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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징용 배상금, 한국 기업 기부안 힘 실리나

    강제징용 배상금, 한국 기업 기부안 힘 실리나

    한일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소송 문제 해법으로 ‘명분과 실리’를 나눠 충족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찾아갈지 주목된다.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23일 한국 기업이 강제징용 노동자를 지원하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기부금을 내고 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 배상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양국 정부가 협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데 대해 외교부는 24일 “특정한 방안을 놓고 일본과 협의 중인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앞서 4차까지 진행된 민관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과 피해자 측 입장 등을 충분히 고려해 합리적 해결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본 기업을 배제한 한국 기업 위주의 배상금 기부 방안은 자국 기업 강제를 원치 않는 일본 정부 입장과 부합한다는 측면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원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 수준과 맞물려 향후 협상 과정에서 설득력 있는 제안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해 향후 양국 협의 과정의 핵심은 기업들의 참여 범위 및 사과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국 기업 위주의 배상금 기부안은 앞서 지난달 5일 열린 제4차 민관협의회 이후 부상한 ‘병존적 채무인수’(기존 채무자 채무는 그대로 두고 타인이 동일하게 채무를 인수하는 것) 안의 변형된 형태다. 당초엔 양국 기업이 함께 기금 마련에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였으나, 일본 측의 수용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일본 기업을 배제한 셈이다.`다만 미쓰비시중공업 등 전범 기업 외 한일 관계 개선을 바라는 일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배상에 참여하는 방식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의 사과 방식 및 수준과 관련해서는 ‘피해자 중심주의’와 국내 여론이 중요한 만큼 우리 정부로선 피해자들의 의견 수렴 및 설득이 관건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일 광주의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외교적 해법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양국은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계기로 외교차관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어서 지난 11일 한일 국장급 협의 이후 더 진전된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 시진핑 3기 한중 관계는, ‘경중안미’ 시험대

    시진핑 3기 한중 관계는, ‘경중안미’ 시험대

    시진핑 주석 3기 체제 돌입 이후 동북아에서 당장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이 격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 기존의 단순한 ‘경중안미’(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식 정책으로는 새로운 대중관계가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핵문제를 고리로 북중 및 한미일 간 연합 전선이 치열한 가운데,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분야의 전략적 경쟁·협력 역시 염두에 두는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지난 제20차 당대회 발언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된 국제질서를 일방주의라고 비난했지만, 미국과의 직접적 충돌이나 갈등 악화는 피하고 생산력 측면 역량을 키워 궁극적으로 미국 위주의 상부 구조를 바꾸려는 장기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24일 “중국은 미국의 압도적인 전략·전술핵에 맞서 핵전력 강화로 방향을 세운 것으로 보이며 이런 측면에서 동북아의 군비 경쟁이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반도의 전략핵 배치는 미중 모두 원치 않는 만큼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 교수는 이어 “이런 차원에서 북핵실험 역시 중국은 원치 않지만, 이것이 미중 사이 전략 경쟁보다 우선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명분상 북 핵실험을 반대할 순 있지만, 실제로는 대미 지렛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외교안보 측면에서 우리 정부 역시 대중 관계 관리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한중 관계가 모두 지는 루즈 게임으로 가지 않도록 채널을 구축하는게 관건”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최대 과제는 한중관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 주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일단 시 주석이 3기 체제의 세부적인 안정적 구축까지는 미국과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나 적대 관계 돌입은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이유로 양안 관계에서도 강경 발언을 쏟아냈지만 실제 대만 문제로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은 당분간 적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대중 무역과 경제 안보 측면의 세부 전략을 다시 짜야 할 필요성도 시급하다.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는 “대중 무역은 주로 중간재 부품 위주 수출인데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한국 역시 연속적 영향을 받고, 미국의 대중 규제 심화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사업 안정성 문제도 적잖다”면서 “중국이 성숙기술(첨단기술 한단계 아래의 기술) 수준이 굉장히 높은데, 여기에도 대비해야 미국 위주의 공급망 견제에 대처할 수 있고 중국이 세계 최대시장으로 등극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규제, 중국의 압박에 동시적으로 버텨 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측면에서는 중국이 이번 제20차 당대회에서 대외적인 규범(글로벌 스탠다드) 존중에 대한 단서를 열어놓으며 향후 미중 경제 갈등 대처에 대한 문을 열어놓은 점도 눈에 띈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시 주석이 당대회 활동보고를 통해 중국의 독자적 생존 강조와 동시에 외국과의 경제 협력도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형 개방을 견지한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식료, 에너지, 자원 등 공급망 확보를 위한 외국 기업과의 협력, 표준, 규범을 감안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한국이 공급망 협력에서 미국에 한 배를 탔지만, 중국과도 대립하지 않는다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줄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새로 출범한 중국 지도부에 대해 “상호존중과 호혜 정신을 기반으로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23일 중국 측의 신임 최고지도부 인선 공식 발표가 이뤄진 만큼 축전 발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日, 미군에 “동해 아닌 일본해” 표기 요구…美 발언 확인해보니[여기는 일본]

    日, 미군에 “동해 아닌 일본해” 표기 요구…美 발언 확인해보니[여기는 일본]

