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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차량으로 옮겨지는 주한미군 첫 코로나 백신

    [포토] 차량으로 옮겨지는 주한미군 첫 코로나 백신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페덱스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주한미군을 위한 미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이번에 배송된 백신은 모더나 제품으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에 먼저 접종된다. 연합뉴스
  • 주한미군 코로나19 백신 도착…1순위 접종 대상은

    주한미군 코로나19 백신 도착…1순위 접종 대상은

    주한미군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이 25일 한국에 도착했다. 도착한 백신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를 받은 모더나 백신으로 1000회 안팎의 분량으로 알려졌다. 백신은 미국 멤피스 공항에서 페덱스 화물기 FX5230편에 실려 이날 오후 12시 54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페덱스는 미국 코로나19 백신 1차 선적분에 대한 수송을 맡고 있다. 도착한 백신들은 주한미군에 인계돼 곧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육군 병원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접종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을 비롯해 소방관 등 긴급 요원 위주로 접종한다는 미 국방부 지침에 따라 브라이언 올굿 병원의 코로나 의료진이 1순위로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군 복무 중인 40여명의 카투사가 이번 접종 대상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카투사의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분과위원회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관련 협의 요청이 아직 없어서 이번 초기 물량 접종 대상에 카투사가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주한미군은 백신 생산량과 보급량 증가에 맞춰 자격 있는 주한미군 산하 ‘모든’ 구성원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추후 한미 간 협의와 추가 백신 보급 진행 상황에 따라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나 카투사들도 일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땅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한국인이 이들 중에서 나올 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레임덕 폭주’… 국방수권법 거부·사면권 남발

    트럼프 ‘레임덕 폭주’… 국방수권법 거부·사면권 남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재선 실패로 사실상 권력을 잃은 대통령이 레임덕 국면에서 되레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며 워싱턴 정가의 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주한미군 등 해외 주둔한 미군의 감축을 제한한 NDAA 조항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동맹을 지키는 데 비용을 쓰지 않겠다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고립주의에 따라 임기 내내 해외의 미군 철수를 추진했던 외교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나쁜 정책일 뿐만 아니라 위헌”이라며 “얼마나 많은 군대를 배치하고 아프가니스탄과 독일, 한국을 포함해 어디에 배치할지에 대한 결정은 대통령에게 달렸다. 의회는 이 권한을 침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상·하원은 트럼프가 이미 법안 통과 전부터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기에 연말 휴가 시즌임에도 재의결을 위한 회의 일정을 잡아 둔 상태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상·하원이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표를 모으면 다시 통과시킬 수 있다. 아무리 강한 대통령도 초당적 합의를 이룬 법안을 무력화할 수 없도록 한 장치다. 이번 거부권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민주 양당이 함께 통과시킨 9000억 달러(약 992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법안과 연방정부의 2021회계연도 예산에 대한 서명을 미룬 가운데 이뤄졌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겠다며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휴가를 떠난 트럼프 대통령이 이대로 법안 서명을 거부하면 연방정부는 오는 29일 셧다운(업무 일시정지)된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 행보는 임기가 4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오히려 그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경기부양책과 예산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할지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으며 공화당 지도부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에게 동조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이 재의결 때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매체 더힐은 “임기 말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자신과 의회 지도부 가운데 누구에게 충성할지를 결정하라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과 ‘비선 참모’ 로저 스톤,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친 찰스 쿠슈너 등 26명에 대해 무더기 사면을 단행하며 ‘레임덕 폭주’를 이어 갔다. 또 백악관은 차기 행정부 취임에 따른 퇴거 절차를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가 이를 무시하라고 재통보하며 대선 결과에 여전히 불복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캐나다·유럽도 ‘대북 전단법’ 우려… ‘원칙적 성명’ 지적도

