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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1년 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한국, 11년 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한국이 6일(현지시간)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치러진 유엔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은 투표에 참여한 전체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지난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또한 유엔 가입 5년 만인 지난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아태 지역 1개국, 아프리카 2개국, 중남미 1개국, 동유럽 1개국 등 총 5개국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 단독 후보로 나서 당선이 유력시됐다.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인 128표 이상을 얻어야 선출이 가능했는데,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이를 훌쩍 뛰어넘는 180표를 얻었다.아프리카 몫으로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중남미 가이아나도 무경합으로 각각 선출됐다. 동유럽 몫으로는 서방이 지원하는 슬로베니아와 러시아가 지원하는 벨라루스가 겨뤘으나, 슬로베니아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앞서 유엔에서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문제로 서방 대 중국·러시아의 분열 구도가 심각했던 상황인 만큼 한국이 압도적 몰표를 받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로써 한국은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안보리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 평화 및 안전 유지를 관장하며,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유일한 기관이다.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 등 15개국으로 구성된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미중 전략 경쟁, 그리고 중국,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맞물려 안보리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한국의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이런 구도에서 한미일 공조를 한층 다질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편으로 안보리에 30년 새 세번째 진출한 것은 그동안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 김기현 “보훈이 바로 국방”…이재명 “편향적 이념 외교는 역사 비극 반복”

    김기현 “보훈이 바로 국방”…이재명 “편향적 이념 외교는 역사 비극 반복”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6일 현충일을 맞아 한목소리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곧바로 “가짜 평화 구걸”, “편향적 이념 외교”라며 원색적인 비난전을 벌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일제히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추념식 참석 전부터 김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프로세스 구상을,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중심의 가치동맹 외교를 깎아내렸다. 김 대표는 “북한 눈치를 보면서 가짜 평화를 구걸하느라 호국영웅들에 대한 추모마저도 도외시하는 일이 더이상 없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했다. 또 “보훈단체 대표로서 보훈가족을 부끄럽게 하거나 영해를 수호하다가 북한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영령을 욕되게 하는 세력이 더이상 이 나라에서 발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김원웅 전 광복회장, 최근 민주당 내부의 천안함 관련 망언 등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 성과인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을 언급하며 “북한과 마주하는 우리로서는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것이 곧 국가 안보를 다지는 근본이며 ‘보훈이 바로 국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예우와 복지를 한층 더 높이고, 보훈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굴종 외교’로 비판해 온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무책임한 ‘말폭탄’으로 위기를 조장하고, 진영 대결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편향적 이념 외교를 고집하면 언제든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열들의 호국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과 역사를 실질적으로 ‘지키는 자율외교’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보훈 대상자분들이 자존감을 지키며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가실 때 진정한 보훈이 이뤄질 수 있다”며 현재 1% 수준인 전체 예산 대비 국가 보훈 예산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특히 보훈병원을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윤 대통령의 한미일 중심 외교 노선에 우려를 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항구적 평화와 선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의 위험천만한 길로 가는 윤석열 정부의 행로는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올 대미 수출 455억 달러 최대 흑자국 올라… 대중 수출 턱밑 추격

