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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2% ‘반등의 해’ 될까…고환율·수출이 관건

    성장률 2% ‘반등의 해’ 될까…고환율·수출이 관건

    2026년 개장일인 2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3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한국 경제는 반등 기대와 구조적 불안이 교차하는 출발선에 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올해를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환율과 통상 환경 불확실 등 변수도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8%,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7%를 제시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친 뒤 출범한 새 정부의 인공지능(AI) 대전환 기조와 확장 재정 효과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1분기 -0.2%로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 0.7%, 3분기 1.3%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보다 올해 성장률이 나아질 건 분명하다”면서도 “구조개혁 없이 생산성을 억지로 끌어올리면 반짝 성장은 가능하지만, 임금 인플레이션이나 부채 증가 등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리스크 등 통상 변수 여전“기후위기 대응 식량 정책 필요”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떠받친 것은 수출이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 7000억 달러(약 1004조 7000억원)를 돌파했다. 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 수출 전망을 두고는 시각이 엇갈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미국 관세 인상 영향이 본격화하며 반도체 등을 제외한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봤다. 반면 한국무역협회는 AI 수요를 기반으로 반도체와 IT 제품이 수출을 견인하며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71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신년사에서 “한미 관세협상을 마무리했지만 15% 상호관세는 여전히 수출에 큰 부담이고 글로벌 공급망 분절도 경제 안보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며 “M.AX(제조 인공지능 대전환)를 제조업 재도약의 결정적인 승부수로 삼아 국익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수는 고환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대비 0.5원 오른 1439.5원에 개장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 환율(매매기준율)은 1422.16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개인 투자자와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와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기업들의 달러 보유, 금리 격차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고환율이 이어지면 국내외 투자자 이탈로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며 “환율을 1400원 아래로 낮추려면 기준금리를 최소 0.5%포인트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가 불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5년 만에 가장 낮았지만, 석유류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어종·품종 변화에 대비한 중장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민연금 ‘환율 방어’…“노후 불안” vs “경제 안정”[취중생]

    국민연금 ‘환율 방어’…“노후 불안” vs “경제 안정”[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연금은 꼬박꼬박 가져가면서, 정작 필요할 때 줄 돈은 없다면서요? 그런데 왜 연금을 환율 막는 데 씁니까? 이건 앞뒤가 안 맞잖아요.” 지난달 크리스마스, 서울의 한 가정이 저녁 식사 도중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김모(32)씨가 국민연금을 활용한 환율 방어 얘기를 꺼내자, 그의 아버지가 “나라가 어려울 땐 국민 연금이라도 보태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김씨는 “우리 세대는 구경도 못 할지 모르는 돈을 국가가 쌈짓돈처럼 쓰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맞섰습니다. 그의 부모는 “계엄 이후 경제가 비상인데, 너무 자기 생각만 하면 안된다”며 혀를 찼지만, 김씨에겐 생존 문제였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고공행진하는 환율을 잡기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 환율 방어 카드를 꺼내자 세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지난달 24일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례적인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5일에는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이 연간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 1년 연장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당국이 국민연금을 동원한 배경에는 1500원을 위협하는 기록적인 고환율이 있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수입 물가가 치솟자,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직접 소모하는 대신 국내 최대 달러 수요처인 국민연금의 발을 묶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구두 개입 직전 1484.9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개입 직후 1465.5원까지 급락했고,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오전 1440.2원 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개입 이전보다 44.7원이나 떨어진 셈입니다. 다만 2030세대 사이에서는 국민연금을 이용한 환율 방어를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30대 공무원 A(33)씨는 “2030세대는 국민연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큰데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배신감을 느끼는 또래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연구원 B(34)씨는 “인구가 많은 40~50대 표를 안 잃으려고 정치권이 일부러 침묵한다는 의심까지 든다”고 했습니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서도 김씨와 비슷한 토로가 쏟아집니다. “한미 금리 차이가 근본 원인인데 왜 개인 투자자를 탓하느냐”는 글부터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를 환율 상승의 주범으로 몰더니 정작 국민연금은 서학개미보다 더 많이 해외 주식을 샀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반면 당국의 이번 조치가 적절했다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4050세대 이용 비중이 높은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이용자는 “금리 올리고 내수 경제가 나락으로 가는 것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국장 호황으로 200조원 넘게 벌어들였는데, 환헤지 비용 몇천억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아니냐”고 했습니다. 갈등의 핵심이 인구 절벽 시대의 부당한 세대 계약에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습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행 연금 체계는 이미 지속 불가능함이 증명됐음에도 정치권이 표심을 의식해 세대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연금 고갈 공포를 느끼는 청년들의 자산을 환율 방어에 동원하는 것은 윗세대를 향한 혐오를 국가가 조장하는 꼴이다. 환헤지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국가 경제의 안정을 위한 기금의 공적 역할과 미래 세대가 요구하는 수익성 보호 사이에서, 사회적 합의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노후를 지켜야 할 연금이 어쩌면 세대 사이의 가장 높은 벽이 돼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 李대통령, 신년인사회 개최 “국민통합 가장 시급한 과제”

