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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분담금 압박에… 민주 “상식 벗어나면 비준 불가” 결의안 발의

    美 분담금 압박에… 민주 “상식 벗어나면 비준 불가” 결의안 발의

    이해찬 등 69명 동참… 공정한 합의 촉구 野도 “美 황당한 요구 들어줄 이유 없어” 미국의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과도한 인상 압박이 거세지자, 국회에서 협상안에 대한 비준 동의 자체를 거부하자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한미 양국의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제11차 방위비 분담금의 공정한 합의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국회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의 취지와 목적인 주한미군의 주둔 경비 부담이라는 내용에 벗어난 어떤 협정에 대해서도 비준 동의를 해 줄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69명이 동참했다. 특히 해외 주둔 미군의 경비까지 한국 측에 부담시키는 것은 “한미 동맹의 상호호혜 원칙을 훼손하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방위원장도 이날 ‘한미 동맹의 고도화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협상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의 요구에 따라 이해할 수 없는 협상을 체결하는 경우 국회는 해당 협정을 비준하고 집행하며 예산을 심의·확정하는 과정에서 국회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준 동의 거부를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안 위원장은 전략자산 전개비용이나 미군 인건비 등은 원칙상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야당의 경우 비준 동의 거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역시 미국의 일방적 요구는 거부하자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국방위 전체회의를 거쳐 상식을 넘어선 황당한 요구를 우리가 들어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한미 방위비 특별협정(SMA) 협상대표가 지난 6·7일 여야 의원과 면담을 하면서 국회에서 비준 동의 거부 카드가 급부상했다. 당시 드하트 대표는 해외 주둔 미군경비까지 포함한 약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대)의 요구액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협상안을 비준 동의하지 않으면 방위비분담금의 집행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미 동맹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가 8000명이나 된다는 현실적 제약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적어도 원칙에 벗어난 협상은 안 된다는 것으로 한국 측 협상팀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속보] 北 “美국방 군사연습 조정 발언, 대화동력 살리는 노력”

    [속보] 北 “美국방 군사연습 조정 발언, 대화동력 살리는 노력”

    “남조선과는 사전 합의 안 했을 것…현명한 용단 내릴 인물 없기 때문”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14일 한미연합공중훈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조미(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미 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13일(현지시간) 한국행에 오르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면서 비핵화 협상 촉진을 위해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 “나는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만일 이것이 우리의 천진한 해석으로 그치고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 도발이 끝끝내 강행된다면 우리는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에스퍼 장관의 발언이 한국과 조율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를 비하하며 미국의 단독 결정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나는 그가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 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남조선 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美, 12월 협상 제안…용의 있지만 시간벌이 술책엔 흥미 없다”

    北 “美, 12월 협상 제안…용의 있지만 시간벌이 술책엔 흥미 없다”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 거듭 요구“문제해결 가능하면 마주 않을 용의”美국방장관 “훈련 조정” 발언에 화답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최근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12월 다시 협상하자는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은 미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간벌이 술책으로 보이는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14일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미 국무부 대조선정책특별대표 비건은 제3국을 통하여 조미(북미) 쌍방이 12월 중에 다시 만나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우리는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지난 10월 초 스웨덴에서 진행된 조미실무협상 때처럼 연말 시한부를 무난히 넘기기 위해 우리를 얼려보려는(달래보려는) 불순한 목적을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면 그런 협상에는 의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우리의 요구사항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들이 선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명백히 밝힌 것만큼 이제는 미국 측이 그에 대한 대답과 해결책을 내놓을 차례”라고 압박했다.이어 “미국이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정세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를 협상에로 유도할 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문제해결은 언제 가도 가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직감으로는 미국이 아직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미국의 대화 제기가 조미 사이의 만남이나 연출하여 시간 벌이를 해보려는 술책으로밖에 달리 판단되지 않는다”면서 “다시 한번 명백히 하건대 나는 그러한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북미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인 김 대사의 담화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의향을 피력한 직후에 나와 주목된다.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13일(현지시간) 한국행에 오른 에스퍼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북한이 먼저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로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며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를 고려해 훈련을 축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실제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5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공중훈련 조정 문제를 최종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가 이번 담화에서 “조미회담을 연출해 시간 벌이를 하려는 술책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평가절하하기는 했지만 미 측이 훈련 규모 축소 등을 통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경우 북한이 다시 실무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이 지목한 대표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훈련 축소는 북한이 원하는 ‘근본적 해결책’과 맥이 닿는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대사는 비건 대표가 자신과 직접 연락하지 않은 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 대사는 “조미대화와 관련하여 제기할 문제나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허심하게 협상 상대인 나와 직접 연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제3자를 통해 이른바 조미관계와 관련한 구상이라는 것을 공중에 띄워놓고 있는데 대하여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와대 NSC 소집…방위비 분담금·지소미아 현안 논의

