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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한·미 회담선 원론만 개진”/「개방 약속설」청와대 해명 안팎

    ◎“언론이 잘못 보도” 김대통령,소문 일축/비서진선 “공륜에 맡길때” 신중한 자세 한미간에 쌀시장개방을 약속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청와대가 진땀을 빼고 있다. 일부 언론의 「미국측 개방요구」보도를 시작으로 제기된 쌀 시장개방설은 『대통령이 쌀을 팔아 먹고 왔다』는 이야기로 비화되면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무력화시키는 쪽으로 악성화되고 있다.마침내는 26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3부요인및 정당대표 오찬에서 이기택대표가 이문제를 제기하고 대통령이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김영삼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양국간에 쌀개방과 관련한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못밖고 『언론이 잘못 보도하고 있고,한국과 미국은 현재 무역마찰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상대방이 있는 것이 정상회담이다.따라서 김대통령의 육성해명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정상회담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측은 쌀 시장개방문제를 언급하고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있다.이에 대해 우리측은 『특수한 사정이 고려돼야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개진하고 회의를 마쳤다는 것이다.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미국측 자료등을 토대로 쌀시장과 관련해 양국이 나눈대화라고 소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단독정상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발표) ◇클린턴=UR타결을 위해 금융서비스와 농산물 관세화,그리고 일부공산품의 관세양허등에 관해 더 개선된 입장을 보일 것을 희망한다.(쌀이 언급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림) ◇김대통령=UR의 연내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한국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다.그러나 일부분야는 협상참가국들의 특수한 사정이 고루 반영되어야 한다. ◇켄터 미무역대표부대표=통신·공산품·금융분야에 대한 협력을 요청한다. ◇박재윤경제수석=통신분야는 금년1월 통신협약발효로 원만하게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고 공산품분야도 양국간에 큰 이견이 없다.금융분야는 우리정부의 「3단계 금융자율화 및 개방계획을 미국재무성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쌀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느냐에 대해 청와대는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쌀을 들었다는사람도 있고,못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어 이야기했더라도 가볍게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쌀이야기를 못들었다고 했다가 나중에 외무장관·박재윤경제수석에게 물어 보고서야 『쌀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청와대 오찬에서 『경제문제는 1분정도에 걸쳐 가볍게 지나갔고,시간이 너무 지났기 때문에 바로 회견장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쌀문제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는 점을 청와대가 쌀개방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의지로 확대해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청와대의 한관계자는 『쌀문제에 대해 피하지만 말고 이제는 정면으로 현실에 부닥쳐야 할때』라면서 『쌀 개방이 필요한지 어떻게든 막아야하는 것인지를 공론에 부쳐야 할때』라고 말했다.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선거에서 약속한대로 쌀시장을 어떻게든 막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쌀 시장을 지키기 위해 UR를 포기하는 것이 국익에 유리한지,쌀을 양보하고 UR를 타결하는게 유리한지를 언론이나 국민이 판단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더 많다. 대통령이 미국이나 APEC에서 쌀시장개방을 약속하지는 않은 것 같다.그러나 약속 없음과 앞으로 쌀시장을 개방할 것인지 아닌지와는 별개의 문제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쌀개방/쟁점화 치닫는 「쌀」… 정치권 반응

    ◎여/단계론 대두/야/“절대 못연다”/민자 “가능성 대비”·민주 “단식농성 불사”/농수산위도 “솔직한 정부입장 밝히라” 「한미정상회담에서 쌀시장 개방이 약속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정부의 방침이 개방쪽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정가 일각과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특히 야당의원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정부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의심을 풀지 않을 태세다.따라서 이 문제는 정부가 UR타결에 대한 한미정상회담의 합의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한 야당에 의해 정치쟁점화 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위◁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을 출석시켜 정부측의 견해를 청취하자는 당초 의도와는 달리 허장관 개인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된 느낌.야당의원들은 주무장관이 배제된 상태에서 쌀시장 개방이 전격 결정됐다고 심증을 굳힌 듯 허장관으로부터 답변을 듣는 일이 무의미하다는 태도를 보였다.허장관의 정부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질문까지 던졌다. 이길재의원(민주)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쌀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졌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개방 불가라는 종전 입장만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변화된 상황을 밝히라』고 요구. 이규택의원(민주)은 『선진국이 UR협상에서 앞세우는 것은 금융 서비스 등인데도 우리 언론의 보도에는 쌀이 결정적 걸림돌이 되고 있는 양 비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언론플레이에 기인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 조일현의원(국민)은 『김광희차관보가 일본에 간 것은 협상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무마하는 방법을 배우러 간 듯한 느낌』이라며 김차관보의 소재를 밝힐 것을 요구한뒤 『장관의 의지와 달리 쌀시장이 개방 될 경우 장관 본인이 용퇴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에게도 「쌀시장을 지키지 못할 경우 대통령직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허장관을 몰아세웠다. 김영진의원(민주)은 『만일 대통령이 29일 국회 연설에서 불가피론과 대세론을 언급하면 우리는 단식농성을 하거나 의원의 역할및 직무와 관련된 중대한 결심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 허장관은 답변에서 『문민정부하에서 농정책임자인 장관이 모르는 사이에 가장 중요한 쌀문제가 논의·협상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내에서 장관을 중심으로 쌀시장 개방을 검토한 적도 검토할 의향도 없다』고 강조. 허장관은 『지금까지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쌀에 대해서는 어떤 양보나 토의도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29일 국회 연설에서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설명. 한편 김인곤의원(민주)은 『정치적으로 단련되지 못해 자꾸 혼자만 책임을 지려다가 의원들로부터 지적을 받는 장관이 안타깝다』고 동정론을 편뒤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간 책임을 물어 공보관은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 ▷예결위◁ 회의에 들어가기 앞서 이희천의원(민주)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쌀시장 개방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결위를 계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총리와 외무부장관의 답변을 요구. 이의원은 『일본이 이미 쌀시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했고 한미정상회담에서 조건부 쌀시장 개방으로 정부의 방침이 수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6백만 농민에게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 ▷민자당◁ 언제까지 농수산물이 개방대상에서 성역으로 분류될 수만은 없다는 시각.쌀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는 절대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연내 UR협상이 타결돼 부분 개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따라서 이미 개방의사를 밝힌 일본이 개방의 윤곽을 잡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협상에서 최대한의 시간적 여유를 얻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한미정상회담에서 쌀시장을 열기로 이미 양국 정상간에 비밀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심증을 굳히고 있다.정부는 오로지 국민들을 무마하는 방법에 골몰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개방을 약속했다는 보도가 사실로 나타날 경우 비상시국 범국민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시민단체들과의 대대적인 연계 투쟁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개방불가론을 펼치고 있다.
  • “김 대통령 방미성과 있었다” 80%/갤럽,8백명 조사