    李대통령, 신년인사회 개최 “국민통합 가장 시급한 과제”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등을 돌리거나 차이가 극단적 대립의 씨앗이 되는 그런 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국민 통합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고 “2026년 병오년 새해는 회복과 정상화의 토대 위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대도약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는 새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모두의 성장’과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이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오늘에는 우리가 과감히 기존의 성장 전략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함께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미래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체와 국민 전체의 역량으로 이뤄낸 경제 성장의 결실이 중소기업, 벤처기업까지 흐르고, 국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담대하게 혁신의 길을 개척하고, 국민 누구나 나라의 성장 발전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성장과 도약의 과제는 정부나 기업의 힘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변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갈등을 키우기보다 공존과 화합의 길을 찾고, 성장의 속도만큼이나 상생의 책임을 고민할 때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 이 대통령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등 국민대표 11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포상했다. 이상혁에게는 대한민국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훈장 청룡장,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영상을 제작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감독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했다. 40년간 국내 외국인 이주 여성에게 무료 진료 등을 한 이종민 이화병원 대표원장은 국민포장, 지난해 경북 영덕 산불 현장에서 고령의 주민 7명을 구조한 외국인 수기안토 선원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미 조선 협력인 ‘마스카 프로젝트’를 제안한 김의중 산업통상부 서기관에게는 근정포장, K팝 신규 사업을 발굴한 김현목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신년 인사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아울러 정당 대표, 국무위원, 경제계 및 종교계 대표, 시·도지사 및 국민대표 수상자 등 약 200명이 자리했다.
  • 美정부 ‘정통망법 우려’에 靑 “우리 입장 잘 전달할 것”

    美정부 ‘정통망법 우려’에 靑 “우리 입장 잘 전달할 것”

    미국 정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허위조작정보근절법)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데 대해 청와대는 2일 “법이 성안되는 과정에서도 한미 간 여러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그 이후에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 입장을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위 실장은 “해당 법에 대해 한미 간에 의견들이 오간 것이 있고, 제가 알기로는 (법안에 미 측의 의견이) 반영된 점도 있다”면서도 “미국 입장에선 반영된 부분이 충분치 않다고 볼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측이) 사후에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대화의 과정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그런 대화의 과정을 이어가겠다. 우리 입장을 잘 설명하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를 불법 정보로 규정하고 고의로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한 언론·유튜버 등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세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은 같은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의 네트워크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표면적으로는 명예를 훼손하는 딥페이크 문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기술 협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가 우려스러운 문제인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규제 당국에 관점에 따른 검열이라는 ‘침습적’ 권한을 주기보다는 피해자들에게 민사적 구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도 한국 언론에 보낸 대변인 명의 답변에서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기업)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 개정안을 승인한 데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 감축 신호탄?…“주한미군 평택 1개 비행대대 비활성화”

    감축 신호탄?…“주한미군 평택 1개 비행대대 비활성화”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 주둔해오던 미국 육군 1개 비행대대가 지난달 비활성화(deactivate)된 것으로 파악됐다. 1일(현지시간)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해온 5-17공중기병대대(5-17 ACS)가 지난해 12월 15일 비활성화됐다. 군사적으로 ‘비활성화’는 특정 부대의 실질적 운용이 중단되거나, 부대가 해체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른 ‘미 육군 변혁 이니셔티브’(ATI)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2022년 창설된 5-17공중기병대대는 부대원 약 500명과 함께 아파치(AH-64E) 공격헬기, RQ-7B 섀도 무인기 등을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5-17공중기병대대를 통해 기존 연합사단에 순환 배치됐던 아파치가 고정 배치되면서 주한미군의 전투력이 보강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비활성화가 작전 종료를 의미하는 것인지, 해당 부대 병력과 장비 철수를 의미하는지, 또는 대체 부대가 투입될지는 불확실하다. 보고서는 또 5-17공중기병대대가 비활성화되고 하루 뒤인 같은 달 16일 험프리스 주둔 제2보병사단 전투항공여단(CAB)의 의무후송 부대(MEDEVAC)가 재편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재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 [사설] 통상 갈등 불씨 된 ‘정통망법’,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사설] 통상 갈등 불씨 된 ‘정통망법’,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미국 국무부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해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일명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에 대해 31일(현지시간) 우려를 나타냈다. 세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이 ‘입틀막 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 법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려를 표한 다음날 국무부가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낸 것이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 법에 관한 한국 언론의 질의에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네트워크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승인한 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새 법률의 조치가 한국 내에서, 그리고 국제적으로 표현의 자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국이 신중히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 법은 불법이나 허위조작 정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유포할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물리도록 한 것이 골자다. 그러나 ‘불법·허위 정보’에 대한 규정이 애매하고 자의적이어서 야당의 비판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신중론이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법을 한국의 새로운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가 새해 한미 간 통상 분야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우려가 깊어진다. 이 법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 허위·불법 정보 삭제 등의 의무를 부과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벤치마킹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3일 DSA 제정을 주도한 EU 인사 5명을 비자 발급 제한 대상으로 지정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하면서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출했다. 친여 단체들마저 언론 자유 위축을 이유로 반대하는 데다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까지 제기되는 이 법을 굳이 밀어붙이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합리적인 반대 의견에 귀를 열어야 한다.
  • 정상회담 앞두고 노골적 압박한 中… 李, 실용외교 시험대

