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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프 “한·미연합훈련 곧 재개”

    샤프 “한·미연합훈련 곧 재개”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28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모든 행동을 아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미 육군협회(AUS A) 연례회의 강연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이같이 대답하며 “일일 단위로 북한의 움직임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거듭 북한에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프 사령관은 앞서 25일 미 펜타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이달 말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다가 연기한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대해 “머지않은 시기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훈련의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올 연말이나 가까운 장래에 우리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응해 어떻게 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일련의 훈련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韓·美 “6·25는 北의 침략전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최근 6·25전쟁과 관련해 ‘위대한 항미원조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를 의식해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해 왔던 한국 정부가 27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신각수 제1차관이 직접 나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성환 외교장관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정례브리핑에서 “6·25전쟁은 북한의 남침에 의한 전쟁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변함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6·25전쟁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이기 때문에 추가로 말씀 드릴 것은 없다고 본다.”고 분명히 말했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도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한 6·25 60주년 기념세미나 환영사에서 “6·25전쟁은 한반도를 무력으로 적화하려던 북한의 침략전쟁”이라고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했다. 한편 워싱턴을 방문중인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도 지난 26일(현지시간) 6·25 전쟁은 북한의 침략에 의해 발생한 전쟁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한국전쟁은 북한의 침공에 의한 전쟁이었다.”면서 6·25전쟁은 전세계가 함께 북한의 침공을 막아낸 전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 kmkim@seoul.co.kr
  • 샤프사령관 선친 6·25 ‘펀치볼 전투’ 참가

    샤프사령관 선친 6·25 ‘펀치볼 전투’ 참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의 아버지가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꼽히는 강원도 양구의 펀치볼지구 전투에 참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샤프 사령관은 14일 부친이 살아생전 꼭 가보고 싶어 했다는 펀치볼지구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현지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헬기 운항이 불가능해지면서 다음 달로 미뤘다.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샤프 사령관의 아버지 고(故) 얼 샤프(Earl Sharp) 예비역 대령은 1952년 1월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제40사단 224연대 소속 보병소대장(중위)으로 6·25전쟁에 참전, 여러 전투지역을 누볐다. 특히 당시 군사적 요충지로 국군과 북한군이 뺏고 뺏기는 전투를 가장 치열하게 했던 강원도 양구의 펀치볼지구에서도 격전을 치렀다. 이 지구는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등으로 불리는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난 곳 중 하나이다. 얼 샤프는 살아생전 펀치볼지구를 방문하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2006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6·25전쟁에 참전하고 많은 한국인과 우정을 쌓은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샤프 사령관은 “아버지가 1997년 나의 준장 진급 축하를 위해 6·25전쟁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이 세계의 강대국으로 우뚝 섰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자신이 피와 땀을 흘려가며 지켰던 한국에서 아들이 복무하게 된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4년간 근무하면서 펀치볼지구를 한 차례도 방문하지 못했던 샤프 사령관을 위해 육군 3군단장인 이성호 중장이 기회를 주선했다고 한다. 이 중장은 사령관의 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펀치볼지구로 초청했으며, 샤프 사령관은 흔쾌히 수락했다고 연합사는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기고] 격랑 속의 한반도, 국가안보 이상 없나/박세환 재향군인회 회장

    [기고] 격랑 속의 한반도, 국가안보 이상 없나/박세환 재향군인회 회장

    북한이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김정일의 셋째아들 김정은의 권력 세습을 공식화했다. 김정은은 지난 10일 당 창건 기념대회에서 열병식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선군(先軍)영도의 계승’과 군의 충성심을 과시하며 후계체제 굳히기에 한발 더 다가선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한국에서는 북한의 독재체제를 비판하며 망명했던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타계했다. 황 전 비서는 김일성 생존 시 북한에서 ‘인간 중심의 주체철학’을 창시하고 김정일에게 주체사상을 가르쳤다. 그러나 북한의 독재 세습에 항거해 가족의 희생을 감수하고 망명을 결행했다. 그의 주체철학이 민주주의와 부합되지 않지만 북한체제의 반(反)역사적이고 반(反)인간적인 실체를 폭로한 용기는 오래 기려져야 한다. 김정은의 후계자 부상과 황장엽 타계는 한반도 안보 상황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특히 북한 내부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다. 김정일의 병세가 깊어 유고가 임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험이 일천한 20대 후반의 김정은이 90만의 군대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통치권을 장악하게 되면 한반도는 새로운 위기 상황을 맞게 된다. 김정은의 권력승계가 실패할 경우, 격렬한 권력투쟁과 급변사태로 한반도 전체가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도 높다. 어떤 시나리오든 한반도가 격랑의 시기에 직면하게 된다. 게다가 중국은 권력세습을 비난하는 국제사회 여론에 역행해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와 부주석 시진핑(習近平) 등이 북한을 지지하고 나섰다. 북한을 ‘완충지대’로 간주해 준(準) 위성국가화하려는 중국의 한반도정책 때문이다. 이런 정책은 한국의 국익과 통일정책에 맞지 않다. 국제사회의 평화추구 정신에도 어긋나며 장기적으로 중국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8일 제4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공동인식하고 핵 억제력을 재확인했다. 또 한 단계 발전된 핵 ‘확장억제정책위원회’ 신설에 합의했다. 아울러 2015년 12월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새로운 작전계획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전작권 전환과 한미연합사 해체를 전제로 마련되는 대비책들은 한반도 안보를 보장하기엔 부족하다. 현 한미연합사 체제야말로 양국군의 단일 지휘체제하에서 한반도 전쟁억제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SCM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2만 8500명 동결의 명문화를 거부한 대신 이들을 해외로 차출할 수 있게 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재거론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미 양국이 ‘천안함’사건 이후 중국의 동북아 팽창전략에 대처함에 있어 이견을 보여왔기에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 미국과 중국 등 열강이 각축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중도(中道) 외교’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한·미동맹을 강화하며 중국의 한반도 팽창전략에 공동대처하는 것이 옳은 전략이라고 본다.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정부와 정치권, 국민 모두가 일체가 돼 안보태세 확립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내부적으로 반미 종북좌파의 확산을 막고 대외적으로 북한 후계체제의 무모한 도발 가능성에 대처하며, 동북아 열강 간 세력 재분포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 美·러 對한반도 정책 두 기류