    청와대 NSC 소집…방위비 분담금·지소미아 현안 논의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한미 간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미국이 우리 정부에 요구하는 내년 방위비 분담금은 올해 부담액의 약 5배인 50억 달러(한화 약 6조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14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또 오는 23일 효력 종료를 앞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와 관련해 최근 한일 관계 상황을 점검하고 한일 간 협의 방향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NSC 상임위원들은 오는 17∼18일 태국에서 열릴 예정인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가 대책을 검토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 또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 확보와 역내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을 접견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도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지소미아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방위원장 “방위비 협정 1년 연장해서라도 충분히 협상”

    국방위원장 “방위비 협정 1년 연장해서라도 충분히 협상”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14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연내 타결이라는 시한에 쫓겨 불합리한 제안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며 “협정을 1년 연장해서라도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올해 분담금(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한화 약 5조 800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정부가 미국의 과도한 증액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주문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수십 년 동안 숭고한 가치를 지켜온 한미동맹을 상업적 거래로 치부하는 것도 모자라 이런저런 구실을 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울 따름”이라며 “신속하고 합리적인 협상을 목표로 하되 연내 타결이라는 시한에 쫓겨 불합리한 제안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경우 제10차 방위비분담협정을 1년 연장해서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양국이 공히 수용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동맹은 흥정이나 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방위비분담특별협정, 그리고 제반 조약의 체계에 비춰 협정의 취지와 협상 당국의 권한 범위 내에서 논의를 진행하라”며 “전략자산 전개 비용이나 미군에 대한 인건비 등 권한을 벗어나는 범위의 논의는 그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의 요구에 따라 이해할 수 없는 협상을 체결하는 경우 해당 협정을 비준하고 집행하며 예산을 심의·확정하는 과정에서 국방위를 비롯해 모든 동료의원과 함께 국회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소미아 종료 전 한일 국방장관회담 개최 조율 중

    지소미아 종료 전 한일 국방장관회담 개최 조율 중

    한국과 일본은 다음주 초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종료되는 23일 전에 한일 당국이 만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장관이 17∼18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 기간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국방부는 “회의 기간 중 정경두 장관과 미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뉴질랜드 등 참가국 국방장관들과 양자 및 한미일 3자회의 개최를 위해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3자 회담에서도 지소미아 문제가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18개 참가국의 국방부 장관들은 ‘지속 가능한 안보를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국방 “北과 대화 증진 위해 韓군사훈련 조정 가능”

    美국방 “北과 대화 증진 위해 韓군사훈련 조정 가능”

    지소미아, 美측 우려 표시…유지 입장 재확인김정은 직속 北 국무위 “더이상 인내 못한다”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한국에서 시행하는 한미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도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이 조정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크게 혹은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주는 모든 것들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하라며 미국에 올해 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 긴장의 역사를 감안할 때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회의 때 미국측 우려를 표시할 것이라며 지소미아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인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속 기관인 국무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처음 담화를 내고 이달 중순 진행될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가 더이상의 인내를 발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비난했다. 또 “미국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위 대변인은 담화에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 측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지금까지 발휘해 온 인내력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담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새로운 해법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으나 기존 방식을 고집했고 한미가 올해 동맹 19, 전시작전권전환점검훈련 등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을 비난했다. 이어 “대화 상대인 우리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 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하여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에스퍼 美국방 “北과 외교적 협상 위해 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

