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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한중관계 30년의 명암/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한중관계 30년의 명암/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8월 24일은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은 2021~2022년을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데 이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조직해 양국 정부에 건의할 공동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수교 20주년 당시와 같은 들뜬 분위기는 없으며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기념행사도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여기에는 코로나 팬데믹이란 물리적 환경도 있지만, 그보다는 수교 당시의 탈냉전과 세계화 시대에 대한 전략적 공감대가 크게 약화되었고 미중 전략경쟁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없는 요인이 더 크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존중과 호혜협력 정신을 잘 발현했던 수교 초심을 기억하자는 말을 자주 언급한다. 당시 한국은 북방외교를 통해 외교적 지평을 확대해 세계무대에 진출하고자 했고, 중국도 천안문사건 이후 국제제재를 뚫고 다시 개혁개방을 심화하는 등 이익의 균형을 절묘하게 찾았다. 여기에는 새로운 사고로 무장한 양국 정부 지도자의 의기투합이 있었다. 이후 양국 정부가 교체될 때마다 외교형식을 격상할 정도로 모범적 양자 관계를 구축했다. 물론 마늘 파동, 동북공정,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드 배치 등과 같은 갈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무역상대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3의 무역상대국이다. 그리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에는 1000만명에 달하는 폭발적인 인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또한 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했으며, 소통 부재에서 오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46차례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고위급 전략대화 기제를 가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의 세계적 위상이 동시에 변했을 뿐 아니라, 한미동맹, 북핵과 북한 문제, 한미일 군사협력 등의 외생변수가 한중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전례 없는 도전요인이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이념과 제도를 넘어 협력하자던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한중수교 30년을 계기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올 하반기 중국공산당 제20차 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을 ‘인민의 영수’로 추켜세우고 공산당 중심 체제를 강조하는 ‘정체성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도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강화, 민주주의 규범의 강조, 미국의 공급망 정책에 참여하면서 선진국 정체성을 발신하면서 새로운 전선이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여론은 서로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인색하게 평가하면서 부정적인 문화 현상을 경쟁적으로 들춰내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한류는 더는 일류문화가 아니며, 공자학원을 비롯한 중국의 대한국 공공외교도 성과보다는 한계가 많았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지정학, 지경학적으로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자 숙명적으로 얽혀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야 하는 죽고 사는 문제와 세계 최대의 중국시장을 목전에 두고 먹고 사는 문제를 분리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진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한미동맹을 확대할 때, 중국의 처지를 염두에 둘 줄 알아야 하고 한중관계를 발전시킬 때 미국의 시선도 세련되게 의식할 줄 알아야 한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한중수교 30년은 수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용기가 축적된 결과이며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다. 서로가 어려울 때 “눈 속에서 땔감을 보내주었던” 소중한 기억이 있고, 개인들 사이의 아름다운 경험의 교류는 혐오와 반목을 극복하는 버팀목으로 자랐다. 철학 없는 중국경사론을 벗어나면서도, 거대 중국을 한마디로 재단하는 차이나드렁크(China Drunk)의 무모함을 동시에 경계하면서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한중관계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할 때다.
  • 정재호 주중대사 “한중, 안보 주권 존중해야”

    정재호 주중대사 “한중, 안보 주권 존중해야”

    정재호 신임 주중대사가 1일 “상호 존중은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 기재된 핵심 원칙”이라며 “양국이 서로의 안보 주권과 민생, 정체성을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보주권 존중 희망’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3불 합의’(사드 추가 포기, 미국 미사일방어체계·한미일 군사동맹 불참)를 지키라는 베이징의 요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답변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제14대 주중대사로 부임한 정 대사는 이날 베이징 한국대사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향후 한중 관계의 발전에 있어 ‘상호 존중’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 경쟁 심화를 염두에 둔 듯 “형세와 국면이 간단치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지난 몇 년간 ‘국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국익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제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부여받은 ‘국익 수호’라는 임무를 다하기 위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며 “국익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원팀이고 꼭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대사는 “공동이익에 기반한 협력동반자 시대를 열기 위해 대사로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한중 간 안정적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위기 시에도 닫히지 않고 소통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한 달이나 한중 정상 간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오해와 불신이 생겨났던 경험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 신임 주중대사 “韓中, 안보주권 상호 존중해야”

    신임 주중대사 “韓中, 안보주권 상호 존중해야”

    정재호 신임 주중대사가 1일 “상호 존중은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 기재된 핵심 원칙”이라며 “양국이 서로의 안보 주권과 민생, 정체성을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보주권 존중 희망’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3불 합의’(사드 추가 포기, 미국 미사일방어체계·한미일 군사동맹 불참)를 지키라는 베이징의 요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답변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제14대 주중대사로 부임한 정 대사는 이날 베이징 한국대사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향후 한중 관계의 발전에 있어 ‘상호 존중’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 경쟁 심화를 염두에 둔 듯 “형세와 국면이 간단치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지난 몇 년간 ‘국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국익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제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부여받은 ‘국익 수호’라는 임무를 다하기 위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며 “국익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원팀이고 꼭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대사는 “공동이익에 기반한 협력동반자 시대를 열기 위해 대사로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한중 간 안정적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위기 시에도 닫히지 않고 소통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한 달이나 한중 정상 간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오해와 불신이 생겨났던 경험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줄서기보다 살피기가 먼저다/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줄서기보다 살피기가 먼저다/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참으로 처신하기가 어려운 국제 정세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적 투쟁’을 다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제 “전멸시키겠다”는 극언으로 대한민국을 협박한다. 북한은 최근 한미일 해양 세력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미련을 접고 중국과 러시아로 다가가는 북방외교에 올인하고 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곧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시시각각 나오고 있다. 북한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변”이라며 핵무기를 보유해야 주변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지금 북한은 지정학의 변동을 살피는 중이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의 0.9%인 방위비를 2%인 100조원으로 늘려 세계 3위의 군사대국을 넘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그 힘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균형자 지위를 확보한다는 언필칭 강대국 정치의 판을 벌이는 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3년 전부터 방위백서에다 중국을 ‘주된 위협’으로 표기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곧 공격용 미사일도 보유할 모양이다. 미국은 한국에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촉구하며 “칩4동맹 가입에 대해 8월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소식을 흘리는 바이든 정부는 중국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최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이 무력 충돌하고 미국이 개입하는 경우 일본과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하지 않는 상황은 상상하기 힘들다. 전쟁 수행 지원이 됐든 교역 중단이 됐든 역내 국가들은 분쟁에 말려들고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지정학적 딜레마를 강요하는 미국 전략가의 발언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한국에도 반도체동맹 가입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담 참석을 강력히 규탄한 중국은 최근 윤 정부의 ‘사드 3불 정책 폐기’에 대해서도 극도의 민감함을 드러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중국의 관영 언론들은 한국의 동맹 우선 정책에 경고장을 날린다. 세력 균형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갈등이 격화되는 동아시아 정치에 ‘국가’가 귀환하고 있다. 언뜻 보면 주변 정세는 신냉전이라는 동맹과 블록으로 양분되는 질서처럼 보이지만 한 꺼풀만 벗겨 보면 각자도생이라는 국익 중심의 정치가 여전히 작동하는 현실이 드러난다. 겉으로는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리는 미국과 중국도 공급망과 인플레 위기 앞에서는 갈등을 멈추고 다시 협력을 모색하는 중이다. 일본도 최근 경제안보법을 제정해 중국을 견제한다고 하지만 중국에 대한 일본의 무역 의존도는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다. 일본 기업은 생산의 미국망과 중국망을 쪼개는 방법으로 지정학적 위험을 관리하려는 중이다. 현 정부가 지금의 국제질서가 신냉전이라고 단정하고 한미일 협력을 도모하는 동맹 정치, 일명 줄서기로 치달을 모양이지만 주변 정세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겉으로는 국제질서가 양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국익이다. 이런 세상은 신냉전이라기보다 각자도생에 가깝다. 이럴 때는 당장 ‘줄서기’보다 주변 정세를 ‘살피기’하는 여유를 갖고 우리의 국익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고 정의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에게서 급격히 멀어지면 우리는 북한의 위협을 관리할 수 있는 외교 자산마저 잃는다. 장마철에 지붕 고칠 순 없는 것 아닌가. “이제 선택의 시간”이라는 편집증을 버리고 대한민국의 장기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주변을 살피는 광해군식 외교로 버티면서 더디게 가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가 지정학의 위험을 다 뒤집어쓸 이유는 없는 것 아닌가. 왜 서두르는가.
  • 한미일, 오늘부터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

