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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대통령 전용병원, 모두 아는 사실…정부·여당 수준 암담”(종합)

    고민정 “대통령 전용병원, 모두 아는 사실…정부·여당 수준 암담”(종합)

    靑 출신 고민정, SNS서 한총리 항의에 반박김 “대통령 전용 병원 어디냐”고 물은 뒤 공개한 “공개 동의 못해, 어떻게 그런 걸 밝히나”한 “비밀 지켜 달라”에 군대장 출신 김 답 안해“대통령 안위 문제”에 민주 “그게 무슨 비밀”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이 대통령 전용 병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떻게 그런 걸 함부로 밝히느냐”며 항의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그게 무슨 비밀이냐”며 반박해 설전이 벌어졌다. 문재인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통령 전용 병원이 국군지구병원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고민정, 2008년 MB 발언 기사 공유“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기밀 유출?” 민주당 최고위원인 고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2008년) 기사를 공유하며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기밀 유출? 오늘날 정부, 여당의 수준이다. 암담하다”고 적었다. 기사에는 이 전 대통령이 “굳이 대통령 활용도가 낮은 전용병원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며 공개적으로 국군 서울지구병원을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 의원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용 헬기 운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대통령의 안위와도 연관된다는 논리를 폈다.그러자 한 총리는 “그것을 그렇게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재차 질문하자 한 총리는 “의원님께서 공개를 하셔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할 수 있다”고 답하자 한 총리는 “어디에 있느냐. 의원님은 아시냐”고 되물었다. 김병주 “서울지구병원, 尹전용병원”한총리 “비밀 의무 잘 알면서 어떻게” 그러자 김 의원은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이다. 서울지구병원은 너무 멀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면서 “이런 걸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의원이 병원 이름을 얘기하자 한 총리는 “의원님이 그것을 밝히는 것 자체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의원님은 누구보다도 비밀에 대한 가치와, 비밀을 지켜야 된다는 의무를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어떻게 그런 것을 밝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의원이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까지 지낸 육군 대장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총리는 “저도 노력하겠다. 그러나 의원님도 그런 비밀은 지켜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재차 요청했다. 김 의원은 한 총리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질의를 종료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 전용 병원 이름을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본회의장 의원석에서도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의원을 향해 “대통령의 안위가 걸린 문제야”라고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그게 무슨 비밀이냐”고 반박했다.
  • 민주 ‘대통령 전용병원 실명 공개’에 한총리 “비밀 지켜달라” 항의

    민주 ‘대통령 전용병원 실명 공개’에 한총리 “비밀 지켜달라” 항의

    김 “대통령 전용 병원 어디냐”고 물은 뒤 공개한 “공개 동의 못해, 어떻게 그런 걸 밝히나”육군 대장 출신 김 ‘비밀 지켜라’에 답변 안해 “대통령 안위 문제”에 민주 “그게 무슨 비밀”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이 대통령 전용 병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떻게 그런 걸 함부로 밝히느냐”며 항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그게 무슨 비밀이냐”며 반박해 설전이 벌어졌다.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느냐”고 물은 것이 발단이 됐다. 김 의원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용 헬기 운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대통령의 안위와도 연관된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자 한 총리는 “그것을 그렇게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재차 질문하자 한 총리는 “의원님께서 공개를 하셔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할 수 있다”고 답하자 한 총리는 “어디에 있느냐. 의원님은 아시냐”고 되물었다.김병주 “서울지구병원, 尹전용병원”한총리 “비밀 의무 잘 알면서 어떻게” 그러자 김 의원은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이다. 서울지구병원은 너무 멀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면서 “이런 걸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의원이 병원 이름을 얘기하자 한 총리는 “의원님이 그것을 밝히는 것 자체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의원님은 누구보다도 비밀에 대한 가치와, 비밀을 지켜야 된다는 의무를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어떻게 그런 것을 밝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까지 지낸 육군 대장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총리는 “저도 노력하겠다. 그러나 의원님도 그런 비밀은 지켜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재차 요청했다. 김 의원은 한 총리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질의를 종료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 전용 병원 이름을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본회의장 의원석에서도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의원을 향해 “대통령의 안위가 걸린 문제야”라고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그게 무슨 비밀이냐”고 반박했다.
  • ‘한미정상 통화누설’ 강효상 전 의원, 1심 집행유예