    에스퍼 美국방 “北과 외교적 협상 위해 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한국에서 시행하는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의 조정이 고려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크게 혹은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주는 모든 것들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하라며 미국에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데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 긴장의 역사를 감안할 때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한국에서 시행하는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의 조정이 고려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크게 혹은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주는 모든 것들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하라며 미국에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데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 긴장의 역사를 감안할 때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일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담화를 통해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반발한 데 이어 13일에는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 형태로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미국이 ‘경솔한 행동’을 삼가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했다.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6년 설립된 최고정책 지도기관인 국무위원회의 대변인 명의 담화를 발표한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대미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가 보도된 지 몇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회의 때 미국측 우려를 표시할 것이라며 지소미아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앞서 트윗을 통해 “내일 나는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발한다”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 만나게 된다. 한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취임 이후 처음 13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이날 저녁 박한기 합참의장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14일 서울 합참 청사에서 열리는 제44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MCM 회의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북한군 동향과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한다. 특히 지난 8월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에서 시행한 전시작전통제권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결과를 논의한다. 두 나라는 IOC 검증에서 전작권을 한국군이 행사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는데 두 나라 합참의장은 이런 평가 결과를 15일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보고할 예정이다. MCM 회의 결과를 보고 받은 SCM 회의에서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훈련 시기와 이를 준비하기 위한 추진 일정을 논의하게 된다. 미국은 이번 MCM 회의에서 오는 23일 0시 효력이 상실되는 지소미아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주한미군 필요한가”라는 미국의 전방위 압박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어제 방한에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인들은 일본과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보며 왜 그들이 거기에 필요하고, 얼마가 들어가며, 왜 매우 돈 많은 부자 나라들이 스스로를 방어하지 못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보통의 전형적인 미국인들이 묻는 질문”이라면서 “우리는 미군이 어떻게 동북아의 힘을 안정화시키고 무력충돌을 방지하는지를 적절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도 했다. 밀리 의장은 돈과 주둔 미군을 동시에 언급함으로써 이 두 가지가 연계돼 있음을 강조했다. 이 두 가지는 일본과는 갈등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주한미군과 한미 방위비 협상을 겨냥한 발언이다. 미국의 책임 있는 최고위급 군 당국자가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이렇게 명시적으로 언급한 적도 전례가 없을뿐더러 이 두 가지를 연계한 것은 상당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밀리 의장은 지난해 12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의 반대에도 의장에 지명됐을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다. 그런 그가 ‘주한미군’을 언급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인식을 재확인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요약하건대 ‘한국은 미국 국민들이 납득할 정도로 성의를 보여 달라’는 요구다. 요구 사항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밀리 의장은 지소미아도 언급했다. “지소미아는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핵심”이라며 “지소미아를 연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을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이 명확히 북중의 이익에 부합하며, 한미일 세 나라 모두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이라고 그 지향점도 분명히 했다. 종합하자면 주한미군의 유지를 원한다면 방위비 협상과 지소미아 문제에 적극 협조하라는 것으로, 미 군부를 대표하는 합참의장의 입을 통한 공개 주문서다. 미국은 지난 2일 마크 내퍼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와 조지프 영 주일 대리대사를 시작으로 국무부 관계자 4명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국방부 인사 3명이 나서 공개적으로 이를 거론했다. 실로 파상적인 압박이 아닐 수 없다. 일련의 공세는 14일 제44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와 15일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통해 절정에 달할 것이다. 여기에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등장한다. 미국이 이렇게까지 압박 수위를 높여서는 안 된다. ‘갑작스러운’ 공세에 적지 않은 한국 국민들이 ‘동맹’의 가치에 회의감을 가질 정도가 됐다. 정부도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위기 관리 차원에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임박… 무산되면 대규모 관세 부과”

