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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통령, 다음달 21일 워싱턴서 한미정상회담...“쿼드 의제 포함 사실 아냐”

    문대통령, 다음달 21일 워싱턴서 한미정상회담...“쿼드 의제 포함 사실 아냐”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회담 성사청와대 “한미동맹 굳건함 재확인”쿼드 관련 개방·투명·포용 원칙 강조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5월 21일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면 정상회담이 조기에 개최되는 것에 대해 청와대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수석은 또 “양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양 정상과 국민들 간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 간에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의 진전을 위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방안을 비롯해 경제 통상 등 실질협력과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4개국 협의체인 ‘쿼드’(미·일본·호주·인도)가 이번 회담 의제로 정해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 등 우리의 협력 원칙에 부합하고, 국익과 지역·글로벌 평화협력, 번영에 기여한다면 어떤 것도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1일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방문이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동맹을 더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인영 “美 대북정책, 한국 정부 성과에 대한 존중이 매우 중요”

    이인영 “美 대북정책, 한국 정부 성과에 대한 존중이 매우 중요”

    “올 상반기가 최적의 시간..美 조기 관여 중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진전되면 제재 유연성” 北 향해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대화 재개”미국의 대북정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우리 정부가 가져왔던 방향성과 성과를 미국이 대북정책을 리뷰하고 새로 수립하는 과정에서 많이 반영해주면 좋겠다”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과에 대한 존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전망과 관련해 “비핵화 해법에 있어서는 단계적·동시적 접근을 바탕으로,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제재 완화 등 유연성이 발휘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인권문제는 미국이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인도적 분야에서의 협력은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이 대북관여를 조기에 가시화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본궤도에 오르고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혀 나가는 올해 상반기가 남북미 모두 함께 다시 한반도 평화프로세르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최적의 시간”이라며 다음달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대북정책 실행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는 “비핵화와 평화 정착, 경제협력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쪽으로 한미 정상 간의 회담 결과가 나오면 매우 좋겠다”고 말했다.북한을 향해서도 대화의 문을 열고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의지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면서 “이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 협력 분야를 시작으로 쌀, 비료 등 민생협력으로 확대하는 포괄적 인도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인도적 협력에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만큼 관련한 제재의 유연한 적용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이 지난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조만간 방미 길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미국 방문에 대한) 특정 시점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미국을 가려면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하기 때문에 일단 백신 접종을 한 후 대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AZ)사 제품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시점은 한미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 “숙고 끝내고 대화할 시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 의지

    文 “숙고 끝내고 대화할 시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 의지

    새달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교착 해소한미 만남 후 북미 탐색전서 향방 결정통일부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 추진“美 전향적 입장 이끌면 연내 협상 물꼬”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이제 오랜 숙고를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며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북미를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다음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북미 대화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맞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이며 판문점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인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길을 찾고자 한다”며 “남북과 북미 간 대화·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3년 전 판문점선언과 남북 관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보다리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결렬 이후 교착상태가 장기화돼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판문점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로,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별도 행사를 열지 않았다. 대신 이인영 장관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추진과 보건의료 협력에서 민생협력으로의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인도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남측의 거듭된 대화·협력 제안에 북측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북미 간 탐색전에서 남북, 북미 관계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미국의 전향적 입장을 이끌어 낸다면 연내 물꼬를 틔워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 문제와 관련, 쿼드에 곧 가입하지는 않더라도 협조 의사를 충분히 설명한다면 정부가 원하는 북핵 동결로 시작되는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우리가 대중 정책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한미 대북정책 공조에도 효과적”이라고 주문했다. 반면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무리한 추진보다는 현상을 유지·관리하는 것이 한반도 안정을 지속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대통령 “오랜 숙고 끝내고 대화 시작해야 할 시간”

    文대통령 “오랜 숙고 끝내고 대화 시작해야 할 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이제 오랜 숙고를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며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북미 모두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맞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이며 판문점 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인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길을 찾고자 한다”며 “남북과 북미 간에도 대화와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다음달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멈춰선 남북·북미 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보다리’에서 배석자 없이 30분간 이어진 남북정상의 대화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3년전 판문점 회담과 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판문점 선언을 한지 어느덧 3년이 됐다. 도보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판문점 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로,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 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외 여건과 현실적 제약으로 판문점 선언의 성과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남북관계의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경색국면 속에서도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미 ‘새판짜기’ 속 기로에 선 판문점선언...긴장감 커지는 정부

