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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사관저 월담’ 관련 단체 압수수색

    경찰이 주한미대사관저의 담을 넘어 난입한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련 시민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2일 서울 성동구의 시민단체 ‘평화 이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주한미대사관저 침입 사건 관련 정황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를 확보했다. ‘평화 이음’은 비영리 민간단체로 남북바로알기 콘텐츠 지원 등 남북 민간 교류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대진연 회원들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정동 미대사관저로 가기 전 이 사무실에 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사관저 침입을 주도한 대진연 관계자가 이 단체에서 근무하며 본인 주소지를 ‘평화 이음’ 사무실로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배후에서 이번 사건을 기획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압수수색한 것”이라며 “구속된 회원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공모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진연은 이 단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찰의 압수수색 영상을 올리고 “항의하는 사람은 멱살을 잡고 자신들은 법을 집행한다며 깐족대는 꼴이 정말 우습다”고 적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땐 공익형 직불제 등 변화 대비”

    쌀 등 농산물 관세 인하 압박 불가피 당장 영향 미미… 농업대책 변화 필요 관련 간담회는 농업계 반발로 파행 정부 25일 장관회의 통해 입장 확정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농업계를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은 형국이다. ‘공익형 직불제’ 정착과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합동 농업계 간담회에서 “미래의 WTO 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는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농업 특혜를 인정받아 왔지만 우리의 경제 위상은 당시보다 높다”고 개도국 지위 포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농업계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 입장 공개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가 결국 파행됐다. 정부는 오는 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에 반발한 농업계는 전체 예산 대비 농업예산 비율을 내년 기준 3%(15조 3000억원)에서 10조 4000억원 증가한 5%(25조 7000억원 규모) 수준으로 높일 것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시작된 점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한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이 다음달 13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통상 압박을 고려하면 개도국 지위 포기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WTO는 2001년 개도국의 혜택을 줄이고 선진국의 수출장벽을 낮추기 위한 도하라운드(DDA)를 시작했지만 2008년 이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DDA 협상이 표류 중이며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되려면 5~10년은 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도국 혜택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영향이 없어도 5~10년 내 차기 협상의 결과에 따라 쌀을 비롯한 농산물의 관세 인하 압박은 피하기 어렵다. 한국은 2015년부터 매년 40만여t의 쌀을 의무 수입하는 대신 513%의 높은 관세율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2008년 DDA 수정안에 따르면 선진국으로 분류되면 협상을 통해 쌀을 ‘민감 품목’으로 보호해도 관세율을 393%로 낮춰야 한다. 쌀을 ‘일반 품목’으로 풀면 관세율은 154%까지 떨어진다. 이 밖에 마늘 관세율은 360%에서 108~276%, 인삼은 754%에서 226~578%로 각각 떨어질 수 있다. 또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면 현재 1조 4900억원까지 허용된 농업보조금 총액도 8195억원으로 축소된다. 쌀 가격이 내려갈 때 이를 보전해 주는 ‘변동형 직불제’ 축소도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농정의 틀을 전환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공익형 직불제’가 농가소득을 보전할 열쇠라는 분석이 나온다. WTO 감축 대상 보조금에 포함되지 않는 공익형 직불제는 기존 쌀·밭 관련 직불을 공익형으로 통합한 것으로, 작물·가격에 상관없이 면적당 일정액을 지급하는 개념이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제까지의 농업 정책이 농산물 가격을 지지하는 정책이었다면 앞으로는 농가소득 보전과 경쟁력 향상의 두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버닝썬 윤총경’ 구속시킨 송경호 판사가 영장심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여부는 송경호(49·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결정한다. 조 전 장관의 동생인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부장판사가 맡을 확률이 50%였으나 결국 송 판사에게 돌아갔다. 공교롭게도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송경호(49·29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동명이인이다. 서울중앙지법 내규에 따르면 영장전담 법관 4명은 2명씩 조를 이뤄 구속영장을 심리한다. 1조가 1주일 동안 구속영장을 심리하면 2조는 그 주에 체포·압수수색영장을 심리하는 식이다. 이번 주는 명재권·송경호 조가 구속영장을 담당하는 순서다. 서울중앙지법은 두 판사를 놓고 전산시스템에 의한 무작위 배정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송 판사가 당첨됐다. 명 판사는 지난 9일 조 전 국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조 전 장관 지지자들에게는 큰 환호를 받았고 반대자들로부터는 맹비난을 받았다. 특히 조 전 국장이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는데도 명 판사가 극히 이례적으로 영장을 기각해 논란이 커졌다. 송 판사는 주한미국대사관저의 담을 넘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21일 기각했다. 지난 10일에는 버닝썬 사건 관련 ‘경찰총장’이라 불린 윤모 총경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5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와 관련해 삼성 부사장 2명은 구속했지만 김태한 사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해 검찰의 반발을 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장선 평택시장 ‘군 소음법’ 제정 위한 적극적인 행보