    정상회담 앞두고 노골적 압박한 中… 李, 실용외교 시험대

    中 왕이 “한국, 올바른 입장 취해야”美 사령관은 ‘대중 견제’ 역할 강조日언론 “동맹 균열 노린 듯” 경계영토·주권 문제 얽혀 해법 고차원한중 회담선 양자 관계 집중해야 중국이 대만 문제로 갈등을 빚는 일본을 비판하며 한국을 향해 “올바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압박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이 대통령으로선 대중·대일 관계를 동시 관리하며 양국 사이에 외교 공간을 확보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한중 외교 당국은 1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전날 통화를 하고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 및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통화와 관련해 ‘한중 관계의 발전 추세를 평가했다’,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등 네 줄짜리 짧은 보도자료만 공개했다. 반면 중국 측은 한중 관계와 중일 갈등 등에 대한 왕 부장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왕 부장은 “양국 정상의 전략적인 인도 아래 중한 관계는 바닥을 벗어나 정상 궤도로 복귀했고, 점차 호전·발전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가치외교’ 기조 아래 한미일 협력 등에 집중했던 윤석열 정부에서 한중 관계가 악화됐던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왕 부장은 “일본 일부 정치 세력이 역사를 후퇴시키려 시도하고 침략·식민 범죄를 복권하려는 상황을 맞아 한국이 역사와 인민에 책임지는 태도를 갖고, 올바른 입장을 취하며, 국제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는)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것이 포함된다”고 했다. 중일은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격한 갈등을 겪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대중 견제에서 한국의 역할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29일 “한국은 단순히 한반도의 위협에 대응하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왕 부장의 발언은 한국 정부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새해 첫 정상외교 일정으로 중국 국빈 방문을 택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는 한중 관계 개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TBS는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일 간 균열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중을 앞두고 중국의 압박과 일본의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 대통령이 양국 사이 균형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한쪽 편을 들거나 하는 것은 갈등을 격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중재·조정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은 한국에 역사·영토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비판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며 “한중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되 큰 틀에서 한중일 협력을 강조하며 갈등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 화해의 손 내민다는데… 신년 대남·대미 메시지 없는 북한

    정부, 화해의 손 내민다는데… 신년 대남·대미 메시지 없는 북한

    정부는 지난해 ‘정상외교’ 복원과 대미 외교의 경제·안보 성과 등을 바탕으로 올해 남북 관계 복원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년경축연설에서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애국 단결’을 강조했다. 1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자정을 전후해 진행된 신년경축공연 연설에서 “애국으로 더 굳게 단결하여 당 제9차 대회가 가리킬 새로운 전망을 향하여 더 기세차게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러시아 파병부대 장병과 가족을 각별하게 챙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전날 축전에서는 파병 장병들을 치하하며 “동무들 뒤에는 평양과 모스크바가 있다”고 했다. 북러 친선 관계를 강조하는 메시지인 것이다. 반면 올해도 대남·대미 메시지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북미 관계, 남북 관계에 대한 메시지는 없었다. 우리 정부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새해에도 전혀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정부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한미 공조와 주변국 협력을 통해서 북미 대화를 적극 추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남북·북미 관계의 가장 큰 변곡점으로 오는 4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 ‘러브 콜’을 보냈지만 북미 깜짝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그보다 앞서 김 위원장이 1~2월로 예상되는 9차 당대회에서 침묵을 깨고 대남·대미 메시지를 전격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이어지는 중국 국빈 방문 일정에서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미 통상 변수 된 정통망법

    한미 통상 변수 된 정통망법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둘러싼 미 정부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무부에선 “중대한 우려”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민주당은 “원상 복귀는 없다”는 입장이라 이 문제가 향후 양국 외교·통상 마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승인한 데 대해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불필요한 장벽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은 검열에 반대하며 모두를 위한 자유롭고 개방된 디지털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세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은 30일(현지시간) 이 법 개정에 대해 “딥페이크 문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기술 협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적었다. 이날 국무부의 입장은 로저스 차관의 전날 발언보다 훨씬 강도가 세진 것이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게 불법·허위정보 삭제 등 법적 의무를 부과했다. 미 정부는 특히 이 부분이 미국 빅테크 기업인 구글·메타·엑스(X) 등에 과도한 비용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은 1일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소관 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공포까지 끝낸 법안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과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압력이 있다고 해서 원상 복귀한다거나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미 정부의 이 같은 반응을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망 사용료 및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온플법) 등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이해하는 시각이 많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미국이 망 사용료와 온플법을 구글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겨냥한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사전적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반발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한 ‘독과점 제재’ 입법에도 불똥이 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상황을 보면 독과점 규제법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걸 추진하면 미국이 통상 이슈를 가지고 나올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입법에 대해 미 정부가 이례적으로 연일 우려를 표하면서 이 문제가 외교·통상 문제로 번질지도 주목된다. 관계당국들은 법 개정의 취지를 원론적으로 설명하며 미 측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날 “해당 법 시행령 개정을 비롯한 법안 운영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며 외교부와 산업통상부 등 외교당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대미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 협상을 할 때 디지털 분야 규제에서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앞으로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비관세 분야 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법안이 마련된 취지를 고려해 미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통망법 재개정 논의를 제안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 국무부가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1979년 김영삼 의원 제명 사태 당시처럼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환기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포 후 시행까지 6개월이 남았다. 개악 철회와 재개정을 위한 여야 재논의를 제안한다”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촉구했다.
  • 美 ‘정보통신망법’ 우려에…방미통위 “외교당국과 긴밀 소통할 것”

