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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대통령 밑에 ‘조통령’” “북적북적 정권” 비판

    나경원 “대통령 밑에 ‘조통령’” “북적북적 정권” 비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다”고 발언했다. ‘조통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겨냥한 말이다. 한국당은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부실 논란을 두고 두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거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이번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이라면서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의 이른바 ‘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일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두 수석의 문책 요구에 대해 “인사·민정 라인에서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것은 없다”면서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다”고 밝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민정·인사라인 경질론에 대해 “이번 인사검증 과정에서 인사·민정수석이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 제가 모르겠다”라면서 “구체적으로 특정한 대목을 지적하며 ‘이것이 잘못됐다’라고 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수석은 낙마한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문가를 모실 때는 항상 이런 문제가 있다”면서 “능력을 우선시할 거냐, 국민 정서에 기준을 맞출 것인지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 장관 후보자 지명되는 상황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후보자가 집을 세 채 가진 데 대해서도 “흠결인지 모르겠으나 국민 정서와 괴리된 점과 후보자의 능력을 견줘 어떤 것을 우선으로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언론이 자극적으로 보도한 면이 있다”며 언론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모든 인사의 총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회피한 채 한미동맹에 들어온 빨간 경고등을 야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속도위반 제재완화, 무늬만 비핵화 옹호, 한미동맹 위협 등을 한 것이 집권여당”이라면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대표적인 한미동맹 파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유례없는 인사 위기에 놓인 문 대통령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또다시 북한 이슈를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북한 아니면 적폐밖에 모르는 ‘북적북적 정권’이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한미공조 틈 벌리고 평화 물길 되돌리려는 시도 있다”

    文 “한미공조 틈 벌리고 평화 물길 되돌리려는 시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일부에서 한미동맹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그들은) 남북미 대화 노력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국내 보수진영과 미국 내 비핵화 회의론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한미 엇박자 논란과 비핵화 대화 무용론을 경고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뒤 “특히 대화가 시작되기 이전의 긴박했던 위기 상황을 다시 떠올려 본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며 지금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60년 넘는 동맹의 역사에 걸맞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에도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불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일시적 어려움이 조성되었지만 남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북미 양국은 과거처럼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함으로써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연합군사 훈련 중단 우려 잠 재울까

    정경두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안보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해 우려을 불식하고 한미 양국의 군사력을 유지할 방안이 중점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섀너핸 장관 대행 취임 이후,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간 회담이다. 한미 두 장관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12일 종결된 ‘동맹’ 연습에 대한 평가와 향후 연습 및 훈련 방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과 기타 다양한 한미동맹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 상황과 ‘9·19 군사합의’ 이행 상황 등에 대해서도 양국의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19-2 동맹’)과 병행해 실시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내실 있게 시행하는 문제도 중점으로 다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우리 정부가 대북 군사 교류에 대해 미측의 협조 요청을 하고, 미측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원활한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 장관은 회담에 앞서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회담 이후에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해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한반도 안보전문가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과 관련한 다양한 군사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내일 회담…연합훈련·전작권전환 협의