    한미일, 오늘부터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

    한국, 미국, 일본이 1일부터 14일까지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연합훈련을 한다. 또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연습을 국가 총력전 개념의 전구(戰區)급 훈련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31일 한국 군에 따르면 한미일 해군은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을 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표적 탐지 능력을 키우고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의 훈련으로, 호주와 캐나다까지 총 5개국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엔 수상함 8척과 항공기 2대 등이 참가하며 한국은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 중인 세종대왕함(DDG·7600t급)이 나선다. 훈련은 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로 가정할 수 있는 모의탄을 발사하면 이를 훈련 참가국들이 탐지·추적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군은 유도탄으로 실제 요격에도 나서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 참가국들은 탄도탄 탐지·추적뿐만 아니라 정박훈련 등 해상에서의 다양한 훈련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한미는 국방부 장관 회담을 열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가동을 통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강화해 정책·군사적 차원의 양면에서 대비태세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선 2018년 이래 축소·조정·취소된 연합연습과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대응 관련 각종 제도를 정상화 내지 강화함으로써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한미동맹의 상징과 같은 을지연습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동맹의 근간을 되살리기로 했다. 또 한미는 EDSCG를 통해 북핵 위협 대응을 논의했다. EDSCG는 미국이 동맹국에 자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확장억제’를 정책 수준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이번 회담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다. 이 장관은 회담 후 “미국이 본토를 공격당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을 지켜줄 것인지 확실한 의지가 있다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EDSCG”라고 설명했다. 한미 간 한미억제전략위원회(DSC)와 연계해 진행하던 TTX 역시 더 강화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TTX는 북한의 핵 위협, 핵 사용 임박, 핵 사용 등 단계를 가정해서 각 상황에 대한 한미의 군사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훈련이다.
  • 한미일 1~14일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

    한미일 1~14일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

    한국, 미국, 일본이 1일부터 14일까지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연합훈련을 한다. 31일 한국 군에 따르면 한미일 해군은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을 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표적 탐지 능력을 키우고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의 훈련으로, 호주와 캐나다까지 총 5개국이 참가한다. 북한은 최근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명분 쌓기에 나선 모양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8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 69주년 행사 연설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략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명목의 전쟁연습들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국방부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엔 수상함 8척과 항공기 2대 등이 참가하며 한국은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 중인 세종대왕함(DDG·7600t급)이 나선다. 훈련은 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로 가정할 수 있는 모의탄을 발사하면 이를 훈련 참가국들이 탐지·추적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군은 유도탄으로 실제 요격에도 나서는 식으로 진행된다. 훈련 시점은 기상 상황이나 림팩의 다른 훈련 일정에 따라 기간 내에서 유동적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참가국들은 탄도탄 탐지·추적뿐만 아니라 정박훈련 등 해상에서의 다양한 훈련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해군은 과거에도 2년 주기 림팩 훈련 때 미일 등과 연합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벌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8·2020년에는 북한과의 화해 무드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훈련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3자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의 정례화와 공개적 진행에 합의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3국이 그동안 실시해 왔던 훈련의 공개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 한미 국방 29일 워싱턴회담… ‘확장억제 실행력’ 논의

    한미 국방 29일 워싱턴회담… ‘확장억제 실행력’ 논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한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처음 대면한 이후 40여일 만의 두 번째 만남이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 조치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의 방미 계획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 ▲연합방위태세 ▲한미일 안보협력 ▲지역정세 및 범세계 안보협력 등 네 가지 의제가 회담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확장억제 실행력 부분에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는 (논의가) 많이 진전됐다”며 “2+2 협의로 외교부가 주도하지만 논의의 핵심이 국방부와 관여되므로 오스틴 장관과의 일정을 포함한 논의를 상당 부분 진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박웅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김승겸 합참의장을 대리해 25~27일 호주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군 고위급(CHOD) 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는 인태 지역 국가 고위급 군 인사 간 유대를 강화하고 군사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연례 회의다. 역내 25개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군은 또 2018년 12월 우리 구축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 간 벌어진 위협 사건 이후 4년 가까이 중단된 양국 고위급 국방정책회의체 복원에도 나선다.
  • 軍, 군사외교 시동… 29일 워싱턴서 한미 국방장관회담

    軍, 군사외교 시동… 29일 워싱턴서 한미 국방장관회담

    군 당국이 미중 패권 경쟁으로 달라진 동북아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사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진행한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조치로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이 장관 방미 계획을 설명하면서 ▲한반도 정세 ▲연합방위태세 ▲한미일 안보협력 ▲지역정세 및 범세계 안보협력 등 4가지 의제가 회담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확장억제 실행력 부분에서 EDSCG(확장억제전략협의체)는 (논의가) 많이 진전됐다”며 “2+2 협의로 외교부가 주도하지만, 논의의 핵심이 국방부와 관여되므로 오스틴 장관과 일정을 포함한 논의를 상당 부분 진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양자 회담에 임하는 건 지난달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 계기 회담 이후 두 번째다. 박웅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김승겸 합참의장을 대리해 25~27일 호주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군 고위급(CHOD) 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고위급 군 인사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군사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연례 회의로서 역내 25개국과 나토의 군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올해 회의 안건은 ▲기후 변화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 ▲최첨단 기술이 인도·태평양 지역 개인과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분쟁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군은 또 일본과 초계기 사건 이후 4년 가까이 중단된 양국 고위급 국방정책회의체 복원에도 나선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 외교관계 개선 노력과 함께 국방 및 군 회의체 정상화 노력이 구체화 되고 있는 것에 의미가 있다.
  • 18년째 방위백서에서 망언한 日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외교부 항의