    ‘한미정상 통화누설’ 강효상 전 의원, 1심 집행유예

    강효상 전 의원 ‘집행유예’문재인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효상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부장 김태균)은 20일 외교상 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 전 의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관 A씨는 징역 4개월의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선고유예는 범죄 정도가 경미한 경우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일정 기간 후 선고를 면하게 하는 제도다. 강 전 의원은 2019년 5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고교 후배 A씨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전달받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강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내용을 발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이를 게재했다.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은 외교부 3급 비밀에 해당한다. 형법 113조는 외교상 기밀을 누설하거나 누설할 목적으로 기밀을 탐지 또는 수집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재판부는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은 합의된 내용이 공식 발표될 때까지는 기밀로 엄격히 보호해야 할 사항에 해당한다”며 “한미 정상이 방한 관련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피고인이 통화 내용을 공개할 중대한 사유가 있거나 긴급한 사안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외교상 비밀의 내용과 중요성 등에 비춰 죄질이 무겁다”면서도 “다만 이 사건으로 특별한 외교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재판 직후 항소할 뜻을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이번 사건은 문 전 대통령이 공권력을 이용해 야당 의원과 공무원을 탄압하고 린치를 가한 사건”이라며 “미국으로부터 항의를 받거나 국가안보를 위배하는 일도 없었는데 처벌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이자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 국회, 망 사용료법 공청회 개최… “인터넷 생태계 악영향”vs “망 사업자 독점 폐해”

    국회, 망 사용료법 공청회 개최… “인터넷 생태계 악영향”vs “망 사업자 독점 폐해”

    국회 과방위, ‘망 사용료 의무화’ 공청회문체위는 ‘바람직한 망이용 정책’ 토론회넷플릭스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망 사용료 지불과 관련한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렸지만, 콘텐츠제공업계와 통신업계 간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처리에 앞서 이해관계자 목소리를 듣고자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진술인으로 ▲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상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대외협력실장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애초 과방위는 공청회에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등 소송 당사자들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양사는 직접 참여 대신 관련 협회 등을 통해 진술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망 이용료 분쟁이 3년째 진행 중이다. ●ISP-CP, “법제화 필요” vs “입법화 반대” 통신사들의 입장을 대변한 윤상필 실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트래픽은 통신사업자에게 과도한 네트워크 증설 비용 부담을 초래하는데 통신사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국내외 콘텐츠사업자(CP)사 99%가 구글과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를 부담하지 않고 무임 승차하면서 지속 가능한 인터넷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CP 측 진술인으로 공청회에 참석한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인터넷은 모두가 데이터전송을 하면 아무도 전송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상부상조 원리’에 따라 만들어져 모두가 모두에게 무제한 통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체계다”라며 “해외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비용은 생각지도 않고 조그만 국내 망을 지난다고 돈을 받겠다는 것은 망 사업자 독점의 폐해”라고 말했다. 최성진 대표도 “시장 자율에 맡겨진 부분을 의무화하면 CP의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향후 부가통신사업자로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 8일 윤영찬 더불어미주당 의원이 발의한 ‘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을 포함해 망 사용료 관련 법안 7건이 발의돼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CP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와 망 사용료 계약을 의무적으로 체결하게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앞서 국회 과방위는 지난 4월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된 망 사용료 법안 의결을 보류하고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국내 사업자 역차별과 망 중립성 적용 문제, 자유계약 원칙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공청회에 양당 협의가 안 된 채 진행됐다는 이유로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이 때문에 국회 과방위는 추후 공청회를 한 차례 더 여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청래 과방위원장도 한 차례 공청으로는 결론을 낼 수 없다며 향후 추가로 공청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련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750개 통신 사업자들의 모임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도 빅테크의 망 투자 비용 분담안과 관련한 논의를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다. GSMA는 이달 말 이사회에서 인터넷생태계의 지속가능한 투자방안을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문체위 주관 토론회 “과도한 정부 개입…한미FTA 규범 위반 소지도” 다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반대도 있어 실제 법안 처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같은 날 오전 문체위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망 사용료 의무화’에 반대하는 ‘K-컨텐츠 산업과 바람직한 망 이용 정책 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황성필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사업자 간의 민사적 문제에 대해 계약 체결 의무를 부과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계약체결 ‘여부’ 결정에 대한 자유를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도록 하고 그 위반을 금지행위 위반으로 규정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정부가 계약체결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7개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시기적으로 성급하다고 보고, 망 서비스를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통상 전문가로 토론회에 참석한 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개정안과 같은) 보호주의적 성격의 통상정책으로 상대국이 보복 조치를 할 우려가 있고 궁극적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장벽을 우리 스스로 세우게 되는 결과 초래할 것”라며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규범 위반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말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다자적으로 국제규범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며 “다자적으로 국제규범을 만들거나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세 사례를 참고해 오늘날의 디지털 경제 시대에 적합한 규제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이창양 장관 방미,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IRA 등 현안 논의