    정장선 평택시장 ‘군 소음법’ 제정 위한 적극적인 행보

    경기 평택시가 군용비행장 소음 공해로 인한 시민 피해를 해소하기 위한 군 소음법 제정에 발벗고 나섰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22일 세종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군 소음법 제정 촉구를 위한 지자체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군 소음법’ 제정을 촉구했다. 지난 8월 ‘군용 비행장·군 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안’이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결됐으나, 아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의회 심의 등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평택시를 비롯한 전국 24개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및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연석회의는 평택시 한미협력과장의 ‘군 소음법 제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협의회’ 추진상황 발표를 시작으로 전문가 및 주민대표의 주제발표와 토론, 군 소음법 제정 촉구 대정부 결의문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 군 소음법 제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정장선 평택시장은 “앞으로 법 제정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심사가 남아 있지만 끝까지 마무리가 잘 되어 국가 안보라는 이름 아래 수십년 간 고통 받아온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의회 회원은 물론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 항공기 소음 피해에 대해서는 근거 법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피해가 더욱 심한 군 소음은 관련 법률이 없어 주민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며 민간 항공기 소음피해 보상과의 형평성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평택시 주도로 2015년 9월 ‘군 소음법 제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협의회’가 결성됐으며 현재 14개 시·군·구가 가입돼 있다. 협의회는 그동안 성명서 발표(2회), 국회 입법 청원(3회), 국방부 건의문 제출(2회) 등 군 소음법 제정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포토] 방위비 분담금 철회 촉구 집회

    [서울포토] 방위비 분담금 철회 촉구 집회

    22일 서울 미국대사관 옆에서 열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가한 평통사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부평 굴포천 옛 물길 복원…일자리 창출·지역 상권 부활”

    “부평 굴포천 옛 물길 복원…일자리 창출·지역 상권 부활”

    인천시에서 서울과 가장 가까운 부평구가 ‘부평11번가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일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은 문재인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동네를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의 도시정비사업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도심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일제강점기 조선 최대의 무기 공장인 조병창이 있었고, 이후 주한미군 군수사령부(ASCOM)가 있던 부평은 인천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요충지의 장점을 살려 공업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20년 전 외환위기로 지역경제의 핵심축이었던 대우자동차의 부도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홍미영 전 구청장의 뒤를 이은 차준택 현 부평구청장은 이 사업으로 부평을 ‘지속 가능한 발전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도심을 가로지르는 굴포천의 옛 물길을 복원해 도시 활력을 회복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상권이 부활하는 부평을 만들 계획이다. 차 구청장은 21일 서울신문과 만나 “지속 가능한 부평11번가 사업이 부평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부평대로를 축으로 한 부평 중심부는 1960년대 고밀도 개발이 이뤄지면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지가가 형성된 곳이다. 지금은 캠프마켓 이전과 함께 부평역 주변 상권이 급속히 쇠락하면서 20년 이상 된 낡은 건축물이 70%를 넘는다. 부평11번가 사업의 핵심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와 부평구청까지 하천을 덮은 콘크리트를 걷어내 굴포천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일이다. 지금은 주차장으로 쓰지만 생태하천과 산책로 등이 마련되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오수정화조 터에는 지하주차장이 포함된 혁신센터가 들어서며 굴포먹거리타운 내 어린이공원은 중앙광장으로 바뀐다. ‘부평11번가’ 명칭은 유엔 지속 가능 발전 의제가 채택한 11번째 과제에서 가져왔다. ‘포용적이며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정주지 조성’을 목표로 부평1동 65의 17일대 22만 6795㎡에 추진하는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말한다. 원도심인 부평구의 중심 시가지를 경제·생태·문화적으로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다. 2022년까지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보행환경 개선이 주요 내용이다. 단위사업은 혁신센터 조성사업, 굴포먹거리타운 활성화사업, 굴포문화 활성화사업, 스마트시티 상권 활성화사업, 굴포보행인프라 조성 등 총 10개다. 국비 262억원을 포함해 1642억원을 투입한다.차 구청장은 단위사업 가운데 미군 오수정화조 부지 5785㎡에 들어서는 혁신센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부평구는 국방부, 외교부와 적극 협업해 지난 8월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오수정화조 부지를 반환받았다. 부평11번가 사업은 2017년 이 부지를 올해까지 확보하는 조건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혁신센터에는 청년과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행복주택을 짓고, 지역 상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둥지 내몰림 현상을 막기 위해 공공임대 상가도 만든다. 여기에 굴포천 복원사업으로 없어지는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푸드 플랫폼과 공공지원센터를 만들어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부평 도시재생의 특징은 녹지축 연결과 생태하천 복원이다. 부평구는 기존 중남부 쪽에 있는 희망공원, 부평공원에 이어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기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해 부영공원과 녹지축을 연결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1월 군부대 재배치 협약 체결로 구민 품으로 돌아올 부영공원 서측에 위치한 여의도 절반 크기의 제3보급단 1.2㎢까지 녹색으로 채울 계획이다. 부평에 부족했던 대규모의 공원·녹지 공간이 생긴다. 콘크리트로 덮인 굴포천은 생태하천으로 되살린다. 내년 하반기쯤 착공한다. 굴포천 주변에 보행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보행교와 공공 문화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문화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걷고 싶은 도시 숲’으로 만들 예정이다. 구청 북측에 인접한 굴포천과 갈산천, 청천천의 3개 하천이 만나는 생태네트워크 기반으로 주변 공원과 녹지를 연결해 총 3.8㎞를 물과 숲이 어우러진 거리로 조성하는 부평둘레길 사업도 준비한다.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은 2002년 한미연합 토지관리 계획에 따라 확정됐고, 2014년 한미행정협정(SOFA) 시설구역분과위원회에서 우선반환(A구역 22만 8802㎢) 경계를 결정했다. 2017년 SOFA 합동위원회 합의에 따라 국방부에서 A구역(북측 지역)의 복합 오염 토양을 정화하고 있다. B구역(남측 지역)은 반환 승인 후 국방부에서 오염 토양 정화를 할 예정이다. 부평구는 일제강점기를 포함해 약 100년 만에 구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부평미군기지 부지를 구민이 활용하도록 의견을 모으고 있다. 2008년부터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 사회적 합의를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 2017년 기존 근린공원에서 문화 가치를 위해 건축물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공원으로 변경했다. 구는 구민들이 바라는 다양한 생각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부평미군기지는 한국전쟁 직후 주한미군 군수사령부(애스컴 시티)가 들어서면서 미국 문화를 전파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노란샤쓰의 사나이’ 가수 한명숙을 비롯해 조용필이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꼽은 김홍탁, 설명이 필요 없는 신중현 등이 애스컴 시티 인근 클럽 무대에 서기도 했다. 미군기지 인근의 부평신촌클럽거리가 197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이루며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 역할을 담당한 만큼 인천시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한국대중음악자료원 건립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 아동 음란물 받기만 해도 5년형…韓, 사이트 운영하고도 1년 6개월형

