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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타내려 아내 살해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보험금을 타내려 교통사고를 위장,아내를 살해한 한모씨(32)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11일 밤 9시50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경인고속도로 하행선 16.2㎞ 지점에서 자신의 마이티 차량을 시속 70여㎞의 속도로 운전하다 조수석에서 잠을 자고있던 아내 김모씨(26)를 차문 밖으로 밀어냈다. 한씨는 차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조수석 문을 잡고 끌려오는 아내를끝내 뿌리치고 차에서 떨어뜨렸으나 아내가 사망하지 않자 차에서 내려 아내의 머리를 바닥에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한씨는 지난 9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개의 교육보험에 가입,아내 사망시 최고 6,000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검찰, 박건배 前해태회장 밤샘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해태그룹이 법인명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1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30일 오후박건배(朴健培)전회장을 소환,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전회장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29일 밤 박전회장의 사촌형인 박인배(朴仁培)전해태제과 건설사업본부 사장을 소환,밤샘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박전회장은 지난 97년 10월 해태그룹 부도후 같은 해 12월 경기도광주에 있는 연수원을 H그룹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는 190억원에 팔고 171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속이는 방법으로 차액 19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전회장은 또 자신의 지분이 전혀 없는 위장계열사로부터 매달 일정액의 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해태의 연수원 매매를 중계한 것으로 알려진 가구업체 H사대표 한모씨(55)도 업무상 배임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 해태 朴健培전회장 검찰소환 의미·파장

    해태그룹 박건배(朴健培) 전 회장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부동산을매각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해온 것으로 검찰수사결과 밝혀졌다.박 전회장은 이 과정에서 대리인을 내세워 부동산 매매가의 일부를 개인재산으로 빼돌렸다. 해태그룹 박 전회장이 30일 검찰에 불법 비자금조성 혐의로 소환됨에 따라 워크아웃 등 부실기업 오너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법처리가현실로 다가왔다. 실제 지난 28일 400여개 부실기업 수사방침을 밝힌 뒤 검찰은 예상외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박 전회장에 대한 수사가 일종의 ‘신호탄’인 셈이다. 물론 검찰은 이미 한달여 전부터 박 전회장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관련 인사들의 금융계좌를 추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박 전회장과 가구업체 H사 대표 한모씨의 밀접한 관계가 포착됐고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 수법도 파악됐다. 검찰은 박 전회장이 경기도 광주에 있는 그룹연수원을 모 그룹에 매각하면서 한모씨를 중간에 세워 실제 매각액과 회사 입금액의 차액 20여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성한 비자금이 금액은 크지 않지만 부실기업의오너로서 회사 자산 매각대금을 빼낸 것은 ‘모럴 해저드’(도덕적해이)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검찰 수사가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검찰은 워크아웃 상태에서도 비자금을 조성,4·13총선 당시100여명의 출마자에게 정치자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동아건설고병우(高炳佑) 전회장 등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다음주중 고 전회장과 이창복 전 사장,유영철 고문 등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관련자들은 이미 출국금지된 상태다. 