    美 ‘정보통신망법’ 우려에…방미통위 “외교당국과 긴밀 소통할 것”

    미국 국무부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한국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법안 운영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외교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미통위는 1일 미 국무부 우려 표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울신문 질의에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개정 등 법안 운영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라며 “외교부, 산업부 등 외교당국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보통신망법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 폐해에 대응하고 국민의 인격권과 재산권 등 기본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 법에 대해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기업)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 개정안을 승인한 데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법은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 개정안으로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를 불법정보로 규정하고 불법정보와 허위조작정보를 정보통신망에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정보통신망을 운영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 불법·허위 정보 삭제 등 일정 법적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 법의 모델이 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이 메타와 구글 등 미국 기업을 겨냥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미국 재계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을 요청할 경우 이 사안이 양국 간 외교·통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예정됐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가 연기된 배경에 한국이 추진 중인 디지털 규제에 대한 미국 측 불만이 작용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 李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이뤄낼 것” [신년사 전문]

    李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이뤄낼 것” [신년사 전문]

    2026년 신년사 발표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본 뒤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주도 성장’,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이 지켜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 대전환의 5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 2026년 신년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정부를 믿고, 함께 위기의 파도를 건너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부터 전합니다.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우리 모두에게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습니다.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복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습니다. 신속한 추경,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소비심리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고, 경제성장률 또한 상승 추세입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 4000을 돌파했고 수출은 연간 7000억 달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우려 섞인 좌절이 기대 섞인 전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150조원에 달하는 국민성장펀드, 여야가 합의한 ‘인공지능(AI) 시대의 첫 예산안’은 첨단산업과 중소벤처기업 발전을 뒷받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와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성장과 도약을 향한 우리의 지평을 크게 넓혔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로 우리 경제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핵 추진 잠수함 건조부터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까지, 르네상스를 맞이한 우리 한미동맹이 경제 부흥의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변화는 ‘빛의 혁명’으로 입증된 주권자의 집단지성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타운홀미팅부터 국무회의와 업무보고의 생중계까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으로 만들고, 국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혁신을 앞으로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입니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습니다.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입니다. 우리 국민의 인내와 노력이 담긴 ‘회복의 시간’을 넘어, 본격적인 ‘결실의 시간’을 열어젖히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어둠을 물리친 K민주주의의 찬란한 빛이 국민의 일상 속까지 따스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표정이 더 밝아지는 나라,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삶의 질을 누리는 그런 나라를 향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그동안 초고속 산업화 시대의 ‘성공의 공식’을 따라 온 힘을 다해 압축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정 기업, 특정 계층에 집중 투자하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빛나는 성취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성장전략의 한계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도성장을 이끈 ‘성공의 공식’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 ‘성공의 함정’이 되었습니다. 불평등과 격차가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이 악순환 속에서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은 이제 성장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입니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입니다. 서울은 경제 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 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습니다.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할 것입니다. 인재와 기술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 삶의 질을 높여줄 광역교통과 문화시설 투자, 여기에 관광 정책까지 하나로 잇는 집중 투자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촘촘하게 실현해 내겠습니다. 둘째,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지만, 그로 인한 혜택이 일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연간 수십조 원 규모의 방산, 원전 수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공동체의 역량과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경제적 성과가 중소·벤처 기업까지 흐르고, 국민들의 호주머니까지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는 국민 누구나 나라의 성장 발전에 투자하고, 성장의 열매를 고루 나눌 수 있는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70년대 한국 경제의 성장은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이끌었고 2000년대 정보기술(IT) 강국으로의 도약은 혁신하는 벤처 정신이 이끌었습니다. AI 시대부터 에너지 대전환까지,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는 지금이 ‘창조적 파괴’를 이끌 혁신가들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실패가 오히려 성공의 자산이 되어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어떤 아이디어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열풍 시대,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셋째,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당연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산재 사망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 앞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성취는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아침밥 먹여 보낸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그런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아무리 높다 한들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생명 경시에 대한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일하고 싶지 않은 위험한 일터로 가득한 나라에서는 기업의 지속적 성장도, 나라의 지속적 발전도 요원합니다.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일터 지킴이 신설을 통해서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안전한 일터에서 이뤄낸 성장이야말로 국민 행복을 담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네 번째로,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K콘텐츠 수출이 이차전지도 전기차도 넘어서는 시대, 문화에 대한 투자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이제 필수 성장전략입니다. 문화가 곧 경제이자 미래 먹거리이며 국가경쟁력의 핵심 축이 됐습니다. K팝 팬덤이 K뷰티 마니아로 성장합니다. K드라마 시청률이 K푸드 판매율을 끌어올립니다. 문화를 매개로 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K컬처가 한때의 유행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중문화의 뿌리가 되는 기초예술을 비롯해 문화 생태계 전반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9조 6000억원까지 대폭 증액한 문화 예산을 토대로, K콘텐츠가 세계 속에 더 넓고 깊게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마지막으로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이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굳건한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고, 튼튼한 안보가 번영의 동력입니다. 적대로 인한 비용과 위험을,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으로 바꿔낸다면 지금의 ‘코리아 리스크’를 미래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인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와 한반도 평화·안정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입니다.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공존이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세계를 향해 더 넓게 뻗어나갈 것입니다.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의 모델을 세계의 모범으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 대전환의 원칙은 낭만적 당위나 희망 사항이 아닙니다. 성장 발전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도 없습니다. 이제 실천과 행동의 시간입니다. 2026년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외교무대를 누비며 ‘국력을 키워야겠다’라는 말씀을 자주 드렸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국력이 단지 경제력이나 군사력만을 뜻하진 않습니다. 굴곡진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증명하듯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해질수록, 저마다의 꿈과 희망, 도전이 넘쳐날수록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은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올 한 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우리 국민들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하겠습니다. 지나간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각오로 작은 변화의 성과들을 하나하나 눈덩이처럼 키워나가겠습니다.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개혁의 과정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인내심과 진정성으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이 모든 지난하고 위대한 과업이 국민 통합과 굳건한 국민의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절망의 겨울을 희망의 봄으로 바꿔내신 우리 국민들의 그 저력을 믿습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해 주십시오. 지난해 힘을 모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낸 것처럼, 이제 전 세계가 따라 배울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 냅시다. 대한민국 대도약, 결국 국민이 합니다! 고맙습니다.
  •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 지속… 남북대화 외면할 가능성 높아”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 지속… 남북대화 외면할 가능성 높아”