    ■ 미국 - 상원 16일 北核·권력승계 청문회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국무부와 국방부의 고위 당국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에 관한 청문회를 연다. 14일 군사위에 따르면 청문회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월러스 그렉슨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월터 샤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북한의 권력승계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 개최 지연 배경 및 향후 전망, 북·미 대화 및 6자회담 재개 가능성 등에 관해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사위는 청문회가 부분적으로 비공개리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혀, 청문회에서 민감한 안보관련 이슈가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앞서 북한의 건설적 태도 변화와 국제의무 준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러시아 “천안함 종결필요…대화재개해야”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은 14일(현지시간)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고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보로다브킨 차관은 외무부 웹사이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천안함 사건이 끝나야 한다고 본다.”며 “러시아는 서울, 평양과의 대화 및 협력 재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13일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단 최종결과 보고서가 발표된 뒤 나온 러시아 고위 당국자의 첫 관련 언급이다. 아울러 보로다브킨 차관은 러시아는 남북한과 상당한 경제적 이해가 걸려 있다고 전제하고, 러시아는 새로운 대북 제재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가 거론되더라도 추가 대북 제재를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 뒤 “지난해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1874호는 전례 없이 강력했다. 이 결의에 따라야지, 독자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제재를 고려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충돌 요소들이 많다.”면서 이 지역에서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최근 국제 금융위기보다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샤프 “한·미 공동 北안정화 연습 했다”

    샤프 “한·미 공동 北안정화 연습 했다”

    월터 샤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9일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북한 안정화 연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용산미군기지 하텔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때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안정화 작전이 실시됐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방어, 공격 연습을 하면서 인도적 지원과 안정화 작전도 실시할 수 있도록 장병들이 연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도출된 교훈은 어느 지역에서는 전투를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안정화 작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안정화 단계에서뿐만 아니라 분쟁 단계에서도 범 정부 차원에서 (안정화 작전에)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 작성한 ‘개념계획 5029’를 작전계획으로 변경, 세부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미 양국은 (북한)주민 안정화 작전을 하고 있고 이는 중요한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지역 안정화 작전과 관련된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UFG 연습 때 실시된 북한 안정화 작전은 연례적인 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한·미 연합군의 진출에 따른 후방지역 안정화 작전을 연습한 것”이라며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안정화 훈련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샤프 사령관은 2013년 이후에도 한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을 주한미군 이전사업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더 이상 살지 않는 곳(용산기지)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2사단이 이전하는 평택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中, 서해서 실탄훈련 시작

    중국 인민해방군 북해함대 소속 함정들이 1일부터 함대 사령부가 있는 산둥성 칭다오(靑島) 남동쪽 서해상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시작했다.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같은 서해상에서 곧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규모 및 훈련지역 등이 주목된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이번 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연례적인 훈련”이라고 밝혔지만 중국 군이 다른 국가와의 연합훈련이 아닌 내부훈련의 경우, 통상적으로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고, 한·미 연합훈련에 나름대로 대응하겠다는 점을 이미 밝힌 바 있어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 훈련에 반발하는 대응 훈련으로 해석되고 있다. 북상하는 태풍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아 훈련이 정상적으로 실시된다면 중국 언론들이 곧 대대적으로 실탄사격 훈련 내용 등을 사진 및 동영상 등과 함께 보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미 양국 군은 5일부터 9일까지 서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키로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은 이지스함 2척을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이징군구 소속 육군 병력이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카자흐스탄 남부지역에서 실시되는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간 대테러 연합훈련, ‘평화사명-2010’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31일 네이멍구 북부에서 5000㎞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이날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모닝 브리핑] 새달 서해 대잠훈련 美항모 불참 공식확인

