쳐주려면 규제 제거가 시급하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중국은 네거티브 규제로 끌고 가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들이 시장에 왔다가 사라지면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다”면서 “신약심사와 테스트를 가로막는 규제와 장벽을 혁신적으로 풀지 않으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넷째, 식약처의 인허가 시스템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한 약대 교수는 “식약처가 신약에 대해 허가도 해주고 관리 감독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무관 때 신약을 허가하고 과장 때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취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식약처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다섯째, 기술 이전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다. 한미약품이 신약을 개발해 수조원대의 해외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2015년에 맺은 기술수출 계약 6건 중 4건이 이미 해지됐다. 현재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신약 개발비용 총액은 스위스 글로벌 제약회사인 로슈에도 못 미친다. 국내 바이오업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문 대통령 주재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 발표회를 갖는 등 의욕을 보이긴 했지만 벤처기업이나 신약개발 기업에 활력을 주는 효과는 아직 안 보인다. 바이오산업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첨단 바이오법’은 인보사 파동으로 국회 문턱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다가 1일에야 본회의에 상정됐다. 생명공학은 험난한 길이다. 수천, 수만 번의 연구 실패를 극복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려면 성과를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업계의 모럴 해저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정노력도 절실하다. 글로벌 제약사 앞에서 벌이는 국내 업체끼리의 법적 다툼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한국 바이오산업의 재도약을 응원한다. jrlee@seoul.co.kr
  • 쿠어스필드 악몽 탈출한 류, 사이영상 보인다

    쿠어스필드 악몽 탈출한 류, 사이영상 보인다

    ‘천적’ 에러나도 봉쇄·수비 무실책 효과 5전6기 만에 5이닝 이상 완벽히 막아승리 놓쳤지만 평균자책점 1.66 낮춰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투수 무덤’에서 살아 돌아왔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0개만으로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콜로라도 로키스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인 평균자책점 역시 1.74에서 1.66으로 더 낮추며 사이영상 수상에 한발 더 다가갔다.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승패 없이 물러나는 바람에 한미 통산 15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된 게 옥에 티였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98승, 메이저리그에서 51승을 기록 중이다. 쿠어스필드는 해발고도 1600m 고지에 있는 탓에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쏟아지는 걸로 악명이 높다. 류현진 역시 6월 29일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실점하며 1.27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점이 1.83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쿠어스필드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 5전6기 만에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7이닝 무실점)에 이어 5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버틴 올 시즌 두 번째 원정팀 투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53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던진 건 류현진을 포함해 4명밖에 없다. ‘천적’을 물리쳤다는 점, 모처럼 수비 지원을 확실히 받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3타수 14안타(타율 0.609)에 10타점을 올리고 장타율 1.304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유독 자신을 애먹였던 ‘천적’ 놀런 에러나도(28·콜로라도)를 내야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잡아냈다. 특히 3회말 2사 2루에선 우익수 코디 벨린저(24)가 시속 155.5㎞나 되는 강속구로 홈으로 송구해 주자를 잡아내는 장면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5월 31일 뉴욕 메츠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내가 선발 투수라는 생각을 지웠다. 그저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안전하게 막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외통위 ‘러·中·日 안정 위협 중단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외통위 ‘러·中·日 안정 위협 중단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日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 중단·철회 요구 정부엔 한미동맹 연합방위 유지·강화를 ‘北 미사일 도발 규탄’은 민주 반대로 진통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1일 ‘동북아시아 역내 안정 위협 행위 중단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지난달 23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 및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규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결의안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주권 침해 및 동북아 안정 위협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에 한국 정부가 제시한 증거자료에 따라 조속히 사실관계를 확인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중러 군용기의 KADIZ 침범을 규탄하고 중러 양국이 KADIZ를 존중하고 무단 진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한국 정부가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치·군사 지형이 평화롭고 안정적인 관계로 관리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핵심이라며 한국 정부가 한미동맹 정신에 입각해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기까지 과정에서 여야 간 말다툼도 있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이미 국방위원회에 제출돼 있다고 반대하면서 결의안 채택이 1시간가량 진통을 겪었다. 한국당 정양석 의원은 “국민에게 위협 정도는 러시아 영공 침범보다 북한의 미사일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독도가 우리 영토인 점은 북한도 함께 동의하고 있는데 북한 미사일 규탄이 함께 들어가면 메시지 전달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여야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결의안은 추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결의안 채택은 지난달 29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앞서 지난달 22일 외통위가 채택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과 함께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일본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은 수출 규제 조치가 한일 양국 국민을 고통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北 “신형 방사포 시험”… 탄도미사일이라던 軍 ‘부실 탐지’ 논란