또한 김우중(金宇中) 전회장 등 대우그룹 부실의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에 대한 금감위의 고발이 접수되는대로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해외 재산도피 등의 첩보를 입수해 내사중인 ‘모럴 해저드’ 부실기업주 10여명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해태등 5~6社 비자금 수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9일 “가구업체인 H사가 워크아웃 기업인 해태그룹 계열사의 거래에서 납품가격 조작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H사 대표 한모씨(55)와 부인 장모씨 명의로 개설된 12개 예금계좌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나섰다. H사는 해태그룹 등에 가구 등 물품을 중계 납품하면서 실제보다 훨씬 비싸게 대금을 지급,차액을 빼돌리거나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거래 기업 임직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해태그룹 외에 화의,법정관리,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대기업과 중견업체 5∼6개사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회사 재산을 횡령하거나 리베이트 수수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첩보를 입수,이들 계열사와 관련업체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 환자가 의사 흉기 찔러 중상

    의사 파업으로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통원치료 환자가 병원이 응급진료수가를 적용,평소보다 진료비와 약값을 더 받는데 항의하다 의사를 흉기로찔러 중상을 입혔다. 11일 오전 9시3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에서정신과 진료를 받은 한모씨(24·경기도 포천군 영중면)가 응급실 의사 김모씨(38)를 흉기로 찔렀다. 김씨는 오른쪽 옆구리에 10㎝ 깊이의 상처를 입고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이날 의사 폐업으로 외래진료실이 폐쇄돼 응급실에서 정신과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값이 평소보다 비싸다”고 불평한 후 병원앞 가게에서길이 35㎝의 과도를 구입해 병원으로 되돌아와 응급실로 직행,다짜고짜 김씨의 옆구리를 찔렀다. 한씨는 7년여전부터 이 병원에서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이날도 진료뒤 담당의사로부터 3일치 처방전을 받아 돌아가던 길이었다. 한씨는 경찰에서 “평소 2주일에 한번씩 1만5,000원씩 내고 약을 타 먹었는데 응급실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3일치 약값과진료비로 1만8,000원을 요구해이를 항의했더니 의사들이 미친사람으로 취급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진술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80년대 학원프락치 명단 괴문서 관공서로 배달

    80년대 학원 프락치로 활동한 사람들의 명단이 실린 괴문서가 관공서에 우편으로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경찰 등 정보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울의 모 우체국 소인에 발신인이 정확히 쓰여지지 않은 A4용지 4장짜리 내용물이 담긴 편지가 광주지방병무청에 배달됐다. 컴퓨터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내용물 3장에는 80년 당시 운동권으로 활동하면서 정보기관에 각종 정보를 유출시켜온 속칭 ‘프락치’ 20여명의 명단이 상세한 학력과 이후 범죄 사실,심지어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까지 기록돼있다. 나머지 한장에는 이들의 사진으로 보이는 14명의 사진이 다른 곳에서오려붙인 듯 조각조각 실려 있다. 실제 내용도 ‘한모씨는 서강대 프락치로 학교 졸업후 구로경찰서 순경으로근무했다’ ‘송모씨는 피해자의 집 주변에 프락치의 가족 및 친구를 거주하게 하고 피해자의 가족이 부재시 자기집처럼 드나들며 도둑질을 했다’ 등이들의 활동 내용과 이후 생활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이 문건을 입수한 경찰은 연락처·주민등록번호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나주소와 연락처 등이 불명확하다는 이유 등으로 서둘러 내사 종결 처리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공사발주·인사관련 수뢰 金寅基동해시장 구속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10일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공사 발주 및 시청직원의 인사이동과 관련,1억6,4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김인기(金寅基·62)동해시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시장은 98년 4월 동해시가 발주할 예정이던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공사와 관련,한모씨(51·건설업)로부터 H업체가 낙찰받게 해달라는부탁을 받은 뒤 같은해 5월20일 시장관사에서 아내 주모씨(59)를 통해 한씨에게서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현장] 만삭 10代농락 ‘인면수심’ 어른들