    美, 아동 음란물 받기만 해도 5년형…韓, 사이트 운영하고도 1년 6개월형

    “피해자 대부분 10대… 6개월 갓난아기도 3년간 7300여건 거래로 4억원 넘는 수익” 美 최대 20년형… 한국 집유→ 실형 그쳐 “합당한 처벌을” 청원에 2만 5000명 동의폐쇄형 비밀 사이트 ‘다크웹’에서 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손모(23)씨에게 국내 법원이 내린 형량을 두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손씨는 8TB(테라바이트) 분량의 아동 음란물 25만건을 사고파는 사이트를 운영하고도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는데 아동 음란물을 한 번 내려받기만 해도 징역 5년 이상을 선고하는 미국, 영국 등에 비하면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들의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2만 5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걸음마도 떼지 않은 아이들이 성적으로 학대당했다”면서 “대한민국이 더이상 범죄자를 위한 나라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가 지난 16일 공개한 손씨의 공소장(검사가 법원에 형사재판해 줄 것을 요구하며 혐의 등을 적어 제출하는 문서)을 보면 그가 얼마나 중한 혐의를 받는지 알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 수사기관은 최근 다크웹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수사해 운영자와 이용자 300여명을 검거했는데 손씨는 운영자 중 1명이었다. 그는 지난해 같은 혐의로 우리 경찰에 체포돼 현재 수감 중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손씨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영한 웰컴투비디오(W2V)는 아동 음란물 전문 사이트다. 영상에 나오는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청소년 또는 그보다 어린 아이들이었으며, 생후 6개월 된 갓난아기까지 등장한다.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소아성애자를 뜻하는 ‘페도’, ‘2살’, ‘4살’ 등이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한 전 세계 무료 회원은 120만명, 유료 회원도 4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용자는 100개가 넘는 영상을 올렸는데, 9살인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하며 찍은 영상이 대부분이었다. 또 아동의 다리를 묶거나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한 영상도 다수였다. 미 법무부는 공소장에서 “W2V에서 3년간 총 7300여건의 음란물 거래가 이뤄졌고, 운영자인 손씨는 4억원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공소 사실이 인정된다면 손씨는 중형을 피하기 어렵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다르지만 아동 음란물 제작은 1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상업적 유통은 최소 5년에서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여성계 등에서는 우리 법원이 손씨에게 내린 판결을 두고 “중대 범죄를 상대적으로 가볍게 처벌했다”고 비판한다.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가 어리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다. (자신이 직접 올린 게 아니라) 사이트 회원들이 직접 올린 음란물이 많다”면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1심 형이 너무 가볍다고 봤지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청법’을 검색하거나 여성가족부의 ‘성범죄 알림e’ 앱을 내려받는 등 이 사건 범행의 위법성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도 “손씨가 어린 시절 정서적·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점이 있고, 최근 혼인신고를 해 부양할 가족이 생겼다”면서 이같이 판단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美 대사관저 기습시위’ 대학생 4명 구속