    한미연합사령부는 다음달 초 서해에서 실시되는 연합 대(對)잠수함 훈련에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20일 공식 확인했다. 연합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지워싱턴호가 이번 대잠훈련에는 참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있을 훈련에서는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대잠수함전의 전략, 기술과 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합사는 “대잠훈련은 아직 계획 단계에 있으며 참가할 함정이나 범위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주 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동해 한미연합훈련] 하늘에서 ‘현존최강 F-22 베일 벗어’…바다에서 ‘적잠수함 가상격파훈련’

    [동해 한미연합훈련] 하늘에서 ‘현존최강 F-22 베일 벗어’…바다에서 ‘적잠수함 가상격파훈련’

    사상 최대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이틀째인 26일 오후 동해 상에서 양국 전투기와 함정, 잠수함이 참가한 편대 및 전술기동훈련이 진행됐다. 오전 11시쯤 경북 포항 동북쪽 160㎞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를 중심으로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t급)과 한국형 구축함(KDX-Ⅱ·4500t급), 미 이지스 구축함 등 13척의 함정이 물살을 가르며 기동하기 시작했다. ●함재기 끊임없는 출격과 대잠훈련 조지 워싱턴호 오른쪽으로 독도함과 문무대왕함, 최영함을 비롯해 호위함(2300t급) 충남함, 초계함(1200t급) 군산함과 진주함 등 우리 해군의 주력함정들의 모습이 보였다. 미측은 조지 워싱턴호와 이지스 구축함(9200t급)인 매켐벨호, 라센호, 커티스윌버호, 정훈호를 비롯해 LA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7900t급) ‘투산’이 참가했다. 조지 워싱턴호의 비행갑판은 이동 중에도 쉼없이 바빴다. 수십 대의 전투기 등 함재기들이 임무 수행을 위해 수초 간격으로 이착륙을 반복했다. 항모의 주력 기종인 F/A-18E/F(슈퍼호넷)와 F/A-18A/C(호넷)는 10초 정도 제트엔진을 가열하다가 급발진해 2초 만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륙한 전투기들은 항모 주변 상공을 전방위로 감시하며 날았다. 이들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는 항모의 심장인 ‘지휘통제실(CDC·Combat Direction Center)’로 모였다. CDC에는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부대의 연락장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훈련 상황을 지켜보며 의견을 교환하고 각 부대로 작전사항을 실시간 전달했다. CDC에서 계획된 전술기동 명령을 하달하자 양국 함정들은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자기 위치로 이동했다. 항모의 함수 오른쪽의 문무대왕함 뒤로는 커티스윌버호와 미측 8300t급 구축함인 정훈호가 물살을 가르며 뒤따르고 있다. 정훈호는 한국계 미 해군 제독의 이름을 딴 구축함으로 하와이에 배치되어 있다. 양국 함정들의 앞에는 잠수함 ‘투산’이 물 위로 반쯤 모습을 드러낸 채 앞장섰다. 투산은 1995년 9월 취역해 하와이 진주만을 모기지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 해군의 대표적인 공격 잠수함이다. 1600㎞ 원거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4기를 탑재하고 있다. 하늘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된 F-22(랩터) 2대를 비롯한 F-16, F/A-18A/C, F-15K 등이 편대를 이뤄 항모 위로 비행했다. 전투기들은 기러기가 나는 모양으로 5~6대씩 편대를 이뤄 항모 전방위를 감시했다. 모두 30대의 양국 전투기가 6차례 걸쳐 편대비행을 했다. F-22를 제외한 나머지 전투기들은 강원도 필승사격장으로 날아가 공대지 사격훈련도 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는 편대 비행으로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F-22는 총 4대가 훈련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이날 편대비행에 참가한 2대는 훈련 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복귀했다. ●F-22 랩터·공중급유 훈련 첫 공개 항모 주변에서는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대잠 자유공방전 훈련’이 조용히 진행됐다. 은밀히 침투하는 잠수함을 탐지해 격파하는 훈련이다.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의 잠수함(정)에 대한 공격과 방어 훈련인 셈이다. 항모전단장인 댄 크로이드 해군 준장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대비태세 강화와 한·미 합동성 강화, 대북 억지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대잠수함, 대수상함, 공중 등 입체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오산 미7공군기지 활주로 한쪽에서 이번 훈련을 위해 가데나 기지에서 파견된 미 공군 18비행단 909 공중급유대대 소속 공중 급유기(KC-135)가 출격 준비에 한창이었다. 오전 11시40분쯤 기지를 떠난 공중급유기는 30분 만에 연합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 10분 후 4대의 F-16편대가 공중급유기의 꼬리날개 쪽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한 대의 전투기가 급유기와 통신하면서 후미로 접근하는 동안 두 대의 전투기는 좌측에서 대기했다. 다른 한 대는 우측 날개 옆에서 편대비행을 펼쳤다. 급유기의 후방 조종사는 동체 뒷부분에 마련된 급유 파이프 조종 시스템을 이용해 전투기 급유기와 연결을 시도했다. 전투기와 급유파이프가 연결되자 불과 3~4분 만에 연료가 채워졌다. 4대의 F-16이 모두 급유를 마치는 데 불과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공동취재단·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동해 한미연합훈련] “北 추가도발 억제 초점” F-22는 中견제용 시사