    한-미 국방장관 내일 회담…연합훈련·전작권전환 협의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오늘(1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2일 0시 30분)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과 회담을 한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심화된 북미 간 교착 상태를 타개할 방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두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북미 비핵화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국방당국 차원의 후속 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된 ‘19-1 동맹’ 연습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연합 연습 및 훈련의 방향도 논의한다. 두 장관은 또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 상황과 ‘9·19 군사합의’ 이행 상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19-2 동맹’)과 병행해 실시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시행하는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10월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현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사한 미래 연합사(한국군 대장 사령관) 유지, 주한미군 주둔 및 유엔군사령부 유지, 미국 확장억제 지속 제공 등을 핵심으로 한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방위지침’에 합의한 바 있다. 정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1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에 버지니아주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2일에는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문재인 정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외교는 갈라파고스섬에 있는 것처럼 고립되고 있다. 여야, 이념, 계층, 젠더 갈등은 심화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통합적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한국 갤럽의 3월 넷째 주(26~28일)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43%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민심의 흐름을 보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작년 12월 셋째 주, 올해 3월 둘째 주에 이어 세 번째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단순한 보수 결집이 아니라 현 정부의 전통적 지지층에서 그동안 누적됐던 실망감이 표출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여하튼 짧은 기간 내에 데드크로스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그널이다.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분노로 바뀌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한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국민들을 분노와 실망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을 때 청와대 대변인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되는 재개발 지역 투기에 올인했다가 사퇴했다. 충격적인 것은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면 다 드러날 것을 알면서도 이런 투기를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성역이라는 비뚤어진 인식과 잘못된 도덕적 우월주의가 낳은 참사로 보인다. 현 정부의 ‘내로남불’ 행태를 보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진보 정부는 도덕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신들이 도덕적이고 정의롭지 못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면 반촛불, 반민주 세력으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것은 오만이고 위선이 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예외 없이 집권 2년을 전후로 큰 시련을 겪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함으로써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가 다시 정치에 복귀하는 ‘신3김 정치’의 퇴행을 맞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해 2000년 총선에 임했지만 한나라당에 18석 뒤지면서 패배했고 여소야대를 겪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에 각종 재보선에서 40대0으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엔 ‘천안함 폭침’이라는 안보 이슈가 터졌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했고,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서 국정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담긴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역대 대통령 모두 ‘나는 예외다’라는 과신과 함께 사소한 것들을 방치하면서 국정 위기를 맞이했다. 위기 시그널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 위기 관리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더이상 ‘내로남불 정부’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무너진 도덕적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촛불정신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장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들은 지명을 철회하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인사 참사의 책임을 물어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 도덕이 바로 서야 정의가 세워지고, 정의가 바로 서야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둘째,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비상한 용기가 필요하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가 패싱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청와대 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셋째, 한미동맹 관계가 더 깊고 더 넓게 유지될 수 있는 스마트한 외교안보 정책을 펼쳐야 한다. 더는 미국 언론에서 “김정은 대변인”, “북한 에이전트”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한미 공조’를 도출해야 한다. 넷째,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이 실현되는 담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야당과 보수 세력의 기능과 역할을 인정하고 이들을 적폐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혁신적 포용을 해야 한다. 분명 역사를 잊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하지만 과거 청산에만 집착하는 정부에 미래의 창은 열리지 않는다. 단언컨대 도덕적 권위 회복, 경제정책 기조 변화, 한미동맹 강화, 혁신적 포용 정치만이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고 진정한 국민 통합을 시작할 수 있다.
  • 한미동맹 ‘린치핀’ 강조한 美, 동맹 균열론 불식 나서나

    한미동맹 ‘린치핀’ 강조한 美, 동맹 균열론 불식 나서나

    미국 백악관이 오는 4월 11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한미 동맹을 ‘린치핀’(linchpin·핵심축)으로 지칭한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 동맹 균열론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혀 한국 정부의 중재자 역할과 대화의 동력이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1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양국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과 관련한 최근의 동향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안보의 린치핀으로 남아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미 동맹과 양국의 친선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것을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수락해 이뤄졌다. 두 정상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넉달 여만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간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긴밀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CNN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약 한 달 반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에 관한 양국의 계획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28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뚜렷한 정향성 없이 표류하는 인상을 주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는 것으로 비쳐지는 북핵 외교에 대한 양국간 공조기조를 재확인하고 좌표를 새롭게 설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은 핵심 동맹국을 지칭하는 린치핀이라는 용어를 주로 미일 동맹과 관련해 사용하다 2010년 6월 캐나다 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한미 동맹에 대해 처음으로 이 표현을 사용한 뒤 계속해서 같은 표현을 사용해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당시에도 트럼프 정부는 한미 동맹을 린치핀으로 표현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이후로는 린치핀이라는 용어가 공개적으로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국무부 브리핑에서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이 한미간 방위비 협상 난항과 관련해 같은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철통같다(iron-clad)’라는 표현이 더 많이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이 한미 동맹을 린치핀으로 재확인한 것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각에서 제기돼온 한미 동맹의 균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 차단을 십분 고려한 것이며 미국의 ‘빅딜’ 접근과 북한의 단계적 접근에 대한 이견 속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한국의 중재 역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언급하며 돌파구 모색에 대한 의지를 유지해왔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 차원의 대북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한 상황이라 문 대통령과의 대면 협의를 통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접점 모색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곧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어제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말한 것처럼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까지만 답하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4·11 한미정상회담, 북미 교착 풀고 한미동맹 공고히하는 계기 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10~11일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정상회담만을 위한 ‘공식 실무방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북미의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양측의 대화가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중재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에 대한 북미간 의견 차이를 좁혀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간 엇박자를 불식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하노이에서 북미는 각각 ‘단계적 접근론’과 ‘일괄타결식 빅딜론’을 내세우면서 비핵화 추진에 대한 현격한 간극을 드러냈다. 우리 대북 라인은 이후 북미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긴밀하게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소통해왔다고 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6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난 것도 그 일환이다. 우리 당국이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북한과도 물밑 접촉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어제 대북특사 파견 및 북한 입장 파악 여부 등에 대해 “외교안보사항이라 비공개”라면서 “다 완성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설령 공개적 접촉이 없었더라도 상시 가동 중인 판문점 채널 등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의중을 어느 정도는 파악했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어떻게든 북미간 비핵화 간극을 좁혀 다시 대화의 테이블에 앉을만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앞서 청와대가 “일시에 완벽한 비핵화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딜)을 언급한 만큼 이를 토대로 한 중재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굿 이너프 딜을 연속적으로 이행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가는 로드맵은 북미가 충분히 논의해볼만 하다고 본다. 하노이 회담 이후 제기돼온 ‘한미공조 엇박자’도 불식시켜야 한다. 제재 고수와 추가제재를 강조하는 미국의 태도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필요성을 언급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상반되게 비치면서 한미 갈등설이 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이 어제 한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하면서 밝혔듯이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전의 핵심축이다. 동맹을 단단히 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도 힘을 받을 수 있다. 한미 정상이 이번 만남에서 대북제재와 남북경협에 대한 접점을 찾아 동맹국으로서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내일로’ 이름 선물 받은 넬러 美사령관