    ◎70%가 “북한핵문제 타당한 결정” 김영삼대통령이 미국을 방문,APEC지도자회의와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것이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 국민이 7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26일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43.6%가 「김대통령의 방미가 매우 성과가 있었다」고 긍정평가했다. 반면 「성과가 없었다」는 반응은 9.2%에 불과했다 또 김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간의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합의에 대해 70.8%가 「타당한 결정」이라고 보았으며 12.7%만이 타당치 못했다고 답변했다.북한이 핵사찰수용과 남북대화재개를 거부할 경우 유엔안보리를 통해 북한을 제재하는 방안에는 68.8%의 국민이 찬성했다.
  • 김 대통령 29일 국회연설/국제화개혁 천명할듯

    김영삼대통령은 29일 국회에서 APEC(아태경제협력체)지도자회의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본회의 귀국연설을 한다. 김대통령의 이번 국회연설은 9선 경력의 의회주의자인 김대통령이 평소 소신대로 「국회중시」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정치권은 받아들이고 있다. 김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8박9일간의 방미기간중 클린턴미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을 비롯,APEC정상회의및 정상간 연쇄접촉의 내용을 설명하고 이번 외교적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앞으로 국제화를 통해 아태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해 나가야한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핵문제 해결 낙관”/박 유엔대사

    ◎미선 “사찰수용땐 「반대급부」” 제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24일(한국시간 25일)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측과 비공식 실무접촉을 갖고 남북대화재개와 국제핵사찰을 수락해야만 미·북한간 대화를 비롯,광범위한 반대급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한미정상회담결과를 전달했다. 이날 접촉에서는 미국무부의 톰 허바드 동아태부차관보가 북한대표부의 허종부대사가 만나 한미양국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재정비,강화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실무접촉이 있은 직후 박길연유엔주재 북한대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사태를 낙관하며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한미양국의 분명한 입장전달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다음주중에나 미측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져 북한핵문제해결의 고비는 12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무부의 마이클 매커리 대변인은 24일 하오 뉴욕에서의 미·북한간 실무접촉사실을 전한 뒤 북한측의 반응과 관련,『그들도이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며칠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무부의 윈스톤 로드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CNN­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의 미·북한 실무접촉과 관련,『아직 그 결과를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며 북한측의 반응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핵문제해결과 관련,시한을 설정하지는 않았으나 『북한핵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수시로 뉴욕에서 실무급 비밀접촉을 계속해왔으나 미국측에서 부차관보급 고위관리가 참석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한편 허종은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접촉의 내용은 자국 정부에 보고하고 새로운 훈령을 받기 전까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의 방미를 보고/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기고)

    ◎「당당한 정상외교」 자긍심 높였다/국제무대의 성공 내실화로 연결을 국제정치 경제에서 정상외교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미국과 소련이 전세계를 양분하여 주도하던 냉전체제의 양극구도가 와해되고 다극체제의 새로운 국제정치 경제질서를 형성해가고 있는 지금 정상외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금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과 그 이후 국제동향에서 여실히 볼 수 있다.이처럼 국제정치 경제의 급속한 전환기에서 중차대한 정상외교의 의미를 생각할 때 그동안 국내정치에서 「민주투사」로만 부각되어온 김영삼대통령의 방미가 필자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솔직히 염려를 불러일으켰던 것도 사실이다. ○국민불안감 불식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러한 우려를 인지라도 한듯이 당당하게 정상외교현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많은 국민들을 안심시켰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각국정상들의 지도자들에까지 자신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하고 국내외의 찬사를 받으며 무사히 귀국하였다.필자도 대통령의 노고와 정상외교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것이 진정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이번 김대통령의 방미는 적지않은 성과를 올렸다.대표적인 것만 보아도 첫째,새롭게 태동하는 아­태지역협의체인 APEC를 이지역의 정치 경제 공동체로까지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정상회담의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발언순서만이 아니라 연설에서 제창한 내용이 각국 정상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를 얻게 됨으로써 일약 아­태지역의 정치지도자로 등장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주권국위상 제고 둘째,북한핵문제에 대한 민족적 차원에서의 주체성을 확립한 점이다.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의 문제로 제기되거나 유엔안보리의 토의안건으로 등장할 때마다 많은 국민은 당혹감과 약소민족의 애환을 되씹기도 하였다.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팀스피리트훈련이 북한과 미국의 외교적 흥정거리가 됨에도 한국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못했을 때 주권국가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이점에 대해 한미 두대통령간의 예정을 훨씬 넘기는 회담을 통해 주권국가의 위상을 회복하고 민족문제의 당사자간 해결원칙을 재확인 했던 점은 이제야 비로소 문민정부의 「신외교」의 지향점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명백히 보여준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언론의 이례적인 비판보도가 역설적으로 볼 때 한국의 주체적인 외교를 반증하고 있다. 셋째,이번 APEC 정상회담은 한­중,한­일,한­호등 참여국가와 한국의 쌍무적 관계개선및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특히 경주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이후 한­중관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때에 한국과 중국의 정상간의 격의없는 대화와 우의의 교류는 양국간의 관계개선에 크게 공헌하였다.이외에도 NAFTA,ASEAN등 지역주의와 블록화의 대두에 대비한 관계국과의 정상외교는 쌍무적 관계발전에 큰 기틀을 마련하였다. 넷째,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문민정부의 대통령으로서 LA,시애틀,워싱턴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흩어진 한인교포사회를 통합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한·흑갈등을 완화시킴으로써 교포사회가 미국사회내에 보다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게한 점은 중요한 방미의 성과로 지적되어야 한다.교포사회가 한목소리로 고국의 대통령을 환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현지 교포신문의 보도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러한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소의 한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미정상회담에서 쉽게 UR관련의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의 제의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앞으로 국내 시장개방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거세어질 것이라는 점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국개개혁 동참을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정상간의 회담을 통해 마련한 정치·경제·외교의 지평을 「신외교정책」의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실현하는 일이다. 그동안 국내정치 행정의 개혁과정에서 보인 「위로부터의 개혁」이 노정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외교·군사 부문에서 다시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국제정치 경제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대두가 시작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국가경쟁력 증진이라는 국제경제의 성과로 나타나고,북한 핵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을 통해 하루속히 남북통일을위한 「남북연합」의 단계로의 진입을 실현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국제정치 경제의 과제와 더불어 국내정치·경제·행정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체계적으로 집행해야 한다.특히 「뜨거운 가슴과 열정」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국가경영의 비전과 청사진을 조속히 제시하고 이에따라 온국민과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국가개혁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김대통령과 그의 정부에 주어진 당면과제인 것이다. 이제 대통령과 공직자및 온국민이 새로운 한마음으로 국가융성과 민족대중흥의 역사창조에 함께 매진해야 할 때이다.
  • “개혁으로 국제화·세계화 선도”/김 대통령 귀국인사