    [동해 한미연합훈련] “北 추가도발 억제 초점” F-22는 中견제용 시사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훈련으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제프리 래밍턴 미국 7공군사령관은 26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서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한반도 작전에 처음으로 투입된 미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를 소개하는 자리에서다. 그는 한·미 훈련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해석할지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이번 훈련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이 훈련을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래밍턴 사령관은 그러나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F-22가 훈련에 참가한 것은 F-22가 유사시 태평양 전 지역에 전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훈련에 미 공군은 동맹국인 한국군과 함께 연합훈련을 수행하며 한반도 방위능력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미 공군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22의 훈련 참가가 한반도와 동북아지역 안정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지대한 것을 방증하는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는 어떤 도발도 격퇴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래밍턴 사령관은 F-22와 한·미 공군의 훈련일정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했다. 그는 “F-22는 (훈련기간 중) 한국 공군과 편대비행 훈련을 진행하며 양국 공군은 강원도 필승사격장 등에서 공대지 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특정지역을 목표로한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정한 시나리오를 세워 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훈련에는 F-22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의 주력 전투기 F-16과 일명 ‘탱크킬러’로 불리는 A-10기, 공중급유기 KC-135, 미 해군의 F/A-18(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들이 참여한다.”면서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군의 상호 운용성이 상당히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연기와 관련, 래밍턴 사령관은 한·미연합공군사령부(CAC)를 추진하는 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오산 공동취재단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동해 한미연합훈련] 한반도 사상최대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시작됐다

    [동해 한미연합훈련] 한반도 사상최대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시작됐다

    ‘정전협정’ 체결 57주년을 이틀 앞둔 25일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됐다. 한국군 관계자는 “오전 8시 무렵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가 출항하면서 연합훈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불굴의 의지’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이날부터 나흘간 동해 전역에서 실시된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북한과 세계를 향해 양국의 확고한 군사동맹 의지를 보일 예정이다. 훈련에 참가한 함정들은 부산항에 머무르던 미 7함대 소속 항모 조지 워싱턴호와 함께 부산항과 진해항에서 각각 출항했다. 한·미 양국 군은 항모를 동해 작전 해역으로 호송하는 작전을 시작으로 잠수함 침투 대응훈련, 연합전술 기동훈련, 대잠 자유 공방전 훈련, 대잠·대공·대함 사격훈련, 연합 공군 편대군 훈련, 해상 대특수전부대 작전훈련, 다중(해상, 해저, 공중) 위협하의 자유공방전, 공대지 사격훈련 등 다양한 전술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다. ●참가 함정들, 부산·진해항 출항 해군 전력은 조지 워싱턴호와 아시아 최대수송함인 독도함(1만 4000t급) 등 20여척이 참가하며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F-22(랩터) 전투기 4대와 조지 워싱턴호의 함재기인 F/A-18E/F(슈퍼호넷), 조기경보기 E-2C, 한국군 F-15K 전투기, 대잠 초계기, 대잠 헬기 등 200여대의 항공기도 참가한다. 통상적인 연합해상훈련의 10배 이상 큰 규모이다. 양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 8000여명도 훈련에 참가한다. 또 미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참가한 가운데 네트워크 방어전 등도 이뤄진다. ●미사일 탑재 등 분주히 움직여 훈련의 핵심전력인 항모 조지 워싱턴호는 오전 8시 부산항에서 동해상 훈련 해역으로 이동했다. 지구상 최고의 전력이지만 함내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가상의 적이 아닌 실제 적을 눈앞에 두고 벌이게 될 훈련이기 때문이다. 6000여명의 승조원들은 좁은 통로를 바쁘게 이동하며 전투장비를 점검했다. 승조원들은 비행갑판에 늘어선 전폭기 슈퍼호넷 등에 미사일을 장착하는 등 쉴 틈 없이 움직였다. 불과 2.5초면 출격이 가능하다. 조기경보기 E-2C도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훈련 해역으로 이동하는 내내 조지 워싱턴호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우리 해군의 독도함이 나란히 순항,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 의지를 다졌다. 조지 워싱턴호의 비행단장인 로스 마이어스 대령은 “이번 훈련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서 “만에 하나 전쟁이 발발하면 항모의 전투기들이 북한으로 출격할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북한군 특이동향 포착 안 돼 이와 관련, 북한 국방위원회는 24일 “강력한 핵억제력으로 당당히 맞서나갈 것”이라면서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위 대변인은 “(한·미 연합훈련은) 군사적 압살을 노린 노골적인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 총참모부는 전군·전민에 비상경계태세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도 경계 강화에 나섰다. 군당국은 “동·서해 쪽 북한 미사일부대 동향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북한군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이석·김정은기자 hot@seoul.co.kr
  • [동해 한미연합훈련] “核억제력 기초한 우리식 보복성전” 北 대응 전망