    ‘내일로’ 이름 선물 받은 넬러 美사령관

    로버트 넬러 미국 해병대사령관이 28일 한국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한국 이름을 선물받았다. 해병대사령부는 행사에서 작명식을 갖고 넬러 사령관에게 ‘한국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의 핵심축인 한미 해병대가 더 큰 미래로 함께 나가자’는 의미를 담은 ‘내일로’(來日路)란 이름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이름이 새겨진 빨간 명찰과 도장, 전통족자를 선물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동정] 김진호 향군회장, 美 8군사령부 장병 위문

    △ 김진호 재향군인회장은 27일, 평택 미 8군사령부를 방문해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T-Money 1000매와 위문금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마이클 A. 빌스 8군사령관과 대담에서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전환기적 안보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자 혈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빌스 사령관은 “19-1 동맹 연습을 성공적으로 실시해 군사대비 태세를 굳건히 했고,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했다”고 화답했다.
  • 美 언론, 북한의 남북공동사무소 철수 일제히 우려 목소리

    미국 언론은 지난 22일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연락사무소 철수가 남북, 북미 관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벽’에 부딪쳤다는 진단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동맹 균열을 추구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는 한미 간 균열 조성을 위한 시도”라면서 “북한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끊임없이 한국이 미국과 거리를 둘 것을, 또 미 주도의 유엔 대북제재로 실행이 어려운 남북 경제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NYT는 이어 “북미가 비핵화와 제재해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은 묶여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은 하노이회담 이후 벽에 부닥쳤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남북 간) 온화한 관계에 타격을 가하며 연락사무소를 철수했다’는 기사에서 “북한의 철수는 북한과 관계개선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냉기를 불어넣고 있다”면서 “북미 간 하노이 회담 결렬이 이 과정에 심한 타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P는 이어 “북한의 연락사무소 철수는 스포츠나 문화 교류, 철도 연결 등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의 미래에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남북연락사무소는 남북 화해의 상징이었다”면서 “북한의 조치는 미 재무부가 북한을 도운 중국 해운회사에 제재를 가한 뒤에 나왔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북한의 연락사무소 철수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 화해가 핵 협상의 진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지난달 하노이 회담의 무산으로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했고, 로이터통신도 미 재무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를 제재한 직후 북한의 조치가 나온 점에 주목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李총리 “北 비핵화 불신으로 지난 9년간 빈손” 한국당 질타