    이창양 장관 방미,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IRA 등 현안 논의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경제조치로 우리나라 산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결점을 찾기 위한 정부 고위급의 방미행이 이어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20~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IRA와 반도체법, 바이오 행정명령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IRA 전기차 세액공제에서 한국차가 제외되면서 정부 합동대표단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이 장관까지 미국을 찾아 고위급 협의를 이어간다. 이 장관은 워싱턴 방문 기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등 주요 정관계 인사를 만나 IRA 문제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러몬도 장관과의 회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안 본부장은 지난 7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담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별도 양자 협의채널 구축에 합의했다. 이 장관은 또 반도체법의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바이오 행정명령 등과 관련해 국내 기업의 사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협의에 나선다. 반도체법에는 미국에 개발·생산 시설을 구축한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되 수혜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관련 투자를 하면 지원금을 회수한다는 안전장치 조항으로 중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규제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2일 바이오 산업의 미국 내 연구와 제조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IRA와 반도체법에 이어 행정명령으로 바이오 산업까지 한국의 관련 산업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이 장관은 한미 간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교역·투자 협력 확대를 위해 미국의 법령·행정조치 도입 시 한국 정부·기업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앞서 외교부에서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이도훈 2차관이 지난 18일 IRA 대응 등 한미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 차관은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미 측 수석대표인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경제차관을 만나 IRA로 인한 한국산 전기차 차별 해소를 위한 행정부 차원의 노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 기시다 “한일 정상회담 일정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한국은 침묵

    기시다 “한일 정상회담 일정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한국은 침묵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약 3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적극적인 한국과 달리 일본 측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등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양국 정상이 잠깐 만나 이야기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0일 유엔총회 참석 차 하네다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뉴욕 체류 기간 영국, 튀르키예, 필리핀, 파키스탄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언급된 국가 중에 한국은 없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현재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약 55분간 회담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떠한 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하는 데 그쳤다.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 개최를 검토한 것은 맞지만 실제 개최 여부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는 데는 일본을 이해하지 못한 한국 측의 일방적 발표를 시작으로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문제가 뒤섞였기 때문이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5일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측이) 서로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발표 이후 일본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총리 뉴욕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현시점에서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한국 발표를 부정했다. 이어 외무성은 “(양국의) 신뢰 관계에 관련된 것으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발표는 삼가하길 바란다”며 한국 측에 항의하기까지 했다. 구체적 일정과 장소, 회담 주제까지 모두 결정된 뒤 함께 발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기는 일본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한국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소식통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성과를 강조하려던 나머지 앞서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결정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문제로 한일 정상회담을 결단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집권당인 자민당 내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문제를 놓고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이다. 이런 내부 반대를 뚫고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 동의하는 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마이니치신문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권 교체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30%대가 붕괴되기까지 했다. 자민당 간부는 요미우리신문에 “스가 정권 말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지지율 하락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한일 정상이 정식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마이니치신문은 “(양국 정상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일 관계 개선의 열쇠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도 한국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4차례 회의로 종료된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협의회 결과를 설명했다. 민관협의회에서는 배상을 위해 일본 측이 반발하는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 대신 정부가 예산을 사용해 대위변제하는 방안은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대신 기금 조성을 통해 변제하는 방안이 논의됐는데 이 내용 등을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내고 “박 장관으로부터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일본 측 표현)에 대한 한국 측의 입장 설명이 있었다”며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 측의 일관된 입장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해결됐고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판결은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하야시 외무상은 이 입장을 또다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외무성은 “양국 외교장관으나 외교 당국 간 이뤄지고 있는 건설적인 의견교환을 평가하면서 한일 관계를 건설적인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 [단독]‘칩4’ 첫 회의 다음주 초 개최… 4개국 국장·심의관급 참석