    캐나다·유럽도 ‘대북 전단법’ 우려… ‘원칙적 성명’ 지적도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유럽 일부 단체들까지도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두고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국제 사회의 반응은 일부 언론의 질문에 대한 원칙적인 답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나다의 외교·영사·교역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사안부(Global Affairs Canada)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대북전단금지법에 관해 논평을 요청하자 “의사 표현의 자유는 사회 내 인권 실현을 위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해 캐나다에서 나온 첫 공식 반응으로, 정부 차원에서는 지난 22일 미 국무부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두 번째다. 미 국무부는 국내 언론사 질문에 “우리는 북한으로의 정보의 자유로운 유입을 위한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반응은 언론 질문을 받고 인권과 시민권에 입각한 원칙적인 답변으로 보이지만, 초기에 진화를 못 해 판을 키운 외교부는 미 의회뿐 아니라 서방 국가를 향해 설득전을 펼쳐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앞서 미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다음달 청문회를 예고한 데 이어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에서도 법안 공포를 재고하도록 촉구하는 등 부정적 기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독일 인권단체 ‘사람’ 등 16개국 47개 단체는 법안의 재고를 촉구하고 북한 인권 증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독일 외무부로 전달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도 이 문제를 한미 간 쟁점으로 만드는 것이 북한의 인권 개선에 도움이 될지 명확하지 않고, 장기간 끌 경우 내정간섭 얘기도 나올 수 있어 법안의 철폐보다는 유연한 적용 쪽으로 비판의 관점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외교부는 재외 공관 및 주한 외교공관 등을 대상으로 “‘표현의 자유’ 핵심인 내용에 대한 제한이 아니라 특정 표현 방식만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하고, 제3국에서의 행위는 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트럼프 ‘레임덕 폭주’… 국방수권법 거부·사면권 남발

    트럼프 ‘레임덕 폭주’… 국방수권법 거부·사면권 남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재선 실패로 사실상 권력을 잃은 대통령이 레임덕 국면에서 되레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며 워싱턴 정가의 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주한미군 등 해외 주둔한 미군의 감축을 제한한 NDAA 조항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동맹을 지키는 데 비용을 쓰지 않겠다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고립주의에 따라 임기 내내 해외의 미군 철수를 추진했던 외교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나쁜 정책일 뿐만 아니라 위헌”이라며 “얼마나 많은 군대를 배치하고 아프가니스탄과 독일, 한국을 포함해 어디에 배치할지에 대한 결정은 대통령에게 달렸다. 의회는 이 권한을 침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상·하원은 트럼프가 이미 법안 통과 전부터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기에 연말 휴가 시즌임에도 재의결을 위한 회의 일정을 잡아 둔 상태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상·하원이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표를 모으면 다시 통과시킬 수 있다. 아무리 강한 대통령도 초당적 합의를 이룬 법안을 무력화할 수 없도록 한 장치다. 이번 거부권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민주 양당이 함께 통과시킨 9000억 달러(약 992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법안과 연방정부의 2021회계연도 예산에 대한 서명을 미룬 가운데 이뤄졌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겠다며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휴가를 떠난 트럼프 대통령이 이대로 법안 서명을 거부하면 연방정부는 오는 29일 셧다운(업무 일시정지)된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 행보는 임기가 4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오히려 그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경기부양책과 예산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할지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으며 공화당 지도부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에게 동조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이 재의결 때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매체 더힐은 “임기 말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자신과 의회 지도부 가운데 누구에게 충성할지를 결정하라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과 ‘비선 참모’ 로저 스톤,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친 찰스 쿠슈너 등 26명에 대해 무더기 사면을 단행하며 ‘레임덕 폭주’를 이어 갔다. 또 백악관은 차기 행정부 취임에 따른 퇴거 절차를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가 이를 무시하라고 재통보하며 대선 결과에 여전히 불복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민의힘 ‘백신1호 문 대통령’ 발언에 탁현민 “참담”

    국민의힘 ‘백신1호 문 대통령’ 발언에 탁현민 “참담”

    24일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나온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의 코로나 백신 관련 발언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강하게 반발했다. 성 비대위원은 이날 “국민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계 최초로 백신을 맞는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정부가 말했다”면서 “안전성 문제가 있다면 각국 정상들이 나서겠는가? 미미한 안전성 문제를 침소봉대하며 국민을 또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백신을 구입했다면 문 대통령이 1호로 접종하는 기막힌 이벤트를 탁현민 비서관이 연출했을 것”이라며 “백신 안전성 문제는 국민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주제라며 우리보다 먼저 백신 접종한 나라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정부가)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성 위원은 “이 논리라면 오늘부터 백신을 접종하는 주한미군에 배속된 카투사와 군무원들에게 안전성 확보될 때까지 접종하지 말아 달라고 미군에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탁 비서관은 “코로나19백신접종은 분명한 이유와 엄중한 판단아래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을 두고 접종순위를 연출했을 것이라는 그 상상과 생각과 말이, 저로서는 차마 근접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항변했다. 탁 비서관은 “지금도 많은 사망자와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면서 “백신과 백신접종 순위를 두고 ~했을 것이라는 그 말의 참담함이야말로 정치이벤트의 막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와 분투중”이라며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라고 정부의 방역 및 코로나 백신 확보 노력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1600만 명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완료해 화이자 백신 1000만 명분과 함께 얀센 백신 600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백신 도입 계획을 지난 7월부터 준비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얀센은 내년 2분기에 접종이 시작되고 화이자는 내년 3분기부터 도입 예정이나 2분기 도입을 위한 별도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된 영국 미국 등의 나라는 대부분 백신 도입이 절박한 나라들로 정부는 현재 접종되고 있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럼프, 국방수권법 거부권 행사...美 의회, 재의결 추진할 듯