    미군이 한미 연합훈련 과정에서 ‘동해’라는 명칭을 쓴 것에 대해 일본 외무성이 항의했다. 지지통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집권 자민당 외교부 등과 합동 회의에서 미국 인도태평양군‧해군태평양함대가 최근 이뤄진 한미 연합훈련 당시 ‘the East Sea’(東海·동해)라고 표기한 사실을 언급했다.또 미군은 한미일 3개국 연합훈련에서도 “한반도 동쪽 해역(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 “한국과 일본의 사이 해역”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외무성은 이와 관련해 미군 측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미군은 한미일 공동 훈련에서 ‘일본해’라고 기재하지 않았다. 지난 8일 훈련에서는 ‘일본과 한국 사이의 해역’이라고 기재했다”면서 “이에 일본 정부는 ‘일본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미군 고위 관계자들, '일본해' 표기 고집 미군 내에서는 동해 표기를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7함대의 칼 토머스 사령관은 14일, 보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출연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질문에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호가 ‘일본해’에서 한미, 한미일이 대특수전 연합훈련을 한 것이 북한을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미군 7함대의 동해상에서의 기동과 관련한 언급을 하면서 동해라는 말은 쓰지 않고 ‘일본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해 사용했다. 7함대 사령관 뿐 아니라 7함대 대변인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해일리 심스 대변인은 올해 4월 12일 성명을 통해 핵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동해상 작전 사실을 알리면서 ‘일본해’라고 표기했었다.인도태평양 사령부 산하 태평양 함대 역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었다. 태평양 함대는 지난해 10월 15일 동해상에서 미 해군 구축함 채피호와 러시아 구축함이 서로 접촉한 사실을 전하는 “채피호는 일본해의 국제수역에서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표기 오류 수천 건...시정률은 20%에 불과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등 최근 5년간 외국 언론이나 기관 자료에 ‘동해·독도 표기 오류’ 건수가 3048건이나 되지만 이 중 시정률은 20.2%(618건)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해외홍보문화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동해·독도 표기 오류 및 시정성과’에 따르면 동해 표기 오류는 총 2942건에 시정률은 20.0%(589건), 독도는 106건 표기 오류에 시정률 27.3%(29건)로 집계됐다. 동해 표기오류의 경우 2018년 489건이 접수돼 29.7%(145건)의 시정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9월까지 303건 접수에 단 8.6%(26건) 시정에 그쳤다. 독도도 2018년 23건을 접수받아 34.8%(8건)를 시정했으나 올해는 12건 접수받아 단 2건(16.6%)만 시정이 이뤄졌다.
  • 한미일, 北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북 옥죄기 시동… “3국 협력 중요”

