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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신중국 70주년과 동북아 신냉전체제/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신중국 70주년과 동북아 신냉전체제/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중국의 건국 70주년 기념식은 동북아 신냉전(新冷戰) 체제가 엄습하고 있다는 상징적 행사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은 패권국 미국과 맞짱 뜰 수 있다는 G2의 군사굴기 선언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톈안먼 망루에 올라 70년 전 “중국인이 일어섰다”고 외친 마오쩌둥처럼 ‘중화민국의 위대한 부흥’을 선언했다. 아편전쟁 이후 100년간의 굴욕과 치욕을 딛고 1949년 10월 1일 신중국을 건설한 중국 공산당이 세계 최강 미국을 뛰어넘겠다는 일종의 출사표인 것이다. 시 주석이 밝힌 것처럼 신중국 70주년을 맞은 중국의 길은 명확하다. 중국식 사회주의, 즉 정치적으로 마오쩌둥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공산당 영도와 경제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귀결되는 국가자본주의라는 양대 축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갈수록 증폭되는 미중 무역전쟁과 최근의 홍콩 사태,그리고 경제침체·빈부격차 등 대내외적 난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단합된 힘을 보여 주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의 함성과 비례해 이웃 나라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1978년 개혁개방 정책 이후 중국의 민족주의는 덩샤오핑의 유언(도광양회)을 받들어 은인자중하는 측면이 컸다. 때론 유연하고 때론 포용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주변 이웃 국들과 그리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과 대중 포위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의 민족주의 역시 호전적인 성격으로 변해 갔다.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화민족주의는 더욱 거칠어졌다. 이 시기에 일어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대표적이다. 힘을 통해 주변 국가들을 복속시키려는 패권주의적 본질도 서슴없이 드러냈다. 작금의 호전적 중국 민족주의의 뿌리는 마오쩌둥에 맥이 닿는다. 미중 패권 전쟁 개시와 함께 중국인들은 미국과 소련에 맞서 당당하게 ‘노’라고 말한 마오를 그리워한다. ‘동풍이 서풍을 제압한다’(東風壓倒西風)는 1960년대의 문화대혁명 당시 슬로건이 2019년 지금 중국 곳곳에서 나부끼는 이유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새겨야 할 대목이 있다. 글로벌 세계에서 자유, 평화, 인권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중시하지 않고는 선진국으로 존경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경제대국으로 성공하고 군사대국으로 근육질을 자랑한다고 해서 ‘중국 모델’이 세계인들의 박수 갈채를 받을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전후 경제적 성공 모델로 주목을 받았던 일본이었지만 그들의 추한 탐욕 때문에 ‘이코노믹 애니멀’(경제 동물)로 지탄을 받았지 않았던가. 세계의 리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경제와 군사 측면의 하드웨어 이외에 보다 매력적인 정치적 이념과 문화 등의 소프트 파워가 필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의 경제·군사적 성공은 하루아침에 국제사회의 역풍을 잉태한 대국주의로 변질될 소지가 많다. 개인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이웃이나 남의 나라를 무시하거나 교만해지면 결국 퇴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 최근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는 홍콩 사태를 보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패권경쟁으로 확대되면서 대한민국 역시 지정학적 딜레마에 처했다. 미중 간 패권 싸움은 단기에 끝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향후 10년 이상 이어질 수도 있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미동맹은 중국의 부상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장치이지만, 중국을 포위하는 식으로 동맹을 확대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북한을 상대로 하는 한미동맹은 중국이 간섭할 수 없지만,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자 동북아 중견국으로서 숙명적인 지정학적 딜레마를 극복하려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역사적 경험에 비춰 우리의 국익 극대화 법칙은 자명하다.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 한반도는 미중 대립을 완화하는 완충·중립지대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의 국익은 미국이나 일본과 다르다. 군사동맹국인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이자 최대 경제협력국인 중국 사이에서 있는 만큼 편을 가르는 이분법적 시각은 위험하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한쪽을 골라 잡는 식의 편승외교는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면서 영구 분단을 자초하는 길이다. oilman@seoul.co.kr
  •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당장 교도소 가야…文 제정신이냐”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당장 교도소 가야…文 제정신이냐”

    주 52시간제에 “나쁜 제도” 비판도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3일 장외집회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 장관을 겨냥해 “까도 까도 양파가 장관 자격이 있느냐”면서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제정신이냐”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조국은 청문회까지 까도 까도 양파였는데, 그 이후에도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저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저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그래서 조국에 배후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짜 주범이 누구겠나.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없애 버렸다.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게 아닌가”라면서 “조국이 국정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조국은 지금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 아닌가”라며 ‘조국 구속하라’ 구호를 유도했다. 황 대표는 특히 조 장관의 검찰개혁을 자신들의 비리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하라고 하고, 조국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면서 “수사팀을 바꿔 자기들 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게 검찰개혁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조국이 물러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것”이라면서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때 아닌 조 장관의 텀블러를 공격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조국이 청문회 준비하러 갈 적에 폼나게 텀블러와 커피잔을 들고 다녔다”면서 “청문회 준비하는 사람이 텀블러 갖고 갈 때인가.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보수연합대회’(KCPAC) 인사말에서 현 정부가 도입한 주 52시간제를 “나쁜 제도”라며 맹비난했다.황 대표는 “내가 ‘일주일에 72시간을 일하고 싶다, 내 건강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일하게 하고 그만큼 보수를 주는 것이 시장경제”라면서 “주 52시간제가 결과적으로 ‘투잡’을 하지 않으면 애들 교육도 시킬 수 없는 나쁜 제도로 바뀌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선거를 치르면 이길 수 있느냐고 말하면 자신 없다”면서 “당이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1700명의 인재영입을 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SLBM 북극성 3형 발사에 美도 ICBM 시험, 북 대표단 스톡홀름행 출발