    트럼프, 국방수권법 거부권 행사...美 의회, 재의결 추진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 국방수권법(NDAA)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23일 AP통신과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절 연휴를 위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떠나기 전 의회에 거부권 행사를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제출 10일 이내인 이날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유감스럽게도 이 법은 중요한 국가 안보 조치를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 조치에서 미국 우선주의라는 우리 행정부의 노력에 반하고 있다”며 “이 법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선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의 많은 조항은 특히 우리 군대를 미국 본토로 데려오려는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반한다”며 “아프가니스탄과 독일,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대통령의 능력 제한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나쁜 정책일 뿐만 아니라 위헌”이라며 “얼마나 많은 군대를 배치하고 아프간과 독일, 한국을 포함해 어디에 배치할지에 관한 결정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 의회가 이 권한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8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주독미군을 현 수준인 3만4500명 이하로 줄일 경우 국익에 부합하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감축 시에도 평가보고서를 제출토록 해 감축을 어렵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주독미군을 2만4000명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아프간 주둔 미군 감축도 발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와 관련해 플랫폼 운영업체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게 한 통신품위법 230조 폐지가 NDAA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거부권 행사 사유로 적시했다. 또한 과거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미군기지와 군사시설 명칭을 재명명하는 조항이 들어간 부분, 국가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이 전용할 수 있는 군사건설자금의 양을 제한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통과 이전부터 거부권 행사를 경고해 왔고, 이에 대비해 상원과 하원은 오는 28~29일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회의 일정을 잡아둔 상황이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로 만들려면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미 언론은 NDAA가 3분의 2가 넘는 찬성으로 상·하원을 각각 통과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도 거부권 행사 무효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재의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의회가 재의결을 통해 거부권을 무효로 만들 경우 트럼프 대통령 재임 4년 간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카투사도 맞는다”…주한미군 백신 곧 도착 ‘크리스마스 선물’

    “카투사도 맞는다”…주한미군 백신 곧 도착 ‘크리스마스 선물’

    주한미군 코로나 백신 이르면 24일 도착캠프 험프리스 의료진부터 접종할 듯…“자격있는 모든 구성원 접종” 주한미군을 위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이르면 오늘(24일)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주한 미군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언급한 ‘모든 주한 미군 구성원’에는 한국인 카투사 장병, 군무원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소량이지만 카투사 의료 인력 등 한국인 장병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을 위한 미국국방부의 코로나 백신 초기 보급 물량이 이번 주 안에 한국에 보급될 예정”이라며 “이르면 크리스마스 전에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백신은 모더나 제품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량이 그리 많지는 않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주한미군 의료진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초기 물량 4만4000회분을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 군사시설 16곳에 975회 분량씩 보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 대변인인 리 피터스 대령은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 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이 모더나 백신을 받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지금으로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은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받으면,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격 있는 주한미군 산하 모든 구성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상시전투태세) 강화를 위한 또 다른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전날 페이스북 계정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을 공개하며 “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우리 군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서 ‘다이너마이트’ 첫 방송… 한한령 풀리나

    中서 ‘다이너마이트’ 첫 방송… 한한령 풀리나

    중국 정부 산하 방송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가 전파를 타면서 2017년 3월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서서히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BTS ‘다이너마이트’가 처음으로 중국 라디오를 통해 퍼져 나갔다. 수년간 이어진 중국의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베이징시가 운영하는 베이징런민라디오 국제음악채널(메트로 라디오)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30분 방송에서 ‘다이너마이트’를 내보냈다. 그간 BTS의 영상 콘텐츠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소개되긴 했지만, 중국 정부 매체에서 방송된 것은 처음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BTS와 관련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류 콘텐츠 이상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다이나마이트 방송이) 한한령 즉각 해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중 문화교류에) 긍정적인 신호임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쓰촨대-피츠버그연구소의 정아름 부교수는 SCMP에 “중국과 한국 정부 간 냉랭한 관계에도 (쓰촨성 성도인) 청두의 한류 인기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문화 업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추진을 계기로 중국 국영 기술회사 아이플라이텍이 인공지능(AI) 사업 협업을 위해 한국 연예기획사 SM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접촉한 점, 한국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발급된 점 등을 들어 ‘한중 관계가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앞서 지난 10월만 해도 BTS는 중국 관영매체의 한국 연예계 때리기의 표적이었다. 당시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받은 뒤 BTS 리더 RM(김남준)은 수상 소감으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뒤늦게 중국에 알려지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의 희생을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관영 언론이 인용 보도해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반도 정세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강화 우려