    [단독]‘칩4’ 첫 회의 다음주 초 개최… 4개국 국장·심의관급 참석

    이달초서 밀린 ‘반중 반도체 동맹’ 칩4 회의1달 가량 연기돼 다음주 초에 개최키로‘한국산 전기차 차별과 연계해 참여 결정’일부 관측과 달리 연계전략 자체 없었던듯중국 견제 성격의 반도체 동맹인 ‘칩4’(미국명 Fab4) 첫 회의가 다음주 초에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한국산 전기차를 차별하는 독소조항을 포함하면서 우리나라의 칩4 참여 여부를 이에 연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칩4는 애초 IRA에 대한 협상카드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DC 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다음주 초에 칩4 첫 회의인 예비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개최되며, 4개 회원국인 미국, 한국, 일본, 대만에서 국장 또는 심의관급이 참석한다. 미국은 칩4를 통해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협력,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등을 모색해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다. 첫 회의에서 4개국은 큰 방향에서 향후 의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나라 정부는 칩4 회의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반중 성격의 반도체 동맹 회의라는 해석과 맞물려 논란이 커지자 일단 예비회의 성격인 첫 회의에 참석키로 했다는 설명을 붙였지만, 첫 회의만 참석하고 두 번째 회의부터 빠지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사실상 칩4 회의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됐다. 본래 칩4 첫 회의는 지난 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각국 담당자들의 일정 조율에 난항을 보이면서 미뤄졌다. 9월 중순도 후보로 꼽혔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또다시 연기됐다. 이에 대해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주는 IRA 조항으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전기차가 차별받자 미국 주도의 공급망 협력에 부정적으로 변한 한국 내 여론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본래 칩4를 IRA에 대한 협상 카드로 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 하청을 주는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공급망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은 반도체 기업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한국산 전기차 차별과 관련해 한미는 지난 8일 장관급 협의채널 구축에 합의하는 등 별도 논의를 진행중이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칩4 가입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윤 대통령이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포토] ‘최신 첨단 무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

    [포토] ‘최신 첨단 무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인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25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은 육군협회가 주최하고 국방부, 육군본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후원하는 지상무기 중심의 국제 방산 전시회로 정부의 방산 수출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도부터 격년마다 개최해 오고 있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는 행사를 앞둔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올해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 및 사우디아라비아 방산 청장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여 개국의 군 핵심 관계자가 전시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최 측은 “최근 우리 방산 장비의 수출 호조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 방산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내전시장에는 국방부·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등 군 관련 기관과 풍산, 한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LIG넥스원, STX 엔진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약 350여 개 방산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기업들은 최첨단 무기체계 등 지상군이 미래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한 미군도 이번 전시에 처음 참여해 야외전시장에 M1 탱크와 팔라딘 자주포, 브래들리 장갑차,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 등 다양한 장비를 우리 군의 장비와 함께 전시해 한·미 연합전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실내전시장에는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무인 정찰공격기(Grey Eagle)를 전시, 군사 마니아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방한한 해외 VIP와 우리 방산기업과의 접촉을 통해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미팅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VIP를 대상으로 별도의 전시장 관람 계획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며, 전시장 내 별도 공간에서 기업별 발표주제에 맞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중소기업 맞춤형 행사도 준비했다. 육군은 참모총장 주관으로 이날 오후 포천의 한 훈련장에서 방한한 해외 귀빈 및 국내외 방산 관계자를 초청, 기동화력시범 행사를 진행한다. 화력 시범에는 국산 K-2 전차와 K-21 장갑차, K-9 자주포, 국산 헬기 등 최첨단 무기체계를 동원, 실전을 방불케 하는 화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 尹대통령 조문 무산… 與 “금도 넘는 근거 없는 비판” 野 “외교 실패, 외교 참사”

    尹대통령 조문 무산… 與 “금도 넘는 근거 없는 비판” 野 “외교 실패, 외교 참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이 무산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활동 중”이라며 “특히 외교활동 중에는 여야 정쟁을 자제하고 대통령의 순방활동에 대한 비판 자체를 삼가왔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이 더구나 장례식, 조문하기 위해서 가 계신 대통령에 대해서 이런저런 금도 넘는 근거 없는 비판을 해서 우려스럽다”며 “민주당도 불과 몇달 전 집권당이었고, 대통령의 외교가 어떤 의미 가지는지 잘 알고 있을텐데 외교 중에라도 대한민국 외교하는 선수 응원하고 예의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은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브라질, 우크라이나 사절단도 교통통제 조건에서 조문했는데 왜 윤 대통령만 조문을 못 했는지 궁금해한다”며 “교통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한 일이고, 알았는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에서 전기차 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빈손외교 하지 않을지 걱정이다”며 “이제라도 한국 대통령이 국익의 관점에서 당당한 외교해서 글로벌 호구가 아님을 증명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했다.
  • 뉴욕서 만난 韓日외교장관… “양국 관계 조속히 회복하자”

    뉴욕서 만난 韓日외교장관… “양국 관계 조속히 회복하자”