    北 SLBM 북극성 3형 발사에 美도 ICBM 시험, 북 대표단 스톡홀름행 출발

    북한 조선중앙통신인 지난 2일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3일 보도했다. 북한의 발사 10시간여 뒤 미국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두 나라가 오는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군사적으로는 미사일 시험을 하며 장외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미국 공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3분(한국시간 오후 5시 13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니트맨3’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약 6750㎞를 날아가 마셜 군도의 한 환초까지 도달했다. 이 미사일은 탄두와 같은 무게의 물체를 장착해 날아가지만 표적에 도달해도 폭발하지 않는다. 미국 공군은 “ICBM 시험 발사는 미국과 동맹국 안보의 핵심 요소로서 핵 억지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보장한다”면서도 “시험 발사가 지역적 긴장에 대한 반응이나 대응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발사 일정표는 3년에서 5년 전에 마련되고, 개별 발사 계획은 발사 6개월에서 1년 전에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합뉴스는 북한이 미국의 ICBM 발사 계획을 파악하고 선제 발사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거의 비슷한 시각에 같은 기지에서 ICBM을 쐈으며, 플로리다주 해안에서도 SLBM 시험을 했다. 미국 국무부는 5일 실무협상을 앞두고 비핵화 문제 해결 원칙을 견지, 판을 깨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도 내놓았다. 국무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하던 이탈리아 로마에서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그들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그 의미를 축소해왔지만, 잠수함이 적진 깊숙이 은밀하게 파고들어 수중에서 쏘아 올릴 수 있는 SLBM은 도발의 성격이 한층 강한 데다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어 미국으로서는 속내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한편 북한의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와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국장, 조철수 신임 미국 국장,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북한 대표단 4명은 3일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베이징발 스웨덴 스톡홀름행 중국국제항공 항공권을 발권한 것으로 확인돼 스톡홀름에서 미국과 실무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황을 보면 김 대사가 실무 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 등은 이번 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은 실무 협상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홀름은 지난 1월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합숙 담판’을 벌인 곳이어서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여겨졌다. 두 나라가 협상 장소를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 밝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짐작하건대 너무 많은 언론의 취재가 따르면서 준비 상황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경화 “북미 실무협상 충분히 준비… 한미 수시로 협의”

    강경화 “북미 실무협상 충분히 준비… 한미 수시로 협의”

    “평화프로세스 원칙은 핵 갖지 않는 것” 외교부 패싱론에 “할 일 하고 있다” 답변 ‘독도는 일본 땅, 동해는 일본해’ 표기 康 “美 국무부, 독도 부분만 시정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충분히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미국 측과 공유하고 이번 실무협상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는 5일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의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문에 “단정적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화가 살아나는 상황에 있는 만큼 대화가 계속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미국의 새로운 방법론을 묻는 질문에는 “북미 협상에서 구체성이 나올 것 같다. 한미 간에 수시로 협의를 해 왔다”고 했다. 또 “(북미 실무협상 개최 사실이) 저희한테 사전에 통보는 돼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협상 장소는 북미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준비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해당 답변에 대해 외교부는 지난 1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기본 원칙은 우리는 절대로 핵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외교부가 참여하지 못했다는 소위 ‘패싱론’을 제기했다. 강 장관은 “그건 전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외교부는 할 일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미국 측이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저희가 들은 수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의 세계 여행정보 지도에 독도의 국가는 ‘일본’,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고 정진석 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지적한 데 대해 강 장관은 “독도는 시정했지만 동해 표기는 우리 입장을 (국무부에) 충분히 설명했지만 (시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거리 1000㎞ 이상 ‘북극성’… 발사각 높여 단거리로 수위조절