    ◎변화의 흐름 늦춰선 안된다/의식·제도·규범 선진화 시급/북핵결정 우리 거치는건 끝뜻 김영삼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등을 위한 8박9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25일 하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대통령은 공항 환영행사에서 귀국인사를 통해 『비록 8박9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새로운 한국을 당당하게 세계속에 심고 돌아왔다』면서 『아태공동체의 출발점에서 한국이 보여준 주도적 역할은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은 크게 달라져 있다』며 『이는 경제력 때문만은 아니며 문민정부를 이룩하기까지 고난에 찬 민주화 과정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개혁정책이 세계인의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지지가 그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두번째 만남은 태평양을 사이에 둔 두나라 국민의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묶는 가교였다』고 평가하고 『무엇보다도 7천만 민족의 생존이 걸린 북한 핵문제의 최종적 결정은 어디까지나 우리손을 거쳐야한다는 두나라간의 합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의 변화와 개혁은 이러한 흐름에 앞서가는 것이며 결코 멈추어서도,늦추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 김대통령은 『국제화 세계화는 이 시대의 큰 흐름』이라고 지적하고 『이 흐름을 앞에서 이끌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식과 행동이 달라져야 하며 제도와 규범,정보와 지식,기술과 생산성을 세계화 시대에 맞도록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이제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열린 가슴으로 세계를 호흡하면서 더욱 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다함께 넓은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자』 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출국한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중 시애틀 블레이크섬에서 열린 APEC지도자회의에 참석,첫 발제연설을 했으며 강택민중국국가주석,키팅호주총리,크레티앵캐나다총리등과 개별연쇄정상회담을 갖고 아태지역의 발전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23일에는 백악관에서 클린턴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핵문제의 최종적인 해결을 위해 철저하고 광범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 북핵대응 한·미입장 “최후통첩”/미·북 뉴욕실무접촉의 의미

    ◎미,“다른길 선택땐 제재” 경고/외교적 성패 내주중 판가름 날듯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미정상회담의 결과가 24일(한국시간 25일)북한측에 전달됨으로써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여부가 내주중에는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무부의 톰 허바드 동아태부차관보는 이날 유엔본부의 한 회의실에서 북한 유엔대표부의 허종 부대사를 만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적인 핵사찰 수용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위한 남북대화재개 등이 이뤄지면 미·북한 3단계회담의 재개는 물론 「광범위한 해결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한 미양국의 최종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날 접촉에서 미국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접근방안」을 제시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비공식 실무접촉과 관련한 미·북한 당국자의 언급을 예의분석함으로써 그 내용을 다소 유추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미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미·북한 접촉이 있은 뒤 CNN­TV와의 인터뷰에서 『3단계 미·북고위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남북대화재개와 국제핵사찰문제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면서 『3단계 회담이 열리면 「보다 광범위하고 철저한 타협」의 당근 메뉴,즉 미·북한관계,그리고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관계들에 대해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또 로드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그들은 더욱 더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무부의 매커리대변인은 이날 접촉은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및 시애틀 APEC개별정상회담에서 다뤄진 북한핵문제 관련내용의 전달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북한의 반응이 나오려면 그들도 검토를 해야할 것이므로 최소한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무부 핵심관리의 말은 두가지 전제조건의 양보는 있을 수 없지만 일단 이것만 충족되면 「핵문제의 철저한 해결을 목표로 한 한·미·일의 대북경제지원,미·북한관계개선 등 광범위한 당근」이 확실히 논의된다는 것을 보장한 것이 이날 접촉의 핵심임을 시사해주고 있다.이런 가운데서 『그들이 다른 길을 선택하면 더욱 고립될 것』이란 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조치가 곧 추진될 것이란 말과 다름이 없다. 매커리대변인이 말한 『최소한 며칠』의 시간은 북한이 『전부를 택하거나 아니면 전무를 택하거나 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다음주 밖에 없을 것』이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뉴욕대표부의 북한 박길연대사가 미·북한간의 비공식 접촉이 있은 후 『핵문제 해결을 낙관한다』고 언급한 것은 일단 미국측의 내용을 접수한 뒤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시사라고 볼 수 있다.한미정상이 확인하고 조율한 내용으로 무게가 실린 것이니 만큼 함부로 논평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안』에 포함된 「당근메뉴」가 상당히 입맛을 돋우는 것이라는 의미도 된다. 그러나 북한의 권력체제상 결정권자가 평양에 따로 있기 때문에 박길연대사의 언급을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과거와 달리 이번 뉴욕접촉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전달되고 북한이 이를 접수,평양의 정책결정권에서의 논의과정을 거쳐 답신이 나올 것으로 보여 내주가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팀훈련 여부 한국이 최종결정/김 대통령/북핵관련 한미입장 완전정리