    올 대미 수출 455억 달러 최대 흑자국 올라… 대중 수출 턱밑 추격

    ‘20년간 1위’ 대중에 42억弗 차 추격대중 적자 118억 달러로 늘어대미 무역 흑자 143억弗 1위로 대미국 수출액이 대중국 수출액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미국은 올해 1~5월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이 됐다. 반면 한중 수교 이후 20년 동안 부동의 최대 수출국이던 중국의 입지는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향상 등으로 인해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中 수출 비중 25.3%→19.6%美 수출 비중 14.9%→18.0% 관세청은 6일 올해 1~5월 대중국 수출액이 497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684억 달러)보다 27.3% 줄었다고 집계했다. 월별로 따져 보면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 1월 92억 달러를 기록,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100억 달러 선이 무너졌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째 마이너스다.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최근 1년 중 지난해 9월(6억 6000만 달러)을 빼면 모두 적자였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적자는 118억 달러(15조원)을 넘겼다. 한국무역협회 국가 수출입 통계 등에 따르면 중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5.3%에서 올해 5월까지 19.6%로 줄어들었다.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은 40% 넘게 감소했고 디스플레이 50% 이상, 이차전지·석유화학·철강·자동차부품 등도 20% 이상 큰 폭 하락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성장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으로의 수출은 455억 달러, 대미 무역 흑자액은 143억 달러(19조원)에 달했다. 전기차 등 자동차와 이차전지,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등이 큰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대미 수출 비중은 2021년 14.9%에서 올해 5월까지 18.0%로 올랐다. 대미 수출은 최근 1년간 매달 90억 달러 안팎을 유지하며 올해 들어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대중 수출액을 거의 따라잡았다.산업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느린 점과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 구도 속에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자국산 중간재 자립도를 향상시켜 가공무역 전환을 가속한 것이 한국산 수출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연구원은 “생산기지의 제3국 이전 등을 통해 대응하더라도 대중 무역 수지 적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 격차 확대와 공급망 다각화 노력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中, 2003년 이후 최대교역국 지위작년 12억 달러로 겨우 적자 면해美, 2019년 이후 흑자 폭 매년 증가5월도 35억弗 흑자…‘적자’ 中과 대조 대중 수출은 2003년 7월 미국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선 뒤 19년 10개월(238개월)간 지속됐다. 2002년까지 한국의 연간 최대 수출 국가는 미국이었다. 그러나 2003년 중국으로의 수출은 351억 달러로 미국(342억 달러)을 처음으로 제쳤다. 중국은 2013년 무역수지 흑자액이 628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최대 흑자국이었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빠르게 흑자 폭이 감소하다 지난해에는 12억 달러로 겨우 적자를 면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대중 수출 하락세는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한미 동맹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2016년(665억 달러)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1098억 달러로 65.1% 껑충 뛰었다. 2019년부터는 해마다 무역수지 흑자 폭이 증가했다. 2019년 115억 달러였던 무역수지 흑자액은 2020년 166억 달러, 2021년 227억 달러, 2022년 280억 달러로 상승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4월 첫 열흘간 수출에서는 20년 만에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달에도 34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7억 4000만 달러 적자를 낸 중국과 대조를 이뤘다.
  • ‘호국형제’ 73년 만에 현충원에 나란히 묻혀

    ‘호국형제’ 73년 만에 현충원에 나란히 묻혀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9개월 간격으로 전사했던 국군 형제가 73년 만에 넋으로나마 다시 만나게 됐다. 6일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강원도 춘천시와 양구군에서 각각 산화했던 김봉학 일병과 김성학 일병 형제 유해를 합동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유가족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유가족에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6·25전쟁 전사자 형제가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는 건 2011년 이만우 하사와 이천우 이등중사, 2015년 강영만 하사와 강영안 이등상사 유해 안장 이후 세 번째다. 역대 대통령 중 호국 형제 묘역 안장식 참석은 2011년 6월 6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12년 만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안장식에서는 두 형제의 고향인 대구 비산동에서 가져온 흙이 사용됐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이들의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호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묘비 앞에 고인의 조카가 쓴 추모글과 전투경로가 새겨진 추모석을 설치했다. 안장식에는 김봉학·성학 일병 유가족과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두 형제 중 형인 김봉학 일병은 육군 제5사단 소속으로, 5사단이 미 2사단 9연대와 함께 강원 양구군 일대에서 북한군과 벌인 ‘피의 능선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9월 5일 28세 나이로 전사했다. 동생 김성학 일병은 육군 제8사단 소속으로 1950년 12월 24일 강원 춘천시 부근 전투에서 산화했다. 김성학 일병의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돼 1960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지만 김봉학 일병 유해는 찾지 못해 현충원에 위패만 모셔둔 상태였다. 김봉학 일병 유해는 2011년 양구군 월운리 수리봉에서 처음 발굴됐고 2016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수습됐다. 이후 유전자 분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가족으로부터 두 형제의 어머니가 1990년 초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 두 분이 전사했으니 40년 생을 어떻게 사셨겠냐”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봉학·김성학 일병의 남동생 김성환씨는 “죽어서도 사무치게 그리워할 두 형님을 넋이라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큰 형님이 어두운 곳에 계속 계셨는데, 이제 밝은 곳으로 나왔으니 두 형제가 손 꼭 잡고 깊은 잠을 드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형님을 나란히 안장할 수 있도록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안장식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로 떨어진 곳에서 발굴됐다”며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서 상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명이 전사했지만 12만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형제가 뒤늦게 넋이 되어 만난 사연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이들의 형제애와 고귀한 희생정신의 의미를 기리는 차원에서 한자리에 나란히 모셨다”고 말했다.
  • 尹, 현충일 보훈 행보...“대한민국 자유, 피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