    美 한반도 급변 없게 관리 가능성북미 정상외교 재개 여부가 분수령 새해 남북, 북미 관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정세에 대해 국책연구기관 전문가들의 전망은. 국립외교원 전봉근 교수 등은 ‘2026 국제정세전망’에서 “북한은 국내 정치에 집중하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지속하고 북러 관계를 강화하면서 남북대화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북미 대화 및 접촉이 재개되더라도 상당 기간 남북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북미 대화 재개가 이뤄지면 이를 활용한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은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통일연구원 정성윤 선임연구위원은 ‘북핵 정세 평가와 2026년 전망’을 통해 “2026년에도 북중러 협력, 미중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 등이 작동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급변이 아닌 관리 국면으로 끌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교착 상황인 북미 관계의 변화 여부가 핵심 관건이며 결국 한미 동맹의 전략적 협력 강화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26년 정세전망’에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맞물려 북미 정상외교 재개 여부가 한반도 정세의 핵심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미중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북미 접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미 간 입장이 절충돼 “비핵화를 직접 거론하지 않는 선에서 북핵 중단·축소 등을 다루는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어려워 협상이 장기화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내다봤다.
  • ‘마스가’ 기대에… 불 밝힌 HD현대중공업 조선소

    ‘마스가’ 기대에… 불 밝힌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지난 18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내 선박건조장에서 야간작업을 위한 조명들이 밤을 수놓고 있다. 글로벌 조선 시장은 위축됐지만, 국내 조선업계에는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계기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 “핵잠 한미 합의, 되돌릴 수 없게 트럼프 정부 때 진척시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핵잠 한미 합의, 되돌릴 수 없게 트럼프 정부 때 진척시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한미 관세 협상·후속 협의3500억弗 美투자 日보다 좋은 조건우라늄 농축·핵 재처리 물꼬도 성과실무진 TF 통해 조율… 실속 챙겨야한반도 둘러싼 외교·안보트럼프 김정은에 러브콜… 회담 의지韓 북미 만남 공헌하려면 신뢰 필요중일 갈등에 공개 발언은 신중해야“새해에도 관세 등 통상 전쟁은 장기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두 개의 전쟁’도 이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엄혹한 현실을 잘 돌파해 나가려면 국력과 외교력을 키워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과 미중 갈등, 북러 밀착, 중일 마찰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외교·안보 정세가 출렁이고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수년째 이어지는 두 개의 전쟁은 세계적으로 국방비와 에너지 등 물가를 동시에 올리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교와 경제, 안보가 엮인 복합다층적 위기 앞에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경제외교 전문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역임한 이시형(68) 한국외교협회 신임 회장을 지난 17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만나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새해 전망 등을 들었다. 그는 2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韓 중재 없이 북미 만나면 위험할 수도 -트럼프의 복귀로 전 세계가 각자도생의 시대로 가는 것인가. “2025년은 트럼프발 큰 파도가 덮친 시기였다. 아직 코만 내놓고 호흡하는 정도지 빠져나온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쪽으로 튈지 불안한 요인이 많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우리에게는 상수일 수밖에 없는 북한 문제 등 2026년에도 상황이 그다지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한미가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후속 협의가 진행 중인데. “한미 관계는 두 대통령의 회담으로 관세 협상 합의 등 물꼬는 잘 텄는데 지금부터 속을 채워 나가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라는 큰 그림은 나왔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으니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한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트럼프식 톱다운 협상으로 기대 난망이던 이슈들도 밖으로 나왔는데 실무진의 추가 협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실속을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미 합의 중 ‘1500억 달러 조선 투자, 2000억 달러 추가 투자’ 평가는. “양측 간 밀고 당기기를 통해 관세율과 투자금액이 정해지는 과정에서 조선 투자 아이디어가 들어갔고 처음엔 현금 투자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현금 투자로 끝났다. 5500억 달러 투자를 합의한 일본보다는 낫다는 평가가 있으나 우리가 경제적으로 감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선 협력은 양측이 윈윈할 수 있고 추가 투자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중요 분야에서 수익 배분 등을 더 구체화해야 한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서 보면 우리가 아쉬운 면이 있지만 그만큼 투자 수익을 내야 한다.” -‘핵추진 잠수함 승인’과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지지’도 포함됐는데. “관세로 시작해 안보, 핵잠에 농축·재처리까지 물꼬를 틀 수 있게 미국의 인정을 받아내고 문서화한 것은 상당한 성과다. 