    북미 ‘새판짜기’ 속 기로에 선 판문점선언...긴장감 커지는 정부

    4·27 판문점선언 3주년 맞지만한반도 정세 예측불가능한 상황국회 비준동의·친서 교환 제안도美 대북정책 유연함 위해 설득을“미중 경쟁구도와 사안 분리해야”냉전의 산물인 분단을 종식하고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한 4·27 판문점선언이 벌써 3년이지만 ‘한반도의 봄’이 언제였나 싶을 만큼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수해·제재로 예민한 북측은 남측과의 대화·교류를 중단한 채 미국 만을 주시하고 있다. 다음달 말 워싱턴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즈음해 구체화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따라 판문점 선언의 운명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긴장감 속에 물밑 외교적 설득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이틀 앞둔 25일, 외교가에서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추진,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등 여러 제안이 나온다. 남측의 이행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북한에도 전달해 대화의 명분으로 삼자는 것이다. 북측도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남북 합의서 이행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3년 전과 달리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비준동의 절차를 추진한다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정부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획기적 개선 및 발전,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 노력,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담고 있다. 남북 관계의 지향점을 제시한 역사적 이정표지만, 포괄적이고 남북 간 이행만으로 해결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다. 정전상태 종식도 남북이 결정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어서다.결국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현 시점에서 절실한 건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유연한 입장이 담기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외교와 압박(제재)을 동시에 구사하더라도 외교에 무게가 실리도록 해 북측을 불편하게 않게 하자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 문제를 단기에 풀기보다는 점진적, 장기적, 위협감소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최근 관훈토론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아주 합리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미측이 북한 문제를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의 하위 변수로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낙관할 수는 없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대북정책의 원칙만 표명하고 북한과의 협상 전술은 내부 지침으로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 당장은 최대한 미중 전략 경쟁 구도와 겹치지 않도록 사안 분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 남북·북미 관계는 먹구름이지만 다음 달 하순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된 뒤 미국의 구체적인 대북정책과 회담 결과를 북한에 직접 또는 중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설명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외교부 공무원만 화이자 접종?…질병청 “출국 임박해 불가피”

    외교부 공무원만 화이자 접종?…질병청 “출국 임박해 불가피”

    질병관리청은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외교부 공무원 등 일부만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아닌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23일 설명자료를 내고 “필수 활동 목적 출국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원칙이며, 연령 제한이나 출국 일정 등 불가피한 경우에 다른 백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관련 공무원(89명)과 기자단(30명) 등 출장단 119명에 대해 4월 중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며 “출국 일정을 고려할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는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없어 기한 내 접종을 마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백신을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출장단(137명)은 올 6월 출국 일정으로 충분한 시간이 있어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다. 필수 공무 출장이나 중요한 경제활동 및 공익을 위한 단기 국외방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소관 부처의 승인을 거쳐 ‘필수활동 목적 출국’으로 분류돼 백신을 우선 접종받는다. 이 경우 백신별 권장 접종 간격에 따라 1·2차 접종을 모두 마친 후에 출국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1∼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권고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연기설에 靑 “추측 보도 유감”

    한미정상회담 연기설에 靑 “추측 보도 유감”

    한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한 청와대가 23일 “근거 없는 추측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를 통해 “(회담 연기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기존 발표대로) 한미 양국은 5월 후반기 중 서로 편리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확정이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워싱턴에서는 한국이 요구하는 백신 확보에 미국이 난색을 표하면서 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미는 5월 하순에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5월 정상회담 계획을 공개하며 “경제 협력과 코로나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에 긴밀한 공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한미 ‘백신 스와프’를 미국 측과 진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문제가 의제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다른 나라에 줄 여력이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바이든 “백신, 해외 줄 만큼 충분하지 않아”… 속 타는 한국