    한국·日 등 FTA 재협상 결과 ‘자화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앞두고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면서도 타결이 안 되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냉온탕식 발언을 쏟아 내며 막판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가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며 “그들(중국)은 죽도록 합의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향해 “합의를 할지 말지는 우리가 결정한다”며 “중요한 1단계 대중 무역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다. 단지 그것이 미국과 우리의 노동자, 위대한 기업들을 이롭게 할 때만 합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합의가 무산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매우 큰 규모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우리에게 못되게 구는 다른 나라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은 앞서 지난달 10~11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1단계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 단계적 관세 철회에 합의했다고 밝히자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등 1단계 무역 합의를 둘러싸고 미중 간 막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두고 자신의 무역정책 성과라고 공치사를 늘어놨다. 그는 중국과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무역협상 성과를 언급하던 중 한국과의 FTA 개정도 그 사례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실패한 무역 합의를 재협상했다”며 “새 합의로 미 기준에 따라 한국에 팔릴 수 있는 미 자동차 수를 2배로 늘리고 ‘치킨세’(소형트럭 25% 관세 별칭)로 알려진 미 수입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명된 개정안에 미 자동차 안전기준을 준수하면 한국 안전기준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해 한국이 수입하는 물량을 연간 2만 5000대에서 5만대로 늘리기로 한 부분, 미국이 2021년 철폐 예정이던 한국산 픽업트럭 관세를 2040년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한 부분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정은 직속 국무위 “더이상 인내 못 한다”… 트럼프 직접 압박

    김정은 직속 국무위 “더이상 인내 못 한다”… 트럼프 직접 압박

    북한이 13일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내고 이달 중순 진행될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가 더이상의 인내를 발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비난했다. 또 “미국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속 기관인 국무위의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낸 것은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심중을 비교적 직접 반영했다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위 대변인은 담화에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 측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지금까지 발휘해 온 인내력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6일 담화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한 바 있으나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회 명의로 나갔다는 점에서 격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017년 9월 김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국무위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담화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이용해 정치적 치적만 누리고 있다며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당국자들이 미국을 비난하는 여러 성명을 발표하더라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는 강조하거나 아예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미국이 우려하는 여러 가지 행동들을 중단하고 가능한 신뢰적 조치들을 다 취하였으며 그러한 우리의 노력에 의하여 미국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기의 치적으로 꼽는 성과들이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대통령이 자랑할 거리를 안겨 주었으나 미국 측은 이에 아무런 상응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것이란 배신감 하나뿐”이라고 했다. 담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새로운 해법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으나 기존 방식을 고집했고 한미가 올해 동맹 19, 전시작전권전환점검훈련 등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을 비난했다. 이어 “대화 상대인 우리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 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하여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담화에서는 북미 대화가 최종 결렬된 이후의 ‘새로운 길’까지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북미가 합의 없이 넘길 경우를 대비해 협상 파탄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군사 도발 등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무위원회’ 이름으로까지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후 군사행동, 즉 국제사회가 크게 반발할 신형 잠수함에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축적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현직 주한미군사령관, 지소미아·방위비 협공

    전·현직 주한미군사령관, 지소미아·방위비 협공

    文대통령, 내일 美국방 접견… 현안 논의 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 처음 열려 샤프 前 사령관 “지소미아 정보공유 중요”오는 23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및 내년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전·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출하는 등 미국의 압박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2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기지에서 열린 내·외신 인터뷰에서 “지소미아의 근본 원칙은 한국과 일본이 역사적 차이를 뒤로하고 지역 안정과 안보를 최우선에 뒀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지역에 던진 것이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동북아시아를 만드는 데 있어서 우리가 함께하면 더 강하기 때문”이라며 “지소미아가 없으면 우리가 그만큼 약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이 더 부담할 수 있고 더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부담해야 할 금액이 인상돼야 한다는 미측의 메시지를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13일부터 미국 군 고위급 수뇌부가 대거 한국을 방문하면서 지소미아와 방위비 분담금 압박이 훨씬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14일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MCM)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한국을 방문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랜들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등과 함께 15일 예정된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서울을 방문한다. 이들이 동시에 지소미아 및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한국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직 한미연합사령관들도 이날 압박에 가세했다. 월터 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한미동맹재단 주최로 열린 ‘제1회 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해 “만약 전쟁이 발생하면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고 조율하는 체계가 필요해 거듭 연습할 필요가 있다”며 “지소미아가 바로 정보를 공유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을 접견할 예정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지소미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하원 외교위원장 “주한미군 철수 어리석은 일”