    尹, 현충일 보훈 행보...“대한민국 자유, 피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

    ‘제복 영웅’ 유가족과 입장…보훈·예우 메시지“‘워싱턴 선언’ 발표…한미,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베트남전 용사 등 묻힌 3묘역도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2년차 현충일인 이날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전사자와 경찰·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 대한 예우와 북한의 위협에 맞선 안보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의 추념식장에 6·25전쟁 전사자 김봉학·성학 육군 일병 형제의 동생 김성환씨를 비롯한 전사자·군인·경찰·해경·소방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유가족과 함께 입장했다. 대통령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과 그 유족을 최고로 예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여명의 6·25 전사자를 의미하는 ‘121879 태극기 배지’를 옷에 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추념사에서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보훈 메시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를 언급하며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성 소방교처럼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국가보훈부 승격 출범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 현충일 추념사에 이어 이번에도 현재 대한민국이 ‘공산 세력’에 맞서 싸워 이뤄낸 것임을 강조하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 핵자산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이 발표됐다며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함께 피를 흘린 미국”이라며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 등 유엔 참전국 용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과 해외 유해 봉환 작업의 중요성을 밝히며 “6·25전쟁에서 우리 동맹국인 미군도 3만 7000명이 전사했다”고도 말했다. 이같은 모습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좌익 독립운동가 김원봉을 언급하며 역사 인식 논란이 불거졌던 전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되는 대목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집중했던 전임 정부와 달리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상황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공식 행사를 마치고 예정에 없던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이 있는 제3묘역을 방문하는 등 일정 내내 보훈 행보에 주력했다. 그는 유족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위로했다. 제3묘역에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부친 박순유 육군 중령의 묘소 등이 있으며, 현직 대통령이 이 곳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 尹, 현충일 추념사 “한미동맹은 핵기반 동맹”

    尹, 현충일 추념사 “한미동맹은 핵기반 동맹”

    “워싱턴선언 발표…철통같은 안보태세 구축”“대한민국, 공산주의 맞선 희생·헌신 위에 서…보훈부 출범, 영웅들 더욱 예우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저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선언’을 공동발표했다. 한미동맹은 이제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명이 전사했지만,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 전날 국가보훈부가 출범했음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 참석에 앞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6·25전쟁 전사자 고 김봉학 육군 일병 유해 안장식에 참석했다.
  • [씨줄날줄] 대통령의 소품/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의 소품/황비웅 논설위원

    대통령들이라 할지라도 애지중지했던 소품들은 있었다. 지난 1일부터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전시되고 있는 대통령의 소품들이 화제다. 우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영문 타자기’다. 이 전 대통령은 옥색으로 된 이 타자기를 독립운동 시절부터 항상 가방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1953년 7월 6·25전쟁 휴전 당시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과 마주한 자리에서도 직접 타자기를 두들기며 협상을 했다고 한다. 무려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독수리타법’으로 직접 타자를 치며 외교문서를 작성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그린 ‘반려견 스케치’도 화제가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군인이 되기 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고, 늘 드로잉 수첩을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청와대에서 키운 반려견 ‘방울이’도 스케치의 주인공이었다. 1979년 10·26 사태로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에도 방울이는 본관 침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꼬리를 흔들며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맞이하러 달려 나가곤 했다고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퉁소를 즐겨 불었다. 노 전 대통령이 일곱 살 때 여읜 부친의 유품으로, ‘타향살이’라는 노래로 유명한 가수 겸 영화기획자 고복수가 부친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징인 조깅화도 전시됐다. 재임 5년간 새벽마다 청와대 녹지원에서 조깅을 했던 그는 1993년 금융실명제를 발표한 날에도 새벽 조깅으로 긴장감을 풀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원예가위’도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인동초’(忍冬草)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1980년 신군부에 체포된 뒤에도 독서와 함께 꽃 가꾸기를 통해 감옥에서 인고의 세월을 견뎠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발명한 독서대도 있다. 그는 1974년 사법시험 준비 시절 누워서도 책을 볼 수 있는 독서대를 만들어 실용신안 특허까지 받았다. “대통령을 안 했으면 컨설턴트나 발명가였을 것”이라고 했던 그의 돌파 본능을 짐작게 한다. 오는 8월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소품을 통해 굴곡진 현대 정치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조망해 보는 것은 어떨까.
  • “한국전 참전용사 희생 덕에 자유 누려”