    7일 낮 서울 서초경찰서 소년계.김모씨(29·미술학원 강사)가 임신 9개월의 조모양(15)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조양은 한눈에도 임산부인 것을 알수 있을 정도로 만삭의 몸이었다. 지난달 26일 인천의 한 여관에서 조양에게 10만원을 주고 조양과 성관계를맺은 김씨는 처음에는 “어떻게 만삭의 소녀와 성관계를 가질 수 있겠느냐”고 완강하게 부인하다가 경찰이 조양과 대질 신문을 하자 “잘못했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임신 9개월의 조양은 다음달 20일이 출산 예정일이지만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남동구 동암역 여관촌에서 낙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원조교제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양은 “김씨 외에도 한모씨(28·회사원)와 다른김모씨(26·회사원) 등 4명과 5번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조양은 지난해 말 남자 친구와 잠자리를 함께 했다가 아이를 뱄으나 지난 4월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에야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서 임신 6개월임을알게 됐다.조양은 “어머니는 4살 때 가출했고 아버지는 6살 때 재혼한 뒤한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아버지를 대신해 공공근로를 하며 3살 위 언니와 나를 키워준 할머니를 볼 낯이 없어 아이를 뗄 생각으로 집을 나왔다”고원조교제 이유를 밝혔다. 조양은 인천시 남동구 동암역 여관촌을 전전하며 밤에는 PC방에서 인터넷화상채팅 사이트에서 ‘나 돈 줄 사람만 와요’라는 제목으로 채팅방을 열어 남자들을 찾았다.그러나 낙태 비용을 마련하기는커녕 여관비를 대기도 쉽지가 않았다. 조양은 “배가 불룩하게 나온 것을 보고 아저씨들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면 ‘산후 조리를 잘 못해서 배가 나왔다’고 대답했다.더러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고 돌아가기도 했지만 4명의 남자는 거짓말에 속는 척 하며 성관계를 가졌다.조양은 조사가 끝나자 “제발 할머니에게는 이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뒤 친구의 손을 잡고 불편한 몸을 이끌며 경찰서를 나섰다. 낙태비용을 벌기 위해 나선 임신 9개월의 철부지 소녀까지 성의 노리개로 삼은 어른들을 조사하는 경찰관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계속 고개를 갸웃거렸다. 전영우 사회팀기자 ywchun@
  • 법원, 태아 성감별 사실상 허용

    법원이 태아 성감별로 의사면허가 정지된 의사들이 낸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 판결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법원의 이같은 판결은 ‘낙태 등 생명 경시 풍조를 조장하고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의료법상 엄격히 금지돼 있는 성감별을 사실상 허용해주는 것으로 여성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趙炳顯부장판사)는 25일 2명의 임산부에게 성감별을 해줘 7개월의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D산부인과 의사 박모씨(54)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낸 면허자격 정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면허 정지처분을 취소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같은 법원 행정11부(재판장 趙龍鎬부장판사)도 지난달 다섯번의 성감별 사실이 적발돼 7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H산부인과 의사 한모씨(43)가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이 법원 행정12부(재판장 李在洪부장판사) 역시 지난 2월 성감별로 자격정지를 받은 J산부인과 의사 주모씨(56)가 낸 소송에서 주씨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잇따른 판결에서 의사들이 태아 성감별을 한 위법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상적 진료 과정에서 식별한 것일 뿐 성감별을 목적으로 검사하거나돈을 받지 않았고 ▲임신 30주가 넘어 낙태가 불가능한 임산부 중 낙태 우려가 없는 경우에 한정됐으며 ▲성감별을 받은 임산부들이 실제 낙태하지 않고정상 분만한 반면 의사들은 면허 정지로 해고 위협과 신용에 큰 손상을 입게 되므로 자격정지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한 재량권 남용이라고 밝혔다. 행정법원의 한 판사는 “성감별 의사에 대한 면허 취소만 규정하고 세부 처벌 규정이 모호한 현행 의료법 아래서 단순 성감별 의사들에 대한 면허 정지처분은 다소 가혹해 적절한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 단체들은 낙태 유무를 떠나 성감별은 명백한 범법 행위이고 성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성감별 의사에 대한 처벌은 수많은 논의를 거쳐 마련한 기준과 법 취지를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며“법원의 판결이 낙태 조장 등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서울행정법원 판결 “産災 통원치료중 부상도 산재”