    주한 미국대사관저의 담을 넘어 기습 시위를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회원 4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진연 회원 김모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같은 혐의를 받은 박모씨 등 3명에 대해 명 판사와 같은 법원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가담 경위와 정도,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증거 수집이 되어 있는 점, 주거 침입 미수에 그친 점 등에 비추어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이 청구된 대진연 회원 7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쯤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주한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을 포함한 대진연 회원들은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하는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를 주장했다. 대사관저를 지키던 의경들은 이들의 무단 침입을 막지 못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들도 이들을 수십분간 저지하지 못했다. 당시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체포해 이 가운데 9명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7명에 대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대진연은 일부 회원들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앞으로 미군 지원금 증액 반대 투쟁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대사관과 문화원을 겨냥한 기습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31일 대진연 회원 5명이 미 대사관 정문으로 뛰어들었다가 집시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 10월에는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청년 학생 일동’이라고 밝힌 9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가 연행됐다. 또 2015년 3월에는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 대사가 조찬 행사에 참석 중 흉기 습격을 당해 다치기도 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北 “한미 ‘새 해법’ 갖고 나오라”…연일 제재 해제 강조

    북한이 연일 대북제재 해제 문제를 강조하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을 향해서도 ‘새로운 해법’을 갖고 나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은 21일 제9회 중국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해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김 부상은 북한이 “평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을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은 고분고분하지 않은 나라들에 제재를 들이대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의 제재에 겁을 먹고 양보하면 망한다”고 했다. 또 “서방 세력의 제재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나라들에 대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보도된 삼지연 건설 현장 방문에서 제재를 언급하는 등 북한이 잇따라 제재 문제를 언급함에 따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는 새로운 해법은 전향적인 제재 해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이번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 요구의 핵심은 제재 완화”라며 “북한 외무성의 전통적인 협상 방식은 먼저 체제 보장을 요구하고 동맹관계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미국 측으로부터 경제적 보상으로 보답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노딜’로 끝난 뒤 북한 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번 회담은 역스럽다(역겹다)”며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지 누가 알겠느냐”고 미국 측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실무협상에서 제재 해제가 아닌 해묵은 베트남식 경제 개발 모델을 제안하자 북측이 크게 실망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강경화 “한일 정상회담까지 아직 갈 길 멀다”

    강 외교 ‘천황’ 표현에 與 “일왕으로 정정을” 김연철 통일, 리설주 임신·출산설 부인 안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한일 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관련해 “정상 차원의 회동이 가능하려면 일본 측의 전향적인 태도, 그리고 (회담의) 성과가 담보돼야 된다”며 “그 성과를 만들어 내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답하며 “다만 정부로서는 정상 레벨의 대화를 포함해 늘 일본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외교부가 문 대통령 친서의 초안을 전달했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조세영 1차관이 어제 일본에 다녀왔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의에 “다양한 레벨에서 협의한다는 취지에서, 총리 방일을 준비한다는 취지에서 다녀온 것은 확인드린다”고 했다. 강 장관이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관련 ‘일왕’ 대신 ‘천황’이라는 표현을 쓰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국회 공식 입장은 일왕”이라며 정정 요청했다. 강 장관은 “김대중 정부 때부터 상대국이 쓰는 명칭을 쓴다는 취지에서 천황이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 이는 오래된 정부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호칭을 주의하겠다고 했다.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해선 “미국 측이 지금까지 다른 논리와 금액을 요구했냐”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과거에 비해 다른 그런 요구가 있었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넉달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 대해 정 의원이 ‘임신·출산설’을 제기하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그런 추측들이 있지만 구체적 증거가 있거나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정 의원이 재차 “이변이 있는 건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김 장관은 유엔군사령부의 비무장지대(DMZ) 출입 허가권에 대해 “비군사적 성격의 DMZ 출입과 관련해서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정전협정상 조항을 보면 이 허가권은 군사적 성질에 속한 것으로 한정돼 있다”고 했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지난 15일 월드컵 축구 남북 예선전이 평양에서 무중계·무관중으로 치러진 데 대해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감의 뜻을 전했고 “앞으로 노력을 같이해 보자”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중, KADIZ 침범 방지 논의…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하자”

    한중, KADIZ 침범 방지 논의…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하자”

    국방장관 상호방문 등 인사교류도 추진 中국방부장 남북 군사 당국자 모두 만나 관심 쏠린 남북 접촉… 국방부 “계획 없다”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재개됐다. 국방부는 21일 “중국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 중인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오늘 샤오위안밍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과 제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했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 정세 및 양국 간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국방전략대화는 2014년 4차 회의까지는 매년 개최됐으나 사드 배치 여파로 2015년부터 중단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군사 현안인 사드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중국 측에 KADIZ 침범 방지를 위한 직통전화 추가 설치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양측은 올해 들어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이 정상화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중 국방장관 상호 방문 추진 등 각 급에서의 인사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 등 관련 양해각서 개정, 재난구호협력 추진 등 각 분야에서의 국방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남북 군사 당국자를 모두 만났다. 웨이 부장은 박 차관과 만나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고위급 교류와 전문적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을 기초로 양군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안보를 지키자”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한국은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신뢰를 증진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실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웨이 부장은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과도 만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교류를 추진하며 적극적 상호 지원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공헌하자”며 “지난해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만나 양국 관계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이끌며 우의의 친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했다. 김 부상은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군의 우호 교류를 심화해 북중 관계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샹산포럼에서는 남북 간 접촉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과의 공식·비공식 접촉은 계획에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대사관 월담’ 대진연 회원 4명 구속 “혐의 소명”