    사거리 1000㎞ 이상 ‘북극성’… 발사각 높여 단거리로 수위조절

    고도·사거리 진전 신형 ‘북극성 3형’ 추정 유엔 제재 안 받은 단거리로 협상 판 유지 “정상 발사했다면 1500~2000㎞ 날았을 것” SLBM 3~4개 탑재 잠수함 개발중인 北 軍 “잠수함서 발사 땐 괌까지 타격 가능” 북한이 2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의 제원은 사거리 1000㎞ 이상의 ‘준중거리 미사일’이라고 우리 국방백서는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북한은 발사 각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비행거리를 줄임으로써 실제 날아간 거리는 단거리 미사일 수준에 그쳤다.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판을 깨지 않기 위해 정교하게 발사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즉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선에서 위협을 극대화했다고 할 수 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했다”며 2016년과 2017년에 발사한 북극성 1, 2형과 제원 특성이 유사한 ‘북극성 계열’이라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과거 북극성 계열 미사일 사거리를 1300여㎞로 추정한 바 있는데,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만약 (사거리를 조절하지 않고) 정상 발사했다면 1500~2000㎞ 정도의 사거리를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고도를 올리면서 거리를 대략 450㎞ 정도로 줄여 발사했다”고 추정했다. 단거리인지, 중거리 이상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이지만, 단거리 발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 적은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단거리 발사에 대해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우리 정부도 남한 쪽으로 쏘지 않는 한 단거리 발사는 도발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미 대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상공을 넘는 실거리 발사로 굳이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는 않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SLBM은 과거보다 고도와 사거리 등 기술이 진전된 ‘북극성 3형’으로, 고체 연료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형 SLBM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SLBM을 발사했다면 큰 위협이 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해상 측방에서 발사한다면 북쪽으로 집중된 우리 군의 감시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며 “은밀한 이동으로 일본의 유엔사 후방기지나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일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그래도 북한이 최근 SLBM 3~4기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3000t급)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은 북극성 3형이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만큼 해상 바지선에서 발사했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국방차관보 “한일 갈등에 역할...11월 태국 아세안국방회의 때 한미일 회담”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토론회에서 ‘오는 11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미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곧 기회를 가질 것이며, 그곳에서 한미일 장관급 3자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한일 갈등 국면에 대해 “미국이 할 수 있다면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그들(한일)의 긴장으로 인해 이익을 보는 나라들은 중국, 러시아, 북한이라는 점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어 “한국이 역량을 갖출 때까지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에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전작권 전환이) 어떤 정치적 시간표에 묶여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일의 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본부의장이 이날 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에서 3국의 안보 현안과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8월 22일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이후 한미일의 군 수뇌부가 자리를 함께한 것은 처음이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은 이날 미 국방부 합참의장 집무실에서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전날 열린 밀리 신임 의장 취임식에 한일 합참의장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미 측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SLBM 발사한듯, 실무협상 일시와 장소 놓고 온도차, 제대로 열릴까

    北 SLBM 발사한듯, 실무협상 일시와 장소 놓고 온도차, 제대로 열릴까

    북한이 2일 오전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가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혀 오는 5일로 공표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우려된다. 합참은 “오늘 오전 7시 1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북한이 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탄도미사일이 비행 도중 ‘단분리’가 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합참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SLBM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건 3년여 만이다. 2016년 8월 25일 동해상에서 SLBM인 ‘북극성-1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 미사일은 약 500㎞를 비행했다. 그 뒤 북한은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최근 잠수함 전력 증강 행보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잠수함과 잠수정 등 70여 척으로 구성된 수중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25t급) 잠수함 40여척, 연어급(130t급) 잠수정 10여척 등이며 최근에는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제재를 유지하며 대화를 하자는 미국에게 ‘우리 할 일(국방력 강화)은 다하면서 대화해도 괜찮겠지’라고 화두를 던진 것이 아닐지” 궁금하다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 중단을 약속했던 대상이 아니고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가급적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아 왔는데 SLBM은 은밀한 기동이 가능한 탓에 탐지와 추적이 어렵고 요격이 쉽지 않은 데다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미국 민주당의 탄핵 조사로 궁지에 몰려 있는 터라 더욱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트위터 언급을 날릴지 주목된다.북한과 미국이 4일 예비접촉과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4일 예비접촉에서 미국이 들고 나온 새로운 셈법이 마음에 드는지 떠보겠다는 것과 두 나라 모두 장소를 함구하고 있는 점, 미국이 “일주일 이내”라고 딴소리를 하는 것도 SLBM 발사와 더불어 이번 실무협상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심하게 만든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최 부상의 발표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이 일주일 이내에 만날 계획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회담에 대해 공유할 추가 세부사항을 갖고 잊지 않다”고 밝혔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북한과 미국이 모두 실무협상 장소를 발표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고 협상 자체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무협상 장소로는 두 나라 협상팀이 모두 본국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제3국이 거론된다. 미국과 시차가 많이 나지 않으면서 북한대사관이 있는 유럽국가가 떠오르는 이유다. 북한은 독일, 스웨덴, 스위스 등 12개 유럽국가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북한이 선호하는 평양이나 판문점도 배제할 수 없다.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은 판문점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은 평양에서 열렸다. 외교가에서는 양측 모두 협상 결과를 낙관할 수 없어 외부 노출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아니냐고 본다. 지난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7개월이 넘게 흘렀지만 두 나라 모두 비핵화 접근 방식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는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 당시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가 무엇인지 설정하고 로드맵을 도출하는 ‘포괄적 합의’를,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접근’ 기조 아래 영변 핵시설 폐기와 주요 안보리 제재 해제의 맞교환을 요구하며 맞섰다. ‘영변’의 가치를 두고도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주요 안보리 제재 해제를 요구했으나, 미국은 영변뿐만 아니라 ‘플러스 알파’로 표현된 영변 밖의 다른 핵시설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매달렸는데 이 핵심 쟁점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불투명하기만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靑 “北발사, 잠수함탄도미사일 시험 가능성…강한 우려”

    靑 “北발사, 잠수함탄도미사일 시험 가능성…강한 우려”