    北 “신형 방사포 시험”… 탄도미사일이라던 軍 ‘부실 탐지’ 논란

    軍당국 사진 공개 후에도 탄도미사일 고수 전문가 “300㎜ 신형 방사포 개량 가능성” 일각선 “탄도미사일과 유사해 오인” 지적지난달 31일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의 성격에 대해 북한이 1일 신형 방사포라고 밝혔다. 전날 이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던 우리 군 당국은 이날도 당초 주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북한이 오후에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 사진을 공개하면서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 군의 부실한 탐지 능력에 대한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며 “시험사격을 통해 새로 개발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탄의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곗값에 도달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 체계 전반에 대한 전투 적용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중앙방송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로 추정되는 시험사격 사진 15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들은 탄도미사일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과는 달리 방사포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분석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앞서 공개된 300㎜ 신형 방사포의 모습보다 이동식발사대(TEL)가 더 비대해지는 등 외형적인 변형이 있는 걸로 보인다”면서 “기존 300㎜ 신형 방사포에서 자체 개량한 신형 400㎜ 방사포일 가능성이 크며 구경을 키워 탄두 중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탄두의 하단 부분 직경도 구경에 맞게 더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TEL의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를 해 잘 보이지 않지만 기동성이 뛰어난 무한궤도형 TEL을 사용하고 6개 이상의 발사관이 달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300㎜ 신형 방사포는 보통 고도 50㎞, 최대사거리 200㎞ 정도로 추정됐었다. 이번 방사포는 약 30㎞의 낮은 고도로 250㎞의 더 ‘저고도·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셈이 돼 기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군은 북한이 이날 오후에 사진을 공개한 후에도 탄도미사일이라는 분석을 고수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며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추가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발사대에 모자이크를 한 것과 발사체 사진의 배경이 사진마다 다른 점 등으로 미뤄 전체적으로 다른 날짜의 사진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 신형 방사포의 발사 속도와 궤적 등 비행 패턴이 탄도미사일과 유사해 한미 정보당국이 이를 탄도미사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은 2013년 5월 18~20일 북한이 원산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쏜 6발의 발사체를 두고 최초 단거리 미사일로 판단했다가 신형 300㎜ 방사포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들어 방사포와 미사일의 개념 구분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사포는 한 번에 많은 발을 발사하는 대량공격용 목적으로 유도성능을 가진 미사일과는 구분돼 왔지만, 최근 미사일처럼 유도성능이 탑재되는 방식으로 방사포의 성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방사포라고 주장하더라도 성능을 보면 현실적으로는 유도탄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눈도 안 마주친 첫 인사… 강경화 “시간 갖자” 고노 “징용 시정을”

    눈도 안 마주친 첫 인사… 강경화 “시간 갖자” 고노 “징용 시정을”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명단) 제외를 결정하기 하루 전인 1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양국 간 파국을 예고하듯 시종 긴장감과 냉랭함 속에서 진행됐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이날 회담이 열린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일 회담이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 같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회담 직전 ‘회담이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은 오전 8시 44분쯤 회담장에 먼저 입장했고, 고노 외상이 곧이어 뒤따라 들어와 강 장관과 악수를 했으나 두 장관 모두 옅은 미소조차 띠지 않은 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마주 본 두 장관은 배석자들이 자리를 잡고 정돈하는 동안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언론에 공개된 초반 10분간 두 장관은 가벼운 환담도 나누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애초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인철 대변인, 김정한 아태국장 등 6명이, 일본 측에서 가나스기 겐지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6명이 배석했다. 하지만 한국 측의 요청으로 회담 시작 10분 후 두 장관과 김정한 국장, 가나스기 국장, 통역 두 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퇴장한 채 회담이 진행됐다. 한국 측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앞두고 막판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배석자를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은 예정된 45분을 넘겨 오전 9시 39분까지 55분가량 진행됐다. 회담이 끝나고 고노 외상은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을 빠져나왔고, 강 장관도 심각한 표정을 보여 아무런 성과가 없었음을 드러냈다. 회담에서 한국 측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를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라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표면적으로는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이 아닌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통제 미비로 인한 안보상의 이유라고 설명해 왔으나, 결국 일본이 한일 갈등을 촉발시킨 동기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있었음이 명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연계된 상황에서 강 장관은 회담에서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일본 측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 강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의 제안은 미국 정부가 한일 양국에 분쟁을 당분간 중단하는 ‘외교적 분쟁 중지 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는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와 일맥상통한다. 일본의 사실상 거부 의사는 미국 정부의 중재마저 뿌리치는 ‘마이 웨이’ 를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에 2일 오후로 예정된 미일,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성과를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일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 “양국이 지난 몇 주간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이 ‘중재’라는 단어는 쓰진 않지만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며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노력에도 일본이 좀처럼 자기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현재로선 한일 갈등을 해결하거나 임시 봉합할 의지가 전혀 없기에 한국도 일본과 대화·협의를 계속할 여지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 측은 일본 측에 경제산업성 등 관계기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란 점을 전달했다. 조 차관도 외통위에서 “경제산업성 채널은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지금은) 외교부 채널은 가동되고 있다”면서 “그 채널을 통해 2일까지 최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그 이후에는 수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내 일본이 보복 조치를 유지·확대한다면 한국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거부 등을 맞불 카드로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이 한국의 분쟁 중지 요청도, 미국의 중재도 거부하는 상황에서 한일은 물론 한미일 안보 협력 균열의 책임은 일본이 질 수밖에 없기에 한국이 GSOMIA 연장을 거부하더라도 명분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취할 때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웠던 만큼 일본이 안보 협력의 핵심인 GSOMIA 연장을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강 장관도 이날 회담에서 일본 측에 이 같은 모순을 지적하며 연장 거부 검토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충분히 명분에 입각해 의견을 전달했고,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상대편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측에 사태 악화의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격적 금리인하 기대 저버린 파월… 실망한 한미 증시 급락