    한반도 정세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강화 우려

    北, 바이든 강경정책 땐 중러와 ‘제휴’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22일 군용기 총 19대를 무더기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시키며 연합훈련을 하는 등 군사적으로 더욱 밀착하는 모습이다. 내년 1월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도 미중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북아에서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22일 양국 공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2차 연합 공중 전략 훈련을 했다며 제3자를 겨냥한 훈련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이달 들어 한반도와 남중국해 상공에 수차례 정찰기를 띄우고, 동해 상공에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출격시켜 일본과 연합훈련을 한 데 따라 중러가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중러 외교장관은 같은 날 전화통화에서 한목소리로 미국을 비난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중러 군용기의 KADIZ 진입에 대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은 최근의 도발적 공군 훈련에 대해 우리의 동맹인 한국의 우려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3일 전했다. 미국은 이날 B1B 전략폭격기 2대와 KC135R 공중급유기 1대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남중국해 상공으로 출격시켰다. 중러는 최근 들어 한미·미일 연합훈련 전후로 군용기를 KADIZ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진입시키며 한미일 삼국을 동시 압박해 왔다. 이에 동맹 중시를 표방한 바이든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려 한다면 중러가 삼국을 겨냥해 군사적 행동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중국은 한국이 반중 전선에 참여하지 않는 한 한국과 대립하려 하지 않겠지만 이번 KADIZ 진입처럼 미국에 경도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는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중 외교차관은 23일 화상회의를 하고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등 상호 민감하게 여겨질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전날 중국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 바 있다. 문제는 북한이다. 바이든 정부가 북한에 유화적으로 나온다면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며 중러와의 관계는 현상 유지 수준에서 관리하려 하겠지만, 바이든 정부가 강경한 태도를 취한다면 중러와 밀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협상할 만한 상대인지 관망하다가 미국과 관계 개선에 나설지, 중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지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KADIZ 진입하며 밀착 과시한 중러…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형성되나

    KADIZ 진입하며 밀착 과시한 중러…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형성되나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22일 군용기 총 19대를 무더기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시키며 연합훈련을 하는 등 군사적으로 더욱 밀착하는 모습이다. 내년 1월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도 미중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북아에서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22일 양국 공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2차 연합 공중 전략 훈련을 했다며 제3자를 겨냥한 훈련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이달 들어 한반도와 남중국해 상공에 수차례 정찰기를 띄우고, 동해 상공에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출격시켜 일본과 연합훈련을 한 데 따라 중러가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중러 외교장관은 같은 날 전화통화에서 한목소리로 미국을 비난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중러 군용기의 KADIZ 진입에 대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은 최근의 도발적 공군 훈련에 대해 우리의 동맹인 한국의 우려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3일 전했다. 미국은 이날 B1B 전략폭격기 2대와 KC135R 공중급유기 1대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남중국해 상공으로 출격시켰다. 중러는 최근 들어 한미·미일 연합훈련 전후로 군용기를 KADIZ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진입시키며 한미일 삼국을 동시 압박해 왔다. 이에 동맹 중시를 표방한 바이든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려 한다면 중러가 삼국을 겨냥해 군사적 행동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중국은 한국이 반중 전선에 참여하지 않는 한 한국과 대립하려 하지 않겠지만 이번 KADIZ 진입처럼 미국에 경도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는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중 외교차관은 23일 화상회의를 하고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등 상호 민감하게 여겨질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전날 중국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 바 있다. 문제는 북한이다. 바이든 정부가 북한에 유화적으로 나온다면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며 중러와의 관계는 현상 유지 수준에서 관리하려 하겠지만, 바이든 정부가 강경한 태도를 취한다면 중러와 밀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협상할 만한 상대인지 관망하다가 미국과 관계 개선에 나설지, 중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지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민 73% “바이든 취임 후 북미정상회담 재개해야”

    국민 73% “바이든 취임 후 북미정상회담 재개해야”