    李총리 “北 비핵화 불신으로 지난 9년간 빈손” 한국당 질타

    김재경 “北처럼 핵무장을” 발언에 반박 “한미동맹 공고함 정부도 생각하고 있어 올 상반기 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기대” 박상기 “김학의 동영상 직접 보지 못해 김학의·장자연 조사연장 2개월 내 매듭”이낙연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논란이 됐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석대변인’ 주장을 언급하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무장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그렇지 않다. 한미 동맹의 공고함은 의원님 못지않게 정부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북한은 핵을 포기하기 어렵고 그는 신뢰할 수 없는 지도자이지 않나”라고 재차 묻자 이 총리는 “어떻게 하기를 바라나. 그런 접근 방식으로 9년(이명박·박근혜 정부)간 무엇을 이뤘는지 반성하고 있고 눈앞의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질타하듯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 총리는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며 상반기 안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사카 G20 정상회의(6월)와 일왕 취임 축하연(10월) 이전에라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 여부에 대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북특사를 보낸다면 사전 협의가 필요한데 현재 사전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정부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과 고 장자연씨 사건 등을 놓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핵심 증거물로 꼽히는 당시 동영상을 봤느냐는 질의에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내용을 보고받았다”면서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김학의·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조사기간을 2개월 연장할 것을 건의한 데 대해 “2개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필요한 부분에 수사를 착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선거제 개혁 문제 등을 문 대통령이 보고받았냐는 질문에 “아는 것 같다”며 “오늘 아침에도 국회에 대해 걱정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미 ‘대사와의 대화’로 동반자적 관계 재확인

    한미 ‘대사와의 대화’로 동반자적 관계 재확인

    한국과 미국 주재 양국 대사가 미 주요 도시를 함께 돌며 한미동맹 중요성과 양국의 미래동반자적 관계를 알리는 행사에 나섰다. 조윤제 주미 대사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는 17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텍사스주 오스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콜로라도주 덴버를 찾아 ‘대사와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주미 대사관이 이날 밝혔다. 1992년 시작된 ‘한미 대사와의 대화’는 2014년 이후 행사가 중단됐다가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주미 대사관에 따르면 조 대사는 해리스 대사와 애틀랜타와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덴버 등을 방문해 기아자동차와 삼성반도체 등 기업 방문과 주요 정계 인사 면담, 현지 라디오 인터뷰, 공개 간담회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대사와의 면담과 코리 가드너 상원 아태소위원장 주최 행사도 계획돼 있다. 해리스 대사는 이번 행사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한미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미 관계 균열론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주미 대사와 주한 미대사가 함께 미 주요 도시에서 지역의 정계와 재계, 학계 인사에게 더 친밀해진 한미동맹과 동반자적 경제 관계 등을 알리는 좋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치킨호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치킨호크/박록삼 논설위원

    세상에는 형용모순의 말이 꽤 있다. 예컨대 ‘민주적인 독재자’, ‘가난한 부자’, ‘좌파 신자유주의’, ‘친일 독립운동가’, ‘개혁적인 보수’ 등이 대표적이다. 의미와 개념이 서로 충돌해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지만, 실제 동서고금의 역사 속 곳곳에 이런 형용모순의 가치와 인물들이 존재해 왔다. 또한 옳고 그름을 떠나 하나하나 따져 보면 철학적인 측면이나, 정치학·경제학·역사학적 측면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수 있는 표현들이기도 하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에서는 병역 기피나 면제자인 연방의원의 명단을 담은 ‘제이컵스 리스트’가 등장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A 제이컵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베트남전 확전을 주장하는 대다수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 병역 기피자 혹은 면제자임을 폭로한 것이다. 군복무를 기피한 자들이 확전을 주장하며 젊은이들을 베트남 정글로 내몬 사실에 미국인들은 분노했다. 이에 새로운 표현이 만들어져 회자되기 시작했다. 바로 ‘치킨호크’(Chicken-hawk). ‘치킨’이 겁쟁이를 뜻하고, ‘호크’는 비둘기파에 맞서는 강경한 매파를 일컬으니 우리말로 옮기자면 ‘겁쟁이 매파’쯤 되겠다. 전형적인 형용모순의 언어다. 베트남전 당시 치킨호크의 대표적 인물이 조지 W 부시와 존 볼턴이었다. 둘 모두 베트남전 징집 대상자였지만, 징집되기 전 각각 텍사스주, 메릴랜드주 주방위군에 자원 입대해 베트남전 파병을 피하고 안전한 미국에서 복무했다. 훗날 그들 중 한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 돼 ‘대량학살무기 보유’라는 거짓 정보를 내세워 이라크 전쟁(2003년)을 일으켰고, 또 한 사람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2000년대 이래 북미 협상에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파 네오콘의 핵심 인물이 됐다. 국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만성 두드러기’로 군대에 가지 않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4일 “(남한 핵무장은)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 무조건 접어 놓을 수만도 없는 일”이라며 공공연히 핵무장론의 운을 띄웠다. 연일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국가를 전쟁과 대결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는 셈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줄기차게 북진통일을 주장했지만, 전쟁이 터지자 국민들은 피난하건 말건 재빨리 한강다리를 끊고 남쪽으로 도망친 초대 대통령 같은 이도 이 범주에 속할 수 있겠다. 북한 지도부 또한 핵실험,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민족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한다는 점에서 전형적 치킨호크에 속한다. 겁쟁이라 손가락질 좀 받으면 어떤가. 역사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위해 애쓴 인물들을 기억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그 사실에 주목하길 바랄 뿐이다. youngtan@seoul.co.kr
  • 평화연구학회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학술회의