    공격적 금리인하 기대 저버린 파월… 실망한 한미 증시 급락

    “중간사이클 조정” 추가인하엔 선긋기 코스피 7.21P 하락… 7개월 만에 최저 개미 860억·외인 50억원어치 순매도 환율은 달러당 1191원까지 치솟기도 이주열 “덜 완화적… 악화땐 인하 고민”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1일(현지시간)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췄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1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는 2010선으로 후퇴했고,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90원 가까이 뛰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통화정책 대응을 고민할 것”이라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전날 대비 7.21포인트(0.36%) 떨어진 2017.3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1월 4일(2010.2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틀 연속 올랐던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7.92포인트(1.26%) 급락해 622.26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는 오후 12시 10분쯤부터 ‘팔자’로 돌아서 860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약 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1070억원과 23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191.10원까지 치솟았다가 전날 대비 5.40원 오른 11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0.5% 포인트까지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기에 미국에 이어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연준이 올해 안에 한 번은 더 금리를 내릴 수 있겠지만 그 이후는 불확실하고, 남은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라고 내다봤다.국내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데다 일본의 수출 규제도 증시에 부담이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 실적 전망이 워낙 안 좋은 데다 당분간 반등할 만한 긍정적 이슈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2.3%, 정보기술(IT)부품 관련주는 2.3% 떨어졌다. 코스피에서도 전기가스(-3.5%), 건설업(-2.4%)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8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선제적으로 내려 1%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미 금리 역전차는 이날 다시 0.75%로 좁혀졌다. 이 총재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예상보다는 덜 완화적”이라면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우리 통화정책과 곧바로 연결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내 한두 차례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당연히 통화정책(금리 인하)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협상을 아직 예단할 수 없어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도 큰 리스크지만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해 통화정책을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日, 끝내 ‘화이트리스트 파국’ 택했다

    日, 끝내 ‘화이트리스트 파국’ 택했다

    강경화·고노 담판 결렬… 정면충돌 수순 日, 오늘 화이트리스트서 한국 배제 강행 康외교, GSOMIA 연장 거부 시사 ‘맞불’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태국 방콕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제외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강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자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에게 이달 하순 만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을 거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2일 오전 각의를 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고 이에 맞서 한국도 GSOMIA 연장 거부 등에 나서는 정면충돌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 2일 오후 방콕에서 미일,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연쇄 개최되지만 당장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일본 각의 결정은) 오전 10시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일본 측에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 중단) 요청은 분명히 했다”며 “그것이 양국 관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를 밝혔지만 일본 측에서는 특별히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측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았고 양측 간 간격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은 “미국의 중재 이전에 일본의 수출 규제나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고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통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국가 간에는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강행할 것이고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을 가져와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GSOMIA 연장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안보상의 이유로 취해진 거였는데, 우리도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일본 측에) 이야기했다”고 말해 연장 거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한일 안보 협력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