    국민 57% 바이든 지지·트럼프는 9% 불과 국민 73%가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북미정상회담 재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연구원은 지난 11월 1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미 대선 후 한미관계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는 응답자 57.4%는 조 바이든 당선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9%로 매우 낮게 나왔다. 특히 지난 1년간 한미관계가 악화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38.0%로, 좋아졌다는 응답은 7.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절반(50.3%)은 한미 관계가 악화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압박과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등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에서 진행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서신교류에 대해서는 71.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미정상 교류에는 국내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68.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5명 중 1명(20.1%)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조건없는 북미정상회담 재개를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절반 이상(52.9%)은 북핵문제와 관련해 실질적 진전 조건이 갖춰진다면 재개를 선호한다고 답해 국민의 73%가 북미정상회담 재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북제재와 관련해선 바이든 정부가 대북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19.3%)과 반대로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19.5%) 역시 팽팽하게 맞섰다. 10명 중 1명 ‘미국 수도는 뉴욕인 줄’... 정답은 워싱턴DC 한편 응답자들의 미국에 관한 지식을 묻는 문항에서 10명 중 1명(10.1%)은 미국의 수도가 뉴욕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정답인 워싱턴DC 답변율은 86.6%였다. 미국 대통령 임기에 대해서도 19.0%는 5년이라고 응답했다. 정답은 4년(79.7% 응답)이며, 선거를 통해 1회 연임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외교안보연구소 “바이든, 북미 대화 나설듯”

    외교안보연구소 “바이든, 북미 대화 나설듯”

    국책硏, 2021 국제정세 전망“대화 재개, 합의는 어려울 듯”코로나19 완화 후 남북 교류美, 아시아에 전략적 우선순위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조기에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뒤 북미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는 22일 ‘2021 국제정세전망’ 발간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런 내용의 북미 관계 전망을 소개했다. 연구소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관리에 집중하면서 당분한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의 대응을 관망할 것으로 봤다. 이어 미국은 내년 후반기, 단계적 비핵화 전략에 따라 1단계 비핵화 협상에 나서겠지만 상호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연내 북핵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교착 상태인 남북 관계는 코로나19 안정화 이후에야 개선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북한이 다음달 제8차 노동당대회를 기점으로 대내 정치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장기적으로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완만해지고 바이든 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의지를 보이면 남북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바이든 정부가 아시아에 높은 전략적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군사·외교·경제적 관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대해 경쟁적인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맹국들과 다자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배타적 민족주의, 안보 포퓰리즘, 지정학적 정치 부활 등 세계 질서의 불안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면서 “북·중·러와 한·미·일 진영간 대치 구도가 부활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외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시론] 바이든의 다자체제 복원… 국내 규제 개정을/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시론] 바이든의 다자체제 복원… 국내 규제 개정을/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1945년 12월 18일. 불과 4개월여 뒤 세상을 떠났던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영국 상원에서 마지막 공식 연설을 했다. 그는 당시 미국 주도로 형성되고 있던 다자주의 체계가 적대적 대립을 완화하고 상호 이익과 존중을 가져온다는 장점을 열거하면서 의회가 이런 움직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7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동안 다자주의 경제체제가 어떻게 발전해 왔고, 위기를 겪고 형해화돼 왔는지를 목격해 왔다. 1970년대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서구 중심의 다자경제체제는 1980년대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을 도출했다. 1990년대 들어와서는 공산권의 몰락 이후 구 공산권 국가들을 대거 편입시켜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명실상부한 다자경제체제가 마침내 완성됐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다자주의가 잘 작동해 왔다고 생각하는 전후 40여년이 사실은 다수의 공산권 국가들이 참여하지 않은 반쪽짜리 복수국 간 협정에 불과했으며, 다자경제체제 아래에서 진행된 여러 차례의 무역자유화 협상은 관세장벽의 철폐라는 큰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비관세장벽에 관해서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역설적이게도 명실공히 거의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자주의가 확립된 1990년대 중반 이후 WTO 중심의 다자체제는 부분적 성과에도 불과하고 가장 핵심적인 ‘도하 어젠다’를 합의하지 못하고 표류해 왔다. 게다가 우리는 지금 보호무역주의의 도래, 미국과 중국 간 거친 경쟁을 목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 강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받아 들고 있다. 이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을 중심으로 다자체제를 복원한다는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미국이 트럼프 시대와는 달리 WTO를 통해 산업보조금, 국영기업, 지식재산권 및 노동과 환경 이슈를 풀어 나가겠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내를 요하는 지난한 경로이다. 미국이 인내심과 관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이러한 WTO의 개혁이 우리의 통상정책 방향과 큰 차원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내부적으로 WTO 개혁방향에서 걸림돌이 되는 국내 규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전향적인 개정을 고려해 볼 일이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서는 양자, 다자, 복수국 간 협정을 모두 동원해 디지털 무역규범을 확립하는 데 적극 참여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무역규범이 다자차원에서 확립되는 데 힘을 쏟아 규범 제정에 영향을 미치고 규제 조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우리나라의 FTA에서 디지털 분야에 관한 규정은 ‘미일 디지털동반자협정’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이나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에 비해 훨씬 낙후돼 있다. 특히 데이터 지역화에 관한 입장,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간에 적절한 균형을 찾는 문제는 우리가 머지않아 결정을 해야 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확정한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하나의 모범 사례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 환경 관련 이슈는 파리협정과 더불어 우리가 참여하지 않은 다수의 양자 및 지역 FTA에서 이미 합의된 규정들이 있다. 이를 고려해야 하며 기존에 합의된 규범이 우리의 환경정책과 얼마나 부합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친환경 상품에 대한 전면 무관세는 과거 정보통신기술(ICT) 상품에 대한 무관세와 같은 획기적인 국제적 합의의 대상이라고 할 것이다. 기후변화 및 환경과 관련해서는 한중일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 공기오염의 국제 간 이동뿐 아니라 폐플라스틱 처리, 해상 및 육상 운송의 친환경화, 동북아 소재 원전 영향 공동평가, 탄소 배출 억제와 관련되는 천연가스 활용 협력, 신재생에너지의 국제 간 이동 등 지리적으로 인접 국가라서 더욱 중요해지는 친환경 협력의 의제는 너무나도 많이 있다. 다시 케인스로 돌아가 보자. 그는 상원에서의 마지막 연설에서 초강대국 미국이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관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환경 분야는 미국과 중국 모두 관심을 갖고 추구하고 있는 분야이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 바이든 시대 북핵 외교 ‘靑 입김’ 커진다