    북한이 미국의 추가 대북 금융제재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보복성전을 다짐하며 핵억제력에 기초한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향후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核개발 책임 한·미에 전가 전략” 북한 전문가들은 북측이 핵억제력 강화 입장을 밝힌 만큼 지난 5월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핵융합 기술을 접목한 핵무기 개발, 우라늄 농축의 진전 및 소형화,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제3차 핵실험 등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군사전문가인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25일 “북한이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미국의 대북금융제재라는 서로 다른 이유를 갖고 국방위원회와 외무성이 핵억제력 강화라는 같은 대응책을 들고 나온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1·2차 핵실험을 이미 강행한 북한 입장에선 한·미 합동 군사훈련 등을 명분으로 핵 개발 책임을 한·미 측에 전가하려는 전형적인 북한의 이중 전술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향후 북한은 기존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핵융합 기술을 토대로 핵무기 개발 주장을 하며 동시에 제3차 핵실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대남 심리전을 펼치면서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강행, 한반도 내 긴장을 고조시킨 뒤 이미 밝힌 대로 핵 무기 개발, 제3차 핵실험 등을 통한 핵억제력 강화를 이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 공격 가능성은 낮아” 반면 일각에서는 북한이 매년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과 오는 10월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 등을 앞두고 군사적 대응을 경고해 온 만큼 이번에도 단순한 말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이번 보복성전 경고도 극단적이고 상투적인 대남 협박 전술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 북한군이 직접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론] 美·中 절충외교의 진실 직시해야/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시론] 美·中 절충외교의 진실 직시해야/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한국과 미국정부가 이달 실시하려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반발 직후에 한·미연합훈련 계획이 서해에서 동해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보인 미국의 태도 역시 ‘힘을 앞세운 강대국 정치’의 오늘과 내일을 절감하게 한다. 한미연합훈련을 연결고리로 하여 중국과 미국이 보이는 ‘힘겨루기 외교’ 속에서 글로벌 코리아의 안보적 위상과 입장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서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하려던 우리 안보·국방정책의 의도는 명료하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비슷한 도발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엇보다 북한지도자의 도발 의지를 소멸시키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미국 정부당국이 인정하고 있듯이 우리 정부는 ‘군사적 인내’를 축으로,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응징 대신에 강력한 군사적 메시지를 만드는 차원에서 서해 군사훈련을 추진한 것이다. 서해에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한 군사적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가이익에도 부합한다.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의 안정을 대(對)한반도 정책 목표로 제시했고, 군사적 상황 악화를 막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한·미군사훈련은 중국의 우려대로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무력시위를 통해 북한의 또 다른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조치인 것이다. 중국이 한국정부의 이러한 전략의도, 한·미연합훈련의 목적을 모를 리 없다. 중국은 천안함 침몰 원인의 진실은 물론 한·미연합훈련의 목적을 잘 알면서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우려를 명확히 했고, 미국의 태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것은 미국에 대한 ‘중국식 압박외교’라고 할 수 있다. 중국식 압박외교를 통해 중국이 얻으려는 전략적 이익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정세에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다. 미국-일본, 미국-한국의 양자동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감추지 않음으로써 향후 동북아에서 최대 이해상관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말 서해에서 비슷한 훈련을 실시한 미국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입장이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당시 훈련에서 중국은 특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국제수역에서 동맹국들이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주권사항으로 중국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세계 도처에서 진행되는 안보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중국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실을 외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란 핵문제, 중동 가자지역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력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인근해역의 한·미연합훈련이 장애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미국이 입장을 조정한 것은 세계적 차원에서 미·중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한·미훈련과 관련해 한국의 안보이익을 절충시킨 조치로 이해할 수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역사적 사건이 대중에게 준 충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힌다. 어느 심리학자에 의하면 전쟁이 일어나도 70여일이 지나면 대중들은 전쟁상황을 망각하고 일상생활을 한다고 한다. 천안함 침몰사건도 예외가 아니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120여일이 지나간 현 시점에서 천안함사건의 교훈을 찾고, 후속대책을 세우는 것은 정부와 전략가들의 몫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정부와 순직한 장병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다. 위로를 보낸 뒤에 안보리 회원국가들이 취하는 조치는 ‘사건의 진실’이 아니라 ‘그들 각국의 전략적 이익’이다. 1885년 청나라와 일본은 ‘톈진조약’을 맺어 ‘장차 조선 내에 어떤 변란이 발생하여 청·일 혹은 어느 일국이 파병하면 먼저 양국이 문서를 통해 연락을 취하도록 약속했다. 이 조약 때문에 동학혁명을 도화선으로 청·일전쟁이 발생했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절충외교’가 북한 급변사태 등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를 우리 지도자들과 전략가들은 밤을 새워 고민해야 한다.
  • 韓·美 ‘불굴의 의지’ 준비 끝났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20일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에서 만났다. 이번 회담은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하루 앞두고 두 장관이 의견을 사전 조율한 데서 의미가 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2+2회의의 무게가 천안함 사태 대응을 위한 안보 동맹의 확인에 있음을 강조하는 성격도 있다. 김 장관과 게이츠 장관의 회담은 오후 3시30분부터 한 시간가량 조용히 이뤄졌다. 이들은 2+2회의 직후 발표될 공동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을, 북한을 향한 한·미 군당국의 훈련과 대응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부터 동해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의 일정과 그 이후 이뤄질 후속 연합훈련들에 대한 부분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인 한미동맹·안보협력·대북정책 등 정책적인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질적 군사행동에 대한 논의인 셈이다. 양국의 참여 전력 규모를 확정하고 후속 훈련들에 참여하는 전력의 규모 등에 대해서도 계속 조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강화 등 한·미 동맹을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핵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했다. 이번 훈련에 해상차단훈련 성격의 특수훈련이 포함된 이유이기도 하다. 두 장관은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유보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전작권 전환 시기가 2015년 12월로 연기됨에 따라 양국 군 사이에 조정할 내용들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계획을 담아서 올해 10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까지는 완전한 합의를 이루자고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해 재확인하고 급변하는 북한의 상황과 그에 따른 군사적 대응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욱 긴밀히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집무실에서 게이츠 장관을 만나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이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유엔 안보리 과정에서 미국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한민구 합참의장, 정승조 연합사 부사령관, 장광일 국방정책실장, 정홍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배석했으며 미군 측에서는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로버트 윌러드 태평양함대 사령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하는 등 양국 군 수뇌부가 총 출동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전작권 2015년 12월 환수