    바이든 “백신, 해외 줄 만큼 충분하지 않아”… 속 타는 한국

    한국이 미국에 ‘백신 스와프’를 제안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해외로 보낼 만큼 백신이 충분치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내 공급 우선 원칙을 밝힌 것으로 다음달 하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신 조달을 위해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정부엔 달갑지 않은 얘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연설을 가진 뒤 잉여 백신의 해외 지원 질문에 “지금 해외로 그것(백신)을 보내는 걸 확신할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백신을 보내도 안전한지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각국에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가속이 붙은 미국 내 접종 상황을 감안할 때 머지않은 시기에 백신 지원의 길을 열어 둔 언급으로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일부 백신을 캐나다 등에 지원한 것을 언급하며 “사용하지 않는 백신 중 일부를 어떻게 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무부도 자국 내 백신 접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백신 스와프 방안에 대해 “한국 또는 어떤 다른 나라와의 비공개 외교적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현재의 초점은 미국 내에서의 백신 접종 노력”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해외 지원이 힘들다는 의미로 읽힌다. 각국이 백신 확보 전쟁에 나선 가운데 미 정부는 자국민을 위한 백신을 제외하고 화이자·모더나의 향후 추가 증산분이나 미국 내 접종 허가는 나지 않았지만 생산만 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만을 해외에 제공한다는 기준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준에 따라 미국은 지난달 AZ 백신 400만회분을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미국 내 접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바이든 취임 92일째를 맞은 이날 성인 3명 중 1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은 “취임 92일째를 맞아 접종 2억회에 도달했다”고 자랑스럽게 선언하고 “16세 이상 성인이라면 더는 차례를 기다리지 말라”고 접종을 독려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안철수 “文, 한미정상회담서 화이자·모더나 CEO 만나야”

    안철수 “文, 한미정상회담서 화이자·모더나 CEO 만나야”

    “文, 대한민국 백신TF 팀장 각오로 나서야”“‘백신 어음’ 아닌 누구나 맞는 ‘백신 현찰’ 원해”“지금 국가 최고경쟁력은 백신 조기접종”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수급과 관련,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백신TF 팀장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면서 “5월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대통령이 화이자·모더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백신 문제는 관료들에게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계약서나 MOU 같은 ‘백신 어음’이 아니라, 미국처럼 누구나 어디서나 맞을 수 있는 ‘백신 현찰’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은 서류상의 총 구매 계약량보다 도입 시기가 더 중요하다”면서 “지금 이 순간 국가의 최고경쟁력은 백신 조기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안 대표는 지난해 3~4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코로라19가 극심했던 대구에 내려가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가 하면 지난 1월에도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아 의료 자원봉사를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이든 “美 백신, 해외로 보낼만큼 충분하지 않아”

    바이든 “美 백신, 해외로 보낼만큼 충분하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내에 충분하게 공급된 후 외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연설 직후 백신의 해외 공유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하는 중이며, 이미 약간 했다”면서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 중 일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백신을 보내도 안전한지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각국에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한국 등 많은 국가가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그나마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이날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는 거기에 조금 도움을 줬다. 좀 더 도우려 노력할 것”이라며 “중미 등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는 다른 나라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해외로 백신을 보내는 걸 확신할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국시간 20일 국회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백신을 지원받고 나중에 갚는 개념인 ‘백신 스와프’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내달 한미정상회담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 장관은 다음날인 2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의 백신 지원에 대한 기대를 밝히면서도 “미국이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내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저희한테 설명했다”고 말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는 비축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 도스를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하기로 지난달 결정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다. 미 국무부도 현재로선 자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 제안한 ‘백신 스와프’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또는 어떤 다른 나라와의 비공개 외교적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의 백신 접종 노력”이라고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가 그동안 발생한 긴급상황에 대응해왔던 것처럼 우리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노력과 관련해 더 편안한 그리고 더 자신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을 때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은 미국 국내 백신 접종이 우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의용 “한미 백신 스와프, 미국 측과 협의 진행 중”