    美하원 외교위원장 “주한미군 철수 어리석은 일”

    엘리엇 엥걸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철수는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나는 완전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터무니없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력이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 하원 지도부 인사가 주한미군 철수 불가를 못박은 것이다. 엥걸 위원장은 이날 한미공공정책위원회가 워싱턴DC 미 의회에서 개최한 ‘한미 지도자대회’에서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이(트럼프) 정부가 하려는 일인지 여부는 모르겠다”며 “나는 완전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정말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한국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이 동맹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엥걸 위원장은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는 핵무기와 핵시설 폐기뿐 아니라 핵무기 제조에 관여했던 과학자와 기술자 등에 대한 대책도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폭탄을 만드는 지식이 있으면 늘 지식이 있는 것이고 (폭탄을) 내다 버릴 수 있지만 (폭탄을) 만들 지식은 늘 갖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나경원 “외교안보 파탄 책임…정의용 즉각 물러나야”

    나경원 “외교안보 파탄 책임…정의용 즉각 물러나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회의에서 “외교안보의 끝없는 파탄을 가져온 부분에 대해서 최소한 이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될 것 같다”며 “완전히 새로운 외교안보라인으로 원점에서부터 한미동맹을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인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국회에 나와서도 여러 번 거짓말한 게 사실로 밝혀졌다. 최근 (북한 선원) 북송 관련해서도 정 실장이 컨트롤타워가 아니냐는 의심이 더욱 짙어졌다”며 “정 실장은 더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도대체 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TF를 구성해서 모레 전문가들과 강제북송의 법적 문제점, 여러 문제점을 토론하고 내일은 관련 부처의 보고를 들으려 한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북한 어민 2명을 북송한 다음날인 지난 8일 국회에서 “‘죽더라도 (북으로) 돌아가겠다’라는 진술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한 언론은 이 발언이 우리 합동신문조사 과정이 아닌 도피 자금 마련을 위해 북한 김책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한 과거 발언이라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나 원내대표는 또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과 비용’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될 이야기가 나왔다. 상상하기 싫은 일이 공공연히 거론된다. 바로 주한미군 철수”라며 “한미동맹이 절벽 끝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위비 분담 압박 카드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 아닐까 걱정된다”며 “미국 입장에서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한미일 공조 이탈이나 하는 문재인 정권은 매우 심각한 동북아 안보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 한국 도와주고 보호해줄 이유가 없다면 이참에 한국 떼어버리기 위해 방위비 분담으로 균열을 만드는 것 아닌가”라며 “북한은 신이라도 난 듯 미국이 주둔할 이유가 없다며 조롱했다. 양쪽으로 얻어맞는 대한민국 신세가 참으로 처량하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방위비 공정협상 결의문’에 대해서도 “외교안보적으로 대한민국 국익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당장 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대해서는 번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과도한 요구에… 방위비분담 협상 ‘노딜 대응론’ 첫 등장