    한미일, 北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북 옥죄기 시동… “3국 협력 중요”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이 역내 안보에 도전이 되고 있어서다. 2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승겸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미일 3국 합참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활동과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포함한 역내 안보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논의했고, 특히 밀리 의장은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3국 합참의장은 한반도와 역내 안보 증진을 위해 효과적인 양자·3자·다자 안보협력과 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미 및 미일동맹은 역내 평화·안정,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보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 또 3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간 연계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1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통해 관련 사항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2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인 ‘암호화폐 탈취’ 차단 등에 초점이 맞춘 추가 독자 대북제재를 발표할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이와 관련, 다음주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선 암호화폐 관련 사항을 포함해 핵실험 등 북한의 중대 도발시 각국이 즉각적으로 발동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들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발표는 실효성보다 상징적 측면이 강했다. 그러나 올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대응조치가 계속 불발됨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해온 상황이다.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한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간 공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수출 금지 및 수입 제한 물자를 밀거래하는 등 제재 회피를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을 비롯해 북한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 이 같은 행위를 사실상 ‘묵인’해왔단 시각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17년까지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미주·유럽 국가의 경우 북한과의 금전적 거래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지만, 아시아·아프리카 등의 일부 국가는 감시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삼중 압력 속 대한민국의 책략/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삼중 압력 속 대한민국의 책략/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인 지난 8월 4일부터 중국군은 대만 주변 해역에서 고강도 군사훈련을 감행했다. 전례 없는 규모로 진행된 이 군사훈련에 이어 8월 19일에는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 보하이만 일대 해역에서 중국 해군은 ‘군사 임무’를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그 의도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대만 유사시에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대만으로 증원될 경우 중국 해군이 서해에서 미 증원군을 차단하는 반접근 거부 능력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이 당시 중국 해군의 실탄사격훈련은 서해 곳곳에서 진행됐다.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이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부산항 입항이 예고된 9월 하순에 중국은 또다시 랴오둥반도와 산둥반도 일대 해역에서 8월과 유사한 훈련을 했다. 대만해협 위기가 고조될 경우 중국은 곧바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차단하는 군사작전을 전개하게 되며, 이 틈을 노려 북한은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미군의 발목을 한반도 인근에 묶어 놓으려고 할 것이다. 9월 말부터 시작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대만 사태와 무관하지 않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동해 역시 이전과는 다른 분쟁 양상을 보여 준다. 9월 26일 시작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감시하기 위해 중국은 정보수집함 1척을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에 투입했다. 9월 말에 실시된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대응해 북한은 10월 4일 일본 홋카이도 상공으로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군사행동 역시 심오한 지정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본의 삼국 훈련 참여는 북한보다는 3월과 6월에 동해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러시아 잠수함을 차단하는 목적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대러시아 제재에 앞장서 온 일본에 대해 러시아는 일본 홋카이도가 자신의 영토라며 노골적으로 위협해 온 터였다. 북한은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려는 일본의 면전에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0월의 북한 도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일련의 사태는 대만과 우크라이나 정세를 면밀하게 관찰해 온 북한의 계산된 전략 행동으로 보아야 한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시야가 한반도에 갇혀 있으면 안 되는 이유다. 지금 대한민국은 서해에서 중국군의 깃발을, 동해에서는 일본 욱일기를 마주해야 할 상황이다. 북으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삼중의 압착이 있고, 한반도 주변 전체가 분쟁의 열점이 되는 준엄한 지정학이다. 자세히 보면 구한말 청나라, 러시아, 일본 제국의 삼중 압력에 시달렸던 조선의 처지와 유사한 장면 아닌가. 만일 대만해협의 위기가 더 고조되면 서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고조되면 동해에서 분쟁의 열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구한말에 조선은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위정척사운동에 끌려다니다가 망국의 설움을 겪어야 했다. 친일이냐 종북이냐는 정쟁으로 밤을 새우는 지금의 한국 정치가 바로 국제 정세를 인식하지 못하는 구한말 유생정치의 재판이다. 이제는 단순히 북한만을 대상으로 하는 좁은 시야를 초월해 동아시아 전체 지역으로 전략적 안목을 확장하는 우리 자신만의 신(新)조선책략이 필요한 때다. 아무리 동맹이 소중하다고 해도 대륙을 배제하는 단편적 사고로 절대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없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장을 촉진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진짜 실력은 이미 우리 편인 동맹 외교가 아니라 성격이 모호한 회색지대에서 발휘된다. 한미일 안보협력에 쏟는 노력의 절반만이라도 대륙에 기울임으로써 신냉전 압력을 완화하려는 균형이 절실하다. 이것이 바로 21세기 중견 대한민국의 책략이다.
  • [열린세상] 마음 붙일 곳 없는 요즘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마음 붙일 곳 없는 요즘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정치권에서 느닷없는 역사 논쟁이 벌어졌다. 한미일 연합훈련이 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일국방’이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극단적 친일 행위로 극단적 친일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선은 일본군의 침략이 아니라 무능하고 무지해 백성의 고혈을 짜내다 망했다”고 반박했다. ‘독도 인근’이라는 사실과 다른 표현을 써 가며 자위대를 끌어들인다며 ‘친일’ 프레임을 들이대는 야당 대표의 선동정치에 수긍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연합훈련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 될 일을 마치 당할 일을 당했다는 식으로 일제침략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편 여당 대표의 모습도 이해가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여전히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감사장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여긴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런 김 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진영과 무관하게 많은 노동운동가와 네트워크가 있고 노동 현장을 잘 안다고 판단해 인선했다”고 감쌌다. 하지만 진영와 무관하게 김 위원장의 말에 귀 기울일 노동운동가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필이면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야 할 자리에 태극기 들고 단상에 올라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치던 극우 성향의 정치인을 기용했으니 정부가 말하는 ‘노동개혁’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와중에 ‘사퇴요정’이라는 웃음거리가 됐던 이은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문건설공제조합 새 이사장 후보에 낙점된 일은 차라리 한 편의 코미디와도 같다. 국회의원 시절 자질 논란에 휩싸였고 관련 전문성도 전혀 없는 최악의 낙하산 인사가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던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아닌 협회나 단체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그런 인사가 민간의 자율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믿을 사람은 없다. ‘아직 5개월밖에 안 지났으니’ 하면서 지켜보다가도 이런 광경들을 계속 보노라면 이런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는 회의가 든다. 그런데 그럴 즈음이면 이번에는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민심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차단선을 긋는다. 김용민 의원은 “임계치가 넘어 버리면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 절차로 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예고한다. 그런 목소리가 나와도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민주당의 현실이 함께 눈에 들어온다. 이런 극한 정치를 통제해야 할 이재명 대표는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의 와중에서도 2억 3000여만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정권이 들어서니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방산주가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고도 태연히 국회 국방위원이 된 사실은 놀랍다. 요즘 우리 정치의 특징은 별것 아닌 일을 갖고 목숨 걸듯이 싸운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사소한 허물에 대해서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면서 정작 자기 쪽의 큰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할 줄 모른다. 그러니 어디 한 군데 마음 붙일 곳이 없다. 주식에 물려 버린 개미들의 고통은 깊어 가고, 치솟는 식탁 물가에 집집마다 한숨을 내뱉으며, 남북 간의 대치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여야는 오로지 사활을 건 극한 대결의 정치에 매달려 있다. 누구를 위한 무한 대결인지 알 길이 없다. 이러고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 한미 이달 말 ‘북핵 경고’ 공중훈련… F35B 참가 등 5년 만에 최대 규모

    한미 이달 말 ‘북핵 경고’ 공중훈련… F35B 참가 등 5년 만에 최대 규모

    북한이 핵실험이나 국지도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에 대비하는 한미 군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공군은 18일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2022년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한다”며 “한미 공군의 전시연합항공작전 수행체계를 검증하고 전투준비태세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한국의 F35A, F15K, KF16 등 140여대, 미군의 F35B, F16 등 100여대가 참가한다. F35B는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며 F35A와 달리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다. 이번 공중연합훈련은 북한이 제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강행한 직후인 2017년 12월에 B1B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양국 군용기 260여대를 동원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훈련이다. 당시 훈련에서는 미군의 B1B 전략폭격기와 F22, F35A·B 등 한미 군용기 260여대가 강력한 대북 압박능력을 과시했다. 공중연합훈련은 2015년부터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2017년 훈련 후 북미가 싱가포르 정상회담 등 협상 국면으로 들어가자 2018년 한국 공군 단독 훈련과 대대급 이하 소규모 한미 공군훈련만 실시했고, 2019년에는 훈련 자체를 취소한 바 있다.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47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에 참석해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상황 평가와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을 논의한다. 20일에는 한미일 합참의장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안보문제를 협의하고 21일 미 전략사령부와 우주사령부도 방문한다.
  • 블링컨 “北, 무시당하기 싫다는 것… 핵 비확산 중요”