    정의용 “한미 백신 스와프, 미국 측과 협의 진행 중”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가 작년 말 한미 백신 파트너십에 기반한 스와프를 제안한 걸 아느냐’고 묻자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측과도 협의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지금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고,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가 왔을 때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케리 특사는 기후변화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하 지난 14~17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데 이어, 17~18일 이틀 간 우리나라를 찾았다. 정 장관은 17일 케리 특사와 만찬을 함께했다. 정 장관은 “한미 간의 백신협력은 다양한 단계에서 중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한시에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의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 유지가 백신 외교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미국 주도의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백신 협력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엔 “백신 분야 협력에서도 동맹관계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지만 미중간 갈등, 쿼드 참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 사안과 디커플링(탈동조화)하는 게 원칙”이라며 “미국과 백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고 있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대통령 22일 바이든과 첫 화상 대면

    文대통령 22일 바이든과 첫 화상 대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미국이 주최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11월과 취임 이후인 지난 2월 통화를 했지만, 화상으로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바이든 시대’ 들어 첫 대면 한미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오후 9~11시에 열리는 ‘기후목표 증진’을 주제로 하는 첫 세션에 참석해 약 3분 동안 한국의 기후행동 강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한 2030 NDC(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추가 상향, 해외 석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한국이 5월에 주최하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할 계획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회의 참석은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고, 기후대응 선도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주요경제국포럼(MEF) 17개 회원국과 아시아태평양·중동·유럽·미주의 주요국 정상들이 함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초청했다. 다만 악화일로를 걷는 미중 갈등이 변수다. 최근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환경특사의 중국 방문 때 미중 공동성명에 ‘미국 주최 기후정상회의를 기대한다’는 표현이 담겼을 뿐, 중국 측은 시 주석의 참석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5월 한미정상회담...한반도 평화 시계 다시 돌려야”

    문 대통령 “5월 한미정상회담...한반도 평화 시계 다시 돌려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말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경제 협력과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현안은 물론, 백신 공급 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4월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200만명의 백신 접종을 진행해 오는 11월로 예정된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백신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조심조심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쟁의 위기를 걷어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현재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숙고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대화 복원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금의 잠정적인 평화를 항구적 평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가 강조 ‘CVID’ 공동성명에 빠졌지만… 美日 밀착에 정부 ‘고심’

    스가 강조 ‘CVID’ 공동성명에 빠졌지만… 美日 밀착에 정부 ‘고심’

    새달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부담 커져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시험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중국 견제 및 대북 공조에 뜻을 모으면서 한국의 고심이 깊어졌다. 바이든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재차 지지하고, 화이자 백신 1억회분의 추가 제공을 용인하는 등 미일 양국이 밀착하는 모양새다. 양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국제법에 기반을 둔 질서와 부합하지 않는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대중 견제에 뜻을 모았음을 명시했다. 특히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았던 일본이 처음으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권장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넣는 데 합의했다. 미국은 일본이 대중 압박 파트너가 된 대가인 듯 공동성명에서 중일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방위를 재확인했고, ‘바이든은 올해 여름 안전한 도쿄올림픽을 열려는 스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넣는 데도 합의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은 스가를 ‘요시’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친밀함을 과시했고, 특히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후지TV에 출연해 방미 중인 스가가 화이자와 백신 추가 공급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스가는 오는 9월까지 1억회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약 1년 6개월간 북미 대화의 주변부를 맴돌던 일본은 대북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공동성명에는 한미일 3각 동맹의 중요성과 함께 일본의 숙원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도 명시됐다. 스가는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화상 연설에서 “나는 조건을 달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밀착하는 미일을 두고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5년간 함께했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돈독한 관계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가는 지난해 9월, 바이든은 올해 1월 취임했다. 정권 말인 한국과 상황이 다르다. 다음달 하순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우리 정부의 부담은 커지게 됐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키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데 미일이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나섰다. 다만 스가는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재확인했다”고 말했지만 공동성명에는 이 문구가 빠졌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측이 (대북 정책) 재검토를 마칠 때까지는 확정적 표현을 피하고 싶은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뺐다”는 당국자의 설명을 전했다. 한국과의 공조 역시 중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태양절 조용히 넘긴 北…미국 화답 기다린다