그동안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마다 제약이 많았는데 통상과 안보 문제가 결합해 패키지딜이 되니 가능했다. 각각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율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핵잠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때문에 우리가 기회를 잡은 것인 만큼 트럼프 정부 때 상당히 진도를 나가서 되돌릴 수 없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 미국보다 우리가 급하니 실무 협의를 진척시켜야 한다.”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가운데 ‘자주파 vs 동맹파’ 논란이 있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서로 하는 일이 다르지만 함께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 그런데 자주파로 밀어붙이는 원로들이 다시 등장해 현재 여건을 고려하기보다 평양에 가서 사진 찍고 내년 선거도 고려하고 그런 수준으로 보인다. 장관도 했던 분들인데 지금은 나라를 위해 걱정하는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 -새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김정은을 향한 노골적 러브콜을 보면 의지는 있어 보인다. 페이스 메이커는 레토릭으로는 좋지만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우리 편은 물론 상대방과 최소한 같은 경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굳이 용어로 정의하지 말고 북미가 협상 테이블에서 만날 수 있도록 뭔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면 우선 양측으로부터 신뢰가 있어야 한다. ‘하노이 노딜’ 후 남북 간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북미가 한국의 중재 없이 만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또 북러 관계, 미중 관계가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니 주시해야 한다.” -미중 간 관세 협상이 휴전 중이다. 이 대통령이 ‘안미경중’은 취할 수 없다는데. “미중 간 갈등과 경쟁 관계는 단기간 끝날 상황이 아니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이라는 용어는 치우자는 건데 미중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대중 수출이 전체의 50%까지 차지하다가 지금은 20%로 미국과 거의 비슷하다. 중국 경제 자체의 열기가 식은 데다 대미 투자와 무역이 늘어난 결과다. 기업들도 시장 다변화 필요성을 느꼈고 그러다 보니 미국, 아세안, 인도 등에 수출이 더 늘었다. 미국이 안미경중을 우려하지 않을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본다.” -최근 중일 갈등 속 이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언급했는데. “중일은 동북아에서 서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나라들이라 중재는 큰 의미가 없다. 한일 간 신뢰가 중일 관계보다 더 돈독한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중일 관계도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야기된 중일 갈등은 중국이 과잉 반응을 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중국의 의도는 대만 문제를 함부로 건드리면 다른 나라들도 그냥 안 둔다는 경고성으로 보인다. 그러니 우리도 중재 입장보다는 국가 지도자가 대중 관계에 있어 공개적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李정부 실용외교 치우침 없어 긍정적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대한 평가는. “한미 관계뿐 아니라 일본, 중국과도 우려했던 것만큼 한쪽으로 과도한 밀착 없이 잘 조절하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전 정부의 ‘가치외교’가 단지 싫어서 실용외교인가 싶었는데 그런 걱정이 줄고 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는 대놓고 뭘 할 수 없겠지만 상황 관리를 하는 것 같다. 북러 밀착 등 러시아도 한반도 문제 관련국인 만큼 더 벌어지지 않고 나중에라도 복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글로벌 코리아’의 외교 수요는 늘어나는데 외교 인력은 제자리걸음이다. “인력 부족은 외쳐 봤자 공허한 메아리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교부의 사기가 떨어져 황폐화하는 것이다. 이왕 키운 외교 인력을 국익을 위해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본전을 뽑지 못하고 있다. 공관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20% 이상 비어 있고 주요 지역에 경험 없는 특임공관장이 나간다고 한다. 특임 40%설까지 있는데 박근혜 정부 때까지 15% 이내였고 그 뒤로도 25%를 넘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외교부 관련 인사가 장관이 관여하지 못한 채 이뤄지니 적재적소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큰 손실이다.” -한국외교협회 새 회장으로서 포부와 계획은. “전직 외교관 1200명, 현직 600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대국민 공공외교 및 포럼·출판 등 학술·연구 활동 강화에 힘쓰고자 한다. 은퇴 외교관과 대기업, 스타트업, 지방자치단체 등을 연결해 자문·컨설팅을 제공하고 고등학교 등을 찾아 안보특강, 진로상담 등 교육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회원들의 활동 참여를 독려해 미국외교협회(CFR)처럼 정책 제언 등 전문성을 발휘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시형 외교협회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4회로 입부한 정통 외교관 출신. 지난 11월 회원 투표를 통해 제2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1일부터 3년이다. 주미대사관·주제네바대표부 등을 거쳐 부처 교류에 따른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폴란드 대사 등을 역임했고 외교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을 역임했다. 김미경 논설위원
  • 美국무부 “한국 정통망법은 검열권 부여… 기술 협력에 위협”