    ‘美대사관 월담’ 대진연 회원 4명 구속 “혐의 소명”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며 주한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 중 4명이 21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대진연 회원 7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들 중 4명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18일 오후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 정동 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체포했고, 검찰은 이 중 7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된 회원들은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진연은 “경찰과 미 대사관저 경비원들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을 과격하게 밀치고 머리를 무릎으로 짓누르거나 수차례 뺨과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상황이 촬영된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경찰에 의한 폭행·폭언과 성추행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저금리시대 지식산업센터 투자 강세…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실리콘 앨리’ 컨셉 차별화

    저금리시대 지식산업센터 투자 강세…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실리콘 앨리’ 컨셉 차별화

    정부의 주택 위주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 중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분양가가 낮고 세제혜택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뉴욕 ‘실리콘 앨리(Silicon Alley)’를 벤치마킹해 자유로운 분위기의 ‘워크 앤 라이프’를 컨셉으로 도입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블록에 들어선다. 연면적 23만 8,615㎡,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제조∙업무형 지식산업센터와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기숙사를 함께 공급한다. 주차공간은 법정대비 186%인 1,671대를 확보했다. 최근 산업구조가 대량생산, 규모의 경제 등에서 개개인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중요해지면서 근로자들에게 자유로운 분위기와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는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은 그러한 트렌드를 컨셉으로 담아냈다.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은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공간을 5.7m 높은 층고 및 4방향 자연환기로 통풍이 용이한 제조형 오피스와 공용복도와 테라스를 적용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업무형 오피스 2가지로 나눴다. 또한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적용하고, 세미나실과 북카페, 다목적구장, 메일룸, 옥상정원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공유오피스의 장점인 다양한 업무 지원 시설에 대기업 로비를 연상시키는 통합 로비와 라이브러리, 다목적구장, 옥상정원과 연계된 휘트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까지 더해 입주기업이 기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원스톱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지상 1층~2층에 마련된 상업시설 ‘스퀘어 앨리’는 뉴욕의 자유분방한 골목을 연상시키는 스트리트형 특화설계를 통해 트렌디한 업종 유치가 기대된다. 특히 상업시설 입구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 2개를 설치해 주목도와 집객력을 높였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 볼링장 등 앵커시설 유치가 계획돼 있어 주중은 물론 주말 상권 활성화도 가능할 전망이다.한편,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모델하우스는 한미약품 뒷편인 경기 화성시 동탄기흥로에 마련돼 있다. 또한 모델하우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그 첫 번째 행사로 오는 26일부터 특별한 가을음악회 ‘폴 인 뉴욕’을 개최하고 모델하우스 야간 개장을 실시한다. 가을음악회 1부에서는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의 특별 강연 및 경품 이벤트가 진행되며, 2부에서는 인기가수 홍진영의 특별공연과 행운권 추첨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햄버거, 핫도그, 떡볶이, 오뎅 등 뉴욕과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먹거리들도 무료로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통령 친서 든 이 총리 방일, 日 성의 보여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국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자신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임을 강하게 암시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이야기해서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는 내용을 굳이 공개했고, 청와대 관계자도 “두 분 사이에 그런 대화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방미 중인 홍남기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대화에 의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외교부, 산업부 등의 차원에서 물밑 접촉이 있다”고 소개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도 있다. 이는 결단이 필요한 문제로, 이 총리 방일이 논의의 진전을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아닌가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나라는 관계 개선의 마지막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 다음달 만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그대로 종료해 버린다면 한일 관계는 상당히 긴 시간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나아가 한미일 공조의 틀이 크게 손상당해 동북아에서의 힘의 균형 유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지금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들에게 화해를 위한 나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간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한국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해온 아베 총리의 체면도 세워 주고 있는 것이다. 두 나라는 일정한 수준의 물밑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행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비공개 대화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징용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으며, 한국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대책’을 문 대통령이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은 국제회의의 계절이다. 태국에서는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가, 칠레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합의의 내용은 협상을 통해 조율하면 된다. 아베 총리는 내민 손에 화답해야 한다. 이 기회마저 외면해서는 안 된다.
  • 한국의 툰베리들 “어른들이 내팽개친 기후위기, 우리에겐 현실”

    한국의 툰베리들 “어른들이 내팽개친 기후위기, 우리에겐 현실”