    블링컨 “北, 무시당하기 싫다는 것… 핵 비확산 중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북한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로 인해 비핵국들이 핵무기를 갖는 게 낫다고 여기는 세상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규범을 강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한국·일본 등에서 커지는 핵자강론을 비판한 것이다. 미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의 대담에서 북한의 도발 이유에 대해선 “지도자의 관점에서 보면 무시당하기 싫다는 것”이라며 “세상이 다른 곳에 집중할 때 ‘우리는 아직 여기 있다. 우리는 여전히 문제이니 당신은 우리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유로 한미일이 한반도 인근에서 갖는 군사훈련을 언급한 뒤 “한일 양국을 가깝게 만드는 것을 포함해 많은 이점이 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18일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과 미국의 움직임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5개 단체를 외환법에 따른 추가 자산동결 리스트에 올렸다. 북한의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군수공업부 산하인 로케트공업부를 필두로 합장강무역회사, 로은산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승리산무역회사가 그것이다. 일본의 대북 독자 제재는 같은 이유로 단체 4곳과 개인 9명의 자산을 동결한 올 4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미일과 한미일이 긴밀 협력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주한 美대사 “전술핵? 무책임한 얘기… 확장억제 의지 의심 말아야”

    주한 美대사 “전술핵? 무책임한 얘기… 확장억제 의지 의심 말아야”

    “긴장 낮추기 위한 핵 제거에 초점”‘한반도 핵무장론’에 부정적 의사 “한미일 안보, 한일 갈등보다 우선주한미군, 대만 충돌 시 남한 집중”전기차 차별엔 “문제 해법 모색 중”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18일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해 “전술핵 이야기가 푸틴에게서 시작됐든 김정은에게서 시작됐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전략자산 재배치나 핵공유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밝힌 것이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확장억제는 핵과 핵전력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미국의 전 자산을 동원해 보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은 철통같은 의지를 갖고 있고,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그 누구도 의심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대한 의지를 밝힌 점을 언급하며 “전술핵이든 아니든 위협을 증가시키는 핵무기가 아니라,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기존 입장인 ‘외교를 통한 비핵화’를 고수하며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골드버그 대사는 “정확한 날짜는 예측할 수 없지만 모든 조짐을 봤을 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조치를 취한다면 무책임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미국도 한일 양국 간 역사 문제가 있고 이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해결 가능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안보 같은 시급한 사안에 관해선 3국이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보를 앞세웠다. 오바마 미 정부 때처럼 적극적인 한일 중재보다 역내 한미일 협력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과 관련한 미중 간 무력충돌 시 주한미군이 일방 차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한미군과 미국의 의지는 한반도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이 불거진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현대차의 미 조지아주 공장 완공 전까지 생길 수 있는 문제의 해법을 모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해결책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해 “미국이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가져오는 것은 북한 비핵화를 단념한다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 된다”며 “우리(정부)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주한 美 대사 “전술핵, 무책임한 얘기, 확장억제 의심 말아야”

    주한 美 대사 “전술핵, 무책임한 얘기, 확장억제 의심 말아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18일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해 “전술핵 이야기가 푸틴에게서 시작됐든 김정은에게서 시작됐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단 도발을 계기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전략자산 재배치나 핵공유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확장억제는 핵과 핵전력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미국의 전자산을 동원해 보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은 철통같은 의지를 갖고 있고, 확장 억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그 누구도 의심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대한 의지를 밝힌 점을 언급하며 “전술핵이든 아니든 위협을 증가시키는 핵무기가 아니라,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미국의 기존 입장인 ‘외교를 통한 비핵화’를 고수하며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한반도 인근 수역에 항모전단, 핵 추진 잠수함 등 미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배치를 한국이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골드버그 대사는 “정확한 날짜는 예측할 수 없지만 모든 조짐을 봤을 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조치를 취한다면 무책임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3국 안보협력 우선론을 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한일 협력을 위한 중재에 나설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미국도 한일 양국 간 역사 문제가 있고 이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해결 가능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동시에 협력에 대한 시급한 필요성도 이해한다. 안보 같은 시급한 사안에 관해선 3국이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보를 앞세웠다. 오바마 미 정부 때처럼 적극적인 한일 중재보다 역내 한미일 협력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만과 관련한 미중 간 무력충돌 시 주한미군이 일방 차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주한미군과 미국의 의지는 한반도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이 불거진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현대차의 미 조지아주 공장 완공 전까지 생길 수 있는 문제의 해법을 모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해결책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해 “미국이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가져오는 것은 북한 비핵화를 단념한다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 된다”며 “우리(정부)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F35B 5년 만에 참가하는 한미 공중연합훈련 실시한다