    “한국전 참전용사 희생 덕에 자유 누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수고가 아니었으면 이 시간 예배드리는 자유와 특권을 누릴 수 없었습니다.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그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17년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고 예우해 온 새에덴교회가 4년 만에 참전용사들을 한국으로 초대한다. 올해는 고령의 미군 6명과 가족, 한국 참전군인 등 200여명을 초대해 오는 17~22일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 등에서 행사를 연다. 새에덴교회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가 후원한다.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소강석(61)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평화는 거저 얻은 선물이 아니고 자유는 공짜로 누리는 게 아니다”라며 “노병들이 ‘우리를 기억해 주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할 때를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07년 소 목사는 마틴 루서 킹 국제평화상 전야제에서 리딕 너새니얼 제임스(1921~2013)라는 흑인 노병을 만났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그가 소 목사에게 왼쪽 허리의 총상을 보여 주며 “한국이 발전했다고 들었는데 가고 싶어도 초청해 주지 않아 못 간다”고 했다. 소 목사가 그 자리에서 절을 하고 초청을 약속하면서 이 행사가 시작됐다. 한 번 행사를 진행할 때 10억원 이상 들지만 감격해하는 참전용사들의 모습이 지금까지 행사를 이어 올 수 있게 했다. 소 목사는 “‘잠들어도 새에덴교회를 기억하고 잠들 것이다’를 비롯해 참전용사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방한 인원 중에는 스물한 살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폴 헨리 커닝햄(93) 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도 포함됐다. 지난 4월 미국 현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태극무공훈장을 수훈한 발도메로 로페즈(1925~1950) 미 해군 중위의 유가족도 방한한다. 참전용사들이 이제 90대의 초고령자라 내년부터는 미국 등 참전국을 방문해 현지에서 초청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한반도 안보상황 악화에 공감… 초계기 갈등 덮고 협력 택했다

    한반도 안보상황 악화에 공감… 초계기 갈등 덮고 협력 택했다

    한일 국방장관이 지난 4일 ‘초계기 갈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4년 묵힌 최대 현안을 덮은 데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심각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일본 측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5일 요미우리신문에 “전 정부(문재인 정부) 시절 일어난 일을 언제까지 집착할 필요가 있나”라며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회담 결과에 대해 “현안 해결을 사실상 보류한 것으로 한일 방위당국 간 연계 강화를 우선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4년 만에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었다. 방위성은 보도자료에서 “한일 방위당국 간 협력을 진전시키면서 한일 방위당국 간 현안에 대해 재발 방지책을 포함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전날 회담에서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照射·비춤)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맞서 이 장관도 우리 해군에서 레이더 조사가 없었고 오히려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일 국방장관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초계기 갈등 문제를 사실상 뒤로 미뤘다. 일본 언론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최선의 결과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일 군사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에서 “안보 협력에는 신뢰 관계가 필수적”이라며 “자위대와 한국군이 같은 해역에서 행동하는 일도 있는 만큼 조만간 시작할 실무 협의에서는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한미일 공동 훈련에 탄력을 줄 수 있도록 한일 간 (군사) 훈련과 교류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에 알려주지 않을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사전 통보 여부와 관계없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추가 발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 北, 2차 발사 준비 시작됐나… “동창리서 지속적 움직임”

    北, 2차 발사 준비 시작됐나… “동창리서 지속적 움직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두 번째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설비를 이동시키는 등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VOA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기존 발사장의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에서 동쪽으로 10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자 위성사진에선 발사대 바로 옆에 있었던 이동식 건물이 닷새 만에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것이다. 가로 30m, 세로 20m의 이동식 건물은 주처리 건물에서 발사체를 넘겨받아 수직으로 세우고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VOA는 건물 안에 발사체가 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와 발사체 ‘천리마1형’을 서해위성발사장 제2발사장에서 발사했지만 2단 점화에 실패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은 실패 사실을 알리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해 기존 발사장에서 추가 발사 준비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전날 “군 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주권 국가의 모든 합법적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서해위성발사장 인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의 2차 발사시기에 대해 “북한 스스로 인정한 엔진이나 연료의 문제점을 개선하게 되면 준비하게 될 가능성을 포함해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 터너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에 대해 “우리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북한은 미국을 타격하고 뉴욕시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도 무기가 있고 그들도 무기가 있다. 북한과 관련한 억제력 개념은 죽었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국회에서 북한 핵무기 소형화가 “완성 단계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지만, 터너 위원장은 ‘완성’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터너 위원장의 ‘북한 억제력 무용론’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는 시각도 나온다.
  • VOA “동창리서 지속적 움직임”...북, 2차 발사 준비하나