    북미협상 재개 사흘 앞두고 발사“한·미 정보당국 공조 통해 분석”북한이 2일 동해로 쏘아 올린 발사체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사흘 뒤인 5일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발사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이렇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북한의 발사와 관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10월 5일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러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청와대는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미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가 아닌 정 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 회의로 열렸다. 회의 방식은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한 원격회의 형태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도 발사 사실이 포착된 직후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대차·앱티브 합작 빅뉴스” 트럼프 트위터에 만족 표시…한국車 관세 폭탄 면제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과 미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이 ‘빅뉴스’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일자리 창출 성과를 부각시키면서 탄핵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다음달 결정될 미국의 수입차 관세폭탄 결정에 ‘한국 예외’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현대·기아와 앱티브가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 40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빅뉴스’가 있다”면서 “이는 많은 일자리와 돈이다. 좋은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 미 뉴욕에서 글로벌 3위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앱티브와 40억 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합작법인 본사는 보스턴에 두며, 이르면 내년에 최종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앱티브 합작법인은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끝내고 완성차 업체와 로봇 택시 사업자 등에 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2개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고도 남을 수준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투자인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제외 등을 위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현대차그룹 투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반응은 미 정부의 무역확장법 결정 과정에서 한국 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품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미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최대 25%의 고율관세 부과를 추진해 왔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백악관에 수입 자동차·부품에 따른 안보 위협을 조사한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에 대한 결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문제에 대해 유럽연합(EU)·일본 등과 180일간 협상을 지시했으며, 협상을 마친 후 11월 14일까지 관세 부과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 26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7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시장을 미국에 추가 개방했지만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예외는 이끌어 내지 못했다. 한국 정부와 업계는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해 미측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 ‘수리온’ 타고 행사장 도착… F35A 스텔스機·공중급유기 등 총출동

    文 ‘수리온’ 타고 행사장 도착… F35A 스텔스機·공중급유기 등 총출동

    F15K 편대 독도·제주 등 임무수행 과시 文대통령 “철통 안보가 대화·협력 뒷받침” 日, 독도 비행에 한국대사관 무관 등 초치1일 처음으로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무기는 F35A 스텔스 전투기였다. 현존하는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산 F35A는 올해 한국에 인도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국민 앞에 위용을 드러냈다. 71년 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을 때 전투기 한 대도 없을 정도로 군사력이 세계 최하위권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의 역사라 할 만하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인 F35A 3대는 이날 행사에서 편대를 이루며 공중분열을 펼쳤다. 다른 1대는 각종 육해공 장비들과 함께 지상에 도열해 문재인 대통령이 첫 사열을 했다. 행사에는 ‘하늘의 주유소’라고 불리는 공중급유기(KC330)도 상공을 비행하며 지난해 도입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우리 군의 첨단 전략무기들이 총출동했다.이날 공군 주력기 F15K 전투기 4대는 ‘영공수호 비행’을 실시했다.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불과 30여분 만에 각각 동해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 등 영공에 도착한 뒤 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 대형스크린에 실시간으로 보고하며 신속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했다. 이날 독도 상공 비행에 대해 일본은 오후에 주일 한국대사관 담당 무관과 공사를 각각 불러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했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일측이 우리 무관을 초치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측의 영유권 관련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일본 무관도 일측의 부당한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일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내에서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세계 7위 군사 강국인 한국의 발전된 기술 수준을 확인시켜 준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 없이 마치고 복귀 보고를 했다”며 “오늘 처음 공개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의 철통 같은 안보가 대화·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걷도록 한다”며 “평화는 지키는 게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케네스 윌스바크 미 7공군사령관은 기념식 후 오찬 건배사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은 양국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고, 장병들의 헌신이 이를 지속시켰다”며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가보훈처의 ‘공상’(公傷) 판정으로 논란이 된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내빈석에서 3~4초간 길게 포옹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기념식 후 기념 다과회와 오찬을 열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주한미2사단 대대장을 지낸 마크 밀리가 美 합참 의장에 취임해

    주한미2사단 대대장을 지낸 마크 밀리가 美 합참 의장에 취임해

    미국의 최고 군사기구인 합동참모본부를 이끌 마크 밀리(61) 신임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취임했다. 밀리 의장은 주한 미 2사단에서 대대장으로 복무했고, 지난해 8월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의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AP통신 등에 따라면. 공식 업무 시작은 10월 1일 0시부터 시작되며 임기는 4년이다. 조지프 던퍼드 전 의장의 후임이다. 합참은 의장과 육·해·공군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으로 구성된 미국의 최고 군사기구로 밀리 의장은 대통령의 군사 보좌관 역할을 하면서 합참을 이끌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당신은 내 친구, 조언자이며 이 직책을 맡을 자격이 있다”면서 “그가 오랫동안 뛰어난 경력을 통해 보여준 명석함과 강인함으로 의무를 다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연설에서 “나는 항상 정보에 바탕을 둔 솔직하고 공정한 군사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국제 환경의 복잡한 도전에 미국 군대는 준비돼 있다. 우리는 평화를 지키거나, 필요하다면 전쟁에서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밀리 의장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야전 경험을 쌓았다. 프린스턴대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거쳐 1980년 소위로 임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 인구 감소 훨씬 심각할 수도, 통일 돼도 달라지지 않을 것