    ◎“북핵해결 시한 있다”/한미정상 회견/대북대화노력 조건완화 아니다/김대통령 오늘하오 귀국 【워싱턴=이경형·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8박9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4일 상오(한국시간 24일 밤) 워싱턴을 출발,앵커리지를 거쳐 25일 하오 귀국한다.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중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비롯,미국·중국·호주·캐나다 정상들과 가진 개별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과시하는 한편 국제화,태평양시대의 지역협력 등을 지향하는 신외교정책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대통령은 23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의 수행원숙소인 캐피틀힐튼호텔에서 9일간의 방미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선언등 보도는 정확성이 없다』며 『이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간에 긴밀히 협의키로 했지만 최종결정은 한국정부가 하기로 클린턴대통령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최종결정을한국정부가 하기로 한 것은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핵문제를 포함해 많은 것이 정리됐다』면서 『양국간에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정리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클린턴미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은 북한핵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철저하고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남북한의 상호사찰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북한핵 해결의 시간은 한계가 있으나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이 한국의 안보를 위한 미국의 확고부동한 방위공약을 강력하게 재확인했다』면서 『또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의 감축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철저하고 광범위한 노력」이 북한에 대한 조건완화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조건완화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클린턴대통령은 『남북대화가 열리지 않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의 지속성에 의혹이 커지는 한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먼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함을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유엔안보리 회부문제와 관련,『김대통령과나는 유엔에서 제재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 되지 못하다는 것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해결시한 새달 중순”/정부 고위당국자 한미 양국은 구체적인 시한을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2월 중순까지 북한이 핵문제에 관해 가시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데 묵시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4일 『한미 양국 정상이 시한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워싱턴 정상회담의 합의내용 가운데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북한핵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측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북한핵문제와 관한 입장을조만간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북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홍순영외무부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핵문제에 대한 기본입장을 정리한 만큼 12월중순 정도는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 「김 대통령 방미」 숨겨졌던 뒷얘기들

    ◎“정상끼리 직접 담판”YS식 외교 구사/미경호팀,“매일 조깅 YS는 슈퍼맨”/“5억 아끼자” 알래스카 1박 않기로/“교민에 미국화 당부” 참모진 격론끝 결정 8박9일에 걸친 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은 성과만큼이나 숱한 뒷얘기를 남겼다.방미에 얽힌 뒷얘기를 정리해 본다. ○…김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서 핵심문제에 대해 직접 담판을 시도하고 확대정상회담을 거의 무시하는 등 새로운 패턴을 시도. 이 때문에 한미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 시간은 예정보다 30분을 초과한 90분이 소요됐고 확대회담은 참석자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쳐 예정시간 35분에 못미친 20분만에 종료. 지난 경주의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단독회담은 예정보다 2배정도 길어진 반면 확대정상회담은 간단히 끝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두나라 실무진이 조율해서 미리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담판하는 스타일』이라고 전제하고 회담전에 김대통령이 거론할 문제를 설명해 주면서도 『이를 기정사실화하지 말아달라』고 주문. ○…청와대는 김대통령이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아메리칸대학의 지명도와 수준이 김대통령의 국내외 위상에 적합한지 여부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했다는 소문. 김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몇몇 미국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겠다고 제의해 왔는데 청와대는 아메리칸대학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국내 정치인들이 이 대학에서 수학한 점 등을 의식,처음에는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는 얘기. 그러나 아메리칸대학이 아이젠하워·케네디 전대통령등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을 뿐 아니라 개교 1백주년인 지난 2월 클린턴대통령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고 김대통령이 받을 경우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이 고려돼 학위를 받기로 결정했다는 것. 학위수여식장에서 아메리칸대 학생회는 앞면에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김영삼과 빌 클린턴은 1993년 동창생」이라고 쓰인 T셔츠 2벌을 선물해 장내에 폭소. ○…김대통령에 대한 경호업무를 맡은 미측 경호요원들은 김대통령이 방미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수영이나조깅을 계속하자 우리측 경호관들에게 『김대통령은 슈퍼맨인 것 같다』면서 김대통령의 건강에 찬사. 특히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중 숙소인 영빈관을 지키는 미측 경호요원들은 김대통령이 조깅을 시작하기 1시간전인 새벽 4시쯤부터 조깅장소인 조지타운대 트랙 주변을 샅샅이 뒤져야 하는 고달픈 작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길에 체류한 LA,시애틀,워싱턴 등 3곳에서 가진 교민리셉션에서 교민들에게 한결같이 『미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적응해 살아가 달라』고 교민들의 「미국화」를 당부했는데 출국전 김대통령이 이 말을 해도 좋은가를 놓고 청와대 참모들사이에 토론이 있었다는 후문. 이는 자칫 교민들이 『고국에 기대거나 쳐다보지 말고 살아가라』는 뜻으로 오해하고 서운해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 그러나 대다수 참모들이 『과거 정부라면 자격지심때문에 그런 말을 못했을테지만 정통성있는 문민정부라면 옳은 말은 당당히 해야 한다』고 주장,이를 얘기하기로 결정. 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이 리셉션 연설 가운데 이 대목에서 교민들의 박수가 가장 많이 터져나오자 수행참모들은 『역시 우리생각이 옳았다』고 희색. ○…김대통령은 APEC지도자회의 참석 등 주요 경제적 현안에도 불구,경비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청와대경제수석실에서 2명만을 수행원으로 대동하고 행정부쪽의 도움을 거의 받지않아 이러고도 회담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제기됐다는 후문. 이 때문에 경제비서실 직원들은 회담준비를 하느라 거의 잠을 자지도 못했고 박재윤경제수석은 출국하기전 테니스를 치다가 다친 다리를 절면서 회담에 임하는 등 악전고투. 그러나 김대통령은 지도자회의를 우리쪽이 주도하고 당초 의도했던대로 차질없이 회담이 진행된 것을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라며 무척 만족. ○…김대통령은 당초 귀국길에 알래스카에서 1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이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면서 시차조절및 휴식을 위해 중간기착지인 알래스카 1박을 건의했다는 것. 이에 김대통령은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라고 물어보고 실무진이 『항공기 추가임대료 및 수행원 숙식비로 5억원이 더 든다』고 보고하자 『많은 돈을 들여서 쉴 필요가 있느냐.바로 돌아가자』고 지시.
  • “우린 개혁동지” 백악관서 동반조깅(김대통령 방미여로)