    VOA “동창리서 지속적 움직임”...북, 2차 발사 준비하나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두 번째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설비를 이동시키는 등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VOA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기존 발사장의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에서 동쪽으로 10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자 위성사진에선 발사대 바로 옆에 있었던 이동식 건물이 닷새 만에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것이다. 가로 30m, 세로 20m의 이동식 건물은 주처리 건물에서 발사체를 넘겨받아 수직으로 세우고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VOA는 건물 안에 발사체가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와 발사체 ‘천리마1형’을 서해위성발사장 제2발사장에서 발사했지만 2단 점화에 실패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은 실패 사실을 알리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해 기존 발사장에서 추가 발사 준비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전날 “군 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주권 국가의 모든 합법적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서해위성발사장 인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의 2차 발사시기에 대해 “북한 스스로 인정한 엔진이나 연료의 문제점을 개선하게 되면 준비하게 될 가능성을 포함해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 터너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에 대해 “우리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북한은 미국을 타격하고 뉴욕시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도 무기가 있고 그들도 무기가 있다. 북한과 관련한 억제력 개념은 죽었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국회에서 북한 핵무기 소형화가 “완성 단계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지만, 터너 위원장은 ‘완성’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터너 위원장의 ‘북한 억제력 무용론’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는 시각도 나온다.
  • “참전용사들 희생 없었으면 자유도 없다” 한미 참전용사 초청하는 새에덴교회

    “참전용사들 희생 없었으면 자유도 없다” 한미 참전용사 초청하는 새에덴교회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수고가 아니었으면 이 시간 예배드리는 자유와 특권을 누릴 수 없습니다. 지구상에 한 분이라도 계실 때까지 그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17년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고 예우해온 새에덴교회가 4년 만에 참전용사들을 한국으로 초대한다. 올해는 고령의 미군 6명과 가족, 한국 참전군인 등 200여명을 초대해 오는 17~22일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행사를 연다. 새에덴교회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가 후원한다.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소강석(61)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평화는 거저 얻은 선물이 아니고 자유는 공짜로 누리는 게 아니다”라며 “노병들이 ‘우리를 기억해주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할 때를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2007년 소 목사는 마틴 루터킹 국제평화상 전야제에서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1921~2013)라는 흑인 노병을 만났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그가 소 목사에게 왼쪽 허리의 총상 흉터를 보여주면서 “한국이 발전했다고 들었는데 가고 싶어도 초청해주지 않아 못 간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 자리에서 절을 하고 초청을 약속하면서 이 행사가 시작됐다. 소 목사는 “동물적인 반사신경에 의해 엎드렸다”면서 “혼자 오면 고독하니 친구들하고 같이 오라고 했다. 5~6명일 줄 알았는데 40여명을 데려왔다”고 웃었다. 행사를 시작한 이후 소 목사에게 사명감이 생겼다. 그렇게 올해로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성도들의 헌금으로 진행하는 순수 민간단체 행사로 정부보다도 먼저 성대하게 참전용사들을 어루만져왔다. 한 번 행사를 진행할 때 10억원 이상 들지만 감격해하는 참전용사들의 모습이 지금까지 행사를 이어올 수 있게 했다. 소 목사는 “‘잠들어도 새에덴교회를 기억하고 잠들 것이다’를 비롯해 참전용사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방한 인원 중에는 21살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폴 헨리 커닝햄(93) 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도 포함됐다. 지난 4월 미국 현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태극무공훈장을 수훈한 발도메르 로페즈(1925~1950) 미 해군 중위의 유가족도 방한한다. 로페즈 중위는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으로 적과의 격전에서 기관총에 맞아 부상한 채 끝까지 대항하다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12명의 부하 생명을 지켜내고 전사한 인물이다. 5박 6일간 참석자들은 현충원, 군부대를 찾고 파주 전망대, 롯데월드타워 등 한국의 변화상도 확인하게 된다. 18일 오후 4시에는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와 환영 만찬을 갖는다. 19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헌화, 해병대사령부 의장대 사열, 평택 해군 2함대 방문과 천안함 견학이 있다. 20일은 평택 미 8군사령부를 방문하고 파주 도라전망대를 견학한 뒤 롯데월드타워를 관람한다. 21일에는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 헌화와 특전사령부 방문과 환송 만찬이 예정돼 있다. 참전용사들이 이제 90대의 초고령자라 내년부터는 미국 등 참전국을 방문해 현지에서 초청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 목사는 “저희가 하는 일이 우리 교회만의 일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공적인 사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정의당-미국 녹색당 간담회 개최…혁신 재창당은 9월 최종결정