    서울행정법원 행정3단독 박성수(朴省洙)판사는 22일 “산재 통원치료중 무릎에 부상을 입은 것을 산재로 인정해 달라”며 한모씨(45)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추가상병불승인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최초 발생한 산재로 걷기가 힘든 상태였지만 오랫동안 장거리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무릎 관절부에 부담이 가해져 무릎연골판이 파열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는 최초 산재에 의한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張玲子씨 ‘사기행각’ 체포영장

    구권 화폐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林安植 부장검사)는 30일 당초 이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졌던 ‘큰손’ 장영자(張玲子·55)씨가 가해자라고 주장한 윤모씨(41·여·구속중)와 짜고 사기를 친 사실을밝혀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장씨 검거에 나섰다. 장씨는 지난해 12월 윤씨와 짜고 다른 금융사기사건으로 구속된 사채업자하모씨(38)에게 접근해 “30억원 상당의 구권을 바꿔주면 웃돈을 얹어주겠다”고 속여 2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는 윤씨와 결탁해 사기를 치거나 혼자서 다른 사채업자에게 접근해 같은 수법으로 2∼3차례에 걸쳐 범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검 조사부(慶大秀 부장검사)는 이날 채권 등 유가증권 매매에투자하면 거액의 이자를 돌려주겠다고 속이는 수법 등으로 4명에게 42억7,000여만원을 받은 장씨와 이철희(李哲熙·76·대화산업 대표)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 등은 지난 93년 5월 자신의 집에서 한모씨(63)에게 “곧 만기가 돌아오는 국공채가 있는데 투자하면 2개월에 5할 이상의 이자를 상환하겠다”고속여 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나 사위인 탤런트 김주승씨 명의로 대출을 받으면서 피해자들에게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보증을 서주면 대출 원금과 이자를 모두 주겠다”고 속이고 대출금을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락 이창구기자 jrlee@
  • ‘방사선치료 부작용’ 파문

    국내 굴지의 대학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8명의 환자가 치료 부위의살이 썩어 괴사하는 장애증상을 호소해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의 모 대학병원에서 지난해 6월 자궁 경부암 수술을 받고 재발 방지를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유모씨(39·여)등 8명은 “최근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하혈이 심하고 치료 부위와 그 주변이 썩는 괴사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검찰에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씨는 진정서에서 하혈과 괴사증으로 3개월전 대장 등 내장 일부를 도려내야 했다고 호소했다.또 한모씨(34·여) 등 같은 시기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3명도 치료 부위에 시퍼런 반점이 생기고 신경마비 증세가 나타나고 있고나머지 4명도 비슷한 증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환자들은 “지난해 6월 병원측이 방사선 치료기를 새로 도입해 사용하면서 방사성 물질이 코발트에서 이리듐으로 바뀌었지만 투사량을 재조정하지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 5월 미국의 베리안사로부터 베리소스라는 방사선치료기를 새로 도입했었고,부산의 모 대학병원 등 전국의 3∼4개 대형병원이 지금도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를 맡았던 이 병원 치료방사선과 나병식(羅炳植·58)교수는 “피해환자들이 수술받을 당시 재발이나 국소 전이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지금까지100여명이 새로운 기기로 치료를 받았고 이들의 10∼15% 정도가 장애증상을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주택가 ‘출장 매춘’ 독버섯

    ‘출장 매춘’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윤락업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출장 안마’ ‘출장 마사지’라는 형태로 주택가등을 파고 들고 있다. 업주들은 낯뜨거운 사진과 전화번호 등이 적힌 명함 크기의 전단을 주차된 차량이나 아파트 단지 우편함 등에 마구 뿌리며 손님을 유혹한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전단의 전화번호를 바꾸는 등 철저하게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19일 밤 유흥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역 근처 골목에 승용차를 세워두자 1시간도 안돼 20여장의 전단이 창문과 와이퍼 등에 꽂혔다. 전단에는 ‘화끈한 하룻밤,오일 전신 마사지’‘은밀한 만남,짜릿한 느낌미모의 여자 24시간 대기’ 등 자극적인 문구와 휴대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전단에 적힌 휴대전화번호 중 3∼4곳은 번호가 바뀌어 있었다. 