    18년째 방위백서에서 망언한 日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외교부 항의

    일본 정부가 2022년판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또 되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매년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올해가 18년째다. 일본 정부는 22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2022년판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방위백서에는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시절인 2005년부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 오고 있다. 또 방위백서는 한일 안보 협력에 대해 “한일 양국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의 엄중함과 복잡함이 더해가는 가운데 한일 협력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부분을 올해 추가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8일 4년 7개월 만에 일본을 방문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자 방위백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한국 방위당국 측에 의한 부정적 대응으로 한일·한미일 협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간다”는 내용은 지난해와 같았다. 부정적 대응으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관련 대응과 한국 해군의 독도 주변 군사훈련 등 4가지가 제시됐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한국 정부는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를 통해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 국장대리는 이날 하야시 마코토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 美 상원 국방수권법에도 ‘한국 핵우산 공약’ 첫 삽입

    美 상원 국방수권법에도 ‘한국 핵우산 공약’ 첫 삽입

    하원 지난 14일 본회의 통과 NDAA에서 “내년 3월까지 한미 확장억제 강화 보고”상원 NDAA서도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확장억제 확인해 한미 동맹 강화 필요”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확장억제 강조미 상하원도 관련 문안으로 뒷받침 나서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핵우산) 공약을 확인하고, 주한미군을 현 수준(약 2만 8500명)으로 유지하는 문안이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마련한 국방수권법안(NDAA)에 명시됐다. 하원은 이를 포함한 NDAA를 본회의까지 통과시켰기 때문에,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둔 올해 연말쯤 확장 억제 공약이 사상 처음으로 NDAA에 실릴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21일 확인한 미 상원 군사위의 2023회계연도 NDAA에는 “약 2만 8500명의 주한미군을 유지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지하기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1953년 체결)에 따라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사용한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함으로써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NDAA는 매년 미국이 국방·안보 관련 예산을 규정하는 법안으로, 미국의 관련 정책 방향이 구체화 돼 드러난다. 하원도 지난 14일 본회의를 통과한 NDAA에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를 강조하고, 확장억제와 관련해 “국방장관은 내년 2월까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진척 상황과 확장억제 약속 이행 방안을 하원 군사위에 보고하라”고 명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의회도 관련 입법을 통해 뒷받침에 나선 것이다. 향후 상원의 NDAA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상·하원 조율로 하나의 법안이 만들어지고, 양원 표결 및 대통령 서명으로 발효된다. 통상 9월까지 절차가 마무리되나 올해는 11월 중간선거로 연말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정부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핵실험 우려 등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NDAA에 확장억제가 명시되는 것은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 내 안보불안을 완화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워싱턴 현지에서 나온다. 특히 북한이 전술핵을 실전배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경우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국 내 배치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상원 군사위는 이번 법안에 “중국, 러시아, 북한은 핵무기고를 급속도로 현대화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경계했고, 특히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미국의 비교우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방위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군사안보 측면에서 한미일 삼각공조,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오커스(미국·호주·영국)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사설] 관계 정상화 첫발 뗀 한일, 미래 향해 지혜 짜내라

    [사설] 관계 정상화 첫발 뗀 한일, 미래 향해 지혜 짜내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어제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동북아 안보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특히 양국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돼 온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한다. 어제 회담은 2017년 12월 강경화 전 장관과 고노 다로 전 외무상이 도쿄에서 외교 목적의 회담을 가진 이후 4년 7개월 만으로,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비정상적인 한일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은 뗀 셈이다. 비록 원론적 차원이긴 하나 두 나라 외교장관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 조기 해결과 북핵 등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비자면제 확대 등의 조치를 통한 양국민의 교류 활성화 등에 의견을 같이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본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 이후 한일 관계는 급속히 경색돼 지난 10년간 돌이킬 수 없는 정체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으로 나뉘어 안보와 경제 전반에 걸친 블록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양국의 외교적 정체는 더이상 지속돼선 안 되며 자유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시급히 복원돼야 할 시점이다.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 외에도 사람, 돈, 물건의 자유로운 왕래를 비롯한 양국의 이해가 일치하는 부분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많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양국 관계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도 지구촌의 이 같은 변화 흐름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국익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하겠다. 관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 할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두 나라 정부의 슬기로운 대응이 남은 관건이다. 박 장관이 어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해 배상에 충당하는 강제집행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나올 9월 이전 해결을 다짐한 만큼 일본 정부 역시 피해자들의 이해를 이끌어 낼 전향적인 조치에 동참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배상 외에 강제동원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일본 측이 어떤 식으로든 표명하는 게 중요하다.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철회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안정화 등에도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야겠다.
  • “한·중 젊은 세대 경험 교류… 혐중·혐한 최선의 해소책” [평화연구소의 창]

    “한·중 젊은 세대 경험 교류… 혐중·혐한 최선의 해소책” [평화연구소의 창]