    정의당-미국 녹색당 간담회 개최…혁신 재창당은 9월 최종결정

    정의당이 5일 미국 녹색당과 간담회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한국뿐 아닌 국제적 환경 문제로 전 세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임을 확인했다. 두 정당은 양당제의 폐해가 낳은 퇴행적 민주주의를 막기 위해 정치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공유하며 한미 양국 진보 정당의 연대를 강조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세계 녹색당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녹색당과 정의당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적 환경문제로 전 세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임을 확인했다”라며 “생명의 토대가 되는 전 세계 바다와 토양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드시 막아내고 일본 정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위 대변인은 이어 “양당제의 폐해가 낳은 퇴행적 민주주의를 막기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공유했다”라며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비례대표제가 없는 미국과 제한적 비례대표제를 가진 한국의 현실을 조명하고, 다당제의 실현을 위해서는 결선투표제와 완성도 있는 비례대표시스템이 필수적임을 두 정당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20년 미국 녹색당 대선후보를 지낸 하위 호킨스 공동의장과 오스틴 베쇼어 국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을 포함해 미국 녹색당 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앞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미 거대양당의 무관심 속에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정의당은 기후위기에 맞서 취약계층을 보호할 가장 튼튼한 방패가 되겠다”고 말했다. 호킨스 의장은 “미국 녹색당은 이런 자리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진보 정당과 연대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정의당은 지지율 하락세와 함께 위기설에 휩싸인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2.3%에 머물렀다. 이에 정의당은 혁신 재창당을 통한 위기 극복을 목표로 재창당 노선에 대한 기본방향을 정하고 있다. 현재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의 안을 바탕으로 수정과 보완을 통해 오는 24일 전국위원회에 일주일전까지 기본방향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국위원회에서 상정 및 의결이 이루어진다면 9월에 열리는 대의원회의에서의 최종 결정이 진행된다.
  • “문재인 정부 시절 일 집착할 필요 있나”…日이 초계기 갈등 덮은 이유

    “문재인 정부 시절 일 집착할 필요 있나”…日이 초계기 갈등 덮은 이유

    한일 국방장관이 4일 ‘초계기 갈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4년 묵힌 최대 현안을 덮은 데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심각함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일본 측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5일 요미우리신문에 “전 정부(문재인 정부) 시절 일어난 일을 언제까지 집착할 필요가 있나”라며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회담 결과에 대해 “현안 해결을 사실상 보류한 것으로 한일 방위당국 간 연계 강화를 우선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4년 만에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었다. 방위성은 보도자료에서 “한일 방위당국 간 협력을 진전시키면서 한일 방위당국 간 현안에 대해 재발 방지책을 포함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전날 회담에서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맞서 이 장관도 우리 해군에서 레이더 조사가 없었고 오히려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일 국방장관은 재방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초계기 갈등 문제를 사실상 뒤로 미뤘다. 일본 언론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최선의 결과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일 군사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에서 “안보 협력에는 신뢰 관계가 필수적”이라며 “자위대와 한국군이 같은 해역에서 행동하는 일도 있는 만큼 조만간 시작할 실무 협의에서는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한미일 공동 훈련에 탄력을 줄 수 있도록 한일 간 (군사) 훈련과 교류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에 알려주지 않을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사전 통보 여부와 관계없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추가 발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 美터너 “北 핵탄두 소형화, 뉴욕 타격 가능”…“北억제력 개념 죽었다”

    美터너 “北 핵탄두 소형화, 뉴욕 타격 가능”…“北억제력 개념 죽었다”

    “상호 무기 있어…기존 억제력에 방어력 더해야” “뉴욕주 기지에 제3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필요”미국 의회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실상 북미 모두 핵무기를 소유하게 됐으므로 북한에 대한 기존의 억제력은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터너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에 대해 “우리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진행 중이나 “완성 단계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지만, 터너 위원장은 ‘완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또 터너 위원장은 “현재 북한은 핵무기 능력, 미국을 타격하고 뉴욕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도 무기가 있고 그들도 무기가 있다. 북한과 관련한 억제력 개념은 죽었다”고 말했다. 한미가 확장억제 강화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가운데, 억제력 무용론은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다만, 터너 위원장의 언급은 미국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북한은 핵무기가 없던 과거의 억제력이 의미가 없어졌다는 의미로, 한미 간의 확장억제 강화와는 무관하다는 분석도 있다. 또 공화당 소속인 터너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북한의 최근 핵 고도화를 볼 때 미국도 방어력 증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흘려들을 수 없는 부분이다. 터너 위원장은 이날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우리는 억제력에 방어력을 더해야 한다. 이는 공격적인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 포트드럼 기지에 제3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하자는 군 일각의 주장에 찬성했고, “우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한국의 G8 진입, 일본이 돕게 해야 한다/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한국의 G8 진입, 일본이 돕게 해야 한다/한양대 명예교수