    유엔 총회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개최가 유력한 가운데 양국 외교 수장이 만났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약 55분간 회담했다. 박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을 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수장은 양국관계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정부가 국내 전문가들과 민관협의회를 통해 검토한 민간 재원 조성 방안 등을 하야시 외무상에게 설명하고,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진지한 태도로 경청하며 한국 측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 측은 전했다. 외교 당국자는 “양국 장관은 한일 관계의 조속한 복원과 회복, 그리고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힌 양국관계 개선 의지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위한 협력, 한미일 안보협력, 양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 등 방안도 논의됐다. 최근 북한의 핵무력 정책 법제화와 관련해 한일, 그리고 한미일 사이의 협력과 상호 연계의 중요성에 대한 양국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일본 측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자국민 납치 문제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고, 박 장관은 이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 당국자는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앞서 대통령실에서 ‘상황 변동이 없다’고 밝힌 만큼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서 관련 문제가 의제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시론] 당랑거철의 외교는 불가하다/김흥규 아주대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시론] 당랑거철의 외교는 불가하다/김흥규 아주대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혼돈의 시대다. 세계는 미국의 패권에 기반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에서 궤도 수정을 하고 있다. 현 세계 정세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면서 점차 다극화되는 양상이 강화되고 있다. 온전한 양극체제도 아니고, 다극체제도 아닌 분야별로 혼재된 이 새로운 국제관계는 수많은 중간·약소국들에게 도전을 안겨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엿보이듯이 러시아는 전통적인 지정학 국제질서를 들고나왔고, 자신의 영향권을 인정해 줄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인도 역시 미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쿼드의 온전한 일원이 되기를 거부하고, 지역 강대국으로서 자신의 독자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 회의나 지난 6월 개최된 브릭스 고위급회의에서 엿보이듯이 미국을 견제하고, 이탈하는 세력의 힘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미국의 해법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연대하는 것, 세계를 민주 대 권위주의 대립으로 이분법화해 가치 대결을 강화하는 것, 그리고 미국 자체의 내부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상기의 정책 우선순위가 국익에 부합한다. 그러나 미국 바이든 정부의 우선순위는 역순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잘 드러났다. 자체 제조업 역량의 취약성과 치솟는 인플레,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할 정도로 양극화된 내부적 갈등으로 인해 미국은 이제 동맹국조차도 배려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은 현재 관리를 전제로 한 전략적 경쟁 정책에서 보다 강경한 대결 정책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미국은 그간 준수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략 경쟁의 소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를 견제할 중국 카드의 활용 전략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더이상 가능하지 않게 됐다. 미국 중간선거는 미중 간의 대립을 더욱 촉발시키는 기제가 되고 있다. 미국은 향후 IRA나 소위 칩4동맹과 같은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넘어 전 전략산업 및 안보 분야에서 중국을 더욱 광범위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핵보유와 실전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선언한 북한 때문에 안보적으로 더욱 취약해진 상황이다. 한미동맹의 신뢰성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외 정책은 여전히 미국의 자유주의적 패권질서 유지라는 전제에 기반한 듯하다.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직면한 외교·안보·경제적 도전에 대한 가장 중요한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최우선 정책으로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대중 압박 정책 최전선에 서도록 강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 현 외교안보 라인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2022년은 사실상 한중 파국의 원년으로 전환될 개연성도 커진다. 윤석열 정부는 한중 관계를 단박에 좌초시킬 역량을 지니고 있다. 다만 한중 관계를 관리하거나 깨진 한중 관계를 복원할 역량은 미지수다. 윤 대통령과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면담 결과는 사실상 왕치산 부주석의 방한 때보다 더 전향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양국 다 현재로서는 양국 관계를 관리할 특별한 대안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동맹의 최전선에서 중국에 대항하려면 모든 국운을 걸고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함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포괄동맹을 당당히 정립하되 주변 모든 강대국들과의 화친(和親)에 노력할 때다. 지금은 주희의 명분과 가치보다 북학파 박지원의 실용성이 필요한 때다.
  • 23일 美핵항모 부산에… 전략자산 전개 ‘신호탄’

    23일 美핵항모 부산에… 전략자산 전개 ‘신호탄’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오는 23일 한미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다. 해군은 19일 “레이건함을 포함한 미국 항모강습단이 한미 양국 해군 간 우호협력 강화와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위해 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레이건함과 함께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62),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52)도 기항할 예정이다. 한미 해군은 동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우호 증진을 위한 친선 체육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핵 추진 항모가 한국 작전 구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2017년 11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번 항모 전개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가 확장억제 능력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미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앞서 양국은 지난 16일 제3차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대북 억제와 대응 및 역내 안보 증진을 위해 전략자산의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역내 전개와 운용이 지속되도록 한국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南, 상전과 결탁해 동족대결 의도”… 北, 이번엔 한미일 3각 밀착 비난