    “여러분은 헛된 말들로 내 꿈을 빼앗아 갔다” 스웨덴의 16세 ‘기후 투사’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달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던진 일갈에 세계의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 등교를 거부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던 툰베리의 1인 시위는 ‘기후 변화를 위한 파업’이라는 이름으로 100여개국의 시민 수백만명을 거리로 불러냈다.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이 나서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를 세 차례나 벌였다.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기성세대와 달리 청소년들은 우리가 현재 겪는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지금 10~20대들은 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 하고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무겁게 짊어져야 하는 세대입니다. 이보다 더 절박한 당사자들이 있을까요?”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인 고등학생 김유진(17)양은 자신이 기후 변화를 위해 행동에 나선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7세 때부터 생태학자의 꿈을 키워 온 김양은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파괴를 목격하며 꿈의 좌절은 물론 생존의 위기감을 느꼈다. “저희에게는 이것이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에요. 저희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저희가 배제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양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엔 청년기후행동회의에도 참석해 세계의 청소년들과 만났다. 김양은 “직접 가보니 기후 변화에 관심이 높은 10대들이 매우 많았다”며 “유엔이 젊은 세대를 위한 행사를 열었다는 것은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결석 시위] 지난달 27일 김양과 같은 생각을 가진 청소년 500여명은 학교를 조퇴하고 광장으로 나왔다. ‘청소년 기후행동’이 주최한 ‘기후변화를 위한 결석시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툰베리가 시작한 기후 파업의 한국판이다. 조퇴 사유에 ‘집회 참석’이라고 쓸 수 없었던 학생들은 서울 견학, 체험 학습 등 다른 ‘핑계’를 적고 나왔다. 학생들은 종이 상자에 색연필로 직접 그린 피켓을 손에 들고 “한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은 0점”이라며 정부의 무관심을 비판했다. 이들은 12월 2일부터 칠레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맞춰 오는 11월 말~12월 초 대규모 결석시위를 한 차례 더 한다. 정부를 상대로 기후변화 소송도 준비 중이다. 청소년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집단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절실함 때문이다. 문제를 미뤄 온 정책결정권자들이 나서길 기다리기보다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채연(17)양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모든 관심이 한미 정상회담에만 쏠려 있어 실망했다”며 “앞 세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 기후 위기가 우리의 과제가 된 것처럼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게 부담을 주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발 참여] 세계적으로도 기후 변화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담은 파리협정이 2015년 통과됐지만 미국이 탈퇴하는 등 협정 자체가 무력해진 지 오래다. 특히 한국은 기후 변화 대책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게 환경 운동가들의 비판이다. 2016년 국제 기후변화 대응행동 연구기관들로부터 ‘기후 4대 악당’에 꼽혔고, 2018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석탄 소비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유일하게 증가하는 등 소비 관리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성세대가 팔짱만 낀 동안, 청소년들은 인터넷으로 현재 상태가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위기’라는 사실을 공부했다. 툰베리의 유엔 연설 영상을 찾아보고, 해외 청소년 환경단체의 활동과 기후 위기 타파를 위한 행동 강령도 참고한다. 교과서에는 없는 사실들을 찾기 위해 외국 문헌도 뒤졌다. 김보림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보고서, 해양 보고서 등을 주기적으로 찾아보고 외국 비정부기구(NGO)의 원자료를 확인해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한다”…고 했다. 함께 행동할 친구들을 모으고 활동을 홍보할 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한다. 김유진 양은 “SNS는 지금 젊은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무기”라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빠른 속도로 전국의 동료들을 모으는 도구”라고 말했다. [일상 변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일상을 바꾸고 이를 공유하는 청소년도 많다. 이채연양은 지난 9월 27일 결석시위 참여 이후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해 채식을 시작했다. SNS 프로필도 시위 참여 사진으로 바꿨다. 강원 횡성에서 결석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다녀 온 윤정준(18)군도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이후 즉석조리 식품과 페트병 생수를 끊었다. 쓰레기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윤군은 “툰베리처럼 어린 친구도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는데, 하루 더 공부하는 것보다 기후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게 나의 삶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더 많은 친구들에게 알리려고 시위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고 했다. 윤군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올여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환경 운동 동아리를 만들기도 했다. 윤군은 “기특하다는 칭찬도 감사하지만, 앞으로는 어른들이 진지하게 기후변화에 대한 제도적 실천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서 에너지 문제까지 관심을 갖게 된 김민서(23)씨는 진로를 신재생 에너지 연구로 정했다. 스프링 제본 노트의 스프링 하나까지 재활용한다는 김씨는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장래 희망으로 이어져 신소재 공학을 전공했다”면서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부진한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기여하는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 신재생 에너지 기자단으로 중고생들에게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이 분야의 인식 변화를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기성세대를 자극하고 있다. 지구 온도 1도 낮추기 캠페인 ‘괜찮아 지구야’에서 활동하는 강민하(9)양의 어머니 김상분씨는 “아이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텀블러를 늘 챙기고 분리수거도 더 철저하게 한다”면서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들의 행동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14년째 중학교에서 환경 과목을 가르치는 신경준 교사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한 학생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곧잘 환경에 대한 감성과 지식을 전달한다”면서 “전기 플러그를 빼는 작은 실천부터 부모님에게 먼저 알리고 실천하게 유도한다”고 전했다. [미래 교육]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과거 청년운동은 민주주의, 노사갈등, 일자리 등 물질적 가치 중심이었다면 최근 청소년 운동에서는 미래지향적이고 탈물질적인 흐름이 보인다”면서 “특히 기후 변화처럼 당파를 넘어 지구적 차원에서 전환이 필요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구는 위기에 처했는데 학교는 미래교육을 하지 못하니 학생들이 ‘공부해서 점수 따라’는 요구를 의미 없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성장주의·출세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기후, 이주, 인종 등 미래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사는 “기후 위기 시대의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이에 대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주 1회라도 지구 시민 교육을 목표로 하는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사관 습격에… ‘리퍼트 악몽’ 떠올린 경찰 경비 강화