    美 과도한 요구에… 방위비분담 협상 ‘노딜 대응론’ 첫 등장

    “협상 결렬 땐 내년 같은 액수 적용 조항 지나친 주장에 적절한 행동 필요” 주장 “美, 작전축소 등 부담… 협상 이점” 시각도 “트럼프 인상 의지 꺾을 묘안 쉽지 않고 시한 연장에 동의할 가능성 아주 낮아 결국 소급 적용… 실효성 없을 것” 반론내년 이후분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미국이 비상식적으로 과도한 인상을 요구하는 것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전략적으로 방위비 분담 협상 ‘노딜’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올해 분담금으로 1조 389억원을 결정한 10차 SMA에 협정 연장 조항이 있기에 협상이 결렬되면 올해 분담금 액수가 내년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가 분담금을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갖고 있는 만큼 미국이 10차 SMA 연장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고, 설령 동의하더라도 어차피 나중에 협상을 통해 내년 이후분 분담금을 소급해 내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은 없다는 반론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 민주평화국민연대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미국이 과도한 규모의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면 정부가 방위비 분담 협상 노딜을 선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미국 측은 올해 분담금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정부가 노딜 선언을 통해 “미국에 ‘우리가 지나친 요구를 하면 반작용,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여당이 선제적으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 불가 및 인상 시 국회 비준 동의를 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우리 쪽의 입장에 힘을 실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실패할 경우 올해분이 자동적으로 내년에 적용된다”며 “우리는 여기서 버티면 된다”고 했다. 만약 내년 이후분 분담금 협상 시한인 다음달 3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노딜) 한국이 주한미군에 주는 돈이 끊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한국이 부담해 온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수지원비, 군사시설 건설비를 새해 1월 1일부터는 미국이 자체 예산으로 지불해야 한다. 이런 사태가 장기화하면 미국은 주한미군 규모나 작전을 축소할 수도 있다. 이런 파국을 피하기 위해 양국은 협상 타결 때까지 10차 SMA를 1년 더 연장하는 데 합의할 수 있다. 이 경우 올해분 분담금이 내년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양국은 언젠가는 내년 이후분 협상을 타결 지어야 하고 그 분담금은 소급 적용된다. 실제 올해분 분담금도 지난해 연말까지 타결되지 않아 시한을 넘겼고 올해 2월에야 타결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1월치 분담금을 한국으로부터 못 받았지만, 협상 타결로 1월치를 포함해 올해분 전체를 소급받았다. 결국 우리 입장에서는 시간을 잠시 버는 셈이지만, 나중에라도 과도한 인상으로 타결될 경우 결국은 어차피 낼 돈을 내게 되는 셈이다. 조삼모사라는 얘기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국 측 분담금으로 50억 달러에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게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명확한 생각인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계속 시간이 갈 경우 아쉬운 쪽은 미국이라는 점에서 연장하거나 노딜로 가면 우리한테 더 유리한 방향으로 분담금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노딜 전략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매체 “美 분담금 요구는 날강도 심보”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2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미국의 요구를 ‘날강도적 심보’라고 비난하는 한편 판문점선언 등에 따라 주한미군 주둔의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미국은 올해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민족끼리는 ‘빛 좋은 개살구-동맹의 실체’라는 논평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유지비 외 가족들에 대한 지원비, 해외에 배치된 전략자산들의 유지 및 전개 비용 등 47억~50억 달러 규모의 방위비를 요구했다고 한다”면서 “실로 날강도적 심보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군사분야합의서는 북남 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 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 불가침 선언”이라며 “미국이 남조선에 침략 군대를 주둔시킬 명분은 이미 사라졌다”고 했다. 또한 “남조선 집권 세력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있고, 보수패당은 미국 상전과 엇서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고아대고 있다”며 “민족적 수치를 자아내는 사대 매국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미국이 한미 동맹의 연합위기관리 범위를 ‘한반도 유사시’에서 ‘미국의 유사시’까지 넓히자고 제안한 것을 비난하며 “장장 70년 해마다 천문학적 액수의 혈세를 수탈하는 것도 성에 차지 않아 남조선 청장년들을 해외 침략전쟁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이런 파렴치한 강도배”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탈북민단체 “北 선원 추방한 정부,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