통화가 된 한 업주에게 “한남동 A아파트인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1시간 정도 걸린다.2차(성관계)를 포함해 15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주에게 “안마를 받으려는데 위치가 어디냐”고 묻자 “출장 영업만 한다.호텔이나 여관을 잡은 뒤 다시 전화하라”고 답변했다.2차도 가능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최근 거래처 접대일로 출장안마를 이용했다는 회사원 한모씨(33)는 “마사지는 말뿐이고 매춘이 본업”이라면서 “마사지나 안마를 하러오는 여성 대부분은 노골적으로 2차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밤 서울 강남에서 가족과 함께 외식을 했다는 박모씨(38)는 “식당을 나서자 승용차 창문에 벌거벗은 여성을 담은 전단이 끼워져 있어 가족들 보기에 민망했다”고 토로했다. 주부 김모씨(42·강남구 역삼동)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우편함에 들어 있는 반라의 여자 사진을 들고와 깜짝 놀랐다”면서 경찰의 단속을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장 마사지는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는데다 마사지 행위자체는 의료법에 저촉되지 않아 단속에 애로가 많다”면서 “윤락행위 현장을 적발하기란 쉽지 않지만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자원봉사자에 금품 지급 野선거운동원 긴급체포

    서울 관악경찰서는 13일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비를 지급한 서울관악갑 자민련 이상현 후보의 선거운동원 한모씨(35·관악구 봉천7동)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 후보의 선거연락사무소 총무인 한씨는 12일 오후 9시쯤 관악구 봉천7동선거연락사무소에서 자원봉사자 16명에게 “그동안 선거운동을 도와주느라고생했다”면서 수고비조로 3만원씩 모두 48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시민단체들 “참여 통한 개혁”호소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선거 열기는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 휴일인 9일 전국 184개 합동유세장은 썰렁했다.후보자들이 동원한 청중 외에 일반 유권자는 거의 없었다.반면 도심 근교 유원지나 공원은 상춘객들로북새통을 이뤄 대조적이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고교에서 열린 광진을 유세장에는 각 후보가 동원한 1,800여명이 참여해 맥빠진 분위기였다.후보마다 한 표를 호소하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박수부대’인 100∼300명만 호응할 뿐 다른 참여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초등학교에서 열린 송파갑 유세장도 1,000여명의 동원된청중들이 고작이었다.특히 20대 유권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 옆 선화예술고에서 열린 광진갑 연설회도 마찬가지였다. 후보간 상호 비방으로 얼룩졌고 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다른 후보의 운동원들이 일제히 유세장을 빠져나가 눈총을 받았다. 주부 김영옥씨(31·광진구 광장동)는 “후보들이 비방과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공약만 내걸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실시된 총 433회의 정당·후보자 연설회 중 14회는 청중 동원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후보자측에서 스스로취소했다. 서울대공원을 찾은 회사원 한모씨(34·경기 수원시 권선동)는 “인터넷 등을 통해 출마자에 대한 공약과 약력을 모두 알고 있어 유세장까지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표는 할 생각이지만 아직 후보는 정하진못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의 납세와 병역 및 전과 공개 등으로 정치 불신이 더 커져 투표율 하락이 우려된다”면서 “투표는 민주시민의 권리인 만큼 꼭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평소 일요일의 갑절이 넘는 7만여명이 찾았다.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6만여명,과천 서울랜드와 북한산 각 3만여명,경복궁 1만여명 등으로 평소보다 20∼30% 정도 많은 행락인파가 몰렸다.총선연대 장원(張元)대변인은 “투표 참여 없이는 부패·무능 정치인 청산 등 정치개혁을이룰 수 없다”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유도를 위해 마지막까지총력전을 펴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전영우 이창구기자 hyun68@
  • ‘의사 구제역’ 차단 안간힘