    대사관 습격에… ‘리퍼트 악몽’ 떠올린 경찰 경비 강화

    경찰 “기동대 추가·재발 방지책 마련”일부 대학생들이 주한미국대사관저에 난입해 기습 시위를 벌인 사건을 두고 경찰이 주말에 대책을 내놓는 등 마음 급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 대사관을 겨냥한 시위가 빈번한 데다 3년 전 마크 리퍼트 당시 대사가 흉기 습격을 당했을 때의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은 공동 주거침입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7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은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쯤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주한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하는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대사관저를 지키던 의경들이 무단 침입을 막지 못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들도 시위대를 수십분간 연행하지 못했다고 비판받았다. 놀란 경찰은 주말에 대책을 쏟아냈다. 서울경찰청은 “대사관저에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약 80명)를 추가 배치해 의경 2개 소대와 함께 경비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의경과 비교해 전문성이 높은 경찰관 기동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인력도 대폭 늘어나면서 고정 근무와 순찰 근무도 강화됐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015년 3월에도 리퍼트 전 대사 피습 사건으로 책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미국 대사관과 문화원에 대한 기습시위는 최근 계속됐다. 지난 1월 31일엔 대진연 회원 5명이 미 대사관 정문으로 뛰어들었다가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 10월에는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청년 학생 일동’이라고 밝힌 9명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시리아 철군은 트럼프식 충동 외교…5일 휴전도 사실상 美 외교적 패배”

    “시리아 철군은 트럼프식 충동 외교…5일 휴전도 사실상 美 외교적 패배”

    동맹들에게 美지도력·신뢰 의문 제기 터키·러 회담은 美억지력 감소 신호탄시리아 북동부 무력사태가 5일간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한 터키와 미국 간 합의에도 여전히 해결 가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과 합의한 지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휴전 조건이 완전히 이행되지 않으면 작전을 재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불안감을 더했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 입법 및 통상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일간 휴전 합의도 결국 미국이나 쿠르드 요구는 배제된 채 터키의 주장만 반영된 것으로 미국의 외교적 ‘패배’”라고 평가했다.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이번 시리아 철군은 현 행정부의 진지하고 신중한 논의의 결과물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중동 정책이 없는 것 같다”면서 “충동적인 ‘트럼프식’ 결정 방식과 ‘불(不)개입·고립주의’라는 현 행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동맹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과 쿠르드에 보여 준 행동으로 미국의 지도력과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관에 의존하는 외교정책이 국내 정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하원의 탄핵 시도와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에 더욱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번 결정은 미 의회에 대한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면서 탄핵조사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특히 탄핵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일관된 정책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아주 적다”고 말했다. 터키와 쿠르드 민병대(YPG)는 미국의 중재로 120시간 안에 YPG가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하고 터키군이 안전지대를 관리하는 휴전에 합의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주말 사이 불안감은 더욱 증폭됐다. 스탠가론 국장은 이 같은 상황 자체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억지력이 약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터키와 러시아의 22일 정상회담이 국제정세에서의 미국의 억지력 약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스탠가론 국장은 “만약 러시아·터키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시리아 휴전 합의가 나온다면 이는 사실상 미국의 중동 영향력 감소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한편 터키 국방부는 이날 쿠르드 측의 공격으로 터키군 병사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휴전 상태를 이어 갔다. 국방부는 “이에 터키군도 자위 차원에서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미 새달 비핵화 실무협상 가능성… ‘추가 양보’ 공 받은 美 변수