    공공외교 주체 민간 중심 바꾸고스스로 해법 찾게 정부는 지원만 중국 한반도 상황 리셋 생각 없어북핵 해법 기조 변화 기대 못 해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中 불쾌한중 관계 물밑에서 들끓는 상황 한미동맹 강화에 ‘中주목’은 착각北변화가 한중협력 목표 되면 곤란“젊은 세대들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공외교의 주체를 민간, 특히 젊은이에게 크게 개방하고 정부는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으며,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밀어 줘야 합니다.” 이희옥(62) 성균중국연구소장은 18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되레 더 벌어진 두 나라 국민들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젊은이들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국내의 가장 권위 있는 성균중국연구소를 출범부터 10년째 이끌면서 가장 많이 중국 현지 조사를 하고 강력한 중국 네트워크를 가진 연구자로 꼽힌다. 30년 가까이 150여 차례 대륙 곳곳을 다녔다. 2019년에만 한 달에 두 번꼴로 중국을 찾아 현지 조사, 전략 대화, 학술 교류를 진행했다.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의 5층에 자리한 연구소의 복도 벽에는 이곳을 방문한 150여명의 중국 고위급 인사와 연구자들 사진이 붙어 있었다. 유학 온 중국 대학생 100인 포럼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함께 6년째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 선거, 경제, 남북 관계, 예술 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제주도나 도라산 전망대, 인천 차이나타운 등을 함께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국내 기업 탐방도 함께 한다. 그리고 한중 언론인 대화도 1년에 두 차례 한다. 한국과 중국 기자 각각 6~7명이 모여 난상 토론을 벌인다. 최근에는 두 나라 대학생 15명씩으로 한중 공공외교 서포터스를 만들어 공공외교 현장에 투입하려 한다. 이 소장으로부터 혐한, 혐중 감정을 해소할 복안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임기가 시작되는데 한반도 정책이나 북한 관계, 일본 관계, 나아가 미국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중국의 길이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시 주석의 리더십이 제도화된다면 국내 위기를 대외적으로 표출하는 방식의 외교 정책은 유연해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문제는 미중 전략 경쟁이 매우 구조적이어서 서로 물러서기 어렵다는 점이다. 쟁점별로, 이슈별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중국 외교가 미국의 대중 정책과 무관하게 스스로 변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이렇게 보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중국의 기조도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북한이 핵을 만든 역사만큼이나 핵을 폐기하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고, 비핵화도 입구에서 출구까지 한 번에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북한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 수밖에 없는데, 미국이 사실상 전략적 인내를 하며 손을 놓고 중국 역할론을 강제한다는 것이 그들의 불만이다. 중국은 북한과 미국 등 당사자들이 전향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먼저 나서서 문제를 풀기 전까지는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팔을 비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핵을 인정하고 한반도 상황을 리셋하려는 생각도 없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는 지지부진하고 북한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의 중국 관리를 평가하면. “2017년 10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대해 삼불 협의로 정치적 갈등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했지만, 민간 영역에서는 부정적 상호 인식이 커졌다. 중국에서는 부상한 국력에 바탕해 문화 기원주의 논쟁 등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거친 주장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양국의 언론도 이를 받아 증폭시키는 일이 만연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류 단절의 영향도 있었고, 홍콩보안법,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한복과 김치 논쟁까지 복잡하게 얽혀 들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 기존의 삼불 협의를 굴욕 외교로 보거나 문재인 정부의 단순한 ‘입장’에 불과하다고 간주하고 있어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양국이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하는데, 지속보다는 ‘상호존중’에 기초한 변화에 더 무게를 싣는 새 정부에 새로운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 ” -새 정부 출범 두 달이 넘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봉쇄가 노골화되고 있다. 실제로 한미일 안보협력 등 사실상 한미동맹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했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정상회의·반도체동맹을 지지하고 있다. 새 정부가 가치외교에 기초한 전략적 명료성을 추구하는 데 대해 중국은 한중 관계를 새롭게 세팅하는 초기여서 대놓고 얘기하지 않지만, 불편하게 생각하는 기류가 분명히 있다. 새 정부도 한중 관계 위상 정립이 외교 정체성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발을 빼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물밑에서 소용돌이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누구보다 많은 중국 사람을 만났을텐데.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그들의 행동양식에는 천하관이나 조공 체제, 원교근공, 작은 나라와 큰 나라를 구분하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내장돼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외교적 프로토콜(의전과 의례)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다.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차례지만, 그대로 추진될지 의문이다. 마늘 파동,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 사드 문제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외교 행태가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때는 사실상 선도외교를 표방한 것 같고 새 정부도 글로벌 중추 국가를 표방하고 있는데 모두 한국의 변화된 위상에 따른 것이다. 다시말해 인식의 충돌이 생길 여지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우리 국민들도 실용을 위해 대중국 외교에서 당당하지 못하거나 굴욕적으로 임하는 것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과 중국 관계는. “국가이익의 충돌에 따라 나쁠 때도 있었고, 좋은 때도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북한은 중국에 대해 나름 외교적 자율성을 갖고 있었다. 북한은 중국 혁명이나 국가건설에서 자신이 기여해 역사적 지분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사실 북한이 중국에 복속된 국가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자율성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북한을 대하는 태도와 한국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을 지정학적으로 또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글로벌 동맹으로 결속하는 것을 손 보는 데 부담을 느끼는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라고 할 수 있는 한미동맹 등에는 틈을 내려고 한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한미동맹의 압력을 줄여나가려는 것 같다. 과거 조공과 책봉 관계로 한반도를 인식해 왔던 것과는 달리 구체적인 전략적 이익에 근거해 남북한을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혐중과 혐한이 맞부딪치는 원인을 진단해 달라.. “무엇보다 세계를 보는 인식 차이가 커지는 것이 큰 원인일 수 있다. 상대적이지만 두 나라 모두 국력이 증대했다. 이 과정에 일방주의가 작동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현상을 더는 수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우리나 중국이나 M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민족주의적, 애국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또 우리 20대는 사실 중국의 문화적 세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 권위주의 정부를 겪지도 않았고 중국 고전을 접하거나, 심지어 홍콩 누아르 영화를 보며 자라지도 않았다. 삼국지도 게임으로 익힌 세대이며,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기회를 찾고자 하는 세대도 아니다. 이처럼 중국과의 연대가 약한 시점에 갑자기 몸집이 커진 중국을 접하게 됐다. 소프트파워를 갖추지 못한 채 하드파워만 거느린 중국을 우리 젊은이들은 ‘천한 중국’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류의 단절은 경험의 교류 없이 확증편견이나 주관적 상상력을 더욱 키우게 했다.” -해결 방법이 있다면. “수교 25주년 때인 2017년에 1992년에 태어난 한중의 수교둥이들이 함께 먹고 자고 술잔을 나누며 얘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스물다섯 살 젊은이들이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상대와 어울리며 경험의 교류가 생각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중의 공공외교는 자국의 정책과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용자 입장에서는 소구력이 별로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해 공공외교의 주체를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자기네끼리 대화하며 ‘왜 우리가 그렇게 멀게만 생각했을까’를 깨달으며 생각을 교정할 수 있다. 사실 서울과 베이징의 젊은이들은 국경과 국적을 넘어 실시간으로 동일한 시간과 상품을 소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메타버스 같은 인터넷 플랫폼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나. “두 나라 정부의 태도가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강화할수록 중국이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주목할 것이라거나,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중 협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외교 목표가 돼선 안 된다. 중국도 한미동맹의 약화를 외교 목표로 삼아선 곤란하다. 이렇게 하면 민간 교류의 유연성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 공통분모나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민간에서의 인식 차이를 좁혀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오래 걸리고 단기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지만, 이것을 확대하지 않으면 넓게 형성된 인식의 차이를 좁힐 수 없다. 두 나라 관계를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라고 말하는데, 문제는 이삿짐을 쌀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이것도 허황된 말이 될 수 있다.”