    F35B 5년 만에 참가하는 한미 공중연합훈련 실시한다

    북한이 핵실험이나 국지도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에 대비하는 한미 군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한미는 이달 말 전투기 수백대를 동원하는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군이 보유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B를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다. 그만큼 한미 군당국이 한반도 정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공군은 18일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2022년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한다”며 “한미 공군의 전시연합항공작전 수행체계를 검증하고 전투준비태세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한국에서 F35A, F15K, KF16 등 140여대, 미군에서 F35B, F16 등 100여대가 참가한다. F35B는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며 F35A와 달리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다. 이번 공중연합훈련은 북한이 제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강행한 직후인 2017년 12월에 B1B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양국 군용기 260여대를 동원한 이후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당시 훈련에는 미군이 보유한 B1B 전략폭격기와 F22, F35A·B 등 한미 군용기 260여대가 강력한 대북 압박능력을 과시했다. 공중연합훈련은 2015년부터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2017년 훈련 후 북미가 싱가포르 정상회담 등 협상 국면으로 들어가자 2018년 한국 공군 단독 훈련과 대대급 이하 소규모 한미 공군훈련만 실시했고, 2019년에는 훈련 자체를 취소한 바 있다. 국정원 등은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는 다음달 8일 사이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북한이 기습적인 국지도발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8일부터 23일까지 마크 A 밀리 미 합참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47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에 참석해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상황 평가와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을 논의한다. 20일에는 한미일 합참의장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안보문제를 협의하고 21일 미 전략사령부와 우주사령부도 방문한다.
  • 블링컨 “북핵發 핵확산 안된다” … 한국 핵보유 반대하는 듯

    블링컨 “북핵發 핵확산 안된다” … 한국 핵보유 반대하는 듯

    블링컨 국무장관, 스탠포드대 대담서북핵발 핵확산 막는 “규범 강화” 주장“역대 정부 관여, 북핵 상황 개선 없어”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잇딴 미사일 도발을 한미일 안보 밀착에 대한 반발이자 세간의 관심을 끌려는 행동으로 분석하면서, 앞으로 북핵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핵무장을 선택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 및 핵무력 고도화 우려에 따라 한국, 일본 등에서 커지는 핵자강론에 대한 부정적 입장으로 읽힌다.●“비핵국들이 핵보유가 더 낫다는 결론 짓는 세상 안돼” 블링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의 대담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결국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고 비확산 체제를 진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비핵국이 핵무기 보유가 더 낫다는 결론에 이르는 세상이 안 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규범을 강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그것(핵확산)으로 세상이 훨씬 험난해질 것임을 안다”고도 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역대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관여했으나 상황이 명백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방어와 억제, 다양한 유엔 차원의 조치에도 여전히 진행되는 문제”라며 난제로 평가했다. 북한의 도발 이유는 “북한 지도자의 관점에서 보면 무시당하기(to be ingnored) 싫다는 것”이라며 “세상이 다른 곳에 집중할 때 ‘우리는 아직 여기 있다. 우리는 여전히 문제이니 당신은 우리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정은, 한미일 군사훈련으로 한일 밀착에 도발” 블링컨 장관은 또 다른 이유로 한미일이 한반도 인근에서 벌이는 각종 군사훈련들을 언급한 뒤 “이는 한일 양국을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을 포함해 많은 이점이 있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이것을 봤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것(도발)은 이에 대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별도로 블링컨 장관은 현재 국제정세에 대해 “우리는 변곡점에 있다”며 “탈냉전 시대는 끝났고 다음 단계를 형성하려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겨냥해 “미국이 세계질서를 구조화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 역할을 하거나 아니면 어떤 국가도 안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 투자를 안보전략으로 강조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기조에 대해서는 “규칙을 이해하고 규칙대로 행동하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제휴를 늘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중 가운데 한쪽을) 선택하라는 게 아니라 선택지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중국 이전보다 빠른 시간표로 대만 통일 추구” 블링컨 장관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중국의 태도가 바뀌었다. 중국은 이전보다 빠른 시간표를 갖고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며 “만일 평화적 수단이 작동하지 않으면 강압적 수단이 동원될 수 있고 이 역시 안된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강제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미중관계는) 가장 결정적이고 도전적이며 복잡하지만 동시에 (기후변화, 공중보건, 마약 문제 등) 협력적인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외 라이스 전 장관이 러시아를 ‘강대국과의 전쟁에서 쇠퇴하는 국가’로 평가하자 “쇠퇴하는 강대국이라는 평가는 적절하다. 그러나 러시아는 세계를 교란하고 피해를 주기로 하면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가”라고 말했다.●일본, 핵·미사일 개발 북한 5개 단체에 독자제재  한편, 일본 정부는 18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5개 단체를 외환법에 따라 자산동결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제재 단체는 로케트공업부, 합장강무역회사, 로은산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승리산무역회사 등 5곳으로 특히 로케트공업부는 북한의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군수공업부 산하 기관이다. 일본 정부의 대북 독자 제재는 지난 4월 1일 이후 6개월 만으로 최근 한국과 미국의 독자 제재에 동참하는 의미로 이뤄졌다. 일본 정부는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단체 4곳과 개인 9명의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미일과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하고 국제 사회와 공조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 경청과 공존을 추구해야/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 경청과 공존을 추구해야/박현갑 논설위원