    ◎외국정상으론 처음 트랙 3.2㎞ 달려/김대통령 “짧은 일정속 많은일 했다”/정담 주고 받느라 공식만찬 45분 길어져 김영삼대통령은 8박9일간의 방미일정을 마무리짓고 미워싱턴을 떠나기 직전인 24일 아침(이하 현지시간)에도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조깅을 함께 하는 등 한미우호를 거듭 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3일 한미정상회담이 끝난뒤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방미성과를 결산했으며 저녁에는 클린턴대통령이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백악관 조깅◁ ○…김대통령은 24일 귀국에 앞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백악관 뜰에서 조깅으로 방미일정을 마무리. ○손흔들며 담소 나눠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7시45분(현지시간)부터 약 15분동안 클린턴대통령과 백악관 뜰에 마련된 4백m 트랙을 8바퀴 조깅. 흰색 점퍼에 빨간 모자 차림의 김대통령은 역시 흰색 점퍼에 파란색 모자를 쓴 클린턴대통령과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조깅했는데 달리는 도중 기자들에게 함께 손을 흔들며 다정한 포즈를 취하기도. 김대통령은 『지난 7월 서울에 이어다시 함께 뛰게되어 기쁘다』며 『재생고무트랙이 달리기 편하다』고 인사. 또 김대통령이 평소 새벽 5시에 조깅하는 습관이 생각난듯 『조금 일찍 뛰는게 좋다』고 얘기를 건네자 클린턴대통령은 『나는 7시20분쯤 딸을 학교에 보내고 난뒤 뛴다』고 설명. 클린턴대통령은 『젊어서 운동을 많이 해야 건강에 좋다』는 김대통령의 말에 『젊을때 체중이 많이 나갔었는데 지금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답.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조깅을 마친뒤 천천히 걸으면서 트랙을 두바퀴 더돌며 의료보험문제를 화제로 담소. 「우정의 조깅」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백악관 조깅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가진 첫 조깅이어서인지 20여명의 미국기자들도 나와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백악관 공식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23일 저녁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국빈에게 베푼 백악관 공식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백악관에 도착,입구에서 클린턴대통령과 힐러리여사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예정에도 없이관저로 안내돼 약 10분간 양정상 내외만의 시간을 가져 돈독한 우의를 과시.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발전에 대한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1백만 한인사회의 역할을 치하한뒤 『지난 7월 방한시 김대통령과 조깅을 하면서 한국지도자의 따뜻함과 정력,인내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하고 『한국민족의 계속적인 번영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 ○예정없는 관저 안내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나는 변화하는 시대의 개혁의 동지로서 클린턴대통령에게 각별한 연대와 우정을 새롭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청와대에서 했던 것처럼 내일 백악관에서 조깅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소개해 좌중에 웃음. 이날 만찬에 김대통령은 블랙타이 만찬복을,손여사는 노란색 한복을 입고 참석했으며 만찬장인 스테이트 다이닝룸은 초대된 한국측 27명을 비롯,1백40명이 촘촘히 앉을 정도로 비좁은데다 헤드테이블도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김대통령과 힐러리여사,클린턴대통령과 손여사는 떨어진 테이블에착석. ○…이날 만찬은 두정상 내외간 정담이 계속되는 바람에 당초 예정시간을 45분이나 넘긴 11시15분까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 ○제시 노만 공연관람 두정상 내외는 국빈만찬을 끝낸뒤 기자회견장이었던 이스트룸으로 자리를 옮겨 유명한 여자오페라가수 제시 노만의 공연을 20여분간 관람. 조지아 출신으로 피바디에서 수학했고 영국 왕립음악아카데미 명예회원이기도한 제시 노만은 이날 번스타인과 거쉬인작곡의 「Falling in Love」 「Lonely Town」등 모두 6곡을 열창,국빈만찬의 분위기를 돋구었다. ▷수행기자 간담회◁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캐피틀 힐튼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미일정을 결산. ○“쉴틈 없어 머러 멍해”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는 너무 짧은 일정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기자 여러분들이 하루 1∼2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일할 수 밖에 없었던데다 시차까지 겹쳐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한뒤 『나 자신도 한시도 쉴틈없이 왔다갔다 하느라 머리가 멍하다』고 조크.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여정에 몇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LA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배경,재미교포 사회의 의식전환,APEC 지도자회의,한미정상회담,NDI민주주의상 수상,아메리칸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참석과 연설 순으로 그 의미등을 평가. 김대통령은 특히 『재미교포사회가 과거에는 따로따로 놀았으나 이번에 하나로 합심해서 격려해 준데 대해 무한한 힘과 용기를 얻게 됐다』면서 『오늘의 국제화시대에 동포들이 미국화돼 가는 것을 보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APEC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적으로까지 한국의 정치개혁에 대해 물어오더라』고 소개하고 『우리나라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실감하고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이번 APEC의 성과는 역사적으로도 대단히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된 시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데 대해 『북한핵개발 저지라는 절대절명의 문제,7천만 생명에 관한 문제를 충분히 협의하느라 그랬다』고 설명하면서 『한미가정말로 하나가 되어 안보문제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다는데 합의했으므로 조금도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주문.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모든 것 때문에 변화와 개혁을 중단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여러분도 이부분(개혁)을 빼고 다른 부분(외교)만 취급하지 말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 ▷한미정상회담◁ ○…클린턴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각료회의실인 「캐비닛룸」에서 23일 상오11시10분부터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은 예정시간(65분)을 훨씬 넘겨 1시간55분동안 진행. ○옛친구 다시 만난듯 정상회담시간이 이같이 길어진 것은 당초 35분으로 예정됐던 단독회담이 1시간30분동안 계속됐기 때문으로 이바람에 확대회담은 당초 예정시간 30분에서 25분간으로 축소. 먼저 우리측에서 정종욱외교안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미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하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장관·한승수주미대사·박관용비서실장·이양호합참의장·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애스핀국방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레이니주한대사·크리스토퍼보좌관이 배석.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손명순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블루룸에서 별도 환담을 갖고 7월 서울회담때 만난 「구정」을 되새기며 반갑게 인사. ▷손여사 워싱턴요양원 방문◁ ○…힐러리여사와 백악관환담을 마친 손여사는 이날 낮 숙소인 영빈관에서 한글학교교사 20여명을 접견한데 이어 워싱턴요양원(양로원)을 방문,입원자들을 위로. ○휠체어 밀어주기도 이날 요양원에 도착한 손여사는 입원자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홀리스원장으로부터 요양원현황을 청취. 손여사는 이어 노인들이 숙박하는 1·2층 각방을 돌며 입원자들의 뺨을 부비면서『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라』고 격려했으며 휠체어를 탄 노인들을 위해 휠체어를 붙잡아주기도. 손여사는 이 요양원의 브라운이사장으로부터 요양원안내책자를 선물받고 금일봉을 전달.
  • 미사일 3백17기 한국에 판매계획/미 국방부 발표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한국에 1억6천9백만달러 상당의 공대공미사일 3백17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미국방부가 23일 발표했다. 미국방부는 이날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성명을 통해 한국이 1백90기의 신형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1백27기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포함한 전투기용 무기구입을 추진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북핵대책 한국의견 대폭 반영”/한미정상회담 해외반응