    전국에서 ‘의사 구제역’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3일 하루동안 파주를 포함해 서해안을 따라 3곳에서 의사 구제역 증세가 추가로 신고됐다. 검역소 직원들은 의사 구제역으로 판정나지는 않았지만 현장 주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외부와 격리시키는 한편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폈다.이 지역들에서는 이날 시료가 채취돼 수의과학검역원의 판정이 나오기까지는 3∼4일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의사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도 계속됐다.시·도마다 다른 지역의 육류는 물론 지역내 가축의 이동마저 막기 위해 잠정적이지만 속속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있다. ◆충남 보령 보령시 주산면 신구리 이종복(李宗復·41)씨가 사육하고 있는한우 55마리 가운데 10마리가 일주일째 의사 구제역으로 보이는 증상을 보였다.신구리는 의사 구제역이 발병한 홍성의 장양리에서 20㎞가 안되는 곳이다.이씨의 소를 진찰한 보령의 충남동물병원장 전대규(全大圭·41)씨는 “한마리는 입안에 수포가 발생했고 두마리도 혓바닥 껍질이 벗겨지는 등 의사 구제역 증세를보였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 화성의 비봉면 쌍학리 성윤재씨(37) 축사에서 사육중인 젖소 30마리 중 5마리가 의사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당국은 성씨의 집을 격리시키는한편 성씨의 축사로부터 반경 3㎞ 이내 농가 700여마리의 젖소와 한우 등에대해서는 즉각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경기 파주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병한 파주에서도 의사 구제역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신고가 추가로 6건이나 접수돼 당국을 긴장시켰다.모두 당초 진원지로부터 반경 10㎞ 이내 지역으로 파평면 금곡2리 김모씨(68)의 한우 57마리 중 17마리,법원읍 동문리 최모씨(56)의 젖소 42마리 중 6마리 등 30여마리였다. ◆가축시장 폐쇄 경북도는 구제역과 관련,지역의 32개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했다.경남도도 이날 열릴 예정이던 창녕의 창녕가축시장과 산청의 반성가축시장부터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토록 했다.5일마다 열리는 19개 가축시장가운데 나머지 가축시장도 잠시 문을 닫도록 유도하기로 했다.울산시 역시파문이 해결될 때까지 2곳의 우시장을 개장하지못하도록 했다. 파주 한만교·보령 이천열·화성 김병철기자 . *'가축 이동금지' 어기면 징역·벌금형. 경기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파주지역에 가축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지난달 27일 이후 2건의 돼지 밀반출 사례가 적발됐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쯤 양주군 백석면 홍죽2리 강모씨(47)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30마리가 도축을 위해 광주군 W산업 도축장으로 밀반출됐다가 검역당국에 적발돼 현장에서 살처분됐다. 검역당국은 도살한 돼지를 소독한 후 4m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매몰했으며 강씨와 수송차량 운전자 송모씨(44),도축의뢰인 한모씨(45) 등 3명을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검역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5시30분쯤 파주시 광탄면 방축리김모씨(38) 농장에서 밀반출된 돼지 24마리를 운반중이던 인천83가 8066호트럭을 김포시 W식품 입구에서 적발했다. 트럭 운전사 김모씨(45)와 가축주 김씨 등은 현지에서 ‘살처분’을 위해대기중 트럭을 몰고 달아났으나 다음날 오전 10시55분쯤 김씨 농장에 돼지를 되가져온 사실이 확인돼 두 김씨는 고발되고 돼지는 모두 도살됐다. 전염병으로 인해 가축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가축을 밀반출하다 적발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이하 벌금형의처벌을 받게 된다. 김정한 도 경제농정국장은 “이동 제한지역내 가축을 밀반출할 경우 전염병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며 “해당 축산농가에서 키우는 가축은 정부가 전량 시가로 수매하기 때문에 농가에는 피해가 없으니 당국의 지시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경북, 경산시보건소 직원 불우이웃과 1대1 결연

    ‘소외된 이웃은 바로 나의 가족이지요’ 경북 경산시보건소(소장 具賢鎭) 직원 37명 전원이 혼자 사는 노인과 지체장애인,병약자 등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1대 1로 결연,내 가족처럼 보살펴주고 있어 화제다. 직원들은 지난 1월부터 이들 37가구와 결연해 무료 건강진료는 물론 각종생활불편까지 해결해 주고 있다. 이들은 매주 1∼2회씩 결연 가구를 방문해 간호와 진료상담,치료를 해줄뿐아니라 다정한 말벗이 돼주고 있다. 또 생일때 축하엽서를 보내 주는 것을비롯,목욕과 각종 생활용품 구매 등 잔 심부름까지 도맡아 해준다. 이승주 (李承珠) 간호사와 결연을 맺은 지체장애 1급인 한모씨(57·여·사동)는 “남편과 자식보다 더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펴 줘 고맙기 그지없다”며 “마냥 도움만 받아 미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결연을 주선한 구 소장은 “생활이 어려운 주위 이웃들에게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도움을 줘함께 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 결연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선거전화’ 노이로제