    美국무부 “한국 정통망법은 검열권 부여… 기술 협력에 위협”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검열이 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 고위 관료가 이례적으로 외국의 법안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건 정통망법 개정안이 디지털 플랫폼 규제 등을 통해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도 부담을 지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은 30일(현지시간) 엑스(X)에서 “한국의 네트워크법 개정안은 표면적으로는 명예훼손성 딥페이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기술 협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차관이 언급한 네트워크법은 정통망법 개정안을 뜻한다. 그는 이어 “딥페이크는 당연히 우려되는 문제지만, 규제 당국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검열 권한을 부여하는 것보다는 피해자에게 민사적 구제책을 제공하는 게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정통망법 개정안은 언론사나 유튜버 등이 고의로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해 피해를 준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위 조작 정보를 악의적·반복적으로 유포하면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담겼다. 정통망법 개정안은 특히 입법 취지에서 지난 2022년 유럽연합(EU)이 제정한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모델로 제시했는데, 미국은 이 부분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정통망법 개정안이 DSA 입법 취지를 따를 경우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의 운영사 메타, 엑스(X) 같은 미국 빅테크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정통망법 개정안이 향후 한미 통상 마찰의 소지가 될 수 우려도 나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한국의 디지털 규제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착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 [서울데이터랩]마감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서울데이터랩]마감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삼성전자(005930)가 12월 31일 장 마감 5분 만에 10.38%의 검색비율을 기록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현재가는 119,9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8,866,014주를 기록했다. 이어 검색비율 2위의 SK하이닉스(000660)는 상승률 1.72%로 상승 마감했다. 검색비율 3위의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1.57% 하락 마감했다. 검색비율 4위 원익홀딩스(030530)는 상승률 1.99%로 상승했다. 검색비율 5위 현대차(005380)는 1.02%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6위 에코프로(086520)는 등락률 -6.30%로 하락을 기록했다. 7위 셀트리온(068270)은 -0.17%의 등락률로 주가가 보합세를 보였다. 8위 휴림로봇(090710)은 -6.64%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9위 제주반도체(080220)는 17.90%의 급등세로 마감했다. 10위 현대무벡스(319400)는 7.67% 하락했다. 이 밖에도 한화오션(042660) ▼1.73%, NAVER(035420) ▲0.21%, HLB(028300) ▲3.57%, 엘앤에프(066970) ▼9.85%, 에이비엘바이오(298380) ▲0.30%, 한미반도체(042700) ▼2.30%, 삼성SDI(006400) ▼2.88%, 셀루메드(049180) ▼29.98%, 에코프로비엠(247540) ▼6.21%,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 ▲0.54% 등이 많이 검색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미 국무부, 한국 정통망법 저격 “검열권 우려”

    미 국무부, 한국 정통망법 저격 “검열권 우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검열이 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 고위 관료가 이례적으로 외국의 법안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건 정통망법 개정안이 디지털 플랫폼 규제 등을 통해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도 부담을 지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은 30일(현지시간) 엑스(X)에서 “한국의 네트워크법 개정안은 표면적으로는 명예훼손성 딥페이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기술 협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차관이 언급한 네트워크법은 정통망법 개정안을 뜻한다. 그는 이어 “딥페이크는 당연히 우려되는 문제지만, 규제 당국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검열 권한을 부여하는 것보다는 피해자에게 민사적 구제책을 제공하는 게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정통망법 개정안은 언론사나 유튜버 등이 고의로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해 피해를 준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위 조작 정보를 악의적·반복적으로 유포하면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담겼다. 정통망법 개정안은 특히 입법 취지에서 지난 2022년 유럽연합(EU)이 제정한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모델로 제시했는데, 미국은 이 부분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정통망법 개정안이 DSA 입법 취지를 따를 경우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의 운영사 메타, 엑스(X) 같은 미국 빅테크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정통망법 개정안이 향후 한미 통상 마찰의 소지가 될 수 우려도 나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한국의 디지털 규제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착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 트럼프 “많이 좋아한다” 답례품…李 “이것이 황금열쇠”