    ◎미의 유화책 서울측서 제동/일/두정상,대북 설득전략 조정/미 ▲미국=23일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대처방안에 초첨을 맞춰 보도했다. 24일자 워싱턴 포스트지는 국제면에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남쪽 뜰앞에 나와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회담기사를 소상하게 보도했다. 「한미양국이 북한에 대한 전략을 변경했다」는 제목의 이 기사는 양국 정상이 북한의 핵개발을 포기시키고 국제핵사찰을 받도록 설득하는데 따른 전략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일본=일본신문들은 한미정상회담을 24일 석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큰 관심을 나타내고 이번 정상회담에 한국의 의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도쿄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측의 대북한 정책이 재확인됐다고 보도하고 서울당국은 이를 한국의 의향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대북한 개선의 두조건」이라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미국은 당초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대북한 융화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상회담에서 한국측의 반발로 완화시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 핵문제 해결과 미·북한관계개선을 연계시키는 「일괄타결」방법을 후퇴시키고 남북대화 재개를 북한측에 다시 요구한 것은 북한의 양보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결과를 이번 주내에 북한측에 전달,정체상태에 빠진 핵문제해결 교섭의 타개를 도모할 의향이라고 일본언론들은 보도했다.
  • 한·미 핵합의안 오늘 북통보/한 외무,NBC회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23일 한미정상간에 합의된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식」의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을 24일(한국시간 25일) 북한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미NBC­TV의 「투데이」쇼 프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24일 하오 뉴욕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당근」과 「채찍」의 포괄적 해결방안을 북한관리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미국이 이날 전달할 메시지가 『(미국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의) 보상과 함께 반대로 북한이 응하지 않을 경우 경제제재를 포함한 유엔차원의 제재수단들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 두 가지 가능성이 현실화할 국면에 도달해있다』고 덧붙였다. 미정부의 한 고위관리도 한미정상회담후 가진 배경 브리핑에서 『이번주 안에 미국의 입장이 뉴욕의 실무접촉을 통해 전달될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 한미정상/북핵대응 강수 선택

    ◎서울의 분석/일괄­포괄 혼선 해소… 대북 “마지막 경고”/평양선 전제조건 수용 새전략 내놓을듯 워싱턴에서의 한미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북핵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북측을 향해 분명하고도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나아가 한때 한미 당국자 사이에 제기된 「일괄타결」「포괄적 타결」「이니셔티브(주도적 제안)」등 다양한 해결방안에 대한 혼선이 이제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정부의 시각은 대단히 긍정적이다.한 당국자가 『현 시점에서 한미 양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이는 북한에 대한 마지막 경고의 의미를 담고있다』고 해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얼핏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은 우리의 기본 입장에서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않고,그렇다고 물러선 것도 아닌 기존 입장의 재확인이다.관심을 모은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문제에 대해서도 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으며 김영삼대통령도 『(북핵과 관련없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천명했다.두 정상의 이같은 언급은 북핵에 관한한 한국의 방침이 중요하며 한국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정상간의 다짐으로 풀이된다.일괄타결등의 그럴듯한 방안을 제시하고 IAEA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한국을 협상에서 배제시키고 한미 양국을 이간시키려는 북한의 의도에 쐐기를 박은 것에 다름아니다.이런 의미에서 양국이 현재 취할 수 있는 최강의 대응수를 선택한 셈이다. 그렇지만 두 정상은 당초 예상과 달리 시한을 못박거나 사찰의 수준·방법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대화의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두었다.즉 「당근」과 「채찍」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상황이 호전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은 것이다.시애틀에서 만난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에 주는 마지막 대화의 기회』라고 말해 대화에 비중을 두고있음을 밝혔다. 문제는 북측의 태도다.북한은 최근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의 성명을 통해 「핵문제해결과 북·미수교」라는 일괄타결 방안을 공식 제의하면서 IAEA에 장비교체를 위한 기술팀의 입북과 통상사찰을 허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워싱턴 정상회담은 북한이 희망하는 일괄타결 방안보다 핵사찰 수용과 남북특사교환 등 북한이 반드시 준수해야할 두 「전제조건」이 우선적으로 강조됐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생각하는 해결의 수순은 이렇다.「북한 두 전제조건 이행­한미 양국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및 미·북한 3단계회담 재개­특별사찰과 남북 상호사찰이행과 동시에 미·북관계개선및 경수로 지원문제 논의」이다.우선 북한이 국제적 의무조항을 준수함으로써 대화에 성의있는 태도를 보일지 여부를 시험해 보겠다는 자세다. ○북대응 3가지 상정 정부는 이에대한 북측의 대응 태도를 대략 세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첫째,북한내의 강·온파의 치열한 대립으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강경대응을 고수하는 것이며,둘째 한미 정상들의 합의와 관계없이 IAEA에 「협상을 통해 사찰수준을 논의하자」는 유화제스처를 보내면서 국제적 동정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방안이고,셋째 한미 양국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3단계회담에서보다 유리한 조건을 강구하는 전략이다.북한의 그동안 태도로 볼때 두번째 대응이 선택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핵개발이 북한의 체제유지와 직결되어 있는 만큼 한미 양국에 억지로 끌려가는 인상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홍순영차관이 『북한이 12월 중순까지는 핵문제에 대한 가시적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교적 길게 시한을 설정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그 사이엔 또 북핵의 안전 계속성 유지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IAEA의 이사회(12월2∼3일)가 예정되어 있다.뭔가를 결정하더라도 이사회의 논의 내용을 보고 하려할 게 틀림없다.어쨌든 북한은 체면을 유지하면서 미·북 3단계회담을 성사시키는 쪽으로 적절한 타협책을 모색할 것 같지만 그동안의 행태로 볼때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 ◎워싱턴 시각/「철저·광범위접근」 핵카드 단호대응 의지/“한국 소외 없다” 재확인… 방법론 더 논의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은 23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핵문제와 관련,『최종해결을 위한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노력』을 양국이 펼쳐나가기로 합의했다. 김·클린턴회담에서 대북핵협상의 기본방식으로 새로 조율된 이같은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식』은 과연 어떤 것인가. 양국 정상은 공동회견에서 이에 대해 대체적인 의미는 전달했으나 이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핵문제의 해결이 더 이상 지체돼서는 안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핵문제의 최종적이고도 완전한 해결을 위한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개념차 정리 클린턴대통령은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국제적 핵비확산의 강력한 실천』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나타난 이 용어는 「일괄타결」(지난 11일 북한측 제의)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개념이고 「포괄적 해결」(지난 19일 클린턴대통령의 표현)과는 내용은 유사하나 일괄타결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보다 분명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접근』은 그동안 한미양국의 언론에서 산발적으로 보도된 『대북핵협상의 일방적인 양보』가 결코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표현이라는 점이다.예를 들어 북한의 핵사찰 수락을 유도하기 위해 팀스피리트훈련을 한미양국이 먼저 중단한다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책」은 북한이 먼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적인 핵사찰을 수락하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른 상호핵사찰의 실현을 위한 남북대화를 재개하면 북한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으로 일단 해석된다. 즉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도 북한이 먼저 움직여야 한미양국이 이를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은 북한이 만약 두가지 조건에 부응한다면 어떤 보상조치를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관계 소식통은 미국측이 검토한 「포괄적 해결방안」의 내용은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라고 전하고있다. 북한이핵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겠다는 자세가 확립되면 다시 말해 통상핵사찰수락,남북대화재개에 응하면 미·북한간의 3단계 고위회담이 개최되고 미신고핵시설을 포함,북한내 모든 핵시설의 국제사찰을 수용한다면 대북경제지원,미·북한간 관계증진 등의 구체적인 「선물보따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공조체제 재정비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방식」의 핵심은 북한이 시간벌기작전으로 나온다든가 핵카드를 계속 사용하려드는 태도로 나온다면 더 이상 끌려 다니지 않고 유엔안보리를 통한 본격적인 제재로 돌입하겠다는 결의가 들어있는 것이다.물론 북한이 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약속하고 이를 실천에 옮긴다면 그야말로 「광범위한 보상조치」가 따른다는 것도 의미한다. 「포괄타결」이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방식」으로 용어가 변경된 것은 적어도 두가지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북한핵문제가 한국의 어깨 너머로 미·북한간의 거래에 의해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북한측에 다시 한번 인식시킨 것이다. 둘째는 김대통령도시인했듯이 『북한핵문제의 대처방법에서 한미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오늘 이를 조정했다』는 말에서 유추할 수 있다.「광범위한 해결방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선 한미양국간에 좀 더 논의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북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조체제를 재정비하고 조율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한­미정상 「북핵」 어떻게 조율했나