  •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주의가 자못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길 것이다.” 허버트 R 맥매스터(60)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더이상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의회난입참사 사건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일들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권위주의 중심의 세상이 오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해법으로 ‘군사력이 뒷받침된 외교’를 강조했고,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공감했다. 다만 우리나라 일각에서 나오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동북아 비확산 체제의 붕괴를 우려하며 ‘미국의 핵우산’을 강조했다. 인터뷰는 줌으로 40여분간 진행했다. -세계는 지금 위험한가. “우리는 지금 연쇄적인 위기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에 근간한 위기임을 잘 알고 있다. 중러는 올해 베이징올림픽 직전에 서로를 ‘영원히 가장 친한 친구’라고 불렀다. 또 2015년 아세안회의에 참석했을 때 중국은 자신을 대국으로, 다른 나라를 소국으로 칭했다. 이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중러의 위협은 ‘자유와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본다. 한국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받았지 않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을 가늠할 수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동기는 무엇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매우 예측 가능했다. ‘블랙 스완’(Black Swan·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의 현실화)이 아니라 ‘핑크 플라밍고’(Pink Flamingo·매우 예측 가능한 사건)였다. 푸틴은 위대한 국가로 러시아를 복원시키려는 야망에 이끌려 왔기 때문이다. 이는 1990년대 구소련의 붕괴라는 굴욕감에 뿌리를 둔 야망이다. 푸틴은 유럽과 미국, 자유 세계에 대항할 힘과 자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의 계획은 전쟁을 통해 모두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마지막 생존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푸틴이 미쳤냐고 자주 묻는데, 푸틴은 러시아의 영향력 회복에 집착하는 것이다.” -미국·유럽 대 러시아·중국 대립이 심화하는데 신냉전의 도래로 볼 것인가. “현재는 매우 중요한 경쟁의 시대다. 본질적으로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경쟁이다.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공산당의 공격적인 행동들을 확실히 목도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선택은 우리 자신을 정당하게 방어하거나 갈등을 억제하는 것이다. 권위주의 체제에 유리한 방식으로 세계를 바꾸고 싶은가.(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기까지 미국이 놓친 것은 없었나. “미국은 현실적인 세계관을 놓쳤다. 구소련의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1991년 세계 4위 군사 대국인 이라크를 이겼고 미국 내 많은 이들이 지정학적 경쟁, 즉 강대국 간 경쟁은 끝났다고 봤다. 또 폐쇄적인 권위주의 체제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사회가 우위를 보장받았다고 믿었고, 미국의 기술력이 경쟁 우위를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중국이 경제적으로 전 세계의 환대를 받는 가운데 중국은 곧 (민주적으로) 변하고 번영하며 경제자유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은 민주주의 세력을 이끌며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할까. “그렇다. 물론 지금은 우리가 자신감을 잃은 시기인 것 같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과 제도, 절차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미국은 9·11 테러로 충격을 받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용자에게 점점 더 극단적인 콘텐츠를 표출하면서 서로를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회복력이 있다. 권위주의 정권은 겉보기에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취약하다. 지난해 중국에서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축하했지만 중국이 말하기 싫은 또 다른 행사도 있었다. 구소련 종말 30주년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의 자손들에게 자유사회에서 사는 것이 매우 운 좋은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우리의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미국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국가를 편 가르는 것이 외려 글로벌 대결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는데.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다. 또 국제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규칙을 재작성하려는 권위주의 정권도 문제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을 방해했고, 팬데믹 와중에 미국의 의료 및 연구시설을 대상으로 산업 스파이를 운영한다. 한국·일본 영공을 비행하는 것은 물론 대만 영공을 침범하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곳의 (인공)섬을 무기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적 협력이 훨씬 더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한미동맹뿐 아니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호주·미국·영국) 등이 있고,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의 인식을 확인했다. 중러의 위협 덕택에 우리는 현재 글로벌 경쟁의 본질과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게 됐다.” -북한 얘기로 넘어가자. 당신은 최근 저서 ‘배틀그라운드’(Battlegrounds)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데 회의적이었다고 썼는데. “북미 정상회담에 반대한다기보다 회의적이었다. 정상회담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 과거를 보자. 미국과 남한은 협상을 외치며 대가를 치른다. 북한 정권과 협상할 수 있는 특권에 대한 대가로, 협상 과정에서 양보하고 또 양보한 뒤 느슨한 협정이 도출된다. 이를 새로운 일상인 ‘뉴 노멀’(New Normal)로 고정시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면 북한은 또다시 협의 사항을 파기한다. 그런 이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를 풀지 않은 것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전 세계가 (추가적으로) 대북 제재 부과를 중단했는데,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평가는. “새 정부가 하는 일이 정확히 맞다고 생각한다. 한미 군사훈련을 시작한 것이 특히 그렇다. 많은 이들이 외교적 접근법과 군사적 행동을 완전히 분리한다. 하지만 군사적으로 진행하는 일과 외교로써 이루려는 것을 통합해야 한다. 지난해 101세로 별세한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도 ‘협상 테이블에 힘(군사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는다면 그 협상은 항복의 완곡 어법’이라고 했다. 한미 군사훈련의 재개 목적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일 관계도 개선돼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때 한미일의 단합된 대북압박은 북한을 이용해 미국을 (한일로부터) 분열시키려는 중국에 북핵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방법이다.” -한국의 일부에서는 미국 핵무기를 한국 영토에 배치하자는 주장도 나오는데. “그런 얘기를 들어 봤고 중국의 대규모 핵무기 축적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능력 확산이 원인일 것이다. 미국이 할 일은 핵우산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미국의 핵능력과 재래식 무력을 감안할 때 중러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살무기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은(북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쓸 우려에 대해서는 (이를 압도할 정도로) 미국의 3대 핵전력(대륙간탄도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장거리폭격기)이 유능하다고 답하겠다. 만일 (한국의 핵무기 보유로) 동북아 비확산 체제가 무너지고 일본,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도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세계는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다.”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만큼 한국에도 제공해 달라는 여론이 있는데. “한국의 국방전문가들이 더 잘 알지 모르겠지만, 핵잠수함이 한국에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즉 (핵연료로) 장기간 잠수할 수 있는 핵잠수함이 한국에도 중요한 방위력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물론 이 판단은 한국 국방부의 몫이며, 나는 미국이 모든 종류의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개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은 지금 계층적 대공 방어 능력, 장거리 정밀 사격, 국방 현대화 노력 등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한다.”■ 맥매스터 누구인가 트럼프에 해고된 ‘Mr. 쓴소리’ 국가안보보좌관… 걸프·아프간전 승리 이끈 美육군 최고 전략가 1962년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던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4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했고,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에서 2017년 26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현역 장성이 해당 자리를 맡은 건 콜린 파월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었다. 쓴소리를 숨기지 않아 2018년 트럼프의 트윗 해고로 물러났고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로 자리를 옮겼다. 현역 때 걸프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투 등에 참전해 지략을 바탕으로 큰 성과를 거둬 육군 내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군사학 박사를 받았고 당시 논문을 바탕으로 낸 저서 ‘직무 유기’(Dereliction of Duty)를 통해 베트남전 당시 군 수뇌부를 통렬히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북한·중국·러시아·이란 등과 미국의 끝나지 않은 전쟁 및 경쟁을 다룬 저서 ‘배틀그라운드’(Bettlegrounds)가 올해 초 한국에서 출판됐다.
  • “美, 러시아 위협 해소 뒤…中 도전 본격 대응할 것”[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美, 러시아 위협 해소 뒤…中 도전 본격 대응할 것”[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포스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시대 글로벌 안보 지형 자체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말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는 미국이 패권 국가가 된 2차대전 이후 전통적으로 분리해 온 대서양 동맹과 인도·태평양 동맹을 연계하는 첫 시도다. 국제 군사안보 전문가인 황재호(글로벌 전략협력연구원장) 한국외대 교수를 만나 국제 안보 질서의 새로운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 전략 등을 들어 봤다. -나토 정상회의가 글로벌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나토의 신전략 개념이 중국을 잠재적 체제 도전으로 규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라는 직접 위협을 해소하고 나면 다음 목표는 중국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정리되고 나면 미국은 중국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손발이 묶이면 순망치한이란 사자성어처럼 러시아란 입술을 들어낸 뒤 중국에 전방위 공세를 펼치려 할 것이다. 미중 간 최종 결승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유럽 국가들과 중러와의 이해관계가 복잡할 텐데. “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러시아와 서유럽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전통적인 적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핀란드와 스웨덴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유럽과 중국의 상호의존적 경제 관계에는 오랜 전통이 있고 중국을 파트너십으로 보는 국가가 다수다. 미국은 유럽의 정서와 이익을 헤아리며 러시아와 중국을 한 묶음으로 처리해 유럽에 중국이 잠재적인 적이란 점을 각인시키고 싶어 했다. 미국의 의도와 유럽의 정서가 수렴되면서 중국을 ‘잠재적 도전’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4년 9개월 만에 열렸다. 동북아 안보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미국의 세계 전략은 크게 대서양 축과 태평양 축으로 나뉜다. 태평양 축의 주요 축 하나가 한미일 협력이다. 한미일 협력의 범위가 동북아에서 아시아·태평양, 인도·태평양으로 확대됐고 다시 대서양까지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 시대적 안보 추세로 미뤄 볼 때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반대하기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의 신냉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3각 협력,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등은 전략적 명료성을 보여 주는 행보들이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모두 집결하는 상황에서 중러를 의식해 혼자 빠질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선택지는 남아 있다. 가장 앞장서서 나팔수가 될 필요는 없다. 미국에 있어서 한국은 무엇을 해도 영국과 일본을 넘어설 수 없다. 한국은 한국이면 된다. 반걸음 늦은 로키(low key)로 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오히려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자초하게 돼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욱 어려워진다.” -중국과 북한의 반발이 거세다.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각 협력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 북한으로선 나토까지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할 경우 더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미국, 한국을 상대로 하는 그간의 도전적·호전적·실험적 압박 행보를 할 것이다. 이 경우 우리가 중국의 대북 중재 내지 설득을 통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려 하겠지만 중국의 적극적 중재 내지 설득을 목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 코로나19 장기화…한·미·일·중 4개국 고교생 심리에 어떤 영향 미쳤나