    “南, 상전과 결탁해 동족대결 의도”… 北, 이번엔 한미일 3각 밀착 비난

    북한이 정부의 비핵화 플랜인 ‘담대한 구상’을 거부하고 연일 맹비난 중인 가운데 19일 선전매체를 동원해 ‘한미일 3각 밀착’을 비판했다. 남북 정상이 2018년 평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를 맺은 지 4주년을 맞았지만, 남북 긴장은 오히려 최고조로 치닫는 양상이다. 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됐던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두고 “남한이 미일 ‘상전’과 결탁해 동족 대결의식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괴뢰들이 미일 상전들과 반공화국 정책 공조를 모의하며 우리를 걸고든 것은, 조선반도 긴장의 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모략적인 ‘북 도발설’을 구실로 한미 동맹의 세계화를 실현하려는 불순한 기도의 산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미국이 오히려 최대의 핵범죄국이며, 남한은 미국의 각종 핵무장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여 한반도를 핵위협 속에 몰아넣은 핵 공범”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주장은 지난 8일 핵무기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법령 발표에 이어 ‘자신들의 핵 보유는 자위적 차원에서 정당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만 남은 상태로 보고 있다. 우리 측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 상태로 담대한 구상, 한미 군사연습 확대에 대한 비난을 연일 가하고 있다. 북한은 평양 정상회담 4주년을 맞은 이날 관련된 언급을 내지 않았다.
  • 미군에 총 73만㎡ 사드 부지 공여 완료… 기지 정상화 마무리 수순

    미군에 총 73만㎡ 사드 부지 공여 완료… 기지 정상화 마무리 수순

    정부가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부지를 미군에 공여하는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 외교부 당국자와 주한미군 지휘관으로 구성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가 지난 8일 사드 부지 공여 문서에 서명하는 절차를 마쳤다. 2017년 사드의 임시 배치 당시 1차로 약 33만㎡ 부지를 공여한 데 이어 5년 만에 추가로 40만㎡를 공여하는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사드 기지의 전체 면적은 약 73만㎡로 늘어나게 됐다. 사드 기지가 들어선 부지는 한국 영토이므로 주한미군이 사용하려면 SOFA 규정에 따라 공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부지 공여는 일반환경영향평가 및 지상을 통한 상시 접근권 보장과 함께 사드 기지 정상화의 ‘3대 조건’으로 꼽혀 왔다. 앞서 지난달 초 대통령실이 8월 말을 ‘정상화’ 시점으로 제시한 후 지난 몇 년간 중단됐던 절차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군은 소성리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도 지난달 관련부처와 전문가, 주민 등으로 구성된 평가협의회를 구성해 일반환경영향평가에 착수했고, 지난 4일 새벽에는 기지 내 병력·유류 수송차량 반입에 나서는 등 기지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 왔다. 정부는 내년 3월 환경영향평가 종료를 목표로 남은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작성과 여론 수렴도 서둘러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체 공여 부지 내 신·증축과 개보수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군 소식통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할 것”이라며 “주민과 계속 소통하고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영향평가를 마치면 미군은 2차 공여 부지에서 건설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군이 사드 배치를 앞두고 롯데로부터 인수한 부지 140만㎡ 가운데 미군에 공여하지 않은 잔여 부지(70만㎡) 활용 방안은 자치단체·주민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국방위, 文 증인 신청 공방… 野 “금도 넘어” 與 “성역 없어”

    국방위, 文 증인 신청 공방… 野 “금도 넘어” 與 “성역 없어”

    여야가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 19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정책질의는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김승겸 합참의장에 대한 약식 검증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에서 문 전 대통령을 증인 출석 요구 대상자에 포함한 것을 놓고 포문을 열었다.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놀랍고 당황스럽다”며 “요구 자체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금도가 있다.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겠단 노골적인 의도가 드러난다”며 “직전 대통령 증인 신청이 역사상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안규백 의원도 “당리당략에 따라 증인을 채택·철회하는 것은 오만한 권력·권리의 남용”이라며 “(여야) 간사에게서 나온 얘기가 아님을 다시 확인한다”고 했다. 여당 간사의 생각이 아닌 배후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2017년에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을 민주당에서 선례로 제기했다”며 “전·현직 대통령도 성역은 없다”고 맞섰다. 이어 “누구한테도 (지시를) 들은 적이 없다”며 “설사 대통령께서 하더라도 제가 맞지 않으면 (증인 채택 논의를) 하지 않을 사람이다, 순수한 제 의견”이라고 항변했다. 한기호 의원은 “국가안보를 문 전 대통령이 잘했으면 불렀겠나. 여야가 합의해 증인 채택을 안 하면 되는 것이지”라고 거들었다. 한편 인사청문회 대신 정책 질의를 받은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북한이 핵 사용을 시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북한 정권이 더이상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일회담 기싸움… 日 “불투명” 대통령실 “노코멘트”

    한일회담 기싸움… 日 “불투명” 대통령실 “노코멘트”