    북한 인구 감소 훨씬 심각할 수도, 통일 돼도 달라지지 않을 것

    북한의 인구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북한 인구는 대략 2500만명으로 남한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한 번도 인구 센서스를 실시하지 않아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했다고 보면 북한 인구는 그보다 훨씬 아래 수준일 것이라고 미국의 정치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1일 보도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인구문제 전문가 니콜라스 에버슈타트는 북한의 첫 인구 센서스는 1994년 실시됐는데 대략 당시 2100만명으로 추정됐다며 “군에 징병되는 남성들의 숫자를 감추기 위해 같은 징병 연령대의 여성들을 일부러 한 뭉텅이로 빼버렸다”는 지적이 뒤따랐다고 전했다. 북한에서의 마지막 센서스는 2008년 시행됐는데 2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에버슈타트에 따르면 당시 이 숫자도 굶어 죽은 이들이 많은 것을 은폐하기 위해 100만명 정도를 얹어 계산했다는 의심이 제기됐다. 2002년 북한인의 39%가 만성 영양실조 탓에 평균 키에 모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그런 의심을 부채질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센서스 실행 계획을 세웠으나 대북 제재 노력에 저촉될까봐 남한 당국이 자금 지원을 끊어버리자 결국 철회했다고 에버슈타트는 전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북한 인구 성장은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정점을 찍은 뒤 출생률은 현재 1.9%에다 대체율 2.1% 미만이어서 합쳐 3%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남한의 출생률이 지난해 0.98%까지 떨어진 것이 북한에서도 비슷한 양상일 것이라고 에버슈타트는 내다봤다. 그는 일례로 북한이 관련 통계에 상대적으로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던 1994년의 남북한 인구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사망률과 출생률 트렌드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며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북한의 출생률이 대체율 밑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내가 충격을 받는다면 남한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급진적이라고 놀랄 이유는 없다.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니까, 그런다고 내가 놀라 자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말하자면 그렇다”고 말했다. 북한 가정에서도 교육과 양육 등에 많은 부담이 우려돼 자녀를 둘 이상 갖는 일을 주저하고 있고 정부가 앞다퉈 떨어지는 출산율을 다시 오르게 하기 위해 온갖 묘안을 짜내고 있는 것을 봐도 인구 감소가 심각한 것이 틀림 없다. 인구학자들은 북한 인구가 2044년부터 줄어들어 남한보다 20년 정도 뒤늦게 인구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일본과 같은 이웃 나라와 달리 북한은 줄어드는 노동력을 대체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끌어들일 유인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자녀 양육을 지원할 재정적 도움도 부족하다. 1960년대 북한에 송환된 재일교포 근로자 ‘자이니치‘ 9만명 정도가 경험한 가혹한 일들에 대한 얘기도 어느 다른 나라의 이민 희망자들도 불러들일지 못하게 만든다. 심지어 남북 정권이 표방하는 통일이 이뤄진다고 해도 두 나라의 인구 감소 경향을 반전시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한미경제연구소(KEIA) 선임 국장이며 펠로우인 트로이 스탠가론에 따르면 옛 동독의 통일 이후 출생률은 급격히 감소해 0.8%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동독 지역의 출생률이 회복되고 일부 지역은 1.6%로 올랐어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대체율을 밑돌았다. 최근 CIA 데이터에 따르면 북한은 출생률로는 세계 127번째 나라이며 인구 증가율은 0~0.5% 사이로 집계됐다. 북한의 기대 수명은 남한보다 20년 가까이 짧다. 더욱이 인구의 40% 만큼은 영양 실조 상태로 파악된다. 북한은 남한보다 더 강한 인구 성장세로 정치적 지렛대를 삼아왔는데 이제는 그런 이점들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인구 감소와 맞물려 취약한 경제는 김씨 왕조로서도 안심하기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인구의 30% 정도는 현역이든 예비역이든 병사 역할도 겸해야 한다. 이렇다면 현역 병사는 120만명, 예비역 병력은 600만명이 된다. 북한 정권이 숨기면 숨길수록 모든 방향의 분석은 일치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 이 잡지는 고립으로 ‘은둔의 왕국’을 당장은 보호할 수 있지만 인구학적 운명을 피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와 갈라선 볼턴 “한일갈등에 소극적인 미국, 큰 실수”

    트럼프와 갈라선 볼턴 “한일갈등에 소극적인 미국, 큰 실수”