    평화연구학회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학술회의

    한국평화연구학회(회장: 유호근 청주대 교수)는 경기남부 통일교육센터와 공동으로 3월 7일 오후 서울시립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춘계 특별학술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학술회의는 ‘빈손’으로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 및 평화 프로세스, 한반도 군비문제, 북미관계, 남북관계 등을 예측, 평가하는 등 현재의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한 학술적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한미동맹: 한반도 비핵화 이행을 위한 군비 통제 추진을 중심으로”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 평화 프로세스의 과제와 전망” 정한범 국방대 교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전망”을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키리졸브 새 명칭 ‘동맹’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키리졸브 새 명칭 ‘동맹’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라는 이름의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키리졸브 연습은 ‘동맹’이란 한글 명칭으로 바꾼 가운데,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주말 제외) 7일간 시행하고, 독수리 훈련은 명칭을 아예 없애 대대급 이하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동맹의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했다”면서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간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이름으로 시행해오던 이들 연합훈련은 올해부터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키리졸브 연습은 2007년 명칭을 변경해 2008년 처음 시행한지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키리졸브 연습은 ‘동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독수리연습은 1961년 ‘독수리훈련’으로 시작됐으나 1975년 영문 명칭인 ‘Foal Eagle’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름을 바꿔 시행한지 44년 만에 이 훈련 명칭도 없어졌다. 이 훈련은 독수리훈련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연중 대대급 이하의 조정된 야외기동훈련으로 진행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연중 조정된 야외기동훈련을 통해 연합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은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특히 양 장관은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새로 마련된 연합 지휘소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한미 양국군, 연합사령부, 유엔군사령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한반도의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 한미 간의 소통이 어느 때보다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에 직접 만나 공조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과 섀너핸 장관대행은 전화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향후 공조방안과 연합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다. 섀너핸 대행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고, 정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이번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북미간에 보다 활발한 대화를 지속해 갈 것을 기대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한미 군 당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사실상 결정됐으나, 이번 양국 국방장관간 통화로 최종 결정됐다. 이는 비록 북미 정상 간의 지난달 27~28일 하노이 ‘핵담판’이 합의문 없이 끝났지만, 차후 대화의 동력과 모멘텀 유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국방 당국이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연합방위태세 역량은 연합훈련에 좌우되므로 훈련이 축소되면 방위태세 약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합참과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종전의 ‘키 리졸브’를 대체할 ‘동맹’ 연습을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훈련 기간은 종전의 2주에서 1주로 줄어든다. 앞으로 ‘동맹’ 연습은 그해 연도를 붙여 ‘19-1 동맹’ 등으로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동맹’연습은 한미 양국 간에 긴 세월 동안 유지한 파트너십과 대한민국 및 지역 안정을 방어하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는 연합지휘소연습”이라고 설명했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동맹’ 연습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및 유엔사 전력 제공국들이 함께 훈련하고 숙달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또한 전투준비태세 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정예화된 군 훈련이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연습은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미 종전선언’ 하노이 합의 보인다