    유엔총회를 계기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라며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한국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했지만, 일본 측이 이에 ‘화답’하지 않는 등 양측 간 기싸움 양상이 감지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의가 많았다. 저희는 노코멘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돌발상황인가, 혹은 ‘기존의 (정상회담 개최) 전망과 혹시 달라진 것인가’, 그런 것까지는 아니다. 지금은 언급할 것이 많지 않다”고만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순방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과 더불어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구체적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어 일본 언론에서는 우리 정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를 했다며 일본 정부가 우리 측에 항의했다는 보도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보도 등이 이어졌다. 이날 대통령실이 구체적인 설명을 자제한 것은 일본 언론의 부정적 전망에 대해 차분한 기조로 대응해 갈등을 키우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현재 양측이 세부 일정과 형식·의제를 놓고 여전히 조율 중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일각에선 양측 온도차가 여전히 큰 만큼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장에서 만나더라도 첫 만남이라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칫 첫 만남에서 한일 정상 간에 냉담한 기류가 표출될 경우에는 한일관계가 복원의 동력을 찾기까지 더욱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감지된다. 여러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고 일정 변경도 잦은 다자외교 현장의 특성상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약식 회담 형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이 약 30분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통역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회담 시간은 15분 정도에 그칠 수도 있다.
  • OECD “韓 2060년 부채 비율 140% 넘어… 유류세·종부세 개편을”

    OECD “韓 2060년 부채 비율 140% 넘어… 유류세·종부세 개편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고물가·저성장’에 빠진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처방전을 내놓았다. OECD는 한국 정부에 재정건전성을 강화해 부채 비율을 낮추고,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금 제도를 지속가능하도록 개편하라고 권고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개혁도 주문했다. OECD는 19일 2년 주기로 발표하는 ‘2022년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0% 수준인 한국 정부의 부채 비율이 2060년 1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한국의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다른 국가보다 더 큰 지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부채 안정화를 위해 2060년까지 GDP의 10%에 해당하는 세수를 추가로 걷거나 지출을 삭감해야 한다. 또 취약계층 재정지원은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엄격한 재정준칙 도입 계획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정 지출이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나라살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전 국민 방역지원금과 같은 무분별한 지출은 하지 말라는 일종의 ‘재정적 처방’인 셈이다. OECD는 한국의 과중한 종부세에도 일침을 가했다. OECD는 “최근 종부세의 급격한 인상으로 세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되는 약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종부세는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세 부담 수준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부의 유류세 30% 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이런 보편적 지원은 비용은 많이 들고 혜택은 고소득층에 집중된다. 장기화하면 에너지 과소비를 유발하고 기후변화 대응에도 역효과를 불러온다”며 점진적 축소를 권고했다. OECD는 또 국민연금·기초연금·퇴직연금 등 연금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국민연금에 대해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현재 62세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며 “수급 개시 연령을 기대수명과 연계해 더 높이고 소득대체율·기여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OECD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근로조건의 질적 차이에서 비롯된 한국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풀어낼 해법 중 하나로 “정규직 보호는 완화하고 비정규직 대상 사회보험 적용과 훈련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OECD는 정부의 양도소득세 인하 조치에 대해 “유휴 주택의 시장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일곱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대해 “시의적절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한편 OECD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원인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인상폭 차이’를 지목하며 실질환율은 2013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직 통화위기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빈센트 코엔 OECD 경제검토국 부국장 직무대행은 “원화 약세 원인은 미국이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만큼 한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있다”면서 “원화가 일본 엔화보다 더 가파르게 약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
  • 한일 정상 만난다 vs 안 만난다…양국 온도차 확연한 이유

    한일 정상 만난다 vs 안 만난다…양국 온도차 확연한 이유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추진 중인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순방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과 더불어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30분 남짓 얼굴을 마주보는 양자회담이 될 것”이라며 시간까지 명시했다. 한국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일본 측에 정상회담을 꾸준히 요청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었던 만큼, 드디어 결실을 보기 직전이라는 기대도 쏟아졌다. “한국이 답 들고 와야” 일본의 일관된 태도 그러나 한일정상회담 개최 합의 보도가 쏟아지자 일본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 발표 뒤 약 2시간 만인 지난 15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된 게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산케이 신문은 18일 보도에서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란 (한국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에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선을 그었다.윤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일본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왔다. 외교 특사의 역할을 한 정책협의단을 일본으로 파견했고, 지난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전에도 한일정상회담의 운을 띄운 바 있다. 한국 정부의 기대감과 달리 일본 정부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 양국의 최대 난제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위안부 합의 파기 등에 대해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들고 오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태도다. 지난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상회담에 대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입장을 “징용 관련 소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끝까지 지켜본 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들고 와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었다. 박 장관은 7월 25일 국회 대정부 질문 때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강제징용을 비롯한 현안의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한일정상회담도 열릴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편한 외교의 반복 한국 정부와 언론이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내비치고, 일본 정부와 현지 언론이 이를 반박하는 불편한 외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 중이다. 대통령실은 뉴욕에서의 정상회담 개최가 불확실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에도 “충분히 설명했다”며 일정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지만, 18일 영국 런던에서 결국 말을 바꾸었다.대통령실은 “(뉴욕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은) 사실 확인이나 경과 진행 사정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나중에 계기와 결론이 있을 때 추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한국은 먼저 ‘해결책’을 들고 오지 않는다면 정상회담도 없다는 일본의 확고한 의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두 정상이 첫 만남이라는 것에만 의미를 둔 채,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하는 약식 회담만 나누고 돌아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러한 형식은 당초 대통령실이 예고한 정식 정상회담보다는 격이 떨어지는 만큼,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해외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 국방위, 文 증인 신청 공방… 野 “금도넘어” 與 “성역 없어”