    태양절 조용히 넘긴 北…미국 화답 기다린다

    15~16일 도발 없이 경축행사만 진행 4월말·5월초 대북정책·정상회담 고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설지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지난 15~16일 이틀에 걸친 태양절 연휴 기간동안 북한은 대외 메시지 없이 국내 경축행사에 집중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도발’ 카드를 소진하기보다, 언제든 나설 수 있다고 연기만 피우면서 적당한 긴장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하고 경축 공연을 관람하는 등 예년 수준의 태양절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했다. 코로나19로 태양궁 참배조차 나오지 않았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태양궁 참배 때 눈에 띄는 점이라면 리 여사와 조용원·김여정·현송월 등 최측근 3인방, 그리고 박정천 군 총참모장만 대동한 점이다. 이 때문에 실각설이 나온 박태성 당 선전선동부장의 실각 여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 이날 동행 참배는 3인방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임을 재확인하고, 박정천을 통해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이란 해석을 가능케 한다.지난 달 23일과 25일 각각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최근 신포조선소에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바지선을 움직이는 등 긴장을 유발했던 북한이 도발을 미루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일단 미국의 대북정책을 기다려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6일 YTN라디오에서 북한이 도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송환 중이고, 전혀 모습도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을 압박할 수밖에 없는 일을 왜 자처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1월 당대회 때 미국에 대해 강대강, 선대선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미국에서 가끔 대북 강경 발언이 나오는데 이런 것을 의식해 SLBM을 쏠 수 있다는 제스처만 취하고 다시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참하겠다는 결정을 내부적으로 내렸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는 공식적으로 면제 요청을 하지 않는 등 분위기를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대북정책과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획기적인 유화책이 나와준다면 다시 출전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현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명분이 없고, 미중 갈등 속 편가르기가 심해지면 당장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은 중국에 더욱 밀착하면서 북미가 모두 전략적 인내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첫 한미정상회담 확정, 한미동맹 더욱 다지는 계기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어제 각각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어서 상견례적 성격도 있지만 워낙 양국 간 현안이 많은 시점이어서 실질적인 합의 내용도 중요한 상황이다. 우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해 양국이 같은 목표와 방법론을 설정해야 한다. 과거 한미 양국 정부에서 대북 접근법을 두고 이견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는 점을 잊지말고 초장부터 시각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말로 접어들고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초라는 시기적 차이는 있지만,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정해지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정부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문 대통령의 방미에 즈음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거기에 한국 정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군사안보 분야에서도 양국이 동맹으로서 상호 최대의 이익을 거두고 잡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상호 존중 기조 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또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4차산업 분야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를 직접 챙기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치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물론 동맹으로서 상생 호혜적인 방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는 게 기본 자세여야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만큼은 우리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국의 입장을 당당히 주장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코로나19 백신 수급 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달 미일정상회담에 이어 다음달 한미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 것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도 있어 보인다. 한미동맹의 기조를 굳건히 다지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혜로운 외교력이 요구된다.
  • 文, 바이든과 첫만남… 평화프로세스·백신 ‘두 토끼’ 잡을까

    文, 바이든과 첫만남… 평화프로세스·백신 ‘두 토끼’ 잡을까

    바이든 취임 4개월만… 북미·남북대화 재개 해법 모색 미측 ‘쿼드’ 참여 압박 가능성, 한일갈등 언급 여부 주목 ‘바이든 시대’ 들어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5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에 성사되는 첫 대면 회담이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2∼23일 미국이 주최하는 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만나는데 이어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까지 연거푸 대면 또는 화상으로 만나게 됐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정상통화를 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말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긴밀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담이 열리는 5월 말은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완료되는 시점인 만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단초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북미·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해법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불안정성 논란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백신의 미국·EU 쏠림 현상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방미 과정에서 백신 확보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미측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측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의 참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일 협력의 연장선에서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미국 방문을 위해서는 한국 측의 백신 접종 등이 선결돼야 하는 만큼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관련 상세 일정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민의힘 “백신 부족 사태, ‘K방역’이라 쓰고 ‘K무능’이라 읽어”

    국민의힘 “백신 부족 사태, ‘K방역’이라 쓰고 ‘K무능’이라 읽어”