    유권자들은 피곤하다.선거철을 맞아 쓸데없는 전화가 밤낮 없이 빗발치니까. 4·13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가정주부를 비롯한 유권자들이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하루종일 집에서 지내는 가정주부들은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두려움마저 느끼는가 하면 수화기 들기를 겁낸 나머지 일부러 외출하거나 114 안내 거부를 요청하는등 ‘전화 노이로제 증후군’을 호소하는 피해까지 생겨나고 있다. 접전이 예상되는 광주시 동구의 가정주부 이모씨(50·운림동)는 “남편은출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간뒤 혼자 집안일을 하고 있을 때 여론조사를 한다며 특정 후보를 홍보하려는 전화가 하루에도 2∼3차례씩 걸려와 일손을 멈추게 만든다”며 “전화에 질려 집을 비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선거운동원들은 전화를 통해 “A씨가 이 지역에서 출마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A씨가 이 지역에서 많은 일을 했다는데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다”라는등 노골적인 후보 알리기까지 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주부 한모씨(41·장안구 정자동)도 “한밤중에 특정후보를홍보하는 전화가 걸려와 가족들의 단잠을 깨우는 일까지 있었다”면서 “유권자를 짜증스럽게 만들어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려는 수법같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를 한다며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기도 한다. 주부 김모씨(37·대구시 달서구 월성동)는 “전화로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한다며 남편의 고향과 함께 ‘지역감정은 경상도 책임인가,전라도 책임인가’ 등을 물으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말을 해 매우 불쾌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를 빙자해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려는 흑색선전도 횡행하고 있다.대전시 유성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송석찬(宋錫贊)씨는 “대덕리서치라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기관이 ‘송후보가 여자관계등 사생활이 문란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구청장하면서 재산이 갑자기 불어났다는데’ 등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최근 유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했다. 이같은 전화공세는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거나 시민·사회단체에서낙선운동을 벌이는 지역에서 더욱 극심한 실정이다.전화번호 등 개인신상정보 유출 및 암거래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함께 전화공해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홍보하는 전화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제보가 없으면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전화를 받을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
  • 납치사건 여파 중국여행 취소사태

    중국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크게 줄고 있다.최근 중국에서의 한국인 납치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예약취소 사태마저 빚어지고 있다. 중국 전문 여행사인 서울 중구 B투어는 1일 “납치 사건이 알려지기 전에는중국행 예약이 하루 평균 10건을 넘었으나 최근 평균 1건에도 못미친다”고밝혔다. 이 여행사 영업2과 김모씨(32)는 “최소한 10명 이상이 모여야 하나의 패키지 상품을 꾸릴 수 있다”면서 “최근 1주일 동안 단 한 팀도 중국에 보내지못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규모가 큰 서울 종로 3가에 있는 J여행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평소 이 회사를 통해 중국을 찾는 여행객은 하루 평균 100여명에 이르렀다.하지만 지난달 말부터는 80명을 밑돌고 있다. 중국 여행예약 담당인 한모씨(24·여)는 “하루에도 5∼6명이 예약을 취소한다”면서 “예약전화보다 중국에서의 안전 여부를 묻는 전화가 더 많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집계에 따르면 납치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인 지난달 16∼22일까지 1주일 동안 중국행 비행기를 탄 사람은 6,100명.