    국방위, 文 증인 신청 공방… 野 “금도넘어” 與 “성역 없어”

    여야가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 19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정책질의는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김승겸 합참의장에 대한 약식 검증으로 진행됐다.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에서 문 전 대통령을 증인 출석 요구 대상자에 포함한 것을 놓고 포문을 열었다.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놀랍고 당황스럽다”며 “요구 자체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금도가 있다.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겠단 노골적인 의도가 드러난다”며 “직전 대통령 증인 신청이 역사상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안규백 의원도 “당리당략에 따라 증인을 채택·철회하는 것은 오만한 권력·권리의 남용”이라며 “(여야) 간사에게서 나온 얘기가 아님을 다시 확인한다”고 했다. 여당 간사의 생각이 아닌 배후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2017년에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을 민주당에서 선례로 제기했다”며 “전·현직 대통령도 성역은 없다”고 맞섰다. 이어 “누구한테도 (지시를) 들은 적이 없다”며 “설사 대통령께서 하더라도 제가 맞지 않으면 (증인 채택 논의를) 하지 않을 사람이다, 순수한 제 의견”이라고 항변했다. 한기호 의원은 “국가안보를 문 전 대통령이 잘했으면 불렀겠나. 여야가 합의해 증인 채택을 안 하면 되는 것이지”라고 거들었다. 한편 인사청문회 대신 정책 질의를 받은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북한이 핵 사용을 시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북한 정권이 더이상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마크롱 걸어서 여왕 조문, 尹 참배 못해 “英 일정 조정 따른것”

    마크롱 걸어서 여왕 조문, 尹 참배 못해 “英 일정 조정 따른것”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가운데 전날까지도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관을 조문하려는 이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경쟁하듯 국장이 열리기 전이라도 여왕의 마지막 모습을 보겠다며 조문 행렬에 가세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웨스트민스터 홀로 걸어가며 일반 참배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등 소탈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대신해 런던에 온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도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조문록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직무를 위한 변함 없는 헌신으로 전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고 글을 남겼다.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지난 16일 군중 속에 줄을 서 13시간 기다린 끝에 조문을 마친 일도 있었다. 그러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찰스 3세 국왕이 주재한 리셉션에만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에게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 평생 헌신한 여왕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마크롱 대통령이 리셉션 장소에서 찰스 3세에게 건넨 사진집 선물이 영국에서 화제가 됐다. 여왕이 88세이던 2014년 프랑스를 마지막으로 국빈 방문했을 때 프랑스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반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집이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영국 매체들은 “찰스 3세의 감성을 자극하는 선물(sentimental gift)”이라며 커다란 관심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당초 리셉션에 앞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조문할 계획이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9일 오전 런던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조문록 작성 일정이 재조정되면서 ‘외교 홀대’ 논란이 이는 것을 차단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해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도 했다. 이어 “마치 우리가 홀대받은 것처럼 폄하하려는 시도, 그것을 루머와 그럴듯한 거짓으로 덮는 시도에 대해선 잘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물론 윤 대통령은 여왕의 장례식에는 예정대로 참석한다. 한편 여왕 국장을 마친 뒤 제77차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이 열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지만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반응했다. 일본 주요 신문도 일본 외무성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발표는 삼가달라’고 한국 측에 항의했다거나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 측이 신중한 자세를 굽히지 않아 실현이 불투명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19일(한국시간 20일) 뉴욕에서 회담하는 일정이 확실해졌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현안이 된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문제에 관해서 논의할 것이며 박 장관이 해결책 마련을 위한 한국 측의 검토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밖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한 한미일 3국 협력이나 한국 측 조사선이 독도 인근 수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한일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접촉 수준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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