    주요 7개국(G7)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이다. 한마디로 잘사는 선진국들이자 강대국들이다. 그런데 유독 일본만이 아시아 국가다. 그래서 아시아에서 대한민국 하나가 더 가입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세계 6위의 수출대국이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일본과 비슷하다. 일본은 한국이 앞설까 봐 걱정이 큰 것 같다. 한국이 G8 국가가 되는 것을 마음속으로 가장 꺼리는 나라가 일본일 것이다. G8 국가가 돼야 명실공히 선진국이며 비로소 강대국 반열에 오르기 때문이다. 어느 국가나 민족에게든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그것이 중대한 역사가 되고 그 기회를 잘 잡느냐 잡지 못하느냐에 따라 국운이 엇갈린다. 그리고 역사의 큰 행운이 다가오면 그 행운을 움켜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소득이 3만~4만 달러 이상이 되도록 온 국민이 노력해 탄탄한 경제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살 만한 나라가 됐다고 해서 긴장감을 늦추면 순식간에 선진국 반열에서 멀어지게 된다. 인구 규모도 최소 5000만명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일본은 1억 2000만명 정도인데 국가의 인구가 최소 5000만명은 넘어야 수준 높은 인재들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내부적으로 소비가 유지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리고 미국과의 굳건한 안보동맹으로 안전보장을 확고히 유지해야 왕성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수출도 더욱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주목할 사실은 미국이 강력하게 한미일 공조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상상하지 못한 국제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을 설득해 한미일이 함께 군사적 정보 공유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협력하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 덕분이지만 중국의 과도한 세력 확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견제가 더욱 확고해진 결과이기도 하다. 작금의 동북아 정세에서 대만의 민주주의에 대한 현상 유지를 희망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한국과 일본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현실이니 미국은 한국이 G8 국가가 되길 원하면 반대하지 않을 분위기다. 여타 국가들, 즉 독일ㆍ프랑스ㆍ영국 등에서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국 외교의 최전선에 있는 박진 외교부 장관도 G7 국가들과의 교류 현장에서 우호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다만 일본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일본은 유일하게 아시아 지역에서 G7 국가의 위상을 지키겠다는 욕심에 한국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G8 국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세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다. 미국이 강력하게 한국을 지지하면 일본도 어쩔 수 없이 용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한민국에 커다란 역사의 기회가 오고 있음을 필자는 확신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사 문제를 종결한다는 심정으로 한국이 G8 국가가 되는 것에 팔을 걷어붙이고, 미국과 협력해 한국을 도와야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용기 있는 결단으로 한일 관계를 개선했다는 사실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이 총리직 유지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반한 감정이 극도로 강했던 아베 신조가 총리직에 있었으면 한국이 G8 국가가 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반대했을 것이다. 지금 대외 환경은 우리에게 유리하다. 대한민국 5000년 역사에서 국제사회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강대국으로 도약할 순간이 눈앞에 와 있다. 대통령과 국민이 합심해 대한민국이 G8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더 풍요롭고 국가 안전보장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 “韓 마이크론 반사이익 땐 1년유예 연장 안 돼”… 거세지는 美의회 압박