    시대마다 국정 철학은 달랐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조국 근대화였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새마을운동 노래가 상징하듯 민생고 해결이 과제였다. 이런 기조는 전두환ㆍ노태우 정부에서 산업화로 이어졌다. 김영삼ㆍ김대중 시대는 정치 민주화가 화두였다. 노무현 정권은 균형 발전을, 이명박ㆍ박근혜 때는 각각 선진화와 경제민주화를 추구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적폐청산을 외쳤다. 사회 변화에 따라 시대정신은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리더십 변화는 부족했다. 전 정부 수사를 둘러싼 정치 보복과 정의 구현이라는 공방만이 정권교체의 결과물로 회자되는 건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는 어떤가. 그 어느 때보다 리더십 발휘가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신자유주의를 대신한 국제사회의 자국 보호주의 기류와 북핵 위기로 상징되는 외교안보 위기 상황이다. 시장경제를 외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서 드러나듯 세계 각국은 다자주의 구현보다는 자국 보호에 혈안이다. 게다가 한반도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다 7차 핵실험 강행 기류로 정전 이후 최고조의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 대응 방안을 놓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자체 핵무장 등 강경론이 쏟아질 정도로 심각하다. 경제위기도 만만찮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고(高) 현상’으로 소비와 투자 위축,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등 경기침체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국내 경제팀이 손쓸 여지는 많지 않다. 여론 지형도 위기 요인이다. 정치권이 시대착오적인 친일ㆍ종북 논쟁으로 입씨름 중인 가운데 극좌나 극우 포퓰리즘만 부각되는 상황은 국정 운영의 큰 걸림돌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할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내각은 어떤가. 문체부 장관은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고교생의 카툰에 금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 경고하고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자유를 외치는데 장관은 창작의 자유를 옥죄려 드니 고교생과 싸우는 정부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대내외 위기 타개에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졌지만 권위주의적 정치 행태는 여전하다. 개헌을 하지 않는 이상 쉽게 해소할 문제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리더십 변화만으로도 정치를 바꿀 수 있다. 주장보다는 경청, 배척보다는 공존을 도모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하고 남녀에서 제3의 성도 출현했다.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지만 선택적 적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면 독선에 빠진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마찬가지로 젠더 갈등이나 빈부 차이를 상대를 제압하는 정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유혹도 떨쳐 내야 한다. 특히 야당과 협치를 해야 한다. 국정 철학을 반영한 110대 국정과제를 실행에 옮기려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관건이다. 한미일 연합방위태세 구축을 친일 행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마음에 들 리 없을 게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사법 처리 대상이 된 정치인이라고 해서 만남을 주저한다면 협량한 지도자라 할 것이다. 국정 현안에 대한 야당의 시각이 여당과 같기를 바라는 건 연목구어다.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만나서 국정 운영에 협조를 구하는 모습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치주의의 실천이고 진정한 지도자의 자세일 것이다.
  • [사설] 북, 핵실험으로 한미 흔들 생각 말아야

    [사설] 북, 핵실험으로 한미 흔들 생각 말아야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이 거침이 없다. 지난 13~14일 새벽 군사분계선 근접 지역에서의 전투기 위협 비행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오후에는 동해와 서해의 해상완충지역으로 560여발의 포사격도 했다.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은 9ㆍ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도발 행위다. 북측은 정전 이후 잇단 군사적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올리면서도 그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는 후안무치한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7차 핵실험 강행 등 추가적인 도발로 한미 간 연합방위체계를 흔들 수 있으리라는 오판은 접기 바란다. 남북은 2018년 9월 19일 평양에서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등 긴장완화를 위한 합의를 했다. 하지만 북의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군사훈련 재개 등으로 인해 실제로는 합의가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북이 이 군사합의를 어기고도 우리측에 그 책임을 떠넘기는 건 군사합의 실효성에 대한 국내의 평가가 엇갈리는 점에 주목해 ‘남남 갈등’을 유도하는 한편 7차 핵실험의 정당성을 확보해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 관계를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으로서는 7차 핵실험 강행으로 명실상부한 핵 보유국임을 천명하며 체제 안정을 도모하려 들 것이다. 그러나 잇단 도발로 한미동맹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일 것이다. 정부도 군사합의 파기를 먼저 선언하는 등 북의 계략에 말릴 대응은 신중해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7차 핵실험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올리는 한편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한미일 합동훈련을 친일로 몰고 간 민주당도 안보를 정쟁화하는 선동은 접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영토를 지키는 데 여야가 다를 수 없지 않나.
  • 정진석 “文 김일성주의자 의심 김문수뿐이겠나”

    정진석 “文 김일성주의자 의심 김문수뿐이겠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과 관련, “김정은의 생존전략이 분명해졌다. 동북아의 ‘미친개’가 돼서 미국, 한국, 일본과 죽도록 맞서 싸우겠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재, 망가진 경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떼우겠다는 배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온갖 핵무기와 미사일을 펼쳐 놓았다. 지난 5년 시간을 벌어서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 그 핵탄두를 실을 북한의 순항 미사일이 지그재그로 날아다닌다”며 “대한민국의 공항과 항구가 타격 목표”라고 했다. 이어 “김정일은 핵개발을 위해 200만명 이상의 북한 인민을 굶겨 죽였다”며 “그 아들은 핵무기가 북한의 국체(國體)라고 법으로 못 박았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래도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닌가. 아직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한반도의 정통세력인가. 대한민국은 친일세력이 세운,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인가. 북한의 핵 개발은 미 제국주의자들의 침탈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 조치인가. 김정은은 절대로 한 민족인 우리를 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직도 믿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려는 한미일 동해 훈련이 ‘친일 국방’이고, 이 훈련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불러온다는 게 무슨 궤변인가. 그런 생각이 기우(杞憂)라고 했더니, ‘식민사관’이라고 역공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정 위원장은 최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일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한 사람뿐이겠나”라며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삶은 소대가리 앙천대소할 일’이라는 욕설을 먹으면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살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왜 북한에는 한마디 못 하고, 북핵 위협 규탄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처벌받지 않아야 표현의 자유가 완성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김문수의 발언에 이렇게 재갈을 물려서야 되겠는가”라며 “여당 대표의 정당한 지적을 ‘망언’이라며 징계안을 발의하는 야당과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정 위원장은 최근 한미일 군사훈련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들어졌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민주당은 정 위원장이 국회의원 품위를 손상했다며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 여야, 북 도발 책임론 “네 탓” 공방… “규탄” 한목소리