    코로나19 장기화…한·미·일·중 4개국 고교생 심리에 어떤 영향 미쳤나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는 사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미래 비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돼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청소년연구센터는 ‘4개국 고교생들 중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확신이 가장 큰 국가는 중국이 꼽혔다’면서 이는 비교 대상국인 한국과 미국, 일본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청소년연구센터가 한·미·일 각국 연구기관과 연계해 지난해 12월부터 각국 고교생의 학습과 운동, 대인관계, 자기인식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중국 고교생 3435명, 한국 고교생 1838명, 미국 고교생 1784명, 일본 고교생 4132명이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랴오양, 난징, 정저우, 시안, 청두 등 6개 지역의 24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중국 고교생 10명 중 9명(88.5%)이 ‘장래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와 비슷한 비중(94.6%)으로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7명(71%)은 ‘미래를 위한 뚜렷한 목표를 설정했다’고 했다. 특히 ‘장래에 대해 불안함을 가지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한 중국 고교생은 한미일 3국과 비교해 3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또한, ‘미래를 걱정하는 것보다는 현재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한 이들은 중국이 67.9%로 한국 고교생(69.8%)보다 다소 낮았지만, 미국(67.2%), 일본(66.7%)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국 고교생 장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95.4%)고 답변한 비중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행복하게 살고 싶다(95.3%), 시간적,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고 싶다(94.2%), 고소득 직군에 취업하고 싶다(92.6%), 전문기술이나 기능, 자격증을 보유하고 싶다(92.6%), 유명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한다(91.7%),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원한다(8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 중국청년보는 ‘중국의 정치과 경제, 문화 등이 부단하게 발전하면서 중국 고교생의 국가 정체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면서 ‘비교 대상국과 비교해 중국 고교생의 미래 비전은 낙관적이며 목표가 뚜렷하다는 특징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조사 결과 중 한미일 3국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유명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비중이 16~50%이상 중국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016년 한미일중 4개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등학생의 미래 목표’에 대한 연구 결과와 비교해 중국 고교생의 명문대 진학 희망 비중과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답변 비율이 10~11%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고교생들의 미래에 대한 목표와 기대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고 싶다’, ‘명문대 입학을 원한다’고 답변한 학생들의 비중이 각각 10%, 8%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또, 한국 고교생들 역시 이 시기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답변한 비중이 13% 가량 하락했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도 9% 낮아졌다.
  •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누리호 발사 성공과 정부의 역할/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누리호 발사 성공과 정부의 역할/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달 21일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로 우주에 자력으로 진출한 국가로 우뚝 섰다. 누리호는 한국형 발사체다.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제작해 발사까지 성공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우주발사체라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 2013년 우주 진출에 성공한 나로호가 핵심 엔진 기술을 러시아에 의존했다면 누리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중공업 등 민간 기업 300여개가 참여해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 낸 걸작품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에 따라 미래 대한민국은 우주산업에서 세계 주요국으로 강력하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호에 적용된 항공, 전자, 통신, 소재 등 다양한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1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중심으로 개발된 관련 기술의 민간 이전을 도모한다고 하니 미국의 스페이스X처럼 혁신적인 민간 기업을 육성하는 효과도 창출될 것이다. 또한 현재 미국과 일본의 위성정보에 의존하고 있는 군사안보 측면에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사회에 이토록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 누리호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아마 많은 국민은 위성종합관제실에서 누리호 발사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의 초조한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이번 발사 성공은 그들의 지난한 땀과 노력의 결실임을 의심치 않는다. 필자는 또한 지난 우주발사체 개발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이번 성공의 주된 요인으로 정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우주발사체 여정이 본격화된 것은 2000년 12월 우주센터 개발 사업에 착수하게 되면서부터다. 2007년에는 자립형 우주 개발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면서 ‘사업 중심’이었던 우주 개발을 ‘핵심기술 확보 중심’으로 전환했다. 2013년 11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가 수립한 우주 개발 중장기 계획에는 한국형 발사체 조기 개발, 독자적인 달 탐사 계획 추진, 민간 우주산업 육성,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항공우주산업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자체 기술력에 의한 우주발사체 사업은 상당히 무모하고 위험성이 높으며, 비용 대비 편익이 불확실한 것이었다. 최근 집행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는, 대규모 재정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우주발사체 사업은 몇십 년에 이르는 장시간 동안 끊임없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지만, 실패할 위험이 상당히 큰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을 누가 할 수 있을까. 필자는 감히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도, LG도 하기 힘든 사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누리호의 성공은 자력에 의한 우주 진출이라는, 어찌 보면 무모한 가치를 세우고 그 가치의 달성을 위해 우주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관련 기관을 조직화한 정부의 역할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비용ㆍ편익의 불확실성을 감수하며 장시간에 걸친 재정적 뒷받침과 민간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끌어낸 것도 정부다. 이처럼 정부는 단순한 시장 실패의 교정자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사회적 임무를 달성하는 능동적 주체가 돼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인구 감소, 기후 변화, 소득 양극화 등 많은 사회적 난제가 존재한다. 이런 난제들의 공통점은 시장 메커니즘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천문학적인 재정 투여에도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이 난제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 누리호의 사례처럼 능동적이고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서 정부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 “日, 자위대 명기 개헌 속도전 쉽지 않을 것”