그러나 연이은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 동안에는 5,540명으로 560명이 줄었다. 평균 90% 이상이던 중국행 비행기 탑승률도 지난달 26일 80%,29일에는 60%로 뚝 떨어졌다. 단체여행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H관광도 최근 1주일 동안 겨우 1팀(15명)의 중국 여행단을 모집했다.하지만 그나마도 지난달 29일여행 계획이 아예 취소됐다. 이 여행사 대표 김모씨(45)는 “개학일이 다가오는 등 비수기에 접어든 탓도 있겠지만 중국 여행객들이 특히 안전 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여행자가급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P여행사 이한철 기획과장(38)은 “납치사건이 주로 중국 현지의 ‘조선족 꽃뱀’과 연결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여행의 주요 고객이던 중년 남성들의 중국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여행객들은중국에서 오래 전부터 바가지 요금을 물리는 대상이었다”면서 “절대로 밤에 혼자 술집을 드나들지 말라”고 충고했다. 여행사들은 중국 여행에 비상이 걸리자 현지 관광 안내원에게 여행객들의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반여행업협회 중국담당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보다 개별 방문자들이 납치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다”면서 “경찰이나 중국 주재 영사관이 확실한안전대책을 세워야 여행객들이 안심하고 중국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조선족 조직적 범행인듯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서 조선족들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피랍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속수무책이다. [추가 피랍] S무역 직원 서성철씨(30·구로구 개봉3동)는 지난 24일 중국 옌지(延吉)공항에서 조선족 2명에게 납치된 뒤 몸값 1,500만원을 주고 이틀만에 풀려났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8일 1,500만원이 입금된 강모씨 명의의 O은행 일산지점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입출금 내역을 조사했다. 재미사업가 홍영태(洪榮泰·48)씨도 98년 10월 수출 상담을 위해 만났던 조선족 한모씨 등에게 납치됐다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환전상 장모씨(32)의 신고로 풀려났다.무역업을 하던 김영욱(金榮旭·41)씨도 지난해 7월 중국의 숙소에서 거래 상담을 하다 조선족 3명에게 납치돼 1,200만원을 입금시키고 풀려났다. 지난 22일 중국 유학생 송모씨(31)의 납치극으로 불거진 한국인 납치사건의 피해자는 탈북자 조명철(趙明哲·40)씨를 포함,확인된 사람만도 1년6개월사이 5명이다. 또 94년에는 부부 사업자가 조선족에게 납치됐었다.97년에는 H공사 직원이살해된 적도 있다.98년에는 상습적으로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강도행각을벌였던 조선족 3명이 사형당했고,6명은 징역 20년 등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한국인 피랍사건이 잇따르자 중국에 있는 한국인 친목단체는 지난해3월 인터넷을 통해 “한국인만 처음부터 표적삼아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조선족들이 많은 만큼 눈에 띄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한 적도 있다. [수사 및 문제점] 경찰은 이들 납치사건을 동일범의 소행 또는 조직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중국 유흥업소 여종업원이나 평소 친분이 있던 인물 등이관련돼 있고,국내은행 계좌로 몸값이 송금되는 등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서씨 사건을 제외한 4건의 납치에 환전상 장모씨가 개입한 사실을밝혀내고 장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현재 장씨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근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조직 내부에서조차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것은 물론 보고계통마저 무시되는 등 경찰 대처는 ‘갈 지(之)’자 모양이다.수사 주체에 대한 교통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관할경찰서를 놓고 혼선을 빚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27일에야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외사·형사과가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설치했다.중국 공안당국과의 연락을 맡고 있는 경찰청은 28일 외사관리관을 팀장으로 외사·형사과가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가동했다. 김경운 전영우 박록삼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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