    ‘북미 종전선언’ 하노이 합의 보인다

    靑 “종전선언 의제 가능성 열려 있어” 66년 만에 종전… 역사적인 전기 기대 文대통령 “新한반도체제 주도적 준비” 한반도 정세 패러다임 전환으로 규정청와대가 25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종전선언에 합의할 경우 1953년 한국전쟁 정전 후 66년 만에 종전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한반도 정세의 역사적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이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종전선언의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북미 사이에 얼마든지 합의될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와 중국, 미국과 중국은 이미 수교를 했고, 남북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했기에 남은 것은 북한과 미국”이라며 “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면 실효적 의미가 달성된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 만의 종전선언도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비핵화를 순조롭게 이끌고 비핵화를 가속하는 역할로서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라도 정부는 환영한다”고 했다. 이번 회담 전망과 관련해 특정 시점에 ‘종전선언을 하기로 한다’고 합의하는 선이 최대치일 것이라던 청와대의 기존 설명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김 대변인은 “그것(종전선언)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어서 결국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질서를 정착시키려면 4개국(남·북·미·중)을 비롯한 다자가 평화협정을 맺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며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로 가기 위한 입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 경제가 개방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하며 신(新)한반도체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신한반도체제’란 용어를 쓴 것은 처음으로, 종전선언 합의를 전제로 그 이후의 한반도 정세를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우리는 지금 식민과 전쟁,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받던 시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시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한미동맹, 남북관계, 북미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좋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며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다.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루스포럼 ‘박근혜 탄핵은 거짓 선동 탓’…한국당 의원 주최로 공개질의 행사