    김정은 자력갱생 강조·美 새 메시지 없어 北 연내 대화 시한 압박에 접촉 응할 수도탄핵 국면 트럼프 결심 따라 상황 달라져 북미 양측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난 4·5일 열렸던 비핵화 실무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뒤, 2주가 지난 20일까지 협상 재개와 관련한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북한이 대화의 시한을 연말로 제시한 가운데 다음달에 실무협상이 재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미국은 실무협상 결렬 직후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재국인 스웨덴이 2주 내 다시 회동하자고 제안했고 미국은 이를 수락했다며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반면 북한은 지난 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2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지 만무하다”고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 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등 미국의 새로운 셈법을 압박하는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미국 측은 별다른 대북 메시지를 내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북한은 미국에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선(先) 조치와 추가 양보를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대화 시한을 연말로 제시한 만큼 연내에 또다시 북미 접촉에 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 센터장은 “추가 양보를 요구한 북한에 대해 미국이 한 번 더 양보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두 달이 될 것”이라며 “11월 안으로 결정적인 계기는 만들어질 것”이라고 봤다. 반면 탄핵 국면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력을 북한 문제에 쏟기 어렵기에 협상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측이 정한 시한이 지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고 본다”며 “북한의 몸값이 더 높아졌고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심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을 특정자금지원금지 대상국가로 재지정했다. 미 국무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17년 연속으로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대북 경제 제재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29일 미국이 북한을 2019회계연도 특정자금지원 금지 대상으로 재지정했을 당시 북한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인신매매국’으로 걸고 들면서 대조선(대북) 압박 책동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중 국방전략대화 ‘사드 논란’ 이후 5년 만에 재개

    국방차관, 中국방부장 예방… 포럼 참석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한국과 중국의 차관급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한중 국방당국 간 고위급 정기 대화가 복원되면서 사드 배치로 타격을 입은 한중 군사 교류협력이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제5차 한중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에 참석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21일 열리는 한중 국방전략대화에는 박 차관과 샤오위안밍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중장)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드 배치 이후 양국 군사 교류의 복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측은 중국에 핫라인 추가 설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중 간에는 한국의 제1 MCRC(중앙방공통제소)와 중국 북부전구 간에 직통전화가 운용되고 있으며 양국은 추가로 제2 MCRC와 중국 동부전구 간 직통전화 설치를 논의 중이다. 지난 7월 중국과 러시아 공군의 합동비행훈련 당시 중국 군용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2011년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한중 국방당국 간 최고위급 정례 회의체다. 양국은 2011년 베이징에서 시작해 매년 서울과 베이징에서 번갈아 가며 국방전략대화를 열었다. 하지만 2014년 4차 회의 이후 한국 내에서 사드 배치가 공론화되고 중국의 반발이 심화되자 국방전략대화도 중단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이 국방당국 간 고위급 회의체를 복원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5년 만에 대화를 개최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정세와 양국 주요 관심 사항 등의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20일 웨이펑허 국방부장을 예방했으며 21~22일 제9차 베이징 샹산포럼에도 참석한다. 샹산포럼은 중국군사과학학회 주최로 2006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된 행사로 2014년부터 중국 국방부가 직접 관여하면서 민간 형식에서 1.5트랙(반관반민) 형식으로 격상됐다. 샹산포럼에는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상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국방 차관급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중 국방전략대화, ‘사드’로 중단된 지 5년 만에 개최

    한중 국방전략대화, ‘사드’로 중단된 지 5년 만에 개최

    국방부 “한반도 정세·양국 주요 관심 의제 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중국의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개최된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주요 관심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사드 배치를 계기로 파행을 겪었던 한중 국방·군사교류 협력이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20~2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제5차 한중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에 참석하고, 웨이펑허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을 예방할 계획이라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21일 박 차관과 샤오위안밍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2014년 열린 이후 지금까지 중단됐던 회의체다. 2011년 7월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국방전략대화는 한중 국방 당국 간 최고위급 정례 회의체로 한국 측에서 국방차관이, 중국 측에선 군 부총참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2011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매년 서울과 베이징에서 번갈아 가며 열린다. 양국 간 핫라인 설치나 군사교육 교류 등 협력 강화 방안은 물론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민감한 양국 간 군사 이슈까지 다루는 양자 간 국방 분야 핵심 협의체다. 2014년 4차 회의까지 해마다 빠짐없이 열렸지만,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여파로 중단됐다. 국방부는 5년 만에 재개된 이번 회의와 관련, “2014년 이후 중단된 국방전략대화를 5년 만에 개최해 한반도 정세 및 양국 주요 관심 사항을 의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안보 정세와 양국 국방 및 군사 교류 복원,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 등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측은 중국에 핫라인 추가 설치를 재차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중 간에는 한국의 제1 MCRC(중앙방공통제소)와 중국 북부전구 간에 직통전화가 설치·운용되고 있다. 추가로 제2 MCRC와 중국 동부전구 간 직통전화 설치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한편 박재민 차관은 제9차 베이징 샹산포럼에도 참석한다. 샹산포럼은 중국군사과학학회 주최로 2006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행사로, 2014년부터는 중국 국방부가 직접 관여하면서 ‘트랙2’(민간) 형식에서 ‘트랙1.5’(반관반민) 형식으로 격상되고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이번 포럼은 아태·유럽·남미·아프리카 등 68개국 및 7개 국제기구에서 국방 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제질서 유지와 평화 촉진’이라는 주제로 발표로 토론을 진행한다. 박 차관은 포럼 본회의에서 ‘국제 군비통제체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제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샹산포럼에는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 김형룡 육군상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국방 차관급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을 끈다. 김 부상은 중국에서 진행되는 제7차 세계군대경기대회 개막 행사와 샹산포럼에 참석하고자 지난 17일 평양을 출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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