    “미국이 움직이지 않으면 동맹 약화 심각”“한일 분열로 중국과 러시아 이득 본다”“김정은, 자발적으로 핵무기 포기 안 할 것”“핵무기 용납하지 않는다면 군사력 옵션돼야”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로 백악관을 떠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9일(현지시간) 한일 갈등에 미국이 더 많은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서는 결코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군사력을 동원한 옵션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앙일보가 주관한 포럼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 말미에 “한미일 관계에 대해 1분만 얘기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것은 논의하기에 즐거운 주제는 아니다”라며 “우리나라가 그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 간 긴장이 현재 지점까지 커진 것에 내가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묘사할 말이 거의 없다”며 “나는 지난 기간 미국의 소극성이 실수였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미국이 양국 사이에 공개적인 중재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개적 관여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실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미국이 여기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는 정확히 잘못된 시점에 동맹 능력의 아주 심각한 약화를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한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다양한 동맹을 조율할 미국의 능력에 명백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을 불러왔다“며 ”미국의 긴급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중국의 위협을 거론 한 뒤 ”미국이 관여하지 않거나 철수할 때가 아니다. 아시아의 한반도와 전 세계에서 더 많은 미국의 관여와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더 적게가 아니라 더 많이“라며 연설을 맺었다. 그는 이어진 대담에서 한일 분열로 중국과 러시아가 이득을 얻는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이 중요한 개념적 진전이었다고 예시한 뒤 ”이것이 (한일) 분열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모두 내던져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분열의 기원으로 한국 입장에서 1965년 한일협정이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설명한 뒤 ”그것에 의문이 제기됐고, 일본에서 미래 관계에 대한 깊은 불확실성을 명백히 불러왔다“고 말했다.그는 ”일본은 한국을 놀라게 한 경제적 보복으로 대응했다. 한국은 1965년 협정을 문제삼을 때 그들이 떠맡았던 리스크를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리고 나서 지소미아 종료로 그것은 더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어 ”지금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최선은 그들이 정점을 찍었고 문제가 더 악화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현재 양자 논의가 진행 중인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한 뒤 ”이를 궤도에 다시 올려놓는데 할 일이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에게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게 분명해 보인다“며 그 반대로 ”김정은이 가동하고 있는 전략적 결정은 운반 가능한 핵 무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추가로 개발하고 진전시키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운반가능한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 돼야 한다“며 ”일정한 시점에 군사력이 옵션이 돼야 한다“며 ‘군사 옵션’도 거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한 유엔대사 “북미협상, 기회냐 위기냐 미국 손에 달렸다”

    북한 유엔대사 “북미협상, 기회냐 위기냐 미국 손에 달렸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30일(현지시간)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둘러싼 북미 간 막판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태도 변화를 거듭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사는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그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를 비난하면서 판문점 남북공동선언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조미공동성명이 채택된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조미 관계가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격회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비판했다.김 대사는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역사적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게 필요하고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불과 한 해 전 북과 남, 온겨레와 국제사회를 크게 격동시킨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은 오늘 이행단계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 남조선 합동 군사연습은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며 무력증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판문점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도전”이라면서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의 사대적 본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힘을 만능으로 내세운 일방주의에 의해 많은 나라의 자주권이 유린되고 전반적 국제관계가 긴장되고 있으며, 평화가 위협당하고, 발전이 갈수록 억제당하고 있다”면서 “세계평화와 안전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적 정의는 안중에도 없이 특정국가의 전략적 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 선택적인 나라에 대한 제재 압박과 제도 전복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사는 “자주권 존중과 주권 평등의 원칙이 무참히 유린되는 현실은 국가들이 자기들의 강한 힘을 가질 때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이룰 수 있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며 미국과 유엔 안보리를 재차 압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 오늘 민주평통 회의…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 메시지 주목

    文, 오늘 민주평통 회의…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대통령 직속 통일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19기 자문위원 출범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이 자리는 정세현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이 지난 2일 임명된 후 처음 여는 회의다. 향후 민주평통의 활동방향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평통 의장을 맡은 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만큼, 뉴욕에서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곧 재개 조짐을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을 촉구하면서 북미 중재 및 협상 촉진자 역할을 자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평통 위원들도 활동목표인 ‘신(新)한반도 시대 기반 구축’을 위해 어떤 대북정책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회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로 청와대에서 진행하기로 했고 참석 인원도 대폭 축소됐다. 이날 회의에는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1일 민주평통 전체회의 개회사에서도 “평화는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다. 평화로운 한반도는 우리 모두의 책무”라면서 “우리의 목적지는 명확하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고 말했다.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100일 앞두고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해줄 것을 요청하며 “이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민주평통은 평화 통일을 실천하기 위해 1980년대 초반 범국민적 통일 기구로 출범했다.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건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민주평통은 최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등을 선도할 국내외 인사 1만 9000명을 19기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In&Out] 2019년 가을, 한반도에서 결실이 맺어지기 시작할까/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In&Out] 2019년 가을, 한반도에서 결실이 맺어지기 시작할까/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한반도 정세 전환의 정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9월 초부터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된 북한의 고위인사들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실무협상의 시기와 장소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북미 간 힘겨루기가 치열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역사를 감안했을 때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된 북한과 미국 사이의 의견 차이를 짧은 시간 내에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양측은 오랜 기간 켜켜이 쌓인 서로에 대한 불신을 쉽게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대립했던 시간의 무게를 감안할 때 양측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 협상을 어렵게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우선적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가시적으로 어느 정도 이뤄져야 대북제재 해제를 비롯한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뒤 미국에서는 북한이 그동안 주장했던 단계적 접근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일단 긍정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미국에 ‘셈법’ 변화를 일관되게 요구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미국의 변화 분위기는 북미 간의 합의 가능성을 높게 전망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6·30 판문점 회동 이후 3개월 가까이 북한과 미국은 이른바 ‘뉴욕 채널’ 등을 통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 협상을 치열하게 이어 갔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정하게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북미 실무협상의 북한 측 대표를 자처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김계관 외무성 고문 등이 잇따라 담화를 발표하며 북미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미국이 더 많이 태도를 변화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남북 관계를 통해 비핵화와 북미 관계를 추동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한국은 한미 관계를 통해 북미 관계와 비핵화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이것이 남북 관계 발전과 선순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아홉 번째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 등을 협의했다. 모두 발언에서는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나타내기도 했다. 따라서 이러한 바람처럼 조만간 한반도에서 결실의 싹이 움트기를 기대해 본다.
  • 주한미군사령관 국군의날 기념식 불참