    ◎“즉각 사찰” 압력… 북의 「핵장난」에 쐐기/“완전한 비핵화”로 대북협상 조건 강화/한국 이니셔티브 인정… 양국팀웍 강조 23일의 한미정상회담은 예상대로 북한 핵문제를 주의제로 다루면서 그동안의 해결방안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입장정리에 성공했다. 정리된 입장이란 북한이 제시한 일괄타결과 관련해 양국의 기존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오히려 양국정상은 기존의 전제조건중 특사교환 합의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보장을 의미하는 남북한 상호사찰 실현으로 전환함으로써 북한핵 협상에 대한 조건을 강화시키고 있음이 눈에 띈다. 그런 가운데서 주한미군의 전진배치전략을 계속 견지할 것을 확인했다.또한 대화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의 대책을 논의했다고 공개하고 있다. 북한 핵문제에 관한한 기존의 어떤 회담이나 발표보다 강경하고 긴급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이날 회담의 특징이다. 현단계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기존입장의 강화및 재확인은 핵당사자인 우리 정부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회담 결과이다.지난7월 서울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일괄타결」을 제의한바 있었다.여기서 여러가지 문제가 파생돼 핵사찰과 팀스피리트 훈련 중단선언이 있을 것이란 보도가 있었으며,클린턴대통령은 「포괄적 해결의 검토」를 시사하는등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고 검토된 상황이었다.그것은 나쁘게 말하면 양국간의 이견,또는 혼선으로 비칠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정상은 IAEA의 임시·특별사찰이 수행되고,핵상호사찰을 다루기위한 남북한 특사교환이 합의되어야만 미·북3단계회담을 열수 있다는 강경입장을 확인했다.우리 정부가 강조해온 「정공법적 해결」이 핵논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단계에서도 여전히 양국의 공식 카드임을 확인한 회담이었다. 두정상은 현재의 시기가 대단히 중요하고,시급한 때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동시에 7월 한미정상회담이후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다는 점에 유감을,양국간의 북한 핵과 관련한 조율에는 「만족」을 각각 표시하고 나섰다. 이같은 일련의 레토릭들은 북한이 기도하고 있는 문제해결의 지연을통한 핵외교의 이익 극대화와 한·미 이간전략에 다시 한번 쐐기를 박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그간 북한핵 대처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의견과 판단을 존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런 입장이 계속될 것임을 확인했다.핵문제해결방식이 우리측의 의사에 반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다.나아가 그동안 한국정부가 주장해 온 남북한 핵 상호사찰을 3차 미·북한회담의 전제로 강조함으로써 한국정부에 북한핵 문제의 이니셔티브가 있음을 새로 천명한 셈이 됐다. 두정상은 북한핵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는 달리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관련대책들이 충분히 논의되었다는 시사를 남기고 있다. 비록 우리측 관리들이 핵문제의 해결시한은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두정상간에 어떤 데드라인이 설정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와관련해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유엔 안보리 회부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전제로서 해결시한이 설정되어야함은 당연한 일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그동안에 있었던 북한과의 물밑접촉 내용을 설명하고,자신이 제시했던 「포괄적 해결」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포괄적해결은 한마디로 전제조건을 북한이 받아들였을 경우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선물을 예시해 보임으로써 전제수락을 유도한다는 발상이다.이에비해 우리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전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시각에서 선물이 아닌 강공을 펼쳐야만 더 효과적이란 시각을 갖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기존의 입장을 오히려 강화했지만,전제가 받아들여지는 것을 조건으로 포괄적 해결의 방식이 양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추측은 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이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내포하고 있는 이중성에서 찾을 수 있다. 핵해결 전까지 주한미군의 현수준유지 천명은 핵문제가 원만하게 해결한미 양국의 일사불란한 팀웍,한국정부의 이니셔티브 인정과 긴급성 강조를 골간으로 하고 있다.양국은 북한에 대화의 기회가 많지 않음을 최후통첩형식으로 통보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나라 관계의 장기적 비전까지 협의했고,그 관계를 「가장 친한 친구」로 끌어 올렸다.두정상은 한반도 통일이후에도 한미간에 포괄적 동반자관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밝힘으로써 양국관계의 친밀성·중요성을 강조했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김대통령이 아시아의 주파트너임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강택민중국주석에게 밝힌대로 미·중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APEC에서의 활동을 통해 아태지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중의 하나로 자리매김을 했다.이어 미·중의 중재자로 나섬으로써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본격화한 셈이다.
  • “사찰·특사교환 안되면 미·북 3단계회담 없다”