    여야, 북 도발 책임론 “네 탓” 공방… “규탄” 한목소리

    북한의 잇따른 대남 무력 도발에 대해 여야는 14일 일제히 규탄의 메시지를 내놓으면서도, 책임과 대응에 대해서는 ‘네탓 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미뤘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탓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상작전사령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며 동·서해 전방에서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헌승 국방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9·19 군사합의가 정한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 비행금지 구역 근접 비행,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연일 도발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 국방위원장으로서 강력히 규탄하는 것은 물론 도발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은 9·19 합의를 지킬 생각도 안 하고, 지키지도 않고 있는데 우리 군은 이것을 지켜야 하는 것인가”라며 “북측 도발에 대해 (지작사가) 대응을 잘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만 24번째”라면서 “북한이 이런 도발을 하는 것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와 관련해 말려들게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야는 한반도 안보 위기 관련 책임 여부를 두고는 이견을 드러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는 거짓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시작했던, 5년간의 비핵화 평화쇼가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대응은 명백하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함은 물론이고 1991년 남북한이 합의한 ‘비핵화 공동선언’의 무효화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평화공세는 국민 앞에 북한의 ‘핵 재앙’을 숨기기 위한 위장 쇼에 지나지 않았다”며 “북한을 두둔하며 ‘퍼주기’를 계속한 대가로 전 국민은 ‘북핵 위기’라는 값비싼 명세서를 나눠 갖게 됐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 민주당은 망국적 대북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지기는 커녕, 철 지난 반일 선동이나 일삼으며 한미일 연합훈련의 의미마저 퇴색시키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작금의 북핵 위기를 키운 망국적 대북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정치가 민생을 챙기기보다는 정쟁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민생보다는 내부 결집용 안보 포퓰리즘에 집중하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국가의 작용인데, 안타깝게도 국민의 삶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방향으로 잘못 작동되고 있다”고도 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정부와 군은 안보 태세에 더욱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임 대변인은 “다만 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아쉽다”며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효한 억제수단이라고 강조한 3축 체계 고도화를 위한 신규 예산을 조속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 예산 없는 말뿐인 전력증강은 북한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했다.
  • [뉴욕국감] “文, 북한인권 경시”vs“윤석열차 사태 봐라”

    [뉴욕국감] “文, 북한인권 경시”vs“윤석열차 사태 봐라”

    국회 외통위 미 뉴욕에서 유엔대표부 국감유엔인권이사회 낙선 이유 놓고 서로 네탓안철수 “문 정부 북한인권에 적극 목소리 안내”김경협 “여가부 폐지, 윤석열차 등 인권 퇴색”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대해 국정감사을 벌인 가운데, 한국의 유엔인권이사회 낙선 원인이 문재인 전 정부와 윤석열 정부 중 어디에 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양당 의원 모두 한국이 방글라데시와 몰디브, 베트남, 키르기스스탄에 뒤져 탈락한 것에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북한인권 문제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은 문재인 정부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노력 미흡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자유와 인권, 법치와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외교를 지향하는데 이번 선거 결과가 당분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낙선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 때 4년간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 참여를 거부했던 것과 대북전단금지법을 강행 처리해 유엔 인권사무소로부터 지적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려면 인권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로 각국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가치외교를 내세우면서 북한 인권이나 중국 인권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대통령과 외교부장관이 적극적으로 뛰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다자회의에서 이 같은 노력이 있었나”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정 의원도 “방글라데시나 몰디브가 북한 인권에 적극적이어서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당선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중국이 한국의 이사국 당선을 원하지 않아 영향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았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진영외교만 강화하고 다자외교가 악화했다”며 “한미일 체계만 계속 강화해 한국이 국제외교에서 설 땅이 좁아졌다”고 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고발, 풍자만화 ‘윤석열차’ 등을 언급한 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인권 국가 이미지가 쇠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최선을 다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로 국민을 실망시켜 대단히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김문수 또 “문재인은 김일성 주의자 총살감”…민주 “사퇴하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의자로 총살감”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는 발언으로 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국회 국감장에서 쫓겨났던 김 위원장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와 ‘인사 참사’ 책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영복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라며 “신영복 선생과 공범이었던 통일혁명당 세 명은 사형됐고, 신영복 선생은 무기징역을 받고 20년 20일을 감옥에서 살았지만 본인이 전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 전 대통령은 2018평창올림픽 개막 리셉션에서 당시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100여개국 정상, 북한의 김영남과 김여정을 앞에 두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고 공개적으로 전 세계에 공포했다”며 “속으로 생각한 게 아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기에 김일성 주의자”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겐 22년형, 이명박 대통령에겐 17년형을 내렸다”며 “우리나라는 총살제도가 없다. ‘총살감’이라고 한 건 박 전 대통령에게 장기형을 내린 것과 비교하면 문 전 대통령은 그보다 엄한 형을 받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에게 맹폭을 퍼붓었다. 민주당 환노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 사과와 막말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회를 모욕한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위원장 자격이 없다”며 “당장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사노위가 막말 극우 유튜버를 위원장에 앉혀도 되는 곳이냐”며 “김 위원장을 임명한 윤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3조 국회 모욕죄와 제14조 위증죄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여야 협의와 상임위 의결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고발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감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극우 혐오 선동에 동의하는지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며 “어제는 김 위원장이 국감장에서 퇴장했지만, 다음은 역사에서 퇴장할 순서”라고 했다. 윤건영 의원은 MBC에서 “장관급 인사가 색깔론과 종북몰이를 국회 한가운데에 들어와 국정감사를 받으면서 한다는 것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다”며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김 위원장) 사퇴가 필요하다”고 쏘아붙였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런 사람을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앉혔다는 건 윤 대통령도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들 복장 터지게 만들지 말고, 김 위원장을 당장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본인 소신을 계속 얘기한 것”이라며 “본인이 (과거) 그렇게 한 얘기가 있는데, 이제 와서 ‘나 위원장 됐으니까 생각 바꾸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두둔했다. 그는 이어 “어제는 민주당도 지나쳤다”며 “어느 의원이 ‘김 위원장이 정신 상태가 건전한 거냐’는 취지로 얘기하던데, 민주당이 하나에서 열까지 발목 잡고 싸우고 있으니까 국민들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한미일 군사훈련 논쟁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등의 글을 올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발언한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도 정의당과 함께 징계안을 제출했다. 권 의원 징계안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대표로 제출했다.
  • ‘전술핵’ 즉답 피한 美 “한국에 직접 물어봐라”