    주한미군사령관 국군의날 기념식 불참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다음달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미군 4성 장군회의와 미 육군협회 회의 참석 때문에 이번 국군의날 행사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주최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대신해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참석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일시귀국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 합참의장 이·취임식과도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한기 합참의장 역시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대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최근 트위터에 “‘국군장병 응원 71초 챌린지’에 참여해 국군의날을 응원하자”는 내용의 주한미군 트윗을 올려놓고 ‘나도 함께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공연시장 양적·질적 성장했는데… ‘극장 공공성’은 어디 갔나

    공연시장 양적·질적 성장했는데… ‘극장 공공성’은 어디 갔나

    한국 공연시장 규모는 2017년 12월 기준 8132억원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8000억원대를 넘어섰다. 공연시설 매출액은 3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고, 공연단체 매출액은 4632억원으로 14.5% 늘었다. 전체 공연시장 성장과 맞물려 공연시설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문체부에 등록된 공공 공연시설만 529곳에 달한다.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 등 민간 공연시설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826개 공연 시설이 있다. 시설 증가와 시장 성장은 질적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선우예권, 손열음, 조성진 등 클래식계에서는 젊은 연주자들이 끊임없이 세계무대로 나아가고 있고, 국내 제작 뮤지컬과 연극의 해외 시장 공략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국내 공연계에서 ‘극장의 공공성’을 묻는 움직임도 도드라졌다. 성장 중심의 기존 극장 운영 관행을 돌아보는가 하면, 순수예술과 예술인들의 생존이 달린 극장도 있다.●‘정체성 찾기’ 토론회 연 중구문화재단 서울 충무아트센터를 운영하는 중구문화재단은 지난 2월 21일 제6대 사장으로 윤진호 전 서울주택도시공사 미래전략실장이 취임했다. 윤 사장은 취임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다른 기관장들이 관례적으로 여는 ‘취임 언론 간담회’는 열지 않고, 충무아트센터의 방향성과 운영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장기 라운드 테이블 진행을 지시했다. 비교적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인기 뮤지컬 공연 중심으로 운영해온 충무아트센터의 공공성을 재정립하고,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인 지원 방안 모색이 라운드 테이블의 주요 목표다. 중구문화재단은 7월부터 지난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각계 공연·예술 전문가 외에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극장의 ‘성장’이 아닌 ‘공공성’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되자 격론이 쏟아졌다. 논쟁의 포문은 첫 토론이 열린 7월 5일 손상원 정동극장장이 열었다. 손 극장장은 수익성 경쟁에 내몰려 민간극장과 구분이 흐려진 공공극장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많은 공공극장이 자신들의 예술적 정체성과 공연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큰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우수한 결과를 내놓은 곳은 많지 않다”면서 “공공극장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거점 공간으로서 역할 정립과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학로에서 바라본 공공극장의 공공성 문제’를 주제로 발표한 김세환 극장 혜화당 대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공공극장이 놓인 현실을 더욱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김 대표는 “공공극장은 공연장 대관을 통해 수익창출을 목표로 만들어진 극장이 아닌데도, 현재 국내 공공극장들은 독립적인 예술단을 보유한 극소수의 극장을 제외하면 대관을 핵심 업무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학로의 민간극장 1일 공연 대관료가 평균 20만~40만원 수준이라면, 공공극장에서 공연 시 1일 대관료는 부대설비 항목까지 포함하면 100만원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현실을 극복할 대안으로 프랑스식 공공극장 운영 사례를 제시하면서 “예술가와 지역주민, 극장행정가가 함께 참여해 극장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문화재단은 충무아트센터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크게 ▲소극장 ‘블루’ 전면 무료개방 및 제작지원 ▲중극장 ‘블랙’ 시즌제 공연시리즈 공동기획 ▲대극장 자체기획 공연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서울시가 운영하는 세종문화회관과 달리 예산 확보와 지원이 어려운 지자체 공공극장 현실을 감안해 상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절충안으로 이런 방안을 검토 중이다.●친일 재산 사유화 논란 남산예술센터 국내 유일 창작극 중심 공공극장인 남산예술센터(옛 드라마센터)는 당장 폐관 위기에 내몰리면서 연극인들이 행동에 나섰다. 1962년 4월 개관해 원형대로 보존된 가장 오래된 현대식 공연장인 남산예술센터는 2009년부터 10년간 서울시가 극장 소유주인 서울예대(학교법인 동랑예술원)로부터 임차해 서울문화재단이 공공극장으로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서울예대가 서울시에 일방적으로 임대계약 종료를 통보하면서 연극계 안팎에서 극장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예대가 현재 입장을 유지하면 서울시와의 계약은 2020년 12월 종료된다. 이에 연극계에서는 공공극장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됐고 관련 연구를 엮은 책 ‘유치진과 드라마센터-친일과 냉전의 유산’도 발간했다.비대위 조사 내용에 따르면 남산예술센터 건립 당시 이를 주도한 인물은 ‘남한 연극의 아버지’로 추앙받았지만, 문화계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확인된 극작가 유치진이다. 유치진은 미국 록펠러재단으로부터 4만 5000달러를 지원받아 현 부지에 극장을 조성했다. 이 부지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땅으로 해방 후 한국 정부가 소유했다. 개관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특별명예회원으로 특별운영비를 주는 등 냉전시대 한미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비대위는 “냉전체제에서 미국은 남한에 문화정책을 통한 이데올로기 주입이 필요했고, ‘민족연극’을 내세운 유치진은 2·3공화국 정치 실력자와 결탁해 설립 당시 국유재산이던 남산예술센터를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치진은 1966년 한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센터(남산예술센터)는 절대로 사유화되지 않는다. 우선 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당시에도 연극계에서 일었던 사유화 의혹을 해명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유치진은 남산예술센터를 자신이 세운 학교법인 한국연극연구원(동랑예술원의 전신)에 기부했다.●연극무대에 오른 ‘극장의 과거와 미래’ 비대위는 그간 미국과 한국 정부에서 확인한 과거 기록물을 바탕으로 서울예대와 협상 당사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이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연극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남산예술센터가 극단 산수유와 공동제작한 연극 ‘오만한 후손들’은 앞서 출간한 책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작품은 남산예술센터의 역사를 추적해 부조리함을 재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을 기준으로 가치를 판단할 것인지’를 묻는다. ‘민족문화의 화합’을 위한 극장이 현재에 이르러 어떻게 ‘불공정한 합법’으로 사유화됐는지를 법의 논리가 아닌 공공의 정의로 이 문제를 다뤘다. 연출을 맡은 류주연 연출은 지난 1월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 발표 당시 “드라마센터 사유화 문제는 연극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연극계의 우려와 달리 낙관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예대 측과 임대차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데, 학교 측도 2021년 1월부터 재계약과 관련해 남산예술센터의 장기적 공연 기획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3년 단위 계약기간을 조금 더 장기로 맺는 등 공공극장으로서 안정적 운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추후 협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北 단거리발사체가 ‘9·19 위반’이면 우리도 위반” 정부 당국자 연이은 발언… 북미 실무협상 띄우기?