    탈북민단체 “北 선원 추방한 정부,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

    탈북민 지원단체, 강제 북송 정부 일제 비판“김정은 손아귀 한국까지 뻗친 생각에 참담”“비인권적인 강제 북송 국제사회가 알아야”“탈북민에 만행 저지른 정부 규탄해달라”김연철 “귀순 의사 표명했으나 일관성 없었다”한국당, 조사과정 비공개· 증거인멸 비판바른미래 “닷새간 국민 알 권리 침해 유감”정부 “공간상 살인 가능…돼지열병차 소독”북한 동료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정부의 조치와 관련해 탈북민단체들이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는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와 재판도 없이 단 5일 만에 북한선원 2명을 북송했다는 사실은 반헌법적·반인권적”이라며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고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25년 동안 3만 5000여명의 탈북주민이 한국을 찾아온 이래 첫 강제송환”이라면서 “가장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이며 반인도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의 손아귀가 한국까지 뻗치고 있다는 생각에 참담하다”면서 “강제 추방된 청년들이 가장 야수적인 수단으로 죽임을 당할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덧붙였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이번 강제 북송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인권적인지를 국제사회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행위는 한국 헌법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이어 “반드시 국제형사재판소에 책임자들을 고발하겠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 및 다른 탈북 단체들의 생각”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광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 회장은 “어떻게 자유를 논하는 한국 정부가 북에서 내려온 형제들을 고기를 던지듯 김정은에게 던질 수 있느냐”면서 “우리 탈북자들은 현재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주환 탈북자동지회 회장도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한국 국민들과 모든 정당이 들고 일어나서 탈북민에 대한 만행을 저지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해상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남측으로 온 북한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추방 사실을 알린 당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선원 2명과 관련해 “지난 2일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말했다. 합동조사 결과 이들은 8월 중순 북한 김책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선장의 가혹 행위로 인해 3명이 공모해 선장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이들은 자강도로 도망가기 위해 김책항 인근으로 이동했다가 공범 1명이 체포되는 것을 보고 다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장관은 “이들은 남하 과정에서 우리 해군과 조우한 뒤 이틀간 도주했고 경고사격 후에도 도주를 시도했다”면서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사회에 편입 시 위험이 될 수 있고,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추방했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들이 귀순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나’라는 질문에 “이들이 ‘죽더라도 돌아가겠다’는 진술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일부 측은 이후 기자들에게 장관의 발언이 선원들에 대한 우리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밝힌 게 아닌 지난달 살인 사건을 저지른 이후 북한 김책항으로 돌아가면서 선원들끼리 대화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정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언론에 “합동신문조사 때 새로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지난 9일 성명에서 “2명(실제로는 3명)이 16명을 살해했다고 하는데 이들이 무슨 터미네이터인가”라며 조사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뒤 “(북한 주민들이) 타고 온 배는 국정원 요청으로 깨끗이 소독했다고 한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좁은 배 안에서 3명이 총기도 사용하지 않고 다른 16명을 살해했다는 정부의 설명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그들의 귀순 요청 이래 닷새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국민은 아는 바가 없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 침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북한 주민의 추방 사실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수신한 문자 메시지가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비밀리에 (이들을 북한으로) 보낼 때까지 철저히 국민을 속인 일”이라면서 “국민을 상대로 중대한 안보사건을 속이려고 하다 우연히 밝혀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강제로 보내는 것은 대한미국 국민을 적지로 보내는 것”이라면서 “일종의 납치이며 (정부는) 납치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런 의혹 제기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국정원 등 관계 당국은 북한 주민들이 타고 있던 선박의 길이가 비록 15m(17t급) 길이에 불과하지만, 아래쪽의 휴식 공간과 조업 공간이 분리돼있어 ‘16명 순차 살인’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정부는 이들은 취침 중이던 선원들을 ‘근무 교대를 해야 한다’며 40분 간격으로 2명씩 불러내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고 밝혔다. 또 ‘선박 소독 조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절차 등에 따른 것으로, 지난 5월 강원도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에 대해서도 똑같은 조치가 이뤄졌다며 ‘증거인멸’ 의혹을 일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동군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영동군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충북 영동군은 노근리사건 70주년인 2020년에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의 피난민들을 공격해 200명 이상 사상자를 낸 슬픈역사다. 당시 미군은 북한군이 피난민 대열에 숨어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이 마련한 70주년 기념사업은 총 14개다. 먼저 내년 5월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기념 추모음악회와 평화콘서트가 열린다. 군이 청주에서 행사를 갖는 것은 노근리사건과 기념사업을 도내 전역으로 알리기위해서다. 6월에는 영동군민운동장과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전야제와 추모식이 각각 진행된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미평화학술대회가 마련된다. 