    ‘전술핵’ 즉답 피한 美 “한국에 직접 물어봐라”

    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둘러싼 전술핵 재배치 논란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핵 등 모든 범위의 확장 억지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한국에서 미국의 전술 핵무기 재배치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동맹 사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과 바람은 한국 측이 밝히도록 두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며 “우리는 아직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민감한 외교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등 모든 범위를 포함하는 확장 억지 약속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방위 태세 강화 및 합동 군사훈련 강화 등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도발의 시기를 겪어 왔고, 현재 역시 그중 하나”라며 “우리는 대화의 시기도 경험했으며, 다자를 포함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단을 사용해 외교와 대화에 관여하는 한편 북한이 준비될 때까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에 방점을 찍고서 여러 옵션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지난 5월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도 주시하고 있다. 당시 두 정상은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외신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해 가는 한편, 이를 위해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열린 외교안보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사실상 세계 4~5위의 핵 무력국”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빈도가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분노와 화염’(Fire & Fury)과 ‘코피’(Bloody Nose)를 말할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 중국, 러시아 간 북방 3각 연대의 부상에 따라 한국, 미국, 일본 3국 간 안보 협력, 즉 남방 3각 연대의 가동도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진석 “비핵화선언 파기해야” vs 이재명 “日과 훈련 반성 있어야”

    정진석 “비핵화선언 파기해야” vs 이재명 “日과 훈련 반성 있어야”

    鄭 “남북합의로 30년 손발 묶여전술핵 재배치 연결짓는 건 무리”식민사관 논란엔 “역사 공부 좀”李 “역사 잊은 민족은 미래 없다”野 “다른 이슈로 실수 덮으려 해”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이 이른바 ‘식민 사관’ 논란을 덮으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문재인 정부 시절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물론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역시 파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은 1991년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치·사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정 위원장은 “언제든 우리 머리 위로 핵폭탄이 떨어질지 모른다”며 “우리만 30여년 전의 남북 간 비핵화 공동선언에 스스로 손발을 묶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결단의 순간이 왔다”고 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한 행사장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바로 그거랑 연결 짓는 건 좀 무리”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우리가 쉽게 여겨 넘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본인의 실수를 다른 새로운 이슈를 제기해 덮으려는 그런 정치적 속셈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제발 평소에 하시는 대로 미국에 가서 허락이라도 받고 그런 말씀들 하시면 좋겠다”며 “전술핵처럼 국민 삶뿐만 아니라 한반도 운명을 결정할 중요 사안을 그렇게 쉽게 입술에 올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11일 정 위원장의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는 발언의 후폭풍도 계속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한 줄 발언을 페이스북에 썼다. 이에 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진의를 호도하고 왜곡하면 안 된다. 역사 공부도 좀 해야 한다”며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다. 제발 공부들 좀 하시라”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萬海) 한용운 선생의 수필 ‘반성’에서 ‘망국의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제이, 제삼의 정복국이 다시 나가게 되는 것’ 등의 내용을 올려 반박했다. 이는 자신의 발언이 식민사관 논쟁으로 비화되자 우리 국방의 ‘자강’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는 뜻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이 대표의 비판도 계속됐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한미 동맹에 더해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불과 몇십 년 전에 대한민국을 수십 년간 무력 침탈했던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방위를 하기 어려우니 도움을 받겠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BBS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하는 것을 보면 역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외신 평가가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정은이 하고 싶은 말을 이 대표가 그대로 해 주고 있다. 민주당이 대한민국 정당인지 북한 노동당의 이중대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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