    바이든 시대 북핵 외교 ‘靑 입김’ 커진다

    노규덕, 최종건 1차관과 靑근무 인연 평화프로세스 재가동·靑과 호흡 고려북미통 전진 배치로 한미 간 공조 강화“미중 대립 속 북핵 떼내 협력 제고 중요”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한 달여 앞두고 북핵 외교 라인을 재정비했다. 미국의 새 외교·안보팀 구성에 맞춰 ‘북미통’을 전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 기조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와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한미 간 공조 체제를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외교부는 21일 북핵 외교를 담당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에 노규덕(왼쪽·57·외무고시 21회)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을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노 본부장은 외교부 중국·몽골과장,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을 거친 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2014년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을 지냈다. 이후 외교부 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업무를 담당했다. 노 본부장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으로 일할 때 안보전략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최 차관이 외교부로 옮긴 뒤 후임 평화기획비서관으로 일했던 점도 눈길을 끈다.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과 남북 관계 복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은 물론 청와대 국가안보실과의 호흡도 고려된 인선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하노이 회담’(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인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리면서 남북 관계 개선도 이끌어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노 본부장은 이날 외교부로 출근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여건이 여러모로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노 본부장 후임에는 김준구(오른쪽·54·외시 26회) 주호놀룰루 총영사가 임명됐다. 김 신임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 역시 북미2과장,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북미국 심의관을 거친 북미통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시절에는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을 지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내년 상반기는 임기 말로 접어든 우리 정부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면서 “바이든 정부에서도 소통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북미통을 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홍균(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동아대 교수는 “노 본부장의 중국 업무 경험도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미중 간 대립 구도 속에서 북한 비핵화를 따로 떼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해 온 이도훈(58·외시 19회) 전임 본부장은 최장수 본부장(3년 3개월 근무)이란 기록을 세우고 물러났다. 이 본부장은 “아쉬운 게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단금지법에 국제사회서 수세 몰린 민주…국회서 접경지 주민 만나 “생명 우선” 강조