    “日, 자위대 명기 개헌 속도전 쉽지 않을 것”

    기시다, 재정 건전성 중요시해방위비 증액 논의 늦춰질 수도아베 사망으로 구심점도 약화 개헌은 여당 내 반대 만만찮아 北, 10월에 7차 핵실험 가능성美 중간선거 전에 바이든 압박한미일 공조로 북핵 관리해야“지난 10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압승으로 방위비 증액과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이 빠르게 이뤄지는 등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한국 등 주변국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안보 전문가인 미치시타 나루시게(57)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교수는 13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대학 내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 자민당은 5년 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인상하고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는 등의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참의원 선거 공약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내세웠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방위력 강화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일본이 더욱 우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치시타 교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데다 방위비 증액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그 논의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자민당이 노리는 방위력 강화가 속도를 낼까.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참의원 선거 승리로 정치적 입지가 튼튼해졌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의지대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방위비를 증액한다 하더라도 증액 속도를 천천히 할 수 있다. 특히 방위비 증액을 강하게 요구해 온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자민당 내 방위비 증액 구심점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기시다 총리가 개헌을 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계승하겠다’고 말했지만 자민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이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한 말일 뿐 실제로 (여당 내 반대 여론도 많아) 개헌을 행동으로 구체화하기는 어렵다.” -일본 방위비를 어느 수준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보는지. “GDP 대비 2% 등 구체적인 액수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필요한 부분의 예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이 보유한 군사 장비는 규모나 성능 면에서 문제가 없다. 다만 탄약을 보충하거나 훈련을 위한 예산은 더 필요하다. 일본 방위력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로 군대를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한 것이다. 예컨대 육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정원의 80%, 해상자위대는 70%밖에 못 채웠는데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심해질 수 있다.” -중국의 대만 통일론을 우려하며 방위력 강화를 주장하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데. “중국은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강압적으로 땅을 점령하기 위해 군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전과 달리 중국이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 등 군사력이 세진 만큼 미국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방위비는 미국(801조원) 다음으로 많은 293조원 수준으로 커졌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72% 증가한 규모다.”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할수록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긴장감도 커지는데.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하는 건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게 아니다.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추진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도 대만해협의 평화·안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대상은 중국 영토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돼 위협이 된다는 인식도 있는 듯한데 일본의 방위비는 54조원이고 한국은 50조원 정도로 숫자만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더 많지만 인구 대비 비교하면 한국이 상대적 군사 강국이다. 또 10년 사이 일본의 국방비는 18% 증가한 반면 한국은 43% 증가했다.” -북한 전문가로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언제로 예상하나. “지금 상황이 2006년과 비슷하다. 미국으로부터 금융 제재를 받은 북한이 미국 시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포함해 다량의 미사일을 쐈다. 그때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대화에 응하면서 2007년 2월 6자회담이 열렸다. 당시 미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전 실패와 중간선거 등 상황이 어려워 협상장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고 앞서 아프가니스탄전 실패는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도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선거 직전인 10월에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체제의 대북 압박 기조를 평가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는 솔직히 어렵기 때문에 ‘관리’가 최선이다. 특히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한미일이 8월 3개국 미사일 방어 연습을 하기로 했는데 이러한 협력을 강화하는 게 효과적이다.”
  • [단독] 미중 대결 넘어 日·대만까지 얽힌 ‘반도체 전쟁’… 또 머리 아픈 한국

    [단독] 미중 대결 넘어 日·대만까지 얽힌 ‘반도체 전쟁’… 또 머리 아픈 한국

    미국의 요청으로 당장 다음달까지 ‘칩4’ 반도체 동맹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하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 장기적으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더이상 미중 사이에서 모호한 중립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 현지 소식통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는 칩4 가입에 대해 각국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했지만 퀄컴, 엔비디아, AMD 등 미국 기업들이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우리나라가 칩4에 가입하지 않기는 어렵다. 하지만 쉽게 결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아시아가 반도체 생산 인프라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구도에서 미국이 기술 패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부터 삼성전자·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를 대거 불러 화상회의를 주도하며 반도체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꺼내든 칩4 동맹 구축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정책의 완성판인 셈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우리나라가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반도체 새판 짜기에 올라타지 못할 경우 미국 주도의 공급망에서 연쇄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미국의 공급망 청사진은 우주항공, 퀀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미래산업 전체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들로부터 하청을 받아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칩4에서 빠진다면 한미동맹 속에서의 동반 성장은 물론 수주 난항까지 겪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더이상 ‘외교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고집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미국은 군사안보적으로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오커스(미국·영국·호주)·한미일 3각 협력을, 통상 분야에서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기술 분야에선 칩4 반도체 동맹까지 구축해 중국을 압박하는 그물망을 짜고 있다. 중국을 미래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고립시키려면 우리나라와 대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 칩4 동맹 참여가 쉽지만은 않다.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라는 손실에 비해 실익은 적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이미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 간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가 있어 별도의 채널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호소도 나온다. 특히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에는 이견이 없지만 우리나라가 대만·일본과의 협력에 나서는 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대만은 반도체 생산 경쟁자라는 점에서 정보 공유가 어렵고, 일본은 2019년 우리나라를 상대로 반도체를 포함해 소재·부품·장비에 대해 보복성 수출 규제를 실시한 바 있어 앙금이 남아 있고 신뢰도 높지 않다. 외교적으로 중국 없이 대만만 가입하는 협의체에 들어가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5월 미국, 일본, 인도, 아세안 등과 함께 IPEF에 승선하고 불과 3개월 만에 칩4 동맹까지 가입한다면 중국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 중국은 세계 반도체의 절반을 소비하는 거대 시장인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지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다음달 초 큰 기조 정도는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로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日 안보 전문가 미치시타 “아베 사망으로 개헌, 방위비 증액 속도 내기 어려울듯”

    日 안보 전문가 미치시타 “아베 사망으로 개헌, 방위비 증액 속도 내기 어려울듯”