    트럼프 “많이 좋아한다” 답례품…李 “이것이 황금열쇠”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백악관 황금열쇠’를 30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열쇠 모형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이게 혹시 백악관 열쇠일까. 다음에 (미국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에 안 계시면 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도 될런지”라고 적었다. 이어 “소통의 의지가 듬뿍 담긴 황금열쇠가 열어줄 더욱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원한다”며 “변함없는 우정과 깊은 신뢰에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선물은 지난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한미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이 선물한 금관 모형 등에 대한 답례 성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강경화 주미대사 편에 열쇠를 전달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2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선물을 공개한 바 있다. 강 실장은 백악관이 5개 한정 제작한 황금 열쇠 중 마지막 남은 1개라면서, 나머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이 열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강 대사 편에 선물을 전달하면서 “이 대통령을 많이 좋아한다”, “양국 정상 간 최고의 협력 관계가 형성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의 ‘황금 열쇠’ 미스터리…막 뿌리는 기념품?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 열쇠가 지닌 무게감이 실제로는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황금 열쇠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인 2020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로 화물운송 업계가 고비를 맞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럭 운전사 4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당시 백악관 대변인실은 “모든 미국인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해준 운전자들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기념품”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난 뒤인 2023년 이 황금 열쇠는 미국 경매 사이트에서 3670달러(약 530만원)에 팔렸다. 또한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 아닌 상황에서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에게 같은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강 실장 말처럼 ‘5개 한정판’인지도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마터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10여 개 정상에게도 이 열쇠를 선물한 바 있다.
  • 주한 미국 대사대리 “핵잠·마스가, 한미동맹 중대한 전환점 ”

    주한 미국 대사대리 “핵잠·마스가, 한미동맹 중대한 전환점 ”

    “국방비 증액, 미국 투자로 전작권전환 가속화”인·태사령관 “침략 대가 커”...중국 겨냥한 듯브런슨 “한국, 한반도 위협 대응 존재 아냐”시민단체 “전쟁 개입 요구하는 것” 사과 촉구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올해 이뤄진 양국 간 합의를 ‘한미동맹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표현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김 대사대리는 30일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발표한 신년 인사에서 “워싱턴과 경주에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은 고위급 대화의 새 기준을 제시했고 한미 파트너십이 역내 평화, 번영의 핵심 축임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사대리는 경제 및 안보 분야의 성과가 양국의 공급망 협력 강화와 역내 평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조선업에 대한 한국의 1500억 달러 투자와 반도체, 에너지,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의 2000억 달러 투자 약속은 우리가 함께 핵심 산업을 부흥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한국은 국방비 증액 및 미국산 장비 구매 투자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군사위원회의(MCM) 등을 언급하며 양국이 역내 평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북한과 군사 훈련을 진행 중인 중국을 겨냥한 듯 “한미는 강력한 연합방위 태세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어떠한 적대세력에게도 침략의 대가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한미동맹재단의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한미동맹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힘”이라며 “우리 동맹은 여전히 강력하고 중요하며, 향후 도전적인 상황에 준비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이 제기하는 복합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훈련 등에 대한 지속적 노력을 유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전날 한미연합군사령부 주최로 열린 ‘제2회 한미연합정책포럼’ 연설에서 나온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당시 “‘동맹 현대화’가 단순히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은 단순히 한반도의 위협에 대응하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아시아태평양전략센터 부회장은 “한국의 다음 전쟁은 한반도에 머물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에서 시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국가폭력범국민연대는 “이 발언들은 중국이 대만해협 등에서 대만 포위를 위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는 중에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며 “중국이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대만을 침공하는 경우 한국군의 참전을 통한 한국의 전쟁 개입을 요구하는 발언으로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요구에 의한 전쟁 참가는 더욱 명분 없는 것으로 반대한다”며 브런슨 사령관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 ‘마스가’ 앞둔 HD현대重, 올해 600%대 성과급 지급

    ‘마스가’ 앞둔 HD현대重, 올해 600%대 성과급 지급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직원들에게 기본급 대비 600%대 성과급을 지급한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앞두고 내부 사기 진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출번한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사내에 2025년 비연봉제 성과금 지급을 안내했다. 합병 전 HD현대중공업 소속 직원은 기준임금의 638%, HD현대미포 직원은 559%다. 지급 대상은 생산·별정직과 사무직 선임 이하, 사무지원직, 계약직 및 파견직, 예비군 지휘관 등으로 2025년 12월31일 재직자에 한해 적용된다. 생산직의 경우 조직 및 개인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2025년 조직평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B’ 등급 기준을 우선 적용해 지급한 뒤 2026년 초 조직평가 확정 후 정산 예정이다. 정년 후 계약직은 개인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성과급 지급일은 오는 31일이다. 연봉제 성과급은 내년 2월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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