    “韓 마이크론 반사이익 땐 1년유예 연장 안 돼”… 거세지는 美의회 압박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 기업이 어부지리를 얻지 말아야 한다는 미 의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제품 판매를 금지한 중국에 맞서는 데 동참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1년 유예’를 연장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거세지는 미국의 ‘공개 압박’에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갤러거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한일 기업들이 중국의 부당한 보이콧으로 마이크론이 잃은 매출을 가져가지 않도록 신속히 한일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을 채우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언급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을 대체하도록 허용하면서 동시에 이들 기업에 반도체법 규정 이행과 중국을 겨냥한 특정 수출 통제에서 예외를 주는 것은 중국 정부에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우리와 한국의 긴밀한 동맹을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반사이익을 포기하도록 조율하지 않는다면 미국 정부가 직접 압박하라고 미 의회가 요구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년간 유예를 받은 반도체 장비에 대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오는 10월에 갱신해야 한다. 또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내 생산능력 확장을 5%까지 허용하는 잠정안을 공개했는데, 올해 안에 최종 규칙을 내놓는다. 대중 강경파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마이크론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러몬도 장관에게 첫 서한<서울신문 6월 1일자 4면>을 보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중 수출 통제 1년 유예를 문제 삼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앞에 두고 한미 간 이견을 노출하지 않으려 의회를 통해 공개 압박에 나섰다는 게 워싱턴DC 외교가의 분위기다. ‘중국 때리기’가 표심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회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의 로비가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이 지역구인 매콜 위원장도 나섰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한국이 미중 갈등에 낀 구도로 보인다. 반면 한국 정부는 중국 시장을 고려할 때 ‘경제적 강압’이라는 미국의 평가에 공개적으로 동의하기 어렵고, 한국 반도체 기업에 증산 금지를 공식 요청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 한미일 3각공조 강화… 연내 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한미일 3각공조 강화… 연내 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한국과 미국, 일본이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을 이어 가는 북한을 상대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 방위상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맞아 3자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다. 현재 한미는 한국군 작전통제소와 주한미군 작전통제소를 통해 실시간으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공유하는 체계가 있다. 하지만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는 이런 체계를 갖추지 않아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을 활용해 미국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실시간 공유가 안 된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에 한미일이 합의한 정보 공유는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에 한해 이뤄지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 등 사전정보나 우리 측 탐지·추적 자산의 종류·위치 등의 정보는 해당되지 않는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위대는 한국군으로부터 북한 미사일의 수와 속도, 비행 방향을 보다 신속히 파악하고 한국군은 자위대로부터 미사일 낙하 정보 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3자 협력의 증진과 함께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국방장관은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 함께 3국 회담을 열고 북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호주에서 F35 스텔스기를 동원한 3자 훈련을 하기로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계기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 등이 불발되면서 ‘안보리=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한미일, 미일호 등 소다자 협의체로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 4년 만에 마주한 한일국방… ‘초계기 갈등’ 재발방지 모색

    4년 만에 마주한 한일국방… ‘초계기 갈등’ 재발방지 모색

    한일 국방장관이 4년 만에 만났지만 ‘초계기 갈등’ 문제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함께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국방장관회담은 2019년 11월 당시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방위상 이후 4년 만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초계기 갈등에 대해 “(양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협의부터 시작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마다 방위상도 기자들과 만나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국 측과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 사이에 발생했다. 당시 해상자위대는 광개토대왕함이 자신들을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맞서 우리 해군에선 레이더 조사는 없었으며 오히려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회담에서도 한일 국방장관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실무 차원의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회담 뒤 국방부는 “한일 정상이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만큼 한일 국방 당국도 안보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최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등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 방위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해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진전시키고 한일 국방 당국 간 신뢰를 구축하면서 다양한 수준에서의 교류 협력 증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윤석열 정부는 북한 대응과 관련,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방위협력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韓 마이크론 반사이익 땐 1년 유예 연장 안돼”…美 의회 공개 압박

    “韓 마이크론 반사이익 땐 1년 유예 연장 안돼”…美 의회 공개 압박

    루비오 상원의원 이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서한 “美, 한일 기업이 마이크론 매출 갖지 않게 협상을” 한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제품을 금지한 중국 제재에 맞서는 데 동참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를 연장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미 의회에서 확산하고 있다. 거세지는 미국의 ‘공개 압박’에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갤러거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한일 기업들이 중국의 부당한 보이콧으로 마이크론이 잃은 매출을 가져가 마이크론을 약화하지 않도록 신속히 한일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을 채우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언급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을 대체하도록 허용하면서 동시에 이들 기업에 반도체법 규정 이행과 중국을 겨냥한 특정 수출통제에서 예외를 주는 것은 중국 정부에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우리의 한국과 긴밀한 동맹을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반사이익을 포기하도록 조율하지 않는다면, 미국 정부가 직접 압박하라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년간 유예를 받은 반도체 장비에 대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오는 10월에 갱신해야 한다. 또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내 생산능력 확장을 5%까지 허용하는 잠정안을 공개했는데, 올해 내에 최종 규칙을 내놓는다. 대중 강경파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마이크론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러몬도 상무장관에게 첫 서한(서울신문 6월 1일 자 4면)을 보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중 수출통제 1년 유예를 문제 삼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앞에 두고 한미 간 이견을 노출하지 않으려 의회를 통해 공개 압박에 나섰다는 게 워싱턴DC 외교가의 분위기다. ‘중국 때리기’가 표심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회도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의 로비가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구인 매콜 위원장도 나섰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한국이 미중 갈등에 낀 구도로 보인다. 반면, 한국 정부는 중국 시장을 고려할 때 ‘경제적 강압’이라는 미국의 평가에 공개적으로 동의하기 어렵고 한국 반도체 기업에 증산 금지를 공식 요청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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