    전단금지법에 국제사회서 수세 몰린 민주…국회서 접경지 주민 만나 “생명 우선”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한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비판 움직임이 일자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강조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 법이 여야 대립을 넘어 한미 양국 간 외교 이슈로까지 떠오를 조짐을 보이자 정부·여당이 진화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21일 이낙연 대표가 직접 나서 청문회를 추진 중인 미 의회에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표현의 자유도 타인의 권리나 국가 안보 등을 위협할 때는 법률로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에 확립된 원칙”이라며 “그런 사정을 간과하고 미국 의회 일각에서 개정법 재검토를 거론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든 한국 국민의 안전과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절제된 표현이지만 전날 허영 대변인이 미 의회를 겨냥해 “내정에 대한 훈수성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고 논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직접 접경지역 주민대표들도 만났다. 미국과 영국 일각의 ‘표현의 자유’ 침해 지적보다 접경지역 주민들이 겪는 생명안전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간담회 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내 일부 세력’, ‘미국 의회 일각’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제 사회 주류의 문제제기가 아니라는 점도 부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종환 경기 파주시장은 국제사회의 우려에 “한국 내 일부 몰지각한 단체의 목소리에 경도돼 있다”며 “몰이해와 편협한 인식(에서 나온) 그분들 발언에 접경지역 주민으로서 매우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했다. 박흥렬 강화시민회의 공동대표도 “표현의 자유를 말씀하지만 그분들이 그 지역에 직접 살아봤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속한 법률 공포와 시행을 촉구했다. 정부도 적극 대응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법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균형 잡히지 않은 일부 의견이 국내외에서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야권은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데이비드 올턴 영국 상원의원과 함께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우리 정부에 법안 재고를 촉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집트 역사 왜곡 논란 설민석 과거에 “이성계는 여진인”

    이집트 역사 왜곡 논란 설민석 과거에 “이성계는 여진인”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을 통해 이집트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산 설민석씨의 과거 역사관련 발언도 21일 재조명되고 있다. 곽민수 한국이집트학 연구소장은 19일 방송된 tvN 역사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 대해 “황당 세계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설씨의 발언 가운데 역시 tvN에 출연해서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귀화한 여진인이라고 주장한 것이 논란의 대상이다. 설씨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정도전, 무학대사가 집안이 한미했다면서 이성계는 귀화한 여진인이라고 말했다. 또 무학대사의 이름이 무학인 이유는 무학대사의 어머니가 갓 낳은 아기가 너무 못생겨서 강가에 버리자 하늘에서 학들이 내려자 날개로 감싸면서 “무학! 무학!”이라고 울어서 무학대사라는 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출연자들이 “진짜”냐고 반문하자 “진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일제강점기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이 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법원이 1400만원의 손해 배상 판결을 내렸다. 설씨는 2014년 낸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에서 3·1운동과 관련해 “민족대표들은 탑골공원으로 가다 방향을 돌려 ‘우리나라 1호 룸살롱’ 태화관으로 향했다”, “태화관 마담과 손병희는 사귀는 사이였다니 아마 그런 인연도 영향이 있었을 것”, “그곳에서 대낮부터 술을 마셨다”고 썼다. KBS에서 방송한 역사 강의에서도 “(민족대표들이) 술집에 가서 대낮부터 낮술 판을 벌였고, 거나하게 취해서 조선총독부에 자수했다”, “인력거 안 탄다고 난리를 쳐서 택시 타고 편안하게 스스로 잡혀들어가신 분이 민족대표들”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을 ‘룸살롱’에 빗대고, 민족대표들이 ‘낮술을 마셨다’고 표현한 부분을 허위 발언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모욕적인 언사이자 필요 이상으로 경멸, 비하 내지 조롱하는 표현”이라며 “역사에 대한 정당한 비평의 범위를 일탈해 후손들이 선조에 품고 있는 경외와 추모의 감정을 침해하는 위법 행위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북전단금지법 총력 대응 與…이낙연 “국내 일부 세력·美 의회 일각” 강조