    “일본의 참의원 선거 이후 개헌, 방위비 증액이 빠르게 이뤄지는 게 아니냐고 한국 등 주변국이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속도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안보 전문가인 미치시타 나루시게(57)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교수는 13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대학 내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 자민당은 5년 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인상하고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는 등의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참의원 선거 공약에도 반영했다. 특히 자민당이 지난 10일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방위력 강화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는 내용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일본이 더욱 우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치시타 교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데다 방위비 증액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그 논의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자민당이 노리는 방위력 강화가 앞으로 어떻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나. “앞으로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참의원 선거 승리로 정치적 입지가 튼튼해졌는데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의지대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방위비를 증액한다 하더라도 증액 속도를 천천히 할 수도 있다. 특히 방위비 증액을 강하게 요구해온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자민당 내 방위비 증액의 구심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기시다 총리가 개헌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현 가능성이 있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계승하겠다’고 말했지만 자민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이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것일 뿐 실제로 개헌은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로서 일본 방위비를 어느 수준까지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인가. “GDP 대비 2% 등 구체적인 액수의 문제로 접근할 게 아니다. 필요한 부분의 예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 내 군사 장비는 문제없다. 다만 탄약을 보충하거나 훈련에 필요한 여건을 마련하는 것 등의 예산이 필요하다. 일본 방위력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로 군대를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모자라다는 점이다. 육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인원의 80%, 해상자위대는 70%밖에 못 채웠는데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더 심해지는 게 실질적인 문제다.” -대만이 위험하다며 방위력 강화를 주장하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중국은 일본의 센카쿠열도(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오키나와 남단의 5개의 섬,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강압적으로 땅을 점령하기 위해 군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본다. 옛날에는 미국이 상당히 힘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 이러한 문제를 맡겨놓아도 됐다. 하지만 중국이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강화한 만큼 미국만으로는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방위비는 미국(801조원) 다음으로 293조원가량인데 이는 지난 10년간 72%나 증가한 규모다.”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할수록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긴장감도 커지지 않나.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하는 게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게 아니다. 능력을 강화해 최대한 군사적 위협이 없도록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추진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도 대만해협의 평화·안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그 대상은 중국 영토 안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되어 위협이 된다는 인식도 있는 듯한데 일본의 방위비는 54조원이고 한국은 50조원 정도인데 숫자로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더 많은 것은 많지만 인구 대비 비교하자면 한국이 더 군사 강국이다. 또 10년 사이 일본의 국방비는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43%나 증가했다.”-북한 전문가로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언제로 예상하나. “지금 상황이 2006년 때와 비슷하다. 미국으로부터 금융 제재를 받은 북한이 미국 시간으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포함해 다량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때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대화에 응하면서 2007년 2월 6자회담이 열렸다. 당시 미국 부시 행정부가 중간 선거가 있었고 이라크전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듣는 등 상황이 어려워 협상장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도 있는 데다 아프가니스탄전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미루어볼 때 북한이 이번에 (선거를 앞두고) 10월 7차 핵실험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 문제에 가장 집중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화로 하려 해도 안 됐고 전 정부처럼 압박으로 하려고 해도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대화든 압박이든 하나의 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한편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데 해결은 어렵다. 해결이 아닌 관리로 가야 한다. 정말 어렵지만 북한을 상대로 압박도 하면서 대화도 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 -윤석열 정부 체재에서 대북 압박으로 기조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안보 강화는 오히려 진보가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 진보 측은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하고 그렇게 하면 자국의 힘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자주국방을 위해서라도 군사력을 더 강화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가 군사력을 강화한다는 거나 앞서 진보 정부 때나 언급 방식만 달라졌지 사실 비슷하다. 다만 미일 간 협력을 같이 추진하는 게 더 효과가 높아진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의 한미일 공조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 “한국이 반중전선 선두 나팔수 안돼야, 반 걸음 늦게 가라”

    “한국이 반중전선 선두 나팔수 안돼야, 반 걸음 늦게 가라”

    ‘포스트-NATO’ 시대 글로벌 안보 지형 자체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달 끝난 마드리드 나토정상회의는 미국이 패권 국가가 된 2차대전 이후 전통적으로 분리해 온 대서양 동맹과 인도·태평양 동맹을 연계하는 첫 시도라는 해석이다. 국제 군사안보 전문가인 황재호(사진) 한국외대 교수(글로벌 전략협력연구원장)를 통해 국제 안보질서의 새로운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 전략 등을 살펴봤다. -나토 정상회의가 글로벌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 나토의 신전략개념은 중국을 잠재적 체제 도전으로 규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라는 직접 위협을 해소하고 나면 다음 목표는 중국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정리되고 나면 미국은 중국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손발이 묶이면, 순망치한의 속담처럼 러시아란 입술을 들어낸 후 중국에 전방위 공세를 펼치려 한 것이다. 미중 간 최종 결승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유럽국가들이 중러를 바라보는 이해 관계가 복잡할 텐데. “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러시아와 서유럽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전통적인 적대감을 표출한 것이다. 핀란드와 스웨덴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유럽과 중국의 상호의존적 경제 관계는 오랜 전통이 있고 중국을 파트너십으로 보는 것이 다수다. 미국은 유럽의 정서와 이익을 헤아리며 러시아와 같이 있는 중국을 패키지로 처리해 유럽에게 중국 또한 잠재적 적으로 각인시키고 싶어 했다. 미국의 의도와 유럽의 정서가 종합적으로 수렴해 중국을 ‘잠재적 도전’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4년 9개월 만에 열렸다. 동북아 안보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미국의 세계전략은 크게 대서양 축과 태평양 축으로 나뉜다. 태평양 축의 주요 축 하나가 한미일 협력이다. 한미일 협력의 범위가 동북아에서 아태에서 인도·태평양으로 확대되었고 다시 대서양까지 추가로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 시대적 안보 추세상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반대하기 쉽지 않는 구조가 됐다.” -북중러 vs 한미일 구도의 신냉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윤 정부는 보수정권으로서 한미일 3각 협력, 한국의 인태전략과 IPEF 참여 등은 전략적 명료성을 보여주는 행보들이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모두 집결하는 상황에서 중러를 의식해 혼자 빠질 수는 없다. 그러나 모이는 상황에서도 선택지는 남아있다. 가장 앞장 서서 나팔수가 될 필요는 없다. 미국에게 한국은 무엇을 해도 영국과 일본을 넘어 설 수는 없다. 한국은 한국이면 된다. 로우키로 가면서 반보 늦게 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오히려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를 자초하게 된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욱 어려워진다.” -중국과 북한의 반발이 거세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3각협력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 북한으로선 나토까지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할 경우 더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그간의 미국, 한국을 상대로 하는 도전적 호전적 실험적 압박 행보를 가할 것이다. 이 경우 우리가 중국의 대북 중재 내지 설득을 통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려 하겠지만 중국의 적극적 중재 내지 설득을 목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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