    전작권 2015년 12월 환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오는 20 15년 12월1일 우리 군에 넘어온다. 당초 계획(2012년 4월17일) 보다 3년7개월여 늦춰진 것이다. 전작권은 현재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방한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추가 협의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쯤 미 의회에 비준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6월 협상타결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양국 의회의 비준이 안 돼 발효되지 못하고 있는 한·미 FTA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작권 이양과 관련, “현재의 안보환경과 양국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의미에서 우리가 2015년 말까지 이양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수락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의 준비상황 등을 감안해 2012년 4월17일이었던 전작권 전환 시점을 2015년 12월1일로 늦출 것을 공식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에 있어서 전작권을 2015년 후반에 전환하는 합의를 했으며, 이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기존의 안보상황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새로운 전환시점에 맞춰 실무작업을 진행하도록 양국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7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과 10월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서 후속대책이 마련된다. 전작권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2월 우리 군에 2012년 4월17일 이양하기로 한·미 양국 간 합의했던 것을 다시 연기한 것이다. 평시 작전통제권은 1994년 이미 우리 군으로 넘어왔다.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전작권은 군사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예정대로 이양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작권 전환 연기는 굳건한 한·미동맹 덕분에 가능했으며, 군사주권을 포기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전작권 전환이 또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단 이것이 최종적(final)인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 할 일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연기가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 “미국을 떠나오기 전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한·미 FTA에 대한 실무협의를 지시했다.”면서 “오는 11월 방한할 때 실무작업이 마무리되면 수개월 내에 의회인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중국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용어 클릭] ●전작권 전시작전통제권(Wartime Operational Control)은 전쟁이 발생했을 때 작전계획이나 작전명령 상에 명시된 특정 임무 또는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휘관에게 위임된 권한을 말한다.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과 미군 증원군의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일반적으로 자국 군대의 전시 및 평시 작전권은 각 국가가 갖지만, 한국의 경우 6·25전쟁 이후 유엔군사령부를 거쳐 한미연합사령부(ROK-US CFC)에 전작권이 이양됐다. 평상시에는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행사하지만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3’(Defense Readiness Condition 3)가 발령되고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게 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연기] 전작권 略史

    [한미 전작권 전환 연기] 전작권 略史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6·25전쟁의 급박한 상황 속에서 유엔군사령부를 거쳐 한미연합군사령부에 넘겨졌다. 이승만 대통령은 1950년 6월 전쟁이 발발하자 다음달 작전지휘권을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에게 이양했다. 1953년 휴전 이후 한·미 양국은 한국군을 계속 유엔군사령관의 작전통제권 아래 두기로 합의했다. 1978년 11월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창설되면서 유엔군사령관에게서 한미연합군사령관에게 이양됐다. 작전통제권 환수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87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 후보가 선거 공약으로 ‘작전통제권 환수 및 용산기지 이전’을 제시하면서부터다. 2년 뒤부터 미국 내에서도 이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양국은 전작권 전환 연구와 협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991년 11월 열린 제13차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에서 양국은 평시작전통제권을 1993~1995년 사이에 전환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은 1996년 이후 협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평작권은 1994년 말 한국군에 전환됐으며, 연합사령관은 ‘전작권과 연합권한위임사항(CODA)’만을 행사하게 됐다. 전작권 전환 논의는 2005년 10월 제37차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한·미 간에 ‘전작권 전환에 관한 논의를 적절히 가속화’하자는 데 합의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듬해 9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같은 해 10월 열린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전작권전환 후 새로운 동맹군사구조 로드맵(Roadmap)’에 합의했다. 2007년 1월 한·미 상설 군사위원회(MC)에서 ‘한·미 지휘관계 연합 이행실무단 운영을 위한 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한달 뒤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2012년 4월17일’을 전작권 전환 날로 확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인사 해법은 ‘대장 돌려막기’