    대북전단금지법 총력 대응 與…이낙연 “국내 일부 세력·美 의회 일각”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한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비판 움직임이 일자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전단살포금지법이 여야 간 대립을 넘어 한미 양국 간 외교 이슈로까지 떠오를 조짐이 보이자 정부·여당이 진화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21일 이낙연 대표가 직접 나서 청문회를 추진 중인 미 의회에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표현의 자유도 타인의 권리나 국가 안보 등을 위협할 때는 법률로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에 확립된 원칙”이라며 “그런 사정을 간과하고 미국 의회 일각에서 개정법 재검토를 거론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든 한국 국민의 안전과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다소 절제된 표현이지만 전날 허영 대변인이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한국 내정에 대한 훈수성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고 논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이 대표는 미국에 유감을 표한 데 그치지 않고 국회에서 직접 접경지역 주민대표들을 만났다. 미국과 영국 일각의 ‘표현이 자유’ 침해 지적보다 접경지역 주민들이 겪는 생명안전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간담회 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내 일부 세력’, ‘미국 의회 일각’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제 사회 주류의 문제제기가 아니라는 점도 부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종환 파주시장은 국제사회의 우려에 “한국 내 일부 몰지각한 단체의 목소리에 경도돼 있다”며 “몰이해와 편협한 인식(에서 나온) 그분들 발언에 접경지역 주민으로서 매우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했다. 박흥렬 강화시민회의 공동대표도 “표현의 자유를 말씀하지만 그분들이 그 지역에 직접 살아봤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속한 법률 공포와 시행을 촉구했다. 정부도 적극적 대응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법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균형 잡히지 않은 일부 의견이 국내외에서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통일부는 비판을 제기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성명을 직접 지목해 “‘다수의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 안전 보호’를 위해 ‘소수의 표현 방식에 대해 최소한으로 제한’했다는 점을 균형 있게 보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야권도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데이비드 올턴 영국 상원의원과 함께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에게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우리 정부에 법안 재고를 촉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정부 외교력 보여야 할 美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전단 살포 등을 금지하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미국 의회를 비롯한 국제사회 일각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 공화당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에 이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법안 제정을 우려하거나 수정 권고를 밝혔다. 게다가 미 의회의 초당적 인권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내년 1월 대북전단금지법 등을 검토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의회와 인권단체들은 대북전단금지법이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제한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인권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세계의 인권 신장을 위한 이들의 노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한반도 특수상황에서 일어난 법 제정 배경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한국을 비인권 국가로 모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전단 살포 행위 등에 최대 징역 3년형을 묻게 한 직접적인 원인은 접경 지역에서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다. 2014년 10월 북한이 대북 전단을 향해 고사포를 쏘고 군도 대응사격하는 사태가 있었다. 가깝게는 지난 6월 북한이 전단 살포에 반발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일부 단체들은 예고를 무시하고 전단 살포에 나서 접경지역에 사는 112만 주민과 군 장병의 생명을 위협했다. 전단은 북한에 떨어지기 어렵고 효과도 제한적인데도 미 보수단체의 후원을 받는 단체들이 살포를 되풀이하면서 악순환을 빚어 왔다. 남북의 상호 비방·중상 금지는 1972년 7·4 공동성명 이래의 기조다. 대법원은 2016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전단 살포 규제가 정당하다고 판시한 바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우리의 주권 행위에 대해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도록 미 조야를 설득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한미 갈등의 불씨를 조속히 끄길 바란다.
  •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10월 29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협박해 온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주독미군을 현재 3만 5400명에서 2만 4000명으로 감축할 것을 지시했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바이든 당선인의 해외 주둔 미군 수호 작전에 의회도 초당적으로 동참했다. 미국 하원과 상원은 지난 8일과 11일 한국과 독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감축을 제약하는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데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의회에서 국방수권법의 초당적 통과와 바이든 당선인의 동맹 중시 기조로 인해 주한미군 관련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와 가까운 싱크탱크들이 주한미군 규모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함에 따라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는 지난달 한미동맹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은 한반도 미군 배치를 재고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지상 억지력 이상의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군을 주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에 배치된 우수한 군대 규모부터 시작해 한반도의 미군 배치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미국안보센터 이사장은 바이든 캠프에 외교안보 자문을 했던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이며 센터 부소장 겸 학술부장인 일라이 래트너는 바이든 정부의 국방부 인수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미국진보센터도 같은 달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군 규모와 한미 연합훈련 일정은 신성불가침이 아닌 공통의 이익을 발전시킬 수단으로서 인식돼야 한다”며 “미군 배치의 변화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진전에 도움이 된다고 한미가 합의한다면 이는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진보센터의 의장인 니라 텐던은 바이든 백악관의 예산관리국장으로 지명됐다. 바이든 정부는 주한미군 규모는 유지하되 순환배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략적 유연성은 조지 W 부시 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을 재배치해 세계 분쟁 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하겠다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한미 양국이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한 후, 미국은 부시 정부와 버락 오바마 정부, 트럼프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추진해 왔다. 오바마 정부는 2014년 4600여명 규모의 주한 미2사단 예하 제1기갑전투여단을 해체하고 다른 전투여단을 한국에 순환배치하기로 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11년 만에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를 삭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가 보다 융통성 있는 해외 주둔 미군의 기조를 가져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몸담았던 오바마 정부는 부시 정부와 달리 미군의 안정적 해외 주둔을 강조하면서도 주한미군을 우발사태 발생 지역으로 배치하는 가용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어, 바이든 정부가 이를 계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하에서 미국이 중국과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나 대만해협에 주한미군을 투입하고자 한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주한미군은 북한이라는 현존 위협이 있기에 변동의 폭이 적을 수는 있다”면서도 “미국이 큰 틀에서 해외 주둔 미군을 개편하고 있기에 주한미군만 예외로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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