    박진 “한미정상회담서 백신 확보 최우선 의제로” 국민의힘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세계 100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백신 대응을 거듭 비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15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가 2분기 이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했던 얀센 백신이 부작용 문제로 접종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등 11월 집단면역은 고사하고 향후 접종 스케줄조차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정보를 독점해 현실을 왜곡하고 여론 호도에 매몰되면 코로나 정국을 벗어날 수 없다”면서 “정권의 명운을 걸고 백신 확보에 백방으로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김미애 의원도 회의에서 “1일부터 75세 이상 350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국내에 공급된 화이자 백신 물량이 80만명분에 불과하다”면서 “접종률이 5.6%에 그치는 상황에서 정부에 ‘플랜B’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 “‘K방역’이라 쓰고 ‘K무능’이라 읽는다”면서 “백신이 부족해 접종 속도를 내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백신 대란, 국가비상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의료계, 학계는 물론 야당까지 포함하는 민관 합동의 한미백신협력대표단 파견과 백신 스와프 추진 등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백신 확보를 최우선 의제로 삼아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해 미국의 협조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재인 정부 ‘외교’로 반전?...美 대북정책에 달린 남북관계

    문재인 정부 ‘외교’로 반전?...美 대북정책에 달린 남북관계

    4월 말·5월 초 美 대북정책 공개한국 입장 얼마나 반영될 지 주목미국, 조건 없는 대화 가능성 적어북한은 도발로 긴장 수위 높일 듯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도 불확실집권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로 국정동력 상실 우려가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외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도 쉽지 않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나선다면 극적인 반전을 꾀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안보팀 진용을 새로 꾸리고 한미공조 강화를 강조한 우리 정부로서는 ‘대미 외교 성적표’가 나오는 셈이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완전히 조율된 전략을 통해 다루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우리 측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수용할 수밖에 없다.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바라는 한국으로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조건을 크게 높이지 않아야 한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 때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강조하며 미국에 공을 넘긴 상태다. 그러나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 협상에 나선 미국으로서는 북한에게만 양보를 할 수도 없는 처지다. 대북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 내 강경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대북정책) 골격은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화의 창은 열어두고 단계적 비핵화 협상을 추진해 나가되, 북한이 비핵화 최종목표에 대한 약속을 하고 이행 조치에 따라 제재를 완화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단계에서의 ‘내용’에 대해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하지만 대화 재개 조건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 목소리가 반영된 것 같지 않다는 얘기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도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를 비핵화를 향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북한과의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물론 우리는 계속해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이 협상의 문턱을 높일수록 북한이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 검토 결과보다 더 유리한 여건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은 북한에 좋은 명분이 될 수 있다. 신 센터장은 “북한이 도발하는 데 있어 중국이 변수가 될 수는 있다”면서 “북한 도발을 자제시키기 위해 미중 간 물밑 대화가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돌파구로 삼을 여지도 있지만 양국간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을 뿐, 날짜를 특정하지 못해 불확실한 상황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 입장에선 한국 정상을 만났을 때 이득이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에 100% 맞춰가는 일본과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베이징올림픽은 남북관계 돌파구의 마지막 카드로 긴 호흡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훈 “文, 방미… 한미정상회담 원칙적 합의”

    서훈 “文, 방미… 한미정상회담 원칙적 합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안보실장 3자 및 양자회의를 한 뒤 귀국한 서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 상황 등을 감안해 시기를 확정하기로 했다”면서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기로 협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전 첫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첫 통화에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미측의 대북정책 검토 발표 전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방미 성과와 관련, 서 실장은 “미측이 구상했던 대북정책 골격에 대해 설명이 있었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대단히 깊이있고 생산적 토론을 가졌다”며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외교적 관여를 조기에 해야겠다는 논의가 많이 있었다”고 했다. ‘제재 완화와 관련, 우리 측 제안이 있었는가’란 질문에는 “우리쪽 제안이라기 보다 대북 제재도 비핵화협상 진전과 발 맞춰 적절하게 검토돼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북미대화 재개) 시기를 특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의 발언은 앞서 백악관이 한미일 3자회의 이후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하면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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