    軍인사 해법은 ‘대장 돌려막기’

    천안함 사태로 후폭풍이 예상됐던 군인사가 대장 돌려 막기로 해법을 찾았다. 다음주 중 이뤄지는 군단장급 후속인사도 소폭의 승진인사를 비롯한 자리이동에 그칠 전망이다. 국방부는 14일 한민구 육군참모총장과 황의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정승조 제1군사령관,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상의 합참의장의 전역지원서 제출에 따른 후속인사다. 현역대장 8명 중 절반에 달하는 인사로 외형상 대대적인 인사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군 수뇌부가 모두 있는 상태에서 이 의장이 전역한 자리를 기준으로 한 자리씩 이동한 모양새다. 당초 군 안팎에서는 한 총장의 의장 내정이 유력한 가운데 대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상했다. 국가 안보 위기태세를 야기한 천안함 사태가 군 수뇌부의 안일한 대응이 원인이란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번 대장 인사가 군의 인적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던 것이다. 게다가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징계 조치 대상에 포함된 장군 13명의 대이동도 관측됐다. 하지만 대장 인사가 발표되자 군 안팎에서는 대장 자리 하나를 채우는 돌려 막기로 끝났다는 분위기다. 대장을 비롯한 군단장급 인사가 최소한으로 이뤄질 수 있는 최고의 수라는 것이다. 군 인사 관행에 따르면 합참의장이 새로 임명되면 각군 총장은 후배기수가 임명돼 왔다. 한 총장과 육사 31기 동기인 황 부사령관의 육군총장 내정은 기막힌 수가 되는 셈이다. 32기 대장이 육군총장에 임명됐을 경우 큰 폭의 인사를 자연스레 막아준 모습이기 때문이다. 군의 한 인사는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인적쇄신을 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단 가라앉히는 선에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 이어 군단장 이하 인사는 다음주 중 이뤄질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한민구 합참의장 내정자 야전과 정책 분야에 대한 식견을 고루 갖춘 ‘문무겸비형’이다. 갈등 관리 능력도 평가받고 있다. 2006년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 재직 당시 남북장성급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부인 곽정임씨와 1남1녀. ▲충북 청원 (57) ▲육사 31기 ▲53사단장 ▲국방부 국제협력관·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육군참모차장 ▲육군참모총장 ●황의돈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정보 분야의 전문가로 대미 관계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화합을 중시한다. 작년 9월부터 10개월간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했다. 부인 양성희씨와의 사이에 2녀. ▲강원 원주(57) ▲육사 31기 ▲국방부 대변인 ▲30기계화보병사단장 ▲자이툰사단장 ▲합참 작전기획부장 ▲11군단장 ▲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 ▲국방정보본부장
  • [부고]

    ●민영훈(전 재무부 차관·전 은행감독원장)씨 별세 우식(미국 거주·사업)광식(〃)씨 부친상 김춘성(주식연구소 대표)이종찬(법무법인 에이스 대표변호사)김수찬(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씨 장인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27-7556 ●이성훈(전 금융결제원 상무이사)성호(미국 거주·목사)씨 모친상 윤종안(전 동국대 경상대학장)이춘식(아식스스포츠 전주평화대리점 대표)김건기(캐나다 거주)씨 장모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27-7569 ●이태석(국군복지근무지원단 청간정콘도 사장)양석(포스코 부장)종석(한국투자증권 차장)씨 모친상 이천우(공군 20비전투비행단 준위)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 ●김재석(선진정형외과 원장)재휘(필리핀 거주)재욱(한미연합사 공중작전장교)씨 모친상 이지수(이대목동병원 교수)씨 시모상 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650-2741 ●장광석(SK금속)준석(사업)씨 부친상 한준희(서울기독대 교수)씨 장인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37 ●정찬호(KBS 디지털전략추진단장)씨 모친상 1일 고대 구로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2)857-0444 ●정인재(LG디스플레이 CTO 부사장)석재(제록스 포틀랜드 R&D센터 매니저)현재(분당 서광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유진규(세스코 부사장)씨 장모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227-7550 ●김경수(제20대 육군 정훈병과장)씨 별세 2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02)3779-2193
  • [對北제재조치 이후] “北 태도따라 추가 군사조치”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2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캠프 보니파스, 오울렛 초소 등을 방문했다. 남북한 대치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시 작전통제권의 결정권자인 샤프 사령관이 천안함 사태 이후 최전방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샤프 사령관이 판문점지역을 방문해 그곳의 경비대대를 검열하고 부대 지휘관들과 정전협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책임문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남한과 북한, 유엔사가 함께 경비업무를 서고 있는 JSA의 분위기 등에 대해 전해 듣고 근무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프 사령관은 JSA 경비대대장 스킵 로즈 중령과 부대대장 손광재 중령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은 뒤 군사정전위 비서장 커트 테일러 대령으로부터 군사정전위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앞서 샤프 사령관은 경의선 출입관리소(CIQ)와 도라산 관측소(OP)도 방문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반응과 태도에 따라 추가적인 군사 및 비군사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류제승 정책기획관은 예비역 주요 직위자 초청 천안함 설명회에서 “대북 심리전 재개와 남북 해상항로대 폐쇄에 따른 군사적 조치, 대규모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역내외 차단훈련 실시 등의 대북조치를 시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기획관은 이어 “북한이 (성명서와 통고문 등을 통한) 수사적 위협에 이어 실질적으로 군사 및 비군사적 도발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힐러리 “안보리 통한 제재조치 한국과 함께 설계”