인권평화사진 및 영상물 전시, 노근리평화 설치미술전, 명사초청 강연, 노근리사건 피해자 구술집 및 자료집 발간도 추진된다.군은 국비 7억3000만원 등 총 12억7000만원을 투입해 기념사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4일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기념사업별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며 “전담TF팀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묻혀있던 노근리사건은 1999년 미국 AP통신 보도로 알려졌다. 군은 2011년 10월 국비 191억원을 들여 사건현장 부근에 위령탑, 평화기념관, 교육시설 등을 갖춘 노근리평화공원을 조성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지소미아 종료까지 열흘, 일본은 결자해지해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시한인 23일 0시까지 딱 열흘이 남았다. 일본의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 수출규제에 맞서는 대항 조치로 정부가 지난 8월 22일 내린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안보를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일본이 7월 초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와 8월 초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제외로 한국을 더이상 안보상의 우방이 아니라고 선언한 만큼 이런 일본과 군사정보를 주고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였다. 미국은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부터 끈질지게 한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 이 결정을 한국만이 철회할 일인가. 정부는 한일 관계가 정상화하면 지소미아 재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누누이 밝혀 왔다. 이를 위한 조건으로 정부가 내건 게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다. 지난 3개월 가까이 일본은 딴말만 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6일 수출규제와 지소미아는 별개 문제라며 “한국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이래서야 지소미아 문제는 물론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을 둘러싸고 악화된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 일본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수출규제를 했지만 실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하라는 2018년 10월 판결에 반발해 이 문제와 관계도 없는 경제보복을 먼저 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지도부는 일본 돈이 한 푼도 배상에 쓰여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한국이 해결책을 찾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 와중에 나온 보복 조치이기 때문에 한일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보복과 대항 조치로 나온 수출규제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각각 철회하는 것 말고는 없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강제동원 판결 문제를 해결할 단계로 넘어간다. 그런 노력 없이 한국에 공이 넘어갔다고 일본 정부가 주장해 봐야 울림도 없을뿐더러 일본의 보복 조치로 시작된 한국 국민의 자발적인 불매 및 노재팬(No Japan)운동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한일 간 대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배상 거부로 원고 측이 법원에 낸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을 팔짱 끼고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일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의 방일 때 전달한 한일 정상회담 제안도 거절했다. 파국의 전적인 책임을 일본이 질 수 있는가. 미국도 한국만 압박할 게 아니다. 한일 중재를 바라지 않지만 지소미아 연장이 한미일 3각 협력에 절실하다면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출규제 철회 약속을 먼저 받아 오는 게 순서다.
  • 한일 입장 변화 없는데… 美국방 ‘지소미아 재검토’ 끝까지 압박

    한일 입장 변화 없는데… 美국방 ‘지소미아 재검토’ 끝까지 압박

    정경두 국방 주관… 지소미아 핵심 의제 한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담 조율 중 정부 종료 결정 번복 가능성 희박할 듯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4일 한국을 방문, 정부에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막판 압박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 등 한일 갈등 관련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지소미아 종료를 앞둔 1주일 사이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에스퍼 장관은 14일 한국에 도착, 다음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의를 주관한다. 양국은 회의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기지 반환 등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지소미아를 핵심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지난 5~7일 한국을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만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기를 원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일 양국이 미국의 중재를 통해 지소미아 종료를 임시 유예하고 갈등 해법을 모색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가 뚜렷이 감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종료 결정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9일 일본 문예춘추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을 한국 정부가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양보할 생각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다음날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지소미아 연장을 다시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지소미아 연기를 검토해 본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일 양국은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오는 16~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양자 국방장관회담을 조율 중이다. 강 장관도 22~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검토 중인데, 참석할 경우 양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일 양국이 지소미아 등 한일 갈등 관련 이견이 커 장관급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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