    트루스포럼 ‘박근혜 탄핵은 거짓 선동 탓’…한국당 의원 주최로 공개질의 행사

    ‘5·18 망언’ 논란을 불렀던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행사를 주최했다. 22일 정종섭 한국당 의원과 ‘트루스포럼’이라는 단체 공동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대 트루스포럼 탄핵질의서 간담회’가 열렸다. 트루스포럼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가치 인정 ▲북한 인권의 개선 ▲굳건한 한미동맹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당 ▲기독교 보수주의 등 5가지 가치를 표방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국회가 언론의 거짓 선동에 휘둘려 탄핵소추를 의결했다”면서 “국회의원들이 (당시에) 탄핵소추에 찬성했는지와 거짓 선동으로 진행된 탄핵 사태에 대해 현 시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겠다”고 밝혔다. 또 “헌법재판소도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짓 기사들을 근거로 정치적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대선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사태는 대한민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온라인 여론 조작의 실태를 여실하게 드러내고 있다”면서 “19대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이버 부대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북한 정보기관의 활동이 꾸준하게 확인되고 있다”면서 “친북 행태로 일관하는 현 정권을 돌아보면서 동독의 간첩 권터 기욤 같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트루스포럼은 “국회의원 모두에게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고, 그 답변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종섭 의원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트루스포럼 측도 정종섭 의원이 장소만 대여해줬을 뿐 정종섭 의원과 트루스포럼이 의견을 같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정종섭 의원은 헌법학자로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섭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트루스포럼은 이날 여야 국회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탄핵 질의서를 직접 전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경호상의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의 ‘새로운 길’, 가공된 것일 뿐 실재하지 않는다/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열린세상] 김정은의 ‘새로운 길’, 가공된 것일 뿐 실재하지 않는다/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 후 김정은의 ‘새로운 길’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관점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는 현재의 길 외에 새로운 길이나 제3의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얘기하고 있는 새로운 길은 그들의 절박한 현실적 정책 선택을 실현하고 촉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가공된 것일 뿐이다. 북한은 핵·경제병진 노선을 종결하고, 지난해 경제 우선의 신정책 노선을 채택했다. 북한의 안보적 위협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 가장 결정적 요소는 바로 미국과의 적대관계 해소를 통한 새로운 전략 관계의 설정에 있다.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 없이는 체제 안보는 물론 경제발전을 위한 근본적 해법의 모색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미국과의 새로운 전략 관계 구축은 북한의 가장 절박한 정책 선택이며 기본 노선인 것이다. 따라서 김정은의 새로운 길로 거론되고 있는 핵·경제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나 대중 일변도는 북한의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 우선 핵·경제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는 옛길로의 회귀며 체제 안보와 경제발전이라는 기본 목표 달성에 역행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정책 선택이다. 무엇보다 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를 통한 핵개발의 지속은 북한의 핵개발의 진화과정을 차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중국의 정책이나 이해와 정면으로 대립되기 때문에 그 선택은 불가능하다. 북한 핵개발 진행의 속도나 수준이 이미 중국이 설정한 임계점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중 일변도’도 북한의 체제 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한 충분조건이 결코 될 수 없다. 따라서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 형성이라는 현재의 정책 노선을 대체하는 정책 선택이 결코 될 수 없다. 특히 김일성·김정일에서 오늘에까지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뿌리 깊은 대중 불신 속에서 볼 때 대중 일변도는 북한의 정책 선택으로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사실 대중 일변도는 북한이 가장 피하고 싶은 정책 선택이다. 이는 북한이 심각한 국제적 고립 속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그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무엇보다 우려하고 차단하려 했던 일관된 정책에서 잘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갖는 실제적 영향력과 이러한 영향력의 행사 간에는 분명한 괴리가 존재해 왔다. 중국의 영향력 행사가 그들이 기대하는 목표 달성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중국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는 북한 핵 문제가 악화되고 그들이 설정한 임계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대북 제재에 대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정책을 취하지 못하고 대단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온 데서 잘 나타났다. 따라서 거듭 주장하는바 핵·경제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나 대중 일변도라는 정책 선택은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에 필요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질 뿐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 지난 1년간 김정은은 네 차례에 걸친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양국 관계가 ‘순망치한’의 관계 또는 ‘특수한 동맹관계’로의 복원을 강조할 만큼 크게 진전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북중 관계의 발전은 북한 입장에서는 그들의 안보와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길로 설정한 것이 결코 아니다. 북중 관계의 ‘최상의 상태’는 북한 입장에서 볼 때 그들과의 새로운 전략 관계 구축을 위한 미국의 적극성 고취와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려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북한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대한 우리의 정책 기조 확립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만약 북한 정책의 우선순위가 미국과의 새로운 전략 관계 구축에 있다는 가설이 확립된다면 주한미군이나 한미동맹에 대한 북한 입장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기존 관점에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 [사설] 가서명 이틀 뒤 방위비 압박 나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몇 년 동안 오를 것이며,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이 지난 10일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한 지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인상을 거칠게 요구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나 일본 등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나라가 보란 듯 ‘시범 케이스’처럼 미국이 한국을 두들기는 것은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5억 달러(약 5627억원)를 더 지불하기로 했다”는 발언의 진의도 문제인 데다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 운운도 불쾌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압박에 쓴웃음 짓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방위비) 인상을 너무 기정사실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한국을 몰아세우는 미국에 분명한 우리 뜻을 전달해야 한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해보다 무려 8.2% 인상됐다. 게다가 ‘1년짜리’ 조항 때문에 내년 분담금 협상을 바로 시작해야 할 우리로선 큰 부담이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이 2.4%이다. 일본이나 나토 산하 국가처럼 GDP 대비 방위비 비중이 2% 이하가 대부분인 나라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안보 무임승차론’으로 압박하며 돈 더 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 마냥 끌려다녀서는 안 될 일이다. 주한미군 유지가 한국만을 위한 게 아님은 미국 스스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미동맹 논리가 먹히지 않는다면 우리도 냉정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경제 논리에 입각한 방위비 협상에 임해야 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주목한다. 그는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의 재래식 전력 위협 감소가 없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되면 주한미군의 재정의가 이뤄져야 하나 주한미군 철군, 감축을 들이대며 한국을 압박하는 일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 향군·성우회 “미국, 방위비 협상에서 동맹 정신 발휘해야”

    재향군인회와 예비역 장성 단체인 성우회는 25일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합리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이날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향군과 성우회 입장’을 통해 “제2차 미북정상회담과 김정은 답방을 앞두고, 전통적인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시점에 방위비 분담 문제로 동맹이 흔들리는 것처럼 비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60여년간 함께 해온 혈맹으로서의 동맹 정신을 발휘하라”며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이외에도 평택기지 건설비 10조원과 토지 사용비, 카투사 인건비, 각종 세금혜택 등 많은 비용 분담 노력을 해온 진정성을 이해하고 합리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정치적 문제가 아닌 한미 동맹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한미 양국정부는 동맹 정신에 입각하여 방위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라”며 “방위비 분담을 숫자적 의미나 정치적 이해관계로 접근하지 말고, 한미동맹과 국가안보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우리 경제 능력과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유연하게 대처하라”며 “방위비 분담금의 90% 이상이 우리나라의 장비, 용역, 건설수요와 한국인 근로자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쓰임은 물론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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