    힐러리 “안보리 통한 제재조치 한국과 함께 설계”

    26일 한국을 찾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 국민에게 할 말을 많이 준비해온 것 같았다.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는 유명환 장관보다 무려 4배나 더 긴 모두 발언을 했다. 그것은 단순한 기자회견용 발언을 넘어 한·미 동맹의 역사와 미래까지를 포괄함으로써 연설문 같은 유려함을 풍겼다. 힐러리는 또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충분히 길고 성의 있게 답했다. 과거 한국 기자들 앞에서 미 국무장관들이 형식적인 모두 발언과 수사(修辭)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던 것과 분명 대조적이었다. 이날 힐러리의 입을 통해 드러난 미국의 입장은 한마디로 미국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의 책임을 단호하게 묻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서는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뉘앙스를 얼핏 비침으로써 일말의 ‘출구’를 열어놓은 인상을 던졌다. 한편으로는 북한의 비핵화 필요성도 언급함으로써 미국은 천안함 사태 못지않게 북핵 문제에도 여전히 신경을 쏟고 있음을 내비쳤다. ■ 중국동참 中 제재동참 낙관… 끝까지 설득 시사 방한 직전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를 접촉한 힐러리는 회견에서 중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낙관적인 판단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 또 한국과 미국의 우려 사항을 경청할 의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도발 행위에 대한 대책을 계획하는 데 중국과 협의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에서 힐러리가 중국 정부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의견 충돌로 불화를 빚었다는 일부 보도를 상기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발언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아직은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계속 중국을 끌어안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해석된다. 힐러리는 또 “원자바오 총리가 28일 한국을 방문하면 한국과 중국 정부의 최고위급 차원에서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28일 한·중 회담에서 뭔가 중국의 의중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비쳤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틀 반 동안 중국에서 회의를 가졌던 내용을 알려드렸다.”는 말로 한·중 대화의 매개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드러냈다. ■ 유엔제재 안보리회부 돌이킬 수 없는 수순 확인 힐러리는 기자의 질문이 아닌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조치를 한국과 함께 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천안함 사태를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 문제에 대해 강한 발언을 했다.”는 말로 유엔 차원의 해법과 관련, 세밀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언제 안보리에 회부할지, 또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지 아니면 의장 성명과 같은 보다 낮은 단계의 제재를 추진할지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힐러리는 “우리는 한국의 리더십에 믿음을 갖고 있고 한국이 언제 안보리에 회부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유명환 장관이 매우 자신 있고 결의를 가진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해 안보리 회부는 돌이킬 수 없는 확고한 수순임을 확인했다. 힐러리는 특히 “안보리 회부에 대한 한국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다. 미국은 확실하게 한국을 지지할 것이다. 또 한국이 결정하는 과정을 지지할 것이다.”라는 말로 거듭 강력한 지지를 약속했다. ■ 한미동맹 “도발 억지력 강화… 北 비핵화 절실” 힐러리는 더이상 강력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한·미 군사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한국은 합동훈련 계획을 발표했으며 안보태세를 강화함으로써 미래 공격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북한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추가적인 대응조치와 권한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세적인 방위 차원을 넘어 무력시위와 같은 보다 강력한 군사적 대응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이날 힐러리와 유명환 장관의 회담 때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이례적으로 배석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한·미가 대북제재 방안으로 군사적 조치를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힐러리는 북한의 추가 공격 우려에 대해 “미국은 한국의 방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는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는 것이다.”는 말로 든든히 한국군을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한국군과 미국군이 추가적인 전력 강화 조치로 어떤 게 좋을지, 즉 미래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어떤 태세를 강화해야 할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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