    ◎「북의 일괄타결안」 일축/김 대통령­클린턴,오늘 북핵 최종논의 【워싱턴=특별취재반】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상오(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상오)백악관에서 클린턴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비롯,양국간의 안보및 경제협력문제,동북아정세를 포함한 국제정세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약 1시간정도로 예정된 이날 회담은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최근 미국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포괄적 해결방안」과 북한측이 제시하고 있는 「일괄 타결방안」등에 대해 한미간 입장조율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관련,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미간에는 북한이 통상사찰을 반드시 수용하고 남북간에 특사교환을 합의할 때만 3단계 북·미고위급회담을 개시할 수 있다는 기존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며 『이번 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이 다시 확인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핵통상사찰과 특사교환에 합의할 경우 그에 따라 열리는 3단계 북·미고위급회담에서는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논의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단계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북·미수교,경수로형 원전 건설지원,팀스피리트훈련중지등과 핵사찰문제를 함께 타결하자는 일괄타결방안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을 현수준에서 그대로 유지하고,또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도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을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는 또 경제협력의 상호증진을 위해 민간차원의 협력기구 구성을 양국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2일 상오 알링턴국립묘지를 참배,무명용사탑과 케네디전대통령의 묘소에 헌화했으며 하오에는 미의회의사당에서 폴리 하원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 한­미/마약·경제사범 협력수사/형사사법공조조약 내일 체결

    ◎내년 발효/정치·군사분야는 대상서 제외 한미양국은 오는 24일(미국시간 23일)워싱턴에서 형사사건의 수사·기소및 재판절차에서 정부간 상호협력을 규정한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정식 서명키로 했다. 이 조약은 체결되는대로 양국 국회에 제출,비준을 받은 뒤 곧바로 비준서를 교환할 예정이어서 빠르면 내년초부터 발효된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오는 23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사법분야의 협력을 명문화한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문 20개조와 부속서,교환각서로 돼있는 이 조약은 증언및 관계인 진술취득에서부터 서류등 증거의 제공,소재파악,수색및 압수요청,그리고 집행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폭넓은 상호협력을 규정하고 있다. 이 조약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조직·마약·컴퓨터·경제범죄를 포함해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규정하고 있으며 공조요청을 받은 나라는 자국에서 발생하는 비용을부담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정치범죄와 순수한 군사범죄,그리고 협조요청을 받은 국가의 안전과 국익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경우 공조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한미양국은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빠르면 다음날부터 도피중인 범죄인의 신병인도를 규정한 범죄인인도조약을 맺기 위한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 김 대통령,워싱턴 도착

    【워싱턴=특별취재반】 김영삼대통령은 시애틀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을 마치고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상오,이하 현지시간)워싱턴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클린턴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한 3박4일간의 워싱턴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 “북핵저지전략 한국이 주도”/내일 워싱턴서 클린턴 만나 단안

    ◎임기중 남북연합 실현 기대/당정개편 현재론 고려안해/김 대통령,시애틀서 서울신문 창간48돌 특별회견 김영삼대통령은 『한미간에 북한 핵문제에 관한 확실한 협의가 있으며 그런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해 북한핵과 관련한 정책결정을 한국정부가 주도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방미중인 김대통령은 지난 19일(한국시간)시애틀현지에서 22일로 창간 48주년을 맞은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23일 워싱턴에서 클린턴 미대통령을 만나면 북한 핵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북한 핵문제 대처방안,한미안보협력강화방안,경제통상협력증진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며 APEC발전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사찰수용에 앞서 한미가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을 먼저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보도에대해서 『정확한 보도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핵투명성을 끝내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곧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또한 우리의 평화노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짓고 『북한이 그릇된 판단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APEC의 발전방향과 관련,『APEC는 우선 역내국가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공동의 이익을 늘려나가면서 세계경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 APEC가 앞장서서 세계적 다자간 무역체제를 보완하고 무역자유화를 촉진해나가야하며 배타적 지역주의를 지양해나가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번 APEC에서 우리 입장이 강하게 부각됐다』고 전제,『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해 APEC의 장래를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무력도발이나 자체붕괴가능성과 관련,『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철저히 대비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를 통해 긴장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고 남북간 각종 합의사항을 실천해나감으로써 상호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남북정상회담은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외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나의 임기중에는 남북연합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국내정치와 관련,『현재로서는 당정개편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세대교체도 인위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연령적인 세대구분보다 개개인이 가진 능력과 인격이 평가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해 서울시의 행정구역을 세분하는 문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고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각계가 참여하는 민간주도 유치기구가 조속히 발족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실명제가 세수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는 점을 감안,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득세·법인세등의 세율을 내리는 것을 추진하는데 이어 내년에도 세수실적을 보고 세율을 추가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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