    정부 당국자가 연이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면 우리도 위반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국방부도 지난 18일 9·19 합의 1년을 평가하며 “그동안 남북 모두 적대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이후 10회에 걸쳐 20발의 단거리 미사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다. ●“단거리 미사발 발사 금지 명시 없어” 정부의 일관된 메시지는 북미 실무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7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9·19 합의 위반이라고 하는 순간, 우리도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9·19 합의에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다’고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북쪽을 향해 발사하듯, 우리도 남쪽을 향해 똑같이 시도했다”고 우리 군의 미사일 개발·실험과 비교했다. ●“북한의 발사 적대행위 아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우리가 시험 개발하는 것은 어떻게 표현해야 되느냐”고 반문하며, 북한의 발사가 적대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지난 4월 한미 연합훈련 등을 거론하며 “큰 틀에서는 남북 모두 약속위반”이라며 “남북 단독 관계뿐 아니라 북미, 한미 등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고려한 메시지”라고 했다. 다만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부적절한 언사로, 통일부 등과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합의문에서 무력 증강, 적대행위 수준을 애매하게 기술해 북한 책임만 물을 수는 없다”면서도 “유엔제재 결의 위반이 명확하고, 북한의 미사일에는 핵 탄두 장착이 가능하나 우리는 핵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北 선전매체 “남조선 정세 긴장 몰아가” 이런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남조선 당국은 9월 평양공동선언의 조항에 어긋나게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과 군사장비 현대화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면서 정세를 긴장 격화로 몰아갔다”며 남측의 경항공모함 건조사업과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을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현명한 판단을” 압박 높이는 北

    “美 현명한 판단을” 압박 높이는 北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 나서야” 김계관 외무상 고문도 “트럼프 용단 기대”북한이 임박한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을 앞두고 연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현명한 선택’을 요구하며 비핵화 해법과 관련, ‘새로운 방법’을 협상에 들고 나오라고 막판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리기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평화포럼’에서 “미국은 심사숙고하여 진정성과 대담한 결단을 가지고 성근한(성실한) 자세로 (싱가포르) 조미(북미)공동성명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리 참사관은 북한은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인 반면 미국은 이행은 하지 않고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했다고 비난하면서 “오늘의 관건적 시점에서 미국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김계관 외무성 고문도 지난 27일 담화에서 워싱턴 정가에 북한의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 있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선 접근 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했다. 이를 놓고 최근 평양에서 이뤄진 북미 실무진 사전 접촉 당시 미국이 ‘새로운 방법’을 분명히 제시하지 않은 데 대해 북한이 공개적으로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김명길 비핵화 실무협상 대표에 이어 김계관 고문까지 내세워 실무협상 띄우기에 나선 만큼, 협상 재개 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28일 `2019 글로벌 평화포럼’ 만찬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언제쯤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점이 낙관적”이라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전날 뉴욕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실무협상 재개 시기와 관련해 “수주(내에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조선중앙통신 보도)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의 현지 지도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북미 실무협상 내지 북미 3차 정상회담 임박 징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에 앞서 김 위원장이 다음달 1일 중국 수립 70주년과 6일 북중 수교 70주년 사이에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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